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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38건

  • 현대자구안 관련,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 일문일답
  •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13일 "현대측과 현대전자를 매각하는 방안을 채권단이 합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현대측이 알아서 할 일이며 전자계열 분리를 앞당기는 차원이라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현재 현대측이 마련하고 있는 자구안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서산농장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그는 "현대건설이 토지공사를 활용해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채권은행이 우회로 자금을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재수 본부장에게 금주초에는 자구안을 발표하고 발표 주체는 정몽헌 회장이 직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연수 부행장과의 일문일답. - 현대측이 전자를 매각하는가. ▲처음 듣는 얘기다. 다만 그룹에서 이미 2003년까지 그룹을 전자, 중공업, 건설, 자동차, 금융 등 5개 계열로 분리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를 앞당기는 것이라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전체적으로 전자를 매각하든 안하든 현대측이 알아서 할 일이며, 채권단과 합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 자구계획은 언제 제출하는가. ▲현재 구도로 협의는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합의된 것은 없다. 지난주말 김재수 본부장에게 금주초에는 마무리짓고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내일 모레(15일)까지는 발표하지 않겠는가. 발표도 가능하면 정몽헌 회장이 직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 서산농장 위탁매매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토지공사 위탁매매를 포함해 세가지 정도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토지공사가 위탁매매하더라도 채권단이 간접지원 형태인 브릿지론을 제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토지공사가 자금이 많기 때문에 그쪽에서 알아서 할 일이다. 토지공사는 우리 은행만 하더라도 1500억원의 크레딧라인이 설정돼 있다. 이 방법외에도 농업기반공사에서 공시지가대로 사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공시지가는 3600억원 선으로 알고 있다. - BW 상환자금은 마련됐나. ▲오늘중으로 BW발행 당시 주간은행에 알아볼 생각이다. 당시 BTC가 주간은행을 맡았으며, 현재는 합병해 도이체방크가 전체적인 상황을 알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현지시각에 맞춰 결제자금을 마련하면 되기 때문에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까지 결제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현대측에서는 일부만 상환한다는데. ▲바람직하지 않다. 가능한 일시에 다 상환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그것이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기성공사 대금을 앞당겨 받는 어떻든간에 현대측이 해야한다. - 자구안이 부족하면 어떻게 되나. ▲현대측에서 이번 자구안이 갖는 의미를 충분히 알고 있다. 자구안이 시장에서 신뢰를 받지 못할 경우 어떻게 될 지는 현대가 가장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충분하고 확실한 자구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0.11.13 I 김병수 기자
  • "현대, 15일까지 자구안 발표할 것"- 외환은행(종합)
  •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13일 "현대그룹이 현대전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 일이며 특히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합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그러나 "당초 현대그룹은 2003년까지 전자계열을 분리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라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현대전자의 매각 등은 현대그룹 및 건설 등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현대로서는 서산농장을 활용한 자금마련이 자구안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농장 활용방안과 관련, 그는 "현재 현대측은 세가지 방법을 놓고 조율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 과정에 채권단이 개입해 자금을 우회로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현대가 토지공사를 활용한 방안을 채택한다면 토지공사가 자체적으로 자금이 많기 때문에 채권단이 브리지론을 제공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부행장은 이와 함께 "현대건설이 오늘중 결제해야 하는 BW를 일부만 상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결제시간은 현지시각에 맞추면 되기 때문에 내일(14일) 새벽까지만 결제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채권은행도 현대건설의 BW발행 주간은행인 도이체방크와 상환여부 및 협의 진행상황을 오늘중 파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의 자구안 제출과 관련 이 부행장은 "지난주말 가능하면 금주초에 마무리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김재수 