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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中 진출로 내년 매출 퀀텀점프 예고
  • 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中 진출로 내년 매출 퀀텀점프 예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가 올해 4분기부터 연골 재생의료기기 ‘메가카티(MegaCarti)’의 비급여 처방으로 매출이 급증할 전망이다. 회사는 메가카티로만 올해 100억원, 내년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각각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중국 진출 효과가 더해지면서 매출 퀀텀점프가 이뤄질지 주목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4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가 올해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에는 이달부터 비급여 처방이 가능해진 메가카티가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엘앤씨바이오의 매출액은 최근 3년간 2020년 330억원→2021년 457억원→2022년 526억원으로 매년 성장해왔다. 증권가에서는 엘앤씨바이오의 매출이 올해 687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44.2%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을 낸 수치다.◇메가카티, 이달 비급여 시장 진출…연매출 100억 노린다엘앤씨바이오는 인체조직 이식재의 국산화를 통해 성장해온 회사답게 매출의 대부분이 여기서 발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인체조직 이식재의 매출(193억원)은 전체 매출의 78.6%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의료기기 매출은 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2.2%에 불과했다.그러나 앞으로 의료기기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엘앤씨바이오는 기존 인체조직 이식재에 0.01% 이상의 바이오폴리머를 가교해 의료기기도 개발했다. 주력 제품인 ‘메가덤(MegaDerm)’을 개량한 ‘메가덤 플러스(MegaDerm Plus)’가 대표적인 사례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개발해온 메가카티도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에 속한다.메가카티 (사진=엘앤씨바이오)메가카티는 지난 1일부터 보건복지부로부터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으면서 비급여 처방이 가능해졌다. 신의료기술이기 때문에 정확한 시장 규모를 추정하긴 어렵지만 국내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1조7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경쟁 제품 ‘카티스템’ 넘어 내년 연매출 300억 달성할 것”국내 경쟁 제품으로는 메디포스트(078160)의 ‘카티스템’, 바이오솔루션(086820)의 ‘카티라이프’, 네이처셀(007390)의 ‘조인트스템’ 등이 있다. 이 중 실질적인 경쟁 대상은 카티스템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카티스템은 지난해 연매출 195억원이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조인트스템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목허가 신청을 반려하면서 국내 시판이 어려워진 상태다. 카티라이프는 2020년~2021년 2년간 2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데 그쳤다. 자체 판매 체제를 확보하는 등 영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제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엘앤씨바이오는 연말까지 남은 3개월간 메가카티로만 매출 100억원을 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메가카티는 의료기기이기 때문에 비교적 유효기간이 길고, 경제성 있는 치료 옵션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반면 카티스템은 세포치료제의 특성상 생산 후 48~72시간 이내에 이식을 마쳐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엘앤씨바이오는 내년에는 메가카티로만 연매출 300억원 이상 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지난해 매출액(526억원)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메가카티는 의료기기이기에 갖는 강점이 있다”며 “충분히 경쟁력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엘앤씨바이오는 2025년 9월 30일까지 이어지는 유예 기간에 추가적인 임상적 근거를 확보하고 글로벌 진출도 병행할 예정이다. 메가카티의 중국 진출을 위해 지난 6월에는 ‘사람 유래 연골 성분을 함유하는 연골 재생용 조성물 및 그 제조방법’에 대한 중국 특허권을 취득했다. 이로써 창신의료기기(혁신의료기기) 트랙을 통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품목허가 취득이 앞당겨질 수 있게 됐다.◇중장기적 성장 이끌 중국…내년부터 中 매출 발생할 전망엘앤씨바이오의 또 다른 매출 성장의 축이 될 중국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빠르면 내년부터 중국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할 전망이다. 엘앤씨바이오는 내년 상반기까진 중국에서 수입 인허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인 엘앤씨차이나(L&C China)를 통해 중국에서 수입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중장기적으로는 중국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엘앤씨바이오는 2020년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중국 합작법인(JV)으로 엘앤씨차이나를 설립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장쑤성 쿤산산업단지 내 생산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해당 공장은 내년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서면서 제품 생산을 위한 준비 절차에 돌입한다.중국 공장에서 2025년 메가덤, 2026년 메가카티를 각각 생산·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8년에는 중국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엘앤씨바이오의 포부다. 이 같은 자신감은 중국 의료기기 시장의 거대한 규모와 빠른 성장에 기인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1조3000억위안(한화 약 245조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2% 이상을 기록했다.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의료기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경우 엘앤씨바이오의 기업가치는 다시 한 번 점프업이 예상된다”며 “내년부터는 중국에서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10.10 I 김새미 기자
유경준 의원 "文정부 부동산 통계조작, 재건축 부담금 1조원 더 지출"
  • 유경준 의원 "文정부 부동산 통계조작, 재건축 부담금 1조원 더 지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서울 강남병)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51개 재건축 단지의‘재건축부담금예정액 검증보고서’를 자체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의 조작된 부동산통계로 인해 전국 24개 재건축단지의 조합원들이 내지 않아도 될 재건축부담금 약 1조 원을 더 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사진=유경준 의원실)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조사 통계치는 단순 시장동향 파악뿐만 아니라, 재건축단지의 재건축부담금 산정, 증여세 산정에 사용돼 국민 재산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하지만, 이 부동산원 통계 수치는 이번 감사원 감사에서 조작된 것으로 밝혀져 국민들의 막대한 재산피해가 예상된다.구체적으로 재건축부담금은 ‘재건축 종료시점 주택가액’에서 재건축 조합설립에 따라 본격화되는 ‘개시시점의 주택가액’과 ‘개발비용’을 제외하고, 여기에 부동산원 통계의 가격상승률을 적용한 가격상승분을 빼는 구조로 되어있다. 즉, 부동산 가격이 적게 오를수록 부담금을 더 많이 내는 구조인 것이다.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A재건축단지의 부담금을 분석한 결과, 조작된 한국부동산원 통계로는 조합원 1인당 예정 재건축부담금이 2억6200만원에 달했지만, 민간통계인 KB 통계로는 내야 할 재건축부담금이 5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B재건축 단지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부동산원 통계로 산정된 조합원 1인당 재건축부담금은 3억4700만원에 달했지만, 민간 통계인 KB 통계로는 내야 할 재건축부담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조작으로 내지 않아도 될 3억5000만원의 부담금을 내는 것이다.유경준 의원실이 위와 같은 사례의 전국 51개 재건축단지를 분석한 결과 총 24개 재건축단지의 조합원들이 조작된 통계로 더 내야 하는 부담금 액수는 약 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경우 1가구당 평균 8500만원이 더 부과될 수 있고, 이 중 9개 단지(38%)는 재건축부담금이 원래 0원이었지만 통계조작으로 안 내도 되는 부담금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작된 한국부동산원 통계가 증여세 산정에도 사용됐다. 증여세도 재건축부담금과 마찬가지로 증여재산의 현재가액에서 취득가액과 부동산원의 주택가격 통계치를 적용한 가치상승분을 빼고 있어 주택가격이 적게 오를수록 증여세를 더 많이 내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최근 5년간(18~22년) 부동산원의 통계를 적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산(토지+건물) 관련 증여세 납부 건수는 약 57만3000여건으로, 납부된 세액만 106조 224억원에 달한다.유경준 의원은 “조작된 통계로 선량한 국민들의 막대한 재산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국토부는 조작된 통계수치를 시급히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의원은 “증여세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한 만큼 국토부는 하루빨리 기재부, 국세청과 긴밀이 협의해 조작된 통계로 증여세를 더 낸 국민을 위한 대책 또한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3.10.10 I 이윤화 기자
