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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구역 건축심의 통과…남산·한강 잇는 5800가구 신흥주거지로
  • 한남3구역 건축심의 통과…남산·한강 잇는 5800가구 신흥주거지로
  • △한남3구역 재개발 조감도[그림=서울시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오는 2022년 7월이면 서울 강북의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용산구 한남3구역이 5800여가구, 지하 5층~최고 22층 높이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서울시는 지난 24일 제29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건축계획안을 최종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한남3구역은 2015년 5월 건축위원회 심의 결과 총면적이 38만 5687㎡로 한남뉴타운 중 면적이 가장 큰 구역이다. 한남뉴타운은 북쪽으로 남산, 남쪽으로 한강을 낀 배산임수의 입지다. 특히 한남3구역은 전 가구에서 남산 조망이 가능하고 한강과 맞닿아있어 한남뉴타운 가운데서도 사업성이 우월한 지역인 데다가 사업속도도 가장 빠르다.한남3구역은 2003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2015년 건축심의를 신청했지만 한남재정비촉진지구 전체 계획과의 정합성을 재검토하라는 주문에 따라 2015년 6월부터 2016년 9월까지 공공건축가 7인의 자문을 받았다. 이후 2017년 6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을 거쳐 2년 반 만에 건축심의 관문을 넘어서게 됐다.이번 건축계획안에 따라 한남3구역은 기존 지형과 길을 최대한 보전해 개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남3구역의 능선길인 우사단로는 기존 옛길의 선형과 가로 풍경을 살려 개발돼 이 지역의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건물은 한강변과 남산을 시민들이 조망할 수 있도록 남산 소월길 기준인 해발 90m 이하로 지어진다. 이 때문에 한남3구역에 들어설 신축 아파트의 최고높이는 29층에서 22층으로 하향조정됐다.3구역에는 공동주택 195개 동(테라스하우스 포함), 총 5816가구로 지어진다. 이중 일반분양 가구 수는 4940가구(부분임대 192가구)이며 임대주택은 876가구다. 전체 가구 중 3014가구가 전용면적 59㎡ 이하의 소형주택으로 공급되며 추가로 조합과 일반분양분에 부분임대가구를 192가구를 공급해 1~3인 가구 거주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했다.조합은 도로, 주차장, 어린이공원 등의 공공기반시설을 조성해 기부채납한다. 모든 주차장은 데크와 지하로 계획돼 지상은 보행자 위주의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됐다. 공원과 녹지는 분산 배치되며 공공보행통로와 단지 내 보행 동선을 통해 공원 가는 길을 조성한다.이번 서울시 건축위원회는 최종적으로 올림픽대로에서 보이는 일부 주동의 입면 디자인을 특화하고 우사단로에 오픈스페이스를 추가 확보하는 한편, 준공 시까지 설계개념이 유지되도록 공공건축가 자문관리를 받는 것을 조건으로 한남3구역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 △한남3구역 위치도[사진=서울시 제공]
2017.10.25 I 정다슬 기자
재개발 훈풍에… 서울 도심 낙후 3인방 '영·청·노' 집값 껑충
  • 재개발 훈풍에… 서울 도심 낙후 3인방 '영·청·노' 집값 껑충
  • △낙후지역으로 꼽히던 서울 영등포동 일대가 뉴타운 개발사업에 힘입어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화건설이 19일 개관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모델하우스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한화건설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교통 요지이지만 낙후한 주변 환경으로 부동산시장에서 소외받던 영등포·청량리·노량진 일대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직장과 집의 거리가 가까워 출퇴근 거리를 줄일 수 있는 서울 도심권 직주근접 아파트가 주택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이들 지역 집값 역시 덩달아 뛰고 있다. 재개발사업 활성화로 이 일대 주거 환경이 개선되면 신흥 주거지로 비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영등포뉴타운, 서울 도심과 강남 접근성 탁월 여의도로 통하는 길목인 영등포뉴타운은 서울 3대 도심으로 꼽힐 정도로 그 입지의 우월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하철 5호선을 타고 가면 여의도에는 2개 정거장, 광화문에는 9개 정거장 만에 도달하고, 지하철 2·9호선이나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면 강남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그러나 영등포역사를 중심으로 한 롯데백화점과 타임스퀘어 등 일부 대형 쇼핑몰을 제외하고는 집창촌·공업시설 등 노후시설이 남아 있어 낙후한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지난달 입주한 영등포뉴타운 ‘아크로타워 스퀘어’ 아파트(1-4구역)가 높은 시세를 형성하면서 일대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2014년 10월 3.3㎡당 평균 1900만원에 공급된 이 아파트는 당시 미분양이 꽤 많이 발생했다. 그러나 현재 매맷값은 3.3㎡당 2400만~2500만원 수준이다. 최근 3년 새 전용 84㎡형 기준 2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은 것이다.아크로타워스퀘어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른 구역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아크로타워스퀘어와 마주 보고 있는 영등포뉴타운 1-13구역은 최근 조합 설립 7년 만인 올해 건축심의를 신청했다. 조합은 내년 5월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영등포동 M공인 관계자는 “아크로타워 스퀘어가 생긴 뒤에 다른 조합도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 일대 뉴타운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1-13구역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3.3㎡당 50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물건이 6000만원까지 올랐다”며 “영등포 자체가 워낙 노후된 지역이라 재개발이 속도를 내면 낼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아크로타워 스퀘어와 맞닿아 있는 1-3구역에서는 한화건설이 19일 ‘영등포뉴타운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열고 일반분양에 나섰다. 전용 84㎡ 기준 평균 3.3㎡당 2100만원 선에 분양가가 결정됐다. 이날 모델하우스에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모델하우스 관람을 위해 약 40m에 달하는 대기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청량리, 집창촌·청과시장 정비사업 속도서울 한복판에 자리잡은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도 개발 바람이 거세다. 청량리는 지하철 1호선·경원선·경춘선·경의중앙선이 운행 중이고 GTX B·C노선, 수서-의정부 KTX, 인천공항~청량리역~강릉 KTX, 동북선 경전철 등이 예정돼 있는 교통의 요지다. 버스 역시 60개 노선이 지나갈 정도로 교통 인프라가 뛰어나다. 하지만 토지 이해관계가 복잡한 데다 집창촌 등 부정적인 지역 이미지로 좀처럼 지역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그런데 앞서 개발에 나선 전농·답십리뉴타운이 낙후된 이미지를 탈피하면서 시세가 날로 뛰고 ‘588’이라고 불렸던 집창촌 일대를 개발하는 4구역에 롯데건설이 2020년까지 최고 65층 주상복합·호텔·쇼핑몰 등이 결합한 랜드마크 빌딩을 짓기로 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서울 내 가장 규모가 큰 시장 정비사업인 청량리 동부청과시장 역시 최근 ㈜청량리엠엔디가 해당 부지를 1030억원에 매입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현재 건축심의가 완료된 상태로 사업시행인가를 준비 중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공동주택 1160가구를 포함한 지상 50~59층 주상복합 4개동과 도로·공원 등이 새로 들어선다.10년 넘게 사업이 멈춰섰던 청량리 6·7·8구역도 다시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청량리 7구역은 내년 초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6·8구역은 조합설립추진위 단계로 현재 조합 설립을 위한 조합 동의를 받고 있다. 청량리 미주아파트는 재건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주민 동의율이 75%이 넘어 조합 설립을 신청했다. 동대문동 C공인 관계자는 “미주아파트 전용 101㎡형이 지난해 10월까지만해도 5억 8000만원에서 거래됐으나 지금은 6억 2000만원까지 올랐다”며 “이마저도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노량진뉴타운, 치솟는 가격에도 수요 꾸준 조선시대부터 교통 요지였던 노량진뉴타운 역시 최근 들어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 노량진뉴타운은 1·9호선 환승역인 노량진역에서 여의도역까지는 2개 정거장, 반포역까지는 4개 정거장이면 갈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에서 고속버스터미널까지는 6개 정거장에 불과하다. 한강대교만 건너면 용산으로 통하고 경전철 서부선 사업이 완료되면 더욱 교통은 편리해질 전망이다.이런 입지에도 불구하고 노량진은 노량진수산물시장 등을 중심으로 한 복잡한 토지 이해관계와 재수생·공시생 등을 대상으로 한 상업지역이 발달하면서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됐지만 아직까지 사업이 완료된 곳이 없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동작구청이 장승배기역 쪽으로 이주해 복합행정타운을 만든다고 하면서 상도동은 물론 노량지 일대 역시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지역주택조합이 추진됐다가 무산된 동작구 본동 441 일대 2만 9743㎡ 규모의 노른자위 땅 역시 최근 지하 4층~지상 33층, 6개 동,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는 사업계획이 승인났다.노량진 2구역과 7구역은 현재 시공사 선정 준비로 분주하다. 2구역은 3차례 경쟁 입찰이 무산된 끝에 최근 수의계약으로 전환했으며, 7구역은 다음달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건축심의를 신청한 5·6구역도 내년 하반기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1구역과 3구역은 조합설립 동의율 75%를 넘어 조합 설립 인가를 앞두고 있다.상도동 S공인 관계자는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구역의 경우 다가구주택 지분값이 3.3㎡당 2200만~2300만원 선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3㎡당 500만원 넘게 올랐다”며 “그런데도 매물을 찾는 투자 수요가 많아 가격이 더 뛸 것 같다”고 말했다.
