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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예술인 이유미·이뿌리 씨 “반값 임대주택서 예술동지 만났죠”
  • 청년예술인 이유미·이뿌리 씨 “반값 임대주택서 예술동지 만났죠”
  • 서울 서초동 예술인 임대주택 ‘그루하우스’에 거주하고 있는 배우 이유미(왼쪽) 씨와 미디어 아티스트 이뿌리(본명 이근요) 씨가 11층 커뮤니티시설에 마련된 외부 공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주거 비용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고, 협업 가능한 예술인 동료를 만났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죠.”17년 차 배우 이유미(37) 씨와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이뿌리(본명 이근요·32) 씨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인 임대주택 ‘그루하우스’에 입주하게 된 배경을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이 모여 사는 만큼 창작 의지도 살아나고, 예술 활동의 시너지(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정서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큰 부담 없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尹정부 국정과제 ‘예술인 복지 강화’ 문체부·국토부 협력이달 21일 찾아간 ‘그루하우스’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공정하고 사각지대 없는 예술인 지원체계 확립’과 ‘예술인 복지 안전망 강화’에 따라 추진해 온 첫 예술인 지원 테마형 임대주택이다. 시중 가격의 50%를 넘지 않는 임대료로 주택을 공급해 주거취약계층인 청년 예술인들의 부담을 많이 덜어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가 협력해 국정과제를 수행 중인 예술인주거공간지원사업으로, 지난해 8월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사업을 이관받아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운영 중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토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기존에 매입한 주택 중 위탁운영 주체인 민간사업자가 기획한 테마에 맞는 매물(주택)을 공급하면, 문체부 산하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테마에 부합하는 입주자를 선발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구조다. 운영업체는 예술인 주택의 임대와 관리 업무 전반을 수행한다. 재단은 운영업체와 협력해 예술인 커뮤니티 공간 조성 및 주거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주변 시세 보다 반값 저렴…경제적 부담 덜어서울 서초구 소재 지상 2~10층(전용면적 19.38~26.23㎡)에 총 60가구(도시형생활주택 53가구·주거용 오피스텔 7실) 규모인 이곳은 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서초역에 위치한 초역세권이다. 그럼에도 강남 주변 시세보다 40~50% 저렴하다. 보증금 2400만원에 월세는 49만~55만원(관리비 별도) 수준이다. 2년 계약, 추가 2회 연장(최장 6년 거주) 가능하다. 지상 1층과 지상 11층에는 각각 근린생활시설(41.51㎡)과 커뮤니티시설(51.92㎡)을 갖췄다. 22대 자주식 주차가 가능하다.재단은 지난해 4~6월 모집 공고 후 입주자 선정을 거쳐 7월 입주(60가구)를 완료했다. 운영업체는 아이부키㈜다. 입주자 현황을 보면, 청년 예술인 비중이 76%에 달한다. 60명 중 46명이 청년 예술인이다. 수요자 맞춤형 입지 선정(접근성)과 예술인 특화 프로그램 제공이라는 취지에 맞게 면접을 거쳐 입주자를 선발했다.이뿌리 씨는 “전북 순창에서 활동하다가 서초라는 새로운 지역에서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있다. 예술적 영감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근에 예술인들의 꿈 무대 예술의전당을 비롯해 국립중앙도서관, 법원 등 애정하는 장소가 생겨 자주 찾는다. 주변 시세보다 싼 가격에 신선한 경험을 하는 중”이라며 “많은 협업 동료를 만날 수 있는 이곳 생활이 즐겁고 만족스럽다”며 웃었다.청년 예술인 배우 이유미(왼쪽) 씨와 미디어 아티스트 이뿌리(본명 이근요) 씨가 서울 서초동 예술인 임대주택 ‘그루하우스’ 11층에 위치한 커뮤니티시설에서 이곳에 입주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하고 있다. 유미 씨는 배우로 활동 중이며 한국과학창의재단 4기 과학 퍼포머로도 활약하고 있다. 오는 6월1일까지 공연하는 광진문화재단 가족뮤지컬 ‘까먹어도 될까요’에도 출연 중이다. 전북 순창 지역 예술인 출신인 뿌리 씨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서예 아티스트, 캘리그라퍼로서 문자예술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예술의전당 기획전시 ‘쓰지 않은 글씨’ 전시 및 공연에도 참여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예술인 입주자들과 ‘의기투합’…복지-창작 선순화 유도 실제 예술인들 간의 교류, 네트워크 구축, 창작 활동 활성화는 이번 예술인 임대주택 프로그램의 핵심 내용이다. 현재 입주자 간 취미 소모임은 6개(요가·토익·독서·공연보기 등)로, 35명이 참여 중이다. 또 입주 예술인 간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어 다양한 공모에도 도전하고 있다. 커뮤니티 카톡방을 만들어 예술활동을 공유하고, 협업할 예술인을 찾기도 한다.이유미 씨는 “뿌리님하고는 엘리베이터에서 자주 마주치면서 작당 모의를 하게 됐다”며 “뿌리님이 제안한 기획으로 총 4명이 협업해 공모전에 나간 적도 있다. 결과적으론 안 됐지만 좋은 기회가 있으면 또 도전할 생각”이라고 했다.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는 추가로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 기관, 기업, 예술인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입주 예술인들의 지역 기반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안정적인 지역 정착과 활동기반 마련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올 하반기에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소재 총 96가구 규모의 두 번째 예술인 지원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 첫 시범 예술인 임대주택인 서초동 그루하우스는 1.9대 1의 경쟁률로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전세사기 여파, 그루하우스의 홍보 효과, 시설 개선 등으로 두 번째 입주 모집은 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예술인 임대주택 입주 요건은 공고일 기준 무주택자인 미혼으로서 소득 및 자산 기준을 충족하는 예술인(나이 제한 없음)이다. 외국인은 신청 불가하며, 재외국민 거주자(재외국민 주민등록신고자)만 신청 가능하다.문체부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예술인들이 안정적인 생활 터전 위에서 새로운 창작의 원동력을 얻음과 동시에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확대까지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며 “예술인 복지정책이 복지-창작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사회적 투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앞으로도 LH와의 장기적 협력 관계를 통해 예술인과 지역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예술인 창작 안전망을 확보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서울 서초동 예술인 임대주택 ‘그루하우스’에 거주하고 있는 배우 이유미(오른쪽) 씨와 미디어 아티스트 이뿌리(본명 이근요) 씨가 11층 커뮤니티시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서울 서초동 예술인 임대주택 ‘그루하우스’ 11층 커뮤니티 시설에서 거주 예술인들이 소통하고 있다(사진=한국예술인복지재단).서울 서초동 예술인 임대주택 ‘그루하우스’에 거주하고 있는 배우 이유미(왼쪽) 씨와 미디어 아티스트 이뿌리(본명 이근요) 씨가 11층 커뮤니티시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05.27 I 김미경 기자
기후테크 돈 몰린다…눈길 끄는 韓 스타트업 기술력
  • 기후테크 돈 몰린다…눈길 끄는 韓 스타트업 기술력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국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기술력은 좋은데 상대적으로 기업가치는 낮다. 그래서 유럽이나 동남아에서 한국의 기후테크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한국에서 기후테크에 대한 투자규모도 작고 성공기업도 적은 만큼 앞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공덕에서 열린 2024 한국창업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송영화 건국대 기술경영학 교수를 좌장으로 기후테크 특별세션이 마련됐다. 이날 세션에서는 인구과밀지역인 수도권을 벗어나 전라남도에 둥치를 튼 아티랩의 이준원 대표, 불이 안 나는 배터리를 만드는 스타트업 코스모스랩의 이주혁 대표, 디지털트윈을 이용해 ESG건설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에스엘즈 이유미 대표가 사례 발표에 나섰다. 이어 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가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 투자 트렌드와 전망을 공유했다. 한국사회투자는 기후테크 전 분야에 걸쳐 106개사에 36억7000만원을 직접 투자했다. 이들 기업은 이를 시드머니로 136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 기후테크 스타트업 유니콘은 0%고 전체 스타트업에서 기후테크가 차지하는 비중도 4.9%에 불과하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력에 비해 기업가치가 낮은 만큼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고 전했다. 한국기술투자에 따르면 기후테크 투자액은 2022년 약 400억원 수준이다. 이 대표는 “전 지구에서 가장 돈이 많이 몰리는 섹터가 바로 기후테크”라며 “최근 2~3년간 투자액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운용자산 규모도 가파르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간 뉴딜, 기후, 에너지, ESG 등에 다양한 민간펀드와 모태펀드가 투자했고 영역별로 보면 모빌리티에 투자가 상당부분 이뤄진 상태다. 이 대표는 투자가 아직 많이 이뤄지지 않은 곳 중에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영역으로 탄소포집, 바다의 밀물과 썰물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 등을 꼽았다. 