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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DS, 고용부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선정…국무총리 표창
  • KT DS, 고용부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선정…국무총리 표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KT(030200)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는 지난 28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2024년 고용평등 공헌포상 시상식’에서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은 남녀 고용 평등과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에 기여한 기업에 수여하는 상이다. KT DS는 △법정 기준을 초과한 모성보호 제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유연근무 및 재택근무제 시행 △남성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사용률 증가 △여성관리자 비율 상승 등 남녀가 동등하게 일 할 수 있는 고용 환경을 조성하고, 구성원들의 일과 가정 생활의 균형을 도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KT DS는 임산부 보호를 위해 12주 초과일부터 1일 1시간 단축근무를 시행하며, 월 1회 임산부 유급 휴가를 지급하고 있다. 법정제도 개선 이전인 2018년부터 배우자 출산휴가 10일을 유급으로 부여했으며, 난임휴직 직원에게는 최대 200만원의 난임시술비를 지원해 왔다. 이런 모성보호 제도가 기반이 되어 2023년 출산휴가 사용률은 전년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또한 구성원의 70%는 시차출퇴근, 선택 근무제 등 유연근무를 이용하고 있으며, 코로나 이후에도 재택근무 사용률은 약 40%를 유지하고 있다. 남성의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사용률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 리더 육성에도 힘써 여성관리자의 비율도 꾸준히 상승했다.KT DS는 이 같은 노력을 인정 받아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한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100’에 2021년, 202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이상국 KT DS 대표는 “구성원 모두가 일과 가정을 모두 소홀히 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그동안 회사가 제도적 지원과 근무환경 개선을 아끼지 않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모든 구성원이 배려하고 소통하는 가운데 행복한 일터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4.05.29 I 임유경 기자
전세계는 ‘주 4일제 실험中’
  • 전세계는 ‘주 4일제 실험中’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선진국은 이미 주 4일 근무제(주 4일제) 적용을 위한 광범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 지금도 다양한 형태로 각국에서 시범 적용과 도입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는 유연근무제를 확대해 아시아 최초로 주 4일제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인력부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중소기업을 포함한 모든 근로자가 올해 12월부터 유연근무를 신청하면 모든 고용주가 이를 공정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새 지침을 내놨다. 유연근무에는 주 4일제뿐 아니라 재택근무, 시차근무 등이 포함됐다. 고용주가 정당한 사유 없이 거절하면 인력부의 경고를 받고 관련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급여 삭감 없는 ‘주 4일제’ 법안이 발의됐다. 미국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이 낸 법안이다. 법안은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하는 기준이 되는 표준 근로시간을 기존 주간 40시간에서 32시간으로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급여 감액이 없는 주당 32시간은 급진적 구상이 아니다”며 “인공지능(AI)과 자동화 등 기술 발전에서 비롯된 이득은 기업 최고경영자와 월가 주주들뿐 아니라 근로자에게도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이미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해 대규모로 실험을 진행한 곳도 있다.영국 기업들은 2022년 6월 주 4일제를 6개월간 실시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지난해 2월에 내놨다. 영국 연구기관 ‘오토노미’, 비영리단체 ‘포데이 위크 글로벌(4 Day Week Global)’, 케임브리지대와 미국 보스턴대의 공동실험에는 ‘피시 앤 칩스’ 같은 소규모 레스토랑부터 채리티 은행 등 다양한 규모의 61개 기업들과 2900여명의 근로자가 참여했다. 참여기업의 92%, 참여 근로자의 90%가 지속적인 주 4일제 운영을 희망했다. 참여 기업들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평균 35%가 증가했지만 이직률은 57%나 낮아졌다.일본에서도 짧지만 주 4일제 시험을 시행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일본지사는 2019년 8월 한 달간 2300여 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 4일제를 실시했다. 