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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재킹' 여진구 "악역 몰입→하정우 실제 때려…너그럽게 포용받아"②
  • '하이재킹' 여진구 "악역 몰입→하정우 실제 때려…너그럽게 포용받아"[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여진구가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을 통해 롤모델 하정우와 연기 합을 맞춘 소감과 하정우를 통해 배운 배우로서의 마음가짐 등을 털어놨다. 여진구는 영화 ‘하이재킹’의 개봉을 앞두고 1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다. 1971년 발생한 여객기 납치 및 구출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여진구는 ‘하이재킹’에서 북한에 있는 형을 만나겠단 의지로 여객기 납치를 감행한 납치범 ‘용대’ 역을 맡았다. 그의 악역 도전은 데뷔 이후 처음이라 특히 관심을 끌었다. ‘하이재킹’에서는 납치범 용대의 감정과 상태를 살피며 최대한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무사히 착륙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는 부기장 태인 역의 하정우와, 여진구의 긴장감 넘치는 대치 상황이 몰입감을 유발한다. 여진구는 앞서 아역 시절부터 여러 인터뷰 등을 통해 배우로서의 롤모델이 하정우임을 밝힌 바 있다. 하정우와 출연한 예능 ‘두발로 티켓팅’ 역시 이러한 인연으로 캐스팅이 성사됐고, 예능에서 그를 눈여겨 본 하정우의 적극 추천과 직접 공들인 캐스팅으로 여진구의 ‘용대’ 출연이 이뤄졌다. 여진구는 하정우에게 캐스팅을 설득 당한 과정을 묻자 “그때 감사하게도 형이 뉴질랜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야기해주셨다. ‘하이재킹’이란 영화가 있고 감독님 1987 조감독님으로 연이 있었고, 작가님도 말씀주시면서 제작진 분들 만나기 힘든 좋은 제작진과 함께하는데 이번에 용대란 캐릭터가 특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해주셨다”며 “시간 맞으면 시나리오 보내줄테니 읽어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뉴질랜드 도착해 그날 밤 바로 대본을 읽었다. 예능 촬영 끝난 뒤 형한테 뉴질랜드 안에서 재밌게 읽고 있다고 말씀드렸고 한국에 돌아가서 정확히 확실히 출연을 확정지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하정우가 자신을 처음부터 점 찍어뒀을지는 몰랐다면서도, “형이 근데 그 이야긴 해주셨다. 정우 형 주지훈 형 민호 형과 제작진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되게 좀 놀라워하셨다. 생각했던 거보다 이미지가 남자답고 덩치도 커서 몰랐다고 하시더라. 너무 어릴 때부터 봐서 여리여리하게 생각하셨는데 피부도 까무잡잡해지고 하니까 ‘진구가 벌써 이렇게 컸는지 몰랐다’고 하셨다”고 떠올렸다.성동일과 하정우의 도움 덕분에 쉽지 않은 캐릭터에 접근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여진구는 “선배님들께 제가 더 많이 여쭤봤다. 저를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했고 선배님들의 피드백이 많이 중요하니까”라며 “또 성동일 선배님과 하정우 형이 진지하게 함께 고민해주셨다. 제가 걱정되는 부분이나 그날 당시 찍은 신에 대해 고민되는 부분, 대사를 넘어 감정에 대한 부분들도 컸는데 힘든 고민을 함께 나눠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선배님들이 선배님들 역할을 연기하듯 고민해주시고 제 생각도 동시에 여쭤주셨다. 용대 같은 경우는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진행을 했던 기억이 난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롤모델 하정우와 함께 작업한 소중한 기억도 털어놨다. 여진구는 “형에게 한 두 번 수줍게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배우의 롤모델도 롤모델이지만 형 같은 선배님이 되고 싶단 생각을 이번 작품 통해 많이 했다”며 “현장이 즐거워야 모든 게 잘 되고 하고 싶어짐을 알게 해준 형이다. 현장이 정말 유쾌하고 즐거웠다. 떠나기 싫은 현장이었고, 심도있게 모든 것을 고찰하고 동선 맞춰보고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으려는 집요함도 느껴진 현장이다. 옛날 선배님들이 이야기하셨던 낭만 있는 현장이지 않았나 싶다. 기억 속에 잘 담아두려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걸 토대로 저도 점차 지금보다 연차가 더 쌓였을 때 이렇게 동료 배우들과 함께 일해주는 고마운 스태프들과 하루라도 더 재밌게 현장을 만들고 싶단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시종일관 흥분 상태에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광기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낯선 경험을 하기도 했다. 여진구는 “공간이 좁은 곳에서 액션을 하기도 하고, 제가 맡은 역할이 계속해서 감정이 올라온 상태로 불같이 욱하면서 성내는 부분이 있어서 스스로 마음에 평화를 찾고 임해도 제가 너무 가깝게 형에게 위협적으로 대할 때가 있더라”며 “몇 번은 제가 실제로 하정우 형을 때리기도 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정말 리얼하게 형에게 액션을 해버린 것이다. 그래도 형은 이해한다고 괜찮다고 하셨다”며 “그러면서도 형이 우린 엄연히 프로의 세계를 걷고 있다면서 ‘우리가 프로기 때문에 지금 너무 너가 몰입을 하는 것도 형이 옆에서 보며 잘 알고 있지만 우리가 다른 어떤 현장에서 감정 연기를 할 때만큼은 훈련된 배우로서 이런 감정도 잘 컨트롤해야 하지 않겠냐’ 조언도 해주셨다. ‘그 행동이 잘못된 게 아니다’라고 격려도 해주셨다”고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제가 그럴 때마다 형이 특유의 선한 눈빛을 보내줬다, ‘형은 괜찮다, 진구야’라며 너그럽게 포용해주셨다. 후배 사랑 없인 이럴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한 번쯤 혼쭐을 냈을 것 같은데 항상 형이 그렇게 저를 잘 옆에서 드라이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함을 거듭 전했다. 자신 역시 그런 경험이 처음이라 얼떨떨했다고. 여진구는 “악역을 맡아서라기보단 그 상황이 주는 용대의 감정에 좀 제가 거리 조절이 잘 안되더라. 호흡도 너무 올라와 있고 그래서 저도 제가 이렇게 컨트롤을 못하는 사람일줄 몰랐다. 그 전엔 늘 나이스한 역할을 해서 몰랐나 보다. 이번 기회에 다시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하이재킹’은 6월 21일 개봉한다.
2024.06.17 I 김보영 기자
'탈주' 이제훈·구교환 투샷→장르美 최대치…처절·짜릿한 추격 협주곡
  • '탈주' 이제훈·구교환 투샷→장르美 최대치…처절·짜릿한 추격 협주곡[종합]
  • (왼쪽부터)구교환, 이종필 감독, 이제훈.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모두가 손꼽아 기다린 이제훈과 구교환의 투샷이 결실을 맺어 세상에 나온다. 이 악문 이제훈의 독기, 구교환의 여유로운 카리스마가 선사할 매혹적인 긴장에 기대가 쏠린다. 쫄깃한 관계성, 팽팽한 앙상블, 집요한 레이스로 완성한 우아하고 짜릿한 추격의 협주곡,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다.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의 기자간담회에는 이종필 감독과 배우 이제훈, 구교환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운명을 둘러싸고 충돌하는 가치관을 가진 두 사람이 그려내는 팽팽한 대립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과 함께 공감, 뭉클함을 자아낸다.북한을 배경이나 소재로 한 작품들은 많았지만, 주로 남북 관계를 통해 이데올로기 갈등과 휴머니즘을 조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탈주’는 북한을 배경으로 내세운 기존 영화들의 공식을 완벽히 비껴간다. 극을 구성하는 주요 등장인물들은 모두 북한 군인이며, 남한의 인물들은 일체 등장하지 않는다. 군 생활 10년 후 전역을 앞뒀지만, 사회가 암묵적으로 정한 계급 때문에 전역 후의 삶에서조차 희망이 없는 북한 군사 ‘규남’과 그를 집요히 쫓고 옥죄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관계성과 줄타기가 골자다.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 선택의 자유가 있는 삶을 살고자 발버둥치는 규남의 질주에 오롯이 역량을 집중한다. 또 우아하게 날개를 펼친 채 하늘 위에서 먹잇감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독수리처럼, 규남의 발자취를 맹추격하는 현상의 복잡한 심리 변화도 함께 담았다. (사진=연합뉴스)이종필 감독은 영화를 기획하게 된 과정을 묻자 “이걸 시작할 때쯤 우연히 해외 토픽을 봤는데 남아프리카 청년들이 유럽에 밀입국하려 활주로에 잠입했고, 비행기 바퀴에 몸을 매달린 채 떴다는 기사였다. 바퀴에 매달린 청년들의 심정이 궁금했다”며 “또 비슷한 시기 한 친구가 직장을 때려치고 싶다며 술에 취해 운 적이 있었다. 그 친구의 마음이 ‘탈주’에 나오는 인물 규남의 마음과 비슷할 거 같더라. 그를 통해 이게 보편적인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탈주’는 이제훈과 구교환의 러브콜이 성사돼 두 사람이 합을 맞춘 작품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앞서 이제훈은 과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했을 당시, 구교환에게 함께 같은 작품에 출연하자고 공개 러브콜을 보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제훈이 구교환에게 손하트를 날렸고, 이를 손하트로 구교환이 화답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의 ‘탈주’ 캐스팅 소식이 전해져 응원을 받기도 했다. 이제훈은 남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며 내일을 향해 질주하는 북한병사 규남 역을 맡았다. 구교환은 자신의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추격하는 현상 역을 맡아 이제훈과 쫓고 쫓기는 집요한 추격 액션을 펼친다. 이제훈은 “제가 ‘탈주’ 규남을 맡은 상태에서 현상 역을 누가 하면 좋을 지에 대해 많은 상상을 했다. 저의 사심이 가득 담긴 표현이 시상식 때 있었다”며 “너무 당황스러우셨을 수도 있지만 제가 구교환 배우와 너무 같이 작품하고 싶은 열망이 커서 표현했는데 현장에서 하트 날린 걸 구교환 형이 너무 기쁘게 하트로 화답해주셔서 함께 작품하면 너무 좋겠다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에 감독님, 제작사 분들에게 탈주를 같이 할 수 있게 제안을 해보자 했는데 시나리오 보내드리고 금방 답이 왔다. 너무 꿈 같았고 촬영 때도 왜 이제야 만났지 싶었다. 