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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株소설]페북 제친 '천슬라', FAANG보다도 낫다고?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한국인들이 고대하던 ‘천슬라’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지난 25일 테슬라가 주당 1024.86달러로 마감한 것입니다. 시가총액으론 1조달러를 넘겨 페이스북을 추월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보관액 기준 테슬라는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해외주식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전체를 하나의 회사로 본다면 우리는 테슬라의 10대 주주이기도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벌써부터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로 불리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의 주식들보다 테슬라를 사는 게 낫다고 합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더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당장 내년 상반기 장사를 해서 주익을 내야 하는 주식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사진=AP)◇ 테슬라·애플 PER, 131배·26.28배…최근 금리 상승기에 주가 반등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핀비즈에 따르면 27일 기준 테슬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1.11배입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향후 1년 동안 벌어들일 이익으로 이 기업의 지분을 모두 사려면 131년이 더 걸린단 의미입니다. 애플이 26.28배, 구글이 26.19배, 페이스북이 19.76배입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각각 51.02배, 51.07배로 높지만, 테슬라에 비해선 절반도 안 됩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출처=Finviz금리 상승기가 도래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중입니다. 이른바 PER가 높아 고PER주로 불리는 주식들엔 안 좋은 시기로 관측됩니다. 성장주는 다른 주식들에 비해 지금 당장보단 앞으로 돈을 더 잘 벌 수 있겠다는 기대를 먹고 자랍니다. 그런데 미래에 벌어들일 돈의 가치는 금리에 영향을 받습니다. 금리가 낮으면 미래에 벌어들일 돈을 조금만 할인해도 되는데, 금리가 높아져 버리면 많이 할인해야 돼서, 결국엔 기업에 대한 평가가 박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올 상반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74%대를 기록, 연중 최고점을 기록하는 상승기에 가치주가 성장주를 앞지른 배경이기도 합니다. 공급단의 원인으로 임금, 원자재, 물건값 등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여름 이후 잠잠하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큰 폭 오를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고PER주가 또다시 고난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 우려는 당분간 더 고조될 것으로, 에너지 재고가 충분치 않은 가운데, 북반구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 반도체 등 부품공급 부족, 해상 및 내륙운송 차질, 노동력 부족 환경에서 가수요가 집중되는 연말 쇼핑시즌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 대응을 위한 연준의 이르고 빠른 기준금리 인상 전망, 팬데믹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는 고용과 소비 회복 등에 미국채 10년물은 내년 1분기 중 1.85%까지 상승할 것이고, 이에 가치주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내년 초 겨울 난방 수요가 마무리되면 에너지 가격 안정과 함께 1분기 정점 인플레 우려도 완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ETF : KODEX 미국FANG플러스(H).그런데 짧은 기간이긴 해도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와 FAANG, 알리바바, 바이두 등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성장주까지 모두 담고 있는 NYSE FANG+ TM Index는 지난 8월 이후 금리 상승 구간에서도 큰 영향이 없었단 것입니다. 오히려 동행하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테슬라만 따로 떼어서 금리와 비교하면 그 정도는 더 심합니다. 연초 금리 상승기 역 상관관계를 보이던 게 최근엔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PER가 100배가 넘는 테슬라가 오히려 FAANG보다도 금리 인상기에 안정적으로 상승했다는 얘깁니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제가 정의하는 안전자산의 의미가 있는데, 한 마디로 얘기하면 위험할 때 찾는 자산이다”라며 “앞으로 기후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해서 혼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가의 변동성이 작아서 안전자산이고 크다고 안전자산이 아니라고 볼 것만은 아니란 얘기기도 하다”라고 전했습니다. ◇ “페이스북 메타버스 개발, 더는 ‘작은 기업’ 인수론 못 한다”이 연구원의 말에 따르면 최근 금리 상승기에 FAANG과 테슬라는 모두 안전자산의 측면을 인정받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면서도 테슬라는 FAANG과는 또 다릅니다. 