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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민 의사국시 합격에 의사들도 갑론을박.."단죄" vs "축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의사 국가고시 합격 소식에 의사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조민 씨의 합격 소식에 지난 16일 “무자격자가 흰 가운을 입고 의사행세를 하게 됐다”며 “의사 면허증과 가운을 찢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분노하고 개탄한다”고 비난했다.앞서 대한소아청소년과이사회는 지난달 조 씨의 어머니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조 씨의 응시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을 상대로 가처분을 신청했다. 정 교수는 지난달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그러나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요건을 갖추지 못해 재판을 끝낸다는 ‘각하’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의사회가 조 씨의 국시 응시와 관련한 법률 당사자가 아니라서 가처분을 신청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조 씨는 지난해 9월 국시 실기시험을 치른 뒤 지난 7~8일 필기시험에 응시해 14일 최종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하면 수련의(인턴), 전문의(레지던트) 과정을 거친 후 개업이나 이른바 페이닥터 생활을 하게 된다.조 씨의 합격 소식에 임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 교수에 대한 법원의 유죄 판결을 언급하며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입시비리, 숙명여고 교무부장 쌍둥이 딸 시험문제 유출, 성균관대 약대 교수의 자녀 논문 대필 등을 나열했다. 이 세 가지 사례는 모두 입학 취소, 퇴학 등의 결과로 이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조국 법무부 전 장관·정경심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뉴스1)임 회장은 “과연 우리 사회의 정의와 공정과 평등은 어디로 갔는가?”라며 “부산대 총장·의전원장, 고려대 총장은 학교 명성에 먹칠했고, 우리 사회의 정의·공정·평등 같은 중요한 가치들을 어긴 범죄자와 공범에 다름 아니다”라면서 사퇴를 주장했다.이어 “못 미치는 능력으로 국가의 장래인 교육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부 장관 유은혜는 즉각 그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과분한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그는 또 다른 글에서 과거 자신이 목격한 부정 사례를 언급하며 “오늘 부정이 단죄되어 넘어가지 않더라도 분명히 단죄되는 날이 올 것”이라며 “지금은 좋아하는지 모르겠는데, 더 올라갔다가 땅에 처박힐수록 더 파격이 클 거라는 걸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누구는 진짜 4수까지 해서 의대 갔는데… 누구는 참 쉬운 인생을 산다”고 덧붙였다.반면 지난해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발하며 집단 휴진에 들어간 의료계에 쓴소리를 했던 성형외과 전문의 이주혁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 교수에 대한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을 비판하며 “그러나, 그래도 그(조 씨)는 의사의 자격을 얻었다”고 강조했다.이 씨는 “그들이 그의 온 가족을 범죄자로 만들어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 불법 수사 불법 기소를 마음대로 하고 양심도 저버린 판결을 서슴없이 하는 와중에 얻은 결실이기에 축하를 받을 만하다”고 했다.그러면서 “반정부 언론들과 수구세력은 지금 와서 의사가 무슨 도덕과 고매한 인품의 상징인 양 운운하며 그의 자격에 흠집을 내고 싶어 안달복달 애를 쓰는 것을 보니 그들의 심정이 느껴져 눈물겹기까지 하다”고 비난했다.이 씨는 “사실 의사는 한 명의 과학자일 뿐”이라며 “의사가 아닌 다른 직종에 종사하는 국민들은 양심, 도덕이 의사들보다 더 떨어진단 말인가? 의사가 석가나 예수 같은 사람이어야 한다 말할 수 없다. 진정 의사에게 중요한 것은 과학적 관찰과 의학적 진실을 전달하려는 태도이다. 그것이 의사의 명예이기도 하다”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예컨대 사고로 죽은 사람에게는 사고사라고 선언할 수 있어야 한다. 사고사인 사람을 병으로 죽었다고 궤변을 피우는 자야 말로 의사로서의 자격에 미달하고 명예에 스스로 먹칠하는 것”이라고 했다.이 씨는 “그는 거짓이 진실을 이기고 어떻게 자기 가족을 옭아매 왔는지, 그 모든 현장을 똑똑히 보아왔을 테니, 이제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할지 스스로 마음을 굳게 다지기 바란다”며 “거짓말이 이기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의사로서 그의 앞날을 마음을 다해 축원한다”고 전했다.