본부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늦어도 15일까지는 현대건설측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자구안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건설의 자구안 발표는 "정몽헌 회장이 직접하는 게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제시했지만 현대건설측이 어떻게 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자구안과 관련, 그는 "구두로 여러가지 방안을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것은 별로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측이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언론에 흘리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이같은 방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00.11.13 I 김병수 기자
  • 현대, "전자" 매각 추진-중앙일보 보도
  • 현대는 서산농장을 토지공사에 맡겨 팔고, 현대전자를 매각하는 방안을 통해 1조원대의 자금을 마련하는 자구방안을 마련, 14일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중앙일보가 13일 보도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대 김재수 구조조정위워장과 외환은행 이연수 부행장은 이같은 내용의 자구안 골격에 합의했으며, 매각방식이나 출자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의견 조율을 마치는 대로 발표키로 했다. 양측은 우선 서산농장을 토지공사에 위탁, 판매해 5000억~6000억원을 마련하되, 당장 현급확보를 위해 주택은행이 3000억~4000억원의 선수금을 지급키로 했다. 또 현대전자를 매각해 매각대금을 건설에 투입하되, 전자 주식 1000억원을 해외 교환사채(EB)발행이나,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또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동차 주식 2.69%(1천억원 상당)을 현대자동차에 매각하기로 하고 조율중이며 현대건설 회사채(1700억원)도 건설에 출자전환한다는 것이다. 또 정몽헌 아산회장 소유 전자, 상선 주식 등 1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이번 자구안은 올해말뿐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 현대건설이 독자 생존할 수 있는 수준이므로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2000.11.13 I 문주용 기자
  • 현대건설 만기연장 관련 이연수 부행장 일문일답
  •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8일 “현대건설 차입금 만기연장에 대해 전체 채권금융기관 중 97.96%의 찬성으로 합의했다”며 “오늘 회의에는 35개 채권단중 31개 채권단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연수 부행장은 “일부 채권단이 자구안을 보고 만기를 연장하자고 했지만 현대측도 이번 자구안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어 실천가능한 자구안이 제출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연수 부행장과의 일문일답 - 금융권에서 도래하는 만기여신액은. ▲10월말 현재 5조2000억원의 총 차입금중 연내에 도래하는 자금이 1조2000억원이다. 이중 1금융권이 5400억원이고 2금융권이 1500억원이다. 나머지는 해외차입금과 공모회사채 등이다. - 현대의 자구안이 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기연장하는 것에 대한 반대는 없었나. ▲현대의 자구안을 보고 가부를 결정하자는 금융기관이 1~2개 있었다. 하지만 현대가 지금 자구계획을 준비하고 있고 성실하고 실천가능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 이번주내로 자구안이 제출되나. ▲제출기간을 잘라서 말할 수는 없지만 지체되면 시장의 불신을 가중시키게 된다. 이번 주내로 제출할 것으로 보고있다. - 현대의 자구안이 부실할 경우 어떻게 하나. ▲자구안이 미진하면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의 별도 의결을 통해 만기연장을 중단할 수 있다. - 자구안이 미진하면 협약을 파기하고 자금을 회수하는 것인가. ▲그렇다. 12월말 이전에도 합의가 있으면 가능하다. - 자구계획의 이행수준은 어떻게 판단하나. ▲모든 채권금융기관이 판단할 수 있고 미진하다고 생각되면 채권단의 4분의1 찬성으로 협의회를 소집할 수 있다. - 채권금융기관에 대한 패널티 조항은 없나. ▲패널티 조항은 없다. 하지만 모두 협조가 잘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자구안이 제출되면 다시 회의를 소집하나. ▲다시 회의를 소집하지는 않는다. 제출된 자구안의 이행상황을 점검할 것이다. - 내년은 어떻게 되나. ▲자구계획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협의회 결의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 출자전환동의서와 감자를 요구했나. ▲요청했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00.11.08 I 김상욱 기자
  • 현대건설 만기연장 합의...4400억 자구 필요(재종합)
  •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8일 “현대건설 채권단 협의회에서 현대건설 차입금을 연말까지 만기연장하자는 안건을 97.96%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이날 채권단 협의회 참석 대상 35개 기관중에서 31개 기관이 참석했으며, 참석기관중에서는 100%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대건설의 총 차입금은 5.2조원 정도며 이중 올해말까지 1.2조원 정도가 만기도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오늘 채권단 협의회의 결정으로 만기연장을 받은 금액은 1금융권 5400억원, 2금융권 1500억원 등 총 69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말까지 현대건설측이 스스로 결제해야 할 금액은 5100억원 수준이다. 