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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트하우스' 유진, 이지아 살해 용의자로 체포…순간 최고 25.7%
- (사진=SBS ‘펜트하우스’ 방송 캡처)[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끝내 죽음을 불러온 추악한 욕망!”‘펜트하우스’ 유진이 이지아 살해 용의자로 체포돼 경찰에게 이지아를 죽였다고 자백하면서 ‘복수 연대’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 초록뱀미디어) 20회는 전국 시청률 23.8%(2부), 수도권 시청률 25.2%(2부), 순간 최고 시청률 25.7%로 ‘20회 연속 월화극 1위’라는 기록을 수립했다.이날 방송에서는 심수련(이지아 분)이 펜트하우스 주단태(엄기준 분)의 서재에서 살해를 당한 가운데, 그곳에 있던 오윤희(유진 분)가 살해 용의자로 체포된 후 자백하는 엔딩이 담겨 안방극장을 경악하게 만들었다.오윤희는 헤라팰리스가 발칵 뒤집혔다는 소식에 딸 배로나(김현수 분)를 걱정하며 헤라팰리스로 향하던 찰나, 민설아(조수민 분) 사망사건이 재조사된다는 뉴스를 보고 좌절했다. 집에 도착했지만 배로나는 없이 심수련만 거실에 앉아있었고, 심수련은 배로나의 행방에 대한 질문에 “내가 어떻게 했을 거 같아? 네 새끼 소중한 건 아는 모양이지?”라고 말해 오윤희를 불안에 떨게 했다. 이어 심수련이 “너도 자식 잃은 슬픔이 뭔지 겪어봐야지. 똑같이 당해봐야 공평한 거 아니야?”라며 섬뜩한 일갈을 던지자 오윤희는 무릎을 꿇고 눈물로 용서를 구했다. 그러자 심수련은 자수를 종용하면서 “모든 진실 다 밝힐 거야. 우리 설아한테도 엄마가 있다는 거 보여줄 거야”라고 굳은 다짐을 다시 한번 내비쳤다.오윤희는 집으로 돌아온 배로나에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이내 배로나에게 진실을 털어놓으려는 심수련에게 “내일 언니가 하라는 대로 할게”라며 입을 막았고 방에 들어가 “다 끝났어. 엄마가 네 인생 망쳤어”라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고민하던 오윤희는 주단태를 찾아가 심수련을 죽이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며 막아달라는 요청을 했고 이에 주단태는 나한테 맡기라며 오윤희를 달랬다. 이후 자수를 하라는 심수련의 독촉 문자에 극심한 불안감을 보이던 오윤희는 급기야 부엌에서 칼을 빼들고는 “우리 로나한테 무슨 짓 하면 나도 언니 가만 안 둘 거야”라고 혼잣말하며 살기 가득한 눈빛을 드리웠다. 그리고 오윤희는 배로나가 무사한지 확인하기 위해 학교로 달려갔고, 배로나는 오윤희에게 자퇴했을 당시 차에 치일 뻔한 자신을 구한 사람이 심수련이라고 털어놓으며 심수련한테 잘못한 일이 있으면 먼저 사과하라고 부탁했다. 배로나를 살려준 심수련의 행동에 눈물을 흘리면서 뛰쳐나온 오윤희는 경찰서로 향하면서도, 집에서 가져온 칼을 꽉 쥐고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같은 시각, 회사에서 짐을 정리하던 심수련은 주단태가 아이들을 서재로 데려갔다는 양집사(김로사 분)의 다급한 전화에 곧바로 펜트하우스로 달려갔다. 거침없이 서재로 들어간 심수련 뒤로 검은 그림자가 다가와 심수련을 찔렀고, 이내 흉기를 들고 있는 오윤희와 이를 발견한 양집사가 비명을 내지르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충격을 자아냈다. 결국 오윤희는 심수련 살해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됐고, 오윤희 집에 있던 심수련 얼굴을 도려내고 오윤희 얼굴을 합성한 가족사진, 오윤희가 심수련을 칼로 찌르는 걸 목격했다는 양집사의 증언, 오윤희가 자신의 스토커였다는 주단태의 진술까지 모든 증거가 오윤희를 범인이라고 가리켰다. 결국 오윤희는 심수련을 죽였냐는 경찰의 질문에 “제가 죽였어요. 내가 죽였다고요. 언니가 죽이고 싶도록 미웠거든요”라고 자백하는 ‘극강 반전’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그런가 하면 공항에서 심수련을 기다리던 로건리(박은석 분)는 심수련이 살해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뛰쳐나가 택시를 잡으려던 중 의문의 차에 납치되면서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 '월간 집' 정소민·김지석→정건주·채정안…캐스팅 완성 [공식]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집에 관한 모든 것, 월간 집이 알려드립니다.” JTBC 새 드라마 ‘월간 집’ 측이 정소민과 김지석 등 막강 캐스팅 라인업을 최초 공개했다.올 신축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JTBC 새 드라마 ‘월간 집’(극본 명수현 연출 이창민 제작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스튜디오)은 집을 사는(buy) 남자와 집에서 사는(live) 여자의 내 집 마련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월간 리빙 잡지 ‘집’의 에디터 ‘나영원’ 역에 정소민, 대표 ‘유자성’ 역에 김지석이 출연을 확정 지은 가운데, 오늘(4일) 극을 한층 풍요롭게 만들 정건주, 김원해, 채정안, 안창환, 윤지온, 이화겸, 안현호 등 잡지사 식구들의 라인업이 전격 공개됐다. 우선, 서브남, 연하남 등 다양한 캐릭터 변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정건주가 사진 작가 ‘신겸’을 연기한다. 