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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高 시대'···금융권, 리스크 관리·내실경영·디지털로 '위기 극복'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위기극복을 위해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에 힘쓰는 한편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에 대응하겠다”금융협회장들은 2023년 우선 과제로 ‘리스크 관리, 내실경영, 디지털 혁신’을 꼽았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이른바 ‘3高(고) 시대’에 금융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이 세 가지 키워드에 집중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뜻이다.(왼쪽부터)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사진=각 협회)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금융협회장들은 지난해 30일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은 첫 번째 과제로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을 언급했다. 김 회장은 “가계 및 한계기업의 상환능력 저하 등 실물부문 부실 확대에 대비해 크레딧라인을 재점검하고, 산업별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한다”며 “산업구조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해 상품·조직·문화·전략을 재정비하고, 경영의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새로운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디지털 혁신’도 강조했다. 특히 금융과 비금융 산업간 융합이 확대되는 빅블러 시대에 ‘21세기 원유’라고 불리는 데이터가 기업의 생존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와 알고리즘 경쟁력이 기업 생존을 결정하는 데이터리즘 시대에 맞춰 은행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그는 “전 세계 데이터 생산량은 약 13년만에 17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공지능 시장 규모도 연평균 43%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회사는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데이터 수집·분석체계를 고도화하고 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도 리스크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은 “올해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는 해”라며 “신(新)제도 적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슈를 해소해 새 회계기준(IFRS17)·신 지급여력제도(K-ICS) 제도의 연착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도 “올해 IFRS17의 본격 도입으로 보험산업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력 사업이 더욱 탄탄해 지도록 내실을 챙기겠다는 계획도 피력했다. 정희수 생보협회장은 “생보업계는 공적 복지제도를 보완하는 사회 안정망의 한축으로 고령화시대 니즈에 맞춰 다양한 상품개발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동시에 연금보험의 기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상조서비스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정지원 손보협회장은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보험금 누수를 잡아 주력 사업의 내실화를 지향하겠다”며 “특히 실손보험에서는 손해율이 적정하게 반영될 수 있는 규제환경 개선을 건의하고 대다수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청구 전산화에 대한 관계 법령 개정도 지속 촉구하겠다”고 했다.디지털 혁신과 데이터 기반 경영도 주문했다. 정희수 생보협회장은 “디지털화·신기술 도입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핵심업무에 집중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보험회사의 업무위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며 “상품 개발, 판매, 언더라이팅 등 보험업 전 영역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규제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원 손보협회장은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기술과 산업지형 변화에 뒤쳐져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해 나갈 수 있도록 업계 공동의 빅데이터 풀을 확보하고 마이페이먼트나 오픈뱅킹 등에서도 손보사의 새로운 역할을 찾겠다”고 강조했다.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여신금융업계가 경기 침체로부터 파생된 자금조달의 어려움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며 “여전채 매입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고 해외로부터의 자금조달 경로 활성화 등 어려움을 타개할 활로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여신금융회사의 디지털 신사업 영위 과정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일컫는 불공정 요소를 해소해 마음 놓고 경쟁할 수 있는 안정적 무대를 제공하겠다”며 “마이데이터 대상정보 확대 등 기존 데이터 서비스의 고도화를 통해 고객에게 양질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책·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지난해 무역적자 ‘사상최대’…14년 만의 적자(종합)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라 세계 경제가 휘청이면서 우리나라 무역적자가 연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세계 경기 불확실성에도 사상 최고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지만 글로벌 에너지가격 폭등에 따른 수입액이 더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가 악화한 탓이다. (사진=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2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작년 수출은 6.1% 증가한 6839억달러, 수입은 18.9% 늘어난 731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472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 같은 적자 규모는 1996년 기록한 206억 2000만달러의 두 배를 웃돈다.