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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지지해준 멜빈 SF 감독 "모든 경우에도 이정후가 1번"
  • 김하성 지지해준 멜빈 SF 감독 "모든 경우에도 이정후가 1번"
  •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 사진=AP PHOTO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밥 멜빈 감독이 이정후(25)를 내년 시즌 1번 타자 중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더 머큐리 뉴스’ 등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멜빈 감독이 이정후의 활용 계획을 밝혔다고 일제히 전했다.현지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팟캐스트인 ‘TK쇼’에 출연한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1번 타자 기용이 안 될 이유가 없다”며 “지금으로선 확실하게 그렇게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영입한 뒤 몇 개 라인업을 써봤는데 모든 경우에도 이정후는 1번 타자였다”며 “이정후에게 편안한 타순이고, 그가 전에도 쳐봤던 자리”라고 설명했다.멜빈 감독의 말처럼 이정후에게 1번 타자는 익숙한 자리다. KBO리그에서 총 3947차례 타석에 들어섰는데 그 중 37%에 해당하는 1468차례를 1번 타자로 출전했다. 1번 타자로서 통산 .328, OPS .832를 기록했다.샌프란시스코 팀 상황도 이정후가 반드시 1번 타자를 맡아야 한다. 2023시즌 샌프란시스코는 총 9명의 타자가 선발 리드오프를 맡았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에 1번으로 나선 선수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였다.웨이드 주니어는 97경기에 출전해 타율 .257 15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369였다. 아주 나쁜 성적이라 할 정도는 아니지만 리드오프로선 아쉬움이 컸다. 특히 도루가 2개에 불과할 정도로 기동력이 떨어졌다.더 머큐리 뉴스는 “샌프란시스코는 도루에서 최하위에 그치는 등 스피드가 부족했다. 주자들이 득점권에 있을 때도 점수를 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정후는 두 분야 모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멜빈 감독의 존재는 이정후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멜빈 감독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령탑 시절 김하성이 빅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줬다. 김하성은 올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으로 멜빈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이정후의 입단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못한 멜빈 감독은 대신 이정후와 영상 통화로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팀의 일원이 된 것을 나와 팀원들은 기뻐한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원하고 함께하길 바라던 팀이며 (샌프란시스코의 유니폼 색인)검정과 오렌지색이 잘 어울렸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2023.12.22 I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유니폼 판매 1위는 LG…‘유광점퍼’ 최다 판매
  • 프로야구 유니폼 판매 1위는 LG…‘유광점퍼’ 최다 판매
  • LG와 kt의 한국시리즈 1차전, 유광점퍼를 입고 있는 LG 팬(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가 2023년 ‘유니폼 판매량’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21일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제공한 2023년 유니폼 판매 관련 자료에 따르면, 10개 구단은 모두 유니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답했다.그중 LG 유니폼 전체 판매량은 2022년 대비 38% 늘었고, 유광점퍼는 185% 증가했다. 지난해 100벌을 판매했다면 올해는 유니폼 138벌, 유광점퍼 285벌을 판매한 셈이다.LG 트윈스 측은 “지난해에도 유니폼, 유광점퍼가 많이 팔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증가 폭”이라며 “유니폼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이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팔렸다”고 밝혔다. 특히 가을야구의 상징인 유광점퍼 판매량과 매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찍어 LG 팬들의 우승 염원을 엿보게 했다.LG 팀 내 유니폼 판매 1위는 오지환으로, 24%의 판매량을 책임졌다. 최소 1만 벌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홍창기(18%)와 박해민(14%)이 뒤를 이었다.키움 히어로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대형 계약을 맺은 이정후가 팀 내 35.4%의 판매량을 차지한 가운데, 김혜성(20.0%)과 안우진(11.2%)이 뒤를 이었다. 전반기 판매량을 기준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화 이글스는 포스트시즌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신인왕 문동주(32.0%)와 거포 노시환(27.0%) 등 차세대 스타들이 유니폼 판매를 이끌었다.삼성 라이온즈 역시 이재현(20.0%)이 팀 내 판매율 1위를 차지했다. KIA 타이거즈(김도영), NC 다이노스(김주원), 롯데 자이언츠(김민석)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팀 내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인기가 두드러졌다.두산 베어스는 ‘돌아온 안방마님’ 양의지(28.1%)가 팀 내 1위를 차지했고 정수빈, 허경민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SSG 랜더스도 유니폼 판매는 소폭 늘었다. kt 위즈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박영현의 유니폼 판매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10개 구단 유니폼 판매량이 모두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도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니폼 판매는 해당 선수들에게 인센티브 형식으로 수익이 분배된다.
2023.12.22 I 주미희 기자
이정후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신시내티 외야수 홉킨스 영입
  • 이정후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신시내티 외야수 홉킨스 영입
  • 신시내티 레즈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된 T.J. 홉킨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정후와 파격적인 조건으로 계약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발빠르게 후속 영입을 이어가고 있다.샌프란시스코는 20일(한국시간) 외야수 T.J. 홉킨스(26)를 신시내티 레즈로부터 트레이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홉킨스를 데려오는 대가로 신시내티에 신인 지명권 또는 현금을 지급한다.홉킨스는 올해 신시내티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외야수다. 외야 전포지션을 소화하지만 중견수 보다는 코너 외야수로 자주 나선다.올 시즌 빅리그에선 25경기에 나왔지만 타율 .171, 1타점에 그쳤다. 대신 트리플A에서는 타율 .308, 16홈런, 55타점, OPS .924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NBC 스포츠 베이에이리어’는 “이정후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가 선수단을 보강하기 위해 홉킨스를 데려왔다”는 분석했다.앞서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9일 포수 톰 머피와 2년 총액 800만 달러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었다.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베테랑 포수인 머피는 통산 314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244, 48홈런, OPS .769의 준수한 타격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샌프란시스코는 올시즌 신인인 패트릭 베일리가 가장 많은 94경기에 출전했다. 베일리가 내년에도 주전 포수로 나설 가능성이 큰 가운데 머피는 백업포수를 맡을 전망이다.
2023.12.20 I 이석무 기자
오타니와 맞대결 앞둔 이정후 "오타니와 날 비교 안했으면..."
  • 오타니와 맞대결 앞둔 이정후 "오타니와 날 비교 안했으면..."