더 빨리 만났다면 행복이 빠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촬영이 재밌었다”며 “저희 둘이 연기한 모습을 화면으로 보니까 현상이란 역할은 구교환 배우가 아니면 아무도 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실제로 이종필 감독은 구교환의 캐스팅 과정에 이제훈의 적극 제안이 컸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구교환 배우는 제훈 배우님이 원했었다. 청룡영화상 전에도 부산영화제 인터뷰도 봤는데 그 때부터도 오랫동안 원하셨고 제훈 배우님 뿐 아니라 저도 너무 같이 항상 하고 싶었어서 제안드렸다”며 “시나리오 드리기 전 현상 역은 단순한 추적자 캐릭터였었다. 그래서 그 상태로 주면 안 할 것 같아서 캐스팅을 위해 입체적으로 시나리오 각색을 많이 했다. 그렇게 만족스럽게 함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구교환은 이제훈의 러브콜을 받고 영화 ‘탈주’에 출연한 소감을 묻자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통하는 건 기적 같은 일이다. 제훈 씨가 청룡영화상에서 하트를 날려주셨는데 저 역시 영화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사실 이제훈이란 배우를 염두에 두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사실 시상식에서 러브콜을 받았을 때 찐 표정을 지을 정도로 저도 놀랐는데 그 순간이 이럴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며 “심지어 시나리오까지 전달받으니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영화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작업하면서 규남과 현상의 전사가 있는데 이번 영화에선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두 사람의 전사를 다룬 프리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을 정도로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제훈은 ‘탈주’에서 러닝타임 94분 내내 뛰고, 구르고 몸을 날리는 고군분투를 펼친다. 타고난 사격 실력과 위기를 모면하는 순간의 기지로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고 다치면서도 ‘내일’을 향한 질주를 멈추지 않는 규남의 독기를 눈빛과 온몸으로 표현한다. (사진=연합뉴스)이제훈은 “연기하며 규남의 전사를 많이 생각했다. 전역 후 갈 길이 정해져 있는데 그걸 원하지 않는 인물, 그래서 원하지 않는 것을 하지 않고자 실패해서라도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그게 탈주라고 생각했다”고 캐릭터에 접근한 과정을 전했다. 이어 “여기서 잡히면 내 인생이 끝난다, 벼랑 끝이란 생각으로 연기를 한 것 같다. 저 역시 이 작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으로 임했다”며 “달리고 구르고 몸을 날리며 하는 액션들이 녹록지 않더라. 마음은 앞서는데 체력, 육체적으로 받쳐주지 않을 때 괴롭고 속상한 적이 많았다. 내가 다치면 이 작품이 멈추고 완성되지 못하니까. 그래서 이 영화를 촬영하며 배우 이제훈으로서 이 영화를 대하는 태도가 규남이 이 세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와 비슷하다는 동질감을 많이 느꼈다. 절박히 연기하며 규남의 긴장감이나 마음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며 작품에 진심으로 임했음을 고백했다. 이종필 감독 역시 이제훈의 투혼에 대해 “옆에서 지켜봐서 아는데 정말 극한이었다. 하도 뛰고 뛰어서 사람이 걷지 못할 정도인데도, 숨도 제대로 못 쉬는 복서가 다시 링에 오를 수 있다고 하는 것처럼 더 뛸 수 있다고 말하는 모습이 짠했다”며 “연출자로서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 있었고 동시에 궁금하기도 했다. 왜 저렇게까지 할까, 제훈 배우는 이야기 나눠보면 영화에 진심인 사람이고 규남, 탈주란 영화를 통해 그런 마음을 관객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그를 달리게 한 게 아닐까. 감사하다고 이야기드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사진=연합뉴스)구교환이 맡은 현상은 규남을 집요히 쫓아가며 내면의 탈주와 혼란을 겪는 인물이다. 구교환은 “현상이 갖고있는 감정은 생각보다 보편적이라고 생각했다. 계급을 떠나서라도 과거, 미래에도 통과해야 할 질문인 것 같다. ‘만약에 나라면?’이라고 생각하면 저는 규남을 추격하는 와중에도 잠깐잠깐 다른 시선과 눈의 깜빡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셈을 갖고 계산하며 다가서진 않았고, 규남 역의 제훈 배우와 감독님이 그때그때 디렉션을 날카롭게 꽂아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오히려 현상이 추격을 하면서는 규남을 질투하기도 했던 것 같다. 제가 품고 있던 마음으로선 규남을 부러워하고 질투했었을 것 같다는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이종필 감독은 “지난해 하반기께 영화가 완성됐고 빨리 극장 개봉을 하고 싶었다. 사실 ‘서울의 봄’이 흥행되기 전 극장 개봉이 괜찮을까 싶었다. 그러다 여름에 개봉하게 됐다”며 “북한의 오물 풍선 사건이 있지만 이게 긍정적이 될지, 부정적이 될지 모르겠다. 영화는 이데올로기 외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저 재미있게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탈주’는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
2024.06.17 I 김보영 기자
'세자가 사라졌다' 수호 "배우 김준면? 내 풀네임은 엑소 수호"③
  • '세자가 사라졌다' 수호 "배우 김준면? 내 풀네임은 엑소 수호"[인터뷰]③
  • 수호(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엑소 수호가 제 풀네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엑소 멤버 겸 배우 수호가 자신의 이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수호는 연기 활동 중 본명인 김준면을 사용하다 수호로 바꿔 사용하는 것에 대해 “연기를 할 때 엑소 수호가 아닌 김준면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김준면으로 활동을 했다”며 “1년 9개월 동안 군복무를 김준면으로 하다 보니까 엑소 수호 자체가 나의 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체성에 대한 확립도 생겼다”고 말했다.수호는 “엑소 수호가 예능도 하고 연기도 하고 노래도 하는 것”이라며 “제 성이 엑소인 것”이라고 털어놨다.‘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 당하면서 벌어지는 조선판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수호는 이 드라마에서 해종의 장자이자 세자인 이건 역을 맡아 출연했다.수호는 이 드라마를 통해 외적인 이미지부터 내면 연기까지 훌륭히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세자상’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상견례 프리패스상, 세자상이라는 칭찬을 받는 수호는 “이미지가 좋다는 것이니까 오히려 좋다. 반전,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자신은 있지만 실제 모범적이고 바르기도 하니까 이런 이미지도 좋다”고 웃었다.이어 “20대 때는 나쁜 남자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착한 남자, 모범적인 이미지, 바른 생활 사나이 이런 수식어가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수호는 ‘’세자가 사라졌다‘를 통해 로맨스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팬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며 “키스신이 보기 힘들었다고 하는 걸 보긴 했다. 그날 회차를 안 본다는 분들도 있더라”고 말했다.이어 “오히려 나쁜 연기를 할 때도 감정이입을 많이 안 하고 잘 보시다가 키스, 스킨십이 있으니까 감정이입을 많이 하시더라”고 웃으며 “로맨스 연기가 처음인데 어떤 연기보다 제일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특히 이건과 실제 모습이 비슷하다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싶을 정도로 제가 이런 사람이라 이렇게 된 건지, 이건이 이런 사람이라 편하게 된 건지 모를 정도가 됐다”며 “이건인지 수호인지 구분이 안된 것 같다”고 말했다.수호는 엔딩도 마음에 든다고 털어놨다. 그는 왕 자리를 도성(김민규 분)에게 넘겨주고 명윤(홍예지 분)과 떠난 것을 떠올리며 “다같이 성장하는 해피엔딩인 것 같다. 저도 만족한다”고 밝혔다.수호가 연기한 ’세자가 사라졌다‘. 엑소 멤버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수호는 “솔직히 작품에 대해서 멤버들이랑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지금 단체 활동이 많지 않아서”라며 “카이, 세훈이 얘기를 해줬는데 카이는 ’형 드라마 하더라? 멋있는데?‘라고 말해줬고 세훈이는 1~2부 인증샷을 보내더라. 막내들을 제일 많이 오래 봤다. 12주년인데 18년 같이 한 만큼 가족 같은 사이”라고 표현했다.수호는 ’양파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며 “양파가 까면 깔수록 달아지지 않나. 새로운 면모도 있고. 달고 진한, 진국 같이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24.06.17 I 김가영 기자
'제각각 표지판 혼란'…경찰청, 좌회전 감응신호 표지 양식 통일
  • '제각각 표지판 혼란'…경찰청, 좌회전 감응신호 표지 양식 통일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자체마다 표지가 달라 혼란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있었던 ‘좌회전 감응신호’의 표준 규정이 신설된다.좌회전 감응 신호 표지(왼쪽)와 노면 표지 예 (사진=경찰청)국가경찰위원회는 17일 오후 ‘제540회 국가경찰위원회 회의’를 열고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경찰은 지역별 다른 형태로 설치되고 있는 감응신호 지시표지ㆍ노면표시 표준 규정을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별표6에 신설했다. 현재 관련 규정이 없어 지자체마다 지시 표지와 노면 표지가 제각각으로 설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처다.좌회선 감응신호 시스템은 좌회전 차량이 없을 때 자동으로 직진 신호에 시간을 더 부여함으로써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도입됐다.직진 구간의 공회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도 감소하고, 차량 운전자는 유류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이 시스템이 설치된 지점에서는 좌회전을 원하는 차량이 좌회전 신호를 받기 위해 시스템이 감지할 수 있는 적절한 위치에 차를 정차해야 한다.하지만 이 시스템을 몰라 신호를 계속 기다리거나, 신호를 받지 않고 좌회전을 시도하는 운전자도 있었다. 또 지역마다 표지가 ‘□’, 밟으세요’, ‘감응신호’ 등으로 각기 달라 운전자의 혼란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있었다.때문에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좌회전 감응신호가 확대되면서 표지 표준화에 대한 필요성이 떠올랐다. 경찰청 관계자는 “그간 좌회전 감응신호가 실질적으로 도입돼 있었음에도 통일적인 표지가 없었다”며 “통일화를 시켜 향후 운전자들이 신호를 인식하기 편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6.17 I 손의연 기자
