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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환율 보합..눈치장세 이어질 듯
- [edaily 최현석기자] 1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 하락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이날 발표되는 3월중 우리나라 수출실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돼 환율이 하향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이 133엔대를 유지하고 있어 하락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별한 변수가 없어 지난주와 같은 정체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경기에 대한 당국의 인식은 여전히 환율에 중요한 변수로 꼽히고 있어 지표발표때의 코멘트 등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선물 = 거래가 극도로 부진했던 지난주의 영향으로 이번 주 역시 그 영향을 벗어나기가 쉬어 보이지 않는다. 지난 주 금요일 미국시장의 휴장관계로 금일 아침 개장가에는 소폭 변동되어 있는 달러/엔과 30분 먼저 시작하는 국내주식시장이 주요 변수가 되어 줄 듯 하다. 하지만 그 어느 것 하나 환율시장에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는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신용등급 2단계 상향에 이은 수출증가율은 충분히 환율하락의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있다. 하지만 꾸준히 불안하게 흔들리는 달러/엔은 지금 현 시점에서의 무조건 적인 "달러를 팔아놓고 보자"라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변수로는 당연히 추가적인 환율하락을 예상케하고 있으나 국외변수는 여전히 환율상승의 가능성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의 조정은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패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여서 미국 주식시장의 변수없인 갑작스런 외국인 주식매매패턴에 어떤 영향을 미치진 못 할 것 같다. 오히려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이은 수출증가율이 이번 주 시장 참여자들에게 방향을 제시할 듯 하다. 하지만 환율하락에 이은 환율상승을 주장하는 측은 국제원유가격의 상승에 이은 국내 정유사의 꾸준한 저점매수가 존재한다는 점과 불안한 중동정세의 이유로 "달러사기"를 주장하는 시점이다. 위의 모든 요인들은 이미 시장에 나온지 오래된 "고전"이여서 더 이상 시장참여자들에게 신선한 이야기 거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
금일은 환율이 약보합 속에서 출발 할 것이다. 하지만 정유사나 업체 결제자금에 따른 꾸준한 저점매수가 존재하고 있으므로 무리한 추격매도는 조심해야 할 것 이다. 다른 변수는 미국이 금요일날 휴장이여서 큰 영향이 없겠지만 133엔 대로 다시 올라선 달러/엔의 상승압력과 짧은 한 주의 영향과 이월된 네고물량의 영향은 여전히 환율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예상범위: 1322~1328원
◇LG선물 = 달러/엔 환율, 주가 지수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매 동향, 시장의 수급 상황 등 다양한 변수 중 이번주는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이 원화의 등락에 키를 쥘 것이다. 3월 중 달러/엔 환율의 급격한 등락 요인이 일본 기업의 결산에 따른 해외투자자금의 역송금과 관련한 것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는 가운데, 일본 기업의 새로운 회계 연도에 따른 해외 투자 자금의 송금 관련, 일본 경제의 펀더멘탈에 따른 135엔 돌파시도 재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주 신용등급 상향 조정. 월말 네고 장세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하락이 제한됐던 점을 달러/엔 환율의 반등 가능성과,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기조에 기인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에도 월요일 단칸 지수 발표 이후의 달러/엔 환율이 중요해 보인다. 이번주 달러/엔 환율의 변동성 확대 전망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중순 이후 급격한 매수 흐름을 보인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은 차익실현 등의 욕구로 인해 올해들어 7700억원 가량 순매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도 흐름이 달러/원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미국의 기업 실적 발표에 따른 적극적인 시장 대응은 자제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이번주는 3월 수출입 실적이 발표된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의 전제로 수출의 회복에서 찾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시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수출입 실적, 외환보유고 등 당국의 통화 운용 방향과 금통위 회의에서의 당국의 의중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 수출과 인플레 압력에 대한 당국의 의중과 국책은행의 매매 동향은 그 흐름을 같이 하기 때문에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당국의 코멘트 또한 간과할 수 없다.
◇부은선물 = 달러/엔 환율이 132엔과 133엔을 오가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수급 이외의 별다른 변수들이 없는 상태이므로, 지난 주와 같이 1325원 지지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1330원대는 부담감을 느끼게 될 것으로 보이므로 박스권내의 정체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말 미국 및 유럽 시장이 휴장함에 따라 달러/엔 환율이 보합세를 유지한 영향으로 금일 역시 현 거래 범위가 유지되는 가운데 정체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330원 고점 인식에 대한 부담감과 지속되는 물량 부담으로 약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엿보이는 듯하나 중동 지역 긴장감으로 인한 유가의 강세 지속 현상이 정유 업체 결제 수요와 맞물려 하락이 제한될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방향에 대한 가닥이 잡히기까지는 섣부른 판단은 유보함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선물 = 외국인 주식 순매도 공세가 지난 주 한풀 꺾이며 1330원대 안착에 실패한 이후 주말 달러/원이 1320원과 1330원의 중앙에 걸치며 장을 마감하여 방향 설정이 쉽지 않다. 하지만 4월 첫 거래일인 금일 한국과 일본 양국의 주요 겅기 지표가 발표 예정되어 어느 정도의 환율 변동을 이끌어 내리라는 기대감을 준다. 금일 한국은 오전 3월 수출실적을 발표하고 국내 수출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 이는 환율 하락 동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와 더불어 일본측의 단칸 지수가 18개월만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엔화 강세 요인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불식되지 않는 중동지역의 긴장감 고조로 인해 주말 미국의 2월 개인 소득 및 지출 증가 소식에도 불구 달러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고 수급상 이월 네고 물량이 유입될 가능성 등 변수들은 아래 방향을 제시하는 듯하다. 그러나 향후 달러/엔의 추가 상승 기대로 1320원대 초반에 대기하고 있는 결제 수요 및 주식 배당금 송금 수요가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유발할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금일 달러/원은 하락 요인이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는 양상을 띄고 있는 가운데 달러/엔 움직임과 수급에 주목해야 할 하루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예상범위: 1322~1327원(선물: 1323~1328원).
◇국민선물 = 프로씨름을 이끈 1세대는 ‘모래판 황제’ 이만기 선수와 ‘인간 기중기’ 이봉걸 선수다. 이만기 선수의 뒤집기에 걸리면 어떤 거구의 선수도 순식간에 뒤집어졌고, 이봉걸 선수의 들배지기에 걸려 들면 어떤 선수도 모래판에 곤두박질 칠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최고의 기술과 최고의 힘을 가진 선수이더라도 이들의 시합은 샅바싸움부터 시작된다.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서로 약간이라도 유리하게 잡기 위해 힘겨루기가 시작되고 심할 경우에는 신경전까지 벌이게 된다.