  •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에게 입단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77억원) 초대형 계약을 맺은 이정후(25)가 금의환향했다.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야구모자, 후드티 차림으로 입국장에 등장한 이정후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이정후는 귀국 인터뷰에서 오타니 쇼헤이와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오타니는 이정후에 앞서 LA다저스와 10년 7억달러라는 사상 유례없는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오타니가 속한 LA다저스와 이정후가 뛰게 된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이자 전통의 라이벌이다. 원래 뉴욕에서 있다가 캘리포니아 지역으로 연고지를 옮긴 공통점도 있다.이정후는 “오타니와 나를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난 내가 할 것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오타니와 견줄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부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난 아직 오타니와 견줄 수 없다. 오타니는 세계에서 가장 야구 잘하는 선수이고 계약금액도 비교되지 않는다”면서 “나와 오타니를 너무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정후는 마감시한보다 훨씬 일찍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마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많은 구단이 있었지만 샌프란시스코가 한국에 오기도 하고 협상 과정에서도 가장 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팀에서 뛰면 영광이라 생각해 빨리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어 “샌프란시스코에서 올해 타격자세에 변화를 주려고 했던 모습도 높이 평가한다고 하더라”라며 “일단 부딪혀보고 몸이 따라주는 대로 거기에 맞게 변화하면서 빨리 적응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계약조건에 기부 조항을 넣은 것에 대한 만족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정후는 “계약 내용 모두 다 감사하지만 특히 기부 조건을 넣게 돼 뿌듯했다”면서 “미국은 연고 선수가 잘 되면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문화가 있다고 해서 그런 기부 조건을 넣었다”고 설명했다.내년 데뷔 시즌 목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정후는 “목표는 슬슬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고 그냥 운동하러 갔다 온 느낌이다”며 “그냥 저기서 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 누구랑 뛰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이어 “한국에서 신인왕을 받았을 때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처음부터 목표를 삼고 하지 않을 것 같다”며 “다만 아직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해서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부연였다.MLB 선배이자 키움히어로즈 시절 동료였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대한 고마움도 숨기지 않았다.이정후는 “나는 (김)하성이 형이 작년과 올해 너무 잘해 그 덕을 본 것이다”며 “나도 열심히 해서 한국선수에 대한 인식을 좋게 만들고 싶다. 그래야 더 많은 선수들이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계약하자마자 형에게 가장 먼저 연락했다”며 “형이 ‘좋은 감독(밥 멜빈) 밑에서 야구하게 됐다’고 말해줬다”고 대화 내용을 살짝 공개했다.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 역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함께 속해있다. 이정후와 김하성이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도 여러차례 나올 전망이다.이정후는 “김하성과 상대 팀으로 처음 만난다고 생각하니 설레기도 하고 기대된다”며 “만약 같은 팀에서 뛰면 좋겠지만 워낙 팀이 많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또한 “한국에 나보다 뛰어난 선수가 많다. 그들에게 지금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오는 만큼 목표를 크게 가졌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오라클파크에서 펼칠 활약에 대한 자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이정후는 “구장을 직접 가보니 우측은 짧게 느껴졌는데 우중간은 넓더라”며 “내 장점을 잘 살리면 오히려 더 유리할 것 같다. 난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좌·우중간을 잘 갈라서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중견수 수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좌중간은 괜찮은데 우중간은 힘들겠더라”며 “좌중간은 라이온즈 파크와 비슷한데 우중간은 펜스가 벽돌로 돼 있어서 타구가 맞으면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와 어머니 정연희 씨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인사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정후의 입단식에 함께 자리하기도 했다.이정후는 “아버지가 부럽다고 말씀해주시더라”며 “사실 엄마의 헌신이 없었다면 이렇게 클 수 없었다. 아버지가 현역 선수 시절 해주지 못했던 것을 엄마가 다 해주셨다”고 말했다.아울러 “아빠도 나를 믿어주고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 한 번도 반대하지 않았다”며 “아버지에게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계약을 마친 이정후는 이제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 정복에 나선다. 그는 “지난 10월 21일부터 계속 운동하고 미국에서도 훈련을 이어왔다. 몸 상태는 너무 좋다”며 “한국은 조금 추워 어찌 될지 모르지만 일정이 나오는 대로 미국에 가 몸을 만들 생각이다. 일단 부딪힐 생각이다”고 밝혔다.이정후는 인터뷰 말미에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미국에 있으면서도 마지막 홈경기, 마지막 타석 때 팬들이 응원해주는 모습을 계속 봤다”며 “그 응원과 함성을 잊지 않고 미국에서 열심히 하겠다. 많이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3.12.19 I 이석무 기자
"금액 듣는 순간 다리 풀려"...이정후, 1477억원 계약서 들고 금의환향
  • "금액 듣는 순간 다리 풀려"...이정후, 1477억원 계약서 들고 금의환향
  •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1억1300만달러 초특급 계약을 했다. 사진=연합뉴스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어린이에게 사인해 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억 달러 얘기 듣는 순간 다리가 풀렸다”‘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억1300만달러(약 1477억원)짜리 계약서를 들고 금의환향했다.이정후는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야구모자를 거꾸로 쓰고 후드티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정후는 환영인파를 보고 환하게 웃었다. 관계자로부터 꽃다발도 받았다.인천공항 입국장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룬 이정후를 보기 위해 수많은 취재진과 야구팬, 일반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이정후는 지난 13일 MLB 명문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연평균 1883만달러) 조건으로 계약하는 성과를 이뤘다.이는 지난 2013년 LA다저스와 6년 3600만달러에 계약한 류현진(36)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최고 계약 기록을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아울러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800만달러(연평균 700만달러)에 도장 찍은 김하성(28)의 연평균 보장액 최고 기록까지 넘어섰다.이정후는 귀국 인터뷰에서 “기자회견보다 지금이 더 떨리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이정후는 “초등학교 때부터 메이저리그 꿈을 궜는데 잠시 접었다가 올림픽 이후 다시 꾸게 된 것 같다”면서 “샌프란시스코라는 명문팀에 가게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억달러 오퍼 받는 순간 다리가 풀렸다. 협상이 일찍 마무리된 편인데 여러 감정이 교차했던 것 같다”고 계약 당시 느낌을 털어놓았다.이정후는 “계약 조건을 들은 뒤 에이전트가 해준 말 기억에 남는다”며 “에이전트는 ‘이것은 지금까지 네가 야구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이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부담보다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가진 이정후는 “예전에 견학을 가본 적은 있지만 구장 내부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놀랐고 좋았다”며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장이라고 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현지에서 이정후의 일거수일투족은 화제가 됐다. 입단식을 마친 뒤에는 같은 샌프란시스코 연고의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경기를 관전했다. 당시 전광판에 이정후의 얼굴이 나오자 홈팬들이 큰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이정후는 “농구 경기는 구단에서 자리를 마련해줬다”며 “입단식 전에는 운동하고 싶다고 하니 구단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구단이 내가 원하는대로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아울러 “생각보다 많이 알아봐줘셨다. (전광판에 얼굴에 나왔을때)처음에는 나인줄 몰랐는데 얼떨떨했다”며 “많은 분들이 환호해주고 반가워해줘 놀랐다”고 덧붙였다.입단식에서 미리 준비한 영어로 자신을 소개한 이정후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있을때 외국인선수가 잘 못해도 한국말을 하려는 모습이 멋져서 나도 영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생각만큼 잘 되지는 않았다”고 말한 뒤 쑥스러워했다.적응에 대한 문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이정후는 “이제 슬슬 적응을 해가야 한다. 음식은 전혀 문제되지 않을 것 같다”며 “야구적인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2023.12.19 I 이석무 기자
'샌프란시스코와 6년 계약' 이정후, 19일 귀국...직접 소감 밝힌다
  • '샌프란시스코와 6년 계약' 이정후, 19일 귀국...직접 소감 밝힌다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은 이정후가 입단 기자회견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파격적인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의 꿈을 이룬 이정후(25)가 귀국한다.이정후의 매니지먼트회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이정후가 미국 일정을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다고 18일 밝혔다.이정후는 귀국 인터뷰를 통해 MLB 진출 소감과 앞으로 목표 및 계획 등을 자세히 밝힐 예정이다. 당분간 국내에 머물면서 개인 훈련과 미국행 준비를 진행한 뒤 스프링캠프가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내년 2월 25일에 맞춰 다시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한국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로 인정받는 이정후는 202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MLB 진출에 추진했다.포스팅에 앞서 미국으로 출국해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운영하는 훈련 시설에서 협상을 준비한 이정후는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1억1300만달러(약 1469억원)라는 초특급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이는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간 역대 한국 선수 중 최고액 신기록이다.아울러 이정후는 계약 기간 6년 중 4년을 마친 뒤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옵트 아웃 권리도 확보했다.이정후의 원소속팀 키움히어로즈는 이번 샌프란시스코와 포스팅 계약을 통해 최대 1882만5000달러(약 245억원)에 이르는 보상금을 받는다. 물론 이정후가 4년 뒤 옵트아웃을 하게 되면 보상금 규모는 그만큼 줄어든다.
