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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에도 ‘고물가’ 여파…저연차 교사들 "실질임금 삭감"
  • 교단에도 ‘고물가’ 여파…저연차 교사들 "실질임금 삭감"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신규교사들은 최저시급보다 월21만원, 시간당 1000원 정도 더 받는다. 고강도 노동과 물가에 상응하지 않는 임금으로 예비교사들이 교직을 주저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저연차 교사 지원을 위한 정책 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김윤정 기자)저연차(임용 1년~5년차) 교사들이 물가 폭등으로 실질임금이 삭감됐다고 주장하며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저연차 교사 지원을 위한 정책 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2024년 신규교사의 월 실수령액은 230만원 내외다. 올해 최저임금 9860원을 월급여로 환산하면 206만740원(월 209시간 기준)으로 신규교사 월급과 최저임금 간 차이는 20만원 정도인 셈이다. 전교조는 “저연차 교사들이 교직 이탈을 고민하는 주된 요인이 저임금”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전교조가 서울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청년 교사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최근 20~30대 교사들이 교직을 떠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대도시에서 한 달 살기 빠듯한 임금’(34%)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들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물가상승률을 더한 수치는 13.8%이지만 같은 기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6.5%에 그쳐 교사 실질 임금은 7.3% 삭감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신규교사를 비롯한 저연차 교사의 임금은 더 낮게 책정돼 최저 시급 대비 월 21만원, 시간당 1000원 정도 더 받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차순위 발령으로 인한 비선호지역 배치도 문제로 지적됐다. 통상 신규교사 배치는 전년도 합격자 중 대기발령 인원, 기존 교사의 명예퇴직, 신설학교 설립 등을 고려한 다음 이뤄진다. 전교조는 “신규 교사는 교사들 중 가장 늦게 발령 학교가 결정된다”며 “선호도가 낮은 학교에 배치될 확률이 높고 운 좋게 인기 있는 학교에 발령이 났다고 하더라도 신규교사에게 과도한 업무가 부여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주거를 위한 목돈을 단기간에 마련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전교조는 “어느 지역으로 발령 날지 모르는 신규 교사들은 발령 지역 발표 후 급하게 목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전교조의 경기지역 5년 차 이하 교사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셋집에 사는 저연차 교사 67.7%가 1억원 이상을 집값으로 지출했다. 이들은 “가족의 경제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평균 50만원을 웃도는 월세 부담은 저경력 교사의 몫”이라고 했다. 전교조는 △저연차 교사 대상 2025년 9.4% 이상 임금인상 △저연차 교사의 교원연구비 12만5000원 인상(현 7만5000원) △주거비 지원을 위한 수당·복지포인트 신설 △수당 체계 개정을 통한 저연차 교사 임금 보전 등을 요구했다.
2024.06.11 I 김윤정 기자
‘학폭소송 노쇼’ 권경애, 5000만원 배상 판결…유족 “당연히 항소”
  • ‘학폭소송 노쇼’ 권경애, 5000만원 배상 판결…유족 “당연히 항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학교폭력 피해자 유족을 대리하면서 소송에 연달아 불출석해 패소 판결받게 한 권경애(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가 의뢰인에게 5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법원이 판단했다.고 박주원 양의 어머니 이기철씨가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학교폭력 피해자 사건에 여러 차례 불출석해 패소하게 된 권경애 변호사(58·사법연수원 33기)를 상대로 낸 소송의 1심 선고를 마친 뒤 법정에 나와 심경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1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85단독 노한동 판사는 고(故) 박주원 양의 어머니 이기철 씨가 권 변호사와 소속 법무법인 해미르 등을 상대로 낸 2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판결했다. 재판부는 “권 변호사와 법무법인은 공동해 5000만원을 원고에게 지급하라”고 했다. 민사소송은 형사와 달리 당사자의 출석 의무가 없어 권 변호사는 이날 선고에 출석하지 않았다. 권 변호사는 2016년 학교폭력 피해자인 고(故) 박주원양의 유족이 서울시교육감과 가해학생 부모 측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변호인을 맡았으나 2심에서 3차례 불출석해 원고 패소를 받았다. 권 변호사는 이 사실을 유족에게 알리지 않았고 유족 측은 상고마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유족 측은 권 변호사의 불법행위와 법무법인 구성원의 연대책임을 지적하며 2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법원은 권 변호사 측이 피해자 유족에게 5000만원을 지급하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했으나 무산돼 사건은 정식재판 절차에 돌입했다. 권 변호사는 지난 1월 열린 손해배상 소송 첫 공판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이씨는 선고 결과에 대해 “선고를 제대로 듣기는 했는지 혼미할 지경으로 실망이 크다”며 “소송 비용을 원고가 부담한다라는 얘기도 판사가 한 것 같은데 도대체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 대단한 법정이고 대단한 법이다”고 했다.이어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저쪽(권 변호사 측)에서 대응하는 게 없었고 벽에 혼자 외치고 있는 것 같았다”며 “판사님조차 저한테 어떤 질문을 한다거나 물어보는 과정도 없었다. 이 재판 왜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항소 당연하게 할 것”이라며 “항소 담당 판사가 또 어떠한 태도로 재판에 임하는지 볼 것이다. 그걸로도 안 되면 상고하고 대법원까지라도 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 과정이 제가 힘들고 제가 또 쓰러질 수 있지만 쓰러지지 않게 독하게 혀 깨물고 입술 악물고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 변호사는 이 일로 작년 6월 대한변호사협회 징계위원회로부터 변호사법상 성실의무 위반으로 정직 1년의 징계를 받아 8월 확정됐다. 징계는 확정과 동시에 효력이 발생한다.이씨는 “권 변호사 연락은 작년 4월이 마지막”이라며 “마지막 통화 때 ‘살면서 저한테 민폐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그 말 지키지 않고 있고, 저한테 어떠한 해명도 사과도 안 했다. 제가 사람의 도리를 해달라 얘기를 하는데 듣지 않고 그냥 자기만 숨어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들은 그 사람(권 변호사)이 이 땅에서 이제 변호사로서 뭘 할 수 있겠느냐고 하지만 변호사를 못해도 변호사란 이름을 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특혜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고 했다.
2024.06.11 I 박정수 기자
'나는 솔로' 20기 영호, 정숙 뽀뽀남 아니었어?…영자에 "집에 가지마"
  • '나는 솔로' 20기 영호, 정숙 뽀뽀남 아니었어?…영자에 "집에 가지마"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20기 영호가 ‘정숙의 뽀뽀남’으로 확인된 가운데, 영자와도 소름 돋는 케미를 발산한다.12일 방송하는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슈퍼데이트’에 돌입한 영호와 영자의 아찔한 데이트 현장이 공개된다.앞서 영자는 “솔로나라에 있는 동안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 않다”며, 정숙이 ‘찜’한 영호에게 과감히 ‘슈퍼 데이트권’을 쓰겠다고 선포했다. 이날 두 사람은 “우리끼리 즐겁게 지내보자”며 흩날리는 눈발 속에서 ‘슈퍼 데이트’를 시작한다. 직후, 영호는 영자에게 “눈이 오늘 영자님처럼 예쁘네”라고 하더니, “모르잖아? 이러다가 갑자기 정분 나가지고”라고 화끈한 플러팅을 한다. 영자 역시 “우리 야반도주 하기로 했어”라고 받아친다.분위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영자는 “난 원래 호감 가는 사람이 상철님하고 영호님이었단 말이야. 그런데 광수님과 대화를 좀 하다 보니까, 영호님과 얘기할 시간이 없는 거야”라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영호는 “내가 살짝 숙맥기가 있나 봐. 그래서 나도 적극적으로 못 했어. 원래 (영자님한테) 관심이 있었는데”라고 화답한다. 영자는 “대화하고 싶은 여자 중에 나도 있었어?”라고 다시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영호는 “있었어”라며 고개를 끄덕인다.심지어 영호는 영자와 대화 중 “너 오늘 집에 가지 마”라고 플러팅을 하는가 하면 “당연히 영자도 알아보고 싶지”라고 호감을 표현해 3MC 데프콘-이이경-송해나를 놀라게 한다. ‘정숙의 뽀뽀남’ 영호를 둘러싼 러브라인에 대격변이 일어나는 것인지에 궁금증이 쏠린다.‘나는 솔로’는 12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한다.
