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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선수단, 첫날부터 '골든데이'...남녀 태권도 품새-근대5종 금메달[아시안게임]
- 24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품새 개인전에 출전한 강완진이 금메달을 확정 짓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품새 개인전에 출전한 차예은(경희대)이 힘차게 동작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결승에서 대한민국 전웅태가 레이저 런(육상+사격) 경기를 펼치며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0개 이상 목표로 세운 대한민국 선수단이 첫날부터 ‘골든데이’를 만들었다.24일 대한민국에 첫 번째 금메달은 태권도 품새 종목에서 나왔다. 1호 금메달 주인공은 한국 품새 간판스타 강완진(25·홍천군청)이었다.강완진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남자부 개인전에서 대만의 마윈중을 누르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강완진은 공인 품새 고려와 자유 품새로 치른 결승전 1·2경기에서 각각 8.000·7.460점을 받아 마윈중(7.880·7.080점)을 눌렀다.이어진 여자부 개인전 결승에서도 차예은(22·경희대)이 일본의 니와 유이코를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차예은은 공인 품새 고려와 자유 품새로 치른 결승전 1·2경기에서 각각 7.860·7.220점을 받아 니와(7.620·6.700점)를 여유있게 제쳤다. 이로써 태권도 종주국 한국은 품새 종목에 걸린 2개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태권도 품새 종목은 가로·세로 각각 12m의 경기장에서 경연하는 품새는 7명의 심판 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 5명의 평균 점수로 성적을 낸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예선부터 8강까지 1, 2경기 모두 공인 품새를 펼치고 준결승과 결승에선 1경기 공인 품새, 2경기 자유 품새로 진행된다.공인 품새가 정해진 동작을 가장 절도 있고 정확하게 소화하는 종목이라면, 자유 품새는 준비한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움직인다. 특히 자유품새는 다양한 동작이 예측불허로 펼쳐지는 만큼 ‘예술성’을 태권도에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남자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28·광주광역시청)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 올랐다. 전웅태는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모두 치르는 종목이다. 전웅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다.아울러 전웅태는 이지훈, 정진화(이상 LH)와 단체전 금메달도 차지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 등극했다. 아시안게임 근대5종에서 한 선수가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한 것은 물론,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적도 아직까진 없다.전웅태는 한국 근대5종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2019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선 한국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차지하는 새 역사를 썼다.이후에도 지난해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역대 최고점 우승’ 신기록을 세우고, 월드컵 파이널 우승 등을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 [지금일본바이오는] 토와약품 디지털치료제 개발 등 9월 이슈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최근 2주간의 일본 제약바이오 소식을 한국어로 제공한다. 지난주 들려온 일본 에자이의 디지털 치료제 자회사 설립 소식, 다케다의 ‘엔타이비오’ 피하주 크론병 적응증 확대 임상 승인, 토와약품 디지털치료제 개발 착수 등이 주요 이슈다. ◇ 日 에자이, 디지털 사업 자회사 설립일본 에자이는 12일 치매발병을 예측하는 디지털 사업회사 ‘Theoria Technologies’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Theoria Technologies’에서는 에자이가 보유한 데이터 제공 등을 활용하여 예측 알고리즘 개발과 디지털 솔루션 창출, 외부 데이터 제공 등을 실시할 예정으로, 2024년 4월에 사업을 개시하고, 우선 24년도에 경도 인지장애(MCI)·치매의 조기발견을 위한 발병 위험 예측 알고리즘의 서비스 제공을 시작할 계획이다.에자이는 조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recanemab)’를 개발하는 한편, 치매를 앓는 환자와 가족의 사회 과제 해결을 목표로 디지털 솔루션 개발 및 다른 산업과의 제휴로 치매 에코 시스템 구축에 노력해 왔다. 이번 설립한 신회사는 치매의 종류와 단계에 상관없이 모든 생활자의 ‘생존을 뒷받침‘ 하기 위해 생태계 구축의 기반이 되는 투명하고 중립적인 치매 플랫폼의 핵심을 담당하게 할 방침이다.2024년 중 MCI·치매 조기 발견을 위한 발병위험 예측 알고리즘 개발을 실시하며, 또 치매 당사자의 일상생활 동작을 기록함으로써 환자, 의사, 간병인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앱의 개발과 제공을 함께 한다. ◇ 에자이, 치매 협력 기구 구축...빌게이츠 벤처스 등과 협력영국의 저명한 의료 전문지 FIERCE에 따르면 일본 제약사 에자이를 비롯해서 생명과학, 데이터 과학, 학계 및 벤처기업 투자사 등이 연합한 치매 연구 협력 기구가 최근 설립됐다. ‘NEURii’로 명명된 이 연합기구는 공동으로 치매 사례를 예측하고 모니터링해서 궁극적으로 치매 진단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AI/머신러닝 분석을 활용하여, 치매의 초기 징후를 파악하고 병의 진행을 모니터링하는 저렴하고 세계화 가능한 툴을 개발하자는 것이다.창립멤버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카네맙 개발 일본 제약사 에자이, 빌 게이츠가 설립한 투자회사인 게이트 벤처스, 영국 에든버러 대, 영국 국립 연구기관인 헬즈 데이트 리서치 UK, 비영리 연구기관인 라이프에릭 등이다. 