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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변·복통 있다면 염증성 장질환 의심
  • 혈변·복통 있다면 염증성 장질환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5월 19일은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World IBD Day)’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설사, 혈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난치성 질환이며, 국내 환자 수는 2022년 기준 약 8만 6천 명으로 그 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한 염증성 장질환,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고성준 교수의 도움말로 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알아본다.염증성 장질환은 원인을 모르는 장내 염증반응이 오랜 기간 지속되어 복통,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크게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으로 나뉜다. 과거에는 서구에서 발병률이 높았으나, 최근 10년 사이 우리나라에서도 발병률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아직까지 염증성 장질환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환자가 가지고 있는 유전적 요인이 중요하며, 장내미생물이나 식이, 약물, 흡연과 같은 다양한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1차 직계 가족의 경우, 발생 위험도가 일반인에 비해 약 20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강직성 척추염, 건선, 포도막염과 같은 면역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적게는 수배에서 많게는 수십배까지 염증성 장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궤양성 대장염궤양성 대장염은 염증이 대장에만 침범하는 질환이며, 주요 증상으로 혈변, 설사, 점액변 등이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조절되지 않는 염증 때문에 수술을 받는 경우가 있으며, 염증이 오래되면 대장암과 같은 중증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주로 20~40대에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60세 이상의 고령에서도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주로 점막의 얕은 층에서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크론병 환자에서 나타나는 협착이나 천공과 같은 합병증은 잘 발생하지 않는다.◇ 크론병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입부터 항문까지 모든 소화기관에 걸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장의 전층을 침범하는 염증이 깊게 발생하기 때문에 내시경을 해보면 깊은 궤양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협착이나 농양, 천공, 누공 등의 합병증이 쉽게 생길 수 있다. 주로 10~20대에 많이 발병하며 연령대가 낮은 만큼 유전적 요인이 발병이 중요한 것으로 추정된다.복통과 설사가 흔한 증상이지만, 이러한 증상은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유사하기 때문에 가볍게 여겨질 수 있다. 또한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호전되는 경우가 있어, 진단이 늦어지거나 합병증이 발생된 상태에서 진단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젊은 나이에 반복적인 복통과 설사가 있거나 체중 감소를 동반하는 경우, 과거에 치루, 치열, 항문 주위 농양으로 치료 경험이 있는 경우, 염증성 장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건선이나 강직성 척추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꼭 크론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고성준 교수는 “만성적인 소화기 증상을 보이며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특징적인 소견이 있거나 조직 검사 후 만성 염증이 확인되면 각각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진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궤양성 대장염은 대장내시경을 통해 검사하고 진단하는데 4주 이상의 설사, 혈변이나 점액변을 동반한 대변·설사, 항문 주위 농양 등이 있다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대변 검사를 통해 ‘칼프로텍틴’이라는 항목을 측정하는 검사 방법도 시행하고 있다. 칼프로텍틴 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보인다면 궤양성 대장염의 가능성이 매우 낮다. 따라서 모든 환자에서 반드시 대장내시경을 할 필요 없이, 칼프로텍틴 검사로 간편하게 선별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반면 크론병은 소장을 침범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대장내시경에 추가로 CT나 MRI 검사를 통해 소장에 대한 평가도 진행해야 한다. 크론병은 일반적으로 진단 시점에서 합병증이 없는 경우가 약 80%이며, 나머지는 협착이나 농양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된 상태로 진단된다. 염증성 장질환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 치료가 있다.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없애고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천공, 협착, 대장암 등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 목적이다. 약물 치료는 손상된 장 점막의 회복을 돕고, 염증 정도를 낮춰 수술의 위험을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염증의 범위가 적고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항염증제인 5-ASA 약제를 경구 복용 또는 항문에 주입한다. 반면 염증 범위가 넓고 정도가 심하면 면역을 조절하는 스테로이드 약제나 면역억제제(아자치오프린 등)가 사용된다. 이러한 약제가 효과가 부족하거나 부작용이 있는 경우에는 생물학제제나 소분자 약제 등을 사용한다.약물치료의 효과가 없거나 협착, 천공, 대장암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 치료를 고려한다. 궤양성 대장염은 보통 대장 전체를 들어내는 수술을 진행하며, 크론병은 염증이 생긴 부분을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치료는 염증 부위를 모두 제거한다는 점에서 치료 효과는 높지만, 일상생활에서 여러 가지 불편함이 따를 수 있다.◇ 최근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생활 속에서의 예방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① 설사, 혈변, 반복적인 복통,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염증성 장질환 전문의와 면담하는 것이 좋다.② 고위험군(환자의 형제, 자매, 자제 등)은 발병 위험도가 일반인에 비해 약 20배 증가하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칼프로텍틴’ 검사를 하면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된다.③ 항생제나 소염진통제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고 장기적 사용은 피한다.④ 너무 짜거나 단 음식은 장내 염증을 촉발할 수 있어 가급적 줄이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건강한 장내미생물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⑤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돼지고기 혹은 소고기 등 육류보다는 생선과 같은 종류의 단백질을 섭취한다.⑥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충분한 수면, 애완동물 기르기 등도 건강한 장내미생물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성준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난치성 질환인 만큼 장기적인 관리와 천공, 농양, 대장암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서 “합병증이 없는 상태에서 조기에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로 염증 상태를 적절히 관리한다면, 평생 일상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2024.05.24 I 이순용 기자
강동원 "레전드 우산신? 빙구같아 보여…20년째 회자되는 게 의문"③
  • 강동원 "레전드 우산신? 빙구같아 보여…20년째 회자되는 게 의문"[인터뷰]③
  • (사진=AA그룹)[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강동원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화제를 모으며 사랑받는 ‘늑대의 유혹’ 우산신을 향한 솔직한 생각과 함께 ‘설계자’로 새롭게 경신한 2024년 버전 우산신을 언급했다. 강동원이 24일 오전 영화 ‘설계자’(감독 이요섭)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강동원은 ‘설계자’에서 의뢰된 청부살인을 철저히 우연처럼 조작된 사고로 정밀히 설계하는 설계자 영일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변신을 감행했다. 필모그래피 통틀어 가장 서늘하고 짙은 눈빛과 낯선 얼굴을 보여줬단 평이다. 강동원이 우산을 쓰고 작품에 나오면 그 작품은 반드시 흥행한다는 암묵적 공식이 있다. 이는 강동원의 초기작인 영화 ‘늑대의 유혹’의 우산신에서 비롯됐다. 강동원이 이에 ‘설계자’ 제작보고회 당시 ‘설계자’에서도 자신이 우산을 쓰는 장면이 있다고 귀띔해 많은 기대를 자아내기도. 강동원은 영화 ‘설계자’를 통해 20년 만에 레전드 우산 신을 경신하는 것이냐는 기대섞인 질문에 “글세 저는 모르겠다. 관객분들이 보고 결정하실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늑대의 유혹’ 우산신이 벌써 20년이나 됐는데 여전히 사랑해주시니 너무 감사하다. 배우로서 계속 회자되는 신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제가 평소 TV를 잘 보진 않지만, 주변에 이야기를 들어보면 TV에 지금도 가끔 그 신이 올라온다더라. 그리고 저 역시 다른 곳에서 ‘우리 영상에 그 장면 써도 되는지’ 물어보는 연락들을 가끔 받는다. 이럴 거면 출연료를 줬으면 좋겠다”는 너스레를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늑대의 유혹’ 우산신의 비화도 들려줬다. 강동원은 “사실 오히려 당시의 난 그 장면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내가 내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 넣기 싫다고 했는데 감독님은 너무 맘에 들어하시더라. 내 눈엔 내가 빙구같이 웃는 느낌이라 다시 찍어야 할 것 같다 했는데 감독님은 엄청 만족했다. 아직도 그 장면이 계속 회자되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내가 볼 땐 얼빠진 미소 같다”고 멋쩍어했다. ‘설계자’는 오는 5월 29일 개봉한다.
