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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 '식물성 페퍼로니·콜드컷' 개발
  •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 '식물성 페퍼로니·콜드컷' 개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는 식물성 페퍼로니와 식물성 콜드컷 개발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언리미트)그간 식물성 다짐육, 미트볼, 육포, 만두 등 다양한 대체육 제품을 선보여왔던 언리미트는 페퍼로니와 콜드컷 개발을 완료하며, 대체 식품의 카테고리를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페퍼로니’와 슬라이스 햄 ‘콜드컷’은 한국 바이에른 식육학교와의 협업을 진행해, 유럽 전통 레시피 및 향신료를 적용하여 정통 소시지의 맛과 식감을 구현했다. 식물성 페퍼로니는 보통 피자, 파스타 등의 토핑으로 사용되는 페퍼로니는 식물성 단백질로 구현해 짭짤한 맛과 함께 자연스러운 참나무 훈연으로 특유의 고소한 향을 냈다. 식물성 페퍼로니는 100g당 약 21g의 단백질을 함유해 일반 동물성 소시지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다. 또한, 타 비건 페퍼로니와 달리 고열에 강해 오븐 조리가 가능하며, 식물성 지방이 알알이 박혀있어 씹을 때 쫀득한 식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언리미트의 식물성 콜드컷은 콜드컷의 한 종류인 이탈리아 햄인 모르타델라와 맛과 외관이 유사하며, 쫀득한 식감과 풍성한 감칠맛이 특징으로 100g 기준 약 25g의 단백질을 포함한다. 언리미트가 개발한 식물성 페퍼로니와 콜드컷 제품은 모두 콜레스테롤이나 트랜스 지방이 없어 일반적인 소시지, 햄에 비해 부담 없이 섭취하기 좋다. 또한, 샌드위치, 피자,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도가 높아, 타 외식 브랜드와 메뉴 출시 협업의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언리미트 관계자는 “오랜 시간 연구 개발에 힘써온 대체육 제품 개발이 완료되어, 빠른 시일 내에 메뉴로 출시해 맛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앞으로도 대체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체 식품 개발로 식물성 제품의 선택지를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8.09 I 이윤정 기자
(영상)실적악화 미리 공개한 엔비디아…“이정도 일줄은”
  • (영상)실적악화 미리 공개한 엔비디아…“이정도 일줄은”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엔비디아(NVDA)가 8일(현지시간) 예비 재무 결과를 공개한 가운데 월가가 충격에 빠졌다.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는 평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대비 6.3% 급락한 177.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는 24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날 예비 결과를 공개한 여파다.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엔비디아가 공개한 2분기 예상 매출액은 67억달러로 시장전망치 및 지난 5월에 회사가 발표한 전망치 81억2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으로 GPU(그래픽처리장치)가 주력 제품이다. GPU는 게임기와 데이터센터, 암호화폐 채굴, 인공지능(AI) 등이 주요 수요 분야다. 이번 실적 악화의 원인으론 게임부문의 부진이 꼽힌다. 실제 게임부문의 예상 매출액은 20억4000만달러로 전망치 30억4400만달러의 70% 수준에 그친다. 이는 전년대비 33% 감소한 규모다. 경기 둔화 및 코로나19 팬데믹 완화 등으로 닌텐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채널 파트너사의 콘솔 게임기 판매 급감이 직격탄을 날렸다. 그나마 기대했던 데이터센터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61% 증가한 38억1000만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마저 시장전망치 39억9900만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부족한 수준이다. 공급망 악화 등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게 엔비디아 측 설명이다. 로젠블랫증권의 한스 모제스만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그 폭이 예상치 못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수익성 악화도 예고했다. 엔비디아는 조정 매출총이익률 전망치를 종전 65.1%에서 43.7%로 하향 조정했다. 또 재고 및 관련 준비금으로 13억2000만달러 규모의 비용처리를 예고했다. 엔비디아의 콜렛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단기수익성 관리와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를 균형감 있게 진행했다”며 “미래 성장성과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월가의 애널리스트 45명 중 37명이 비중확대 및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고, 평균 목표주가는 237.5달러다. 현재 주가대비 33.5%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2022.08.09 I 유재희 기자
김용태 "가처분 신청서 받았다"…오후 2시 기자회견 예고
  • 김용태 "가처분 신청서 받았다"…오후 2시 기자회견 예고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9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관련해 “법적 자문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아직 최종 결정은 못 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2시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김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오늘 새벽에 변호사로부터 가처분 신청서를 받았고 일단 이것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전국위 의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준석 대표 측이라든지 당원들이 가처분 신청을 예고하고 있어서 최종 판단은 법적인 판단도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2시 이와 관련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그는 “이 대표는 당대표 보좌역을 통해 전해듣기로는 오늘 의결 이후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것과 별도로 기자회견을 13일에 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된다고 해도 이 대표에게 치명적이라고 보지 않는다. 절차, 당원민주주의 훼손 사례가 인정되고, 법원이 정당의 의사결정에 개입하기 어렵다는 식의 기각이라면 메지시가 있다”며 “이 대표로서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봤기 때문에 기각이 된다 해도 후회 없는 결정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인용되면 혼란을 자초한 최고위원들이 어떤 작전에 의해서 어떤 전략에 의해 사퇴하게 됐는지 누가 이런 판을 계획하고 짰는지 여기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국회의원직이라든지 헌법기관으로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그는 “국정운영 100일도 안된 집권여당의 비대위 설치는 납득할 수 없다. 정치적 명분이 없다”며 “비대위로 가기 위해 비상상황을 설정하고, 상임전국위에서 비상상황이라고 했는데 가처분이 무슨 비상이겠나”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하지만 그것이 왜 여당의 비상상황인지는 모르겠다”며 “내부총질 문자 공개한 권성동 원내대표는 사퇴하지 않았고, 비대위 활동 계획도 있는 것 같은데 그럼 무엇이 비상상황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2022.08.09 I 배진솔 기자
'소시탐탐' 효연, 일일 스태프 태연·서현 때문에 지각 위기?
  • '소시탐탐' 효연, 일일 스태프 태연·서현 때문에 지각 위기?
  • ‘소시탐탐’(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소녀시대가 아티스트 멤버 케어의 끝을 보여준다.9일 JTBC 방송되는 예능프로그램 ‘소시탐탐’에서는 아티스트와 일일 스태프로 변신한 소녀시대의 다이내믹한 에피소드가 확실한 재미를 보장한다. 아티스트 효연 팀 스태프 태연과 서현, 아티스트 유리 팀 스태프 써니와 티파니 영, 아티스트 수영 팀 스태프 윤아로 파트너를 이룬 멤버들의 다사다난한 하루가 펼쳐지는 것.먼저 픽업 시간에 맞춰 나온 효연은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는 태연과 서현 때문에 지각 위기에 처한다. 게다가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아 더욱 초조해진 가운데 태연과 서현은 이런 효연의 마음을 모른 채 실장과 현장매니저 역할 나누기에 심취해있다고. 효연은 뒤늦은 서현의 전화에 “3분 안에 안 오면 택시타고 갈게요”라고 초강수를 둔다.부랴부랴 픽업 장소에 도착한 서현이 차에서 튀어나와 석고대죄와 과한 에스코트로 혼을 쏙 빼놓자 효연은 “너무 과해. 서현이 타지마”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한다. 이동하는 차안에서도 의욕 넘치는 실장 서현의 케어가 계속되자 한계에 임박한 효연은 한숨을 쉬며 차를 세우라고 지시했고 차분하게 운전하던 태연마저 서현에게 내리라고 했다는 전언이다.특히 촬영 현장에서는 효연이 홀로 방치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다. 태연과 서현 없이 외로이 촬영을 하는 효연의 모습이 짠내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극과 극 성향의 일일 스태프들과 예측 불가능한 하루를 보낸 효연의 하루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다음으로 패션 행사에 참석하는 유리의 스태프인 티파니 영은 ‘스태프는 아티스트의 명함이다’라는 마인드로 한껏 꾸미고 나타나 써니는 물론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멤버들까지 깜짝 놀라게 만든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아티스트 같은 비주얼의 티파니 영이 우산을 펴지 않고 비를 맞고 있자 써니는 왠지 챙겨줘야 할 것만 같아 직접 우산을 씌워주기까지 한다고. 이에 써니는 “저는 아티스트가 둘이었어요”라고 토로해 웃음을 선사한다.무엇보다 열정 넘치는 티파니 영의 철저한 준비성만큼이나 끝없는 물량공세가 유리를 당황시킨다. 의상이 도착하지 않아 안절부절 못하는 유리에게 치약과 칫솔을 시작으로 콜라겐, 마스크 등 다양한 아이템을 가방에서 꺼내 보여주는 것. 다른 건 다 챙겨왔지만 눈치는 챙겨오지 못한 티파니 영의 모습에 유리는 “티파니 씨 나가주세요”라고 말했다고 해 유리와 써니, 티파니 영의 스케줄 현장 역시 기대되고 있다.아티스트와 일일 스태프로 변신한 소녀시대의 에피소드는 9일 오후 8시 50분 JTBC 예능프로그램 ‘소시탐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8.09 I 김가영 기자
