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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라면·만두·김치 등 국내 가공식품 수출액, 역대 최고치 전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국내 가공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리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라면이 가공식품 수출액 내 단일 품목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삼양식품·농심 등 국내 라면 기업들도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가공식품 수출액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역대 최고 수출액을 경신하고 있다”며 “지난해 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70억달러였으며, 올해 1~5월 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 늘어난 31억달러”라고 말했다. (표=대신증권)이 같은 국내 가공식품의 수출 호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가 확산하면서 미국을 포함해 다양한 국가로 수출 지역이 확대하고 라면·쌀가공식품·과자 등 품목이 다각화하면서 이뤄졌다. 올해 5월 주요 가공식품인 라면·만두·김치·쌀가공식품·조미김 수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3%, 7.7%, 4.7%, 92.6%, 17.7% 증가했다. 한국 술을 대표하는 소주(과일소주 포함) 수출액은 4월까지 역성장을 이어왔으나 5월 들어선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라면은 가공식품 수출액 내 단일 품목으로 가장 높은 비중(약 15%)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미국(39.4%)·캐나다(96.1%)·네덜란드(85.9%)·독일(48.6%)·호주(71.7%) 등의 수출액이 증가하면서다. 아시아 지역에선 중국 수출이 3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성장 전환하면서 매월 성장 폭을 늘려가고 있지만, 5월 일본·말레이시아·태국 수출액은 역성장했다. 다만, 1~5월 누계 수출액은 전년 대비 두자릿수 증가해 5월이 일시적 부진이었다는 게 정 연구원 판단이다. 아울러 올해 1~5월 라면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한 4억8000만달러다. 4월 라면 수출액이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고, 5월 역시 1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정 연구원은 올 2분기 국내 라면 기업의 실적 호조가 기대를 기대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미국 등 특정 국가에서의 성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진 한국 라면 인기에 힘입어 유럽·동남아·주옹 등 다양한 지역에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국내 라면 기업들의 적극적인 생산능력 확대로 한국 라면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 꾸준이 다져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 독립·참전유공자에 소방관까지, 4대가 국가에 헌신..이 가족은?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증조 할아버지는 독립유공자, 할아버지는 6·25 참전, 아버지는 월남전, 아들은 소방관. 4대가 국가에 헌신했다. 부천소방서 공병삼 소방위 일가의 이야기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부천소방서 소속 공병삼 소방위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으로부터 ‘명예로운 보훈가족’ 증서를 전달받고 있다.(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부천소방서 소속 공병삼 소방위 가족이 국가보훈부(구 국가보훈처)로부터 ‘명예로운 보훈가족’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공병삼 소방위 가족은 증조부가 독립유공자, 조부는 6.25참전유공자, 부친은 월남참전유공자로 3대가 국가유공자 가문이다. 증조부인 故 공칠보(1995년 대통령 표창 추서) 애국지사는 일제강점기인 1919년 3월 오산시장에서 조국 독립을 위한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와 모진 고문에 시달리다 1939년 10월 순국했다.조부인 故 공진택씨는 6·25전쟁 참전 유공자로 백마고지 전투에서 폭탄이 터지는 사고로 시력을 모두 잃었다. 부친인 故 공남식씨는 월남전 참전 유공자로 생전 고엽제 후유증을 앓았다. 소방관이었던 아버지는 공 소방위에게 인생의 롤모델이자 소방관의 길을 걷도록 인도해 준 스승이었다. 선친들의 뜻을 받들어 공 소방위는 20년째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이웃을 보호하는 소방 공직자의 길을 걷고 있다. 공 소방위는 경기소방에서 ‘헌혈왕’으로 불리는데 2007년 30회 헌혈 유공장 ‘은장’에, 2008년 50회를 실천해 ‘금장’을 대한적십자로부터 받았다. 이어 지난 2020년 6월 헌혈 100회를 달성해 헌혈 유공장 ‘명예장’에 등극했고 최근 헌혈 188회를 기록했다. 공 소방위는 지난해 7월 헌혈증 119장을 병마와 힘겹게 싸우는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고, 하루 119원을 평생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또 광복회에 돌아가신 아버지와 본인, 아들 등 3대 이름으로 10년째, 대한적십자사에 8년째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아버지와 동료 소방관의 묘소를 참배하는 것도 7년째 꾸준히 실천하는 일 중 하나다. 공 소방위는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선친들의 정신을 늘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겠다”며 “헌혈 500회 달성을 목표로 쉬지 않고 달릴 것이며 이웃사랑 나눔을 쉬지 않고 달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선대의 뜻을 이어 국가와 사회를 위한 헌신을 실천하고 있는 공병삼 소방위를 비롯한 제복공무원 10명을 ‘명예로운 보훈가족’으로 최근 선정하고 태극기 기념패를 증정했다.
