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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상절리 아래 언 강을 걸어가다
  • [걷기여행길] 주상절리 아래 언 강을 걸어가다
  • 부산 진구 갈맷길 7-1구간 만덕고개에서 바라본 부산 도심 풍경(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설 연휴(27~30일)가 이제 시작이다. 설연휴가 지나면 이제 겨울도 끝자락. 이 겨울을 즐길 날도 머지않았다는 게다. 눈 덮인 설산, 그리고 뜨거운 온천물은 한 겨울이어야만 즐길 수 있는 겨울만의 특권이다. 겨울을 즐기기 좋은 걷기좋은 길을 추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매월 선정하는 걷기좋은 길이다. ◇ 편백 숲 걷고 온천에서 몸담그고, 부산 진구 갈맷길 7-1구간성지곡 수원지 삼나무와 편백 숲길이 들머리다. 백양산 갈림길에서 한국산개구리 보호지역인 쇠미산 습지를 지나 송전탑이 있는 능선을 따라 만덕고개로 향한다. 금강공원으로 오르는 길에서 뒤돌아보면 사행하면서 흐르는 온천천과 동래구 일원의 도시경관을 볼 수 있다. 금정산성 제2망루 가는 길까지는 다소 숨이 차나, 남문을 통과한 다음 산성고개에서 동문을 지나 부채바위, 제4망루, 원효봉, 북문에 이르는 능선길은 부산 전체 조망이 가능한 길이어서 가쁜 숨을 한번 고르며 걸어볼 수 있다. 금정산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성으로 문루 4개소, 망루 4개소가 소재해 있다. 산성 내 산성마을에서 생산되는 막걸리와 염소고기는 그 맛이 뛰어나 등산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길 인근에는 1500년 전부터 솟기 시작했다는 동래온천이 있다. 동래온천은 전국 6대 온천으로 꼽히는 곳이다. 성지곡수원지(어린이대공원) ) ~ 만덕고개 ~ 금정산성 남문 ~ 금정산성 동문. 거리는 총 9.3km. 소요시간은 4시간이다. 겨울철 눈길걷기 대표코스 중 하나인 강원도 강릉 바우길 1코스인 선자령풍차길(사진=한국관광공사)◇겨울철 눈길걷기 대표코스 ‘강원도 강릉 바우길 1코스 선자령길’선자령풍차길은 겨울철 눈길걷기 코스의 대표주자이다. 구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에서 시작하여 풍해조림지, 목장길, 선자령, 동해전망대를 거쳐 출발점인 대관령휴게소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코스이다. 선자령 정상은 해발 1157m이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출발점인 대관령휴게소가 해발 850m로 경사가 완만한 걷기코스이기 때문이다. 이 길은 풍해조림지를 시작으로 초원을 보며 따라걷는 목장길을 지나 숲길을 따라 걷게 되는데, 선자령에 다다라 끝없이 펼쳐진 초원의 산능선에 설치된 풍차 사이로 걷는 길은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선자령 정상에서 동해가 한눈에 보이는 동해전망대를 거쳐 대관령휴게소로 되돌아오면 바우길 1구간은 끝이 난다. 대관령 휴게소 ~ 한일목장길 ~ 우측숲 ~ 선자령 ~ 동해전망대 ~ 대관령휴게소. 거리는 12km. 4시간정도 걸린다. ◇현무암협곡을 거닐다 강원도 철원 한여울길 1코스철원 한여울길 1코스 주상절리길은 한탄강의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근대문화유적지인 승일교를 지나 철원군의 대표 관광지인 고석정 관광지를 지난다. 지나는 곳곳에서 한탄강의 멋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송대소 부근의 전망대에선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마음껏 볼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폭포인 직탕폭포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한탄강 얼음이 가장 두껍게 어는 계절이기도 해서 계곡 따라 한탄강현무암협곡을 거닐며 협곡의 아름다운 주상절리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승일공원 ~ 고석정 ~ 송대소 ~ 태봉대교 ~ 직탕폭포 ~ 칠만암. 거리는 11km로 3시간 가량 걸린다. 포천의 국민관광지 산성호수의 겨울풍경(사진=한국관광공사)◇겨울 호수변 거닐며 온천도 하고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둘레길’산정호수는 포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국민관광지‘다. 아름다운 산정호수뿐 아니라 명성산과 망봉산, 망무봉 등 주변의 작은 산봉우리들이 호수와 어울려 절경을 이루기 때문이다. 호수를 한 바퀴 감싸고 있는 산정호수 둘레길은 걷는 내내 호수가 시선에서 사라지지 않아 산정호수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길이다. 길을 걷고 나면 산정호수 온천단지에서 몸을 녹일 수 있다. 수변데크길 ~ 송림숲길 ~ 조각공원. 거리는 3.2km로 1시간 30분 가량 걸린다. ◇한폭의 산수화에서 건강한 즐거움이 ‘충북 충주 비내길 1코스’안전행정부에서 선정한 ‘전국 걷고 싶은 녹색길 베스트 10’으로 선정된 비내길은 앙성온천광장에서 시작하여 아름다운 단풍터널, 논과 밭, 과수원 등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농촌풍경을 따라 자연과 인정이 많은 마을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길이다. 남한강변 오솔길을 지나 청량한 공기를 벗 삼아 길을 거닐고, 길에서 쌓인 피로는 국내 최대 탄산온천인 농암온천에서 눈 녹듯 씻을 수 있다.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과 함께 건강한 즐거움을 따라 걷는 최고의 원점 회귀 풍경코스다. 앙성온천광장 ~ 철새전망대 ~ 조대마을(조터골) ~ 앙성온천광장. 거리는 7.5km로 약 2시간 걸린다. ▶ 관련기사 ◀☞ 관광공사 “외래객 1800만·국내여행지출 28조 달성 할 것”☞ [e여행팁] 가장 저렴한 항공권, 언제 사야할까☞ [여행] 한반도 생성 신비 품고, 시간이 예서 멈췄구나☞ [기자수첩] ‘겨울 여행주간’ 기회 날린 스키장 업계의 결정☞ [여행팁] 여행아바타·화성호텔 등 미래 여행트렌드
2017.01.30 I 강경록 기자
 설 연휴 걷기 좋은 국립공원 탐방로
  • [카드뉴스] 설 연휴 걷기 좋은 국립공원 탐방로
  • [이데일리 그래픽 강은혜]설 연휴 걷기 좋은 국립공원 탐방로다가오는 설 연휴 기간에 가족과 함께 가까운 국립공원 탐방로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 연휴 기간을 맞아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국립공원 탐방로 10곳’을 추천했습니다. 속리산 세조길 법주사~세심정 2.35㎞의 구간으로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조성한 우회 탐방입니다.계곡과 이어져 멋진 경관을 볼 수 있고 피톤치드 발생량이 높아 건강증진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지리산 노고단 지리산 성삼재휴게소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노고단길은 도보로 1시간 30분(약 3.4㎞) 가량 산행을 해야 하지만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지리산 어느 봉우리보다 쉽게 접근할수 있습니다.소백산 연화봉길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제2연화봉 대피소로 이어지는 5.2㎞ 구간으로 경사가 완만해 2시간 30분이면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치악산 구룡사길 구룡사에서 세렴폭포까지 이어지는 3㎞ 구간이며 시원하게 뻗은 금강송이 우아하게 늘어서 있는 계곡길을 따라 오르면 얼어붙은 세렴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태백산 천제단길 일사에서 장군봉을 지나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천제단에 오르는 편도 7.5㎞에 달하는 탐방코스입니다. 태백산의 주목과 어우러진 설경과 눈 덮인 백두대간을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습니다.  설악산 토왕성폭포 전망대길 삐죽 솟은 봉우리 사이 능선에서 300m를 떨어져 내리는 토왕성 폭포의 물줄기가 겨울이면 웅장한 빙벽을 만듭니다. 무등산 입석대길 정상의 천왕봉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수직 절리상의 눈 덮인 암석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월출산 바람폭포길 천황사에서 통천문으로 이어지는 바람계곡의 중심에 있어 마치 이 폭포를 중심으로 좌우 능선인 장군봉 사자봉 등이 성채를 이룬 것처럼 보입니다.북한산 둘레길 21구간인 우이령길 우이동에서 양주 교현리까지 이어지는 길로 전체 구간이 완만해 어린이나 노인도 큰 어려움 없이 산책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하루 1000명으로 탐방인원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사전에 국립공원관리공단 통합예약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계룡산 갑사길 갑사주차장에서 갑사로 이어지는 1.5㎞ 구간으로 단풍나무 가지에 내려앉은 눈과 함께 유서 깊은 사찰의 겨울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2017.01.26 I 강은혜 기자
설 연휴 걷기 좋은 국립공원 탐방로는 어디?