아울러 에너지, 식품농업, 제조, 건설 등도 탄소배출 대비 투자가 많이 안 돼 있어 이같은 영역에 대한 투자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기후테크 분야 창업을 준비 중인 이들에게는 정부 지원부터 살펴보라는 조언이 나왔다. 이날 패널토론에 나선 정진 BNZ파트너스 본부장은 “창업을 할 때 이슈가 되는 게 자금조달인데 처음에는 정부의 자금을 활용하는 게 좋다”며 “투자자도 투자실적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으려면 K텍소노미(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해당하는지를 보여줘야하기 때문에 각자 사업이 K텍소노미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먼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하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영준 LG화학 책임은 “대기업에게 ESG 경영이 화두고 기후테크도 놓칠 수 없는 분야”라며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에 들어가면 창업가들은 공신력을 가질 수 있고 사회적 가치나 공헌, CSR 사업과도 연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통 노력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문헌규 에어블랙 대표는 “과거에는 스타트업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했는데 이제는 보다 입체적인 소통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화 건국대 기술경영학 교수가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공덕에서 열린 한국창업학회 춘계학술대회 기후테크 특별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창업학회]
2024.05.10 I 권소현 기자
'SNL 코리아' 시즌5 성료…이소라→박지환, 호스트 활약
  • 'SNL 코리아' 시즌5 성료…이소라→박지환, 호스트 활약
  • (사진=쿠팡플레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 시즌 5가 다섯 번째 시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지난 3월 첫 회 임시완으로 포문을 연 ‘SNL 코리아’ 시즌 5는 마지막 10회 이지아까지 초호화 호스트들의 열연과 크루들의 활약 속에 역대급 시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시즌 5는 어떤 시즌보다 화려한 호스트들의 열정과 용기로 빛났다. 이소라, 황정음, 기안84, 한예슬 등 기존에 다른 예능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최정상 스타들이 출연해 힘을 보탰다.(사진=쿠팡플레이)이소라, 황정음, 이지아는 스스로를 패러디하는 과감한 용기로 박수를 받았다. 임시완, 이유미, 강태오, 이희준은 자신의 출연작 속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박지환은 아이돌 멤버 제이환으로, 이지아는 폭풍 랩을 펼치는 배우로 분해 활약했다.맏형 신동엽을 비롯한 비교 불가능한 연기력으로 매주 활약을 펼친 특급 크루들의 존재감도 빛났다. ‘맑기자가 간다’를 비롯한 주요 코너에서 웃음의 스펙트럼을 넓힌 김아영부터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뒤집어지는’ 목소리와 웃음만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뽐낸 지예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한계 없는 변신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는 윤가이까지. 한계 없는 연기력 인증과 함께 화제성까지 겸비한 배우 크루 3인방은 이번 시즌에서 가감없이 매력을 발산했다.(사진=쿠팡플레이)여기에 미국계 MZ 교포 제니부터 천만 영화 ‘파묘’ 무당 패러디까지 거침없는 변신과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준 ‘SNL의 보석’ 이수지의 존재감은 매 회 최고의 화제였다. 또한 이번 시즌 합류한 루키 김규원, 유희준, 안도규의 당찬 활약은 ‘SNL 코리아’ 시즌 5의 신선하고 새로운 웃음을 책임졌다.제22대 총선 시즌 동안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 5는 ‘SNL’ 다운 트렌디한 패러디로 눈길을 끌었다. ‘맑기자가 간다’는 화제의 정치인을 만나 정치인과 대중과의 거리를 좁혔고, ‘위켄 업데이트’에서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공감을 사는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뉴스와 인터뷰 형식으로 패러디해 웃음을 선사했다. 인기 코너 ‘MZ 오피스’는 ‘X 오피스’로 변신을 시도하며 시대와 세대를 재현했다.애나 랑겐버그(Ana Langenberg) NBC유니버설 포맷 수석 부사장은 “‘SNL 코리아’의 환상적인 시즌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한 씨피엔터테인먼트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그들이 보여준 창의성과 헌신은 이번 시즌을 더욱 빛나게 했다. 앞으로도 씨피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일 한국 최고의 콘텐츠들을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4.05.09 I 최희재 기자
정준호 "더 축제다워진 전주영화제, 밥 10끼 소통의 결실"①
  • 정준호 "더 축제다워진 전주영화제, 밥 10끼 소통의 결실"[만났습니다]①
  • 정준호 전국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10만원으로 영화제를 찾아주신 손님 100명에게 커피 한 잔 사드릴 수 있고 1000만원으로 영화제 섹션 하나를 더 만들 수 있습니다. 적은 차이라도 예산이 얼마나 더 있는지에 따라 초청할 수 있는 게스트, 작품 범위가 훨씬 넓어진단 의미입니다. 후원회 유치, 지자체 및 정부 지원금 확보에 가장 열을 올린 이유입니다.”정준호(사진)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이하 위원장)은 취임 후 지난 1년간 직접 발로 뛰고, 하루 밥을 10끼씩 먹어가며 기업인과 지자체,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에 힘썼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1일 막을 올린 제25회 전주영화제는 개최 전부터 고사 위기에 처한 여타 영화제들과 대비되는 행보로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처음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제치고 국내·국제영화제들 중 가장 많은 정부 지원금을 책정받았기 때문이다. 영화제 대부분이 예산 부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며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요즘 유일하게 타격받지 않은 곳도 전주뿐이다. 지난해 정준호 위원장이 취임하며 처음 결성한 후원회에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농심 등 대기업들의 후원이 이어졌고, 지자체에서도 적극 홍보 및 지원사격에 나서준 결과다. 덕분에 25년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출품작(국제경쟁 747편·한국영화 1513편)이 올해 전주에 몰렸다. 소폭 수준이지만 규모도 전년보다 확장돼 더욱 축제같은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호평이다. ◇배우·사업 경험 살린 소통 행보…20년 만에 대한항공 후원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2022년 말 24회 영화제 개최를 앞두고 정준호 위원장을 선임하면서 지금의 민성욱·정준호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를 완성했다.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가 처음이고, 정준호 위원장이 독립·예술영화와는 인연이 없는 상업영화 배우의 이미지가 강했기에 역풍은 거셌다. 일부 영화제 이사들이 항의의 뜻으로 사표를 던졌고, 취임 이후에도 영화계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정 위원장은 “당시의 반응에 서운한 마음도 들었으나 배우로서 자신이 걸어온 인생이 한 조직의 수장이 걸어야 할 행보와 상충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영화제 전문가들과 비교해 부족한 점이 많지만, 대중적인 직업을 갖고 다양한 사업 및 홍보대사를 경험해 온 나만의 장점을 발휘해보자 결심했다”고 당시의 심경 및 다짐을 전했다. 두 위원장이 긴밀히 소통하며 동시다발적으로 협업하되, 각자의 역량 및 전문성을 살려 역할을 분담했다. 1회부터 20년 넘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일해온 민성욱 위원장이 프로그램 구성 및 안살림을 맡고, 정 위원장은 후원 유치 및 대외협력을 주로 맡고 있다. 정 위원장은 “내가 장점을 활용할 수 있게 민 위원장이 든든한 그림자가 돼줬다”며 “영화제 준비하며 언성 한 번 높인 적이 없고, 배우라는 특정 신분을 지닌 자신의 특성을 잘 이해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정준호 위원장 취임 이후 전주영화제에 가장 가시적으로 나타난 성과는 재정 안정성 확립으로 꼽힌다. 29년 경력의 배우 겸 제작자, 사업가, 여러 단체의 홍보대사를 경험하며 정 위원장이 쌓은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 지원금과 기업 후원의 결실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지난 20년간 명맥이 끊겼던 대한항공의 후원을 작년부터 재개한 게 대표적 예다. 대기업은 물론 개인 후원자들까지 정 위원장이 일일이 직접 만나 신뢰를 구축한 결과다. 정 위원장은 “(기업들에) 단순히 힘드니 도와달라는 논리가 아니다. 기업이 후원하면 영화제에서도 그들에게 줄 게 있어야 한다”며 “주고받음이 없으면 그 관계는 단발성으로 끝난다”고 자신만의 소통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후원 기업의 직원들까지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해 내가 직접 정성껏 모시겠다, 직원 문화복지 면에서 기업에도 좋은 정책 아니겠나’ 등 직접 아이디어도 냈다. 단돈 얼마든 후원하는 모든 주체에 영화제의 취지와 기대효과를 설명했고 짧게나마 영화제를 구경할 기회도 제공했다”고 떠올렸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정준호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지역 영화인·관광 연계로 차별성…“구도심 경제 살릴 것”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정부 지원금을 받는 국내 영화제 수는 지난해 40곳에서 올해 10곳으로 대폭 줄었다. 이 중 전주영화제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6억 1000만원)를 제치고 가장 많은 금액인 6억 8630만원을 지원받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책정 금액인 8억 1000만원보단 줄었지만, 다른 영화제들의 지원금이 절반 혹은 그 이상 깎인 것과 비교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정 위원장은 “정부와의 소통에선 기존 영화제들과 다른 전주영화제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며 “우선 지역 영화인을 조명했다. 