2017.10.20 I 정다슬 기자
성수동 레미콘 공장, 2022년 이전 확정..서울숲 커진다
  • 성수동 레미콘 공장, 2022년 이전 확정..서울숲 커진다
  • 성수동 삼표레미콘공장 부지 위치도. 그래픽=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성동구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오는 2022년 6월 철거되고 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성수동에 미완의 서울숲이 완성되는 대규모 공원화 사업(총 부지 61만㎡)이 속도를 내게 됨에 따라 향후 이 일대 입지적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서울시는 성수동 삼표레미콘 철거 부지 2만7828㎡를 포함한 서울숲 일대 개발 구상을 내년 2월까지 수립, 미완의 서울숲을 완성하는 공원화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은 성동구의 최대 골치거리였다. 지난 1977년 공장이 처음 들어설 때만 해도 주변은 황무지였으나 현재는 공장 주변에 아파트 등 2만7000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공원과 주거지 한가운데 굴뚝산업이 자리 잡고 있는 이질적인 광경에 성수동·행당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민원이 빗발쳤다.2015년 10월 삼표 측이 공장 폐수를 중랑천에 무단 방출한 사건을 계기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처음 공장 이전을 약속했다. 이후 관계기관과 수차례 실무 협의를 진행했지만 이해관계 등으로 인해 2년여 간 난항을 거듭했다. 올 7월에는 서울시가 삼표 공장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 운영사인 삼표산업, 성동구청과 협약을 맺을 예정이었지만 공장 이전·철거에 따른 이해 당사자들간의 보상 문제가 협의되지 않아 잠정적으로 연기되기도 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삼표레미콘 공장은 오는 2022년 6월까지 공장 이전 및 철거를 완료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수동 공장 철거 시기는 이전할 대체부지를 검토하고,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 및 레미콘 차량 운전자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시간을 고려해 정해졌다”며 “내년 1월까지 공장 이전·철거 및 토지 감정평가, 이행담보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추가 협약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삼표 공장이 철거된 2만7828㎡ 규모의 부지는 도시재생을 통해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미완의 ‘서울숲’이 완성되는 것이다.서울숲은 2004년 조성계획 당시 61만㎡ 대규모 공원으로 계획됐지만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가 빠지면서 결국 당초보다 3분의 2 규모로 줄어 조성됐다.40여년 만에 삼표공장 이전이 본격적인 속도를 내게 됨에 따라 주변 부동산시장도 한껏 들뜬 모습이다. 삼표 레미콘 공장 인근 일대는 상업·준공업지역인데다 주거지역 역시 전략정비구역으로 분류돼 있어 지상 최고 50층까지 개발할 수 있다. 이미 서울숲 주변에 ‘갤러리아포레’(최고 45층), ‘서울숲 트리마제’(최고 47층),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최고 49층) 등 고급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서 있는 만큼 강북의 부촌으로 꼽히는 성수동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삼표레미콘 부지를 단순한 공원 조성뿐만 아니라 새로운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공장 주변 승마장, 유수지 등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시설 부지까지 포함해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박원순 서울시장은 “삼표 레미콘 공장을 포함한 서울숲 일대를 세운상가·마포문화기지와 같은 도시재생 방식을 통해 세계적 명소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현황. [서울시 제공]
2017.10.18 I 김기덕 기자
롯데건설, 내달 창원 마산회원구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 분양
  • 롯데건설, 내달 창원 마산회원구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 분양
  • △롯데건설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 조감도[롯데건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롯데건설은 다음달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602-4번지 일원에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2개 동 총 999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84㎡ 54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일반분양 분의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84A㎡ 418가구 △84B㎡ 127가구 등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면으로 구성된다.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는 사통팔달의 교통여건, 우수한 교육여건, 풍부한 녹지, 직주근접의 편리성 등 4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어 이 일대의 재개발구역 아파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단지는 서마산IC가 가까워 창원 시내를 비롯해 김해시, 부산 등 중부 내륙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경전선과 KTX가 지나는 마산역도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다. 대규모 산업단지의 직주근접 배후 단지로써 수혜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기계, 전기 전자, 금속, 운송장비 등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마산자유무역지역과 창원국가산업단지가 가깝다. 단지에서 차량으로 10분대 거리에 있는 마산자유무역지역(총 면적 95만7093㎡)에는 현재 101개의 기업체가 입주해 있다. 마산자유무역지역에서 10분가량 더 이동하면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진입이 가능하다. 이 산업단지는 전체 2530만2063㎡ 규모로 총 2575곳의 업체가 속해 있다.롯데건설 분양 관계자는 “회원동, 교방동 일대 정비사업의 첫 분양 아파트인데다 주변의 개발호재가 풍부해 미래가치 역시 높아 본격적인 홍보 시작 전부터 문의전화가 많다”라고 말했다. 모델하우스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71-8번지에서 11월 중 문을 열 예정이다.
2017.10.16 I 김기덕 기자
  • 대우산업개발, 포항 학잠1구역 재개발사업 수주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대우산업개발은 경북 포항시 학잠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공사도급 계약을 1078억원에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학잠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경북 포항시 북구 학잠동 105-3번지 일원의 대지면적 2만6419㎡에 아파트 및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29~84㎡ 619가구로 구성된다. 사업지는 학교 및 생활편의시설, 교통이 잘 갖춰져 있어 주거여건이 좋다. 양학초, 양학중이 가까이 있어 도보통학이 가능하며, 학원밀집지역과 인접해 있다. 주변에 이마트, 양학시장이 있고, 대형병원도 사업지 반경 1Km 이내에 위치한다. 또 7번 국도로 도심으로 이동이 수월하며, 28번, 31번 국도 이용도 용이하다.대우산업개발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알짜 입지 위주로 재개발, 재건축 수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역민들이 만족할 만한 최고의 명품 아파트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산업개발은 ‘이안(iaan)’ 브랜드를 내세워 광주첨단, 경산진량, 원주태장 등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구 선진신암지구 재건축사업, 동대구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동인3의1지구 재개발사업 등 정비사업도 잇달아 수주해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 정통 베이커리카페 ‘브리오슈도레(Brioche Doree)’를 통해 외식사업 및 가맹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2017.09.20 I 이진철 기자
4분기 서울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에서 5802가구 분양
  • 4분기 서울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에서 5802가구 분양
  • △한화건설이 오는 10월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29-1번지에 분양하는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투시도. [그림=한화건설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알짜 입지에 들어선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올해 막바지 분양에 나선다.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관련 규제에 나서고 있는 데다 내년 1월부터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실행되면서 서울 내 정비사업 속도가 다소 느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오는 분양물량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19일 부동산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서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총 1만 3497가구로 이 중 580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6447가구 중 6635가구가 일반분양된 것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다.한화건설은 오는 10월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29-1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0층, 3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29~84㎡ 185가구, 오피스텔 전용 21~36㎡ 111실로 구성된다. 이 중 아파트 148가구와 오피스텔 78실이 일반 분양된다. 단지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직접 연결된 초역세권 아파트로 여의도까지 4분, 마포 8분, 광화문까지 17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도보거리 내에 타임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다양한 대형 쇼핑시설이 있어 우수한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또 샛강생태공원과 여의도한강공원이 가깝게 위치해 쾌적한 환경에서 여가 및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다.현대산업개발도 10월 중랑구 면목동 면목3구역을 재건축한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1개 동, 전용 59~114㎡, 총 1505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02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역세권에 있어 강남구청역까지 약 15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홈플러스가 건너편에 있어 주거 편의성도 뛰어나다. 용마산이 차량 5분 거리에 있고 중랑천 수변공원도 도보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한진중공업은 오는 10월,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응암11구역에 들어서는 ‘백련산 해모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38~102㎡, 총 760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25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도보 5분 거리 내 서울은명초, 영락중, 신진과학기술고 등 학교가 밀집해 있다. 단지 동쪽으로는 백련산이 위치에 일부 세대에서 녹지 조망이 가능하며 인근에 서울특별시 은평병원, 이마트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있다.삼성물산은 오는 12월, 서초구 서운로 92번지에 들어서는 ‘서초 우성1래미안(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최고 29층, 총 1276가구 규모이며 이 중 19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인근에 ‘래미안 에스티지’, ‘래미안 에스트지S’ 등과 함께 래미안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서울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2017.09.19 I 정다슬 기자