2024.05.24 I 김보영 기자
신경림 시인 오늘 영결식…장례위원장 염무웅·집행위원장 도종환
  • 신경림 시인 오늘 영결식…장례위원장 염무웅·집행위원장 도종환
  • 시집 ‘농무’, ‘가난한 사랑노래’ 등을 쓴 문단의 원로 신경림 시인이 22일 오전 8시 17분께 별세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 22일 오전 88세 일기로 별세한 신경림 시인의 영결식이 24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층 행사장에서 엄수된다.신경림 시인 대한민국 문인장 장례위원회는 “주요 문학단체와 기관들이 합심하고 유족들과 숙의해 ‘대한민국 문인장’으로 선생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장례위원장은 1970년 계간 ‘창작과 비평’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신 시인을 발굴하고 창비 대표를 역임한 문학평론가 염무웅 영남대 명예교수가 맡았다.공동장례위원장으로는 현기영(소설가), 정희성(시인), 김경윤(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직무대행), 김호운(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오경자(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이사장 권한대행), 김수복(한국시인협회 이사장), 제갈정웅(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 이상문(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오형엽(한국문학평론가협회장),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정용국(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 곽효환(한국문학번역원장), 문정희(국립한국문학관장), 윤재웅(동국대학교 총장) 등 14인이다. 집행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시인이 맡았다. 고인의 영결식은 24일 오후 7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층 행사장에서 고인의 약력을 소개하고, 추도사 낭독, 시낭송 등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발인은 25일 오전, 장지는 충주시 노은면의 선영이다.암 투병 중이던 시인은 22일 오전 8시17분께 경기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민중들의 굴곡진 생활과 애환 등을 친근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해온 민중시인이었다. 첫 시집이자 대표작이 된 ‘농무’는 민중시의 전범이자 1970년대 한국시를 상징하는 작품이다.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로 시작되는 그의 시 ‘가난한 사랑노래’는 많은 독자들이 애송시로 꼽는다.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민중시인 신경림 씨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5.24 I 김미경 기자
'설계자' 강동원 "흑미남=검정쌀인줄…백미남 이종석 하얗긴 하더라"①
  • '설계자' 강동원 "흑미남=검정쌀인줄…백미남 이종석 하얗긴 하더라"[인터뷰]①
  • (사진=AA그룹)[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설계자’ 배우 강동원이 특별출연한 이종석과의 호흡 소감과 두 사람을 흑미남·백미남이라 표현한 이요섭 감독의 표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강동원이 24일 오전 영화 ‘설계자’(감독 이요섭)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강동원은 ‘설계자’에서 의뢰된 청부살인을 철저히 우연처럼 조작된 사고로 정밀히 설계하는 설계자 영일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변신을 감행했다. 필모그래피 통틀어 가장 서늘하고 짙은 눈빛과 낯선 얼굴을 보여줬단 평이다. ‘설계자’는 개봉 전부터 강동원을 비롯해 이미숙, 이현욱, 탕준상, 이무생, 정은채, 김신록, 이동휘, 김홍파 등 막강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눈길을 모았다. 특히 영화에는 카메오로 배우 이종석이 깜짝 출연해 강동원과 짧지만 강렬한 호흡을 선보인다. 이를 두고 이요섭 감독은 “강동원 배우의 흑미남 이미지와 대비되는 백미남의 이미지가 필요했다”며 이종석의 캐스팅 이유를 밝히기도. 강동원은 먼저 ‘흑미남’ 수식어에 대해 “제가 어릴 때부터 까무잡잡해서 늘 별명이 오골계였는데 그래서 처음엔 ‘흑미남’이 ‘흑미’의 검정쌀이라고 말하는 줄 알았다. 새로운 표현일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멋쩍어해 웃음을 안겼다. 이종석과의 케미도 언급했다. 그는 “종석 씨랑 신이 많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꽤 같이 촬영하면서 재밌게 잘 찍었다”며 “실은 종석 씨를 그 전에 한 번 사적으로 본 적이 있었다. 즐겁게 촬영하고 짧아서 아쉽긴 했다. 특별출연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극 중 영일과 이종석이 분한 ‘짝눈’ 캐릭터의 관계성도 설명했다. 강동원은 “영일이 짝눈이에 대한 집착이 확실히 있다. 영일이 짝눈이를 붙들어 두려고 했던 느낌이다. 가족이 둘 다 없고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랐고, 가족이 둘 다 없는 사람들이라서 유일한 가족이자 어떤 관계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유일한 가족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종석과 빚어낸 흑미남과 백미남의 투샷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강동원은 “흑미남과 백미남이란 말 듣고 빵 터졌다. 걔가 하얗긴 하더라. 저는 좀 까맣고”라고 소감을 전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종석 씨가 저희 영화에서 약간 강아지 같은 느낌으로 나온다. 차가운 영일과 반대되는 느낌이라 더 좋았다”고 덧붙였다. ‘설계자’는 5월 29일 개봉한다.
2024.05.24 I 김보영 기자
박찬대 "정부·여당 '채해병 특검법' 반대, 비겁 구차한 변명"
  • 박찬대 "정부·여당 '채해병 특검법' 반대, 비겁 구차한 변명"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른바 ‘채 해병대원 특별검사법’ 입법을 촉구하며 정부·여당을 향해 “궤변과 억지로 역사의 죄인이 되려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정부, 국민의힘은 여러 이유를 들어 해병대원 특검법을 반대하고 있지만 모두 비겁하고 구차한 변명”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특검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하지만, 이미 과거에도 수사 중인 사안을 특검한 사례가 여럿 있었다. ‘국정농단 특검’이나 ‘드루킹 특검’이 그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특검 추천권을 문제 삼는데 이것도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대통령도 수사 대상에 포함되는데 대통령이 자기를 수사할 특검을 직접 고르겠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국정농단 사건과 드루킹 댓글 사건 때에도 야당 추천만으로 특검이 임명됐고, 헌법재판소는 특검 추천권 부여는 국회의 입법 재량이라며 합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특검법의 대국민 보고 규정이 ‘독소 조항’이라는 주장도 참 황당한 이야기”라며 “특검법상 대국민 보고는 피의 사실을 제외한 내용을 브리핑하도록 하고 있어 독소 조항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는 여당을 향해 “다음 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결을 위한 투표가 예정돼 있다. 불의한 권력의 나쁜 결정에 순종할 것인지, 국민의 편에서 양심을 지키는 선택을 할지 결정할 때”라며 “역사의 죄인으로 남지 말고, 양심과 소신에 따른 결정으로 21대 국회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의 정책 수립과 추진 사안에 대해 “윤 대통령의 특징 중 하나가 일단 정책을 덜컥 던져 놓고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의 날을 세웠다.그는 “만 5세 초등학교 입학도 그렇고, 주 69시간 노동 문제도 그렇고, 해외 직구(직접 구매) 금지 문제도 그렇고, 일단 덜컥 던져 놓고 여론이 나쁘면 ‘나 몰라라’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탁상 행정과 무책임이 결합된 최악의 국정 운영 방식”이라고 힐난했다.또 “연금 개혁도 마찬가지다. 대통령 핵심 공약이라면서 툭 던져놓고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연금 개혁안을 제시하지도 않고 국회로 공을 던져 놓고서, 21대 국회가 끝나가는 마당에 갑자기 22대 국회로 미루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미루면 미룰수록 불확실성만 커지고 미래 세대의 부담만 늘어나지 않겠나”라며 “21대 국회 내에서 합의 처리할 수 있도록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 주길 바란다. 정부·여당의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5.24 I 김범준 기자
'나솔사계' 6기 영수, 현숙vs영숙 갈팡질팡에…제작진 긴급논의까지
  • '나솔사계' 6기 영수, 현숙vs영숙 갈팡질팡에…제작진 긴급논의까지
