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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재앙 악화"…이스라엘, 유엔구호단체 금지법 통과
  • "가자지구 재앙 악화"…이스라엘, 유엔구호단체 금지법 통과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 의회가 이스라엘 영토 내에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모든 활동 제한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가자지구 내 구호품 반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한 가자지구의 재앙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2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심부 데이르 엘 발라 외곽의 살라 알 딘 주요 도로에서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파괴된 것으로 알려진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들이 사용하던 트럭을 유엔 차량이 트레일러 차량에 실어 옮겨지고 있다.(사진=AFP)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회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 내에서 UNRWA가 활동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의결했다.율리 에델스타인 이스라엘 외교안보위원회 위원장은 “UNRWA가 테러 행위의 은폐로 이용되고 있다”며 “테러 조직(하마스)와 UNRWA 사이에는 깊은 연관성이 있으며, 이스라엘은 이를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로써 UNRWA 직원과 이스라엘 공무원 간의 접촉도 금지되면서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에서 UNRWA의 활동이 심각하게 제한되게 된다. UNRWA 직원들은 더는 이스라엘 내에서 법적 면책특권을 갖지 못하며, 동예루살렘에 있는 본부는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UNRWA가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려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모든 통로를 통제하는 이스라엘군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약 250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UNRWA의 원조와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필립 라자리니 UNRWA 대표는 이번 금지 조치에 대해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으며 “유엔 헌장에 위배되고 국제법에 따른 이스라엘 국가의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지옥 같은 상황”을 견뎌왔다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비난했다.UNRWA는 1948년 1차 중동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팔레스타인인 70만명의 지원을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국제기구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UNRWA가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테러 활동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며, 조직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 유엔 내무감찰실(OIOS)도 UNRWA 직원 9명이 하마스 무장 공격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들을 해고했다. 또 최근 제거된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도 사망 당시 UNRWA 신분증을 지니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테러에 연루된 UNRWA 직원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가자지구에 지속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 방식으로 가자지구 민간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할 수 있도록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UNRWA은 이스라엘이 여전히 가자지구 북부에 대한 인도주의적 임무를 막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앞서 한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등 7개국이 UNRWA의 활동 제한을 추진하는 이스라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7개국 외교장관은 전날 공동성명에서 “이미 빠르게 악화한 인도주의적 상황에 더욱 비참한 결과를 부를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UNRWA의 활동을 제한하는 것은 가자지구의 재앙을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2024.10.29 I 이소현 기자
ID 테크 기업 호패, 60억 규모 시드 투자 유치
  • [마켓인]ID 테크 기업 호패, 60억 규모 시드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디지털 신원인증 솔루션 제공 기업 ‘호패’가 6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시드 투자에는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으며, 일본 제트벤처캐피탈,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참여했다. 특히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는 프리시드 투자에 이어 시드 투자까지 연이어 참여했다. 투자사들은 호패의 기술력과 함께 디지털 신원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분산신원인증(Decentralized Identity,DID) 기술은 기존의 중앙형 신원 모델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3세대 디지털 신원 기술이다. 지난 22년 7월 웹 표준으로 지정된 후 전 세계 정부에서 각광받고 있다. 호패는 코로나19 기간 전 국민이 사용한 백신접종증명 서비스 쿠브(COOV)의 총괄 디렉터 심재훈 대표를 비롯한 핵심 개발자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2022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창업 이후 자체 특허 기술인 ‘디지털 크레덴셜 익스프레스(Digital Credential eXpress, DCX)’를 바탕으로 디지털 신분증 및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최일용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은 “호패는 DID 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국가 단위의 DID 서비스를 운영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호패가 만든 오픈소스 코드가 글로벌 130만 다운로드를 넘어가며 다양한 DID 서비스들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호패가 유럽의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하고 있는 복수의 비즈니스 프로젝트들을 살펴보면, 우리는 향후 2~3년 내에 온?오프라인 환경에서 디지털 신원 인증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DID 서비스를 하고 싶은 모든 플레이어들은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호패의 기술을 알게 모르게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심재훈 호패 대표는 “디지털 신원 시장 규모는 유럽만 600조 원으로 추산될 정도로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라며 “호패의 뛰어난 오픈소스 기술이 보수적인 유럽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이었던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자들과 글로벌 사업 및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인재들을 적극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0.29 I 송재민 기자
"순창 고추장이 유명한 이유는?"…지역 음식·맛집 정보 담은 'K-로컬 미식여행 33선&ap...
  • "순창 고추장이 유명한 이유는?"…지역 음식·맛집 정보 담은 'K-로컬 미식여행 33선&ap...
  • ‘K-로컬 미식여행 33선’ 표지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순창 지역 고추장이 특별하고 맛있는 이유는 바로 고추장을 담그는 시기에 있다. 일반적으로 고추장은 햇고추를 수확하는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만들지만 순창은 조금 더 이른 시기인 8월 말에서 9월 초 고추장을 담근다. 순창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크지 않아 고추 수확이 빠르기 때문이다. 담그는 시기가 빨라지니 발효 시기도 이르게 되고 발효 곰팡이 종류도 달라진다. 이 때문에 순창 고추장은 단맛과 감칠맛이 더하다.”28일 발간된 ‘K-로컬 미식여행 33선’ 책자 속 내용의 일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역마다 다른 제철음식 등 전국 방방곡곡 다양한 식(食)문화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발간한 이 책은 대표적인 ‘식객’ 만화가 허영만 작가가 공동 제작자로 참여했다. 책자는 순창 고추장뿐 아니라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에서 흑돼지가 특산물이 된 역사적 배경, 여수의 갯장어가 ‘갯’장어로 불리는 이유 등 33가지 지역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K-로컬 미식여행 33선’은 총 3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은 수원 왕갈비, 횡성 한우, 담양 떡갈비 등 15가지 지역 대표 음식, 제2장은 양양 송이버섯과 통영 굴, 완도 전복 등 15가지 지역 제철 식재료를 소개한다. 마지막 제3장에선 한산소곡주, 안동 소주 등 지역 전통주와 막걸리로 내용을 구성했다. 음식에 얽힌 유래와 역사 외에 요리법, 맛집 등 정보도 담고 있다. 제철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장소, 직접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체험시설, 지역축제 등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지역 정보를 총망라했다. 허영만 작가는 추천사를 통해 “지역 특색이 담긴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을 통해 지역마다 각기 다른 식문화를 체험하고 먹는 즐거움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책자는 국내여행 정보 서비스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서 ‘K-로컬 미식여행 33선’을 검색하면 전자책(e-Book)을 받아볼 수 있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간·번체) 등 4개 언어 버전은 올 연말 출간될 예정이다.