한국 에자이 뇌건강지킴이 플랫폼 새미 (사진=한국에자이)에자이에 따르면 이들 기구는 에자이의 기존 약물 연구 및 개발을 기반으로 현재 진단 및 치료법을 보완해서 궁극적으로 치매 치료에 도움이 되는 디지털 도구 구축이라는 거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NEURii’ 작업은 인공 지능 및 기계 학습 기술에 의존하여 새로운 도구를 형성하는 데 사용될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산더미 같은 임상 데이터와 환자의 대화 패턴을 분석하여 치매의 초기 징후를 포착하거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맞춤형 AI 알고리즘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케다 ‘엔타이비오’ 피하주, 미국서 크론병 적응증으로한 임상 승인 다케다 약품 공업은 9월 14일, 항α4β7 인테그린 항체 ‘엔타이비오’ (베드리주맙)의 피하 주제제에 대해서, 중등증으로부터 중증의 활동기 크론병에 대한 유지 요법을 대상으로 한 신청이 미 FDA(식품의약국)에 의해 수락되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중등증에서 중증의 활동기 궤양성 대장염 치료약으로도 신청 중이다.◇ 토와약품, 치매 디지털 세라퓨틱스 개발 착수토와약품은 9월 14일 치매의 주변 증상에 대한 디지털 세라퓨틱스(DTx)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폰형 뇌파계를 다루는 스타트업 VIE STILE(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과 NTT 데이터 경영 연구소의 3사에서 공동 개발을 위해 업무 제휴했다. 치매에 따른 행동·심리 증상에는 근본적인 치료약이 없고, 후생노동성의 가이드라인에서도 약물치료는 추천되어 있지 않다. 효과적인 비약물 요법이 요구되고 있다고 하며, 3사는 브레인테크를 활용해 이러한 과제의 해결을 도모한다.일본 주요 제약 회사들 (사진=이데일리DB)◇ 아스텔라스, 아일랜드에 신공장…총 공사비 3.3억 유로아스텔라스 제약은 9월 14일 아일랜드 남서부 트러리에 무균 제제 제조 라인을 갖춘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총공비는 3.3억 유로(약 522억엔)를 전망한다. 2024년에 착공해, 28년까지 조업을 개시할 예정. 무균제제의 제조능력을 강화하여 항체의약의 개발·상업화를 가속한다.◇ 日 애브비 ’스키리지‘ 궤양성 대장염 적응 추가 신청日 애브비는 9월 14일 항IL-23p19 항체 ’스키리지‘(일반명 리산키주맙)에 대해 중등증에서 중증의 활동기 궤양성 대장염의 적응 추가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관해도입요법과 그 후의 유지요법이 대상으로, 관해도입요법에는 점적 정주 제재를, 유지 요법에는 피하주제제를 사용한다. 승인되면 건선, 크론병, 장폐농포증에 이은 네 번째 적응이 된다.◇ 다케다 ‘닌라로’ 저용량 제형 추가 신청다케다 약품공업은 9월 22일 경구 프로테아좀 억제제 ‘닌라로캡슐’(일반명 익사조미부시트산에스테르)에 대해 0.5mg 제제의 제형 추가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종래에는 2.3mg, 3mg, 4mg의 3규격으로, 0.5mg 제제의 추가에 의해 다발성 골수종의 유지 요법으로 저용량(1.5mg)의 선택지를 제공한다.◇ 아사히 카세이, CAR-T 개발에 일본 국립 암 연구 센터와 공동 연구일본 국립암연구센터와 아사히화성은 9월 20일 CAR-T 세포요법 개발에 관한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센터는 주로 3개의 CAR-T 세포요법의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는 임상시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연구에서는 동센터의 벡터, 세포제조, 면역분석 기술을 아사히화성으로 이관하여 시즈의 공동연구개발과 제조판매 승인에 필요한 제조, 공급, 품질관리법을 확립. 시판 후 CDMO에서의 제조로 연결한다.◇ 펩티드림, 제넨텍 및 RI-PDC 라이센스 계약일본 펩티드림은 20일 스위스 로슈 산하의 미국 제넨텍과 방사성의약품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항암제 등 실용화를 목표로 실시되는 이번 계약체결로 제넨텍은 해외 임상시험과 제품화를 담당하고 펩티드림은 일본 내 임상시험과 제품화 권리를 갖기로 했다.펩티드림은 2023년 7~9월 예상 결산실적에 제넨텍으로부터 받게 될 계약일시금 4000만달러를 편성했다. 개발의 진전과 승인취득에 따른 성공사례금 수입으로 10억달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펩티드림은 아미노산이 나열된 펩티드를 이용한 신약개발에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펩티드는 체내 목적한 장소에만 정확하게 작용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에 핍티드를 조합하면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다.방사성물질을 체내에 투여하면 환부 외에도 피폭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취급이 어렵다. 암세포 등을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는 펩티드와 조합하면 효과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르나바이오, 신약 후보의 도출처가 해산카르나 바이오사이언스는 9월 20일 자사 창제의 STING 길항제를 도출하고 있는 미국 프레쉬 트럭스 테라피틱스(구 브리켈 바이오텍)가 청산·해산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카르나바이오는 2022년 2월에 브리켈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있으며, 향후 계약에 대해 프레쉬 트럭스와 협의하겠다고 한다.◇ 참천, 24년 3월기 실적 예상 상향 조정참천제약은 9월 20일 2024년 3월기 실적 예상을 수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정 후의 예상(풀 베이스)은 매출 수익 2850억엔(종래 예상 대비 120억엔 증가), 영업이익 350억엔(30억엔 증가), 세전 이익 329억엔(31억엔 증가), 당기 이익 250억엔(26억엔 증가). 해외를 중심으로 한 매출 신장과 비용 최적화로 실적이 상정을 웃돌아 가고 있는 것 외에 미국 사업의 합리화가 계획보다 빨리 완료될 것이었다는 것을 반영했다.◇ 오츠카, 백혈병 치료제 ‘INAQOVI’ 유럽서 승인오츠카 제약은 9월 19일 DNA 메틸화 억제 배합제인 INAQOVI가 유럽에서 승인되었다고 발표했다. 적응은 표준 도입 화학 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성인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이 약은, DNA메틸화 억제제 ‘다코젠’(일반명·디지타빈)의 유효 성분에, 분해를 억제하는 신규 대사 효소 억제제 cedazuridine을 첨가한 세계 최초의 경구 DNA메틸화 억제 배합제.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2020년에 승인받았으며 대호 약품 공업의 미국 자회사가 판매하고 있다.