이 부행장은 “현재 현대건설은 아주 보수적으로 계산하더라도 영업수지가 11~12월 7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따라서 두달동안 700억원 정도를 확보한다고 보면 자구로 필요한 금액은 4400억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 부행장은 현대건설이 자구안을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과 관련, “일부 채권금융기관이 자구안을 보고 안건에 대해 표결을 하자고 주장했지만 이번 자구안이 마지막이라는 점을 현대측도 충분히 알고 있어 실천가능한 자구안이 제출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대측은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자구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늦어도 이번주 안으로 공식 자구안이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행장은 이와 함께 “자구안이 미흡했을 경우 특별한 제재는 없지만 채권단의 25%가 채권단 회의를 소집할 수 있도록 해 언제든지 현대문제를 채권단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대측의 자구안이 부족할 경우 채권단이 즉각 채권단회의를 소집해 현대 처리방향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
2000.11.08 I 김병수 기자
  • 현대건설 만기연장 합의...3700억원 자구 필요(종합)
  •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8일 “현대건설 채권단 협의회에서 현대건설 차입금을 연말까지 만기연장하자는 안건을 97.96%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이날 채권단 협의회 참석 대상 35개 기관중에서 31개 기관이 참석했으며, 참석기관중에서는 100%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대건설의 총 차입금은 5.2조원 정도며 이중 올해말까지 1.2조원 정도가 만기도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오늘 채권단 협의회의 결정으로 만기연장을 받은 금액은 1금융권 5400억원, 2금융권 1500억원 등 총 69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말까지 현대건설측이 스스로 결제해야 할 금액은 5100억원 수준이다. 이 부행장은 “현재 현대건설은 아주 보수적으로 계산하더라도 매달 7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며 “11~12월 1400억원을 확보한다고 보면 자구로 필요한 금액은 3700억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 부행장은 현대건설이 자구안을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과 관련, “일부 채권금융기관이 자구안을 보고 안건에 대해 표결을 하자고 주장했지만 이번 자구안이 마지막이라는 점을 현대측도 충분히 알고 있어 실천가능한 자구안이 제출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대측은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자구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늦어도 이번주 안으로 공식 자구안이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행장은 이와 함께 “자구안이 미흡했을 경우 특별한 제재는 없지만 채권단의 25%가 채권단 회의를 소집할 수 있도록 해 언제든지 현대문제를 채권단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대측의 자구안이 부족할 경우 채권단이 즉각 채권단회의를 소집해 현대 처리방향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
2000.11.08 I 김병수 기자
  • 현대건설 부도유예협약 누가 반대했을까
  • 현대건설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판정이 "기타’라는 기형적인 모습으로 나타난 데는 일단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자는 채권단의 이해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3일 오후 긴급히 15개 채권은행단에 서면결의 안건을 발송했다. 서면결의 안건은 3가지. 첫째는 현대건설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등급 관련이다. 1호 안건에서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구조적 유동성을 겪고 있으며 앞으로 강도높은 자구노력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에 넣을 기업으로 소위 ‘3C’등급을 설정했다. 당초 등급에는 없던 것으로 부실기업 발표때는 ‘기타’로 발표됐다. 두번째는 이날 서면결의의 핵심인 ‘부도유예협약’ 안건이다. 2호 안건은 내주초로 예정된 1·2금융권을 포괄한 전체 금융기관협의회 결의이전까지 만기도래 여신에 대해 상환유예를 한다는 것이다. 채권이 돌아와 현대건설이 결제하지 못하면 부도는 나지만 부도에 따른 금융거래정지 등 제재조치는 하지 않는다는 게 핵심이다. 세번째는 상환유예 대상 채권을 정의했다. 3호 안건에서 외환은행은 물대 등 진성어음은 현대건설측이 자체자금으로 해결하도록 상환유예 대상에서 제외했다. 마찬가지로 해외차입금도 채권금융기관들의 통제밖에 있는 것으로 현대측이 알아서 해결하는 것으로 했다. 그런데 이같은 15개 채권은행들의 서면결의에 대해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한 은행이 반대했다.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이 서면결의에 대해 의결권비중 3% 정도의 한 은행이 동의하지 않아 97%의 찬성비율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오후 드러난 현대건설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초기 신용위험평가 분류에서도 한 은행만이 ‘3B’의 등급을 매겼었다. 나머지는 모두 ‘3A’ 등급을 줬다. 신용위험평가 등급에서 3A는 구조적 유동성을 겪고 있지만 회생가능한 기업, 3B는 법정관리·청산·합병·매각 등의 방법으로 정리대상 기업이다. 외환은행은 서면결의에 동의하지 않은 은행을 밝히기 거부했지만 초기 평가에서 3B등급을 준 은행이 반대했을 것이라는 점은 쉽게 추정이 가능하다. 우연치 않게도 이 은행은 금융감독원 출신 은행장이 몸담은 곳으로, 정부의 초강경 기류를 대변하는 인상을 주고 있어 묘한 기분이 들게 하고 있다.