2024.06.11 I 김가영 기자
오피스텔·기숙사 전입신고 시 상세 주소 기록해야
  • 오피스텔·기숙사 전입신고 시 상세 주소 기록해야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앞으로는 다가구주택과 기숙사·오피스텔 등 준주택도 전입신고 시 건축물 이름, 동 번호, 호수를 상세히 기록해야 한다. 정확한 주소정보를 몰라 지원에 어려움을 겪었던 복지위기가구를 발굴해 지원하기 위해서다.서울 시내의 오피스텔 밀집 지역 모습. (사진=뉴스1)행정안전부는 11일 복지위기가구 발굴·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전입신고 방법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주민등록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행령에 따르면 다가구주택·준주택 전입신고 시 동·호수 표기가 강화된다. 다가구주택과 준주택에 전입신고를 하는 경우 기존에는 건물번호까지만 기록하면 됐으나, 이제부터는 아파트와 같이 건축물의 이름, 동 번호와 호수를 기록해야 하고 없는 경우에는 층수를 기록해야 한다. 이렇게 확보된 상세 주소 정보는 복지위기가구 발굴, 우편물 발송, 건강보험 관리 등의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다만 공법관계에서의 주소가 아니기 때문에 주민등록표 등·초본에는 표기되지 않고 전산자료의 형태로만 관리된다.시행령 개정으로 등록 외국인과 국내거소신고를 한 외국국적동포는 전입세대확인서 발급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전입세대확인서는 건물·시설의 소재지에 주민등록 돼 있는 세대주·동거인 성명과 전입일자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로, 주로 부동산 거래 시 선순위 확인 및 주택담보대출 등 재산권 행사에 활용된다. 그동안 주민등록이 안 된 외국인과 외국국적동포는 주민등록이 된 내국인에게 위임해 신청해야 했으나, 이번 개정으로 계약 당사자인 외국인이 직접 할 수 있게 변경됐다.아울러 가정폭력피해자 등·초본 교부제한 ‘해제’를 신청할 수 있는 사유를 구체화했다. 가정폭력가해자가 등·초본 교부받아 주소지를 파악하는 등 범죄에 악용될 우려로 인해 그간 등·초본 교부를 제한할 수는 있었으나, 이를 해제할 근거는 없었다. 이에 지난해 12월 ‘주민등록법’ 개정으로 ‘주민등록표의 열람 또는 등·초본의 교부 제한을 신청한 사람’이 해제를 신청하면,제한 대상자가 열람 또는 교부할 수 있도록 했으며 그 밖에 제한 해제를 할 수 있는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위임한 바 있다.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제한 신청자가 사망한 경우 △제한 신청자의 세대원 또는 직계존비속이 본인에 대한 등·초본 교부제한 해제를 신청하거나 △상속 절차 등의 진행을 위해 관계 법령에서 제한 신청자의 등·초본 제출을 요구하는 경우 제한 대상자가 교부제한 해제를 신청할 수 있게 했다.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주민등록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중 가정폭력피해자 등·초본 교부제한 해제 관련 조항은 오는 27일부터 시행된다. 나머지 조항들은 7월 29일 시행 예정이다.이상민 장관은 “시행령 개정을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구의 주소 정보를 적시에,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며 “보건복지부 및 지자체와 협력하여 더 촘촘하고 세심하게 살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6.11 I 최오현 기자
"아줌마와 여자 구별법" 안내문 붙인 헬스장…'노줌마존' 선언까지
  • "아줌마와 여자 구별법" 안내문 붙인 헬스장…'노줌마존' 선언까지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인천의 한 헬스장에서 ‘아줌마 출입금지’ 안내문을 부착해 논란이 되고 있다.인천의 한 헬스장에 붙은 안내문.(사진=JTBC 캡처)10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천의 한 헬스장은 매장에 ‘아줌마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안내문 하단에는 ‘교양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가능’이라 적었다. 또 해당 헬스장은 ‘아줌마와 여자 구별법’이라는 8가지 항목도 함께 부착했다.인천의 한 헬스장에 붙은 안내문.(사진=JTBC 캡처)내용은 ▲나이를 떠나 공짜를 좋아하면 ▲어딜가나 욕먹는데 왜 욕먹는지 본인만 모르면 ▲대중교통 이용 시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서 가면 ▲둘이 커피숍 와서 커피 1잔 시키고 컵 달라고 하면 ▲음식물 쓰레기 몰래 공중화장실이나 변기에 버리면 ▲자기 돈 아까워하면서 남의 돈은 아까운 줄 모르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부족해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넘어져 자빠지면 주님 말고는 아무도 안 도와줄 때 등이라 적혀 있다.해당 헬스장은 평소 일부 여성 회원들 때문에 운영 과정에서 큰 피해를 봐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운영자는 “빨래 한 바구니를 가져와서 1시간, 2시간씩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 빨래를 하기도 하고 젊은 여성 회원들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박지훈 변호사는 “법적으로 따지자면 노키즈존·노시니어존처럼 업주가 일부 손님을 제한하는 것은 ‘계약자유의 원칙’에 따라 가능한 부분”이라며 “아줌마 출입금지 내용은 문제가 될 거 같지만 (헬스장 측도) 진상 고객이 많아 저런 내용을 적시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2024.06.11 I 채나연 기자
의학. 예술의 융합교육... 의학교육 새바람 불까
  • 의학. 예술의 융합교육... 의학교육 새바람 불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의학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융합 속에서 비로소 완성됩니다”영상의학과 전문의이자 엑스레이 아트 작가로 활동 중인 정태섭 교수(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영상의학과)가 프랑스와 미국에서 온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신부)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방문한 외국 의대생을 대상으로 의학·예술의 융합교육을 포함한 임상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프랑스 가톨릭 릴 대학교와 미국 에모리대에서 온 의대생 6명이 오는 7월까지 5주간 임상실습을 받는다. 이들은 다양한 진료과에서 진료, 수술, 회진, 컨퍼런스 등의 한국 의료를 실습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가톨릭관동대 의과대학에서는 엑스레이 아트를 이용한 의학·예술의 융합교육을 새롭게 추가했다. 엑스레이 아트는 정태섭 교수가 의학의 진단영역인 엑스레이를 이용해 꽃 등의 자연물을 촬영해 예술로 발전시킨 새로운 장르다. 그 의미는 학문의 영역이 전문화·세분화 되는 현대 추세에서 영영 간 경계를 넘어 융합할 수 있다는 데서 의의가 있다.정태섭 교수는 “엑스레이 아트는 이성의 의료 영역이 예술과 융합할 수 있는 하나의 좋은 본보기가 된다”면서 “전문화·세분화로 대변되는 현대의학에서 자칫 소홀할 수 있는 이성과 감성의 조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릴 의과대학 2학년인 벤자민 뒤랑(Benjamin Durand)은 “정 교수님의 특강으로 의학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현대의학에 있어 예술을 통한 이성과 감성의 조화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에서의 선진 임상실습이 의료인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태섭 교수는 X선과 예술을 결합한 엑스레이 아트를 지난 2007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후 국내외 다양한 관심을 받으며 파리 모스크바등 5회의 해외전시를 포함한 개인전 21회, 단체전 및 아트페어 85회 등 작가로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9년 연세의대를 정년퇴직 후 현재 국제성모병원에서 진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엑스레이 아트작품, 입속의 검은 잎(Black leaf in the mouth)
2024.06.11 I 이순용 기자
'4인용 식탁' 지상렬 "母 장례식서 술 1000잔 마셔…임종 지켰다"
  • '4인용 식탁' 지상렬 "母 장례식서 술 1000잔 마셔…임종 지켰다"
  • (사진=채널A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인 지상렬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지난 1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 식탁’)에는 지상렬이 출연했다.이날 지상렬은 개그맨 후배 박휘순, 이상준, 신기루를 만나 식사를 하며 근황 이야기를 나눴다. 지상렬은 장례식에 찾아왔던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어머니 장례식을 4일장을 했는데 얼추 세어봤더니 내가 4일 동안 술 1000잔을 마셨더라”라고 말했다.이어 “물론 놓친 분도 있겠지만 가시는 엘리베이터까지 다 눌러드렸다. 너무 감사했다. 처음에 왔던 형이 최양락 형이고 마지막에 보낸 친구가 강호동이다. 다 기억이 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사진=채널A 방송화면)지상렬은 편찮으셨던 어머니를 모셨던 형수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라디오 DJ상) 수상 소감에서 형수님한테 너무 고맙고 어머니 모셔줘서 감사하다고 했었다”고 말했다.이어 “어머니께는 저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었다. (어머니께 들려드릴) 마지막 수상 소감이 될 줄은 몰랐는데 어머니가 그 수상 소감 들으시려고 그때까지 초능력으로 사신 것 같다. 상 타가지고 와서 어머님, 형수님이랑 사진 찍으니까 좋아하시더라”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두 달 전 모친상을 당한 지상렬은 “나는 어머니 임종하는 것까지 봤다. 어르신들이 집에서 돌아가시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하더라. 어머님이 나한테 항상 이야기하셨던 건 술 좀 그만 먹으라는 거였다”고 말했다.지상렬은 어머니의 손수건과 반지, 아버지의 시계, 부모님의 사진을 항상 지니고 다닌다고 덧붙여 이목을 모았다.