- 시진핑, 아시안게임 계기 '광폭 외교'…이틀간 8명과 회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안방 외교’에서 광폭 행보를 보였다. 이틀 동안 하루에 네 차례씩 양자회담을 개최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가며 미국과 패권 경쟁에 맞서 ‘우군 만들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연출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 게임 개막식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24일 중국 외교부 및 현지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2~23일 아시안 게임 개최지인 항저우에서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국가·국제기구 고위급 8명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22일에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및 라자 란디르 싱 아시아올림픽위원회 의장 대행과, 개막식이 열린 23일에는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샤나나 구스마웅 동티모르 총리, 한덕수 국무총리, 푸스퍼 커멀 다할 네팔 총리와 각각 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이 가장 먼저 만난 인사는 알-아사드 대통령으로, 그가 반정부 시위대를 거세게 탄압해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의도된 일정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시 주석은 알-아사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보란 듯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과 경제발전 교류, 경제·기술 합작 등 다양한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이틀 간의 외교 일정에서 시리아와 외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동티모르와는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각각 격상했는데, 미국이 최근 베트남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외교 관계를 격상한 것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에 맞서 중동과 남태평양 등지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의도가 깔렸다는 것이다. 시 주석이 이처럼 외교 강행군을 감행한 것은 미국·유럽 등 반중 세력에 맞서 우군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진단이다. 시 주석은 23일 각국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환영 오찬을 주재하며 “우리는 스포츠로 평화를 촉진하고 이웃과 호혜 상생을 견지하며 냉전적 사고와 진영 대결을 배격해야 한다”며 “아시아를 세계 평화의 안정적인 닻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한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이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것을 정책과 행동에 반영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우호 협력의 큰 방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이 미국, 일본과 경제·안보 공조를 강화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대중 견제에 동참하지 말 것을 에둘러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 "매일 1억건 탐지"…NHN 보안 거점 '김해 관제 센터'
- NHN클라우드 김해 보안 관제센터(사진=NHN클라우드)[이데일리 김가은 기자]고요한 적막이 흐르는 공간.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모니터 속에서 수많은 선들이 분주히 오간다. 다른 화면에서는 영문과 숫자로 이뤄진 코드와 그래프들이 매 순간 변화를 반복한다.지난 23일 김해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NHN클라우드 보안 관제센터를 방문했다. 김해 연구개발(R&D) 센터에 조성된 이 곳은 NHN클라우드의 보안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거점이다. 건립을 준비중인 데이터센터와 함께 지역 생태계 조성·활성화를 위한 핵심축이기도 하다.신상 카페처럼 꾸며진 휴식 공간을 지나 반투명 처리된 문을 열자 흰색과 검은색으로 이뤄진 공간이 펼쳐졌다. 시선을 옮기자 노트북 하나와 모니터 2대가 비치된 책상에서 정면에 설치된 화면 10개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NHN클라우드의 보안을 책임지는 관제 요원들이다.김해 보안 관제센터에서는 공격이 가해지는 트래픽 발원지와 국가별 공격 경로, 디도스로 인한 네트워크 변화 등을 365일 24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한다.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피싱이나 코인 채굴, 분산 서비스 거부(디도스) 공격을 탐지·분석해 상위 부서에 전파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 중이다. 실시간 보안 위협을 모니터링 중인 NHN클라우드 관제 요원(사진=NHN클라우드)현재 약 30명의 보안 관제 요원들이 매일 1억건에 달하는 보안 위협을 처리한다. 매달 30억건, 연간 365억건에 달하는 위협으로부터 국내외 NHN 계열사들과 고객사들을 지키는 ‘방패’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김형기 NHN클라우드 김해 보안관제센터 총괄 이사는 “실제로 매일 탐지되는 위협은 거의 1억건 정도”라며 “NHN 내부와 미국·일본 등 글로벌 관계사, 외부 고객사까지 다 들여다보고 있고, 보안 사고를 제로화하는 게 목적이다”라고 강조했다.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모든 보안 위협을 사람만 들여다보는 건 아니다.