2023.12.18 I 이석무 기자
키움투자운용, 전속 모델 이정후 MLB 진출 기념 기부 캠페인
  • 키움투자운용, 전속 모델 이정후 MLB 진출 기념 기부 캠페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오는 29일까지 첫 전속 모델 이정후 선수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기념해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정후 선수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이 확정됨에 따라,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축하하고 고객들과 함께 뜻 깊은 시간을 마련하고자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키움투자자산운용 공식 유튜브와 블로그의 게시글에 이정후 선수를 응원 및 축하하는 댓글을 작성하면, ID 1개당 기부금 1000원이 쌓이는 방식이다. 댓글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ETF 브랜드 ‘KOSEF(코세프)’와 TDF 브랜드 ‘키워드림’으로 N 행시를 작성하면 된다. 모인 기부금은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후배 야구 선수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이번 캠페인에서는 기부 댓글을 작성한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1명),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1명), 이정후 사인 굿즈(12명), 문화상품권 1만원(20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1000명)를 증정한다.윤진웅 키움투자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꿈의 무대에 오른 이정후 선수를 축하하고 응원하는 마음이 기부로 이어져 더 많은 분들이 기쁨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운용사로서 가치 있는 상품과 다양한 활동으로 투자자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앞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정후를 광고 모델로 해 지난 5월 ‘ETF도 키움답게!’라는 슬로건으로 KOSEF ETF 브랜드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9월에는 후팡맨이라는 별명을 얻게 해준 해프닝 영상을 토대로 목표한 은퇴시점까지 경쟁력 있게 퇴직연금을 키워주는 키워드림 TDF 광고를 선보였다.자세한 이벤트 안내는 키움투자자산운용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키자TV), 블로그(키자매거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12.18 I 이은정 기자
'grandson of wind’ 이정후 매력에 푹 빠진 샌프란시스코
  • 'grandson of wind’ 이정후 매력에 푹 빠진 샌프란시스코
  •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오른쪽 첫 번째)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이정후와 아내 정연희 씨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이정후.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프로야구 최고 타자 이정후(25)가 드디어 꿈에 그렸던 빅리그 유니폼을 입었다. 역사적인 도전의 첫발을 내디딘 이정후의 표정과 행동에는 주눅 든 기색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자신감 가득한 표정으로 그 순간을 즐기는 모습이 현지 팬들과 매체에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이정후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메이저리그 선수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이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날 이정후와 6년간 1억1천300만달러(약 1468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7년까지 4년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뛰고 나서 이정후가 옵트 아웃(계약 기간 중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을 할 수 있는 조건이다.이정후는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구단 사장으로부터 ‘SF’ 구단 마크가 선명한 모자와 ‘GIANTS’가 새겨진 유니폼을 건네받았다. 유니폼에는 등번호 ‘51’이 박혀 있었다. 이는 이정후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달았던 번호다. 가장 유명한 51번 선수였던 스즈키 이치로 같은 선수가 되겠다는 꿈이 담겨있다.◇“핸섬?” 한 마디에 묻어난 자신감이정후의 입단식에서 미국 현지매체가 가장 주목한 행동은 “핸섬?(저 잘 생겼나요)”라고 물은 장면이었다.이정후가 자이디 사장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받아 입은 뒤 취재진에게 “핸섬?”이라고 돌발질문을 던졌다. 이를 못 알아들은 취재진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허리를 굽혀 마이크에 대고 다시 “핸섬?”이라고 말했다.그제서야 이정후의 말을 알아들은 현지 취재진은 파안대소했다. 자칫 딱딱해질 뻔했던 입단식 분위기가 싹 풀어지는 순간이었다. 이정후가 얼마나 여유 넘쳤는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영어로 입단 소감을 밝히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영어 소감을 미리 준비해 적어 온 뒤 열심히 그 종이를 읽었다. 그 모습이 현지 취재진 눈에는 제법 신선하게 보였다. 새로운 환경에 열심히 적응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마지막에 ‘레츠 고! 자이언츠!’라고 외치는 모습에선 다시 한번 웃음이 쏟아졌다.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디애슬레틱’은 그런 유쾌한 순간들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는 매력적이고 재치있는 첫인상을 남겼다”며 “언어장벽도 이정후의 빛나는 개성을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바람의 손자’만큼 화제된 ‘바람의 아들’이정후만큼이나 화제가 된 인물은 아버지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였다. 이종범 전 코치와 어머니 정연희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해 아들의 MLB 첫 공식 행보를 직접 눈에 담았다.이종범-이정후 부자(父子)에 대한 스토리는 이정후가 MLB 진출을 선언했을 때부터 미국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현지 매체들은 이정후의 별명인 ‘바람의 손자’(grandson of wind)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이종범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종범의 현역 시절 별명이 ‘바람의 아들’이었다.이정후는 기자회견에서 “아버지에게 야구로 배운 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이내 “인성이라든지 좋은 사람으로서 성장하고 선수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을 배웠다”고 진심을 전했다.이어 “아버지의 별명이 ‘바람의 아들’이라서 태어날 때부터 나는 손자가 돼 있었다”며 “한국에서 들을 때는 손이 오글거렸는데, 영어로 쓰니까 멋있는 것 같더라”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이정후에게 아버지 이종범은 좋은 교과서다. 이종범도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일본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활약했다. 일본에서 선수 생활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그가 직접 몸으로 겪고 느낀 경험은 이정후가 돈 주고 사지 못할 교훈이다.이종범은 입단식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정후 나이 때 두려움은 없었다. 정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실패해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매일 중견수 출전하게 될 것” 샌프란시스코이정후를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하는데 앞장선 인물은 파르한 자이디 구단 사장이다. 선수 보는 눈이 탁월한 것으로 잘 알려진 그는 ‘오버페이’ 논란에도 과감히 이정후를 선택했다. 입단식에서 이정후를 직접 소개하고 모자와 유니폼을 전달한 주인공도 자이디 사장이었다.자이디 사장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중견수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팀은 콘택트 능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하고 이는 최근 MLB가 추구하는 야구다”며 “이번 비시즌에 가장 영입하고 싶었던 선수가 바로 이정후였다”고 털어놓았다.샌프란시스코는 올 한해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중견수가 없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23년 샌프란시스코 중견수의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Outs Above Average)는 -13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8위에 머물렀다.확실한 주전이 없다보니 무려 11명이나 중견수로 출전했다. 루이스 마토스가 57경기·438이닝으로 가장 많이 중견수로 나섰지만 그의 타격 성적은 타율 .250, 2홈런, 14타점으로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그런 팀 상황은 당연히 이정후에게 호재다. 큰 이변이 없는 한 곧바로 주전 중견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중견수와 1번타자를 책임져주길 기대한다.자이디 사장은 “밥 멜빈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 우리 선수들도 이정후를 위해 지원할 것”이라며 “25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오래 머물며, 위대한 유산을 남길 기회를 얻었다”고 이정후의 성공을 기대했다.