- 하이브, 어도어 이슈 일단락…장기간 조정에 주가 매력↑ -하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하나증권은 4일 하이브(352820)에 대해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화해를 제안하는 등 인적 리스크가 조금씩 소멸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 조정을 걸친 탓에 주가 매력도가 높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1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0만500원이다. (사진=하나증권)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신인 그룹들의 기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이넥스트도어의 초동이 70만장을 상회했고, 아일릿도 누적으로 50만장을 상회했다. 데뷔곡이 멜론 월간 톱(TOP)3를 기록한 투어스가 6월에 빠른 컴백을 결정했고, 세븐틴의 ‘정한X원우’ 유닛도 컴백할 예정이다. 투어에서는 세븐틴·TXT·엔하이픈의 월드 투어와 뉴진스의 일본 도쿄 돔 팬미팅 등 약 100만명 내외의 관객 수가 반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시장 기대치 영업이익은 900억원 내외일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최근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해임안에 대한 가처분은 인용이 되었지만, 본안 소송을 통해 여전히 쟁점 사항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기에 이슈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만, 하이브가 법적인 절차를 밟은 상황에서 이를 실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이런 복합적인 상황 속에서 주가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았는데 기자회견을 통해 화해를 제안한 상황이고, 과정이 해당 이슈를 자의로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주주의 입장에서 보면, 하이브가 멀티 레이블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해당 이슈를 마무리할 수 있다면 인적 리스크 역시 빠르게 소멸되는 것이기에 대다수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이브의 결정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해당 이슈가 마무리된다면 BTS멤버들의 순차적인 제대와 미국 걸그룹의 데뷔라는 호재를 온전히 반영할 수 있는 여건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결국 결국 밸류에이션 혹은 센티먼트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인 변동성은 여전히 상존하나 BTS의 순차적인 군입대, 어도어 이슈 등으로 1년에 걸친 가격 및 기간 조정으로인해 주가 매력도가 높아졌기에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 진옥동의 日벤처 첫 투자는 'AI 차량광고 플랫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한국·일본 최초로 공동 결성한 벤처투자펀드의 첫 번째 투자로 일본 인공지능(AI) 기반 차량광고 플랫폼 스타트업을 선택하며 일본 스타트업 투자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한국과 일본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후 첫 투자대상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본 최대 벤처캐피털(VC) 중 하나인 글로벌브레인은 ‘신한-GB 퓨처플로우 펀드’를 통해 일본 차량광고 플랫폼 스타트업 ‘에센(Essen)’에 투자했다. 글로벌브레인(GB)은 신한벤처투자와 함께 신한-GB 퓨처플로우 펀드를 공동 운영하는 일본 최대 VC로 운용자산이 2700억엔(약 2조3800억원)에 이른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해 10월 한국과 일본이 최초로 공동 결성한 벤처 투자 펀드인 신한-GB 퓨처플로우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50억엔(약 450억원) 규모다. 신한금융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서 지난 2022년 11월 일본 도쿄에 설립한 신한 퓨처스랩 재팬과 두나무, 직방, 데일리호텔, 채널코퍼레이션, 올거나이즈 등 한국 스타트업에 큰 관심을 두고 투자해온 글로벌브레인이 손을 맞잡으며 큰 기대를 모았다.지금까지 투자처를 모색하던 양사는 첫 번째 투자처로 에센을 낙점했다. 에센은 지난 2021년 설립한 기업으로 AI를 활용한 차량 광고 플랫폼 ‘위드드라이브(With Drive)’를 제공한다. 광고를 게재하려는 기업과 차량 운전자를 연결한 뒤, 운전자가 광고 스티커를 선택해 차량에 부착하고 운행한다. 이를 통해 광고주는 온라인 광고로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었던 광고 효과를 거두고 운전자는 이익을 얻는 구조다.글로벌브레인은 “에센은 데이터 분석과 AI 개발에 강점이 있다”며 “차량 랩 광고 시장이 빠르게 디지털화하고 있는 가운데 모빌리티 데이터를 활용하는 플랫폼의 잠재력을 고려해 에센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에센은 차량 광고 사업을 확장하고 차량 운전자가 있는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육성하기 위해 새로운 인재를 고용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에서 확보한 모빌리티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이번 펀드의 첫 투자가 이뤄지기까지 진옥동 회장의 적극적 후방지원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진 회장은 그룹에서 대표적인 일본 금융시장 전문가다. 