지난 주 1335.30원까지 상승했던 달러/원 선물시장은 추가 상승이 막히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의 지원을 받자 저점을 조금 낮춘 상황에서 이만기 선수와 이봉걸 선수의 샅바싸움 형세 보였다. 상대방의 장단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수급상으로 균형을 보이고 있으며 무모하게 섣부른 공격보다는 상대방이 중심을 잃는 순간을 노리며 시장에서의 특별한 재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무디스 상향조정이 이봉걸 선수를 응원했고 경제의 펀더멘털 또한 이봉걸 선수에게 힘을 주었지만 이만기 선수를 누르기에는 힘이 역부족이었다. 주가가 900선을 넘나들자 증시의 외국인 동향은 팽팽한 샅바싸움을 종결시키기에는 힘이 많이 약해졌다.
이제 남은 것은 달러/엔 환율이다. 달러/엔이 어느 선수를 응원하느냐에 이번 승부가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이 3월 금융위기를 넘겼고 장기적으로 세계 경제의 회복에 힘입어 일본 경제도 회복하리라는 기대되므로 이봉걸 선수를 응원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 동안 수출회복을 위해 환율상승을 용인하는 정책기조를 유지했는데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경우 금리인상보다는 원화절상으로 물가조절을 나설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만기 선수에게는 힘겨운 승부가 되리라 예상된다.
◇제일선물 = 3월 단칸지수 발표가 이번 주 달러/엔 방향설정에 있어 주목할 만한 지표로 보이는 가운데 단칸지수는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1325원 상방에서 출회되는 네고 물량과 지속적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유가의 움직임으로 인한 결제수요가 팽팽하게 맞서게 될 것으로 보여 큰 폭의 등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여 금주에도 수급위주의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나스닥 지수 상승세 31.50p상승, 유가상승세 지속 여부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대외변수 보다는 수급에 의한 하루가 예상된다. 예상범위: 1323~1328원.
- (edaily리포트)채권시장과 진화론
- [edaily 정명수기자]edaily와 하나투자은행그룹은 지난 22일 오후 3시30분 조선호텔에서 `전망2002 채권시장 컨퍼런스`를 공동개최했습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300여명의 금융시장 관계자들과 정책당국자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습니다.컨퍼런스의 주제가 채권시장이라는 전문적인 분야였지만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토론이 심도있게 이뤄져 금융전문가들의 참여 열기가 높았습니다. 우리 채권시장은 IMF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수 기자가 컨펀런스의 이모저모를 통해 "진화하는 채권시장"의 단면을 전해드립니다.
`전망2002 채권시장 컨퍼런스`는 이번이 두번째 입니다. 지난해에도 edaily는 비슷한 형식으로 채권시장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왜 채권시장이냐구요? 개인적으로 저는 채권시장이 우리나라 금융시장 중에서 `진화의 속도`가 가장 빠른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화의 속도가 빠르다면 뉴스 거리도 풍부하죠. 기자는 본능적으로 뉴스가 풍부한 신천지에 관심을 둘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채권시장의 진화는 얼마나 빠르게 이뤄지고 있을까요. 단적으로 올해와 지난해 컨퍼런스 주제가 다릅니다. 작년에는 거시경제의 흐름을 짚어보고 회사채 투자에 대해 토의했습니다.
회사채 투자가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신용경색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회사채 등급, 신용리스크 등이 이슈가 됐습니다.
올해 컨퍼런스에서는 거시경제 전망와 함께 파생금융상품 투자가 논의의 핵심이 됐습니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각종 변동금리부채권(FRN)과 금리스왑(IRS), 금리옵션, 국채선물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습니다.
과장을 하자면 FRN이나 IRS를 모르면 채권시장에 명함을 내밀지 못할 지경입니다. 소비자금융이 발달하면서 카드사들이 호황을 누리자 각종 파생상품 기법을 동원한 FRN 카드채가 수천억원씩 발행되고 있습니다.
채권시장참가자들은 처음에 이 채권의 생소함에 갸우뚱거렸지만 곧 "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FRN을 사들였습니다. 나중에는 "채권이 비싸다. 아니다. 아직도 투자 가치가 있다"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FRN이 비싼 것인지 싼 것인지 이 글에서는 논의하지 않겠습니다.(개인적으로 이 채권의 적절한 가치에 대한 생각은 있습니다만...)
저는 IRS나 국채선물 등 파생상품이 연계된 채권이 우리 시장의 화두가 됐다는 사실 자체를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평가해보려고 합니다.
거창하게 "진화론"을 들먹인 것은 우리의 상식, 즉 외국의 것, 선진시장의 것, 파생상품, 수학이 많이 동원되는 복잡한 금융거래를 해야 "금융시장이 발전하는 것이고, 선진화되는 것이고, 진보하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과연 합당하냐는 것입니다.
최근 등장한 각종 FRN과 파생상품 거래는 분명히 "새로운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진화론의 상식으로는 새로운 생물의 등장은 곧 발전이죠. 마찬가지로 새로운 상품의 등장과 새로운 파생상품의 도입은 "시장의 선진화, 시장의 발전"이라고 여겨집니다.
"진화=발전"이라는 도식은 그러나 진화론을 상식으로 접근할 때 가장 흔히 범하는 치명적인 오류입니다.
하바드대학의 진화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 교수가 쓴 "풀 하우스(Full House)"라는 대중적인 진화론 해설서에는 진화를 "시스템 전체의 변화"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모든 생물의 진화는 몸집이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약한 것에서 강한 것으로 "일직선 방향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진화론의 요체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구상에 생물이 처음으로 나타나서 지금 인류가 지구생물계의 주도적인 생물로 자리잡은 이 순간까지도 생물계의 가장 대표적인 생물종은 무엇일까요. 바로 박테리아입니다.
고등학교때 배운 진화론 지식으로는 박테리아같은 단세포 생물이 군체생물->물고기->새->동물로 발전(진화)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생물 시스템 전체의 변화"라는 관점으로 돌려생각하면 여전히 박테리아가 전체 생물계에서 개체수가 가장 많고 종류도 가장 다양하며 환경 적응력도 가장 뛰어난 생물이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생물종의 몸무게 변화를 시간 순서대로 그래프로 그려보면 단위 생물의 무게는 점점 커지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 같지만 개체수로 그래프를 바꿔 그려보면 최초에 지구상에 생물이 탄생했을 때나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던 쥬라기나 인류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는(?) 지금이나 그래프의 대부분은 박테리아라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종모양 그래프의 꼬리가 길어졌다가 짧아졌다가 할 수는 있지만 전체 생물의 개체수 분포를 나타내는 그래프에서 주인공은 여전히 박테리아라는 것이죠. 스티븐 제이 굴드는 그래프의 "꼬리가 길어졌다가 짧아졌다하는 것", 생물 시스템 전반의 변화가 바로 진화라고 말합니다.