- [내돈내먹]외식하고 싶어 패밀리레스토랑을 집으로 불렀다
-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HMR(가정 간편식), RMR(레스토랑 간편식)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빕스(VIPS) 얌 딜리버리 서비스로 레스토랑 간편식(RMR)을 한 상 가득히 차려봤다.(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강화된 거리두기에 일주일 간 이어진 한파까지 겹쳐 도통 바깥 구경을 못했다. 외식은 하고 싶고 한끼라도 ‘플렉스’(Flex·뽐내기) 해서 스스로에게 선물을 해야겠다는 보상심리가 발동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먹고 마시고 사랑하라. 요즘 뜬다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첫 도전해본다.누군가 그랬듯 ‘인생은 고기서 고기’다. 지글지글 스테이크와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폭립 바비큐를 실컷 뜯어야겠다. 배민(배달의민족)을 뒤적거리니 빕스(VIPS)가 눈에 들어온다.‘RMR이 뜬다더니 패밀리 레스토랑도 배달을 하는구나’ 하며 살펴봤다. 지난해 8월 CJ푸드빌이 언택트(비대면) 소비 시대에 맞춰 선보인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YUM) 딜리버리’ 서비스다.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에서 빕스 얌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사진=배달의민족 화면 갈무리)‘오늘은 왠지 폭식을 해야겠다’ 싶을 때 샐러드바를 털러 종종 가던 빕스였는데, 배달 RMR으로 먹으면 어떨까 문득 궁금해진다. 좋다, 방구석 불금(불타는 금요일) 플렉스는 ‘너’로 정했다.배고픈 건장한 성인 남자 두 명이 ‘무절제의 미덕’을 실천하며 고른 메뉴는 △빕스 뉴욕스테이크(3만2900원) △바비큐 폭립 얌 플래터(1만9900원) △빕스 연어&부라타 치즈 샐러드(1만7900원) △멜팅 콰트로 치즈 피자(1만5900원) 총 4개.약 9만원 어치의 4인분 같은 2인분을 주문했다. 세트 메뉴로 사면 조금 저렴해진다. 배달팁은 2000원 추가 됐지만, 배민에서 1만원 할인쿠폰(5만원 이상 주문 시)을 적용 받았다. 핵이득.메뉴 4개 등이 다회용 쇼핑백에 담겨왔다.(사진=김범준 기자)‘딩동~’ 한 시간이 조금 안 돼서 반가운 소리가 집안을 울렸다. 음식은 리유저블 쇼핑백에 곱게 담겨져 왔다. 빕스 얌 딜리버리는 일회용 비닐 포장 줄이기 동참을 위해 다회용 가방을 제공한다. 마트 갈 때 장바구니로 쓰면 될 듯하다.받아 드니 제법 묵직했다. 그도 그럴 것이 메뉴가 4개인데다 음식을 바로 데워먹을 수 있는 빕스 미니 화로 ‘얌그릴’(2만5000원)도 담겨서다. 무게를 재어 보니 4.3㎏다. 다 먹으면 최소 1㎏은 거뜬히 찔 것 같은 기분에 설렌다.이제 기분 좋은 언박싱(Unboxing·상자 개봉) 타임. 하나씩 꺼내며 거실 탁자 가득 세팅을 한다.빕스 얌 딜리버리 서비스로 주문한 빕스 뉴욕스테이크, 바비큐 폭립 얌 플래터, 빕스 연어&부라타 치즈 샐러드, 멜팅 콰트로 치즈 피자와 서비스 얌 브레드 언박싱(Unboxing) 타임.(사진=김범준 기자)신선하게 먹어야 하는 샐러드는 보랭팩에, 피자는 종이 박스에, 스테이크와 플래터는 종이 박스와 플라스틱 덮개로 구성된 패키징에 각각 담겨져 있었다. 개별 음식 특성에 맞는 섬세한 포장이다.플라스틱 숟가락, 포크, 나이프, 냅킨 세트는 개별 포장으로 메뉴 개수에 맞춰 왔다. 광택이 살아 있는 크롬 스테인리스 느낌으로 고급스럽게 했지만, 잡아보면 그냥 프라스틱이다. 조금 말랑한 재질이다보니 스테이크와 폭립을 썰기엔 휘어지는 편이라 답답할 수도 있다.여럿이서 음식을 각자 덜어먹을 수 있는 일회용 앞접시 같은 건 별도로 제공을 안 해주다보니, 결국 주방에서 접시와 철제 포크·나이프를 가지고 왔다.