이재명, `당헌 80조` 두고 "검찰공화국의 야당에겐 불리한 조항"
  • 이재명, `당헌 80조` 두고 "검찰공화국의 야당에겐 불리한 조항"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자는 9일 `당헌 80조 개정` 논란에 “(이 조항이) 검찰의 야당 탄압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소만으로 당무를 정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9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참석한 각 후보들이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후보, 김현정 앵커, 박용진 후보, 강훈식 후보(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된 민주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당헌 80조가) 우리가 여당일 때는 상관없지만 야당일 때는 문제”라며 “현재 `검찰 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지나친 권력 행사가 문제인데 (야당을 향한) 검찰권 남용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박용진 후보는 이에 “우리 당이 야당일 때 이 조항을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 대표고 김성곤 교육감이 혁신위원장 하던 시절에 이 조항을 만들었고 이해찬 대표 때 개정한 조항”이라며 “여당이 됐을 때와 야당이 됐을 때 도덕적 기준아 다르다는 `내로남불` 논란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고 질책했다.이재명 후보는 “우리가 야당일 때와 상대 당이 야당일 때를 다르게 봐야 한다”며 “우리가 집권했을 때는 야당을 비열하게 탄압하지 않았지만 지금의 집권여당은 검찰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도한 `검찰공화국`에서 굳이 이런 조항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답했다.또한 이 후보는 “박 후보가 생각하는 것처럼 반드시 저 때문에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당헌 80조는) 부정부패 연루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저는 해당하지 않고, 사무총장 재량으로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데 사무총장도 당 대표가 임명하기 때문에 실제 당 대표에게 이 조항을 적용할 수 있을 거라 보지 않는다”고 당헌 80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강훈식 후보는 당헌 80조 개정에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부분은 지적해야 한다. 다만 당원들로부터 문제 제기가 된 것이면 논의해볼 수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당헌 개정이 누군가에게 필요한가 아닌가를 떠나 검찰공화국 속에서 당원들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기소만으로 당무를 정지하는 건 막아야 한다”고 답했다.‘당헌 80조 개정’에 꾸준히 반대 입장을 내온 박용진 후보는 “절차적 논의의 대상일 순 있지만 개정해선 안된다”며 “부정부패와 관련한 우리 당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당 정신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2022.08.09 I 이수빈 기자
'나는 솔로' 옥순vs영숙, 광수 놓고 자존심 싸움…뒷담화까지
  • '나는 솔로' 옥순vs영숙, 광수 놓고 자존심 싸움…뒷담화까지
  • ‘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9기 광수를 둘러싼 옥순와 영숙의 자존심 대결이 불 붙는다.오는 10일 방송하는 ENA PLAY(이엔에이플레이)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광수를 두고 절정에 달한 옥순, 영숙의 ‘로맨스 대전’이 펼쳐진다. 앞서 옥순, 영숙은 광수를 동시에 데이트 상대로 점찍어, 피할 수 없는 ‘2:1 데이트’에 돌입하게 됐다. 영숙에 이어 광수의 차에 올라탄 옥순은 “잘한 거 맞지?”라고 광수의 확인을 받은 후, “상관없어. 어차피 나는 자신 있으니까”라며 자신감을 드러낸다.잠시 후 옥순은 숙소로 돌아와 데이트 준비에 나서고, 방에서 마주친 현숙에게 “예상은 했지만 저 정도로 직진할지는 몰랐다”며 광수에게 올인하는 영숙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어 “어린 친구랑 (2대1 데이트) 나가니까 예쁘게 꾸며야겠다”며 꽃단장을 한다.영숙 역시 옥순을 견제하며, “옷 어떻게 입지?”라고 한 뒤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다 옆에 있는 순자에게 “아까 차안에서 사탕이 있길래, ‘사탕 먹을래요?’하고 줬더니, ‘이거 내가 준 거야’라고 하더라”면서, 옥순과 있었던 상황을 설명한다. 이어 “어쩌라는 거지? 솔직히 기분 나빴다”라고 토로한다.순자는 영숙의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너무 욕하는 것 같나?”라고 걱정하고, 영숙은 “난 욕한 거 맞는데”라고 인정해 3MC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마저 당황케 한다. 두 사람의 살벌한 기싸움에 이이경은 ‘동공대확장’을 일으키면서도, “와, 너무 재밌다!”라고 혀를 내두른다. 광수와 ‘2:1 데이트’를 앞둔 옥순과 영숙의 마음가짐은 엇갈린다. 옥순은 “파이팅 해야지. 을지로 김사랑 언니!”라며 스스로를 격려, 전의를 불태운다. 반면 영숙은 “아예 안 나가고 싶어. 너무 답답해”라고 괴로워하다 급기야 “힘들다”며 눈물을 쏟는다. 과연 옥순과 영숙의 숨 막히는 ‘2대1 데이트’에서 누가 광수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한편 ‘나는 솔로’는 지난 3일 방송이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평균 3.9%(수도권 유료방송가구 기준 ENA PLAY·SBS PLUS 합산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분당 최고 시청률은 4.6%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7월 4주차 ‘비드라마 TV화제성 TOP10’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갈수록 뜨거워지는 ‘광수발(發) 로맨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반영했다. 옥순과 영숙의 피할 수 없는 ‘광수와의 2대1 데이트’는 10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ENA PLAY,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8.09 I 김가영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백지원, 진경 끌어내리려 박은빈 이용할까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백지원, 진경 끌어내리려 박은빈 이용할까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한바다 패밀리에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 제작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가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는 유쾌한 웃음, 따뜻한 감동, 특별한 설렘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인생 힐링 드라마로 등극했다.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시청률은 16.3%(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로 고공행진 중이고, 화제성은 압도적 격차로 순위권을 장악했다.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 59.5%의 점유율로 5주 연속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7월 4주차)를 기록, 또한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TV 비영어 부문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넷플릭스 기준, 7월 4주차)를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나만의 세계를 깨고 한바다라는 세상에 나온 우영우 자체가 도전이고 변화였다. 우영우는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부딪히며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 중이다. 특히 연인, 멘토, 친구, 라이벌까지 우영우의 세상을 크고 넓게 확장 시키고, 더욱 견고하게 지탱해준 이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우영우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이들 각자의 이야기가 궁금증을 더하고 있는 상황. 이에 우영우, 이준호(강태오 분), 정명석(강기영 분), 최수연(하윤경 분), 권민우(주종혁 분), 그리고 한선영(백지원 분)까지 캐릭터별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우영우X이준호, 현실 연애 돌입! ‘고래커플’ 로맨스의 결말은?‘고래커플’ 우영우와 이준호는 현실 연애에 돌입했다. 우영우가 이준호에 대한 낯선 감정의 정체를 깨닫기까지, 그리고 이준호가 우영우의 고백에 결정을 내리기까지, 돌고 돌아 마주한 두 사람의 진심은 애틋하고 설렜다. 그러나 우영우와 이준호의 로맨스는 여전히 어렵다. 이준호는 우영우가 감정 표현에 서툴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라는 말에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서로 좋아하는 감정은 분명하지만, 아직은 사랑이 낯선 우영우와 쉽지 않은 연애를 택한 이준호. ‘고래커플’ 로맨스의 최종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워커홀릭’ 정명석에게 발견된 건강 이상 신호, 도대체 무슨 일?정명석은 누구보다 독하고 치열하게, 또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살아왔다. 그래서인지 한바다의 시니어 변호사로서 자기 인생에 대한 자부심도 차고 넘칠 만큼 충분했다. 하지만 일밖에 모르던 ‘워커홀릭’ 정명석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12회 방송 말미에서 연신 기침을 하던 정명석이 각혈을 하는 모습이 그려진 것. 자신의 심각한 병세를 뒤늦게 깨닫고, 당혹과 허탈이 뒤섞인 웃음을 짓는 그의 반응은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정명석의 사연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봄날의 햇살’ 최수연에게도 봄날이? → ‘권모술수’ 권민우의 위험한 행보한바다의 신입변호사 최수연, 권민우도 각자 다른 변환점을 맞는다. 먼저, 우영우가 주선한 털보네 요리 주점 사장 김민식(임성재 분)과 최악의 소개팅부터 클럽에서 만난 이종권(정욱진 분)과 찰나의 연애까지 ‘폭망’ 2연타를 맞은 최수연. 그에게도 ‘봄날의 햇살’ 같은 사람과 사랑이 찾아올지 기대를 모은다. 그런가 하면 권민우는 우영우가 태수미(진경 분)의 친딸이라는 비밀을 볼모 삼아, 국내 1위의 대형 로펌 태산에 입사할 기회를 엿보는 상황. ‘우영우가 한바다를 그만두게 하라’는 미션을 받은 그의 위험한 행보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한선영, 라이벌 태수미 이기기 위해 우영우 이용할 ‘결정적 순간’은 언제?한선영 대표는 우영우와 태수미의 관계를 가장 먼저 알고 있었다. 한바다가 태산에 밀려 ‘만년 2위’라는 불명예 꼬리표를 달고 있는 만큼, 한선영은 태수미를 어떻게든 끌어내려야 했다. 그리고 우광호(전배수 분)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딸 우영우가 한바다에 입사할 수 있었던 데에는 한선영의 빅 픽처가 있으리라 짐작했다. 딸이 이용당할 것을 알면서도 기회를 주기 위해서 ‘결정적인 순간에 딱 한 번만’ 쓰라고 허락하는 우광호의 부정(父情)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태수미가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로 오른 가운데, 과연 한선영은 우광호의 말처럼 ‘결정적 순간’을 노릴지 이목이 집중된다.한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3회는 오는 10일 수요일 오후 9시 ENA채널에서 방송되며, seezn(시즌)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2022.08.09 I 김가영 기자