한남3구역 건축심의 사실상 통과…한남뉴타운 개발 속도 붙었다
  • [단독]한남3구역 건축심의 사실상 통과…한남뉴타운 개발 속도 붙었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개발 속도가 빠른 재개발 구역인 한남3구역이 ‘7전 8기’ 끝에 건축심의의 관문을 넘어섰다. 강남과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한강 조망권까지 갖춘 한남뉴타운 개발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재개발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13일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2일 건축심의위원회를 열어 용산구 한남동 686일대 한남3구역에 대한 건축심의를 진행해 조건부 보고 의결 결정을 내렸다. 조합이 심의위원회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한 뒤 위원회에서 보고하면 건축심의 절차가 종결되는 것이다.한남3구역 조합 관계자는 “차기 건축위는 한남3구역 건축심의안을 심의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대한 의견이 아닌 한 실질적으로 통과됐다고 본다”며 “이른 시일 내에 보완 절차를 거쳐 건축심의를 마무리하고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최고 22층짜리 5000여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한남3구역 건축심의가 통과된 것은 첫 건축심의 요청 이후 2년 만이다. 한남3구역은 한남뉴타운 가운데 사업 속도가 가장 빨랐으나 서울시가 남산 자락의 구릉지 경관이 훼손되지 않도록 지형과 길을 보전하면서 재개발을 할 필요가 있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2015년 5월 건축심의가 보류됐다. 이후 한남3구역은 전문가 및 7명의 공공건축가와 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지난 5월 재정비위원회 관문을 넘고 다시 건축심의를 제출했다.이에 따라 한남3구역은 전체 면적 39만 3815㎡ 규모의 부지에 용적률 235.75%를 적용받아 최고 22층(73m)짜리 5000여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다만 건축심의 과정에서 “아파트가 밀집되면서 남산 조망권이 침해될 소지가 있고 주민들을 위한 쉼터 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재정비촉진계획안에서 마련됐던 5826가구(임대 877가구 포함)보다는 가구 수가 다소 줄어들 소지가 있다.서울시가 지난해 9월 발표한 한남뉴타운에 대한 가이드라인에서 존치하는 것으로 결정된 한광교회에 대해 조합은 ‘철거’ 쪽으로 의견을 제출했다. 앞서 서울시는 교회 자체는 대토 방식으로 옮기고 교회 건물은 개조해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커뮤니티시설, 청년창업시설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조합이 교회 건물이 건축사적 가치가 그리 높은 편이 아닌 데다 존치 시 토지 활용도가 크게 떨어진다고 반발하고 한광교회 역시 예배를 위해 마련된 건물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제출하면서 재검토에 들어갔다.◇매매시장 꿈틀… “매입 문의 늘어” 한남3구역 건축심의 통과 소식에 8·2 부동산 대책 이후 침체됐던 지역 부동산시장도 한껏 들뜬 모습이다. 한남동 C공인 관계자는 “건축심의 조건부 보고 의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침부터 매입 문의 전화가 심심치 않게 걸려온다”며 “아직 조건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집값 움직임은 없지만 내주 심의 결과가 구체적으로 발표되면 거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남3구역이 사업 속도를 내게 되면서 재개발 입주권(조합원 분양권)이 전매 제한 대상에서 비켜날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앞서 정부는 8·2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 내 재개발 조합원 분양권에 대해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부터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전매를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반아파트와 재건축 분양권에만 적용하던 전매 제한을 재개발 사업지에도 적용한 것이다. 그러나 이 제도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이 법안은 오는 9월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만약 한남3구역이 개정안 통과 이전에 사업시행인가를 받는다면 조합원 분양권 전매 제한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한남뉴타운 내 다른 재개발 구역 역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남5구역과 한남4구역은 조합원 총회에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결정하고 서울시에서 파견한 공공건축가와 함께 건축심의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한남2구역 역시 조합원 설문 등을 거쳐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마련에 나섰다.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한남뉴타운은 배산임수형의 명당 입지인 데다 한강을 거실에서 남향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곳인 만큼 재개발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서울에서 가장 좋은 주거지로 떠오를 것”이라며 “다만 재개발 사업은 장기전을 각오해야 하고 변수도 많은 만큼 자금 조달 계획을 꼼꼼하게 세운 뒤 투자에 나서는 게 좋다”고 말했다.△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재개발 구역인 한남3구역이 건축심의 관문을 사실상 통과하면서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남뉴타운 전경. [이데일리DB]
2017.09.13 I 정다슬 기자
입주권 ‘활활’.. 주택시장 침체에도 속도 내는 흑석뉴타운
  • 입주권 ‘활활’.. 주택시장 침체에도 속도 내는 흑석뉴타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연이은 고강도 규제책으로 서울 주택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흑석뉴타운은 막바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정비사업을 마치고 분양에 나선 단지들의 몸값이 1년 새 2억원 이상 훌쩍 뛰면서 개발을 진행 중인 구역에도 조합원 물건(입주권)을 선점하려는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프리미엄(웃돈) 역시 꽤 많이 붙은 채 거래되고 있다.◇한강변 입지·몸값 상승에…흑석뉴타운 막바지 개발 속도전체 11개 구역으로 해제 절차를 밟고 있는 단지를 제외하고 절반 이상에서 입주 또는 분양을 마친 흑석뉴타운이 막바지 개발에 한창이다. 현재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흑석뉴타운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3구역이다. 이 구역은 지난달 22일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 개시를 앞두고 있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아파트 26개 동, 1772가구(임대주택 338가구 포함)로 조성된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에서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40%로 강화됐지만 3구역은 이주비도 종전 기준인 60%를 적용받는다. 3구역 조합 관계자는 “대책 이전 금융기관과 합의를 통해 대출 한도를 60%까지 정했다”며 “내달 23일부터 본격적인 이주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구역 일반분양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9구역도 최근 정비사업의 막바지 단계인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3구역에 이어 흑석뉴타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9구역은 지난 6월 말 동작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해 지난달 24일 주민공람 절차를 마쳤다. 9구역은 아파트 21개 동에 1536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9구역 조합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11월 초께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내년 3월께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라며 “일반분양은 2020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재개발 사업장 가운데 처음으로 신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 11구역은 지난 6월 한국토지신탁을 신탁사로 선정하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조합은 향후 동작구청으로부터 사업대행자 지정 고시를 받고 사업을 진행해 2022년 말께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훅석뉴타운 사업이 속도를 내는 데에는 강남 접근성이 좋은 한강변 입지에다 앞서 분양한 단지들의 몸값이 고공행진하면서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흑석7·8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아파트 분양권의 경우 8·2 대책 이후에도 이전보다 값이 더 올라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흑석 롯데캐슬 에듀포레’(흑석8구역 재개발) 전용면적 84㎡형 분양권은 이달 초 8억 9477만원에 팔렸다. 같은 타입의 전달 거래금액(8억 6177만원)보다 330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지난해 5월 분양 당시 6억 6100만~7억 3300만원이었던 분양가와 비교하면 1년 새 2억원 가량 값이 뛰었다. ◇사업시행인가 신청 사업장 거래 가능…입주권 웃돈 2억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구역에서도 조합원 물건을 선점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8·2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 내에서는 재개발 사업장의 조합원 입주권도 전매를 할 수 없지만 관련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을 개정하기 전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사업장은 이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사업시행인가 신청 이후 단계에 있는 흑석3구역과 9구역은 전매 제한 없이 거래가 가능한 것이다. 흑석동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3구역의 경우 빌라 중심으로 권리가액이 낮은 물건이 많아 웃돈이 2억원 이상 붙어 있어도 인근 분양 단지의 입주권보다 1억원 가량 저렴하다”며 “향후 상승 여력을 기대하는 매수 문의가 꾸준해 대책 이후에도 웃돈이 최고 2억 3000만원까지 붙어 거래됐다”고 전했다. 흑석동의 또다른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흑석동은 입지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강해 대책 이후에도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며 “3구역보다 역(지하철 9호선 흑석역)이 가깝고 입지가 좋다고 평가되는 9구역에는 감정가 대비 프리미엄이 3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흑석동은 강남 인근 입지이면서 주변 지역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어 갭을 메우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8·2 대책 이후 재개발 단지도 입주권 거래가 묶이면서 사업시행인가 이후로 사업 절차가 진행되면서 리스크가 낮아진 부분도 상승세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흑석뉴타운 전경.