  • 설 연휴 걷기 좋은 국립공원 탐방로는 어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가오는 설 연휴 기간에 가족과 함께 가까운 국립공원 탐방로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 연휴 기간을 맞아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국립공원 탐방로 10곳’을 26일 추천했다.공단이 추천한 국립공원 탐방로 10곳은 대체로 경사가 완만해 온 가족이 함께 산책하기에 무리가 없는 구간, 설경을 즐길 수 있는 감상구간, 도심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구간 등으로 구성했다.(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산책은 지리산 노고단… 설경은 무등산 입석대우선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탐방로는 △속리산 세조길 △지리산 노고단 △소백산 연화봉길 △치악산 구룡사길이다. 지난해 새롭게 조성한 속리산 세조길은 법주사~세심정 2.35㎞의 구간으로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조성한 우회 탐방로다. 계곡과 이어져 멋진 경관을 볼 수 있고 피톤치드 발생량이 높아 건강증진에도 효과가 있다는 게 국립공원관리공단 측 설명이다.지리산 성삼재휴게소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노고단길은 도보로 1시간 30분(약 3.4㎞) 가량 산행을 해야 하지만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지리산 어느 봉우리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소백산 연화봉길은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제2연화봉 대피소로 이어지는 5.2㎞ 구간으로 경사가 완만해 2시간 30분이면 쉽게 오를 수 있다. 치악산 구룡사길은 구룡사에서 세렴폭포까지 이어지는 3㎞ 구간이며 시원하게 뻗은 금강송이 우아하게 늘어서 있는 계곡길을 따라 오르면 얼어붙은 세렴폭포를 만날 수 있다.(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국립공원관리공단은 겨울철 설경을 즐길 수 있는 탐방로로 △태백산 천제단길 △설악산 토왕성폭포 전망대길 △무등산 입석대길 △월출산 바람폭포길을 추천했다.태백산 천제단길은 유일사에서 장군봉을 지나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천제단에 오르는 편도 7.5㎞에 달하는 탐방코스다. 태백산의 주목과 어우러진 설경과 눈 덮인 백두대간을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다.설악산을 대표하는 토왕성 폭포를 볼 수 있는 전망대길은 2015년 12월에 만들어졌다. 삐죽 솟은 봉우리 사이 능선에서 300m를 떨어져 내리는 토왕성 폭포의 물줄기가 겨울이면 웅장한 빙벽을 만든다. 무등산 입석대길은 정상의 천왕봉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수직 절리상의 눈 덮인 암석들이 장관을 이룬다. 월출산 바람폭포길은 천황사에서 통천문으로 이어지는 바람계곡의 중심에 있어 마치 이 폭포를 중심으로 좌우 능선인 장군봉 사자봉 등이 성채를 이룬 것처럼 보인다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도심 인접한 북한산 우이령길…계룡산 갑사길 추천아울러 도심에서 가족과 함께 연휴를 즐길 때에는 북한산 우이령길과 계룡산 갑사길을 추천했다.북한산 둘레길 21구간인 우이령길은 우이동에서 양주 교현리까지 이어지는 길로 전체 구간이 완만해 어린이나 노인도 큰 어려움 없이 산책할 수 있다. 다만 하루 1000명으로 탐방인원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사전에 국립공원관리공단 통합예약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탐방이 가능하다.계룡산 갑사길은 갑사주차장에서 갑사로 이어지는 1.5㎞ 구간으로 단풍나무 가지에 내려앉은 눈과 함께 유서 깊은 사찰의 겨울 풍경을 즐길 수 있다.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설 연휴 재난안전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재난 취약지역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또 사고다발 구간을 중심으로 안전관리 전담직원을 배치하는 등 현장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2017.01.26 I 박태진 기자
 겨울의 풍경속으로 빠져들어가다
  • [e설날] 겨울의 풍경속으로 빠져들어가다
  • 부산 진구 갈맷길 7-1구간 만덕고개에서 바라본 부산 도심 풍경(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설 연휴(27~30일)가 이제 시작이다. 설연휴가 지나면 이제 겨울도 끝자락. 이 겨울을 즐길 날도 머지않았다는 게다. 눈 덮인 설산, 그리고 뜨거운 온천물은 한 겨울이어야만 즐길 수 있는 겨울만의 특권이다. 겨울을 즐기기 좋은 걷기좋은 길을 추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매월 선정하는 걷기좋은 길이다. ◇ 편백 숲 걷고 온천에서 몸담그고, 부산 진구 갈맷길 7-1구간성지곡 수원지 삼나무와 편백 숲길이 들머리다. 백양산 갈림길에서 한국산개구리 보호지역인 쇠미산 습지를 지나 송전탑이 있는 능선을 따라 만덕고개로 향한다. 금강공원으로 오르는 길에서 뒤돌아보면 사행하면서 흐르는 온천천과 동래구 일원의 도시경관을 볼 수 있다. 금정산성 제2망루 가는 길까지는 다소 숨이 차나, 남문을 통과한 다음 산성고개에서 동문을 지나 부채바위, 제4망루, 원효봉, 북문에 이르는 능선길은 부산 전체 조망이 가능한 길이어서 가쁜 숨을 한번 고르며 걸어볼 수 있다. 금정산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성으로 문루 4개소, 망루 4개소가 소재해 있다. 산성 내 산성마을에서 생산되는 막걸리와 염소고기는 그 맛이 뛰어나 등산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길 인근에는 1500년 전부터 솟기 시작했다는 동래온천이 있다. 동래온천은 전국 6대 온천으로 꼽히는 곳이다. 성지곡수원지(어린이대공원) ) ~ 만덕고개 ~ 금정산성 남문 ~ 금정산성 동문. 거리는 총 9.3km. 소요시간은 4시간이다. 겨울철 눈길걷기 대표코스 중 하나인 강원도 강릉 바우길 1코스인 선자령풍차길(사진=한국관광공사)◇겨울철 눈길걷기 대표코스 ‘강원도 강릉 바우길 1코스 선자령길’선자령풍차길은 겨울철 눈길걷기 코스의 대표주자이다. 구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에서 시작하여 풍해조림지, 목장길, 선자령, 동해전망대를 거쳐 출발점인 대관령휴게소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코스이다. 선자령 정상은 해발 1157m이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출발점인 대관령휴게소가 해발 850m로 경사가 완만한 걷기코스이기 때문이다. 이 길은 풍해조림지를 시작으로 초원을 보며 따라걷는 목장길을 지나 숲길을 따라 걷게 되는데, 선자령에 다다라 끝없이 펼쳐진 초원의 산능선에 설치된 풍차 사이로 걷는 길은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선자령 정상에서 동해가 한눈에 보이는 동해전망대를 거쳐 대관령휴게소로 되돌아오면 바우길 1구간은 끝이 난다. 대관령 휴게소 ~ 한일목장길 ~ 우측숲 ~ 선자령 ~ 동해전망대 ~ 대관령휴게소. 거리는 12km. 4시간정도 걸린다. ◇현무암협곡을 거닐다 강원도 철원 한여울길 1코스철원 한여울길 1코스 주상절리길은 한탄강의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근대문화유적지인 승일교를 지나 철원군의 대표 관광지인 고석정 관광지를 지난다. 지나는 곳곳에서 한탄강의 멋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송대소 부근의 전망대에선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마음껏 볼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폭포인 직탕폭포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한탄강 얼음이 가장 두껍게 어는 계절이기도 해서 계곡 따라 한탄강현무암협곡을 거닐며 협곡의 아름다운 주상절리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승일공원 ~ 고석정 ~ 송대소 ~ 태봉대교 ~ 직탕폭포 ~ 칠만암. 거리는 11km로 3시간 가량 걸린다. 포천의 국민관광지 산성호수의 겨울풍경(사진=한국관광공사)◇겨울 호수변 거닐며 온천도 하고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둘레길’산정호수는 포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국민관광지‘다. 아름다운 산정호수뿐 아니라 명성산과 망봉산, 망무봉 등 주변의 작은 산봉우리들이 호수와 어울려 절경을 이루기 때문이다. 호수를 한 바퀴 감싸고 있는 산정호수 둘레길은 걷는 내내 호수가 시선에서 사라지지 않아 산정호수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길이다. 길을 걷고 나면 산정호수 온천단지에서 몸을 녹일 수 있다. 수변데크길 ~ 송림숲길 ~ 조각공원. 거리는 3.2km로 1시간 30분 가량 걸린다. ◇한폭의 산수화에서 건강한 즐거움이 ‘충북 충주 비내길 1코스’안전행정부에서 선정한 ‘전국 걷고 싶은 녹색길 베스트 10’으로 선정된 비내길은 앙성온천광장에서 시작하여 아름다운 단풍터널, 논과 밭, 과수원 등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농촌풍경을 따라 자연과 인정이 많은 마을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길이다. 남한강변 오솔길을 지나 청량한 공기를 벗 삼아 길을 거닐고, 길에서 쌓인 피로는 국내 최대 탄산온천인 농암온천에서 눈 녹듯 씻을 수 있다.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과 함께 건강한 즐거움을 따라 걷는 최고의 원점 회귀 풍경코스다. 앙성온천광장 ~ 철새전망대 ~ 조대마을(조터골) ~ 앙성온천광장. 거리는 7.5km로 약 2시간 걸린다. ▶ 관련기사 ◀☞ 관광공사 “외래객 1800만·국내여행지출 28조 달성 할 것”☞ [e여행팁] 가장 저렴한 항공권, 언제 사야할까☞ [여행] 한반도 생성 신비 품고, 시간이 예서 멈췄구나☞ [기자수첩] ‘겨울 여행주간’ 기회 날린 스키장 업계의 결정☞ [여행팁] 여행아바타·화성호텔 등 미래 여행트렌드
2017.01.26 I 강경록 기자
 한반도 생성 신비 품고, 시간이 예서 멈췄구나
  • [여행] 한반도 생성 신비 품고, 시간이 예서 멈췄구나
  • 경기 연천군 차탄천 왕림교 아래 ‘은대리 협곡’은 야외 암석박물관이라 할 만큼 다양한 암석을 만날 수 있다. 주상절리와 판상절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특히 웅장한 주상절리 절벽은 백미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겨울여행은 다른 계절과 사뭇 다르다. 바람은 매섭고 풍경은 황량하다. 해 또한 일찍 저문다. ‘온기’를 찾아 발걸음도 빨라진다. 물론 겨울다운 곳을 찾는 이들도 있다. 눈 내린 설산이나 숲길을 찾아 들어가거나 빙벽타기·스키·겨울축제 등만 골라 추위보다 더한 짜릿함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이다. 우리가 사는 이 땅에 새겨진 역사를 되새겨보는 일이다. 목적지는 경기도 연천군이다. 연천은 참 재미있는 곳이다. 사람이 살기 전과 후의 한반도 역사가 모두 숨어 있다. 5억년 전 한반도가 적도 부근에 있었고 공룡이 번성하던 1억년 전에는 날마다 화산이 분화하던 땅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거의 없다. 하지만 그런 흔적이 연천 곳곳에 남아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석기시대에 도구를 이용했던 머리 좋은 인류도 여기 있었다. 연천은 한반도에서 인류가 가장 먼저 살았던 곳이다. 그야말로 큰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언제 가도 좋다. 하지만 연천의 겨울은 다르다. 다른 계절에는 다가갈 수 없던 얼음절벽, 꽁꽁 언 한탄강에 손과 발을 디딜 수 있다. 우리 땅의 역사를 생생히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재인폭포는 연천에서 용암이 만든 풍경 중 단연 압권이다. 일반 폭포와 달리 평지가 움푹 내려앉으면서 생긴 협곡에 들어서 있다. 50만년 전에는 한탄강으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였지만 지금은 한탄강에서 360m 뒤로 물러서 있다.◇용암이 만든 풍경 중 압권 ‘재인폭포’연천은 국가지질공원이다. 정확하게는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이다. 국가지질공원은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공원을 말한다. 지구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뛰어난 지역을 교육이나 관광 등에 활용하기 위해 ‘자연공원법’에 따라 인증한 공원이다. 조건도 까다롭다. 지질명소를 20개 이상 포함해야 하고 지구학적 중요성과 경관적 가치, 희귀한 자연적 특성까지 지녀야 한다. 고고학적·생태적·문화적으로도 우수해서 보전할 필요가 있어야 함은 물론, 지질유산을 보호하는 일이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에도 도움을 줘야 한다. 한국에 국가지질공원이 단 7곳만 있는 이유다.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은 이름에서 보듯 한탄강과 임진강, 연천을 관통하는 차탄천 주변에 지질명소가 흩어져 있다. 대부분 용암이 만든 풍경이다. 용암이 만든 풍경 중 단연 압권은 재인폭포다. 정식명칭은 추가령 구조곡이다. 연천 지질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다. 5층 빌딩높이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맑은 물줄기와 주상절리 협곡에 흰눈까지 어우러져 다른 계절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자태를 선보인다. 지형은 한탄강과 비슷하다. 일반적인 폭포와 달리 평지가 움푹 내려앉으면서 생긴 협곡에 들어서 있다. 쉽게 말해 땅이 꺼진 곳으로 물이 흐르는 것이다. 가까이 가지 않으면 폭포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다. 규모도 거대하다. 너비가 30m, 높이는 18.5m에 달한다. 여름에는 시리고 맑은 물살을 토해내지만 지금 같은 겨울에는 물살이 얼어 시간이 멈춘 듯하다. 여기까지는 현재의 재인폭포 모습이다. 시간을 50만년 전으로 되돌려보자. 당시 재인폭포는 한탄강으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였다. 