  • ‘나솔사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솔사계’ 출연자들의 ‘러브라인 무한 루프’에 결국 ‘특단의 조치’가 내려졌다.23일 방송한 ENA, SBS Plus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에서는 ‘솔로민박’ 3일 차를 맞아서도 여전히 방황하는 12인의 로맨스가 공개됐다. 특히 제작진은 “지금부터 선택과 집중에 들어간다”면서 긴급 조치를 가동하는 모습으로 ‘솔로나라’를 순식간에 살얼음판으로 만들었다.이날 6기 영수는 자신에게 ‘사계 데이트권’을 써준 15기 현숙과 데이트에 들어갔다. 6기 영수는 15기 현숙을 태우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 “(절)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어제 ‘사계 데이트권’ 할 때, 공 던지시는 게 엄청 귀여웠다”고 칭찬했다. 15기 현숙은 고마워하면서도 차창 밖에 붙어 있는 현수막을 보더니 “덱스가 여길 방문했었나 보다”라며 관심을 보였다. 이에 6기 영수는 “덱스냐, 저냐?”라고 은근히 질투해 15기 현숙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두 사람은 잠시 후, 청초호가 내려다보이는 카페에 도착했다. 6기 영수는 커피를 마시는 15기 현숙의 모습을 끊임없이 사진으로 찍어주며 ‘현실 남자친구’ 매력을 발산했다. 달달한 분위기 속, 15기 현숙은 ‘솔로민박’ 입성 전 6기 영수와 연락을 중단한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제가 잠수를 안 탔으면 절 선택하셨을 거냐?”라고 물었다. 6기 영수는 “17기 영숙님과 15기 현숙님의 이미지가 좀 겹친다고 얘기했었다”면서 얼버무려 15기 현숙의 텐션을 ‘급’ 다운시켰다.하지만 15기 현숙은 “장난기 많을 것 같은데 차분한 성격이셔서 놀랐다. 그래서 단 둘이 데이트를 하고 싶었다”라고 어필했고, 6기 영수는 “‘나솔사계’ 끝나고 나서도 따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또한 6기 영수는 “숙소 산책로를 찾아 놨다. 이따가 꽁꽁 싸매고 산책하자”고 제안했다. 화기애애한 데이트 후, 6기 영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뭔지 모르겠는데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17기 영숙님한테 마음이 많이 가지만 15기 현숙님도 볼수록 매력적인 분”이라고 털어놨다. 15기 현숙 역시 “소개팅이나 ‘썸’ 에서 뭔가 잘 돼가는 분위기 같은 게 느껴졌다. 밖에서도 만나자는 건 (최종) 선택을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라며 행복해했다.11기 영식과 ‘한우 데이트’에 돌입한 17기 영숙은 “어제 ‘데이트 선택’을 했을 때 6기 영수님이 저에게 안 왔으면, 마음을 정리했을 것 같다. 오늘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최종 선택을 안 할 수도 있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8기 옥순님이랑 영식님이랑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라며 11기 영식을 위로했다. 뒤이어 17기 영숙은 ‘솔로민박’ 퇴소 후 출연자들끼리 저녁을 먹자고 제안했지만, 11기 영식은 “전 빠지겠다”며 “8기 옥순님이 밉다, 싫다가 아니라 지금은 보기가 껄끄럽다. 18기 영호님도 좀 불편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11기 영식의 마음을 알 리 없는 8기 옥순은 18기 영호와의 데이트에서 직진 모드를 가동했다. 카페에 들어간 8기 옥순은 “지금 너무 행복하다. 영호님이랑 맛있는 거 먹으니까”라며 웃었다. 그런 뒤, “(17기 순자에게) 최대한 늦게 보내드릴 거다. 그리고 일찍 돌아와라”고 귀엽게 경고했다. 18기 영호는 “진짜 직진하시네요?”라고 놀랐는데, 8기 옥순은 “아직 아니다. 지금 직진하면 위험하다. 상상도 못 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18기 영호와 ‘티키타카’ 넘치는 데이트를 마친 후 8기 옥순은 “18기 영호님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도 말했다.18기 영호는 8기 옥순에 이어, 17기 순자와 ‘2차 데이트’에 나섰다. 17기 순자는 “연애할 때 맞춰준다”면서도 “상대방도 저한테 맞춰야 할 일이 많을 거다. 좀 이상한데 핀트가 꽂히면 집요하다. 고쳐야지 해도 안 고쳐진다”라고 자책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직후 18기 영호에게 “여사친 있냐?”고 물은 뒤 “전 남사친 많다”고 쿨하게 밝혔다. 데이트를 마친 뒤, 17기 순자는 속마음 인터뷰에서 “좀 더 나은 모습을 발견했다”고 18기 영호에게 호감을 보였지만, 18기 영호는 “재밌고 말씀도 잘하시는데 겉도는 느낌이 들었다. 8기 옥순님에게 귀여우면서도 적극적인 표현을 받다 보니 감정이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라고 8기 옥순에게 좀더 마음이 있음을 알렸다.6기 영수는 15기 현숙과의 데이트를 마친 후 15기 현숙, 17기 영숙이 있는 방으로 찾아가 뜬금없이 8기 옥순을 찾았다. 15기 현숙은 6기 영수가 찾아오자 자신과의 산책 약속을 지키려는 줄 알고 방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6기 영수는 15기 현숙에게 “산책은 이따가”라며 얼버무렸다. 대신 남자들과의 ‘고민 상담’ 타임을 가졌다. 6기 영수의 확 달라진 태도에 15기 현숙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저랑 있을 때는 엄청 관심 많은 것처럼 표현하시는데, 데이트가 아닌 시간과 장소에서 애매하게 행동하신다. 진실해 보이지 않는다”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6기 영수는 11기 영식, 15기 영수 앞에서 혼란스런 속내를 털어놨다. 그 는 “17기 영숙님한테 마음이 좀 더 가는데 15기 현숙님이랑 대화하면 좀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11기 영식은 “두 명을 최종 선택할 순 없잖아”라고 조언했고, 6기 영수는 “15기 현숙님이랑 한 번 더 데이트 하고 싶긴 하다”고 밝혔다. 이에 15기 영수가 “그럼 커피 사서 (15기 현숙님에게) 가야지”라고 권하자, “그럼 17기 영숙님과는 완전히 끝난다”라는 11기 영식의 말에 6기 영수는 “그럼 일단 커피만 전달해주고 오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같은 시각, 17기 영숙은 “6기 영수가 8기 옥순과도 친분이 있는 8기 광수에게 보낼 사진을 같이 찍기 위해 8기 옥순을 찾은 것”이라는 사연을 듣게 돼 오해를 풀었다. 그러나 8기 옥순에게 “15기 현숙님한테 마음이 좀 더 간다면 나한테 미리 얘기해 줄 수 있지 않냐”고 6기 영수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때 커피를 사서 돌아온 6기 영수가 공용 거실에서 17기 영숙과 마주쳤는데, 11기 영식이 17기 영숙과 대화를 나누라고 6기 영수에게 시그널을 보냈음에도, 6기 영수는 망설이다 8기 옥순과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후, 6기 영수는 “직진이 좋은 것만은 아닌 걸 느꼈다”라며 “3박 4일 후에도 알아볼 수 있다고 본다”며 혼란스런 마음을 8기 옥순에게 털어놨다.그러면서 “17기 영숙님은 제가 한 여자만 바라보고 직진하는 스타일인데 갈팡질팡하는 걸 보니, ‘내가 생각한 사람이 아니네’라고 생각하실 듯하다. 제가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현숙님을 좀더 알아보면 (영숙님 마음이) 바뀔 것 같아서 두렵기도 하다”고 하소연했다. 6기 영수와의 진지한 대화를 기다리던 15기 현숙과 17기 영숙은 차츰 지쳐갔고,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제작진이 “긴급하게 논의를 했다. 지금부터는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깜짝 공지해 모두를 ‘멘붕’에 빠뜨렸다.‘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는 30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하는 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24 I 김가영 기자
견고한 미 경제 지표에 ‘강달러’…환율, 장중 1370원대로 급등
  • 견고한 미 경제 지표에 ‘강달러’…환율, 장중 1370원대로 급등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70원대로 급등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좀처럼 둔화되지 않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영향이다. 사진=AFP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4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2.4원)보다 9.3원 오른 1371.7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2.4원) 대비 6.4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6원 오른 1369.0원에 개장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1만5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8000명 감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5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8을 기록했다. 월가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1.5를 큰폭으로 웃돈 데다, 4월 확정치 49.9도 웃돈 수치다. 1년 만에 가장 빠른 상승 속도다.미국 경제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는 점점 무색해졌다. 심지어 연준이 어쩌면 금리를 인상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고개를 들었다.이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저녁 8시 41분 기준 105.1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4 후반대에서 105로 올라선 것이다. 아시아 통화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 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05.24 I 이정윤 기자
방탄소년단 RM, 솔로 2집 전곡 24일 발매
  • 방탄소년단 RM, 솔로 2집 전곡 24일 발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새 솔로 앨범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Right Place, Wrong Person)을 24일 발매한다. 2022년 12월 ‘인디고’(Indigo)를 낸 이후 1년 5개월 만에 내놓는 두 번째 솔로 앨범이다. 앨범명에는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이방인처럼 느껴지는 순간’을 주제로 다뤘다는 의미를 담았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RM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느꼈을 보편적인 감정과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공감할 메시지를 담은 곡들을 수록했다”고 전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로스트!’(LOST!)를 비롯해 ‘라이트 피플, 롱 플레스’, ‘넛츠’(Nuts), ‘아웃 오브 러브’(out of love), ‘도모다치’(Domodachi), ‘?’, ‘그로인’(Groin), ‘헤븐’(Heaven), ‘어라운드 더 월드 인 어 데이’(Around the world in a day), ‘??’, ‘컴 백 투 미’(Come back to me) 등 총 11개의 트랙을 수록했다. 타이틀곡 ‘로스트!’는 빠른 템포의 얼터너티브 팝 장르 곡이다. ‘비록 길을 잃었지만 지금 곁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그것도 괜찮을지 모른다’는 희망찬 메시지를 가사에 녹였다. 밴드 실리카겔 김한주가 작곡에 참여했다.RM은 수록곡 중 ‘컴 투 미’를 선공개곡으로 먼저 들려줬다.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1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발매한다. RM은 현재 군 복무 중이며 이번 앨범에 담은 곡들은 입대 전 작업한 곡들이다. 곡 작업은 실리카겔의 김한주를 비롯해 미국의 재즈 듀오 도미 & JD 벡, 밴드 혁오의 오혁, 대만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의 궈궈, 영국 래퍼 리틀 심즈, 미국 싱어송라이터 모세스 섬니 등과 함께했다.