중앙무대에서 활약하는 영화인들도 중요하지만, 우리 지역에서 힘들게 영화 만드는 영화인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따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주영화제가 제작부터 유통·배급까지 총괄해 30여개 작품을 발굴, 지원하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지역 관광과 연계해 주변 상권, 시민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함께 개설했다. 지난해 신설한 ‘전주씨네투어X마중’ 코너가 특히 큰 인기를 끌었다. 매년 영화계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배우의 소속사를 뽑아 소속 배우들과 시민, 관객들이 한데 모여 전주시 곳곳을 관광하고 영화 이야길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 올해는 진구, 이유미, 변우석 등이 소속된 바로엔터테인먼트와 협업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행사 공간의 범위도 기존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를 넘어 전주시 전체로 확대 적용했다.정 위원장은 “취임 후 영화제 홍보를 위해 전주시 골목 골목을 다 누비며 이야기를 들었다. 변두리로 갈수록 전주영화제가 개최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거나 관심을 갖지 않는 분들이 태반이었다”며 “영화제에 참석하는 배우들과 관광객들이 전주시의 다양한 곳을 관광하며 즐길 수 있게 상영관들을 공원, 강가, 시장, 오래된 명소 등 다양한 곳에 설치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영화제를 통해 침체한 구도심의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2024.05.03 I 김보영 기자
유지태·이유미·변우석 ★ 총출동…25회 전주영화제 열띤 성원 속 개막
  • 유지태·이유미·변우석 ★ 총출동…25회 전주영화제 열띤 성원 속 개막[종합]
  • 1일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린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이 관객들로 가득 차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색깔 있는 영화 축제 전주국제영화제가 1일 25번째 축제의 포문을 성황리에 열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1일 오후 7시 30분 전라북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배우 공승연, 이희준의 사회로 개막식을 열며 열흘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개막식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배우 유지태, 류현경, 진구, 이수경, 김환희 등 배우들과 ‘노량’ 김한민 감독, 정지영 감독, 허진호 감옥 등 국내외 영화인 게스트 160여 명이 참석했다. 오후 6시 30분부터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일대는 관광객 및 영화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게스트들이 레드카펫 위로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팬들은 힘찬 함성과 박수를 보냈고, 게스트들도 환한 미소로 관객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이날 현장은 3층까지 개막식을 보러 온 팬들로 가득 찼다. 사회를 맡은 배우 공승연은 “한국경쟁 등 3개 분야에서 역대 가장 많은 작품이 출품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힘든 여건들 속에서 영화인들의 강한 의지와 희망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는 멘트로 오프닝을 열었다. 배우 이희준과 공승연이 1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사진=뉴스1)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올해 영화제 슬로건인 ‘우리는 늘 선을 넘지’를 언급하며 “선을 넘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지만, 그 경계를 넘어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전주가 선을 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함께해달라”고 개막 선언을 했다. 오은하 피아니스트 및 타악연희원 아퀴의 축하공연이 이어진 후 일본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이 개막작으로 먼저 베일을 벗는다. ‘새벽의 모든’은 일본 작가 세오 마이코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PMS(월경 전 증후군)을 앓는 여성과 공황장애를 지닌 남성의 우정과 연대를 아름답게 그린 이야기다. 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새벽의 모든’ 기자회견에서 미야케 쇼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을 찾은 미야케 쇼 감독은 “다시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을 수 있게 돼 기쁘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며 “관객뿐 아니라 스태프들도 영화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느꼈었다. 많은 영화제를 다녀봤지만 이런 공기를 못 느낄 때도 있었다. 이번에도 전주국제영화제의 자극적인 공기를 느끼고 싶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폐막작엔 캐나다 카직 라드완스키 감독의 ‘맷과 마라’가 선정돼 영화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1일 전북 전주시 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행사에서 민성욱·정준호 집행위원장, 우범기 전주시장 겸 조직위원장(가운데)이 관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25년 사상 최고로 많은 출품작들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국내는 물론 국제 경쟁작 역시 모두 역대 최다 출품작 수를 기록한 뜻깊은 해다. 국제경쟁 부문 747편, 한국영화 1513편이 출품됐다. 그렇게 추려진 공식 상영작은 43개국 232편이다. 국내 102편(장편 52편·단편 50편), 해외 130편(장편 110편·단편 20편)을 선보인다. 지난해 다르덴 형제에 이어 올해 역시 전주를 찾는 거장의 발길이 이어진다. ‘신과의 대화’(2001)로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던 대만의 차이밍량 감독이 ‘행자 연작’으로 전주를 찾는 것. 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영화제 측은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특별전을 기획했다. 10주기를 맞아 소규모로 개봉한 6편의 작품들로 다시 한 번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바로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이 1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왼쪽부터 바로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이홍내, 이유미, 진구, 김상흔. (사진=뉴스1)배우 유지태가 1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사진=뉴스1)1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찾은 시민들이 핸드폰을 들고 레드카펫을 걷는 배우들을 찍고 있다.(사진=뉴스1)배우 변우석이 1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사진=뉴스1)올해로 4회째를 맞은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에는 허진호 감독이 참여한다. 그의 대표작 ‘봄날은 간다’, ‘외출’ 등 그에게 큰 영화적 울림을 선사한 작품들을 상영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봄날은 간다’에 출연한 유지태도 함께한다. 유지태는 국제경쟁 심사위원으로도 영화제를 빛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행지로서 전주의 위상을 영화제의 색채와 결합한다는 취지로 ‘전주씨네투어’를 진행한다. 영화계를 빛낸 배우들이 지역 주민, 영화제 관객들과 한데 모여 전주의 풍경을 즐기는 ‘전주씨제투어X마중’ 프로그램은 올해 진구, 공승연, 이유미, 변우석, 이홍내 등이 소속된 바로엔터테인먼트가 협업사로 함께한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는 4년 만에 디즈니와 협업한 ‘스타워즈 데이’ 행사를 재개해 영화계는 물론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디즈니·픽사 테마존을 운영하며 올해 기대작 중 하나인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2’를 국내에서 특별 상영회를 통해 최초로 상영한다. 한편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2024.05.01 I 김보영 기자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역대 최다 출품→우크라 작품까지…"축제다운 축제"
  •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역대 최다 출품→우크라 작품까지…"축제다운 축제"[종합]