병원 떠난 서울대병원 교수들 장외 집회…“의사도 국민”(종합)
  • 병원 떠난 서울대병원 교수들 장외 집회…“의사도 국민”(종합)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서울대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17일 전면 휴진에 들어가며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의사도, 의대생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직업 선택의 자유를 인정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공의에 대한 행정 처분 전면 취소, 독립된 의정협의체 신설 등을 요구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17일 서울대학교병원이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비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대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의대생과 전공의, 교수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면 휴진 선언 집회를 열었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 최고 의료교육기관 교수로 근거 없는 정책이 강행되는 것을 온몸으로 저항한다”며 “현장을 모르는 정책결정권자가 우리나라 의료를 망치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앞서 비대위 측은 당초 서울대학교병원 등 4개 병원 교수 967명 중 529명(54.7%)의 교수들이 이번 휴진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술 건수도 평소와 비교해 30% 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날 집회에는 100여명의 교수들이 참여했으며 대부분은 의료현장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현장에 참석한 이들은 ‘외면받는 현장소리 진심 없는 의료정책’ ‘의사도 의대생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정부가 망친 한국의료 우리가 살려내자’ 등의 구호 등을 제창했다. 의료계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교수 대표 자유발언을 맡은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강성범 교수는 “전공의는 사직할 권리도 없다는 정부는 민주공화국 국가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 독립적인 의정 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했다. 곽재건 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 교수는 직접 치료했던 환자의 부모에게 편지를 올렸다. 그는 “심장병 환자와 가족들은 ‘샌님 같은 곽 선생’이 이럴 정도면 뭐라도 (이유가) 있겠지 라 생각한다. 오래 휴진하지는 못하니 조금만 참아달라”라며 울먹였다. 곽 교수의 발언에 현장에 있던 일부 교수들은 같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서울대 병원은 이날부터 무기한 전면 휴진에 들어갔지만 사실상 응급·중증 환자에 대한 진료는 계속한다. 강 비대위원장은 “환자를 다치게 하고 힘들게 하는 게 진의가 아니다. 걱정말고 일정 조정이 안 된 이들, 약이 필요한 이들은 병원으로 오라”고 했다. 다만 휴진 기간을 두고는 내부 혼선을 빚기도 했다. 당초 비대위 측은 무기한 휴진을 선포했지만 이날 강 비대위원장은 “휴진을 언제까지 진행할 순 없다”며 오는 22일까지 휴진을 언급했다. 그러나 비대위 측은 이날 오후 “무기한 휴진이 공식 입장”이라고 공지했다.
2024.06.17 I 최오현 기자
조국 “개검, 떡검, 색검...‘똥검’까지? 다 밝혀야”
  • 조국 “개검, 떡검, 색검...‘똥검’까지? 다 밝혀야”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7일 과거 울산지검 검사들이 특별활동비로 술판을 벌이고 민원인 대기실에 대변을 보는 등 행위를 했다는 폭로와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자정보 압수·수색에 관한 특례법 제정을 위한 입법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검(권력의 개 노릇하는 검사)과 떡검(떡값 명목의 돈을 받는 검사), 색검(조사실에서 피의자와 성관계 맺은 검사)은 알고 있었다”라며 “하지만 똥검(특활비로 청사에서 술판 벌인 후 만취해 민원실 바닥에 변을 보는 검사)까지 있는 줄은 몰랐다”고 했다.앞서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울산지검 검사 30여 명이 지난 2019년 1월 특별활동비를 이용해 술을 마시고 민원인 대기실에서 배변하는 등 추태를 부렸다고 폭로했다. 이 의원은 “(술판이 있던) 당시 한 부장검사가 테이블을 발로 차 술잔을 깨뜨리고, 한 검사를 때리는가 하면, 부장검사가 복도 바닥에 누워 자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음 날 아침, 민원인 대기실 바닥에 대변이 대량 발견됐다. 남성 화장실 세면대 및 벽면에 대변이 대량 발라져 있었다고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이에 조 대표는 이 사건을 두고 ‘똥검’이라고 지칭하며 비난 발언을 이어간 것이다.그는 “똥검에 대한 어떠한 조사도 없이 덮어졌다는 것에 기가 막힌다”며 “대검의 감찰 기능이 유명무실했음을 보여주는 악례다. 늦었지만 똥검들을 다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쥐수사처장은 이에 대해 “금시초문이라서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2024.06.17 I 홍수현 기자
"그저 막막해"…서울의대 교수 집단 휴진에 환자들 발 동동
  • "그저 막막해"…서울의대 교수 집단 휴진에 환자들 발 동동[르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박동현 김한영 수습기자] “점점 증상이 심각해지는데, 집단 휴진이라니요. 저는 어떡하라는 건가요.”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집단 휴진을 시작한 17일, 급하게 병원을 찾거나 예약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환자와 보호자들의 얼굴엔 불안감이 역력했다. 특히 이번 집단 휴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중증 환자들이 느끼는 공포는 극에 달하고 있었다. 여기에 구급대원들 역시 의료계 파업의 여파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와 환자단체는 이제라도 정부가 의사들의 단체행동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서울대 의대 산하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 등 4개 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환자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응급환자도 당일 취소…“진료 연기 영향으로 증상 심화되기도”이날 이데일리가 방문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과 동작구 보라매병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응급입원을 접수하거나 예약진료를 받으려는 환자와 보호자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관악구에 사는 김모(35)씨는 이날 출근 시간임에도 보라매병원 응급실 앞에서 주말 사이 증상이 심각해진 여자친구를 기다렸다. 김씨는 “동네의원에서는 입원해야 한다고 하는데 병상이 없어서 입원이 어렵다고 들었다”며 “입원해도 먼 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하고, (집단 휴직으로) 앞으로는 의료진이 없다고 하는데, 어떡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한 100일 넘게 이어진 전공의 이탈로 치료가 미뤄졌는데, 집단휴진이라는 난관을 만난 환자들은 치료시기를 또 놓칠까 전전긍긍했다. 관악구에 사는 윤모(66)씨는 3~4달 전부터 말이 안 잘 나와서 보라매병원을 찾아왔다. 하지만 윤씨는 신경과 의사가 없어 번번이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3번이나 응급실 입원이 거부된 그는 지난달 다른 대학병원에서 루게릭병 의심 진단을 받았다. 윤씨는 “‘왜 거부했느냐’고 병원에 항의하고 나서야 지난 13일 신경과 의사가 사과했다”며 “진료가 늦어지면서 말이 점점 어눌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배우자 도움 없이는 대화하지 못하고 호흡 곤란도 심해졌다”며 “오늘은 증세가 너무 나빠서 간호사가 병동을 급히 잡아줬는데, 내일 왔으면 못 들어왔을 것이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날 서울대병원 본관에도 예상치 못한 취소와 지연 탓에 가슴을 졸이는 환자들이 있었다. 은평구에 사는 윤모(67)씨는 오전 7시부터 서울대병원을 급히 방문했다. 병원 측으로부터 ‘상황에 따라 예약을 다시 조정해 연락드릴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항암치료 때문에 혈소판 수치가 응급수준인 1만8000uL(정상수치 15만~45만uL)로 떨어졌다. 윤씨는 “1년 만에 검진 있어서 왔는데 오늘 초음파 검사가 취소됐다”며 “혈액내과에서도 조심하라는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하루 전 경북 포항에서 온 간암환자 김모(74)씨는 “금요일에 진료를 받으러 와야 하는데 휴진 영향을 받을까 너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17일 서울대학교병원이 한산하다.(사진=연합뉴스)◇전공의·교수 이탈로 환자 이송도 빨간불…“정부 엄정 대응 필요”교수진의 집단휴진 소식에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들도 답답함을 드러냈다. 특히 대형병원이 밀집된 서울지역의 소방인력들의 경우 아침마다 휴진 의료기관의 현황을 파악하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시급한 환자의 경우 소방헬기까지 적극 활용하라는 지시도 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원 A씨(33)는 “사실 집단 휴진 전부터 파업 때문에 병원 선정이 계속 어려웠다”며 “5번 이상 이송지연이 발생하면 보고하라고 안내받았는데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급대원 B씨도 “정신과나 소아과 같은 특수과나 단순 비응급환자는 응급실을 5곳씩 못 가는 일이 정말 흔하다”며 “의사들의 단체 행동 이후 한번 출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졌다”고 했다. 