2024.10.29 I 이민하 기자
서대문형무소 찾은 日여배우 “일본인들 잔인해…때려주고 싶어”
  • 서대문형무소 찾은 日여배우 “일본인들 잔인해…때려주고 싶어”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일본의 유명 AV 배우 출신 우에하라 아이가 한국을 방문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았다.최근 우에하라 아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 ‘찬양하라 우에하라’에는 ‘한국 놀러 와서 충격받은 일본 여배우 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사진=유튜브 채널 '찬양하라 우에하라'이날 우에하라 아이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했다.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구 서울구치소 시설을 개조해 과거 경성감옥과 서대문감옥을 복원한 독립운동 및 민주화운동 관련 역사관이다. 감옥에는 일제강점기 시기 식민통치에 저항하는 운동가들이 투옥됐다.우에하라 아이는 “일본 친구들이나 일본 방송에서 한국에 가면 여기를 가보라고 한다. 역사가 있는 장소라 저도 보고 싶어서 관광 왔다”며 방문 이유를 밝혔다.우에하라 아이는 역사관을 돌면서 독립운동가들의 사진과 함께 잔혹했던 투옥 장소, 사형장 등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 관람을 모두 마친 우에하라 아이는 “잔혹해서 마음이 아프다”며 “뭔가 일본인을 한대 패주고 싶다”고 말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찬양하라 우에하라'또 그는 독립운동가들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우에하라 아이는 “독립운동가분들 때문에 지금 한국의 지금 모습이 있기에 굉장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인들이 잔인하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지금 한국에 와보니 독립운동가들의 많은 노력으로 이렇게 올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우에하라 아이는 “이런 상황이 있었기에 일본의 안 좋은 이미지가 아직 한국인들에게 남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평화로운 시대니까 사이가 좋아졌으면 좋겠다”며 “여기 오고 나니 지금 시대를 소중하게 여기자고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한편 전직 AV 출신 배우인 우에하라 아이는 지난 2015년 은퇴를 선언했다.
2024.10.29 I 권혜미 기자
"발품 팔지 마세요"...키햐, 와인 직구 서비스 개시
  • "발품 팔지 마세요"...키햐, 와인 직구 서비스 개시
  • (사진=키햐)[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술 쇼핑 앱 키햐가 프리미엄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와인 직구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9일 밝혔다.신설한 와인 직구 페이지에서는 유럽산 프리미엄 와인 총 20종을 판매한다. 특히 △찰스 하이직 브뤼 리저브 △볼랭저 라 그랑 아네 2015 △루이 로드레 컬렉션 244 등 프랑스 유명 와이너리 프리미엄 제품을 풍성하게 구성했다.키햐 와인 직구 서비스는 구매자가 관세·부가세와 배송비를 별도 납입할 필요가 없어 해외 직구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개인통관고유번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일반 온라인 쇼핑몰 구매와 절차가 동일하다. 상품 현지 조달과 국내 배송은 독일 소재 와인 직구 전문 기업 ‘다이렉트 와인샵’이 맡았다. 다이렉트 와인은 유럽뿐 아니라 호주, 미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발 주류 직구 서비스를 운영한다. 향후 양사는 미주, 호주 등 다양한 지역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다음 달 25일까지 서비스 개시를 기념한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모든 구매자에게 2000원 할인을 제공하며 15만원이 넘는 제품을 구매하면 할인액이 5000원으로 오른다.박영욱 키햐 대표는 “선선한 가을 날씨로 와인 배송이 적격인 시점을 기다려 와인 직구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희소 제품과 높은 선호도로 잦은 품귀를 겪는 인기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9 I 이지은 기자
암치료 부작용인 중증 구강 점막염 치료 효과 확인
  • 암치료 부작용인 중증 구강 점막염 치료 효과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암 치료 과정에서의 부작용인 중증 구강점막염의 치료제가 없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화제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조석구 교수(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장,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 연구팀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점막염 치료제의 국내 임상 2a상 임상시험에서 약물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탑라인 결과를 확인했다. 이번 임상 2a상 임상시험은 ‘조혈모세포이식 환자(HSCT) 대상 점막염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 물질인 MIT-001(과거명, 네크록스)에 관한 연구로서, 임상시험 책임자인 조석구 교수의 주도로 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한 다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지난 2021년 3월 의뢰사인 ㈜미토이뮨테라퓨틱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계획을 승인받았다.신약 후보 물질인 MIT-001은 미토콘드리아를 표적으로 하는 페롭토시스(과량의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 괴사) 저해 기능을 지닌 저분자 화합물이다. 방사선 및 항암 치료 시, 과량으로 생성되는 활성산소와 손상연관분자유형인 HMGB1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하여 페롭토시스로 유도되는 과도한 염증 반응을 효과적으로 조절하여 구강 점막염을 예방·치료할 수 있는 탁월한 혁신 신약 (First-in-class)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임상시험은 연구자가 의뢰사와 함께 비임상 단계부터 참여하였고, 정부 R&D 과제를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았으며, 임상시험까지 주도하며 세계적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과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국가가 지향하는 산 · 학 · 연 · 병의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 2020년 7월 본 치료제 개발에 기반이 되는 ‘네크록스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점막염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기술에 대해 ㈜미토이뮨테라퓨틱스와 5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양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기술이전 후, 조석구 교수 연구팀과 ㈜미토이뮨테라퓨틱스는 임상 2상, 3상 시험 승인에 필요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품 상용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의 긍정적인 결과는 양 기관의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고무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조석구 교수는 “치료 약제가 없어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를 가장 괴롭히는 구강 점막염 치료의 신약으로서, 뚜렷한 효과를 보이면서도 부작용이 거의 없는 점에서 중요한 성과라 생각한다”라며, “실제 의료 환경에 도입하여 환자의 회복 속도와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생존율을 높이는 데 주도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조석구 교수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 융합연구 사업단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아 해당 기술을 개발했으며, 관련 연구는 지난 2019년 9월 미국 네이처사에서 발간하는 《점막 면역(Mucosal Immunology)》에 게재된 바 있다. 또한, 국내를 비롯한 주요 4개국(미국, 중국, 일본, 유럽)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하여 본 기술이 세계 최초의 독보적인 기술력임을 입증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가치평가사업에 선정되어 기술가치 평가를 받음으로써 기술사업화의 타당성을 인정받기도 했다.MIT-001의 항암제의 방사선 치료 유발 구강 점막염(oral mucositis) 보호 효과 작용기전 모식도.