참고로 지금의 재인폭포는 한탄강에서 360m 떨어져 있다. 아마도 조금 더 웅장했으리라. 한탄강 근처의 용암 두께가 지금의 재인폭포보다 두껍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폭포는 점차 뒤로 이동했다. 폭포의 침식작용으로 현무암의 주상절리가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금에 이르렀다. 재인폭포는 계속 뒤로 물러나는 중이다. 한탄강과 영평천이 만나는 아우라지에선 매우 희귀한 베개용암을 관찰할 수 있다. 베개용암은 용암이 차가운 물과 만나 빠르게 식을 때 표면이 둥근 베개모양으로 굳으며 생겨나 붙은 이름이다.◇수백개 돌베개 모은 ‘베개용암’ 고문리 협곡을 탐사하려면 해설사나 연천군에 미리 연락해야 들어갈 수 있다. 시작은 고문리 양수장. 재인폭포를 나와 고문리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들어가면 고문리 양수장이다. 지역민에게는 ‘소수력발전소’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는 용암이 만든 주상절리와 판상절리가 겹친 현무암 절벽은 물론, 한탄강변의 얕은 물이 만나 들끓으면서 표면이 거칠게 굳은 ‘클링커층’, 용암이 흐르기 이전 한탄강 바닥에 쌓였던 자갈층인 ‘백의리층’ 등 다양한 지질층을 만날 수 있다. 절리는 외부의 힘으로 암석이나 지층에 금이 간 것을 말한다. 주상절리는 절리가 수직방향으로 나타난 것이고 판상절리는 가로로 나타난 것이다.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현무암 지형에서는 주상절리가 많다.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궁신교를 건너 표지판을 따라 신답리 방향으로 내려가면 강을 가로지르는 잠수교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자마자 왼편의 영평천을 건너면 ‘아우라지 베개용암’을 무더기로 볼 수 있다. ‘아우라지’는 두 개의 물줄기가 만나는 곳을 의미하는데 이곳에서는 한탄강과 영평천이 만난다. 사실 베개용암을 가까이서 보려면 나룻배로 강을 건너야 하는데 이 역시 미리 연천군의 허락을 얻어야만 가능하다. 그렇다고 베개용암을 전혀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나루터 바로 앞 전망대에서 볼 수 있다. 육안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전망대의 망원경으로 멀리서나마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베개용암은 현무암이 수중에서 굳어졌음을 말해주는 세계적인 지질유산. 마치 수백개의 돌베개를 모아놓은 것 같은 모습이다. 용암이 차가운 물과 만나 빠르게 식을 때 표면이 둥근 베개모양으로 굳으면서 생긴다. 대개 깊은 바다에서나 볼 수 있는데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내륙의 강가에서 발견돼 매우 희귀한 자료로 꼽힌다. 아우라지 베개용암에서 재인폭포 방향으로 가면 궁신교 아래 좌상바위와 만난다. 장탄리 한탄강변에 무려 60m나 솟은 바위다. 공룡이 살았던 백악기 말 용암과 화산가스 등의 분출구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전에는 ‘자살바위’라는 흉측한 이름으로 불렸다. 2015년 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좌상바위라는 제 이름을 찾게 됐다. 다양한 시기의 암석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하지만 일반인은 구분이 거의 불가능. 지질해설사와 동행하면 제대로 둘러볼 수 있다. 연천 차탄천 왕림교 아래 은대리 협곡은 야외 암석박물관이라 할 만큼 다양한 암석을 만날 수 있다. 웅장한 주상절리 절벽은 백미다.◇야외 암석박물관 ‘은대리 습곡구조’은대리 습곡구조는 차탄천 왕림교 아래에 있다. 속칭 ‘야외 암석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암석을 볼 수 있는 곳이다. 19억년 전 선바위와 비교적 ‘젊은’ 신생대 제4기(약 55만년 전~12만년 전)의 현무암 주상절리까지 다채로운 지질을 만날 수 있다. 왕림교를 중심으로 수직의 주상절리와 판상절리 지대가 나뉜 것도 이채롭다. 차탄천이란 이름은 수레여울에서 유래했다. 조선 태종 이방원이 조선 건국을 반대하고 연천으로 낙향한 친구 이양소를 만나기 위해 연천으로 가던 중 이 여울에서 수레가 빠졌는데 수레여울을 한자로 옮기면서 차탄천으로 불리게 됐다. 왕림교를 기준으로 반대편에는 웅장한 차탄천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다. 여름에는 비가 온 뒤 주상절리를 타고 떨어지는 폭포가 볼만하고 가을에는 절벽에 점점이 박혀 피는 단풍이 장관이다. 겨울에는 꽁꽁 언 차탄강 위를 걸으면서 주상절리의 웅장함을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다. 에움길을 따라 나서면 차탄천 일대 지질 명소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에움길 전체길이는 약 9.9㎞. 그 가운데 마산면 동이리 주상절리는 임진강 주상절리의 백미로 꼽힌다. 높이 40~50m의 주상절리가 1.5㎞ 길이로 뻗어 있다. 한눈에 보이는 길이만 1.2㎞에 달한다. 이처럼 직선으로 뻗은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곳은 국내에 더이상은 없다. 이밖에도 전곡읍 고포리, 군남면 왕림리의 경계에 있는 차탄강 주상절리는 절벽처럼 생긴 것 말고도 강변 바닥 근처에 절리를 형성한 것이 매우 독특하다.연천 임진강 빙애여울 등 임진강 상류는 두루미 월동지역. 태풍전망대 가는 길에서 어렵지 않게 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다.◇여행메모△가는 길=경기 북부에서는 자유로를 타고 문산에서 빠져 전곡 방향으로 가면 된다. 서울 동부권에서는 의정부를 거쳐 연천 방향으로 간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송추 나들목에서 빠져도 된다. 의정부를 지나 3번 국도를 타고 가면 연천이다. △먹을 곳=참게와 메기, 빠가사리(동자개) 등을 넣어 끓인 매운탕을 잘하는 불탄소가든(031-834-2770)이 유명하다. 한탄강오두막골(031-832-4177)은 가물치구이와 민물새우탕이 유명하다. △가볼 만한 곳=‘2017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이다. 2월 7일까지다. 가족과 함께 한번 들러봄 직하다. 축제의 주제는 ‘겨울 연천에서 신나게 놀자’다. 대형 눈썰매와 다양한 색깔의 초대형 눈조각, 긴장감 넘치는 눈썰매장, 얼음마을과 얼음놀이터 등 겨울을 즐길 만한 것들이 가득하다. 주말에는 엄마·아빠를 위한 7080 공연도 열린다. 한반도 구석기시대 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구석기인의 생활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바비큐 구워먹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행사다. 북한이 바라다보이는 최전방 태풍전망대와 전곡선사박물관 등 문화관광명소도 있다. 민통선 안쪽의 빙애여울 등 임진강 상류는 두루미의 월동지역. 태풍전망대 가는 길에 어렵지 않게 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다. 세계에 2700여마리만 남았다는 희귀종과 만나는 느낌이 각별하다. 경기도 연천군 고문리 협곡은 용암이 만든 주상절리와 판상절리가 겹친 현무암 절벽은 물론, 한탄강변의 얕은 물이 만나 들끓으면서 표면이 거칠게 굳은 ‘클링커층’, 용암이 흐르기 이전 한탄강 바닥에 쌓였던 자갈층인 ‘백의리층’ 등 다양한 지질층을 만나볼 수 있다. 절벽 아래 움푹 파인 면이 백의리층, 바로 위 거친 표면이 클링커층, 다시 그 위가 판상절리층이다.경기도 연천군 고문리 협곡은 용암이 만든 주상절리와 판상절리가 겹친 현무암 절벽은 물론, 한탄강변의 얕은 물이 만나 들끓으면서 표면이 거칠게 굳은 ‘클링커층’, 용암이 흐르기 이전 한탄강 바닥에 쌓였던 자갈층인 ‘백의리층’ 등 다양한 지질층을 만나볼 수 있다. 연천군에서 나온 해설사가 표면이 거칠게 굳은 클링커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경기도 연천군 고문리 협곡은 용암이 만든 주상절리와 판상절리가 겹친 현무암 절벽은 물론, 한탄강변의 얕은 물이 만나 들끓으면서 표면이 거칠게 굳은 ‘클링커층’, 용암이 흐르기 이전 한탄강 바닥에 쌓였던 자갈층인 ‘백의리층’ 등 다양한 지질층을 만나볼 수 있다.연천 차탄천 왕림교 아래 은대리 협곡은 야외 암석박물관이라 할 만큼 다양한 암석을 만날 수 있다. 연천군에서 나온 해설사가 강한 압력으로 형성된 바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연천 차탄천 왕림교 아래 은대리 협곡은 야외 암석박물관이라 할 만큼 다양한 암석을 만날 수 있다. 주상절리와 판상절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다.재인폭포는 연천에서 용암이 만든 풍경 중 단연 압권이다. 일반 폭포와 달리 평지가 움푹 내려앉으면서 생긴 협곡에 들어서 있다. 50만년 전에는 한탄강으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였지만 지금은 한탄강에서 360m 뒤로 물러서 있다.▶ 관련기사 ◀☞ [기자수첩] ‘겨울 여행주간’ 기회 날린 스키장 업계의 결정☞ [여행팁] 여행아바타·화성호텔 등 미래 여행트렌드☞ [여행] 눈·바다·고택·와인…겨울여행주간 즐기는 10가지 방법☞ ‘눈꽃산행·문학기행’ 등 관광벤처가 제안하는 겨울 여행주간 이색 체험☞ [e여행팁] 10명 중 3명은 ‘혼행’…여자는 ‘미식·쇼핑’ 남자는 ‘밤’
2017.01.20 I 강경록 기자
'핫이슈' 강원FC, 발상의 전환으로 편견의 틀 깨다
  • '핫이슈' 강원FC, 발상의 전환으로 편견의 틀 깨다
  • 지난 5일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열린 2017 강원FC 시무식에서 신입 선수단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범영, 김승용, 정조국, 문창진, 이근호, 박선주,황진성, 오범석, 김경중, 강지용 선수. 사진=연합뉴스강원FC를 올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키겠다고 장담한 조태룡 강원FC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강원FC의 역사는 채 10년도 되지 않는다. 짧은 시간 동안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드라마틱한 행보를 이어왔다.강원FC는 도민 6만8000여 명이 주주로 참여해 2008년 말 K리그의 15번째 구단으로 창단했다. K리그에 처음 뛰어든 2009년은 나쁘지 않았다. 홈 관중 20만명을 돌파했고 성적도 괜찮았다. 하지만 이후 성적부진과 경영난, 내부비리가 겹치면서 팀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선수 연봉 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일도 벌어졌다.악재가 겹친 강원FC는 승강제가 처음 실행된 2013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봤다. 2015년에는 강원도 의회가 구단 지원예산 20억원을 전액 삭감하면서 해체 위기에 몰렸다. ‘강원도민의 희망이 아닌 절망으로 전락했다’는 처참한 평가까지 받아야 했다. 강원FC의 가장 큰 과제는 ‘승리’가 아닌 ‘생존’이었다.2016년 강원FC는 극적으로 부활했다. 2016년 3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조태룡 대표는 선수단과 뚜렷한 목표를 공유하면서 분위기 쇄신을 이끌었다. 직접 발로 뛰면서 선수들을 영입했고 스폰서를 끌어모았다. 2015년부터 팀을 맡은 최윤겸 감독도 ‘덕장’ 답게 가족적인 분위기를 이끌면서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데 성공했다.프런트와 선수단이 톱니바퀴처럼 맞아떨어진 강원FC는 시즌 후반 무서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결국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챌린지 플레이오프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4년 만에 1부리그인 K리그 클래식에 복귀하는 기쁨을 누렸다.강원FC는 2016 K리그가 막을 내리자마자 한국 축구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제 갓 1부리그에 올라온 강원FC는 올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기존 상식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영입 러시를 이어갔다.지난해 K리그 득점왕과 MVP에 오른 정조국을 비롯해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근호와 수비수 오범석, 런던올림픽 4강 주역 골키퍼 이범영, 리우올림픽 대표팀의 에이스 문창진 등 거물급 선수들을 한꺼번에 쓸어담았다. K리그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안으로는 프로야구와 경쟁에 밀렸고 밖으로는 중국 슈퍼리그의 엄청난 ‘머니쇼’를 부러운 눈으로 지켜봐야 했다. 대기업 구단 조차 투자 대신 예산을 아끼는데 급급했다. 그런데 이제 갓 1부리그로 올라온 시도민구단이 하루가 멀다하고 폭풍 영입 소식을 전하니 축구팬들은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1부리그 잔류만 해도 대성공이라 평가받았던 강원FC는 단숨에 상위권 후보로 도약했다. 직접 선수를 만나고 스카우트를 진행한 조태룡 강원FC 대표이사는 “강원FC가 올해 2위를 할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가 유명한 선수가 될 것이다”며 “한국축구의 역사는 앞으로 강원FC 전과 강원FC 후로 나뉠 것이다”고 호언장담했다. 대단한 자신감의 피력이다.물론 강원FC의 파격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강원FC의 총 운영예산은 65억원이었다. K리그 전체 구단을 통틀어서도 하위권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3배나 오른 200억원을 예산으로 책정했다. 강원도가 지원 예산을 늘린다고 해도 당장 100억원이 넘는 돈을 새로 끌어와야 한다.강원FC는 재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도민구단이라고 해서 궁핍하게 웅크리기 보다 공격적인 운영으로 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지역 소규모 기업 및 개인 스폰서와 연간 회원권 판매, 다양한 형태의 경기장 광고 등으로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다.조태룡 대표이사는 “K리그 클래식은 한국 축구 최고의 무대다. 2부리그 때처럼 똑같이 도전해선 다시 강등될 수밖에 없다”며 “목표를 크게 잡고 그에 맞춰 팀 재정이나 선수단 규모를 꾸려야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강원FC가 단순히 과감한 투자로만 관심을 모으는 것은 아니다. 