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자체 개발 시스템으로 자동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번 탐지·분석·대응이 끝난 공격 유형을 자동으로 판별·분류하거나 , 보안 위협 수준에 따라 우선 순위를 매겨 담당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관제 뿐만 아니라 침해 대응,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는 팀과 연계해 유기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김 총괄 이사는 “센터 내에는 보안 관제와 솔루션 개발, 침해 대응 등 3개팀이 존재한다”며 “3개 부서가 AI 기능을 만드는 등 유기적으로 융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NHN클라우드 김해 보안 관제센터(사진=NHN클라우드)향후 NHN클라우드는 김해 보안 관제센터를 중심으로 대외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관제 시스템이나 AI 기능 등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품화해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 내에서 보안 관제가 필요한 기업 수요도 공략할 예정이다.김 이사는 “현재 경남 지역에 보안 관제센터를 만든 기업이 없다는 강점을 살려 원격이나 파견, 하이브리드 관제 형태로 시장에 진입하려고 한다”며 “자체적으로 만든 AI나 보안 오케스트레이션·자동화 대응(SOAR)기능도 제품으로 제공하는 부분을 사업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제조업이 주를 이루는 동남권 특성에 맞춰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보안 관제를 전문화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김 총괄 이사는 “얼마 전 경남권에서 굉장히 큰 기업에 취임한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께서 내부 시스템을 살펴보니 해킹툴이 엄청나게 깔려있었고, 북한 배후 공격자들도 드나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발표했다”며 “그런 기업들이 보안 관제를 하려면 그간에는 서울까지 와야했지만, 김해에 위치한 저희가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日, 반도체·배터리 등 국내 공급망 강화…장기 세제혜택 검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정부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의 산업에 초기 투자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세제 혜택을 꾸준히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전 세계적인 공급망 재구축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FP)2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다음달 경제대책 발표를 앞두고 중요·핵심 물자에 대한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 조정에 착수했다.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의 산업을 대상으로 초기 투자에 한정하지 않고, 5~10년 단위로 기업들의 생산·정비·투자 비용을 경감해주는 새로운 세제 혜택을 검토하고 있다.기업 투자 감세 혜택은 그 대상을 초기 제조설비 구축뿐 아니라 공정 정비 등까지 포함시킬 예정이다. 민간 기업이 섣불리 발을 담그기 어려운 분야인 만큼 경영이 궤도에 오를 때까지 중·장기적으로 감세 혜택을 제공해 초기 진입 장벽과 중기 위험을 모두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반도체뿐 아니라 탈탄소, 디지털화 등 경제안보 관점에서 중요한 물자의 생산·판매량에 따라 법인세 등의 세액공제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이 적자를 내더라도 5~10년 등 일정 기간을 정해 꾸준히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이후 흑자로 돌아섰을 때 앞선 혜택에 따른 부담을 이월하는 방식으로 시스템 자체를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요·핵심 물자 공급망에서 환경·노동·인권 등의 국제기준을 충족하는 물자를 구매하는 경우 보조금 지원도 도입한다. 다만 중국산 물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대책 골자를 25일 제시할 예정이다. 세부 내용은 연말까지 집권 자민당의 세제조사회 논의를 거쳐 확정한다. 일본 정부는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참고해 이번 정책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IRA에선 배터리 핵심 소재나 수소 등 중요 물자와 관련해선 설비투자 비용의 30%를 법인세에서 공제하거나, 설비 가동후 10년 간 매년 생산에 따른 일정액을 공제하는 방안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EU), 한국, 캐나다 등 세계 각국이 정부 지원을 앞세워 공급망 재구축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데 따른 대응”이라며 “엔저로 국내 투자가 용이한 환경인 만큼,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결과적으로 국내 투자를 촉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그래핀 발견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LK-99 과학발전 과정으로 봐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LK-99 개발은 기쁜 소식이지만 확인된 내용이 아직 없다. 과학의 발전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지난 2010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는 24일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2023’ 일환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사진=한국과학기술한림원)퀀텀에너지연구소 등 국내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초전도체(LK-99)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상온상압 초전도체는 반자성, 초전도성 특성을 보이는 ‘꿈의 물질’이다. 현실화되면 전기 저항을 ‘0’으로 만들어 전력배송 효율을 극대화해 우리 생활을 바꾸고, 노벨상 수상도 가능할 정도로 응용범위도 크다.그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어 안타깝지만, 과학계에서는 흔한일”이라며 “과학은 새로운 것을 밝혀내고, 이를 증명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최근 LK-99를 비롯해 맥신 등 신소재 관련 연구결과들이 우리나라에서 발표되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모은 가운데 설령 이들의 노력이 실패로 끝나더라도 연구과정을 격려해야 하고, 결과물들이 쌓여야 훗날 과학적 발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러시아 국적의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는 36세의 나이로 노벨상을 받았다. 