2024.10.29 I 이순용 기자
애플 인텔리전스 포함된 iOS18.1 배포…한국어 지원은 내년에
  • 애플 인텔리전스 포함된 iOS18.1 배포…한국어 지원은 내년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포함한 모바일 운영체제 iOS 18.1 버전을 배포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16 시리즈와 아이폰15 프로, 프로맥스 등 최신 아이폰에서 작동하며, 우선 미국 영어로만 사용할 수 있다. 한국어 지원은 내년 4월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28일(현지시간) 애플은 이날부터 아이폰, 아이패드, 맥 사용자들은 iOS 18.1, iPadOS 18.1, macOS Sequoia 15.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애플은 이번 최신 소프트웨어에 일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사용자는 글을 다듬거나 알림, 메일, 메시지를 요약할 수 있으며,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음성비서 시리를 경험할 수 있다. 또, ‘클린업’ 기능으로 이미지에서 거슬리는 부분을 제거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시스템 전반에서 사용 가능한 ‘글쓰기 도구’는 메일, 메시지, 메모 앱, 페이지 등 애플 기본 앱은 물론 서드파티 앱에서 글을 재작성, 교정, 요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재작성 기능은 사용자가 작성한 내용을 독자 및 해당 작업에 적합한 어조로 조정해 다시 작성해 주고, 사용자는 ‘전문적으로’, ‘간결하게’, ‘친근하게’ 스타일 중에서 선호하는 버전을 선택할 수 있다. 교정 도구는 문법, 단어, 문장 구조를 점검하면서 편집 방향을 설명과 함께 제안해 준다. 사용자는 이를 검토하거나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텍스트를 선택해 이해하기 쉬운 단락, 구분점 형식, 표 또는 목록 등의 형식으로 요약문을 확인할 수 있다.시리는 대화의 맥락을 파악하며 더욱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졌다. 사용자는 맥에서 시리를 데스크탑 어디든지 배치하고,필요할 때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서 타이핑 입력으로 시리를 사용하고, 텍스트와 목소리를 매끄럽게 오가며 대화해 일상 작업들을 빠르게 처리 가능하다. 언어 이해 능력도 한층 향상돼 사용자가 말을 더듬더라도 알아듣고, 앞선 요청과 이어지는 요청 간 맥락을 따라오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제품에 대해 폭넓은 지식을 갖추게 돼 애플 제품의 기능과 설정에 관한 수천 가지 질문에도 답할 수 있다. 사용자는 화면을 기록하는 방법부터 간편하게 Wi-Fi 암호를 공유하는 방법까지 시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사진 앱이 확장된 신규 기능들로 한층 스마트해진다. 자연어 검색 기능으로 사용자는 “타이다이 셔츠를 입고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마야”처럼 찾고자 하는 사진의 설명을 입력하기만 해도 사진을 검색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동영상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설명을 입력하면 동영상의 어느 한 순간을 찾기 위해 곧바로 해당 장면을 검색해 찾아준다. 또한 검색 중 스마트 완성 제안 기능도 사용 가능하기 떄문에, 사용자가 빠르게 검색을 완료할 수도 있다.원치 않는 물체나 인물이 사진 프레임에 포함된 경우, ‘클린업’ 도구를 사용해 포착하고자 했던 순간을 온전히 간직한 채로 방해 요소만 제거할 수 있다.추억 기능은 사용자가 시청하고 싶은 동영상을 관련 설명 입력 만으로 만들어 준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언어 및 이미지 이해 능력을 활용해 사용자가 입력한 설명을 바탕으로 가장 잘 나온 사진과 동영상을 골라 사진에서 파악한 테마에 기반해 여러 챕터의 스토리라인을 구상하고, 이를 기승전결이 있도록 배열해 동영상을 완성해 준다.이메일을 내용 파악도 쉬워진다. Mail의 받은 편지함 최상단에 마련된 새로운 섹션에서, 최우선 메시지를 통해 오늘 예정된 점심 식사 일정이나 탑승권 등 가장 시급한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받은 편지함에서 메시지를 열어 보지 않고도 요약본을 볼 수 있으며, 긴 스레드의 경우 ‘요약하기’를 탭 또는 클릭하기만 하면 관련 세부 정보를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스마트 답장 기능은 빠르게 답장을 보낼 수 있도록 답장 내용을 제안해 주며, 이메일에서 질문을 식별해 빠짐없이 답을 보내도록 해준다.애플 인텔리전스는 알림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길게 쌓여 있는 알림을 훑어볼 수 있도록 요약한 알림의 핵심 정보를 잠금 화면에 곧바로 표시해 사용자가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러한 기능은 특히 그룹 채팅에서 활발하게 대화가 오가는 상황에서 유용하다. 새로운 집중 모드인 방해 요소 줄이기 기능은 당장 확인해야 하는 알림만 골라 띄워준다.이제 메모 및 전화 앱에서 오디오 녹음, 전사, 요약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전화 앱에서 통화 중 녹음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통화 당사자들에게 녹음 중임을 알려주며, 통화가 종료되면 애플 인텔리전스가 요약을 생성해 핵심 내용을 되짚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 Silicon의 강력한 힘을 토대로 언어와 이미지를 이해 및 생성하고, 앱을 넘나들며 필요한 동작을 수행하고, 개인적 맥락을 기반으로 일상적인 일들을 간편하고 빠르게 처리해 주는 개인용 지능 시스템이며, AI 개인정보 보호 분야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선보인다. 오늘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첫 기능들을 만나볼 수 있고, 향후 몇 달에 걸쳐 더 많은 기능이 공개될 예정이다.애플은 오는 12월 신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설명을 입력해 새로운 이모티콘을 생성할 수 있는 젠모지,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가 추가된다. ‘글쓰기 도구’와 시리에서 챗GPT에 접근할 수 있게 돼 여러 도구 사이를 오가는 번거로움 없이도 챗GPT의 이미지 및 문서 이해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아이폰16 시리즈에 추라된 ‘카메라 컨트롤에 새로운 시각 지능이 추가돼, 사용자가 피사체와 장소에 관한 정보를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어어도 추가된다. 12월에는 호주, 캐나다, 아일랜드,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국의 현지 영어를 추가로 지원하고, 4월에는 한국어, 중국어, 영어(인도), 영어(싱가포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등 더 많은 언어가 지원될 예정이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 또다른 시대를 열어주며, 완전히 새로운 경험 및 도구를 선사해 사용자가 수행 가능한 작업의 지평을 개척한다”며 “수년간 AI 및 머신 러닝 분야에서 이룩해 온 혁신을 기반 삼아 제작되어 애플의 생성형 모델을 기기의 핵심에 배치하며,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동시에 사용하기 용이한 개인용 지능 시스템을 제공한다. 애플만이 선보일 수 있는 생성형 AI로서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줄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들을 처음 선보이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2024.10.29 I 임유경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상, 러시아 방문…우크라 파병 대응 논의할 듯
  • 최선희 북한 외무상, 러시아 방문…우크라 파병 대응 논의할 듯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28일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북한 매체를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최선희(우측) 북한 외무상(사진=연합뉴스)러시아 방문 목적과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우리 정부대표단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를 방문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 날 이뤄졌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한 북한의 파병 움직임이 확인된 가운데 최 외무상은 카운터파트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상과 만나 국제사회의 파병 반대 여론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 부위원장은 지난 9월에도 국제회의 참석차 러시아 북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방문,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만났다. 두 사람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6월 서명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따른 관계 발전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7일 북한군이 조만간 전장에 합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한 화상 연설에서 “며칠 안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장에 합류할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곧 유럽에서 북한군과 싸워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될 뿐”이라면서 지원을 촉구했다.앞서 지난 25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게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27~28일 전투 지역에 북한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정보총국에 따르면 동부 러시아에서 훈련받은 첫 번째 북한 부대는 지난 23일부터 러시아 남서부 국경 지역인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2024.10.29 I 양지윤 기자
위험선호 심리와 고점 경계…환율 1380원 초반대로 하락 전망