신한은행의 일본 법인인 SBJ은행이 출범부터 성장까지 이끌었다. 신한금융의 재일교포 대주주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해제하는 등 일본과 우리나라 사이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신한금융의 일본 스타트업 투자의 속도가 붙었다. 특히 일본 투자사 측에서도 일본 전문가인 진 회장에 대한 신임을 보이며 투자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펀드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진 회장은 지난해 4월 그룹을 방문한 일본 공영방송 NHK 취재진과 면담에서 “신한금융은 ‘신한 퓨처스랩 재팬’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일본 벤처 생태계의 연결·확장을 돕고 양국이 함께 미래 산업을 주도하며 성장하는 민간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신한금융은 앞으로도 신한 퓨처스랩 재팬과 글로벌 브레인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Xlimit’을 통해 AI(인공지능), 딥테크,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등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갖춘 양국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육성과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특히 이번 투자가 스타트업 투자 붐이 불고 있는 일본 시장에 대한 적극적 투자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일본 스타트업 시장은 글로벌 매크로가 악화된 2022년에도 8조5000억원의 스타트업 투자가 이루어졌다. 기시다 총리는 2027년까지 유니콘 100개, 스타트업 10조엔 투자를 목표로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에 힘을 쏟고 있고, 글로벌 펀드 자금 역시 일본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상생, 협력을 통한 스타트업과의 상호 증진을 목표로 육성 플랫폼을 운영 중”이라며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따른 현지당국의 스타트업 육성 활성화 계획에 발맞춰 양국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설]한ㆍ아프리카 정상회의, 경제 영토 넓힐 절호의 기회다
-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4~5일 이틀간 서울과 일산(경기 고양시)에서 열린다. 아프리카연합(AU)에 속한 55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가 초청한 48개국이 모두 참석한다. 이 중 25개국에선 국가원수가 온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의다. 한국와 아프리카를 잇는 끈은 아직 미약하다. 아프리카가 우리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총 14억 명, 특히 30세 이하 젊은층 인구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젊은 대륙이다. 백금, 망간, 코발트, 리튬 등 핵심 광물자원도 풍부하다. 국제무대에서 행사하는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이를 고려할 때 한국은 아프리카를 경시했다는 지적을 받아 마땅하다. 반면 강대국들은 아프리카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를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의 주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중국 외교부장은 매년 첫 해외 방문지로 아프리카를 선택하는 게 전통이 됐다. 이에 미국과 일본은 맞대응 전략을 짜느라 부심하고 있다.우리도 아프리카를 마냥 외면한 것은 아니다. 지난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출범한 한·아프리카 포럼이 다섯 차례 열렸다. 2006년 1차 포럼엔 25개국이 참석했고, 5개국 정상이 서울에 왔다. 하지만 2022년 3월에 열린 5차 포럼엔 10개국이 참석했고, 그나마 3개국만 장관급 참석자를 보냈을 뿐이다. 한국과 아프리카는 과거 식민지배, 내전, 가난 등 공통점이 많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은 압축성장을 통해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했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한국은 도로·공항·항만·통신 등 인프라와 스마트시티,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프리카에 손을 내밀 수 있다. 패권을 놓고 다투는 미국이나 중국과 달리 한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경계심을 품을 필요가 없다는 점도 우리가 가진 장점이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우리의 경제 영토와 외교 지평을 넓힐 절호의 기회다. 무엇보다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향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나이지리아 등 주요국 정상들의 참석도 유도해야 한다. 그러려면 진정성 있는 자세로 아프리카 외교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가야 한다.