현재 그들이 꿈꾸는 강원FC의 모습은 기존 K리그 구단과는 사뭇 다르다.강원FC는 2017년 모든 홈 경기를 평창 알펜시아 스키 점핑타워 축구장에서 개최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점프 경기가 열리는 장소를 축구장으로 개조했다. 원래 홈구장인 강릉종합운동장이 평창동계올림픽 보안시설로 지정되면서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선택한 대안이다.하지만 스키점프장을 축구장으로 활용한다는 발상 자체는 너무나 신선했다. 일본 방송에서 올림픽 시설 사후 활용의 새로운 모델로 소개할 정도였다.실제로 강원FC는 지난해 이 곳에서 4차례 홈경기를 치렀다. 축구팬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해발 700m 대관령에 위치한 구장은 여름에도 평균기온이 21.9도에 불과했다. 게다가 경기장 관중석이 그라운드로 쏟아지는 형태라 팬들이 어디에 앉아도 경기장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탁 트인 시야와 시원한 폭포, 스키점프대 등 이색적인 풍경에 팬들을 사로잡았다.강원FC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은 연간 회원권 판매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23일부터 1월 6일까지 보름 동안 무려 1403명이 연간 회원권 구매를 예약했다. 이제 겨우 1차 사전 신청임에도 지난해 판매 수치(138개)의 10배를 뛰어넘었다. 경기장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스키 점핑타워 관중석 수용규모가 1만1000석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변화임이 틀림없다.강원FC의 또 다른 실험은 K리그 최초의 네이밍 스폰서 도입이다. 강원FC는 얼마 전 강원랜드에 80억원+a의 후원금 조건으로 네이밍 스폰서를 제안했다. 과거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성사시켰던 조태룡 대표이사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사업이었다.강원FC의 시도는 강원랜드가 거절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공기업 특성상 특정 정목에 과도한 예산을 투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결국 강원랜드는 지난해와 같은 20억원을 강원FC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축구계는 진취적이고 새로운 강원FC의 마케팅이 침체한 K리그를 흔들어 깨우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 축구 관계자는 “강원FC의 시도가 성공할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강원FC가 불가능할 것 같은 목표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원FC의 실험이 성공한다면 한국 축구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1.10 I 이석무 기자
강원FC, 평창 스키점핑센터서 내년 홈경기 다 치른다
  • 강원FC, 평창 스키점핑센터서 내년 홈경기 다 치른다
  • 축구장으로 변신한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내년에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하는 강원FC가 홈 전경기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개최한다.강원FC 측은 “홈구장인 강릉종합운동장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보안 시설로 지정돼 전격적으로 2017시즌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 사용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강원FC는 올해 평창에서 4차례 홈 경기를 치른 바 있다.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은 해발 700m 대관령에 위치하고 있다. 올해 여름 무더위에도 최고기온 26.9도, 평균기온 21.9도에 머물 정도로 스포츠 활동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원FC측은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은 시원하게 쏟아지는 스키점프대와 폭포, 축구전용구장급 시야, LED 조명, 올림픽 음향 시설 등 최고의 경기 관람 환경을 자랑한다”며 “빼어난 경기력은 물론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팬들에게 제공해 홈경기를 강원도의 축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아울러 강원FC는 2017시즌부터 홈 경기장 좌석을 세분화하고 지정좌석제를 도입한다. 1만866개의 좌석을 스키점프대 우측 본부석(G1, G2, G3), 스키점프대 건너편 서포터즈석(F1, F2), 스키점프대 좌측 좌석(W1, W2), 원정석(C) 등 세부 8개 구역으로 나눴다. 각각의 좌석을 표현하는 G, W, F, C는 강원FC(GWFC)를 의미한다.강원FC는 좌석에 따라 다른 가격을 산정했다. 경기의 중요도, 상대팀 등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진다. 성인 기준으로 9000원부터 5만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도민 주주는 정상 가격의 50%의 금액으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강원FC는 대폭 할인된 가격에 시즌권도 판매한다. 시즌권 구매 시기에 따라 가격을 세분화했다. 사전 등록(23일 오전 7시~내년 1월 6일 오후 6시)을 하는 팬들은 정상 가격에서 70% 할인된 금액으로 시즌권을 획득할 수 있다.
2016.12.23 I 이석무 기자
온수만 틀면 약해지는 수압, 그 이유는?
  • 온수만 틀면 약해지는 수압, 그 이유는?
  • [온라인부] 현대인에게 샤워란 피로와 스트레스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일례 행사다. 그런데 주거환경에 따라서는 샤워기에 전달되는 수압이 부족해 영 신통찮은 샤워가 되기도 한다. 특히 온수만 틀면 약해지는 수압은, 샤워라도 하려고 하면 답답한 마음에 스트레스만 더 받는다. 폭포수를 맞는 느낌을 원했건만 웬걸 빗물을 받아쓰는 것 마냥 물줄기가 빈약하다. 주구장창 틀어놓아도 상쾌함은 커녕 수도세만 오르기 일쑤다. 이럴 때 샤워기 헤드를 교체하면 간단히 해결된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이 몇이나 될까? 수압 샤워기 ‘워터젯’ 샤워기는 물은 오히려 적게 쓰면서 수압은 높이는 일거양득의 기능성제품이다. 수도세는 최고 60% 줄고, 수압은 최고 250% 상승한다. 기존 미세 살수판의 단점으로 지적된 살수판 막힘 현상도 해결했다.생활건강 전문기업 고려생활건강(대표이사 박충식)에서 판매중인 워터젯 샤워기는 해당 품목 최대판매 기록을 보유한 초인기 상품이다. 수압이 올라가는데 물 사용량이 줄어든다니 얼핏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지만 엄연히 소비자들의 검증을 받은 사실이다. 국내 메이저급 홈쇼핑에서도 이미 두차례 완판을 기록한 제품이다. 워터젯 샤워기는 미세 살수판을 물방울 모양으로 컷팅해서 시중의 저가 수압샤워기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왔던 바늘로 찌르는 듯한 따가움을 해결하였고, 피부가 약한 어린이 또는 노약자까지 강하고 부드러운 물줄기를 느낄 수 있게 개선하였다.워터젯 샤워기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미세 구멍을 통과한 물입자의 부서짐 효과가 극대화 되면서 일반 폭포수의 최고 200배에 달하는 자연 음이온 피부를 미세자극하는 마사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강한 수압으로 인해 욕실청소에도 효자다.워터젯 샤워기는 시중의 저가 중국산 제품과는 성능과 내구성 면에서 차이가 있다. 표준규격의 나사를 사용해 간단히 돌려서 탈부착할 수 있다. ABS합성수지로 충격에 강하고, 무게는 163g의 초경량이다. 1년간 무상보증. 한편, 고려생활건강(www.mcnplaza.com)에서 4만5000원에서 할인된 2만7000원에 판매중이며, 고려생활건강 2016년 마지막 파격 프로모션으로 선착순 1천명에게 욕실방수시계(1만2000원)와 글라스터 샤워기걸이(6천 100원) 를 모두 증정한다.☞ 여기를 누르시면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 국내서 특별 우주훈련 받아
  • ‘무한도전’, 국내서 특별 우주훈련 받아
  • MBC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러시아로 떠나기 전 국내서 사전 훈련을 받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된다.22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우주인 훈련을 위해 러시아로 떠나기 전 국내에서 펼쳐진 멤버들의 특별 우주훈련과 자연인 박명수와 머슴 정준하의 자연주의 라이프 ‘우린 자연인이다’ 특집이 방송된다.‘무한도전’ 10주년 5대 기획으로 제시됐던 우주여행 특집을 위해 최근 멤버들은 제작진이 준비한 깜짝 훈련에 돌입했다. 멤버들이 처음으로 진행한 훈련은 우주에서 돌발적으로 생길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훈련으로,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펼쳐진 이 훈련에 멤버들은 당황하다 못해 공포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훈련이 끝난 뒤 멤버들은 이 훈련의 정체를 알고 허탈해하기도 했다. 한편 ‘행운의 편지’에 적힌 벌칙을 위해 자연인으로 분한 박명수와 박명수의 머슴이 된 정준하의 모습도 공개된다. 박명수는 정준하가 쓴 ‘행운의 편지’ 내용처럼 폭포수 밑에 들어가 명상은 물론 팔굽혀 펴기까지 해냈다. 제 각각 다른 캐릭터의 자연인으로 분한 멤버들은 이 모습을 보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또한 머슴 정준하와 자연인 박명수는 자연 속에서 얻은 식재료로 ‘명수 세끼’를 지어 먹었다. 밭에서 채취한 무, 배추 등으로 식사를 해먹는 것은 물론 박명수는 농작물을 생으로 씹어 먹기까지 해 진짜 자연인으로서의 삶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6.10.22 I 김윤지 기자
작품을 감상하는 '당신'이 바로 예술
  • 작품을 감상하는 '당신'이 바로 예술
  • 아이슬란드계 덴마크 작가인 올라퍼 엘리아슨이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리는 개인전 ‘세상의 모든 가능성’ 전에 선보인 ‘무지개의 집합’ 앞에서 작품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삼성미술관 리움).[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나는 단순히 무지개가 뜨는 기계를 만드는 사람일 뿐이다. 이곳에서 무지개를 보는 관객들이 바로 예술가다.” 극장처럼 어두운 공간에 지름 13m에 달하는 원형구조물이 천장에 매달려 있다. 그 구조물은 마치 분무기인 양 미세한 물방울을 실폭포처럼 바닥으로 흩뿌린다. 안개비처럼 흩날리는 물방울 커튼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신기한 세상이 펼쳐진다. 조명을 통해 사방에 울렁이는 무지개 모습을 만들어내서다. “사람의 눈과 빛, 물방울의 각도가 45도가 될 때 무지개가 보인다. 관람객은 각자의 위치에 따라 다른 지점에서 무지개를 볼 수 있다. 관람객이 움직이면 무지개가 달리 보인다. 작품이나 세계가 결국은 보는 눈에 따라 달라진다는 의미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내년 2월 26일까지 여는 ‘세상의 모든 가능성’ 전은 아이슬란드계 덴마크 작가인 올라퍼 엘리아슨(49)의 국내 첫 단독 개인전이다. 최근 전시 개막에 앞서 전시장에서 만난 엘리아슨은 이번 전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대형 설치 ‘무지개 집합’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예술철학을 설명했다. 엘리아슨은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예술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안한 것으로 유명하다. 작품을 창조하는 예술가보다 작품을 보고 각기 다르게 받아들이는 관람객의 태도와 모습 자체가 예술의 근본에 더 가까이 있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수학·과학·건축 등 여러 학문과 융합한 작품으로 기존 예술작품에 대한 편견을 깼다. 올라퍼 엘리아슨의 ‘당신의 예측, 불가능한 여정’(사진=삼성미술관 리움).2003년 베니스비엔날레 덴마크 국가관, 같은 해 런던 테이트 모던 터바인홀에 ‘날씨 프로젝트’를 설치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고 기후·환경·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해온 공로로 올해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가’로 ‘크리스털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번 전시에서 엘리아슨은 조각·설치·사진·회화 등 총 22점을 선보인다. 이 중에는 착시현상을 활용한 설치작품 ‘강한 나선’과 ‘부드러운 나선’을 비롯해 기하학적 형상인 올로이드에서 영감을 얻은 ‘사라지는 시간의 형상’, 검은색 벽에 다양한 유리구슬을 설치해 오리온 은하계의 모습을 표현한 ‘당신의 예측, 불가능한 여정’, 또 ‘무지개 집합’ 등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신작들이 전시장의 큰 자리를 차지한다. 이외에도 북유럽에 자생하는 순록 이끼를 이용한 ‘이끼 벽’, 선풍기의 자유스러운 움직임 자체를 작품으로 한 ‘환풍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엘리아슨은 “예술이란 우리 내면에 있지만 아직 말로 표현하지 않은 감정을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믿기에 관람객이 생각하고 느끼는 게 바로 예술”이라며 “예술은 예술가의 것이 아니라 관람객의 몫이다. 전시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느끼면 예술이 하나의 작품 안에 갇혀 있지 않고 살아움직이고 새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라퍼 엘리아슨의 ‘이끼 벽’을 관람객들이 감상하고 있다. 북부 유럽에 자생하는 순록 이끼로 벽을 뒤덮은 설치작품이다(사진=삼성미술관 리움).