  • 위험선호 심리와 고점 경계…환율 1380원 초반대로 하락 전망[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 초반대로 하락이 예상된다. 중동 긴장이 완화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커졌고, 1390원에 대한 고점 인식이 형성되면서 환율 상승세는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0.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5.0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3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85.7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85.0원)보다는 0.7원 올랐다.중동 정세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났다.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석유 및 핵 시설을 피해 가고 지정학적 긴장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서 6% 급락했다. 간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고, 690억달러 규모로 진행된 미 국채 2년물 입찰에서는 수요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미 국채금리에 상승 압력이 가해졌다.이에 글로벌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3% 턱밑까지 올라섰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5bp 오른 4.282%를 나타냈다. 3개월래 최고 수준이다.미국 대선이 약 일주일 남짓 남은 가운데 ‘트럼프 트레이드’도 살아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와 해리스가 박빙의 초접전을 펼치고 있지만, 폴리마켓과 칼시와 같은 정치 베팅사이트에서는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보다 높게 보고 있다. 대표적 트럼프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비트코인도 7만달러선에 다가서고 있다. 달러화는 여전히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8일(현지시간) 오후 7시 26분 기준 104.31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보합 수준이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는 일본 집권 여당이 총선에서 과반을 획득하지 못한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채 수익률의 오름세와 연동되며 약세가 심화한 모습이다.이날 위험선호 분위기가 커지면서 위험통화인 원화에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1390원대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상단을 제한하고 있는 것도 환율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인해 아시아 통화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이탈하고 있는 것은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
2024.10.29 I 이정윤 기자
윤이나, 28위로 세계랭킹 '톱30' 진입..유해란 6위 한국선수 최고
  • 윤이나, 28위로 세계랭킹 '톱30' 진입..유해란 6위 한국선수 최고
  • 윤이나.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윤이나가 세계랭킹 톱30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윤이나는 28일(미국 현지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4계단 올라 28위에 자리했다. 윤이나가 세계랭킹 톱30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역대 개인 최고 순위다. 윤이나는 올해 1월 1일자 발표에서 305위였고, 4월 1일자 발표 때 432위로 올해 가장 순위가 낮았다. 그 뒤 계속해서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해 6월 24일자 발표에서 97위로 100위 안에 들었고, 8월 19일자 발표 때 48위를 기록했다. 이후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3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준우승,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공동 3위 등 꾸준한 성적을 거둔 윤이나는 30위권을 유지했다. 지난 27일 끝난 덕신EPC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도 공동 5위를 기록한 윤이나는 세계랭킹 포인트 3.7점을 획득, 총점이 107.9점으로 높아졌고 평점은 3.08을 기록해 처음으로 세계랭킹 톱30에 들었다.윤이나는 이번 주 예정된 에쓰오일 챔피언십은 출전하지 않는다.유해란은 지난주보다 3계단 올라 6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선수 최고 순위이자 개인 역대 최고 순위에 자리했다. 6위였던 고진영은 3계단 하락해 9위로 떨어졌다. 유해란은 지난 9월 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3위를 기록한 뒤 세계랭킹 9위로 올라서 처음 톱10을 기록했다. 27일 끝난 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올라 순위를 더 끌어올렸다.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67위에 그쳐 순위가 밀렸다. 양희영은 1계단 하락해 11위, 김효주는 18위로 상승했다. 넬리 코다(미국)가 1위, 릴리아 부(미국) 2위로 순위 변동은 없었다. 인뤄닝(중국)이 3위로 올라섰고,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4위로 후퇴했다. 이어 5위 해나 그린(호주), 7위 지노 티띠꾼(태국), 8위 셀린 부티에(프랑스), 10위 후루에 아야카(일본) 순으로 톱10에 자리했다.유해란. (사진=AFPBBNews)
2024.10.29 I 주영로 기자
"슈퍼 엔저 귀환 가능성 고조…국내 증시엔 부정적 영향"
  • "슈퍼 엔저 귀환 가능성 고조…국내 증시엔 부정적 영향"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의 조기 총선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엔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슈퍼 엔저 재연은 글로벌 유동성에는 긍정적이지만, 국내 증시엔 부정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29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BOJ)의 의 통화정책 피봇 지연과 더불어 일본 정부의 추가 부양정책 추진은 글로벌 유동성 차원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엔화 약세 폭에 따른 일본 증시 랠리 재개와 엔-원 환율의 급락은 국내 경기와 증시에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앞서 일본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가 조기 총선의 승부수를 던졌지만 15년 만에 자민·공민 연립정부가 과반석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이에 자칫 이시바 신임 총리가 집권 한 달 만에 식물총리로 전락할 위험까지 직면한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가 참패함으로써 당분간 아베노믹스 정책기조가 지속은 물론 재정부양책은 한층 강화될 여지가 커졌다는 점에서 엔화 추가 약세 기대감도 동시에 강화될 개연성도 커졌다”며 “반(反) 아베파로 분류되는 이시바 총리가 취임하면서 일각에서 일본 통화정책 등 각종 부양정책 기조가 전환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취임 이후 이시바 총리는 경기부양차원에서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엔화는 재차 약세 흐름으로 전환되었고 이후 총선을 앞두고 총선 패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엔 약세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총선 이후 추가 엔화 약세를 예상하는 이유로 우선 이시바 총리의 조기 퇴진 가능성에 정치적 불확실성을 들 수 있다”며 “이시바 총리 조기 퇴진 시 일본은행의 긴축기조 전환 속도가 더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이유는 재정부양책 강화 기대감이다. 그는 “이시바 총리가 조기 퇴진을 하지 않을 경우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이전까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재정정책 강화를 통해 경기부양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가뜩이나 재정이 취약한 일본 정부입장에서 추가 재정부양책은 엔화 약세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일본은행 입장에서도 정부의 경기부양책 추진에 맞서 서둘러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그는 “가뜩이나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미국 대선 리스크 등으로 달러화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내 정치 혼란에 따른 각종 부양정책 피봇 지연은 엔화 약세 압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엔·달러 환율이 재차 160엔 수준에 근접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박 연구원은 “지적한 바와 같이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피봇 지연과 더불어 일본 정부의 추가 부양정책 추진은 글로벌 유동성 차원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보다 오히려 엔 캐리 트레이드 부활 가능성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기여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선진국의 금리인하 사이클에 이은 중국 통화부양책과 재정 부양책 추진 현실화 그리고 일본마저 부양 기조에 동참한다면 글로벌 유동성 흐름이 크게 강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다만 박 연구원은 “엔화 약세 폭에 따른 일본 증시 랠리 재개와 원·엔 환율의 급락은 국내 경기와 증시에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며 “원·엔 환율 하락 국면에 코스피지수 대비 닛케이225 지수 상대강도가 크게 상회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그는 “미 대선 리스크를 차치하고 엔 및 위안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음은 원 ·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당사의 허가 없이 전재, 복사 또는 대여될 수 없습니다. 무단전재 등으로 인한 분쟁발생시 법적 책임이 있음을 주지하시기 바랍니다.
