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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돈 모아 차입금 갚는 고려아연…유상증자 3대 변수는
  • [마켓인]주주 돈 모아 차입금 갚는 고려아연…유상증자 3대 변수는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주주당 3% 청약 제한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청약권을 부여해 우호 지분을 최대한 결집해 표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절차상의 하자 여부를 두고 법적인 공방이 예상되는데다 금융당국도 불공정 행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향후 상황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청약 3% 제한’ 등 법적 하자 없나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010130)이 전날 발표한 유상증자 결정 내역엔 공모주식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주주당 최대 3%의 청약 제한이 걸려 있다. MBK·영풍 연합이 MBK, 영풍, 장형진 영풍 고문 등으로 단순한 데 비해 최 회장 측은 베인캐피탈과 기존 우군으로 분류된 트라피구라·한화·현대차·LG화학·한국타이어 및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 우리사주조합 등으로 주주 구성이 복잡한 구조를 공략한 결과다. 고려아연은 유상증자 결의에 절차상의 하자는 없다고 주장한다. 일반 공모 증자 시 1인당 청약 물량을 제한하는 건 금지된 사항이 아니며, 우리사주를 제외한 모든 주주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안이어서 차별 요소도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사주조합에 공모 물량의 20%를 우선 배정한 것도 법을 준수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유가증권시장 주권상장법인이 주식 모집, 매출하는 경우 우리사주조합원에 주식 총수의 100분의 20을 의무적으로 배정해야 한다. MBK·영풍은 유상증자에 대해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MBK 측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은 기존 주주들과 시장 질서를 유린하는 행위”라며 “유상증자 공모가 67만원은 현재 시점의 예상가격일 뿐 경영권 분쟁 이전 주가보다 낮게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해당 금액으로 신주를 발행하면 남은 주주들의 주주 가치는 더욱 희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금감원 긴급브리핑…현대차·트라피구라 이탈 가능성도금융감독원도 이날 함용일 부원장 주재로 고려아연 사태와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진행한다. 금감원은 지난달 27일부터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정식 조사를 시작했는데, 조사 과정에서 시세조종 등 불공정 행위 가능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가격(67만원)이 현 주가 대비 지나치게 낮아 투자자 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이 유증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은 유상증자 기준 주가를 95만6116원으로 두고 30% 할인율을 적용해 신주 발행가액을 결정했다. 하지만 고려아연의 유증 발표 직전 주가가 4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80만원대에서 150만원대로 뛴 만큼 발행가액이 터무니없이 낮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고려아연이 유증으로 조달할 2조5000억원 가운데 92%에 달하는 2조30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한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최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일부 주주들의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려아연 이사회 구성원으로 있는 김우주 현대차 기획조정실 본부장(기타비상무이사)은 이달 들어 열린 고려아연 이사회에 3번 연속 불참했다. 고려아연의 최초 자사주 공개매수 개시,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 인상, 유상증자 등 3번의 안건에 현대차가 간접적인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고려아연을 공개 지지한 일본 트라피구라 역시 최근 1조원대 손실 위기가 불거지며 자금 여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라피구라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몽골 법인 직원의 사기 행각으로 11억달러(약 1조 5000억원) 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발표했다. 트라피구라는 2년 전에도 니켈 사기 혐의로 5억달러(약 6900억원) 규모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최 회장과 사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레미 위어 트라피구라 회장이 고려아연에 힘을 보태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캐스팅보트’로 알려진 국민연금은 경영권 분쟁 이후 지난달 고려아연 주식 7만주를 팔아 최대 200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기존 고려아연 지분 7.83%(162만375주)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난달 말 기준 7.48%(154만8609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에 분기당 1회 공시 의무가 있는 ‘단순 투자’ 목적을 하고 있어서, 10월 매매 내역은 내년 1분기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국민연금이 고려아연 주가가 150만원을 뚫은 날 매도에 성공했다면 1000억원 이상의 차익도 기대된다. 별도의 매도 없이 지분을 보유했을 때 향후 열릴 표 대결에서 주요 의결권자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2024.10.31 I 허지은 기자
BOJ, 기준금리 0.25% 동결…美대선 앞두고 불확실성↑(상보)
  • BOJ, 기준금리 0.25% 동결…美대선 앞두고 불확실성↑(상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은행(BOJ)이 시장 예상대로 단기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정책위원회 위원들이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금융정책회의 둘째 날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로이터)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교도통신에 따르면 BOJ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단기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이는 시장 기대에 부합한 것으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현행 금리를 유지한 것이다. 앞서 BOJ는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으며, 지난 7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했다. 일본 내부적으로 집권 자민당이 지난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도 다음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 일본에도 외교·안보·통상 등과 관련해 정치·경제적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 24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 결과를 포함해 미국 경제가 일본의 물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신중하게 분석해 판별해 나아갈 것”이라며 “(일본 경제를 둘러싼) 상황이 불안정하다”고 밝힌 바 있다. BOJ는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에서도 “향후 해외 경제들의 추이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특히 미국 경제와 금융 시장 변화를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보고서에 따르면 BOJ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과 같은 0.6%로 제시했다.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0%에서 1.1%로 상향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은 올해 2.5%를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2.1%에서 1.9%로 낮췄다. 신선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CPI 상승률 전망은 올해는 1.9%에서 2%로 소폭 상향했고, 내년 전망치는 1.9%로 유지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후 3시 30분에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2024.10.31 I 방성훈 기자
北김정은 “ICBM은 공화국 대응의지…핵무력 노선 절대 안바꿔”
  • 北김정은 “ICBM은 공화국 대응의지…핵무력 노선 절대 안바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화국 안전을 위협하는 저숙들에 대응해 핵무력 강화 기조를 이어간다고 의지를 밝혔다.북한이 31일 아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북한 미사일총국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명령에 따라 이번 발사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전략미사일 능력의 최신기록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발사는 북한의 전략적 억제력의 현대성과 신뢰성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국방성 대변인은 설명했다.(사진=연합뉴스)북한 국방성은 31일 오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오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은 매우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며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진행된 이번 시험발사는 전략미사일 능력의 최신기록을 갱신했으며 세계최강의 위력을 가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억제력의 현대성과 신뢰성을 과시했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번 발사는 최근 들어 의도적으로 지역정세를 격화시키고 공화국의 안전을 위협해온 적수들에게 우리의 대응의지를 알리는데 철저히 부합되는 적절한 군사활동”이라며 “우리 국가의 전략공격무력을 부단히 고도화해나가는 로정에서 필수적공정으로 된다”고 미사일 발사의 정당성을 역설했다.이어 김 위원장은 “우리가 최근에 목격하고있는 적수들의 위험한 핵동맹강화책동과 각양각태의 모험주의적인 군사활동들은 우리의 핵무력강화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켜 주고있다”며 “우리는 그 어떤 위협이 국가의 안전영향권에 접근하는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의 안전상황과 가증되는 전망적인 위협과 도전들은 우리로 하여금 현대적인 전략공격무력을 계속 강화해나가며 핵대응태세를 더욱 완벽하게 갖출것을 요구하고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핵무력강화로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것임을 확언한다”고 핵개발 의지를 다졌다.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 1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이 ‘신형 고체연료 추진 장거리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는 이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이상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일본 정부에 따르면 이날 ICBM은 약 86분을 비행하며 최장 비행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7월 12일 ‘화성-18형’을 발사했을 때 기록된 74분을 넘어섰다.
