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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연산 청하골 12폭포를 감상하며 걷다
  • [숲길을 걸어요➄] 내연산 청하골 12폭포를 감상하며 걷다
  • 내연산숲길(사진=한국관광공사)내연산숲길(사진=한국관광공사)내연산숲길(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볍게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초여름을 상쾌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숲길을 걷는 것이다. 푸르른 산들바람을 쐬며 조용한 숲길을 걷고, 나무그늘 우거지고 풀 향기 물씬 풍기는 녹음방초의 계절을 온 몸으로 느껴보는 것도 이맘때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이번에 추천하는 걷기여행길은 경북 포항의 내연산 숲길 청하골 코스다.◇시인, 묵개들이 자주 찾던 ‘내연산’겸재 정선의 내연삼룡추도의 배경이 되었던 연산폭포를 비롯한 청하골 12폭포를 감상하는 숲길로서 경사가 완만하고 노면이 양호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숲길이다. 내연산은 예로부터 계곡과 폭포의 절경이 금강산에 견줄 만큼 시인, 묵객들이 자주 찾은 경북 동해안의 명산이다.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구성돼 있으며, 데크와 안전펜스 등을 갖추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청하골’내연산은 천년고찰 보경사를 품고 있는 명산이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이어진 능선은 푸근한 시골 아낙같은 모습이다. 어디로 들어서든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이번에 추천하는 길은 더위를 피해 내연산이 품은 물줄기를 따라 가는길이다. 내연산이 품은 물줄기는 20리(약 8km)가 넘는다. 바로 청하골이다. 이름에서부터 시원한 물이 쏟아져 내린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라. 조선시대 이 일대를 청하현이라고 불렀다. 청하골이라는 이름 말고 내연골, 보경사계곡이라고도 불리는데 무엇도 청하골을 따라오지 못한다. 긴 계곡줄기에서 아름다운 열두개의 폭을 뽑아 12폭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러 가지 이름을 굳이 소개하는 것은 혹여 다른 이름으로 접해도 헷갈리지 말기를 바라서이다.산줄기를 따라 흐르는 물줄기는 산의 높이에 따라 모양을 달리한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줄기는 높이 차에 따라 크고 작은 폭이 생기기 마련. 폭포들이 한 두개가 아니라는 뜻이다. 상생폭, 보현폭, 삼보폭, 연산폭, 은폭, 복호폭, 시명폭 등 눈에 띄는 몇몇 폭들이 이름을 얻었다. 폭포와 폭은 모두 같은 뜻으로 쓰인다. 이들이 크고 작은 물웅덩이와 기암을 흡수해 끝내주는 풍광을 만들어내니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끔 계곡 트레킹을 하다보면 너무 깊은 곳을 파고들어 숲과 물줄기만 따라 걸을 때도 있는데 내연산 청하골은 하늘이 열려있다. 계곡과 그 곁을 지키는 웅장한 기암들이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낸다.◇여행메모△코스경로 : 보경사~연산폭포~시명리~삼거리~경상북도수목원△거리 : 12.8km△소요시간 : 5시간△난이도 : 보통 
2017.06.25 I 강경록 기자
롯데월드 ‘좀비소굴’ 들어가보니
  • [강신우의 닥치Go]롯데월드 ‘좀비소굴’ 들어가보니
  • 강신우 기자가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호러VR존에서 ‘좀비워크’를 체험하고 있다. 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피범벅이 된 낡은 승강기를 타면 자동으로 문이 닫힌다. ‘덜컹덜컹’ 대며 올라가다 멈춘 곳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연구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흉측한 모습의 좀비 배 위에 탈출용 사원증이 놓여 있다. 왼손으로 사원증을 집자 좀비가 벌떡 일어나 위협을 가한다. “으악!”롯데월드 VR판타지아 지하철 광고. 이데일리DB.광고는 여기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호러VR존 등 VR판타지아를 몸소 체험해봤다. “해방 이후 이런 스릴은 처음이얏”이라는 광고 속 문구처럼 짜릿함을 느낄 수 있을까. 별점 다섯 개를 만점으로 주관적인 평가를 해봤다. 좀비가 나타나 기자를 위협하고 있다. 이데일리DB.먼저 좀비워크. 고어물 공포영화 마니아인 기자도 움찔했다. 아무것도 없는 3평 남짓한 어두운 빈방은 VR기기를 착용하는 순간 공포의 도가니가 된다. 가상현실(VR)인데도 한 발짝 떼기가 겁이 났다. 오감을 속이기 충분했다. 다만 3분이라는 짧은 시간은 아쉬웠다. 사원증을 찾아 탈출한다는 시나리오는 너무 단순한 감이 들었다. 몰입할 때쯤 되면 끝 난다. 별점은 ★★★★☆후렌치레볼루션에 탑승 후 VR기기를 착용하면 처음 이런 영상을 볼 수 있다. 이데일리DB.다음으로 실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는 후렌치레볼루션을 타봤다. VR기기를 썼더니 검정 턱시도를 입은 남자의 뒷모습이 보인다. 기자는 마차 위에 얹어진 감옥에 갇혀 있다. 하늘을 나는 괴물이 나타나 철창을 부수자 마차가 날아다녔다. 거대한 괴물이 나타나 마차를 잡아당기자 쑥 빨려 들어간다. 롤러코스터의 움직임에 맞춰 영상으로 한껏 흥미를 북돋았다.후렌치레볼루션 VR기기. 이데일리DB.그러나 높은 곳에 올라가 수직하강하는 롤러코스터 특유의 무서움은 반감됐다. 아무래도 높이에 대한 감이 없어진 탓이 아닐까. VR기기의 초점이 제대로 안 맞아 롤러코스터를 타면서도 계속 초점 맞추는데 신경이 쓰였다. 때론 VR기기가 벗겨지기도 했다. 물론 VR기기 착용 여부는 본인 선택이다. 별점은 ★★★☆☆플라이벤처. 좌석 앞자리서 스크린을 찍은 장면. 관객이 스크린 전면을 볼 수 있도록 의자가 움직인다. 이데일리DB.마지막으로 체험한 놀이기구는 플라이벤처. 마치 영화관 같다. 다른 게 있다면 움직이는 의자와 관객석을 뒤덮는 거대한 스크린. VR기기를 따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영상이 시작되자 “우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이내 영상 속으로 빠져들었다. 구름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때면 정말 떨어질 것만 같은 아찔함도 느꼈다. 폭포수를 넘어갈 땐 실재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하고 바람이 불고 향기가 나기도 했다. 태풍의 눈속으로 들어 갔다 나오는가 하면 펄펄 끓는 용암이 흐르는 절벽 사이를 가로지르기도 했다. 영상이 나오는 5분 내내 실제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별점은 ★★★★★
2017.06.24 I 강신우 기자
 물소리도 잠재우는 깊은곳에서 '악상'을 떠올리다
  • [여행] 물소리도 잠재우는 깊은곳에서 '악상'을 떠올리다
  • 충북 영동 양산팔경 중 하나인 ‘강선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예술가들은 자연에서 주로 영감을 받는다. 자연이 가지는 역설 때문이다. 가끔 거칠고 험하지만 매번 부드럽고 평화롭다.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등 소리가 가득하다. 한 편으로는 고요하게 싹이 돋고, 꽃이 피고, 낙엽이 진다. 인간이 자연에 비해 아주 작은 존재에 불과하다는 명제도, 자연 속에 들어서면 저절로 알게 되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난계 박연(1378~1458)은 특히 자연을 사랑했다. 그가 나고 자란 충북 영동의 자연은 난계의 음악적 영감을 자극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소백산맥의 준령에 둘러싸여 있어 산이 깊고, 골도 깊다. 그래서 흐르는 물도 맑고 스치는 바람도 고요하다. 한마디로 산수화 절경 속에 안겨 있는 도시다. 여기에선 범부조차도 묵객이 되고, 악성이 된다.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하나인 난계 박연이 즐겨 찾아 피리를 불었다는 옥계폭포.◇ 일개 범부도 시인이 되는 곳 ‘옥계폭포’박연의 음악적 영감을 쫓아 찾아간 곳은 신천면 옥계리에 자리한 옥계폭포다. 옥계폭포는 천모산 깊은 골짜기에 숨어 있다. 찾아가는 길은 의외로 쉽다. 난계사에서 옥천방향으로 3km 전방 좌측 길가에 위치한 옥계리로 진입해 천모산 골짜리고 들어서서 산길을 따라 약 1km 전방에 있다. 혹여 거동이 불편하거나, 어린 자녀를 둔 관광객이라면 자동차를 이용해 더 쉽고 편하게 찾아가는 방법도 있다. 옥계폭포 150m 전방 매표소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오를 수 있다. 매표소에서 옥계폭포까지 오르는 길의 풍치도 일품이다. 폭포에서 떨어진 옥수가 천모산 계곡을 따라 흐르다 잠시 머무는 산중(山中) 저수지의 풍광과 뒤이어 나타나는 오솔길의 상큼함은 걷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는 쾌적함이다. 폭포소리에 이끌려 도착한 옥계폭포는 한 낮의 불볕더위를 순간 잊게 할 만큼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무려 20m에 이르는 물줄기가 깍아 지른듯한 절벽에서 쏟아지면서 폭포 주변이 청량감으로 가득하다. 주변 경관도 옥계폭포와 어우러지며 일대 장관을 이룬다.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주는 옥계폭포의 또 다른 선물이다. 이곳이 바로 난계가 즐겨 찾아 피리를 불었고, 수많은 시인묵객들의 발길도 잦았다. 다가갈수록 장쾌하게 흘러내리는 폭포의 시원한 물쏘리와 뿜어져 나오는 물보라가 세차다. 