권익위 "유족도 몰랐던 '위패봉안' 이유로 국립묘지 안장 거부는 부당"
  • 권익위 "유족도 몰랐던 '위패봉안' 이유로 국립묘지 안장 거부는 부당"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유족이 모르는 고인의 위패가 봉안됐다는 이유로 국립묘지 안장을 거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판단이 9일 나왔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권익위)국민권익위원회는 국립대전현충원에 봉안된 고인의 위패를 취소하고, 고인을 국립제주호국원에 안장할 것을 국가보훈처에 시정권고했다.권익위에 따르면, 고충민원을 제기한 A씨의 아버지는 6·25전쟁 중 전사했다. 제주도에 거주하는 A씨는 전사통지서 및 유해를 인계받아 70년 넘게 유족이 묘를 안장 관리했고, 이후 2021년 2월 국립제주호국원이 개원하여 A씨는 2022년 1월 아버지의 묘를 국립제주호국원에 안장하고자 국가보훈처에 이장을 신청했다. 국가보훈처는 “A씨의 부친은 2003년 6월부터 이미 국립대전현충원에 위패가 봉안돼 있으므로 민원인의 신청은 국립묘지 간 이장에 해당하는데, 국립묘지 간 이장은 불가하다”라며 안장을 거부했다. 위패봉안이란 유골·시신이 없어서 매장되거나 안치되지 못한 사망자 등의 이름을 석판 등에 기록해 보존하는 것이다. 유족은 “아버지의 위패가 봉안됐다는 사실도 이장신청을 하면서 처음 알게 됐다. 6·25전쟁 중 전사한 아버지 묘를 제주호국원에 모시지 못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사실관계 및 국가보훈처, 신청인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2001년 육군본부가 ‘6·25전쟁 제50주년 기념사업’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국립현충원 자료 비교를 통해 미봉안된 5만8591명의 6·25 전사자 전원을 위패봉안 대상자로 판단한 것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부친도 유족 동의 없이 위패봉안된 것이다.또한 ‘국립묘지법’에서 국립묘지 간 이장은 불가하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이장 불가 대상은 ‘안장된 사람의 시신이나 유골’로 되어 있을 뿐 ‘위패’에 대한 규정은 없음을 확인했다.국립묘지에 위패가 봉안됐더라도 유골이 있어 국립현충원에 이장신청을 한 경우 승인된 유사 사례가 있었던 점도 확인했다. 권익위는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 볼 때 고인의 위패가 봉안됐다는 이유로 국립묘지 안장을 거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안준호 권익위 고충처리국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은 당연히 보훈 혜택을 받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국민 권익이 침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8.09 I 이유림 기자
'유세풍' 김민재·김향기 콤비플레이→살인 진범 찾았다…최고 4.9%
  • '유세풍' 김민재·김향기 콤비플레이→살인 진범 찾았다…최고 4.9%
  • (사진=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김민재, 김향기의 콤비 플레이가 빛났다. 아울러 심의로 한 발 짝 성장한 김민재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연출 박원국, 극본 박슬기·최민호·이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미디어캔·일취월장) 3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8% 최고 5.6%,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3% 최고 4.9%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역시 평균 1.6% 최고 2.1%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전국 시청률은 평균 1.7% 최고 2.1%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가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이날 방송에서는 유세풍(김민재 분)과 서은우(김향기 분)가 집요한 추적 끝에 구미호 살인 사건의 진범을 밝혀냈다. 위기에 처한 몽유증 소녀의 누명을 벗긴 두 사람의 활약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병증 이면에 숨겨진 소녀의 사연을 찾아내며 ‘심의’로 한 발 성장한 유세풍,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의원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겠다 다짐한 서은우의 변화가 향후 전개를 더욱 기대케 했다. 계수마을은 구미호 소동으로 뒤숭숭했다. 살해당한 사체의 검안을 맡게 된 유세풍은 서은우에게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유사 사건을 경험한 적 있는 서은우는 조사 내용을 잘 알고 있었다. 검안 결과, 이전 사건과는 차이가 있었고 마치 구미호 사건으로 위장하려는 듯 의심쩍은 부분이 있었다. 그러던 중 몽유증을 앓고 있던 연희(강지우 분)가 구미호로 몰렸다. 또 다른 살인 현장에서 체포된 것. 딸의 소식에 계수의원을 찾은 연희의 아버지(박도준 분)는 딸의 누명을 벗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계지한(김상경 분)이 시키는 대로 항상 문을 잠그고 자는데, 그날만 이상하게 방문이 열려있었다는 것. 자신보다 몸집이 큰 성인 남성을 죽이기는 더욱 쉽지 않을 터, 수상함을 감지한 유세풍과 서은우는 진실을 찾아 나섰다.유세풍과 서은우는 ‘칼을 든 도깨비가 나무 위에서 별을 쏘아 떨어뜨렸다’라는 연희의 말에 집중했다. 다시 현장을 찾은 두 사람은 수수께끼 같던 답을 찾아냈다. 범인은 화살을 쏘아 피해자를 죽였고, 달빛에 비친 화살촉이 연희에게는 별똥별처럼 보였던 것. 추리는 적중했다. 부러진 화살촉이 시신에서 발견됐다. 범인은 연희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해 그가 다니던 길로 피해자를 유인했음이 틀림없었다. 그렇다면 진범은 연희의 몽유증을 알고 있는 사람. 유세풍은 연희가 계수의원을 찾은 날 진료를 받았던 사람을 물색했다. 유력 용의자는 서은우의 시동생(고건한 분)이었다. 서은우는 결정적 증거를 찾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시댁에 잠입했고, 이를 알게 된 시동생은 서은우를 겁박했다. 서은우의 도발에 활을 숨긴 사실을 자신도 모르게 실토한 그는 현장에서 체포됐고, 연희는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서은우에게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장손에 이어, 차남까지 체포되자 시어머니(김주령 분)는 서은우에게 화풀이를 했다. 이에 유세풍은 환자 기록을 통해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 서은우의 남편은 원래 병을 앓고 있었고, 제대로 된 처방이 아닌 무속신앙을 맹신한 시댁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죽음을 맞았던 것. 자신의 탓이라 여겼던 것들이 모두 거짓임을 깨달은 서은우는 스스로 저고리 끈을 잘라 시댁과의 연을 완전히 끊어냈다. “더 이상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제 이름으로 살고 싶어요”라는 서은우의 작은 바람과 용기가 뭉클함을 더했다. 이에 계수의원에 머물며 의술을 배워보라는 유세풍의 말은 두 사람의 변화를 기대케 했다.‘심의’로 한 발 성장한 유세풍의 변화는 훈훈했다. ‘침’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환자를 치료하겠노라 열의를 불태우던 유세풍은 현실을 직시했다. 그리고 돈만 밝히는 ‘괴짜의원’ 계지한의 참모습도 깨달았다. 가난한 병자가 대부분인 계수의원에서는 더 많은 환자를 돌보는 게 도리. 부잣집에서 돈을 받아 가난한 환자들을 보살핀 계지한의 진짜 모습에 유세풍은 다시 마음을 잡았다. 환자들의 진료기록부터 다시 꼼꼼히 살피기 시작한 그는 연희가 죽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몽유증을 앓게 된 것도 알아낼 수 있었다. 마음의 병을 간파한 유세풍이 연희를 위해 인형을 선물하는 모습도 따스한 감동을 안겼다.한편, 유세풍이 모든 것을 잃은 ‘그날’의 미스터리도 고조됐다. 좌상의 무리는 도망친 궁녀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됐고, 진실을 알고 있는 듯한 상궁도 갑자기 죽음을 맞았다. 감찰어사로 내려온 조신우(정원창 분) 역시 조태학(유성주 분)에게서 ‘유세엽’을 찾으라는 명을 받고 내려왔다. 방송 말미 유세풍의 정체를 알게 된 임순만(김형묵 분) 좌수의 모습은 위기감을 증폭시켰다.tvN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4회는 오늘(9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2.08.09 I 김보영 기자
‘뽀로로’ ‘나르샤’가 순우리말이었어? ⑦
  • ‘뽀로로’ ‘나르샤’가 순우리말이었어? [반갑다 우리말]⑦