거대한 공룡도 그래프 꼬리의 한 부분에 잠시 머물다가 절멸했고 인간역시 꼬리의 어느 부분에 존재하고 있을 뿐입니다. 여전히 그래프의 대부분은 "박테리아"이고 지구라는 행성은 "인간의 행성"이 아니라 "박테리아의 행성"인 것입니다.
이제 채권시장 얘기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최근들어 발행된 FRN이 전체 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나라 채권시장 전체 규모는 400조원이 넘습니다.
한줌도 안되는 신종 FRN이 시장의 논의 대상이 되는 것은 분명히 "진화" 입니다. 그러나 채권시장의 주류는 여전히 "플레인 바닐라(가장 쉽고 보편적인)" 채권입니다.
시장의 진화는 "새로운 FRN의 등장을 허용하고 그것을 정확하게 다룰 수 있게 된 것", 우리 채권시장의 시스템에서 작은 꼬리부분이 한뼘 정도 확장됐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채권시장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의 극히 작은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신종 FRN들이 나중에 "거대한 공룡의 운명(지구의 지배자였지만 유성 충돌앞에 허무하게 몰락하는 운명)"이 될 것인지, "인간의 운명(빙하기를 거치며 서서히 생물계의 지배자가 됐지만 자만과 욕심으로 스스로 파멸의 줄타기를 벌이는 운명)"이 될 것인지, 아니면 "환경오염으로 생긴 못생긴 돌연변이"로 전락할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진화`는 과학이지만 `진화의 방향`은 신의 영역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첫월급 받으면 "내복 대신 현금"
- [edaily 문병언기자] 올 봄에 취업한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자식의 첫 월급날 선물로 빨간 내의 대신 현금 36만원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이와 함께 대졸 신입사원들은 "회사와 본인과의 궁합"이 직장을 구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항목이라고 밝혔다.
25일 대한생명(사장 이정명)이 대졸 신입사원 81명(남 72명, 여 9명)을 대상으로 "대졸신입사원의 취업과 향후 계획"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첫 월급 선물로 부모님께 현금을 드리겠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첫 월급을 받으면 제일 먼저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42.5%가 "그동안 보살펴준 부모님께 용돈이나 선물을 드리겠다"를 첫손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은행적금(14.4%), 주택청약통장 가입(13.1%), 친구에게 한턱 쏜다(11.9%), 애인에게 선물(8.8%) 순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님께 드릴 선물의 종류로는 "현금(47.5%)"을 가장 많이 선택해 과거 첫 월급 선물로 빨간 내의가 주류를 이루었던데 반해 현 세태의 풍속도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줬다.
기타 의견으로는 옷(25%), 빨간 내의(12.5%), 건강식품(7.5%), 상품권(5%) 순이었다.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현금은 평균 36만원으로 조사됐다.
경쟁률이 75대 1에 달했던 이번 대한생명 신입사원들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보험업에 대한 직무적성(34.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즉 본인의 적성과 회사가 궁합이 맞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음으로 자기소개서 작성(18.5%), 대학전공(12%), 면접성적(11.5%), 출신대학(10.9%), 운(7.1%), 자격증(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장을 얻기 전 취업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토익 등 외국어공부(23.8%)"를 첫손에 꼽았고 다음으로 출신대학(21.9%), 면접(20%), 대학전공(10%), 자격증보유(9.4%), 자기소개서 작성(6.9%) 순이었다.
이와 함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재테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신세대 답게 자기개발(53.7%)을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선택했다. 이외에도 은행적금, 주식투자, 계, 부동산투자 등이 뒤를 이었다.
"자기개발을 위한 방법으로 향후 계획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외국어 공부(38.1%), 주식 등 경제공부(16.9%), 대학원 진학(15%), 전공분야 추가공부(10.6%), 대인관계형성(7.5%), 체력단련(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신입사원들의 63%는 샐러리맨의 꽃인 임원까지 승진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임원까지 승진하기 위해 가장 중요시 여기는 항목"으로는 33.1%가 "대인관계"를 꼽아 인간관계가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사고방식이 신입사원들에게 자리잡고 있었다.
다음으로 성실한 직장생활(28.8%), 영업능력(17.5%), 창의력(10%), 학연/지연 등 연줄(5.6%), 외국어 지식(3.8%)이 뒤를 이었다.
- (초점)정주영회장 타계 1년, 그리고 현대..
- [edaily]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1년. 현대가(家)는 오는 21일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 주도로 고 정 명예회장의 1주기 추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추도식에는 정(MK)회장을 비롯해 정몽헌(MH) 현대아산 이사회의장, 정몽준(MJ) 현대중공업고문 등 직계가족과 정상영 KCC회장, 정세영 현대산업개발회장 등 친지들이 대거 참석한다.
한국의 재계를 대표하는 고 정 명예회장이 타계할 당시에도 1년 넘게 이어진 형제간 경영권 다툼, 이른바 "왕자의 난"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던 때였지만 이후 1년 동안에도 현대그룹에서는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났다.
우선 현대중공업이 최근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되면서 현대그룹의 2세간 분가가 완전히 마무리됐다.
고 정 명예회장의 타계 이전인 2000년8월 2남인 몽구회장이 현대차그룹을 떼어나감으로써 "왕자의 난"이 가까스로 수습된 이후 계열분리가 쉽지만은 않았던 6남 몽준고문의 현대중공업이 중공업전문그룹으로 새로 출발한 것이다.
이로써 현대그룹은 자동차(MK), 상선(MH), 중공업(MJ) 등 크게 3등분의 분가가 완료됐다. 이에 앞서 3남 몽근회장은 현대백화점을, 7남 몽윤고문은 현대화재해상, 8남 몽일회장은 현대중공업 계열에 포함된 현대기업금융을 분배받았다. 장남 몽필씨와 4남 몽우씨는 작고했다.
하지만 고 정 명예회장의 타계 이후 형제간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몽구회장의 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등 주력 3사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하며 자산규모 40조원대의 재계 4위로 우뚝섰다. 고 정명예회장의 장자로써 확실한 입지를 구축한 셈이다.
몽준고문의 중공업그룹도 단숨에 자산규모 10조원대의 재계 12위권에 올라섰다. 게다가 2002 월드컵조직위원장이자 국회위원인 몽준고문이 대선출마를 저울질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반면 5남인 몽헌회장은 건설 반도체 등 핵심계열사를 모두 잃어버리고 현대상선 중심의 재계 15위권 소그룹 사령관으로 전락했다. 초우량기업이었던 현대상선 마저도 "유동성위기"를 간신히 넘긴 상태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식"의 금강산사업에 동원된 게 부실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몽헌회장이 최근 상선 이사로 복귀하는 등 재기에 나서는 모습이지만 예전의 영예를 되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밖에 정의선 현대차 전무, 정지선 현대백화점 부사장, 정일선 삼미특수강 전무 등 현대가의 3세들이 올들어 모두 경영전면에 포진한 것도 고 정 명예회장의 타계 이후 나타난 변화다.