2017.09.13 I 원다연 기자
서울 정비사업 분양단지 "인기 좋네".. 10곳 중 9곳 '청약 1순위 마감'
  • 서울 정비사업 분양단지 "인기 좋네".. 10곳 중 9곳 '청약 1순위 마감'
  •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투시도. 한화건설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올해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분양단지들의 1순위 청약 마감률이 89.5%인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11.3부동산대책 이어 올들어 6.19대책, 8.2대책, 9.5대책(8.2대책 후속조치) 등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부동산시장이 정부 규제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청약규제 강화로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지가 좋은 알짜 지역에는 여전히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 정비사업 19개 단지 중 17곳 1순위 청약마감 ‘인기’8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9월 8일 현재 기준) 서울에서 도시환경정비사업, 재개발 등 뉴타운이나 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분양된 단지는 총 19개 단지로 이 중 17곳이 1순위 마감돼 89.5%의 1순위 마감률을 기록했다.반면 일반사업(공공분양 제외)으로 분양한 단지는 총 8개 단지 중 5곳이 1순위 마감돼 1순위 마감률이 62.5%에 머물렀다. 정비사업 1순위 마감률이 일반사업과는 무려 27%포인트의 큰 격차를 보였다.올해 정비사업 1순위 마감률은 규제가 비교적 적었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정비사업 분양은 총 21개 단지 중 16곳이 1순위 마감돼 1순위 마감률 76.2%를 기록했다.지난 7일 서초구에서 분양한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168.08대 1로 올해 서울 분양 중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신반포 센트럴자이’에 이어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지난 7월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해 56.87대 1을 기록한 ‘신길 센트럴자이’다. 이어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가 37.98대 1, ‘공덕 SK 리더스뷰’가 34.56대 1, ‘보라매 SK뷰’가 27.68대 1 순이다.전문가들은 정비사업 일반분양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결과를 거두는 것은 대형건설사들이 브랜드를 앞세워 분양에 나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노후주택이 많은 곳에서 공급되는 등 입주 후에도 가격 상승 요인이 충분하다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팀장은 “정비사업 분양 단지들은 역세권 등 입지가 뛰어나고 학교, 편의시설과 같은 기존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에서 분양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실수요들이 대거 청약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에는 서초구, 영등포구, 마포구 등 직장인 수요가 많은 강남, 여의도, 도심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좋은 청약성적을 거둔 것이 눈에 띈다.◇ 연말까지 뉴타운 등 역세권 정비사업 일반분양 ‘눈길’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뉴타운 등 양호한 입지를 갖춘 분양 물량들이 수요자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인기가 지속될 지 관심을 모은다.한화건설은 여의도와 가까운 영등포뉴타운에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0층 총 296가구로 아파트는 전용면적 29~84㎡ 185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1~36㎡ 111실로 구성된다. 이 중 아파트 148가구와 오피스텔 78실을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직접 연결돼 초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으며, 도보로 1·2·9호선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도보거리에 타임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빅마켓 등 다양한 대형 쇼핑시설이 위치해 있다.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서 오는 10월 ‘청량리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01㎡ 총 1372가구로 일반분양은 1291가구로 전체의 94%에 이른다. 지하철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이 지나는 청량리역과 가깝고 도심 접근성이 우수하다.KCC건설(021320)은 하반기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동작1구역 재건축 단지인 ‘이수교 2차 KCC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366가구 중 18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서울지하철 4호선 동작역이 도보 10분거리에 있다. 동작초·중학교, 경문고등학교 등 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한다.현대건설(000720)과 GS건설(006360)은 오는 12월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해 ‘디에이치자이’ 199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과 일반분양 가구수는 미정이다. 분당선 대모산입구역과 바로 접해 있고 3호선 대청역도 가깝다. 일원초, 개원중, 중동중 등 학교 접근성이 우수하고 양재천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분양일정과 규모는 건설사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자료: 각 사
2017.09.08 I 이진철 기자
교통·교육·편의시설… 가재울뉴타운이 뜨는 3가지 이유
  • 교통·교육·편의시설… 가재울뉴타운이 뜨는 3가지 이유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가재울뉴타운이 정비구역 지정 14년 만에 완성형 도시로 탈바꿈하며 서북권 대표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과거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고전했지만 최근 2~3년 새 주변에 교통·교육·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대거 확충되면서 주거편의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8·2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아파트 매매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시세도 오르는 등 가재울뉴타운 부동산시장은 고강도 규제에서 거의 빗겨간 모습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총 9곳의 재개발 사업지 중 마지막 남은 3개 구역(7·8·9구역)의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다 경전철 서부선 개통 등 대규모 교통망 개발 호재도 예고돼 있어 아파트값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고 말했다. ◇“규제 안 무섭다”… 아파트값 고점 찍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과 북가좌동 일대(총 면적 107만5672㎡)를 재개발하는 가재울뉴타운은 2003년 서울시 2차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됐다. 총 9개 개발구역 중 1구역 ‘DMC 아이파크’(2008년 12월 입주)을 시작으로 △‘DMC 센트레빌’(2구역·2009년 5월 입주) △‘DMC래미안e편한세상’(3구역·2012년 10월 입주) △‘DMC파크뷰자이’(4구역·2015년 10월 입주) △‘DMC에코자이’(6구역·올해 8월 분양) △‘래미안 DMC 루센티아’(5구역·올 9월 분양 예정) 등 6개 구역이 개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가재울뉴타운은 불과 3~4년 전만 해도 서울 변방으로 취급받으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열악한 교통망과 노후 다가구주택이 많아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실제 2013년 분양한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 자이’ 아파트는 당시 ‘미분양 90%’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고 할인 분양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가재울뉴타운 위상이 확 달라졌다. 인근에 IT·미디어 업무지구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개발되고 주변 교통·교육·생활인프라가 속속 갖춰지면서 광화문·시청 등 도심 주요 업무지구의 배후주거지로 격상된 것이다. 수색·상암DMC 철도용지 개발과 월드컵대교 개통(2020년 8월 예정) 등의 대형 호재도 가재울뉴타운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 현재 DMC파크뷰 자이 전용면적 84㎡형이 7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지역 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1년 전에 비해 1억원 가량 집값이 뛰었으며, 분양가(5억3000만원)과 비교하면 2억300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인근 북가좌동 ‘DMC래미안 e편한세상’은 전용 59㎡형이 분양가 (4억2000만원)보다 1억8000만원이 오른 6억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남가좌동 H공인 관계자는 “가재울뉴타운은 주변 교통·교육·편의시설 등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되면서 상전벽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정부 규제 발표에도 실수요층이 워낙 탄탄해 집값이 떨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평균 10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막판 개발 박차… 경전철 서부선 호재도 가재울뉴타운 완성을 위한 마지막 조각인 7·8·9구역 정비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가재울 8구역은 지난달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조합 관계자는 “연내 시공사를 선정하고 내년 초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접한 9구역은 지난달 조합원 분양 신청을 완료하고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다. 사업 추진이 불투명했던 7구역은 최근 재개발 주민투표에서 찬성이 과반을 넘어 사업을 재개했다. 정비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가재울뉴타운은 총 2만 가구를 수용하는 서북권 최대 미니 신도시급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된다.교통망 개발 기대감도 높다.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잇는 왕복 6차로 월드컵대교의 북단 내부순환로에서 증산로(월드컵경기장·은평 방향), 내부순환로→강변북로(일산 방향)를 연결하는 램프 2개가 개통돼 운행을 시작했다. 또 새절역∼명지대∼여의도∼장승배기∼서울대입구역을 잇는 경전철 서부선(총연장 16.23㎞, 정거장 16곳, 2024년 완공 예정)도 지난 2월 사업제안서 접수를 시작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가재울뉴타운 인기가 높아지자 자연스레 분양시장에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8·2 대책 발표일에 청약 접수를 받았던 DMC에코자이는 1순위에서 2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진행된 정당계약에서도 5일 만에 완판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공을 맡은 GS건설 관계자는 “대책 발표 후 금융 규제 강화 등의 우려로 투자 수요가 많이 빠지긴 했지만 직주근접성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이 적지 않게 몰렸다”며 “주택담보대출 비율에 대한 혼란도 있었지만 중도금 대출은 기존 분양 공고한대로 60%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삼성물산이 5구역을 재개발 한 ‘래미안 DMC 루센티아’(전용 59~114㎡·99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가재울뉴타운은 서울 도심인 광화문과 여의도 등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며 직주근접성을 선호하는 직장인들의 수요가 많다”며 “다만 인근 수색·증산뉴타운에 비해서는 지하철 역세권에서는 다소 벗어나 있고 분양가도 비싼 편이어서 입지와 주변 시세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7.08.30 I 김기덕 기자
지방 재건축·재개발 분양 '봇물'… 9~10월 7300가구 공급