2023.12.18 I 이석무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반려견까지 소개…“까오도 함께 영입”
  •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반려견까지 소개…“까오도 함께 영입”
  • 이정후와 반려견 까오.(사진=샌프란시스코 SNS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25)의 반려견까지 소개하며 적극적으로 이정후를 홍보했다.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7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이정후의 반려견 ‘까오’의 사진을 여러장 공개했다.구단은 “이정후만 영입한 게 아니라는 것은 몰랐을 것”이라고 적었고, 이정후도 “공유해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까오는 이정후가 중학교 시절부터 함께한 반려견의 이름이다. 이정후는 까오의 SNS 계정을 따로 만들어 관리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자랑한다.이정후가 까오를 안고 있는 사진에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우리는 이미 그들을 사랑한다”고 적기도 했다.앞서 LA 다저스와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7억달러(약 9128억원)에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도 반려견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을 때 반려견과 함께 있는 모습이 공개됐고, 다저스 입단식 때 오타니는 “반려견의 이름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오타니는 “데코핀인데 미국 사람들은 발음하기 어려울 수 있다. 원래 이름은 데코이라서 사람들에게 부르기 쉽게 데코이라고 소개한다”고 답했다.오타니에 이어 이정후까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선수의 반려견까지 챙기며 정성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피트 퍼텔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이정후를 직접 보기 위해 올해 10월 고척 경기장을 찾는 등, 샌프란시스코는 영입 전부터 이정후에게 각별한 관심을 내비쳤다. 최근 6년 총 1억1300만 달러(약 1473억원)에 이정후를 영입했다.
2023.12.17 I 주미희 기자
샌프란시스코 사장 "이정후, 매일 중견수로 뛰게 될 것"
  • 샌프란시스코 사장 "이정후, 매일 중견수로 뛰게 될 것"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파르한 자이디 사장이 이정후에게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5)를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붙박이 주전 중견수’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이정후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정후가 개막전부터 매일 중견수로 뛰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후의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주도한 자이디 사장은 “오늘은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에 남을 위대하고 신나는 날”이라며 “우리는 이정후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최고 선수로 성장해 수많은 상을 받는 걸, 오랫동안 지켜봤다”고 말했다.이어 “공격적인 면에서 우리 팀은 콘택트 능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했다. 이는 최근 메이저리그가 추구하는 야구이기도 하다”며 “이번 비시즌에 우리가 가장 영입하고 싶어 한 선수가 이정후였다”고 강조했다.또한 자이디 사장은 “우리 단장(피트 푸텔라)이 이정후가 타석에 서는 단 한 번의 장면을 보기 위해 한국에 갔다”며 “그만큼 우리는 이정후와 인간적인 유대감을 쌓고자 노력했다”고 떠올렸다.더불어 “밥 멜빈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 우리 선수들도 이정후를 위해 지원할 것”이라며 “25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오래 머물며, 위대한 유산을 남길 기회를 얻었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이정후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단장이 한 타석을 보고자 한국으로 날아올 정도로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 영입을 원했다”며 “이정후도 샌프란시스코의 관심에 기뻐했다”고 밝혔다.2017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정후는 올해까지 7시즌 동안 884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898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사상 3000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 가운데 최고 타율을 자랑한다. 2022년에는 타격 부문 5관왕에 오르면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했다. 대표팀은 조기 탈락했지만 이정후는 14타수 6안타타율 .429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WBC에서 활약하는 이정후의 모습을 보고 확신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안정된 마운드에도 불구, 타격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팀 타율이 30개 구단 중 28위(.235), OPS는 26위(.695)에 불과했다. 특히 외야진은 리그에서 가장 취약한 수준이었다. 이번 시즌 중견수로 출전한 선수가 11명이었다. 그 중 가장 많이 출전한 루이스 마토스가 57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확실한 주전이 없었다.그나마 마토스의 타격 성적은 타율 .250, 2홈런, 14타점으로 기대 이하였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중견수의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Outs Above Average)는 리그 전체 28위(-13)에 그쳤다.그런만큼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주전 중견수로 자리를 잡아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여기에 컨택트 능력과 출루 능력을 발휘해 1번타자까지 맡는다면 금상첨화다.
2023.12.16 I 이석무 기자
"헬로 자이언츠! 마이 네임 이즈 이정후"...이정후, 드디어 빅리거 첫발
  • "헬로 자이언츠! 마이 네임 이즈 이정후"...이정후, 드디어 빅리거 첫발
  • 이정후가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정후가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등번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한 이정후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이정후 입단식이 열린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인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 전광판에 나타난 이정후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정후(25)가 드디어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거로서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했다.이정후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입단식에서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구단 사장으로부터 구단 모자와 유니폼을 건네받았다. 유니폼에는 이정후가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에서 달았던 등번호 51번이 박혀 있었다. 이날 입단식에는 구단 관계자와 현지 취재진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자이디 사장은 “이정후는 KBO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그의 성장을 지켜봐 왔다”며 “그는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훌륭한 활약을 했고 우리는 이번에 그를 스카우트할 기회를 얻었다”고 이정후를 소개했다.이정후는 “헬로 자이언츠, 마이 네임 이즈 이정후”라고 영어로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계속해서 영어로 “나는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다. 나를 영입해준 샌프란시스코 구단주 가족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에 고맙다. 아버지와 어머니께도 감사하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꿈을 이뤄 기쁘다. 나는 이곳에 이기기 위해 왔다. 레츠 고 자이언츠”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특히 이정후의 별명인 ‘바람의 손자’가 현지 취재진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정후는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로 불린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의 아들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프로 데뷔할 때부터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이날 입단식에선 아버지인 이종범 전 LG 코치와 어머니 정연희 씨도 흐뭇한 표정으로 아들을 지켜봤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과 모자를 쓴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는 역사도 깊고 레전드 선수도 많은 전통 있는 팀”이라며 “그런 팀에서 나를 선택해 주고 뛰게 돼 영광이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팀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팀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키움히어로즈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한 선배이자 메이저리그에서 경쟁자로 만나게 된 ‘김하성’에 관한 질문도 많이 나왔다.