손상된 양자 얽힘 되돌렸다···韓 연구진 양자 전송 가능성 높여
  • 손상된 양자 얽힘 되돌렸다···韓 연구진 양자 전송 가능성 높여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직접 개발한 양자 측정기술을 적용해 양자 고유의 특성인 ‘양자얽힘’ 특성을 되돌렸다. 이를 통해 양자 암호 키 분배나 양자 원격 전송 기술을 발전시킬 가능성을 제시했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라영식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약한 양자측정을 통해 양자얽힘을 검증하고, 이 과정에서 양자얽힘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최근 기초과학연구원(IBS)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이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전자스핀을 이용하는 새로운 양자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양자컴퓨터 개발 방식을 제시한 데 이어 KAIST 연구진이 손상된 양자 얽힘을 되돌리는 연구 성과를 내놓은 것이다.‘양자얽힘’을 되돌리는 기술을 개발한 KAIST 연구팀.(왼쪽부터) 라영식 교수, 김현진 석박통합과정, 정지혁 석박통합과정, 이경준 석박통합과정.(사진=KAIST)◇양자 암호 키 분배, 양자 원격 전송에 활용 기대양자 정보 기술은 현시대 컴퓨터로는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술이나 원천적으로 해킹을 할 수 없는 통신 기술 개발에 쓰인다. 양자정보 기술 대부분은 ‘양자얽힘’이라는 양자 고유의 상태를 이용해 구현된다.양자얽힘을 생성한 후 실제로 양자기술에 활용하려면 양자상태에 양자얽힘이 충분히 존재하는지 실제로 검증하는 ‘양자검증’ 과정이 필요하다. 검증 과정은 다시 투영측정을 써서 하는데 이 방법을 쓰면 양자얽힘이 파괴돼 검증된 양자상태에서 더이상 양자얽힘이 남아 있지 않아 양자기술에 활용하기 어려웠다.이에 연구팀은 양자상태를 측정할 때 양자상태에 가해지는 변화를 줄이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얻어낼 수 있는 양자측정 기술인 ‘약한 양자측정’을 도입해 양자얽힘을 검증했다. 이 과정에서 손상된 양자얽힘을 ‘되돌림 측정’을 이용해 원상태로 되돌리는 기술을 개발했다.약한 양자측정 이후 양자상태에 남아 있는 양자얽힘의 양은 원래 양보다 적다. 연구진은 ‘되돌림 측정’을 도입해 줄어든 양자얽힘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약한 양자측정의 역과정에 해당하는 되돌림 측정은 손상된 양자상태를 일정 확률로 원래대로 되돌려 양자얽힘을 원상태로 복구할 수 있다. 복구 과정은 앞서 시행한 양자얽힘 검증과 상호 교환 관계가 있어 두 값을 적절히 조정하면 양자얽힘 존재를 검증하면서 되돌린 양자얽힘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영식 교수는 “양자 얽힘을 사용하는 대표 양자 기술인 양자 암호 키 분배, 양자 원격 전송과 같은 분야에서 검증된 양자상태를 직접 양자 기술에 도입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10월 온라인판으로 정식 출판됐다.약한 양자측정을 이용한 양자검증 결과 모식도.(자료=KAIST)
2023.10.10 I 강민구 기자
아이엘사이언스, '중소기업 혁신대전'서 실리콘렌즈 기술력 선봬
  • 아이엘사이언스, '중소기업 혁신대전'서 실리콘렌즈 기술력 선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 아이엘사이언스는 ‘2023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 참가해 자사의 실리콘렌즈 혁신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사진=아이엘사이언스)중소기업의 혁신성장 및 성과확산을 위해 중점사업의 우수한 성과를 전시·홍보하고 유공자를 포상하는 중소기업 혁신대전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이노비즈협회·메인비즈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차원에서 10월 17일, 18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이번에 전시될 제품은 아이엘사이언스가 세계최초로 개발해 특허받은 LED조명용 실리콘렌즈로, 기존 소재인 유리나 플라스틱 렌즈 대비 빛 투과율과 내열성이 높고 가벼우면서 황변현상이 없는 혁신 신소재 제품이다. 이런 장점 덕분에 기능적, 디자인적 요구조건이 까다로운 첨단 미래형 자동차램프 분야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이에 따라 아이엘사이언스는 현재 연간 4만 8000대 정도인 천안 스마트팩토리 생산 라인을 3배 가까이 증설하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영입한 현대차 임원 출신 차량 개발 전문가 강창기 고문의 주도 하에 실리콘렌즈 생산공정을 더욱 고도화해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들의 대량 수요에 대응하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조명시장은 2032년까지 약 72조 원 규모로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향후 자동차 전장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회사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3.10.10 I 이윤정 기자
엔씨소프트, 신작 ‘TL’ 예상외 성과 거둘 경우 주가 회복 가능-NH
  • 엔씨소프트, 신작 ‘TL’ 예상외 성과 거둘 경우 주가 회복 가능-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신작 게임 TL은 유저들의 불만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며 예상외의 성과를 거둘 경우 주가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6만원으로 ‘하향’했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기존 게임의 매출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신작 TL의 기대감까지 낮아져 주가 하락세 지속 중이나 기대가 낮을 때가 찬스”라며 이같이 밝혔다.NH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부진한 3분기 실적을 예상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2.5% 줄어든 4077억원, 영업익은 86.7% 감소한 19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리니지W와 리니지2M의 매출 하락세가 이번 분기에도 이어지는 가운데 마케팅비용은 B&S2 일본, 대만 출시로 전분기 대비 58.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했으나 12월 TL의 출시와 11월 지스타에서 공개될 신작에 따라 주가도 반등을 모색할 것이란 진단이다.안 연구원은 “지난 5월 국내 CBT 이후 TL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상당히 축소된 반면, 9월 글로벌 CBT를 통해 정적인 전투와 지루한 성장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 요소를 개선함을 발표하였고, 비즈니스 모델도 시즌패스 형태로 도입해 과도하지 않은 과금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낮아진 기대치 이상의 성과를 거둔다면 최근 엔씨소프트를 둘러싼 악화된 센티먼트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이어 “8년만에 지스타 게임쇼에 B2C 부스를 공개할 엔씨소프트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신작을 출품할 예정”이라며 “출시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국내 톱티어 수준의 개발력을 다시 한번 검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2023.10.10 I 이정현 기자
독일 이어 오스트리아도 팔레스타인 원조 중단