이밖에 ‘깜짝! 서비스 얌’이란 스티커가 붙은 빵 ‘얌 브레드’도 서비스로 버터와 함께 4개가 왔다. 와인과 콜라는 별도로 꺼내와 테이블 세팅을 완성했다.배달 포장된 빕스 뉴욕스테이크와 빕스 미니화로 ‘얌 그릴’에 데워 먹는 모습.(사진=김범준 기자)뉴욕스테이크는 빕스의 시그니처 채끝 등심 스테이크다. 미디엄으로 구워진 소 등심 살코기와 세송이버섯, 아스파라거스, 파프리카, 방울토마토가 한데 볶아진 그릴드 베지터블로 구성됐다. 통후추 향과 짭쪼롬한 맛이 기본적 베이스로 깔려 있다. 메쉬드 포테이토와 크림치즈 등으로 만들어진 소스, 프렌치 프라이 감자튀김도 포함된다.스테이크는 갓 구워져 나와 먹을 때 제일 부드럽고 맛있다. 배달을 하니 아무래도 조금 식고 딱딱해질 수밖에 없다. 포장 및 배달 시간 동안 레스팅이 더 진행되면서 굽기 정도가 미디움에서 미디움웰던으로 돼버린 듯 하다.식은 스테이크를 데워 먹기 위해 미니화로 얌 그릴에 올렸다. 고체 연료 1개 지속 시간이 약 15분 정도였는데, 그중 10분 간은 별 반응 없는 듯하다가 마지막 5분 동안 고기가 치익 치익 소리를 내며 구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스테이크가 조금 따뜻해지긴 했지만 다시 갓 나온 상태처럼은 되지 않고 속이 은근하게 익어버린다. 화로 감성은 있지만, 차라리 주방에서 프라이팬으로 얼른 데워오는 편이 빠르고 나은 방법일 것 같다.배달 포장된 빕스 바비큐 폭립 얌 플래터.(사진=김범준 기자)바비큐 폭립 얌 플래터는 빕스의 시그니처 바비큐 폭립, 치킨윙, 계절밥상 깍두기 볶음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플래터다. 매장에서는 각각 따로따로 있는 메뉴 세가지를 얌 딜리버리에 맞게 재구성한 배달 전용 메뉴다. 배달로 조금 식었다 싶으면 전자레인지로 살짝 데우면 된다.폭립은 달콤한 바비큐 소스에 살짝 매콤한 잠발라야 소스를 더해 맛을 잡아준다. 치킨윙도 매콤 짭짤하다. 함께 제공 되는 스위트 칠리 소스에 찍어먹으면 단짠의 맛도 즐길 수 있다. 볶음밥은 깍두기를 활용해 흡사 학생식당에서 먹던 추억의 김치볶음밥 맛이 난다. 세 음식 모두 간이 센 편이라 입맛에 따라 먹고 나면 조금 갈증이 나기도 한다. 와인이나 맥주, 탄산음료에 잘 어울린다.배달 포장된 빕스 연어&부라타.(사진=김범준 기자)빕스 연어&부라타 치즈 샐러드는 훈제연어와 케이퍼, 양상추와 올리브와 방울토마토 등 채소에 부라타 치즈 한 덩어리가 통째로 올라간다.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맛을 상큼한 레몬 드레싱으로 잡아준다.멜팅 콰트로 치즈 피자는 고르곤졸라, 리코타, 그라나파다노, 모짜렐라 4가지 치즈와 상큼한 레몬유자 디핑 소스를 곁들인 피자다. 식어서 조금 딱딱해졌다 싶으면 전자레인지에 살짝만 돌려주면 다시 부드러워진다.배달 포장된 멜팅 콰트로 치즈 피자.(사진=김범준 기자)빕스 얌 딜리버리는 잘 차려진 외식 음식을 먹고 싶지만 외출이 귀찮거나 여의치 않을 때 가정에서 먹는 RMR로 활용해볼만 하다.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과 매장 전화 주문으로 이용 가능하다. 서울 강남·강동·강서·동작·마포·서대문·서초·성북·송파구와 인천 계양, 경기 고양 일산동구 등 수도권 11개 지역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부터 전국 단위로 확대해 현재 전국 37개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다만 배달 메뉴와 매장 메뉴는 구성 등에 조금 차이가 있는 점, 배달 과정에서 일부 음식이 식어 재가열을 할 필요가 있는 점은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 배달인 만큼 ‘빕스의 꽃’인 무제한 샐러드바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쉽다. 음식 세팅도, 데우기도, 식후 정리도 당연히 잘 먹은 본인 몫이다.