이정후는 “하성이 형과는 한국에서 팀 동료로 뛰었고, 내게 정신적 지주였다”며 “하성이 형과 다른 팀 소속으로 맞대결하게 돼 신기하고 설렌다”고 말했다. 아울러 “형은 항상 좋은 말을 해준다”며 “미국에서도 많이 물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뒤 하성이 형으로부터 축하받았다”며 “하성이 형이 ‘좋은 감독님 밑에서 야구하게 된 걸 축하한다’고 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전인 14일 “이정후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62억원)에 계약했다”며 “2027시즌이 끝난 뒤엔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고 발표했다.구단 발표에 따르면 이정후의 내년 첫 시즌 연봉은 700만 달러다. 이후 2025년 1600만 달러, 2026년과 2027년엔 2200만 달러, 2028년과 2029년 2050만 달러를 받는다. 계약금 500만달러도 포함돼있다. 이정후는 계약 기간 동안 56만5000달러를 기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이정후는 같은 지구인 LA다저스에 입단한 오타니 쇼헤이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오타니와 대결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이정후는 잠시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크게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2023.12.16 I 이석무 기자
"내년 연봉은 700만달러"...이정후, 구체적 계약조건 공개
  • "내년 연봉은 700만달러"...이정후, 구체적 계약조건 공개
  •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SN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25)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공개됐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5일(한국시간)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이정후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62억원)에 계약했다”며 “2027시즌이 끝난 뒤엔 옵트아웃(선수가 계약 기간 중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권리)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고 전했다.샌프란시스코 구단 발표에 따르면 이정후는 내년 연봉으로 700만 달러를 받는다. 이후 연봉이 계속 올라가는 구조다. 2025년 1600만 달러, 2026년과 2027년에는 가장 많은 2200만 달러를 받는다. 2028년과 2029년에는 약간 낮아진 2050만 달러로 를 받게 된다. 계약금 500만 달러는 별도로 수령한다.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자선 기부 계획도 공개했다. 내년엔 6만 달러, 2025년엔 8만 달러,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11만 달러, 2029년부터 2029년까지는 매년 10만2500 달러를 내놓기로 했다.이정후의 계약은 역대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가운데 단연 최고액 기록이다. 종전 한국 선수 최대 규모 포스팅 계약은 류현진이 2013년 LA다저스에 입단할 때 맺었던 6년 3600만달러(연평균 600만달러)였다.타자 중에서는 이정후의 키움히어로즈 선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1년 샌디에이고와 한 4년 2800만 달러(연평균 700만 달러) 계약이 최대 규모였다. 연평균 보장액은 김하성이 류현진보다 높았다.이정후의 계약 규모는 한국 빅리거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추신수(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 7년 1억3000만달러)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연평균 금액은 이정후(1883만달러)가 추신수(1857만달러)보다 더 높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에 따르면 이정후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6시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2023.12.15 I 이석무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영입 공식발표..."웰컴 투 자이언츠!"
  •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영입 공식발표..."웰컴 투 자이언츠!"
  •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SNS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정후(25)가 마지막 관문이었던 메디컬테스트까지 깔끔하게 통과하고 드디어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5일(한국시간) 이정후의 여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 공식 SNS에도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온 걸 환영합니다”고 영어와 한글로 환영 인사 메시지가 올라왔다.구단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현지언론들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원)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여기에 4년 뒤 옵트아웃(선수가 계약 기간 도중 FA를 선언할 수 있는 자격)을 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정후의 계약은 역대 포스팅으로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가운데 단연 최고액 기록이다.종전 한국 선수 최대 규모 포스팅 계약은 류현진이 2013년 LA다저스에 입단할 때 맺었던 6년 3600만달러(연평균 600만달러)였다. 타자 중에서는 이정후의 키움히어로즈 선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1년 샌디에이고와 한 4년 2800만 달러(연평균 700만 달러) 계약이 최대 규모였다. 연평균 보장액은 김하성이 류현진보다 높았다.이정후의 계약 규모는 한국 빅리거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추신수(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 7년 1억3000만달러)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연평균 금액은 이정후(1883만달러)가 추신수(1857만달러)보다 더 높다.연평균 금액은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평균 연봉 2000만달러)에 FA 계약을 한 류현진이 이정후보다 조금 더 높다. 명실상부 한국 프로야구 최고 타자인 이정후는 2017년 프로에 데뷔한 뒤 올해까지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898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3000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 중 최고 타율을 자랑한다. 2022년에는 타격 5관왕을 차지하면서 정규시즌 MVP까지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도 발목 부상 탓에 86경기에만 출전했음에도 타율 .318, 6홈런, 45타점으로 이름값을 해냈다.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오랫동안 지켜보고 공을 들여왔다. 심지어 지난 10월에는 피트 푸텔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직접 한국을 찾아 고척스카이돔 고별전을 치르는 이정후를 관찰하기도 했다.미국 동부 시간으로 지난 5일 오전 8시(한국시간 5일 오후 10시)부터 MLB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게 된 이정후는 포스팅 공시 후 불과 일주일 만에 샌프란시스코와 빠르게 계약을 마쳤다.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정후는 귀국 후 내년 2월 14일부터 시작하는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2023.12.15 I 이석무 기자
샌프란시스코와 초대형 계약 맺은 이정후, 활약도 대박칠까
  • 샌프란시스코와 초대형 계약 맺은 이정후, 활약도 대박칠까