◇현대그룹, 2세간 분가 완료 =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28일자로 계열 분리함에 따라 고 정 명예회장이 구상했던 3등분의 분가가 마무리됐다. 고 정 명예회장은 "자동차-몽구", "건설-몽헌", "중공업-몽준"이라는 구도로 분가의 윤곽을 잡아왔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러나 2000년 초부터 불거진 몽구·몽헌 형제간 경영권 다툼으로 중공업의 계열분리는 쉽지 않은 상황에 처했다. "왕자의 난"에서 승리한 몽구회장이 2000년8월 자동차그룹을 분리해 나갔지만 몽헌 회장측에서 "몽준 고문은 앞으로 정치를 해야할 사람"이라며 중공업을 자신들의 몫인양 주장했기 때문이다. 또 몽헌회장의 주력사인 상선이 중공업의 대주주로 계열분리의 장애물로 버티고 있었다.
이에 몽준 고문측은 크게 반발, 상선의 보유지분을 적극적으로 사들였고 지난해말을 목표로 계열분리 작업을 서둘렀다. 하지만 보유중인 현대아산 지분 24.85%(미포조선 5% 포함)의 처리가 막바지 난제로 떠올랐다. 계열 분리를 위해서는 보유지분을 15% 미만으로 떨어뜨려야 했지만 자본잠식 상태인 현대아산의 지분 매각은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결국 몽준고문측은 현대아산 지분 9.89%를 현대아산측에 무상 기부하는 방식으로 지분 관계를 해소, 공정위로부터 계열분리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몽준고문의 현대중공업이 현대미포조선 현대선물 등 5개사로 구성된 자산규모 10조원대의 재계 12위권 그룹으로 탄생하면서 현대그룹의 분가는 완료됐다. 중공업그룹은 현재 위탁경영중인 삼호중공업(옛 한라중공업)을 인수하면 재계 10위권안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자입지 확고히 굳힌 MK = 고 정 명예회장 타계 이후 장자인 몽구회장의 입지는 확고히 굳어졌다.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주력사들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등 자동차부문과 하이스코 INI스틸 등 철강부문 등 22개사로 구성된 현대차그룹은 자산규모 40조원의 명실상부한 재계 4위로 올라섰다. 현대가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계동사옥을 현대차그룹이 접수한 것도 몽구회장의 확고해진 입지를 증명하고 있다.
반대로 몽헌회장의 입지는 크게 축소됐다. 주력사였던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건설이 부실경영으로 인해 채권단에 넘어갔고, 지난해 8월 계열 분리됐다. 건설 전자부문을 배분받은 몽헌회장이 주력사를 모두 잃어버린 것이다. 현재는 현대상선 현대아산 등 12개사, 자산규모 5조~6조원의 재계 15위권 사령관으로 전락했다.
◇MK·MH 관계개선 가능할까 = 재계 일각에서는 고 정 명예회장의 1주기 추도식을 계기로 몽구·몽헌 형제간 관계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상선이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자동차운송부문의 해외매각을 추진중이지만 해외매각이 아닌 현대차와 상선간의 장기운송계약 체결로 결론날 것이라는 예상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MK측 고위 관계자는 "두분의 인간적인 화해는 오래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정상적인 거래도 부당한 지원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기 때문에 MK와 MH의 사업상 협력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몽헌회장이 현대상선 이사로 복귀하며 재기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형제간 협력을 통해 축소된 입지의 복원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MK와 MH간 관계개선의 상징적인 의미를 띨 수 있는 현대차와 상선간 장기운송계약이 상식적인 범위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가, 3세경영 발동 = 고 정 명예회장의 타계 이후 "선"자 항렬의 3세가 경영 전면으로 부상했다.
몽구회장의 외아들인 의선씨는 상무 진급 1년만에 현대차 전무로 승진했고, 모비스 비상임 이사로 선임되면서 계열사에 대한 장악에 나서는 등 후계구도가 한층 가시화되고 있다.
고 정 명예회장의 4남인 몽우씨(90년 작고) 장남인 일선씨도 삼미특수강 전무로 한단계 뛰어올랐다. 몽근회장의 아들인 지선씨도 부사장으로 승진, 3세 경영에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이밖에 몽구회장의 3째 사위인 현대하이스코 신성재 이사는 전무로 두단계 승진했고, 정회장의 2째 사위인 정태영씨는 기아차 전무로 일하고 있다.
◇현대그룹 분가 현황
▲정몽구 현대·기아차회장(2남) =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하이스코 INI스틸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등 22개사..자산규모 40조원(재계 4위)
▲정몽근 현대백화점회장(3남) = 자산규모 3조3000억(재계 26위)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의장(5남) = 현대상선 현대택배 현대아산 등 12개사..자산규모 5조~6조(재계 15위권)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6남) =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선물 등 5개사..자산규모 10조8000억(재계 12위)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고문(7남)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8남)
*몽필(장남)·몽우(4남)씨 작고
- (정대용의 사이버강의)국채선물옵션 이슈 II : 변동성
- [edaily] 옵션시장은“오직 확실한 것은 바로 불확실성이다(the only certainty is uncertainty)"라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물론 Benjamin Franklin이 말했듯이 인간에게 가장 확실한 것은 "죽음"과 "세금"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어쨌든 우리가 사는 현실세계에서 가장 기본적 전제조건인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옵션은 바로 이러한 불확실성을 거래하는 것이며 불확실성을 정의하기 위해 변동성이란 개념이 필요하게 된다.
변동성의 개념과 추정방법
국채 선물옵션의 가격은 선물가격, 행사가격, 만기까지의 잔존일수, 이자율, 그리고 선물가격의 변동성을 옵션가격결정모형(예를 들어, Black Model)에 입력하여 계산할 수 있다.
문제는 다른 변수들은 입력할 값을 쉽게 찾을 수 있으나 변동성의 경우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값을 찾는 일이 쉽지 않다. 동일한 모형을 이용하더라도 입력하는 변동성의 값이 다르면 당연히 상이한 옵션가격을 얻게 되므로 옵션가격결정모형을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변동성을 추정하는 것이다.
변동성의 변화에 대해 옵션가격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가를 평가하고, 옵션의 시장가격이 적정한지를 판단하여 적절한 옵션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변동성의 추정은 매우 중요하다.
옵션가격결정뿐만 아니라 옵션거래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면서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변동성이다. 변동성에는 일반적으로 과거변동성, 실현변동성, 내재변동성의 세가지 개념이 널리 쓰이고 있다.