2024.06.11 I 최희재 기자
박지성→손흥민→이강인·배준호... “우리가 부담 주지 말아야죠”
  • 박지성→손흥민→이강인·배준호... “우리가 부담 주지 말아야죠”
  •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이강인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고양=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우리가 부담감을 만들지 말고 잘할 수 있게 해줘야죠.”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밝은 미래를 위한 당부를 전했다.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안방 경기를 치른다. 이미 조 1위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중국전 승리를 통해 톱 시드 확정을 노린다. 김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는 말밖에 할 게 없다”라며 “톱 시드 확보를 위해라도 중국전 결과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후반전 추가골을 넣으며 5-0 스코어를 만든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손흥민에게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경기다. A매치 126경기를 뛴 손흥민은 중국전에 나서면 이영표와 함께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127경기)에 오른다. 여기에 48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2골을 넣으면 최다 득점 2위인 황선홍(50골)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대기록을 앞에 둔 손흥민도 긴장 속에 A매치에 임하던 때가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당시 18세 175일로 A매치 최연소 데뷔 기록 5위에 올라가 있다.이후 손흥민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인도와의 3차전에서 A매치 첫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탄생을 알린 대회에서 박지성과 이영표는 은퇴를 선언했다.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A매치 첫 골을 터뜨린 손흥민. 사진=AFPBB NEWS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팀 세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어느새 시간은 14년 가까이 흘렀고 손흥민은 막내에서 어엿한 대표팀 주장이 됐다. 이젠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모습이 더 익숙하다. 손흥민은 “(박) 지성이 형과 공을 찰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도움이 많이 됐다”라며 “생활 패턴, 식사 습관, 수면 시간 등 모든 걸 배웠다”라고 돌아봤다. A매치 데뷔골의 순간이 생생하다는 손흥민은 “당시 조 1위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세리머니를 할 시간도 많이 없었다”라며 “(이) 영표 형은 공을 빨리 갖고 오라고 하셨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덜덜덜 떨면서 경기를 했다”라며 “더 잘하고 싶었고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다시 현재로 돌아온 손흥민은 “나도 이 자리에 빨리 올지 몰랐다”라며 “나도 나이를 먹고 어린 선수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행복하게 축구하는 걸 보면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라며 “부족한 점이 보이면 조금이나마 고쳐줄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조언해주는 시간이 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세월의 흐름을 전했다. 손흥민은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 자리를 더 신중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라며 “노력해서 얻어낸 것이지만 조언, 경험을 토대로 많은 이야기를 해주려고 한다. 잘 받아들여주고 있어서 한국 축구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기대했다.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후반전 팀 여섯번째 골을 넣은 배준호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가 한국의 7-0 승리로 끝난 뒤 한국 손흥민이 배준호를 장난스럽게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근 한국 축구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이어 배준호(스토크 시티)라는 재능이 반짝인다. 손흥민 역시 “(배) 준호 선수가 잘하고 있고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라면서도 경계해야 하는 부분을 말했다.어린 시절부터 많은 관심 속에 성장했던 손흥민은 “어린 친구들이 많은 조명을 받다 보면 조금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이는 걸 보기도 했다”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기에 잘 조절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꾸준히 이강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우려했던 손흥민은 배준호에게도 같은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강인 선수가 성장하는 걸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것처럼 준호 선수도 마찬가지”라며 “많은 부담감을 받을 텐데 우리가 (부담감을) 만들어 주지 말고 선수가 잘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라고 모두의 배려를 바랐다.끝으로 손흥민은 “우리 모두 한편이잖아요”라며 다시 한번 적당한 선에서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2024.06.11 I 허윤수 기자
"AI 틈새시장 공략해야…제2의 엔비디아 꿈 이룬다"
  • "AI 틈새시장 공략해야…제2의 엔비디아 꿈 이룬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엔비디아가 이렇게 성공할 줄 누가 알았습니까. 과거 엔비디아가 그랬듯 우리나라 인공지능(AI) 기업들도 지금의 AI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합니다. 결국 사람과 기술, 이 두 가지를 무조건 확보해야 합니다.”이창한 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사진=김태형 기자)이창한 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AI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만큼 시장을 선점하지 못한 시스템반도체, 생성형 AI의 경우 틈새시장 공략만이 기회이며, 이를 위해선 국가가 직접 나서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이 전 부회장은 엔비디아를 언급하며 “컴퓨터 메인보드에 다닥다닥 붙이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반도체칩을 구현하는 것으로 결국 틈새시장을 공략하지 않았나”며 “우리 기업들도 엔비디아의 전략을 적극 본받아야 한다”고 했다. 과거 엔비디아는 다수 기업들이 반도체 팹(생산공장)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던 당시 팹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종합반도체업체(IDM) 위주로 확장하던 반도체 생태계 내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또 시장에 내놓은 그래픽카드(GPU) 역시 3D그래픽 전용 칩셋을 선보이던 업계 동향과는 반대 방향의 설계였다. 그러나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변화한 분업 구조와 AI 시대 개화로 엔비디아가 공략한 틈새시장이 결국 AI 시장 장악을 이룰 수 있게 됐다는 게 이 전 부회장의 분석이다.그는 또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우리 AI반도체 기업들이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하기 위해선 인재(사람)와 지식(기술)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이 전 부회장은 ‘피크 차이나론’(중국 경제성장 한계)을 빗대 ‘피크 코리아론’을 언급하면서 “반도체의 경우 기술 혁신에 의한 발전이 필요하다”며 국가의 전폭적인 지지가 전제돼야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글로벌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 선점에 나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지원 규모가 최소한 미국 정부의 인텔·마이크론 등 경쟁기업에 투자하는 정도를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다.