2024.10.31 I 윤정훈 기자
외인 국채선물 양매도와 BOJ 동결…3년물 금리, 2.95%대
  • 외인 국채선물 양매도와 BOJ 동결…3년물 금리, 2.95%대[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2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를 보인다.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장 중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도 중인 가운데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기자회견 발언에 따른 여진은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이번 주 후반과 내주 미국 대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가 산적하나 저가매수 관점은 유효하다는 견해도 나온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일본은행 기준금리 동걸…“이벤트 대기, 저가매수 관점 유지”장 초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bp 오른 3.26%로 출발했다. 월말인 만큼 단기자금시장이 다소 빡빡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5bp 상승 중이다.장 중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로 동결했다.앞서 이번 동결은 일본 내 정치 지형 변화 등에 따라 금융시장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지지를 받으며 충분히 예상된 바 있다. 이에 향후 기자회견의 변동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금리 경로에 영향을 줄 이벤트가 아직까지 남아있는 만큼 관심있게 봐야할 것 같다”면서도 “국고채가 크게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보면 크레딧을 관심있게 보고 있는데 만기 도래분도 꽤 있고 스프레드도 벌어지며 꽤 되돌림이 나온 상황”이라고 짚었다.이어 “다만 AA급들이 AAA급 대비 강세를 보였던 점을 충분히 되돌리고 나면 어느정도 안정화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연말까진 저가매수 관점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10시45분에는 미국 10월 시카고연은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오는 11월1일 고용보고서를 앞둔 만큼 해당 지표들의 미국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공산도 있다.◇국고채 금리 2bp 내외 상승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7분 기준 2.982%, 2.954%로 각각 1.9bp 상승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8bp, 2.2bp 상승한 3.018%, 3.124%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3bp, 0.6bp 상승한 3.040%, 2.956%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6틱 내린 105.78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19틱 내린 115.98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34틱 내린 139.56을 기록, 2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151계약 등 순매도, 은행 3121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3841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2602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2024.10.31 I 유준하 기자
‘소녀상 모욕’ 美 유튜버 폭행한 20대 남성 체포
  • ‘소녀상 모욕’ 美 유튜버 폭행한 20대 남성 체포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소녀상에 입맞춤을 하는 등 각종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국적 유튜버 조니 소말리를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유뷰터 조니 소말리.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서울 송파경찰서는 31일 폭행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A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길거리에서 조니 소말리를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에 의해 체포된 이후 소말리에게 ‘굿나잇 소말리’를 외치기도 했다.소말리는 얼굴에 타박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송파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에 체포된 A씨는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와 지난 27일 송파구의 거리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과 무관하다.앞서 소말리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춰 공분을 산 바 있다. 이외에도 편의점에서 민폐를 부리거나 행인을 성희롱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이어왔다. 심지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사진을 들고 ‘당신을 위해 한국인을 물리쳤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기도 했다.이같은 논란이 이어지자 소말리는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지난 27일 송파구 일대에서 행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바 있다.
2024.10.31 I 김형환 기자
국가유산청,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 등 국보 지정 예고
  • 국가유산청,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 등 국보 지정 예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후불도인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31일 밝혔다.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된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 (사진=국가유산청)‘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는 1997년 보물로 지정됐다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됐다. 화면 하단의 화기(畵記)를 통해 1729년(조선 영조 5)이라는 제작 연대와 제작자를 명확히 알 수 있는 불화다.전체적으로 조선 후기 불화의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제자들의 얼굴 표현, 그리고 세부 문양에서는 조선 전기 불화의 전통을 확인할 수 있다. 불·보살의 얼굴과 신체를 금으로 칠하고 불·보살을 포함해 모든 존상의 복식 문양을 가는 금선으로 세밀하게 표현하여 화려함을 더하는 등 뛰어난 예술성을 지녔다.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된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 (사진=국가유산청)‘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는 1980년 보물로 지정했다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된 조선 후기 후불도다. 중앙의 영산회상도, 좌측의 약사여래설법도, 우측의 아미타여래설법도 3폭으로 구성돼 있다. 현존 삼불회도 중 3폭이 온전하게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작품이다.이 작품은 조선 후기 유행한 공간적 삼불회도의 전형으로 평가받는 불화다. 장대한 크기에 수많은 등장인물을 섬세하고 유려한 필치로 장중하게 그려냈다. 3폭 모두 사방 테두리 부분에 ‘조상경’(造像經)에 근거한 원형의 범자문 진언을 배치해 상징성을 부여한 점도 주목된다.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지정된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사진=국가유산청)이와 함께 국가유산청은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화성 용주사 감로왕도’,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등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했다.‘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2023년 국가유산청(전 문화재청)이 일본에서 환수한 유물이다. 보존상태가 뛰어나고 나전 고유의 빛깔이 잘 남아 있으며 문양의 정교함이 돋보인다는 점에서도 높은 학술적·예술적·기술적 가치를 지녔다.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지정된 ‘화성 용주사 감로왕도’. (사진=국가유산청)‘화성 용주사 감로왕도’는 화기를 통해 1790년(조선 정조 14)이라는 제작 연대와 제작 화승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불화다. 정조가 1789년 아버지 장헌세자의 무덤을 화성으로 옮겨 현륭원으로 조성하고 명복을 빌기 위해 건립하는 사찰로 용주사를 창건한 뒤 이곳에서 개최한 수륙재에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한 것이 이 작품이다.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지정된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 (사진=국가유산청)‘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은 2015년 강원 양양군 선림원지의 승방터(승려들이 거주하는 곳)로 추정되는 곳에서 발굴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이례적으로 광배와 대좌까지 온전히 갖춘 희귀한 사례이며 광배를 포함한 높이가 66.7㎝로, 정확한 출토지를 알 수 있는 발굴품 중에는 가장 큰 보살상이다.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지정된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사진=국가유산청)‘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은 여러 경전에 들어 있는 참회의 방법과 내용 등을 일정한 체계로 엮은 ‘자비도량참법’을 후대에 다시 교정하고 정리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책이 중국에서 전래된 고려 때부터 여러 차례 간행되어 조선시대까지 많이 전파됐다. 조선 왕실이 발원하여 제작을 주도한 왕실판본으로, 간행과 인출 시기 및 목적까지 명확해서 가치가 있다.
