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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3Q 실적 저점 딛고 수익성 개선 전망-현대차
  • 현대글로비스, 3Q 실적 저점 딛고 수익성 개선 전망-현대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현대차증권은 4일 현대글로비스(08628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글로벌 자동차 수요 증가와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신사업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7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8만4400원이다. (사진=현대차증권)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4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줄어들면서 컨센서스를 2%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6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물류 부문의 경우 완성차 육상 운송에 대한 산업 발전의 장애물이 여전한 가운데 원가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고객사 협의가 진행 중으로 가격 전가는 시차를 두고 진행됨에 따라 손익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 해운은 발틱운임지수(BDI) 상승에도 전년 동기 대비 높은 기저로 벌크는 저조한 실적 지속하고 있고, PC선 공급 부족 상황은 여전한 상황 속 항구 혼잡에 따른 체선 영향으로 비용 증가 요인 존재한다고 장 연구원은 설명했다. 신규 계약은 인플레이션이 반영되나 일부 기존 고객사 물량의 운임 인상 협의가 지연되고 있어 올해 3분기가 저점으로 결정될 전망이라는 것이 장 연구원의 분석이다. 다만, 장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과 물동량 증가 등 공급망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일본·중국 수출 물량 증가로 극동발 해상 물동량 늘며 자동차선 선복 수요는 꾸준히 높은 수준 유지하고 있다”며 “동사는 북미·유럽 체선과 가용선복 제약 하에서도 최적화된 선대 운행으로 수익성 개선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장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내 폐배터리 생태계 구축 위한 역할이 부각되며 신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스마트 물류 솔루션, 중고차 사업 등 신규 사업을 통한 미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장기적으로 배터리전기자(BEV) 재사용 배터리 활용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해 동사의 역량이 점진 강화될 것.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통한 전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3.10.04 I 이용성 기자
5일 노벨문학상 누가 품나…도박사 베팅 ‘찬쉐’, 단골 ‘하루키’
  • 5일 노벨문학상 누가 품나…도박사 베팅 ‘찬쉐’, 단골 ‘하루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근 출판계 가장 큰 화젯거리는 ‘노벨문학상’이다. 5일 저녁 8시(한국 시간)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다. 연말 출판 시장을 좌우할 대형 특수인 만큼, 국내 출판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몇몇 출판사는 벌써부터 ‘2023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라는 딱지를 붙여 마케팅을 펼친다. 책을 펴낸 작가 중 혹시 모를 수상에 대비해 이벤트도 미리 기획해두는 식이다. 출판업계는 “한림원을 향한 언어·성별·지역적 편향에 따른 다양성 부족 해소를 욕구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많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세계 문학을 만나는 통로임은 분명하다”며 “대중적 인지도는 물론, 시대정신의 총화이자 인류 지성을 계측할 수 있는 상”이라고 했다. ◇해외 도박사들의 선택은 中 찬쉐수상자를 결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이 공식 후보를 공개하지 않아 적중률이 높지는 않지만, 해외 온라인 도박사이트 중심으로 주요 수상자 예측이 나온다. 영국의 래드브록스, 나이서오즈 등이 주요 가늠자인 셈이다.이들 도박 사이트가 지목한 올해 유력 후보는 중국의 찬쉐(70)와 노르웨이의 욘 포세(64)다. 이어 호주 제럴드 머네인(84), 캐나다 앤 카슨(73), 러시아 류드밀라 울리츠카야(80) 등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본다.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74)는 15배의 배당률로 10위에 그쳤다. 한국의 고은(90) 시인은 16위다.현재 나이서오즈 베팅 1위는 중국 소설가 ‘찬쉐’다. 사실적인 감정 묘사 덕분에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작가다. 예상이 적중하면 그는 2012년 모옌에 이어 노벨문학상을 받는 두 번째 중국 작가이자 첫 중국 여성이 된다. 국내 출간된 책으로는 ‘황니가’(열린책들), ‘마지막 연인’(은행나무), ‘오향거리’(문학동네)가 있다.뒤이어 노르웨이 소설가 욘 포세, 국내에 아직 소개된 적 없는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 등이 거론된다. 욘 포세는 북유럽권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작가다. 국내에는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문학동네),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지만지드라마) 3부작 중편 연작소설 ‘잠 못 드는 사람들’ 등 3편(새움) 등이 번역돼 있다. 특히 그의 희곡들은 전 세계 무대에 900회 이상 오르며, ‘인형의 집’을 쓴 헨리크 입센(1828~1906)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이 상연된 노르웨이 극작가로서 현대 연극의 최전선을 이끌고 있다.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가 울리츠카야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울리츠카야는 공개적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해 온 반체제 작가다. 다만 한림원이 최근 몇 년간 문학성보다 정치적 메시지에 치중한다는 비판에 시달린 만큼 울리츠카야를 뽑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내 주요 편집자 뽑은 원픽은올해는 국내 편집자들의 ‘원픽’을 살펴볼 기회도 생겼다. 예스24가 최근 국내 주요 출판사 문학 편집자들을 설문한 결과, 노벨문학상 후보자로 캐나다 여성 작가인 마거릿 애트우드(84)와 앤 카슨(73)이 각각 5표, 4표로 최다 지목됐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살만 루슈디, 옌롄커, 파스칼 키냐르가 3표씩 뒤를 이었다. 예외없이 매년 후보로 언급되는 이들이다.마거릿 애트우드는 캐나다 현대문학의 대모로 간주된다. 21살 펴낸 첫 시집 ‘서클 게임’으로 캐나다 총리상을 받으며 문단에 섰고, 소설 ‘눈먼 암살자’ ‘증언들’로 2000년, 2019년 부커상을 받았다. 페미니즘, 캐나다인 정체성, 인권·환경 문제 등을 두루 붙들어왔다.시인·번역자인 앤 카슨은 죽음, 상실, 침묵이 강제된 여성의 목소리 등에 천착해왔다. 2001년 여성 최초로 ‘티(T). 에스(S). 엘리엇’상을 받았고, 10년 넘게 노벨문학상 후보자로 거론된다. 문제는 2년 연속 여성 수상자를 배출할 것인가 여부다. 국내 출판사가 뽑은 두 사람 모두 여성이다. 2012년 이후 거의 예외 없이 매년 남녀가 번갈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남성 작가(또는 시인)가 수상할 가능성을 점쳐볼 수도 있다. 지난해 수상자 아니 에르노(프랑스)를 포함해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119명) 중 여성은 17명뿐이다. 이례적 인물이 수상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6년 대중가수 밥 딜런이 호명돼 파란을 일으켰다. 2021년 압둘라자크 구르나(탄자니아)는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었던 작가였다. 다만 국민적 관심은 예전만 못하다. 국내 작가로는 소설가 황석영과 시인 고은·김혜순이 도박사이트 후보 명단에 올라 있지만 20위권 안팎으로 수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이 역시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 수상자는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6000만원)와 함께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는다.