  • 독일 이어 오스트리아도 팔레스타인 원조 중단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독일에 이어 오스트리아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며, 재정적 지원을 중단하고 나섰다. 무력 충돌 속에 가자지구에 사는 200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에 인도주의적 위기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한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사이를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날 팔레스타인에 대한 1900만유로(약 270억원) 규모의 원조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외교장관은 “테러의 정도가 너무 끔찍해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우리는 당분간 (팔레스타인) 개발 협력과 관련된 모든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팔레스타인에는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서안지구의 파타 정파라는 두 개의 별도 행정부가 있다. 이날 오스트리아는 둘을 구분하지 않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원조 중단을 선언했다. 지원금이 테러리스트에게 흘러들어 갈 수 있다는 우려에 돈줄 막기에 나선 것이다.샬렌베르크 장관은 오스트리아가 팔레스타인 지원 프로젝트를 평가한 뒤 EU 안팎의 파트너들과 논의해 진행 방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EU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도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테러로 규정, 팔레스타인에 대한 재정 지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스벤야 슐체 독일 개발부 장관은 전날 팔레스타인에 대한 독일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비롯한 모든 개입을 재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독일은 팔레스타인 지역에 개발·구호 원조를 하는 국가 중 하나로 지금까지 연간 3억4000만유로(약 4855억원)를 지원해왔다. 이중 상하수도와 보건 시스템, 식량안보, 일자리 창출 등 개발 지원 프로젝트에 2억5000만유로(약 3570억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사는 200만명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은 이스라엘의 강력한 봉쇄 정책으로 해외 원조에 의존해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지원이 끊기면 가자지구 주민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23.10.09 I 이소현 기자
김동철 “한전 위기는 탈원전·신재생 확대 정책 때문”
  • 김동철 “한전 위기는 탈원전·신재생 확대 정책 때문”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천문학적인 한전 재무 위기의 원인으로 ‘무리한 탈원전 정책과 급격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 ‘경직된 전기요금 결정 구조’ 등을 꼽았다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사진=한국전력)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김 사장의 직무수행계획서에 따르면 김 사장은 “한전 위기에는 내외의 복합적인 원인 작용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직무수행계획서에 따르면 김 사장은 “전(前)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과 급격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는 발전 비용이 저렴한 원전 비중을 축소하고 값비싼 재생에너지와 액화천연가스(LNG) 비중을 확대했다”라고 말했다.발전원별 구성 비율 가운데 원전 비중은 2016년 30%에서 2021년 27.4%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4.8%에서 7.5%로 증가했다는 것이다.김 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5년간 추가 전력 구매 비용으로 26조 원의 손실을 보았다’는 내용의 국회 입법조사처 보고서를 인용했다. 또 탈원전 정책 총비용이 47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는 서울대 원자력 정책센터 보고서를 인용하기도 했다.김 사장은 또한 국제연료 가격과 도매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전기요금을 동결한 것도 한전 재무 위기의 원인으로 꼽았다. 수년간 전력 소비자 가격은 동결되거나 원가 회수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수준의 인상에 그쳤다는 것이다.김 사장은 직무수행계획서에서 “문재인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없다’며 한전의 요금 인상 요청을 묵살했다”고 적었다.또 김 사장은 한국에너지공대(한전공대)와 관련해서는 한전의 부채 급증, 임직원 급여 반납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한전 의존도가 높은 기존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 사장은 한전을 ’풍력산업 글로벌 대표선수‘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한전에 ’해상의 LH 공사‘와 같은 역할을 부여해 풍력산업을 비롯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최대 에너지 공기업인 한전이 공적 풍력자원을 주도적·체계적으로 개발해 관리하는 것이 공공의 가치에 부합한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김 사장은 “하지만 이전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확대에만 주력하면서 민간 사업자의 무계획적인 해상풍력 난개발을 방치했다”며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발전 노하우를 축적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종 부작용만 발생했다”고 주장했다.김 사장은 풍황 계측기만 설치해 매매하는 사례, 발전사업은 하지 않으면서 사업권만 선점해 계측기와 데이터를 파는 ’가짜 사업자‘와 ’먹튀 사업자‘를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제시했다.한국에너지공대와 관련해서는 한전의 부채 급증, 임직원 급여 반납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한전 의존도가 높은 기존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도 밝혔다.정일영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적만 있고 전력난 극복 등에 관한 계획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김 사장 주장대로라면 향후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것은 물론, 에너지 분야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한전공대의 예산도 대폭 삭감될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2023.10.09 I 강신우 기자
이문·광명 청약 '대어' 뜬다…촉각 곤두세우는 실수요자
  • 이문·광명 청약 '대어' 뜬다…촉각 곤두세우는 실수요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강북 알짜 재개발 구역인 이문3구역과 광명뉴타운 등 실수요자의 관심이 많은 단지가 줄줄이 분야에 나선다. 내년부터 공급 부족으로 분양가도 상승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경쟁률이 치열할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가 분양 예정이다. 이문·휘경뉴타운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1층, 25개 동, 총 4321가구의 공동주택 3개 단지와 오피스텔 1개동 594실로 구성했다. 전용면적 20~102㎡ 총 4321가구 중 1467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서울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 초역세권 입지로 천장산과 중랑천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최고 41층 높이로 조성하는 만큼 일부 세대에서는 망우산, 용마산 등의 ‘산조망’이 가능하다.경기도에서도 실수요자가 눈여겨보던 단지가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광명뉴타운 2구역을 재개발한 ‘트리우스 광명’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 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이 중 73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024년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선분양 아파트보다 이른 시일 내에 입주할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지하철 1호선 개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반경 1㎞ 내에 광명 전통시장과 롯데시네마 등 쇼핑·문화시설이 가깝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광명초, 광명북중, 광명북고 등 다수의 초중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철산자이 브리에르’는 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단지로 지하2층~지상 최고 40층 14개 동 총 1490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 39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안양천을 사이에 두고 서울 구로구와 마주 보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1호선 개봉역, 구일역이 인접해 이용이 편하다. 단지 주변으로 광명북초, 광명북중, 광명북고 등의 학교가 있어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철산역 인근 학원가와 목동 학원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전문가들은 서울 인허가·착공실적 급감으로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분양가도 오르는 추세여서 하반기 청약 열기는 더 뜨거운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의 청약 경쟁률은 지난 9월 16.44대1이었지만, 7월119.95대1, 8월 91.11대1에 달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이문뉴타운과 광명뉴타운은 앞서 청약 흥행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며 “신축 신호도가 높고 청약시장 열기가 뜨거운 만큼 높은 경쟁률로 마감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올해 분양 예정이던 단지가 일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고분양가도 예상돼 순차적으로 분양하는 단지에 대한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3.10.09 I 오희나 기자