2024.05.24 I 김현식 기자
이제훈·구교환 '탈주' 7월 3일 개봉확정…역동적인 추격 액션
  • 이제훈·구교환 '탈주' 7월 3일 개봉확정…역동적인 추격 액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가 마침내 7월 3일 극장 개봉을 확정하고, 역동적인 추격 액션을 향한 기대감을 높일 1차 포스터 2종과 예고편을 24일 최초 공개했다.이제훈과 구교환이 그려낼 역동적인 추격 액션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탈주’가 7월 3일(수) 극장 개봉을 확정 지은 가운데, 1차 포스터 2종과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공개된 1차 포스터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탈주하려는 규남(이제훈 분)과 매서운 눈빛으로 총을 겨눈 채 규남을 쫓는 현상(구교환 분)의 강렬한 의지가 느껴지는 순간을 포착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 순간의 표정만으로도 긴박한 상황을 예감케 하는 규남과 현상의 모습은 긴박하게 펼쳐질 추격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탈주와 추격이라는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진 두 사람의 드라마틱한 서사를 궁금하게 한다.함께 공개된 1차 예고편은 아무도 모르게 남으로의 탈주를 계획하는 규남과 그와 함께 탈주를 꿈꾸는 동혁(홍사빈 분), 그리고 이들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감시하는 현상(구교환 분)의 모습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이어, 탈주를 결심한 규남과 동혁이 칠흑 같은 어둠과 무성한 수풀을 지나 깎아내린 듯한 벼랑 끝을 거침없이 내달리는 모습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들을 추격하는 현상의 모습은 오직 ‘탈주’에서만 볼 수 있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역동적인 추격전을 기대케 만든다. 여기에 “내 앞길 내가 정했습니다”라며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 위해 질주하는 규남과 “남쪽이라고 다 지상낙원일 것 같아? 세상에 그런 낙원은 없어” 라는 현실적인 말로 규남의 탈주를 저지하려는 현상의 가치관 충돌과 팽팽한 대립은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인다.한편 7월 개봉 소식과 동시에 2024년 여름 극장가 최고의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한 영화 ‘탈주’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북미, 유럽,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국가에서 순조로운 선판매가 이뤄지는 등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북미 지역에서 한국과 동시기(7월 5일) 개봉을 확정지어 해외 한국 영화 팬들의 관심을 실감케 한다.1차 포스터와 예고편을 최초 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영화 ‘탈주’는 7월 3일(수) 극장 개봉한다.
2024.05.24 I 김보영 기자
탄탄한 美경제에 ‘글로벌 강달러’…환율 1360원 중반대 상승 시도
  • 탄탄한 美경제에 ‘글로벌 강달러’…환율 1360원 중반대 상승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60원 중반대로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지표가 좀처럼 둔화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연내 금리인하가 녹록치 않은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쫓아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겠으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따라 상승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사진=AFP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2.4원) 대비 6.4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고용시장은 둔화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주 연속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1만5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8000명 감소했다. 이처럼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 미국 기업 활동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데이터도 나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5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8을 기록했다. 월가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1.5를 큰폭으로 웃돈 데다, 4월 확정치 49.9도 웃돈 수치다. 1년 만에 가장 빠른 상승 속도다.제조업도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5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50.9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50.0을 소폭 웃돌았고, 4월 확정치 49.9 또한 상회했다.미국 제조업·서비스업을 포괄한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로 지난달 51.1에서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전문가 전망치(51.3) 역시 크게 웃돌았다. 이러한 회복세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어렵게 만들고,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려는 이유를 강화시킬 수밖에 없다.미국 경제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는 점점 무색해졌다. 심지어 연준이 어쩌면 금리를 인상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고개를 들었다.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46.5%, 금리동결 확률은 47.3%로 비슷하게 반영됐다. 25bp 금리인상 확률도 0.5% 정도 반영됐다. 6월과 7월 25bp 금리인상 확률이 1.1%, 1.0%로 약간 반영된 것도 금리인상 우려를 나타냈다.국채금리도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5bp(1bp=0.01%포인트) 오른 4.479%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7bp나 뛴 4.935%에서 거래됐다.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오후 7시 32분 기준 105.0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4 후반대에서 105로 올라선 것이다. 아시아 통화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성장주 위험선호 위축 등에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360원 후반대부터는 월말 네고가 나올 수 있는 구간으로 환율 상승 속도를 제어할 것으로 보인다.
2024.05.24 I 이정윤 기자
“둘도 없는 친구” 눈물 흘린 강형욱…레오 ‘학대 의혹’, 왜
  • “둘도 없는 친구” 눈물 흘린 강형욱…레오 ‘학대 의혹’, 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갑질 의혹에 휩싸인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사망한 반려견 레오를 학대했다는 주장까지 나와 논란을 더하고 있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화면 캡처)최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는 전 직원 A씨가 댓글로 “레오가 마지막에 어떻게 떠났는지도 다들 아시려나 모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A씨는 “그렇게 무리해서 데려오고 이슈 만들더니. 처참한 마지막이 아직도 실감 안 난다”며 “그때 근무하신 다른 직원분들은 아실 텐데 더운 옥상에서 분변을 온몸에 묻힌 채 물도 못 마시고 방치돼 있다가 그대로 차 트렁크에 실려 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어 “지나던 직원들이 물을 조금씩 챙긴 게 전부였다. 직원들도 정들었던 레오인데 마지막 인사라도 했으면 좋았을걸”이라고 언급했다.레오는 과거 강형욱이 어려웠던 시절 키웠던 반려견으로, 8년 간 부산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에서 1기 체취증거견으로 근무했다. 강형욱은 2019년 레오의 은퇴식에서 재회한 뒤 재입양했다.이들의 이야기는 SBS ‘집사부일체’를 통해 공개됐는데, 당시 강형욱은 “너무 어려워 나에게 주어진 뭔가를 떼내야 했던 적이 있다. 그게 레오”라며 레오의 경찰견 은퇴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애틋함을 나타낸 바 있다.A씨의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 ‘갑질 논란’과 더불어 공분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앞서 전 직장에 대한 리뷰를 남길 수 있는 구인·구직 사이트 ‘잡플래닛’에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 B씨가 “퇴사하고 공황장애·불안장애·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계속 다녔다. 부부인 대표와 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글을 올리며 논란이 촉발됐다. 이후 퇴사자들의 원성이 터져 나왔고 JTBC ‘사건반장’을 통해서도 “강형욱이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 나가라. 그냥 죽어라’ 이런 얘기를 매일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어 CCTV로 직원들의 메신저 내용을 감시하거나 오후 3시쯤 화장실을 몰아서 다녀오라고 통제했다는 등 각종 의혹이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해 강형욱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보듬컴퍼니는 사무실 집기들을 정리하는 등 폐업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24 I 강소영 기자
"내 사진도 혹시?"…`서울대 N번방` 논란에 프로필 내리는 여성들