이 전 부회장은 반도체 지원을 대기업 특혜로 치부하는 일부 야권의 시각에 대해선 “글로벌 비즈니스 생리 자체를 모르는 것”이라며 “국가가 기본적인 인프라 정도는 지원해야 기업이 연구개발(R&D), 인재 확보 등 창의적인 활동에 몰입할 수 있고, 그때야 비로소 기술 혁신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이를 위해 막 개원한 제22대 국회를 향해 K칩스법 일몰 연장 등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전 부회장은 대통령 비서실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특허청 등 정부부처를 두루 거친 산업기술 전문가다. 협회 부회장 시절 반도체지원법인 이른바 ‘K칩스법’을 추진할 때 업계 의견을 최전선에서 대변했다. 올해 총선에 앞서 개혁신당 1호 인재로 영입되며 정치 활동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 전 부회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6일 서울 서초동 키투웨이 집무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약 한 시간에 걸쳐 이뤄졌다.이창한 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이 전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우리나라 팹리스·정보기술(IT) 기업들이 각각 AI반도체 개발과 생성형AI 개발 등을 통해 AI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선점이 가능할까. △현재로선 쉽지 않다고 본다. 이미 미국 팹리스와 ICT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팹리스 분야는 특히 미국 말고는 성공한 나라가 없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하는 팹리스는 태생적으로 장기 생존이 어렵다. 미국 팹리스의 경우를 보더라도 반도체를 대량 양산하더라도 수익성을 지속하는 게 어려워 결국 기업결합(M&A) 등을 바라보는 게 현실이다. 결국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대기업, 중견기업이 할 수 없는 니치마켓(틈새시장)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은 (팹리스들에)기회다. AI가속기 정도 양산해서는 역부족이며 빅테크들에 차별화한 AI반도체를 공급하는 것이 관건이다.-우리나라 AI 기업에 필요한 조언은 무엇일까.△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기업의 태생지인 미국 실리콘밸리 본토로 가야 한다. 틈새시장을 비롯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현지화가 필수다. 미국에서 사업하는 기업들이 많아져야 하고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을 전투기지로 삼고 경쟁을 본격화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이같은 환경을 만들어보기 위해 한국생성AI파운데이션(KGAF)을 출범시켰다. 미국 내 AI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 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산업인 만큼 기업 지원정책도 더욱 중요해졌다. 최근 정부는 26조원을 투입해 반도체산업을 지원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보조금 지급이 빠졌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우리 산업지원 정책은 구조적 한계상 70점 이상 점수를 받기 어렵다. 세계무역기구(WTO) 규범 위반 소지를 피하기 위해 (정책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해석되지만 경쟁국 지원책과 비교가 된다. 특히 보조금의 경우 중국 정부가 3440억위안(약 64조원) 상당 반도체 투자기금 조성하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로선 일몰되는 세액공제 연장한 내용과 연구개발(R&D) 지원을 늘린다는 부분이 기업들에 제일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기업 입장에선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에 대한 부담을 여전히 느끼고 있다.△아쉬운 것은 산업입지 정책이다. 기본적인 생산요소가 땅과 노동력인데 우리나라는 이 두 가지 확보를 하기 위한 환경이 미국·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열악하다. 지금 우리 기업들의 경우 생산량을 늘리고 글로벌 경쟁을 하려면 도로를 내고 물과 전력을 확보하는 것을 다 기업 스스로 해야 하는데 규제에서 막히는 게 현실이다. 토지 규제는 더 풀어도 부족하다. 착공 전 상당시간이 소요되는 토지보상 역시 국가가 주민들에게 충분히 보상하고 재산권을 존중한다면 문제 될 게 없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대기업 특혜라는 야당 지적은 글로벌 비즈니스 생리 자체를 모르는 것이다. 국가가 기본적인 인프라 정도는 지원해야 기업이 R&D, 인재 확보 등 창의적인 활동에 몰입할 수 있고 비로소 그때 기술 혁신이 가능하다.-최근 삼성전자가 HBM3E 12H 제품에 대한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를 두고 고군분투 중이다. 메모리 후발주자였던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위기론이 지속 언급되는 원인은 무엇인가.△구조적으로 삼성전자가 HBM 기술력이 부족해서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쉽사리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게 아니다. 경쟁사에 비해 HBM 기술력을 뒤늦게 주목 받았다고 보는 게 맞다. 지금 삼성전자는 HBM보다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게 더 시급한 과제다. HBM 1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의 경우 메모리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HBM 상업화 시점에 맞춰 제품 출시가 가능했다. AI 시대에 늘어나는 시장 수요 역시 잘 맞아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등 굵직한 비즈니스를 병행하고 있다. 반도체뿐 아니라 가전과 통신사업에도 주력하고 있어 이 모든 사업 영역에서 미래 지향적이고 발전적인 투자를 성공 시키기엔 버겁다고 볼 수 있다. ◇이창한 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서울대 기계공학 학사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석사 △경희대 경제학 박사 △특허청·통일부·산업통상자원부·국방부·대통령 비서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직 △키투웨이 상임고문 △한국생성AI파운데이션 고문
2024.06.11 I 최영지 기자
  • [사설]대중국 앞지른 대미수출...통상마찰 대비책 필요하다
  • 올해 대미국 수출이 대중국 수출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 1~5월 대미 수출은 533억달러를 기록해 대중 수출 527억달러를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미국은 2002년 이후 22년 만에 우리의 수출대상국 1위로 복귀한다.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0%까지 떨어진 뒤 꾸준히 높아져 지난해 18%대로 올라섰다. 미국행 수출이 증가한 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미국의 전략에서 찾을 수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형 첨단기술에서 중국을 철저히 배제하는 대신 미국에 투자하는 우방국 기업엔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은 안보동맹을 넘어 기술동맹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자연 대미 수출도 탄력을 받았다. 지난 1~5월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전기차(승용)시장 점유율은 11.2%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말할 나위 없이 대미 수출 증가는 긍정적이다. 지난 20년 가까이 중국행 수출이 우리나라 총수출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했지만 이는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으로선 미국, 중국, 아세안, 유럽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는 게 제일 좋다. 그러나 대미 수출 증가에도 경계해야 할 점이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구조 변화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대미 무역흑자가 지나치게 커지면 한국을 겨냥한 제재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작년 한국은 대미 무역에서 44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다. 특히 올가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현재의 바이든 행정부보다 한층 거센 압박이 예상된다. 트럼프는 재임 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추진하고 수입세탁기에 세이프가드를 적용한 적이 있다.이를 고려하면 미국산 에너지와 농축산물 수입을 늘리는 등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이는 국내 물가 안정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 대중 무역은 과도한 의존도를 줄여나가되 적정선에서 유지하는 게 상책이다. 국제 통상 관계는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다.
