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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 국내 최초 상용망 실증 성공
- SKT 연구원들이 트래픽 혼잡 상황에 활용하는 솔루션을 테스트 하는 모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노키아와 함께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을 상용망에 설치, 필드 시험을 통해 안정적인 5G 서비스 속도 및 커버리지 성능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오픈랜이란 서로 다른 제조사의 기지국 장비를 상호 연동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가리킨다.SKT와 노키아는 작년 초 5G 64 TRx 장비와 연동된 클라우드 기반 가상화 기지국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으로 오픈랜 기지국 연구를 함께 진행해왔으며, 이번에 국내 처음으로 상용망에 설치하여 5G 성능을 실증했다. 양사는 향후 오픈랜 기지국으로 5G 성능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지속할 계획이다.SKT와 노키아는 트래픽 자동 최적화가 가능한 지능형 기지국 제어장치(RIC, Radio Access Network Intelligent Controller) 개발·검증에도 성공했다.양사는 기지국간에 트래픽을 분산하는 기술과 서비스 종류에 따라 패킷 지연시간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지능형 기지국 제어장치에 적용함으로써 5G 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지능형 기지국 제어장치는 기지국별로 동시 접속자 수, 트래픽 규모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해서 부하가 큰 기지국의 트래픽을 인접 기지국으로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이를 활용하면 대형 경기장·공연장 등 일시에 많은 인원이 몰리는 공간의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체감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오픈랜 환경에서는 범용 하드웨어로 구현된 기지국에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다. 기지국에 설치하는 소프트웨어를 최적화·모듈화하는 방식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선택적으로 적용 또는 실행할 수 있어 효율적인 장비 운용이 가능하다.또한, 오픈랜 기술을 통해 특정 제조사에 얽매이지 않고 망을 구축할 수 있으며, 고객 수요에 맞게 맞춤형으로 소프트웨어를 선택하거나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를 네트워크에 적용하기에도 적합하다.SKT는 5G 서비스의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이자 6G 시대 네트워크의 기반이 될 오픈랜의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 관련 연구와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SKT는 이번 실증뿐 아니라, 작년 개방형 무선접속망(O-RAN) 얼라이언스(O-RAN Alliance)가 주최하는 ‘플러그페스트(PlugFest)’ 행사에 주관사 자격으로 참여해 O-RAN 규격을 준수하는 기지국 장비에 대한 다양한 실증 결과를 발표했다. 또 O-RAN 얼라이언스의 차세대 연구그룹(nGRG)에서 ‘6G 요구사항 및 서비스’ 분야의 공동 의장사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도코모와도 지난 11월 MoU를 체결해 협력 중이다.또 오픈랜을 통해 향후 주요 제조사들의 장비가 원활하게 연동되도록 함으로써,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류탁기 SKT Infra기술담당은 “오픈랜은 AI 시대에 지능화된 네트워크로 진화하기 위해 중요하며, 5G 고도화 과정과 6G 서비스를 위해서도 필요한 핵심 기술”이라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개방형 생태계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역량 있는 국내 중소장비사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도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큐렉소, 최대 고객사 수술로봇 싹쓸이...올해 더 큰 판 예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렉소(060280)가 인도 ‘메릴 헬스케어’ 모멘텀에 올해도 가파른 외형성장을 예고했다.인도 메릴 헬스케어 홈페이지. 사진 좌측에 있는 로봇이 큐렉소의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다. (갈무리=김지완 기자)9일 업계에 따르면, 큐렉소는 메릴 헬스케어 요청으로 동유럽, 남아메리카, 중동 아시아 지역 37개국에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큐렉소와 메릴 헬스케어는 지난해 11월 세계 동반 진출 추진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메릴 헬스케어는 인도 최대 인공관절 의료기업이다. 이 외에도 혈관삽입장치, 체외진단기기, 수술의료기기 등 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 메릴 헬스케어는 4000여 명의 인력을 두고 현재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메릴 헬스케어는 인도, 미국, 독일, 브라질, 남아공, 남아프리카공화국, 방글라데시, 터키, 일본, 중국 등지에 지사를 두고 있다.◇ 큐렉소, 무릎 임플란트 사업 동반자로 격상 메릴 헬스케어에 대한 큐비스-조인트 공급 확대가 큐렉소 매출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단 분석이다.큐렉소 관계자는 “메릴 헬스케어는 의료로봇 플랫폼이 없는 무릎 임플란트 제조사”라면서 “큐비스-조인트는 메릴 헬스케어 임플란트와 호환되는 세계 유일의 인공관절 수술로봇”이라고 설명했다.큐비스-조인트는 세계에서 5번째로 상용화된 인공관절 수술로봇이다. 큐비스-조인트는 관계사 무릎 임플란트만 쓸 수 있는 경쟁사 제품과 달리 오픈 플랫폼으로 다양한 회사의 무릎 임플란트와 호환된다. 특히, 경쟁사 제품이 주로 반자동인 반면 큐비스-조인트는 시뮬레이션에 따라 로봇이 자동으로 뼈를 깎는다.메릴 헬스케어는 자사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큐비스-조인트를 띄우고 대대적으로 홍보 중이다. (갈무리=김지완 기자)그는 “인공관절 수술로봇은 글로벌 무릎 임플란트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플랫폼이 됐다”면서“메릴 헬스케어가 글로벌 무릎 임플란트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큐비스-조인트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경쟁사는 로봇이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한 데 반해, 메릴 헬스케어 임플란트가 집도의 수술만 가능하다면 시장 침투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메릴 헬스케어는 큐렉소의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구매를 매년 크게 늘려왔다. 메릴 헬스케어의 큐비스-조인트 구매 대수는 2020년 3대 → 2021년 5대 → 지난해 29대 순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큐렉소의 전체 의료로봇 수출 대수는 2020년 5대, 2021년 7대, 지난해 33대 순이었다. 큐렉소의 누적 수출 45대 가운데 37대(82%)가 메릴 헬스케어의 구매였다.◇ 제3 세계 인허가 빠르게 진행...