  •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을 눈앞에 둔 이정후.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격적인 조건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는 이정후(25)를 향한 기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이정후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MLB 명문구단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65억 원) 조건으로 입단에 합의했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계약서에는 4년 뒤 옵트아웃 조항(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도 포함됐다. 15일 구단 신체검사를무사히 통과하면 계약은 공식 발표된다.◇샌프란시스코, 오버페이 논란에도 파격 계약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행은 예상된 부분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피트 푸텔라 단장이 지난달 직접 한국을 찾을 정도로 이정후 영입에 진심이었다. 하지만 계약 조건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애초 현지언론에서 이정후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총액 1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수 이적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웹사이트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정후의 예상 계약을 5년 5000만달러로 점쳤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리틱’은 이보다 조금 높은 4년 5600만달러로 전망했다.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한 CBS스포츠의 예측도 6년 9000만달러로 1억달러에 조금 모자랐다.최근 MLB에 진출한 일본인 강타자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5년 9000만달러)나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5년 8500만달러)도 1억달러까지는 아니었다.그렇지만 이정후는 보란 듯이 1억달러를 돌파했다. ‘일본인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7억달러라는 경이적인 계약을 이끌어내긴 했지만, 여전히 1억달러는 MLB에서 특급계약의 기준선이다.현지에선 이정후의 계약이 공개되자 ‘오버페이’ 논란이 불거졌다. 오타니 영입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가 다급한 나머지 이정후에게 과한 계약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 이전에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 등 거물급 선수 영입을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하지만 이같은 논란에 CBS스포츠는 “오버페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CBS스포츠는 “KBO리그가 미국, 일본에 비해 투수들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정후는 눈부신 경력을 쌓았고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선수”라고 평가했다.이 매체는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최고 수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기꺼이 오버페이를 할 의지가 있었던 것 같다”며 “최고의 결과를 위해서는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샌프란시스코가 주목한 이정후의 능력은 빼어난 컨택 능력이다. CBS스포츠는 “이정후는 직구를 상대로 컨택률 97%를 기록했고 전체 컨택률은 91%에 달한다”며 “반면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벗어나는 공을 쫓아간 비율은 23%에 불과했다”고 소개했다.참고로 리그가 다르기는 하지만 MLB 최고 교타자로 불리는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의 전체 컨택률은 92%, 스트라이크존 밖의 공을 쫓아간 비율은 32%였다. 아라에스는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오른데 이어 올해는 마이애미로 팀을 옮겨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오를 만큼 타격 정확도가 탁월한 선수다.◇1억 달러 선수된 이정후, 얼마나 잘해야 몸값 해낼까좋은 계약을 맺었다고 해서 모든 것을 이룬 것은 아니다. 이정후의 도전은 지금부터 진짜 시작이다. 걸맞은 성과를 내지 못하면 ‘먹튀’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연봉이 높은 만큼 활약에 대한 기대치도 당연히 높다. 이정후가 앞으로 6년간 받게 될 평균연봉은 1883만 달러(약 247억원)다.MLB 통계 전문 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라는 평가 수치를 내놓는다. 팀 상황이나 포지션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대략 WAR 1은 연봉 600만달러로 환산된다. 단순히 이를 대입하면 이정후는 매년 WAR 3 이상을 기록해야 연봉값을 하는 셈이다.올해 MLB 외야수 가운데 WAR 3.0인 선수는 부상 등으로 기대에 못미쳤던 마이클 트라웃(LA에인절스)이 있다. 트라웃은 82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263, 18홈런, 44타점, OPS .858을 기록했다. 트라웃이라는 이름값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수치적으로 최악은 아니었다. 그런 가운데 팬그래프닷컴은 자체 고안한 야구 예측 시스템(Zips)을 통해 이정후의 앞으로 6년간 예상 성적을 내놔 눈길을 끈다.Zips로 계산한 이정후의 2024시즌 성적은 타율 .288(476타수 137안타), 8홈런, 62타점, 56득점, 출루율 .346, 장타율 .416이다.팬그래프닷컴은 이정후가 KBO리그에서도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친 것을 떠올리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꾸준히 타율 .280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예상 WAR은 2024년 2.5를 찍고, 2025년과 2026년에는 2.6으로 조금 오른 뒤, 2027년과 2028년에는 2.3, 2029년에는 2.2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팬그래프닷컴은 “이정후가 이 정도 성적을 올리면 6년 1억3200만달러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샌프란시스코의 투자가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렸다.
2023.12.15 I 이석무 기자
‘입단 마지막 절차’ 이정후, 메디컬 테스트 예정... 통과하면 공식 발표 전망
  • ‘입단 마지막 절차’ 이정후, 메디컬 테스트 예정... 통과하면 공식 발표 전망
  • 이정후가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눈앞에 둔 이정후가 사실상 마지막 단계만을 남겨뒀다.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은 14일(한국시간) “이정후의 메디컬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메디컬 테스트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진행될 예정이다.앞서 ‘MLB 닷컴’, ‘디 애슬레틱’ 등 다수 현지 매체는 13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천300만 달러(약 1천461억 원)에 입단 합의했다”며 “4년 뒤 옵트 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도 포함됐다”라고 동행 소식을 앞다퉈 전했다.높은 관심에도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 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카를로스 코레아 계약 취소’ 사태를 겪었기에 더 신중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12월 유격수 코레아와 13년 총액 3억 5천만 달러(약 4천526억 원)의 대형 계약을 목전에 뒀다. 하지만 신체검사 후 최종적으로 계약이 불발됐다.올 시즌 이정후는 지난 7월 롯데자이언츠전 이후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왼쪽 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인 신전 지대 봉합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마친 이정후는 10월 삼성라이온즈전에서 한 타석에 등장해 작별 인사를 나눴다. 시즌 성적은 86경기 타율 0.318, 6홈런,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8.이정후의 꾸준했던 활약을 알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지만 세세하게 몸 상태를 살펴볼 수밖에 없다. 이정후 측도 부상을 완전히 털어냈다는 자료를 제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매체 역시 “이정후는 전반기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시즌 종료 직전에 단 한 타석에 들어섰다”며 “‘코레아 계약 취소’ 사태를 겪었던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몸 상태를 꼼꼼히 볼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이미 큰 틀에서 합의를 본 만큼 입단을 위한 마지막 절차 성격이 강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메디컬 테스트를 정상적으로 통과하면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2023.12.14 I 허윤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올들어 50조원 급증 국민 재테크 된 ETF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올들어 50조원 급증 국민 재테크 된 ETF-“한국은 중요한 시장…삼성·ASML 동맹 시너지 클 것”-몰래 용량 줄이면 과태료 최대 1000만원-국민銀, 대부업에 1000억 대출…저신용자 숨통 튼다-김기현 전격 사퇴-[사설]팔 걷은 슈링크플레이션 대응, 소비자 피해 더 없어야-[사설]세 집 중 한 집 ‘나홀로가구’…사회안전망 이대론 안 된다△종합-카카오 구원투수에 첫 女 CEO…계열사 경영진 물갈이 ‘신호탄’-불수능이 불붙인 ‘정시 컨설팅’△국민 재태크 된 ETF-고금리 위험 피하고 해외 빅테크 투자는 쉽게…개미, ETF 매력에 풍덩-전문가 전진배치…ETF에 힘주는 운용사들-액티브형 비중 늘고 …행동주의펀드도 상품 출시△삼성·ASML ‘반도체 동맹’-“네덜란드 본사서도 한국 엔지니어 인정…10년간 인재 1500명 양성할 것”-삼성 원하는 사양 EUV 장비에 반영…‘메모리·파운드리’ 선단 경쟁력 잡았다△종합-2차전지에 5년간 38조 지원…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규제도 