그 장관에 압도 되어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잠시 황홀경에 빠진다. 저렇게 수천년을 흘러내렸을 옥계폭포의 물줄기는 바위산을 움푹 깎아 절경을 이루며 바위틈으로 세찬 물보라를 토해내고 있다. 걸음을 뒤로하고 폭포의 장관에서 눈을 돌리자 폭포 주위에 깎아지른 절벽이 웅장하다. 폭포와 절벽의 웅장함을 한눈에 보고 있노라니 마치 살아 있는 산수화를 보는 듯 아름다우며 힘차다. 충북 영동 양산팔경 중 제1경인 영국사의 보물 중 보물인 1000년 묵은 은행나무◇금강이 빚은 아름다움 ‘양산팔경’ 옥계폭포를 나와 금강상류를 따라 남쪽으로 가면 양산면에서 선녀가 내려와 목욕했다는 강선대를 만난다. 제1경인 영국사는 양산팔경의 정수로 불린다. 천태산 동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큰 절은 아니지만 사찰 주변의 풍광이 아름답고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멋진 은행나무가 있어 전국적으로 이름난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이름처럼 유럽의 영국과는 전혀 관계는 없다. 영국사는 신라 때의 고찰이다. 고려문종 때 대각국사가 국청사라 했던 것을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 곳에서 나라의 안녕과 백성의 안정된 삶을 기원해 국난을 극복했다고 해 영국사로 이름을 바꿨다. 여기를 찾아가야할 이유는 경치말고도 또 있다. 영국사에는 5가지 보물과 1개의 천연기념물이 있다. 보물 제532호인 영국사부도(浮屠), 보물 제533호인 영국사삼층석탑, 보물 제534호인 영국사원각국사비, 보물 제535호인 영국사 망탑봉 3층석탑과 천연 기념물 제223호인 영국사의 은행나무가 그것이다. 그중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영국사의 은행나무다. 나무의 둘레를 치자면 여른 서넛이 손을 맞잡고 둘러서야 나무를 제대로 안을 만큼 거대하다. 공식적으로는 31.4m, 둘레가 11.54m의 거목이다. 크기만큼이나 이 은행나무의 나이도 무려 1000살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서쪽으로 뻗은 가지 한 가운데 한 개는 땅에 닿아 뿌리를 내리고 또 다른 은행나무로 자라고 있는 신기한 광경도 이 은행나무의 유명한 볼거리다.영국사 인근에 양산팔경 중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강선대가 있다. 유유히 흐르는 금강가에 우뚝 솟은 바위 위에 오롯이 서 있는 육감정자로 멀리서 보면 주변 노송들과 어울려 우아하고 고상한 멋이 흐른다. 이 외에도 금강과 양산면 일대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비봉산’과 봉황이 깃든 곳이라 전해지고 있는 ‘봉황대’, 금강 강가에 수줍게 서 있는 ‘합벽정’, 강선대와 금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서 있는 ‘여의정’, 목욕하는 선녀를 보느라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의 이야기가 깃든 ‘용암’, 글 읽는 소리조차 아름답다는 ‘자풍당’ 등이 양산팔경을 이룬다. 충북 영동 양산팔경 중 하나인 봉황대달이 머무는 봉우리라는 뜻을 가진 월류봉◇달도 잠시 쉬어가는 곳 ‘월류봉’해가 뉘엿뉘엿 서쪽으로 넘어갈 무렵 서둘러 월류봉으로 향한다. 백두대간에서 살짝 빠져나온 산맥이 민주지산에서 북으로 잠시 올랐다가 황간면 원촌리에 이르러 만들어 놓은 봉우리가 바로 월류봉이다. 깍아지른 절벽산인 월류봉의 높이는 400.7m다. 그 아래로 물 맑은 초강천 상류가 휘감아 흘러 수려한 풍경을 이룬다.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이름처럼 달밤의 전경이 특히 아릅답다고 알려져 있다. 그 모습에 예로부터 이 일대의 뛰어난 경치를 ‘한천팔경(寒泉八景)’이라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여행차 다녀간 곳으로 알려졌다. 월류봉 아래쪽에는 한때 이곳에 머물며 작은 정자를 짓고 학문을 연구한 우암 송시열(1607~1689)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한천정사와 영동 송우암 유허비가 세워져 있다500년 된 배롱나무가 인상적인 반야사와 반야사 계곡도 돌아볼 만하다. 반야사는 신라 성덕왕 27년(728년) 운효대사의 10대 제자 중 수제자인 상원화상이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뒤에 고려 충숙왕 12년(1325년) 학조대사가 중수했다고 전해진다. 반야사를 끼고 있는 석천계곡에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나른한 한때를 보낼 수도 있다. 노근리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양민을 학살한 통한의 현장이다. 철길 아래 터널 등에 총탄과 포탄의 흔적이 여태 남아 있다. 주변에 평화공원도 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하나인 난계 박연의 뜻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0년 개관한 ‘난계국악박물관’에는 일반인들도 국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국악체험촌을 운영하고 있다.◇여행메모△가볼 만한 곳= 옥계폭포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난계국립박물관도 꼭 들러봐야할 곳이다. 우리나라 3대 악성인 난계 박연의 뜻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0년 여기에 들어섰다. 가야금을 비롯한 100여종의 국악기와 의상이 전시되어 있고, 난계 박연의 삶과 업적을 그래픽과 디오라마로 연출해 전시하고 있다. 더불어 악기를 직접 다뤄볼 수 있는 체험실도 따로 마련돼 있어 가족 여행객에게는 필수 코스다.△주변먹거리= 영동대학교 인근의 송천가든은 솥뚜껑 비밤밥이 최고 인기 메뉴다. 즉석에서 시루밥을 무쇠 철판 솥뚜껑에 올려 볶는 솥뚜껑 비빔밥 조리 광경은 식욕을 더욱 자극한다.천고각솓천식당 솥뚜껑비빔밥
2017.06.16 I 강경록 기자
 '러버덕'은 되고 '슈즈트리'는 안된 이유
  • [선임기자칼럼] '러버덕'은 되고 '슈즈트리'는 안된 이유
  • [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비운의 헌 신발 3만켤레가 소임을 마치고 퇴장했다. 헌신짝 취급을 제대로 받았다. 두 번 버려진 셈이니까. 3만켤레 중에는 한때 우리 발에 딱 붙었던 것도 있을 텐데. 추억 한 번 떠올릴 새 없이 그냥 싸잡혀 흉물이 돼야 했다. ‘서울로 7017’ 개장기념 조형물로 서울역 광장에 섰던 17m 대형설치작품 ‘슈즈트리’는 9일간의 정해진 전시일정을 채운 즉시 철거용역의 손에 뜯겨 나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슈즈트리’는 예고도 없이 공공미술에 관한 뜨거운 논쟁을 불러왔다. 크게 두 갈래였다. ‘예술이냐 흉물이냐’는 대주제 아래 ‘예술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몰이해’를 탓한 것이 하나, ‘1억 4000만원짜리 세금의 가치’를 따지는 것이 다른 하나. 비난을 부른 건 비호감의 외형 탓이 컸다. “예술은 무슨? 악취 나는 넝마”라는 혹평이 끊이질 않았다. 1억 4000만원을 들인 조형물이란 얘기가 돌자 여론은 다시 들끓었다. “아까운 세금으로 재활용쓰레기장을 만들었느냐. 그것도 달랑 9일간 보이려고?” 예술표현의 자유를 들이댄 쪽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거부감이 들어도 예술은 예술”이라며 이해가 부족한 대중의 몰지각을 쏘아붙였다. 이 정도의 논란을 부른 공공미술이 예전에 있었나. 예술이 뉴스의 중심이 된 것이라곤 ‘예술이냐 외설이냐’가 전부였을 텐데. 담론의 폭을 넓혔다고 반가워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현대미술과 대중의 간극을 확인한 셈이니. 그 지점에서 소비문화를 돌아보고 환경보호를 강조하려 했다는 취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사실 작가의 의도는 나무랄 데가 없다. 근대부터 현대까지 서울역은 혼돈의 시작점이었다고. 그 방향성을 우리의 신발로 말하려 했다고. 잠깐 장면을 바꿔보자. 2014년 등장했던 ‘러버덕’은 공공미술의 불모지라 할 한국서 성공사례로 꼽힌다. 네덜란드 공공미술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 띄운 1t짜리 초대형 노란 고무오리는 한 달간 500만명을 끌어모았다. 가장 큰 요인은 대중을 위로했다는 것. ‘마케팅 수단’ ‘폭발 위험’ 등 냉소가 없던 건 아니지만 ‘치유’를 강조한 작가의 뜻은 제대로 먹혔다. 그에 힘입어 석촌호수 일대에는 ‘판다’ ‘슈퍼문’에 이어 최근 백조가족 ‘스위트 스완’까지 불려 나왔다. 맞다. 예술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데서 출발한다. 하지만 추한 것을 외면하는 것이 예술인 것도 아니다. 고급스러워야 한다는 것도 편견이다. 여기에 개인의 취향이란 건 더 강력하다. 모든 이들을 똑같이 만족시킬 작품은 있을 수가 없다. 인내가 부족했다는 것도 인정하자. 애써 쌓아올린 작가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 예술이란 게 장소는 가려야 하는 건 분명하다. ‘러버덕’은 석촌호수에 둥둥 떠 있는 게 맞았다.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왕을 마주 보고 놓였다면 그 또한 힐난의 대상이 됐을 거다. 뒤집어서 ‘슈즈트리’가 어느 미술관에 설치됐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거다. 시인 안도현이 말한 ‘연탄재’가 후딱 떠오른다. 한 번도 누구를 뜨겁게 한 적이 없으니 함부로 차버려선 안 된다는 연탄재. 그런 연탄재도 서울역 앞에 폭포처럼 쌓여 있다면 다른 얘기가 될 터. 헌 신발에 마음이 쓰이지 않는 사람은 없다. 굽이 닳은 낡은 구두, 짝 잃은 운동화는 가슴을 울린다. 작가는 “설치미술의 낯섦에 대한 대중의 두려움”으로 진단했지만, 천만에. 결국 그 좋은 소재를 낯설게 만들어서다. ‘슈즈트리’는 망했다. 대중의 이해를 얻지 못한 탓이 아니다. 마음을 얻지 못한 탓이다.