새로운 양자컴퓨터 기술 나오나…韓 연구진 주도로 개발
  • 새로운 양자컴퓨터 기술 나오나…韓 연구진 주도로 개발
  • 왼쪽부터 홍 부이 IBS 양자나노과학 연구단 박사과정 학생 연구원(공동 제1저자),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연구단장, (이하 공동 교신 저자), 박수현 연구위원, 배유정 연구위원. (사진=기초과학연구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기존의 설계 방식과 다른 새로운 양자컴퓨터 기술이 우리나라 연구진 주도로 개발된다. 9일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따르면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장(이화여대 석좌교수) 연구팀은 일본, 스페인, 미국 연구팀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고체 표면 위 단일 원자의 전자스핀을 이용하는 새로운 양자 플랫폼을 제시했다. 또한 연구팀은 3개의 전자스핀으로 복수 큐비트(양자비트) 시스템 구현까지 성공했다. 전자스핀은 전자의 자전으로 인해 생기는 각운동량 단위로, 일종의 회전하는 작은 막대자석으로 비유할 수 있다. 컴퓨터의 정보 저장 및 연산 기본 단위인 비트는 0 또는 1의 값을 가진다. 이와 달리 양자컴퓨터는 큐비트가 기본 단위로 0과 1의 중첩 상태로 연산을 수행할 수 있어 정보 저장량과 연산 속도 등 성능이 기존 컴퓨터보다 월등히 높다.한예로 구글은 슈퍼컴퓨터로 1만년 걸릴 계산을 양자컴퓨터 ‘시카모어’로 200초만에 해결했다. 중국과학기술대학교는 슈퍼컴퓨터로 25억년 걸릴 문제를 양자컴퓨터로 200초만에 풀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그간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위해 초전도접합, 이온트랩, 양자점, 양자위상상태 등을 이용한 다양한 큐비트가 제시됐다. 하지만 양자정보과학 분야의 역사가 짧은 만큼, 어떤 종류의 큐비트가 최선일지 현재로서는 답을 내리기 어렵다. 때문에 큐비트의 집적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공학적 연구와 함께 기존 큐비트의 약점을 보완할 새로운 양자 플랫폼을 구현하는 기초과학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IBS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은 자체 개발한 최첨단 장비(ESR-STM)를 이용해 지난 5월 단일 원자의 전자스핀을 제어하고, 규피트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선보였다. 또 다른 선행 연구에서는 멀리 떨어진 원자의 스핀 상태를 ‘원격제어’하는 방법도 제시했다.이번 연구에서는 원격제어 방식을 여러 큐비트 구조에 적용해 ‘복수 큐비트’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이 제시한 큐비트 플랫폼은 얇은 절연체(산화마그네슘) 표면 위에 여러 개의 티타늄 원자들이 놓인 구조다. 연구진은 주사터널링현미경(STM)의 탐침을 이용해 각 원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조작, 여러 원자 스핀들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복수 티타늄 원자 구조를 만들었다. 이후 센서 역할을 할 티타늄 원자(센서 큐비트)에 탐침을 두고 원격제어 방식을 적용해 센서 및 원거리에 놓인 여러 큐비트(원격큐비트)들을 단 하나의 탐침으로 동시에 제어·측정했다. 이어 연구진은 해당 큐비트 플랫폼을 이용해 양자정보처리에서 핵심적인 기본 연산인 ‘CNOT’와 ‘Toffoli’ 게이트를 구현했다. 연구는 0.4K(-272.75℃)의 온도에서 수행됐다.공동 교신저자인 박수현 연구위원은 “원격으로 원자를 조작하면서 여러 개의 큐비트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이전까지는 표면에서 단일 큐비트만 제어할 수 있었던 반면, 이번 연구를 통해 원자 단위에서 복수 큐비트 시스템을 구현하는 큰 도약을 이뤘다”고 말했다.이번에 제시된 플랫폼은 큐비트 간 정보 교환을 원자 단위에서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데 장점이 있다. 또 개별 큐비트의 크기가 1nm(나노미터) 이하인 가장 작은 크기의 큐비트를 이용해 양자집적회로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과 차별화된다. 더불어 초전도체 등 특정 재료를 사용해야 하는 다른 플랫폼(초전도접합 큐비트)과 달리 다양한 원자를 큐비트의 재료로 선택할 수 있다공동 교신저자인 배유정 연구위원은 “전자스핀 큐비트 플랫폼을 수십, 수백 큐비트까지 확장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한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 양자정보과학의 새 시대를 열고, 혁신을 견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지난 6일(한국시간) 게재됐다.
2023.10.09 I 김정유 기자
"차세대 래미안, 서울 주요정비사업 수주 정조준"
  • "차세대 래미안, 서울 주요정비사업 수주 정조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압구정, 여의도, 성수동이 앞으로 50층 넘는 고층 아파트를 목표로 정비사업에 착수한 상태죠. 삼성물산 ‘래미안, 더 넥스트’가 구현하려는 주거 환경은 고층 아파트일수록 최대 가치를 발휘할 겁니다.”김명석 삼성물산 주택부문 주택본부장(사진=삼성물산)김명석 삼성물산 주택본부장(부사장)은 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래미안 더 넥스트’를 구현할 차기 주거지로 서울 시내 주요 정비사업지를 꼽고 이같이 밝혔다.김 본부장은 “서울 주요 지역에서 정비사업을 차례로 진행하는데 삼성물산도 (시공 참여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안전과 품질, 고객신뢰를 유지하고, 상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서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자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래미안 더 넥스트’의 등장이 목전까지 이르면서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등장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본부장은 현재 정비사업을 진행 중인 재건축 단지의 일부 공간인 펜트하우스나 게스트하우스부터 새 공법인 래미안 더 넥스트를 우선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본부장은 “연구소와 일부 현장에서 공법을 실증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현재 여러 고객이 원하고 있어 적합한 사업지를 선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삼성물산은 래미안 더 넥스트를 통해 거주자의 주문에 맞춰 짓는 새로운 주거환경과 이를 구현하는 생태계 구축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레미안 더 넥스트는 ‘넥스트 라멘 구조’와 ‘인필 시스템’으로 요약된다. 라멘 구조는 벽식이 아니라 기둥으로 짓는데 넥스트 라멘 구조는 이 기둥을 집 바깥쪽으로 배치해 중앙 공간을 통으로 확보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들어서는 인필 시스템은 조립식 벽과 바닥 개념이다. 거주자 마음대로 떼었다가 붙이며 공간구성이나 배치를 바꿀 수 있다.그간 아파트 주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구상이다. 지금까지의 아파트는 정형화한 구조에 적응해야 했다. 전용면적 59㎡(25평)는 방 둘, 전용 84㎡(34평)는 방 셋 이런 식이다. 그러나 넥스트 라멘 구조에서 거주자는 비로소 능동적으로 집안의 주체가 된다. 거주자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생애 주기에 맞춰 공간구성을 바꾸면 된다.김 본부장은 “시뮬레이션한 결과 공사비 증가가 15% 정도로 예상돼 5%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증가한 공사비는 층간소음, 에너지절감, 장수명 기술(일반주택보다 더 튼튼하고 수리하기 쉽게 짓는 기술) 등을 통해 용적률 인센티브, 공기단축 등으로 상쇄해 조합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넥스트라멘·인필시스템이 종전 방식보다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콘크리트를 공장에서 제작해서 현장으로 가져가 시공하는 프리캐스트콘크리트(PC) 공법에 최적화한 덕이다. 그는 “PC 공법도 초기에는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겠지만 시장이 성숙할수록 단가가 내려가 안정화할 것이다”고 했다.서울에 이른바 ‘35층 룰’이 폐지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현재 서울 압구정과 여의도, 성수동 등 주요 정비사업지에서는 ‘50층 이상 초고층’을 추진하고 있으며 ‘70층 이상’까지도 나오고 있다. 김 본부장은 “고층 건물이 구조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려면 벽식보다 라멘 구조를 적용하는 게 일반적이다”며 “35층 규제가 사라지면서 이 이상으로 아파트를 지으려면 라멘 구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고 말했다.