  • 한류 열풍이 ‘한글’로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한국 가요(K팝)를 듣는 것을 넘어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 고무적인 현실에도 외국어 홍수와 온갖 줄임말, 혐오 표현으로 우리 국어 환경은 몹시 어지럽다. 무슨 뜻인지 모를 외국어의 범람은 세대 갈등을 부추기고 알 권리를 막기도 한다. 우리는 우리말을 얼마나 알고, 잘 쓰고 있을까. 이데일리의 연재 기획 ‘반갑다 우리말’은 이런 질문에서 출발했다.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국어문화원연합회·세종국어문화원과 함께 외국어 남용 실태를 짚고, 이를 쉬운 우리말로 개선하기 위한 기획 기사를 총 12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5일 우주로 발사돼 달로 가는 길에 진입했다. 이날 오전 8시 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다누리는 순조로운 분리 절차를 거쳐 달로 가는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다누리가 4개월 반 동안 8자형 전이 궤적을 돌아 연말 달 상공 100㎞ 궤도에 들어가면 한국은 본격적인 우주 탐사 국가 대열에 진입한다.‘다누리’는 순우리말 ‘달’과 ‘누리다’의 ‘누리’가 더해진 이름이다. 지난 1~2월 실시한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다. 카이스트(KAIST)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 하태현씨의 작품이다. 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길 바라는 마음과 최초의 달 탐사가 성공하길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순우리말에는 입말 특유의 구성진 분위기가 서려있다. ‘능갈치다’는 박완서의 소설 ‘휘청거리는 오후’에 등장하는 단어다. ‘교묘하게 잘 둘러대다’, ‘교묘하게 잘 둘러대는 재주가 있다’는 뜻의 순우리말이다.홍명희 소설 ‘임꺽정’에 등장하는 “두 사람은 곧 서로 너나들이를 하였다”는 문장은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가 됐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너나들이’는 ‘서로 반말을 하는 사이,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터놓고 지내는 사이’를 뜻하는 우리말이다.애체(안경), 곰배상(상다리 휘어지게 차린 상), 볕뉘(별의 그림자), 얄브스름하다(조금 연하고 얇은 듯하다) 등 조선후기를 배경으로 하는 장다혜 작가의 장편소설 ‘탄금’에도 생경한 순우리말과 방언이 빼곡하다. 어린이의 대통령으로 오랫동안 군림하고 있는 ‘뽀로로’도 순우리말에서 왔다. 문화체육관광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알고 보면 더 아름다운 우리말 이야기’ 게시물에 따르면 뽀로로는 ‘자그마한 사람이나 짐승이 부리나케 달려가거나 쫓아가는 종종걸음 모양’을 묘사한 순우리말 의태어 ‘뽀르르’를 변형해 만든 단어다.(그래픽=문승용 기자)온통 외래어인 연예계에서 순우리말로 이름을 짓거나 예명으로 활동하는 연예인들도 있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멤버 나르샤가 대표적이다. 나르샤는 흔히 외국어로 오해 하기 쉽지만, 순우리말로 ‘날아오르다’라는 의미다. 이 밖에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찾게 되는, 낯설지만 보석 같은 우리말들이 수두룩하다. 언뜻 봐선 쉽게 와 닿지 않은 생경한 우리말을 일상생활에서 활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름다운 순우리말 공부’(그레출판사)의 저자 백문식 국어학자는 언어는 곧 정체성이라는 데서 의미를 찾는다.백 국어학자는 책에서 “우리가 언어를 사용할 때 사람의 정신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말과 글”이라며 “언어는 시대에 따라서 세대가 바뀌면 변화하는 게 당연하지만 원칙과 법이 없다면 혼란이 있을 수밖에 없고, 풍부하고 다양한 어휘가 사라지기도 한다. 순우리말이 언중 사이에서 사용빈도가 낮아지면 점점 사라질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를 테면 ‘너무’라는 말은 문법적으로만 보면 부정적 뜻을 담고 있지만 요즘에는 좋다·싫다는 의미로 모두 쓰이면서 ‘상당히’, ‘꽤’, ‘매우’, ‘아주’ 등 다양한 어휘가 쓰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우리말 사전을 편찬하는 이유다. 그는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불고 있을 때 더더욱 한글을 아끼고 가꿔가는 노력이 절실하다”면서 “우리말을 정확히 알고 사용해야만 시대의 변화에도 우리말을 지켜갈 수 있다”고 했다.
2022.08.09 I 김미경 기자
신인규 "尹 동병상련없다…李 가처분 기각 땐 '제명'될 듯"
  • 신인규 "尹 동병상련없다…李 가처분 기각 땐 '제명'될 듯"[인터뷰]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준석 대표는 승부수를 걸었습니다. 불가피하게 피해 본 사람이 참고 감수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에 ‘민주주의 당권 쿠데타’를 남기는 것입니다.”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반기를 든 당원 모임인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 대표를 맡고 있는 신인규 변호사는 8일 이데일리와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비대위 전환에 불복해 가처분 신청을 하는 것은 “지더라도 비겁하지 않기 위해 해야 하고, 이긴다면 역사에 남는 소송”이라고 했다.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기도 한 신 변호사는 인터뷰 내내 현 상황에 대해 격앙된 목소리로 답답함을 토로했다.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준석에 참아라?…尹대통령의 ‘내로남불’국민의힘은 9일 비대위 전환을 위한 전국위원회 막판 의결만 남겨뒀다. 당내에선 이 대표의 법적 대응을 만류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막판까지 버텼던 ‘친이준석계’ 인사들도 잇따라 당직을 자진사퇴하며 그 압박감이 한층 더해졌다. ‘자동 해임’ 벼랑 끝에 선 이 대표는 현재까지 법적 대응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신 변호사는 “이 대표에게 ‘억울한데 니가 참아라. 분탕질이다’라는 말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직무정지 당했을 때 법에 기댄 것도 분탕질이냐”며 “윤 대통령은 법적 구제를 받았으면서 이것을 ‘내부 총질’로 매도한다. 동병상련이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법무부장관으로부터 받은 직무집행 정지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어 “그때는 되고 지금은 안 된다고 한다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멘스 남이 하면 불륜) 논리에 또 걸리는 것”이라고 했다. 2030 청년당원들이 주축이 된 국바세가 출범한 것은 당내에서 ‘이준석 해임’ 비대위 전환으로 추진된 이후였지만, 사실 더 큰 배경엔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내부 총질만 하던 당대표’ 문자 노출 사건이 있었다. 그때부터 2030 당원 사이에서 온라인 상으로 하나둘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것이다.신 대변인의 분노도 여기서 시작됐다. 그는 “당시 정말 충격받았다. 당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함께 만들며 우리 대통령이니까 윤 대통령의 의중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근데 ‘내부총질’ 논리는 윤핵관과 기득권 보수에서 이야기해오던 논리였다. 2030 세대 마음은 정말 충격적이고, 이 정부에 대한 기대를 접는 지경”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이제 30대 남자 지지율은 한자릿수다. 지지했던 사람이 80일 만에 돌아선 것은 윤 대통령이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국바세, 이준석 수호대 아냐…“짜고치는 고스톱에 침묵 못해”국바세도 마지막까지 이 대표 편에 서서 ‘비대위 무효 가처분’ 집단 소송 등 법적 공방을 한다는 방침이다. 집단 소송에 필요한 책임 당원 목표치는 1000명이었는데, 벌써 1400명이 모였다. 신 변호사는 “‘이준석 수호대’라서가 아니라 절차적·민주적 정당성도 없는 비대위 전환에 침묵하는 것 자체가 헌법 위반 상태를 유지시키는 것과 똑같다. 그럴 순 없다”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만약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면 이 대표를 밀어내려는 무리에 의해 다시 한번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열리고, 이 대표는 ‘제명’까지 갈 것으로 봤다. 그는 “경찰 수사가 끝나지도 않은 사안에 대해 당대표에 ‘당원권 정지 6개월’까지 내린 사람들(친윤계)인데, 이제 지지율 떨어뜨리고 품위 유지에 맞지 않다며 ‘제명’할 수도 있다”며 “‘삼인성호’(三人成虎)의 논리로 여기까지 왔다. 이준석 대표가 당을 상대로 소송까지 하면 가만히 냅두겠냐. 책임을 거세게 물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삼인성호는 세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게 된다는 뜻으로 거짓말도 여럿이 함께 말하면 사실로 된다는 것이다.다만 신 변호사는 법원에서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판사들이 판단 할 때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가 있으면 무효 선언을 안 할 수 없다. 앞단의 최고위부터 첫 단추를 잘못 꿰었고, 상임위·전국위 모두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비상사태를 의도하기 위한 암묵적 합의의 결과”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도는 이준석 대표 신당창당설에 대해서는 “(가처분 소송) 기각을 전제로 했을 때 여러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며 “그때는 나갈 수밖에 없을 거다. 신당을 만들던, 국민의 기대가 있다면 아예 정치를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지지세가 있어서 나오는 얘기일 것이지만, 현재는 당을 지키고 당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신 변호사와 일문일답. - ‘국바세’(국민의힘 바로세우기) 출범 배경은 무엇인가.△2030 세대가 보수 정당에 들어온지 1,2년밖에 되지 않아 지지를 못받는다는 목소리가 많다. 응집이 안되고, 분산돼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뽑은 대표를 해임하는 비대위 전환을 앞두고 많은 분들이 불만을 표출했다. 민주주의 핵심이 무너지고 있으니 당헌당규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만 6일만에 6000명이 넘어섰다.- 가장 처음 당에 분노한 시점이 무엇인가.△내부총질 문자다. 윤핵관 사이에서 ‘너(이준석) 나가면 지지율 올라간다. 토사구팽한다’ 얘기가 있어도 윤석열 대통령만은 아니라고 우리 세대들은 다 믿었다. 당 윤리위 징계가 나왔을 때도 안타까워 하시던 분이다. 그런데 윤 대통령도 대표 쫓아내기에 동참했다. 이준석 대표와 윤 대통령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윤 대통령께서 직접 찾아가서 사과하지 않는 이상 회복이 안된다. - 지금 당의 상황이 총선 청년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당연하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 30대 남자 지지율도 한 자릿수다. 2030의 표심이 이 정부에 대해 이제 거의 기대를 접는 지경이고,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반복됐지만 이준석 대표 때문에 회복됐다. 