2017.06.15 I 오현주 기자
호텔업계, 6월 맞아 이색 야외수영장 일제히 개장
  • 호텔업계, 6월 맞아 이색 야외수영장 일제히 개장
  •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 6월을 맞아 서울 주요 호텔이 야외 수영장을 일제히 개장했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에 시원하게 수영을 즐기며 휴식을 즐기고 싶은 이들이라면 주목할만 하다.호텔 수영장의 경우 일반적인 물놀이 시설인 워터파크 등에 비해서 가격적인 부담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한적한 분위기에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슬그머니 다가온 더위와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데 해외 휴양지로의 여행을 가기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이들이라면 서울 시내에 위치한 호텔 수영장으로 떠나보자. 매년 여름이면 이색적인 분위기로 인기가 높은 서울 소재 호텔 야외수영장을 소개한다.서울신라호텔 어번 아일랜드 봄전경서울신라호텔에서는 서울 도심 속 특급호텔 야외 수영장 중 유일한 온수풀인 ‘어번 아일랜드(Urban Island)’을 이용할 수 있다. 늦봄부터 야외수영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오는 6월 30일까지 ‘인비테이션 투 서머(Invitation to Summer)’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봄 공기처럼 따스한 온수풀에서 유영하다가, 온열 매트를 갖춘 선베드에 누워 오수를 즐기는 알찬 1박 2일을 보낼 수 있다. '인비테이션 투 서머'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벚꽃이 흐드러지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야외 수영장인 어번 아일랜드에서의 풀사이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남산에 만발한 꽃 경치를 만끽하며 즐길 수 있는 골든 아보카도와 감자튀김, 치킨 소시지를 곁들인 맥 앤 치즈 및 샐러드로 구성된 ‘어번 플레이트’와 미국 뉴욕의 대표적인 수제 맥주 브랜드인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의 ‘브루클린 라거’ 생맥주가 제공된다. 먹음직스러운 호박 빛깔의 ‘브루클린 라거’는 카라멜 몰트의 풍미와 쌉쌀한 맛으로 브루클린 라거와 함께 초여름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서울신라호텔 ‘인비테이션 투 서머’ 패키지는 △비즈니스 디럭스 룸 1박 △어번 아일랜드 입장 혜택(2인) △어번 플레이트(1개) 및 브루클린 수제 맥주(2잔) △피트니스, 실내 수영장 혜택(2인) △발레파킹 1회 무료 혜택으로 구성됐다.그랜드 하얏트 서울 야외 수영장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야외 수영장도 6월1일 개장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야외 수영장은 서울 시내의 전망과 함께 정원 속에 있는 폭포와 주변의 나무, 꽃들이 어우러진 완벽한 리조트 풍치를 자아낸다. 건물상으로 지하 2층에 위치하고 있지만 남산 중턱에 자리잡은 야외 공간은 이곳을 찾은 고객에게 마치 루프탑에서 바라보는듯 아찔하고 시원한 도심 전경을 안겨준다.야외 수영장은 크게 메인 수영장, 유아용 풀 그리고 월풀 수영장으로 구성된다. 메인 수영장 뒷편으로는 어린이 전용 수영장과 월풀이 위치하고 있다. 어린이 전용 수영장은 작은 개울이 폭포를 이루고 그 물이 고여 작은 웅덩이를 이루는 듯 얕은 반원 모양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을 이용하는 어린이는 시골의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듯 안전하고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메인 수영장 오른편에 설치된 월풀 욕조에서는 한강을 조망하며 수영중에 피로해진 근육을 수압으로 마사지 받을 수 있다. 풀사이드에서는 바비큐 그릴위에서 은은한 불향을 입힌 샌드위치, 버거, 핫도그와 아이스크림, 커피 등 ‘그랩앤고’ 메뉴도 판매한다. 에너지 소모가 많은 물놀이 이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그랩앤고’ 메뉴는 주말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판매하며, 7월부터는 매일 판매한다. 야외 수영장은 9월말까지 운영하며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7시 / 저녁 6시까지, 실내 수영장은 연중 운영하며 평일 운영 시간은 오전 6시 30분 / 오후 9시 30분, 주말 운영 시간은 오전 6시 30분 / 오후 9시이다.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오아시스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야외 수영장 ‘오아시스(The Oasis)’도 1일 개장했다. 올 해는 실내 레스토랑을 운영했던 작년과 달리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푸드 트레일러 존(Food Trailer Zone)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바비큐, 다양한 단품 요리, 음료를 제공하는 총 3대의 트레일러와 야외 테이블 공간이 새롭게 마련된다. 프라이빗 카바나(Cabana) 또한 리뉴얼을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다. 퍼걸러 구조물 도입을 통해 더 쾌적하고 운치있는 휴식처가 될 예정이다. 쿨 서머 시즌(6월 1일 - 7월 14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하며, 핫 서머 시즌(7월 15일 - 9월 8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카바나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간 카바나와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야간 카바나로 나눠 예약을 받는다.  
2017.06.01 I 문정원 기자
“야호! 여름 사냥하러 야외 수영장 가볼까” ...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야외 수영장 6월 개장
  • [호텔in]“야호! 여름 사냥하러 야외 수영장 가볼까” ...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야외 수영장 6월 개장
  • [이데일리 뷰티in 정선화 기자]그랜드 하얏트 서울_야외 수영장서울 남산의 자연과 탁트인 한강의 전망을 갖춘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야외 수영장이 6월 개장한다.그랜드 하얏트 서울 야외 수영장은 서울 시내의 전망과 함께 정원 속에 있는 폭포와 주변의 나무, 꽃들이 어우러진 완벽한 리조트 풍치를 자아낸다.지하 2층에 위치하고 있지만 남산 중턱에 자리잡은 야외 공간은 이곳을 찾은 고객에게 마치 루프탑에서 바라보는듯 아찔하고 시원한 도심 전경을 안겨준다.야외 수영장은 크게 메인 수영장(30m X 12m 사이즈, 수심 1.2m~1.8m), 유아용 풀(수심 0.6m) 그리고 월풀 수영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메인 수영장 뒷편에는 어린이 전용 수영장과 월풀이 위치하고 있다.어린이 전용 수영장은 작은 개울이 폭포를 이루고 그 물이 고여 작은 웅덩이를 이루는 듯 얕은 반원 모양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을 이용하는 어린이는 시골의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듯 안전하고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메인 수영장 오른편에 설치된 월풀 욕조에서는 한강을 조망하며 수영중에 피로해진 근육을 수압으로 마사지 받을 수 있다. 월풀 욕조는 온수 시설로 수영으로 한기를 느낄때 따뜻하게 몸을 녹이기에 좋다.그랜드 하얏트 서울 야외 수영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넓은 선배드 구역이다. 약 300석의 선베드가 야외 수영장에 고루 비치되어 있다. 특히 메인 야외 수영장 오른쪽 워터폴 가든은 푸른 잔디밭과 인공 폭포로 조성된 공간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풀사이드에서는 바비큐 그릴위에서 은은한 불향을 입힌 샌드위치, 버거, 핫도그와 아이스크림, 커피 등 ‘그랩앤고’ 메뉴도 판매한다.에너지 소모가 많은 물놀이 이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그랩앤고’ 메뉴는 주말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판매하며, 7월부터는 맛볼 수 있다.야외 수영장은 9월말까지 운영하며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7시 ~ 저녁 6시까지, 실내수영장은 연중 운영하며,  오전 6시 30분 ~ 오후 9시 30분, 주말 운영 시간은 오전 6시 30분 ~ 오후 9시이다.그랜드 하얏트 서울_유아풀
2017.05.30 I 정선화 기자
 첩첩 산골 은둔의 유토피아 ‘미천골자연휴양림’
  • [힐링여행①] 첩첩 산골 은둔의 유토피아 ‘미천골자연휴양림’