2024.06.11 I 양승득 기자
산업차관 “액트지오 세금 체납, 계약 시 몰랐다…죄송”
  • 산업차관 “액트지오 세금 체납, 계약 시 몰랐다…죄송”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분석을 수행한 미국 업체 액트지오(Act-Geo)와 계약할 당시 법인세 체납 사실을 몰랐다며 “정부를 대신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관련 브리핑을 열고 ‘우드사이드’ 철수 논란, ‘액트지오’ 분석 의뢰 배경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액트지오의 체납, 법인 자격과 관련해 석유공사와의 계약 당시에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정확히 말씀을 드린다. 죄송합니다만 계약 당시에는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텍사스주 법상 액트지오의) 법인격은 살아 있어서 계약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국제입찰에서 (액트지오의 체납 여부가) 요건은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찰 시) 납세증명서를 첨부하게 돼 있었으면 그 과정에서 치유됐을 텐데 그런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못 본 점에 대해 석유공사를 포함해 정부를 대신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최 차관은 “(체납 사실은) 본질적인 자료의 전문성과는 별개의 내용”이라며 “체납 부분이 (액트지오가 분석한) 자료의 전반적인 신뢰성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최 차관은 액트지오가 향후 시추탐사 위치를 결정하는 과정에도 일정 부분 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추 위치는 궁극적으로 석유공사에서 정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시추 위치와 관련한 계약도 액트지오와 돼 있다”며 “액트지오가 전체적인 자료 해석과 작업을 수행한 기관이기 때문에 당연히 전반적인 시추 위치 선정에 대해서도 잘 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기본적인 책임은 석유공사에 있기 때문에 결정은 석유공사가 한다”며 “액트지오가 자문을 받아 석유공사가 결정하며 액트지오에 추가적인 자문료 지급을 안 해도 된다. 기존 용역 계약안에 들어가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액트지오는 지난해 2월 석유공사와 계약할 당시 1650달러 수준의 법인 영업세를 체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에 석유공사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액트지오의 당시 체납액은 200만원 내외로 소액이었다”며 “(체납 이유는) 착오로 인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한차례 해명한 바 있다.
2024.06.10 I 이재은 기자
‘신선한 시신 있어요’ 가톨릭의대 60만원에 해부학 강의 논란
  • ‘신선한 시신 있어요’ 가톨릭의대 60만원에 해부학 강의 논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가톨릭대 의대에서 헬스 트레이너 등 비의료인을 대상으로 해부 실습용 시신(카데바) 강의를 진행하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의료계는 그동안 카데바 부족 등 부실 교육을 이유로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왔다.(사진=A사 홈페이지 캡처)10일 의료계에 따르면 A사는 온라인에서 “6월 23일 카데바 클래스에 뵙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비의료인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했다. A사는 대형 제약업체의 협력사다.해당 강의는 헬스 트레이너, 필라테스 강사 등을 대상으로 했으며 가톨릭대 의대 소속인 현직 해부학자가 수업을 이끄는 것으로 소개됐다. 사업자는 홈페이지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카데바 실습 시설을 갖춘 가톨릭 성모병원에서 현직 해부학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진행하는 클래스입니다”라고 홍보했다.수업 장소는 카톨릭대학교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이뤄지며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진행 예정이었다. 강의는 유료로 진행되며 할인가 명목으로 60만원으로 지불해야 했다.해당 강의는 지난해 2차례 진행됐으며, 올해는 오는 23일 예정이 돼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강의가 언론에 알려지면 논란이 되자 온라인 상에서 후기들은 빠른 속도로 삭제되고 있다.문제는 의료 발전 등 숭고한 뜻으로 시신을 기증한 고인의 뜻을 져버렸다는 점이다. A사는 프레쉬 카데바라는 문구와 함께 “이렇게 상태 좋은 카데바는 처음”이라는 후기 등을 홍보에 활용했다.프레시 카데바는 포르말린(포름알데히드) 처리를 하지 않은 상태의 카데바를 말한다. 포르말린 처리를 하면 관절이나 근육이 움직이지 않는 고정된 상태가 된다. 하지만 프레시 카데바는 관절이나 근육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지만 부패가 빠르게 진행될 뿐 아니라 감염위험도 높다. 이를 두고 수료생들은 “이렇게 상태 좋은 카데바는 처음입니다” “막상 해보니 냄새 안 났다” 등의 후기글을 남겨 문제가 되고 있다.또 의대 등에서 의학 교육을 위한 카데바가 모자라 실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연구를 위해 기증된 시신이 비의료인 대상 강의에 영리적 목적으로 활용된 것에도 문제가 제기됐다.(사진=A사 홈페이지)다만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해당 강의와 관련해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 중 위법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관계자는 “현행법상 해부 행위에 대해서는 (자격이) 엄격하게 제한돼 있지만, 참관에는 제한 규정이 없다”며 “참관도 의료계 일원만 돼야 하는지 등 규정에 대해 해부학회 등과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또 “연구소나 해당 업체에서 실제로 돈을 얼마나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시체 보관이나 운영 인력에 대한 최소한의 실비를 받는 것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번 논란에 대해 가톨릭중앙의료원 관계자는 “기존에 알려진 바와 같이 성모병원이 아닌 가톨릭응용해부연구소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현재 연구소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대형제약업체도 사실 확인에 나섰다. 대형제약업체는 “사업자인 A사는 자회사가 아닌 협력사”라며 “지분 등의 관계가 없는 회사로 현재 해당 사안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4.06.10 I 홍수현 기자
이반코비치 중국 감독 “손흥민, 팀으로 막겠다... 놀라게 해줄 것”
  • 이반코비치 중국 감독 “손흥민, 팀으로 막겠다... 놀라게 해줄 것”
  • 중국 축구대표팀 페이 난두오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한국과 중국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벼랑 끝에 놓인 중국 대표팀이 대한민국 원정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대한민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6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반코비치 감독과 선수단 대표 페이 난두오가 참석했다.이반코비치 감독은 “한국을 상대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라며 “한국은 월드컵에 계속 출전한 강팀이나 우린 자신감이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한국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강하다”라며 “우리는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우레이 등이 다치는 등 어려운 점이 있다. 내일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경기장에서 쏟아내겠다”라고 말했다.페이 난두오 역시 “한국이 강한 걸 알지만 경기에 집중하겠다”라며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게 임하고 좋은 경기를 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중국 축구대표팀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한국과 중국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태국, 싱가포르에 비해 강팀인 한국을 상대하는 대비책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지금 단계에서 말하긴 어렵다”라며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내일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라고 답했다.페이 난두오에겐 대표팀 내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브라질 출생으로 귀화 선수인 그는 중국 대표팀에서 A매치 3경기를 뛰었다. 그는 “중국 대표팀에선 나도 경험이 적은 선수기에 어떤 조언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최대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노력하고 어린 선수들이 잘 성장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게 돕겠다”라고 말했다.중국에 경계 대상 1호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향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한 세계적인 한국 선수들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는 물음에 “한국엔 수준 높은 세계적인 선수가 많다”라며 “이 선수들 막기 위해선 팀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했다. 단합해서 막는 게 중요하다”라고 답했다.사진=연합뉴스이반코비치 감독은 3년 전 오만 대표팀을 이끌고 일본 원정에서 승리한 바 있다. 그는 “당연히 일본 원정 승리는 의미가 컸고 오만에 큰 기쁨을 줬다”라며 “그 경기에 이길 수 있었던 건 한 팀으로 싸웠기 때문이다”라고 회상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내일도 같은 콘셉트로 상대할 것”이라며 “그만큼 선수들도 준비 잘했기에 그런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놀라게 해주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끝으로 이반코비치 감독은 “한국에 관광하러 온 게 아니고 중요한 경기를 치르기 위해 왔다”라며 “내일 경기를 잘 치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한편 2차 예선에서 4승 1무 조 1위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승점 13)이나 톱 시드 확보를 위해 최종전에서도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3차 예선은 FIFA 랭킹이 높은 3개 나라가 톱 시드를 배정받는다. 일본(18위), 이란(20위)이 두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23위·1563.99점)과 호주(24위·1563.93점)가 막판 경쟁을 펼치고 있다.톱 시드를 확보해 일본, 이란을 피하는 게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호주가 팔레스타인(93위)과 최종전을 치르는 만큼 한국이 중국을 꺾지 못하면 막판 추월을 당할 수 있다.중국의 사정은 더 급하다. 현재 중국(승점 8, +1)은 2승 2무 1패로 조 2위를 달리고 있으나 3위 태국(승점 5, -2)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한국에 대량 실점하며 패하고 태국이 싱가포르를 이기면 중국의 3차 예선행이 좌절될 수 있다.한국은 중국과의 상대 전적에서 22승 13무 2패로 크게 앞선다. 최근엔 4연승을 포함해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중이다. 지난해 11월 맞대결에서도 손흥민의 2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마지막 패배는 2017년 3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으로 7년 전이다.