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가격이 급등한데다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이 무역적자의 핵심 요인이 됐다. 이들 에너지원의 값은 전년대비 각각 94%, 34%, 361% 올랐다. 수입은 전체의 26.1%인 1908억 달러로 전년보다 784억 달러나 늘었다. 수출은 경기 불확실성에도 전년보다 6.1% 증가한 6839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 실적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품목을 비롯해 신산업·유망품목 수출까지 고르게 증가하면서 수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한 영향이다. 주력품목 중에서도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이차전지 등은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각각 1292억3000만달러, 541억달러, 630억2000만달러, 99억9000만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1%, 16.4%, 65.3%, 15.2% 증가했다. 반도체는 2021년5월부터 작년 9월까지 17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하반기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도 차량용반도체 수급개선과 친환경차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7월 이후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하반기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자료=산업부)지역별로는 제로 코로나 정책과 대러제재 등의 영향으로 중국(1558억달러, -4.4)과 옛 소련 구성국 연합체인 독립국가연합(CIS·113억달러, -17.7%)으로의 수출은 줄었지만 아세안과 미국 등 주요 지역 수출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대중 수출 의존도를 완화했다. 특히 4대 주력시장 가운데 아세안(1250억달러, 14.8%)과 미국(1098억달러, 14.5%), 유럽연합(EU·681억달러, 7.1%)는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우리 2위 수출시장인 아세안은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제품 등 수출증가에 힘입어 2년 연속으로 최고 수출실적을 경신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무역규모 대비 무역적자 비중은 3.3%로 과거 가장 큰 무역적자가 발생한 1996년(206억 달러, 7.4%)의 절반 이하 수준”이라며 “에너지 수입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는 일본과 독일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제조기반의 수출강국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한다”고 했다.
- 주현 산업연구원장 “올해 직면할 위험 이후까지 대비해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 출연 연구기관 산업연구원의 주현 원장<사진>이 성장 둔화와 고물가 상황이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올해 직면할 위험 이후까지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주현 원장은 새해 첫 날인 1일 ‘새해 한국 경제에 바란다’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제언했다.(사진=산업연구원)주 원장은 “세계 경제가 지난 3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례없는 부침을 겪은 데 이어 현재 인플레(물가 상승) 심화와 금융 긴축이란 또 다른 위험에 직면했다”며 “올해 세계 경기는 혹한기를 맞을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성장 둔화와 고물가 상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유럽과 러시아, 대만을 둘러싼 미국-중국 간 대립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 주요국의 금융 긴축과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으로 세계 경제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주 원장은 특히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가장 큰 변수로 지목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은 주요국 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를 초래해 세계 경제를 둔화하고 세계 금융 긴축을 심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선진권의 통화긴축 강도와 개도국 환산 등 영향,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금융위기 여부를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에 따라 한국 경제도 1.9% 수준의 저성장을 예상했다. 각종 대외 악재 속 서비스업과 고용시장, 반도체 산업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액이 감소(-3.1%)하고 무역수지 적자 상황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도 코로나19 일상 회복 호재에도 고금리와 자산가격 하락 등 악재가 맞물리며 2.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주 원장은 “세계 경제가 금융 불안과 경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면 우리 경제 역시 위기 상황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며 “과거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심각한 위기는 아니더라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기초체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대외 충격이 우리 경제 취약 부분을 강타하고 정책 대응이 미흡하다면 그 충격이 한층 증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이어 “정부의 기민한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세계 경제의 위헙요인이 우리 경제·산업에 미칠 영향을 엄밀히 분석하고 취약 부분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외적으론 반도체, 자동차, 철강, 화학 등 주력 산업별로 대외 불확실성을 살펴 수출 등의 안정 성장을 모색하는 동시에 대내적으론 물가 안정과 자금시장 경색 완화, 금융 불안 해소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마지막으로 현 위기 이후까지 대비하는 중장기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 원장은 “당장의 위기에 매몰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세계 경제를 바꾸고 있던 큰 물결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디지털 전환을 비롯한 신기술·신산업의 새 성장동력화와 탈세계화와 그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 감축 중요성 확대, 소비 행태와 노동·일자리 형태의 변화, 기업의 경제·사회·환경 책임 강조가 그가 꼽은 ‘큰 물결’이다.