- 불금엔 역시 '사랑의 콜센타'
- (사진=TV조선 ‘사랑의 콜센타’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사랑의 콜센타’ TOP6가 대한민국 각계각층 고민 해결사 6인과 함께 대국민의 고민을 타파하며 금요일 밤을 웃음과 감동으로 가득 채웠다.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3.4%, 분당 최고 시청률 14.6%까지 치솟으며 금요 예능 절대 강자의 파워를 다시금 실감케 했다. 이날 교복을 맞춰 입고 ‘추억 속으로’를 부르며 오프닝을 연 TOP6는 ‘해결사6’ 김창옥-오은영-양재웅-정승제-최현우-박지우와 사연 신청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신청곡 무대를 펼치는 ‘고민 해결사 특집’으로 답답한 속을 뻥 뚫어주는 환희를 선사했다.이날 방송에서는 ‘고민 해결사 3대 천왕’인 육아 박사 오은영, 소통 전문가 김창옥, 정신과 전문의 양재웅이 압도적인 아우라를 뿜어내며 등장한 데 이어, 수학 일타 강사 정승제, 댄스 마스터 박지우, 마술사 최현우가 각각 노래, 춤, 마술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특히 최현우의 오프닝 마술 무대에 오른 임영웅은 리얼한 표정 연기를 척척 해내며 깜짝 마술쇼를 연출,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1라운드’는 사연 신청자에게 고민 솔루션을 전하고 신청곡 무대를 선물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로 나선 정동원-오은영 팀은 디스 랩을 좋아하는 10살 아들을 둔 어머니의 사연에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을 안 하는 게 더 큰 문제”라는 상담을 건넨 뒤 소울풀한 목소리로 ‘누구 없소’를 열창하는, 반전 노래 실력으로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두 번째 김희재-박지우 팀은 싱가폴 신청자로부터 남편의 몸치 탈출을 도와달라는 사연을 받았고, 두 사람은 기본스텝을 차근차근 설명한 후 화려한 댄스와 흥 에너지로 ‘허니’ 무대를 선보였다. 영탁-양재웅 팀은 자존감이 낮아진 신청자의 연애상담을 진행했고, 영탁은 “나를 예뻐하는 연습을 하라”는 경험을 녹인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신청곡인 ‘그땐 그랬지’를 호탕한 목소리와 밝은 에너지로 불러 유쾌함을 안겼다.네 번째로 장민호-김창옥 팀은 코로나19로 인해 대인관계 고민에 빠진 신청자의 사연에 “지금 당연하다고 생각해줘야 몸이 가장 빨리 자리를 잡는 것 같다”고 솔루션을 전하며, 깊은 감성이 깃든 ‘소양강 처녀’로 듀엣 무대를 완성, 감동을 자아냈다. 다음으로 성적이 떨어지는 고등학생의 사연을 받은 이찬원-정승제 팀은 길고 긴 해결방법을 설명한 후, 간드러지는 목소리와 완벽한 꺾기 기술로 환상적인 ‘갈무리’ 무대를 탄생시켰다. 마지막으로 임영웅-최현우 팀은 두 아들의 장가를 바라는 충남 천안 여든 살 할머니의 사연을 듣고 타로점으로 신청자 아들의 결혼운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서정적인 멜로디에 감미로운 감성을 얹은 ‘오래전 그날’로 뭉클한 위로를 전했다.‘2라운드’에서는 해결사들의 마음을 달래줄 TOP6의 솔로 무대 대결이 펼쳐졌다. 영탁은 양재웅의 인생곡인 ‘잡초’를 부드러움과 강함의 완급 조절로 완벽하게 소화해 98점을, 장민호는 김창옥의 신청곡인 본인의 노래 ‘드라마’로 몸을 들썩이게 하는 신나는 에너지를 발산, 100점 얻었다. 다음 주자 정동원이 따뜻한 음색으로 ‘비 내리는 고모령’을 선사, 깊은 울림을 안긴 가운데, 노래를 신청한 오은영이 눈물을 보이며 감격했다. 김희재는 특유의 밝고 청량한 목소리로 짝꿍 박지우의 신청곡 ‘그 여자’를 선보여 95점으로 정동원 팀과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섯 번째 주자 임영웅은 1등 상품인 가전제품을 바라는 최현우로부터 ‘묻지 마세요’ 신청곡을 받아 흥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지만 94점을 기록하며 5위에 랭크됐다. 마지막으로 오로지 2등 상품 재출연권을 바라던 정승제는 이찬원에게 ‘그 여자의 마스카라’를 신청했다. 이찬원은 파워풀한 목소리에 시선을 사로잡는 표정과 손짓까지 더했지만 91점을 획득하며 꼴찌에 머물렀다.그런가 하면 최현우는 임영웅이 TOP6를 생각하며 한 장씩 뽑은 타로 카드로 본 궁합 결과를 전해 스튜디오를 뒤흔들었다. 영탁과 장민호는 “기립이 나오는 궁합”이라고 전한 반면, 정동원의 결과에서는 임영웅이 동물, 정동원이 여왕이며 조련을 하는 관계라고 밝혀 폭소케 했다. 또한 TOP6는 임영웅의 ‘인생’을 시작으로 김희재의 ‘당신만’, 영탁의 ‘돈 때문이야’, 이찬원의 ‘화끈하게 신나게’까지 신명나는 트로트 메들리로 진한 ‘트롯의 맛’을 안기며 흥을 폭발시켰다.‘사랑의 콜센타’는 매주 금 밤 10시에 방송된다.