인도 수요도 급증올해 메릴 헬스케어의 큐비스 조인트 구매 대수는 지난해 수준을 크게 뛰어넘을 전망이다.큐렉소 관계자는 “인공관절 수술로봇은 국가별로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면서도 “큐비스-조인트는 이미 유럽CE 인증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품목허가가 있어 별도 임상까진 필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부분 국가에서 서류작업 정도만으로 인·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지금까지 메릴 헬스케어의 큐비스-조인트 구매는 모두 인도 내 수요에 대응한 것이었다. 인도 밖의 수요까지 더해진다면 큐비스-조인트 수출이 크게 늘 수 있단 얘기다.큐렉소의 지난 3년간 의료로봇 판매대수다. 큐렉소가 지난해 해외 판매한 33대 로봇 가운데 29대 구매처가 인도 메릴 헬스케어다. (제공=큐렉소)인도 내 큐비스-조인트 수요도 계속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1분기 메릴 헬스케어에 공급예정인 큐비스-조인트가 지난해 전체 판매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는 “지난해 주문받았으나 공급하지 못해 올 1분기 매출로 이연된 숫자가 꽤 된다”면서 “여기에 올해 초 추가 수주받은 물량도 두자릿수”라고 귀띔했다. 이어 “현재 제조능력이 메릴 헬스케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고 강조했다.한편, 큐렉소는 지난해 잠정 매출액 633억원, 영업이익 14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유력할 것으로 추정된다. 큐렉소 매출액은 지난 3년간 393억원 →428억원 → 633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CPI 앞두고 혼조…테슬라 강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에 나스닥을 제외하고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12월 고용동향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시장이 얼어붙었다. 테슬라는 4분기 실적이 낙관적일 것이란 전망에 5% 넘게 상승한 가운데, 전기차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위드코로나 정책에 따라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애플은 올봄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 지역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15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전투 전차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음은 1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AFP) ◇ 뉴욕증시, 혼조 양상…나스닥만 상승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96포인트(0.34%) 하락한 3만3517.65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9(0.08%) 내린 3892.09를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36포인트(0.36%) 상승한 1만635.65로 집계.-미 증시는 고용동향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소식에 임금 상승 둔화 여력 높아지면서 상승 출발했지만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실적 발표 앞두고 장 후반 매물 출회 이어지면서 혼조세 기록.◇ 테슬라, 씨티그룹 호평에 두각…전기차株 강세-테슬라는 씨티그룹이 4분기 실적이 낙관적일 것이라는 발표하면서 5.93% 상승 마감.-아울러 테슬라가 중국에서 자동차 가격 인하 후 배송 시간이 지연되고 있어 수요 증가 가능성도 높아진 점도 호재로 여겨져.-테슬라 급등하면서 리비안 1.34%, 루시드 6.6%, 니오 3.7% 등 전기차 관련 종목 강세.-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주는 5%대 상승했는데, 웰스파고에서 연말까지 데이터센터향 매출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두각.-반면 화이자는 대법원이 희귀 심장 질환 치료를 위해 환자의 본인부담금 충당 계획에 대해 불법 리베이트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기각하면서 4.97% 내려.◇ 미국 12월 고용동향지수 3개월 연속 하락-미국 12월 고용동향지수가 116.31을 기록해 3개월 연속 내려. -컨퍼런스보드는 고용 둔화 전환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이 견고하고 지수가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고용의 선행지표인 임시직군수가 5개월 연속 감소해 일자리 손실이 예상되며, 임금상승률도 지난해 초에 비해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올해는 연말까지 실업률이 4.5%까지 상승하고 고용 참여율이 61.8%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 ◇데일리 연은 총재 “연준 금리 5% 이상 올릴 것”-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5%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언급.-데일리 연은 총재는 또 미국의 기준금리를 11개월 동안 최고점으로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1분기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낮아지지만, 연준이 주목하는 핵심 서비스는 여전히 견고하고, 주거비는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매파적 시각 견지.워싱턴DC 애플 매장의 로고 모습. (사진=연합뉴스)◇애플, 올봄 VR 헤드셋 출시 전망-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이르면 올봄에 VR 헤드셋 선보일 수 있다고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홍콩 TF 인터내셔널증권 소속의 밍치궈 연구원은 애플이 VR 헤드셋을 오는 봄 또는 6월 개발자 행사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애플이 출시하는 VR 기기 이름은 ‘리얼리티 프로(Reality Pro)’로 이 헤드셋은 ‘xrOS’라는 새로운 운영체제에서 구동될 것이라고 전해.-애플이 VR 시장에 뛰어들면서 메타플랫폼과 경쟁 벌어질 것으로 예상.◇ 국제유가 상승…중국 위드코로나 영향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17% 오른 74.63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1.4% 오른 79.65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정책을 토대로 경기 개선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전망에 상승세 지속. -다만 경기 침체 이슈 영향에 상승세는 제한적인 양상.◇ 러시아 “우크라 미사일 공급 150명 사살”-타스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셰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및 북부 지역에서 미사일 공습으로 150명을 사살했다고 주장.-북부 지역에서는 50명 이상 무장 병력이 죽었으며, 전날에는 6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혀. -전날에는 도네츠크 남부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은 우크라이나군이 전력 손실을 봤다고 설명. 