2000.11.03 I 김병수 기자
  • (초점) 급변하는 현대건설 처리방향…고심하는 채권단
  • 현대건설 처리방향이 급변하고 있다. 어제(2일) 오후부터 오늘(3일) 오전까지는 ‘조건부 회생’에 무게가 주어졌다. 오늘 오후에는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몰렸다. 현대건설측에서는 계속 긍정적인 시각의 정보를 흘렸지만 외환은행이 채권단 협의회 개최를 포기하면서 불길한 얘기들이 설득력을 얻어갔다. 결국 부실기업에 대한 공식 발표에서는 사실상 현대건설의 부도협약적용을 발표했지만 진념 재경부 장관의 기자간담회 얘기를 기점으로 ‘법정관리’ 쪽으로 사실상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인상을 풍기고 있다. 이날 진 장관의 얘기를 종합하면 사실상 외환은행의 발표를 뒤집고 있다. 이연수 부행장은 공식 발표후 보강 설명을 통해 “현대건설에 대한 처리는 일단 부도유예협약을 적용하는 것이며, 내주초 2금융권이 참여하는 전체 채권단 협의회를 통해 만기연장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진 장관은 “정부는 2금융권의 자금회수 차단에 어떠한 개입도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나서 2금융권의 자금회수 차단을 독려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진 장관은 또 “시장이 알아서 할 일이며 최악의 상황인 법정관리 상황을 감안한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위와 채권단 안팎에서는 어제 저녁 이 위원장과 현대측의 면담에서 ‘조건부 회생’에 합의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이같은 합의가 청와대 보고 과정에서 틀어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동아건설 퇴출 과정에서 시장의 반응을 확인한 정부가 현대건설의 법정관리가 가져올 시장파장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까지 재경부 고위 관계자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현대건설 법정관리에 대한 기자들의 반응을 체크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같은 과정은 외환은행의 움직임에서도 간접적이지만 확인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어제 오후 처음으로 현대건설의 조건부 회생 가능성을 내비친 뒤, 오늘 오전에도 채권단 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입장을 통과시킬 의지를 갖고 있었다. 시간조정만을 남겨놓고 있던 채권단 협의회가 점심시간을 넘기면서는 ‘서면결의’ 쪽으로 흘러나왔다. 서면결의 내용도 오전과 달라졌다. 이날 오전까지 외환은행은 현대건설에 대한 신용등급 분류를 주안건으로 했다. 그러나 실제 서면결의 내용은 부도유예협약의 발동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금감원과 외환은행의 구상대로 일은 진행되지 않았고 결국 내주초까지 시간을 벌기 위한 단기대책을 내놓는데 그치고 말았다. 이같은 상황이 어떤 이유로 전개됐는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오후 늦게 나온 진 장관의 발언을 감안하면 정몽헌 회장 일가의 사재출연 등 사실상 ‘퇴출’을 받아들이지 않는 데 따른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진 장관은 “현대는 대우와 달리 이익을 내고 있으며 유동성도 풍부한 편’이라며 “현대가족이 결심하면 그룹의 모태이면서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자존심인 현대건설을 살릴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같은 상황으로 현대건설 문제는 오는 4~5일 대회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입장은 분명히 제시됐고 외환은행은 금융기관의 차입금 현황을 확인하는 대로 2금융권까지 포괄해 차입금의 만기연장을 협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진 장관을 통해 정부의 시그널이 분명히 제시됐기 때문에 2금융권들이 쉽게 만기연장에 동의할 가능성은 사라졌다는 점에서 현대측이 어떤 내용으로 對정부 설득에 나설지가 최대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2000.11.03 I 김병수 기자
  • "현대건설, 사실상 부도유예 상태"-외환銀(종합)
  •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3일 “현대건설은 이 시각 이후로 사실상 부도유예협약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부도유예협약은 내주초 열릴 전체 채권단협의회까지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에 부도유예협약 적용으로 CP·회사채 등 융통어음이 교환에 회부됐을 경우 현대건설측이 이를 결제하지 못하더라도 금융거래정지 등의 제재를 받지 않는다고 외환은행은 밝혔다. 이 부행장은 “대신 현대건설이 진성어음을 결제하지 못하면 정식 부도를 낸 것으로 하고, 곧바로 법정관리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이와 관련 오늘 돌아 온 진성어음 약 60억원은 현대건설측이 자체 결제했다”고 밝혔다. 이날 돌아 온 CP등 융통어음은 “하나은행 326억원, 기업은행 10억원, 제일씨티리스 18억, 신한은행 20억원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부행장은 “내주초 열릴 전체 채권단 협의회에서는 현대건설에 대한 차입금 만기연장에 대해 합의할 예정이며 시한은 현재 올해말까지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날 채권단 협의회의 의결권 효력은 현재 전체 채권금액의 75% 찬성으로 가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찬성 가결비율 확정은 내주초 전체 채권단협의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과 15개 채권은행들이 이처럼 결정함에 따라 현대건설은 당장 물대 등 진성어음 결제와 월요일(6일) 돌아오는 BW 900억원 결제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부행장은 이밖에 “현대건설에 대한 출자전환 등은 큰 의미가 없다”고 공식 밝혔다. 현대건설측이 진성어음을 결제하지 못하거나 내주초 열릴 채권단협의회에서 만기연장 합의에 실패할 경우 곧바로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대주주 지분은 전액 소각된다고 외환은행은 설명했다.