박사과정 중에 지도교수인 안드레 가임과 우연히 했던 실험 과정에서 스카치테이프의 접착력을 이용한 방법으로 흑연의 표면층을 떼어내 2차원 구조의 그래핀을 발견했다. 이후 그래핀은 배터리, 전자제품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그래핀뿐만 아니라 흑연, 리튬 등 다양한 신소재들이 반도체, 철강, 우주 등에 적용되고 있다.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는 “상온초전도체는 이론적인 제한이 없고, 새로운 발견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도 “(아직 증명은 못했지만) 과학적 발견과 증명과정이 계속되면 새로운 발견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실제 LK-99 연구로 일본의 신소재 연구가 주목을 받았다는 점을 예시로 들며 신소재에 대한 투자도 활성화되기를 기대했다. 새로운 발견이 어떻게 이뤄질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꾸준한 과학적 결과들을 쌓인다면 새로운 발견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취지다.그는 “과학적 발견은 사실 어렵고 답이 없다”면서도 “자연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가지며 가설을 세우고 증명을 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여자 근대5종 김선우, 대한민국 선수단 첫 메달 주인공[아시안게임]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근대5종의 간판 김선우(경기도청)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첫 메달 주인공이 됐다.김선우는 2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에서 장밍위(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을 통틀어 전체 첫 메달이다.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결승에서 김선우가 레이저 런(육상+사격) 경기를 펼치고 있다. 결과는 은메달.(사진=연합뉴스)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모두 치르는 종목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주인공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개인전 동메달을 수확한데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아울러 각국의 개인전 상위 3명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김선우, 김세희(1100점), 성승민(1088점)이 3574점을 뽑아 중국(4094점)과 일본(3705점)에 이어 동메달을 수확했다.한국 여자 근대5종은 2002 부산(동메달), 2010 광저우(은메달), 2014 인천(금메달)에 이어 9년 만에 부활한 단체전에서도 메달을 획득했다.앞서 20일 진행된 펜싱 랭킹 라운드 2위(255점)를 차지했던 김선우는 승마 점수 299점을 획득해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다른 한국 선수들이 승마에서 고전하면서 승마 점수를 따내지 못한 상황에서도 김선우의 선전은 이어졌다.김선우는 펜싱과 승마를 모두 마쳤을 때 합계 554점으로 2위를 달렸다. 이어 수영에서 전체 4위에 해당하는 2분13초61을 기록, 283점을 더해 합계 성적에서 볜위페이(중국)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마지막 종목은 레이저 건에서 김선우는 역전을 노렸다. 한때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사격에서 주춤하며 다시 2위로 떨어졌고 결국 중국의 장밍위에게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볜위페이는 3위(1374점)에 자리했다. 우리나라 김세희는 11위, 성승민은 12위, 장하은은 13위에 자리했다.경기가 끝난 뒤 김선우는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눌 때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는 “너무 아쉽다”며 “단체전은 3명이 메달을 함께 딸 수 있어서 같이 웃으며 돌아가고 싶었는데 다른 선수들이 많이 긴장했는지 성적이 좋지 못해 저도 속상했다”고 털어놓았다.하지만 김선우는 애써 눈물을 참고 미소를 되찾았다. 그는 “근대5종이 주로 종합 대회 막바지에 열리다가 이번에는 초반에 열려 첫 메달을 땄는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값진 메달이니 웃으며 시상대에 올라가고 싶다”고 밝혔다. 다행히 김선우는 환하게 웃으면서 시상대에 올랐다.김선우는 이번 대회 은메달로 상위 5명에게 주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거머쥐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동계 훈련부터 착실히 해서 다음 시즌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오후에는 남자부 경기가 열린다. 한국 대표팀 에이스 전웅태(광주광역시청)를 비롯해 이지훈, 정진화(이상 LH), 서창완(전남도청)이 출전해 개인·단체전 석권을 노린다.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김선우가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단체전 결승에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김세희, 성승민, 김선우가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핀테크'로 영역확장한 BC카드…고객사 4곳 중 1곳이 핀테크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BC카드(대표이사 사장 최원석)가 전통 금융권을 넘어 핀테크 업계로 지급결제 프로세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2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를 시작으로 BC카드는 올해 8월까지 총 11개 핀테크 기업을 새로운 고객사로 맞았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KG모빌리언스 등 국내 주요 간편 결제사는 물론 한패스, 핀샷 등 해외송금 전문 스타트업이 새 고객사로 합류, 전체 고객사(42개) 통틀어 4곳 중 1곳이 핀테크사다.