- [웰컴 소극장]버스정류장·라면·아웃 오브 러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아래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연극 ‘버스정류장’ 포스터(사진=극단 다물).◇연극 ‘버스정류장’ (1월 20~24일 나온씨어터 / 극단 다물)각기 다른 이유로 시내를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장기를 두러 가는 노인, 기술을 뽐내는 숙련공,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늙은 학생, 첫 데이트를 하러 가는 시골 아가씨, 아이의 교육과 집안 일만 걱정 하는 엄마, 접대에 초대 받은 마 주임, 예의 없는 청년, 그리고 말 없는 사람 등. 10년의 세월 동안 버스정류장에서 표류하는 이들을 통해 삶의 진정한 목표와 기다림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200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중국 작가 가오싱젠의 작품이다.연극 ‘라면’ 포스터(사진=엠컬쳐컴퍼니).◇연극 ‘라면’ (1월 16~31일 해피씨어터 / 엠컬쳐컴퍼니)1990년대, 고등학교 때부터 만나온 만수와 은실이 있다. 어느 날 만수가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라면집을 차리겠다고 선언하자 은실은 철없는 만수에게 화내며 헤어지자고 한다. 라면 만들기에 빗대어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 사소한 문제로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남녀의 모습을 친숙하게 풀어낸 로맨틱코미디 연극이다. 16일부터 대학로 해피씨어터로 장소를 이전해 공연을 이어간다.연극 ‘아웃 오브 러브’ 포스터(사진=프로젝트 이어).◇연극 ‘아웃 오브 러브’ (1월 22~31일 선돌극장 / 프로젝트 이어)그레이스와 로나는 옆집 친구로 만나 인생의 여러 순간을 함께 나눈다. 세상이 툭툭 던지는 수많은 장애물 속에서 두 여성을 각자의 선택을 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의 인생에 개입한다. 한 사람과의 인연이 서로의 삶에 얼마나 거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감정이 얼마나 강렬할 수 있는지가 날카로우면서도 담담하게 펼쳐진다. 극작가 엘리노어 쿡의 희곡을 젊은 창작집단 프로젝트 이어가 무대에 올린다.
- 일베에 악플러…두 얼굴의 공무원 합격자들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이 X 몸매 주면 먹냐”, “아이돌 원탑 젖X이” 사진=이미지투데이지난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는 누리꾼들이 온라인커뮤니티에 남긴 글이다. 이들은 여성들의 사진을 올리며 여러 차례 성희롱 글을 남겼다. ◇ 경기도 7급 공무원, 성관계 인증샷·일반인 비하 발언지난달 30일 극우 성향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는 ‘27살 남자 일게이(일베 회원을 부르는 말) 취뽀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공무원 시험 점수 인증샷과 합격 통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경기도 7급 공무원 합격 소식을 알렸다. A씨는 ‘축하’ 댓글을 기대했지만, 일베 회원들은 A씨의 과거 게시물을 끌고 와 그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7급 공무원 합격자 A씨가 온라인에 올린 글. (사진=일베, 디시인사이드)일베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A씨는 모텔 방에서 여성 속옷을 촬영해 올리거나, 길을 지나가는 일반 여성들의 사진을 올린 뒤 성희롱 글을 적었다. 또한 미성년자와 성관계 인증샷, 샤워 중인 여성의 실루엣 사진과 여성의 자취방 내부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자신을 제외한 모든 이들은 비하 대상이었다. 노인에게는 ‘틀딱’, 경찰에게는 ‘민중의 X팡이’, 버스기사에게는 ‘하류인생’, 34세 여성에게는 ‘상폐녀’(상장폐지녀)라는 표현을 썼다.과거 A씨가 올린 성희롱 글을 함께 즐겼던 일베 회원들은 A씨 공무원 합격 소식에 돌변했다. 일베 회원들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SNS를 통해 A씨 만행을 폭로했다. 또한 A씨의 과거 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퍼졌고 A씨의 임용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청원글도 올라왔다.논란이 커지나 A씨는 자신이 올린 글 대부분이 망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커뮤니티라는 공간의 특성상 자신이 망상하는 거짓 이야기를 올리는 경우는 흔하다. 억울한 점이 있지만 더 변명하지 않겠다”라며고 입장을 밝혔다.경기도는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달 말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에 대한 임용 취소 등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성희롱과 장애인 비하는 지방공무원임용령 제14조에 따라 ‘임용후보자로서 품위를 크게 손상하는 행위’로, 공무원으로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고 인정되면 인사위 의결을 거쳐 임용후보자 자격 상실을 결정할 수 있다.또한 경기도는 A씨에 대한 징계가 확정되면 성범죄 의혹 등에 대해선 별도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대전 9급 공무원, 女연예인 수차례 성희롱 악플…소속사 고발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대전 9급 공무원 합격한 아동 성희롱범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인터넷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악플러를 고발한다”며 “걸그룹의 만 15∼17세 미성년자 멤버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신체 부위 등을 빗댄 입에 담지도 못할 악성 댓글들을 끊임없이 달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이 직접 2020년 10월 대전시 지방공무원 채용시험 합격 문자와 함께 지방행정서기보 시보 임용장을 인증했다”며 “(성희롱범이) 공무원이 되어 국민 혈세를 축낸다니 사회구성원으로서 도저히 좌시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민X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 B씨는 지난해 9월 9일 대전 9급 공무원 합격 문자메시지를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이하 ‘디시’)에 올렸다. 