2024.10.31 I 장병호 기자
화우, 종합상속설계서비스 확대…은행 출신 신탁 전문가 영입
  • 화우, 종합상속설계서비스 확대…은행 출신 신탁 전문가 영입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화우가 국내 최고 신탁 전문가로 꼽히는 배정식·박현정 하나은행 전 리빙트러스트센터장을 각각 수석전문위원, 전문위원으로 영입했다. 이번 영입과 함께 화우는 기존 WM(Wealth Management)팀을 자산관리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산하에 패밀리오피스 본부를 설립해 개인자산가 및 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토탈 서비스를 더욱 강화했다.배정식(왼쪽) 수석전문위원과 박현정 전문위원. 법무법인 화우 제공.31일 법무법인 화우에 따르면 배정식 수석은 하나은행 재직 당시 국내에 유언대용신탁을 처음 도입한 인물로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등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진 한국의 신탁전문가다. 은행에서 상속·증여·후견·신탁·기업승계로 10만건 이상의 사례를 다뤘으며, 국내 최초의 신탁센터인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 센터를 만들어 1조원 이상의 신탁잔고를 달성할 정도의 저력도 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 성년후견지원신탁, 상조신탁을 출시한 것 이외에 부동산신탁·리모델링신탁, 기업승계신탁을 출시했고, 부동산관리신탁시스템을 개발해 특허출원까지 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우리나라 신탁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융위원장, 은행연합회장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여 받은 바 있다.함께 합류한 박현정 전문위원은 배정식 수석과 하나은행에서부터 함께 호흡을 맞춘 베테랑이다. 박현정 전문위원은 10년간 하나은행 프라이빗뱅커(PB)로 활약했다. 리빙트러스트센터에서 팀장과 센터장을 연달아 맡으면서 유언대용신탁, 부동산관리신탁 업무를 총괄하면서 금융권 최초로 보급형 신탁인 가족배려신탁을 출시한 것 이외에 봉안플랜신탁, 100년 운용신탁, 100년 안심신탁을 출시했고, 금융연수원 ‘신탁상속설계전문가’ 과정 론칭 등에 기여했다. 박 위원은 우리나라 금융신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법무부 표창장을 수여 받아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은행에서 자산관리 수탁서비스를 수행하면서 국내 최초로 유언대용신탁을 상품화하는 등 국내 신탁계의 발전을 이끌어 온 두 신탁실무전문가들의 영입으로 화우는 신탁을 활용한 개인상속, 기업 승계의 자산이전 전문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영입과 함께 확대 개편된 화우 자산관리센터는 고객자산 관리를 위한 법률 및 세금분야를 종합적으로 다룬다. 조세 및 가사 분야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금융, 인수합병(M&A), 공정거래, 기업자문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자산관리 및 가업승계, 관련 조세 업무, 상속세 신고 및 각종 세무조사, 상속, 증여, 유류분, 성년후견, 이혼 등 가사 관련 업무에 이르기까지 자산관리와 승계에 필요한 최적의 법률, 세무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자산관리센터 산하에 새로 설립된 패밀리오피스 본부에서는 기존 업무에 더해 노후 자산관리와 상속을 위한 유언대용신탁 설계 등 유언대용신탁에 특화된 상속플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생전에는 고령화 시대에 맞는 안전한 재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후에는 상속인 간의 분쟁을 예방하는 신속한 자산 이전(기부 포함) 및 절세와 세금 납부까지 포함하는 종합 유산정리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부동산 관리 및 승계 관련 부동산관리신탁 시스템을 특허 출원한 바 있는 배 수석전문위원의 경험을 살려 노후 부동산 밸류업 방안까지 포함한 적극적인 관리 및 승계시스템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신탁을 원하지 않는 고객들에게는 패밀리오피스 본부의 유언집행자 서비스를 이용해 변호사를 통한 안전하고 신속한 자산 이전을 돕고, 해외고객이 신탁을 통해 한국자산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또한 화우 자산관리센터 패밀리오피스 본부는 고객 자산 관리 및 승계를 위해 유언대용신탁을 원하는 고객과 신탁회사를 연결해 고객이 원하는 안전한 신탁계약이 체결되도록 조력한다. 이 외에도 영입된 두 위원의 유언대용신탁 관련 경험과 화우의 금융 분야에서의 높은 전문성과 실력을 융합해 금융기관의 신탁 비지니스 구축을 위한 종합 자문 컨설팅 서비스를 마련, 신탁 비지니스의 전략 수립부터 상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과 상품 판매 후 사후관리까지 모든 단계별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자문서비스 업무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화우 자산관리센터 조직도. 법무법인 화우 제공.화우 자산관리센터는 정재웅 화우 조세그룹장과 함께 조세그룹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전완규(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를 센터장으로 하여, 배정식 수석전문위원, 박현정 전문위원이 이끄는 패밀리오피스 본부, 상속·유언 등 자산 승계 전문가인 양소라(37기) 변호사가 이끄는 자산분쟁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서 자산관리 세제 분야의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아온 허시원(로스쿨 2기) 변호사, 풍부한 현장경험을 가진 절세전략 수립의 대가인 조형래 미국회계사가 이끄는 조세자문팀, 부동산 및 대체투자업무를 포함한 자산운용업무에 능통한 최은철(로스쿨 3기) 변호사가 이끄는 금융자문팀, 조세법의 공동 저자이면서 유언대용신탁 전문가인 김용택(36기) 변호사가 이끄는 조세쟁송팀으로 구성돼, 20여명의 전문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명수 화우 대표변호사는 “신탁업계에서는 이미 유명인사인 배정식 수석전문위원과 박현정 전문위원을 영입하게 돼 자산관리센터의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며 “상속, 유산정리, 금융기관들의 신탁비즈니스 컨설팅, 부동산 자산가치 제고 등 모든 영역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31 I 성주원 기자
美 "북한 ICBM 시험 강력 규탄…한국·일본 방어 노력"(종합)
  • 美 "북한 ICBM 시험 강력 규탄…한국·일본 방어 노력"(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정다슬 기자] 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공개 규탄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하고 발사 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 미사일 전투직일 근무(당직 근무) 상태 등 나라의 안전과 직결된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션 새벗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ICBM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이 주민들의 안녕보다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우선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고 덧붙였다. 새벗 대변인은 또한 “미국은 본토와 한국, 일본 동맹국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미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날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오전 7시 11분쯤 북한에서 1발의 ICBM이 발사됐다. 미사일은 오전 8시 37분쯤 홋카이도 오쿠지리섬 서쪽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으로 떨어졌다. ICBM은 비행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정상 발사각도인 30~45도가 아닌 직각에 가깝게 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ICBM 도발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여 만이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국민에 대한 정보제공, 안전확인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현 시점에서는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보고를 받고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한국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오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앞서 북한 관영 매체는 지난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금까지 북한이 공개한 것 중 가장 큰 이동식 발사대인 12축 미사일 발사 차량으로 보이는 것을 시찰하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관측통들은 북한이 기존보다 더 큰 ICBM을 개발할 수 있다는 증거로 이 차량을 꼽고 있다.
2024.10.31 I 양지윤 기자
 엔비디아 HBM 삼국지는 HBM3E 12단... 진짜는 HBM4
  • [인사이트] 엔비디아 HBM 삼국지는 HBM3E 12단... 진짜는 HBM4