오히려 상승 폭이 가팔랐는데, 성장주 내에서도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테슬라가 천슬라가 된 건 숏커버링부터 옵션 델타헤징 수요까지 들어오는 등으로 수급적인, 마이크로한 요인들이 많았지만, 테슬라는 돈을 못 벌때와는 다르게 이익이 나고 잉여이익금이 쌓이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종목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FAANG과 비교하면 FAANG은 팬데믹 이후 실적 급등세가 잦아들고 있고 금리 상승 부담도 있는 반면, 테슬라는 렌터카 회사 허츠가 10만대를 구입하는 등의 이벤트들을 받으며 다르게 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결국 실적의 절대치는 아직 FAANG을 따라오지 못하겠지만, 이제 막 실적을 내고 있고 그것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는 면에선 테슬라가 더 우월하단 겁니다. 둘을 가를 중요한 지점은 기술이 아닌 정치입니다. 거대 플랫폼을 대상으로 하는 패키지 반독점 법안의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6월 11일 미국 하원에서 관련 법이 통과되고 이틀에 걸쳐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최종 통과까지 관문이 남아 있지만, 내년 상반기 실제 통과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탄소 저감을 위한 주요국의 정치적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오는 31일 열릴 연중 최대 기후 행사인 COP26가 주목됩니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COP26은 트럼프 때 이탈했던 미국이 회의장에 복귀하고 신기후체제의 원년이란 것이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독점, 친환경이란 정치적 이슈는 테슬라에 모두 이롭습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기로 본다면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유리한 국면인 것은 사실로, 이런 맥락에서만 봤을 때 테슬라와 FAANG은 방향성에선 같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테슬라는 규제 리스트에서 자유로운 반면, FAANG은 독점 규제에 얽메여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반독점법이 들어가면, 페이스북의 경우 지금 메타버스 관련한 신사업을 키운다고 하는데 과거처럼 ‘메타버스 관련된 작은 기업이 뭐가 있나. 인수해야지’라는 전략은 써먹을 수 없게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펀드매니저들도 같은 이유에서 내년 상반기 FAANG보단 테슬라를 택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 자산운용사의 주식운용본부장은 “‘아마존 반독점 역설’이란 논문으로 파장을 일으킨 리나 칸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으로 임명되고, 반독점 법안이 통과될 예정이기 때문에 FAANG은 정책에 비우호적인 게 맞다”면서 “반면 테슬라는 정책적 뒷받침을 받는 전기차에서 글로벌리 성장 중이고 시장 점유율도 늘려나가며, 자율주행에서도 독보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똑같이 PER가 높은 성장주이지만 정치면에서 극명하게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펀드매니저는 금리 상승기 PER가 100배 이상인 테슬라를 들고 가는 게 부담스럽긴 하지만, 주가에 정비례하는 현금흐름이 창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민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주가에 거의 1년 동안 이미 반영이 돼 있는 것 같고 분명 할인율 측면에서 긴축과 고금리가 좋진 않겠지만, 현금 흐름이, 이익이 나는 지점도 있다”라며 “테슬라를 줄여야 할지에 대해선 정말로 그렇게 할지 아직은 모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라온피플, AI 메타버스 사업에 300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라온피플(300120)이 신사업을 바탕으로 기관과 펀드로부터 300억원의 투자를 받는다.인공지능(AI) 전문기업 라온피플은 3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총 300억원 규모로 키움 AI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서 90억원, 키움증권에서 40억원, 라이노스와 수성자산운용에서 170억원 등 4개 기관에서 참여하며, 발행 가액은 17,581원이다. 시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은 없고,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 만기는 2026년 10월 29일로 5년이다.이번 투자는 라온피플이 정부 디지털 뉴딜 정책을 비롯한 미래 전략 AI 사업 전반에 참여하고 있으며, 국방 분야와 농축산업에 이르기까지 첨단 AI 기술을 적용하는 등 AI 융합 기술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자동차 외관검사, 반도체 및 2차전지 검사 사업 등의 주력사업과 국내외 신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라온피플은 조달 자금에서 150억원은 지능형 정부 구축을 위한 데이터댐 사업과 차세대지능형 교통체계(C-ITS) 구축과 메타버스 환경에 쌍둥이 현실세계를 구현하는 디지털트윈(Digital twin) 사업, 지자체에 AI 스마트 영농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한 연구개발비 및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옥이전 및 시설투자에 사용하고, 나머지 150억원은 글로벌 영업력 강화, 특허출원 및 신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재와 물류비용, 그리고 개발인력 양성 등 R&D 운영자금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라온피플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AI 솔루션 및 센서 사업의 고속성장과 메타버스, ITS 등 미래사업 재편에 따른 투자자들의 기대감과 투자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반기말 현재 회사는 현금과 금융자산 등 511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금을 포함하면 811억원이 넘는 풍부한 자금력을 동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또 “현재 수주잔고 역시 170억원을 넘어서는 등 하반기부터 실적이 호전되는 모양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력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여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골프센서 등 다양한 사업을 캐시카우로 확보하는 등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 [파워로펌]거세지는 규제…율촌 금융규제팀, 분야별 전문가로 대응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금융업계에 규제 강풍이 불고 있다. 