집단휴진의 여파가 가시화되자 환자단체는 정부에게 원칙에 입각한 단호한 행동을 주문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장은 “지금 상황은 전공의 이탈과 의대 증원 숫자에 집착한 정부 정책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환자 개인이 대응하기 어렵다”며 “모든 피해를 환자들이 보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휴진을 철회시키고, 재발방지 대책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환자의 생명에 구체적인 피해가 확인되면 정부도 법적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어 상황이 다르게 전개될 것”이라며 “의사들은 이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송기민 한양대 보건학과 교수는 “그동안 정부는 일이 커질 것을 염려해 의사들을 처벌하지 않았는데 어정쩡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환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교수는 “의료법 15조 거부금지의 원칙은 의사가 환자에 대해 정당한 이유 없이 진료를 거부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며 “정부가 각 병원에 신고센터를 만들어서 진료 거부로 장애가 남거나 증상이 심해진 사례를 파악하고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6.17 I 이영민 기자
최태원 "2심 재산분할 오류" 주장에 법조계 의견 '분분'
  • 최태원 "2심 재산분할 오류" 주장에 법조계 의견 '분분'
  • [이데일리 박정수 김은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결과에 명백한 오류가 있다는 입장을 직접 밝힌 가운데 최 회장 측이 주장한 SK(034730)㈜의 모태가 된 대한텔레콤(현 SK C&C) 주식 가치 산정을 놓고 법조계에서는 의견이 갈린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노소영 아트나비센터 관장과의 이혼소송·재산분할 항소심 판결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17일 최 회장 측 법률 대리인 이동근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재판 현안 관련 설명회를 열고, 최 회장이 1994년 취득한 대한텔레콤 주식의 가치 산정에 있어 항소심 재판부가 심각한 오류를 범했다고 밝혔다.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 김옥곤 이동현)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SK 측 자료에 따르면 항소심 재판부는 △1994년11월 최 회장 취득 당시 대한텔레콤 가치를 주당 8원 △선대회장 별세 직전인 1998년5월 주당 100원 △SK C&C가 상장한 2009년 11월 주당 3만5650원으로 각각 계산했다.하지만 두 차례 액면분할을 고려하면 1998년 5월 당시 대한텔레콤 주식 가액은 주당 100원이 아니라 1000원이라는 것이 최 회장 측 설명이다.최 회장 측은 “재판부는 1994년부터 1998년 선대회장 별세까지, 이후부터 2009년 SK C&C 상장까지의 가치 증가분을 비교하면서 잘못된 결과치를 바탕으로 회사 성장에 대한 선대회장의 기여 부분을 12.5배로, 최 회장의 기여 부분을 355배로 판단했다”고 전했다.재판부 결정에 기초가 된 계산 오류를 바로잡는다면(100원→1000원)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게 최 회장 측 주장이다. 당초 재판부가 12.5배로 계산한 선대회장의 기여분이 125배로 10배 늘고, 355배로 계산한 최 회장의 기여분이 35.5배로 10분의 1배 줄어, 사실상 ‘100배’ 왜곡이 발생했다는 계산이다.결국 ‘산식 오류→잘못된 기여 가치 산정→자수성가형 사업가 단정→SK㈜ 주식을 부부공동재산으로 판단→재산분할 비율 확정’으로 이어지는 논리 흐름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자료=SK그룹)이에 대해 법조계 의견은 분분하다.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왜곡된 재산은 선대회장에게 상속받은 재산이니 노 관장 측 기여도가 없는 거 아니냐는 SK 측 주장”이라며 “결국 해당 재산은 부부간 분할 대상이 되는 공동으로 만든 재산이 아니라는 논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SK 측 주장으로 재산분할 기여도 비율이 바뀔 수는 있겠지만, 해당 주식이 분할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노태우 전 대통령의 무형의 영향력 또는 비자금 등이 재산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부분이 깨지지 않는다면 2심 판단이 완전히 뒤집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법무법인 리버티 김지진 대표 변호사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재산분할과 관련한 노 관정의 기여도 산정에 있어 명확한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나 최 회장의 어떠한 부정행위에 대한 부분은 위자료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재산 분할에 있어서 각자 제시하는 증거에 따라 판단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보통 상간녀에 대한 위자료 같은 경우 실무에서 최대 금액이 4000만~5000만원 수준이나 최 회장의 경우 1심에서 1억원, 2심에서는 20억원이 나왔다. 김 변호사는 “통상적인 위자료와 비교했을 때 재산이 많다고 해서 위자료를 수십억원씩 내지 않는다”며 “법리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인데 대법원에서도 굉장히 첨예한 쟁점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도 “최 회장 측 변호인이 주장하는 대로 항소심에서 주식 가치 산정에 대한 판단을 잘못했다면, 대법원에서 최 회장 측 주장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 모르나 대법원이 분할 비율을 유지하더라도 분할 금액은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06.17 I 박정수 기자
'고딩엄빠5' 박정은 "이혼 후 남자복 터졌는지 두 남자 다가와"
  • '고딩엄빠5' 박정은 "이혼 후 남자복 터졌는지 두 남자 다가와"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고딩엄빠5’에 출연하는 ‘청소년 엄마’ 박정은이 전 남편과의 이혼사와, 이혼 후 다가온 두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연을 밝히며 도움을 청한다.19일 방송하는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5’)’ 3회에서는 가수 겸 배우 전혜빈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날 박정은이 22세에 엄마가 된 사연과 현재의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공개된다.전혜빈은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냐?”라는 3MC 박미선, 서장훈, 인교진의 질문에 “아이 낳고 육아를 하면서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며 그간의 근황을 전한다. 이어 그는 “남편을 너무 사랑해서 남편과 똑 닮은 아들을 낳는 게 소원이었는데, 아들이 정말로 남편과 99.9% 닮았다. 사랑 속에서 잘 키우고 있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안긴다.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청소년 엄마’ 박정은의 사연이 재연드라마를 통해 펼쳐진다. 박정은은 “취직을 위해 서울에 올라온 첫 날, 지인이 소개해 준 회사에서 면접을 봤는데, 알고 보니 다단계 사업체였다. 간신히 빠져나왔는데, 때마침 과거 안면이 있는 오빠에게서 SNS를 통해 연락이 왔다. 그래서 세 명이서 술자리를 가졌고, 2차로 그 오빠네 집을 갔다가 막차가 끊겨서 그 집에서 하루 신세를 졌다”라고 밝힌다. 하지만 박정은은 “하루 이틀 그 집에서 지내다 보니 자연스레 동거를 하게 됐고, 그러다 6개월 만에 임신을 했다”고 말한다.또한 박정은은 “아이 아빠가 출산 후, 육아도 나 몰라라 하고, 생활비도 제대 로 주지 않았다. 과거 다정했던 가면을 벗고 본색을 드러낸 것에 크게 실망해 결국 이혼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다행히 박정은은 “이혼 후 남자 복이 터졌는지 안정적이고 조건 좋은 연상남과, 경제력은 부족하지만 불도저 같은 연하남이 다가 와 고민에 빠지게 됐다”는 뜻밖의 로맨스 고민(?)을 밝혀, “지금 자랑하려고 나오신 거 아니죠?”라는 박미선의 반응을 자아낸다.재연드라마가 끝나자, 박정은은 현재의 남편과 함께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한다. 이를 본 3MC는 “재연드라마 속 연상남이냐? 연하남이냐? 혹시 제3의 인물은 아닌 거죠?”라고 조심스럽게 묻는다. 과연 박정은에게 새롭게 찾아온 사랑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증이 쏠리는 가운데, 3MC는 “두 사람이 ‘고딩엄빠’를 찾게 된 진짜 이유는 무엇이냐?”라고 묻는다. 이에 남편은 “아내가 너무 날카로워져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다”며 부부 갈등을 언급한다. 박정은이 재혼 후 날카로워진 이유가 대체 무엇 때문인 것인지, 이들 부부의 사연과 고민에 관심이 쏠린다.‘청소년 엄마’ 박정은이 출연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3회는 19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4.06.17 I 김가영 기자