  • 우범기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이 3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영화제 정부 지원금 축소 등 어려움을 딛고 역대 최다 출품작들과 새롭게 신설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그 어떤 해보다 풍성한 영화 축제를 선보일 것을 자신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서울 기자회견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과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문석, 문성경, 전진수 프로그래머, 박태준 전주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가 참석해 올해 영화제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공식 상영작은 43개국 232편으로, 국내 102편(장편 52편·단편 50편), 해외 130편(장편 110편·단편 20편)을 선보인다. 이중 월드 프리미어로 최초 상영하는 작품이 무려 82편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국내는 물론 국제 경쟁작 모두 역대 최다 출품작 수를 기록한 뜻깊은 해다. 이에 대해 경쟁작 예심에 참여한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한국 사람의 시선만으로 뽑는 건 국제영화제로서 위상에 적합하지 않다 생각했다. 좀 더 시선을 넓혀보자는 취지로 외국인 심사위원들을 초빙해왔고 올해도 마찬가지였다”며 “올해 출품작이 역대 최다라 작품들 살펴보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예심작들을 보느라 지금 ‘파묘’도 못 보고 ‘서울의 봄’도 못 봤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굉장히 힘든 작업이었지만 보람은 있었다. 아무래도 예산 부족과 팬데믹을 거치며 젊은 감독님들이 최소한의 예산으로 최소한의 인원, 제한된 공간을 활용하다 보니 제작기간이 길어졌다”며 “아이디어 짜내느라 고생한 흔적이 역력히 보였다. 의외로 성장 영화들이 많더라. 아무래도 젊은 감독님들이 많아서 소년이건, 청소년이건 친구들의 성장 영화가 많았다”고 올해 출품작들의 경향을 설명했다. 올해 국제 경쟁작에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작품들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전 프로그래머는 “우크라이나 영화라 해서 특별히 가산점을 두진 않았는데, 이 중 한 작품은 구소련 시기에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카타르인들이 구소련 정부로부터 강제 이주를 당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도 의미적으로 상통하는 지점이 있었다”며 “또 다른 우크라이나 작품도 마찬가지로 과거와 현실에서 우크라이나가 처한 상황을 묘사하는게 탁월했기에 예심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우범기 조직위원장(가운데)과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3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해 열린 전주국제영화제는 세계적인 영화 거장 다르덴 형제의 참석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올해 역시 전주를 찾는 거장의 발길은 이어진다. ‘신과의 대화’(2001)로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던 대만의 차이밍량 감독이 ‘행자 연작’으로 전주를 찾는다. 올해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영화제 측은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특별전을 기획했다. 10주기를 맞아 소규모로 개봉한 6편의 작품들로 다시 한 번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특히 지난 22회 때 신설돼 올해로 4회째를 맞은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에는 허진호 감독이 참여한다. 그의 대표작 ‘봄날은 간다’, ‘외출’ 등 그에게 큰 영화적 울림을 선사한 작품들을 상영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여행지로서 전주의 위상을 영화제의 색채와 결합한다는 취지로 ‘전주씨네투어’를 개최한다. 독립영화계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친 매니지먼트사, 매니지먼트사 소속 배우들과 함께 전주를 찾은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올해는 바로엔터테인먼트 소속 진구, 공승연, 이유미, 이수경, 방효린, 이홍내 배우 등이 출연작 상영과 함께 ‘전주씨네투어’ 프로그램을 꾸민다. 앞서 영화제는 지난해 디즈니와 협업해 ‘스타워즈 데이’ 행사를 기획해 영화계는 물론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에는 디즈니·픽사 테마존을 운영하며 올해 기대작 중 하나인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2’를 국내에서 특별 상영회를 통해 최초로 상영한다.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최근 정부의 영화제 예산 지원에 관한 불안한 소식이 연일 이어졌지만, 전주영화제는 올해 지자체의 전폭적 협조로 전주시가 별도 추진하고 있던 관광사업 등과 연계했다”며 “덕분에 영화제 규모를 이전보다 축소하지 않고, 기존 축제의 외형을 유지하는 수준 이상으로 영화제를 꾸릴 수 있게 됐다. 축제다운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우리는 늘 선을 넘지’다. 개막작은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이며, 폐막작은 카직 라드완스키 감독의 ‘맷과 마라’다.
2024.04.03 I 김보영 기자
남양주시, 초·중·고교 대상 '마을연계 창의적 체험활동' 확대
  • 남양주시, 초·중·고교 대상 '마을연계 창의적 체험활동' 확대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남양주시가 올해 ‘마을연계 창의적 체험활동’을 대폭 확대한다.20일 경기 남양주시에 따르면 ‘마을연계 창의적 체험활동’은 교육자원인 공공기관·민간 체험처와의 협력해 학교가 체험처를 활용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비·강사비·버스임차료 등 체험 경비를 시가 전액 지원하는 ‘남양주형 교육사업’이다.정약용 취미생활인 차블렌딩 활동을 하고 있는 다산한강초 학생들.(사진=남양주시 제공)시는 올해 △물맑음수목원 숲체험 프로그램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우리반 학급송만들기 프로젝트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 AI뮤직비디오 제작반 △다산아트홀 가족뮤지컬 ‘알사탕’ 등 공연프로그램 △미래교육과 학교로 찾아가는 휴먼북 등 40개 기관 66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인기 프로그램인 물맑음수목원 숲체험 프로그램은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공립유치원생까지 대상을 확대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또 지난해까지 유료 운영하던 리멤버 1910 ‘남양주, 역사를 바로세우다’ 프로그램도 무료로 제공한다.시는 체험활동 정보를 쉽게 찾아 공유하고 신청 방법을 일원화하기 위해 ‘남양주시 청소년교육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1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남양주시 청소년교육정보시스템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시는 오는 4월 중 사업에 선정된 학교에 최대 15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시는 2022년 18개 기관 48개 프로그램으로 ‘마을연계 창의적 체험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38개 기관 58개 프로그램으로 확대, 3만39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이유미 미래교육과장은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할 수 있는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학생들이 학교 정규수업으로 충족하기 힘든 경험과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0 I 정재훈 기자
블랑두부, 사회취약계층 지원 위해 사랑의 열매에 1억 1000만 원 기부
  • 블랑두부, 사회취약계층 지원 위해 사랑의 열매에 1억 1000만 원 기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뷰티브랜드 ㈜블랑두부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서울사랑의열매)에 사회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1억 1000만 원(1억 원, 1000만 원 각각 기부)을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블랑두부)서울시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진행한 전달식에는 이유미 블랑두부 이유미 대표, 천부건 서울 사랑의열매 팀장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해 블랑두부의 기부금을 전달받고 ‘나눔명문기업’ 실버 인증패를 전달했다.블랑두부는 2020년부터 서울 사랑의열매와 연을 맺고 복지사각지대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코로나19 지원, 홍수 및 산불피해 때마다 꾸준한 기부활동을 펼쳐왔다. 이번에 전달한 기부금은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블랑두부는 대한민국의 나눔 문화를 이끌고, 기업사회공헌의 바람직한 롤 모델을 제시하는 대한민국 대표 사랑의 열매 고액 기업 기부자 모임인 ‘나눔명문기업’의 실버 회원으로 인증패를 받게 됐다.이유미 블랑두부 대표는 “고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는 일을 뜻깊은 일”이라며 “블랑두부가 전달한 기부금이 대한민국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신혜영 서울 사랑의열매 사무처장 또한 “블랑두부가 전한 소중한 마음이 우리 이웃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경제가 어려워진 만큼 블랑두부의 기부금을 경제난으로 어려워진 우리 이웃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3 I 이윤정 기자
배우 최희진, 이종석·이준혁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전속계약
  • 배우 최희진, 이종석·이준혁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전속계약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최희진이 에이스팩토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최희진16일 에이스팩토리는 배우 최희진과의 전속계약 체결을 알렸다. 에이스팩토리는 “독보적인 매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 최희진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배우인 만큼 다양한 작품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최희진은 2018년 플레이리스트 웹드라마 ‘이런 꽃 같은 엔딩’으로 데뷔해 현실 밀착 열연으로 인상을 남겼다. 이후 MBC ‘숨바꼭질’, 플레이리스트 웹드라마 ‘최고의 엔딩’, JTBC ‘설강화 : snowdrop’, tvN ‘O‘PENing(오프닝) 2022 - 목소리를 구분하는 방법’을 비롯해 영화 ‘옆집사람’, ‘거래완료’, ‘불도저에 탄 소녀’ 등에 출연하며 드라마와 영화를 아우르는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지난해 방송된 JTBC 드라마 ‘힙하게’에서 인터넷 방송 BJ 시아양 역을 맡아 대외적인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두 얼굴의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예사롭지 않은 존재감을 발산한 최희진은 이어 JTBC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황금주(김정은 분)가 찾는 딸 강남순(이유미 분)을 사칭한 리화자 역으로 활약하며 안방극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날 선 눈빛부터 살기로 가득한 표정까지 황금주의 딸로 살기 위해 진짜 강남순을 없애려는 리화자(최희진 분)를 강렬하게 표현해 극의 긴장감을 드높였다는 호평을 받았다.한편, 최희진과 전속 계약을 체결한 에이스팩토리는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과 제작을 포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배우 이종석, 이준혁, 이시영, 유재명, 염혜란, 윤세아, 이규형, 장승조, 문정희 외 다수의 배우가 소속되어 있다.