2023.10.04 I 김미경 기자
LG생건, 3Q 中 수요 약세 지속…긴 호흡으로 접근해야-하나
  • LG생건, 3Q 中 수요 약세 지속…긴 호흡으로 접근해야-하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나증권은 4일 LG생활건강에 대해 3분기 중국 수요 약세가 지속하며 컨센서스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4분기부터 낮은 기저로 감익 폭은 완만해질 것으로 보이나 면세(고마진)의 수요 회복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이익 변동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LG생활건강(051900)의 전장 종가는 44만6500원이다.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대중국 수요 부진 영향이 주되나 나머지 50%에 해당하는 내수, 미국, 일본 등에서의 유의미한 성장이 나타나지 않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며 “3분기 대중 수요 약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1조7800억원, 영업이익 13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 29%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컨센서스(영업이익 1626억원)를 18% 하회하는 수준이다. 화장품 부문의 추정치 하향이 주요인이다. LG생활건강의 대중국 매출 비중은 2022년 56%에서 올 상반기 50%로 6%포인트(p) 떨어진 상황이다.특히 화장품은 매출이 7000억원, 영업이익 302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 55% 줄어든 수준이다. 브랜드 후가 대중국 수요 부진 영향으로 12% 감소할 전망이다. 면세 매출은 2600억원, 중국은 1억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영업이익률은 4% 가정했는데 브랜드 후의 대중국 매출 급감 및 브랜드 리뉴얼에 따른 중국에서의 마케팅비 지출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보수적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기타 내수 채널(백화점·방판 등)은 밋밋한 흐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 등 비중국 해외는 매출과 수익성 모두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생활용품은 매출액 5700억원, 영업이익 413억원으로 추정했다. 국내 모던 채널에서 성장 주도되나, 해외 사업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높은 기저·해외 사업의 수익성 위축·공통비 배분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비 마진 하락을 가정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회성이 존재했던 전분기 대비 이익 감소 폭은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음료는 매출액 5000억원, 영업이익 626억원으로 예상했다. 3개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매출액이 2% 증가할 것으로 봤다. 그는 “탄산이 성장 주도했으며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으로 외형은 소폭 성장 가정했지만, 전반적으로 원부자재 압박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짚었다.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투자 초입에 들어선 만큼 긴 호흡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LG생활건강은 하반기부터 브랜드 후의 핵심 라인(천기단)을 리뉴얼하며 중국 중심 투자를 시작했다. 브랜드 투자는 인지도 제고, 온·오프라인 마케팅 확대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전히 부진한 대중국 수요와 브랜드 투자 감행으로 하반기도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다만 LG생활건강에게 현재 브랜드 리빌딩, 채널·지역 다변화를 위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때로 보며, 이와 함께 최근 색조 브랜드를 인수하는 등 현재를 위기로 판단, 결정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등 순차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04 I 양지윤 기자
 전체 수술 절반이 60대 이상 ... 노년 환자 위한 '치료 프로세스'최적화
  • [굿클리닉] 전체 수술 절반이 60대 이상 ... 노년 환자 위한 '치료 프로세스'최적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87세의 이병재씨(가명)씨는 복부통증으로 타 병원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시행했으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중앙대광명병원에서 복부 종괴를 확인 후 제거 수술을 진행하던 중 대장암 전이가 확인됐다. 정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복막으로의 대장암 전이 및 진행으로 장이 거의 막힌 상태였으며 이로 인해 식사도 불가능했다.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했으나, 고령과 기저질환 및 그 동안의 영양상태가 많이 떨어지며 전신의 기력이 저하되는 등 수술이 어려웠다. 이병재씨의 상태가 위중함에 따라 노년수술전문지원센터에서 수술 전 포괄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수술 위험도(mortality)가 44%로 위험도가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러 진료과의 전문의들과 환자 및 가족들이 함께 협의를 해 수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수술 합병증, 전신마취 합병증 없이 수술 5일만에 퇴원했다. 수술전에는 침대에만 누워있던 이병재씨는 4주 만의 외래진료 때 직접 걸어오며 목소리에도 힘이 넘쳤다. 또한 정상적인 식사도 가능해져 몸무게도 46kg에서 52kg로 증가했다. 현재는 수술 후 추적 관찰 과정을 진행중이며 환자 본인과 보호자 모두 수술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를 앞에 둔 국내의 상황에서 노년 환자, 특히 수술이 필요한 노년 질환 건수가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다. 노년 환자는 일반 성인과 비교했을 때 질병의 분포차이, 노화에 따른 장기 기능의 저하, 높은 확률의 동반질환, 인지 기능과 정신건강 장애, 수술 합병증, 수술 후 장기 회복 기간 등의 차이점이 존재한다. 또한 수술 후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기대 수명은 늘어났지만 삶의 질은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노년환자는 수술을 결정함에 있어 다각적 방면에서의 면밀한 논의가 필요하다. 최근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노년 환자의 수술 전 평가부터 재활, 수술, 수술 후 관리, 퇴원, 퇴원 후 관리 과정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기위한 ‘노년수술전문지원센터(Center for Optimization of Geriatric Surgery. COGS)’를 개소했다. 수도권 서남부의 중증전문 의료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앙대광명병원은 노년수술전문지원센터를 통해 노년환자 개개인의 건강과 더불어 지역사회 건강 증진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눈앞에 다가온 초고령사회, ‘노년 수술’ 증가해한국의 고령사회 진입은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9년 통계청이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2045년에 한국은 세계에서 고령 인구가 가장 높은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증가세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에 더 두드러지는데, 한국이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년으로, 일본(10년)·미국(15년)·영국(50년) 등보다 훨씬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간한 2021년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총 168만1,540건의 수술 중 60대 이상이 53.1%(89만3,660건)로 나타났으며, 65세 이상 노인건강보험 진료비는 2016년 25조 187억 원에서 2020년 37조 4,747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매년 노년 수술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고령화와 함께 노년 환자의 수술이 증가하고 있지만, 모든 노년 환자에게 수술이 유익하지는 않다. 노년 환자의 경우 신경계통, 심장혈관계통, 호흡계통, 간, 신장, 그리고 대사 및 내분비기능 등 신체 전반의 구조와 기능이 노화로 인해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수술적 치료에 의한 데미지를 견디는 능력 역시 일반 성인에 비해 떨어져 수술 후 부작용의 빈도가 높다.그렇기에 노년환자는 수술 전에 면밀한 환자 평가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수술을 위해서는 수술 전 평가와 수술 후 관리 등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적·물적자원과 더불어 환자 및 보호자와 치료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수술 후 예측 결과를 환자와 논의하고 환자가 원하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환자의 포괄적 기능평가’를 진행할 수 있는 노년외과 다학제팀에 대한 설립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의학계를 포함한 사회 각계각층에서 대두됐다.◇ 노년 환자 위한 최적화된 치료 프로세스 제공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지난 7월 ‘노년수술전문지원센터(Center for Optimization of Geriatric Surgery. COGS)’와 ‘노년친화병동’을 개소했다. 초대 센터장으로는 국내 췌장암 치료의 권위자인 외과 김선회 교수를 임명했다.노년수술전문지원센터는 노년 환자의 수술 전 평가부터 재활, 수술, 수술 후 관리, 퇴원, 퇴원 후 관리 과정까지 모든 과정을 전문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다양한 진료과의 체계적 협진을 기반으로 ‘환자중심 공동 임상결정’ 과정을 통해 노년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한 환자 최적화 치료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대상 환자는 75세 이상 환자와 65세 이상이면서 수술 위험도를 높이는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 중 담당 집도의가 의뢰하는 경우이다. 노년 환자는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를 포기하거나 혹은 의무감만으로 득보다 실이 많은 치료를 지속하는 상황에 놓이곤 한다. 이 때, ‘환자중심 공동 임상결정’은 이러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으며 최대한 환자와 보호자가 원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환자 개인의 측면에서 봤을 때, 재원기간과 합병증 확률 감소로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삶의 질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김선회 센터장은 “사회적 측면으로 볼 때, 노년 수술 전문화는 초고령사회에서 의료기관이 갖춰야 할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최초의 노년수술전문지원센터를 통해 선도적 노년의료 선진화를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며 “수술 전 포괄적 평가부터 수술 전 재활을 통한 수술위험 최소화, 환자 중심 공동임상결정, 노년 환자에 특화된 수술 후 관리까지 토탈솔루션을 제공함으로서 노년 환자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노년수술전문지원센터 김선회 센터장이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10.04 I 이순용 기자