지난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이 시행되면서 금융상품 판매 등에서 기존보다 훨씬 강화된 소비자보호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보호 수준이 미흡할 경우 금융사에 한층 무거운 책임 및 제재가 부과될 예정이다.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따른 후속 조치로 기존보다 한층 강화된 투자자보호방안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도 개정됐다. 법령에 정해진 대로 운용사가 작성한 ‘핵심 상품설명서’를 일반투자자들에게 꼼꼼히 안내하지 않을 경우 불완전판매의 위험에 노출될 상황이다. 법무법인 율촌 금융규제팀 구성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최정영 전문위원, 이근재 변호사, 임창주 전문위원, 권준호 변호사, 김태연 변호사, 신영수 변호사, 김시목 변호사, 윤종욱 변호사, 이화석 변호사, 최홍준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율촌)소비자보호를 모토로 금융규제가 크게 강화됨에 따라 금융사에게 필요한 법률자문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로펌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법무법인 율촌 금융규제팀이 주목받고 있다. 이 팀은 시장에서 오랜 기간 금융 관련 자문, 소송 및 형사 경험을 쌓아온 전문 변호사들을 주축으로 사전 대응부터 금융당국 조사 이후 사후 대처까지 종합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 △각종 금융업 인허가·승인 △회계감리 및 조치 △불공정거래조사 및 조치 △핀테크 △자금세탁방지(AML) 등 금융규제 및 준법 경영 전반을 다룬다. 신영수 기업 법무·금융 부문장이 팀장을 겸직하고 있는 금융규제팀은 업계에서 가장 화려한 맨파워를 자랑하는 분야별 전문가 50여명이 포진해 있다.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뿐 아니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당국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아온 고문 및 전문위원, 은행·증권·보험사 등 금융기관에서 종사했던 실무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율촌 고유의 협업 문화를 바탕으로 금융당국 규제에서 법원 판결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체계적 대응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율촌 관계자는 “자문, 송무, 조세 등 관련 전문가들이 사건 초기부터 유기적인 대응체계를 갖추고 종합적인 자문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세무 분야가 강점인 율촌은 회계(재무)부서와 접점이 높아 회계감리분야에도 특화돼 있다. 감사인 지정제도 확대에 따른 재무제표 심사·감리 리스크 증가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엔 삼일회계법인 감사본부 및 금감원 회계(감리) 분야 등에서 20여년간 근무했던 임창주 전문위원(공인회계사)을 영입했다. 율촌은 전통적인 금융회사 규제뿐만 아니라 ICT팀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핀테크(금융기술) 분야에서 생길 수 있는 파생적인 법적 쟁점들에 대응하고 있다. 이준희 핀테크팀장은 해외 핀테크업체의 한국 내 등록 의무 및 역외 사업 관련 규제 등 정부 당국의 법 개정 작업에 적극 참여한 경험을 자랑한다. 여기에 금융당국 출신 변호사들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합류한 김태연 변호사(연수원 33기)는 15년 이상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실, 은행감독국, 법무실, 자본시장조사국 등에서 근무했다. 이화석 변호사(연수원 39기) 역시 한국투자신탁운용과 금융감독원에서 근무하면서 자산운용, 증권, 자본시장, 금융기관 인허가 및 검사 대응, 상장기업의 공시 불공정거래 등에 대한 풍부한 실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로펌 업계 최초의 한국거래소 출신 권준호 변호사(변호사시험 2회)는 IPO,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공시 및 자본시장 업무를 주된 업무 분야로 20여년 간 관련 업무를 다뤘다.금융당국 고위직을 거친 고문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작년 7월 금융위원장을 역임한 임종룡 고문을 비롯,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한 권혁세 고문, 금감원 부원장 또는 국장 출신 이석근·이점수·박삼철 고문 등이 금융규제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강석훈 율촌 대표변호사는 “금융규제팀은 은행, 증권, 보험, 기업회계, 상장, M&A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행복한 인생’이라는 가치 아래 최고의 팀워크와 성과를 창조하고 있다”며 “고객에게도 최고의 감동과 행복을 드리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 '1년새 50%' 수익률 활짝 테슬라 담은 펀드…이제라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이를 담은 간접 투자 상품들도 함께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일반 액티브 펀드의 경우 전세계적인 흐름인 친환경 정책 기조 수혜를 기대하는 종목에 투자한다는 공통점이 있어 운용업계는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을 조언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테슬라 펀드 평균 수익률 ‘훨훨’2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6일 기준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 펀드의 최근 석 달 수익률은 4.9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인 1.42%를 훨씬 웃돈다. 