  • "내 사진도 혹시?"…`서울대 N번방` 논란에 프로필 내리는 여성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카카오톡은 연락처만 알아도 프사(프로필 사진)를 볼 수 있잖아요. 혹시나 걱정돼요.”양천구에 거주하는 김모(29)씨는 최근 이른바 ‘서울대 N번방’ 사건을 보고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유지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누군가의 범죄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씨는 “프로필 사진을 내릴까 고민 중”이라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에 이용되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최근 지인들의 프로필 사진 등을 활용한 이른바 ‘서울대 N번방’ 사건이 터지며 여성들이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성범죄를 막기 위해 제작 자체를 막을 수 있는 법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서울대 N번방’ 사건에 여성들 “프로필 사진 내려”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최근 성폭력처벌법 위반(허위영상물 편집·반포 등) 등 혐의로 30대 남성 피의자 A씨와 B씨를 구속 송치하고 두 사람이 만든 불법 합성물을 재유포한 혐의를 받는 C씨를 추가로 검거해 구속했다. 이들은 2021년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텔레그램을 통해 서울대 동문 12명 등 피해자 수십명을 상대로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 불법 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다.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며 혹시 자신의 사진이 도용되지 않았을까 걱정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대학생 한모(22)씨는 “고등학교 때도 여자애들 얼굴을 이상한 사진에 합성해 텔레그램에 뿌리는 남자애가 있었다”며 “혹시나 나도 도용되지 않았을까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김모(24)씨는 “얼평(얼굴 평가)부터 해서 딥페이크 이용한 범죄까지 듣다 보니 화가 난다”며 “왜 내 SNS에 올린 사진이 도용될지 걱정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심지어 사건 이후 본인의 프로필 사진을 내린 이들도 있었다. 대학생 장모(23)씨는 “원래 (이런 범죄를 우려해) 프로필 사진을 잘 안 올리기도 했는데 최근에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어서 (프로필에) 올렸었다”며 “이번 보도를 보고 (카톡의) 모든 프로필 사진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실제 남의 사진을 이용해 음란물을 만드는 행위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증가하고 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제출 받은 ‘성적 허위영상물 시정요구 현황’에 따르면 2021년 1913건에서 2023년 7187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4년에는 지난 3월까지 3541건으로 이 추세라면 올해엔 이 사례가 1만건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X(옛 트위터)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지인능욕’ 게시물. (사진=X 캡처)◇“겹지인 찾아요” SNS 통해 ‘뚝딱’ 만드는 범죄물실제로 텔레그램, X(옛 트위터) 등에 ‘지인능욕’ 등 이와 유사한 단어를 검색하면 여러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XX(지역) 01(년생) 겹지인(겹치는 지인)을 찾는다’, ‘XX고 01 겹지인 찾고 찐하게 (능욕) 하실분’ 등의 글을 썼다. 이들은 메시지를 통해 지인 사진을 교환하고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할 줄 아는 이에게 일정 금액을 지불한 뒤 범죄물을 만들었다. 딥페이크 영상, 자신 등을 제작해주는 계정에 제작을 요청하거나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이 같은 범죄 행위는 은밀하고 계획적으로 진행됐다. 한 텔레그램 대화방에 들어가자 방의 운영자는 이른바 ‘인증’을 요구했다. 해당 방의 운영자는 ‘XX(지역)의 03(년생) 겹지인을 찾는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과 나이를 인증하기 위해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을 보여달라는 것이 운영자의 설명이었다. 기자가 인증 방법을 고민하며 시간을 끌자 해당 운영자는 즉각 방을 폭파했다.이러한 범죄가 폭증하자 일각에서는 딥페이크를 활용한 불법 영상물 제작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딥페이크 등을 이용한 음란물 제작은 성폭력처벌법 제14조의2에 따라 반포 등을 목적으로 해야만 처벌이 가능하다. 장윤미 변호사는 “성폭력처벌법에 따른 법 적용은 반포의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소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애초에 딥페이크 성착취물이 제작되는 것 자체를 막을 수 있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법 개정을 통해 제작만으로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장 변호사의 지적이다.실제로 영국 정부는 딥페이크를 통해 범죄 영상물을 만드는 행위 자체를 처벌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영국 역시 딥페이크 범죄 영상물로 인해 배우·가수 등 유명인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영국 정부는 “딥페이크로 성적 이미지를 제작하면 공유 여부와 관계없이 용납이 불가하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024.05.24 I 김형환 기자
비정규직 정책의 역설
  • [이코노믹 View]비정규직 정책의 역설
  • [라정주 (재)파이터치연구원장]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대표적 실정중 하나는 ‘비정규직 제로화’다. 문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하며 대대적인 공공기관 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다. 또한, 공공부문의 고용 구조 전환을 계기로 민간부문까지 비정규직을 줄인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2017년 32.9%에서 2019년 36.3%로 3.4%포인트나 크게 뛰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공교롭게도 역대 가장 높은 증가율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4.4%포인트(2003년 32.6%→2004년 37%)였다. 전체적으로 봐도 문 정부의 비정규직 정책은 역대 정부와 상반된 결과를 낳았다. 2004년 이후 비정규직 비중은 약간의 등락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였다. 그러나 문 정부 들어 급격히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이렇게 실패로 끝난 문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은 윤석열 정부 들어 어떻게 됐을까. 한마디로 문 정부와 반대결과를 낳았다. 2021년 38.4%로 역대 가장 높았던 비정규직 비중은 2022년 37.5%로 줄었고, 2023년에는 더 줄어 37%를 기록했다. 단지 정부가 바뀌었을 뿐인데 비정규직 비중은 오름세에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대졸이상 학력자에서 비정규직 비중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2018년 21.3%였던 대졸이상 학력자의 비정규직 비중은 2021년 25.7%까지 급격히 증가하다가 2022년 25.6%, 2023년 25.3%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비정규직 비중도 줄고 있다. 2018년 67.8%였던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정규직 비중은 2021년 73.7%로 크게 증가했다가 윤 정부 들어 하락하기 시작해 2023년 68.7%를 기록했다. 문 정부에서는 소득주도성장정책의 일환으로 최저임금을 2018년에 16.4%, 2019년에 10.9%나 급격히 올려 고용참사가 발생하자 60세 이상 고령층의 단기 일자리를 크게 늘린 바 있다.문 정부의 멈출지 모르는 비정규직 폭증 현상이 윤 정부 들어 진정되고 있다. 상식을 가지고 있는 국민이라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해야 할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문 정부에서 크게 실패했던 부동산 정책도 제 방향을 찾고 있다. 국민은행에서 제공하는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2018년 3억 4000만원이었던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은 2021년 4억 9500백만원까지 급상승하다가 윤 정부 들어 안정을 찾은 후 2023년에는 3억 6900만원까지 하락했다. 이렇게 바른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윤 정부에 대한 지지율은 매우 낮다. 여러 가지 다른 요인들이 뒤섞여 나타난 결과지만, 정책홍보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비정규직보다는 정규직 비중을 늘려가는 윤 정부의 정책결과를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통계로 나타나지 않은 정책결과를 부풀려 국민들을 호도하는 것도 문제지만, 바른 방향으로 드러난 정책결과를 효과적으로 홍보하지 못하는 것도 답답한 일이다.
2024.05.24 I 송길호 기자
 2024년 05월 24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05월 24일 오늘의 운세
  • 2024년 05월 24일 오늘의 운세입니다.Δ 물병자리 : 왠지 신비로운 느낌!!마음 속에 별자리가 가득 들어와 있는 듯 신비로운 느낌입니다. 우연한 만남과 뜻밖의 행운이 발생하게 되는 때이니 약간의 예지력마저 생긴 느낌이라고 보여지네요.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게 되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사랑에서도 아주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간 애태우던 상대방이 있다면 오늘을 기회로 관계가 역전될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 집착하기 보다는 조금 쿨하게 대하는 것이 당신을 위하여 좋습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해결되지 않던 문제들이 해결되고,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이 당신에게 손을 내밀게 될 것입니다. 재정적으로 나쁘지 않으니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Δ 물고기자리 : 불안과 초조의 시기!!괜스레 심장이 빠르게 뛰는 날이라고 보여지네요. 심리적으로 아주 불안정한 날이며, 일을 할 때도 자꾸 서두르는 경향이 생기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과 사소한 다툼이 늘어나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오히려 애정운이 상승하는 날입니다. 다른 곳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상대방을 통하여 위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싱글인 분이라면 그다지 애정운이 좋지 않습니다. 미팅이나 소개팅은 조금 미루는 것이 좋겠습니다.돈에 크게 쪼들리는 날은 아닙니다. 하지만 갑작스레 지출이 늘어나게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지갑에 돈이 있다고 해서 일단 쓰고 보자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자신의 돈 보다는 다른 사람의 돈을 이용해서 무언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Δ 양자리 : 적극적으로 나가야…소극적인 태도로는 아무것도 이루어낼 수 없습니다. 자신이 추진하고 있던 계획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시기인데, 소극적인 태도 때문에 모든 것을 망치게 될 수 있습니다. 직접 부딪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세요.애정운은 아주 좋은 날입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리에서 뜻밖의 이상형을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서든 오프라인을 통해서든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어울리던 상대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일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하향 국면에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누군가에게 손을 벌릴 정도는 아니네요. 일단 자기 자신의 힘만으로 해결해보려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누군가가 돈 때문에 당신에게 잔소리를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서 하는 소리이니 웃으며 받아들이세요.Δ 황소자리 : 피해의식인 걸까?이상하게 자신감이 부족해지는 날이라고 보여집니다. 누군가를 자신과 비교하게 되고, 그 비교의 결과로 자신이 더욱 위축되는 그런 형국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가까운 사람들과도 쓸데없는 경쟁 의식을 갖게 되는 때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의 마음을 잘 알아야 합니다. 