푼다-“LK-99, 초전도체란 근거 없다”-脫화석연료 첫발 디뎠지만…구체적 방안 마련은 숙제-고립·은둔 청년 54만명…정부, 일상회복 돕는다△정치-전격 사퇴 김기현 “당 분열 안돼”…與 비대위 체제로 총선 치를 듯-민주 초선 잇단 불출마…‘586 용퇴론’ 불붙나-“내년 美 대선 겨냥…북·러 동시에 핵실험 도발 가능성 커”-‘선거제 개편’ 내홍 깊어지는 민주△경제-요소 등 185개 품목, 수입 의준도 ‘50% 밑으로’-제조업 취업자수 11개월째 ‘내리막길’-꼼수 가격 인상에 제동…“재료 질 낮아질 것” 우려도-ADB, 내년 韓 성장률 2.2% 유지…물가는 0.3%p 상향 조정△금융-주담대 떨어진다는데…전세대출 금리는 ‘안갯속’-스트레스 DSR 예정대로 연내 도입-금융권·대부업 ‘서민 자금 공급’ 맞손-원금 손실 우려 ‘홍콩H지수 ELS’ 고령층에 2200억원어치 판매△Global-‘친미vs친중’ 둘로 쪼개져 초박빙…韓 반도체 경쟁력에 영향 촉각-유가 60달러대 ‘6개월래 최저’…美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우려-이스라엘, 하마스 땅굴에 바닷물 침수 작전 개시-명문대 총장 저격…미국 내 ‘유대계 파워’ 입증△산업-롯데케미칼 키 잡은 이훈기, 수익성 개선 시동-공그린에너지에 뭉칫돈…무탄소전력 사업 공들인 LS ‘날개짓’-KGM, 전북 내 자동차 부품·특장기업 키운다-공장 전기 30% 재생에너지로…기아 ‘RE100’ 향해 가속페달-현대차그룹, 북미 올해의 다용도차 ‘싹쓸이’-삼성디스플레이, UHD 모니터용 QD-OLED 양산-‘LG엔솔 2.0’ 본격 출항…포트폴리오 다각화 승부수△ICT-쇄신 카카오, 기승전 ‘AI’-김홍일 “공직 경험으로 전문성 부족 우려 불식”-코인거래소 예치금 이자 지급에…업계 촉각-1800억원 투자 유치한 라인 넥스트…웹3 대중화 시동△소비자생활·중소기업동북아 최대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축구장 64개 규모에 압도-박정수 산업연 연구원…중기 규제혁신 산업포장-치킨·햄버거·케이크까지…위스키 컬래버 열풍-아마존·큐텐도 ‘관심’…K뷰티 마중물 역할 톡톡△Auto&Life-힘·연비·친환경…3박자 갖춘 ‘완관의 품격’-미끈한 외관에 승차감 묵직…‘영 리치’ 취향저격한 SUV△증권-양도세 완화 무산되나…불안 커지는 연말 증시-테마에 시달린 올해 증시…‘투자위험·경고’ 종목 45% 급증-외국인 등록제 오늘부터 폐지…韓증시 대못 뺐다△증권-2차전지 도전으로 뜬 자이글 ‘바닥없는 추락’-‘주가조작 제보하면 파격 포상’…내부신고 독려법안 좌초 위기-연말 젤세수단 매력 재조명…CFD 재개 증권사 미소-하나증권 용산WM센터 오픈…종합자산관리 원스톱으로△부동산-명동호텔도 청담빌라도…불황에 줄줄이 경매행-장기집권이냐 단임제 도입이냐…‘건축 대통령’ 선거전 막 올랐다-제2금융권도 확정일자 확인하고 대출…전세사기 피해 결정 안돼도 소송비 지원-삼성물산, 오만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 사업권’ 따냈다△문화-뮤지컬배우 13년차…더 큰 꿈 꾸는 대표님-1300년 세월 품은 ‘금동대향로’…30년 전 돌아온 백제의 예술혼-‘이야기 할머니’ 동화 보따리에…52만명 하하호호△피플-“이정후, MLB ‘역대급 계약’…샌프란시스코와 6년 1484억에 도장”-이데일리·시그널리포트, 콘텐츠 제작·유통 업무 협약 체결-“취약 계층에게 지원 절실한 ‘연탄’…850원 사랑 베풀어주길”-GS그룹 연말 맞아 이웃사랑 성금 40억 기탁-‘희망나눔 2024 캠페인’에 효성그룹, 성금 10억 기탁-이규철 대표변호사 2년 더 대륙아주 이끈다△오피니언-투자 기회는 버스와도 같다-현재진행형인 부동산 PF리스크-[e갤러리]이경림 ‘공존’△전국-31개 시·군 힘 합친 ‘경기공유학교’…지역 특화교육 시동-6.2조 성남 ‘백현마이스’ 좌초 위기…수천억 소송으로 번지나-내년 트램 착공 앞둔 대전…교통·도시 종합계획 마련△사회-‘수포자 막아라’ 학업성취도 대상 확대…초3·중1은 모든 학생 평가 추진-112 출동 경찰, 현장 강제 진앞…장난전화하면 과태료 500만원-지자체·공공기관 온실가스 배출 지난해 기준치보다 29% 줄었다-공무원 보도자료·연설문 작성, 내년부터 AI가 척척-‘38일간 빛의 향연’…서울의 밤 물들인다-‘돈봉투 의혹’ 송영길…검찰, 구속영장 청구
2023.12.13 I 임유경 기자
이정후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사장 "우리도 오타니에 7억불 제안"
  • 이정후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사장 "우리도 오타니에 7억불 제안"
  • LA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달러 계약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 사진=AP PHOTO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파르한 자이디 야구 운영 사장.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샌프란시스코도 똑같은 제안을 했지만 오타니가 다저스를 선택했다”이정후를 전격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당초 오타니 쇼헤이에게 LA 다저스와 비슷한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사장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타니에게 세 가지 제안을 했다”며 “다저스와 맺은 10년 총액 7억달러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매우 비슷한 계약을 제의했다”고 밝혔다.오타니는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 구단 측과 만나 2시간 동안 미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자이디 사장을 비롯해 전 샌프란시스코 포수 버스터 포지, 밥 멜민 신임 감독도 함께 자리했다.자이디 사장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제안했다”며 “물론 우리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얼마나 관심있고 적극적인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오타니를 데리고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보여줬더라면 얼마나 도움이 됐을지는 모르겠다”며 “오타니가 공개적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미팅은 오라클 파크에서만 진행됐다”고 덧붙였다.또한 자이디 사장은 “대화를 나누면서 오타니가 캘리포니아 남부(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계약이 성사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자이디 사장은 “우리가 제안한 조건은 다저스와 거의 비슷했고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였다”며 “결국 최종 선택은 선수가 아닌 것이다. 우리는 구단 선호도, 특히 지역적 측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고 말했다.한편, 오타니를 놓친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한국 프로야구 최고 타자 이정후과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484억원)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단 차원에서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2023.12.13 I 이석무 기자
이정후 대박계약에 키움도 돈벼락...보상금만 247억 이른다
  • 이정후 대박계약에 키움도 돈벼락...보상금만 247억 이른다
  •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 대박 계약을 맺은 키움히어로즈 이정후.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5)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엄청난 계약을 맺었다. 그 덕분에 원소속팀 키움히어로즈도 대박을 쳤다.미국 주요언론들은 13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원)에 계약했다. 4년째 시즌을 마치고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아직 샌프란시스코 구단이나 이정후 본인의 공식 발표는 없었다.이정후의 계약은 역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 아시아 선수 가운데 역대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2013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우완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다. 그는 당시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아시아 타자 가운데는 최고액이다. 지난해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레드삭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하면서 기록한 5년 90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아시아 타자가 포스팅으로 MLB에 진출하면서 1억 달러를 넘긴 것은 이정후가 최초다.이정후가 대박 계약을 맺으면서 원소속팀 키움도 240억원이 넘는 큰돈을 벌게 됐다. 포스팅을 통해 선수를 영입하는 팀은 원소속팀에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 금액이 1882만5000달러로 약 247억원에 이른다.보상금 규모는 계약 총액에 따라 결정된다.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라 산출된 총액이 2500만달러 이하면 보장계약금의 20%를 지급한다. 2500만달러 초과~5000만달러 이하면 2500만달러의 20%에 2500만달러 초과분의 17.5%를 보상금으로 줘야 한다. 5000만달러를 초과하는 계약일 경우 500만 달러의 20%에 2500만달러 초과분의 17.5%, 5000만달러 초과분의 15%를 모두 더해 지불한다.이정후는 계약 총액이 1억1300만 달러로 5000만 달러를 넘는다. 계산대로라면 보상금 총액은 1882만5000달러에 이른다. 이는 2012년 류현진이 LA다저스로 이적하면서 원소속팀 한화이글스에 남긴 2573만7737.33달러(약 338억원)에 이어 한국인 선수 포스팅 보상금 2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당시에는 보상금 산정 규모가 지금과는 달랐다.키움은 이번 이정후 계약을 통해 ‘빅리거 사관학교’로서 이미지를 확실히 굳혔다. 이정후 이전에 강정호(은퇴), 박병호(KT위즈), 김하성(샌디에이고) 등 3명이나 포스팅으로 MLB에 보냈다.강정호는 2014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4+1년 16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박병호는 2015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4+1년 1850만 달러에 계약했다. 김하성은 2020년 샌디에이고와 4+1년 3900만 달러에 계약했다.키움은 강정호를 보내면서 보상금 400만2015달러(약 66억원)를 받았다. 박병호의 경우 1285만달러(약 159억원), 김하성 때는 552만5000달러(약 69억원)의 보상금을 챙겼다. 여기에 이정후의 보상금까지 더하면 포스팅 보상금으로만 4220만2015달러(약 554억원)을 벌어들이게 된다.키움이 샌프란시스코로부터 보상금을 어떤 형태로 받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과거 키움에서 MLB로 진출한 선수의 경우는 두 차례에 나눠 보상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3.12.13 I 이석무 기자