그를 한 마디로 소개하면, ‘욜로(You Only Live Once)’ 그 자체. ‘오늘 머무는 곳’이 곧 ‘집’이며 한 번뿐인 인생, 자신의 행복이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고민 따위 없던 삶에 ‘나영원’이란 고민이 생기고, 대표 ‘유자성’과 묘한 신경전을 벌일 예정이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존재감이 빛나는 연기를 선보여온 김원해는 편집장 ‘최고’ 역을 맡았다. 아내와 고등학생 아들 둘로 구성된 4인 가족의 평범한 가장으로 30년 된 아파트의 재건축을 꿈꾸는 인물이다. 드라마는 물론 예능과 뷰티 프로그램까지 접수한 채정안은 13년차 에디터 ‘여의주’로 돌아온다. 월세 130만 원의 럭셔리 자취 중으로, 시간이 지나면 고정자산 가치는 하락한다고 믿는 부동산 하락론자다. 여의주와 같은 에디터이자 오매불망 주택 청약 당첨을 꿈꾸는 ‘남상순’은 카멜레온 같은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배우 안창환이 연기한다. 마지막으로 에디터 어시스턴트 1년 차 ‘육’미라와 ‘계’주희, 포토 어시스턴트 ‘장’찬으로 구성된 ‘육개장’ 3인방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폭을 넓히고 있는 이화겸과 안현호 그리고 윤지온이 연기한다. 나영원 바라기 육미라, 무존재감의 교과서 계주희, 그리고 유튜버로 성공을 꿈꾸는 장찬까지. 이들은 현실 공감과 깨알 재미를 더해줄 예정이다.제작진은 “앞서 캐스팅을 확정한 정소민과 김지석에 이어 정건주, 김원해, 채정안, 안창환, 윤지온, 이화겸, 안현호까지. 매력만점 ‘월간 집’ 식구들을 공개했다”며 “‘집’을 다루는 이들은 각양각색의 ‘집’에 살고 또, ‘집’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간 집’은 제각각 사연은 다르지만, 집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고, 밤이 되면 어김없이 집으로 향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이들이 따로 또 같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첫 방송까지 많은 응원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월간 집’은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1과 시즌2를 성공적으로 이끈 이창민 감독이 연출을, ‘막돼먹은 영애씨’, ‘혼술남녀’에서 톡톡 튀는 설정과 공감을 자극하는 스토리로 호평을 받은 명수현 작가가 집필을 맡아 최상의 시너지를 예고했다. 2021년 상반기 JTBC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 [신년사]정영채 NH證 대표 “앞으로는 데이터가 새로운 경쟁력 될 것”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는 데이터 자산의 크기와 활용역량이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 대표는 “다양한 업종의 선도 기업들이 데이터 동맹을 맺고, 서로의 데이터 플랫폼을 공유하고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통적 서비스의 디지털화에 적극 나서는 한편, 인적 자문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하이엔드(High-end) 서비스에서 우리의 차별적 포지셔닝을 강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의 차별화는 상품과 서비스 라인업보다는 ‘고객 경험’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사진=NH투자증권)정 대표는 “고객의 성향과 행동에 따라 고객을 구분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에 대한 온라인/오프라인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해야한다”며 “특정 고객별로 맞춤형 솔루션을 적절한 순간에 전달하는 초개인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선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이 데이터를 제공할 ‘의향’과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고객이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서비스 경험과 우리에 대한 신뢰가 필수”라며 “고객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코로나로 비대면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신뢰 가능성’은 고객의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됐다”며 “고객을 위해 일한다는 진정성을 증명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며, 좀더 치밀하게 고객을 보호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추어야 하고,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바른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의 신년사 전문이다.사랑하는 NH투자증권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우리의 새로운 10년을 만들어갈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품은 우리의 모든 바램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마음 깊이 소망합니다.