美10년물 금리 4.8% 뚫어…공포 휩싸인 뉴욕증시
  • 美10년물 금리 4.8% 뚫어…공포 휩싸인 뉴욕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거침없이 치솟으며 4.8%까지 치솟았다. 지난 5월초 3.3%에 불과했던 금리가 5개월 만에 1.5%포인트나 올랐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면서 장기물 채권금리가 꼬리를 급격히 들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3만3002.3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3일 기록한 3만3136.37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7% 내린 4299.4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87% 내린 1만3059.47에 장을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끝이 안보인다…10년물 국채금리 5개월만에 1.5%p 상승10년물 국채금리가 거침없이 치솟으면서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11.7bp(1bp=0.01%포인트) 오른 4.8%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3.3bp 오른 4.929%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3.4bp만 오른 5.146%를 나타내고 있다. 금리인상은 기껏해야 한두번에 그치겠지만,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기물 국채금리를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른바 ‘커브 스티프닝’ 현상이 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장기물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은 것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중장기 물가 및 성장에 대한 시장의 예상을 반영하는 지표로 불린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실물경제가 여전히 탄탄하고 고물가 상황도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금리인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는 것이다.◇여전히 탄탄한 고용시장…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4개월 만에 다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880만건)를 웃돌았다.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지난 4월 1032만건을 찍은 이후 5월(962만건) 6월(917만건) 7월 (892만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임금 상승을 동반하는 자발적 퇴직(quits)은 360만건으로 전월(354만건)과 거의 유사했고, 자발적 퇴직 비율은 2.3%로 전월과 같긴 했다. 임금 상승이 급격하게 이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온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보다 강화했다.결국 장기물 국채금리를 끌어올린 셈이다.여기에 미국채 발행도 장기물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재무부는 7월 말 조달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채 발행을 더 확대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장기물에 대한 공급 부담이 높아진다는 평가가 더해지면서 장기물 매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올해 더 인상할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11월, 12월 각각 연준이 금리를 0.25% 올릴 가능성은 30.9%, 38.8%를 가리키고 있다. 심지어 12월에 ‘자이언트 스텝(0.5%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6.3%를 기록 중이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도 전거래일 대비 12.32%나 오른 19.78을 기록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치솟은 장기물 금리 상승…주식시장엔 역풍국채금리 상승은 상대적으로 증시 매력을 떨어트릴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 수익률이 주식 투자로 인한 수익보다 더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을 경우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 역시 고금로 인해 소비를 급격히 줄일 가능성이 커진다. 경기에 선행하는 주식시장이 재빨리 고꾸라질 수 있는 배경이다. 특히나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에는 타격이 크다. 이날 나스닥 하락폭이 다른 지수보다 컸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엔비디아(-3.09%), 마이크로소프트(-2.61%), 테슬라(-2.02%) 등이 일제히 2% 이상 하락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최고 투자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는 “9~10월은 계절적으로 약세장이긴 하지만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주가 하락세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며 “일단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아야 주식시장도 동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국채금리 상승은 부동산 시장에도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모든 자산가격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만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덩달아 오른다. 이날 부동산 전문매체인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7.72%까지 오르며 8%에 육박하고 있다. 올초 6%초반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상승세다.◇‘킹달러’ 여전…달러·엔 한 때 150엔 ‘터치’‘킹달러’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4시40분 기준 107.04를 가리키고 있다. 장중 한 때 107.35까지 기록하다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장후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을 한 때 넘어섰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50.16엔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150엔을 돌파한 이후 약 1년 만이다.미국 경제가 탄탄함에 따라 ‘킹달러’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진 셈이다. 미국은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22일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엔화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다만 일본 외환당국이 150엔을 넘어서자 개입하면서 현재는 148엔선까지 내려왔다. 외환당국이 개입과 관련해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앞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150엔이 환율 개입의 판단 기준이 되느냐는 질문에 “수준 자체가 판단 기준이 될 수 없다. 어디까지나 변동성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잠잠했던 국제유가도 다시 반등…유럽증시 일제히 하락최근 잠잠했던 국제유가도 다시 올랐다.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1센트(0.46%) 오른 배럴당 89.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반등이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1.06%, 프랑스 CAC40지수도 1.01%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1.10%, 영국 FTSE100지수는 0.54% 떨어졌다.
2023.10.04 I 김상윤 기자
루이스 헨리 세브란스 그의 생애와 시대 외
  • [200자 책꽂이]루이스 헨리 세브란스 그의 생애와 시대 외
  • △루이스 헨리 세브란스 그의 생애와 시대(김학은|750쪽|보고사)미국 기독교 선교 자선가 루이스 헨리 세브란스(1838~1913)의 전기다. 연세대학교의 교명 연세의 ‘세’는 그의 이름을 기념한 것이다. 세브란스를 역사책에 기록할 만한 위대한 인물이라고 말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그럼에도 그의 전기가 의미 있는 것은 그가 미국의 대표적인 2대 기독교 선교 자선가였고, 한국 의학교육에 남긴 발자취를 과소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여행 아닌 여행기(요시모토 바나나|368쪽|민음사)일본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가 인생과 여행을 주제로 쓴 에세이다. 여행하는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면 가까운 곳에서도 많은 생각을 얻을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용기를 지닐 수 있다. 작가는 여행을 통해 몸소 이를 체험하고 글로 담담하게 기록했다. 어디론가 떠나지 않아도 마치 여행처럼 의미 있는 일상을 살아가는 소설가의 다양한 시선이다. 잠든 감각을 깨우면 같은 풍경도 여행이 된다.△우리만의 리듬으로 삽니다(신연재|248쪽|자음과모음)40대 비혼 생활을 진솔한 글로 담아온 저자가 50대가 되면서 80대 엄마와 한집에 살며 바라본 집 안팎의 풍경을 담았다. 편집 기자, 방송 작가로 바쁘게 일하다 정신 차리고 보니 50대 비혼이 됐다는 저자는 혼자 사는 엄마가 걱정스러워 함께 살기로 결정한다. 엄마와의 한집살이를 통해 엄마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되고, 엄마처럼 지혜롭게 나이 드는 법을 배운다.△이승우의 사랑(김주연|240쪽|문학과지성사)1966년 평론가로 활동을 시작해 반세기 동안 한국문학의 역사를 함께 일궈온 평론가 김주연의 새 연구서다. 한국 대표 소설가 이승우의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탐구했다. 저자는 이승우의 작품을 아우르는 주제 중 ‘사랑’에 초점을 맞춘다. 이승우의 작품 속 사랑에 대한 질문과 함께 사랑의 여러 측면을 살펴본다. 문학 연구와 비평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당신의 브랜드는 브랜드가 아닐 수 있다(이근상|280쪽|몽스북)저자는 30년 넘게 광고 분야에서 일해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마케팅이 시장을 흔들던 시대는 끝난다”고 선언한다. 브랜드의 본질 대신 ‘포장하는 방법’에 치우치던 시기를 지나 이제 다시 본질의 시대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뛰어난 기술력이나 아이디어를 제품이나 서비스로 만드는 일은 이제 어렵지 않다. ‘광고 크리에이티브’의 힘 또한 이제는 중요치 않게 됐다는 것이다.△대한검국 고발장(전병덕|288쪽|더봄)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변호한 저자가 법조인으로서 검찰 권력의 부조리함을 고발하고자 쓴 책이다. 저자는 변호인으로 최선을 다해 돕고자 했던 진심을 얼토당토않은 거짓으로 공격한 유동규를 보며 분노했다. 그러나 유동규 또한 검찰 압박에 의한 피해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3년 대한민국 검찰의 만행은 독재시대 고문보다 더 악랄하다”는 주장이다.