2024.10.29 I 김인경 기자
"2030년 시총 1조 글로벌 원료의약품 기업 도약"
  • "2030년 시총 1조 글로벌 원료의약품 기업 도약"[엠에프씨 대해부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2030년 매출 1000억원, 시가총액 1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원료의약품 기업으로 도악하겠다.”황성관 엠에프씨 대표. (사진=이데일리 신민준 기자)◇원료의약품 국산화 사명감에 설립 황성관(사진) 엠에프씨(MFC)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엠에프씨는 2008년 3월에 설립됐다. 엠에프씨는 원료의약품(API)과 핵심중간소재를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황성관 대표는 우리나라 화학 분야 전문가로 손꼽힌다. 황 대표는 국민대학교에서 화학 및 유기화학 학사·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아주대학교에서 화학공학과 의약화학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황 대표는 대희화학에서 합성 개발 업무를 담당했고 미국 사우스플로리드 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국민대학교 응용화학과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원료의약품의 수입 의존도가 높다”며 “원료의약품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면 가격이 상승하게 돼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 “학생 시절에 화학 분야를 전공했고 기업에서 연구원으로 10년 이상 근무한 경험도 있다”며 “우리나라 원료의약품을 내가 만들어보자’는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엠에프씨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지난해 약 25.6%에 그쳤다.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2022년 역대 최저치인 11.9%보다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다. 복제약(제네릭)의 채산성이 맞지 않아 중국과 인도 원료를 주로 사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원료의 독립적인 생산 능력이 떨어지면 공급에 취약해지고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져 의약품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엠에프씨는 세계 최초로 액체 상태인 고지혈증치료제 핵심 소재 TBFA를 고체 상태로 결정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고체 상태로 결정화된 TBFA는 최종 물질 피타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의 순도를 높여준다.황 대표는 “엠에프씨는 고지혈증 치료제를 만드는 제약사에 핵심소재와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며 “또 필수 공급망의약품 등 사회에 꼭 필요한 의약품인 소염진통제, 진해거담제, 혈전치료제 등의 원료의약품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의약품 제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고순도로 만드는 것”이라며 “의약품을 제조할 때 순도가 높아야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즉 부작용이 없는 약물이 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일본 등의 제약 강국들은 의약품을 순도 100%에 가깝게 제조한다”고 덧붙였다. 엠에프씨는 고순도 피타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등의 제조법들을 모두 특허로 보유하고 있다. 엠에프씨는 JW중외제약(001060), 삼진제약(005500), 휴온스(243070)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에게 결정화된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 및 중간 소재 등을 공급하고 있다.◇과천연구개발센터 신설…5년 이상 영업흑자 유지특히 엠에프씨는 원료의약품 연구개발(R&D)에 힘을 쏟고 있다. 엠에프씨는 임직원(69명·2024년 2월 기준) 중 약 60%가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엠에프씨는 올해 초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의약·소재 연구개발센터를 새롭게 설립했다. 의약·소재 연구개발센터는 신약개발에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엠에프씨의 보유 기술력을 강화해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설립됐다. 엠에프씨는 코스닥 상장도 추진한다. 엠에프씨는 하나금융21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연내 코스닥 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다. 엠에프씨와 하나금융21호스팩의 합병가액은 각각 주당 8675원, 2000원에 이른다. 합병 비율은 약 1대 0.231로 짜여 있다.엠에프씨는 지난해 매출 173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엠에프씨는 올해 상반기 매출 117억원, 영업이익 17억 5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 143% 증가했다. 엠에프씨는 5년 이상 영업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엠에프씨의 최대주주는 황 대표 및 특수관계자로 48.52%의 지분(지난해 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엠에프씨의 주력 제품인 원료의약품에 대한 중요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나라 원료의약품산업의 자생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9 I 신민준 기자
"액체→고체" 세계 최초 TBFA 고순도 결정화 기술 등 보유
  • "액체→고체" 세계 최초 TBFA 고순도 결정화 기술 등 보유[엠에프씨 대해부②]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엠에프씨(MFC)는 원료의약품(API) 및 핵심중간소재 분야에서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엠에프씨는 세계 최초로 액체 상태인 고지혈증치료제 핵심 소재 TBFA를 고체 상태로 결정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하는 등 꾸준한 성과도 내고 있다. 엠에프씨 핵심 기술 설명. (자료=엠에프씨)◇고순도 결정화 기술로 순도 99% 이상 높여 엠에프씨는 액체(액상) 상태의 목표 화합물을 고순도 고체(고상, 무정형·결정형) 상태로 결정화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황성관 대표는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데 고체화하기 어려운 것들을 고체 상태로 결정화하는 것이 엠에프씨의 핵심 기술”이라며 “액체 상태의 물질은 불안정해 고체화하게 되면 취급도 쉽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엠에프씨는 고치혈증 치료제 스타틴(Statin)의 핵심소재 TBFA를 세계 최초로 액체 상태에서 고순도 고체 상태로 결정화했다. 고지혈증은 혈중에 지방 성분이 증가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지방이 혈관벽에 쌓여 죽상경화증을 일으키거나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스타틴 계열 국내 고지혈증제 치료제 규모(2022년 처방액 기준)는 약 2조원에 이른다. 엠에프씨는 세부적으로 △TBFA 고순도 최적화 합성 기술 △TBFA 분리정제 기술 △TBFA 고순도 결정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TBFA 고순도 최적화 합성 기술은 출발물질(D6)의 완벽한 반응을 완료해 미반응물이 1~2% 수준에 그친다. 기존 템포(TEMPO) 합성 상식에서 미반응물이 20~3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TBFA 고순도 최적화 합성 기술은 과민반응(Over Reaction) 부반응물(Acid) 생성을 방지해 순도 95% 이상의 고순도 TBFA를 합성할 수 있다. TBFA 분리정제 기술은 실온 추출 방식으로 생성물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97% 이상의 고순도 TBFA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원가 및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기존 여과 방식의 경우 Nacl 등 염이 대량으로 존재해 필터 막힘 발생 및 염이 여과되면서 여액 수소 이온 농도 지수(PH)가 낮아져 산성화된다. 여과 방식은 제품 분해가 발생해 순도 및 수율이 감소하는 부작용이 존재한다.TBFA 고순도 결정화 기술은 최적화 용매 선정과 결정 조건을 확립해 최종 제품의 순도를 99%, 수율을 8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TBFA 고순도 결정화 기술은 고체 상태로 결정화해 취급과 보관이 쉽다. TBFA 고순도 결정화 기술과 신규 결정형 물질은 한국과 일본, 중국의 특허를 획득했다.그는 “액체 상태 물질을 고체화하게 되면 정량화할 수 있다”며 “순도를 높일 수 있어 제품 품질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엠에프씨의 스타틴 계열 원료의약품 및 핵심 소재 매출은 올해 상반기 기준 39억원으로 전체 매출 117억원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엠에프씨는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 핵심소재 외에 피타바스타틴(Pitavastatin)의 핵심출발소재인 TPPBr와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의 핵심중간소재(PI)인 MRV-1 등도 생산·판매하고 있다. ◇TBFA 상업생산 공정시스템도 구축엠에프씨는 TBFA 상업생산 공정시스템도 구축했다. 엠에프씨는 TBFA 원료 구입부터 제조, 출하 품질 관리,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생산까지 원스톱 공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엠에프씨는 고지혈증 치료제 핵심소재 외에 소염진통제 펠루비프로펜(Pelubiprofen) 의 원료의약품도 생산하고 있다.