  • 백두대간이 키운 울창한 숲이 펼쳐지는 불바라기약수 가는 길(사진=진우석 여행작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6월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숲으로 들자. 청정한 계곡이 펼쳐진 강원도 첩첩 산골은 어떨까. 백두대간 구룡령 아래 자리한 미천골자연휴양림은 은둔하기 좋은 곳이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 신비로운 불바라기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에 발 담그고 세상을 잠시 잊어보자. 휴양림에서 묵은 다음 날에는 양양의 바다를 찾아간다. 가는 길에 해담마을에서 수륙양용자동차 타고 스릴을 즐기고, 송천떡마을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떡도 맛보자. 갈대 흐드러진 남대천연어생태공원을 거닐고, 푸른 바다가 펼쳐진 낙산사에서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가는길 자체가 여행미천골자연휴양림은 가는 길 자체가 여행이다. 수도권에서 멀고 먼 첩첩 산골에 자리한 까닭이다.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서 조침령터널을 통과하기보다 홍천군 내면에서 구룡령을 넘는 방법을 추천한다. 구불구불 이어진 구룡령 꼭대기에 오르면 차를 세우고 둘러보자. 양양 이정표가 반기는 곳에 서면, 양양 쪽으로 거대한 산맥이 물결친다. 백두대간이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며 흘러가는 모습은 언제 봐도 감동적이다. 첩첩 산줄기 중에 가장 높은 곳이 설악산 대청봉이다. 구룡령에서 내려와 미천골자연휴양림 안내판을 보고 우회전하면 비로소 미천골이 시작된다. 반질반질한 암반이 펼쳐진 수려한 계곡 덕분에 왠지 신비의 땅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미천골은 백두대간 약수산(1306m)과 응복산(1360m) 사이에서 발원해 남대천으로 흘러가는 후천의 최상류다. 계곡물은 가물어도 마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그냥 마셔도 될 만큼 깨끗하다.미천골자연휴양림 매표소를 지나 1km쯤 오르면 양양 선림원지가 반긴다. 절터로 가는 돌계단을 오르면 예상외로 너른 터가 펼쳐진다. 절터에는 보물로 지정된 삼층석탑과 승탑, 홍각선사탑비 등이 덩그러니 남아 빛난다. 1000년도 훨씬 전에 새겨진 탑과 승탑의 조각이 살아 있는 듯 꿈틀거린다.신비로운 불바라기약수(사진=진우석 여행작가)통일신라 시대인 804년 순응법사가 창건한 선림원은 홍각선사가 중창하면서 선종의 대표적인 절집으로 자리 잡았다. 10세기를 전후한 어느 해 산사태에 휩쓸리면서 갑자기 사라진 것으로 추측한다. 전성기에는 공양을 짓기 위해 씻은 쌀뜨물이 계곡에 하얗게 흐를 정도로 수도승이 많았다고 전한다. 그래서 계곡 이름이 ‘미천(米川)골’이다. 숲속의집 제2지구, 야영장 등 미천골자연휴양림 시설물을 지나 계곡을 5km쯤 거슬러 오르면 숲속의집 제3지구에 닿는다. 여기가 불바라기약수터로 오르는 출발점이다. 입구에는 차량 차단기가 내려졌고, ‘불바라기약수 5.7km’ 이정표가 보인다. 경사가 완만한 임도라 3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다. 산양 지킴이 구조대 초소를 지나면 미천골 정자가 보인다. 정자 앞으로 높이 약 70m 상직폭포가 콸콸 쏟아진다. 폭포를 지나면 그야말로 무주공산이다. 길은 응복산의 품을 부드럽게 파고든다. 계곡물 소리, 새소리, 바람이 울창한 나무를 할퀴는 소리를 친구 삼아 걷고 또 걷는다. 어느덧 불바라기약수 삼거리. 여기서 임도를 벗어나 계곡 옆 오솔길로 접어든다. 징검다리를 서너 번 건너면 좁은 계곡에 갑자기 폭포수 쏟아지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정면이 청룡폭포이고, 오른쪽에 황룡폭포가 있다. 불바라기약수는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청룡폭포 상단 바위에서 흘러나온다. 거기에 긴 호수가 연결되어 폭포 중간쯤 암반으로 약수가 떨어진다. 약수를 만나는 암반은 철분 때문에 온통 붉은색을 띤다. 불바라기라는 이름은 ‘불 바닥’에서 나왔다. 철이 많은 미천골 곳곳에 대장간이 들어서 온통 불 바닥이었다고 한다. 물맛이 강해 목젖이 불을 삼킨 듯 뜨겁게 느껴질 정도여서 불바라기라고 불렸다는 말도 있다. 한 모금 들이켜니, 불처럼 뜨거우면서도 탄산이 든 약수가 시원하다. 잠시 후 내 안에 막힌 뭔가가 뚫린 느낌이 든다. 내려오는 길에는 탁족을 즐기자. 차가운 계곡물에 발 담그고 하늘을 쳐다보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낙산사 창건설화를 간직한 홍련암(사진=진우석 여행작가)◇ 물을 따라 내려가면 양양의 바다와 만나미천골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 은둔을 즐겼으면 다음 날은 양양 바다를 향해 길을 나서자. 가는 길은 물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 후천은 미천골과 몸을 섞은 뒤 남대천으로 변하고, 결국 바다를 만난다. 미천골에서 후천을 따르면 해담마을이 나온다. 마을 앞으로 깨끗한 후천이 흐르고, 사방을 수려한 봉우리들이 감싼다. 해담마을은 전국에서 잘나가는 체험 마을 중 하나다. 주민들은 알려지지 않은 오지를 색다른 자연 체험 공간으로 만들었다. 계곡은 수륙양용자동차를 타는 기막힌 코스가 됐고, 나무가 빽빽한 숲은 삼림욕장, 널찍한 계곡 옆 공간에는 통나무집과 야영장이 들어섰다. 해담마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포츠는 단연 수륙양용자동차 타기다. 천혜의 숲과 계곡, 대자연을 배경으로 즐기는 수륙양용자동차 타기는 놀이기구와 다른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해담마을에서 다시 후천을 따라 내려가면 송천떡마을이 나온다. 마을 입구 간이 상점에서 그날 만든 떡을 판다. 일단 여기서 떡을 맛보는 게 순서다. 인절미, 수리취떡 등 어느 걸 먹어도 맛나다. 장작불에 삶은 떡쌀을 떡메로 치고 손으로 주무르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매일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떡을 만든다. 마을 안쪽에는 떡 만들기 체험과 숙박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었다.양양 시내에 들어서면 후천은 남대천과 몸을 섞는다. 남대천은 영동 지역에서 가장 맑고 긴 강으로, 연어가 돌아오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남대천연어생태공원에는 우거진 갈대 사이에 생태관찰로가 조성되었다. 느긋하게 걷다 보면 갈대 사이로 남대천이 불쑥 나타나고, 멀리 낙산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주민들이 남대천 주변을 산책하는 모습이 평화롭다.남대천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서 조금 올라가면 양양의 자랑, 낙산사를 만난다. 낙산사는 설악산 줄기가 동쪽 바다로 잦아들면서 너른 동해를 향해 선 오봉산(낙산)의 품 안에 자리한다. 거대한 해수관음상 앞에서는 바다와 설악산이 흘러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일출이 유명한 의상대를 지나면 바닷가 석굴에 자리한 홍련암이 나온다.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낙산사를 세웠다는 창건 설화를 간직한 곳이다. 홍련암의 관음보살은 간절하게 절을 올리는 아낙을 미소 띤 얼굴로 바라본다. ◇여행정보▶당일 여행 코스= 구룡령→미천골자연휴양림 입구→양양 선림원지→불바라기약수→미천골자연휴양림▶1박 2일 여행 코스= 구룡령→미천골자연휴양림 입구→양양 선림원지→불바라기약수→미천골자연휴양림→(숙박)→ 미천골자연휴양림→해담마을→송천떡마을→남대천연어생태공원→낙산사▶가는길= 서울춘천고속도로 동홍천 IC→구룡령로→구룡령→미천골자연휴양림▶주변 볼거리= 양양 진전사지, 하조대, 남애항,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2017.05.27 I 강경록 기자
“슈즈트리 제작 의도 모르겠다”…혹평 일색
  • [서울로 개장]“슈즈트리 제작 의도 모르겠다”…혹평 일색
  • [이데일리 박철근 한정선 김무연 이슬기 기자] “이 조형물이 무슨 의미가 있는거지? 비오면 냄새가 얼마나 날까? 언제 마를지도 모르는데…”, “예산 들여서 할 게 없어 이런 걸 해놓을까? 이걸 도대체 왜 설치했을까?”20일 오전 10시 서울로 7017(옛 서울역 고가도로, 이하 서울로)의 정식 개장을 기념해 설치한 ‘슈즈트리’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혹평 일색이었다.오는 28일까지만 설치하는 한시적 조형물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이날 서울로를 이용한 시민들은 대부분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미관을 해칠뿐만 아니라 고무신발의 고무냄새와 헌 신발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 등이 시민들로부터 반감을 사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슈즈트리는 헌신발 3만켤레로 만든 설치미술 작품으로 세계적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가 서울시 의뢰를 받아 재능기부했다. 시는 “높이 17m 서울로에서 수직으로 매어 늘어뜨린 신발을 멀리서 보면 폭포수가 쏟아지는 것 같다”며 “버려지는 신발을 예술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이 서울역 고가를 보행길로 재생한 서울로 사업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슈즈트리 제작에는 안전펜스 설치, LED(발광다이오드) 전구 설치 등에 1억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서울 성동구에 사는 노모(53·남)씨는 “예술로 이해하면 된다지만 일반인들이 느끼기는 난해하다”며 “오래된 것과 더러운 것은 다르다. 종이로 신발모양을 접어서 하는게 차라리 나을뻔 했다”고 말했다.대학생 연제원(24·남)씨는 “시각적으로도 불편할 뿐만 아니라 후각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며 “아무리 좋은 의도로 만든 예술작품이라고 하더라도 대다수의 시민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설치를 신중하게 했어야 했다. 그나마 한시적으로 전시된다니 다행이다”고 전했다.부인과 함께 서울로를 찾은 김모(85·남·용산구)씨는 “남대문부터 서울역까지 기분좋게 잘 걸어왔는데 슈즈트리를 보자마자 기분이 상했다”며 “새 신발을 놓으면 ‘이런 신발도 있구나’ 하겠는데 ‘이게 뭐야’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고 지적했다.취업준비생 박지혜(30·여·인천)씨는 “솔직히 예술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미관만 해치는 기분이다”며 “차라리 헌 신발을 다른 나라에 기부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혹평했다.(사진= 박철근 기자)
2017.05.20 I 박철근 기자
드디어 국내 판매 개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어떤 차량인가?