임금 삭감 없이 월~목 근무 후 금요일을 쉬었다. 설문 결과 직원의 92.1%는 주 4일제에 만족했고 주 4일제 시행 이후 인당 매출은 39.9% 증가했다. 직원들이 대면회의 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이고 원격회의 횟수를 늘리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인 덕분이다. 같은 기간 전기 사용량은 23.1% 감소하고 서류 출력과 복사 회수는 58.7% 감소하는 등 비용 절감 효과도 있었다. 부정적인 결과를 보인 주 4일제 실험도 있다. 스페인 통신회사인 텔레포니카는 2021년 10월부터 희망자를 대상으로 주 4일제를 추진했지만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끝이 나버렸다. 2022년 말까지 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지원율은 0.75%로 매우 저조했기 때문이다. 2만여명의 직원 중 단 150여명만이 지원한 것이다. 희망자의 임금을 15% 삭감한다는 규정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2022년 기준 세계 주요국가의 연평균 근로시간(자료= 경제협력개발기구)
2024.05.28 I 노희준 기자
임금 깎여도 주4일제 좋다는데…산업계 “주 52시간 유연화 우선”
  • 임금 깎여도 주4일제 좋다는데…산업계 “주 52시간 유연화 우선”
  • [안산=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자동문 제조 중소기업 ‘코아드’에 다니는 이용신 제조파트팀장. 이 팀장은 매주 금요일 아이의 유치원 등원을 담당한다. 코아드가 주 4일근무제(주 4일제)를 시행하면서 금요일에 여유가 생겨서다. 그는 “주 4일제 이후 아이와 유대감도 끈끈해지고 관계도 좋아졌다”며 “아내는 최근 출산한 둘째 육아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주 4일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에서도 주 4일제를 적용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달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주 4일제 시행 기업에 대한 지원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주 4일제 확산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다. 하지만 산업계에서는 주 52시간제 유연화 문제도 정리되지 않았는데 주 4일제 도입 논의는 섣부르다는 지적이다.(그래픽= 문승용 기자)27일 취업 플랫폼 ‘사람인’이 전국 직장인 3576명을 대상으로 주 4일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6.7%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특히 주 4일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직장인 10명 중 6명(60.6%)은 ‘임금이 줄더라도 주 4일제를 찬성한다’고 답했다.주 4일제 도입 여론이 불거지는 데는 여전히 높은 국내 근로자들의 근무시간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한국의 연간 노동시간(2022년 기준)은 1904시간으로 콜롬비아(2381시간), 멕시코(2335시간), 코스타리카(2242시간), 칠레(2026시간), 이스라엘(1905시간)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길다.사람인 관계자는 “코로나를 겪으며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확산하면서 일하는 시간보다 성과중심의 근로문화가 확산했다”며 “팬데믹 시기에 이미 임금을 삭감하고 주 4일제를 경험한 직장인이 많은 것도 주 4일제 시행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국내 병원 최초 노사합의를 통해 주 4일제를 시행하는 세브란스병원 노동조합의 권미경 위원장은 “중증도가 높은 병동의 높은 퇴사율이 ‘제로(0)’가 됐다”며 “충분한 휴식 이후 오히려 환자를 대하는 간호사들의 태도가 달라졌다”며 주 4일제의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했다.다만 산업계에서는 주 4일제의 확대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하청업체가 많은 중소기업계 현실상 주문이 몰리면 주 52시간을 근무해도 납품기일을 맞추기 어렵다”며 “주 4일제의 확대 적용보다는 주 52시간 유연화가 시급하다”고 했다.주 4일제 적용 여부는 결국 생산성 향상을 이룰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조성일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주 4일제의 성공은 업무효율성 향상에 있다”며 “업무시간에 만연하는 비효율을 줄이는 등 일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28 I 노희준 기자
저출생 극복, 주 4일제 시범 도입 경기도 ‘4·6·1' 프로젝트
  • 저출생 극복, 주 4일제 시범 도입 경기도 ‘4·6·1' 프로젝트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도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4·6·1 육아응원근무제’를 이달 27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4·6·1은 주 4일 출근, 6시간 근무, 1일 재택근무 실시를 뜻하는 말로 내 아이를 직접 돌볼 수 있는 육아응원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조치다.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경기도는 앞서 지난 4월 25일 제8차 인구톡톡위원회를 열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구, 저출생 정책인 경기도 ‘러브아이’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가족친화 조직문화 조성 지원 방안인 4·6·1 육아응원근무제는 러브아이 프로젝트의 후속조치다.