주 원장은 “우리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이 변화의 흐름에 제대로 편승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책 당국은 긴 안목으로 대응 기본 방향과 전략을 수립해 개별 사안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변화는 사안에 따라 이해관계가 엇갈리거나 이념적 선호가 개입할 수 있는 만큼 심도 있는 국가적 논의를 통해 가능한 폭넓은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고 이를 통해 충분한 추진력과 일관성을 갖고 장기간에 걸쳐 전력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LG전자, AI 고도화 속도 올린다…김정희 신임 AI 연구소장 선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LG전자(066570) 인공지능(AI)연구소가 올해 고객경험 강화를 위한 새해 핵심 전략과제로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 플랫폼’ 구축을 선정했다. AI 고도화에 집중하는 한편 신규 연구소장을 선임하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김정희 신임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장 전무. (사진=LG전자)1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인공지능연구소장으로 AI 전문가 김정희 전무가 합류했다.김 전무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1999년 LG전자에 입사해 AI 분야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AI 전문가다. 이후 네이버랩스를 거쳐 현대자동차 AI 전문조직 ‘에어스 컴퍼니’(AIRS Company) 대표를 역임했다.새 수장을 맞은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는 올해 앰비언트 컴퓨팅을 통한 AI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앰비언트 컴퓨팅은 사용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빅데이터 기반의 차세대 AI가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상황과 상태를 정교하게 인지하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특정 작업을 제안하거나 수행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지능형 솔루션이다.사용자의 에어컨 이용 패턴을 AI가 스스로 판단해 특정 온도에 다다르면 에어컨 전원을 켜고 끌 것을 먼저 제안하는 방식이다.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는 이를 위한 AI 원천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는 음성·이미지·영상·감성·생체 인식 기반의 공간상황과 사용자 상태 인지, 맥락대화 및 감성대화를 통한 논리추론, 음성·영상 및 다양한 센서를 이용하는 멀티모달 인터페이스 등이 꼽힌다.인공지능연구소는 이를 통해 고도화한 AI 기술을 가전과 TV, 전장, IT 등 현행 사업 제품과 서비스에 전방위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확장현실(XR), 메타버스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핵심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우수한 인재 영입도 이어간다. LG전자는 우수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연세대, 서강대 등과 손잡고 AI 관련 채용계약학과를 신설했다. 또 미국 등 해외에서 수시로 AI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으며,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등 글로벌 유수 대학과 손잡고 ‘인공지능 전문가(AI Specialist)’를 육성하는 사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 순환경제가 뭐길래[플라스틱 넷제로]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이하 순환경제법)’이 통과됐다. 이 법은 2018년 1월 시행된 ‘자원순환기본법’ 전부개정안이다. 전부개정은 법령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방식이지만, 기존 법을 폐지·제정함으로써 기존 법령을 대체하는 것과 달리 기존 법령과 제도상 동질성을 강조할 때 쓰는 방식이다. 자원순환과 순환경제. 비슷한 개념의 두 용어의 처지는 어디에서 갈리게 됐을까. 법 개정의 취지를 보면 “자원순환법이 폐기물 처분에 중점을 뒀다면 순환경제법은 생산·소비·유통 전 과정에서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폐기물 발생 억제, 순환 이용 촉진을 도모한다”고 설명한다. 즉 자원순환이 제품의 사용 이후인 폐기물의 재활용에 초점을 둔 것과 달리 순환경제는 생산이나 소비 단계에서도 순환성을 고려하도록 개선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싱크탱크나 학계를 중심으로 연구되어 온 순환경제라는 개념이 점차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해외에서도 순환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춰오고 있다. 넓은 의미에서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는 ‘생산-소비-폐기’의 선형(Linear)적 흐름이 아닌 경제계에 투입된 물질이 폐기되지 않고 유용한 자원으로 반복 사용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는 순환경제를 하나의 경제 패러다임으로 보는 시각으로, 주요 특징은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개념을 넘어서는 것이다. 2002년 절약, 재사용이나 재활용은 근본적 문제 해결이 될 수 없으며, 제품의 나쁜 디자인이 문제라는 지적을 제기한 저서인 ‘요람에서 요람으로(크래들 투 크래들)’의 세계적 반향은 이후로도 순환경제에 대한 산업계의 논의 흐름을 주도해오고 있다.