펠루비프로펜은관절염, 요통과 같은 질환에서 염증과 통증을 줄이거나 급성 상기도염에서 해열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펠루비프로펜은 지난해 11월 공급 부족 우려로 신속 공급 필요 원료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엠에프씨는 펠루비프로펜의 신규 염 결정화 기술을 개발했다. 엠에프씨는 퍼스트 제네릭(First Generic) 원료의약품 허가도 등록했다. 엠에프씨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4년도 공급망안정화 선도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엠에프씨는 국가필수의약품 원료인 아세트아미노펜 원료의약품의 국내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 확장 대상자로 선정됐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일반의약품인 해열진통제의 주성분이다. 식약처는 아세트아미노펜을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제조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해당 성분의 국내생산기술 개발업체로 엠에프씨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엠에프씨는 내년 4월 원료의약품 등록을 목표로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황 대표는 “엠에프씨는 합성, 분리정제, 결정화 기술 등 원료의약품 생산기술에 대한 플랫폼 테크놀로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엠에프씨는 매출의 80%가 직접 개발한 특허 기반 고정 매출로 구성돼있다. 엠에프씨는 끊임없는 아이디어와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기술 개발 및 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29 I 신민준 기자
잠수함 성능 개량도 수출 목표로 추진해야
  • [기고]잠수함 성능 개량도 수출 목표로 추진해야
  • 최근 한국 방위산업은 ‘돈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씻어내며 국민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방위산업은 2022년 173억 달러(약21조원)이라는 역대급 수출을 달성함으로써 국가전략산업으로 선정되었다. 올해 또한 2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의 수출은 K-9자주포, K-2전차, FA-50 등 지상 및 공중 무기 위주로 이루어졌는데, 이제는 해군의 전투함·잠수함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 HD현대중공업은 페루로부터 6400억원에 상당하는 호위함·상륙함 등 수상 전투함 수주에 성공했다. 현재 111억 호주달러(약10조원)규모의 호주 호위함 사업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최종 제안서를 제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수상전투함에 이어 잠수함도 폴란드, 캐나다,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줄잡아 80조원 가량의 대규모 수출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2024년 이후부터는 신조 잠수함 건조 계획이 없어 생산시설 유지 마저 어려운 한국의 잠수함 산업계에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아닌가. 지금 세계 잠수함 수출시장에서는 한국을 비롯하여 독일, 일본,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등 6개국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하고 있어 수출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보배로운 구슬을 꿸 수가 없다.잠수함 수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성능, 가격, 납기, 절충 교역 등에서 비교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우수한 성능과 저렴한 가격이라 할 수 있다. 독일이 세계 각국에 170여 척을 수출하면서 잠수함 베스트셀러 국가로 등극한 것도 우수한 성능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한국이 독일제 잠수함 18척을 도입했던 이유도 우수한 성능과 안정성, 그리고 가격 면에서 독일제가 프랑스, 이탈리아 등 경쟁기종에 비해 저렴했기 때문이었다. 필자가 약 5년여 기간 동안 독일 잠수함조선소 TKMS社(옛 HDW)에서 근무하면서 목격했던 독일의 잠수함 성능 향상과 가격경쟁력 확보 비결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정부와 군의 전폭적인 지원과 참여다. 독일 정부는 잠수함 성능 향상을 위해 해군 전문인력과 시험용 잠수함 등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하여 기업의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조선소와 장비 제작사는 해군에서 잠수함 운용 시 발견된 문제점들을 토대로 성능이 개선된 장비를 개발하고, 해군은 퇴역 잠수함을 이용하여 운용시험을 해준다. 독일이 자랑하는 잠수함 통합전투체계, SUT어뢰, AIP(공기불요추진체계)등은 이러한 민관군 협력 절차를 거치면서 성능개량에 성공한 대표적인 장비이다. 우리도 내년부터 1200톤(t) 잠수함이 한 척씩 퇴역해 훈련함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하니 이런 절차를 잘 활용하기를 권고한다. 이범석함, SS-Ⅱ·1800t급(출처=해군)둘째, 성능 개량된 장비와 구성품을 적용한 수출용 신형 잠수함 모델 개발이다. 독일은 구매국의 작전 환경에 맞추어 수심이 얕은 바다인 유럽에는 205·206·207급 소형잠수함을, 기타 국가에는 그리 크지 않으면서 정교한 전투체계와 소나체계, 그리고 강력한 어뢰로 무장한 209·212·214급 잠수함을 공급했다. 다양한 모델을 수출함으로써 전세계 국가로부터 성능을 인정받고, 수출용으로 양산함으로써 단가가 낮아지는 선순환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우리 또한 수출용으로 다양한 잠수함 모델을 개발 해야한다. 하지만 한국의 잠수함 성능개량 절차는 어떠한가. 우리는 2016년 처음으로 독일로부터 원자재를 수입해 건조한 1200톤 크기의 209급 잠수함을 성능개량 했다. 훈련용 잠수함이 없기 때문에 정기 수리 시기에 맞추어 육상에서 운용 시험한 전투체계와 선배열 예인소나로 대체했다. 독일에서 성능개량한 공격잠망경으로 교체하는 수준에서 소폭으로 진행했다. 그리고 지금은 독일로부터 원자재를 수입해 건조한 1800톤 크기의 214급 잠수함도 성능 개량할 때가 되었다. 214급 잠수함 성능개량은 예산과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되더라도 성능향상과 개별장비 수출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대폭으로 추진해야 한다. 209급 잠수함에 적용된 성능개량 장비에 추가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전투체계, 잠항시간을 30%이상 연장할 수 있는 리튬이온전지와 성능이 향상된 AIP(공기불요추진체계), 고속기동 시 탐지거리를 현재보다 2배 정도 늘릴 수 있는 FAS(현측 배열소나) 등을 추가 탑재함이 바람직하다. 특히 운용 16년차가 되었지만 작전 중 고장이 나도 독일 기술자가 올 때까지 손도 못 대는 추진 전동기는 하루빨리 국산화해 교체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잠수함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독일의 잠수함 성능개량 정책을 벤치마킹함이 바람직하다. 정부와 군은 214급 잠수함 성능개량사업이 단순히 노후장비 교체나 기 국산화장비 교체 수준이 아니라 성능향상은 물론 수출까지 고려한 사업이 되도록 보다 광범위하게 계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2024.10.29 I 김관용 기자
"CXL·PIM 생태계 필수…인력 양성도 놓치지 말아야"
  • "CXL·PIM 생태계 필수…인력 양성도 놓치지 말아야"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일본을 보고 부러웠던 게 정부가 외국에 나가서 직접 반도체 생태계를 위한 장을 만들고 틀을 잡아요. 우리나라는 좀 미흡한 편이죠.”유회준 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제7대 반도체공학회장)는 차세대 메모리 시대를 내다보며 단순 현금성 지원을 벗어나 생태계 조성 등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교수는 “기업이 할 수 있는 것과 정부 관료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이 다르다”며 “너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기업에만 맡기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유회준 7대 반도체공학회장 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사진=김태형 기자)유 교수는 카이스트 PIM반도체설계연구센터장을 역임하며 PIM(프로세싱 인 메모리) 등 AI 반도체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CXL(컴퓨터 익스프레스 링크), PIM, NPU(신경망처리장치)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이 주도권을 잡을 전망이지만 옆 나라 일본과 비교해 정부의 지원은 소극적인 셈이죠. 일본은 막대한 보조금과 같은 직접 투자와 더불어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 비즈니스와 생태계 조성을 함께 병행하고 있습니다.유 교수는 “글로벌로 나가려면 인적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는 등 치밀하게 작전을 짜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지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일본은 산업장관 등 높은 관료가 미국에 가면 톱다운으로 계약을 맺어서 오는 것처럼 정부가 틀을 잡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일본은 정부 관료들조차도 (해외) 네트워킹을 탄탄하게 많이 해놨다”고 짚었습니다. 