2000.11.03 I 김병수 기자
  • 현대건설, 연말까지 만기연장 추진- 외환은행(2보)
  •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3일 “현대건설은 이 시각 이후로 사실상 부도유예협약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부도유예협약은 내주초 열릴 전체 채권단협의회까지 적용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에 부도유예협약 적용으로 CP·회사채 등 융통어음이 교환에 회부됐을 경우 현대건설측이 이를 결제하지 못하더라도 금융거래정지 등의 제재를 받지 않는다고 외환은행은 밝혔다. 이 부행장은 “대신 현대건설이 진성어음을 결제하지 못하면 정식 부도를 낸 것으로 하고, 곧바로 법정관리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이와 관련 오늘 돌아 온 진성어음 약 60억원은 현대건설측이 자체 결제했다”고 밝혔다. 이날 돌아 온 CP등 융통어음은 “하나은행 326억원, 기업은행 10억원, 제일씨티리스 18억, 신한은행 20억원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부행장은 “내주초 열릴 전체 채권단 협의회에서는 현대건설에 대한 차입금 만기연장에 대해 합의할 예정이며 시한은 현재 올해말까지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날 채권단 협의회의 의결권 효력은 현재 전체 채권금액의 75% 찬성으로 가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찬성 가결비율 확정은 내주초 전체 채권단협의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0.11.03 I 김병수 기자
  • 현대상선사장, 1일오후 외환은 李부행장 만나
  • 현대 MH계열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상선의 김충식 사장 등이 1일 저녁 외환은행 이연수 부행장 등을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상선측은 "김 사장이 이 부행장 등을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하고 "건설에 대한 상선 등 계열사의 지원과는 관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오전 김사장과 김윤규 건설사장, 정재관 종합상사사장 등 MH계열 주요 사장은 최악의 자금난에 봉착한 건설의 지원방안과 향후 대책등에 대해 협의했었다. 상선 관계자는 "김사장이 이 부행장과 면담한 것은 건설지원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면담 이유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현대와 금융계 일각에선 그룹의 대표적인 재무통인 김 사장이 지난 1일 계열사 사장들이 논의한 건설에 대한 대책, 실질적 오너인 정몽헌 회장의 입장 등을 전달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상선이 보유중인 계열사 주식을 매각, 건설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일부 예상에 대해 이 관계자는 "건설의 부채규모는 계열사 지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게 상선의 시각"이라며 "상선의 여력도 충분치 않고 정부시책과도 동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0.11.02 I 문주용 기자
  • 현대건설 ‘조건부 회생’으로 가닥- 외환은행
  • 채권단은 현대건설에 대해 최악의 상황인 법정관리는 피하되 ‘조건부 회생’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연수 부행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오늘과 내일 현대건설에 대한 채권단 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오늘 회의시간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서면결의를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단 채권단 협의회가 열리면 현대건설에 대한 등급분류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많은 채권단은 등급분류상 ‘3A’를 희망하고 있은 것으로 전해졌다. 3A등급은 구조적 유동성위기 업체로, 채권단은 3B등급을 4등급과 동일한 것으로 취급하고 있다. 현대건설에 대해 3B등급을 매긴 곳은 일부 은행에 불과했다. 채권단의 현대건설에 대한 등급분류가 이처럼 3A로 모아지면, 현대건설 처리방안은 현실적으로 ‘조건부 회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되 은행 공동경영 또는 사적화의 등의 방법으로 현대건설을 유지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현대건설과 외환은행의 자구협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내일 최종 회의에서 법정관리로 채권·채무를 동결한 뒤 경영권을 박탈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2000.11.02 I 김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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