2024.06.10 I 허윤수 기자
‘대규모 중국 팬 예고’ 손흥민, “우리 팬들이 더 많은 응원해주실 것”
  • ‘대규모 중국 팬 예고’ 손흥민, “우리 팬들이 더 많은 응원해주실 것”
  • 손흥민. 사진=연합뉴스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양=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중국 원정 팬보다 더 클 대한민국 팬의 응원을 기대했다.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안방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김도훈 감독과 선수단 대표로는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참석했다.김 감독은 “경기 계획에 집중해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손흥민도 “지난 싱가포르전에서 좋은 경기를 해서 분위기가 좋다”라며 “경기 상황에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마지막 경기”라며 “상대가 어떻든 축구는 결과이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한국은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에서 손흥민의 2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손흥민은 그때와 현재 중국의 차이를 묻는 중국 취재진의 말에 “원정 경기는 쉽지 않았고 내일도 당연히 어려운 경기일 것”이라면서도 “그때와 지금이 큰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도 선수가 많이 바뀌었으나 마찬가지일 것이고 해야 할 걸 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알기에 잘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손흥민. 사진=연합뉴스한국 축구 A매치 최다 득점 3위(48골)에 올라가 있는 손흥민은 중국전에 출전하면 최다 출전 부문에서도 이영표와 함께 공동 4위(127경기)에 오른다. 손흥민은 “축구가 만들어지고 역사적으로 결과가 있는 게 대단한 거 같다”라며 “그전에 기록을 보유했던 분들과 깨려는 현역 선수 모두 대단하다”라고 답했다.그는 “제 이름이 거론되는 것도 영광”이라며 “깨고 있다고 말하긴 그렇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고 함께 해왔던 동료들, 벤치 선수들, 코치진, 팬들 덕에 오랫동안 꾸준히 할 수 있었고 감사하다”라고 공을 돌렸다.손흥민은 “첫 소집 때부터 말해왔는데 대표팀 자리는 많은 걸 요구하게 한다”라며 “모든 사람이 보고 있고 꿈꾼다. 제가 노력해서 얻어냈으나 유지하는 게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나라를 대표해 뛰는 건 큰 영광이고 몸 하나 다 바쳐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중함을 강조했다.2차 예선에서 4승 1무 조 1위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승점 13)이나 톱 시드 확보를 위해 최종전에서도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톱 시드를 확보해 일본, 이란을 피하는 게 이상적인 시나리오다.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축구대표팀 손흥민과 황희찬 등 선수들이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은 “톱 시드 확보도 중요하나 어디로 가든 쉬운 길은 없고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서울에서 경기하는 만큼 팬들도 기대하고 오시기에 재밌고 좋은 축구, 승리하는 걸 보여드려야 한다. 내일 경기만 생각해도 이겨야 한다”라고 전했다.중국의 사정은 더 급하다. 현재 중국(승점 8, +1)은 2승 2무 1패로 조 2위를 달리고 있으나 3위 태국(승점 5, -2)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한국에 대량 실점하며 패하고 태국이 싱가포르를 이기면 중국의 3차 예선행이 좌절될 수 있다.그만큼 한국전을 향한 관심도 뜨겁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중국 취재진 21개 매체 40여 명의 기자가 취재신청을 했다. 또 중국 원정 팬 2000~3000여 명이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손흥민은 축구를 향한 중국 팬들의 열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변수가 될 수 있겠으나 홈에서 하는 만큼 우리 팬들이 더 많은 응원을 해주실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그는 “우리가 잘하면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고 감독님과 선수들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가 할 일을 하면 된다”라며 “경기장 밖에서의 일은 우리가 제어할 수 없기에 경기장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손흥민. 사진=연합뉴스지난해 11월 2차 예선을 시작했던 한국은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그 기간에도 대표팀에 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제 마음가짐은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라며 “선배들께서 (대표팀) 데뷔 때부터 소중함, 책임감 등을 잘 보여주셨다. 잘 인지하고 실천하던 형들이 있어서 나도 잘 배울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손흥민은 “지금도 처음처럼 잘하고자 매 순간 노력하고 있다”라며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변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얼마나 대표팀 생활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대표팀에서 뛰는 기간만큼은 한국 축구를 위해 자부심을 느끼고 멋진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한편 한국은 중국과의 상대 전적에서 22승 13무 2패로 크게 앞선다. 최근엔 4연승을 포함해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중이다. 지난해 11월 맞대결에서도 손흥민의 2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마지막 패배는 2017년 3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으로 7년 전이다.