  • 이번 콘텐츠에서는 이런 뉴스를 다룹니다.엔비디아 GPU 대상 HBM3E 8단 &lsquo;SK하이닉스 독주와 마이크론의 진입&rsquo;B200울트라에 붙을 HBM3E 12단 퀄 누가 받았나?설계 문제 깨달은 삼성전자 전공정을 엎어 버리다하이브리드 본딩 적용 시점이 재차 반도체 장비 모멘텀최근 반도체 업계에선 엔비디아 HBM3E 8단 납품과 관련해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선두주자는 당연히 SK하이닉스죠. 마이크론이 후발주자로 양산 납품을 하고 있지만 그 물량이 제한적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여기서 미디어, 반도체 업계 등 다양한 창구가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대상 HBM3E 8단 양산 인증(퀄) 통과설과 조건부 통과설, 그리고 실패설에 목을 매고 있습니다.다만 현재 기업가치와 주가 모멘텀 측면에선 2025년 HBM의 경쟁을 가늠할 수 있는 키로 HBM3E 12단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 진짜는 HBM4입니다. HBM3E 8단 관련 논쟁은 현재 IT업계와 주식 투자 관점에선 무의미하다고 봅니다.사진=오픈AI(챗GPT)◇엔비디아 GPU 대상 HBM3E 8단 &lsquo;SK하이닉스 독주와 마이크론의 진입&rsquo;앞으로 시장의 변화 관련해선 HBM3E 8단의 양산 인증이 중요하진 않습니다. 물론 지금 엔비디아 H200에 들어가는 HBM3E 8단이 공급부족(쇼티지)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엔비디아는 납품처를 다각화하고 싶어 합니다.여기서 제가 들은 바는 인증 요건의 까다로움입니다. (좀 더 팩트체크가 필요하지만) TSMC가 납품과 관련한 검증을 한다고도 알려졌는데요. TSMC(엔비디아)가 양산성, 불량률 등에서 여러모로 AMD 등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엔비디아 GPU의 높은 가격 등으로 인해 로스(손실)이 나지 않기 위한 기준점이라고도 보입니다. 기준점은 SK하이닉스가 받은 인증 수준이라고도 하네요.현재 구축된 삼성전자의 HBM3E 8단 관련 공정(전체 공정을 말함)에선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데요. 삼성전자가 만약에 가능했다면 대대적으로 직간접적으로 노출했겠죠.엔비디아가 현재까지 진행하는 제품 출시 스케줄을 보면 엔비디아 블랙웰 라인업 B100과 B200은 HBM3E 8단을 적용할 것으로 보이며 HBM3E 12단은 B200울트라(상위버전)에 적용할 것으로 보입니다.B100과 B200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B200울트라는 내년 중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일정도 엔비디아의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B200울트라에 붙을 HBM3E 12단 퀄 누가 받았나?IT 업계 &lsquo;썰&rsquo;은 &ldquo;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HBM3E 12단 퀄을 받았다&rdquo;입니다. 삼성전자는 검증 중이라고 합니다. 공식적인 통과 소식은 아직 없고요. SK하이닉스가 가장 유력, 연말 내 양산 납품을 예상합니다. 마이크론은 내년 1분기로 거론되고 있고요. 일단 결론만 말하면 ‘삼성전자도 아직 여유 있다’입니다. HBM3E 12단 필요 양산 시점은 이르면 내년 2분기 정도로 봅니다.공급사 시장의 흐름을 감지하기 위해선 마이크론의 준비가 중요합니다. 엔비디아 블랙웰 시리즈에 적용되는 HBM3E 12단부터 SK하이닉스의 독점 구조(물론 가장 우세한 공급자일 것임)가 깨지고 마이크론의 볼륨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다음 주자는 삼성입니다. 엔비디아가 HBM 물량 쇼티지와 TSMC와의 블랙웰 양산 지연 등의 문제로 삼성전자에 손짓을 한다는 이야기를 아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실제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에 HBM 설계를 도와주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와 HBM3E 12단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공급망 다변화가 엔비디아에겐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B200 울트라의 양산 시점은 빨라야 2분기 늦으면 내년 하반기입니다. 삼성전자에겐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비하면 작은 고객사지만 AMD에 HBM3E 12단을 이르면 연말에 공급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력, 수율 등 양산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진짜로 어렵지만 레퍼런스를 찾다 보면 해결점은 보이리라고 생각합니다.◇설계 문제 깨달은 삼성전자 전공정을 엎어 버리다삼성전자는 지난 9월에 전공정을 갈아엎고 새로운 DRAM으로 내년 4분기를 목표로 투자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전공정입니다. 많은 분이 HBM과 관련해서 후공정의 중요성을 강하게 인지하고 있는데요. 다음세대 HBM으로 갈수록 전공정의 중요성도 함께합니다.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1b 공정에서 HBM3E의 제조를 진행합니다. 삼성전자는 1a 공정에서 하고요. 참고로 개념상으로 1a 공정 다음 단계가 1b라고 인지하시면 좋습니다.1a, 1b와 같은 구분은 주로 10nm 이하의 극미세 공정을 단계별로 구분한 것입니다. 1x, 1y, 1z 등에서 시작해 더 미세화된 1a, 1b 단계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각 단계는 트랜지스터 밀도가 높아지고 전력 효율이 개선됩니다. 또, 칩당 용량이 증가해 성능과 효율이 향상됩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도입한 1a 공정은 EUV(극자외선) 리소그래피 기술을 적용해 트랜지스터의 밀도와 정확성을 높입니다. 이는 칩당 더 많은 셀을 배치해 용량을 늘리고, 전력 효율을 높여 고성능 데이터 센터와 같은 응용 분야에 적합합니다.1b 공정은 1a보다 한 단계 더 미세화된 공정입니다. DRAM의 셀 밀도와 전력 소모를 더욱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고속 연산 요구가 많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발전입니다.삼성전자의 HBM 수율이 DRAM 전공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만큼 1a 공정을 갈아엎고 1b 공정으로 넘어가는 수순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특히 1a 공정의 원 다이(Die) 설계가 문제였다고 합니다. 삼성전자가 전공정을 갈아엎는 과정에서 설계 변경을 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 목표로 1d 공정까지 해서 변화를 시도한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의 1a 공정이 일부 설계적 문제와 공정 안정성 부족 문제가 있다는 썰이 이와 관련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고성능 HBM3E 메모리의 품질 인증에서 지연을 겪고 있으며, 이는 엔비디아와의 공급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고 평합니다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주요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1b 공정을 도입하며 공정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했지만, 삼성의 1a 공정은 성능이 약간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삼성은 1a DRAM 일부 회로의 재설계를 검토 중입니다. 재설계가 진행된다면 2025년 중반까지 생산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 생각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삼성전자도 물적, 인적 갈아엎는 과정을 통해 변화의 움직임이 보입니다.◇HBM 수율에 영향을 미치는 &lsquo;무엇?&rsquo;차세대 HBM의 제조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전공정과 후공정 모두에서 찾아야 합니다.전공정과 후공정에 들어가는 플라즈마(Plasma),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화학기계 연마), 본더(Bonder, 반도체 칩 접합), 어닐링(Annealing, 열처리 구조 안정화), 다이싱(Dicing, 웨이퍼 절단), 디본더(Debonder, 반도체 또는 웨이퍼 분리) 등이 모두 중요합니다.삼성전자가 장비 공급망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도 나옵니다. 아직까진 썰인데 뉴스 보도나 증권가 리포트를 통해 확인되지 않을까 합니다.삼성전자는 앞으로 반전을 위해 HBM4에 양산 납품을 하기 위한 투자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업계에서 지배적인 흐름이 나오진 않지만 전공정 투자와 함께 후공정 내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 도입을 서두를 듯합니다.물론 SK하이닉스도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도입해야 할 것이고요.하이브리드 본딩 적용 시점이 재차 반도체 장비 모멘텀출처 입력이제 하이브리드 본딩을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반도체 하이브리드 본딩(Hybrid Bonding)은 서로 다른 반도체 칩을 매우 정밀하게 결합하는 기술입니다. 전통적인 솔더 범프 방식 대신 구리와 산화막을 직접 결합하는 방식이죠.작업의 핵심은 구리와 산화막 표면을 플라즈마 활성화 처리해 결합 가능한 화학 결합 자리를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해 두 층이 강하게 연결됩니다.하이브리드 본딩은 데이터 전송 속도와 전기적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고, 층간 거리를 줄여 고밀도 패키징을 가능하게 합니다. 주로 HBM(High Bandwidth Memory)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와 3D 패키징에 사용되며, AI와 고성능 컴퓨팅(HPC)용 칩의 집적도와 성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오는 과정에서 플라즈마 활성화 장비, CMP 장비, 구리도금 장비, 본딩 장비, 다이싱 장비, 세정 장비 등이 납품 여부와 함께 재차 상승 모멘텀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조금 걱정되는 부분은 국내산 장비의 완성도입니다. 일본이나 미국 메이저 반도체 장비 업체와 경쟁하는 경우,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간택을 못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서 좀 더 까다롭게 대응하리라 봅니다.마지막으로 삼성전자 내에서 투자 비용 운운하면서 차세대 공정 연구 개발 및 설비 투자를 막는 힘이 득세한다면, 내년에도 어렵겠죠.<파이낸스스코프 마켓프로 기자 mktpro@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2027년 김 수출 10억불' 청사진…내년 생산량 7% 늘리고, 유통·수출 지원