최근 1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46.47%로, 이 또한 평균 수익률인 23.05%의 2배 이상이다. 해당 펀드는 국내외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 기업 주식 및 ETF 등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8월 말 기준 테슬라(3.47%), 엔비디아(3.34%), 알파벳(구글)(2.69%) 순으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 관련 다양한 업종과 국가 등에 분산 투자하고 있는 펀드이나, 대표적인 종목인 테슬라가 최근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면서 해당 펀드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기후위험완화사업과 기후위기적응산업 관련 기업의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한화그린히어로’ 펀드도 9월 말 기준 테슬라가 9.93%로 보유 자산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LG화학우(051915)(3.69%), 솔루스첨단소재(336370)(3.07%) 등이 뒤를 잇는다. 설정된 지 1년이 갓 지난 상품으로 최근 석달 수익률 10.07%, 최근 1년 수익률 50.92%로 집계됐다. 환헤지(위험회피)전략을 시행하지 않는 환 오픈형 상품인 만큼, 기초자산의 주가 상승과 달러 강세 등이 우수한 성적으로 이어졌다.자금 유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 종목들이 상반기 제자리걸음을 보여줬지만, 올해 들어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에는 7510억원, ‘한화그린히어로’에는 338억원이 신규 설정됐다. ‘KODEX 미국FANG플러스(H)’(27일 기준 테슬라 비중 12.48%), ‘KODEX 미국나스닥100TR’(5.53%),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7.61%), ‘TIGER 글로벌자율주행&전기차 SOLACTIVE’(3.23%) 등도 석달 기준 4~5%대 수익률을 내며 순항 중에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 “美 전기차 비중 5% 미만, 가속화 기대”테슬라는 호실적에 이어 미국 렌트카업체 허츠의 10만대 구매 계약 등에 힘입어 최근 ‘천슬라’로 거듭났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테슬라 종가는 1018.43달러로, 연초 대비 39.55% 상승했다. 생산량과 수익성 모두 시장 눈높이를 뛰어넘으면서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상승하면서 시장 추정치를 24% 상회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칩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탄소배출권(크레딧) 매출 감소에도 뚜렷한 수익성 향상으로 산업 내 헤게모니를 보유한 기업임을 입증했다”면서 “올해 4분기 이후 신공장 가동 외에 생태계 확장에 따른 매출 증가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를 포함해 관련 섹터나 업종에 분산 투자를 원한다면 간접 투자도 방법이다. 특히 테슬라로 대표되는 전기차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강화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략과 맞닿아 있는 만큼 과거 대비 현재 가격이 높아진 상태이나 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9월 기준 미국의 전기차 비중은 4.5%로, 유럽이나 중국은 이미 20%를 넘어섰다. 미국의 전기차 전환 가속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올해 3분기 기준 연 100만대 생산능력을 달성한 테슬라는 2030년까지 연간 생산대수를 2000만대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앞세우고 있다.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전략본부 차장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메가트렌드이기 때문에 펀드를 통해 전기차 관련 우량 성장주에 분산투자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은기환 한화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가장 중요한 변화는 속도가 관건으로, 얼마나 빠르게 에너지전환이 이뤄지느냐에 있다”면서 “갈 길이 멀기 때문에 기후 대응 관련 산업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 탄소중립, “산업·경제 현실 고려해야” vs “목표대로 추진”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국민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국가온실가스감축(NDC)은 이행과정에서 반드시 국민적인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NDC 40% 상향안과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목표 달성까지 험난하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국민도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홍혜란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27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1 이데일리 그린포럼’에서 세션3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융합대학원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홍혜란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 최용환 NH-아문디 자산운용 ESG리서치팀 팀장, 이희연 KT&G ESG기획팀 팀장27일 ‘2030국가온실가스감축(NDC)과 2050탄소중립을 위한 성공적인 에너지전환 및 추진방향’을 주제로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1 이데일리 그린포럼’에서는 전문가 간의 불꽃 튀는 주장이 오고 갔다. 