(1)과거 변동성(Historical Volatility)
이는 국채선물가격의 과거 자료를 이용하여 변동성을 구하는 방법이다.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은 국채선물 종가의 수익률을 이용하여 표준편차를 구하는 것이다. 즉,
(2) 실현 변동성 (Realized Volatility)
실현변동성은 옵션포지션을 취한 이후(예를 들어, 현재시점) 일정한 기간동안 기초자산인 선물의 가격이 실제로 얼마나 변동했는가를 측정하는 것이다. 옵션포지션의 이익은 실현변동성의 크기뿐만 아니라 실현변동성과 내재변동성의 차이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실현변동성의 측정방법은 과거변동성의 측정방법과 동일하다.
(3) 내재변동성 (Implied Volatility)
내재변동성은 시장에서 형성되는 옵션가격(프리미엄)으로부터 옵션가격결정모형을 이용하여 역으로 추정한 변동성으로서, 옵션의 잔존만기일까지 기초자산의 미래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균예상치라고 할 수 있다.
Black(1976) 모형에 의하면 유럽형 국채선물 콜옵션가격(C)은 다음과 같이 결정된다.
옵션의 시장가격과 기타 변수들을 위의 식에 대입하면 옵션가격에 내재되어 있는 변동성을 얻을 수 있는데 이를 내재변동성(implied volatility)이라고 한다. 이는 Black(1976) 모형의 이론가격과 시장가격을 같게 해주는 가격변동성을 의미한다.
*참조사항
시장에는 만기는 같으나 상이한 행사가격을 지닌 옵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각 옵션가격으로부터 산출한 내재변동성의 값이 일반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대표성을 지닌 내재변동성을 구하기 위해 여러 개의 내재변동성을 단순평균하는 방법과 베가로 가중해서 구하는 방법이 있다. 베가-가중(vega-weighted) 내재변동성은 일정 시점에서의 콜/풋옵션의 최근월물의 내재변동성을 베가-가중 평균한 것으로서 이는 베가가 높은 옵션(즉, 등가격옵션)의 내재변동성에 높은 가중치를 주는 것이다.
변동성 콘(Volatility Cone)
옵션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초자산 가격의 변동성이다. 옵션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왜 변동성을 중요시하며 현재의 옵션 시장가격에 내재되어 있는 변동성이 과연 적절한지를 분석함으로서 옵션가격의 고평가/저평가를 판단하려고 노력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일반적으로 옵션투자자는 일정기간(예를 들어, 30일 또는 90일) 동안의 과거변동성과 내재변동성을 비교하여 옵션가격의 적정성을 판단한다. 그러나 변동성을 정확히 비교하려면 옵션의 만기일까지 남아있는 잔존기간과 같은 기간을 대상으로 산출한 과거변동성을 해당옵션의 내재변동성과 비교하여야 한다.
변동성 콘이란 일정한 기간별로 과거변동성을 구한 후 각 기간별 과거변동성의 최대값과 최소값을 구하여 상한선(upper bound)과 하한선(loer bound)를 표시한 것이다. 이러한 변동성 콘은 바로 옵션의 시장가격이 과연 적정한가를 판단하여 옵션투자에 참고할 수 있는 하나의 변동성 지표이다. 즉, 내재변동성이 해당옵션의 잔존기간과 동일한 기간에 해당하는 변돈성 콘의 상한선보다 높을 경우 고평가된 것으로 판단하고, 내재변동성이 해당옵션의 잔존기간과 동일한 기간에 해당하는 변돈성 콘의 하한선보다 낮을 경우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변동성 미소(Volatility Smile)
Black(1976) 모형에서는 선물가격이 `기하학적 브라우니안 운동"을 따른다고 가정하기 때문에 기초자산(국채 Basket)이 동일한 모든 옵션들의 내재변동성은 행사가격 또는 만기에 상관없이 모두 동일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 시장에서는 동일한 기초자산에 대한 옵션들이라 하더라도 행사가격 또는 만기에 따라 상이한 내재변동성을 갖는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옵션거래자들도 블랙모형이 제시하는 옵션 이론가격보다는 옵션의 내재변동성과 특정 만기를 가진 옵션의 행사가격간의 관계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이 행사가격 또는 만기에 따라 각 옵션이 상이한 내재변동성을 갖는다는 사실은 기초자산이 기하학적 브라우니안 운동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옵션거래자들은 기초자산의 내재변동성과 특정 만기를 가진 옵션의 행사가격간의 관계에 주목하게 되었는데, 이 관계는 "변동성 미소(volatility smile)"라고 불리어진다.
이와 같은 이름이 붙은 이유는 물론 그림의 모양이 사람이 웃는 모습(입모양)을 닮았기 때문이다. 물론 내재변동성과 행사가격의 관계는 미소를 지을 때도 있고 찡그릴 때도 있으며, 입이 삐뚤어진 것과 같이 한쪽으로 경사진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경우를 포함하여 변동성 미소라 불린다.
예를들어, 만기가 3개월 남은 국채선물 콜옵션의 내재변동성과 (국채선물의 가격의 비율로 표시한) 행사가격의 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냈을 때 3개월 콜옵션의 변동성 미소가 [그림 2]과 같은 형태를 띤다고 하자.
변동성 미소의 형태에 함축된 의미는 내가격(in-the-money) 콜옵션의 경우, 즉 옵션의 행사가격이 현재의 국채선물 가격보다 낮은 영역에서는, 행사가격이 낮을수록 내재변동성이 높음을 알 수 있다.
반대로, 외가격(out-of-the-money) 콜옵션의 경우, 즉 옵션의 행사가격이 현재의 국채선물 가격보다 높은 영역에서는, 행사가격이 클수록 내재변동성이 높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이러한 변동성 미소가 옵션가격결정에 대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다른 변수들이 일정할 때 내재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시장에서 옵션의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국채선물의 변동성이 증가할수록 Black 모형이 높은 이론가격을 준다는 사실과 일치한다.
이제 Black 모형에서 가격변동성이 일정하다고 가정한 경우에 비해 실제 옵션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가하는 문제에 대해 변동성 미소가 갖는 의미를 살펴보자. 현재 국채선물의 역사적 변동성이 5%라고 하자. 이때 행사가격이 감소함에 따라 콜옵션 가격은 일정한 변동성(flat smile)의 경우에 비해 상승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내가격 콜옵션은 Black 모형이 제시하는 이론가격보다 높게 형성된다. 반대로 행사가격이 증가함에 따라 콜옵션 가격은 일정한 변동성의 경우에 비해 하락하게 된다. 결국 내가격 콜옵션 가격은 역사적 변동성에 의해 결정된 Black 모형의 이론가격보다 낮게 형성된다.