2024.01.16 I 김가영 기자
서울시 '최고의 마이스 도시' 9년 연속 선정 외
  • 서울시 '최고의 마이스 도시' 9년 연속 선정 외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마이스 브리프’ 코너를 통해 국내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 마이스 브리프를 통해 독자들에게 업계 소식과 행사 정보를 전하고 싶은 지자체 등 기관·단체, 기업, 학교 등은 보도자료를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사진=경남관광재단)◇경남 마이스 아카데미 교육생 수료식경남 마이스 아카데미 수료식(사진)이 지난달 30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 제2경영관에서 열렸다. 이 과정은 경상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이 예비 마이스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도입한 산학 협력 교육 프로그램이다. 전문가 초청 강연, 타 지역 마이스 시설 현장답사, 유니크 베뉴 활용 팀 프로젝트, 모의 면접 등 실무 위주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올해는 지난 9월 경남대 관광학부 내에 개설한 ‘마이스 실무’ 강의에 재학생 14명이 참여해 3개월 동안 교육과정을 이수했다.◇서울 ‘최고의 마이스 도시’ 9년 연속 선정 서울시가 2023 글로벌 트래블러 리더 서베이 시상식에서 ‘최고의 마이스 도시’(Best MICE City) 부문에 9년 연속 선정됐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이 상은 미주 지역 럭셔리 비즈니스 관광 전문 잡지 글로벌 트래블러(Global Traveler)가 운영하는 시상 제도다. 매년 전 세계 30여만 독자 대상 투표를 통해 마이스 도시, 항공사, 호텔 등 분야별 수상자를 선정한다. 서울은 이번 최고의 마이스 도시 수상에 앞서 지난 6월 ‘최고의 아시아 레저 도시’, 8월엔 ‘세계 최고의 인기 여행지’에 선정됐다.◇마이스協 재직자 대상 카피라이팅 교육한국마이스협회가 ‘클릭하게 만드는 카피라이팅’ 실습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 컨벤션기획사(PCO), 전시주최사(PEO) 등 마이스 분야 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무료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15일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는 교육은 온라인 편집숍 29CM 헤드카피라이터 출신인 이유미 밑줄서점 대표가 맡는다. 정원은 30명으로 오는 13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교육 참가신청은 협회 온라인 마이스 연수원에서 신청하면 된다.◇13일 ‘2023 대전 마이스 데이’ 개최대전광역시와 대전관광공사는 13일 유성구 도룡동 DCC대전컨벤션센터와 롯데시티호텔에서 ‘2023 대전 마이스 데이’를 연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리는 ‘대전 마이스 포럼’은 마이스 미래 발전 방향과 전략을 주제로 윤유식 경희대 교수와 이준재 한남대 교수가 강연을 한다. 오후 5시부터 롯데시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리는 2부 행사에선 신현대 한국마이스협회장, 김성복 그라운드케이 상무가 대전 뉴디멘드(New-Demand) 마이스 솔루션을 주제로 디지털 전환 방향과 사례를 발표한다.
2023.12.08 I 이선우 기자
김정은 "이유미, 옛날 나를 보는 듯…'힘쎈' 브랜드화 되길" ④
  • 김정은 "이유미, 옛날 나를 보는 듯…'힘쎈' 브랜드화 되길" [인터뷰]④
  • 김정은(사진=소속사)[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욕심이 있다면 ‘힘쎈여자’ 시리즈가 브랜드화 되는 거예요.”김정은은 최근 서울시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강남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글로벌 쓰리(3) 제너레이션 프로젝트. 김정은은 극 중 정의감에 불타는 강남 재벌이자 강남순(이유미 분)의 엄마 황금주 역을 맡았다.(사진=JTBC ‘힘쎈여자 강남순’ 방송화면)이날 김정은은 딸 강남순 역할을 맡은 이유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날렵하고 유연하고 잘한다. 무엇보다 인성이 좋고 밝아서 누구나 다 보면 기분 좋아지는 배우다. 옛날의 저를 보는 느낌이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또 이유미와 함께 찍은 와이어 신을 언급하며 “두 바퀴 돌고 착지하는 신보다 ‘이리 와’를 먼저 찍었다. 그건 사실 대본에 없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잃어버린 딸을 15년 만에 보는 거지 않나. 어렸을 때 만난 친구도 오랜만에 만나면 알아는 보지 않나. 하물며 자기 딸인데. 딸을 알아보면서 얼마나 만감이 교차할까 생각이 들었다. 저도 모르게 손을 내밀고 내새끼를 찾는, 그 감정이 절로 나오더라”라고 전했다.김정은(사진=소속사)이어 “테이크를 가고 ‘이거 괜찮나?’ 했는데 뒤에서 감독님이 무전기로 ‘커헉’ 하는 소리가 들렸다. 액션 신도 그 안의 서사가 중요하다는 배움을 또 얻었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강남순’은 한국형 액션이 아닐까 싶다. 그 안에 서사가 존재하는. 우리가 마블처럼 돈을 어마무시하게 들이는 것보다는 감정이 있는 액션을 하는 것. 액션도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는 너무 큰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화려한 스타일링에 대해서도 “제 주변의 MZ 스태프들의 모든 의견을 받아들인 거다. 그 친구들은 (옹)성우, (이)유미보다 더 어리다. 2003년생 2004년생들의 피드백을 흡수하려는 것부터 시작했던 것 같다”면서 “사실 모성애를 잡는 신들이 없었으면 저도 무서웠을 것 같다. 황금주는 누구보다 강한 모성애를 가지고 있고, 딸과 아들을 사랑하는 사람이지 않나. ‘괜찮아. 황금주잖아’ 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김정은(사진=소속사)후배 배우인 이유미, 옹성우, 변우석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그는 “유미, 성우, 우석이가 저를 편하게 생각하게끔 노력했다. 뭐 제가 편했겠나.(웃음)”라면서도 “20년 전 쯤의 저는 아무것도 못 보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근데 지금은 현장에 가면 ‘저런 특징이 있구나. 뭘 어려워 하나?’ 이런 관찰자 시점이 되더라. 쏠쏠한 재미였다. 너무 훌륭한 점이 많은 친구들이었다. 하나는 지금 없지만. (웃음) 어린 친구들이랑 또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극찬했다.변화한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저 같은 경우는 쓸데없는 조언을 하는 것이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그건 감독님이 하실 일이고 저는 ‘괜찮아. 날 막 대해줘’ 했다. 그런 면에서 합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자꾸 ‘라떼 라떼’ 하게 되지만 옛날에는 현장에서 배우들한테 무섭게 하는 연출분들도 많았다. 그런 거 생각하면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누가 윽박지르는데 연기를 잘할 수 있겠나. 연기는 스포츠랑은 다른 것 같다. 채찍을 휘둘러봤자 손해만 보는 게 아닐까 싶다. 자신감이 있어야 하고 여유로워야 하고 집중해야 하는데 혼나는데 무슨 집중이 되겠나. 그런 면에서 굉장히 훌륭한 디렉터셨다. 누구 하나 눈살 찌푸리는 사람 없이 서로 응원했다”며 훈훈한 분위기와 배우들과의 케미를 자랑했다.‘힘쎈여자 강남순’ 포스터(사진=JTBC)마지막으로 김정은은 “욕심이 있다면 ‘힘쎈여자’가 마블처럼 브랜드화가 됐으면 좋겠다. ‘도봉순’ 커플(박형식, 박보영)이 특별출연으로 잠깐 나와줬을 때 짧은 신이었지만 시청자분들이 너무 열광하지 않았나. 저는 백미경 작가님이 이상한 가족 이야기를 많이 쓰셨으면 좋겠다. 웃겨서 미쳐버릴 것 같다”며 웃었다.그러면서 “‘힘쎈’ 한국형 히어로 드라마가 있으면 좋겠다. 히어로가 있으면서 재밌는 코미디가 있고. 우리에겐 가족이라는 무기가 있지 않나”라며 “확장된 편을 작가님이 또 하신다면 황금주가 잠깐이라도 나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12.03 I 최희재 기자