국내에서도 친환경 경제체제의 하나로 정의하면서 순환경제를 자원순환 개념에서 보다 포괄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자원의 효율적 사용에 초점을 두고 신규로 투입될 천연자원의 양과 폐기되는 물질의 양을 최소화하는 것과 경제계 내에서 순환되는 물질의 양을 극대화시키는 경제체제”라고 규정했다. 순환경제법에선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버려지는 자원의 순환망을 구축해 투입되는 자원과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경제체제”로 정의했다. 제품의 사용에 초점을 둔 논의에 한발 더 나아가 ‘서비스’로 순환경제를 확대하는 시각에서는 에어비앤비나 우버같은 공유경제도 하나의 순환경제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에 포함한다. 폐기물의 정의를 버려진 제품에 나아가 제품의 역량까지 확대하면서다. 자동차의 경우 사용기간의 90%가 유휴상태에 있다. 공유경제를 불필요하게 쉬고 있는 제품에서 부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즉 순환경제를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으며, 폐기물을 부(富)로 전환하는 서비스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이는 순환경제를 지속가능한 성장의 해법 중 하나로 보는 유럽의 그린딜(Green Deal) 정책에도 녹아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는 폐기물을 덜 쓴 자원이자 제품이고 자산으로 정의하고, 폐기물을 △버려진 자원 △버려진 라이프사이클 제품 △버려진 역량 △버려진 내재가치 등 4가지로 분류한다. 버려진 자원은 소비하고 나면 영원히 없어지는 물질이나 에너지를, 버려진 라이프사이클 제품은 다른 사용자들에게 쓸모가 있음에도 인위적으로 수명을 짧게 하거나 폐기되는 제품이다. 버려진 역량은 불필요하게 쉬는 제품을, 버려진 내재가치는 폐기된 제품에서 회수되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되지 않은 부품, 물질, 에너지를 말한다. “모든 폐기물은 경제적 기회다. 이를 부로 전환하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찾는 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해법”이라고 강조한다.
- 中확진자 급증에 경기 ‘안갯속’…소비株 회복 언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이 사실상 ‘위드코로나’로 전환했지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내년 1월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가 정점을 통과하고, 춘절이 경제 정상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2분기께 정부 부양책이 가시화되면 중국 소비재 매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는 투자 의견이 제시된다. 중국 베이징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 AFP)◇중국, 전면적 리오프닝 나서…코로나19 대유행은 지속31일 삼성증권은 지난 26일 중국 위생당국이 오는 1월 8일부터 코로나 전염병 등급을 ‘갑’에서 ‘을’로 하향 조정하고, 입국자에 대한 의무 격리 기간을 폐지한 점을 짚었다. 지난 11월 11일 코로나 방역완화 조치 이후 45일 만에 코로나 방역규제는 모두 해제된 것이다. 중국의 코로나 대유행은 계속되고 있다. 12월 들어 중국의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베이징과 쓰촨성은 감염률이 50%를 넘어서고 있고 전체 코로나 환자 수는 2억5000명~3억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가 추산했던 예상 환자 수에 불과 3주 만에 도달한 것으로 유례없이 빠른 속도”라며 “현재와 같은 속도로 코로나가 확산된다면 중국의 코로나 감염자는 1월 중(춘절 전후)에 전체 인구의 50%를 넘는 7억~8억명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과 대도시의 코로나 상황과 지방정부의 추산을 감안하면 이번 코로나 대유행은 1월 초중순에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12월 중국의 코로나 확산속도는 미국과 한국이 경험했던 코로나 대유행보다 3~5배 이상 빠른 것으로 1월 중에 전체 코로나 감염율이 50% 상회한다는 가정 아래 코로나 정점 통과 시점은 향후 2~4주가 유력해졌다는 설명이다. ◇ “내년 춘절 경제정상화 분기점…2분기 소비회복 시 선별 접근”이에 내년 춘절이 중국 리오프닝과 경제 정상화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1월 코로나19 대유행과 치사율이 관건이라고 짚었다. 춘절 대이동에도 치사율이 선진국보다 낮게 유지되면 중국 수요 회복과 경기 반등도 비교적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메리츠증권은 소비 충격에 내년 1월 경제지표 둔화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2월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소비 회복을 기대했다. 그간 가장 억눌렸던 외식, 여행, 영화관 등 서비스업 소비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했다. 상품 소비에서는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기간에도 쥬얼리, 음료, 주류, 문구, 식품 등의 소비는 양호했다”며 “리오프닝 이후에는 코로나 직전 대비 소비가 크게 부진한 가구, 의류, 자동차, 가전 등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자동차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부양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점쳤다. 최 연구원은 “의류는 자연스럽게 수요가 늘어날 거시고 가전·가구는 부동산 경기 회복이 좌우할 것”이라며 “자동차는 전기차 부양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내년 부양책이 예상을 상회하면 전기차 판매량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경제공작회의에서 내수 확대의 수단으로 전기차 소비를 언급했기 때문이며, 취득세 감면, 산업 보조금 지원 등의 정책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신년사]이창양 산업장관 “수출 총력…원전·방산·플랜트 새 먹거리 육성”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산업의 성적표와도 같은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총결집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사진=연합뉴스)이 장관은 30일 ‘2023년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중동, 중남미, 아세안 시장을 집중공략하는 한편 원전, 방산, 플랜트를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또 실물경제 회복을 위해 “설비투자가 적시에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일정기간이 지나면 인허가가 자동으로 처리되는 ‘인허가 타임아웃제’를 도입하고 투자세액 공제 확대, 총 81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지원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R&D 투자의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산업초격차 11대 프로젝트, 탄소저감 기술개발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첨단산업, 주력산업 지원도 약속했다. 