  • 한국기자협회,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망언 사과 촉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기자협회·전국언론노동조합·방송기자연합회가 17일 성명을 내고, 최근 불거진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의 언론인 비하 발언에 대해 비판하며 사과를 촉구했다.지난 14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희대의 조작 사건”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과정에서 언론을 향해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발언했다.이어 16일, 같은 당 양문석 의원은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애완견에 대한 지독한 모독”이라며 언론을 조롱했다. 양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보통 명사가 된 ‘기레기’라고 하시지 왜 그렇게 격조 높게 ‘애완견’이라고 해서 비난을 받는지 모를 일”이라며 “검찰 출입 쓰레기들은 기레기도 아니고 애완견이라고 높여줘도, 똥오줌 못 가리고 그냥 발작증세를 일으킨다”고 적대적인 언론관을 드러냈다. 노종면 의원과 최민희 의원도 언론 폄훼성 발언으로 그를 지지했다.윤석열 정부의 언론 탄압을 비판하며, 언론자유를 지지한다고 강조해 온 더불어민주당의 이 같은 발언은 저급한 언론관을 드러내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기자연합회는 ‘제1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이 공공연히 언론을 적대시하는 상황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들의 발언을 언론인에 대한 명예훼손과 언론자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망발로 규정하고 엄중히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이어 ‘특히 초선 양문석 의원은 언론 비평지 출신으로 현업에 대한 이해보다는 비난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제1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자임한다면 외부에 대한 공격보다는 타당한 의견 제시로 제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했다.그러면서 ‘내 맘에 들지 않는 언론을 적대적 언어로 모욕하는 일은 점점 일상화되고 있다. 정치권뿐 아니라, 지난 13일 김용원 국가인권위 상임위원도 공개 회의를 취재하러 온 기자들을 향해 “기레기들이 들어와서 쓰레기 기사를 써왔다”는 극언을 퍼붓기도 했다’면서 ‘자신들을 지지하는 이들에게 언론 혐오를 부추기려는 의도가 있는지 짐작 못하는 바는 아니나, 그런 행태가 궁극적으로 정치 혐오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언론 역시 성찰하겠다고 했다. 3단체는 ‘다만 이번 사안을 계기로 언론도 검찰 기소 전 단계에서 수사기관에서 나온 정보를 철저히 검증하고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관점을 반영함으로써 ‘유죄추정 보도’로 치우치지 않도록 성찰해야 할 것‘이라면서 ‘현업 언론인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언론자유를 억압하는 어떠한 압력에도 절대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4.06.17 I 김현아 기자
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일주일로 축소
  • 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일주일로 축소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서울대병원이 일주일로 휴진 일정을 축소하기로 했다. 환자를 볼모로 한 의사 투쟁이라는 비난에 비대위가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17일 서울대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대학로 서울대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전면 휴진을 선언했다. 비대위는 이날 서울대 의대생과 전공의, 교수 등 100여명은 이 자리에 참석해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촉구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태도 변화가 없는 정부에 대고 휴진을 언제까지 진행할 순 없다”며 “무기한으로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 일주일 뒤 일정을 조절할 계획은 없고 그럴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주일 이후의 진료 조정은 최대한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17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최 휴진 관련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현장에 참석한 이들은 ‘외면받는 현장소리 진심 없는 의료정책’ ‘의사도 의대생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15분 진료 의사도 원한다. 제대로 된 의료전달체계 확립하라’ ‘정부가 망친 한국의료 우리가 살려내자’ 등의 구호 등을 제창했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 최고 의료교육기관 교수로 근거 없는 정책이 강행되는 것을 온몸으로 저항한다”며 “현장을 모르는 정책결정권자가 우리나라 의료를 망치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의료정책이 국민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 합리적인 의료정책이 수립되도록 노력하며, 국민의 이익이 아닌 정권에 의한 정책이 수립되지 않도록 정책 결정 과정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 측에 따르면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병원 교수 967명 중 이날 휴진에 참여하겠다고 답한 교수들은 529명(54.7%)이다. 휴진 의사를 밝힌 교수는 90.3%인 873명이다. 강 위원장은 이번 휴진으로 “수술 건수는 이전에 비해 전공의 있을 때를 100이라 하면 이전에 60, 이번 주 휴진으로 30으로 정도로 조절됐다”고 설명했다.의료계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교수 대표 자유발언을 맡은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강성범 교수는 “교수들이 환자 진료에 묶여 있는 동안 거리에 나선 전공의와 학생들은 오히려 도리어 최악의 상황으로 악화됐다”며 “지금 의과대학 교수들이 행동에 나서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는 사직할 권리도 없다는 정부는 민주공화국 국가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전공의 학생이 나간 이후 취임사에서 35번이나 자유를 외친 대통령의 정부에서 자유를 억압하는 온갖 명령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정체성을 위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의대증원을 조정하고 개혁 속도와 방향을 조정하면 전공의와 학생에게 복귀할 명분을 줄 수 있다”며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 독립적인 의정 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했다.강희경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휴진에 대응해) 17일부터 중증 응급질환별 전국 단위 순환당직제를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서울대병원을 오는 환자들은 이런 당직제가 필요하지 않다”며 “환자를 다치게 하고 힘들게 하는 게 진의가 아니다. 걱정말고 일정 조정이 안 된 이들, 약이 필요한 이들은 병원으로 오라”고 전했다.방재승 전 비대위원장도 “아무리 노력해도 정부가 귀를 닫고 말을 도대체가 들어주지 않으니 우리가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가 전면 추진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부가 끝까지 안 들어주면 저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전공의와 의대생이 복귀하지 않으면 서울대 의대 교수로서 할 수 있는 거는 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더했다.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공동대표는 자유발언서 “젊은 의사로서 원하는 것은 의사가 돈을 더 많이 벌고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미래가 아니다”며 “서울대병원 전공의 상당수의 꿈은 대학병원에 남아 교수가 돼 대한민국 의료 중심에서 의료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모든 정책 결정과정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국민이 요구한다면 그에 응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6.17 I 최오현 기자
한동훈, 유시민 벌금형에 "'애완견' 운운은 가짜뉴스 만큼 위험"
  • 한동훈, 유시민 벌금형에 "'애완견' 운운은 가짜뉴스 만큼 위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전 이사장의 벌금형 확정과 관련해 “저는 비록 가짜뉴스들의 피해자이지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언론재갈법 등으로 언론을 ‘애완견’처럼 협박하려는 시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한 전 위원장은 17일 오후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애완견’ 운운하는 비뚤어진 언론관은 가짜뉴스 못지않게 위험하다. 민주주의를 위협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전 이사장 (사진=뉴시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앞에 서서 “여러분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애완견처럼 (검찰이) 주는 정보를 받아 열심히 (진실을) 왜곡·조작하지 않나”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서울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이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언론중재법을 밀어붙이는 것만 봐도 언론에 대한 오래된 반감을 알 수 있다”며 “그렇더라도 검찰 애완견 발언은 국회 제1당 대표의 입에 담아서는 안 될 극언”이라고 비판했다.한 전 위원장은 “오늘 유시민 씨의 저에 대한 가짜뉴스 범죄에 대해 유죄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며 “AI 시대에서 가짜뉴스로 인한 선동은 더 쉬워지고 더 정교해지고 더 잘 확산한다. 가짜뉴스는 대중들이 모를 때가 아니라 원할 때 더 난폭해지니, 지금처럼 갈라진 정치상황에서는 더욱 위험하다”고 했다.그러면서 “오늘 유죄 확정된 유시민 씨 가짜뉴스 범죄를 비롯해 제가 당해온 가짜뉴스 피해는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등을 비롯해 굉장히 많다”며 “그래서 가짜뉴스의 피해자가 되면 고통스럽다는 것을 잘 안다”고 덧붙였다.한 전 위원장은 “AI 시대가 와도 세상이 변해도 시시비비를 가리고 정론 직필하는 언론의 역할은 줄어들지 않을 거란 믿음이 있다”라며 “가짜뉴스 피해는 막으면서도 언론과 표현의 자유의 본질도 지키는 AI 시대의 가짜뉴스 방지 정책을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글을 맺었다.한 전 위원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유 전 이사장이 이날 대법원에서 벌금 500만 원을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유 전 이사장과 검사의 상고를 기각했다.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죄의 성립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유 전 이사장은 2020년 4월과 7월 라디오 방송에서 2019년 말 검찰이 자신을 표적 수사하기 위해 노무현 재단과 자신의 계좌를 사찰했고,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었던 한 전 위원장이 이를 주도했다고 발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심과 2심은 2020년 7월 발언과 관련해 유 전 이사장이 허위임을 인식하고도 발언해 한 전 위원장의 명예를 훼손한 점을 인정해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2024.06.17 I 박지혜 기자