  • 드디어 국내 판매 개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어떤 차량인가?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지난 2015년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 최초로 얼굴을 비췄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2년의 기다림끝에 드디어 판매를 개시했다.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다시한번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풀 사이즈 SUV로 시선을 압도하는 스케일과 하이테크 감각이 넘치는 인테리어로 직접적인 경쟁자를 찾기 어려운 존재의 방점을 찍는다.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의 국내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도 콤팩트 프미리엄 스포츠 모델 ATS와 ATS 쿠페를 시작으로 CTS, CT6에 이르는 세단 라인업은 물론이고 TX5와 에스컬레이드로 구성된 SUV 라인업 그리고 ATS-V와 CTS-V로 구성된 V 시리즈 등 캐딜락 글로벌 라인업의 대부분을 완성하게 됐다.세대에 이른 에스컬레이드의 가치2017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지난 1998년 1세대 캐딜락 데뷔 이후 세 번의 모델 체인지를 거친 4세대 모델이다. 초대 에스컬레이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에스컬레이드는 아메리칸 프리미엄의 방점을 찍는 모델로서 당당한 체격과 강력한 주행 성능 그리고 여유로운 공감을 자랑해왔다.출시와 함께 프리미엄 풀사이즈 SUV로 강력한 존재감을 선사해온 에스컬레이드는 2001년 데뷔한2세대부터 숏바디 버전이라 할 수 있는 ESC와 8인승 모델인 ESV 그리고 픽업 트럭 버전인 EXT 등으로 모델을 세분화하여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 4세대는 ESC와 ESV만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지난 2006년 2세대 모델이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되어 첫 선을 보였고 보다 세련된 외형을 가진 3세대 모델 국내 시장에 출시되어 프리미엄 풀사이즈 SUV 시장에서 의미 있는 존재감을 선보이며 캐딜락 브랜드를 대표해왔다.성공의 아이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육중한 체격과 압도적인 디자인에서 드러나는 강렬한 존재감으로 인해 캐딜락이 가지고 있는 ‘성공’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드러내는 ‘성공의 아이콘’처럼 여겨졌고 또 한편에서는 ‘강력한 힘’을 상징하는 존재로 여겨졌다.실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한 국가의 대통령을 보호하는 존재로서, 혹은 주요 인사와 자리를 지키는 힘의 파트너로서 꾸준한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또한 영화 배우, 스포츠 스타 등 각 분야의 정상에 있는 스타들에게도 빼놓을 수 없는 파트너로 활약해왔고 국내에서도 많은 스타들이 에스컬레이드와 함께 하고 있다.또 이러한 이미지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 속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속에 대통령이 등장하거나 FBI, CSI를 비롯해 경찰 특공대와 같은 강력한 공권력이 등장하는 경우를 비롯해 추격전, 차량들의 힘 싸움 등이 연출되는 다양한 영화는 물론 트랜스포머 시리즈 등에서도 에스컬레이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워킹데드와 같은 TV 시리즈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다.캐딜락의 전통과 최신 기술을 품다2017년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린 4세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기존의 에스컬레이드가 그랬던 것처럼 육중하고 압도적인 체격을 자랑한다. 어지간한 대형 세단들을 중형 세단처럼로 보이게 만드는 5,180mm의 긴 전장과 2,045mm의 전폭 그리고 성인 남성의 키보다도 큰 1,900mm의 전고는 압도적 존재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롱 휠 베이스 모델이 아님에도 2,946mm의 긴 휠 베이스와 2,650kg 공차 중량 역시 시선을 끄는 대목이다.하지만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돋보이는 건 이런 큰 차체 때문은 아니다. 에스컬레이드의 보닛 아래에는 에코텍3 V8 플렉스퓨얼로 명명된 새로운 V8 6.2L 엔진을 배치해 통해 최고 출력 426마력과 62.2kg.m의 토크를 낸다. 최근 경쟁 모델들이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을 탑재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캐딜락은 캐딜락 브랜드의 전통이라 할 수 있는 V8를 선택한 것이다.3세대에 탑재되었던 V8 엔진의 뒤를 이어 새롭게 데뷔한 새로운 V8 엔진은 단순히 강력한 출력 외에도 연속 가변 밸브 타이밍과 멀티 포트 직분사 그리고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와 같은 첨단의 엔진 기술이 접목되어 우수한 주행 성능과 효율성의 양립을 추구했다.이와 함께 부드러운 주행 질감과 매끄러운 가속에 초점을 맞춘 최신의 8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하고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최적의 주행 성능을 내는 4륜 구동 시스템을 채택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2WD와 4WD를 오가는 오토모드로 일상 주행을 하면 되지만 비포장 도로나 자갈길, 급경사등의 험로에서는 4WD HI, 4WD LOW로 구성된 구동 방식을 통해 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주행 성능과 효율을 추구할 수 있다.또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서스펜션 시스템으로 평가 받는 MRC(Magnetic Ride Control)를 탑재했다. 1/1000초의 속도로 노면 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최적의 서스펜션 감쇄력을 조율하는 MRC를 통해 에스컬레이드는 어떤 주행 상황에서도 뛰어난 노면 홀딩력과 승차감의 공존을 추구할 수 있다.강력한 V8 엔진과 8단 변속기 그리고 4륜구동 시스템 그리고 MRC를 탑재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국내 복합 연비 기준으로 6.9km/L의 복합 연비를 인증 받았으며 도심과 고속도로에서는 각각 6.0km/L와 8.5km/L의 연비를 인증 받았다. 참고로 연료 탱크의 용량은 98L에 이른다.캐딜락의 존재감이 드러나는 품격4세대 에스컬레이드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데에는 압도적인 디자인도 큰 역할을 한다. 육중한 차체에 당당함과 브랜드의 존재감이 강하게 드러나는 폭포수 헤드라이트와 크롬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전면 디자인이 시선을 끈다.특히 프론트 엔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큼직한 캐딜락 엠블럼과 프론트 그릴은 브랜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어드밴스드 포워드 라이팅은 야간 코너링시에 시야를 확보해주는 만큼 육중한 에스컬레이드를 보다 편하게 다룰 수 있게 뒷받침한다.측면 디자인 역시 곧게 뻗은 직선으로 고급스러운 감성과 압도적인 크기를 연출하고 22인치 휠이 적용되어 다시 한 번 차량의 크기를 실감케 한다. 도어 패널에는 긴 면과 휠 베이스를 강조하기 위해 크롬 가니시를 더해 시각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에스컬레이드의 후면 역시 이러한 디자인 기조를 그대로 따른다. 특히 후면에는 넓은 면과 큼직한 캐딜락 엠블럼으로 다시 한번 차량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모습이며 후방의 운전자에게 명료한 시인성을 전하는 광선검 형태의 라이트 블레이드 테일 램프를 통해 특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실내 공간 역시 존재감이 돋보인다. 큼직한 차체의 실내에는 고급스러운 소재가 고유의 매력을 뽐내는 것은 물론이고 안락한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운전자를 비롯해 탑승자에게 시각, 촉각적인 만족감을 물론이고 편안한 감각을 느끼게 한다.또한 고급스러운 가죽과 인체공학을 고려해 디자인된 고급스러운 시트는 물론이고 실내 곳곳에 채워진 다양한 편의장비로 만족감을 높였다. 특히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이 적용된 보스 센터포인트 서라운드 시스템과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등은 탑승자에게 최적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버튼 하나도 3열 시트를 폴딩할 수 있는 원 터치 폴딩 시스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편의 사양이다.한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기술에 대한 품격 역시 잊지 않았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는 오토 하이빔 기능인 일텔리빔 헤드 램프를 시작으로 차량 전방위의 위험 상황을 알리는 햅틱 시트가 적용되었으며 카메라와 다양한 센서를 통해 차선 이탈 방지 및 유지 기능, 후방 통행 감지 기능, 사각지대 경고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전방의 충돌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이를 운전자에게 알리는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또한 갖췄다.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외장 컬러는 블랙 레이븐, 블루 메탈릭, 래디언트 실버, 크리스탈 화이트 등 총 8가지중 고를 수 있으며, 젯 블랙, 코나 브라운, 셰일 등 3가지 종류의 인테리어 색상을 제공한다. 한편 VAT를 포함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국내 소비자 가격은 1억 2,780만원이다.
2017.05.12 I 김학수 기자
공영홈쇼핑, 여름 겨냥 中企 상품 본격 론칭
  • 공영홈쇼핑, 여름 겨냥 中企 상품 본격 론칭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공영홈쇼핑이 올 여름시장을 겨냥해 중소 협력사와 공동 기획한 가전 상품을 잇따라 선보인다.대기업과 외국기업과의 경쟁 속에서 당당히 우리 기술로 맞서는 중소기업에게 판로를 제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다.첫 상품은 12일(오후1시40분) 론칭하는 루첸의 ‘에코 냉풍기’다. 강력한냉풍 구현을 위해 수중 모터를 이용한 폭포 낙하 냉각 방식을 채택했다.2개의 아이스팩을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며 기기에는 바퀴가 장착돼 있어 이동이 편하다. 3단계 바람세기, 자연풍·수면풍 등 3가지 바람을 구현한다.냉풍기에 이어 중소기업이 만든 ‘에어 서큘레이터’도 판매 예정이다. 현재 최종 품질 테스트 중으로 에어 서큘레이터는 공기를 순환시켜 실내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공영홈쇼핑은 모기퇴치기 등 우리 중소기업이 개발한 여름 생활용품도판매 예정이다.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가전 강국이면서도 대기업과 비교해중소 가전업체의 글로벌 인지도가 많이 떨어진다”며 “아이디어와 기술로 승부하는 중소기업을찾아내 판로 개척을 돕겠다”고 말했다.공영홈쇼핑은 중소 가전업체 발굴 및 판매에 앞장서고 있다. 올들어 4월까지 판매한 중소 가전 상품 규모는146억원(이하 주문액 기준)에 달한다.전통 맷돌 방식을 응용한홈밀맷돌의 믹서기 ‘홈밀맷돌’이 20억원으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엔씨엠의‘블루밍 비데’가 1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중소 TV업체인 티베라(티베라TV)와 라이온그룹(제우스TV)의 TV판매량도 초고화질(UHD) TV를 중심으로 20억원을 넘어섰다.