이제 삼세판이다. 회복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 국바세가 당의 절차 민주주의 회복에 대해 얘기하고 있긴 하지만 이 대표의 지지세력이라고도 보인다. △윤핵관의 이준석 제거 작전에 대한 동정론이 존재하긴 하다.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라서 나섰다기보다는 당의 정당 민주주의를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그 길목에 이준석 대표가 있었던 것 뿐이다. - 가처분 신청의 인용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지. △100%라고 할 수 없지만 상당히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 절차적 하자와 실체적 하자 두 가지인데, 절차적 하자가 있으면 중대한 명백한 하자로 무효선언을 안 할 수 없다. 각 의결에 대해 앞단의 최고위원회부터 상임위·전국위 등 첫 단추를 잘못 꿰면서 주루룩 잘못 됐다. 의도된 비상상황으로 지도부를 와해시키려 머리를 썼다. 민주당의 위장탈당을 비판했던 우리가 내로남불을 덤으로 받았다. 아마 그들(윤핵관)은 법원까지 안 갈 것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의원총회에서 다수 합의에 의해 하자 치유가 됐을 것으로 봤을 것이다.- 기각된다면 이준석 대표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우선 냉혹하게 총선 결과가 무시무시할 것이다.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국민의 심판은 우리 당이 받게 된다. 이준석 대표는 이 당에서는 정치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정치로 해결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선 것이다. 책임을 거세게 물어 제명까지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본다. 사법이 끼는 것은 좋지 않다. 하지만 지금 우리 당이 보여주는 민주주의 의식은 공당이 하는 행동이라고 볼 수 없다. 그것이 과연 국민 보기에 아름답고 이로울까를 생각하면 그렇지 않다. 헌법 제 8조 2항인 정당 조직의 목적과 활동을 위반한 것이다. - 유승민 전 의원·이준석 대표·오세훈 서울시장 신당 창당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직까지 말도 안 되는 얘기다. 당의 주인이 당원인데 피해자가 왜 나가야 하는가. 다만 기각을 전제로 했을 때 여러 후폭풍이 있으면 나가서 신당을 만들던 국민 기대가 있을 땐 다른 정치활동을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저 또한 신당에 합류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갖고, 직을 유지하면서 비대위원에 당연직으로 들어간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에 미래가 없다.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지 않고 또 비대위에 들어가서 일을 한다는 것은 당원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것이다. 당원들이 어떻게 참나. 부끄럽다. 지지 철회하겠다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왜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 향후 계획은. △정당은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정신을 실천하고 바로잡아야 한다는데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확인했다. 자발적 모임인 이 모임을 안정화시킬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 것이다. 우리 당이 2017년도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울분이 터진다는 목소리를 듣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정당성을 회복하기 위해 물러설 생각이 없다.
2022.08.09 I 배진솔 기자
마침내 PGA 투어에 뿌리내린 ‘유목민’ 김주형…“경험은 나의 힘”
  • 마침내 PGA 투어에 뿌리내린 ‘유목민’ 김주형…“경험은 나의 힘”[Zoom人]
  • 김주형이 8일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어렸을 때부터 여러 나라로 이사를 다녔어요.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적응력을 길렀죠. 미국이 제 최종 정착지가 되길 바랍니다.”8일(한국시간) 윈덤 챔피언십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20)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유창한 영어로 이같이 말했다.김주형은 이날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9언더파 61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2위 임성재(24), 존 허(미국)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31만4000 달러(약 17억1000만원)다. 세계랭킹도 34위에서 21위로 수직상승했다. 그는 자신에게 따라붙었던 ‘골프 유목민’이라는 수식어도 벗을 기회를 잡았다. 이번 우승으로 특별임시회원 신분에서 PGA 투어 정식 회원이 됐기 때문이다.◇ 기차처럼 숨가쁘게 5주간 내달린 ‘톰’2002년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바로 중국으로 건너간 그는 티칭 프로인 아버지를 따라 필리핀과 호주, 태국 등지에서 생활하며 골프를 시작했다. 한국에 거처를 두지 않다 보니 한국 선수라면 엘리트 코스처럼 밟아야 하는 국가대표도 거치지 않았다. 16세였던 2018년 빠르게 프로로 전향했고 2019년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에서 투어 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코로나19로 20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면서 군산CC 오픈에서 프로 최연소 우승(18세 21일), 지난해에는 만 20세 이전 선수 처음으로 상금왕, 대상 등 주요 타이틀을 휩쓰는 역사를 썼다. 아시안투어 상금왕과 프로 대회 4승 등으로 차곡차곡 세계 랭킹을 쌓은 김주형은 PGA 투어 대회에 추천 선수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가 ‘골프 유목민’이라고 불린 이유다.그리고 김주형은 불과 15개 대회 만에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초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3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디오픈에서 컷 통과에 성공하면서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충족했다. 또 3M 오픈 26위, 로켓 모기지 클래식 7위로 사실상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던 터였다. 독일 기차 장난감 ‘토마스’ 캐릭터를 너무 좋아해 영어 이름을 ‘톰(Tom)’으로 지은 김주형은 PGA 투어에서는 ‘톰’이라고 불리는 게 더 익숙하다. 그는 실제 기차처럼 질주를 멈추지 않고 이번 우승까지 5주간 숨 가쁘게 달려왔다.2002년생인 김주형은 PGA 투어 첫 2000년대생 챔피언이 됐고, 조던 스피스(미국·19세 10개월 14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자(20세 1개월 18일)로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 정상에 오른 한국 선수 중에서도 가장 어리다.김주형이 박수를 치며 시상식에 들어서고 있다.(사진=AFPBBNews)◇ 전환점은 스코틀랜드 오픈…심적 안정감↑김주형에게 스윙을 가르치는 이시우 코치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이 전환점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시우 코치는 이데일리에 “바람이 많이 불 것을 대비해 준비한 것들이 실제 대회에서 잘 적용되면서 경기 운영 등 감을 잡았고, 성적이 잘 나오기 시작하면서 PGA 투어에 편안함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처음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때만 해도 어색함과 이질감을 감추지 못했던 김주형은 특별 임시 회원이 되면서 제한 없이 5주 연속 대회에 출전했고 빠르게 PGA 투어에 녹아들었다. 김주형은 “2020년부터 PGA 투어에 출전하기 시작해 3년 동안 경험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 PGA 투어 대회를 치를수록 이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고 그 목표를 향해 계속 달려야 한다고 마음 먹었다”고 의미를 더했다.골프계 관계자는 “어린 나이에 해외 생활을 하면서 여러 문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자신도 모르게 갖춰졌고 이것이 큰 투어에서도 빨리 우승할 수 있는 토대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주형이 윈덤 챔피언십 마지막 18번홀에서 퍼팅을 시도하고 있다.(사진=AFPBBNews)◇ 퍼팅 굴림 일관성 좋아져…우승 원동력‘프로 선수들의 샷은 백지 한 장 차이다. 우승은 퍼팅에서 결정된다’는 말이 있다. 앞서 김주형은 퍼팅이 컵 안으로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 스트로크를 한대로 공이 굴러가야 하는데 사이드 스핀이 걸려 공이 일정하게 가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이 때문에 퍼팅 라인에 확신도 갖지 못했다.이시우 코치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굴림 연습을 많이 했다. 이번 경기를 보니 스트로크가 좋아졌다. 라인을 본대로 일정하게 공을 잘 굴려 퍼팅 성공률이 높았다”고 분석했다.이날 김주형은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4.5타나 됐다. 나흘 동안의 퍼팅 지수는 출전 선수들 중 1위였다. 그는 2번홀(파4)에서 6m 버디, 3번홀(파3)에서 7.4m 버디 등 중장거리 버디를 연이어 잡아내며 전반 9개 홀에서만 8언더파를 몰아쳤고 일찌감치 압도적인 선두로 나설 수 있었다.김주형의 또 다른 성공 요인은 뚜렷한 목표의식과 자발적인 행동력이다. 이시우 코치는 “김주형은 골프가 본인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선수”라며 “본인이 필요한 부분을 스스로 찾아 하는데 그건 타고나는 것”이라고 칭찬한다.김주형의 아버지는 “워낙 어렸을 때부터 자기 중심이 똑바른 아이여서 흔들림은 없을 것 같다. 걱정하지 않는다”며 대견해 했다. 김주형의 부모는 이날 김주형이 우승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해 한국으로 들어가기 위한 짐을 싸러 댈러스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점심을 먹으려 들른 곳에서 김주형이 큰 타수 차로 선두를 달리는 것을 보고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릴 테네시주로 방향을 틀었다. 김주형의 아버지는 대회 추가 초청에 예상치 못한 플레이오프 출전까지 일정이 늘어나자 “(김)주형이 옷 세탁을 매일 해야 한다”면서도 “그것마저 기쁘다”며 웃었다.