2023.10.04 I 장병호 기자
“文정부가 올린 법인세율, 원상회복해야…내년 총선 전 인하 추진”①
  • “文정부가 올린 법인세율, 원상회복해야…내년 총선 전 인하 추진”[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조용석 이상원 기자] “총선을 앞두고 있으나 내년 적당한 시점에는 법인세율을 다시 문재인 정부 이전으로 원상회복시켜 줘야 한다. 또 재정준칙 법제화는 반드시 도입해야 하지만 사회적경제기본법(사경법)과 연계처리하자는 야당의 요구는 받을 수 없다.”김상훈 신임 국회기획재정위원장(국민의힘)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작년 윤석열 정부는 2018년 문 정부가 갑자기 3%포인트나 상향한 법인세 최고세율(25%)을 22%로 되돌리려 했으나, 거대야당의 반대로 인해 1%포인트 낮추는 그쳤다.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1.2%) 대비 3%p 가까이 높다. 그는 기재위원장 임기가 끝나는 내년 4월 총선 전 법인세 인하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김 위원장은 “정부 세법개정안에는 법인세 인하가 빠져 연내 추진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총선을 앞두고 있긴 하지만 내년 적당한 시점에는 법인세율을 다시 원상회복해야 한다. 여야간 법인세율 회복에 대해 다시 대화를 나설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김상훈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인터뷰.(사진=방인권 기자)재정준칙과 관련해서는 법제화는 반드시 필요하나 야당이 요구하는 사경법과의 연계처리는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사경법은 정부의 공공조달액 최대 10%를 사회적 기업 등에서 의무구입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으로, 야권과 밀접한 이른바 ‘운동권’에 특혜를 주는 법안이란 비판도 크다. 그는 “시민단체와 관련된 각종 문제들이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것은 내년 총선만을 생각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포퓰리즘 중독에 기인한 것”이라며 “재정준칙과 연계해서는 안될 조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3년 연속 10%대 세수추계 오차를 낸 데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경기와 기업 실적 예측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민관 합동 세수추계위원회의 기능을 보완해야 한다”며 “위원회를 다수 구성하고 있는 조세 재정 전문가뿐 아니라 기업과 자산시장 전문가들의 영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 일문일답이다.-법인세율 인하가 필요하다고 보나. △법인세율을 인하하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갑자기 올린 법인세율을 원상회복하자는 거다. 부존자원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는 기업의 활동이 고용을 창출하고 외화를 벌어준다. 기업활동 촉진이 매우 중요한 경제정책이다. 또 탈(脫)중국 기업을 유치하고 국내투자를 관망하던 기업의 판단을 돌리는데 가장 중요한 세목이다. -법인세율 인하가 ‘부자감세’라는 비판도 있다. △법인세 감세는 기업에만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임금 상승, 상품 가격 인상 자제, 배당 확대 등을 촉진해 근로자·소비자·주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효과가 있다. 법인세 감세가 ‘대기업 특혜’, ‘부자감세’라는 비판은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재정준칙이 여전히 국회에서 공회전하고 있는데. △지난 정부 5년간 국가채무가 1000조원을 넘었다. 이대로 두면 2060년에는 국민 1인당 1억3000만원의 나랏빚을 진다. 우리 자식세대들이 태어나자마자 1억원 이상의 채무를 지고 살아가는 것인데, 부모로서 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본다. 아마 야당도 취지에는 동의하리라 생각한다. 여야 간사와 함께 재정준칙법안의 수용 가능 수준이 어디쯤인지 완전히 열어놓고 이야기해볼 생각이다. -야당은 사경법을 재정준칙 통과조건으로 내걸고 있다.△사경법은 공공 조달 시 야권 시민단체가 장악한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에서 전체 규모의 10%인 연간 7조원 정도를 의무 구입하게 하는 법안이다. 사회적기업이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면서도 경제적 이익도 도모하라고 시작했는데, 국가가 의무적으로 그들이 생산하는 재화·용역을 사줘야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지금은 시민단체 지원을 강화할 것이 아니라 시민단체의 비리 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회계 투명화 등 제도적 보완이 선행돼야 할 때다. -사경법 요구를 들어주면서 재정준칙을 통과시킬 필요는 없다고 보나.△그렇다. 재정준칙은 반드시 도입해야 하나 방만재정 운용을 방지하기 위한 준칙이기 때문에 현재는 여유를 갖고 처리해도 된다고 본다. 윤석열 정부는 내년 예산을 역대 최소 증가율인 2.8%로 편성했고 향후에도 방만재정 편성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재정준칙은 정권의 특성에 따라 방만재정 위험이 있으면 미리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사경법은 다른 경제적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이를 감수하면서까지 재정준칙을 통과시킬 필요는 없다. 올해 재정준칙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시간을 갖고 해야 한다.김상훈 국회 기재위원장 인터뷰.(사진=방인권 기자)-내년 예산은 재정준칙 적자 한도(GDP 대비 3%)를 넘었다.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관리재정수지를 -3% 이내로 고집할 경우 전체적인 예산 규모를 더욱 감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필요한 재정 지출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으로 본다. -R&D 예산삭감을 두고 후폭풍이 상당한데. △산자위나 국토위에 있을 때 예산 심사를 하면서 보면 그간 R&D 예산이 너무 방만하게 편성됐다. 먼저보는 사람이 임자 같은 예산도 많을 정도로 방만하게 편성됐었다. 예산을 깎아서 국가 전체 R&D가 제대로 안될 거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반드시 필요한 기업과 대학에 지원하고, 현재 R&D 예산처럼 ‘쓰기 편한 돈’은 지양해야 한다. -노인일자리 예산 증액이 ‘총선예산’이란 비판도 있다. △내년 노인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고령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전 정부와 달리 직접적인 정부 재정의 일자리 사업에 중점을 두기보단 시장형 사회서비스, 민간과 함께하는 일자리 유형으로 구조를 대폭 바꿨다.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김상훈 국회 기재위원장 인터뷰.(사진=방인권 기자)-정부는 올해 세수결손을 외평기금으로 메울 계획이다.△외평기금 여유분을 공자기금에 넣어 세수 결손분을 충당하는 방안은 빚을 내지 않고 세수부족을 메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국제 금융시장 흐름상 당분간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은 낮은 만큼 외평기금에서 대규모로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낮다. 역대급 세수 펑크 상황에서 짜낼 수 있는 최선을 방책으로 본다. -상속세를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개편이 필요하다고 보나. △한국의 상속세율은 50%로 일본(55%) 다음이고, 최대주주 할증제를 고려하면 세계최고(60%) 수준이다. 영국 또한 보수당이 2025년 상속세 폐지를 총선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상속 및 증여세 현실화를 논의할 시점이나 국민정서도 고려해야 한다. 본격적인 유산취득세형 상속세 도입 논의가 시작되면 개편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
2023.10.04 I 조용석 기자
국감 도마위 오른 '세수 펑크'…전면전 불가피