2017.05.11 I 정태선 기자
현대차, 소형 SUV ‘코나’ 앞모습 티저 공개…올 여름 출시
  • 현대차, 소형 SUV ‘코나’ 앞모습 티저 공개…올 여름 출시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여름 출시를 앞둔 글로벌 소형 SUV ‘코나(KONA)’의 차량 전면부 티저 이미지를 28일 추가로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티저 이미지는 차명 공개 당시 헤드라이트 부분만 노출됐던 전면부를 전체적으로 보여준다. 코나의 전면부 디자인은 그랜저IG에 적용됐던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Cascading Grill)’이 장착돼 현대차의 패밀리 룩을 이어가는 한편 전면부 램프(등화장치)의 조형이 상·하단으로 분리된 독창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용광로에서 쇳물이 쏟아지는 모습과 폭포수의 형상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과 보닛후드에 양 측면에 새겨진 캐릭터 라인이 조합돼 역동적이고 강렬한 느낌을 강조했다. 현대차에 처음으로 적용된 분리형 램프 조형은 LED 주간주행등(DRL)과 함께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완성했으며 주간주행등 사이의 가늘고 긴 가로 막대 형태의 가니쉬(어퍼 가니쉬ㆍUpper Garnish)는 차를 낮고 넓게 보이도록 했다.현대차는 코나의 본격 출시에 앞서 차명을 알리고 코나를 통해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기 위해 야구와 축구 등 스포츠와 연계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향후에도 다양한 마케팅을 세계 각지에서 펼친다는 계획이다.현대차 관계자는 “이달 초 차명과 티저 이미지 일부를 공개하면서 고객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며 “이번 2차 이미지 공개 이후에도 코나의 진가를 알리기 위한 계획들이 준비돼 있는 만큼 더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올해 여름 출시를 앞둔 글로벌 소형 SUV ‘코나(KONA)’의 차량 전면부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코나의 전면부 디자인은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이 적용돼 현대차의 패밀리 룩을 이어가는 한편 전면부 램프의 조형이 상·하단으로 분리된 독창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2017.04.28 I 신정은 기자
'비경' 지리산 칠선계곡 열린다
  • '비경' 지리산 칠선계곡 열린다
  • △환경부는 다음달 1일부터 지리산국립공원 칠선계곡(비선담~천왕봉) 탐방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탐방예약·가이드제의 올해 상반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칠선계곡 일대 전경.(사진=환경부)[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서식처와 원시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환경부는 다음달 1일부터 지리산국립공원 칠선계곡(비선담~천왕봉) 탐방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탐방예약·가이드제의 올해 상반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칠선계곡은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해 2008년부터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탐방객들의 출입이 금지되는 등 엄정하게 보호되고 있는 곳이다. 이 계곡의 총 길이는 9.7㎞로 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에서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1915m)까지 이어져 있다. 특히 선녀가 노닐었다는 비선담과 선녀탕, 칠선폭포, 마폭포 등 천혜의 경관자원을 보유하고 있다.이곳은 구상나무, 주목, 만병초, 신갈나무 등 아고산대 식물상과 울창한 숲 등 원시적인 생태환경이 자리하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반달가슴곰을 비롯해 Ⅱ급인 삵과 담비, 너구리, 오소리 등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다.칠선계곡은 자연자원 보전을 위한 자연휴식년제가 도입된 1999년부터 출입을 통제해 왔으며, 2008년부터는 계곡 일대 12만 4000㎡를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칠선계곡의 생태계는 눈에 띄게 회복됐으며, 2004년부터 복원이 이뤄지고 있는 반달가슴곰들은 이곳에 안정적인 서식처를 형성했다.반달가슴곰의 서식처와 원시림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탐방예약·가이드제는 상반기(5·6월)와 하반기(9·10월)의 월요일·토요일에 하루 60명 정원으로 운영한다.칠선계곡 탐방예약가이드제의 참여예약은 국립공원 예약통합시스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이달 17일에는 5월 1일부터 같은 달 15일 사이의 프로그램 예약을 시작한다.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원시 생태가 살아있는 칠선계곡의 탐방예약·가이드제는 50년 국립공원 자연보전의 노력의 결실”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국립공원의 생태보전 노력의 혜택을 누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지리산 칠선계곡 일대 전경.(사진=환경부)
2017.04.16 I 박태진 기자
 맛깔나는 전주 여행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
  • [야시장투어⑤] 맛깔나는 전주 여행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
  •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의 ‘개성비당’(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수백 채 한옥 지붕 위로 달빛이 내려앉은 고요한 밤, 상인들이 문 닫고 돌아간 전주 남부시장에 오방색 조명이 환하게 켜진다.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이 열린 것. 매주 금·토요일이면 길이 250m 시장 통로에 이동 판매대 45개와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먹거리와 공연, 즐길 거리가 풍성해 여행자는 물론 주민도 찾는 곳이다. 주말 야시장에 다녀가는 손님은 평균 8000~9000명. 에너지 넘치는 청년 상인과 손맛 좋은 다문화 가정 사람들, 시니어클럽 어르신이 저마다 ‘비밀 병기’로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색다른 밤의 선물 ‘남부시자 한옥마을 야시장’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은 아케이드 시설이 갖춰져 궂은 날씨에도 끄떡없다. 천재지변이 있지 않는 한 무조건 열린다. 2층에 위치한 청년몰은 야시장보다 한발 앞서 남부시장으로 사람들을 이끌었다. 숙소로 발길을 돌리기 아쉬운 당신, 색다른 밤을 선물할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으로 가보자.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은 풍남문으로 향하면 찾기 쉽다. 풍남문에서 가까운 북문, 남부시장주차장이 있는 동문, 천변주차장 쪽 남문, 서문 모두 오방색 조명으로 밝힌 간판이 입구를 밝힌다. 야시장은 오후 7시부터 자정(11월~이듬해 2월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손님을 맞는다. 십자로에 늘어선 야시장 판매대는 각양각색이다. 야시장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먹거리가 45개 판매대 중 31개다.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에 왔으니 여기저기 다니며 배불리 먹었다 해도, 이곳 야시장의 유혹을 견디지 못할 터. 오직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메뉴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군복을 입고 야시장의 후예를 꿈꾸는 ‘군대리아’의 버거, 나무젓가락에 낙지를 돌돌 말아 양념을 바르고 토치로 구운 ‘낙지호롱’의 낙지꼬치, 인기 만점 ‘총각네스시’의 소고기불초밥, ‘지글지글팟’의 야채뚱땡과 철판스테이크도 긴 줄을 참고 기다려야 맛볼 수 있는 메뉴다. 이곳 야시장 먹거리 판매대에서는 토치를 이용한 불 쇼가 색다른 볼거리다. 짧은 시간 강한 화력으로 익혀 음식의 풍미를 더한다. 베트남, 태국, 중국, 라오스, 필리핀 등의 이국적인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전주에 정착한 다문화 가정 사람들이 실력을 선보인다. 속을 시원하게 풀어줄 베트남 쌀국수, 알록달록한 라오스 만두(사구)가 단연 인기다. 음식 값은 3000~5000원 내외로 저렴하지만, 그 맛의 유혹에 끌려 2만~3만 원은 거뜬히 지출할지 모른다. 야시장에서는 전주 전통의 맛도 느껴볼 수 있다. 남부시장 터줏대감인 ‘조점례남문피순대’와 콩나물국밥집이 성업 중이다. 남문으로 시장에 들어서면 갖가지 소품 판매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목공예, 도자기공예, 자수, 액세서리 등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다. 동문 입구로 들어섰다면 상가번영회 고객지원센터에 들러보자. 이곳에서 받은 지도를 들고 시장 곳곳을 살펴보는 방법도 추천할 만하다. 야시장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통기타·색소폰 연주, 버스킹 등 하루 2회 공연이 있고,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노래자랑이 열린다. 현장에서 접수하니 노래 실력을 자랑하고 싶다면 도전해보자.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에서는 베트남 음식을 비롯해 태국, 중국, 라오스, 필리핀 등의 이국적인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남부시장의 활력 ‘청년몰’야시장을 구경하다 보면 남문 방향에 2층 청년몰로 올라가는 계단이 눈에 띈다. 청년몰은 한옥마을에 야시장이 들어서기 전부터 남부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처음에는 사람보다 드나드는 고양이가 많다고 할 정도로 빈 점포가 수두룩했다. 1999년 남부시장 화재 이후 대부분 창고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꿈 많은 청년 창업자들이 ‘적당히 벌고 아주 잘살자’는 모토로 방치된 공간에 하나둘 모여들었다.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아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다. 청년몰이 문을 여는 시각은 오전 10시. 야시장과 달리 매일 운영한다. 청년몰의 상점은 저마다 개성이 가득하다. 작가들이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작가 공방, 세계 각국의 음식점, 찻집과 카페 등이다. 멕시코 요리 전문점 ‘까사델타코’는 청년몰의 터줏대감이다. 전주 지역에 멕시코 요리가 아직 낯설 때 제일 먼저 알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토르티야에 싼 퀘사디아, 밥을 넣은 부리토 등이 일품이다. 이곳 가게 사장은 “비가 오면 음악을 꺼요. 샌드위치 패널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라며 환경이 열악한 청년몰 공간에 낭만을 덧입혔다. 올해 삼일절에 개업한 ‘탐관오리’는 오리를 닮은 디자이너가 만든 핸드메이드 옷가게다. 탐할 탐(貪), 볼 관(觀)을 써서 탐나게 보이는 옷을 만든다는 포부로 시작했다. 청년몰 주인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꿈을 향해 나갈 터전이 있어 행복하다고. 맛깔나는 전주 여행의 완성이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인 이유다. ◇ 독특한 건축미 ‘전주 풍남문’야시장과 함께 밤을 환히 밝히는 전주 풍남문은 독특한 건축미를 보여준다. 풍남문은 조선 시대 전라감영이 있던 전주를 둘러싼 남쪽 출입문이다. 동·서·북문은 현재 그 터가 있으며, 풍남문이 전주부성 4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남았다. 현재 바라보는 풍남문은 정유재란과 화재로 소실된 것을 1768년 전라감사 홍낙인이 다시 지은 것이다. 햇살 가득한 낮에는 한옥마을을 돌아보자. 전주 경기전은 한옥마을의 선물 같은 곳이다. 이성계의 어진을 모셨으며, 조경묘와 전주사고, 태실 등 유적이 많다. 어진에서 눈여겨볼 것은 조선 왕의 상징인 ‘일월오봉도’다. 물결무늬로 가득한 물과 흰 포말 부분이 병풍 전체 높이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점이 다른 ‘일월오봉도’와 구별된다. 폭포도 없다. 1만 원 짜리 지폐를 꺼내 앞면을 확인해보라. 1439년 설치된 전주사고도 놓치지 말자.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곳으로, 그 앞에 배롱나무와 매화나무, 대나무 숲이 사진 촬영하기 좋다. 한옥마을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오목대가 나온다. 오목대는 이성계가 1380년 황산에서 왜구를 무찌른 뒤, 승전 축하 잔치를 벌인 곳이다. 한옥마을의 아름다운 전망이 한눈에 들어와서 인기 있는 곳이다. 인근의 자만벽화마을에서 벽화를 감상하고, 1952년 문을 연 ‘삼양다방’에서 달콤한 옛날커피 한잔 마셔도 좋겠다. 전주 여행에서 잊지 말 것. 전북투어패스다. 카드 한 장으로 주요 관광지를 자유롭게 돌 수 있고, 공영주차장도 최대 2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전주 여행 일정에 따라 1~3일권을 선택할 수 있다. 경기전과 루이엘모자박물관, 여명카메라박물관, 전주미술관을 24시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전주한옥마을권도 인기다. ◇여행코스〈당일 여행 코스〉전주한옥마을→전주 경기전→어진박물관→오목대→자만벽화마을→전주 전동성당→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전주한옥마을→전주 경기전→어진박물관→오목대→자만벽화마을→전주 전동성당→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청년몰)→전주 풍남문, 둘째 날 / 삼양다방→루이엘모자박물관→국립무형유산원→전주한옥레일바이크→아중호수