2023.10.09 I 전재욱 기자
‘공감-비움-채움-키움’ 4단계로 근로자 마음까지 챙긴다
  • ‘공감-비움-채움-키움’ 4단계로 근로자 마음까지 챙긴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아무리 쉬어도 피곤만 쌓여 갔는데 아무 걱정없이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포베어(곰인형)를 집에 데려가 힘들 때마다 품에 안고 지금의 감정을 기억하며 스트레스를 털어버리겠다”(금융사 직원 A씨)“나 혼자만의 고민인 줄 알고 열등감에 빠져 있었는데 다른 동료들도 비슷한 고민이 있다는 걸 알게 되니 마음의 짐이 사라진 느낌이다. 동료들과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큰 힘을 얻게 됐다”(IT 회사에 근무 중인 한 프로그램 개발자 B씨)코로나 이후 근로자들의 정신 건강 관리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면서 각 기업들이 근로자의 감정관리 및 강화 프로그램 개발과 참여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21년 OEC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우울증 유병률은 36.8%로, 미국 23.5%, 일본 17.4% 등 주요 OECD 조사대상국 38개국 중 최상위권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번아웃 증후군을 겪었다는 근로자가 64%에 달하는 등 근로자들의 심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서 운영중인 근로자 감정 관리 프로그램인 ‘비타민 캠프’(사진=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삼성물산 리조트부분, 근로자 감정 관리 전 산업군 확대 운영9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정해린)이 올해 10년차를 맞은 근로자 감정관리 및 강화 프로그램 ‘비타민 캠프’를 서비스업 중심에서 모든 산업군으로 확대 운영한다. 비타민 캠프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지난 2014년 개발한 국내 최초 근로자 감정관리 전문 과정이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며 쌓아 온 교육 노하우와 자연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근로자들의 마음 근육을 키우고 감정 관리 능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지금까지는 서비스 업종 중심으로 운영해 왔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근로자들의 번아웃, 불안, 우울증 등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마음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됨에 따라 제조, IT, 금융 등 모든 산업군으로 대상을 확대하게 됐다.햇수로 10년째를 맞은 비타민 캠프는 첫해 300여명을 시작으로 올해는 가장 많은 2000여 명이 교육에 참여하며 누적으로 1만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특히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추천으로 여러 기업과 기관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는후문이다.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1994년 에버랜드와 골프클럽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경험혁신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서비스 철학과 교육 체계를 정립해왔다.경험혁신 아카데미는 개원 20주년을 맞은 2014년 서비스 현장 직원들의 마음 관리를 강화하고자 김명언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 등 전문가들과 협력해 비타민 캠프를 개발했다.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서 운영중인 근로자 감정 관리 프로그램인 ‘비타민 캠프’(사진=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공감-비움-채움-키움’ 등 4단계 과정으로 마음 근력 키운다비타민 캠프는 현재 쌓여 있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나쁜 기억을 빨리 잊고 좋은 기억과 경험을 지속할 수 있도록 회복탄력성을 강화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회복탄력성이란 다양한 스트레스와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의 근력으로 반복적인 긍정 훈련을 통해 강화할 수 있다.비타민 캠프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자체 개발한 감정 진단 툴 ‘EMS(Emotional Management Scale)’를 통해 현재 자신의 감정 상태를 확인하고 진단 결과에 따른 맞춤 처방으로 스트레스의 원인과 해답을 찾아 본다.이어 ‘공감-비움-채움-키움’ 4단계 과정이 1~2일 과정으로 진행된다.먼저 ‘공감’ 과정에선 나의 감정을 표현하고 동료나 다른 참가자들과 공유하면서 나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비움’ 과정에선 에버랜드, 포레스트 캠프 등 자연 속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사진을 찍거나, 산책, 트레킹, 명상, 요가 활동을 하며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이어서 한결 가벼워진 마음을 호흡법과 스트레칭, 향기 테라피 등을 통해 긍정적인 감정으로 ‘채움’의 시간을 갖고, 끝으로 반려식물이나 포베어라는 인형 등을 통해 일상 생활로 돌아가서도 긍정적인 감정을 지속, 강화해 나가는 ‘키움’ 방법을 익히게 된다.특히 포레스트 캠프는 에버랜드가 반세기 가까이 가꿔 온 명품 숲으로 34만여 그루 나무와 초화류가 사계절 최고의 자태를 뽐내 ‘숲멍’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올해에는 비타민 캠프 운영 10년을 맞아 자연 체험을 더욱 강화하고자 편백나무와 통유리가 어우러진 특수 시설인 ‘포레스트 돔’ 시설을 설치해 새, 바람, 물소리 등을 듣고 하늘을 바라보며 명상, 스트레칭을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삼성물산 경험혁신 아카데미 이유리 그룹장(심리학 박사)은 “서비스업 뿐만 아니라 모든 근로자들의 마음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전국민의 비타민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서 운영중인 근로자 감정 관리 프로그램인 ‘비타민 캠프’(사진=삼성물산 리조트부문)
2023.10.09 I 강경록 기자
경기도 FTA 컨설팅 효과, 수혜 기업 수출액 1795만 달러↑
  • 경기도 FTA 컨설팅 효과, 수혜 기업 수출액 1795만 달러↑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경기FTA센터)의 컨설팅이 도내 중소기업 수출 증진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수출 부진 추세 속에서도 컨설팅 수혜 기업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 대비 1795만 달러(4.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경기 FTA컨설팅 수혜기업 2023년 상반기 수출(매출)액 증감 현황.(자료=경기도)9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FTA센터가 지난 8월 28일부터 3주간 2023년 상반기 경기지역 FTA컨설팅 수혜 기업 316곳을 대상으로 수출 증감 및 수입자 혜택(관세)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316개 기업 중 38.9%(123개)가 전년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수출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감소는 16.8%(53개 사), 변동 없음은 44.3%(140개 사)였다. 수출액은 평균 4.9%(1795만 달러)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조사한 상반기 수출 동향에서 국내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동기 5.5%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FTA 활용이 중소기업 수출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FTA컨설팅에 참여한 기업의 컨설팅 수혜 품목에 대한 올해 수출(매출) 예상액을 파악한 결과 약 2억97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관세(절감) 혜택은 약 1300만 달러(수입금액의 4.39%)로 추정됐다. 경기FTA센터는 수원과 고양 2개의 FTA센터를 두고 ‘FTA 미활용기업 특화사업’을 연중 집중 지원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인천본부세관, 서울본부세관 및 평택직할세관과 함께 경기도에 소재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자유무역협정 미활용(수출초보)기업 특화 맞춤형 1:1 컨설팅 △자유무역협정 미활용기업 대상 미활용 사유 파악 유선 설문조사 △자유무역협정 활용기업 대상 올바른 수출신고 안내 캠페인 △중견기업 대상 자유무역협정 활용 계도 캠페인 △신규협정 홍보 및 협정관세 활용 실익 분석 등을 지원하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자유무역협정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경기FTA센터의 중소기업 컨설팅 장면.(사진=경기도)또한 산업통상자원부·코트라(KOTRA)와 협업해 수출 초보 기업들이 수출을 시작할 때부터 자유무역협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특히 지난 6월 경기지역FTA활용지원센터를 경기·경기북서부FTA통상진흥센터로 명칭을 변경하며 비관세장벽 지원 등 신규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한국무역협회경기남부본부 등 도내 17개 경제유관기관과 ‘FTA통상유관기관협의회’를 발족해 기업 애로사항과 국제 통상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소통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민우 경기도 투자통상과장은 “경기FTA센터의 다양한 활동들로 인해 2023년 상반기 어려운 수출환경 속에서도 FTA활용 기업들의 수출을 견인하고 판로를 확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도 도내 기업들이 자유무역협정을 활용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23.10.09 I 황영민 기자