  • 국감 도마위 오른 '세수 펑크'…전면전 불가피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정부 2년 차 국정감사는 ‘세수 펑크’를 둘러싼 전면전이 예상된다. 국세수입 부족분이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없이 대응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놓고 여야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가공식품 물가 상승 등도 국감장을 달굴 이슈로 꼽힌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예산안 및 2023~2027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오는 10일부터 27일까지 18일간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한다.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은 대규모 세수 부족 사태가 집중 타깃이 될 전망이다. 앞서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올해 국세수입 재추계 규모는 341조4000억원 수준으로, 올해 예산(400조5000억원) 대비 59조1000억원(14.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수 오차율은 14.8%에 달해 관련 통계를 전산화한 1990년 이후 결손 기준 최대치다. 기재부가 ‘세수 펑크’를 공식화하면서 3년째 이어진 추계 오류 등 재정정책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오차는 세수 추계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으나, 과학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한 추계로 인해 발생하는 큰 규모의 오차는 재정운용상의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국감은 11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앞둔 전초전 성격을 띈다. 세수 기반이 약해진 환경에서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총지출 증가율을 역대 최저 수준인 2.8%로 묶고 긴축 기조를 강화했으나,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 지출 증가율을 6% 이상으로 조정해야 한다며 원안 통과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채 발행 없이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과 기금·세계잉여금·불용 등으로 마련한 여윳돈으로 세수 결손을 메우겠다는 정부의 방법론을 두고도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외환방파제’로 여겨지는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에서 20조원을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으로 조기 상환해 일반회계 재원으로 투입하는 방안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정부의 외평기금 활용에 외국환거래법 위반, 국회 예산심의권 침해 등의 소지가 있는 꼼수라고 비판하며 민생 회복을 위한 추경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정무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일본 도쿄전력은 오염수 1차 방류(8월 24일~ 9월 11일)에서 문제가 없었다며, 이달 5일부터 2차 방류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차 방류에 대해서도 지속적 모니터링과 철저한 검증을 약속했지만 오염수의 한반도 해역 유입 가능성을 우려하는 국민적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최근 후쿠시마 인근 8개현 수산물 수입금지조치에 젓갈류 등 수산가공물이 빠져 있었다는 점(전혜숙 민주당 의원), 일본 자국 내 농축수산물의 방사능 초과 검출이 지속적으로 발생 중이라는 점(윤준병 민주당 의원) 등을 들어 야권에서는 소비 위축에 따른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고물가의 주범으로 꼽히는 가공식품 가격도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올해 정부가 물가잡기 총력전을 펼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분기 3.7%까지 떨어졌으나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7.9%로 두 배에 달한다. 예정처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기후변화 등으로 향후 국제 곡물 시장의 위기는 더 빈번해질 여지가 있고, 이는 국내 가공식품 산업의 생산활동 및 물가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므로 정부의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3.10.04 I 이지은 기자
달러·엔 환율 150엔 한때 ‘터치’…엔화가치 연중 최저
  • 달러·엔 환율 150엔 한때 ‘터치’…엔화가치 연중 최저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달러당 엔화 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을 한 때 넘어섰다. 일본 외환 당국이 개입한 이후 현재 148엔에서 등락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50.16엔까지 상승하면서 150엔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150엔을 돌파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사진=AFP)미국 경제가 탄탄함에 따라 ‘킹달러’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22일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엔화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6개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3시기준 0.07% 오른 106.98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한 때 107.35까지 상승했다. 예상보다 견고한 고용시장 데이터가 나오면서 달러화 강세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880만건)를 웃돌았다.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지난 4월 1032만건을 찍은 이후 5월(962만건) 6월(917만건) 7월 (892만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문 및 서비스부문에서 50만건이상 구인건수가 늘었고, 금융 및 보험, 교육 분야 등에서도 구직자를 찾는 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달러·엔 환율이 150엔을 넘어선 이후 오후 3시기준 148.8엔을 가리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 외환당국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환당국이 개입과 관련해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앞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150엔이 환율 개입의 판단 기준이 되느냐는 질문에 “수준 자체가 판단 기준이 될 수 없다. 어디까지나 변동성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2023.10.04 I 김상윤 기자
 우상혁, 금빛 비상...황선홍호는 우즈벡 상대 결승행
  • [오늘의 AG] 우상혁, 금빛 비상...황선홍호는 우즈벡 상대 결승행
  • 우상혁(왼쪽)과 바르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0개를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는 우리 대표팀은 개막 12일째 육상에서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 4일 오후 8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현역 최고 점퍼이자 라이벌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가장 높은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우상혁은 2020 도쿄 올림픽 4위,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 실외 세계선수권 2위, 그리고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 등 굵직한 대회에서 화려한 성적을 거두며 이번 대회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우상혁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선 라이벌 바르심을 넘어야 한다. 높이뛰기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바르심은 2010 광저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부상으로 뛰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3번째 금메달을 위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도 불참했다. 기록에선 바르심이 앞선다. 그의 최고 기록은 2m43으로 현역 최고이자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우상혁의 최고 기록은 2m36이다. 시즌 최고 기록에서도 우상혁은 2m35, 바르심은 2m36이다.황선홍호는 오후 9시에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을 치른다.8강에서 중국을 2-0을 꺾은 한국은 6회 연속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정상에 도전 중이며,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 일본-홍콩전의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우즈베키스탄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래 29년 만에 준결승에 올라왔다.