이날 정부는 국내에서 추진할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확정했다.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과정에서 에너지산업과 산업계, 경제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에 맞서 미래 세대에 닥칠 일이라고 생각했던 기후변화 문제가 당장 내 현실 문제가 됐다며 현재의 목표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에너지전환 등 비용산정 작업 우선해야참석자들은 에너지전환과 산업계 온실가스 감축 등에 대한 정확한 비용산정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션3 패널토론에 참여한 최용환 NH아문디자산운용 ESG리서치팀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에너지전환, 산업계 온실가스 감축, 정의로운 전환 등에 따른 리스크와 비용이 얼마인지 제대로 산정할 필요가 있다”며 “비용에 대한 부분을 계산해볼 수 있는 게 이행 목표 달성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유승훈 교수도 “탄소중립에 드는 비용을 산정해 국민에게 알린 후 비용부담에 대한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철저히 국익 차원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참석자들은 탄소중립 이행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 국민적 합의 도출을 꼽았다. 유승훈 교수는 EU에서 2년이나 걸린 국민적인 합의 도출을 한국은 탄소중립 시나리오안을 발표한 뒤 열흘 만에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NDC 상향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이해당사자, 특히 국민과 기업과의 사회적 논의를 통해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이행과정에서 국민적 합의 도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홍혜란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은 “NDC 40% 상향 안에 대한 사회·국민적인 논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전기요금 인상 여부 등을 예로 들어봐도 내가 살면서 불편한 비용을 이제는 가감 없이 소통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실행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더 많이 해야 하고 국민에게도 정확히 알리는 게 더 중요하다”며 “7~8년 전만 하더라도 지구온난화가 후세대 문제라서 해야 한다고 했지만 최근 폭염과 한파, 장마 등 이상 기후 현상을 보면서 미래세대가 아니라 내 문제로 다가왔다. 이 부분에 대해 생각을 달리할 수 있도록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기저전원인 석탄과 LNG(천연가스), 원전의 급작스런 퇴출에 우려를 나타냈다. 유 교수는 “작년 여름 미 캘리포니아 정전, 올해 겨울 텍사스 정전, 영국의 정전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시사점은 충분한 예비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었다”며 “석탄 발전, 원자력 발전, 더 나아가 LNG 발전까지 모두 퇴출하는 것은 우리의 전력 공급 안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하면서 결국 에너지 전환 자체를 좌초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정용훈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탄소중립 계획 중 태양광 비중이 너무 크다”며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동시에 활용해 탄소중립에 대응하는 게 맞는 방향이고 유럽도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택소노미 중요성 커질 것…기업, 탄소감축 어려움 많아”녹색분류체계인 ‘택소노미’의 중요성이 앞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황소영 신한금융지주 ESG기획팀 부장은 “택소노미는 금융기관에서 친환경을 말할 때 진짜 친환경인지 아닌지 기준을 명확하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금융기관의 지속할 수 있는 정보 공시를 통해 탄소 배출량이 많으면 투자를 줄이는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최용환 팀장은 “유럽은 지속가능 금융기관으로 인정받기 위해 택소노미 기준을 따라 하고 있다”며 “27개 유럽국가가 수년간 협의를 거쳐 온실가스 감축과 그에 따른 목표치를 세웠는데 그 합의과정에서 택소노미만큼 중요한 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K-택소노미는 이제 쏘아 올렸는데 어떻게 이를 법제화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뤄 인정받을 수 있느냐가 앞으로 산업계와 기업 입장에서 온실가스 감축의 관건이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기업 입장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어려움도 제기됐다. 