이 지역에서는 병력 40명 이상이 숨졌다고 부연.◇영국, 우크라이나에 전투 전차 제공 검토-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은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전투 전차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이라고 보도.-현재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제공한 서방 국가는 없어.-그동안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중화기를 제공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가 충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다만 최근 프랑스의 경전차를 비롯해 독일과 미국이 장갑차를 제공할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영국이 제공 결정을 내리면 우크라이나 지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
- 경기침체 버틸 뿌리깊은 나무는…자동차·항공·음식료·철강 '주목'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올해 경기침체 여파로 대부분 업종의 실적 저하가 예상되지만 자동차, 항공, 음식료, 철강은 점진적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 항공, 음식료 산업은 코로나 엔데믹으로 여행수요, 외식수요가 늘어나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자동차, 철강은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주요 회사들은 기존 경쟁력과 보수적 투자에 힘입어 재무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 기아차, 미국·인도 수익성 개선…대한항공, 여행수요 ‘수혜’9일 신용평가사 3사에 따르면 공통으로 ‘신용등급’ 또는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한 기업은 △기아(자동차) △대한항공(항공) △하이트진로(음식료) △동국제강(철강)이다. 우선 기아차는 신용평가사 3사의 신용등급 전망이 작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상향됐다. 향후 생산량·판매량이 회복되고 판매단가 상승으로 이익창출력이 높게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서다.기아차는 반도체 공급부족이 점차 완화되면서 글로벌 생산량·가동률이 2021년 3분기 저점을 찍고 회복 중이다. 회사의 신차 상품성 개선, 국가별 리오프닝 정책에 따른 이동 수요 증가로 국내외 백오더(계약 후 미출고) 물량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내 백오더 물량만 약 50만대에 이른다. 기아차 주요시장 판매량 및 점유율 (자료=한국신용평가)지역별로는 미국, 인도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다. K3, K5, 니로, 스포티지 등 기존 볼륨모델 판매량이 2019년 수준을 웃돌아 미국 판매법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인도시장도 외형 확대,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셀토스 판매가 견조한 가운데 카니발, 쏘넷, 카렌스 등 판매가 호조를 보여서다.전기차 등 미래사업에 대한 대응 수준도 양호하다. 2021년 국내와 서유럽 시장에서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20%, 30% 수준까지 확대됐다. 미국시장에서도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2021년 출시한 전용플랫폼 기반의 EV6가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돼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다만 중국시장 실적 회복에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판매부진과 저조한 가동률 지속으로 2021년 중국법인(기아기차유한공사)은 약 80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기아차는 차종 라인업과 재고를 최소화하고 무리한 판매 인센티브 집행을 지양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사업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중국법인 손실규모가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대한항공은 작년 신용평가 전망이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됐다.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늘어나면서 항공업체들 실적이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서다.다만 항공사들 원가 상승요인이 다수 있다. 예컨대 휴항노선 재취항에 따른 인건비, 공항 관련비, 초기 안정화 비용, 또한 고유가로 인한 연료비 등이다. 이에 업체별 원가 통제 수준에 따라 실적 개선폭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경우 국제여객 수입이 증가하며 휴항노선 재취항에 따른 비용을 일부 충당하고 있다. 또한 가격 탄력성이 낮은 비즈니스 수요와 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항로를 구성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여객사업이 안정적 회복세를 보이면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 주류소비 증가…동국제강, 취약 계열사 매각하이트진로는 작년 신평사 3사 기준 신용등급이 모두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됐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외식업계가 점차 회복되면서 기업 대 기업(B2B) 주류 소비가 증가하고 재무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서다. 회사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브랜드력 유지를 위한 판촉부담이 높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경색으로 국제곡물 가격이 오르고 전반적인 물가상승 부담까지 더해졌다. 이에 음식료업계의 원가부담이 크게 증가했다.하이트진로 소주 및 맥주 부문 영업실적 추이 (자료=한국기업평가)그러나 회사는 작년 상반기에 소주·맥주제품 출고가 인상을 단행했다. 또한 코로나 엔데믹으로 외식업계가 회복되면서 B2B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용기 매입 및 생산라인 유지보수와 관련해 연간 자본적 지출이 1300억~1600억원 수준일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영업현금흐름 이내의 수준으로, 잉여현금 창출을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동국제강의 경우 작년 신평사 3사 모두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했다. 재무상태가 취약한 계열사 매각과 보수적 투자기조 등에 힘입어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되고 있어서다.동국제강그룹은 봉형강, 냉연, 후판 등을 제조·판매하는 동국제강을 중심으로 철강 위주의 사업구성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동국스틸차이나, 브라질 CSP 제철소 등 재무상태가 취약한 계열사에 차입금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러나 작년 6월 동국스틸차이나 지분 90%를 매각하면서 관련 채무보증(약 3000만달러) 및 계열사 지원부담을 해소했다. 