  • '2027년 김 수출 10억불' 청사진…내년 생산량 7% 늘리고, 유통·수출 지원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K-수산물을 대표주자 김의 ‘세계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내년 김 생산량을 올해보다 7% 늘리며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생산·유통 과정도 스마트화한다. 우리 김을 ‘GIM’이라는 브랜드화하고 각종 지원을 통해 2027년 1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자료=해양수산부)해양수산부는 31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김은 1조원 수출(7억9000만 달러)을 달성했고, 세계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했는데, 생산부터 가공과 수출 등 전주기를 육성해 경쟁력을 더욱 키우겠다는 것이다.올해 김은 수출 수요로 인해 품귀를 겪으며 가격이 크게 올랐다. 공급을 늘리는 것이 급선무로, 해수부는 안정적인 원물(물김) 공급을 위해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앞서 지난 4월 축구장 3800개 크기인 2700㏊(헥타르) 양식장을 신규 개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규 양식장에서는 이달 말부터 햇김 생산이 시작됐으며, 이와 별도로 지난 6월부터는 학계와 산업계 등이 함께하는 ‘김 산업 협의체’를 구성해 대책을 논의해왔다. 우선 내년 생산량을 올해 대비 7% 늘리고, 2027년까지는 올해 대비 14%까지 늘리기로 했다. 올해 대비로는 1000만속(1속=100장) 늘려 내년 1억6000만속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먼바다에서의 김 양식을 1000㏊ 늘리고, 내년에도 수급 상황을 살피며 추가 양식장 확대를 검토한다. 내년부터 육상 양식 기술, 고수온에 강한 품종을 현장 실증을 거쳐 보급할 계획이다. 소규모 양식장들이 모여 ‘어업법인화’를 하면 정부 지원을 확대해 양식업계 전반의 규모 성장도 촉진한다. 가공과 유통 과정도 효율화한다. ‘마른김 수협’과 같이 300여개 마른김 업계들이 조직화·규모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마른김 거래소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김 가공공장에 스마트화를 추진한다. 물김 산지와 가까운 전남에는 물류시설을 새로 짓고, 2026년 조성될 목포 ‘수산식품 수출단지’에는 관련 기업을 입주시켜 연구개발과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수출을 위한 브랜드로는 ‘GIM’을 선정하고, 국제식품규격위원회를 통한 표준화를 추진한다. 그동안 ‘Nori’(김의 일본어), ‘Seaweed’, ‘Laver’ 등으로 다양했던 해외 명칭을 통일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처럼 ‘김 등급제’를 도입해 품질별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내달에는 프랑스 파리에 해외무역지원센터를 열어 유럽 시장도 개척한다. 반찬 외에도 간식, 김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할인행사 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도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해수부는 ‘김 산업 협의체’를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업계와 상생 업무협약(MOU)도 체결한다.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를 통한 연구 확대는 물론, 양식장 일부를 청년에게 임대해 미래 역량을 키워 김 산업의 지속 가능성도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김은 이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먹거리”라며 “국민들이 부담 없이 김을 소비하고, 세계 시장에서 김의 위상을 확고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0.31 I 권효중 기자
"돈 안 받겠다" 스타벅스, 대체 우유 추가금 폐지…실적급락에 칼 뺏다(종합)
  • "돈 안 받겠다" 스타벅스, 대체 우유 추가금 폐지…실적급락에 칼 뺏다(종합)
  • 7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 맨하탄 비치의 스타벅스 모습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매출이 3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는 미국 스타벅스가 30일(현지시간) 소비자를 위한 판매전략 변경으로서 ‘우유 대체품에 추가 비용을 받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이는 스타벅스 재건을 위해 나선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의 ‘스타벅스로 돌아가기’ 프로젝트로 나온 변화 중 하나다.니콜 CEO는 “이는 스타벅스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항상 가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변화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정책은 오는 11월 7일부터 발효되며 일부 고객들의 음료 가격을 10% 이상 줄여줄 예정이다.스타벅스에 따르면, 우유를 두유나 오트밀크, 아몬드밀크, 코코넛밀크 등 대체품으로 바꿔달라는 것은 고객이 스타벅스에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요청한 맞춤 서비스였다. 첫 번째는 에스프레소샷 추가다.현재 스타벅스는 커피나 티, 콜드브루나 아메리카노에 4온스의 우유 대체품을 추가 비용없이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라떼와 같은 이미 레시피에 우유가 들어간 음료에 대해서는 우유 대체품을 선택할 경우 추가비용을 받았다. 이같은 스타벅스의 정책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는 사람들(PETA)는 스타벅스의 정책이 비건 우유에 대한 차별을 의미한다고 주장했고, 지난 3월에는 유당불내증이 있는 여성 3명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을 차별한다며 스타벅스를 연방법원에 고소했다.스타벅스는 또 내년부터 카페에 컨디먼트바(condiment bar) 를 다시 설치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우유나 설탕, 시나몬가루 등을 첨가해먹을 수 있는 컨디먼트바를 폐쇄하고 바리스타에게 요청하라고 안내해왔다. 니콜 CEO는 “많은 고객들이 컨디먼트바를 요구하고 있으며, 바리스타들은 컨디먼트바 부활이 자신들의 서비스 속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이 4분 이내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의 이날 발표에 대해 소비자들은 매우 환호하는 모습이다.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출신의 54세 스티브 프린스는 컨디먼트바가 돌아오면 다시 스타벅스에 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밝혔다. 그는 “컨디먼트바가 없다면 왜 마시고 싶지 않은 커피 한 잔에 돈을 내야 하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스타벅스는 올리브 오일을 넣은 음료를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역시 메뉴를 단순화해야 한다는 니콜 CEO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리아토라고 불리는 이 음료는 전 CEO의 하워드 슐츠의 아이디어에서 착안된 메뉴다. 다만, 스타벅스는 중국,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는 올리아토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이날 니콜 CEO가 발표한 계획은 북미에 집중돼 있었다. 니콜은 매출과 방문객이 감소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좀 더 중국 시장에 대해 파악한 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스타벅스는 2025회계연도에는 신규 점포 오픈을 줄이고 리노베이션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첼 루게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러한 변화가 매정 전체에 “리디자인(redesign)을 수용”하고 더 광범위한 전환에 사용할 자본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스타벅스는 9월 29일로 끝난 2024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한 90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SEG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평균 예측시 936억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순이익은 9억 93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8센트으로 1년 전 12억 2000만러, 1.06달러보다 하락했다. 시장은 주당 순이익을 1.03달러로 예상했다.글로벌 동일 매장 매출은 미국과 중국의 수요 부진으로 7% 하락했다. 전 세계 매장 고객 방문율은 이 기간 8% 하락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방문객이 10% 감소하며 매출이 6% 감소했으며 중국에서는 동일 매장 매출이 14% 감소했다.스타벅스는 지난 8일 불과 17개월 만에 CEO를 랙스먼 내러시먼에서 미국 멕시칸 전문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치폴레멕시칸그릴 CEO였던 니콜로 교체했다. 이후 니콜 CEO는 ‘스타벅스로 돌아가기’ 목표를 내세우고 글로벌 최고 브랜드 책임자를 교체하는 등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장외거래에서 스타벅스 주가는 0.34% 상승하며 강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스타벅스 주가는 0.072% 하락한 97.32달러였다.