이희연 KT&G 전략기획실 ESG기획팀장은 “대외적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 요구받는 부분에 대해 기업이 주도적으로 변화를 이끌어 나가기에는 탄소 감축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KT&G 사업장만 해도 외부로 배출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 파악 자체가 엄청난 업무인데다 이를 정밀하게 측정·분석하는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이 팀장은 “에너지 효율 프로젝트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강하게 감축해야 하지만 단기적으로 실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파트너사들이 어떤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는 지 파악하고 그에 따른 감축방안을 함께 수립할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 G20 정상회의 文대통령 수행차 출국하는 홍남기…영국서 韓경제 IR도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수행를 위해 28일 이탈리아로 출국한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홍 부총리가 G20 정상회의 수행, 한국경제설명회 및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 등을 위해 28일 출국한다”고 27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지난 2019년 6월 일본 도쿄 G20 정상회의 이후 2년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거시정책공조, 저소득국 지원방안,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G20 현안에 대해 대통령을 보좌할 예정이다.아울러 홍 부총리는 G20 정상회의의 일환으로 29일 개최되는 G20 재무·보건장관 합동회의에도 참석한다. 이번 재무·보건장관 합동회의는 팬데믹 예방, 준비, 및 대응체제 개선을 제로 진행될 예정이며,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드러난 현재의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신속한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홍 부총리는 영국 방문을 계기로 내달 1일에는 런던에서 한국경제 설명회도 개최한다. 홍 부총리의 한국경제 설명회는 지난 2019년 10월 뉴욕에서 진행한 이후 2년 1개월 만에 대면방식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런던 소재 글로벌 투자은행, 자산운용사 등에서 투자전략 및 운용 업무의 임원급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홍 부총리는 이번 한국경제 설명회를 통해 한국경제 현황 및 경제회복 성과, 코로나19 및 중장기 정책대응 노력 등을 설명하고, 해외투자자들의 관심 및 우려사항들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런던에서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도 진행한다. 홍 부총리는 면담을 통해 최근 세계경제·한국경제 동향 및 전망을 공유하고, 재정건전성 제고 노력 및 코로나19 극복, 포스트 코로나 대비 등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방향을 적극 설명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COP26 의장국인 영국이 재무장관과 관련 인사를 초청해 개최하는 파이낸스 데이에도 참여한다. 홍 부총리는 이 행사 중 기후행동 재무장관 연합회의와 의장국 행사에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무트랙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 미래에셋운용 'TIGER Fn메타버스 ETF' 순자산 1000억원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10거래일 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달성했다. 메타버스 연관도가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구성해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는 평이다. 27일 한국거래소와 펀드닥터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의 ‘TIGER Fn메타버스 ETF’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으로 순자산 1069억원을 기록하며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달 13일 신규 상장된 이후 성과는 14.41%를 기록했다. 상장 후 거래량은 172만주로 같은 날 상장된 메타버스 ETF들 중 가장 많았다. 해당 ETF와 같은 날 상장된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의 순자산은 동일 기준 순자산 831억원(상장 이후 수익률 14.49%), ‘KBSTAR iSelect메타버스 ETF’ 89억원(11.19%), ‘HANARO Fn K-메타버스MZ ETF’는 89억원(10.43%)을 기록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공간을 뜻하는 ‘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Universe’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하지만 단순한 가상세계가 아니다. 메타버스는 자아가 아바타로서 살아가는 디지털 실제세계로, 모든 기존 실제 환경, 인간 활동, 경제적 흐름이 재현될 수 있는 잠재성을 지녔다. 미래에셋운용은 메타버스 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국내에서 메타버스 연관도가 높은 종목으로 구성된 점이 투자자 관심도를 높였다고 봤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 손자회사 ‘네이버제트’에 약 2000억원 투자 유치를 위한 막바지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페이스북은 메타버스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회사명을 바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됐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구축을 위해 향후 5년간 유럽에 1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TIGER Fn메타버스 ETF의 구성종목을 살펴보면 JYP Ent.