2022.08.09 I 주미희 기자
전인지, 밤 9시 넘어 끝난 연장 혈투서 준우승…“아쉽지만 쫄깃”(종합)
  • 전인지, 밤 9시 넘어 끝난 연장 혈투서 준우승…“아쉽지만 쫄깃”(종합)
  • 전인지가 8일 끝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연장전을 마친 뒤 아쉬운 듯 미소짓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아쉬우셨겠지만 연장전 마지막까지 ‘쫄깃’하게 보셨을 것 같아요. 앞으로 이런 경기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커리어 그랜드슬램 대기록을 눈앞에서 놓친 전인지(28)는 역사를 쓰지 못한 아쉬움보다 팬들이 보기에 즐거운 경기를 했다는 것에 더 의미를 뒀다.전인지는 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의 뮤어필드(파71)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730만 달러)에서 연장 4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에게 우승을 내줬다.3라운드까지 선두 부하이에 5타 뒤진 2위였던 전인지는 최종 라운드 15번홀(파4)에서 부하이가 트리플보기로 3타를 잃는 사이 공동 선수에 올라섰다. 정규라운드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들은 연장전으로 향했고, 연장전은 현지시간 오후 9시가 넘어 끝날 정도로 치열하게 진행됐다.◇ ‘백주의 결투’…아쉬운 커리어 그랜드슬램18번홀에서만 진행된 연장전. 3차 연장까지 파-보기-파로 비긴 이들의 승부는 4번째 연장전에서 갈렸다. 어둠이 내리깔려 여기서 승부를 내지 못하면 1박 2일 연장전 가능성도 있었다.4차 연장전에서 전인지의 티 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공을 꺼냈지만 부하이의 두 번째 샷보다 더 먼 거리가 남은 전인지는 세 번째 샷을 그린 언저리에 보내 약 8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겼다.유리한 상황이었던 부하이의 두 번째 샷은 그린 주위 벙커로 들어가 5차 연장전이 성사되는 듯했다. 그러나 올 시즌 LPGA 투어 벙커 세이브율 1위(68.5%) 부하이는 공을 홀 바로 옆에 붙여 우승을 예감했다. 결국 전인지는 파를 기록하지 못했고 가볍게 파 퍼트를 넣은 부하이가 우승을 차지했다.2015년 US 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4대 메이저 타이틀을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다. 그러나 대기록 달성을 불과 한 발자국 남기고 아쉽게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전인지는 “‘골프는 끝날 때까지 모르는 스포츠’라는 생각으로 연장전에 임했다”면서 “끝이 조금 부족했기 때문에 많이 아쉽다. 하지만 아쉬움은 이 인터뷰장에서 나가는 순간 털어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를 다독이겠다”고 말했다.그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너무 쉽게 하면 조금 그렇지 않겠는가”라며 빙긋 웃은 뒤 “내년도 있고 내후년도 있다. 계속해서 도전하겠다”고 굳게 말했다.전인지가 우승자 애슐리 부하이와 남편이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 뮤어필드 첫 여성 챔피언 된 부하이5타 차 선두였다가 연장전에 들어간 부하이는 4차 연장전에서 환상적인 벙커 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한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얼굴을 감싸쥐었다. 이정은(26)의 캐디인 남편이 달려와 부하이를 번쩍 안았고 동료들은 물과 샴페인을 퍼부었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부하이가 14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순간이었다.부하이는 “캐디가 벙커 샷을 남겼을 때 ‘올해 왜 벙커 세이브율 1위인지 보여달라’고 말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뮤어필드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벙커 샷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남아공을 대표하는 골퍼 어니 엘스는 2002년 뮤어필드에서 열린 디오픈(남자 브리티시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인상적인 벙커 샷을 성공시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뮤어필드는 2019년까지 여성 회원을 허용조차 하지 않았던 골프장으로,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부하이는 뮤어필드에서 첫 브리티시 여자오픈 챔피언이 됐다. 그는 “첫 우승을 위해 십수년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한편 AIG 여자오픈을 끝으로 올 시즌 메이저 대회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이민지(호주)가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활약한 선수인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민지는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이번 대회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5개 메이저 대회에서 톱5에 3차례나 이름을 올렸다.애슐리 부하이가 AIG 여자오픈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2022.08.08 I 주미희 기자
김순호, ‘밀고의혹’ 일파만파… 野 “대공분실 특채 후 고속승진”(종합)
  • 김순호, ‘밀고의혹’ 일파만파… 野 “대공분실 특채 후 고속승진”(종합)
  • [이데일리 이용성 황병서 권효중 기자] 논란 속 출범한 행정안전부 소속 경찰국의 김순호 초대 국장을 둘러싼 이른바 ‘밀고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노동운동을 같이 하던 동료를 밀고한 대가로 경장 특채로 입직했단 의혹이 구체화하면서 야당은 ‘부적절한 인사’란 공세를 퍼부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행안부와 논의해보겠다”면서도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에 맞는 판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특채 후 대공과서 범인 많이 잡아 ‘승승장구’ 드러나김 국장을 둘러싼 의혹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윤희근 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김 국장은 ‘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인노회)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1989년 8월 경장 특채로 입직, 특채 대가로 동료들을 밀고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엔 김 국장이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의 책임이 있는 홍승상 전 경감의 추천으로 채용된 점, 입직 후 대공·보안 관련 부처에서 근무하며 범인을 다수 검거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차례 표창장을 받고 고속승진한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김 국장이 노동·민주화운동을 함께했던 동료들 정보를 활용했을 것이란 ‘밀고 의혹’을 뒷받침하는 대목으로 해석됐다.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국장은 1989년 8월 경장 특채로 입직한 후 당시 치안본부 대공수사3과에서 근무하며 1990년 9월과 같은 해 11월 범인 검거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장을 받았다. 이후 김 국장은 1998년까지 대공·보안 관련 부처에서 근무하며 1993년 7월과 1994년 12월 ‘범인 검거 유공’으로 1994년 12월과 1995년 12월에는 각각 ‘보안업무 유공’, ‘보안업무·민생치안 유공’, 1998년 2월에는 ‘범인 검거 유공’으로 표창을 받았다. 김 국장은 1998년 경찰종합학교로 이동하기 전까지 총 7차례 표창장을 받을 동안 1989년 8월 경장에서 경사, 경위를 거쳐 1998년 10월 경감으로 고속승진했다. 이성만 의원은 “대공·보안 관련 부처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범인 검거 유공은 결국 간첩 등 용공 혐의자들을 검거했다는 걸 의미한다”며 “당시에는 노태우 정부가 학생운동, 노동운동 단체를 이적 단체로 몰았던 시기”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불과 10년 만에 경장에서 경감으로 진급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단체와 동료의 정보를 활용한 게 있는 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野 “경찰국서 복귀시켜라”…윤희근 “행안부와 논의”윤 후보자는 김 국장의 ‘과거’ 의혹을 인사 당시엔 몰랐단 입장이다. 그는 “경찰청장 후보자로서 (경찰국장) 추천 협의과정을 거쳤다”면서도 “그런 부분까지 알고 추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복수로 추천을 했던 것이고, 이 과정에서 30년 전 사안까지는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하지만 민주당은 총공세를 폈다. 이성만 의원은 “과거 민주화운동을 탄압한 사람이 경찰국장으로 임명된다는 건 누가 봐도 1990년대로 회귀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전적을 가진 사람이 있는 경찰국 신설은 또다른 공안정치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고 했다. 김교흥 의원은 “동료가 연행되고 고문 받는데 홍승상 전 경감의 추천으로 특채된 데에 어떤 시각을 갖느냐가 중요하다”며 “치안본부의 대공분실에서 특채했던, 동료를 배신한 사람이 경찰국장이 된다”고 비판했다. 이해식 의원은 “김 국장이 경장 특채 후 불과 2년 반만에 경사로 특별승진한다, 민주화운동 탄압한 공로를 인정받은 거 같다”며 “초대 경찰국장으로 부적절한 인사”라고 했다.김 국장에 대한 인사조치도 압박했다. 이 의원은 “행안부 파견을 취소하고 복귀를 명해야 한다”고 했고, 김교흥 의원도 “시대정신에 맞지 않으니 복귀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자는 “행안부와 논의해보겠다”며 “언론의 의혹제기가 사실이라고 하면 그때 그에 맞는 판단을 하겠다, 사안의 경중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의혹을) 몰랐다”며 “30년 전 개인 일인데 행안부가 뭐라 할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인사청문회에서 김순호 국장과 관련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순호 경찰국 초대 국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경찰국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미소를 짓고 있다. 행정안전부 내에 경찰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인 경찰국은 이날 공식 출범했다.