2016.10.01 I 김용운 기자
중국 걸출화가들, 고요한 강원땅 들썩이다
  • 중국 걸출화가들, 고요한 강원땅 들썩이다
  • 중국서 인물화의 거두로 평가받는 우젠핑의 ‘대혁도’. 한가롭게 바둑을 두는 노인과 곁에서 시중을 드는 동자들의 모습을 장지에 분채로 담았다(사진=강원랜드).[정선=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중국의 시선 이태백이 취흥에 겨워 시 한 수 짓는 모습이 유쾌하게 펼쳐졌다. 수천년 역사를 지닌 옛 도시의 정경이 수묵화에 오롯하게 담겼다. 매화가 피어 있는 고즈넉한 춘경과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도 섬세하고 세밀한 필치로 화폭에 되살아났다. 산수가 수려하기로 유명한 강원도에서 중국 화가들의 동양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강원 정선군 사북리의 강원랜드 컨벤션호텔 1층 로비에서 오는 18일까지 여는 ‘중국 걸출화가 초대전’이다. 중국화하문화유산중국화원(이하 중국화하화원) 소속 작가 37명의 서예와 수묵화, 수묵담채화, 수묵채색화 등 131점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전시다. 중국중앙기구 편찬위원회 산하의 중국화하화원은 ‘예술창신 문화공익’이란 목적을 가지고 정통과 창신, 문화와 산업, 예술과 공익의 결합을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 예술창작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아울러 동양화의 창의적인 교육에도 매진하고 있다. 소속 작가들은 동양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에 맞는 다양한 변주를 통해 동양화의 새로운 형식을 시도하고 있다. ◇ 사드 갈등 속에 한·중 민간 교류 ‘의미’ 전시가 열리기까지 곡절도 많았다. 한국과 중국의 수교 24주년을 기념하자는 취지로 지난 3월 문화예술 교류를 통한 양국 간 우호증진 차원에서 추진해 오다 최근 예기치 않게 한국 내 사드 배치 등의 정치상황에 몰리면서 자칫 무산될 뻔했다. 이런 배경 덕에 지난달 29일 열린 전시 개막식은 인민일보에서 보도할 만큼 중국에서도 관심을 기울였다. 슈이청의 ‘이백시의도’. 장지에 수묵으로 그린 그림으로 당나라의 시인 이태백(701~762)이 술 한 병과 붓 한 자루를 놓고 흥겨운 표정으로 시를 짓는 모습을 담아냈다(사진=강원랜드).전시는 모두 중국작가의 작품이지만 우리에게도 친근한 소재의 작품이 제법 많다. 슈이청의 ‘이백시의도’는 장지에 수묵으로 그린 작품으로 ‘시선’으로 추앙받은 당나라의 시인 이태백(701~762)이 술 한 병과 붓 한 자루를 놓고 흥겨운 표정으로 시를 짓는 모습을 담아냈다.다이차오의 ‘패왕별희’는 장국영이 출연한 영화로도 널리 알려진 중국의 경극 ‘패왕별희’의 한 장면을 천진난만한 화풍으로 묘사했다. 위안훙즈의 ‘청향영반’은 세 마리의 고양이와 두 마리의 나비가 난꽃 옆에서 한가롭게 노니는 장면을 동양적이면서도 귀엽게 담아 관람객에게 자연스러운 미소를 안긴다. ◇ 현대적 감성의 동양화, 다양한 필법의 서예 눈길위안웨이쉐 ‘방회’(사진=강원랜드).우줘신의 ‘시카고’ ‘고도’ ‘춘도강남’ 등은 전통적인 수묵화의 기법으로 그린 작품이지만 작품에 담긴 정서는 무척 현대적이다. 류바러우의 ‘대막무성’은 낙타를 끌고 사막을 건너가는 인물을 통해 중국대륙의 크기를 짐작하게 한 작품. 송림과 폭포가 어우러진 리스란의 ‘고산유수’를 보면 강원도의 심산유곡과 겹친다. ‘대혁도’ 등을 선보인 우젠핑은 중국에서 인물화로 명성이 높은 작가로 이탈리아 밀라노엑스포에서 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회화연감의 부편집장 겸 중국화하화원의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적인 색채가 강한 작품도 더러 있지만 여백과 농담, 소재를 중요시하는 동양화의 보편적인 감성을 옮긴 작품도 많다. 회화뿐만 아니라 서예작품도 적지 않다. 특히 중국 서예계에서 최고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위안웨이쉐의 ‘방회’를 비롯해 예서와 초서, 행서와 전서 등 전반적인 서예필법을 아우르는 여러 작가의 작품을 보면 서예가 지닌 고유의 예술성과 정신적 아우라에 다시 한 번 탄복하게 한다.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정치적 상황과는 별개로 상호신뢰를 중시하는 외교관행과 순수문화행사 차원에서 초대전 개최를 결정했다”며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중국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다소 위축된 한·중관계를 완화하고 소통과 공감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바러우 ‘대막무성’(사진=강원랜드).우줘신 ‘고도’(사진=강원랜드).‘중국 걸출화가전’은 인민일보 해외망이 보도할 정도로 중국에서도 관심을 기울였다(사진=인민일보 해외망 화면)
2016.09.12 I 김용운 기자
"'걸어서 세계속으로', 북한 빼고 다 가봤더라고요"(인터뷰)
  • "'걸어서 세계속으로', 북한 빼고 다 가봤더라고요"(인터뷰)
  • [임종윤 KBS 프로듀서 인터뷰(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배낭 하나 매고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는 게 ‘걸어서 세계속으로’랍니다.”10년 8개월, 142개국, 1303개 도시. KBS1 여행프로그램 ‘걸어서 세계속으로’가 그동안 여행한 기간, 국가, 도시다. 2005년 11월 첫 방송된 이후 ‘걸어서 세계속으로’ PD들은 배낭 하나 메고 전세계 방방곡곡을 누볐다. 이들의 족적은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계지도에 6000여개의 점이 빽빽하게 찍혔다. 클릭 하나만으로 여정을 돌아볼 수 있다.임종윤 KBS PD(34)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KBS 신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아카이브를 정리하다 보니 전 세계를 실제로 여행한 기분이 든다”라며 “북한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 세계에 ‘걸어서 세계속으로’의 발자취가 남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땀 흘려가며 만든 영상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데이터베이스를 클립별로 정리했고 성과물로 자리했다”고 말했다.임 PD는 2009년 KBS에 입사해 ‘추적60분’ 등 주로 시사교양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다. 2014년 ‘걸어서 세계속으로’ 팀에 합류해 1년여 동안 싱가포르, 포르투갈 아조레스 군도, 조지아를 다녀왔다. 이후 다시 1년여의 시간을 투자해 아카이브를 완성했다. 방송 10주년을 맞아 진행한 프로젝트다. 그는 “‘걸어서 세계속으로’ PD는 삼대가 덕을 쌓아야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이만큼 고생스러운 프로그램이 없다”라며 “1년 전 결혼해 신혼여행을 호날두의 고향으로 알려진 아프리카 마데이라 섬으로 다녀왔는데 ‘걸어서 세계속으로’ 선배 PD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며 웃었다.프로그램 제작과정은 녹록지 않다.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총 일곱 명의 PD가 7주에 걸쳐 기획하고 준비한 뒤 각자 여행한다. 여행은 비행 거리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보통 2주를 넘기지 않는다. 모든 과정은 현지에서 통역을 돕는 코디네이터를 제외하면 혼자서 준비부터 촬영, 편집까지 한다. 임 PD는 “진짜 배낭여행 경비 정도만 받아 촬영하기 때문에 호화 리조트는 꿈도 못 꾼다”며 “‘걸어서 세계속으로’가 가는 곳이라면 어떤 여행자라도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여행의 재미는 불확실성에서 온다. ‘걸어서 세계속으로’도 마찬가지다. 사전답사가 불가능하기에 별의별 사건이 생긴다. 임종윤 PD는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떠나는 경우가 많고 돌발상황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여행프로그램의 재미다”라며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10년 넘게 이어져 온 좌충우돌의 기록”이라 말하며 웃었다.‘걸어서 세계속으로’ 아카이브는 KBS 홈페이지를 비롯해 여행정보 앱인 ‘트래벌룬’ 등에서 함께 서비스하고 있다. 특정 지역별 검색뿐만 아니라 ‘시장’이나 ‘폭포’ ‘숙소’ ‘먹거리’ 등 세부 검색이 가능하다. 임 PD는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이 바로 ‘정보’였다”라며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PD들이 직접 여행지에서 보고 겪은 것들을 담는 만큼 생생한 정보가 담긴다. 어딘가 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고 자랑했다.‘걸어서 세계속으로’는 한때 폐지됐었으나 열성 시청자들의 요청에 방송을 재개했다. 매주 토요일 낮 12시 10분에 방송하는데 시청률도 10% 가까이 나오기도 한다. 주말 낮 프로그램으로서는 꽤 높다. 아카이브에 등록한 영상도 폭발적이지는 않아도 꾸준히 조회 수가 는다.임종윤 PD는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에 관심 있는 분이 많다는 걸 알게 됐고 그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된 게 가장 큰 수확”이라며 “SNS를 통해 방송 클립을 공개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시청자의 반응을 체감할 수 있다. ‘걸어서 세계속으로’에 몸담았던 일인으로서 ‘좋은 여행프로그램이다’라는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2016.08.16 I 이정현 기자
 ‘30시간 법칙’ 무너뜨린 김무성의 홀로서기 실패
  • [대선 맛보기] ‘30시간 법칙’ 무너뜨린 김무성의 홀로서기 실패
  • (사진=김무성 페이스북)[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아무도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오직 애칭만이 있을 뿐입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이야기입니다. 여야 국회의원, 보좌진, 정치부 기자들은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사석에서는 대부분 김무성을 ‘무대’라고 부릅니다. ‘무대’는 김무성 대장의 약자입니다. 그러나 선 굵은 남성적 정치가 매력인 김무성은 오랜동안 ‘덩치값도 못한다’는 비난에 시달렸습니다. 이른바 ‘30시간의 법칙’입니다. 김무성이 특정 이슈에서 큰 소리를 치고도 박근혜 대통령이 반발하면 불과 30시간을 채 버티지 못한다는 조소 섞인 비아냥입니다. ‘무대’가 영광스러운 별명이라면 ‘30시간의 법칙’은 치욕적인 꼬리표입니다. 실제 상하이 개헌발언, 국회법 개정안 파동, 총선 살생부와 옥쇄파동 등이 대표적입니다. 김무성이 달라진 것은 7월 14일입니다. 그날 이후 홀로서기를 선언합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8.9 전당대회 결과를 보면 대 실패로 끝난 듯해 보입니다. ◇울분에 찬 김무성의 토로 “병신 소리 들어가며 참은 이유는?”“‘집권 여당 대표로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 안된다’는 생각에 병신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참고 참았다. 제가 힘이 없고 용기가 없어 몰매를 맞았겠느냐. ‘내가 당 대표로 있는 한 분열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약점 잡힌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어가면서도 참았다.”(7월 14일 당 대표 취임 2주년 행사장)김무성은 울분을 토했습니다. ‘30시간의 법칙’이라는 인신공격에 가까운 수모를 왜 감내했는지 폭포수같은 말을 쏟아냈습니다. 총선참패로 “죄인은 유구무언”이라며 말을 아끼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여야의 유력 차기주자 중 가장 먼저 대선출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행사 내내 “김무성”이라는 연호가 끊이지 않으면서 사실상 대선출정식과도 같은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진정한 농부는 아무리 홍수가 나고 가뭄이 오더라도 좌절하지 않는다. 하늘을 탓하지도 않고, 오로지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진실을 믿고, 다음 농사를 준비한다. 제가 선봉에 서겠다. 우리가 변화의 주체가 되고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혁명 동지가 되자. 