- 사소, US여자오픈 최연소 2승…3년 전 엄마·올해는 아빠 위해 ‘번쩍’
- 사소 유카가 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1년에는 엄마에게, 올해는 아빠에게 우승을 바친다”사소 유카(23·일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를 제패한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사소는 2021년 우승에 이어 3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고, 필리핀인과 일본인으로 각각 우승하는 진기록도 남겼다.사소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제79회 US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로 정상에 올랐다.사소는 2021년 US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 당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필리핀 선수라는 기록을 남겼다. 올해는 US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최초의 일본 선수가 됐다. 필리핀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사소는 2021년까지는 필리핀 국적으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비교적 여행이 편안한 일본 시민권을 택해 2021년 11월부터 일본 국적으로 변경했다.사소는 3년 전 우승 당시 19세 11개월 7일의 나이로 박인비(36)와 US 여자오픈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날 22세 11개월 13일로 US 여자오픈 2승째를 차지한 그는 대회 최연소 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우승 상금은 240만달러(약 33억 2000만원). 여자골프 역대 최다 우승 상금이다.그는 LPGA 투어 통산 2승 모두 US 여자오픈에서 차지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LPGA 투어 첫 우승과 두 번째 우승이 모두 메이저 우승인 선수는 박세리(47), 전인지(30)에 이어 사소가 세 번째다.사소는 3라운드까지 2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선두 그룹에 3타 뒤진 5위에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6번홀(파3)에서 퍼트만 네 번을 하는 보기 드문 실수를 저지른 사소는 선두와 격차가 4타 차로 벌어져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것처럼 보였다.그는 이런 상황에서 ‘인내심’을 지키려 애썼다. 사소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이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꼭 필요하다. 경기 내내 인내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또 동반자들과 재밌게 플레이하고 도전을 즐기려 했다”고 말했다.사소의 노력은 후반에 빛을 발했다. 사소가 12번홀(파3), 1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이때 선두를 달리던 이민지(호주)가 9, 10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낸 바람에 사소가 1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사소는 이후 15, 16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를 잡아 승기를 굳혔다.사소는 멀리 똑바로 보낸 드라이버 샷이 우승을 불렀다고 했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그가 기록한 평균 드라이버 샷은 294.9야드. 전체 선수 평균 거리인 262.2야드보다 무려 30야드를 더 보냈다. 페어웨이 안착률도 57%(8/14)로 공동 3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거리는 물론 정확도까지 뒷받침됐다는 뜻이다. 그린 적중률 또한 78%(14/18)로 상위권이었다.반면 한국 선수들은 개막 13개 대회 연속 ‘무관의 늪’에 빠졌다. 김효주(29)와 임진희(26)가 4오버파 284타 공동 12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고진영(29)은 9오버파 289타 공동 29위, 신지애(36)는 11오버파 291타 공동 39위에 그쳤다.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려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렸던 호주 교포 이민지는 마지막 날 8오버파를 쏟아내 공동 9위(3오버파 283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는 9, 10번홀 연속 보기로 사소에게 역전을 허용했고 12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잇따라 더블보기를 적어내 무너졌다.