브라질 CSP 제철소는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에 매각된다. 매각 완료 시 잠재적 부담이었던 CSP에 대한 채무지급보증 약 1조원이 해소된다는 점에서 회사 재무구조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회사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철강부문은 전방산업인 건설산업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에 회사 이익창출력이 다소 감소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회사는 봉형강 부문에서 시장지위가 높아 수익성 감소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수석 애널리스트는 “조선업황 회복으로 후판사업의 이익이 개선돼 회사 실적 감소를 일부 보완할 것”이라며 “설비합리화 작업, ESG 경영전략 등 투자부담이 있지만 자체 현금창출력 안에서 자금 소요에 대응하고도 재무부담 경감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내수 판매, 여전히 과제"…르쌍쉐, 올해 돌파구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등 3사가 지난해 전년 대비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내수 판매는 여전히 과제로 지적받는다. 이를 위해선 브랜드를 대표하는 뚜렷한 효자 모델을 확보해야만 한다.토레스 (사진=쌍용차)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쌍용자동차 등 3사의 내수 시장 점유율 합계는 11.4%였다. 한국지엠은 내수에서 3사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전년보다 31.4% 감소한 3만7237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국내서 5만2621대를 팔아 전년보다 13.9%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쌍용자동차는 ‘토레스’ 효과로 21.8% 증가한 6만8666대를 판매하며 3사 중 내수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각각 49.6%, 39%를 점했다. 각 차급마다 잘 팔리는 모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 톱10에 3사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기아와 현대차, 제네시스의 세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경차가 골고루 포진했다. 3사의 차종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르노코리아 QM6(2만7962대)와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2만5388대)로 19위, 21위를 기록했다.올해 3사는 이보다 더 나은 순위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한국지엠은 지난해 출시한 트래버스, 타호를 비롯한 SUV 풀 라인업을 가동한다. 올해 프리미엄 픽업트럭·SUV 브랜드인 GMC를 도입하는 것도 큰 변화다. GMC의 신차로 픽업트럭 ‘시에라’가 대기 중이다. 판매량 반등에 더해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를 구축해나간다는 전략이다. 3사 중 전기차 판매는 가장 나은 상황이다. 한국지엠은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을 갖춘 전기차인 볼트EUV와 볼트EV를 내세우고 있다.르노코리아는 올해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 없지만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XM3 하이브리드’에 집중한다. XM3은 르노코리아의 실적을 견인해온 모델이다. XM3의 지난해 국내외 판매량은 총 11만8591대다. 이는 르노코리아의 지난해 판매량의 7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유럽 시장에서 검증 받은 모델이기 때문에 르노코리아는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XM3 하이브리드는 국내 출시 후 두 달여 동안 1467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 출시 전 5000여대의 사전 계약을 기록하기도 했다.쌍용차는 지난해 토레스의 활약으로 내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토레스는 출시된 지 반년도 안 돼 당초 계획 대비 30% 이상 증가된 누적 판매 2만2484대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누적계약대수는 8만1887대에 이를 정도로 중형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중요한 것은 토레스 이후 차종의 성공 여부다. 조기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만큼, 신차의 연속적인 성공이 관건이다. 우선 쌍용차는 ‘하이브리드 LPG 모델’을 판매한다. 가솔린과 LPG 연료를 병용해서 사용하는 바이 퓨얼(Bi Fuel) 방식을 적용해 가솔린 대비 연료비가 30% 이상 저렴해 경제적이다. 올해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U100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고금리 등 요인으로 국내 신차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3사 모두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SUV 시장을 주 타깃으로 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금이 기회"…머스크 트위터 눈돌리자 점유율 늘린 경쟁사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눈을 돌린 사이 경쟁업체들이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너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사진=AFP)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테슬라의 미국 전기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9월 65%로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0년 79%와 비교하면 1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테슬라 다음으로는 포드(7%), 기아(5%), 쉐보레· 현대차(각 4%) 등의 순이었다. WP는 “포드, 기아·현대, 쉐보레가 조금씩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을 잠식하고 있다”면서 △저가형 전기차 경쟁 심화 △트위터발(發) 오너리스크 △중국 내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신문은 특히 “머스크가 (지난해 4월부터) 트위터를 인수·관리하는 과정에서 회사를 몰락시킬 수 있다는 징후가 나타났고, 이와 관련해 과거엔 호전적이었던 일부 팬들이 극우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과 음모론을 수용하면서 테슬라 차량 구매를 기피하기 시작했다”며 테슬라 대신 다른 브랜드 차량을 구매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중국에서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현재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을 주문하면 4주 안에 인도받을 수 있다. 이는 지난 9월보다 5분의 1 단축된 기간으로, 그만큼 재고 물량이 넘쳐나고 있다는 얘기다. 