다시 한번 무성을 믿고 힘을 모아달라. 여야 간 골육상쟁과 같은 극한 대립의 정치를 끝내야 할 때가 됐다. 제왕적 대통령 권력 체계를 바꿔야 한다.”김무성은 비박계 수장으로 분류되지만 사실 ‘원조친박’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였던 17대 국회 때 사무총장으로 발탁한 이후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친박계의 좌장으로 불린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습니다. 오죽하면 2007년 대선 이듬해인 2008년 18대 총선에서 친이계가 주도한 공천과정에서 탈락하며 ‘친박학살’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박 대통령의 ‘살아서 돌아오라’는 유명한 말은 이때 나온 것입니다. 다만 MB 정부 아래서는 두사람간 갈등의 골이 커집니다. 2009년 김무성의 원내대표 추대가 박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된 것은 물론 2010년 세종시 수정안 정국 때는 완전히 갈라섭니다. 박 대통령은 “친박에 좌장이 없다”며 퇴출을 선언했습니다. 김무성은 2012년 친박이 주도한 19대 총선에서도 탈락했습니다. 2012년 대선 과정에서는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기도 했지만 두 사람의 거리는 이후에도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는 줄곧 비박으로 분류됐습니다. 한마디로 애증의 10여년입니다. ◇“그동안 어떻게 참았을까?” 김무성, 朴대통령에 연일 무력시위(사진=김무성 페이스북)‘30시간의 법칙’을 스스로 무너뜨린 김무성은 본격적인 마이웨이를 선언합니다. 대권행보의 일환으로 나선 전국 민심투어를 통해서입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동안은 과연 어떻게 참았을까” 싶을 정도로 그의 발언은 거침이 없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께서 특정 지역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8월 3일 광주 5.18 국립묘지 참배 후)“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면 모든 걸 다 독점하는 그런 구조다. 민주주의에서 민의를 대변하는 국민을 위한 대통령을 뽑는 게 아니라 왕을 뽑는 게 한국 대통령 선거다.”(4일 전남 여수 방문 후)“지금 우리 경제가 크게 어렵고 청년실업은 해소되지 않으며 양극화도 심하다. 지금 대한민국에 김대중 대통령님의 지도력이 필요합니다.”(10일 전남 신안군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하의도 생가 방문 후)“대선에서 이기는 정당은 ‘우린 세상 다 얻었다’ 기고만장하고, 진 정당은 ‘망했다’고 대성통곡한다. 이대로 가면 나라 망한다. 대통령 권력을 나눠야 한다. 장관 한 사람이 대통령한테 등보이면 안 된다 해서 뒷걸음질로 나오다가 카펫에 걸려 넘어진 적도 있다. 이건 뭐 코미디다.”(11일 전남 영광 원불교 영산성지 방문 후)“(친박 강경파는) 뒤늦게 친박 진영에 붙은 놈들이다. 최근에 와서 붙은 놈들이 대표보고 그렇게 모욕적으로 발언하고 달라들고 하는 거 보면 참 기가 막히지. ‘권력을 우리끼리 나눠먹는 것도 부족한데 당신까지 오면 우리 먹을 게 없지 않냐, 오지 마라’ 이 말이거든. 나쁜 놈들이지.”(12일 TV조선 인터뷰)◇8.9 전대 친박 압승…김무성 대선주자 아웃?김무성의 위험한 도박은 결국 실패했습니다. 정치생명을 걸고 올인한 전대 결과가 최악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비박계 후보의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적극 지지했지만 결과는 예상밖이었습니다. 여의도 안팎에서는 이번 전대 결과로 김무성의 대권행보는 사실상 아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정현 대표의 선출로 마무리된 새누리당의 전대 결과는 반기문 대망론을 공고화시키면서 사실상 비박주자들의 대몰락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김무성이 받은 타격은 정치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아무리 정치가 생물이라 한들 내년 대선국면에서 김무성이 새누리당의 대선후보가 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기보다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김무성의 남은 선택지도 불투명해보입니다. 김무성은 여권 차기 주자 중 가장 공세적으로 현직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선언했습니다. ‘모 아니면 도’의 전략이었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4.13 총선 참패 이후 김무성은 정치적으로 낭인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오죽하면 킹을 포기하고 킹메이커로 나서는 게 현실적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8.9 전대를 기점으로 정치적 부상을 노렸지만 상황은 더 암울해졌습니다. 김무성의 희박한 가능성은 단 하나입니다. 내년 대선을 앞둔 정치판에서 경우의 수를 따지는 것입니다. 과거 3당합당이나 DJP연대와 같은 이질적인 정치세력의 합종연횡이 일어나야 합니다. 물론 이것은 권력분점을 기반으로 한 개헌이 이뤄지고 새누리당의 분열이 전제돼야 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달콤한 열매가 김무성의 몫이 될 지는 의문입니다. 정치인 김무성에게 실낱같은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을까요?(사진=김무성 페이스북)▶ 관련기사 ◀☞ [대선 맛보기] 이정현의 나비효과와 반기문의 꽃놀이패☞ [대선 맛보기] ‘문재인 대세론은 필패’ 기우인가 vs 필연인가☞ [대선 맛보기] 5년 빨리 대통령하려다 10년 뒤에도 못한다☞ [대선 맛보기] 英 브렉시트 후폭풍과 한국의 ‘묻지마 지역투표’☞ [대선 맛보기] 진보정당 없는 차기 대선, 과연 바림직한가요?☞ [대선 맛보기] 아무리 떠들어도 개헌은 불가능하다☞ [대선 맛보기] ‘저녁이 있는 삶’ 손학규, 좌고우면 vs 와신상담☞ [대선 맛보기] ‘거짓말쟁이?’ 문재인 vs ‘사쿠라?’ 안철수☞ [대선 맛보기] ‘DJ→盧, MB→朴’ 모든 대선은 정권교체?☞ [대선 맛보기] 野 ‘문재인·안철수’ 마이웨이 vs 與 오직 반기문?☞ [대선 맛보기] 새누리당 차기 대선 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대선 맛보기] 영호남의 새로운 선택, 차기 대선 회오리 바람으로
2016.08.14 I 김성곤 기자
대우조선 실사보고서에 3.1조 추가 부실이 나와 있다고?
  • 대우조선 실사보고서에 3.1조 추가 부실이 나와 있다고?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상반기 3조2000억원대 영업손실 외에도 3조10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손실이 있었다는 게 실사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대부분 분식회계다. 그리고 실사보고서상 2016년 최대 부족자금은 2조4000억원인데 정부는 4조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했다’9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발표한 기자간담회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이데일리는 지난 4일 삼정KPMG의 대우조선 실사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는데요. (관련기사→[단독]대우조선 2018년 현금부족액 4.5조…더 큰 위기 온다) 국회 차원에서 처음으로 이 보고서를 공개하고 나선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수 조원 혈세가 들어가는 구조조정 과정은 좀 더 투명하게 진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발표 내용에 몇 가지 중대한 오류가 있어 지적해볼까 합니다. 앞으로 국회가 서별관회의 청문회를 생산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논의가 아닐까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우선 대우조선 실사보고서에 나오는 ‘실사조정액 3조1007억원’은 2015년 상반기 추가 부실이 아닙니다. 그러니 “3조1000억원의 추가 부실규모가 대부분 분식회계로 드러났다”는 주장도 사실과는 다른 겁니다. 삼정KPMG가 실사조정한 3조 1000억원은 2015년 하반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부실 규모이고 이는 2015년 하반기 이후의 재무지표를 추정할 때 반영이 됐습니다. 즉 심 의원측 주장대로 2015년 상반기에 3조 20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같은 기간에 숨겨져 있던 3조 1000억원대 손실이 추가로 발생한 게 아니라 2015년 상반기 이후 추가로 발생할 손실 규모를 실사를 통해 계산한 것이지요.만약 심 의원실 이야기대로 2015년 상반기에 3조1000억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했다면 기존에 발표된 3조2000억원대 손실과 추가 손실을 더해 6조3000억원 규모의 손실이 기록돼 있어야 하는데 실사보고서에는 그렇게 나와 있지 않습니다. 삼정회계법인에 실사 용역을 의뢰한 산업은행 관계자는 “우리는 당시 안진회계법인의 회계감사와는 별도로 삼정회계법인에 실사 용역을 맡겼다”며 “실사조정액 3조1000억원은 2015년 상반기 재무제표에서 추가로 발생한 부실이 아니라 그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손실 규모를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용역을 의뢰한 당사자의 말이 이렇습니다.심 의원실은 또 “실사보고서 상에는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해 2016년 최대 2조4000억원이 필요하다고 제시돼 있다”고 했는데 이 역시도 기말 현금부족액과 연중 현금부족액을 혼동한데서 오류가 생겼습니다. 폭포에서 웅덩이로 떨어지는 물의 속도는 어디에서 측정하느냐에 따라 다르듯 현금흐름도 언제 측정하느냐에 따라서 현금부족액 규모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를 간과한 것입니다. 산은 설명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올해 공사대금 지출과 회사채, 기업어음(CP) 상환이 몰리는 구간에서 최대 부족자금을 계산하면 4조2000억원 규모가 나오지만 하반기에는 헤비테일(Heavy Tail) 방식으로 수주했던 공사대금이 한꺼번에 들어오면서 기말 현금흐름이 2조4000억원 정도만 부족한 것으로 나오는 겁니다. 제가 이번 달에 신용카드 대금 200만원을 못 갚았다고 해서 연말에도 200만원 마이너스 신세라고 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아들이 신용불량자가 될 처지에 아버지는 연말의 제 주머니 사정을 기준으로 용돈을 주시는 게 아니라 이번 달 못 갚을 카드대금 200만원을 기준으로 주시는 거지요.심 의원실에 자문을 해준 회계사는 이런 지적에 대해 “금융당국이 만기가 따로 없어서 갚지 않아도 되는 금융권 한도성 여신까지 모두 포함해 최대 부족자금을 계산하다 보니 4조2000억원이라는 유동성 지원액이 산정된 것 같다”고 설명했지만, 실사보고서는 애초에 금융권 여신은 만기가 모두 연장될 것을 가정하고 현금부족액을 계산했습니다. 즉 한도성 여신을 갚지 않아도 되는 여신으로 계산해봐도 연중 현금부족액이 4조2000억원 정도가 나온 것이 삼정KPMG의 실사결과였다는 겁니다. 물론 이 실사보고서에는 연중 최대 부족자금에 대한 정보가 나와있지는 않습니다만 적어도 ‘정부가 한도성 여신을 포함해 최대 부족자금을 계산했다’는 심 의원실측 주장은 사실과는 다른 겁니다.‘대우조선이 3조1000억원의 부실을 또 감췄고 현금부족액은 2조4000억원인데 정부는 4조2000억원의 과도한 혈세를 지원했다’는 심 의원실측 주장은 ‘부실은 2배로 늘었는데 실제 부족한 현금은 절반 밖에 안된다’는 얘기가 됩니다. 애당초 실사보고서가 적시한 수치를 사실과 다르게 해석하다보니 그 결과에도 모순이 생기는 겁니다. 수 조원대 혈세가 지원되는 기업 구조조정이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논의가 생산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사실 관계을 왜곡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국회의원님들, 지금 당장 회계 공부 시작합시다.▶ 관련기사 ◀☞ [단독]대우조선 2018년 현금부족액 4.5조…더 큰 위기 온다☞ [대우조선 실사보고서 분석]②장밋빛 전망만 믿고..잘못뗀 구조조정 첫발☞ [대우조선 실사보고서 분석]③`괴문서`라던 서별관회의 자료와 일치☞ [대우조선 실사보고서 분석]④삼정 실사·삼일 검증에도 분식 몰랐다
2016.08.09 I 김도년 기자
대우조선 실사보고서에 3.1조 추가 부실이 나와 있다고?