지난 2020년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시장 급락과 유동성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사모펀드 이슈로 고객분들께 큰 심려를 드렸을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고통을 겪어오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2030세대 고객들이 Digital 채널로 대거 유입되고 日거래대금이 20조원을 상회하면서 전례 없는 활황을 경험하였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또 한 번의 실적 경신을 이루면서 경상이익 1조원 목표가 생각보다 멀지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고객 중심의 경영체계와 조직문화를 구축하고자 노력하였고,선제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할 여력을 비축하였으며, Digital 비즈니스의 성장을 미리 준비해 왔기에, 큰 고난의 파고를 견디어 내고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언제나 한결같이 최선을 다해 온 임직원 여러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세상도 고객도 너무나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주요 세대가 20~30대로 변화되고 있고 자산관리서비스는 대중화 되고 있습니다. 고객과 만나는 방식 또한 변하였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범위도 확대되고 고객이 서비스를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변화에 대응하며 우리도 서둘러 서비스를 재편해 나가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우리 업(業)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우리는 고객이 바라고 필요로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금융투자서비스 파트너입니다. 우리는 고객의 니즈와 목표를 고객보다 더 잘 알아야 하고 최고의 컨텐츠와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무엇보다 고객에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변하지 않는 것은 우리 업(業)의 본질 뿐이란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IT 회사’를 선언하고 인력의 25%를 IT 인력으로 채웠고, 로레알은 인공지능 화장품 제조기를 만들어 화장품 제조업에서 원재료 공급 방식의 서비스업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던킨도너츠가 사명을 던킨으로 바꾸고, 엔씨소프트가 엔씨로 바꾸면서 기업의 정체성을 확장하는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라면 업(業)의 본질만 남기고 회사의 외형을 통째로 바꾸고 확장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Digital Transformation은 모든 산업의 양태와 경쟁 기반을 바꾸어 놓고 있는데, 금융투자업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서비스는 보편적 Digital 서비스와 High-end 서비스로 양극화되고 있고, 이는 자산관리 뿐만 아니라 금융투자서비스의 모든 영역에서 진행 중입니다. Digital 기술과 플랫폼 덕분에 서비스 구현 비용이 드라마틱하게 낮아지면서 Mass 고객 대상 서비스를 높은 Quality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PB 수준에 가까운 자산관리서비스가 Mass 대상 Digital 플랫폼에서 이루어질 수 있고, 기관 대상 단순 중개 서비스는 중개시스템의 속도와 알고리즘의 경쟁으로 전환되었으며, 기업 대상 단순 자금조달 서비스는 글로벌 IB가 이미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기업과 투자자를 직접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전통적 서비스의 디지털화에 적극 나서는 한편, 인적 자문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High-end 서비스에서 우리의 차별적 포지셔닝을 강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차별화는 상품과 서비스 라인업보다는 ‘고객 경험’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고객의 성향과 행동에 따라 고객을 구분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에 대한 온라인/오프라인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하여 특정 고객별로 맞춤형 솔루션을 적절한 순간에 전달하는 초개인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광범위한 데이터의 축적과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기획 및 실행력이 중요합니다. 