모바일 접은 LG전자, 통신기술에 전력…“6G에 미래 사업 달렸다”
  • 모바일 접은 LG전자, 통신기술에 전력…“6G에 미래 사업 달렸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2년 전 스마트폰 사업을 접고서도 6G 통신 분야 선행 연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전장과 로봇 사업, 스마트홈 등 다방면에서 차세대 통신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선제적으로 6G 기술력을 확보해 미래 사업의 경쟁력 기반을 다져놓겠다는 구상이다.LG전자 연구원들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6G 테라헤르츠 대역 송수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LG유플러스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에서 시험 주파수를 할당받아 6G 테라헤르츠(THz) 대역 무선 데이터 전송 테스트를 시행했다. 이 테스트에서 LG전자는 도심지역으로는 세계 최장거리 수준인 실외 500미터(m)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다. 500m는 도심 지역 고출력 기지국의 기준간격에 해당한다. LG전자는 이번 테스트에서 △건물과 건물 △건물과 지상 단말 △지상 단말간 등 다양한 통신 시나리오에 기반한 테스트를 진행하며 6G의 활용성을 검증했다. 실내·외를 포함한 도심 전반 환경에서 6G 테라헤르츠 통신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의미다.이전에도 LG전자는 국내외 연구기관과 6G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나섰다. 2019년에는 카이스트와 국내 최초 6G 산학협력 연구센터인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키사이트(Keysight Technologies Inc.) 등과도 6G 핵심기술 연구개발(R&D) 협력 벨트를 구축했다.지난 2021년부터는 미국통신산업협회(ATIS)가 주도하는 6G 기술단체 넥스트 G 얼라이언스(Next G Alliance)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의장사로 활동하며 6G 통신기술의 활용 사례 발굴 및 기술적 요구사항 제정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사진=LG전자)모바일 사업을 진작 접은 LG전자가 통신 기술 확보에 매진하는 건 LG전자의 미래 먹거리와 밀접하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주력 먹거리인 전장사업은 자동차 내·외부 다수의 기기와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게 핵심인데 현재 5G에서는 보안과 대역폭 혼간섭 등 문제 때문에 다소 불완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데이터 전송 속도도 6G가 더 빠르다. 6G 전송 속도는 100Gbps(초당 기가비트) 이상 최대 1 Tbps(초당 테라비트)인 반면 5G는 20Gbps이다. 로봇 사업에도 통신 기술 중요성이 크다. LG전자는 미국과 일본 등에 LG 클로이 서비스봇을 공급하고 있고 물류센터에서 수십대의 클로이 캐리봇이 대량의 물건을 적재해 운반하는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사람과 물류 등이 많아 복잡한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빠른 데이터 통신이 필요하다. 사물간 연결이 기반인 스마트홈에서도 안정적이고 고속의 데이터 전송이 필수다.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글로벌 사업을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6G 기술을 그룹 계열사인 LG유플러스에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LG전자의 미래 먹거리 전반에 걸쳐 6G 기술이 활용되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미리 경쟁력을 쌓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 물류로봇 클로이 캐리봇이 파스토의 스마트 물류 센터인 용인2센터에서 작업자와 협업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
2023.10.09 I 김응열 기자
장벽 높고 유망한 IT로…韓 디스플레이, IT용 OLED 전환 속도
  • 장벽 높고 유망한 IT로…韓 디스플레이, IT용 OLED 전환 속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태블릿과 노트북 등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에 속도를 내며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용 OLED보다 시장 진입이 어려운 IT용 제품을 적극 공략해 OLED 강자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것이다.◇LGD, IT용 폴더블 OLED 확충…삼성D도 4.1조원 투자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폴더블 노트북용 17인치 OLED 패널 양산을 시작했다. 유기발광층을 2개 쌓는 방식의 탠덤 OLED를 IT용 제품에도 적용해 수명을 늘렸다.LG디스플레이 모델이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는 신제품 양산과 동시에 LG전자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탑재한 ‘LG 그램 폴드’를 지난 4일 출시했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0년 업계 최초로 13.3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를 상용화했다. 이번에 17인치로 화면을 키운 제품도 생산하면서 IT용 OLED 강화에 나선 셈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탠덤 OLED 및 특수 폴딩 구조 등 차별화 기술 기반의 다양한 IT용 OLED 패널을 개발해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디스플레이도 IT용 OLED 공략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IT용 OLED 생산공정 고도화를 위해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6세대급(1.5m×1.8m) OLED 유리기판 생산설비를 구축한 상태인데 8.6세대급(2.25m×2.6m) 설비투자로 IT용 제품 생산 능력이 대폭 커질 예정이다. 예컨대 6세대급 설비에선 14.3인치 태블릿 패널을 연간 450만대 생산하는 반면 8.6세대 시설에선 연 1000만대까지 만들 수 있다.윤석열(왼쪽 네 번째) 대통령과 이재용(왼쪽 세 번째)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4월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8.6세대 OLED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커질수록 OLED 제조 난이도↑…“韓, 中에 없는 노하우 축적”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이 IT용 OLED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건 중국이 모바일용 OLED 분야에서 무섭게 따라붙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시장 조사기관 유비리서치는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중국업체 출하량이 오는 2025년 54.8%를 기록해 한국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은 한국이 각각 57.6%, 53%로 높지만 불과 2년 뒤에는 중국이 역전한다는 것이다. 유비리서치는 오는 2027년에는 중국 점유율이 64.2%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현재 OLED 제품의 대다수는 모바일에 탑재되고 있다. 모바일용 제품에서 중국에 밀리면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OLED에서도 한국이 1위 지위를 위협받을 수 있다. 이런 탓에 업계에선 중국의 진입이 어려운 IT용 OLED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업계 관계자는 “OLED 패널이 커지면 OLED 증착 공정의 필수 부품인 FMM도 크기가 같이 커져야 하는데 얇은 금속판인 탓에 양 끝이 아래로 쳐지기 쉽다”며 “우리 기업들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역량을 쌓아온 반면 중국 업체들은 아직 중대형 OLED 패널 제조에 필요한 노하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큰 손’ 애플 움직이면 IT OLED 수요 대폭 커질 것”OLED는 LCD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 때문에 시장 확대가 어렵다는 회의적인 견해도 나온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고객사 ‘큰 손’인 애플이 아이패드와 맥북 등에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돼 IT용 OLED의 확장 기대감이 작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IT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비중이 작년 3.9%에서 2027년 23.6%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남상욱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패널 성능면에선 OLED가 유리한 점들이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교육용 태블릿 수요가 커지며 디스플레이업계에서 태블릿의 중요성도 상당히 커졌다”고 말했다.애플 아이패드. (사진=애플)
2023.10.09 I 김응열 기자
홍석준 "강서구청장 보선, 민주당에 대한 심판…적임자는 김태우"