  • 대우조선 실사보고서에 3.1조 추가 부실이 나와 있다고?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상반기 3조2000억원대 영업손실 외에도 3조10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손실이 있었다는 게 실사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대부분 분식회계다. 그리고 실사보고서상 2016년 최대 부족자금은 2조4000억원인데 정부는 4조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했다’9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발표한 기자간담회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이데일리는 지난 4일 삼정KPMG의 대우조선 실사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는데요. (관련기사→[단독]대우조선 2018년 현금부족액 4.5조…더 큰 위기 온다) 국회 차원에서 처음으로 이 보고서를 공개하고 나선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수 조원 혈세가 들어가는 구조조정 과정은 좀 더 투명하게 진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발표 내용에 몇 가지 중대한 오류가 있어 지적해볼까 합니다. 앞으로 국회가 서별관회의 청문회를 생산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논의가 아닐까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우선 대우조선 실사보고서에 나오는 ‘실사조정액 3조1007억원’은 2015년 상반기 추가 부실이 아닙니다. 그러니 “3조1000억원의 추가 부실규모가 대부분 분식회계로 드러났다”는 주장도 사실과는 다른 겁니다. 삼정KPMG가 실사조정한 3조 1000억원은 2015년 하반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부실 규모이고 이는 2015년 하반기 이후의 재무지표를 추정할 때 반영이 됐습니다. 즉 심 의원측 주장대로 2015년 상반기에 3조 20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같은 기간에 숨겨져 있던 3조 1000억원대 손실이 추가로 발생한 게 아니라 2015년 상반기 이후 추가로 발생할 손실 규모를 실사를 통해 계산한 것이지요.만약 심 의원실 이야기대로 2015년 상반기에 3조1000억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했다면 기존에 발표된 3조2000억원대 손실과 추가 손실을 더해 6조3000억원 규모의 손실이 기록돼 있어야 하는데 실사보고서에는 그렇게 나와 있지 않습니다. 삼정회계법인에 실사 용역을 의뢰한 산업은행 관계자는 “우리는 당시 안진회계법인의 회계감사와는 별도로 삼정회계법인에 실사 용역을 맡겼다”며 “실사조정액 3조1000억원은 2015년 상반기 재무제표에서 추가로 발생한 부실이 아니라 그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손실 규모를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용역을 의뢰한 당사자의 말이 이렇습니다.심 의원실은 또 “실사보고서 상에는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해 2016년 최대 2조4000억원이 필요하다고 제시돼 있다”고 했는데 이 역시도 기말 현금부족액과 연중 현금부족액을 혼동한데서 오류가 생겼습니다. 폭포에서 웅덩이로 떨어지는 물의 속도는 어디에서 측정하느냐에 따라 다르듯 현금흐름도 언제 측정하느냐에 따라서 현금부족액 규모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를 간과한 것입니다. 산은 설명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올해 공사대금 지출과 회사채, 기업어음(CP) 상환이 몰리는 구간에서 최대 부족자금을 계산하면 4조2000억원 규모가 나오지만 하반기에는 헤비테일(Heavy Tail) 방식으로 수주했던 공사대금이 한꺼번에 들어오면서 기말 현금흐름이 2조4000억원 정도만 부족한 것으로 나오는 겁니다. 제가 이번 달에 신용카드 대금 200만원을 못 갚았다고 해서 연말에도 200만원 마이너스 신세라고 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아들이 신용불량자가 될 처지에 아버지는 연말의 제 주머니 사정을 기준으로 용돈을 주시는 게 아니라 이번 달 못 갚을 카드대금 200만원을 기준으로 주시는 거지요.심 의원실에 자문을 해준 회계사는 이런 지적에 대해 “금융당국이 만기가 따로 없어서 갚지 않아도 되는 금융권 한도성 여신까지 모두 포함해 최대 부족자금을 계산하다 보니 4조2000억원이라는 유동성 지원액이 산정된 것 같다”고 설명했지만, 실사보고서는 애초에 금융권 여신은 만기가 모두 연장될 것을 가정하고 현금부족액을 계산했습니다. 즉 한도성 여신을 갚지 않아도 되는 여신으로 계산해봐도 연중 현금부족액이 4조2000억원 정도가 나온 것이 삼정KPMG의 실사결과였다는 겁니다. 물론 이 실사보고서에는 연중 최대 부족자금에 대한 정보가 나와있지는 않습니다만 적어도 ‘정부가 한도성 여신을 포함해 최대 부족자금을 계산했다’는 심 의원실측 주장은 사실과는 다른 겁니다.‘대우조선이 3조1000억원의 부실을 또 감췄고 현금부족액은 2조4000억원인데 정부는 4조2000억원의 과도한 혈세를 지원했다’는 심 의원실측 주장은 ‘부실은 2배로 늘었는데 실제 부족한 현금은 절반 밖에 안된다’는 얘기가 됩니다. 애당초 실사보고서가 적시한 수치를 사실과 다르게 해석하다보니 그 결과에도 모순이 생기는 겁니다. 수 조원대 혈세가 지원되는 기업 구조조정이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논의가 생산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사실 관계을 왜곡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국회의원님들, 지금 당장 회계 공부 시작합시다.▶ 관련기사 ◀☞ [단독]대우조선 2018년 현금부족액 4.5조…더 큰 위기 온다☞ [대우조선 실사보고서 분석]②장밋빛 전망만 믿고..잘못뗀 구조조정 첫발☞ [대우조선 실사보고서 분석]③`괴문서`라던 서별관회의 자료와 일치☞ [대우조선 실사보고서 분석]④삼정 실사·삼일 검증에도 분식 몰랐다
2016.08.09 I 김도년 기자
 나는 왜 싫다는 말을 못할까 외
  • [200자 책꽂이] 나는 왜 싫다는 말을 못할까 외
  • ▲나는 왜 싫다는 말을 못할까(김호|244쪽|위즈덤하우스)거절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생각을 꼬집었다. 거절을 못 하는 이유를 ‘거절과 소외감’ ‘과제의 분리’ ‘권위에 대한 복종’ ‘학습된 무력감’ 등 4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 객관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거절’은 상대에 대한 부정이 아닌 내 감정의 표현이라고, 막상 거절을 해보면 관계가 악화되기보다 서로를 위해 필요한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고 했다. ▲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최형국|236쪽|인물과사상사)사극 속에서 반복되는 군사사와 무예사의 오류를 지적했다. 활과 환도, 당파처럼 자주 등장하는 만큼 잘못 그려지고 있는 무기류부터 갑옷과 투구의 모습과 착용법, 전투마와 마구, 전술과 지휘체계, 조선군사의 훈련 모습과 전투할 때의 움직임까지 다뤘다. 단순히 역사서와 그림 등 사료를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저자가 직접 말을 타고 활을 쏘면서 현실적으로 고증해냈다. ▲딱 10일동안 아이슬란드(배은지|248쪽|미래의창)아이슬란드는 제주도와 비슷한 점이 많은 섬나라다. 간헐적으로 물이 솟아오르는 게이시르, 엄청난 양의 물을 쏟아내는 폭포 데티포스, 빙하산과 빙하가 만든 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 요쿨살론, 세계서 가장 아름다운 온천 블루라군, 살아 있는 땅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크라플라 화산지대까지. 10일간 최소한의 시간·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끌어낼 수 있는 아이슬란드 여행을 다녀왔다. ▲기똥찬 로큰롤 세대(로디 도일|544쪽|나무옆의자)부커상 수상 작가이자 아일랜드 문학의 거장인 로디 도일의 장편소설. 1980년대 밴드매니저로 활약했지만 이젠 네 자녀를 둔 중년의 가장 ‘지미 래빗’의 이야기를 그렸다. 갑작스럽게 대장암을 선고받고 수술을 받은 지미는 이를 계기로 삶을 되돌아보고, 음악을 통해 현실을 극복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빠른 속도의 문장에서 작가의 재치와 통찰을 엿볼 수 있다.