이 장관은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은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투자 속도와 인재확보에 방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고 자동차, 조선, 철강, 화학 등 주력산업은 디지털, 그린 전환을 통해 ‘고부가가치 신(新)주력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에너지 안보와 관련해 “신한울 3, 4호기 부지공사에 착수하고 2025년까지 매년 원전 한기씩 준공되도록 하겠다”며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 3조5000억원의 일감을 공급하고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도 개발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또 “에너지요금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는 한편, 에너지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며 “근본적으로는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가 정착되도록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고 효율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리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이 밖에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와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과 시장선점의 기회로 활용하고 산업인재 확충, 생산성 혁신 등을 중심으로 산업대전환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장관은 “산업부는 위기 극복과 미래 대비를 위해 수출, 산업, 에너지 현장에서 뛰겠다”며 “현장 산업부로서 튼튼한 실물경제와 꺾이지 않는 강국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씨티, 내년 성장률 0.7%로 하향…한은, 내달 기준금리 동결 전망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씨티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0%에서 0.7%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내달 기준금리를 동결, 최종금리가 연 3.25%에서 멈출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씨티가 3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2.6%, 1.0%에서 2.5%, 0.7%로 하향 조정했다.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내린 것이다. 올해 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 또한 마이너스(-) 0.1%에서 -0.5%로 경기 침체가 더 깊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통계청은 11월 전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5개월 만에 증가 전환이지만 전년동월비 증가율은 0.6%로 작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자동차 및 칩 제조장비 생산 증가 등으로 전월비 0.4% 증가했지만 제조업 부문의 재고율은 127.6%로 1998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제품을 만들면 수출이나 내수 판매 등을 통해 출하되는 속도보다 재고로 쌓이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얘기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 및 음식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0.6% 감소,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석 달 연속 위축됐다. 이에 따라 4분기 경제성장률은 더욱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진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수출 부문이 대외 수요 약화, 높은 재고 부담,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순수출의 국내총생산(GDP)의 성장 기여도가 마이너스로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씨티는 한은의 기준금리 전망도 변경했다. 종전까지만 해도 최종금리가 3.5%에서 종료될 가능성을 60%(3.25% 가능성, 40%)로 내다봤지만 이제는 3.25%로 끝날 가능성을 60%(3.5% 가능성, 40%)로 보고 있다. 즉, 내달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1.7%)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영경, 박기영 위원이 물가 안정을 위해 0.25%포인트 인상에 대한 소수의견을 표명할 것”이라며 “1분기 한은의 금리 인상은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지연시키고 주택 가격 조정을 가속화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 '대기업·친환경차·침수차' 올해 중고차 업계 주요 이슈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해 중고차 업계는 이전에 없던 많은 변화를 겪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팬데믹과 경기침체가 자동차 업계 전반의 불경기로 이어졌고, 중고차 매매산업과 소비 모두를 위축시켰다. 올해는 연말 중고차 비수기와 고금리 이슈로 중고차 매매업에 종사하는 30만 소상공인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로 2022년 중고차 산업 5대 뉴스를 정리했다. 중고차 판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의 종료가 결정되면서,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다.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를 통한 사업조정 권고안에 따라 내년 5월부터 판매대수가 제한적으로 가능하다.현대차는 내년 5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중고차 판매 대수가 전체 중고차의 2.9%로, 2024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는 4.1%로 각각 제한된다. 