또 11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9.2% 급감했다.테슬라는 수요 감소에 대응해 세계 1·2위 전기차 시장인 북미 지역과 중국에서 차량 가격을 인하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현재의 수요 상황과 트위터 인수에 따른 혼란이 테슬라 주가에 퍼펙트 스톰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머스크는 올해 테슬라에 더 많은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다만 이러한 우려에도 테슬라는 경쟁업체들에 비해 여전히 장점이 많다고 S&P글로벌은 평가했다. 스테파니 브린리 S&P글로벌 애널리스트는 “많은 경쟁업체가 여전히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지만, 테슬라는 이미 전 세계 4곳에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또 사이버트럭, 로드스터 등 하이엔드급 차량은 물론 모델3보다 저렴한 차량 등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브린리 애널리스트는 이어 “경차 시장의 전기차 점유율이 지난해 5%에서 2025년 17%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승자와 패자를 확고하게 예측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 지원에 힘입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태국의 경우 지난해 1∼9월 약 1만 3000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는데, 이 가운데 80% 가량이 중국산으로 집계됐다.
- 삼성엔지니어링, 1.6조원 규모 카타르 에틸렌 플랜트 수주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카타르에서 초대형 에틸렌 플랜트를 수주했다.계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남궁 홍 사장(오른쪽 두번째), 카타르에너지 알 아무디(Ahmad Saeed Al Amoodi) 부사장(오른쪽 세번째), Q-Chem 알 쿠와리(Khalid Sultan Al Kuwari) 사장(왼쪽 세번째), CTCI 마이클 양(Michael Yang) 회장(왼쪽 두번째). (사진=삼성엔지니어링)삼성엔지니어링은 8일 라스라판 석유화학(Ras Laffan Petrochemicals)과 ‘카타르 RLPP(Ras Laffan Petrochemicals Project) 에틸렌 플랜트 패키지 1번’의 EPC(설계 조달 공사)에 대한 계약식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에너지 사옥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삼성엔지니어링 남궁 홍 사장,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카타르에너지 사장 사드 셰리다 알 카비,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 브루스 친 사장, CTCI 마이클 양 회장 등 각사의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삼성엔지니어링은 대만 CTCI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계약했으며, 총 계약금액 약 3.1조원 중 삼성엔지니어링의 수행분은 약 1.6조원, 계약기간은 44개월이다. 발주처 라스라판 석유화학은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와 미국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의 합작회사다.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Doha)에서 북쪽으로 80km 지점에 위치한 라스라판(Ras Laffan) 시 산업단지에 에틸렌 생산시설과 유틸리티 기반시설(U&O)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08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해 주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패키지에 공급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요 에틸렌 생산 시설을 담당하게 되며, 유틸리티 기반시설은 CTCI가 맡아서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카타르 수행 경험이 풍부한 CTCI와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사업 수행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신규 고객 확보와 함께, 지난 2011년 첫 진출 이후 카타르 시장 재진입에 성공하면서 해외 시장 다변화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카타르는 중동의 전통적인 자원 부국으로, 가스와 LNG에 집중되어 있던 기존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최근 대형 석유화학 콤플렉스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카타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삼성엔지니어링은 에틸렌 플랜트가 회사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만큼 프로세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험을 토대로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모듈화, 자동화, 기자재 선확정 등 사업수행혁신 전략들을 프로젝트에 모두 적용할 계획이다.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행 경험이 많은 중동지역에서 주력 상품을 수주한 만큼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이종욱 조달청장 "올해 전략적 조달로 경제 재도약 뒷받침"
- 이종욱 조달청장이 지난해 열린 공공조달 수출상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달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조달청이 올해 전략적 조달을 통한 경제 재도약 지원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혁신조달의 성과를 확산하고, 37조 5000억원 규모의 조달계약을 상반기 조기 집행한다. 조달청은 9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하고, 확정·발표했다. 이번 업무계획은 지난해 12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한 공공조달 혁신방안을 기반으로 마련했다. 우선 올해 상반기 조달요청하는 수요기관은 조달수수료를 최대 10% 인하하는 등 조달계약의 65%를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차원의 상시화된 공급망 위기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 신규 예산 500억원을 활용해 전량 수입의존 품목의 비축량을 확대하고, 신규 비축이 필요한 경제안보품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레미콘과 아스콘 등 주요 관급자재의 수급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수급차질 방지 방안도 마련한다. 경제위기에 취약한 중소·벤처기업의 판로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벤처나라 판매는 지난해에 비교해 26% 늘어난 2000억원으로 확대해 창업·벤처기업의 성장을 유도한다. 나라장터 엑스포를 역대 최대규모로 개최해 조달기업의 국내 판로 뿐만아니라 해외수출까지 적극 지원한다.조달청은 지난해 그림자규제 혁신에 이어 관행화돼 해결하기 어려운 묵은 규제, 활력·경쟁을 저해하는 조달제도 혁신에도 본격 착수한다. 