2016.07.27 I 이윤정 기자
 절경에 둘러싸여 청정 바닷속 감상하기
  • [여행] 절경에 둘러싸여 청정 바닷속 감상하기
  • 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꼽히는 강원 삼척 장호항. 맑은 초록빛 바닷물이 특별한 이곳에서 꼭 체험해야 할 것이 청정 바닷속을 감상하는 스노클링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7번 국도. 강원도 북단 고성에서 속초·양양·강릉·삼척 해변을 잇는 자동차길이다. 길이만 총 240㎞에 달한다. 7번 국도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져 유명세를 치렀다. 하지만 그것도 다 옛말이다. 지금의 7번 국도는 여타 국도와 별반 다를 게 없다. 1989년부터 시작한 4차선 직선화 공사 때문이다. 포구를 돌아가던 길이 직선으로 곧게 펴지면서 여유도 함께 사라졌다. 시간을 얻는 대신 낭만을 버린 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옛 7번 국도 구간을 조금이나마 남겨뒀다는 게다. 포구를 구불구불 돌아가는 곡선의 길이다. 물론 과거에 비해 허전함이 남는다. 그래도 느릿느릿 가다 우연히 만날 아름다움에 가슴 두근거림은 기대해도 좋다. 강원 삼척으로 향한 이유다. ◇해안길 따라 이어진 보석 같은 바다 삼척 옛 7번 국도의 낭만을 느끼려면 동해시와 이웃한 증산해변에서 출발하는 게 좋다. 애국가의 해돋이 장면으로 유명한 추암의 촛대바위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작은 고개를 넘으면 바다와 이웃한 삼척해변역. 하루 네 차례 강릉역∼동해역∼삼척역을 왕복하는 낭만의 바다열차가 잠시 정차하는 무인역이다. 삼척해변에서 삼척항까지는 새천년해안도로다. 4.6㎞ 해안을 벗한 드라이브코스. 바다와 산을 가로지르는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 해안 절경과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관광도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었다. 중간중간 차를 멈추고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소망의 탑, 조각공원, 삼척해변 사랑공원 등이 있다. 삼척교에서 2㎞쯤 내려가면 한재를 넘는다. 그 고개 정상이 한재공원인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해변풍경은 가히 압권이다. 한재 밑으로 승공·맹방·덕산 등 송림이 우거진 금빛모래 해변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4㎞ 길이의 맹방해변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상우와 은수가 파도소리를 녹음하던 맹방해변은 끊임없이 밀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일품이다. 한재공원에서 바라본 맹방해변.장호항은 7번 국도가 숨겨 놓은 보석 같은 어촌마을을 품고 있다. 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꼽히기도 한다. 무엇보다 맑은 초록빛 바닷물과 아담한 항구가 잘 어우러져 있다. 호수처럼 잔잔한 항구에는 고깃배가 그림처럼 떠있고, 붉은색 지붕이 처마를 맞댄 바닷가마을은 그림엽서처럼 이색적이다. 이곳에서 꼭 체험해야 할 것이 투명카누와 청정 바닷속을 감상하는 스노클링이다. 투명카누는 투명한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했다. 배 아래를 훤히 들여다보며 바다 위를 노닐 수 있는 것이 매우 이색적이다. 특별한 교육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타는 법이 쉽고, 위험 요소가 적어 어린이가 체험하는 데에도 부담이 없다. 마을 앞 장호항은 해양레저 체험에 적합한 지리적 조건을 갖췄다. 장호항 앞으로 큰 바위가 진을 치고 있는데 수심도 얕고 파도도 거세지 않아 스노클링에 적합하다. 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꼽히는 강원 삼척 장호항. 맑은 초록빛 바닷물이 특별한 이곳에서 꼭 체험해야 할 것이 청정 바닷속을 감상하는 스노클링이다.남화산 정상에 있는 수로부인헌화공원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헌화가’와 ‘해가’ 속 수로부인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공원이다. 공원에는 수로부인 전설을 토대로 한 다양한 조각과 그림 등이 들어서 있다. 더불어 산책로·데크로드·쉼터 등이 잘 갖추고 있어 탁 트인 동해의 비경을 감상하면서 걷기 좋다. 공원의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는 초대형 수로부인상은 높이 10.6m, 가로 15m, 세로 13m, 중량 500t에 달한다. 임원항 방파제 부근에서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운행 중이다. 남화산 정상에 있는 수로부인헌화공원.◇관동 제일의 누정 ‘죽서루’7번 국도를 따라 울진 방향으로 조금 가면 삼척교 못 미쳐 오른쪽 시내로 들어가는 38번 국도가 보인다. 이 길을 따라 태백 쪽으로 2㎞가량 들어서면 왼쪽으로 보이는 누각이 죽서루다. ‘성내동 오십천 절벽 위’라는 게 가장 정확한 위치 설명이다. 관동팔경 중 제일 큰 누정이자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일찍이 관동팔경 중 제1경으로 꼽혀 사시사철 묵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관동팔경 중 가장 큰 누정이자 가장 오래된 건물인 ‘죽서루’.죽서루는 유일하게 바다에 접하지 않고 내륙으로 들어와 앉았다. 그만큼 오십천의 절경이 바다 못지않다는 말이다. 사실 건축시기는 정확하지 않다. 고려 충렬왕 1년(1275년) 이승휴가 벼슬을 버리고 두타산에 숨어 지낼 때 죽서루에 올랐다고 하니 창건 시기는 적어도 그때 또는 그 이전일 테다. 태종 3년(1403년)에 삼척 부사로 재임한 김효선이 한 차례 중건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중건했다. 다만 죽서루란 이름을 얻게 된 것은 누각 동쪽에 죽장사라는 사찰이 있었기 때문이란 이야기만 전해진다. 또 죽죽선이란 명기의 집이 누각 동쪽에 있어 죽서루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관동팔경 중 가장 큰 누정인 죽서루.죽서루가 돋보이는 이유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죽서루의 규모는 정면 7칸, 측면 2칸. 하지만 측면구조가 남다르다. 북측 면과 남측 면의 칸수가 각각 2칸과 3칸이다. 홀수 칸인 남측 면을 주 출입구로 삼기 위해서라는 게 해설사의 설명. 주변 환경을 최대한 유지하고 지형지물과의 조화를 생각한 건축기법이란 것이다. 이 같은 철학은 기둥만 살펴봐도 잘 나타난다. 누각에는 총 20개의 기둥이 있다. 반면 누각 아래 1층에는 17개의 기둥을 세웠는데 그중 8개는 주춧돌 위에 나머지 9개는 자연석 위에 세웠다. 이 또한 길이가 다 다르다. 특이한 점은 더 있다. 누각으로 오르는 계단이나 사다리 없이 좌우의 자연석을 계단 삼아 오르게 했다. 자연과의 조화를 먼저 생각한 선조의 건축철학을 그대로 담아낸 셈이다. 이러한 역사적·건축학적 가치로 인해 보물 제213호로 지정했다. ◇물과 시간이 빚어낸 ‘대금굴’ 삼척 하면 동굴을 빼놓을 수 없다. 무려 55개의 동굴이 있다. 특히 신기면 대이동굴지대(천연기념물 178호)에 7개가 몰려 있는데 이 중 개방형 동굴은 환선굴과 대금굴이다. 동굴 생성 시기는 고생대(5억 3000만년 전)로 알려져 있다. 대금굴의 비룡폭포. 높이rk 8m에 달한다.2007년 6월 5일 일반인에게 모습을 드러낸 대금굴은 매표소에서 동굴까지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 입구까지 들어가야 한다. ‘은하철도 대금호’라고 명명한 42인승 모노레일이다. 대금굴 내부는 동양 최고의 동굴이란 환선굴을 능가할 만큼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좀 과장하면 우리나라 모든 석회동굴의 아름다움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듯하다. 2003년 처음 발견한 덕에 아직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았다. 동굴 내부의 커튼형 종유석이 진한 황금색을 띤다고 해서 ‘대금’(大金)이란 이름이 붙었다. 억겁의 시간 동안 감춰왔던 신비로움은 웅장한 소리를 자랑하는 지하폭포에서 시작한다. 대금굴에는 유난히 물이 많다. 지하에 근원을 알 수 없는 많은 물이 흐르고 있다. 그래서 동굴 내부를 둘러보다 보면 크고 작은 폭포와 동굴 호수를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오랜 시간 자연이 만든 보물인 종유석, 석순, 석회화 단구, 베이컨시트, 동굴진주, 휴석 등 2차 생성물의 종류와 크기·모양이 매우 다양한 데다 보존상태도 거의 완벽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자연의 조각품이 끊임없이 나타난다. 대금굴 내 ‘만물상광장’이라고 불리는 종유석 지역.하이라이트는 ‘만물상광장’이라고 부르는 종유석 지역. 여기에 도착하면 재미난 모양의 석순과 곡석이 가득하다. 마치 다랑논을 닮은 듯한 휴석소와 달걀부침, 표주박, 대나무를 닮은 석순, ‘이곳에는 중력의 법칙이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닐까’ 의심하게 하는 곡석 등. 이들을 보고 있으면 인간의 상상력은 자연의 상상력에 비해 참 보잘것없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관람로의 끝 부분은 폭 30m, 길이 60m에 달하는 커다란 호수인 ‘천지연’. 백두산의 천지를 닮아서다. 수심 9m인데도 조명이 닿은 바닥의 돌이 선명히 보일 정도로 맑다. 대금굴 마지막 장소인 천지연. 백두산 천지를 닮았다 해서 천지연이다. 동굴은 수중을 통해 다시 이어진다고 한다.관람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하절기 기준). 관람료는 8500원~1만 2000원이다. 삼척시는 동굴보호를 위해 하루 관람인원을 72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관람예약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여행메모삼척 시내 명가해물의 대표메뉴인 생선조림.△가는길=영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해 삼척까지 가는 길이 가장 일반적이다. 느릿느릿 달리며 강원 풍경의 진수를 맛보려면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감곡나들목을 나가 38번 국도를 타고 제천·영월·정선·태백을 지나 삼척으로 향할 수 있다. △먹을곳=삼척 시내에 명가해물(033-573-9950)은 생선조림이 유명하다. 정라항 쪽으로는 맛집이 즐비하다. 삼정식당(033-573-3233)은 생태맑은탕과 해물탕으로 소문난 집. 바다횟집(033-574-3543)은 곰치국, 미진횟집(033-572-6679)은 싱싱한 해산물, 대복숯불구이(033-572-3736)는 한우가 맛있다. 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꼽히는 강원 삼척 장호항. 맑은 초록빛 바닷물이 특별한 이곳에서 꼭 체험해야 할 것이 청정 바닷속을 감상하는 스노클링이다.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꼽히는 강원 삼척 장호항. 맑은 초록빛 바닷물이 특별한 이곳에서 꼭 체험해야 할 것이 청정 바닷속을 감상하는 스노클링이다.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꼽히는 강원 삼척 장호항. 맑은 초록빛 바닷물이 특별한 이곳에서 꼭 체험해야 할 것이 투명카누다. 투명한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카누를 타고 배 아래를 훤히 들여다보며 바다 위를 노닐 수 있다.남화산 정상에 있는 수로부인헌화공원.남화산 정상에 있는 수로부인헌화공원.대금굴 휴석소. 대금굴 내 물이 흐르는 바닥 위에 작은 호수가 만들어지면서 방해석이 침전해 생성됐다.대금굴 내 커튼형 종유석.대금굴 내 종유석.대금굴 내 막대형 석순.대금굴 내 커튼형 종유석.관동팔경 중 가장 큰 누정인 죽서루.관동팔경 중 가장 큰 누정인 죽서루.남화산 정상에 있는 수로부인헌화공원 엘리베이터. 임원항쪽에서 올라가야 한다.한재공원에서 바라본 맹방해변 레일바이크.
2016.07.08 I 강경록 기자
7만여송의 수국 향연 '곤지암 화담숲 수국 축제'
  • 7만여송의 수국 향연 '곤지암 화담숲 수국 축제'
  • 곤지암 화담숲에 핀 수국(사진=곤지암 리조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기도 광주에 자리한 곤지암리조트가 운영하는 화담숲은 24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곤지암 화담숲 수국 축제’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화담숲 수국원은 약 7040 ㎡ (2100평) 규모로 화담숲 17개 테마원 중 초여름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와 짙푸른 신록 사이로 150여 종, 7만여 그루의 수국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여름 꽃의 아름다움을 뽐낼 예정이다.‘산에서 자란다’는 의미로 소담하고 청초한 푸른빛의 ‘산수국’부터 조밀한 꽃들이 모여 한 송이 부케와 같은 ‘큰잎수국’, 크고 작은 송이의 꽃들이 한 다발을 이루는 ‘나무수국’, 커다란 다발로 풍성함을 자랑하는 ‘미국수국’ 등 150여 종 다양한 수국들을 구별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한편 곤지암 화담숲은 17일부터 내달 3일까지 ‘2016 곤지암 반딧불이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곤지암리조트 하니 리프트를 타고 화담숲을 이동해, 숲 속에 내려온 어둠을 무대 삼아 반짝반짝 빛을 내는 천 여 마리의 애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다. 매일 밤 수국군락의 향긋한 꽃내음과 함께 반딧불이의 향연을 즐기며 아이들에게는 신비로운 체험을, 어른들에게도 아련한 옛 추억에 젖어 들게 한다.▶ 관련기사 ◀☞ [여행] 외국인 가득 태우고 자갈치시장으로 순천만으로☞ 올 봄 여행주간 국내여행 참가자 2395만명에 달해☞ 한국관광공사 '2016 청정 해수욕장 20선' 선정☞ 관광버스 불법주정차 해결…양보다 질로 관광경쟁력 높인다☞ [뜨거운감자 '마이스']① 마이스, 한국관광 '통째' 바꾼다
2016.06.20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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