핀테크 업계가 BC카드와 손잡는 이유는 이 회사가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결제 인프라와 프로세싱 노하우 덕분이다. BC카드는 상반기 기준 업계 최대 규모인 350만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2022년 기준 40여개 고객사가 처리한 카드 거래 규모는 약 230조원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결제 프로세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체 공정 기술력과 함께 연간 3000만장 이상의 카드 발급 인프라를 통해 고객사 맞춤형 카드 플레이트도 빠르고 정확하게 생산할 수 있다.이를 토대로 BC카드는 핀테크 고객사에게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 발급 및 결제 프로세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핀테크사도 이를 통해 자사 플랫폼 및 서비스에 특화된 체크카드를 출시하거나 BC카드가 지원하는 QR결제 서비스를 통해 범용적인 결제 서비스를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페이 QR결제, 카카오페이머니카드, 모빌리언스카드, 한패스카드 등이 있다.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자(ASP) 환경을 통해 소규모 핀테크 스타트업도 효율적으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BC카드의 선제적인 QR결제 인프라와 차별화된 글로벌 브랜드 네트워크는 국내 핀테크 사업자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미 BC카드는 모바일 중심의 간편결제 패러다임에 대비해 지난 2018년 10월 업계 최초로 국제결제표준인 EMV 규격의 QR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덕분에 주요 글로벌 브랜드사가 제공하는 QR결제 서비스와 호환되고, 1회성 결제정보를 활용해 안전하게 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 2019년 5월에는 UPI(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와 함께 2019년 5월 EMV 규격 QR코드 기반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도 개시했다. 실제로 BC카드는 지난 9월초 네이버페이와 함께 중국, 일본을 시작으로 연내 수십여개 국가 내 유니온페이 QR결제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포인트 및 머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외 현장결제 서비스도 론칭했다. 지난 40년간 축적해온 지급결제 인프라와 노하우가 국내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도 BC카드는 핀테크 업계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하며 국내 간편결제 생태계의 성장을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지급결제 인프라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 K-컬처의 원조 대백제전, 23일 충남 공주서 출정
- 23일 충남 공주 금강신관공원 주무대에서 2023 대백제전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공주=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2023 대백제전이 23일 충남 공주 금강신관공원 주무대에서 개막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최원철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정진석·홍문표·이명수·성일종·장동혁 의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조길연 도의회 의장 등 1만 40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일본 가와가츠 헤이타 시즈오카현 지사,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 이와타 구니오 나려현의회 의장, 장구이팡 중국 쓰촨대학금강학원 이사장, 틱낫투 베트남 불교협회 부회장 등 해외 기관·단체장도 대거 참석, 대백제전 개막을 축하했다. 행사는 김일중·정호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개막 선언, 성공 기원 퍼포먼스, 김태흠 지사 개회사, 멀티 불꽃쇼, 개막 주제공연,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성공 기원 퍼포먼스에서는 주요 참가 인사들이 무대에서 터치버튼을 눌러 불·물·금·나무·흙 등 5원소를 모아 대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로 뻗어나아가는 모습을 만들어냈다. ‘K-컬처의 원조, 백제 무령왕’을 주제로 한 주제공연은 대백제의 위대한 기상을 21세기에 되살린 총체극으로 △백제로 간 미래 소녀 △문화강국 문화사절단 △해상강국, 바닷길을 열다 △갱위강국, 위대한 대백제 등 4장으로 구성했다. 김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우리 선조 백제인들은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역사의 큰 흐름을 만들었다”며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바다에 해상교역의 토대를 만들고 해상왕국의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00년 전 일본과 중국, 멀리 동남아까지 아우르던 백제문화가 바로 ‘한류의 원조’였던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번 대백제전을 통해 이러한 해상왕국 백제, 문화강국 백제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백제의 고도, 공주와 부여의 정체성도 확립할 것”이라며 “백제문화촌과 동아시아 역사도시진흥원을 세우는 한편, 2000채가 넘는 한옥을 지어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 도시를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이번 대백제전은 △한류 원조 백제의 역사적 의미 재조명 △백제문화제 세계화 △백제역사유적지구 활용 관광 활성화 △첨단기술 융복합 콘텐츠화 △엠지(MZ) 세대 축제 참여 및 체험 확장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균형발전 등을 위해 도와 공주시·부여군, 백제문화제재단이 2010년 이후 13년 만에 마련했다. 행사는 내달 9일까지 17일 동안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펼친다. 주제는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로 잡았으며, 주요 프로그램은 모두 65개다.