경직적인 부정당업자 제재 운영, 산업변화에 뒤쳐진 조달청 직접생산 확인제도 및 신인도 평가 등 근본적 개선이 필요한 장기 미해결 과제들을 중점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5년차에 접어든 혁신조달은 국민이 실질적으로 성과를 체감하도록 혁신제품 발굴과 제도 운영을 민간주도 방식으로 대폭 개편한다. 또 혁신제품의 공공성 심사를 강화하고, 혁신제품 성능개선 및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도 올해부터 처음으로 지원한다. 연간 18조원 규모의 대규모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제품등록 속도, 납품단가 조정 지연 등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는 쇼핑몰계약 제도를 대대적으로 손본다. 거래실적이 없는 품목은 삭제하고, 쇼핑몰계약 자동화 시스템 등을 통해 계약처리기간을 대폭 단축한다. 연간 4조원 규모로 성장한 우수조달물품제도를 품질 및 기술력 향상을 유인하도록 혁신한다.공정한 심판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불공정 조달행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 익명신고, 자진신고에 대한 제재 감경 등을 통해 신고를 활성화하고, 올해부터 수요기관 갑질행위도 신고대상에 추가한다. 중대 위법행위는 감경없이 법령상 최대한도까지 엄중 제재하고, 부정당업자 집행정지를 통한 편법적 조달시장 참여를 방지하는 한편 경미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제재를 완화해 기업활력을 제고한다. 특히 디지털전환, 산업구조 개편 등 미래 환경변화에 대비한 공공조달 전반의 역량강화를 추진한다.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해 전면 개편하는 차세대 나라장터가 성공적으로 개통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이종욱 조달청장은 “올해는 당면한 경제위기를 넘어 경제 재도약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조달청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달전문기관으로 위상을 정립하는 원년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지난해 12월 공공조달 혁신방안 및 이를 반영한 올해 업무계획의 이행점검 체계를 마련하고, 철저하게 관리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 3년, 美·유럽 시총 지각변동…명품·에너지·제약업체 약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발발한 이후 3년 동안 전 세계 기업들의 시가총액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글로벌 증시 상승을 주도해온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별작업이 진행됐고, 유럽 명품 브랜드에는 투자자금이 몰려들었다. 경기변동 영향을 많이 받는 제약업체들은 신약 개발 성공 여부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AFP)9일 니혼게이자이(현지시간)신문이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퀵(QUICK)과 미국, 유럽, 일본 증시에 상장한 약 1만 2000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2022년 말 시총 순위를 2019년말과 비교·분석한 결과 미국에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3년 동안 각각 시총 1·2위를 유지했다. 두 회사는 시총 증가액 기준으로도 각각 7621억달러, 5846억달러 늘어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막강한 브랜드 영향력을 앞세워 지속적인 가격인상에 성공한 것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MS는 고객사가 제품을 한 번 도입하고 나면 쉽게 해지하지 못하는 과금형 사업모델이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테슬라의 시총 순위는 2019년 말 80위에서 지난해 말 11위로 올라섰다. 고급 전기자동차에 주력해 차량 1대당 많은 마진을 남기는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이다. 시총 증가액 기준으로는 3위(3135억달러)를 차지했다. 반면 소셜미디어(SNS) 기업 메타는 5위에서 19위로 추락했다. 온라인광고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한 탓이다. 메타는 시총 감소액 기준으로도 1위(-2653억달러)를 차지했다. 시총이 632억달러 감소한 아마존은 알파벳(구글)에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밀려났다. 팬데믹 기간 과도하게 몸집을 불린 탓에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이 둔화한 영향이다.유럽에선 고급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19년말 시총 순위 4위였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1위에 등극했다. 경기불안 속에 제품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고소득층의 소비가 워낙 탄탄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LVMH의 시총은 3년 동안 1328억유로가 늘어 증가액 기준 2위를 차지했다. 또다른 명품 기업인 에르메스도 31위에서 11위로, 크리스천 디올은 27위에서 14위로 급상승했다. 에너지·제약 업체들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가 43위에서 21위로, 스위스의 다국적 광업 기업 글렌코어가 81위에서 32위로 껑충 뛰었고, 영국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가 13위에서 7위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르디스크가 각각 12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중산층 수요가 많은 독일 스포츠용품 기업 아디다스는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 서방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등으로 46위에서 154위로 급락했다. 자라 모기업인 스페인 인디텍스도 같은 이유로 73위에서 249위로 떨어졌다. 신약을 개발하지 못한 제약업체들 역시 뒷전으로 밀려났다.닛케이는 “미국에선 빅테크 기업들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고, 유럽에선 명품 업체들이 흔들림 없는 수요를 바탕으로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가격인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며 “시장경쟁력, 신기술 개발 역량 등에 따라 선별작업이 진행됐다”고 평했다.