2022.08.08 I 이용성 기자
윤덕민 "日기업 자산 현금화 땐 수백조 사업기회 날아갈 것"
  • 윤덕민 "日기업 자산 현금화 땐 수백조 사업기회 날아갈 것"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윤덕민 신임 주일대사는 8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 소송 관련, 일본 기업 자산을 현금화하면 한일 국민과 기업이 “천문학적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일본에 입국한 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가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한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사는 이날 도쿄 소재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한국 언론과의 부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현금화 동결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현금화가 이뤄지면 한일 관계가 어떻게 될지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아마도 우리 기업과 일본 기업 (사이에) 수십조 원, 수백조 원에 달하는 비즈니스 기회가 날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대법원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을 현금화하면 일본이 보복하고 한국도 대응에 나서면서 한일 양국 기업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현금화가 피해자 단체에 “도덕적 차원의 승리”일지는 몰라도 “승자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금화의 마지막 단계다. 현금화를 막을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현금화 동결로 한일 간) 외교가 작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사의 발언은 외교부가 대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한 것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강제징용 피해자 측은 외교부의 의견서 제출에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노골적 행위”라고 반발하며 민관협의회 불참을 통보한 바 있다. 강제징용 피해자 지원단 소속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는 또다시 피해자의 권리를 ‘국익’ 앞에서 희생시키려 하느냐”며 “굴종 외교에 급급한 윤석열 정부에게 과연 피해자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강제동 문제의 해결을 기대할 수 있을지 심각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책무를 망각한 윤덕민 대사는 즉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2022.08.08 I 이유림 기자
'밀고 의혹' 김순호 경찰국장 '승승장구'…수차례 '범인 검거' 표창
  • '밀고 의혹' 김순호 경찰국장 '승승장구'…수차례 '범인 검거' 표창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노동운동을 같이 하던 동료를 밀고한 대가로 경장 특채로 입직했단 의혹을 받는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특채 직후 범인을 검거했다는 공로로 수차례 표창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순호 경찰국 초대 국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경찰국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미소를 짓고 있다. 행정안전부 내에 경찰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인 경찰국은 이날 공식 출범했다.8일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국장은 1989년 8월 경장 특채로 입직한 후 당시 치안본부 대공수사3과에서 근무하며 1990년 9월과 같은 해 11월 범인 검거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장을 받았다. 이후 김 국장은 1998년까지 대공·보안 관련 부처에서 근무하며 1993년 7월과 1994년 12월 ‘범인 검거 유공’으로 1994년 12월과 1995년 12월에는 각각 ‘보안업무 유공’, ‘보안업무·민생치안 유공’, 1998년 2월에는 ‘범인 검거 유공’으로 표창을 받았다. 김 국장은 1998년 경찰종합학교로 이동하기 전까지 총 7차례 표창장을 받을 동안 1989년 8월 경장에서 경사, 경위를 거쳐 1998년 10월 경감으로 고속승진했다. 이 과정에서 김 국장이 노동운동을 함께한 동료의 정보를 활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대공·보안 관련 부처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범인 검거 유공은 결국 간첩 등 용공 혐의자들을 검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당시에는 노태우 정부가 학생운동, 노동운동 단체를 이적 단체로 몰았던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불과 10년 만에 경장에서 경감으로 진급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단체와 동료의 정보를 활용한 것이 아닌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앞서 1980년대 후반 김 국장과 함께 활동했던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회원들은 “33년 전 김 국장이 갑자기 잠적한 뒤 경장 특채로 경찰이 된 과정이 의심스럽다. 경위를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김 국장이 노동운동을 함께 하던 동료를 밀고하고 그 대가로 특채가 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경찰정창 후보자로서 김순호 국장을 추천하고 협의 과정을 거쳤다”면서 “지적이 나오는 (프락치 의혹) 부분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김 국장의 과거 행적에 대해 “몰랐다”면서도 “30년 전 개인 일인데 행안부가 뭐라 할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2022.08.08 I 이용성 기자
'빚탕감 대책' 논란 정면돌파…금융위, 중소기업 이자도 깎아준다
  • '빚탕감 대책' 논란 정면돌파…금융위, 중소기업 이자도 깎아준다
  • [이데일리 노희준 서대웅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 민생안전 대책의 핵심인 ‘빚탕감 정책’의 ‘도덕적해이’ 논란과 관련해 정면 돌파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125조원의 소상공인·개인사업자 지원 대책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의 대출이자를 깎아주는 6조원 규모의 저리 고정금리 정책대출 상품도 내놓기로 했다. 당국은 또 올해 가상자산 업권법에 해당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위해 국회에 계류된 의원 입법안과 별개로 정부안을 마련키로 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김주현 금융위원장은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금융위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 위원장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은 “부채 탕감 대책과 관련해 여러 도덕적 해이 문제가 있는데 (국민께) 잘 설명해서 오해가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밝혔다.김 위원장은 우선 업무보고에 앞서 언론을 대상으로 한 사전 브리핑에서 소상공인 대출 원금의 최대 90%를 감면해주는 ‘새출발기금’ 등 민생 금융지원에 대한 도덕적 해이 논란이 ‘오해’라고 재차 반박했다. 그는 “세부 운영방안이 확정된 게 없고 제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미진한 것 같다”며 “금융기관과 지역신용보증기금, 지방자치단체, 중소벤처기업부와 향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는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30조원 규모의 새출발기금을 마련해 기존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지원을 받는 개인사업자나 소상공인 등의 대출을 채무조정해 주기로 했다. 기존 대출을 최장 20년까지 장기 분할상환해주고 금리를 연 3~5%로 낮추는 한편, 석달 이상 연체한 부실차주(금융채무불이행자, 과거 ‘신용불량자’)에 대해서는 원금을 60~90% 감면해주는 방안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누적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3%로 채무 금액으로는 연간 전체 채무의 0.6% 정도다.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채무 탕감률이 과도한 데다 부실 차주가 양산될 수 있다는 도덕적 해이 우려를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하지만 이런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법원과 신용회복위원회에도 채무탕감 방안이 다 있다”며 “다른 회생 제도에서 인정해주는 탕감 범위에서 하겠다는 게 기본 정신”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채무조정 프로그램의 원금감면 한도는 신복위는 0~70%, 법원 개인 회생 제도에는 별도 제한이 없다. 또 평균 감면율을 보면, 신복위는 44~61%, 법원 개인회생은 60~66%다. 김 위원장은 고의적인 연체를 통해 빚을 탕감 받으려는 이들이 양산될 우려도 크지 않다고 봤다. 그는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부채도 탕감되고 채권행사도 동결돼 혜택이 많지만 그렇다고 불이익이 많은 법정관리를 기업이 (선뜻) 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법정관리에 가면 기존 (금융·상)거래가 끊기고 경영진이나 대주주에 대한 불이익이 많아 혜택을 공짜로 받는 게 아니다”고 했다. 실제 새출발기금의 최대 90% 원금 탕감을 받는 부실차주는 신규 대출, 신용카드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돼 7년간 정상 금융거래를 할 수 없다.(자료=금융당국)이날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에 6조원 규모의 금리가 낮은 고정금리 정책대출을 신규 공급한다는 내용을 새로 발표했다. 금리상승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 상품은 변동금리에 최대 1%포인트 정도의 금리만 더하면 고정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금리상황에 따라 6개월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전환도 가능하다. 금리 인상기엔 고정금리를 이용하고 금리인하기엔 변동금리로 바꾼 후, 향후에 금리가 인상기로 돌아서면 다시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구조다.김 위원장은 “정부 재원 없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자체자금으로 운영한다”며 “지원 대상은 모든 중소기업이며, 기존 대출도 이번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금융 민생안정 대책을 ‘몰라서 지원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홍보와 상담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새출발기금, 고금리대출 저금리 대환을 온라인에서 원스톱으로 처리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을 신설하고 전용 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이날 김 위원장은 가상자산 업권법에 해당하는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을 위해 정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에 계류된 13개 법안 이외에 내부적으로 법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모델은 유럽연합(EU) 미카(MICK, 유럽지역 가상자산 규제안)와 일본법 등을 기반으로 우리 상황에서 맞게 보완해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가상자산 관련된 13개 법안이 계류 중이다. ‘가상자산업법’ 제정안 7개, ‘전금법’ 개정안 4건, ‘특금법’ 개정안 2건이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정부 입장을 내라는 게 국회 요구사항이기 때문에 정부 입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정부안으로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법안 형태로 고민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용은 일단 만들되 형식은 독자적인 정부안 제출이든 기존 법안에 정부 입장 태우기든 다양하게 고려하겠다는 얘기다.