- ‘첫 출항’ 김도훈호, 싱가포르 입성...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할 것”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싱가포르와의 원정 경기에 나서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도훈 감독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첫 닻을 올리는 김도훈호가 승리와 함께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김도훈(54)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싱가포르의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이번 경기를 위해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떠났다.대표팀에는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황희찬(28·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 기존 주축 선수가 중심을 이룬다. 부상으로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조규성(26·미트윌란), 설영우(26·울산HD)가 빠진 가운데 배준호(21·스토크시티),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 황재원(22·대구FC), 최준(25·FC서울), 황인재(30·포항스틸러스), 박승욱(27·김천상무), 하창래(30·나고야) 등이 공백을 메운다.김 감독은 “주전으로 뛰던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불가피하게 새 선수를 뽑아야 했다”라며 “그 선수들은 리그에서 굉장히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고 가진 장점도 많기에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로 기대한다”라고 믿음을 보였다.김 감독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싱가포르 리그의 명문 라이언시티 세일러스를 지도해 현지 사정에 밝다. 그는 “요즘 동남아 축구가 많은 발전을 했기에 쉽게 볼 상대는 아니다”라면서 “싱가포르에서 같이 했던 선수들이 (대표팀에) 여러 명 있다. 선수들의 장점을 우리 대표팀에 전달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을 경질한 대표팀은 여전히 새 사령탑을 찾지 못했다. 결국 3월에 이어 이번 6월 A매치에서도 감독 대행 체제를 택했고 이번엔 김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게 됐다. 그만큼 대표팀을 보는 시선엔 우려와 불안감이 가득하다.“팬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이해한다”라고 말한 김 감독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싱가포르전 목적을 말했다. 그는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한다”라며 경기력으로 희망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한국(승점 10)은 3승 1무로 C조 1위, 싱가포르(승점 1)는 1무 3패로 조 최하위다. 지난해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5-0으로 크게 이겼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남은 중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다.다만 향후 3차 예선 조 편성을 위해선 전승이 필수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아시아 3위다. 아시아 3위 안에 들어야 3차 예선 조 편성에서 난적 일본, 이란을 피할 수 있는데 한국의 뒤를 호주(24위)가 바짝 쫓고 있다. 랭킹 포인트 차이는 겨우 0.03점에 불과하다. 싱가포르, 중국전 중 한 경기에서라도 미끄러지면 험난한 3차 예선 길이 펼쳐질 수 있다.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싱가포르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3일(현지시간) 오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터미널4로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도요다 아키오 회장 "인증사기, 근간 흔드는 행위…재발 방지"(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 자동차 회장이 차량 인증사기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자동차 이사회 의장이 3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차량 인증 사기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언하고 있다.(사진=AFP)아키오 회장은 3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요타 그룹의 책임자로서 고객, 자동차 팬,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일본 국토교통성은 토요타자동차를 비롯해 마쓰다, 야마하발동기, 혼다, 스즈키 등 5개 기업에서 자동차 대량 생산에 필요한 ‘형식지정’ 인증 신청과 관련된 부정 행위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토요타는 과거 생산된 차종 4개를 포함해 총 7종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국토교통성은 토요타가 현재 일본에서 생산하고 있는 코롤라 필더, 코롤라 악시오, 야리스 크로스 등 3개 차종의 출하와 판매를 모두 중지시켰다. 이들 모델은 보행자와 탑승자 보호 테스트의 데이터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종 모델인 크라운, 이시트, 시엔타, 렉서스 RX는 충돌 테스트와 기타 방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키오 회장은 부정이 발생하는 요인에 대해 “짧은 납기 내에 여러 번 재작업을 하는데, 마지막에 큰 부담이 생긴 것 같다”며 “리드타임이 길고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데, 이는 한 가지 이유 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인증사기가 발생한 구조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는 체증이 발생하는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각 프로세스에서 수행해야 하는 작업을 표준화하고 정리하는 단계에 있으며 연말까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제가 된 차종들은 법규가 정한 기준은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런 행위는 인증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로, 자동차 메이커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도요타자동차는 미야기 다이헤이 공장과 이와테 공장 등 총 2개 라인의 생산을 당분간 중단한다. 