2017.04.15 I 강경록 기자
 “꽃길만 걸어요” 4월 추천 걷기 여행길 10선
  • [카드뉴스] “꽃길만 걸어요” 4월 추천 걷기 여행길 10선
  • [이데일리 그래픽 정은주]봄을 느끼며 ‘걷기 좋은 길’남산둘레길(서울 중구·용산구) : 이 길을 걸으면 ‘남산이 이렇게 좋았나?’ 라는 감탄을 갖게 된다. 누구나 걷기 좋은 서울을 대표하는 벚꽃명소.부천 둘레길 1코스 향토유적숲길(경기 부천시 원미구) : 진달래 동산의 숲길을 따라 걸으며 숲 생태와 향토유적을 탐방하기에 좋다.원적산둘레길(경기 이천시) : 노선 폭이 넓고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아 가족과 함께 걷기에도 안성맞춤.해파랑길 39코스 바우길 5구간(강원 강릉시) : 커피로 유명한 안목항을 비롯하여 경포호수 주변을 걷게 된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존재하는 구간.충청도양반길 1코스(충북 괴산군) : 천혜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걷다보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에 사로잡힌다.서산아라메길 1코스 녹색길(충남 서산시) :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 유적이 풍부한 곳이다. 상쾌하고 맑은 공기가 도보객의 피로를 풀어준다.예향천리 금강변 마실길(전북 무주군) : 낮에는 아름다운 산과 들, 맑고 깨끗한 강물을 벗삼고, 밤에는 반딧불 불빛으로 신비탐사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길.땅끝천년숲 1코스 땅끝길(전남 해남군) : 능선 중간에 돌맹이가 폭포수처럼 흘러내린 그림같은 아름다운 풍광을 만날 수 있다.진해드림로드 1구간 장복하늘마루길(경남 창원시 진해구) : 군데군데 전망대가 있어 탁 트인 시가지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천천히 산과 바다의 정기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걸어보자.쫄븐갑마장길(제주 서귀포시) : 제주만의 특별한 숲길은 물론이고, 억새와 숲길이 형성된 풍광이 장관이다.자세한 정보는 ‘걷기 여행길 종합안내포탈(http://www.koreatrail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7.04.07 I 정은주 기자
신동욱 "투병 중 가장 힘들었던 건 외로움"
  • 신동욱 "투병 중 가장 힘들었던 건 외로움"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배우 겸 작가 신동욱의 패션 화보가 공개됐다.2010년 군 복무 시절, 구체적인 원인을 알 수 없는 희귀질환인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CRPS‘ 진단을 받은 신동욱.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는 그는 병마보다 더욱 단단했다.이번 bnt 화보 촬영은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 신동욱은 데님 팬츠와 재킷을 입고 자유로운 청춘을 그렸으며, 두 번째 콘셉트는 그가 가진 부드러운 이미지를 사진 속에 담았다.그는 마지막 콘셉트에서 블루 톤의 슈트로 상처를 딛고 한층 더 성숙해진 남성의 모습을 표현했다.이날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동욱은 직접 집필한 ‘씁니다, 우주일지’(이하 ‘우주일지’)를 우리나라 판 ‘마션’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주의 무중력 공간에서 일어나는, 미래에 분명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현실적이고 과학적으로 그렸다”라며 “여기에 평행우주론을 엮어 영화 ‘인터스텔라’와 비슷한 분위기를 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칼 세이건의 ‘콘택트’처럼 시공간의 개념을 다뤄서 단조롭지 않은 구조를 쌓아 놨다”라며 “곳곳에 미국식 유머가 많다.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우주일지’를 집필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묻자 신동욱은 우주 공간에서 소설 속 주인공이 혼자 고립되는 장면을 쓰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주인공의 세밀한 심리 묘사를 위해 고민하다 결국 스스로를 고립 시키는 방법을 택했다고.신동욱은 “전화기도 꺼놓고 TV는 뉴스 밖에 안 봤다. 정말 우주 공간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도록 해가 떨어져서 어두울 때, 새벽에만 산책했다. 아무와 연락하지 않았다”라며 “주치의 교수님 빼고는 만난 사람이 없다”라고 덧붙였다.이어 우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들을 수 있었다. 신동욱은 “2006~2007년 전 화보 촬영차 유럽을 갔다. 알프스 산맥을 넘고 있는데 은색 물체가 이리저리 움직이는 걸 목격했다”라며 UFO를 목격한 일화를 들려줬다.그는 이후 ‘씁니다, 우주일지’를 출간한 다음 예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을 만나 그 일화를 들려줬다고. 신동욱은 “정황상 진짜 UFO가 맞을 거라고 하시더라. 비행기를 타면 내부 엔진 소리가 커서 못 느낄 수 있다며. 그분이 미국으로 치면 NASA 국장 정도다”라고 말했다.직접 쓴 책에 스스로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을 주고 싶냐는 질문에 신동욱은 “100점 만점에 90점?”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과학적 인과관계를 따져 보면 틀린 부분이 없다”라며 “며칠 전에도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와 이명환 박사, 서울시립과학관 이정모 관장 등으로부터 잘 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전했다.이어 어린 시절 장래희망에 대한 질문에 신동욱은 “교수, 작가, 배우였는데 둘은 이룬 것 같고, 교수는 못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교수가 되려면 학위를 취득해야 하는데 나이도 많고, 박사가 되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CRPS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투병 중 가장 힘들었던 것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아픈 건 약을 먹으며 참고, 치료를 하면 되지만 본질적인 외로움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 힘들었다고. 신동욱은 “거의 5~6년 동안 사람들을 안 만났다. 독방에 갇혀 지냈던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신동욱은 오로지 팬들의 사랑 덕분에 병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팬들은 5~6년의 공백 동안 ‘믿음’ 하나로 자신을 기다려 줬다며 “꼭 뻔뻔한 얼굴로 돌아오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 소설을 쓰게 됐다”라고 말했다.또 현재 ‘CRPS’를 앓고 있는 환우들에게 두려워하면 안 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그는 “주위에서 하는 걱정과 격려의 말들을 듣다 보면 스스로 굉장히 안 좋은 병에 걸렸다는 생각에 더 우울해지고 힘들어진다. 그런 말들을 듣는 것보다 스스로 용기를 내서 병마와 싸웠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그들을 응원했다.이어 “‘폭포가 행복이라면, 폭포는 긴 시간을 굽이쳐 흘러오는 법이다. 낙하하는 그 찰나의 순간을 위하여’라는 말이 있다. 찰나의 순간을 위해, 행복을 위해 지금의 시련을 잘 견뎠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투병 중 재활치료에 대해 묻자 신동욱은 “안 아프게 하는 것이 아니라 무뎌지게 만드는 것”이었다며 “촉감에 대한 통증을 견뎌내기 위해 계속 통증의 강도를 올렸다”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이날 신동욱은 연기 계획과 올해 목표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현재 좋은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는 그는 “몸이 많이 좋아졌다. 날이 따뜻해지면 연기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탐나는 작품과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 묻자 신동욱은 영화 ‘데드풀’의 주인공과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꼽았다. 그는 “능글맞지만 할 건 다 하는 역할에 눈길이 간다. 재미있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올해 목표에 대한 질문에 신동욱은 ‘1책 1드’라며 “일 년에 한 권의 책을 쓰고, 한 편 이상의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답했다.끝으로 신동욱은 세계적으로 ‘덕후’를 생산해내는 사람이자 꾸준히 사랑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좋아해 주는 분들에게 사랑받으며 같이 늙어갈 수 있는, 내 작품들을 아끼는 모든 분들이 두고두고 사랑해줄 수 있는 배우, 작가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2017.03.28 I 김민정 기자
팀으로 하나 된 '야구종가' 미국, WBC 사상 첫 우승
  • 팀으로 하나 된 '야구종가' 미국, WBC 사상 첫 우승