특히 국내 AI반도체 스타트업 입장에선 국가 지원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유 교수는 “(스타트업은) 사실 다 각자도생”이라며 “리벨리온이 올해 2월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논문이 채택되고 미국 시장에 진출했는데 정부 지원을 받았단 얘기는 들은 게 없다”고 꼬집었죠. 리벨리온은 카카오, IBM 등 국내외 IT기업에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공급하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현재 파네시아, 퓨리오사AI, 딥엑스, 모빌린트 등 국내 AI반도체 스타트업은 CXL, NPU 분야에서 차세대 AI반도체 시장을 공략하며 차세대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NPU는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대체할 수 있는 AI 연산에 최적화된 반도체로 꼽히고 있습니다.유 교수는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과 더불어 가장 시급한 ‘인력난’도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사실 제일 급한 건 ‘인력’”이라며 대만의 인력 양성 과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 교수는 “중국 내 반도체 핵심 인력은 모두 대만계이고 미국 실리콘밸리도 마찬가지”라며 “대만의 인적 네트워크가 아주 무서운데, 우리나라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죠.유 교수에 따르면 대만은 정확히 몇 년 후, 어느 반도체 분야에 인력이 부족한지 예측해 초급, 중급, 고급으로 세분화해 엔지니어를 교육 시킨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빨리’ ‘많이’에 집중해 갑자기 마이스터고를 만드는 등 교육 시스템이 탄탄하지 못하다는 게 유 교수의 설명이죠.그는 “15년을 내다보고 장기적인 반도체의 산업과 기술의 비전의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회에서도 반도체 분야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인턴 제도나 산학협력을 강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취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4.10.29 I 조민정 기자
트럼프·수출둔화·日정치불안…원화 ‘3중고’ 지속
  • 트럼프·수출둔화·日정치불안…원화 ‘3중고’ 지속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10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끝 모르게 상승하면서 어느새 연고점인 1400원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미국과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한국 경제의 버팀목으로 꼽혀온 수출마저 주춤하면서 원화 약세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환율이 1400원대에 안착하게 되는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 시대가 된다면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사진=AFP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8.7원)보다 3.7원 내린 1385.0원에서 마감했다. 장중에는 1391.5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 지난 7월 3일(1391.9원) 이후 약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9월 말 환율은 장중 1303.4원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10월 들어 환율은 3일을 제외하고 연일 상승하며 1390원대까지 급등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00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국내외 변수들이 모두 고환율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가까워진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 투자) 현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쏠림이 두드러지고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20% 보편 관세 공약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국의 대규모 국채 발행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교역 상대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요인이다. 이에 따라 금리가 오르면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달러 강세를 부추기게 된다. 또한 일본의 정국 불안까지 겹치면서 달러 강세가 지지되고 있다. 지난 27일 일본 총선에서 정치자금 스캔들 여파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자민당이 의회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멀어진다는 우려에 엔화 매도, 달러화 매수를 부추겼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로 올라섰다. 엔화 가치는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 국내 수출도 둔화하는 흐름이 포착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0월 1∼20일 일평균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0%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8월과 9월 각각 18.5%, 18.0%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확 쪼그라든 것이다.내수 회복세가 아직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나마 선방하던 수출마저 흔들리면 정부의 경기 낙관론도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한은 전망치인 0.5%에서 한참 못 미친 0.1%에 그쳤다. 미국 대선을 소화하면서 단기적으로 환율은 1400원을 재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그치지 않고 추세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면서 1400원대가 지속된다면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홍철 iM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환율의 1400원 재돌파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는 유가와 미 대선 결과”라며 “유가 급등 혹은 트럼프 리스크 현실화 등으로 1450원 수준을 돌파하는 환율 흐름이 현실화될 경우에는 주식시장과 경기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29 I 이정윤 기자
알맹이 쏙 빠진 '특례시 지원 특별법'..재정·인력 충원은 뒷전
  • 알맹이 쏙 빠진 '특례시 지원 특별법'..재정·인력 충원은 뒷전
  • [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수원·용인·고양·창원 그리고 새롭게 진입할 화성까지 5개 특례시가 고대하던 ‘특례시 지원 특별법’이 첫발을 내디뎠지만 선행모델을 도입한 일본은 물론 100만 대도시에 필요한 행정체계에 미치지 못하는 특례에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뒤따른다. 행정안전부가 입법예고 중인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안은 기존 지방분권균형발전법과 비영리단체법 등 개별법에 규정된 16개 사무특례 외에 19개 신규 특례를 특례시에 이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 권한과 지방산단계획심의권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 사무 등 특별법에 따라 이양되는 19개 신규 특례들은 기존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이미 의결됐지만 각 부처에서 법제화되지 못했던 사무들이다.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왼쪽부터) 홍남표 창원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이재준 수원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이동환 고양시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수원시)앞서 특례시들은 2020년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이후 광역도에 준하는 사무 이양을 요청해 왔지만 이번 특별법 제정안 전까지는 산지전용허가 등 9건 기능이 가능한 142개 사무만 법제화돼 이양이 확정된 상태였다. 특별법에 의해 19개 신규 사무가 특례라는 이름으로 이양될 예정이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특례시들이 지방시대위에 심의를 요청한 사무 57개 중 38개는 여전히 중앙과 광역도에 예속돼 있다.특례시 선행모델을 도입한 일본과는 대조되는 대목이다. 일본은 지방자치법상 인구 50만 이상 시(市)를 대상으로 오사카시와 교토시 등을 대표되는 20곳의 ‘정령지정도시’를 지정해 시 권한을 넘어선 특례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들의 도시 면적은 전체 국토 면적의 3.2%에 불과하나 인구는 2735만명으로 총인구의 20%에 달한다. 정령지정도시가 되면 도도부현(한국의 광역단체에 해당) 사무의 80%에 해당하는 수준의 권한을 갖는다. 주민 건강과 복지에 대한 사무는 물론 도시계획이나 구획정리사업도 독자적으로 실시 가능하다. 또 도도부현을 거치지 않고 중앙정부 주무대신과 직접 협의가 가능할 정도의 자율권이 부여된다.(그래픽=문승용 기자)더 큰 문제는 사무권한만 이양될 뿐 이를 집행하기 위한 재정과 인력 충원은 뒷전이라는 점이다. 용인특례시 관계자는 “솔직히 지금 넘어오는 사무 중 엄청 큰 것이 있지는 않다. 모두 단편적인 사물일 뿐”이라며 “또 이양되는 사무권한에 비해 재정이나 인력이 부족해 처리할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100만 특례시들은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감당할 공무원 인력이 기준인건비에 통제돼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광역시에 준하는 권한을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박기관 지방시대위원회 지방분권위원장은 “광역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특례시를 활용하는 만큼 중앙정부와 광역도의 권한을 과감히 이양해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과 사업을 특례시가 추진하도록 해줘야 한다”며 “그와 동시에 특례시들은 광역도와 경쟁적 관계이면서도 상호협력하는 행정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10.29 I 황영민 기자