이로 인해 협력업체 1000곳 이상이 타격을 받을 수 있어 개별적으로 보상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당국에 전폭적으로 협력하면서 최대한 빨리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협력업체에는 “토요타만의 판단으로 납기를 정할 수 없으니 양해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 니케 이어 스텔라블레이드로 겜심 사로잡은 시프트업…'톱4' 게임사 오를까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승리의 여신: 니케’로 유명세를 얻은 시프트업이 이번 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국내 시가총액 4위 게임사 자리를 노린다. 시프트업은 IPO로 자금을 확보해 니케 지식재산권(IP)의 제품 수명 주기(PLC)를 늘려 안정적 매출원을 확보함과 동시에 차기 신작 개발 및 신규 IP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지난달 출시된 시프트업 콘솔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사진=시프트업)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최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리스크 해소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시프트업은 창세기전, 마그나카르타, 블레이드 앤 소울 등을 빚어낸 1세대 게임 원화가 김형태 대표가 창업한 게임 개발사다. 주요 대표작은 데스티니 차일드,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등이다.시프트업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2년 니케를 출시하면서부터다.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데스티니 차일드는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니케는 뛰어난 그래픽과 스토리 등 게임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출시 한 달 만에 일본과 대만 애플 앱스토어 1위, 북미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1월 기준 니케의 누적 매출액은 7억달러(한화 약 9633억40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시프트업의 연매출 1686억원 가운데 니케 매출 비중은 약 97%(1635억원)에 달했다.지난 4월 출시한 신작 콘솔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도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출시 직후 일본과 미국, 영국, 캐나다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니케의 꾸준한 성과에 스텔라 블레이드 흥행이 더해지면서 시프트업의 4월 한달 매출액은 219억원을 기록, 올 1분기 전체 매출액 373억7600만원의 절반 이상을 나타냈다.유형석 시프트업 ‘니케’ 디렉터가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시프트업)업계에서는 시프트업의 니케 의존도가 높다는 점,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가 해외 흥행에 성공했지만 콘솔 게임의 특성상 지속적으로 매출에 기여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리스크로 거론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바로 이같은 우려를 IPO로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니케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IP 가치를 높이고, 차기 신작을 개발하는 한편 신규 IP를 발굴하겠다는 것. 우선 시프트업은 니케를 안정적 캐시카우로 삼기 위해 콘텐츠 강화는 물론 중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규 채용인원 20명을 순차적으로 충원한다. 전 세계 서브컬처 게임 시장 규모 2위인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경우 확장팩 등 콘텐츠를 추가하고, PC버전까지 개발한다. 차기 신작 ‘프로젝트 위치스(Project Witches)’ 개발에도 착수한다. 프로젝트 위치스는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한 형태의 서브컬처 게임으로, 2027년 이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향후 2~3년 주기로 신규 프로젝트 개발도 추진한다. 총 투자금액은 향후 4년간 2400억원이다. 기존 IP 고도화에 1320억원, 신작 개발에 1010억원, 인공지능(AI) 등 자체 개발 역량 강화에 70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시프트업은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은 시간이 경과할 수록 이용자 숫자가 하향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니케는 출시 2년차인 2023년 여름부터 오히려 점진적으로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며 “안정적 운영과 지속적 업데이트 등 라이프사이클을 장기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시프트업은 3일부터 오는 7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4만7000~6만 원이며 총 공모 주식수는 725만주다. 공모가 확정 이후 18~19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해 다음 달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가 상단으로 상장할 경우 3일 종가 기준 크래프톤(11조9464억원), 넷마블(5조1658억원), 엔씨소프트(4조2657억원)에 이어 시가총액 상위 톱4 게임사에 오르게 된다.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개발에 소요된 전사 인원은 3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시프트업은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활용한 라이브 서비스 비용과 시간 절감 효과가 타사 대비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프트업 상장은 게임 산업 내 AI 등 기술 도입에 의한 비용 효율화를 보여주는 예시가 되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프트업은 오픈AI 출신 김태훈 엔지니어를 사내 조직인 AI랩스에 영입한 바 있다.