  • 미국 대표팀 에이스 마커스 스트로맨이 WBC 결승전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팀으로 똘똘 뭉친 ‘야구 종가’ 미국이 사상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차지했다.미국은 23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회 WBC 결승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8-0으로 누르고 정상에 등극했다. 200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WBC에서 미국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야구가 처음 생겨나고 오늘날 세계 최고의 리그인 메이저리그를 운영하는 미국이지만 WBC와는 인연이 없었다. 2009년 2회 대회 때는 간신히 4강까지 올랐지만 결국 4위에 머물렀다. 2006년 1회 대회와 2013년 3회 대회때는 결승 토너먼트에도 오르지 못했다. 최고의 선수를 보유한 미국이지만 매 대회마다 대표팀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스타플레이어들이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몸을 사렸기 때문이었다.이번에도 클레이턴 커쇼(LA다저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등 특급 투수와 마이크 트라우트(LA에인절스),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등 간판타자들이 대표팀 출전을 고사해 고전이 예상됐다.실제로 1, 2라운드에선 각각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에게 패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매번 피말리는 단판승부를 함께 경험하면서 하나가 됐고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됐다. 그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끈끈한 팀워크가 자리했다.뛰어난 개인 기량에 동지애·단결력까지 갖춘 미국은 거칠 것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7전 전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던 푸에르토리코도 결승전에선 미국의 저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결승전 승리의 주역은 선발투수 마커스 스트로맨(토론토)이었다. 173cm의 단신이지만 공의 위력은 거대했다. 7회말 선두타자 앙헬 파간에게 2루타를 맞기 전까지 안타를 1개도 내주지 않았다.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에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커브에 푸에르토리코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6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결승전 승리투수가 됐다.공교롭게도 스트로맨은 어머니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출신이다. WBC 규정상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으로도 출전이 가능했다. 하지만 스트로맨은 “어머니 미안해요”라고 말한 뒤 미국 대표팀을 선택했다. 자신의 핏줄인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비수를 꽂았다.대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방망이도 제대로 불을 뿜었다. 3회초 이안 킨슬러(디트로이트)의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5회초에는 크리스찬 옐리치(마이애미)와 앤드류 맥커친(피츠버그)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7회초에는 만루 찬스에서 브랜든 크로포드(샌프란시스코)의 2타점 중전 적시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의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미국 선수들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미국의 상징인 독수리 인형을 마운드 위에 놓고 기쁨을 만끽했다.2년 연속 WBC 결승에 올랐던 푸에르토리코는 지난 대회 도미니카공화국에게 덜미를 잡힌데 이어 또다시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7경기에서 무려 55점을 뽑았던 막강 타선은 이날 1점도 뽑지 못하고 단 3안타에 그쳤다.수만 명의 푸에르토리코 국민들이 수도인 산후안의 광장에 모여 열광적인 응원을 펼쳤지만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2017.03.23 I 이석무 기자
부부가 쓴  ‘캠핑으로 떠나는 아이슬란드’
  • 부부가 쓴 ‘캠핑으로 떠나는 아이슬란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해 초 방영된 tvN ‘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 편으로 인해 주목받기 시작한 매력의 땅 아이슬란드.그저 자연이 좋아 신혼 초부터 캠핑으로 곳곳을 여행해왔다는 한 중년의 부부가, 지난 해 여름 12일 만에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를 마치고 생생한 여행기를 책으로 펴냈다.공동 저자인 부부는 각자 역할을 분담, 먼저 (사)한국디지탈사진가협회 사진작가이자 해외 캠핑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남편 임찬호 씨는 신비롭고 웅장한 아이슬란드 풍경을 차곡차곡 카메라에 담아냈다. 격 있는 사진들 덕에 현장감과 생생함이 살아 있다.중학교 국어교사로 재직 중인 아내는 특유의 맛깔스런 글솜씨로 12일간의 여정을 조근조근 써내려가 읽는 재미를 한층 더했다. 키가 껑충한 남편 임찬호는 기린으로, 애교 많은 아내 김효송은 산다람쥐로 비유하여 때로는 알콩달콩, 때로는 티격태격 하는 이들 부부의 소소한 일상까지 그대로 담겼다.이전에 비해 부쩍 유명세를 타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아이슬란드는 낯선 나라다. 많은 여행 전문가들이 아이슬란드 여행은 캠핑이 제격이라고 말하는바 캠핑 전문가가 직접 다녀와서 쓴 이 책은 아이슬란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캠핑여행기인 만큼 캠핑장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실은 점도 특기할 만하다. 저자들은 그들이 머물렀던 여행 루트마다 자리한 캠핑장의 상세한 정보와 팁을, 몸소 느꼈던 설렘과 두려움 등의 감정과 잘 버무려 빠짐없이 기록했다. 저자들은 전한다. “아이슬란드에서의 하이킹과 빙하와 온천과 화산과 폭포는 자연의 경외감을 새롭게 느끼게 해 주었고, 캠핑을 하며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는 12일 내내 우리 부부는 유목민으로서 무척 행복했다”라고.아내 김효송은 “아이슬란드의 비크라는 마을에서 본 패러글라이딩 광고 속 90세 노인을 마주한 순간 ‘난 저걸 못해’가 아니라 ‘나도 한 번 해보고 싶어’란 마음이 생긴 적 있다”며 “우리 부부의 캠핑 여행기도 해외 캠핑 여행을 꿈꾸는, 특히 아이슬란드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겠네’, ‘나도 해 보고싶다’라는 생각을 품게 해 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책과 관련된 문의나 강의 요청, 컨설팅을 원할 경우 lgchlim@naver.com으로 문의할 수 있다.◇LG 출신 남편, 중학교 국어 교사 부인남편과 아내의 취미가 같다면 서로 속속들이 이해할 수 있어 좋을까. 서로 의견 충돌로 피곤할까.무뚝뚝하고 가부장적일 것만 같은 임찬호는 LG그룹에서 일해 왔다. 사진 찍기를 좋아해서 (사)한국디지탈사진가협회 사진작가 활동과 함께 해외 캠핑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경영서 - 카톡경영 외 2권, 사진집 - 표정있는 목소리가 있다.여행을 좋아하는 남편 임찬호를 바가지 긁지 않고 중학교 국어교사로서 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맛깔난 글귀를 쓴 사람은 부인 김효송이다.
2017.03.03 I 김현아 기자
크로아티아 "딱 한쌍에게만 무료 여행 기회"
  • 크로아티아 "딱 한쌍에게만 무료 여행 기회"
  • 크로아티아 두드로브니크(사진=크로아티아관광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혼여행지인 크로아티가가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크로아티아정부관광청과 터키항공은 결혼을 앞둔 연인이나 부부를 대상으로 무료 크로아티아 여행 이벤트 ‘셀러브래이팅 러브 인 크로아티아’를 진행한다. 응모자격은 작년이나 올해 결혼 또는 예정인 커플, 리마인드 허니문을 원하는 부부, 사랑 스토리가 있는 미혼 커플이다. 본인이 왜 크로아티아를 가고 싶은지, 그리고 본인들의 낭만적인 사랑에 대한 사연을 적어 이메일로 응모할 수 있다. 오는 3월 31일까지다. 응모자 중 1쌍을 선정한다. 가족이나 친구가 대신 응모 가능하다. 단, 여행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떠나야한다.당첨자에게는 터키항공에서 제공하는 부부가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서울~크로아티아 왕복 항공권, 크로아티아 정부관광청 현지 7박 숙박권, 렌터카(유류는 본인부담), 현지 투어를 1회 제공한다. 여행 일정은 크로아티아 수도인 자그레브에서 시작한다. 1000 년 이상 이어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문화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자그레브를 가장 멋지게 여행하는 방법은 천천히 걸어 다니는 것이다. 옐라리치 광장을 시작으로 각종 유적지 사이를 지나다 보면 자그레브에서 결혼식 장소로 가장 인기 많은 곳이자 ‘꽃보다 누나’들이 방문했던 아름다운 성 마가 교회가 나타난다. 그 밖에 극장과 갤러리, 숲이 우거진 공원과 식당, 카페, 트램 등 자연과 역사, 문화는 자그레브가 크로아티아의 심장 도시임을 보여준다. 유명 커피 광고와 ‘꽃보다 누나’ 등 방송 프로그램 덕분에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혼 여행지이기도 하다. 조지 버나드 쇼가 “지상 낙원을 찾는 자는 두브로브니크로 가라”로 할 정도로 그림처럼 아름다운 이 도시는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마저 준다. 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대성당과 박물관, 수도원을 비롯하여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작은 마켓과 유적들도 만나고, 석양이 아름다운 해변을 걷다 보면 왜 이곳이 연인들의 도시인지 깨닫게 된다. 크러아티아의 섬(사진=크로아티아관광청)크로아티아의 또 다른 도시 로빈은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고현정과 조인성이 오랜 비행 끝에 만났던 곳으로 지중해의 보석이자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사랑스럽다고 평가 받고 있다. 마치 바다에 떠있는 도시처럼 신비하고 아름다운 로빈에서 대리석 골목길을 따라 고풍스러운 건물 사이로 걷다 보면 이곳의 상징인 ‘성 에우페이아 교회’를 마주한다. 드라마에서 조인성과 고현정이 즐겨 찾던 해변에서 그들처럼 와인을 나누거나 해변가를 따라 서있는 낭만적인 카페와 식당 중 한 곳에서 다시 한 번 프로포즈를 해도 좋다.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한 크로아티아는 애니메이션 배경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언덕 위에 펼쳐진 작은 마을인 모토분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 애니메이션인 ‘천공의 성 라퓨타’ 의 모티브가 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모토분은 중세의 느낌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특히 로마네스크 양식을 간직하고 있는 시청 건물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또한 높은 곳에 자리잡은 덕분에 넓은 들판, 산과 마을 그리고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사진 작가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의 식재료인 송로버섯 생산지이며, 아름다운 와이너리들이 언덕 아래로 그럼처럼 펼쳐져 있는 모토분은 식도락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멋진 식당들이 많은 곳이니 연인과 함께 언덕 아래 풍경을 감상하며 낭만적인 식사를 하기에도 더없이 좋다. 다양한 송로버섯 상품들이 있으니 허니문 여행할 때 구입해야 할 쇼핑리스트에 꼭 넣어야 한다.크로아티아의 아름답고 낭만적인 도시들을 즐겼다면 이제는 자연을 만끽할 시간이다. 이 중 에서 가장 대표적인 곳을 꼽으라면 단연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이다. 크로아티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이 국립공원은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16개의 에메랄드 빛 호수와 수많은 폭포들이 녹음이 우거진 산과 어우러져 있고, 아름다운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영화만큼이나 신비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연인과 함께 크로아티아를 여행할 때 반드시 방문해야 할 리스트 맨 위에 올려야 한다. 크로아티아를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섬 여행이다. 총 1244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코발트 색의 바다 위에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신혼 부부들에게 이보다 더 낭만적인 곳은 없다. 따뜻한 햇살과 신선한 바람이 부는 섬은 마치 지중해에 숨겨진 비밀 정원과도 같은 곳이다. 아담하면서도 로맨틱한 해변에서 둘이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이곳이 진정한 크로아티아의 매력임을 알게 된다.크로아티아의 섬(사진=크로아티아관광청)
2017.02.12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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