2023.10.04 I 주영로 기자
중국 야구, 일본 꺾는 이변...대만에 패한 류중일호에 호재
  • 중국 야구, 일본 꺾는 이변...대만에 패한 류중일호에 호재
  • 중국 야구대표팀.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일본이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중국에게 덜미를 잡혔다.중국은 3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을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조별리그 3승을 거둔 중국이 A조 1위가 됐고 2승 1패를 기록한 일본은 A조 2위가 됐다. 중국과 일본은 모두 슈퍼라운드에 올랐다.중국은 2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량페이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뽑은 뒤 이 점수를 끝까지 지켰다. 중국 선발 왕싱은 일본 타선을 5이닝 동안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견인했다. 일본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사회인야구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야구변방인 중국이 일본을 이긴 것은 큰 이변으로 볼 수 있다.중국이 일본을 이기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면서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계산법이 확 달라졌다. 일단 한국에게는 긍정적이다.한국이 슈퍼라운드에서 중국과 일본을 모두 이긴다고 가정할 때 대만이 중국을 상대로 승리하면 한국은 대만과 함께 결승전에 올라갈 수 있다. 그만큼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 다만 이번 대회에 나온 중국 대표팀 전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한국으로서도 전략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조별리그에서 대만에 완패해 2승 1패로 B조 2위가 된 한국의 슈퍼라운드 첫 상대는 일본이다. 5일 낮 1시(한국시간) A조 2위 일본과 경기를 치른 뒤 6일 낮 1시 A조 1위 중국과 대결한다.한국의 운명이 가려질 수 있는 대만과 중국의 경기는 5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2023.10.03 I 이석무 기자
남자 400m 계주 대표팀,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
  • 남자 400m 계주 대표팀,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
  •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김국영, 고승환, 이정태, 이재성이 태극기를 펼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한국 마지막 주자인 고승환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이 37년 만에 값진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수확했다.이정태(27·안양시청), 김국영(32·광주광역시청), 이재성(22·한국체대), 고승환(26·광주광역시청)이 이어 달린 한국 남자 단거리 계주팀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8초74로 3위를 차지했다.금메달은 38초29의 중국, 은메달은 38초44의 일본이 차지했다. 2위 일본과 3위 한국의 기록차는 0.30초였다.한국 대표팀이 세운 38초74는 2014년 오경수, 조규원, 김국영, 여호수아가 작성한 38초74와 같은 한국타이기록이다. 아울러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에서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한 것은 성낙균, 장재근, 김종일, 심덕섭이 이어 달린 1986년 서울 대회 동메달 이후 무려 37년 만이다.2일 열린 예선에서는 한국 기록에 0.01초 뒤진 38초75로 전체 2위에 차지한 한국은 이날 예선기록을 0.01초 앞당겼고 당당히 동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2023.10.03 I 이석무 기자
'3점슛 3대14' 한국 女농구, 일본에 23점차 완패...북한과 3·4위전
  • '3점슛 3대14' 한국 女농구, 일본에 23점차 완패...북한과 3·4위전
  •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준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박지수가 골밑에서 일본 선수들의 집중 수비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일본에 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농구 4강전에서 일본에 58-81, 23점 차로 완패했다.한국은 5일 오후 5시(한국시간) 동메달을 놓고 북한과 다시 만나게 됐다. 한국은 북한과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대결해 우리가 81-62로 이긴 바 있다.한국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일본을 상대로 초반부터 끌려갔다. 일본 여자농구는 이번 대회에서 도쿄올림픽 은메달 멤버 7명이 포함된 1군 멤버를 내세웠다.한국은 경기 내내 일본의 강력한 수비 조직력을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한국의 공식 턴오버는 14개로 일본(7개)보다 2배나 많았다.일본의 수비를 뚫기 위해선 외곽슛이 절실했다. 하지만 외곽슛도 말을 듣지 않았다. 3점슛 15개를 던졌지만 들어간 것은 3개 뿐이었다. 성공률이 20%에 그쳤다. 반면 일본은 3점슛 32개를 던져 14개나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44%에 이르렀다. 성공 개수나 성공률 모두 한국과 상대가 되지 않았다.1쿼터를 15-20으로 마친 한국은 2쿼터에 3점포 3방을 잇달아 얻어맞는 등 연속 13실점을 내줬다. 스코어는 15-33까지 벌어졌다. 이후 추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을 33-40으로 따라붙은 채 마무리했다.3쿼터 들어 한국은 박지수(KB)의 미들슛이 살아나면서 35-40, 5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일본은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으로 한국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차는 44-56까지 벌어졌다. 4쿼터에 4쿼터 초반 김단비(우리은행)가 3점슛을 넣으며 마지막 불씨를 살리는 듯 했지만 일본은 다시 3점슛으로 점수차를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한국은 박지수가 18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박지현(우리은행)이 13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일본은 다카다 마키가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책임졌고 히라시타 아이카도 3점슛 4개로만 12점을 넣었다. 일본은 무려 7명의 선수가 3점슛을 성공시킬 정도로 다양하고 강력한 외곽포 능력을 자랑했다.
2023.10.03 I 이석무 기자
김남국, 추석 연휴 일본行 향한 지적에 "억지 비판"
  • 김남국, 추석 연휴 일본行 향한 지적에 "억지 비판"
  • 김남국 의원(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경기 안산시단원구을)이 추석 연휴 기간 여행 목적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한 것을 두고 비판적 언론 보도가 나오자 유감을 표했다.김 의원은 해당 보도가 나온 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입장글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가 곧 반일인 것처럼 전제하고 일본행이 마치 표리부동한 행동인 것처럼 비판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운을 뗐다.이어 “이것은 후쿠시마 방류 반대 운동을 흠집내기 위한 억지 비판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면서 “이번 일본행은 이미 약속된 지지자 모임 등 개인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김 의원은 “여행 경비는 모두 사비로 부담하고 있고 보좌진 수행 없이 일정을 소화 중”이라고 했다.김 의원은 “일본에도 많은 재외동포와 지지자,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2021년 경선 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지지자를 비롯해 꼭 한 번 직접 만나서 이야기 나누기로 약속한 분들이 많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 약속을 여러 사정으로 수차례 미루고 미루다 이재명 대표의 기각 결정 이후 긴급히 다시 추진해 지난 1일 홀로 출국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김 의원은 “정치인의 자유로운 정치 활동과 개인 일정까지 문제 삼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런 사정들은 알려고 하지도 않고 오로지 흠집 내기 위해서 악의적으로 비틀어 쓰는 기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겉으로는 반일 선동, 연휴엔 몰래 일본 관광”이라며 김 의원을 비판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일본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를 강하게 비판하고 검증되지 않은 낭설들을 SNS에 공유하며 반일 선동에 앞장서던 것과는 대조된 모습”이라며 “김 의원이 일본에 간 김에 현지 음식을 마음껏 먹고 돌아와 일본 수산물은 물론, 후쿠시마 처리수가 안전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2023.10.03 I 김현식 기자
美, 대중 수출 추가 제한 곧 발표…EU도 中 옥죄기 나서(종합)