  • 지방 재건축·재개발 분양 '봇물'… 9~10월 7300가구 공급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지방에서 9~10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7300여가구가 쏟아진다. 지방 중에서도 생활인프라가 풍부하고 기반시설이 뛰어난 도심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가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오는 9~10월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는 총 7곳, 7296가구다. 이 중 418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1304가구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가을철 지방 정비사업 공급 물량이 증가한데는 정부의 지방 도시정비사업 규제 완화로 재건축·재개발의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사업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반시설이 부족한 지방에서 도심에 들어서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수요층이 탄탄한 것도 증가 원인 중 하나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 대리는 “지방 중에서도 도심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는 우수한 입지를 갖춘데다 새 아파트에 대한 대기 수요가 풍부해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금성백조주택은 다음달 경남 사천시 동금동 동금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삼천포 예미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21층, 7개동 총 617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292가구(전용면적 59~110㎡)가 일반에 분양된다. 금생백조주택 관계자는 “도보권 거리에 노산초·문선초·삼천포여중·삼천포중앙고 등이 있으며 단지 반경 1㎞ 내 홈플러스와 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10월 부산 수영구 광안동 1257번지 일대에 광안2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광안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971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100㎡로 17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를 둘러싸고 호암초·수영중·동아중 등이 가까이 있어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재개발 분양 물량도 눈길을 끈다. 중흥건설과 호반건설은 9월 광주 동구 계림동 일대에 계림8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34층, 19개 동, 총 2336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119㎡로 173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충장로 거리와 가까워 생활 인프라 이용이 편리하고, 광주역을 통해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롯데건설은 10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602-4번지 일대에 회원1구역을 재개발하는 ‘회원1구역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총 999가구로 조성되고 이 중 560가구(전용면적 84㎡)가 일반분양된다. 같은 달 대림산업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480-31번지 일대에 회원3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회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27층, 21개 동, 총 1252가구로 조성된다. 전체 가구 중 850가구(전용면적 59~101㎡)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2017.08.22 I 김기덕 기자
공장 부지에 서울숲 확대…'신흥부촌' 성수동 날개 단다
  • 공장 부지에 서울숲 확대…'신흥부촌' 성수동 날개 단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강변에 자리 잡은 ‘서울 숲’ 한가운데 거미를 연상케 하는 공장 하나가 들어서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삼표 레미콘 공장이다. 이른 아침부터 콘크리트를 실은 레미콘 차량이 줄줄이 쏟아져 나왔다.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에는 고등학교와 중학교가 있고, 그 옆에는 아파트·다세대 주택 등 주거지가 자리 잡고 있다. 생태공원과 한강, 공장이 한 공간에 있는 이 같은 광경도 오는 2022년에는 사라질 전망이다. 삼표 공장이 이전·철거되고 이곳에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갤러리아포레’(최고 45층·한화건설 시공)를 시작으로 ‘서울숲 트리마제’(최고 47층·두산중공업 시공)와 대림산업의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최고 49층) 등 고급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서며 ‘신흥 부촌’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성수동으로서는 날개를 단 격이 됐다. ◇레미콘 부지 ‘서울숲’으로 변신…2022년까지 공장 철거서울시는 10일 삼표 공장 부지 주인인 현대제철로부터 해당 부지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부지를 임차해 레미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표산업은 5년 내 공장을 이전·철거할 계획이다. 레미콘 공장 부지 이전 문제는 서울시와 삼표, 현대제철, 성동구가 합의해 진행된 사안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서울시는 성동구청과 현대제철, 삼표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표 성수공장 이전 협약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삼표 측의 불참으로 협약식 자체는 취소됐다. 삼표 측이 공장 이전에 따른 대체부지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협약식 참석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시는 토지주인 현대제철과의 합의는 끝난 만큼 공장 이전 자체는 문제없이 추진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삼표 측도 “대체부지 마련 등 공장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아서 협약을 연기했다”며 “향후 공장 이전에 대한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표 레미콘 공장 인근 일대는 상업·준공업지역인 데다 주거지역 역시 전략정비구역으로 분류돼 최고 50층까지 개발할 수 있다. 여기에 한강과 서울숲을 동시에 누릴 수 있고 강남과 강북을 잇는 교통 요지라는 입지적 가치도 지니고 있다. 그런 성수동의 유일한 근심거리가 삼표 공장이었다. 1977년 공장이 처음 들어설 때만 해도 주변은 황무지였으나 현재는 공장 주변에 아파트 등 2만 7000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공원과 주거지 한가운데 굴뚝산업이 자리 잡고 있는 이질적인 광경에 성수동·행당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민원이 빗발쳤다. 2015년 10월에는 삼표 측이 공장 폐수를 중랑천에 무단 방출한 현장이 적발돼 주민 조직인 ‘이전추진위원회’가 이전 서명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그러나 삼표 레미콘 공장 이전 사업은 번번이 무산됐다. 1998년 서울신청사 이전부지로 검토되기도 했고 2004년 서울숲에 포함돼 공원으로 조성하고자 했으나 결국 좌절됐다. 2006년에는 현대차그룹이 이 부지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건립하려고 했으나 교통 문제와 함께 한강변에 110층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것은 도시계획상 부적절하다는 서울시의 판단으로 무산됐고 결국 현대차는 삼성동 한전부지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삼표 측은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며 부지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가 공장 철거·이전을 추진하며 현대제철에 지속적으로 부지 매입을 타진해왔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일각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정도원 삼표 회장이 사돈 관계인 상황에서 삼성동 GBC 건설 현장에 레미콘을 실어나를 수 있는 최적의 입지인 성수동 공장을 이전시키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대형 호재에 성수동 일대 부동산 시장 들썩40여년 만에 삼표 공장 이전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성수동 일대 부동산 시장도 한껏 들뜬 모습이다. 삼표 공장이 다른 곳으로 옮겨갈 경우 당장 소음과 교통체증,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문제가 해소되는데다 서울시가 이 공간을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고급 주거지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구체적인 공원화 계획은 올 연말 잡히겠지만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공장 부지에 서울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로 자리매김할 문화복합시설을 짓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국 시카고 밀레니엄파크는 철도 차고지였던 곳을 문화전시공간으로 조성했고 프랭크 게리와 같은 유명 건축가의 건축물을 세워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었다”며 “삼표 레미콘 부지 일대도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동 B공인 관계자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같은 아파트라도 삼표 공장이 보이느냐 보이지 않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며 “서울숲 푸르지오와 갤러리아포레 등 한강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의 조망권이 가치를 더하면서 집값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단독·다세대주택이 밀집된 저층 주거지에서 고층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역시 뜻밖에 대형 호재에 들썩이고 있다. 성수동1가 C공인 관계자는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단독주택(대지지분 60㎡) 매도 호가가 삼표 공장 이전 소식이 전해진 이후 8억 5000만원에서 8억 7000만원으로 뛰었다”며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중 가장 사업속도가 빠른 4지구는 지난달 최고 48층, 13개 동, 1540가구 아파트를 짓겠다는 건축계획안을 제출했다. 1지구는 지난 5월 조합 설립을 신청했으며 2지구와 3지구는 아직 조합설립추진위원회 단계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성수동 일대는 과거 아파트형 공장, 다세대·다가구 주택 밀집지역과 초고층 고급 주거지가 한 곳에 들어서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압구정동 등에 버금가는 부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변 지역의 정비와 학군 발전, 지하철 2호선 지하화 등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7.07.10 I 정다슬 기자
"대출규제 시행 전 분양 막차타자"… 주말 모델하우스 열기 '후끈'
  • "대출규제 시행 전 분양 막차타자"… 주말 모델하우스 열기 '후끈'
  • △지난달 30일 전국 14곳에서 새로 문을 연 모델하우스가 지난 주말 내내 예비청약자들로 북적였다. 정부가 앞서 서울 등 40개 지역에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10%포인트씩 낮추는 '6·19 대책'을 내놓자 규제 적용을 피해간 신규 분양 단지들에 청약하려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든 것이다. 대출 규제를 사흘 앞두고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문을 연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모델하우스가 내방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데일리 김기덕 원다연 기자] “연차까지 내고 아침 일찍부터 찾아왔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릴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대출 규제 이전에 분양되는 단지인데다 입지나 가격 등도 매력적이여서 꼭 청약을 넣어 볼 생각입니다.”(서울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모델하우스 방문자 A씨)'6·19 부동산 대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대출 규제 시행 직전 열린 6월 마지막 주말 모델하우스 분양 현장. 강화된 대출 규제를 피한 마지막 물량(14개 단지·1만1799가구)을 잡기 위해 전국적으로 2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린 분양시장 현장 열기는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올랐다. 무더운 날씨에도 모델하우스 문을 열기 전부터 예비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며 수백m씩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고, 주변 교통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출 규제 전 청약 받자"… 분양 열기 후끈이번 주말 서울지역에서는 3개 단지가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예비 청약자들을 맞았다. 6·19 대책으로 서울 전역에 걸쳐 분양권 전매가 입주 때까지 강화됐는데도 예비청약자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 대책이 무색할 정도로 분양 열기가 뜨겁다"며 "이달 3일부터 강화되는 대출 규제 전에 분양받으려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지난달 30일 서울 강북지역 노른자 땅으로 평가받는 서울 한강로3가 용산국제빌딩 제4구역에서 분양을 시작한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모델하우스는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사람들이 수백명이 몰렸다. 