'강남순' 김정은 "20년 전 '부자되세요', 천박하단 반응이었지만…" ③
  • '강남순' 김정은 "20년 전 '부자되세요', 천박하단 반응이었지만…" [인터뷰]③
  • 김정은(사진=소속사)[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그래, 돈을 이렇게 써야지’ 하는 거였어요.”최근 서울시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 종영 인터뷰로 이데일리와 만난 배우 김정은이 캐릭터에 대해 전했다.‘강남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글로벌 쓰리(3) 제너레이션 프로젝트. 김정은은 극 중 정의감에 불타는 강남 재벌이자 강남순(이유미 분)의 엄마 황금주 역을 맡았다.김정은(사진=소속사)김정은은 황금주 캐릭터에 대해 “졸부라고 본인을 지칭하고 난 부끄럽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나는 돈지X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힘으로 해결하고,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건 돈으로 막는다는 마인드였다”고 설명했다.이어 “처음엔 돈으로 플렉스하는 인물이 정의롭다는 게 모순적이라고도 생각했다. 정의로움이라고 하면 부와 반대되는 느낌이지 않나. 저는 오히려 이런 (가난한) 정의를 많이 연기했던 사람으로서 목마름과 답답함이 있었다. ‘가난한 정의가 대체 누구를 위한 정의지? 내가 정의롭기 위해서 남을 불편하게 하는 정의라면 그게 정의일 수 있나?’ 싶었다. 오히려 돈이 있는 사람이 돈을 쓰고 모두가 행복해 하는 게 현시대의 새로운 정의가 아니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다.김정은(사진=소속사)김정은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지난 2001년 열풍을 일으켰던 ‘부자되세요’ 카드사 CF다. 김정은은 “말로 옮기기 위험한 부분이 있다고도 느껴지지만, 20년 전에 제가 ‘부자되세요’를 외칠 때 그 당시 사람들은 굉장히 천박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저런 말을 대놓고 하지?’ 이런 마인드였다. 근데 제가 나와서 ‘부자되세요’ 하니까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더라. 그게 사실 우리가 듣고 싶은 말 아니었을까”라고 이야기를 꺼냈다.그러면서 “황금주도 일맥상통하는 얘기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 게 제가 남순이를 도와준 사람들에게 돈을 다 쓰고 다니지 않나. 내 방식대로 은혜를 갚는 방법이고 그들을 제 방식대로 기쁘게 하지 않았나. 현 시대가 요구하는 정의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감히 해봤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그래, 돈을 이렇게 써야지’ 하는 거였다”면서도 “시청자분들이 이렇게 좋아해 주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여기에 철저하게 B급 감성이 있지 않았나. 대인배긴 한데 너무 투머치고, 가족들이 보기엔 지긋지긋하고. 저는 이런 게 똑똑한 장치들이 아니지 않았나 싶었다”고 전했다.김정은(사진=소속사)김정은은 캐릭터와 설정에 대해 “황금주가 어떤 권력의 상징이라는 느낌도 든다. 여자들이 아무래도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약자의 입장이지 않나. 강압적으로 소외되거나 희생당하거나 억압당하는 게 있는데 이걸 비틀어버리는 설정들이 있어서 연기하면서 저도 통쾌했다. 우리네 아버지상처럼 집안의 가장이고 돈을 버니까 황금주가 오히려 가부장적이게 되고, 힘 약한 남자들이 모여서 ‘독재자 또 시작이야’ 하는 게 백미경 작가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찍으면서도 저희끼리 재밌어서 복기하고 그랬다”고 말했다.‘힘쎈여자 강남순’ 포스터(사진=JTBC)작품의 소재였던 마약 범죄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남겼다. 세 모녀가 마약 범죄를 해결하는 이야기. 최근 여러 이슈와 맞물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정은은 “작가님 작두 탔냐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 이게 사전제작이지 않나. 이미 작년에 찍은 건데 어떤 논란이 터지면 드라마에 나오고 이러길래 저도 놀랐다. 작품에서 마약 이야기를 하니까 ‘펜타닐이 뭐야?’ 하면서 저도 공부를 좀 하려고 했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그러면서 “사실 작년만 해도 너무 남의 얘기였다. 남순이를 붙잡고 세상을 구하자고는 하지만 정말 와닿지는 않고 먼 얘기 같기도 했다. 그래서 일부러 찾아보기도 했다. 1년밖에 안 됐는데 너무 심각해지는 것 같아서 드라마 얘기가 반영되는 게 마냥 기뻐할 만한 건 아닌 것 같다. 무섭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2023.12.03 I 최희재 기자
김정은 "'파리의 연인', 박신양이 다 해…시대 바뀌었다" ②
  • 김정은 "'파리의 연인', 박신양이 다 해…시대 바뀌었다" [인터뷰]②
  • 김정은(사진=소속사)[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저는 이 시대의 변화에 편승해서 발을 맞춰서 함께 흐름을 타고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해요.”최근 서울시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배우 김정은이 캐릭터 변화에 대해 전했다.‘강남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글로벌 쓰리(3) 제너레이션 프로젝트. 김정은은 극 중 정의감에 불타는 강남 재벌이자 강남순(이유미 분)의 엄마 황금주 역을 맡았다.김정은(사진=소속사)김정은의 대표작은 오랜 시간 지난 2004년 방송된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대표됐다. 그러나 김정은은 ‘강남순’으로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새로운 대표작을 가지게 됐다.그는 ‘파리의 연인’ 속 강태영(김정은 분) 같은 캔디형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제가 문제 해결을 아무것도 못하고 온갖 민폐는 다 끼친다. 모든 걸 박신양 선배가 와서 다 해결해주지 않나. 그때는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세월이 지나고 ‘말도 안돼. 이럴 수밖에 없나?’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저에게도 과도기가 분명 있었다. 그런 캐릭터를 자꾸 자꾸 요구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 제가 말씀드렸던 그런 정의로움이 주류를 불편하게 하는 정의로움일 수도 있겠다는 벽에 계속 부딪혔다. 그런 부분이 중심에서 살짝 멀어지게 만드는 게 아니었나 싶다. 