기아는 내년 5월부터 2024년 4월까지 2.1%, 2024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는 2.9%로 각각 제한된다.업계는 대기업의 본격적인 시장 진출은 내년 말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반도체 이슈로 신차 출고 기간이 수개월이 소요되고, 소비자들은 인기 모델의 경우 1년에서 2년까지 출고를 기다려야 했다. 연식과 주행거리가 짧은 신차급 중고차는 프리미엄이 붙어 웃돈을 주고 거래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국산차의 경우 제네시스 G80, GV70, GV80 등의 프리미엄 모델과 현대차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의 출고 대기 기간이 길었다. 아이오닉 6 등 새로 출시한 모델들의 초반 프리미엄도 높았다. 이 같은 모델들은 신차 금액보다 5~10%가량 높은 시세로 거래됐다.수입차 경우 벤츠 S클래스, 포르쉐 등 고가의 인기모델은 빠른 출고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눈에 띄었다. 신차 가격보다 10~20% 높은 수준의 시세로 거래되고, 일부 희소가치가 있는 색상, 옵션 조합의 모델들은 그 이상의 웃돈에 거래되기도 했다.고금리 영향으로 연말 중고차 시세가 하락했다. 특히 많은 소비자들이 할부금액을 일부 포함해서 구입했던 2000만원에서 5000만원 가격대의 매물, 그 중에서도 4000만원 이상 모델의 하락폭이 크다.소비자 입장에서 차를 구입할 때 할부 금리의 영향을 받는 것만이 아니다. 자동차 매매 종사자(딜러)들이 상품용 중고차를 매입할 때 금융사로부터 빌리는 자금인 ‘재고금융’의 금리도 함께 올랐기 때문에, 이자 부담이 큰 딜러들은 가격인하로 판매하기도 한다.고금리, 고유가 등의 악재에도 중고차 시장에서 살아남은 모델들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와 같은 친환경차들이다. 테슬라 모델3, 아이오닉 5, 볼트EV, 그랜저IG 하이브리드 등의 모델은 한해동안 거의 시세 하락없이 판매를 유지했다.이는 올해 초중반 고유가 여파로 연료비 부담을 느낀 운전자들이 가솔린, 디젤 연료보다 저렴하거나 연비가 좋은 전기차, 하이브리드, LPG 모델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올해는 유난히 전국적으로 폭우가 잦아 침수차 피해가 많았다. 중고차 시장에 흘러올 거란 우려가 있었으나, 정식 중고 자동차매매 사업자(정식 중고차 딜러)에게 구입한 경우 침수 사실이 밝혀지면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100% 환불 및 보상받을 수 있다.차량이 침수돼 안전운행에 지장이 있는 차들은 폐차 혹은 말소해 유통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경미한 침수 등의 차량은 정비·검사 등을 통해 안전을 확인 후 일부 유통될 수 있으나, 차량의 침수 여부를 반드시 고객에게 알려주도록 법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 코웨이, 맞춤형 수면 환경 제공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출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베스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코웨이(021240)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맞춤형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신개념 매트리스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사진=코웨이)코웨이 슬립 및 힐링케어 신규 브랜드 비렉스(BEREX)의 첫 번째 신제품인 ‘스마트 매트리스’는 매트리스 스프링을 대신해 슬립셀을 적용한 새로운 방식의 매트리스로, 소비자에게 최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다.코웨이 스마트 매트리스는 매트리스 속 슬립셀과 스마트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의 취향, 체형, 수면 자세에 맞춰 매트리스 경도 조절이 가능하다.스마트 매트리스의 슬립셀은 매트리스 스프링을 대신해 공기를 주입한 포켓이 압력을 달리해 매트리스 경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매트리스의 핵심 소재다. 특히 슬립셀은 뛰어난 항상성과 내구성을 확보해 시간이 지나도 꺼짐 현상 없이 새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다.또한 이 제품은 스마트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맞춤형 수면 환경을 만들어 준다. 사용자의 체형이나 수면 자세에 맞춰 스마트 컨트롤 시스템이 스마트 컨트롤러와 80개의 단위 셀을 제어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매트리스 경도를 구현한다.코웨이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는 9단계의 세분화된 경도 조절을 통해 사용자 취향에 맞춰 언제든지 매트리스의 푹신함을 조절할 수 있다. 슬립셀의 공기 밀도를 조절해 1단계인 푹신한 쿠션감의 소프트 타입부터 9단계인 탄탄한 지지력의 하드한 타입까지 선택해 사용 가능하다. 또 어깨, 허리, 엉덩이, 다리의 신체 부위별 ‘4Zone 스마트 경도 컨트롤’을 통해 체형에 맞춰 더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특히 이 제품은 신체 부위별 눌림 차이를 감지하는 자동 체압 분산 시스템을 통해 편안한 수면 상태를 유지시켜 준다. 잠든 사이 뒤척이며 자세가 바뀌더라도 신체 압력을 감지하고 분석해 효과적으로 체압을 분산한다. 스마트 매트리스는 한 침대를 2개의 독립된 침대처럼 좌우를 분리해 경도 조절이 가능하다. 듀얼 스마트 경도 컨트롤을 통해 개인별 체형이나 취향에 따라 좌우 경도를 각각 조절할 수 있다. 코웨이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는 침대 본연의 편안함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숙면과 휴식을 위한 다양한 힐링 기능을 탑재했다.이 제품은 스마트 자세 조절과 스마트 집중 케어 기능을 적용해 최적의 숙면 환경을 제공한다. 머리, 허리, 다리 등 부위별 높이를 원하는 만큼 조절하는 스마트 자세 조절을 통해 편안한 휴식과 스트레칭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머리와 허리, 다리의 스트레칭셀이 3~5회 반복적으로 움직이며 부위별 근육 이완을 돕는 스마트 집중 케어로 편안한 숙면 환경을 제공한다.이 밖에도 잠자리에 들 때 슬립셀이 섬세하게 움직이는 릴랙스 모드를 통해 사용자의 숙면을 유도하고, 설정한 기상 시간에 맞춰 슬립셀이 은은하게 움직이는 소프트 알람 모드로 상쾌한 기상을 도와준다.스마트 매트리스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리모컨으로 쉽고 편리한 조작이 가능하다. 또한 전용 앱을 통해 실시간 체압 정보부터 경도 컨트롤, 모드 설정까지 간편하게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코웨이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는 기능에 따라 S5와 S7 두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됐으며 사이즈는 킹·퀸·슈퍼싱글 등 3가지이다. 