  • 美, 대중 수출 추가 제한 곧 발표…EU도 中 옥죄기 나서(종합)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이 이달 대중 첨단 기술 수출 통제 추가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대중 수출 통제의 허점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인공지능(AI) 칩 및 반도체 장비 등에 대한 수출 제한을 강화할 전망이다. 여기에 유럽연합(EU)도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등 첨단기술 수출통제 방안을 검토한다. 와이어 본딩 방식으로 기판에 부착된 반도체의 모습.(사진=게티이미지)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 측에 이르면 이달 초 대중 반도체 장비 등에 대한 수출 통제를 추가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 정부와의 대화를 토대로 수출 통제 발표 1년에 맞춰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7일 미국 기술이 적용된 △18㎚(나노미터·1나노=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 이하 시스템 반도체 관련 기술 및 생산 장비 등을 중국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했다. 미국은 여기에 일본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정을 업데이트해 적용하고 엔비디아 등의 첨단 AI 칩 수출을 추가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올 하반기 첨단 반도체 노광·세정 장비 등의 중국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AI용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과 H100 등을 중국에 수출하지 금지하자 사양을 낮춘 중국 수출용 모델인 A800 및 H800을 개발해 판매해왔다. 중국에서 생성형 AI 개발 열풍이 불며 저사양 칩도 품귀 현상을 빚자, 미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A800 및 H800 수출도 금지할 가능성이 있다. 미 정부는 중국 기업의 미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 기업이 아마존 웹 서비스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미국의 수출 통제를 우회해 컴퓨팅 능력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도 중국 옥죄기에 나설 전망이다. EU집행위원회는 EU와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들이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 등 4대 첨단기술을 무기화할 위험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EU 집행위는 연말까지 평가를 마치고 내년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추구하는 가치가 다른 국가란 인권, 법치, 민주주의 등 서방의 국가운영 지향점과 거리를 두는 권위주의 국가로, 사실상 중국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는 EU가 지난 6월 발표한 경제안보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호주 등 중국을 우려하는 다른 국가들이 취한 조치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EU가 발표한 경제안보 전략은 반도체 등 민감한 기술을 보유한 EU 기업의 과도한 제3국 투자 금지, 역내 핵심 인프라 및 기업의 제3국 인수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2023.10.03 I 김겨레 기자
킹달러에 엔화 '날개 잃은 추락'…150엔 곧 뚫리나
  • 킹달러에 엔화 '날개 잃은 추락'…150엔 곧 뚫리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킹달러’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조짐에 달러화가 폭등하면서 다른 나라들의 통화 가치는 뚝뚝 떨어지고 있다. 연일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달러당 150엔 목전에 온 일본 엔화가 대표적이다. 한국 원화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고꾸라졌다. 시장은 달러화 추가 강세 여지가 크다는데 기울어 있어, 당분간 긴장감이 커질 전망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달러·엔, ‘저항선’ 150엔 목전3일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49.96엔까지 상승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 목전까지 올랐다(달러화 강세·엔화 약세). 이는 150엔을 돌파했던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다.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22일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엔화는 연일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일본 당국이 잇따라 시장 개입성 발언을 하면서 달러·엔 환율을 150엔선에서 막고 있지만, 엔화 약세 재료들이 많은 만큼 시장은 150엔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160엔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날 역시 “높은 긴장감을 갖고 만전의 대응을 취할 것”이라며 개입성 발언을 했지만, 장중 환율 상승 폭은 오히려 더 커졌다.엔화가 유독 약세를 띠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강경 매파 기조를 유지하는 와중에 BOJ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일 금리 차가 추가로 벌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무엇보다 달러화 오름세가 워낙 가파르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캐나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높은 에너지 가격은 최근 몇 달간 나타난 인플레이션 완화를 일부 되돌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초고유가 탓에 물가가 다시 뛸 수 있다는 것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금리를 한 번 더 올린 후 한동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7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다. 달러인덱스가 115에 육박하며 20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해 9월 수준까지 갈 수 있다는 게 요즘 시장의 분위기다. 이로 인해 간밤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02%까지 폭등했다(국채가격 폭락).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나와 “10년물 금리는 5%에 육박할 것”이라며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을 따라 이날 0.786%까지 오르며 2013년 9월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그러나 미국의 오름 폭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엔화 약세를 막지는 못했다. 오히려 일본 국채금리 급등에 BOJ가 금리를 누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엔저(低)를 부추기는 기류다. 최근 BOJ는 이날과 4일 정례 국채 매입에서 잔존 기간 5년 초과 10년 이하의 장기물을 매입(국채가격 상승·금리 하락 목적)하겠다고 밝혀 주목받았다.일본 재무성이 이날 실시한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액면금리(coupon rate·만기시 채권에 대해 지급하기로 약정된 확정금리)를 기존 0.4%에서 10년 만의 최고치인 0.8%로 인상하며 엔화 가치가 장중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만, 추세적인 엔저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재무성이 액면금리를 높이면 시장금리 수준에 가까워져 자금 조달이 더 용이해진다.◇유로·원화 ‘뚝’…亞 증시 약세엔화뿐만 아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역대급’ 긴축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맥을 못추리고 있다. 간밤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476달러까지 떨어졌다(유로화 약세·달러화 강세). 유로화 가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다. 파운드·달러 환율도 올해 3월 이후 최저인 파운드당 1.2086달러까지 내렸다. 한국 원화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355.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49.30원) 대비 8.30원 오른 것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서울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3일(1351.8원) 이후 가장 높은데, 추석 연휴 직후 개장과 함께 1360원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아시아 증시도 킹달러 여파에 타격을 받았다. 이날 일본 닛케이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4% 빠진 3만1237.94에 마감했다. 올해 5월 이후 최저다. 홍콩 항셍 지수는 3% 가까이 폭락했다. 연휴 이후 코스피 지수 역시 아시아 증시의 동반 하락 영향을 받을 수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화 가치가 지난해 기록한 20년 만에 최고치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며 “(킹달러의 도래는)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의 골칫거리(headache)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ING의 크리스 터너 외환 전략 책임자는 “달러화 강세가 지나치게 오래 이어지고 있다”며 “이것이 (금융시장을 뒤흔들면서) 다시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23.10.03 I 김정남 기자
‘3연패까지 한 걸음’ 여자 핸드볼, 중국에 완승... 결승은 한일전
  • ‘3연패까지 한 걸음’ 여자 핸드볼, 중국에 완승... 결승은 한일전 [아시안게임]
  •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준결승에서 중국을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또 한 번의 아시아 제패를 꿈꾸는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개최국 중국을 제압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한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 공상대학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준결승에서 중국에 30-23으로 이겼다.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은 한국은 오는 5일 카자흐스탄을 꺾은 일본과 금메달을 두고 격돌한다.한국은 초반부터 류은희(헝가리 교리)와 강경민(광주도시공사)의 득점을 묶어 5-1로 달아났다. 이후 중국에 추격을 허용하며 15-14 한 골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한국은 일방적인 응원을 엎은 중국에 동점을 내주기도 했으나 류은희, 강경민에 김선화(대구시청)까지 득점 행진에 가세하며 격차를 벌렸다. 중국의 추격이 거세질 때마다 김선화, 김보은(삼척시청)이 득점하며 상대 의지를 꺾었다.한국 여자 핸드볼은 아시안게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금메달을 휩쓸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동메달을 제외하면 8번의 대회 중 7차례 정상에 섰다. 최근 두 차례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흐름도 좋다. 지난 8월 한국은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에서 4전 전승으로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특히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25-24로 승리로 장식하며 올림픽행을 확정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11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으로 남녀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날까지 4전 전승이다.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일본과 한일전을 치른다.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2010년 광저우 대회 4강에서도 일본에 발목 잡혔다. 지난해 12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과 파리 올림픽 예선에서 모두 접전을 벌였던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2023.10.03 I 허윤수 기자