당신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이 무조건 같을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싱글인 경우에도 그다지 애정운이 좋은 날은 아닙니다. 미팅이나 소개팅이 있다면 조금 미루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은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아직은 지갑에 어느 정도 여유 자금이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그것이 바닥이 날지 알 수 없습니다. 조금은 계획적으로 지출을 해야 나중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Δ 쌍둥이자리 : 안정감 있는 하루하루!!과거의 기억들이 당신을 괴롭힐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할 걸 저렇게 할 걸, 하면서 과거에 연연하면 마음만 괴롭습니다.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면서 안정감 있는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어야 행운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애정운은 아주 좋은 때입니다. 멀어졌던 사람이 있다면 다시금 관계가 회복될 것입니다. 우정운도 좋은 때여서 심하게 다투었던 친구와도 화해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새로운 단계로 업그레이드 되는 기회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돈이 풍족한 것은 아니지만 여유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오전에 가까워질수록 여유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뜻밖의 소득이 생길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가까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하지 마세요.Δ 게자리 : 몸과 마음이 나른하네…큰 문제가 발생하는 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괜스레 몸과 마음이 나른해지는 때입니다. 대책 없이 시간을 허비하게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시간 관리를 위하여 다이어리를 활용해 보세요.사랑을 위해서도 저돌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되도 그만 안 되도 그만이라는 태도로는 사랑을 쟁취하기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조금은 떨어져 있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기회로 둘 사이가 더욱 가까워질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이 엇비슷하니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몸과 마음의 나른함을 쇼핑으로 풀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정 물건을 사고 싶다면 저가의 상품 중에서 골라보도록 하세요.Δ 사자자리 : 중요한 것은 사람!!주변 사람들과 불필요한 마찰을 빚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선배들과의 관계 때문에 골머리를 앓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입니다. 이러한 관계를 돈독히 만들 줄 알아야 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겉으로는 아닌 척 하여도 상대방에게는 소심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한 소심한 면이 상처받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싱글인 분에게도 나쁘지 않은 애정운이 들어와 있으니, 조금은 자신감을 갖고 상대를 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만약 가망이 없어 보이거나 골치 아픈 일이 있었다면 해결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아픈 부분을 정확하게 파고드니 도움을 안 받을 수가 없네요. 다만 신용카드 등 미래에 갚아야 하는 돈을 미리 땡겨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Δ 처녀자리 : 싱숭생숭 하구나..괜한 걱정으로 피로감을 심하게 느낄 수도 있는 날입니다. 마음은 아주 감상적이 되면서 괜스레 싱숭생숭 하게 되는 날이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는 일들이 안 풀리는 날은 아닙니다. 그저 마음이 좀 그럴 뿐이네요.싱글인 분이라면 미팅이나 소개팅처럼 형식이 갖추어진 자리보다는 우연한 자리에서 좋은 상대와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에게 좀더 마음을 써주도록 하세요. 당신이 위로 받기 보다는 상대방을 위로할 때 더욱 기쁨이 커집니다.재물운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 풀리는 날도 아니니 지출에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돈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너무 돈을 쫓기만 하면 오히려 돈이 뒷걸음질을 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Δ 천칭자리 : 자신감이 짱짱하네…당신의 기고만장이 하늘을 찌르게 되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큰 코를 다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당신의 자신감이 오히려 일을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당신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일은 해서는 안 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에게 당신의 진지한 모습을 한번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항상 웃고 떠드는 모습만으로는 관계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없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당신의 짝사랑에게 대시를 하여도 좋을 때입니다.재물운은 좋아지는 날입니다. 당신이 원하는 일이 있다면 당장 달려들도록 하세요. 돈이 되는 일과 당당히 맞서면 무조건 좋은 결과를 보게 됩니다. 직장을 찾거나 아르바이트를 찾는 분이라면 희소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Δ 전갈자리 : 왜 바쁜 거야…영문도 모른 체 이리저리 휘둘리게 되는 날입니다. 이것저것 처리해야 할 일들도 많은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로운 일들마저 당신을 향하여 달려드네요. 일에 순서를 정하고 하나씩 해결해 가도록 해야 합니다.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에 적당한 때는 아닙니다. 이것저것 당신이 해결해야 할 일이 너무 많으니까요. 하지만 커플인 분이라면 애정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상대방으로부터 당신의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되니까요.경제적으로 아주 좋은 날입니다. 당신이 하는 일들이 고스란히 당신의 재물운을 좋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하는 일마다 성과를 내게 될 것이며, 이것이 곧 금전적인 이익으로 직결되는 날이라고 보여집니다.Δ 사수자리 : 베풀면 돌아온다…이기적인 행동보다는 이타적인 행동이 필요해지는 날입니다. 무언가를 챙기게 된다면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이렇게 베풀고 나눌 때 더욱 큰 덕이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애정운은 그렇게 좋은 때가 아닙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으로부터 엉뚱한 오해를 사게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당신의 과거와 관련된 사람을 만나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재물운은 최상입니다. 특히 이렇게 돌아온 재물운을 다른 사람을 위하여 사용하면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도 좋겠고, 사람들을 모아놓고 한 턱 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비싼 것이 아니더라도 당신이 베푸는 것을 모두가 기쁘게 받아들일 것입니다.Δ 염소자리 : 명확한 결단!!다른 사람 일에 참견하느라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누군가가 당신에게 부탁을 해온다면 딱 잘라 거절을 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오늘은 당신 코가 석자입니다. 명확하게 결단을 내려야 할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애정운이 그리 좋은 날은 아닙니다. 커플인 분이든 싱글인 분이든 애정과 관련하여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어떤 결정을 내린다면 뒤도 돌아보지 마세요. 확실하게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 멀게 내다봤을 때 현명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주변에 돈과 관련한 경쟁자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경쟁자는 오히려 당신을 이롭게 만들게 될 것입니다. 선의의 경쟁자는 결과를 좋게 만드는 데에 오히려 기여를 합니다.
2024.05.24 I 김준수 기자
'골때녀'로 시작된 여풋 열풍…일자리 늘고 시장 활기
  • '골때녀'로 시작된 여풋 열풍…일자리 늘고 시장 활기
  • ‘골 때리는 그녀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여자도 축구할 수 있다니. ‘골 때리는 그녀들’을 보고 용기를 얻어 풋살팀을 결성했고 2년째 꾸준히 하고 있어요.”(여자 풋살 동호인 윤인선 씨·26)2021년부터 방송되고 있는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로 시작된 여자축구·풋살의 인기가 4년째 이어지고 있다. 방송의 화제성은 사회에 그대로 반영돼 열풍을 몰고 왔다. 여자 풋살 동호인이 증가했고 여자 풋살 대회도 늘었으며 관련 용품 시장에도 활기를 가져왔다. 지도자로 전향한 체육인도 늘었다. 축구·풋살은 남자 스포츠라는 인식을 깨고 생긴 변화라 더 유의미하다.취미로 풋살을 시작한 윤인선 씨는 “‘골때녀’를 보고 커뮤니티에 무작정 ‘축구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는데 그 글을 보고 공을 차본 적 없는, 축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스무 명이 모였다”며 “다들 공을 차고 싶다는 마음만 있었을 뿐 어떻게 시작할지 몰랐는데 ‘골때녀’가 용기를 줬다. 그 스무 명이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재미있게 같이 공을 차고 있다”고 말했다.◇‘골때녀’ 인기 롱런→팝업 진행·시청자 참여 고민‘골때녀’는 2021년 첫 방송된 이후 방송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방송 초반엔 공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도 모르는 여자 연예인들이 오합지졸 공을 몰고 가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면, 현재는 프로 선수 못지않게 긴장감 있게 펼쳐지는 경기력과 뛰어난 기량이 재미를 주고 있다. 넘어지고 부딪혀도 공 하나만 보고 뛰는 선수들의 모습은 한 편의 성장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골때녀’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시즌5까지 이어지며 SBS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중이다.‘골때녀’ 박성훈 CP는 “방송 초반엔 여자가 축구한다는 게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시청하고 선수들이 조금씩 공에 익숙해지는 모습으로 즐거움을 얻었다면, 지금의 ‘골때녀’는 수요일마다 찾아오는 스포츠 경기가 됐다”며 “월드컵이나 아시안컵을 보듯이 치킨과 맥주를 준비해 놓고 보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박 CP는 예능적인 재미와 스포츠 경기로서의 재미를 모두 잡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도 말했다.