이 제품은 고객 니즈에 맞춰 렌탈 기간부터 케어 서비스까지 다양하게 선택 가능하다. 5년, 6년, 7년의 약정 기간에 따라 렌탈 가능하며, 전문적인 관리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은 코웨이 홈케어닥터가 방문해 7단계의 매트리스 케어서비스를 진행한다. 별도의 케어서비스 없이 스스로 관리하고 싶은 고객은 서비스프리 렌탈을 선택하면 된다.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가 매트리스 렌탈 케어서비스를 처음 선보이며 시장의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이번 스마트 매트리스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맞춤형 매트리스 시대를 열고 매트리스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규 브랜드인 비렉스(BEREX)를 중심으로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슬립테크 선도 기업의 위상을 보다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코웨이는 3곳의 코웨이갤러리(강남구 논현동, 구로구 G타워, 용인시 리빙파워센터)와 용산 아이파크몰 5층 팝업스토어에서 신제품을 직접 체험해보는 스마트 매트리스 체험존을 운영한다.
- 반도체 한파 돌파·신사업 발굴…'검은 토끼'의 기운으로 위기 넘는다
- [이데일리 산업부] 이른바 ‘검은 토끼의 해’로 부리는 계묘년 (癸卯年) 새해를 맞아 산업계 토끼띠 최고경영자(CEO)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이들 CEO는 위기 극복 및 재도약을 위해 신사업 발굴 등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설비투자 비용 증가, 불황 속 투자 축소 및 반도체 가격 하락, 대중(對中) 수출 저하 등으로 역사상 최악의 국면에 맞닥뜨린 국내 반도체 기업의 토끼띠 동갑내기 ‘투 톱’이 반도체 한파를 어떻게 돌파해나갈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왼쪽부터)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구본준 LX그룹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진=각사 제공◇조원태 ‘아시아나 합병’ 마무리 주목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과 SK하이닉스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은 모두 1963년생 토끼띠다.경 사장은 삼성전자의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이끌며 기술 ‘초격차’를 달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반도체 양대 시장인 D램·낸드 시장에서 1위를 지키는 동시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도 대만 TSMC를 꺾고 1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포부다. 신사업 발굴과 사업 효율화에 능한 박 부회장은 ‘겨울’을 맞은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점쳐진다. 두 사람 모두 대기업에 국한한 반도체 설비투자 세액공제 2% 상향 조정 등 기대에 못 미치는 국회의 세제 지원 속에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봉쇄 조치와 이로 인한 중국의 저항을 어떻게 헤쳐나갈지가 관건이다.1976년 1월생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마무리에 나선다. 해외 경쟁당국의 판단이 관건이다. 대한항공은 지금까지 필수 신고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한 이후 중국을 비롯해 대한민국, 터키, 대만, 베트남 경쟁 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승인 또는 심사 종결 결정을 받았다. 필수 신고국가 중에선 미국과 EU, 일본이 남았다. 항공 수요가 회복함에 따라 대한항공의 재도약에도 주력할 전망이다.1951년생인 구본준 LX그룹 대표이사 회장은 ‘조용한 불도저’로 통하는 만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동갑내기인 권오갑 HD현대 대표이사 회장은 대표적 ‘기획통’으로 불린다. 내년 3월 대표이사 임기가 끝나는데, 일각에선 권 회장이 미등기임원으로 남아 그룹 최고경영진의 조언자 역할을 수행하리라 예측하기도 한다.◇‘최다 CEO 보유’ 63년생 어깨 무겁다 1963년생인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향후 삼성을 이끌 차세대 선두주자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동안 삼성SDI는 투자에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올해 글로벌 자동차회사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새로 추진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시장과 함께 급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최 사장이 신묘년 한 해 얼마나 회사를 성장시킬지가 주목된다. 동갑내기인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핵심 기술인 퀀텀닷(QD)-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이끌며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LG의 2인자인 권봉석 대표이사 부회장은 1963년생으로 대표적 토끼띠 CEO 중 한 명이다. 신사업 기획, 전략, 생산 등 경영자적 지식과 현장 감각을 겸비한 권 부회장은 2007년 신생 부서였던 모니터사업부를 이끌어 LG전자 LCD모니터를 세계 1위에 올려놓은 것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LG그룹 75년 역사상 첫 여성 CEO인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도 1963년생 토끼띠다. 이 시장은 LG그룹(전 럭키) 공채 출신으로 입사 36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 사장은 경영 첫해부터 실적 회복의 고삐를 죌 전망이다. 롯데그룹의 비(非) 롯데맨 출신 첫 유통부문 수장인 김상현 부회장은 1963년생 토끼띠다. 한국 P&G와 홈플러스 대표, 홍콩 유통상 DFI 유통 총괄 대표를 역임한 유통 전문가인 그는 슈퍼, 이커머스, 전자제품 등 올해 부진했던 사업의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을 이끌어 2023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홍은택 카카오 대표의 어깨도 무겁다. 지난 10월 ‘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홍 대표가 당분간 카카오를 홀로 이끌게 됐다. 홍 대표의 앞에는 내년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신속하게 피해 보상을 마무리 지어야 하고 서비스 오류로 떨어진 신뢰를 되돌려야 하는 중책이 놓여 있다.
- 모든 가전이 하나·숨소리만으로 작동…캄테크·초연결 기술시대 열린다