  • [사설]대미 수출 큰 짐될 美'청정경쟁법'...다각도 대책 세워야
  • 미국판 탄소국경세 부과의 근거가 되는 청정경쟁법(CCA)이 도입될 경우 국내 산업계가 향후 10년간 총 2조 7000억원의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2025년부터 이 법이 시행되면 대미 수출 제품 중 원자재에 1조 8000억원, 완제품에 9000억원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석유 및 석탄제품(1조 1000억원), 화학제조업(6000억원)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됐다. 청정경쟁법은 탄소배출량에 따라 관세를 부과하는 탄소국경세의 미국 버전으로 2022년 미국 민주당이 발의했다. 수출품 생산 및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유럽이 먼저 도입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미국 버전인 셈이다. 이 법은 공화당 역시 지지하고 있어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든 상관없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부터 철강·시멘트 등 원자재에 온실가스 1t 당 55달러의 탄소세가 부과되며 2027년 이후에는 완제품도 적용 대상이 된다. 이 같은 청정경쟁법은 대미 수출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에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중국 수출이 줄어든 반면 지난해부터 대미 수출은 가파르게 늘고 있는 데다 올해 연말까지는 대미 수출이 22년 만에 대중 수출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한경협이 한국의 탄소집약도 개선 속도가 주요국들에 비해 저조한 수준이라며 청정경쟁법의 부정적 영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한국의 탄소집약도 개선 속도(2.4%)는 미국(4.9%), 일본(2.7%) 등에 크게 뒤졌다. 가뜩이나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대미 수출마저 청정경쟁법의 영향으로 위축될 경우 경기침체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만큼 정부는 업계 부담 경감을 위한 다각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적용 유예 등이 가능한지 미국과 적극 협상에 나서고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비율 상향 추이 등을 제시하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한다. 관련 업계부터 탄소배출 저감 노력에 적극 나서야 함은 물론이다.
2024.10.29 I 양승득 기자
간판만 달아주고 끝…예산권한 없는 특례시
  • 간판만 달아주고 끝…예산권한 없는 특례시
  •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민원인이 방문을 꺼릴 정도로 낡은 경기도 고양특례시 청사 안전도는 심각한 상황이다. 1983년 완공된 현 고양시 청사는 최근 안전진단 평가에서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받은 상태다. 하지만 고양시는 경기도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다.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 상 고양특례시가 속해있는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가 행정권한을 가진 심의에서 번번이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최근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총 43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는 새 청사를 짓는 대신 3500억원 이상 절감 가능한 시 소유 건물 활용 방안을 제출했는데도 경기도는 ‘지방재정 투자 심사’라는 권한을 이용해 규정에 있지도 않는 ‘소통부족’을 이유로 두 차례나 제동을 걸었다”며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제도의 현실이며 ‘특례시’라는 제도가 얼마나 허울뿐인지를 보여 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고양시는 개발사업에 따른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기업으로부터 기부채납 받은 건물로 시청 이전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경기도가 막고 있다는 얘기다. 이 시장은 청사이전이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특례시 출범을 9개월 앞둔 2021년 4월 창원시에서 열린 ‘전국특례시시장협의회 출범식’. (사진=창원특례시 제공)1993년 우리나라가 지방자치제도를 본격 시행한 이후 가장 큰 혁신으로 불리는 ‘특례시’가 2022년 1월 출범했지만 만 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전국의 4개 특례시(경기도 고양시·수원시·용인시, 경상남도 창원시)들은 여전히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뒷덜미를 잡힌 기초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픽=문승용 기자)특히 이달 초 ‘특례시 지원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됐지만 시 권한을 넘어선 특례권한을 부여한 일본의 선행모델에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100만 대도시에 필요한 행정체계를 갖추기엔 미흡한 ‘반쪽짜리’ 법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법적효력이 수반되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가족관계등록부 등 공적 서류와 주소 표기에는 여전히 ‘특례시’라는 명칭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4개 특례시는 도시 규모에 걸맞는 마땅한 권한이 부여되지 않았다며 광역시에 버금가는 행정 권한을 요구하고 있다.이재준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장(현 수원특례시장)은 “이번 특별법 제정은 특례시에 실질적 권한이 주어지지 않아 아쉽다”며 주택, 교통, 산업 단지 조성 등과 관련된 권한 이양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특례시: 대한민국의 광역자치단체인 도(道) 산하의 기초자치단체 중 대한민국 지방자치법 제198조에 의거해 2022년 1월 13일부터 지정된 인구 100만명 이상의 지방자치단체다.
2024.10.29 I 정재훈 기자
尹 "한국 정부 대표단, 우크라 방문해 전황 정보 공유 계획"
  • 尹 "한국 정부 대표단, 우크라 방문해 전황 정보 공유 계획"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한국 정부 대표단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정보 및 국방 당국자들과 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따른 단계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지난 21일 통화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이뤄진 이번 전화 통화에서 루터 사무총장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비롯한 러북의 불법 군사협력이 분쟁을 격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국제 평화와 번영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이 신속하게 정부 대표단을 보내 NATO 회원국들과 정보를 공유해 준 데 대해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루터 사무총장은 자신을 포함해 NATO 북대서양이사회, 그리고 NATO의 인도태평양 파트너국(IP4)인 일본, 호주, 뉴질랜드의 대사들이 함께 한국 대표단의 설명을 경청했다고 설명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NATO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NATO가 루터 사무총장의 리더십 하에 강력히 연대하고 규합하여 러북 간 불법 교류를 감시하고 차단하는 노력을 배가해 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 대표단이 오늘 NATO에 브리핑을 실시한 데 이어, 29일 유럽연합(EU) 정치안보위원회 앞 브리핑 및 협의를 가질 예정이며, 이어서 대표단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정보 및 국방 당국자들과 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루터 사무총장은 자신도 우크라이나측과 소통할 것이라고 하고, 북한군이 개입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은 NATO의 최우선 관심사로서 전장 관련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면서 한국과 대응책을 계속 협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2024.10.28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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