둘째, 옵션거래자의 측면에서 볼 때 국채 선물옵션의 내재변동성은 향후 국채선물의 변동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평균적인 예상"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국채선물 콜옵션을 매수하는 거래자는 시장의 상승세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외가격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이 작다는 사실은 시장이 상승할 때 변동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시장참여자들이 예상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같은 논리로, 낮은 행사가격에 비해 높은 내재변동성은 시장이 하락할 때 변동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참여자들의 예상을 암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옵션의 내재변동성이 미소(smile)를 지을 때, 이는 가격변동성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
- (정동희의 핫스팟)사이코드라마와 증시진단
- [edaily] 사이코 드라마(Psycho Drama)라는 말을 한번은 들어봤을 것 같다.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이고 행동적인 문제를 연극의 형식을 통하여 탐색, 접근, 치료, 통합하려는 집단치료의 한 방식이다.
사이코 드라마를 창시했던 Moreno는 사이코 드라마를 "진실의 극장(the theater of truth)"이라 표현하면서 "연극적 방법을 통해 인간 존재의 진실을 조명하고, 인간이 처한 환경의 현실적인 측면을 탐구하는 과학"이라고 설명하였다.
왜 주식시장 이야기를 하면서 사이코 드라마 이야기를 하는 걸까?
각종 매스미디어에 온통 장밋빛 전망으로 도배되면서 어느새 많은 투자자들이 세뇌되어 있을 정도로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고 있다고 보여진다. 주가는 무조건 오르는 것처럼 세뇌되고 있고 5개월 연속 월봉 차트상 양봉이 나타나고 있는 데도 위험인식 의식이 너무나 약해지고 있는 투자자들이 의식을 전환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한번 사이코 드라마(Psycho Drama)의 기법을 주식시장에 응용해 한번 체험해보기로 하자.
1. 사이코 드라마 증시진단의 구성 요소
사이코드라마의 5가지 주요 구성요소는 극에서 자신의 문제를 드러낼 주인공(Protagonist), 극 전체를 이끌어나갈 연출자(Director), 주인공의 상대역을 해줄 보조자(Auxiliary Ego), 관객(Audience) 그리고 무대공간(Stage)이다.
여기서 주인공은 김갑돌씨로 가정하고 주인공의 상대역을 해줄 보조자로는 필자로 가정해 보자.
2. 사이코 드라마 증시진단의 기법
① 이중자아(Double) 기법 : 이는 자기의 감정을 확실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주인공에게 사용하는 기법으로 가장 깊숙한 심정을 밖으로 유도해 내는 기법이라는 점에서 사이코드라마에서 핵심적인 기법이다. 보조자가 주인공의 내면세계를 묘사하는데, 이 때 감정을 극대화하고, 비언어적인 요소들을 언어화하고, 주인공의 태도에 진실성을 묻고, 주인공의 감정에 반대하고, 독백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주인공으로 하여금 자신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모순된 자아를 명확히 알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② 역할교대(Role reversal) 기법 : 진행중인 극의 상황에서 상대(보조자)와 서로 역을 맞바꾸어 그 장면을 다시 시도해 봄으로써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고, 따라서 자신이 어떤 행위를 취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해 준다.
③ 거울(Mirroring) 기법 : 비디오 효과와 같은 피드백을 제공해 주는 기법으로 심리세계의 거울로써 자아를 직면시켜 준다.
3. 사이코드라마 증시진단 실행
극 전체를 이끌어나갈 연출자(Director) 입장에서 "Action"을 외쳐보자.
① 이중자아(Double) 기법을 이용한 사이코드라마 증시진단
감정을 극대화하고, 비언어적인 요소들을 언어화하고, 주인공의 감정에 반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주인공으로 하여금 자신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는 모순된 자아에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대세상승 등 낙관론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그동안 각종 매스미디어(특히 주가가 오른 날 저녁 뉴스와 다음날 조간신문)를 통해 많이 익숙해져 있을 것이므로, 이번에는 냉철한 시각으로 분석한 글들을 차분하게 읽어보는 기법을 권하고 싶다. 이런 측면에서 필자 등이 주도하여 만든 AntiView.com (http://www.antiview.com)에 모여진 글들을 한번 읽어 보기를 추천 드린다.
② 역할교대(Role reversal) 기법 : 진행중인 극의 상황에서 상대와 서로 역을 맞바꾸어 그 장면을 다시 시도해 본다는 측면에서 한번 종합주가지수 차트를 거꾸로 한번 봐 보자.
대인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도 갈등 당사자와 역할을 한번 교대해 봄으로써 서로의 어려운 점을 더 잘 이해하는 경우가 있듯이 가끔씩 거꾸로 보면 똑바로 볼 때는 안 보이던 점들이 보일 때가 있다.
【 역할 교대 기법 차원에서 거꾸로 본 종합주가지수 차트 】
거꾸로 본 종합지수 차트 상으로는 주가가 현재 내려가고 있다.
거꾸로 본 종합지수 차트로 볼 때, 주가가 또 더 내려갈 것처럼 보이는가?
찬찬히 음미해 보면, 거꾸로 본 종합지수 차트상 지금쯤은 한번쯤 큰 반등이 있을 수 있어 보이고 그 반등 목표는 약 &8211; 630Pt 정도까지도 갈 수 있어 보이지 않는가?
이를 바로 해석하면, 현재의 주가지수는 예상보다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고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목표 하단치는 630Pt까지 생각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③ 거울(Mirroring) 기법 : 성공하는 연기자가 되려면, 자신이 출연한 프로그램을 녹화하여 다시 보며 모니터링(Monitoring) 과정을 많이 할수록 좋다. 아직 무명의 연기자라면 자신이 연습한 장면을 비디오로 녹화하여 비디오 속에 나오는 자신의 연기 모습을 제3자의 입장처럼 가정하여 지켜보는 게 의외로 도움이 많이 된다.
주식시장과 연예계의 공통점은, 어쩌면 쉽게 잊고 쉽게 좋아한다는 점일 것 같다. 작년 9월11일 테러 발발 직후 무언가 싸늘한 분위기가 상당히 오래갈 것 같았었다.
작년 10월 중순 지방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김포공항청사에 기다리면서 너무나 적막한 야릇한 분위기를 뼈 속까지 느꼈다.
굵직한 외국 항공업계의 도산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국내 항공업계도 인력감축 구조조정을 당시에 발표 시행했었고 작년 10월 김포공항청사에서 본 국내 항공회사 직원들은 어쩌면 생존하기 위해 치열해진 얼굴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설연휴를 지내기 위해 가족과 함께 다시 비행기를 타면서 일종의 실망감마저 느껴졌다. 비행기로 명절 때마다 지방에 내려갈 때는 정식으로 좌석도 구입하지 않고 부모 무릎 위에 않은 꼬마들에게 선물을 늘 주었는데 이번에는 정식으로 좌석을 구입한 딸에게(딸의 기대와 전혀 다르게) 아무런 선물도 주지 않았다.
월드컵이니 경기 반등이니 하면서 항공업계 고객도 늘어나자 이제는 늘어나는 손님들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맹신을 했는지, 작년 10월 느꼈던 치열해진 모습을 이미 잊은 지 오랜 이야기가 된 것 같다.