"모든 자산이 토큰화…디지털자산 지갑, 웹3 슈퍼앱될 것"
  • "모든 자산이 토큰화…디지털자산 지갑, 웹3 슈퍼앱될 것"[미래기술25]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디지털자산 지갑은 자산을 관리하고 금융상품을 추천받는 ‘핀테크 앱’이자,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웹3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포털 서비스’, 개인의 자격 및 신원을 인증하는 ‘신분증명 역할’까지 모두 담당하게 될 겁니다.”아이오트러스트의 최고전략책임자(CSO) 유민호 이사는 “디지털자산 지갑이 웹3 슈퍼앱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유민호 아이오트러스트 최고전략책임자(CSO)아이오트러스트는 2018년 설립된 디지털자산 지갑 전문업체입니다. 유 이사는 아이오트러스트 공동창업자로 지난 5년간 디지털자산 지갑 한 분야에 집중했습니다.그는 먼저 “모든 자산이 토큰화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디지털자산 지갑의 역할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부동산, 미술품은 물론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경험이나 능력까지 자산의 범주에 포함되고 있고, 이를 토큰화하려는 프로젝트가 많이 등장했습니다. 이렇게 토큰화된 자산을 보관하고 사용하려면 필연적으로 디지털자산 지갑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란 얘깁니다.디지털자산 지갑은 크게 3가지 용도로 쓰일 수 있습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같이 투자 목적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핀테크 앱 역할이 가장 기본이죠. 그는 “전통적인 핀테크 앱들이 간편송금에서 금융서비스로 발전한 것처럼 디지털자산 지갑도 처음엔 자산을 보관하고 전송하는 기본적인 기능만 제공하다가 점차 사용자에게 금융 상품을 추천, 연계해 주는 금융 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디지털자산 지갑은 흩어져 있는 웹3 서비스를 쉽게 찾고 접근할 수 있는 포털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웹3 서비스는 보통 디지털자산 지갑과 연동해 사용합니다. 지갑 주소로 서비스에 로그인하고, 서비스에서 사용하는 자산도 지갑에 보관하게 됩니다. 결국, 디지털자산 지갑을 거쳐 여러 웹3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는 “지갑을 통해서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니, 어떤 종류의 웹3 서비스가 있는지 알려주고 탐색할 수 있는 포털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온·오프라인에서 자격이나 신분을 증명하는 기능도 디지털자산 지갑이 담당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증명(DID) 기술을 이용하면 모바일 운전면허, 국가 자격증, 학생증, 졸업증 등 오프라인 세계의 각종 증명서를 담을 수 있습니다.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발행한 참가증, 수료증도 디지털자산 지갑에 담아 관리할 수 있습니다.유 이사는 “지금은 영역별로 특화된 디지털자산 지갑들이 각 분야를 개척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핀테크, 포털, 신분증명 역할을 모두 하는 지갑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포함해 최근 대형 업체들이 디지털자산 지갑 분야에 뛰어드는 이유도 결국 ‘웹3 슈퍼앱’이라는 기회를 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아이오트러스트도 사업을 확장 중입니다. “아직 초기 산업인 만큼 한 명의 승자가 시장을 다 차지한 상태가 아니라 다양한 기회가 있다”는 게 그의 분석입니다. 회사는 개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하드웨어 지갑과 모바일앱 지갑을 제공하고 있고, 최근엔 웹3 요소를 접목하려는 기업들을 대상으로는 한 클라우드 지갑 솔루션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클라우드 지갑 솔루션인 위핀의 사용사례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면서, 웹3 정책을 다듬고 있는 일본이 개인용 하드웨어 지갑의 새로운 수요처가 될 것으로 보고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2023.10.03 I 임유경 기자
“선수단 되게 어수선했다” 참사 속 허훈이 밝힌 아쉬움
  • “선수단 되게 어수선했다” 참사 속 허훈이 밝힌 아쉬움 [아시안게임]
  • 중국전에 나선 허훈(상무)이 공을 두고 경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 농구 대표팀의 추일승 감독은 유종의 미를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허훈(상무)이 17년 만에 본 쓴맛에 반성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에서 중국에 70-84로 무릎을 꿇었다.이날 패배로 한국은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4강행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1954년 마닐라 대회부터 농구에 나선 뒤 두 번째 4강행 실패다.일본과의 조별리그에서부터 불안함이 드러났다. 한국은 지난달 30일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단이 빠진 일본과 마주했다. 주축이 빠진 일본은 2군으로 평가됐고 한국의 우위가 점쳐졌다. 그러나 일본의 왕성한 활동량에 밀리며 77-83으로 패했다.8강 직행에 실패한 한국의 일정은 꼬였다. 전날 바레인을 상대로 8강 진출팀 결정전을 치러야 했다. 바레인을 꺾었으나 온전히 하루도 쉬지 못한 채 8강전에 나서야 했다. 반면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중국은 충분한 휴식 속 한국을 상대했다. 결국 한국은 완패 속에 고개를 떨궜다.경기 후 허훈은 “우리가 자초한 만큼 잘 마무리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라며 일정의 유리함을 가져가지 못한 걸 인정했다. 그러면서 “상대 높이와 기술이 워낙 좋았다”라며 “우리가 더 열심히 발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사실 한국도 일본, 중국처럼 최정예 멤버를 꾸리진 못했다. 이현중(일라와라), 여준석(곤자가대), 오세근(SK), 최준용(KCC), 송교창(상무) 등이 소속팀 사정과 부상 등의 이유로 합류하지 못했다.허훈은 “선수 선발은 감독님의 역할”이라면서도 “선수들 사이에서는 되게 어수선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아무래도 가드가 6명이 왔으니 분위기 자체가 그랬다”라며 “대표팀 내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관여할 부분은 아닌 거 같다”라고 말했다.추 감독은 “개인적으로도 치욕스러운 대회”라면서 “농구를 응원해 주신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한편 한국은 4일 오후 5시 이란을 상대로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란을 꺾으면 6일 예정된 5위 결정전에 진출한다.추 감독은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내가 할 일”이라며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10.03 I 허윤수 기자
추락하는 엔화…'킹달러' 충격에 150엔 목전(종합)
  • 추락하는 엔화…'킹달러' 충격에 150엔 목전(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일본 엔화 가치가 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킹달러’ 공포가 도래한 가운데 달러당 엔화 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에 거의 근접했다.3일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49.96엔까지 상승하면서 150엔 목전까지 왔다(달러화 강세·엔화 약세). 이는 150엔을 돌파했던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22일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엔화는 연일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사진=AFP 제공)엔화 가치는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9.81엔을 기록했고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더 떨어졌다. 일본 당국이 잇따라 시장 개입성 발언을 하면서 달러·엔 환율을 150엔선에서 막고 있지만, 엔화 약세 재료들이 많은 만큼 시장은 150엔 돌파를 시간문제로 보는 분위기다. 150엔선에서는 당국 개입 경계감이 더 짙어지고 있음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일 금리 차가 더 벌어질 수 있는 만큼 엔저(低) 국면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160엔을 넘어설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역시 “계속해서 높은 긴장감을 갖고 만전의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달러·엔 환율의 장중 상승 폭은 오히려 더 커졌다. 근래 시장 개입성 발언을 워낙 자주 하다 보니 시장에서 ‘약발’이 먹히지 않는 것이다.무엇보다 달러화 오름세가 워낙 가파르다. 간밤 연준 고위 인사들은 또 매파 발언을 쏟아냈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7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캐나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일본 재무성이 이날 실시한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액면금리(coupon rate·만기시 채권에 대해 지급하기로 약정된 확정금리)를 기존 0.4%에서 10년 만의 최고치인 0.8%로 인상하며 엔화 가치가 장중 소폭 반등(달러·엔 환율 149.66엔)하기는 했지만, 추세적인 엔저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재무성이 액면금리를 높이면 시장금리 수준에 가까워져 자금 조달이 더 용이해진다. 재무성 입장에서는 치솟는 시장금리에 맞추려는 차원에서라도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수 있다.이날 10년물 입찰에서 평균 낙찰금리는 0.768%로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 그만큼 국채 수요가 있었다는 뜻이다. 최근 BOJ가 정례 국채 매입을 통해 급등하는 국채금리를 누르고자 잔존 기간 5년 초과 10년 이하 장기물을 매입(국채가격 상승·금리 하락 목적)하겠다고 밝힌 기대감 덕이다. 이로 인해 장 초반 0.786%까지 올랐던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약간 떨어졌다. 추후 엔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재료다.
2023.10.03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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