- 추석 연휴 앞둔 캐리 매수 전망…낯선 고금리 장기화 시대[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 주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영국은행(BOE),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를 소화한 국고채 시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캐리(채권보유수익)를 노린 매수와 미국채 금리 동향, 국내 소비자심리지수 등 경기지표를 주시할 예정이다. 고금리 장기화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금리의 뚜렷한 방향성은 당분간 부재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 한 주간 한국 국고채 금리 동향한 주간(18~22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연준이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공식화하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설상가상으로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재료다.FOMC에서는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됐지만 시장이 예상하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진 데다 인하 폭도 좁아졌다. 6월 기준 점도표에선 올해 5.6%까지 인상을 실시한 후 2024년 4.6%로 100bp 인하, 2025년에는 3.35%로 125bp 인하가 제시됐지만 9월에는 2024년 5.1%로 50bp 인하, 2025년은 3.9%로 125bp 인하가 제시됐다. 내년 기준 25bp씩 총 4번의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은 올해 한 번의 추가 인상과 내년 두 번의 추가 인하, 사실상 내년까지 총 한 번의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수익을 낼 수 있는 금리 하방 폭이 줄어든 셈이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1.2bp(1bp=0.01%포인트) 오른 3.886%, 3년물 금리는 2.6bp(상승률 0.67%) 오른 3.876%로 집계됐다. 5년물은 4bp(1.03%) 오른 3.921%를 기록했다. 장기물은 1% 미만 상승률의 단기물과는 달리 1%대를 웃돌았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7.3bp(1.85%) 오른 4.001%로 호가됐다. 국고채 20년물 금리는 7.2bp(1.88%) 오른 3.886%, 30년물은 6.3bp(1.67%) 오른 3.835%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은 같은 기간 7틱 내린 103.08을, 10년 국채선물은 58틱 내린 108.12를 기록했다.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3년물 이하를 보면 지금 3.5% 기준금리 대비 사실상 두 번의 인상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이 정도면 캐리로도 가져갈 수 있는 수준인데다 정부의 단기자금시장 관리로 단기물 쪽 매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낯선 고금리 장기화 시대… 불확실성 확대, 추가 상방 리스크고금리 장기화를 선언하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도 열려있다는 연준과 달리 시장은 연내 동결을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3.7%로 반영됐다.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6.3%였다. 인상 가능성은 전주 27.1% 대비 낮아졌다.반면 12월 인상 가능성은 스멀스멀 올라오는 분위기이나 여전히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동결 가능성은 54.8%, 인상 가능성은 45.1%로 집계됐는데 인상 가능성의 경우 전주 39.2% 대비 상승했다.이는 국제유가에 따른 매크로 물가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현지시간으로 2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 종가 대비 0.40달러(0.45%) 상승한 배럴당 90.03달러를 기록하며 재차 90달러 대를 넘어섰다. 급기야 JP모건은 내년에 이어 내후년에도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며 150달러선으로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놔 경계심을 키웠다.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불투명성과 10월이라는 계절적 변동성까지 겹쳐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외국계 은행 채권 운용역은 “당분간 글로벌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가 부재한 상황에서 지표들만 나오는 시기가 이어진다”면서 “캐리 매수 등이 종료된 추석 이후에는 금리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한국 경기가 여기서 추가로 더 나빠질 것 같지도 않다”면서 “당분간 10년물은 4%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하방 보다는 여전히 상방 리스크가 커 보인다”고 봤다.물론 국내시장은 긍정적으로 볼 만한 재료들도 있다. 이번달 국고채 발행 계획 규모는 지난달 대비 2조5000억원 감소한 8조5000억원으로 줄어든 데다 한국은행이 단기자금 유동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며 단기물 심리도 개선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추석 전에도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추가 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다음 주 주요 이벤트로는 오는 25일 통화안정증권 91일물 1조3000억원 규모 입찰과 26일 한국 9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예정됐다. 연휴 직후인 내달 4일에는 2조3000억원 규모 30년물 입찰이 있다. 자료=마켓포인트