결국 분양사 측은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개장 20분 전인 오전 9시40분부터 방문객들을 입장시켰다. 이 단지는 미군기지를 반환한 부지에 국가공원으로 지정을 추진 중인 ‘용산민족공원’(총 면적 243만㎡) 바로 옆에 들어선다. 주변에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비롯해 신분당선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설 등 호재가 쏟아질 예정이다. 강남구 서초동에서 온 김미영(34·가명)씨는 “용산은 개발 호재가 많고 주변 녹지공간도 풍부해 강남 주민들에게도 살기좋은 곳으로 소문나 있다”며 “분양가가 3.3㎡당 평균 363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비싼 편이지만 미래 가치가 높아 청약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준환 용산해링턴 스퀘어 분양소장은 “이달 3일 입주자 모집공고분부터 적용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의 규제 강화를 피해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를 많이 방문하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규제로 강남권 주택시장이 주춤한 상황에서 개발 호재가 몰린 용산지역 새 아파트는 무조건 가격이 오른다는 기대감에 강남 거주자들의 분양 문의도 많다”고 전했다.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도 주말 포함해 지난 3일간 총 3만1000여명이 몰리며 강남권에 대한 식지 않은 투자 열기를 재확인했다. 올해 고덕 일대에서 세 번째로 분양에 나선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평균 2235만원에 책정됐다. 지난 5~6월 분양한 고덕주공7단지의 재건축 단지인 ‘롯데캐슬 베네루체’(3.3㎡당 2200만원)와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3.3㎡당 2600만원)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 강남구 개포동에서 왔다는 이모(55·여)씨는 “인근 단지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당첨만 되면 향후 충분히 값이 오를 것 같은데 경쟁이 치열해 웬만한 가점으로는 당첨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노원구 월계동에서 공급하는 ‘월계역 인덕 아이파크’( 월계2구역 재개발 단지) 모델하우스도 최근 3일간 2만7000여명이 다녀갔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강북권은 실수요가 많아 정부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며 "주변에 노후 아파트가 많다 보니 신규 분양 단지를 기다리는 수요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규제 끄떡없다”…강남권 청약경쟁 치열이처럼 대출 규제를 앞두고 분양 현장마다 수만명씩 인파가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청약경쟁률이 치솟는 등 과열 현상이 계속되자 정책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강남 등 일부 지역 집값을 잡기 위한 핀셋 규제가 오히려 서울 등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나타나 지방과의 집값 양극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6·19 대책 이후인 지난달 28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평균 38대 1로 1순위 마감하며 올 들어 서울 민간분양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최근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중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강동구에서 지난달 말 분양한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도 최고 경쟁률 77.8대1, 평균 6.9대 1로 마감하며 규제 영향권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송인호 KDI 공공투자정책실장은 “전매 제한으로 분양시장에서 투기 수요가 점차 빠져나가고 대출 규제에다 입주 물량까지 늘어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시장 분위기가 지금보다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무리한 묻지마식 투자는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2017.07.03 I 김기덕 기자
  • LTV·DTI 옥죄기 코앞…막차 탄 1만 가구 주말 달군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따라 신규 공급 단지에 강화되는 대출 규제 시행을 앞두고 이번 주 전국에서 막바지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새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이 공급보다 수요 억제에 초점을 뒀지만 신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분양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6·19 대책으로 내달 3일 입주자 모집공고 분부터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강화된 대출 규제가 적용되는데 이를 피한 분양 물량이 대거 선보인다"며 "정부 규제로 향후 새 아파트 공급이 줄 것으로 예상돼 이번 주말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이 많이 몰려들 것 같다”고 말했다.◇대출 규제 피한 '막차 분양' 봇물29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오는 30일 전국에서 모델하우스를 새로 열고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는 모두 14개 단지, 1만 1510가구(일반분양 기준, 오피스텔 포함)에 달한다.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분양 일정을 조정해왔던 건설사들이 내달 3일부터 신규 공급 단지에 적용되는 집단대출에 대한 DTI 신규 적용 등 강화되는 대출 규제를 피하는 막바지 분양을 서두르면서 이번 주에 신규 공급 단지가 몰렸다.ㄱ현행법상 취득 당시 가액이 6억원 이하인 주택을 취득할 경우, 1%의 세율을 적용하지만 별장·고급주택 등에 대해서는 취득세를 일반 부동산의 취득세 표준세율에 중과기준세율의 4배(8%)를 합산한 세율을 적용토록 하고 있다. 또 재산세는 통상 주택에 대해 0.1~0.4%의 세율을 적용하는데 별장의 경우 공시가격의 60%인 과세표준에 4% 세율로 재산세를 부과하고 있다. 서울에서만 3개 단지가 새로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강동 공영차고지 부지에 들어서는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에 이어 올 들어 고덕지구에서 분양에 나서는 세 번째 단지다. 전체 1745가구 가운데 전용 59~102㎡형 72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노원구 월계동에서는 월계2지구 재건축 단지인 ‘인덕 아이파크’가 분양에 나선다. 전체 859가구 중 583가구가 일반분양되는 단지로 지하철 1호선 월계역과 가깝다.개발 호재가 몰리며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용산에서도 분양 물량이 나온다. 효성은 이날 용산국제빌딩4구역을 재개발 단지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의 모델하우스를 연다. 업무·공공·상업 복합단지로 조성되는 단지로 1140가구 가운데 687가구를 일반분양한다.지방에서는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세종과 부산에서 2개 단지가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세종시에서는 3-3생활권 H3·H4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의 오피스텔 물량 76실이 분양한다. 앞서 4월에 분양에 나선 이 단지 아파트는 196가구 모집에 2만 335건의 청약이 몰려 10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착순 계약 첫날 완판(100% 계약)됐다. 부산에서는 서구 동대신1구역을 재개발하는 ‘동대신 브라운스톤 하이포레’가 분양에 나선다. 이번 대책에 따라 부산 내 조정대상지역이 기존 해운대·연제·수영·동래·남구에서 부산진과 기장까지 확대되면서 조정대상지역에서 비켜나 있는 단지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이외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인 경기 고양 지축지구에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전용 78·84㎡ 852가구), 수원 호매실지구에서 ‘금호어울림 에듀포레’(전용 72·85㎡ 532가구) 등도 30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분양 열기 타고 분양가 상승세…"주변 시세와 비교해봐야"새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이 공급보다 수요 억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청약 규제와 분양권 전매 등의 제한을 받는 조정대상지역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이 같은 대책이 신규 분양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가 입주 때까지 제한되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청약경쟁률이 다소 떨어지겠지만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워낙 강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3일 이후 조정대상지역 내에서 입주자모집 공고를 내는 단지에는 집단대출에 대해서도 50%의 DTI 규제가 새로 적용되면서 대출 규제 전 마지막 분양 단지에는 청약 수요가 더욱 몰릴 전망이다. 실제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직후인 지난 주말에도 규제를 피하는 막바지 분양 물량을 잡으려는 수요자들로 전국 10개 모델하우스에는 20만 인파가 몰려들었다. 그러나 정부 대책에도 식지 않는 이 같은 분양 열기에 분양가가 계속해 올라가고 있어 수요자들이 청약에 앞서 주변 시세와 분양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실제 최근 분양 단지 가운데에는 비슷한 입지인데도 불과 몇달 새 분양가가 10% 이상씩 훌쩍 뛰어 공급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29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하는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는 전용 59㎡형 기준 분양가가 6억 5200만~6억 6800만원 선으로 인근에서 한달 앞서 분양한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보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400만원가량 높게 책정됐다. 지난달 분양에 나서 올해 서울 민간 분양 단지 가운데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보라매 SK뷰’도 전용 84㎡형 기준 6억 1800만~6억 8600만원 선으로 지난해 10월 분양한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보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180만원 가량 높았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집계에 따르면 전국 민간 아파트의 분양 가격은 5월말 기준 3.3㎡당 984만 7200원으로 지난 1년새 1.24% 상승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서울은 수요는 많지만 정비사업이 아니면 신규 물량이 나오기 쉽지 않다 보니 수요자들이 고분양가도 용인하는 분위기라 분양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분양 물량이 60% 이상 늘어나면서 입지별 양극화가 심화될 수밖에 없어 비슷한 규모·입지의 주변 단지와 분양가를 꼼꼼히 따져보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17.06.29 I 원다연 기자
‘서울의 맨해튼’ 한남뉴타운 재개발 탄력…빌라 몸값 “부르는 게 값”