과거 10년간 자본의 크기가 금융투자업의 핵심 경쟁기반이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 자산의 크기와 활용역량이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다양한 업종의 선도 기업들이 데이터 동맹을 맺고 서로의 데이터 플랫폼을 공유하고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고객을 많이 보유하든 데이터를 많이 보유하든 고객의 동의 없이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없는 마이데이터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고객이 데이터를 제공할 ‘의향’과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고객이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서비스 경험과 우리에 대한 신뢰가 필수입니다. 고객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코로나로 비대면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신뢰 가능성’은 고객의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었습니다. 고객을 위해 일한다는 진정성을 증명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며, 좀더 치밀하게 고객을 보호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추어야 하고,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바른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고객과 만나는 프론트 조직 뿐 아니라 회사의 내부 시스템도 이러한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제한된 리소스의 배분 기준, 성과의 인정과 보상의 기준에서도 고객가치가 최우선으로 적용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농협그룹의 일원으로서 갖고 있는 사회적 가치의 브랜드를 잘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고객 가치의 긴 여정을 함께 하는 동반자 여러분, 제가 대표이사로서 여러분과 함께한 지 3년이 되어 가고 있고, 지금은 우리의 시선과 언어가 ‘고객’을 향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쉽지 않은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음이 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우리가 가는 여정에서도 새로운 기회도 발견할 수 있고, 의외의 시련과 맞닥뜨릴 수 있을 겁니다. 우리의 인생이 늘 계획한 대로만 펼쳐지지 않는 것처럼 우리의 여정도 우리가 바라는 방향과 속도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흔들림 없이 모두가 합심하여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길 위 어느 지점에 서 있든, 우리가 가는 길의 이정표는 늘 하나이고 ‘고객만족’입니다. 늘 고객과 시장의 움직임에 깨어 있다면, 우리는 바르고 빠르게 우리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올해도 각자의 자리에서 바라시는 바 이루시고 크게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부디 건강에 유의하시라는 당부로 말을 맺습니다. 감사합니다.2021年 1月 4日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정영채
- [그땐 그랬지]외식 사라진 가정, MT 사라진 대학가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2020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난 한 해였다.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 북미, 남미 등 창궐하는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졌다. 코로나19로 일상 생활도 완전히 바뀌었다. 외식 수요가 줄어든 대신 가정대체식(HMR)을 이용해 집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가정이 크게 증가했다. 조금씩 성장세를 보이던 이커머스 시장은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로부터 쇼핑 채널로서의 주도권을 완벽히 뺏아왔다. 배달 시장은 급증했고, 재택근무과 현실화 됐다.전문가들은 약 10년 간에 걸쳐서 일어날 변화가 코로나19로 1년 만에 압축됐다고 말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된다 하더라도 크게 변한 사회 모습은 예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SSG닷컴에서 취급하는 밀키트 상품들(사진=SSG닷컴)◇ 집에서 먹지만 ‘집밥’은 아니야가장 크게 변한 것은 식탁의 모습이다. 맞벌이 부부와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은 기껏해야 아침 식사를 함께하고 점심과 저녁은 대부분 각자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및 원격수업이 강제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삼가는 풍조가 자리를 잡으면서 자연스레 집에서 식사를 하는 ‘내식 수요’가 증가했다.