- “성실납세 지원하고 소송결과까지 평가 반영”…국세청 업무보고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세청이 복합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를 위해 신고·납부기한 연장 등 선제적 제정지원을 지원을 실시한다. 또 기업경영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세무조사를 신중하게 실시하되, 불공적 탈세·역외탈세 등 위법행위는 엄정대응한다. 특히 최초로 과세처분에 대한 불복 소송결과까지 개인 평가에 반영하는 등 과세품질을 높이고 책임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추경호 부총리(오른쪽)이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 왼쪽이 김창기 국세청장(사진 = 기재부 제공)국세청은 9일 진행된 기획재정부 외청장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아 ‘2023 국세청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국민의 국세청, 신뢰받는 국세행정’을 비전으로 정한 국세청은 △성실납세 지원을 통한 세입예산의 안정적 조달 △민생경제 회복과 활력 제고를 위한 지원 확대 △공정하고 투명한 국세행정 구현 △조직문화 개선 및 인력·조직의 체계적 관리 등 4개의 추진과제를 정했다. 먼저 성실납세 지원의 일환으로 디지털 기술 기반 납세자의 수요를 능동적으로 파악하는 지능형 홈택스를 구축하고, 세금비서 서비스의 적용범위를 지속 확대한다. 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납세자 맞춤형 도움자료도 확대제공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에게 신고·납부기한 연장, 환급금 조기지급 등 선제적 세정지원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과 활력 제고도 기여한다. 세무경험이 부족한 플랫폼 노동자 등 인적용역 소득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환급금 찾아주기’를 지속 추진하고, 고령자들이 근로장려금 등을 쉽게 시청할 수 있도록 자동신청 제도도 도입한다. 또 수출 증진과 경제활력 제고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수출 중소기업을 지원 대상에 추가하고, 홈택스 전용상담 시스템을 통해 맞춤형 세정지원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공정하고 투명한 국세행정 구현을 위한 세부대책이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과세품질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개인평가시 소송(재판)결과까지 반영해 인사고과에 반영, 하위대상자를 가리는 지표로 쓴다. 종전에는 소송 전 단계인 조세심판원 단계까지만 인사평가에 반영했다.이는 최초 과세단계부터 법원까지 설득할 수 있도록 과세논리와 품질을 고도화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국세 소송은 패소할 경우 이자까지 더해 납세자에게 되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국고 손실이 크다. 다만 정당한 과세가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신종유형 탈세 관련 소송결과는 평가에서 제외할 방침이다.아울러 국세청은 기업이 경영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세무조사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조사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면서도 공정 탈세, 역외탈세, 민생밀접분야 탈세, 신종 탈세에 대해서는 조사역량을 집중한다. 고액 상승 체납자를 잡기 위해 세무서 추적전담반을 단계별로 확대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호화생활·재산은닉·자금유출 혐의자 현장추적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세무서의 수동문서 감축, 본청 시달업무의 사전 협의 제도 시행, 현장소통 강화, 체계적 인력·조직 관리를 통해 국세행정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청렴문화의 확산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세 측면에서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더욱 필요하다”며 “조세 제도 개편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실제 집행을 담당하는 국세청의 노력이 있어야 완성될 수 있다”며 총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 [르포]바이오 소부장 장악 글로벌 3인방 아성 깬 마이크로디지탈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약 3년전 국내 반도체 업계는 발칵 뒤집어졌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 소재 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수출 규제 품목들은 극자외선 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 폴리이미드 등이었다.국내 기업들은 이들 품목에 대해 각각 92%, 44%, 94%를 일본 제품에 의존하고 있었다. 반도체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었지만 반도체 소재 분야 원천기술 확보를 등한시한 결과였다.최근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도 이 같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바이오시밀러,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등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 규모로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을 개발,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는 해외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원부자재 90%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장비 국산화율은 16%에 불과하다. 시장을 장악한 미국과 유럽 기업 또는 정부들이 자국 이익을 위해 일본과 같이 수출 규제에 나선다면 국내 바이오산업 자체가 멈출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이런 악조건속에서도 바이오 소부장 분야에서 20년간 묵묵히 기술 개발에 나서 세포배양에 꼭 필요한 세포배양기를 국산 기술로 개발한 기업이 있다. 그동안 정부는 물론 바이오 업계 내에서조차 눈여겨보지 않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력을 뛰어넘는 제품을 상용화했다. K-바이오 산업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도약의 마중물이 되고 있는 현장을 이데일리가 직접 다녀왔다.마이크로디지탈 공정개발실에 나열돼 있는 자동 일회용 세포배양기 ‘셀빅’.(사진=송영두 기자)지난2일 바이오 프로세스 및 메디컬 기업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이 위치한 성남으로 달려갔다. 국내 1호 바이오 소부장 기업인 이 회사의 공정개발실에는 줄 세워진 흰색의 네모난 기계들이 쉼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좌우는 물론 상하로도 움직이는 모양새가 인상적이었고, 상부 하얀 패널을 벗겨내자 빵빵하게 부푼 비닐팩이 모습을 드러냈다. 비닐팩 속에는 세포가 배양되고 있는 물이 사방으로 흩어졌다가 모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바로 마이크로디지탈이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국산화에 성공한 일회용 세포배양기 셀빅(CELBIC)이었다. 세포배양기(바이오리액터)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세포를 배양하는 고도화 된 장비다. 세포배양기 시장은 국내와 글로벌 모두 싸이티바(미국), 싸토리우스(독일), 써모피셔(미국) 3개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는 회사 관계자의 말에 국산 셀빅의 탄생은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다.지민준 마이크로디지탈 BP공정개발팀 팀장은 “셀빅은 자동화된 일회용 세포배양 기기”라며 “2020년 국내 최초로 론칭했으며, 현재까지 국내에서 유일한 국산 바이오리액터”라고 소개했다. 