"法 용어 몰라도 '체크'하면 고소 완료" 경찰, 간이 고소장 양식 도입
  • "法 용어 몰라도 '체크'하면 고소 완료" 경찰, 간이 고소장 양식 도입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사기, 명예훼손·모욕, 폭행 등 주요 죄종에 대한 간이 고소장 양식을 마련했다. 고소를 원하는 시민은 앞으로 체크리스트(점검표) 방식의 간이 고소장을 이용해 이전보다 간편하게 고소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사진=경찰청)기존 고소장 양식은 일정한 형식 없이 고소인이 범죄사실, 고소이유를 자유롭게 작성하게 돼 있어 법률용어가 생소한 일반 시민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또 어떤 내용이 필요한지 정확하게 알 수 없어 필수적인 요소를 빠뜨리거나 불필요한 내용을 장황하게 작성하는 경우도 있었다.간이 고소장 양식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알기 쉬운 용어를 사용했다. 간편하게 작성할 수 ‘점검표’ 형태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피고소인의 주소, 연락처를 모르더라도 신분증명서(ID), 별명(닉네임), 계좌번호 중 아는 정보를 기재하도록 했다. 피해를 당한 사항을 날짜, 장소, 내용 등 유형별로 간단히 기재할 수 있도록 칸을 구분했다. 또 고소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표 형태의 ‘선택형 질문’으로 구성해 고소인들이 쉽고 간결하게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은 수사관들도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간이 고소장 양식은 현장 수사관과 대한변호사협회 등 대내외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 대한변호사협회는 국민이 쉽게 이해하면서도 법적 의미를 명확하게 나타낼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해 완결성 있는 고소장 양식을 만드는 데 도움을 보탰다.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간이 고소장 양식은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면서도 경찰관의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도 경찰은 국민 중심 수사 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간이 고소장 양식은 전국 경찰관서 민원실 및 수사민원상담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다. 경찰청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4.06.17 I 손의연 기자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이정은 된 정은지, 첫 출근…최진혁과 얽혔다
  •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이정은 된 정은지, 첫 출근…최진혁과 얽혔다
  •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정은지의 부캐 이정은이 무사히 첫 출근을 마쳤다.지난 16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극본 박지하/ 연출 이형민, 최선민/ 제공 SLL/ 제작 삼화네트웍스)(이하 ‘낮밤녀’) 2회에서는 이미진(정은지 분)이 부캐 임순(이정은 분)으로 시니어 인턴 출근에 성공, 새로 온 검사 계지웅(최진혁 분)과 밤낮없이 얽히며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첫 출근 당일, 이미진은 누군가 자신의 본모습을 보기라도 할까 봐 동이 트기도 전에 허겁지겁 집을 나섰다. 면접에서 1등을 거머쥔 인재답게 뜨거운 환대를 받으며 직장 생활을 시작한 임순은 차오르는 기쁨과 흥을 주체하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무아지경으로 막춤을 추던 임순 앞에 새로 부임한 검사 계지웅이 나타나면서 이들 사이 심상치 않은 인연을 예감케 했다.임순의 입사 동기인 시니어 인턴들의 막강한 개성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출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동기들끼리 싸움을 하는 한편, 은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과 행동 곳곳에서 느껴지는 직업적 특색이 진한 공감을 유발했다. 특히 내내 티격태격하면서도 담당자가 왔다는 한마디에 평정을 되찾는 모습은 폭소를 자아냈다.부캐 임순이 계지웅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사이 본캐 이미진은 계지웅과 묘한 기류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이미진이 바뀐 서류를 되찾으러 온 계지웅과 단둘이 헌책방에서 긴 시간을 보낸 것. 사라진 서류를 찾아 책방 곳곳을 뒤지는 동안 이미진은 자신의 소매를 걷어 잡아주고 떨어지는 책에서 보호해 주는 등 계지웅의 무심한 친절에 속절없이 떨리고 있었다.계지웅 역시 이미진의 책에 빼곡히 적힌 노력의 흔적을 보며 그녀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 칭찬인지 험담인지 모를 알쏭달쏭한 계지웅의 말에 이미진은 뾰로통한 표정을 했지만 헌책방에서 함께 서류를 찾는 내내 오가던 티키타카는 광대를 치솟게 했다.그런가 하면 조용하던 서한시를 뒤흔드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서한지청의 공익근무요원으로 온 아이돌 고원(백서후 분)을 향한 테러부터 잔혹한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 심지어 해당 사건에 계지웅과 임순, 그리고 이미진이 모두 연루돼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설상가상 사건 현장에서 도주하던 범인이 길 한복판에 있던 이미진을 향해 속력을 내면서 심장박동도 거세졌다. 이미진이 위험에 놓인 것을 알아챈 계지웅이 필사적으로 뛰어왔지만 범인의 차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 정적을 깨는 거친 소리와 흩날리는 서류가 불길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운데 과연 계지웅이 이미진을 지킬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인다.한편, 어제(16일) 방송된 ‘낮과 밤이 다른 그녀’ 2회 시청률은 수도권 3.8%, 전국 3.6%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위기에 빠진 정은지의 운명이 밝혀질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3회는 오는 22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4.06.17 I 김가영 기자
이하늘 "DJ DOC 재결합 정리 아직…솔로 앨범으로 컴백 준비"(인터뷰①)
  • [단독]이하늘 "DJ DOC 재결합 정리 아직…솔로 앨범으로 컴백 준비"(인터뷰①)
  • 이하늘(사진=펑키타운)[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열심히 해보고는 있는데 예전만큼 속도는 잘 안 나네요. 하하.” 신곡 작업을 위해 다시 음악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그룹 DJ DOC 멤버 이하늘(53)의 말이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작업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이하늘은 DJ DOC 앨범이 아닌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는 근황을 밝히면서 뼈대까지 다져놓은 미완성 신곡들을 들려줬다. “예전의 10분의 1밖에 안 되는 성공이라고 해도 괜찮아요. 열심히 준비 중인 새 앨범을 내놓은 뒤 이전보다 더 재미있게 놀아보려고요.”DJ 출신인 이하늘은 혼성듀오 철이와 미애 출신이자 ‘DJ 처리’로 잘 알려진 신철의 눈에 띄어 DJ DOC 멤버로 발탁됐다. 1994년부터 DJ DOC 멤버로 활동하며 ‘수퍼맨의 비애’, ‘머피의 법칙’, ‘겨울이야기’, ‘여름이야기’, ‘DOC와 춤을’, ‘런 투 유’(Run To You), ‘아이 워너’(I Wanna), ‘스트릿 라이프’(Street Life), ‘나 이런사람이야’ 등 다수의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DJ DOC는 초창기엔 댄스 그룹에 가까웠으나 점차 힙합 그룹으로 변모하며 힙합 음악 대중화 선봉에 섰다. 그 중심에 있던 멤버인 이하늘은 한때 힙합 레이블 부다사운드를 이끄는 등 후배 래퍼들을 양성하는 데에도 힘 썼다. DJ DOC는 올해 데뷔 3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았으나 활동이 멈춰있는 상태다. 가장 마지막으로 선보인 정규작은 2010년 발매한 정규 7집 ‘풍류’. 어느덧 14년째 공백기다. 멤버 간 감정의 골이 완전히 메워진 상태가 아니라는 점은 신작을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하는 지점이다. 이 가운데 이하늘이 준비하고 있는 솔로 앨범에 이목이 쏠린다.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이 데뷔 후 이번이라 더욱 눈길이 가는 행보. 올해 처음으로 정식 언론 인터뷰에 나선 이하늘과 나눈 대화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해 공유한다. -요즘 어떻게 지내나. △매달리기를 하는 중이다. 뭐든 해보려고 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 이것저것 매달려보며 앞으로 조금 더 오래 매달릴 수 있는 것, 재밌을 것 같은 걸 찾는 중이다.-앨범 발매 준비는 어떻게 되어가나.△DJ DOC 앨범이 아닌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인데 아직 싱글이 될지, EP(미니앨범)이 될지는 구체화되진 않았다. 계획이 계속 바뀌는 중이다. 발매 시기 또한 그에 맞춰 정리 될 것 같다.-곡 작업은 어느 정도나 되었는지. △앨범 하나 던질 정도는 모였다. 그런데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시대가 아닌 것 같아서 고민하고 있는 거다. 준비 중인 모든 곡이 조명받을 수 있게끔 하고 싶은 마음이다.