제 생각엔 그런 정의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힘쎈여자 강남순’ 포스터(사진=JTBC)김정은은 ‘강남순’을 통해 챕터를 하나 넘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건 못하겠다고 하면서 지나온 시간도 있었다. 그걸 보고 지금 ‘강남순’을 접하시니까 마치 ‘슝’ 변했다고 생각하신다. 작품이 영원히 남아서 그런 걸까. 거기에 나왔던 여자애는 지금 너무 늙었는데. (웃음) 그래서 배우가 시간을 잘 보내고 잘 살아야 하는 것 같다. 저는 시간을 좋은 쪽으로 잘 보냈기 때문에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 못하는 거에 대한 갈망이 본인을 망가뜨릴 수도 있는 부분인데, 저를 망가뜨리는 시간은 아니었다. 저 자체를 피폐하게 만들거나 결핍시키지 않으면서 시간을 잘 보내왔는데 어느 순간에 이런 작품을 만나니까 너무 행복했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제가 한 거라고는 빠른 결정밖에 없다. ‘백미경? 무조건 할게’ 밖에 없었다. 많은 분들이 코미디가 장착되어있다고 칭찬해 주시지만 그것도 감독님이 다 한 거다. 제가 한 건 감독님이 저에게 모든 얘기를 자유롭게 하실 수 있게 하는 것 뿐이었다”며 ‘강남순’에 임한 자세에 대해 전했다.김정은(사진=소속사)“애기야 가자”를 외치는 박신양에게 끌려가던 김정은은 황금주가 되어 극 중 남편을 끌고 가게 됐다. 김정은은 “‘파리의 연인’에서 강태영은 정말 아무것도 안 한다. 남자 하나에 기대는 것밖에 없다. 생각해 보면 그만큼 시대가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이 시대의 변화에 편승해서 발을 맞춰서 함께 흐름을 타고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혼자 도태되어서 저기 밖에 있고, 뭘 한 건지조차도 모르면 슬플 것 같은데 완전히 다른 옷을 입고도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걸 보게 됐지 않나”라고 말했다. 28년 차 배우의 연륜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마지막으로 김정은은 “귀여운 거 절대 하고 싶지 않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나. 저는 성숙한 카리스마에 목말라있었다. 저에게 늘 러블리함을 요구했고, 사실 그런 것만 해오기도 했다. ‘나는 저런 존재감을 표현하기가 어렵나?’ 생각을 했었는데 황금주로 한 번 나올 때마다 임팩트가 세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배우로서 너무 좋고 감사한 일”이라며 웃어 보였다.
2023.12.03 I 최희재 기자
김정은 "나오미 캠벨이 '강남순' 본다고…신기한 경험" ①
  • 김정은 "나오미 캠벨이 '강남순' 본다고…신기한 경험" [인터뷰]①
  • 김정은(사진=소속사)[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마이클 잭슨 뮤직비디오에 나왔던 그 나오미 캠벨이 ‘힘쎈여자 강남순’을 본다니.”김정은은 최근 서울시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강남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글로벌 쓰리(3) 제너레이션 프로젝트. 김정은은 극 중 정의감에 불타는 강남 재벌이자 강남순(이유미 분)의 엄마 황금주 역을 맡았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강남순’은 최종회에서 10.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TOP10 순위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며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힘쎈여자 강남순’ 포스터(사진=JTBC)김정은은 “반응이 좋으니까 과정을 까먹는 느낌이었다. (웃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연예계의) 중심에서 벗어나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작품을 할 때의 장점들이 뭐냐면 눈에 안 보였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거다. 과거엔 많은 것들을 둘러볼 시간이 없이 현장을 스쳐 지나갔던 것 같은데 지금은 현장에서 소통하고 이야기하고 연기하는 시간 자체를 감사하면서 찍었던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이어 “더 있고 싶은데 집에 가라고 하더라. 전혀 힘들지 않았고 너무 재밌고 행복하게 찍었다. 황금주는 괴력을 갖고 있고 돈이 너무 많아서 플렉스로 해결하는 캐릭터지 않나. 연기를 하고 오면 스트레스가 해소된 느낌이 많이 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또 김정은은 “다시 한번 느끼지만 스토리가 캐릭터를 이길 순 없는 것 같고, 같이 하는 사람과의 소통과 사람의 이해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들이 외롭단 얘기를 많이 하지 않나. 혼자 고독하게 캐릭터를 돌파해야 하기 때문에 외롭다는 생각이 드는데 감독님과 소통에 있어서 단 하나도 외롭지 않았다. 저는 저 혼자 한 건 아무것도 없고 감독님, 배우들과 다 같이 현장에서 사랑하면서 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김정은(사진=소속사)제목은 ‘강남순’이지만 김해숙, 김정은, 이유미가 3대 모녀 케미룰 선보이며 각자 캐릭터 서사를 쌓아갔다. 세 명이 주인공인 드라마, 김정은은 “이런 트렌드가 신기하지 않나. 옛날에는 이런 구조가 존재하지 못했다. 작가님들이 여러 군상을 그리고 싶어했지만 기획 단계에서 다 무너졌었다. 그래서 메인이 있고 그 나머지를 분배하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이런 (주인공) 형태가 풍부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MZ세대부터 김해숙 선생님 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좋은 드라마나 여배우들의 좋은 연기를 볼 때 피가 끓어오르는 느낌이 나더라. 20~30대의 그것과 지금의 나의 온도차가 크게 다르지 않구나 싶었다”며 미소를 지었다.김정은(사진=소속사)영국의 배우이자 모델인 나오미 캠벨이 SNS에 ‘강남순’ 시청 인증샷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정은은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마이클 잭슨 뮤직비디오에 나왔던 그 나오미 캠벨이 한국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을 즐겨보고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인기를 체감했다고 전했다.이어 “넷플릭스 순위도 좋고 인도에서도 서면 인터뷰가 와서 기쁜 마음으로 응했다. 그런 체감이 굉장히 컸다. 나오미 캠벨만큼 신기한 게 쇼츠다. 너무 웃긴 것 같다. 그걸 그렇게 좋아하실 줄 몰랐었다. 감독님께서 ‘요즘은 짤로 돌아야 돼요’ 하셨을 때 잘 모르니까 ‘네 네’ 했었는데 너무너무 신기하다”고 덧붙였다.그는 “배우가 아무리 뭘 한다고 해도 대중이 인정해주지 않고 찾아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거다. 참 씁쓸한 일인데 그 사람에 대해 관심 없다는 것만큼 슬픈 얘기가 있을까 싶다. 연기의 의도를 알아주시고 기대를 주시는 것만큼 저에게 기쁜 일은 없는 것 같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면서 “이것에 힘입어 관리도 열심히 하고 황금주의 대인배 마음을 잊지 않고 열심히 현장에서 좋은 화합을 하면서 다음 스텝을 밟아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또 김정은은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감히 할리우드 같은 데서도 좋은 기회가 오면 정말 해보고 싶다. 김칫국이지만 정말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미소를 지었다.