2024.06.10 I 허윤수 기자
“동해 유전 성공 확률 높다”…액트지오 한글 홈피 가짜
  • “동해 유전 성공 확률 높다”…액트지오 한글 홈피 가짜
  • 가짜로 판명난 미국 액트지오 한글 홈페이지.(사진=엑트지오 한글판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 회사 미국 액트지오(Act-Geo)가 개설한 것으로 알려진 한글 홈페이지가 가짜로 드러났다. 10일 한국석유공사는 액트지오 국내 홈페이지와 관련해 별도 입장을 내고 “홈페이지는 액트지오사와 무관하다”며 “액트지오는 공식 홈페이지 외에 한국 도메인을 따로 개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이날 액트지오의 국내 홈페이지 개설 소식은 큰 관심을 받았다.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동해 유전의 성공 확률은 대단히 높습니다”, “대한민국 산유국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게재되면서 동해 심해 유전 탐사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메인 화면 아래에는 “2016년 미국 휴스턴에 설립돼 22국 31개 현장에서 지질 평가와 시추 사업에 참여”, “미국 아파치(Apache), 중국해양석유(CNOOC) 등 세계의 40여 개 유망 업체와 지질 평가 및 시추 프로젝트 진행” 등 회사 소개 글도 적혔다. 해당 홈페이지에는 액트지오의 주요 사업을 지질 평가, 시추 사업 자문, 지질 분석 자문으로 소개하며 “동해가스전 매우 유망… 세계 석유사 주목”, ‘포항 석유 탐사’ 미 액트지오 고문 입국 “의문에 분명하게 답할 것”… 7일 기자회견 예정 등 관련 기사도 배치됐다. 그러나 의심의 눈초리도 적지 않았다. 홈페이지 구성이 단순하고 하단에 ‘도메인, 웹사이트 판매합니다’라는 문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홈페이지에 등장하는 로고는 액트지오와 무관한 로고가 쓰이기도 했다. 액트지오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자문업체다.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액트지오의 세금 체납에 따른 법인 자격과 관련해 “계약 당시에는 몰랐다”면서도 “다만 검증 과정에서 법인격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계약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액트지오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작년 3월까지 4년간 1650달러(약 227만원) 규모의 법인영업세를 체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석유공사가 체납 세금을 대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석유공사는 이를 부인했다.
2024.06.10 I 김형일 기자
檢, ‘2조원대 담합’ 한샘 전 회장 무죄에 항소
  • 檢, ‘2조원대 담합’ 한샘 전 회장 무죄에 항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2조원대’ 아파트 빌트인가구(특판 가구) 입찰 담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양하 전 한샘 회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검찰이 1심 판결에 불복, 항소를 제기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건설산업기본법·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전 회장 등 피고인 11명과 7개 법인에 대해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한샘(009240)·한샘넥서스·넵스·에넥스(011090)·넥시스·우아미·선앤엘인테리어·리버스 등 8개 가구업체 임직원 가운데 최 전 회장을 제외한 11명에게 각각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각 법인에는 1억∼2억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이들 가구업체는 2014년 1월∼2022년 12월 24개 건설업체가 발주한 전국 아파트 신축 현장 783건의 주방·일반 가구공사 입찰에 참여해 낙찰예정자와 입찰가 등을 합의해 써낸 혐의를 받는다. 빌트인가구는 아파트 분양가를 구성하는 요소로서, 담합으로 인한 가구가격 상승은 아파트 분양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담합한 입찰 규모는 약 2조300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담합은 입찰 공정성을 해치고 시장경제 발전을 저해해 국민 경제에 피해를 끼치는 중대한 범죄”라며 “이 사건에선 담합이 장기간 진행됐음에도 당국이나 수사기관에서 발견조차 하기 어려웠다”고 질책했다.최 전 회장에 대해선 “피고인이 결재한 문서에 담합을 암시하는 문구가 있는 등 담합 사실을 묵인했다고 의심되는 다수 정황이 있다”면서도 “부하 직원들이 한목소리로 피고인이 담합에 대해 몰랐다고 진술했고 문서 내용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채 비대면으로 일괄 결재한 흔적이 보인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이에 대해 검찰은 “담합이 경영진의 관여 없이 이뤄질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인 점, 최 전 회장이 수년간 대표이사로 근무하며 실제로 담합 관련 보고를 받은 문건이 확인된 점 등에 비추어 1심 판단을 수긍하기 어렵다”며 “일부 무죄가 선고된 다른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1심 법원의 판단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이 사건 담합행위가 약 2조3000억원 규모의 담합으로 입찰공정성을 훼손하고 시장경제 발전을 저해하였을 뿐 아니라, 국민의 주거 안정과 관련된 아파트 분양가 결정에 영향을 미친 중대한 범행인 점을 고려했을 때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더 중한 형이 선고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6.10 I 박정수 기자
'에밀리 파리에 가다' 새 시즌, 8월 15일 첫 공개
  • '에밀리 파리에 가다' 새 시즌, 8월 15일 첫 공개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4가 공개일을 확정했다.‘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꿈의 직장을 위해 파리로 온 에밀리가 사랑과 일에서 인생 최대의 선택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더욱 스타일리쉬해진 패션과 대담해진 로맨스를 담은 시즌4 파트1은 오는 8월 15일, 파트2는 9월 12일 공개된다.지난 시즌, 카미유와 가브리엘의 꼬여버린 결혼식에서 예상치 못한 드라마틱한 사건들을 겪은 에밀리는 혼란에 빠진다. 이번 시즌에서는 더욱 복잡해진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선택을 내려야만 하는 에밀리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제는 전 여자친구가 되어버린 카미유와의 사이에 아기가 생긴 썸남 가브리엘 그리고 에밀리와 가브리엘의 사이를 알게 된 뒤 떠나버린 전 남자친구 앨피.에밀리는 두 사람에 대한 감정 사이에서 고민한다. 여기에 결혼을 위해 과거의 딜레마를 마주해야 하는 직장 상사 실비, 대대적인 인사 개편이 이루어지는 회사, 그리고 유로비전에서의 공연을 위해 긴축재정에 돌입하는 친구 민디와 그의 밴드까지. 어디로 튈지 모를 파리 생활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밀리와 가브리엘은 미슐랭 스타를 얻기 위해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부정할 수 없는 둘 사이의 케미스트리를 느낀다.그러나 두 가지 커다란 비밀이 두 사람의 앞날에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불러올 것을 예고해 과연 시즌4에서 이들의 관계가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공개된 스틸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패셔너블하고, 과감해진 스타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더욱 당당하고 거침없는 매력으로 돌아온 에밀리는 파리의 패션 코드를 재해석한 더욱 대담한 스타일을 선보인다.그동안 파리의 밝고 화창한 모습들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파리의 겨울이 선사하는 아늑하고 포근한 매력을 엿볼 수 있다. 파리의 알프스부터 로마의 피아자까지 확장된 공간의 비주얼은 다채로운 재미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것이다.‘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4 파트1은 8월 15일, 파트2는 9월 12일에 공개되며 파트당 5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2024.06.10 I 최희재 기자
'사기 의혹' 유재환 "5일 전 죽었다 깨어나"…유서까지 공개