- 블핑 옷 입고 갓 쓴 포스트 말론, 화끈했던 19禁 내한공연
- (사진=포스트 말론 SNS)ⓒ Adam De Gros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특급 팝스타’ 포스트 말론이 한국 관객과 화끈한 첫 만남을 가졌다. 23일 오후 일산 킨텍스 1전시장 4, 5홀에서 연 내한공연을 통해서다.2011년 음악 활동을 시작한 포스트 말론은 빌보드 앨범 차트 200과 싱글 차트 핫100 정상에 수차례 오른 세계적인 인기 뮤지션이다. 힙합뿐만 아니라 팝, R&B, 얼터너티브 록, 컨트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폭넓게 아우른다. 내한 공연을 개최한 것은 커리어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라 예매 때부터 열기가 뜨거웠다.현장에는 3만여명의 관객이 운집해 포스트 말론의 국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만 19세 이상 관람가’ 공연이라 티켓 부스 인근에서 판매한 맥주와 하이볼을 마시고 ‘흥’을 끌어올린 채 입장하는 관객도 많았다.이번 공연은 콘서트 전용 공간이 아닌 킨텍스에서 펼쳐지는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화제였다.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과 KBO, K리그 경기 스케줄 등으로 인해 대형 공연장 대관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 아티스트 측과 협의해 킨텍스 2개 홀을 합쳐 공연을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최 측은 이날 시야 확보를 위해 지정석을 계단식 가변좌석으로 운영했고 리버브 타임 리덕션(Reverb Time Reduction) 기술, 흡음재 보강 등을 통해 음향 반사 및 잔향 제거에 힘 썼다.“오스틴!” “오스틴!” 공연은 예고했던 시간보다 18분 늦은 오후 7시 18분 시작했다. 관객은 공연 주인공의 본명(오스틴 리처드 포스트)을 연호하며 환대했고, K팝 대표 걸그룹 블랙핑크 사진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포스트 말론은 ‘베러 나우’(Better Now)로 공연 포문을 활짝 열었다.포스트 말론은 첫 곡을 부른 뒤 “안녕하세요!”를 우렁차게 외치며 관객에게 화답했다. 이어 그는 “아름다운 나라에 처음으로 와서 열정 넘치는 관객 앞에서 공연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후 포스트 말론은 ‘싸이코’(Psycho), ‘록스타’(rockstar), ‘써클즈’(Circles) 등 글로벌 히트곡 무대들로 관객을 열광케 했다. ‘모닝’(Mourning), ‘오버드라이브’(Overdrive) 등 최근 발매한 새 정규앨범 ‘오스틴’(Austin) 수록곡들도 들려줬다. 포스트 말론은 라이브 밴드와 현악기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춰 생동감 넘치는 공연을 펼쳤다. 일렉 기타와 어쿠스틱 기타를 직접 연주하는 모습도 보여줬고, 곡을 끝낼 때마다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말하며 90도 인사를 건네는 모습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관객은 연이어 터져 나오는 히트곡 향연에 ‘떼창’으로 화답했다. 스탠딩석 관객은 마치 클럽에 온 듯이 방방 뛰며 후끈한 분위기를 만끽했다. (사진=포스트말론 SNS)포스트 말론은 관객의 열광적 반응에 화답하듯 ‘막춤’을 잇달아 선보이며 열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공연 중반부부턴 블랙핑크 티셔츠를 벗고 상의 탈의 상태로 공연을 이어나갔다. 그가 한국어로 “맥주 주세요, 제발”이라고 말한 뒤 관객을 향해 “짠!”을 외칠 땐 객석에서 폭소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포스트 말론은 한국계 여성과 약혼한 뮤지션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에 한국 팬들은 그에게 ‘포서방’이라는 애칭도 붙여줬다. 이날 공연에서는 그런 그가 갓을 쓴 채 노래하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스탠딩석에 있던 한 여성 관객을 무대 위로 부르는 깜짝 이벤트를 펼칠 때다. 포스트 말론은 해당 관객에게 갓을 선물을 받고는 활짝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기타를 연주해보고 싶다”는 관객의 요청을 받아들여 어쿠스틱 기타 선율에 맞춰 즉흥 무대까지 꾸며 큰 박수를 받았다.“감사합니다, 코리아!” “많이 사랑해!” 약 100분간 공연한 포스트 말론은 ‘선플라워’(Sunflower)와 ‘케미컬’(Chemical)을 앵콜곡으로 부른 뒤 관객의 환호를 받으며 무대를 떠났다. 이번 내한 공연은 월드 투어 일환으로 펼쳤으며 투어의 아시아 일정은 한국을 비롯해 태국, 필리핀, 대만, 홍콩, 일본 등지에서 진행한다.△다음은 공연 세트리스트Better NowWow.Zack and CodeinePsychoGoodbyesHollywood DreamsMourningI Like You(A Happier Song)Jonestown (Interlude)Take What You WantOver NowrockstarFeeling WhitneyStayOverdriveI Fall ApartWrapped Around Your FingerCirclesCandy PaintToo YoungWhite IversonCongratulationsBroken Whiskey GlassSunflowerChemi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