‘골때녀’는 연애·여행 등 리얼리티 예능에 편중된 현 방송가에 등장한 차별화된 IP(지식재산권)로 장르 다양성에 기여했다. 박 CP는 “‘골때녀’는 시청률을 떠나 SBS 예능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의 색깔”이라며 “스포츠 예능이고 드물게 여자 스포츠를 다루고 있는 만큼 시청률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킬러 콘텐츠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골때녀’는 방송의 인기로 시작된 여자 풋살 열풍이 더 활기를 띨 수 있도록 여러 방향을 고민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팝업스토어다. 박 CP는 “단순히 상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두고 계신 분들이 만나 즐겁게 경험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시청자 참여 방법도 고민 중이다. 박 CP는 “저희 프로그램을 즐겁게 봐주시는 분들을 중심으로 팬덤이 생겼다”며 “한발 더 들어가서 최우수 선수를 뽑는데 참여를 한다든지 해볼 수 있는 것들이 생겨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여자 풋살, 사회적 열풍으로‘골때녀’로 시작된 여자 풋살 열풍은 사회 곳곳에 확산하고 있다. 50회째 남자기자 축구대회를 열어온 한국기자협회에서도 지난해부터 여자 풋살대회를 시작했다. 참가팀도 지난해 12팀에서 올해 29개팀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에 등록된 통계를 살펴보면 ‘골때녀’ 방송 전인 2020년 2412명이었던 여자 풋살 동호인 선수는 방송 이후인 2023년 5242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여자 풋살팀도 12개(2020년)에서 75개(2023년)로 3년새 5배 뛰었다. 협회 동호인 인구는 연간 1만원을 내고 협회 시도협회에서 개최하는 승인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필수적인 등록 절차를 거친 인구에 국한되기 때문에 그 외 비승인 대회나 사설대회, 자체적인 경기를 하는 집계되지 않은 여자 동호인축구 인구들은 이보다 더 많다는 것이 협회 설명이다.여자 풋살 열풍에 따라 지도자로 전향하는 체육인이 늘면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협회에 등록된 여자 풋살 지도자는 33명(2020년)에서 157명(2024년)으로 대폭 상승했으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발급하는 1급 생활스포츠지도사 풋살 종목 자격증은 2020년 1명에서 2023년 3명으로,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은 25명에서 73명으로 늘었다.협회 관계자는 “여자축구에 대한 열기는 ‘골때녀’ 전후로 나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크게 확산했다. 협회는 프로그램을 론칭한 SBS 이승훈 PD와 개그우먼 김민경에게 감사패를 줬다”라며 “여자 축구에 대한 열기는 이후 꾸준히 유지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여자 풋살 열풍은 풋살용품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치며 시장에 활기를 가져왔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풋살화 검색량의 성비는 여자 19%·남자 81%이었고, 2023년 여자 32%·남자 68%로 여성의 비율이 상승했다. 이런 검색은 실제 구매로도 이어졌다. 온라인 오픈마켓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골때녀’ 방송 전인 2020년 대비 2023년에는 풋살화 65%, 축구조끼 73%, 축구양말 50%, 신가드 33%, 축구공 18%, 골키퍼장갑 102%가 증가했다.여자 풋살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협회에서도 노력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과거에는 여자가 축구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면 현재는 미디어의 영향, 여러 여자 축구·풋살 참여자들 간의 교류 등을 통해 여자의 축구 참여에 대한 장벽이 많이 없어졌다”며 “성인 여자 동호인과 유·청소년 여자아이들의 축구 참여를 독려하고, 평생 스포츠로서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2021년부터 추가로 사업을 확장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방송이 방송으로만 끝나지 않고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이런 효과들이 선순환돼 다시 방송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남자의 전유물로만 생각했던 스포츠 영역이 깨지고 있는 것인데 풋살 외의 다른 종목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면 또 다른 반향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5.24 I 김가영 기자
“이미 다 꽂아놨대”…찝찝한 CIO 내정설
  • [기자수첩]“이미 다 꽂아놨대”…찝찝한 CIO 내정설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우리 지 기자님, 그렇게 세상 물정을 몰라서 어떡해? 이미 다 꽂아놨지. 끝났어요”때는 어느 저녁. 기자와 금융권 고위직들이 둘러앉은 테이블에서 나온 이야기다. 자본시장의 최상위 큰손들인 군인공제회와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 자산운용 최고책임자(CIO) 선발이 한창인 이때. 최종 후보군이 세 명씩 추려져 선발을 앞둔 두 기관을 두고 기이한 이야기가 나왔다. 후보자들이 결정권자(기관장)와 최종 면접을 보기도 전이건만, 이미 내정자가 있다는 것이다. 내정의 근거로 서울의 중심부가 된 특정 ‘동네’와 사적인 인맥, 정·재계 고위 인사들 이름이 쏟아져 나왔다. 아이고, 제가 세상 물정을 모른다 치지요. 근데 정말로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농담처럼 웃어넘기며 달달한 소주잔을 비웠지만 뒷맛이 썼다. CIO는 농담으로라도 인맥과 로비로 결정되어선 안 될 자리기 때문이다.세상 물정 모르는 것은 나뿐이던가. 소주 맛이 썼던 건 그날만이 아니었다. CIO 선발전을 화두에 올릴 때마다 정보력이 있는 업계 고위 인사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내정’을 거론했다. 특히 두 기관 중 하나는 아주 틀림이 없단다. 이토록 정해졌다는데, 정작 중기중앙회장과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업계에 파다한 이 기가 막힌 내정설을 알고 있을지 의문이다.정말로 업계의 시절 모를 농담에 그치길 바란다. 군인공제회 17조, 노란우산공제 27조. 각 기관 CIO가 투자를 총괄할 자금의 의미와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군인공제회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군인과 군무원의 피 같은 노후 자금이고, 노란우산공제는 대체로 국민연금도 받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기댈 마지막 보루다. 가뜩이나 불안이 산적한 시장에 두 기관 자금 운용에 문제가 생기면 책임은 누가 질까. 낙하산은 또 어딘가로 도망갈 테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힘없는 가입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다.업계에서 ‘내정’에 무게를 두는 데에도 그 나름의 이유는 있다. 이해관계에 맞는 인사를 소위 ‘꽂으려 드는’ 이들은 실제 적지 않을 테다. 자리의 의미와 무게는 뒷전에 두고 권한의 도구화, 장악과 남용을 원하는 인사들. 합격해 마땅할 전문가를 내리고 자격이 부족한 내정자를 내리꽂았을 때 생기는 폐해는 책임지지 않을 그들.그러나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는 믿는다. 업계에서 뭐라든, 혹시나 전화통에 불이 나게 전화하는 이들이 뭐라든. 최종 인사권자인 기관장은 후보자의 역량과 전문성에 방점을 두고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다.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두 기관장은 추상같은 공정이 사회의 합의이고 상식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까닭이다. 조만간 취재원들에게 핀잔을 주며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 “거 보세요. 아주 제대로 된 전문가가 뽑혔잖아. 우리 기관장님들이 그러실 리가 있겠습니까. 공정이 혀끝에서만 군림하던 시대는 갔단 말입니다.”
2024.05.24 I 지영의 기자
"호중이 때문에 마음 아파"…김호중 자숙 전 마지막 공연에 '아리스' 집결
  • "호중이 때문에 마음 아파"…김호중 자숙 전 마지막 공연에 '아리스' 집결[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김호중을 향한 ‘아리스’(팬덤명)의 지지는 굳건했다. 23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구 올림픽체조경기장) 앞은 김호중이 출연하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김호중&프리마돈나’(이하 ‘슈퍼클래식’)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집결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버스를 대절해 현장을 찾은 팬들도 많았다. 팬들은 “호중이를 언제 또 볼 수 있을지 모른다”고 입을 모으며 티켓 부스로 향했다. 오후 5시쯤부터는 현장 판매 부스 앞에 수백여 명의 긴 대기줄이 만들어졌다. 공연이 시작된 뒤에도 대기줄이 사라지지 않았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김호중의 사진이 포함된 공연 프로그램북(2만원) 또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김호중의 이름과 얼굴 등이 박힌 각종 상품을 팔기 위한 상인들은 오전부터 일찌감치 올림픽공원역 인근에 자리를 잡고 매대를 설치해뒀다. 티켓을 구매한 팬들은 공연장 일대에 삼삼오오 모여 “호중이 때문에 마음이 아파서 죽겠다”, “기운이 빠져서 다른 일이 손에 안 잡힌다” 등 김호중이 처한 현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4일 공연에 ‘별님’(팬들이 김호중을 부르는 애칭)이 나오지 않으면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팬들도 많았다.인터뷰 요청에는 대부분의 팬들이 “인터뷰 안 합니다” “그런 거 안 해요”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손사레를 쳤다. 김호중을 향한 맹목적인 지지를 비판하는 여론이 형성된 상황을 의식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일부 팬들은 김호중에 대한 비판 기사에 대해 이야기하며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슈퍼클래식’은 김호중과 세계 4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함께 꾸미는 공연이다. 23~24일 양일간 열리며 공연 시작 시간은 오후 8시다. KBS와 공연기획사 두미르가 각각 주최와 주관을 맡기로 한 공연인데, 이번 논란이 불거진 뒤 KBS는 발을 뺐다. KBS는 두미르에 출연자 교체를 요청했으나 두미르는 “교체가 어렵다”고 통보하며 기존대로 공연을 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호중은 전날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노 개런티’로 출연하는 ‘슈퍼클래식’ 공연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당초 김호중은 24일 공연에도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가 같은 날 낮 12시로 잡히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김호중 측은 일정 연기 요청을 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결국 ‘슈퍼클래식’ 측은 예매 페이지를 통해 김호중이 24일 공연에 출연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티켓 취소 신청을 하면 전액 환불 조치를 해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열리는 ‘슈퍼클래식’ 첫째 날 공연이 김호중의 자숙 전 마지막 공연이 됐다.