  • 홍석준 "강서구청장 보선, 민주당에 대한 심판…적임자는 김태우"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과 국민의힘 대구 달서갑 당원협의회 일동은 9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서구청장을 맡는 16년 동안 고도제한 완화와 재개발·재건축 추진이 지연된 점을 꼬집으며 자당의 김태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홍석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협 일동과 기자회견을 열어 “강서 지역에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발전했어야 하는 지역이 한두 개가 아니었음에도 민주당 정치인의 이념 행정에 의해 모든 것이 가로막혀 있었다”며 “인제 와서 고도제한 완화와 재개발·재건축을 신속하게 한다는 민주당과 진교훈 후보의 말에 누가 그 진정성을 믿겠느냐”고 일갈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서울시장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김포공항 이전을 약속한 전례를 들면서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이 공약으로 검토했다가 취소한 바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국회, 전문가들이 심도 있게 논의해 결정할 사안을 지역구 의원, 지자체장 후보가 선거용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그런 민주당이 재개발·재건축을 들고 나왔고 심지어 김포공항 주변 지역의 고도제한 완화를 꺼내들었다”며 “김포공항 이전을 주장했던 지방선거 공약과 완전히 모순된 내용의 주장을 꺼내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 때마다 허황된 공(空)약을 ‘나 몰라라’ 던져놓고 뒷감당조차 하지 않는 정치 세력에 또 다시 강서구민의 삶과 강서지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이번 선거는 김태우에 대한 심판이 아닌 민주당에 대한 심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강서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마곡지구를 첨단 산업 단지로 계획한 데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를 완성하고 김태우 후보가 강서구청장 재직 시절 예산 1000억원을 아끼고 오 시장과 모아타운, 신통기획 등 강서구 주거환경 개선에 노력한 것을 언급했다. 홍 의원은 “당선 첫날부터 바로 일할 준비가 돼있고, 강서구를 이끌 적임자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일대에서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홍석준 의원실)
2023.10.09 I 경계영 기자
전남대병원 이근배 교수, 스포츠의학회 회장 취임
  • 전남대병원 이근배 교수, 스포츠의학회 회장 취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남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근배 교수(사진)가 최근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제41차 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제30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1990년 창립해 올해로 33주년을 맞은 스포츠의학회는 스포츠 활동과 재활에 관련된 기초 및 임상 연구 등을 통해 스포츠 의과학을 선도하고 있는 학회다. 이 교수는 스포츠의학회 편집위원장으로서 학회의 공식 저널인 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지를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로 선정되게 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이근배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금까지 학회가 이루어온 33년의 발자취를 바탕으로 분과위원회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스포츠 분야에 특화된 학회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엘리트 체육 선수뿐 아니라 일반인 모두 다양한 생활체육 활동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올바른 운동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세계 스포츠의학 연구자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국내 스포츠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근배 회장은 대한족부족관절학회 회장, 대한골절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 아시아태평양 족부족관절학회 부회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2023.10.09 I 이순용 기자
LGD·LG화학, 전량 수입하던 'OLED 핵심 소재' p도판트 국산화 성공
  • LGD·LG화학, 전량 수입하던 'OLED 핵심 소재' p도판트 국산화 성공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이 그동안 해외업체가 독점해온 OLED 핵심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p도판트(dopant)’를 양사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것이다.도판트는 소자 효율과 색 순도, 수명 등을 높이기 위해 OLED 발광층에 첨가하는 화합물이다. 그 중 p도판트는 OLED 발광 효율의 획기적 향상과 소자 수명 연장, 소비전력 저감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공기 중에서 쉽게 변질되는 특성 때문에 개발 난이도가 가장 높은 OLED 소재 중 하나로 꼽힌다.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연구원이 p도판트를 분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양사는 지난 10여년간 p도판트 국산화를 목표로 공동 연구를 진행한 끝에 독자 기술로 기존 수입 재료와 동등한 효율 및 성능의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가 재료 설계 제안 및 성능 검증을 하고, LG화학이 재료 합성 및 소재 생산을 맡는 등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한 결과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2013년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이후 10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결집해 핵심 소재까지 독자적으로 개발함으로써 OLED 기술 리더십을 한 층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특히 탠덤(Tandem) OLED(유기발광층을 2개 층 이상 쌓는 기술)처럼 다층 구조의 OLED일수록 다량의 p도판트가 투입되기 때문에 관련 소재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p도판트 국산화로 LG디스플레이는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독자 특허까지 확보하며 글로벌 OLED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추가하게 됐다.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바도 크다. LG디스플레이는 그간 OLED 산업 자립도 제고와 공급망 강화를 위해 국내 협력사와 소재부터 부품, 장비까지 국산화를 추진해왔는데, 이번 국산화로 LG디스플레이의 OLED 소재 국산화율은 지난해 58%에서 올해 64%로 높아졌다.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연구원이 p도판트를 분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는 독자 개발한 p도판트를 향후 대형 및 중소형 OLED 패널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전무)은 “OLED 양산 10년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소부장 국산화를 지속 추진하여 OLED 기술 리더십과 프리미엄 시장 내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09 I 이준기 기자
SPC삼립, 쌀가루로 만든 ‘케어스 약과’ 아누가 이노베이션 제품 선정
  • SPC삼립, 쌀가루로 만든 ‘케어스 약과’ 아누가 이노베이션 제품 선정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SPC삼립(005610)은 글로벌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에서 처음 선보인 ‘케어스(Carearth) 약과’가 ‘이노베이션 쇼(Anuga taste Innovation Show)’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사진=SPC삼립)SPC삼립에 따르면 ‘이노베이션 쇼’는 세계적인 식품 저널리스트와 마켓 리서치 분석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아이디어, 혁신성,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글로벌 식품 트렌드를 이끌어 갈 제품을 선정하는 아누가의 대표 행사다. 올해는 참가기업에서 제출한 7890개 제품이 경쟁하여 최종 68개 제품이 이노베이션 제품으로 선정됐다.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된 ‘케어스 약과’는 ‘케어(Care)’와 ‘얼스(earth)’의 합성어로 지속가능한 제품의 의미를 담고 있다. 쌀가루와 콩비지 가루를 원료로 만들었으며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아 밀가루에 포함된 글루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콩비지를 업사이클링해 제품을 개발했다.또한, 쌀 조청을 사용해 건강한 단 맛을 살렸으며 생강즙을 가미해 담백하면서 고급스러운 맛을 구현했다. 제품 패키지는 국제재활용기준(GRS) 인증을 받은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다.SPC삼립은 오는 11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식품 및 음료 산업 박람회 아누가에 참가해 약과, 삼립호빵, 삼립호떡, 빚은 떡 등 총 53종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SPC삼립 부스에는 하루 1500여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유럽 등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의 상담 문의도 줄을 있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 박람회 아누가에서 제품력을 인정 받아 의미가 더 뜻 깊다”며 “이노베이션상을 수상한 케어스 약과를 비롯해 SPC삼립 약과 제품 수출을 더욱 확대해 한국 대표 디저트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09 I 함지현 기자