공무원 B씨는 디시에서 유명한 악플러였다. 특히 걸그룹 ‘아이즈원’ 김민주를 수년간 성희롱했다. 아이디도 김민주와 여성 생식기를 합성해 만들었다. 그는 걸그룹 멤버들의 사진을 올리고 “왕찌X”, “아이돌 원탑 젖XX”, “빨X대장” 등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 글을 올렸다. 이달 초 B씨가 소속된 대전 서구청 관계자는 “B씨에게 관련 사실을 파악해 면담조사한 바 있지만 당사자는 부인한 상태”라며 “걸그룹 소속사 측에서 법적 대응을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 직접 수사 의뢰를 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성희롱을 당한 당사자나 소속사 측이 고발을 하지 않아 수사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전했다. 얼반웍스 SNS하지만 얼마 후 ‘아이즈원’ 소속사가 악플러들을 잡겠다고 나섰다. 지난 14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김민주 소속사 얼반웍스가 지난 11일 신원 미상 6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얼반웍스는 공식 SNS를 통해 “그동안 당사는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며 소속 아티스트를 겨냥한 악성게시물, 모욕성 댓글 및 성희롱 게시글 들을 주시해왔다”면서 “그중 지속적이고 도가 지나치는 6명을 대상으로 법적 절차를 진행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얼반웍스가 고소한 악플러는 디시 이용자 3명과 일베 이용자 3명이다. 그중에는 대전 9급 공무원 합격자 아이디 ‘민X이’도 있었다. 하지만 얼반웍스가 고소한 악플러와 9급 공무원 합격자가 동일 인물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공무원 합격자들의 과거 게시물들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은 “임용을 취소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올라온 7급 공무원 임용 취소 청원은 10만명이 동의했고, 지난달 31일에 올라온 9급 공무원 임용 취소 청원은 3만 6000명이 동의했다.
- 아이린, 갑질 논란 사과 [전문]
- 아이린(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레드벨벳 아이린이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아이린은 15일 팬 커뮤니티 리슨을 통해 “먼저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에게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지난 일로 인해 대중은 물론 주변에서도 많은 걱정과 질책을 받았고, 이를 통해 제 자신을 조용히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다. 그리고 과분하게도 제 주변에는 저를 아껴주는 멤버들, 팬분들, 스태프 분들이 있었고, 그 분들의 보살핌으로 그동안 별 탈 없이 활동할 수 있었음을 깨달았다”고 밝혔다.이어 “앞으로 레드벨벳의 리더로서, 가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 배주현으로서도 여러분께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저의 부족함으로 벌어진 일로 인해 혹여 누군가가 비난을 받는 일은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앞서 스타일리스트 겸 에디터인 A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라고 갑질을 폭로했다.◇아이린 사과문 전문안녕하세요. 아이린입니다.눈도 많이 오고 날씨도 추워졌는데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가요? 늦었지만 이렇게 글로나마 인사드리게 되어 떨리는 마음입니다.먼저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에게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저는 2009년, 19살의 나이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레드벨벳의 아이린으로서 여러분 앞에 서는 것이 제 인생이 전부였습니다. 어리다면 어리고, 많다면 많은 나이가 되도록 연예계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살면서 제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잘하고 싶고, 그것을 잘 해내는 것이 제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주변인들과 잘 지낸다고 생각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저의 소통 방식이나 표현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소통의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고만 생각했습니다.지난 일로 인해 대중은 물론 주변에서도 많은 걱정과 질책을 받았고, 이를 통해 제 자신을 조용히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과분하게도 제 주변에는 저를 아껴주는 멤버들, 팬분들, 스태프 분들이 있었고, 그 분들의 보살핌으로 그동안 별 탈 없이 활동할 수 있었엄을 깨달았습니다.시간을 되돌릴 수 없듯이 저도 예전의 모습으로는 돌아가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말과 행동이 무거움을 깨달았고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레드벨벳의 리더로서, 가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 배주현으로서도 여러분께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저의 부족함으로 벌어진 일로 인해 혹여 누군가가 비난을 받는 일은 더 이상 없기를 바랍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성숙한 사람 될 것" 아이린, '갑질' 논란 재차 사과 [전문]