  • ‘서울의 맨해튼’ 한남뉴타운 재개발 탄력…빌라 몸값 “부르는 게 값”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강북 최고의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14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 도심 재개발 사업지 중 가장 규모가 큰 한남3구역(총면적 38만5687㎡)이 최근 서울시 재정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수년간 답보 상태에 빠졌던 2·4·5구역 재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남3구역은 한강변 바로 앞에 들어선 데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 비용, 여의도·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 등 ‘삼박자’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매매수요를 통한 손바뀜도 활발해 정비구역 지정 이후 구역 내 주택 원소유주의 80% 이상이 이미 바뀐 상태다. 올 들어서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꾸준히 몰리며 빌라(다세대·연립주택)나 단독주택의 매매가격이 10% 가량 뛰었다. 전문가들은 한남뉴타운 재개발은 사업이 장기화힐 수 있는 프로젝트인데도 이미 일부 구역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전매 차익을 노린 묻지마식 투자를 삼가야 한다고 지적한다.◇재개발 속도 내는 2·4·5구역지난 2003년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된 한남뉴타운은 용산구 한남·보광동 일대에 총 5개 구역(총 면적 111만205㎡)으로 나눠져 있다. 현재 노후된 다가구·다세대주택이 즐비하지만 입지 등을 고려하면 개발 완료시 강북권을 대표하는 한강변 명품 주거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개발을 둘러싼 상인·주민 간 갈등과 사업성 등을 이유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했다. 결국 한남1구역은 올해 초 재정비촉진구역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한남뉴타운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입주 가구 수가 많은 한남3구역이 전체 201개 동 5826가구(임대 877가구 포함) 대단지 아파트 탈바꿈한다는 계획안이 서울시 재정비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재정비위원회 본회의에서는 재심사 보고만 이뤄지고 계획안이 확정될 예정이어서 사실상 재개발 사업의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다만 아파트 최고층수는 기존 29층(95m)에서 22층(73m)로 높이가 낮아졌다. 저층 주택이 많고 구릉지 형태를 지닌 한남대교 남단과 한광교회 사이 지역은 기존 풍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저층으로 계획됐다. 한남3구역 조합 관계자는 “단지 내 쾌적성을 높이고 개발이익까지 따지자면 당초 계획대로 아파트 최고 높이를 29층 이상으로 올려야 하는데 일단 장기간 표류된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 지침을 최대한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번 한남3구역 재개발 계획안 통과를 계기로 한남 2·4·5구역 조합들도 용산구청에 제출할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한남2구역(16만 2321㎡)은 서울시의 지침에 따라 보광초교 북측 관광특구(전체 면적 22%)를 재정비촉진구역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며, 한남4구역의 경우 전면 재개발에 반대하는 신동아아파트를 리모델링해 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파트가 거의 없고 저층 주택이 많은 한남5구역은 기존 지형과 도로를 고려해 총 2359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계획안을 수립 중이다. 한남4구역 조합 관계자는 “이달 중 서울시 자문위원회와 상의해 정비계획안을 구청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서울시 지침대로 최고 층수는 22층으로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 시기·부담금 등 따져본 뒤 투자 여부 결정해야”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한남뉴타운 지역 내 주택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남3구역의 대지지분은 이달 현재 3.3㎡당 최고 1억 8000만원에 달한다. 서울에서 상업·업무지역이 아닌 주거지역 땅값이 3.3㎡당 1억원을 넘은 곳은 한남동과 압구정동 2곳뿐이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3.3㎡당 7000만원 안팎이 가장 높은 가격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상승세다. 이 지역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대지지분 33㎡인 다세대·다가구주택의 경우 시세가 8억원(3.3㎡당 8000만원) 선이다. 연립·다세대주택보다 감정평가금액이 저렴하게 책정되는 단독주택도 지난해 말 3.3㎡당 2600만~2700만원에서 최근 3000만~3500만원대로 몸값이 높아졌다.한남동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빌라 등 지분 쪼개기를 통해 5억~6억원 정도의 비용만 갖고도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강남권 재건축 투자 수요가 이쪽 지역으로 많이 옮겨붙었다”면서 “최근 구역별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딱지’(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거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한남뉴타운 지역은 지분 쪼개기를 통해 조합원 수 대비 건립되는 가구 수가 적어 추가 부담금이 상당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과열 조짐을 보이는 부동산시장에 정부가 추가 규제 카드를 내놓으면 가격 거품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7.06.15 I 김기덕 기자
강북 '알짜배기 땅' 한남3구역 재개발 급물살
  • 강북 '알짜배기 땅' 한남3구역 재개발 급물살
  • △서울 용산 한남재정비촉진지구 위치도[서울시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강북지역 알짜배기 땅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이 최고 22층 5826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30일 제2차 도시재정비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한남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최종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한남3구역은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구릉지로써 한강변 인근에서 입지적 중요성이 매우 큰 지역이다. 한남3구역 전체 면적은 38만5687㎡에 달한다. 이 중 주택건설용지 면적은 28만 5803㎡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부터 남산자락의 구릉지 경관이 훼손되지 않고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수변 건축물 경관 유도를 위해 한남3구역 조합 등과 협의를 거쳐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추진해 왔다.변경안에 따르면 남산 및 한강변 경관 관리를 위해 신축 아파트 최고 높이가 29층(95m)에서 22층(73m)으로 하향 조정됐다. 남산 자락 구릉지 경관을 보존하고 한강변 조망을 해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대신 사업성 확보를 위해 가구수를 5757가구에서 5826가구(임대주택 877가구 포함) 규모로 늘렸다.저층 주택이 많고 구릉지 형태를 지닌 한남대교 남단과 한광교회 사이 지역은 기존 풍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저층으로 계획했다. 또 비교적 건물이 노후화되지 않은 한남동 제일기획 사옥 인근 필지는 개발 구역에서 제외됐다.서울시 재정비위원회는 소위원회를 통과한 한남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은 재정비위원회 본 회의로 넘어간다. 다만 본 회의에선 재심사 없이 보고만 이뤄진다. 보고가 끝나면 계획안이 확정·고시돼 건축 심의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한남3지구는 서울의 관문적 성격을 지닌 지역으로 구릉지 특성을 살리면서 주변과 조화되도록 계획했다”며 “한남2,4,5구역에 대해서도 단계별로 구역별 공공건축가와 함께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 ‘한남3구역’ 조감도[서울시 제공]
2017.05.31 I 김기덕 기자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아파트, 재건축 통해 최고 35층·3325가구로 탈바꿈
  •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아파트, 재건축 통해 최고 35층·3325가구로 탈바꿈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아파트지구 내 한신4지구 아파트들이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3325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초구 내에서도 노른자 땅으로 평가받는 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는데다 단지 규모도 강남에선 보기 드문 대단지여서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시는 잠원동 반포아파트지구 내 한신4지구 아파트에 대한 ‘주택 재건축 예정 법적상한용적률 정비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단지에는 기존 재건축을 추진하던 신반포8·9·10·11·17차 아파트 외에도 녹원한신아파트와 베니하우스빌라 등이 포함됐다. 총 7개 단지가 통합 재건축되는 것이다. 녹원한신아파트와 베니하우스빌라는 각각 1995년과 1998년에 준공돼 재건축 연한이 아직 되지 않았지만 앞서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통합 재건축을 권고했다. 이로써 한신4지구는 통합 재건축 구역을 더욱 확장하게 됐다. 이들 아파트가 속한 반포아파트지구(총 면적 15만8633㎡)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한다. 현재 이 지구에는 총 30개동(주거용 26개동·비주거용 4개동)에 2898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최고 10층 남짓한 아파트촌인 이 일대는 최고 35층, 332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상한용적률도 279.15%에서 299.99%로 완화되면서 소형주택수도 206가구로 늘어난다.한신4지구 재건축사업이 완료되면 신반포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는 ‘반포자이’(3410가구)와 맞먹는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초구 잠원동 S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한신4지구는 반포·잠원·고속터미널역을 낀 트리플 역세권에다 뉴코아아울렛·신세계백화점·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등 대형 쇼핑시설이 가까워 강남권에서도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지역”이라며 “반포자이의 경우 언덕에 있지만 한신4지구 아파트들은 평지에 있어 재건축이 되면 서초구에서도 입지가 가장 좋은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기대감에 신반포9차아파트 시세(전용면적 75㎡)는 올 들어 5000만원 가량 올라 현재 12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한신4지구 아파트는 지난 2015년 서초구청 아파트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 재건축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재건축 조합을 결성하고 같은해 12월 서울시 도계위 본회의 테이블에 상정됐지만 보류 판정을 받았다. 올 들어서는 서울시 도계위 자문 등을 거쳐서 두번의 도전 끝에 재건축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서울시는 통합 재건축 단지를 가로지르는 동서경관축을 조성하고 지구 통경축을 확보하도록 했다. 또 경부고속도로변 가로 경관 등을 고려해 건축물의 높이는 기존 25~35층에서 19층~29층으로 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재건축 단지 인근 지역주민을 위해 공용시설도 건립한다. 이를 위해 단지 내 잠원문화센터(가칭)를 짓고, 주변도로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지 내로 차량진·출입로를 연장하기로 계획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한신4지구아파트 재건축계획안은 향후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아파트지구 한신4지구아파트 위치도[서울시 제공]△서울 서초구 반포아파트지구 한신4지구아파트 위치도[서울시 제공]
2017.04.20 I 김기덕 기자
재건축·재개발 시공권 수주 혈투에…조합원 '즐거운 비명'
  • 재건축·재개발 시공권 수주 혈투에…조합원 '즐거운 비명'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달 27일 열린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15개 건설업체 관계자가 대거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은평구 대조동 88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24층 규모의 아파트 2359가구와 부대시설을 짓는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은 예상 공사금액만 4000억원을 웃돈다. 게다가 지하철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이 가깝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도 예정돼 있어 일찌감치 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린 곳이기도 하다. 대조1구역 재개발조합은 다음달 입찰을 마감하고 총회를 연 뒤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입지 좋은 알짜배기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시공권을 따내려는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조합원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개발 기대감에 매수 문의가 늘고 집값도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노른자’ 재건축·재개발 단지 수주전 후끈업계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 시장 규모는 70여 곳, 20조원에 이른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서울에 몰려 있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서울 강남권과 마포·은평구 등 규모가 크고 입지도 좋은 정비사업 단지들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재건축·재개발 시공권 수주를 위한 건설사 간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건설사들은 정부의 공공택지 공급이 줄어들자 땅을 사서 아파트를 짓는 ‘자체 사업’보다는 이미 지어진 아파트나 빌라를 철거해 다시 짓는 재개발·재건축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국내 최대 택지 공급업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민간 기업에 공급하는 택지를 2015년 775만㎡(212개필지)에서 지난해 419만㎡(121개 필지)로 줄인데 이어 올해는 403만㎡(109개 필지)만 공급할 계획이다. 