그러나 현재 신고가를 경신하는 항공주가 상대적인 관점에서 감히 고평가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및 재정 집행 조기화 등에 의해 지방으로 가는 고속도로는 계속 늘어가고 있고 계획대로라면 경부고속철도 개통도 얼마 남지 않아 적어도 항공업의 국내시장은 성장성이 별로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4. 사이코드라마 증시진단을 맺는 말
패션 "모드의 제왕"이라 불리는 이브 생 로랑이 올해 연초 돌연 패션계를 떠나겠다는 은퇴선언을 했었다. 이브 생 로랑은 40여년이나 된 패션하우스의 문을 닫은 것이다.
이브 생 로랑의 은퇴선언을 보면서, 소비산업으로 치부되기 쉬운 패션계의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한 편으로 느끼는 것 같다. 잘 나갈 때 나가는 것이다.
800Pt가 바로 눈 앞에 있어 사람들이 리스크(Risk) 인식에 대해 객관성을 자신도 모르게 잃어갈 때, 언제까지나 주가는 상승한다고 마치 믿는 듯한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기를 부탁드린다.
이브 생 로랑은 잔잔히 사라져 갈 뿐 패션계에서 결국 죽지 않을 것 같다. 척박한 주식시장에서 계속 생존하는 차원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주가 올리는데 안달이 난 시장 참여자들이 많을 때 조용히 물량을 이전하고 봄이 오는 자연을 찾아 봄 소풍을 다녀오자. 향후 있을 조정폭은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채권전략)국고3년 2-1호와 에너지 장벽.."5bp에 1.2조원"
- [edaily] 질량이 M인 물체를 높이 h로 끌어올리는데 필요한 에너지(Eh)는 Mgh로 표시된다. 역학(Mechanics)에서 물체의 운동은 산(^) 위에서 돌이 굴러떨어지거나, 계곡(v) 안에 갇히거나, 평야(-)에 머물러 있는 3가지 경우밖에 없다.
인간의 몸도 이같은 물리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의 행동이나 사고, 심지어 경제원리도 기본적으로는 물리법칙에 따른다. 시장의 가격 변동 역시 산, 계곡, 평야의 3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박스권에 빠진 가격이 박스권 밖으로 나오려고 몸부림치는 것은 "계곡"에 떨어진 돌과 같다.
이제 작은 주발을 생각해보자 움푹패인 주발 바닥에 구슬이 들어있다. 구슬이 주발의 벽을 타고 넘어오기 위해서는 구슬을 끌어올리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주발의 벽(에너지 벽) 높이를 h라고 하고 구슬의 질량을 M이라고 하면 구슬이 에너지 벽 밖으로 나오기 위한 최소한의 에너지는 Eh=Mgh 가 된다.
채권가격에도 똑같은 원리를 적용할 수 있다. 최근 채권수익률은 2~3bp의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데 2~3bp가 바로 에너지 장벽인 것이다. 그렇다면 박스권을 벗어나기 위한 조건은 어떤 것이 있을까.
국고3년 2-1호를 예로 들어보자. Eh=Mgh 라는 식에서 시장 에너지 Eh는 채권의 거래량에 비례한다는 것을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즉 Eh=Mt(총거래량)*k(상수)로 표시할 수 있다.
식의 우변에 있는 Mgh에서 M은 국고3년 2-1호의 발행량(M1)으로 볼 수 있다. 발행량이 많으면 채권가격을 움직이는데도 그만큼 에너지가 많이든다. g는 원래 중력가속도인데 가격을 밑으로 끌어당기는 역할을 한다. 채권시장에 빗대면 펀더멘털 지표의 개선, 수급 등이 될 것이다. h는 물론 수익률 변동폭이다.
식을 정리하면 Mt*k=M1*g*h가 된다.
식을 보기좋게 다시 정리하면 Mt/M1=(g/k)*h가 된다. 그런데 이 식은 마찰(f)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구슬이 주발벽을 타고 올라올때는 마찰저항이 있기 마련. 따라서 위 식은 최종적으로 Mt/M1=(g/k)*h+f로 정리된다.
이 식은 기본적으로 "Y=aX+b"의 형태다.(역학을 동원하지 않아도 회전율이 수익률 변동성과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쉽게 할 수 있다.)
국고3년 2-1호가 9일 발행된 이후 21일까지 거래되는 동안(9일, 11일 거래분 제외) 나타난 일중 수익률 등락(h)과 거래 회전율(Mt/M1)의 상관관계는 아래 그림과 같다. 선형회귀분석을 해보면 0.05%포인트의 수익률 변화시 회전율이 1이 됨을 알 수 있다.
결국 5bp의 에너지 벽을 넘기 위해서는 국고3년 2-1호의 하루 거래량이 발행물량 수준이 1조2000억원은 넘어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로 국고3년 2-1호는 21일만 제외하고 모두 1조2000억원 이상 거래됐다. 회전율이 1이상일때 일중 수익률 변동폭도 6~8bp를 기록했다.
하루 변동폭이 5bp 이상임에도 최종 호가 수익률은 16일 이후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는 시장참가자들이 계곡을 탈출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거나 계곡을 기어오르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비축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하나 위의 회귀분석에서 중요한 가정은 g, k, f, M1의 수치가 변하지 않는 상수라는 것이다.
만일 g, k, f를 결정하는 펀더멘털이나 수급, 심리적인 저항, 새로운 채권의 발행 등에 변화가 생기거나, M1의 실질적인 수치가 변하면 계곡을 탈출하기 위한 에너지 양도 달라진다.
예를들면 정부가 M1을 바이백(Buy Back)하거나 특정 기관이 대량으로 이 채권을 사들여 보유하고 있다면 5bp 벽을 넘는 에너지도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 (사이버패트롤)동호회와 증권투자
- [edaily]◇인간은 사회적 동물
우리는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친척과 인척의 관계가 형성되어 혈연관계가 만들어지고, 고향을 중심으로 지연관계도 형성되기도 한다.
또 자신들이 다니던 학교를 통해 동문관계가 생기기도 한고, 인간적인 관계가 친밀하여 모임을 만들기도 한다. 이밖에 사회적 필요에 따라 각종 모임을 만들고 참가도 한다. 이것은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므로 당연한 사회적 현상이다.
그런데 이러한 각종의 소규모 모임들은 각각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가지고 있다. 순기능이야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 그 역기능을 보면 "끼리끼리"라는 의식 때문에 비난을 받고 또한 작년 한해 신문과 방송을 장식하였던 모든 "게이트"는 하나도 빼지 않고 동문회인지 동창회인지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이용호 게이트의 이용호씨는 동문회에는 참석하지 않고 동창회에는 참석하였다고 국회에서 증언을 하였다는 신문보도가 있었다) 각종 동호회와 관련되어 있었다.