2024.10.31 I 정다슬 기자
송강X한소희 '알고 있지만', 일본서 리메이크
  • 송강X한소희 '알고 있지만', 일본서 리메이크
  • ‘알고 있지만,’ 한국 원작(위) 포스터와 일본 리메이크작(아래) 포스터(사진=SLL, 아베마TV)[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SLL(에스엘엘중앙)이 제작한 드라마 ‘알고있지만,’이 일본 리메이크를 확정했다.일본판 ‘알고 있지만,’은 오는 12월 9일 오후 9시에 일본 현지 OTT 플랫폼 아베마(ABEMA)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2021년 방영된 ‘알고있지만,’(제작 비욘드제이, 스튜디오N, SLL)은 배우 송강과 한소희의 밀고 당기는 로맨스가 설렘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특히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TV(비영어) 부문에 7주 연속 진입하며 K로맨스에 열광하는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으며, 일본에서는 13주 동안 톱 10에 머무르며 현지에서의 인기를 증명했다.이번 리메이크작 ‘わかっていても The shapes of love’는 배우 요코하마 류세이가 주연을 맡았다. 나카가와 류타로 감독이 연출을,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8부작으로 공개된다. 일본 가마쿠라를 배경으로 사랑에 빠지는 인간의 충동과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도 끌리는 주인공들의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낼 예정이다.SLL은 ‘알고있지만,’ 리메이크 공개를 포함, 최근 일본 콘텐츠 시장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박준서 SLL 제작부문 대표는 일본 대표 민영 방송사 TV 아사히와 콘텐츠 비즈니스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TBS 그룹의 콘텐츠 제작사 더 세븐(THE SEVEN)과는 글로벌 드라마 공동 제작을 위한 MOU를 연이어 체결했다.이를 통해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유명한 SLL 레이블 필름몬스터의 이재규 감독과 더 세븐(THE SEVEN)의 모리이 아키라 프로듀서가 신규 프로젝트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SLL이 일본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규모가 제한적인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로 콘텐츠 제작, 유통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대형 미디어 시장 중 하나이며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와 인기가 높다. 특히 드라마 장르는 글로벌 시장 진입 단계로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어, 국내 스튜디오가 글로벌 제작시장으로 직접 진출하는데 요충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민정 SLL 글로벌유통팀장은 “SLL 제작 드라마 ‘알고있지만,’이 일본의 훌륭한 스태프와 배우들에 의해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에 기쁘다. 리메이크작은 일본 특유의 감성과 뛰어난 연기, 그리고 현지 문화를 반영한 각색이 삼박자를 이뤄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SLL은 리메이크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일본 시장에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2024.10.31 I 최희재 기자
에스티젠바이오, 美·유럽 글로벌 실사 첫 도전에 '올 패스'
  • 에스티젠바이오, 美·유럽 글로벌 실사 첫 도전에 '올 패스'
  • 에스티젠바이오 본사 전경. 동아쏘시오홀딩스 제공.[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에스티젠바이오가 최근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를 통과했다.3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에스티젠바이오는 지난 6월 미국 FDA에 이어 7월 유럽 EMA 등 두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cGMP PAI/PLI 실사 수검을 진행했다.에스티젠바이오는 그간 지속적인 투자와 글로벌 규제기관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cGMP 내재화 및 고도화를 위해 노력해 왔고, 양대 규제기관을 동시에 통과하면서 글로벌 수준의 시스템임 구축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이번 허가로 에스티젠바이오는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발돋움하게 된다. 우스테키누맙은 업계 추산 203억2300만달러(한화 약 26조42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가 속속 이뤄지고 있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어 이뮬도사의 선전이 기대된다.에스티젠바이오는 이뮬도사의 상업화 물량 전량을 생산하게 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추가 고객사 유치 등 회사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스티젠바이오는 그간 동아에스티의 첫 바이오시밀러 ‘다베포에틴알파’를 생산한 경험이 있고,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판매를 진행했다. 이뮬도사는 미국과 유럽 등 거대 시장에 출시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에스티젠바이오는 종전 2500L 생산라인 3개와 500L 생산라인에서 2023년 1000L 생산라인을 증설해 총 9000L 규모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는 인터펙스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학회에 참석해 약 200여 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CDMO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다지는 등 활발하게 활동중이다.에스티젠바이오 관계자는 “품질경영 기반의 CMO(위탁생산) 회사로서 상업제품 생산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다국적 제약회사의 연구개발 및 상업단계의 신규 과제 문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10.31 I 이혜라 기자
스튜디오N, 웹툰 ‘알고 있지만’ 日 리메이크작 넷플릭스서 공개
  • 스튜디오N, 웹툰 ‘알고 있지만’ 日 리메이크작 넷플릭스서 공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네이버웹툰은 영상 자회사 ‘스튜디오N’이 네이버웹툰과 한국 드라마 ‘알고있지만’을 원작으로 한 일본 리메이크작을 오는 12월9일 일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아베마(ABEMA)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네이버웹툰 ‘알고 있지만’의 일본 리메이크작(사진네이버웹툰)스튜디오N은 스튜디오 SLL(에스엘엘중앙), 일본 콘텐츠 스튜디오 바벨 레이블(BABEL LABLE)과 협력해 일본 리메이크작 ‘알고있지만 the shapes of love’을 선보인다.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는 나카가와 류타로 감독이 연출하고 일본 인기 배우인 요코하마 류세이가 주연 배우로 캐스팅됐다.리메이크작은 네이버웹툰 ‘알고있지만(정서)’과 동명의 JTBC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웹툰은 미술 대학에 재학 중인 젊은이들의 현실적인 연애를 그린 작품으로 섬세한 작화와 매력적인 캐릭터가 인기를 끌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영어, 일본어, 태국어 등으로 연재돼 글로벌 누적 조회수는 1억7500만 뷰에 이른다.웹툰 원작의 한국 드라마 ‘알고있지만’은 스튜디오N과 스튜디오 SLL이 공동 제작해 지난 2021년 JTBC와 넷플릭스에서 공개했다. 넷플릭스에서는 33개 지역에서 주간 톱10(시리즈)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는 “2030 세대의 많은 공감을 얻은 웹툰이 일본의 정서와 문화를 담은 드라마로 새롭게 선보이게 돼 기대가 크다”며 “국내외 제작사와 협력해 글로벌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웹툰 지식재산권(IP)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31 I 김가은 기자
브릭메이트, 글로벌 IT 인재 연결 솔루션 ‘브릭브릿지’ 출시…“최대 50% 비용 절감”