  • '사기 의혹' 유재환 "5일 전 죽었다 깨어나"…유서까지 공개
  • 유재환[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작곡 사기, 성희롱 의혹으로 물의를 빚었던 작곡가 유재환이 직접 작성한 유서와 함께 의미심장한 심경글을 공개했다.유재환은 10일 자신의 SNS에 “6월 10일. 다시 살아나버린 날”이라며 “5일 전의 세상을 등진 나를 설명할 방도가 없지만 지금이라도 읽어보시겠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그러면서 “피해자분들, 제가 죽었다 깨어나보니 진심으로 변제하고 싶다”며 “너무 많은 욕은 하지 말아달라. 저는 처세술 같은 거 안 한다. 이런 걸로 동정 이미지 추구하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든 행동 다 여러분께 약속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유재환은 이와 함께 5일 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를 공개해 이목을 모았다. 공개된 심경 글에는 “저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려 한다. 어린 나이에 과분한 사랑도 받아봤고 나이 들어 대국민 분노도 받아보고 정말 무엇이든 다 받았던 그 경험 저에겐 가장 잊지 못할 추억들일 것”이라고 쓰여있다.유재환은 “오랜 기간 수면제 섭취로 인해 판단장애도 오고 인지능력저하도 오고 참으로 말 못 하게 못난 지난날이었다”면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미안하고 가진 돈이 4000원뿐이라 환불 못해줘서 너무 미안하다. 170여 명 되는 사람의 작곡을 혼자 하려니 이것부터 말이 안 되는 부분이었다”고 전했다.지인들과 전 연인 등을 언급하며 횡설수설하던 유재환은 “말을 끝내려니 이제 곧 눈 앞으로 죽음이 다가온 것 같아서 솔직히 두렵다. 가족에 대한 유서는 따로 전달하겠다”며 “자 좋습니다! 모두 안녕히 계십시오! 제겐 멋진 세상이었습니다!”라고 글을 끝마쳤다.최근 작곡비 사기, 성희롱 의혹 등에 휘말렸던 유재환은 5일 전 장문의 유서를 쓰고 병원에 입원했었다는 근황을 전했다. 또한 그는 사기 피해자들에게 변제를 약속했다.유재환은 MBC ‘무한도전’을 통해 얼굴을 알리며 작곡가 겸 방송인으로 활동했다. 체중 감량을 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유재환 SNS 전문저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렵니다. 어린 나이에 과분한 사랑도 받아봤고 나이 들어 대국민 분노도 받아보고 정말 무엇이든 다 받았던 그 경험 저에겐 가장 잊지 못할 추억들일 겁니다. 기억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날 가장 사랑해 주던 명수형, 보성이 형, 리필형 은이누나 신영이누나 윤현민형 특히 윤도현형님 그 외에도 방송하며 만났던 형 누나들 동생들 모두 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보고 싶은 사람도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막상 가려하니 뭐가 이렇게 보고 싶고 그립고 아련한지 눈물 만나지만 꾹 참고 가려합니다. 어쩌다 제 인생이 이렇게 망가졌을까요 제 언행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수면제 섭취로 인해 판단장애도 오고 인지능력저하도 오고 참으로 말 못 하게 못난 지난날이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미안하고 가진 돈이 4000원뿐이라 환불 못해줘서 너무 미안하고 170여 명 되는 사람의 작곡을 혼자 하려니 이것부터 말이 안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가는 마당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러나 음원이란 걸 모두 가져보게 하는 것이 진심이었던걸 기억해 주세요.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결국 떠난 그녀이지만 나 없이 살길 바라길래 잘 보내주었는데, 넌 그저 행복하길 바란다. 내가 만든 예술작품 중 가장 잘 만든 건 노래가 아닌 10년을 빚어만든 너였다. 그래 넌 참 예쁜 아이였다 가장 가능성 많은 시기에 나를 만나 너무 잘 성장해 줘서 고맙다. 좋은 사람 만나고 행복해라 아 이토록 사람들과 이별하는 게 고통스러울 줄 몰랐습니다. 정말 방송하며 만난 제작진 스태프형누나들, 연예인동료들 다들 너무 고마웠습니다. 세상은 참으로 높은 벽의 연속이었습니다. 언제나 뛰어넘었고 하나의 벽을 못 뛰어넘고 부딪혔는데, 그 벽이 도미노처럼 쓰러져 더 이상 뛰어넘을 벽이 없어지고 황폐한 세상만이 남았네요. 그래서 이런 선택을 하게 되네요. 지적이고 싶습니다. 갈 땐 가더라도 조금 더 좋은 글을 남기고 가고 싶습니다. 작사가로 데뷔하여 원래 직업인 프로듀서를 하며 살아왔지만 제가 남긴 작품 외에 제 친구 박보영 씨랑 만든 작품들이 40곡가량 됩니다 제 하드 털면 나오는데 그중에 멜론에 도토리-’여름밤과 함께였지‘라고 있습니다.그 노래 치면 나와요. 내 친구한테 저작권료라도 선물하고 갈게요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이야길 마치려니 아쉽기만 합니다 더 행복한 나날은 없을듯하여 맘 굳게 먹고 이제 작별인사하려 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운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다 고마웠고 다 죄송했습니다. 말을 끝내려니 이제 곧 눈앞으로 죽음이 다가온 것 같아서 솔직히 두렵습니다. 가족에 대한 유서는 따로 전달하겠습니다 우리 엄마 폰 잘 못 보거든요. 우리 모두 약속해서 이 글은 어머니껜 안 들어가게 하자고요!! 자 좋습니다!! 모두 안녕히 계십시오!! 제겐 멋진 세상이었습니다!!
2024.06.10 I 최희재 기자
"동해 유전 성공률 대단히 높다" 액트지오 한국 홈피, 알고보니
  • "동해 유전 성공률 대단히 높다" 액트지오 한국 홈피, 알고보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동해 심해 가스전을 탐사 분석한 미국 심해 기술평가 전문 기업 액트지오(Act-Geo)가 한국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으로 보였으나, 한국석유공사는 “액트지오와 무관하다”고 밝혔다.미 기업 액트지오가 개설한 한국 홈페이지 첫 화면10일 ‘액트지오 코리아(Act-Geo korea)’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동해 유전의 성공 확률은 대단히 높습니다. 액트지오는 대한민국 산유국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띄워져 있다.그 아래에는 “2016년 미국 휴스턴에 설립돼 22국 31개 현장에서 지질 평가와 시추 사업에 참여했다. 미국의 아파치(Apache)사, 중국해양석유(CNOOC) 등 세계의 40여 개 유망 업체와 지질 평가 및 시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2015년에는 미 정유사 엑손모빌과 세계 최대 심해 석유·가스전으로 알려진 남미 가이아나 광구 탐사에도 참여했다”는 회사 소개 글이 보인다.또 ‘지질평가’, ‘시추사업 자문’, ‘지질 분석 자문’이 주요 사업이라는 내용과 함께 <“동해가스전 매우 유망… 세계 석유사 주목”>, <‘포항 석유 탐사’ 미 액트지오 고문 입국 “의문에 분명하게 답할 것”… 7일 기자회견 예정> 등의 관련 기사를 전면에 배치하기도 했다.다만 홈페이지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모습이다. 일부 내용이 ‘준비 중’으로 보이고 클릭을 해도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는 상태다.액트지오가 국내 홈페이지를 서둘러 개설한 배경에 대해 최근 전문성과 신뢰도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이에 대응하려는 차원인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그러나 한국석유공사는 “액트지오사는 공식 홈페이지 외에 한국 도메인을 별도로 개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한편, 액트지오는 지난해 2월 석유공사와의 계약 당시 1650달러 수준의 법인 영업세를 체납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이에 대해 산업부와 석유공사가 ‘액트지오가 법인 자격을 유지한 상태였기 때문에 용역계약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논란이 이어지자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재차 설명하고 사과했다.최 차관은 ‘액트지오의 체납과 법인 자격과 관련해 석유공사와의 계약 당시에도 알고 있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죄송하지만 계약 당시에는 몰랐다”며 “정부를 대표해 죄송하다”고 말했다.다만 “(액트지오의) 법인격은 살아 있어서 계약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국제입찰에서 (액트지오의 체납 여부가) 요건은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2024.06.10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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