문제는 피로도다. 밥상을 준비하는 입장에선 재택근무를 하면서 식사를 매 끼니 차려야 하더보니 가사노동의 강도가 훨씬 높아졌다. 여기에 집밥 특성 상 매번 다른 메뉴를 먹긴 어렵다보니 자연스레 집밥이 물리는 현상도 발생했다. HMR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이유다.서울대학교 푸드비즈니스랩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원에서 올해 5조원으로 급증했다. 물을 붓고 끓이거나 데워서 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HMR 제품인 ‘밀키트’ 시장 규모 또한 지난해 370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 추정된다. 배달 음식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배달 앱을 통한 음식 거래금액은 9조29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거래액 규모가 12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그동안 큰 신장세를 보이지 못했던 조미료, 향신료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코로나19로 한산한 신촌 대학가(사진=이영훈 기자)◇ 사라진 MT, 동아리 문화 부활할 수 있을까20살, 대학교 1학년 시기는 인생에 있어 황금기로 꼽을 수 있다.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중·고등학교까지 12년에 걸친 ‘공부’라는 중압감에서 벗어난데다 어엿한 성인으로 술, 담배 등 금기시 됐던 행위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MT, 동아리 등 대학생만이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처음 접하기 때문에 대학교 1학년 시절이 20대의 삶이 미치는 영향은 결코 적지 않다.그러나 코로나19는 20살 청춘의 즐거움을 앗아갔다. 대학교 수업은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전환되면서 입학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학번 동기는 물론 교수를 직접 만나본 일은 손에 꼽을 정도로 줄었다. 매일 같이 이어지는 술자리나 사담을 나누는 점심, 저녁 식사 또한 사라졌다.만남이 줄어들다보니 친밀감이 형성되지 않았고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멤버십 트레이닝(MT) 등 대학만의 문화를 향유하는 건 언간생심이 됐다. 각 학교 동아리는 신입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자 새로운 인원을 충원하지 못하고 있으며, 기존 인원은 취업이나 입대 등으로 떠나면서 연결고리가 끊어지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신입생들도 대학 소속감을 느끼지 못해 혼란을 느끼고 있다. 교육평가기관인 유웨이가 지난 7월 23∼26일 자사 입시 포털사이트 유웨이닷컴 회원을 대상으로 반수 의향을 조사한 결과 대학 신입생 46.5%가 반수를 할 생각이 있다고 대답했다. 만들 추억거리가 없어 입대를 서두르는 청년들도 늘었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대학가의 낭만’은 과거와는 다른 형태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서울 서초구 원지동 청계산에서 시민들이 등산을 즐기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등산과 골프, 아재 운동에서 MZ세대 취미 생활로코로나19로 헬스장은 물론 복싱, 유도 등 투기 종목을 가르치는 체육관이나 필라테스, 요가 등을 배울 수 있는 학원도 사실상 이용이 어려워졌다. 실내 운동이 전면 중단되자 2030 세대는 야외 활동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특히 사람이 몰리지 않으면서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산과 골프장으로 사람이 몰렸다.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북한산(수도권), 계룡산(대전), 치악산(원주) 등 도심권 국립공원 3곳의 탐방객 수가 전년에 비해 평균 약 21% 증가했다. 등산화, 등산복, 레깅스, 등산 스틱 등 등산 관련 용품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골프를 시작하는 ‘골린이’도 속속 등장해 골프장으로 집결했다. 현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상반기 골프 예약 서비스업체의 골프장 예약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17만5000건에서 올 1~6월 19만8000건으로 약 13.2% 증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난 2~9월 전국 이동데이터에 따르면 골프장과 스크린 골프장 방문객 수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와 46% 증가하기도 했다.다만 코로나 3차 재확산이 벌어지면서 이런 야외 활동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당국은 등산객 사이에도 2m 이상 거리두기를 요구하고 있다. 또 골프장도 5인 이상 모임 집합 금지를 적용했다가 캐디를 제외한 4인 모임을 허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