  • 브릭메이트, 글로벌 IT 인재 연결 솔루션 ‘브릭브릿지’ 출시…“최대 50% 비용 절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금호전기(001210) 계열 IT 기업 브릭메이트는 글로벌 IT 인재 연결 솔루션 ‘브릭브릿지(BrickBridge)’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글로벌 우수 개발자를 바탕으로 고정비 없이 최대 50%까지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2019년 설립된 브릭메이트는 우수한 글로벌 개발자를 기반으로 최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서울 본사 및 베트남 호치민 지사에 100여 명의 내부 고급 개발자를 보유, 약 1000명의 파트너 개발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회사 관계자는 “기업의 소프트웨어 구축 초기에는 개발 역량 부재, 비용에 대한 부담 등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며 “서비스 오픈 이후 지속적인 유지, 관리 및 서비스 개선이 필요해 자금 여유가 있고 개발 관리 역량이 뛰어난 일부 기업은 직접 개발 인력을 채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인건비 급상승으로 인력 채용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이 많아져 필요할 때 일시적으로 개발 인력을 활용하는 개발 인력 전담 서비스(DT, Dedicated Team)가 활성화됐다”고 덧붙였다.해외의 경우 미국은 인도, 일본은 베트남으로 국가적 DT 사업이 활성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이와 같은 개발 형태가 익숙하지 않아 초기 단계였다. 최근에는 원격 업무에 대한 이해, 툴의 개선, 국내 개발자의 부족 현상, 인건비 급상승 등으로 국내 DT 사업도 급격하게 활성화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브릭메이트의 글로벌 IT 인재 연결 솔루션 ‘브릭브릿지’는 이 회사가 다년간 확보한 우수한 개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에 글로벌 개발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인력 수급이 용이한 솔루션으로 비용은 합리적이고 개발 능력은 국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다. 또 매월 체계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고 인력 관리 프로세스를 통해 기업의 요구사항에 따라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팀을 구성한다.브릭메이트 김민욱 대표는 “브릭브릿지는 국내 기업들이 고민하는 우수 개발 인력 수급과 저렴한 비용, 원활한 소통, 팀워크, 필요할 때만 일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업무 효율성 등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미 다년간 글로벌 IT 사업을 수행하며 축적해 온 노하우로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효율은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한편, 브릭메이트는 브릭브릿지 출시에 대한 프로모션으로 올해 말까지 DT 도입에 대한 무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4.10.31 I 박정수 기자
솔루스첨단소재, ETRI 슈퍼컴 가속기칩 개발에 엔비디아 AI용 동박 공급 부각
  • [특징주]솔루스첨단소재, ETRI 슈퍼컴 가속기칩 개발에 엔비디아 AI용 동박 공급 부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솔루스첨단소재(336370)가 강세를 보인다. 슈퍼컴퓨터 핵심기술인 ‘가속기용 칩’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최근 국내 최초로 개발하면서다. 그동안 국내에선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외산에 의존했다. 특히 솔루스첨단소재가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 가속기용 동박을 공급하는 점이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0시 12분 현재 솔루스첨단소재는 전 거래일보다 5.21%(620원) 오른 1만 2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ETRI는 시스템온칩(SoC) 형태 가속기 ‘K-AB21’ 개발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상용화 시 우리가 세계 5번째 슈퍼컴 제조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한다.현재 슈퍼컴퓨터 자체 생산은 미국, 중국, 일본, EU(프랑스) 총 4개국이다. 각국은 범용가속기를 도입해 연산 성능을 높여가고 있다. 범용가속기는 인공지능(AI)용 저정밀도 연산에 초점을 맞춰 고정밀도 연산이 필요한 전통 슈퍼컴퓨터 응용에서는 사용효율이 떨어진다. 반면, 개발한 가속기 칩은 고정밀도 슈퍼컴 응용 가속 목적으로 슈퍼컴 가속기 칩(SoC), SW, 계산노드를 자체 개발했다. ETRI는 이번 가속기 개발로 국내기술 확보는 물론이고, 세계 시장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이에 솔루스첨단소재가 AI 칩 선두 주자로 꼽히는 엔비디아에 AI 가속기용 동박을 공급하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종 양산 승인을 받아 동박정측판(CCL) 제조사인 두산 전자BG(비즈니스 그룹)에 자사 하이엔드 동박인 초극저조도(HVLP) 동박을 공급한다. 솔루스첨단소재의 HVLP 동박은 엔비디아가 올해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가속기에 탑재될 예정이다.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솔루스첨단소재에 대해 “동박 부문은 AI 가속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를 확보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예상된다. 전방 수요를 확인하며 증설·라인-전환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2024.10.31 I 박정수 기자
바이오다인, 로슈 진단키트 출시로 초대박 예고
  • 바이오다인, 로슈 진단키트 출시로 초대박 예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다인(314930)이 ‘로슈’(Roche)에 기술이전한 자궁경부암 검사장비와 진단키트가 출시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초대박을 예고했다. 로슈의 자궁경부암 진단키트가 글로벌 전역에서 조(兆)단위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되면서 바이오다인이 로열티 수익으로 돈방석에 앉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바이오다인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28일 업계에 따르면, 로슈는 액상세포검사장비 ‘벤타나 SP400’(Ventana SP400)을 내달 말 출시 예정이다. 바이오다인 매출은 올해 50억원, 내년 100억원, 오는 2028년 1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내년 흑자전환, 오는 2028년 500억원(영업이익률 50%) 내외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이날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매년 글로벌에서 3억명 가량이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검사자 숫자는 향후 세계보건기구(WHO) 지원 확대로 2030년엔 10억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WHO는 지난 3월 세계 자궁경부암 근절 포럼에서 6억달러(8308억원)의 자금을 조성했다. 지난달 미국, 호주, 일본, 인도 등이 참여한 쿼드 정상회담에서 자궁경부암 퇴치를 위해 15억달러(2조원) 지원을 약속했다.◇ 바이오다인 포함 세계 3개 회사만 기술 보유자궁경부암 액상세포검사 진단 기술은 세계 딱 3개 회사만 보유했다.양근호 바이오다인 이사는 “자궁경부암은 액상세포검사를 통해 진단한다”면서 “액상세포검사는 한마디로 설명하면, 세포를 보고 암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검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엔 글로벌 전체에 2개 회사만 관련 특허를 보유했다”면서 “바이오다인이 3번째”라고 덧붙였다.기존 액상세포검사 기술을 가진 회사는 미국의 홀로직과 백톤 다킨슨이다. 이 회사들은 각각 필터 방식, 침전 방식을 이용해 자궁경부암을 검사한다. 이들 회사는 지난 2000년 초반 특허를 각각 취득했다. 바이오다인은 지난 2013년 블로잉 방식으로 액상세포검사 기술 특허를 등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다인의 액상세포검사가 등장하기 전까지 홀로직과 백톤 다킨슨 등 2개사가 10년 이상 세계 자궁경부암 진단 시장을 독점했다”며 “그 10년간 로슈, 애보트, 퀴아젠 등이 액상세포검사 방식의 자궁경부암 진단키트 개발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기존 특허를 회피해 신기술 개발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오다인 액상세포검사는 세계 3개밖에 없는 기술”이라며 “그만큼 기술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높은 기술가치는 바이오다인은 특허 등록 직후 인 2014년 일본 로슈와 자궁경부암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로 이어졌다.◇검사 정확도 경쟁사 압도...경쟁심화 가능성도 없어중요한 건 바이오다인 검사 정확도가 경쟁자들을 압도한다는 점이다.양 이사는 “검사 정확도를 판단할 때 민감도, 특이도, 양성예측도, 음성예측도 등 총 4개 지표를 사용한다”며 “기장 정확하다는 홀로직 검사키트의 민감도가 50%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바이오다인 자궁경부암 민감도는 73% 수준”이라고 비교했다.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환자를 양성으로 나타내는 비율이다. 그는 “진단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음성예측도에선 바이오다인 진단키트가 90.9%에 달한다”며 “경쟁사인 홀로직의 83.3%와 차이가 크다”고 강조했다.조기 검진에선 음성 예측도가 가장 중요하다. 음성예측도는 검사에서 음성으로 선별한 환자 가운데 실제 음성으로 확진된 환자 비율을 말한다. 자궁경부암은 여타 암과 달리 조기진단이 필수다. 자궁경부암 5년 생존율은 80%로 여타 암 종과 유사하지만, 조기진단 시 완치율이 95% 이상이다. 반대로 자궁경부암 조기 진단에 실패해, 여타 장기로 암이 전이되면 생존율은 27%로 떨어진다. (제공=바이오다인)기존 경쟁사 진단키트 특허 만료에 따른 경쟁심화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양 이사는 “이미 시중에 특허만료에 따른 카피제품이 나와 있는 상태”라면서 “중소업체들이 복제품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기존 홀로직만큼 정확도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특허는 기술 방식만 공개하는 것”이라며 “기술공정까진 공개하지 않는다”며 “바이오다인의 블로잉 방식에서 공압을 얼마로 해야할 지는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부연했다.그는 “실제 현재 카피 제품들 가운데 잘 팔리는 것들은 없다고 보면 된다”며 “글로벌 진단기업들 역시 카피 제품을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독점판매권 → 로열티...