게다가 조기 대선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 금리까지 오르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성이 좋은 정비사업 구역들이 연초부터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가 침체됐지만 영향을 받지 않는 곳 중심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재건축·재개발 시공권을 둘러싼 치열한 수주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사업장이 적지 않아서다. 특히 올 여름 시공사를 선정하는 곳 중 알짜 재건축 단지로 통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신동아 1·2차와 마포구 공덕1구역을 주목할 만하다. 또 강남구 대치쌍용2차, 서초구 방배 5구역, 동작구 노량진 7구역 등 노른자 단지들도 연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시공사 선정 앞두고 집값 들썩… 거래는 뜸서초동 신동아1·2차는 서초동 무지개아파트와 우성 1차와 함께 ‘재건축 3대 단지’로 꼽힌다. 이달 초 서초구청에서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이 단지는 5월께 시공사 선정 입찰을 공고하고 7월 무렵 시공사 선정을 끝낼 계획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GS건설과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사들은 조합원들을 상대로 치열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현재 997가구인 신동아1·2차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14개동 1340가구로 거듭날 예정이다. 임대 가구가 없고 일반분양 물량이 3000가구가 넘는데다 경부고속도로(한남IC∼양재IC구간) 지하화 사업에 따른 수혜도 예상돼 사업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에 이 아파트 전용면적 132㎡형은 현재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13억5000만원로 연초보다 30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인근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매입 문의가 많이 늘었지만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는 바람에 거래는 뜸한 편”이리고 말했다.개발 규모만 5만8488㎡에 이르는 서울 강북의 ‘노른자’ 마포구 공덕1구역도 눈길을 끈다. 공덕동 서부지방법원 뒷편에 있는 공덕1구역은 마포구 정비사업 구역 중 아직 시공사가 정해지지 않은 유일한 대규모 사업지다. 노후 연립주택 200여 가구를 허물고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1101가구가 지을 예정이다. 이곳은 지하철 5·6호선 공덕역과 5호선 애오개역 중간에 있어 시청과 광화문, 강남, 여의도 등 서울 모든 지역으로 이동하기 쉽다. 6월께 시공사 선정에 앞서 현대건설과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인근 G공인 관계자는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건설사들이 다양한 금융 혜택과 자금 지원, 첨단 마감재 제공 등을 내세워 조합원을 유혹하고 있다”고 귀띔했다.곽창석 도시와 공간 대표는 “건설사들이 내세우는 다양한 지원으로 조합원들이 당장은 혜택을 보겠지만 건설업체들이 과다 지출된 비용을 분양 과정에서 회수하려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건설사들의 매표 행위에 현혹되지 말고 사업 조건 등을 꼼꼼하게 따져 시공사를 선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17.04.12 I 김인경 기자
여의도 재건축 첫걸음 뗐다…수정아파트, 49층 주상복합으로 탈바꿈
  • 여의도 재건축 첫걸음 뗐다…수정아파트, 49층 주상복합으로 탈바꿈
  • △서울 여의도에 들어선 아파트촌 전경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수정아파트가 지상 49층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현재 16곳에 달하는 여의도 재건축 추진 단지 중 수정아파트가 가장 먼저 재건축 가시권에 진입하는 분위기다. 수정아파트는 일반상업지구에 속해 ‘35층 규제’에서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고층의 경우 한강 조망도 가능해 여의도 재건축의 ‘대장주’로 꼽힌다. 여의도에서 재건축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것은 지난 2008년 입주한 ‘여의도 자이’(한성아파트 재건축 단지) 이후 처음이다.영등포구청과 수정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21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주민센터에서 ‘여의도 수정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수정아파트는 용적률 599.99%, 건폐율 37.51%, 지하 6층~지상 49층짜리 주상복합단지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아파트 657가구와 오피스텔 301실, 근린생활시설과 부대복지시설이 들어선다. 이 중 임대아파트는 148가구다.단지는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인접해 있고 한국거래소, 미래에셋대우·대우증권·농협 등이 있는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를 마주보고 있다. 옛 MBC 사옥과는 인접하고 있는데 MBC 역시 주상복합 건물로 재건축이 추진 중이다. 교육 여건도 좋다. 여의도초·여의도중·여의도여고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한양·삼부·장미·대교아파트 등 인접 단지는 제3종 주거지역이지만 수정아파트는 일반상업지구에 속해 원칙적으로 50층 이상 재건축도 가능하다. 추진위는 사업성을 고려해 49층이 가장 적합하다고 보고 정비계획을 세웠다. 최고 150m 높이로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일부 고층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오피스텔 1개 동을 포함해 총 5개 동으로 구성된다. 상가는 3층 높이의 스트리트몰(연도형 상가)로 근린생활시설·판매시설·업무시설 등으로 이뤄진다. 단지 중앙에는 조경시설이 들어서고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와 마주 보는 모서리에는 약 3m 폭의 공공공지가 조성된다. 아울러 단지 한 측에 6m 폭의 공공보행통로가 새로 생겨 여의도 공원과 직접 연결된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이날 공개된 건축계획은 용적률 600%, 건폐율 40%, 높이 150m, 총 678가구라는 정비계획안에서 나온 것”며 “구체적인 건축계획은 향후 인허가 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추진위는 22일 주민공람을 거쳐 구 심의를 끝나는 대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목표 시점은 오는 5월로 잡고 있다. 노영구 수정아파트 주택재건축추진위원장은 “신탁방식으로 최대한 사업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면서도 “올해 안으로 관리처분계획 신청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유예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 2월 한국자산신탁을 재건축 우선협상 대상 신탁사로 선정했다. 시장에서는 수정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인근 단지 재건축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여의도 내에는 1970년대 중후반 준공된 여의도 재건축 단지가 16곳, 7787가구에 달한다. 이 중 수정아파트를 포함한 시범·목화·미성·광장아파트 등 5개 단지는 추진위를 설립한 상태다. 여의도동 N공인 관계자는 “그간 여의도 부동산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기 침체의 여파로 좋은 입지 조건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폭이 작았다”며 “수정아파트가 수월하게 재건축 물꼬를 트게 되면 인근 재건축 사업 역시 속도를 내면서 여의도 일대 집값이 한바탕 들썩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수정아파트 몸값도 나날이 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0년 7억원을 웃돌던 수정아파트 전용면적 74.55㎡형 매맷값은 2014년 5억 8500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추진위가 재건축 사업에 나서면서 7억원대를 회복한 뒤 올해 3월 기준 8억원으로 신고점을 경신했다.
2017.03.21 I 정다슬 기자
부·울·경, 올해 상반기 2만1000가구 분양
  • 부·울·경, 올해 상반기 2만1000가구 분양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올 상반기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아파트 2만1000가구가 분양된다. 이는 2000년대 이후 최대 물량이 쏟아졌던 지난해 동기 물량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입지가 뛰어난 도심 재개발 및 택지지구에 공급하는 물량 위주로 이뤄져 이 지역 분양시장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울·경에서 분양됐거나 분양을 앞둔 아파트 물량은 총 2만1973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4만3753가구)보다 50.22% 줄었지만 2010~2015년 연평균 분양 물량(2만627가구)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분양 물량 70%가량이 3~4월에 몰려 있는데, 이는 ‘조기 대선’ 이전에 분양을 마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지역별로는 부산이 1만2577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경남 7840가구, 울산 155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올 2월까지 이들 지역의 청약 결과를 살펴보면 같은 지역에서도 선호 단지에만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 모양새다. 부산의 경우 지난 1월 강서구 명지국제도시에서 공급된 ‘부영명지국제사랑으로’는 총 1210가구가 평균 23.5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됐지만 강서구 화전동 ‘화전 우방아이유쉘’ 1515가구는 청약경쟁률 0.7대 1로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울산시에서는 송정지구 내 6번째 분양단지였던 ‘금강펜테리움’이 5.4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지만 지난해 12월 분양한 ‘한화비발디’의 1순위 청약경쟁률(24.65대 1)보다는 현저히 낮았는데 이는 3.3㎡당 50만원 가량 높은 분양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도심 재개발과 명지국제신도시, 진주혁신도시, 신진주역세권 등 대규모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공급된다.경남 창원에서는 초대형 단지가 공급된다. ㈜태영건설·㈜효성은 오는 3월 ‘석전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19-19 일원에 ‘메트로시티 석전’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13개 동, 총 1763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임대와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 51~101㎡ 101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 단지는 인근에 있는 ‘메트로시티 1·2차’ 4,042가구와 함께 총 5805가구의 매머드급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단지 주변으로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창원야구장(2018년), 3.15아트센터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춰 쇼핑·문화 환경까지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특히 이번 분양에서는 1,2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소형 평형(전용 51~72㎡) 660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전용 59㎡ 이하는 489가구다. 마산회원구는 최근 10년간 공급된 전용 59㎡ 이하가 210가구뿐으로 소형아파트 수요가 큰 지역이다.흥한건설은 오는 3월 경남 사천시 사남면 유천리 일대에서 ‘사천 그랜드 에르가 1930’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전용면적 59~125㎡ 129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기 개발센터가 있고 사천 제1, 2 일반산업단지 등 10개의 산업단지가 인근에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한화건설은 3월 부산 부산진구 연지 1-2구역 재개발을 통해 ‘부산 연지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1개동 1113가구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 중 710가구를 일반 분양 예정이다. 최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59~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부산에선 대림산업이 북구 만덕동 815~828번지(만덕 5구역 재개발)에 ‘e편한세상 만덕5구역’(가칭)을 이달 분양 예정이다. 총 2120가구로 지어지는 대단지 아파트로, 이 중 135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시티건설은 신진주역세권지구 E1블록에 ‘신진주역세권시티 프라디움’ 1183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앞으로 공원이 조성되고 지구 내 상업지구도 마주보고 있다. KTX진주역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2017.03.08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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