(035900)(27일 기준 비중 10.74%), 하이브(352820)(10.27%),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10.13%), NAVER(035420)(8.89%), LG이노텍(011070)(7.68%), 카카오(035720)(7.59%), 위지윅스튜디오(299900)(6.87%), LG디스플레이(034220)(6.52%), 엔씨소프트(036570)(5.95%), 자이언트스텝(289220)(4.15%) 등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장 김남기 상무는 “TIGER Fn메타버스 ETF는 국내 메타버스 관련 핵심 20종목 내외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메타버스 연관도가 떨어지는 종목을 배제하는 점이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는 것 같다”며 “또 맥스트처럼 신규 상장된 메타버스 연관 주식을 기초지수 수시변경을 통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 파마리서치, 500억 규모 CB·BW 발행...출자자 물량 경쟁 후끈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파마리서치가 500억원 규모의 메자닌을 발행한다.콘류란 광고 페이지. (제공=파마리서치)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전환사채(CB) 25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250억원을 각각 발행키로 결정했다. 발행조건은 이자율 0.0%, 만기 5년, 콜옵션 30%다.콜옵션은 파마리서치가 채권을 사들일 수 있는 권리로 발행 1년 뒤부터 3개월마다 발행 후 3년이 되는 날까지 가능하다. 전환가격은 8만8011원이다. 금번 CB·BW 발행은 인수합병(M&A) 자금 마련 때문이다.이번 ‘미슐레 5호’(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펀드운용사(GP)는 르네상스자산운용이다. 출자자로는 JB우리캐피탈, 신한은행, SBI저축은행, 신한금융투자, KB증권,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무림캐피탈, IBK캐피탈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콘쥬란·리쥬란 쌍끌이에 출자자 경쟁 치열관절강 주사제 ‘콘쥬란’ 고성장세에 물량배정을 놓고 출자자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출자에 참여했던 한 심사역은 “파마리서치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48% 증가한 494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주력제품인 콘쥬란은 급여 인정횟수 6개월 내 최대 5회로 히알루론산 3회보다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또 지난해 3월 급여화가 진행돼 시술가가 20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하락했다. 환자 부담금이 대폭 낮아져 스테로이드 등 타 치료제 사이에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콘쥬란은 건강 보험 급여 적용으로 대형 종합병원 납품이 가능해졌다. 이에 파마리서치는 지난 2분기부터 SK케미칼과 콘쥬란 공동 판매를 개시했다. 출자자들은 콘쥬란의 시장 점유율이 올해 7.4%, 내년 9.8%, 오는 2023년 11.3%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콘쥬란의 매출액은 1200억원에서 4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계산이다.또 다른 출자회사 심사역은 “콘쥬란은 기존 스테로이드, 히알루론산 치료 방식과 달리 단순 통증 완화기능뿐 아니라 기능 개선까지 가능하다”면서 “이를 통해 생애 1번만 시술이 가능한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다”며 투자 이유를 밝혔다.리쥬란 빠른 성장세도 주요한 투자 이유다. 한 투자심사역은 “피부미용 주사제 ‘리쥬란’이 견조한 내수 매출과 더불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중국향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신제품 리쥬란HB는 마취제 성분인 리도카인이 포함돼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리쥬란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 확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해당 심사역은 “리쥬란 코스메틱은 리쥬란 인기와 더불어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리쥬란 시술을 받은 후 리쥬란 코스메틱 홈케어 사후 관리로 이어지는 토탈 에스테틱 프로세스를 장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턴오버 앰플 30㎖은 13만2000원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200만 병 이상 판매됐다고 부연했다. 향후 중국 티몰 , 타오바오 등 온라인 몰에 입정해 매출액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상환 여력 충분...“현금 빠르게 늘어”출자자들은 파마리서치가 빠르게 증가하는 영업 현금흐름과 현금성 자산으로 높은 상환 여력을 보유했다고 판단했다. 파마리서치의 영업 현금흐름은 2018년 52억원에서 2019년 192 억원, 지난해 324억원을 기록하며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말 영업 현금흐름은 2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은 168억원에서 911억원으로 늘었다.투자심사역은 “파마리서치는 현금흐름이 급격하게 감소하거나 대규모 현금지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며 “또 지난 2017년까지 무차입 기조를 유지했고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마이너스 순차입금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매출액 1087억원, 영업이익 3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8년 13.54%, 2019년 22.73%, 지난해 30.74%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