- 도쿄 땐 필리핀, 파리에선 일본으로..사소, 국적 다른 올림픽 출전 관심
- 필리핀에서 일본으로 국적을 바꾼 사소 유카가 3일(한국시간) 끝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US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사소 유카(일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바짝 다가섰다. 3년 전에 필리핀 국적으로 도쿄올림픽 무대에 섰고 파리올림픽에선 일본 국적으로 출전하는 이색 기록도 쓰게 됐다.일본 여자 골프는 은 2일 기준 세계랭킹 18위 하타오카 나사, 23위 야마시타 미유가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한발 앞서 있었다. 이어 25위 후루에 아야카가 추격해 3명 중 2명이 나갈 가능성이 커 보였다. 그러나 사소 유카가 3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순위가 뒤바뀌게 됐다.사소는 US여자오픈 우승 이전, 세계랭킹 포인트 총점 142.29에 평균 점수 2.85로 30위에 머물렀다. 일본 선수 중 네 번째 순위로 후루에와 미유를 제쳐야 두 번째 순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쥘 수 있었다.사소는 최근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낸 적이 없어 출전권 경쟁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해 4월 T모바일 매치플레이 공동 9위가 유일한 톱10이었다. 그러나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대반전에 성공했다.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받는 세계랭킹 포인트는 100점이다. 사소의 총점은 최소 240점 이상으로 치솟게 됐고, 그렇게 되면 평점은 4점대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 평점 4점이면 최소 15위, 4.5점 이상이면 10위 이내에 드는 높은 점수다.사소가 일본 대표로 선발돼 파리올림픽에 서면, 2020 도쿄올림픽 때는 필리핀, 파리올림픽에서는 일본 국적으로 출전하는 이색 기록을 쓴다.사소는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때까지는 필리핀 국적을 유지하다 그 뒤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사소는 국내 골프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2019년 아마추어로 활동하던 시절 필리핀여자골프투어(LPGT)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박성현과 막판까지 우승을 다퉜다. 그때만 해도 사소는 필리핀에서 훈련하며 현지기업인 솔레어의 후원을 받았다. 박성현도 이때부터 솔레어 그룹과 계약했고, 주최 측 초청으로 사소와 박성현의 대결이 성사됐다. 앞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필리핀 대표로 나와 한국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여자 골프의 파리올림픽 출전권 경쟁은 오는 6월 24일자 발표하는 세계랭킹으로 정한다. 세계랭킹 순위로 국가당 2명, 15위 이내에선 최대 4명이 출전권을 받는다.LPGA 투어는 엔트리 마감 때까지 3개 대회가 더 열려 아직 순위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러나 사소가 멀찌감치 앞서 가면서 두 번째 올림픽 출전에 가까워졌다. 일본은 2020년 홈에서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는 이나미 모네가 은메달을 획득했다.한편 한국은 2일 기준 7위 고진영, 10위 김효주가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가장 앞서 있다. 이어 19위 양희영, 20위 신지애 순이다.
- 빅뱅 탑 참여 '디어문' 프로젝트 무산…우주관광의 꿈, 시기상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그룹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이 승무원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민간인 첫 달 궤도 여행 프로젝트 ‘디어문’이 결국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이 프로젝트가 아직 시기상조라며, 수년간의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디어문 프로젝트 승무원. 맨위 왼쪽에서 세 번째가 탑(최승현).(사진=디어문 프로젝트 홈페이지)디어문 프로젝트 측은 지난 1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프로젝트 취소 소식을 전하며, 그동안 프로젝트를 지지해준 이들에게 사과했다.프로젝트는 예술인들이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을 타고 달 궤도를 비행하는 내용으로,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2018년부터 기획해 왔다.탑이 포함된 승무원 8인은 2022년 발표되어 큰 관심을 받았지만, 유인 우주선 개발 지연으로 인해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주도한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 조조타운 설립자는 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 상황에서 내 미래를 계획할 수 없고, 승무원들을 오래 기다리게 할 수도 없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취소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기대한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마에자와 유사쿠의 게시글.(자료=X)프로젝트에서 달까지 운송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었던 스타십의 최근 시험 비행 실패와, 마에자와의 재정적 어려움, 미국 주도 유인탐사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유인 우주선으로, 지난해 4월과 11월에 시험비행을 추진했지만 각각 발사 4분, 10분 만에 폭발했다. 오는 4일 4차 시험비행을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마에자와 유사쿠는 초단타 매매를 하다가 44억엔(약 385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다. 디어문 프로젝트 취소 공지.(자료=디어문 프로젝트 홈페이지 갈무리)업계 전문가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주 관광 시대는 다가올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이스X의 재사용 발사체 팰컨9도 여러 시행착오 끝에 성공한 것처럼, 유인 탐사 역시 추가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NASA는 2026년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3호를 통해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우주인들은 NASA의 우주선 오리온을 타고 달정거장에 도착한뒤 달 궤도에 대기중인 스타십으로 갈아타고 달에 착륙하는 방식을 이용하게 된다.이기주 인터그래비티 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스페이스X가 스타십을 통한 시행착오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발전하고 있다”면서 “스타십은 화성에 가기 전 달 과학기지에 가기 위한 운송수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도전과정을 통해 우주비즈니스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