그가 설명하는 셀빅의 장점은 생각 이상이었다. “셀빅은 세계 최초 Free Rocking 방식(Rocking + Orbital)을 활용한 바이오리액터로 기존 경쟁제품들의 단점은 배제하고 장점을 극대화한 장비다”라며 “좌우, 상하,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자유로운 믹싱시스템을 구현해 1000ℓ급 대용량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또 배양기(Bag) 내에 임펠러가 없어 세포가 자라나기에 최적의 환경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세포배양 중에 영양분이나 산소 등을 골고루 공급할 수 있고, 다양한 배양 조건에 따른 최적화 과정을 통해 순도 높은 세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반면 세계 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써모피셔, 싸이티바, 싸토리우스 등의 세포배양기는 믹싱 시스템이 제한적이다. 배양기 움직임이 상하만 가능한 락킹방식(Rocking Motion type)과 믹서기처럼 구동되는 STR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이들 제품은 믹싱시스템이 제한적이고, 대량배양이 힘들거나 배양기 내 위치한 임펠러로 인해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고 데미지를 받을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셀빅 대비 효율적인 세포배양에 한계가 있다.마이크로지지탈 연구원이 셀빅을 통해 세포배양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제2 셀빅 탄생 위해서는 정부 지원 절실2020년 론칭 후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셀빅은 우수한 성능으로 빠르게 입소문이 나면서 바이오노트, 프레스티지바이오 등 다수 바이오 기업에 공급되고 있다. 가격도 글로벌 제품 대비 70% 수준으로 경쟁력이 높다. 셀빅의 탄생은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의 뚝심과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반도체 산업에서 오랫동안 쌓은 경험을 토대로 바이오 소부장 분야로 눈을 돌렸고, 세포배양기 시장의 성장성을 확인한 후 개발에 몰두했다. 하지만 관련된 모든 기술은 글로벌 기업의 특허 장벽에 막혀 있었고, 국내에는 관련 기술이나 전문가들도 전무했다. 김 대표는 독학으로 특허를 회피하고 진화된 기술을 개발했고, 어려운 회사 사정에도 끊임없이 연구개발비를 투입한 끝에 10여년만에 국산 세포배양기를 개발할 수 있었다.이날 회사에서 만난 여러 관계자는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됐다면 개발과정도 단축되고, 제2의 셀빅이 탄생한다든지 등의 다양한 시너지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다행히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 사태 이후 정부도 바이오 소부장 분야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이렇다 할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의 경우 바이오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원부자재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원료의약품(API)에 대한 경쟁력 확보와 자국 내 생산 확대를 위해 다양한 투자와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런 부분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주장이다.그는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는 개발 난도도 높지만, 개발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허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국내 대부분의 기업은 외국산 장비를 선호한다. 특히 국내 기업에 위탁생산을 맡기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외국산 장비를 사용할 것을 계약 사항에 포함하기도 한다”며 “그렇다 보니 국산 제품이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 정부가 나서 국산 제품 개발에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국산 제품 사용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직접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한국 바이오산업은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에스원, 2023년 보안 트렌드는 “AI 기반 영상분석”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에스원(012750)은 2023년 주요 보안 트렌드로 △인공지능(AI) 기반 영상분석 솔루션, 시장 주도 △안전 관련 솔루션 각광 △언택트 솔루션 인기 지속 △물리보안, 보안 시장 성장 견인 등을 전망했다.(자료=에스원)9일 에스원이 공개한 ‘보안 인식’ 설문 조사에 따르면 4차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기술인 ICBAM(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모바일(Mobile)) 중 올해 보안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AI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는 에스원이 85만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보안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트렌드를 전망하기 위해 진행했다.에스원 보안서비스 이용 고객들은 ‘올해 보완하고 싶은 서비스’로 △얼굴인식 출입 관리(29.2%) △지능형 CCTV(7.3%) 순으로 응답했다. 이 솔루션은 공통적으로 AI 기술이 탑재돼 있다.에스원은 “AI 기술은 도난, 침입, 쓰러짐 등 이상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해 안전은 물론 사용자나 관리자의 편의까지 높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며 “올해 안전과 편의를 모두 충족시키는 AI 기반 솔루션들이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울러 지난해 대형 빌딩 침수, 터널 화재 등 각종 재난·재해 사고가 잇따르면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 관련 솔루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도 전망됐다. 팬데믹 장기화로 비대면 방식이 일상화되며 언택트 솔루션의 인기 역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최근 월패드 해킹, 랜섬웨어 사고 등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며 정보보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안전 관련법 시행, 팬데믹 장기화 등으로 오히려 물리보안 시장 성장세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에스원은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에 편의까지 더한 트렌드형 솔루션을 확대할 것”이라며 “안전과 관련된 사회적 인프라가 확충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해 ‘안전한 사회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