2024.05.23 I 김현식 기자
'설계자' 강동원, 스크린 뚫는 흑미남 에너지…균열의 미학빛난 신선한 미스터리
  • '설계자' 강동원, 스크린 뚫는 흑미남 에너지…균열의 미학빛난 신선한 미스터리[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일상의 균열에서 시작된 불협화음과 미스터리가 묵직한 앙상블을 거쳐, 카메라 렌즈를 뚫는 강동원의 에너지로 끝내 폭발한다. 총·칼 없이 위협적이며 실체를 알 수 없는 진실에 씁쓸한 여운이 남는 정교한 범죄 스릴러. 영화 ‘설계자’(감독 이요섭)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범죄의 여왕’ 이요섭 감독이 6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설계자’의 이야기는 우리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비극적 사고들이, 실은 치밀한 설계로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살인일지도 모른다는 음모론에서 출발한다. 영일이 운영하는 보안업체 삼광보안은 우연을 가장한 사고를 연출해 청부살인을 수행하는 설계업체다. 영일의 작업은 베테랑 재키(이미숙 분), 변장의 귀재 월천(이현욱 분), 막내 점만(탕준상 분) 세 명의 팀원들과 합을 맞춰 이뤄진다. 가난한 사람이든, 정재계 거물이든 누구도 의심 못할, 철저히 자연스러운 죽음을 설계하는 게 핵심이다. 삼광보안의 구성원들은 서류상으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무적자다. 이름부터 나이, 출신 등 어떤 기록도 남아있지 않아 유령같은 존재로 사고를 조작하기 용이한 신분이다. 영화는 자신의 신분과 재능, 협업을 활용해 빈틈없는 설계를 완성해왔던 영일이 자신을 둘러싼 일상에 균열을 감지하고, 자신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사고를 설계하는 또 다른 주체 ‘청소부’의 존재를 의심하며 벌어지는 사건과 미스터리들을 그린다. 청소부의 실체를 아는 사람은 없고, 영일조차 청소부들을 실제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영일은 뉴스에 등장하는 거물들이 비슷한 패턴의 사고로 목숨을 잃고, 누군가가 그로 인해 어부지리의 이익을 얻는 반복적인 과정들을 포착한다. 삼광보안이 작업한 사고들과 비교해 특출나게 더 정교하거나 다른 느낌은 아니지만, 희생된 이들의 스케일이 훨씬 큰 것을 통해 ‘청소부’가 자신들보다 더 큰 집단임을 짐작할 따름이다. 영일은 반복해서 벌어지는 주변의 사고들을 지켜보며 늘 사고를 설계하는 주체였던 자신이, 반대로 누군가가 기획한 사고에 희생될 타깃이 됐음을 직감한다. 자신을 노린 청소부의 실체를 밝히고자 영일은 주변 모든 것들을 의심한다. 일상의 사소한 변화부터 의뢰인과 의뢰인의 주변인물들, 심지어는 수년간 합을 맞춰 가족이나 다름없는 삼광보안 팀원들까지 의심의 대상이 된다. 설계는 타인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자신의 존재를 지워야만 성공할 수 있는 일이기에 영일은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남들에게 표현하지 않는다. 삼광보안의 팀원들조차 벽을 세우는 영일에게 어려움을 느낀다. 강동원은 표정과 제스처를 최대한 감추고 오롯이 영일의 눈빛 변화로 영일 내면의 불안과 혼란스러움을 묘사한다. 여러 작품들로 ‘몸 잘 쓰는 배우’란 수식어를 보유한 강동원으로선 도전이었을 캐릭터다. 강동원은 서늘하고 무표정했던 영일의 얼굴이 거듭되는 사고와 위협들로 점차 위태롭게 일그러지고 무너지는 과정을 섬세히 그렸다. 이미숙을 비롯해 이현욱, 탕준상, 이무생, 정은채, 이동휘, 김홍파 등 세대를 초월한 다른 배우들의 열연과 앙상블을 감상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러닝타임이 99분으로 짧고, 등장인물 수가 많아 각자 드러낼 수 있는 캐릭터의 전사도 한정적이다. 그럼에도 배우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활약, 실제 존재하듯 살아 숨쉬는 캐릭터 및 관계성들을 완성했다. 재키 역 이미숙과 월천 역 이현욱의 존재감이 그 중 우독 빛을 발한다. 표독스럽거나 도시적인 이미지의 캐릭터들을 주로 연기했던 이미숙은 이번 영화에서 처음 메이크업을 지우고 파리한 얼굴을 보여줬다. 최근 막을 내린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속 악녀 모슬희의 이미지가 전혀 떠오르지 않는 새롭고 유약한 모습이다. 타고난 연륜, 캐릭터에 대한 연구로 삼광보안을 든든히 지탱했다. 이현욱은 변장의 귀재인 ‘월천’을 통해 성소수자 역할을 연기했다. 변장의 귀재란 설정답게 극 중 여장과 메이크업을 감행한 이현욱은 다양한 스타일링과 외적 변신을 통해 보는 재미를 충족시킨다. 말투와 제스처 등 언어, 비언어적 표현 요소에도 노력을 기울이면서, 성소수자들을 희화화하지 않으려 고민을 거친 흔적이 돋보였다. 월천과 막내 점만 역 탕준상의 케미는 답답하고 경직된 극의 분위기를 중간중간 환기해주는 웃음 포인트로도 작용한다. 이 영화가 여느 범죄극, 스릴러물과 다른 건 총, 칼 등 무기나 카체이싱, 피지컬 액션이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 점이다. 대신 우리가 안전하다 믿는 일상의 공간이 낯설어지고, 그 공간을 구성하는 사소한 소품들이 예기치 않은 순간 위협적인 흉기로 변모해 긴장을 자아낸다. 그 낯선 긴장과 불편함을 기울어진 카메라의 앵글과 불협화음의 소음들로 촘촘히 쌓아올려 표현한 연출방식도 눈에 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스토리다. 중반부까지 긴장감있게 극을 이끌던 스토리가 후반부로 갈수록 엉성하고 힘이 빠진다.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열린 결말도 난감하다. 열린 결말이 영화의 메시지와 여운을 강화하는데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때도 있으나, 이 영화에선 얄팍한 혼란함만 안겨준다. 초중반 흥미롭게 얽혀있던 캐릭터 간 긴장과 관계성도 뒤로 갈수록 점점 옅어진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들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냉정한 설계자 영일이 후반부 감정을 분출하며 무력함을 드러내는 대목도 서사상 설득력이 떨어진다. 범죄극의 틀을 깬 연출과 신선한 소재, 깔끔하고 정교한 만듦새에 비해 서사적인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5월 29일 개봉. 이요섭 감독. 러닝타임 99분.
2024.05.23 I 김보영 기자
유인촌, 하이브 내홍·김호중 사건에 “병리 현상, 실망도 해”
  • 유인촌, 하이브 내홍·김호중 사건에 “병리 현상, 실망도 해”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회의실에서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대중문화계 불거진 하이브-어도어 사태와 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혐의와 관련해 “사회적 병리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걱정이 많이 되고, 실망도 엄청 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유인촌 장관은 2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체부 정책 현안 브리핑’에서 “요즘 문화를 이야기하기가 싫어진다. 문화 자체가 좋은 나라가 돼야 하는데”라며 안타까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브리핑은 유 장관이 문체부 현안과 정책 관련해 출입 기자들과 매월 정례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첫 자리였다. 유 장관은 이달을 시작으로 매월 출입기자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백브리핑’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유 장관은 김구 선생이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말한 것을 거듭 언급하며 “K-팝이 잘 가고 있지만 결국 그 마음 속에 있는 욕심이 문제”라며 “결국 이런 것들이 계속 (한류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호중 가수도 왜 그랬을까 너무 안타깝다”면서 “빨리 잘못했다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엄청난 일로 계속 번져나갔다”고 덧붙였다.그는 “우리 사회의 인문학적인 부분이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체부로서는 (정책적으로) 좋은 사례를 더 많이 찾아내고 밑바닥에서 열심히 하면서 바꿔 나가는 분들을 더 도와주고 힘 나게 할 수밖에 없다. 기획사 출신이 아닌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결성된 걸밴드 ‘QWER’에 대한 기사를 봤는데, 밑바닥에서부터 열심히 하는 이런 분들을 더 도와드리는 방향으로 힘을 쏟겠다”고 했다.또한 문체부가 만들고 있는 안무 저작권 지침과 관련해선 “저작권을 보호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정향미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안무 분야에서 저작권 인식이나 권리에 대한 의식이 상당히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다”며 “전문가들, 정책 수요자들을 계속해서 만나며 (저작권과 관련한) 요구 사항을 들어왔다. 주요 쟁점에 대해 연구 용역을 진행한 뒤 표준 계약서를 만들어가는 것을 연내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유 장관은 “K팝에 들어간 춤이 유튜브에 올라가고, 안무가가 만든 춤이 세계에서 수익을 창출하니 (저작권) 개념이 다양해졌다”라며 “표준계약서뿐 아니라 저작권 보호를 위한 신탁단체도 있어야 하니 계속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달 방탄소년단의 음원사재기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된 데 대해선 문체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 공정상생센터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현재 일어난 사안이 아니라 2017년 일”이라며 “민원이 지난 2일 처음 제기됐고, 콘진원 센터가 현재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관련 입장을 표명하든지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경복궁의 광화문 현판 한글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유 장관은 “세종대왕 동상 뒤편으로 보이는 한문 현판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을 찍어놓으면 중국인지 한국인지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많다”면서 “조선시대부터 있던 현판이 그대로라면 보전해도 좋겠지만 사실 지금 현판은 고증해서 재현한 것 아닌가. 그 현판은 박물관에 전시하고, 한글 현판을 다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또 “관련 논의의 불씨가 되살아나서 국민적 논의가 이뤄진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국가유산청과 충분히 협의해야 하고”라며 “이런 부분에 대한 토론을 해봐도 괜찮지 않겠느냐”고 덧붙엿다.유 장관은 지난 14일에도 세종 탄신 하례연에서도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꾸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개인적으로 (광화문 현판은) 당연히 한글로 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고증을 거쳐 옛날 쓰인 현판을 그대로 재현해야 한다는 문화재 전문위원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져 그대로 됐지만, 오늘 이후 다시 한번 (논의에) 불을 지펴보겠다”고 말했다.
2024.05.23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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