- 아이린(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이 지난해 불거진 ‘갑질’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아이린은 15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리슨에 장문의 입장글을 올렸다. 이 글을 통해 그는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에게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2009년, 19살의 나이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레드벨벳의 아이린으로서 여러분 앞에 서는 것이 제 인생이 전부였다”며 “어리다면 어리고, 많다면 많은 나이가 되도록 연예계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살면서 제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잘하고 싶고, 그것을 잘 해내는 것이 제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왔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아이린은 “제 나름대로는 주변인들과 잘 지낸다고 생각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저의 소통 방식이나 표현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소통의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고만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일로 인해 대중은 물론 주변에서도 많은 걱정과 질책을 받았고, 이를 통해 제 자신을 조용히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며 “과분하게도 제 주변에는 저를 아껴주는 멤버들, 팬분들, 스태프 분들이 있었고, 그 분들의 보살핌으로 그동안 별 탈 없이 활동할 수 있었음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아이린은 “시간을 되돌릴 수 없듯이 저도 예전의 모습으로는 돌아가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과 행동의 무거움을 깨달았고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 앞으로 레드벨벳의 리더로서, 가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 배주현으로서도 여러분께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아이린은 “저의 부족함으로 벌어진 일로 인해 혹여 누군가가 비난을 받는 일은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며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전했다.아이린은 지난해 10월 한 패션에디터 겸 스타일리스트로부터 ‘갑질’ 연예인으로 지목 당했다. 논란이 커지자 아이린은 SNS에 글을 올려 “저의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논란의 여파로 예정된 스케줄을 취소하기도 했던 아이린은 최근 레드벨벳 멤버들과 함께 다시 활동의 기지개를 켰다.다음은 아이린 입장글 전문.안녕하세요. 아이린입니다.눈도 많이 오고 날씨도 추워졌는데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가요? 늦었지만 이렇게 글로나마 인사드리게 되어 떨리는 마음입니다.먼저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에게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저는 2009년, 19살의 나이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레드벨벳의 아이린으로서 여러분 앞에 서는 것이 제 인생이 전부였습니다. 어리다면 어리고, 많다면 많은 나이가 되도록 연예계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살면서 제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잘하고 싶고, 그것을 잘 해내는 것이 제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주변인들과 잘 지낸다고 생각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저의 소통 방식이나 표현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소통의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고만 생각했습니다.지난 일로 인해 대중은 물론 주변에서도 많은 걱정과 질책을 받았고, 이를 통해 제 자신을 조용히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과분하게도 제 주변에는 저를 아껴주는 멤버들, 팬분들, 스태프 분들이 있었고, 그 분들의 보살핌으로 그동안 별 탈 없이 활동할 수 있었엄을 깨달았습니다.시간을 되돌릴 수 없듯이 저도 예전의 모습으로는 돌아가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말과 행동의 무거움을 깨달았고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레드벨벳의 리더로서, 가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 배주현으로서도 여러분께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저의 부족함으로 벌어진 일로 인해 혹여 누군가가 비난을 받는 일은 더 이상 없기를 바랍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김지원 아나운서, KBS 퇴사 "한의대 도전"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김지원 KBS 아나운서가 KBS를 떠난다. 김 아나운서는 15일 SNS에 글을 올려 “KBS 아나운서직을 내려놓고 한의대 도전이라는 새로운 걸음을 떼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라는 사람이 단순히 말하기 보다는 스스로 고민해서 찾은 인사이트를 전달할 때 희열을 느낀단 걸 깨닫게 됐다”며 “조금 더 나답게, 원하는 모습을 구체화하기 위해선 다시금 공부가 꼭 필요해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한동안은 ‘그래서 어떤 전문 영역을 갖고 싶은가’의 지점에 멈춰 있었는데 최근 인생 최대 위기였던 ‘번아웃’ 때문에 환자로 시간을 보내다가 너무나도 파고 들어 보고 싶은 한의학을 만났다”고 부연했다.김 아나운서는 “예쁘게 빛나는 것도 좋지만, 더 깊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설령 실패로 끝나더라도 자본주의가 대체할 수 없는 신개념 톱니바퀴가 되기 위한 마지막 도전을 해보려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아마 될 거다. 왜냐면 될 때까지 할 거니까”라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의대 도전 과정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1988년생인 김 아나운서는 2012년 KBS에 39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굿모닝 대한민국’, ‘TV유치원 콩다콩’, ‘도전 골든벨’, ‘KBS 뉴스광장’, ‘생방송 아침이 좋다’, ‘KBS 뉴스9’, ‘2TV 생생정보’, ‘KBS 글로벌 24’, ‘영화가 좋다’, ‘김지원의 옥탑방 라디오’ 등 KBS의 여러 TV·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 '언니한텐' 유수진 "아이 낳는 기계인가 싶었다"…4번의 유산 고백 [종합]