-솔로 앨범 발매는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지 않나.△그렇긴 하지만 솔로 데뷔라는 거창한 의미를 두진 않으려고 한다. 아무 것도 안 하고 노느니 음악 작업을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다.(사진=캔디성수)-솔로 앨범과 DJ DOC 앨범의 색깔 차이가 있을지 궁금하다.△다른 사람들은 ‘이하늘 스타일은 이거야!’ 하고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DJ DOC 음악이 곧 내 색깔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다. DJ DOC 4집, 5집, 6집에 담은 곡들은 제가 그냥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해서 냈던 곡들인데, 돌아보면 결국엔 그게 내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솔로 앨범에 대해 조금 더 귀띔해주자면.△작업을 하다가 너무 트렌디한 걸 좇으려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하던 걸 하자’는 마음을 먹고 있다. 예전 DJ DOC 음악 스타일을 기다려주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그에 걸맞은 음악도 준비하고 있다. 재용이와 창열이 역할을 대신해줄 피처링 아티스트들의 참여가 많을 거다.-자체 유튜브 콘텐츠 ‘갱년기 래퍼의 삶’에서 솔로 활동명을 ‘D.O.C’로 내세운다는 언급을 했던데.△아무래도 DOC란 단어가 내 인생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고, DJ DOC와 함께 검색하기도 좋으니 홍보도 수월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따. 또 ‘D.O.C’를 ‘디오씨’가 아닌 ‘독’으로 발음하면 듣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는 음악을 한다는 의미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혼자가 되었으니 홀로 독(獨)이나 독고다이 같은 느낌과도 잘 맞물리는 활동명이라는 생각도 든다.-김창열과 불화를 겪기 전 완성해둔 DJ DOC 새 앨범도 있지 않나? 유통사와의 갈등 때문에 발매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돈 적이 있는데. △그 부분은 얘기가 복잡해서 쉽게 안 끝난다. 그 곡들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아까운데, 법적인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다. 그때 만들어 놓은 것 곡들과 다른 새로운 곡들을 준비하고 있는 거다.-처음 인터뷰 제안을 했을 때 ‘날 힙합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반응하지 않았나. 어떤 의미인가.△난 힙합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그렇게 생각 안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그래서 나도 이제 내가 힙합한다고 얘기하지 않으려 한다. 옛날에도 리얼 힙합에 대한 잣대나 논쟁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유치하다고 생각했다. 그게 뭐 중요한가. 사람들의 잣대가 와리가리 하기도 하고, 요즘 힙합이 너무 재미도 없고 멋도 없어서 내 입으로 힙합해 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 준비 중인 솔로 앨범에 대해서 힙합 앨범 아니냐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힙합 해야겠다’ 이런 것도 없다. 전 그냥 래퍼이고, 그때 그때 꽂히는 장르나 하고 싶은 장르가 있으면 하는 사람이다. DJ DOC(사진=이데일리DB)-요즘의 음악 작업 원동력은 무엇인가. △사실 음악 작업이라는 게 정말 빡세다. 가사를 쓰면서 기분 좋은 성취감을 느끼는 건 정말 잠깐이다. 결국 음악 작업은 무대에서 노는 걸 좋아하기에, 무대에서 새롭게 선보이기 위해서 계속하는 거다. 무대에 있는 게 좋고, 사람들과 노는 게 놓으니까. 일단 솔로 앨범은 뼈대가 만들어진 상태다. 옛날처럼 속도가 잘 안 나서 더 열심히 작업해나가야 할 것 같다.-DJ DOC 30주년 앨범은 만나볼 수 없는 건가.△아직 멤버들과 정리가 안 됐다. 원래 재용이와는 앨범 한 장 던지는 것에 대해선 이견이 없었는데, 인간적인 부분과 비지니스적인 부분이 얽힌 문제이다 보니 아직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재용이도 나름의 속사정이 있지 않겠나. -김창열과의 소통은 이뤄지고 있나.△서로 감정의 골도 아직 있고, 이것저것 풀어야 할 얘기들도 남아 있다. 그런데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되게 원수처럼 지내고 있진 않고 만남을 갖기도 한다. 어떻게 정리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고 부딪혀봐야 알 것 같은데 ‘서로의 이득을 위해서 뭉치자’는 단순한 식으로는 뭉치지 않을 거다.-요즘 홀로 행사 활동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3명이서 활동하다가 홀로 활동해보니 어떤가.△아무래도 홀로 무대를 이끌어야 하기에 벅찬 부분이 있다. 그래도 디제잉을 워낙 좋아하기에 재미를 느끼며 활동하는 중이다. (일문일답 내용은 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2024.06.17 I 김현식 기자
모델 김진경·축구선수 김승규, 오늘(17일) 결혼
  • 모델 김진경·축구선수 김승규, 오늘(17일) 결혼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모델 김진경, 축구선수 김승규가 부부가 된다.김진경, 김승규는 17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두 사람은 축구라는 공통 분모로 가까워져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경은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 출연하며 축구를 시작했고 축구에 대한 애정을 내비친 바 있다.앞서 두 사람은 모델 장윤주, 정호연, 이현이, 김성희, 황세온 축구선수 이승우, 장형철, 소민준, 이용, 박주호 그리고 박주호의 딸 박나은과 함께 웨딩 화보를 촬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김진경은 “축구를 시작하고 참 많은 게 달라졌는데 이렇게 제 삶에 깊이 들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런 와중에 저랑 똑같은 사람, 남자 김진경을 만났다”며 “저희는 앞으로 서로의 몸 관리 경쟁(?)을 하며 건강하고 재미나게 살아보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진경은 지난 2012년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코리아 시즌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모델로 활약했다. 이후 드라마 ‘안단테’, ‘퍼퓸’ 등에 출연했으며 예능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 중이다.김승규는 2006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데뷔한 골키퍼다. 일본 비셀 고베, 가시와 레이솔 등을 거쳤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 FC에서 활동 중이다.
2024.06.17 I 김가영 기자
'세자가 사라졌다' 수호·홍예지, 행복한 결혼생활…최고 시청률로 종영
  • '세자가 사라졌다' 수호·홍예지, 행복한 결혼생활…최고 시청률로 종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세자가 사라졌다’ 수호가 왕위를 내려놓고 홍예지와 행복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즐기는 ‘행복한 결혼 생활’ 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지난 16일 방송된 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극본 박철, 김지수/ 연출 김진만, 김상훈/ 제작 스튜디오 지담, 초록뱀미디어, ㈜슈퍼북) 20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5.6%, 전국 시청률 5.1%를 기록했다. 4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쾌거를 달성한 것은 물론, 시청률 5%를 뚫는 쾌조의 마무리로 뜻깊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극 중 이건(수호)은 폐서인 명을 들은 도성대군과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다. 이건에게 모진 말을 쏟고 자리를 박차고 나간 도성대군은 탈옥한 외조부 윤이겸(차광수)과 전 한성판윤 윤정대(손종범)를 만났고, 두 사람이 최상록(김주헌)과 함께 반정을 꾀하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더해 도성대군은 윤이겸이 자신을 뜻대로 움직이고자 납치한 최명윤(홍예지)을 만난 후 최명윤에게 “난 왕이 되겠소”라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사실 이건은 도성대군과 싸우는 도중 자신의 계획을 알렸고, 두 사람이 반정 세력을 잡기 위해 은밀한 공조를 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반정을 앞두고 ‘악벤져스’ 사이에선 또다시 분열이 일었다. 최상록이 윤정대가 사람을 시켜 대비 민수련(명세빈)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달려간 사이, 도성대군은 반정군의 술에 약을 타 토사곽란을 일으켰고, 동시에 이건이 등장해 최명윤을 구해내며 반정의 현장을 잡았다. 이후 이건은 민수련과 최상록을 찾으려 부용지로 갔고, 윤이겸과 윤정대가 보낸 자객들에 쫓기는 민수련을 구하려던 최상록은 결국 치명상을 입고 쓰러졌다. 이건을 본 최상록은 “다 내가 한 짓입니다. 저 여인은 한 사내를 연모한 죄 밖에 없습니다. 전하 부디 자비를…”이라고 절절하게 부탁하며 눈을 감았고, 이건은 “대왕대비마마는 궐을 침입한 역도들에게 오늘 밤 시해당하셨다”라며 오열하는 민수련을 떠나게 했다. 반면 윤이겸과 윤정대는 참형 당해 궐 밖에 목이 걸리게 됐다.그 뒤 이건은 연좌제를 폐지, 도성대군과 중전(유세례)을 복귀시킨 것은 물론, 최명윤을 아버지의 죄에서 자유롭게 했다. 이어 이건은 도성대군을 불러들인 후 “이제부터 네가 이 나라 조선의 왕이다. 아, 참 마패 몇 개도 가져갈 테니 그리 알 거라. 아우야. 조선을 잘 부탁하마”라는 서찰만 남기며 사라졌고, 이에 도성대군은 절규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건은 최명윤이 의술을 펼치는 시골 마을로 가 최명윤과 재회한 후 행복한 포옹을 나눴다. 만삭의 몸이 된 민수련은 최명윤을 만나 용서를 빌었고, 최상록의 아이를 출산한 직후 이건에게도 사과를 건네며 사망, 최상록과 함께 묻혔다.시간이 지난 후 이건과 최명윤은 갑석(김설진), 무백(서재우), 오월(김노진)과 궐에서 가져온 마패로 탐관오리들을 혼쭐내고, 이에 대한 상소를 올려 도성대군을 골머리 썩게 했다. 또한 이건과 최명윤은 의원을 차려 자신들의 아이와 민수련-최상록의 아이도 함께 키우는 행복한 결혼 생활에 이어갔다. 이어 손주를 보러온 해종(전진오)-중전, 이건에게 불만을 얘기하러 온 도성대군이 다 함께 모이는 해피엔딩으로 웃음과 훈훈함을 동시에 자아냈다. 