2023.12.03 I 최희재 기자
이유미 "에미상, 과거 돌아보는 계기…'강남순'=새로운 기회였죠" ③
  • 이유미 "에미상, 과거 돌아보는 계기…'강남순'=새로운 기회였죠" [인터뷰]③
  • 이유미(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강남순’은 ‘앞으로 더 다양한 걸 해봐도 될까요?’ 라는 질문에 확인받을 수 있는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 종영 후 이데일리와 만난 배우 이유미가 ‘강남순’의 의미에 대해 전했다.‘강남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글로벌 쓰리(3) 제너레이션 프로젝트. 이유미는 극 중 부모를 찾기 위해 몽골에서 날아온 엉뚱 발랄한 괴력의 소유자 강남순 역을 맡았다.이유미는 “연기를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는 것 같다. 그걸 느끼는 순간들이 저 혼자만 해내는 게 아니라 같이 연기하고 있는 사람들의 눈이나 말이나 감정이 저를 이만큼 크게 만들어주는 느낌이 항상 크다. 누군가와 연기를 할 때 저도 그런 사람이고 싶을 정도다”라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이유미(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빌런 류시오 역 변우석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유미는 “연기에 대해선 진지하고 고민도 많이 하고 상의도 많이 하는데 연기 이외의 부분에선 장난도 많이 쳤다. 알고 지내던 사이이다 보니까 친근하게 편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극 중 두 사람은 대립했지만 오묘한 케미로 ‘시오남순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특히 류시오(변우석 분)가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장면에서 강남순(이유미 분)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유미는 “그 장면을 찍을 때 버전이 두 가지가 있었다. 처음엔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해서 눈물 흘리는 게 있었고 하나는 어쨌든 류시오는 범죄자니까 좀 덜어내고 다른 감정으로 연기했던 게 있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이어 “남순이로서는 아무리 악인이어도 류시오의 죽음을 바랐을 거 같지는 않다. 한국 법으로 이 사람이 처단됐으면 좋겠는 거지, 죽음으로써 끝나지는 원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마음이 아팠을 것 같다. 나 때문일 것 같은 느낌도 있지 않겠나. 그런 마음에 그런 감정이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유미(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강희식 역의 옹성우와는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군 생활 중인 옹성우와는 어떤 연락을 나눴는지 묻자 이유미는 “군대에 있다 보니까 가끔 메시지를 남긴다. 연기가 좋으면 캡처해서 보내고 웃긴 게 있으면 찍어서 보내고 그랬다. 촬영장에서 좋은 친구 만난 느낌으로 연락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옹성우에 대해 “연기적인 면에서 되게 진지하고 공부도 많이 하고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더라. 얘기를 많이 할 수 있는 배우 친구이기도 하다. 다른 면으로는 정말 웃기고 재밌는 친구다. 현장에서도 장난치고 그러는데 정말 재밌다. 이 친구의 코미디를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이유미(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오징어 게임’부터 ‘지금 우리 학교는’, ‘힘쎈여자 강남순’까지. 이유미는 차근차근 그리고 탄탄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앞서 이유미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게스트 여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이자 아시아 배우 최초였다.이유미는 “에미상을 받았을 때는 아무도 저에 대해서 알지 못했던 때였지 않나. 상을 받음으로써 저라는 사람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거니까 의미있는 상이었고 그 전의 과거를 볼 수 있는 상이었던 것 같다”며 “시간이 조금 더 지나니까 과거에 대한 보답 같아서 뿌듯하고 스스로에게 격려를 좀 해주기도 하고. 좀 더 시간이 지나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 부담도 된다. 상에 대한 의미가 점점 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강남순’은 그 상황을 겪고 나를 한 번 더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기회였다. ‘앞으로 더 다양한 걸 해봐도 될까요?’ 라는 질문에 확인받을 수 있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둘 다 기분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그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제가 궁금한 캐릭터를 하고 싶다. 그 캐릭터를 대중들도 궁금해 했으면 좋겠다”면서 “올해는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성장한 한 해인 것 같다. 내년도 나태해지지 말고 똑같이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성장해서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 인사를 남겼다.
2023.12.03 I 최희재 기자
'강남순' 이유미 "김해숙 눈빛에 압도…김정은과 와이어신, 기억 남아" ②
  • '강남순' 이유미 "김해숙 눈빛에 압도…김정은과 와이어신, 기억 남아" [인터뷰]②
  • 이유미(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제가 홀려있는 것 같았어요.”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 종영 후 이데일리와 만난 배우 이유미가 김해숙, 김정은과의 3대 모녀 호흡에 대해 전했다.‘강남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글로벌 쓰리(3) 제너레이션 프로젝트. 이유미는 극 중 부모를 찾기 위해 몽골에서 날아온 엉뚱 발랄한 괴력의 소유자 강남순 역을 맡았다.‘힘쎈여자 강남순’ 포스터(사진=JTBC)‘강남순’은 지난 2017년 방송된 ‘힘쎈여자 도봉순’에 이어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힘쎈’ 시리즈다. 새로운 시리즈의 주인공이 된 이유미는 “이미 제가 ‘힘쎈여자 도봉순’을 다 본 후였다. 드라마를 알고 있는 상황이어서 참고한다기 보다는 그 세계관을 내가 잘 이어서 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전 작품에 폐가 되지 않게 배턴을 잘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제 캐릭터 이름이 제목에 들어가는 경우다 보니까 책임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부담도 되고 잘해내야 하는데. 열심히 해야 하는데’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생각이 드니까 계속 열심히 하고 노력했던 것 같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었기 때문에 성장하고, 남순이를 해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이유미(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강남순’은 길중간(김해숙 분), 황금주(김정은 분), 강남순(이유미 분) 세 모녀가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는 히어로물이다. 세 명의 조합만으로 기대를 모았던 바. 이유미는 “긴장을 진짜 많이 했다. 대선배님들이고 TV에서 봤던 분들과 같이 앉아서 리딩을 한다는 게 경이로웠다. 가자마자 ‘네가 남순이구나’ 하시면서 먼저 다가와 주시고 말 걸어 주셨다. 너무 좋았다. 촬영 때는 저도 모르게 가서 말 걸고 수다 떨고 붙어있었다. 오히려 기를 충전 받은 것 같다”며 케미를 뽐냈다.먼저 모녀 호흡을 맞춘 김정은에 대해 “정은 선배님의 눈을 보면 진짜 따뜻한 느낌, 날 안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현장에서도 모든 사람들을 잘 챙겨주셨다. 제 와이어 신이 있는 날에 맞춰서 ‘오늘 첫 와이어 신이지.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 이렇게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감동을 받아서 셀카를 보내드렸다”며 미소를 지었다.이유미(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또 이유미는 김정은과의 와이어 신을 언급하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하고 힘들어했던 장면이기도 하다. 와이어 신이기도 했고 혼자만의 신이 아니라 아이들을 데리고 하는 신이어서 조심도 했어야 했다”며 “엄마 만나서 너무 기쁜데 애들 구하느라 너무 힘들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었다. 영상으로 보니까 너무 기억에 남더라. 저한테는 너무 좋은 장면이고 기억에 남는 하나의 순간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유미(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김해숙에 대해선 “현장에서 선배님의 눈을 보고 연기하면 그 압도감이 있다. 제가 홀려있는 것 같았다. 그게 너무 재밌고 황홀했다. 그 눈을 바라볼 수 있고 배우로서 그런 느낌이 든다는 게 너무 좋았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이어 “촬영 중간에 다른 배우분이 선배님께 ‘어떻게 쉬지 않고 일을 하세요?’ 물으셨다. 해숙 선배님께서 ‘쉬어도 봤는데 일하는 게 너무 행복하고 재밌어’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존경심과 감동의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촬영을 해야 하는데 그 얘기에 너무 집중해서 잠깐 멍을 때리기도 했다”고 촬영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또 이유미는 김해숙과 정보석의 러브라인에 대해 “대본을 보면서도 너무 기대했다. 모니터로 처음 봤는데 너무 사랑스러웠다. 제가 점점 나이가 들면 로맨스의 기회가 점점 줄어들 수도 있지 않나. ‘근데 겁낼 필요가 하나도 없겠다’는 생각을 제대로 했다. 새로운 가능성을 생각하게 된 것 같다”고도 전했다.
2023.12.03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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