- [이데일리 박민 손의연 기자] 전 세계인을 매료시킬 미래 첨단기술의 성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 개막이 임박했다. 내년 1월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74개국 3000여개 기업이 참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여는 최대 규모의 전시를 펼친다. 이들 기업은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홈,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각종 첨단 기술은 물론 ‘탄소중립’과 ‘친환경’을 향한 인류의 발걸음을 앞당길 신기술과 미래 먹거리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삼성·LG ‘있는 듯, 없는 듯’ 캄테크 선봬29일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내년 ‘CES 2023’ 전시는 올해 초 열린 ‘CES 2022’ 보다 50% 이상 넓은 18만6000㎡ 공간에서 펼쳐진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주요 업체들이 불참했던 CES 2022와 달리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풀 스케일로 열리면서 전시 공간도 커졌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SK그룹, LG전자, HD현대, 현대모비스 등 550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 중 350개가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올해 초 CES에는 불참했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도 복귀하고, 메르세데스-벤츠·BMW·제너럴모터스(GM)·폴스타 등 완성차 업체도 대거 참석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CTA는 전 세계 3000여개 기업이 참가, 총 3100여개 전시관을 운영하며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시의 핵심 테마로는 ‘오토모티브’, ‘디지털 헬스케어’, 웹3.0·메타버스, ‘지속가능성’, ‘인간 안보’ 등 5가지를 꼽았다. 인류의 진보를 이끌 미래 기술은 물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식량·에너지 위기, 글로벌 기후위기 속에서 인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기술 박람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이번 CES 2023에서 선보이는 기업들의 전시는 크게 3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캄테크’(Calm tech)와 ‘모빌리티(Mobility)’ ‘그린’(Green) 이다.우선 가전 업체들은 ‘있는 듯, 없는 듯’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아드는 ‘캄 테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캄테크는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편리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LG전자는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손잡고 ‘스마트 침실’을 선보인다. 각종 기기로 사용자의 숨소리를 분석해 수면 단계를 진단하고 TV·에어컨 등을 ‘꿀잠 최적화’ 모드로 바꿔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캄테크를 바탕으로 TV·스마트폰·에어컨·청소기 등 삼성전자를 비롯해 타사 제품까지 연결하는 ‘초(超) 연결’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초연결 생태계에서 누리는 새롭고 확장된 경험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모빌리티 최대 격전장…‘자율주행’ 주목올해는 ‘오토쇼’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모빌리티’ 관련 전시가 두드러진다. CTA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오토쇼 중 하나’를 표방하며 최근 새롭게 개장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300여 완성차, 전장 기업의 부스를 채워 넣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스텔란티스 산하 램트럭과 푸조, 폴스타, 소니 혼다 모빌리티(SHM)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가 전시관을 운영한다.부품업계의 경우 ‘자율주행’ 관련 기술 경연을 벌인다. LG이노텍은 주행보조 시스템(ADAS)용 카메라 모듈, 라이다 솔루션 등 미래차 솔루션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불참하지만 현대모비스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을 공개한다. HL만도㈜와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는 평행주차와 완전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에 이르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폭넓게 선보인다.미국 빅테크 기업이 선보이는 미래차 기술도 눈에 띈다. 구글은 음성 명령만으로 쉽게 차량을 제어하고 구동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운영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모빌리티 기술, 서비스를 소개하는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했다. 차량 계기판,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차량 소프트웨어를 전시한다. 아마존 역시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라는 이름으로 모빌리티 기술, 서비스 전용 전시관을 꾸린다. 자체 인공지능(AI) 기술 ‘알렉사’를 적용한 새로운 ‘스마트카’ 서비스도 공개한다.세계 1위 조선사인 HD현대(옛 현대중공업)은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CES에 참가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해양 비전,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한다. 무인 선박, 원격관제 디지털 솔루션 등의 해양 데이터 플랫폼를 전시할 예정이다. ‘그린’ 분야에서는 SK그룹의 전시를 주목할만하다.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한 SK는 이번 CES 2023에 총 8개 SK 계열사가 미국 소재 10개 파트너사와 함께 참여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심항공교통(UAM), 헬스케어 등 친환경 기술·제품은 40여개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