또한 에필로그에서는 수호를 비롯해 출연 배우들이 엑소의 ‘으르렁 춤 챌린지’를 벌이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와 관련 완벽한 권선징악으로 평화를 보여준 ‘세자가 사라졌다’가 남긴 것들을 정리해봤다.◇첫 방송 1.5%→ 종영 5.6% 5배를 훌쩍 뛰어넘는 상승세‘세자가 사라졌다’는 세자 이건과 최명윤의 좌충우돌 보쌈 첫 만남으로 문을 열며 흥미를 끌어올렸고, 이건이 대비 민수련과 어의 최상록의 밀회를 안 후부터 세자 이건을 몰아내기 위해 몰려드는 수많은 모략꾼의 음모와 계략이 점철되면서 휘몰아치는 스토리를 이어갔다. 그리고 이건은 연속된 수난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꺾이지 않는 절개와 기강, 혜안으로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이건은 자신을 몰아내려는 악인 세력들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맞섰고, 이를 몰랐던 동생 도성대군과는 세자 자리를 두고 대립했다. 이에 더해 자신의 아버지 해종을 해한 장본인이자 악행의 정점에 서 있는 최상록의 딸 최명윤과는 이루어질 수 없는 애끊는 로맨스로 매회 시청자들을 안타까움에 빠지게 했다. ‘보쌈-운명을 훔치다’에 이어 궁중 암투와 배신, 죽음의 서사를 쫄깃하게 그려낸 박철 작가와 반전에 충격을 더한 획기적 소재를 탁월하게 활용한 김지수 작가가 함께 만들어낸 ‘도파민 서사’가 안방극장을 서서히 매료시킨 것. 이로 인해 1회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했던 시청률 역시 매회 상승곡선을 그렸고, 결국 종영에서 5.6%를 기록, 5배를 훌쩍 뛰어넘는 상승 추이로 새롭고 신선했던 사극의 행보를 입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청춘 배우들의 풋풋함과 베테랑 배우들의 관록‘세자가 사라졌다’는 수호-홍예지-김민규 등 풋풋한 청춘 배우들과 명세빈-김주헌 등 베테랑 배우들의 신선하고 절묘한 케미가 호응을 얻었다. 수호는 세자 이건 역으로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도 의지를 꺾지 않는 ‘확신의 세자상’으로 멋진 액션부터 애절한 로맨스까지 모두를 소화해냈다. 최명윤 역 홍예지는 반전 면모를 보이던 초반부터 매회 심금을 울리는 오열 연기까지 섭렵, ‘차세대 눈물의 여왕’다운 입지를 다졌다. 처절한 사랑을 꿈꾼 비극의 대비 민수련 역 명세빈은 극의 중심을 잡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관록이란 무엇인가를 입증했고, 광기의 사랑꾼 최상록 역 김주헌은 첫 사극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위한 매서운 카리스마를 열연으로 그려내며 매회 엔딩을 긴장으로 몰아넣었다. 마지막으로 조선 상남자 도성대군 역 김민규는 액션부터 눈물, 파격 무당 연기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며 안방극장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몰입감 높이는 캐릭터 친화적 연출‘킬미힐미’,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등에서 감각적인 영상미로 공감을 이끌어냈던 김진만 감독의 능력은 ‘세자가 사라졌다’에서도 빛을 발했다. 김진만 감독은 애틋한 로맨스와 궁중 암투를 오가는 극과 극 서사를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이건과 최명윤의 설렘 폭발 로맨스 장면에서는 화사하고 깨끗한 색감으로 활기를 돋웠고, 이건의 목숨이 위태로운 위기의 장면에선 어두운 톤으로 불안감을 배가시켰다. 또한 김진만 감독은 인물들의 표정을 포커싱하며 캐릭터에 대한 흡입력을 높였고, 이건과 도성대군의 대립 서사, 민수련과 최상록의 과거 회상 등 캐릭터 개인의 서사를 힘주어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폭넓은 이해를 도와 몰입감을 치솟게 했다.제작진 스튜디오 지담은 “20회 대장정을 함께 해준 배우들, 스태프들, 감독님, 작가님들께 감사드린다. 또한 방송을 보며 아낌없이 응원을 보내준 시청자분들께도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라며 “극 중 이건과 최명윤이 험난한 여정을 마치고 진정한 행복을 찾은 것처럼, ‘세자가 사라졌다’가 여러분의 마음에도 행복의 방점을 찍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2024.06.17 I 김가영 기자
상법·금투세 논의, ‘뻥축구’ 방식 안 된다
  • [기자수첩]상법·금투세 논의, ‘뻥축구’ 방식 안 된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4일 상법 개정 관련 브리핑에서 배임죄 폐지를 언급했을 때 ‘뻥축구’ 걱정이 들었다. 중간 패스 과정 없이 상대편 진영으로 일단 뻥 차놓고 보는 게 뻥축구다. 당장은 시원해 보이지만 뻥축구로 계속 이길 순 없다. 면밀한 준비와 촘촘한 전략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에도 뻥축구 그림자가 우려된다. 상법 개정 난맥상부터 보자. 윤석열 대통령은 1월2일 “소액주주의 이익을 책임 있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상법 개정 역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관련 상법 개정에 선을 그었다. 그런데 이복현 원장은 지난달 뉴욕에서 상법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고, 지난 14일에는 배임죄 폐지와 상법 개정을 동시에 언급했다. 하지만 법무부가 기존 입장을 뒤집고 상법 개정에 나설지 알 수 없다. 상법 개정과 배임죄 폐지를 담은 정부안이 추진될지도 불투명하다. 분명한 건 관계부처 간 사전협의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민감하고도 중요한 이슈인 상법 개정, 배임죄 폐지 내용이 면밀한 논의 없이 툭툭 던져지는 느낌이다. 금투세 폐지 논의도 마찬가지다. 폐지라는 말에 당장은 시원해 보였는데 이후로 제대로 진척되는 게 없다. 논의가 겉도는 것은 금투세 도입이 증시에 미칠 파장 관련 공신력 있는 연구에 기반한 중장기 정책 로드맵이 없는 것도 이유다. 2020년 당시 제대로 도입 준비를 못한 문재인정부 탓도 있지만, 현정부와 집권여당이 뻥축구처럼 면밀한 준비·전략 없이 폐지를 주장한 것도 원인이다. 금감원장과 현정부, 거래소의 자본시장 밸류업 의지·진정성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국무조정실의 해외직구 금지를 둘러싼 정책 혼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의 동해유전 미스터리를 본 국민들은 현정부의 정책 난맥상에 대한 우려도 크다. 상법, 금투세 등 1400만명 투자자들에게 영향이 큰 자본시장 정책에선 면밀한 준비·전략과 중장기 로드맵으로 뻥축구가 없길 바란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상법 개정 등 이슈와 관련해 브리핑 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사회 충실의무 대상이 주주로까지 확대돼야 한다”며 “삼라만상을 다 처벌 대상으로 삼는 배임죄는 현행 유지보다는 폐지가 낫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17 I 최훈길 기자
마스코트가 파리 시민들에게 더 사랑받는 이유
  • 마스코트가 파리 시민들에게 더 사랑받는 이유[미리 가본 파리올림픽④]
  • 파리올림픽 마스코트 ‘프리주’. 사진=이석무 기자2024 파리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프리주’. 사진=파리올림픽 공식 홈페이지프랑스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가 그린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혁명에 참가한 사람들이 프리기아 모자를 쓰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7월 26일 막을 올리는 2024 파리올림픽의 마스코트는 특이하게도 모자다. ‘프리주’라는 이름을 가진 마스코트는 프랑스의 전통모자인 ‘프리기아’로부터 탄생했다.파리올림픽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대부분의 파리 시민도 ‘프리주’에 대해선 호의적이다. 루브르 박물관과 연결된 쁘랭땅 백화점에는 파리올림픽 기념품 판매점이 있다. 관광객은 물론 파리 시민들로 늘 인산인해인 기념품 판매점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단연 프리주 인형이다. 길을 다니는 사람들의 가방에 작은 프리주 인형이 달려있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프리주를 잘 알지 못하고 처음 보면 ‘저게 뭐야’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다. 빨간색의 삼각형 모양은 마치 불가사리 같은 괴기한 느낌도 준다. 프리주가 프랑스인들과 그들의 역사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안다면 생각이 달라진다.프리주를 낳은 프리기아 모자는 자유의 상징이다. 그 뿌리는 고대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프리기아라는 이름은 기원전 1200년부터 500여년간 지금의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를 비롯한 아나톨리아 지역 일대를 차지했던 프리기아 왕국에서 유래됐다.당시 프리기아는 노예를 해방시켜줄 때 천으로 만든 빨간색 모자를 씌워 축하해줬다고 한다. 이 풍습은 그대로 로마에 계승됐다. 노예에서 해방된 이들도 이 모자를 장대에 꽂아 흔들면서 자유를 만끽했다고 한다.특히 프리기아가 자유의 상징으로 뿌리 내리게 된 것은 프랑스 혁명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시민군은 자유와 해방을 상징하는 빨간색 프리기아 모자를 썼다. 정부군과 시민군을 구별하는 수단이 됐다. 프랑스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가 1830년에 그린 세계적인 명작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에서도 혁명에 참여한 사람들이 이 모자를 쓰고 있다.토니 에스탕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은 2022년 마스코트를 공개하면서 “우리는 마스코트로 동물이 아닌 이상(理想)을 선택했다”며 “프리기아 모자는 자유의 상징이자 프랑스의 정체성 및 정신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사실 프리기아 모자는 알게 모르게 전 세계인들에게 이미 친숙하다. 유명한 애니메이션 ‘개구쟁이 스머프’에서 귀여운 스머프들이 쓰고 나오는 것이 바로 프리기아 모자다. 이 만화의 원제는 ‘Les Schtroumpfs(레 슈트룸프)’. 바로 벨기에 작가가 그린 프랑스어 만화다.올림픽 마스코트와 늘 짝을 이루는 패럴림픽 마스코트도 눈길을 끈다. 패럴림픽 마스코트 역시 ‘프리주’다. 그냥 봐선 거의 비슷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패럴림픽 프리주는 한쪽 다리에 경주용 의족을 달고 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더 큰 용기를 가지고 사회에 나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2024.06.17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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