샌프란시스코는 왜 이정후를 선택했나? 외야수·타격 부진 고민
  • 샌프란시스코는 왜 이정후를 선택했나? 외야수·타격 부진 고민
  •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 이정후, 서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5)가 파격적인 조건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다.미국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484억원)라는 엄청난 계약을 안겼다. 원소속팀 키움히어로즈에게 지급해야 하는 이적료를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1억3000만달러를 훌쩍 넘는다.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이토록 간절히 원하는 이유는 타선 보강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15개 팀 중 팀 타율(.235) 최하위, 팀 출루율(0.312)은 14위였다.눈에 띄는 타자도 보이지 않는다. 2루수 타이로 에스트라다(타율 .271 14홈런 49타점), 3루수 J.D. 데이비스(타율 .248 18홈런 69타점), 1루수 라몬테 웨이드(타율 .256 17홈런 45타점) 등 3명이 그나마 규정타석을 채웠다.특히 외야수는 처참한 수준이었다.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 루이스 마토스, 마이클 콘포토, 미치 해니거, 오스틴 슬레이터 등이 외야수로 나섰지만 모두 기대 이하였다.타선 침묵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팀의 핵심이 될 외야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그 주인공으로 이정후를 낙점했다.이정후가 팀에 합류하면 주전 중견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중견수의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가 리그 전체 28위에 그쳤다. 공격과 수비를 확실하게 책임져줄 주전급 중견수가 절실한 입장이다.이정후가 활약하게 될 홈구장 오라클파크는 MLB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구장으로 유명하다. 2000년 개장한 오라클 파크는 맥코비만 해변에 맞닿아있어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특히 우측 담장으로 대형 홈런을 때릴 경우 경기장을 넘어 바다로 타구가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았다. 맥코비만에 떨어지는 홈런을 ‘스플래쉬 히트’라 부르곤 한다.특히 오라클파크는 우측 담장까지 거리가 94m밖에 안된다. 좌측 103m보다 9m나 짧다. 뉴욕 자이언츠 시절 홈구장이었던 폴로 그라운드 구장의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이렇게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당연히 좌타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장이다. 이정후가 우측 담장이 짧은 구장 특성을 잘 이용한다면 홈런 개수를 크게 늘릴 수 있다.샌프란시스코는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많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LA다저스 시절이던 2000년 4월 12일 오라클 파크 개장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해 첫 승리 투수가 됐다. KT위즈 3루수 황재균은 2017년 1월 샌프란시스코와 1년 최대 310만달러 스플릿 계약을 맺은 뒤 빅리그에서 총 52경기를 뛴 적이 있다.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이정후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사령탑은 밥 멜빈 감독이다. 세 차례나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명장인 멜빈 감독은 올해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맡다가 시즌이 끝난 뒤 샌프란시스코로 자리를 옮겼다.특히 멜빈 감독은 김하성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의 성실함에 큰 감명을 받았다. 한국인 선수들에 대해 호의적인 만큼 이정후와도 좋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2023.12.13 I 이석무 기자
이정후 가는 샌프란시스코는? WS 8차례 우승 이룬 명문팀
  • 이정후 가는 샌프란시스코는? WS 8차례 우승 이룬 명문팀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 배리 본즈. 사진=AFPBBNews통산 8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5)가 드디어 꿈에 그리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이정후가 입게 될 새로운 유니폼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디 애슬레틱 등 미국 주요언론들은 13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 달러에 입단 합의했다. 계약서에 4년 뒤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아직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이정후 측은 입단 합의 여부를 공식발표하지 않았다.샌프란시스코는 오래전부터 이정후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심지어 지난 10월에는 피트 푸텔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직접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이정후의 KBO리그 고별전을 관전하기도 했다. 당시 푸텔라 단장은 “이정후는 한 타석에서 6, 7차례 스윙을 선보였다”며 “그의 스윙을 볼 수 있어 좋았고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이정후가 유니폼을 입게 될 샌프란시스코는 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있다. 오타니 쇼헤이가 입단한 LA다저스, 김하성이 속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같은 지구에서 경쟁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LA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과 더불어 미국 내 대표적인 빅마켓 구단이다.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 8회, 내셔널리그 23회 우승을 이룬 명문 구단이다. 월드시리즈 9회 우승은 역대 5번째로 많은 우승 기록이다. 내셔널리그로만 놓고 보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1회)에 이어 두 번째다.특히 2010년대 들어 샌프란시스코는 강팀으로서 이미지를 굳혔다. 2010년, 2012년, 2014년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짝수해 우승 전통을 만들기도 했다.1879년 뉴욕을 연고로 창단한 뒤 1957년 연고지를 옮긴 샌프란시스코는 수많은 전설적인 스타를 배출했다. 윌리 메이즈, 후안 마리샬, 게일로드 페리 등의 선수들이 팀을 빛낸 전설들이다.특히 금지약물 사용으로 선수 경력이 얼룩지기는 했지만 1990년대 최고의 홈런왕으로 이름을 떨친 배리 본즈의 존재는 구단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다.MLB 통산(762개), 단일 시즌 최다(73개) 홈런을 터뜨린 본즈가 1993년부터 선수생활을 마감한 2007년까지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약물 논란으로 인해 MLB 명예의 전당에는 오르지 못하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선 여전히 레전드 대접을 받고 있다.다만 샌프란시스코는 최근들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 7시즌 가운데 지구 우승을 차지한 2021년을 제외하고 가을 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21년조차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하지 못하고 일찍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도 79승 83패 승률 .488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쳤다.샌프란시스코는 최근 깊은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런 저지, 오타니 쇼헤이 등 거물급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도전을 이어왔다. 하지만 영입 경쟁에서 계속 밀리면서 전력 보강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파격적인 조건으로 이정후를 데려오면서 내년 시즌 재도약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2023.12.13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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