원가 없는 매출로 초대박 눈앞바이오다인의 자궁경부암 진단키트의 기술 희소성과 높은 검사 정확도는 로슈와 초거대 계약으로 이어졌다.양 이사는 “로슈가 2018년 처음 찾아와 진단키트 검증을 요청했다”며 “이듬해 로슈와 독점 판매권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한 게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계약이 지난 2022년 기술이전 계약으로 한 단계 진전됐다”며 “현재는 로슈가 바이오다인 기술을 이용해 제품 생산, 판매까지 모두 다 하고, 대신 바이오다인은 로열티 수익을 얻는 것으로 변경됐다”고 곁들였다.로슈는 올 연말 바이오다인 기술이 적용된 액상세포검사 장비와 검사키트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로슈로부터의 로열티 수익은 매출 비율이 아닌, 정액으로 받게 돼 있다”며 “계약상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지 못한다”고 밝혔다.업계에선 로슈의 자궁경부암 진단키트 1개 가격을 3000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이오다인의 로열티는 진단키트 1개당 300원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로슈가 내놓는 액상세포검사 장비도 바이오다인 기술이 적용돼 로열티를 수령 품목이다. 장비 로열티는 대당 300만원으로 보고 있다. 실제 바이오다인은 업계에서 내놓은 로열티 추정치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다만, 원화가 아닌 달러로 로열티를 수령해 시장 예측치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금투업계에선 오는 2030년 로슈의 자궁경부암 진단키트 글로벌 점유율이 5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2030년 자궁경부암 검진자 숫자를 7억~8억명로 가정하면, 바이오다인의 로열티 수익은 900억~1200억원이 나온다는계산이다.양 이사는 “자궁경부암 검사는 국가가 주도하는 검진항목”이라며 “진단키트 공급이 입찰 경쟁 방식인 이유”라고 진단했다. 이어 “로슈의 진단키트 공급마다 입찰마다 달라질 수 있다”면서 “공급량 역시 입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자궁경부암 검사는 20살 이상의 여성은 70세까지 2년 주기로 받는다”며 “글로벌 검사 시장 규모는 10조원에 이른고, 로슈가 절대강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로열티 매출엔 원가가 없다”며 “로열티 매출 전액이 100% 이익이란 얘기다. 매출은 당장 올 연말부터 발생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31 I 김지완 기자
송미령 "오늘부터 5대 대형마트 배추값 3000원대로…물량도 충분"
  • 송미령 "오늘부터 5대 대형마트 배추값 3000원대로…물량도 충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1일 김장을 앞두고 배추 가격과 관련해 “5대 대형마트 배추값은 3000대로 떨어질것”이라고 밝혔다.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사진=연합뉴스)송 장관은 지난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단과 만나 “대형마트는 일반적으로 매주 목요일날 2주 전 도매가격을 보고 소매가격을 결정한다. 떨어진 배추 도매가격이 이번주부터 반영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올해 폭염·폭우로 여름배추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배추 가격이 급등했다. 9월 하순에는 배추 포기당 소매가격이 9000원대까지 뛰었다가 점차 하락해 30일에는 6502원으로 떨어졌다. 다만 송 장관은 전통시장까지 배추 가격이 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봤다. 그는 “전통시장에서는 가격을 각 매장에서 정한다”며 “다만 적혀 있는 가격이 호가지 판매가가 아니기 때문에 전통시장을 이용할때는 가격을 물어봐서 구매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정부는 내달 7일부터 12월 4일까지를 김장 기간으로 보고 할인지원 등 김장 물가 잡기에 나선다. 해당 기간 동안 김장에 필요한 14가지 재료에 대해서 정부지원 및 유통마트 할인을 통해 최대 4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배추·무는 작년보다 계약재배 물량을 10% 가량 늘려서 성수기에 공급한다.송 장관은 “정부에서 촘촘하게 준비를 해서 올해 김장 염려는 전혀 안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송 장관은 쌀값 하락과 관련해서 내년에는 재배 면적 감축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쌀값이 떨어지는 건 결국 그만큼 쌀이 소비량보다 많이 생산이 되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계획보다 재배면적을 줄이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 내년에는 최대 8만ha를 줄일 수 있도록 강력하게 추진할 생각”이라고 했다.또 전통주 등 쌀 가공품 시장 확대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매년 사케를 만들기 위해 쌀 30만톤을 소비하는데 우리는 5600톤에 그친다”며 “식문화 변화로 밥쌀은 안먹어도 떡볶이·냉동김밥 등 가공품 수요는 있기 때문에 이부분을 화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이와 함께 “싱가포르의 경우 인디카 쌀을 먹는데 인디카 품종을 심어서 수출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선 인디카 품종을 해남에서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지 수출을 얼마나 할 수 있을 지 파악하고 쌀 면적 감축과 함께 쌀 수출을 위한 방안을 실시해보려고 한다”고 구상을 말했다.그러면서 “농민들이 쌀값이 떨어졌다고 말하면 이를 구매하는 것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며 “기본적으론 쌀 산업에 대한 구조를 바꾸는 노력을 하고 있고 구조개혁 태스크포스(TF)에서도 쌀 산업을 한 파트로 두고 정밀한 계획을 세우고 내년부터 실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31 I 김은비 기자
LG디스플레이, '색 인지 차이 평가법' 국제 표준 채택
  • LG디스플레이, '색 인지 차이 평가법' 국제 표준 채택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고안한 새로운 화질 평가법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색 인지 차이 평가법’이 최근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국제 표준(Technical Specification)으로 공식 제정됐다고 31일 밝혔다. IEC는 세계무역기구가 인정한 세계 3대 표준화기구로, 글로벌 주요 제조사들은 IEC 표준에 따라 제품 성능을 측정하고 있다. 색 인지 차이란 디스플레이가 구현하는 동일한 색을 시청자별로 서로 다르게 인지해 색 왜곡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주로 시청자의 시각 특성에 의해 발생하는데, 디스플레이의 종류에 따라 그 차이가 더 커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흰색을 보더라도 푸른색이 섞인 흰색, 노란색이 섞인 흰색 등 서로 다르게 보는 것이다.이 차이가 적을수록 일반 시청자들은 원작자가 의도한 색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 또 영상 판독이 필요한 의료 업계나 동일한 장면을 여러 명이 공동 작업하는 영상 제작 업계 등 색 정확도를 요구하는 산업 분야에서도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기존에는 디스플레이의 색 재현력이 좋을수록 색 정확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해 시청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색 인지 차이를 반영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표준 제정은 소비자에게 일관되고 정확한 색을 표현하는 디스플레이를 선별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연구원들이 컬러 측정 장비로 7가지 표준 색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의 ‘색 인지 차이 평가법’은 자연광과 유사한 조명 아래서 7가지 표준 색을 기계로 정밀 측정한 색과 사람이 눈으로 보는 색의 차이를 수치화해 계산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표준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색 인지 차이가 업계 최저 수준인 약 10%에 불과해 색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일부 고화질 디스플레이는 적녹청(RGB) 화소가 과도하게 강조되면서 시세포 민감도에 따라 색 인지 차이를 유발할 수 있는데,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은 흰색 유기발광소자가 자연광에 가까운 빛의 스펙트럼을 구현해 이 같은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지난 15일 LG디스플레이 유장진 연구위원은 ‘색 인지 차이 평가법’ 표준 제정을 주도한 점을 인정받아 국제전기기술위원회가 업적이 뛰어난 표준 공로자에게 수여하는 ‘IEC 1906 어워드’를 수상했다.LG디스플레이는 LG전자(066570), 디즈니 스튜디오랩(StudioLAB)과 함께 오는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컴퓨터 그래픽 기술 학술대회 ‘시그라프 아시아(SIGGRAPH ASIA) 2024’에서 색 인지 차이에 관한 공동 연구논문도 발표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윤수영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는 “업계 최고 수준의 고휘도, 무한대의 명암비, 정확한 색 표현력을 갖춘 LG디스플레이 OLED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31 I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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