얼마 전 주식동호회를 중심으로 자금력을 집중시키거나 관리자를 선정해 주식운용을 일임하는 등 소위 "작전세력"을 형성하는 등 신종 불공정거래가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번에는 친밀한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는 동호회와 관련된 증권사기를 살펴보기로 하자.
◇친분관계의 악용
때때로 주가조작 등의 범죄는 투자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특별한 그룹을 목표로 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세계 1차 대전 후 미국에서 증권회사의 브로커들은 전쟁후의 피해복구라는 애국심에 불타고 있었던 어느 한 단체의 구성원들에게 채권을 매도하는 사기를 쳐서 동호회 집단에게 피해를 입힌 적이 있다.
오늘날 증권회사의 브로커들은 동호회 그룹을 이용하기 위하여 인터넷을 사용하기도 한다. 어떤 기업에서 에이즈 치료제를 광고하기 위해서 자기회사 홈페이지를 이용하였는데 이들이 주식공모사기를 위해 에이즈 치료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던 적도 있다.
만약 당신이 교회에 다닌다면 다음과 같은 말로 교회 건물을 짓는데 기부를 권유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참고로 필자는 어린 시절부터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이런 권유를 하면서 광고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신자들께서는 오해 없으시기를 바란다.) "이것은 교회 구성원인 당신의 의무이며, 당신의 기부는 다른 구성원을 돕기 위해서 사용될 것이다".
그러나 교회의 건축 자금을 위한 기부 권유는 공익을 위해 당신의 구성원 자격을 이용하고 있는데 반하여, 동호회를 이용한 사기는 사기의 수단으로 특정 집단의 구성원 자격을 악용한다. 다시 말해서 동호회를 이용한 사기는 "동일성을 가진 집단"(예를 들면 동문회, 교회, 성당 등 각종 모임)의 구성원을 상대로 하는 사기이다.
이와 같은 사기 음모를 꾸미는 자들은 그룹의 구성원으로 가입하라고 권하거나, 그룹 내에서 투자 거래에 관한 말을 널리 유포시키면서 유능한 리더인 것처럼 보이려고 애쓴다. 이런 집단을 이용하는 사기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룹 내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믿음과 친분관계를 이용한다.
사람들은 자신과 동일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누군가는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맹목적인(?) 믿음이 주가조작 등의 범죄를 꿈꾸는 자들에게 이용되기도 한다.
특정한 집단의 구성원이 되는 것은 범죄자들이 다른 구성원들의 믿음을 얻는데 매우 쉬운 수단이 되고 있다. 이러한 동호회를 이용한 사기는 주식공모사기, 폰지사기, 피라미드 사기를 통하여 발생하곤 한다.
때때로 사기꾼들은 특정 집단의 구성원이 아닌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특정 집단의 몇 몇 유명한 구성원에게 투자 대상물을 판매함으로써 집단의 구성원들이 맹목적인 믿음을 갖도록 유인한다. 그후 사기꾼은 집단의 구성원들에게 투자를 하도록 한다.
◇믿음과 신앙을 이용한 사기 사건
미국에서 일어났던 사건의 예를 들어본다. 이 사건에서 사기꾼들은 한 지방 교회의 교인 125명으로부터 740만 달러를 모았다. 사기꾼들은 자신들이 "부활한 사람"이므로 자신들에 대한 투자는 "의무"이자 "신의 뜻"이라면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사기꾼들은 투자자들에게 매월 20%의 수익률을 지급할 수 있는 증권에 투자하라고 속였다. 그러나 이러한 증권은 존재하지 않았고,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자금은 해외로 빼돌려졌으며, 투자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했다.
이 사건은 전형적이 동호회를 이용한 사기로 교회공동체 구성원들을 희생시킨 경우이다. 교인들에게 확신을 갖게 하기 위해서 사기꾼들은 성경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하여 펀드의 이름을 지었다. 그들은 자신이 재림한 예수라고 했으며, 투자는 종교적인 의무이며 예언을 충만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결국 대부분의 순진한 투자자들은 적절한 정보에 의해서라기 보다 신앙과 믿음에 의한 투자를 했던 것이다.
◇투자결정은 신중하게
동호회 그룹은 조직의 특성상 구성원 사이의 긴밀함 때문에 당국이 사기음모를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 사기를 당한 자들이 당국에 신고를 하거나, 또는 법적 구제수단을 취하는데 실패하고 그룹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모든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 집단, 또는 사회단체에 속하기 마련이다. 이해관계, 사회적 배경 등은 또 다른 집단을 형성하게 되고 이에 속하고자 하는 욕구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인종, 문화 및 종교 등이 같은 데서 오는 신뢰는 우리를 자연스럽게 집단과 동일시하게 만든다. 동호회를 이용한 사기는 바로 이러한 점을 이용한 범죄이다. 투자결정은 신중하고 냉철하게 해야 할 일이다. 법적 구제를 받는 것은 그 다음일인 것이다.
- 기업인 동창회 사이트 탄생.."퓨처포유"
- [edaily]삼성과 현대 등 12개 주요 그룹, 공기업, 은행, 증권업계 전.현직자들의 사이버 사랑방이 국내 최초로 마련됐다. 인터넷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표방한 사이트 ‘퓨처포유’(www.futureforyou.co.kr, 대표 김기성)는 IMF사태 이후 지속되고 있는 상시 인력감축 바람에 노출돼있는 직장인들을 위해 ‘미래를 함께 준비하자(future for you)’는 취지로 최근 사이트를 개설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삼성, 현대,LG, SK, 한진, 한화, 쌍용, 롯데, 동부를 비롯해 지금은 해체된 동아, 기아, 한라, 그리고 공기업, 은행, 증권 등 15개 그룹의 전.현직 직원들이 회원이다.
전.현직 직장 선.후배, 동료들간에 지속적으로 인간 관계를 유지하고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이 사이트의 방침이다.
김기성대표는 "종래 아이러브스쿨 등 커뮤니티 사이트가 호기심에서 찾아보고 마는 수준에서 머문데 비해 기업이라는 비즈니스 공동체를 매개로 한솥밥을 먹었던 인연을 살려 실제 비즈니스로 연결시킨다는 것이 퓨처포유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직자에 비해 정보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퇴직자들을 위해 인적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돕는다는 것은 여러모로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세계 각국에 거주하고 있는 대기업 출신 전직자들을 묶음으로써 국내의 틀을 벗어난 새 비즈니스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 대기업 출신의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이트는 선.후배 동료찾기와 함께 인사.경조사 근황, 동료 사업.영업장 소개, 취업 및 창업 정보, 해외 거주자 코너, 동호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퓨처포유는 우선 주요 기업, 대형 사업장 위주로 출발하지만 앞으로 해체된 그룹이나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을 다수 추가하는 등 범위를 확대해 대표적인 ‘기업동창회’ 사이트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