- (사진=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부자 언니’ 유수진이 습관성 유산으로 아이와 네 번이나 이별해야 했던 아픔을 털어놨다.14일 저녁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다양한 고민 사연들이 전해진 가운데, ‘내게 남은 시간’이란 제목의 결혼 3년차 45살 여성이 쓴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의 주인공은 바로 ‘2030 여성들의 워너비’, ‘부자언니’ 수식어로 익숙한 연봉 6억의 자산 관리사 유수진이었다. 유수진은 서면으로 “내게 없는 것은 딱 하나, 바로 아이”라고 운을 떼며 “남편과 결혼하기 전에 선물처럼 임신했으나 10주 만에 유산됐다, 이후 시험관 시술 시작했지만 3년 째 시도와 실패만 반복 중이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아이, 남편과 함께하는 가족의 모습을 상상하지만 현실은 아침마다 직접 배에 주사를 넣고 호르몬 약을 먹어야하는 고통만 있다”고 토로했다.이어 “그래도 꾹 참고 버텼는데 이젠 시간이 없다고 해,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은 이제 1년 남짓 남았다, 남은 시간동안 어떻게 해야될까요?”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난소도 나이가 들기 때문에 임신이 쉽게 되지 않는 상황이라 했다. 이지혜는 이에 “첫째 태리는 자연임신했지만 둘째는 유산 경험이 있다”며 “시험관 시도해 첫번째 실패, 두번째는 시도조차 못 해 냉동난자를 모은 것도 다 써버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또 다시 시도했지만 할 수 있는 건 무한 기다림뿐, 마지막이 정혀져 있어 어쩌면 시한부 같은 느낌이 안타깝다”고 함께 공감했다. 이날 스페셜 MC로 나선 개그맨 강재준은 “결혼 4년차, 연애만 10년, 총 14년을 함께 한 아내”라면서 “26살에 만나 이제 40살이 됐다, 이젠 가질래도 못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걱정이 된다”고 고민을 전했다. 그러면서 “시도는 사실 많이 안 해봤다, 관계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하자, 모두 “뭐 그렇게까지 말하냐”며 당황, 강재준은 “알고 싶은 줄 알았다”며 유쾌하게 답했다. 드디어 사연의 주인공으로 재태크의 신이라 불리는 자산관리사 유수진이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유수진은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남편과 시댁이 아이를 원하니 결혼 후 최선을 다해 협조해야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드니까 본능적으로 아이가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 집 앞에 있는 유치원을 보면 내 아이를 저기에 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고 고민을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 자연임신이 됐지만 첫 아이 유산, 노산의 엄마라면 조심했어야하는데, 가장 조심해야할 8주차에 결혼식 강행, 심지어 힐을 신었다, 너무 자만했던 시기, 2주 뒤 유산됐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유수진은 “배아 이식은 두 번, 그 동안 두 번 자연임신을 했으나 또 유산, 시험관도 두 번 유산하며 총 4번 유산했다, 임신이 안 되는 몸은 아닌데 유지가 안 되는 것”이라면서 45세가 된 지금 난임을 전하면서 “4번 유산을 겪으니 이제 그만하고 싶단 생각이 들긴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편의 의견을 묻자 그녀는 “위로보다 스파르타 스타일, 운동을 안 하니까 난소 나이가 늙는다고 하더라, 먹는 것도 잘 챙겨먹지 않는다고 잔소리한다”면서 “아이를 유지할 체력을 기르란 소리에, 내가 아기를 낳는 기계인가? 싶더라, 아기 낳기 위해 이렇게 구박을 들어야할까 생각해, 배는 멍들어서 더 이상 주사놓을 자리도 없는데”라며 잘 몰라주는 남편에게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남편의 뜻은 기간이 정해져있는 레이스라면 최선을 다해야된다는 의미라고 했다. 우선순위가 일인 것에 섭섭함을 느꼈다는 것. 이지혜는 “절친인정, 워커홀릭인 유수진, 남편 말처럼 스스로를 아끼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고, 유수진은 “현재 남편 말을 듣고 일을 좀 줄이고 치료 발레도 시작, 부단히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원희도 “아내가 무너지지 않기위한 남편의 마음일 것, 혹시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걸어가주길 바란다”고 했고, 이지혜는 “난 다 오빠 때문이라고 남편 탓한다, 내가 얼마나 노력하는데”라고 소리지르면서 “우리의 문제인 만큼 함께 노력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MC들이 남편에게 하고싶은 말을 하라고 하자, 유수진은 “평범한 여자를 만났으면 어땠을까, ㅤㅈㅓㄼ고 건강하고 일도 많지 않은 평범한 사람을 만났다면 어땠을까”라면서 스스로 자책하며 처음 진심을 털어놓으며 눈물 흘렸고, 모두 “지금보다 어떻게 더 잘 할 수 있나”라고 가슴 아파하며 함께 눈물을 훔쳤다. 유수진은 “남편이 아이와 안 생기면 어떻게 살지를 얘기하지만, 그 이후를 생각하고 싶지 않아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처음 유산됐을 땐 내 인생에 쉽게 온 것이 없다고 생각해, 지금 내게 있는 건 피가 나도록 노력해 얻은 것, 언제나처럼 피나는 노력후 아이가 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젠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편안한 마음으로 지금의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산부인과 전문의는 “습관성 유산의 50%는 이유를 알 수 없다, 하지만 이후에 정상적으로 아이가 태어나는 경우가 다수다”라고 위로하며 “지금 현재 잘 하고 있지만 임신을 방해하는 요소인 스트레스는 조심해야 한다.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지 않도록 하길 바란다, 남편에게 미안하지 않아도 된다, 연봉이 1년에 6억이지 않나, 1년은 객관적 데이터일뿐 조급해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 갖길 바란다”고 시원한 통계와 함께 조언했다. 유수진은 “늘 얘기를 듣고 내가 솔루션을 줬는데, 말 할 수 없던 이야기를 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