2022.08.08 I 노희준 기자
김주현 위원장 "가상자산 업권법 정부안 마련"
  • 김주현 위원장 "가상자산 업권법 정부안 마련"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업권법에 해당하는 디지털자산(가상화폐, 코인)기본법 제정을 위해 정부안을 마련한다. 필요시 정부가 독자적으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김주현 금융위원장은 8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김주현 위원장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겠다”며 “국회에 계류된 13개 법안 이외에 내부적으로 법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가상자산 관련된 13개 법안이 계류 중이다. ‘가상자산업법’ 제정안 7개, ‘전금법’ 개정안 4건, ‘특금법’ 개정안 2건이다.김 위원장은 “기본적인 모델은 유럽연합(EU) 미카(MICK, 유럽지역 가상자산 규제안)와 일본법 등을 기반으로 해서 우리상황에서 맞게 보완해 안을 만들고 있다”며 “다만, 너무 복잡한 이슈가 많아 간단하게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몇 마디 단어로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쪽에서는 (가상자산) 규제를 엄격하게(타이트하게)해야 한다고 하고 (다른)한쪽은 혁신을 위해 규제를 세게 하면 안 된다는 얘기도 많다”며 “내부적으로 여러 안을 검토 중인데 어느정도 되면 이견이 많아 공론화를 거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정부 입장을 내라는 게 국회 요구사항이기 때문에 정부 입장을 만든다는 것”이라며 “정부안으로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법안 형태로 고민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정부가 독자적으로 관련 법률을 국회에 제출하느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그에 대해서는 얘기를 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정부안을 독자적으로 낼 수도 있고 기존 국회 계류 관련 법안에 정부 입장을 태울 수도 있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정부는 일단 가상자산 규율체계를 증권형과 비증권형 두가지로 구분해 마련할 계획이다. 증권형 토큰은 자본시장법 규율 정비를 통해서, 그 외 디지털자산은 기본법 마련을 통해 일관된 규율체계 확립할 방침이다.이 과정에서 국제논의 동향을 반영해 글로벌 규제와의 정합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가장자산은 탈중앙화, 익명성, 초국경성이라는 특성이 있어서다. 올해 3월 미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가상자산 검토결과는 올해 4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4분기에는 국내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2022.08.08 I 노희준 기자
금융위, 중소기업에 저리 고정금리 정책대출 6조 공급
  • 금융위, 중소기업에 저리 고정금리 정책대출 6조 공급
  • [이데일리 서대웅 노희준 기자] 금융위원회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6조원 규모의 고정금리 정책대출을 공급한다. 최대 1%포인트 우대해 금리인상기엔 변동형 상품 수준의 낮은 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소상공인 대출 원금을 최대 90% 깎아주는 ‘새출발기금’ 등은 온라인에서 가능하도록 디지털 플랫폼을 신설한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김주현 금융위원장은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금융위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크게 △취약부문 금융 민생안정 대책 △금융부문 리스크 대응 △금융산업 혁신 및 민간부문 지원 등의 내용을 담았다.이날 김 위원장이 보고한 민생안정 대책은 지난달 발표한 125조원 규모의 민생 지원방안 후속조치 일환이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에 6조원 규모의 금리가 낮은 고정금리 정책대출 상품을 신규 공급한다는 내용이 새로 담겼다. 금리상승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최대 1%포인트를 우대할 계획이다. 변동금리 수준으로 고정금리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금리상황에 따라 6개월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전환도 가능하도록 했다. 금리 인상기엔 고정금리를 이용하고 금리인하기엔 변동금리로 바꾼 후, 향후에 금리가 다시 인상기로 돌아서면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식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정부 재원 없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자체자금으로 운영한다”며 “지원 대상은 모든 중소기업이며, 기존 대출도 이번 지원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고 설명했다.(자료=금융위원회)김 위원장은 금융 민생안정 대책을 ‘몰라서 지원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홍보와 상담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새출발기금, 고금리대출 저금리 대환을 온라인에서 원스톱으로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을 신설하고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새출발기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대출 원금을 60~90%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금융위는 총 30조원 규모의 부실 또는 부실우려 채권을 사들여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 8조5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할 예정이다.김 위원장은 금융부문 리스크 대응을 위해 금융시장은 시장변동성 완화조치를 시행하고 금융회사는 유동성 및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보고했다. 금융산업 혁신과 민간부문 지원과 관련해선 △디지털 혁신 △자본시장 재도약 △디지털자산 산업의 책임있는 성장 △민간 혁신성장 금융지원 강화 등을 세부과제로 제시했다.
2022.08.08 I 서대웅 기자
윤희근 청문회, 역시나 ‘경찰국’ 공방전…‘밀고 의혹’ 김순호도 도마
  • 윤희근 청문회, 역시나 ‘경찰국’ 공방전…‘밀고 의혹’ 김순호도 도마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의 적법성 여부 등을 둘러싼 논란이 최대 쟁점이었다.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의 ‘밀고’ 의혹도 청문회를 달궜다.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8일 국회에서 열린 열린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윤석열 정부 초대 치안총수로서의 전문성이나 도덕성보다는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공방으로 채워졌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동의가 필요한 정부조직법 개정 없이 시행령 개정을 통해 경찰국 신설이 이뤄졌다고 문제 삼은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경찰국 설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윤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최근 경찰 제도개선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과 관련,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며 “경찰권 역시 견제와 감시의 대상이 돼야 하고, 중립성과 책임성 또한 결코 훼손돼서는 안 될 가치”라고 밝혔다. 경찰국 신설에 경찰 입장이 반영됐느냐는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윤 후보자는 “경찰청이 일정 부분 참여해서 충분히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했다.여야 의원들은 경찰국 신설의 적법성을 놓고 다퉜다.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헌법은 행정 각부 조직은 법률에 근거하게 돼 있는데, 경찰국 신설은 시행령에 근거했고, 국가경찰위원회의 심의·의결도 거치지 않아 경찰청법도 지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반면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정부에선 밀실에서 일괄적으로 경찰의 인사 관리를 해왔던 것을 경찰국 신설로 양성화시켜보자는 취지인데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열린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윤 후보자는 이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을 직무명령 위반으로 대기발령하는 등 조치한 데에 “총경회의를 그대로 놔둬서는 자칫 위법 우려가 제기될 수도 있다는 분위기를 참모들과 논의해,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긴급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기문란’으로 규정한 치안감 인사 번복 사고와 관련해 책임자인 치안정책관(경무관)을 경징계한 데엔 “최종적으로 제가 결정했다”고 말했다.초대 경찰국장으로 부임한 김순호 치안감의 경찰 입문 과정을 둘러싼 의혹은 야당이 집중 추궁했다. 김 국장은 과거 ‘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인노회)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경찰에 특채돼 ‘동료 밀고’ 의혹을 받고 있다. 윤 후보자는 “(경찰국장) 추천 협의과정을 거쳤다”며 “그런 부분까지 알고 추천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민주화운동 탄압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같아 초대 경찰국장 부적절한 인사로 본다, 행안부 파견을 취소하고 복귀를 명해야 한다”는 이해식 민주당 의원의 말에 “행안부와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윤 후보자 신상과 관련해서는 재건축 갭투자로 3억여원의 시세차익을 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후보자는 “최초엔 거주 목적으로 구입했는데 전세 기간을 끼고 있다 보니 바로 입주를 못했다”며 “공교롭게 승진으로 지방 전출과 연달아 국외 유학, 귀국 무렵에 재건축이 시작돼서 거주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경찰국 신설 등과 관련한 공방은 오는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안부 첫 업무보고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 자리엔 김순호 경찰국장도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2022.08.08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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