현대차그룹, 부산엑스포 유치전 지원 총력…새 스토리 영상 런칭
  • 현대차그룹, 부산엑스포 유치전 지원 총력…새 스토리 영상 런칭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11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최종 투표를 앞두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전 세계에 새로운 스토리 영상을 9일 공개했다.현대차그룹은 수혜국에서 공여국이 된 성장 경험을 전 세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는 ‘부산 이니셔티브’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으로 거듭난 첨단 도시 부산의 스토리를 담아낸 유치 홍보 영상 ‘부산의 경험을 전세계와 함께(Busan Initiative with the Whole World)’ 편을 공개했다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부산의 경험을 전세계와 함께(Busan Initiative with the Whole World)』편의 메인 화면.(사진=현대차그룹.)이번 영상은 △부산 시민들이 15개 언어로 부산의 역량을 소개하는 ‘부산 시민들이 초대합니다’ △17개 국제박람회기구(이하 BIE) 회원국 출신의 주한 외국인들이 출연해 모국어로 부산의 진면목과 경쟁력을 설명하는 ‘부산은 준비되었습니다’편에 이은 유치 지원 영상이다.영상은 전후 황폐화된 대한민국이 빈민국과 개도국 단계를 거쳐 지금의 경제·문화 강국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세계 각국의 지속적인 도움이 있었음을 부산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대비하며 효과적으로 보여준다.아울러 놀라운 성장 경험과 그 과정 속에 쌓아 온 역량을 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국제사회와 공유하며 미래 세대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하는 등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추구하려는 대한민국과 부산의 의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저개발 국가의 교육, 보건, 지역사회 자립을 지원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기아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장면.(사진=현대차그룹.)특히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나 경쟁 논리보다는 대한민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아온 도움에 보답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성장 경험을 공유하는 미래 솔루션 플랫폼으로서 부산세계박람회가 역할하기를 희망한다는 연대의 메시지로 설득력을 높인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1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과 BIE 총회, 개최지 최종 투표를 앞두고 부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비전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국내외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공감대를 확산하고 BIE 회원국들의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현대차그룹은 작년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전담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구성해 공식 글로벌 SNS를 통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및 글로벌 지지 결집을 위한 지원 활동에 노력해 왔다. 숏폼 영상, 카드뉴스 등 부산이 세계박람회 개최에 있어 최적의 도시임을 알리는 80여개의 글로벌 콘텐츠를 발행했다.영상 마무리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조감도를 배경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로 향하는 길, 현대자동차그룹이 동행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제시한다.(사진=현대차그룹.)특히 현대차그룹이 부산 시민, 주한 외국인과 함께 제작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2개 시리즈는 지난 6월 첫 게시 석 달 만에 글로벌 조회수가 1억뷰를 돌파하며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9~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부산엑스포 심포지엄과 K-팝 콘서트에 맞춰 특별 제작한 아트카 10대를 투입하는 등 세계박람회 유치 및 국내외 붐 조성을 위한 지원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적극 펼치고 있다.
2023.10.09 I 김성진 기자
세라젬, 통합R&D센터 구축…의료기기 경쟁 '불꽃'
  • 세라젬, 통합R&D센터 구축…의료기기 경쟁 '불꽃'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안마의자 업계 1위 세라젬이 판교에 통합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한다. 분산된 사내 연구개발 조직을 한곳에 모아 통합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수위 그룹의 연구개발 강화로 업계의 연구개발 경쟁에도 붙이 붙을 전망이다. 연구개발 키워드는 ‘의료기기’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더 뉴 마스터 V4 메디테크(사진=세라젬)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연내 경기도 판교에 통합 연구개발 센터를 오픈한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에 있는 임상연구소와 디자인연구소를 기술연구가 있는 판교로 옮겨 통합 연구소를 개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라젬은 연구소가 3개다. 소재와 신제품을 연구하는 기술연구소와 의료기기 등의 제품 안정성 및 유효성을 시험하는 임상연구소, 제품의 모양, 색 등을 고민하는 디자인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측은 통합 연구개발 센터를 만들어 연구조직 간의 시너지와 유기적인 업무협조를 꾀한다는 계획이다.판교는 국내 원조 바이오클러스다. 여러 바이오벤처와 의료기기 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어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에도 유리한 곳이다. 세라젬의 통합 연구개발 센터 구축은 진행 중인 해외 임상센터 개설과 함께 연구개발 공간의 확장과 통합 흐름을 만들어낼 전망이다. 세라젬은 올해 안에 미국 뉴욕시립대 내 미국 동부 임상센터를 설립한다.세라젬 관계자는 “(주력이 척추) 의료기기다보니 의과학을 접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으려면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의료기기는 질병 치료나 진단 및 예방을 하는 데 유효성과 안정성이 입증된 제품으로 일반 공산품과 다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도 필요해 공산품보다 제조와 관리가 까다롭다. 그만큼 더 많은 비용이 수반돼 투자가 필수적이다. 세라젬은 올해와 내년에 7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과 개방형 혁신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연구개발비에 임상연구와 디자인연구 등 기타 연구개발 관련 비용을 포함한 금액이다.바디프랜드 팬텀 메디컬 케어 (사진=바디프랜드)바디프랜드 역시 단순 안마의자에서 의료기기로 진화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21년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 바디프랜드는 경추 추간판(목 디스크) 탈출증·퇴행성 협착증 완화를 위한 견인 의료기기 ‘팬텀 메디컬 케어’를 선보였다.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액의 4.8%에 달하는 249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 소비가 위축되고 있고 가전 시장 매출이 급감해도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대비 약 5.3%를 연구개발비로 썼다. 바디프랜드는 연구개발 조직으로 바디프랜드 융합R&D센터와 융합디자인R&D센터를 도곡동 본점에서 운영하고 있다.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로보워킹 테크볼로지에 재활 목적의 의료기능을 접목해 건강관리(헬스케어) 로봇으로의 진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마의자의 두 다리가 따로 움직이게 되면서 하체 근육의 스트레칭 등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바디프랜드는 또 세계최대 가전·IT전시회인 CES에 참석해 심전도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기 안마의자를 선보였는데,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할 수 있는 건강관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SK매직과 LG전자 등 대기업도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들어 기존 전문업체들이 차별화도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10.09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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