이번 근무제는 임신기 직원부터 0~10세 육아·돌봄 직원을 대상으로 임신기 직원은 1일 2시간 모성보호시간을 의무적으로 사용해 주 4일은 6시간 근무를 , 주 1일은 재택근무 실시할 수 있다. 0~5세 육아를 둔 직원은 주 2회 이상 1일 2시간의 육아시간을 사용해 6시간 근무, 1일은 재택근무를 실시한다.현행 제도는 5세 이하 자녀를 가진 공무원의 경우 24개월 동안 1일 2시간씩 육아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6~10세인 초등학교 1~4학년 자녀 돌봄 직원에 대해서도 주 1회 재택근무를 실시해 자녀 보육 기회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6~8세까지 육아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복무규정을 개정할 예정인데 경기도는 이를 10세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복무조례 개정을 통해 주 2회 이상 1일 2시간 단축근무 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을 마련할 예정이다.경기도는 그간 저출생 대책마련을 위해 관련부서 브레인스토밍, 임신·육아기 직원 의견청취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회의에 참석했던 A 주무관은 “단축근무를 위한 특별휴가를 눈치보지 않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업무대행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육아기 직원을 응원할 수 있는 근무환경이 먼저 조성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경기도는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해 ‘4·6·1 육아응원근무제’ 활성화 유도 및 안정적 제도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제도 실행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도는 올해 7월까지 시범기간을 운영한 후 8월부터 연말까지는 제도가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시범기간과 확산기에는 팀장급 이상 간무공무원이 임신기 공무원들이 유연근무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업무대행자에게 육아응원 인센티브를 부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업무대행 누적시간 160시간 기준으로 임신기 직원의 대행을 하는 경우 15만원 상당의 휴양 포인트, 육아돌봄직원(0~10세)의 경우 특별휴가 1일 부여를 하며 30일 이상 연속 대행하는 경우 기존 업무대행 수당 이외 인사 가점을 추가로 부여할 예정이다. 또한 육아응원이행률 우수부서에는 부서장 성과평가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제도 활성화에 주력한 후 내년부터는 육아응원근무제 미이행 사유서 제출 등 의무적인 제도이행을 전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정구원 자치행정국장은 “4·6·1 육아응원근무제가 눈치보지 않고 내 아이를 직접 돌볼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마련해 심각한 저출생 문제를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경기도는 제도 시행 이후에도 직원 의견수렴을 통한 다양한 제도 활성화 정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며, 소속 공공기관 및 시군, 민간으로 저출생 정책이 확산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는 ‘4·6·1 육아응원근무제’ 시행으로 도 소속 직원 1120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2024.05.23 I 황영민 기자
“체류 외국인, 5년 뒤 가족초청권한·10년 뒤 영주신청 자격줘야”
  • “체류 외국인, 5년 뒤 가족초청권한·10년 뒤 영주신청 자격줘야”[ESF2024]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인력이 부족하다해도 원칙을 갖고 이민정책을 펴야 한다. 법을 잘 지키고 세금 잘 내는 외국인에만 국내에서 일한 지 5년쯤 됐을 때 가족초청 권한을 주고 10년이 넘으면 쿼터를 정해 영주권 신청 자격을 주는 게 바람직하다.”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장은 인구감소에 따른 이민 확대 정책 논의에 명확한 원칙과 적절한 속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고급인력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한국 사회 적응력, 통합력을 따져 이민 확대가 초래할 수 있는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단 조언이다.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장(사진=김태형 기자)허 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경제의 생태계에는 필요한데 내국인이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 일자리가 많아 외국인력 초빙은 불가피하다”면서 “출산율도 낮아 서두를 수밖에 없지만 큰 틀의 원칙은 세워야 한다”고 했다.먼저 그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고용허가제는 지역별 수요와 연계해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과 지방의 중소기업은 이미 외국인 노동자 없인 돌아가지 않는 상태”라며 “조선업계에선 내국인 근로자를 못 구해 외국 근로자를 영빈관에 모시고 환영행사할 정도”라고 지적했다.영주권제도는 보다 깐깐해야 한단 게 허 원장의 견해다. 현재도 외국인 근로자는 최초 입국 후 4년 10개월, 재입국 특례 고용허가를 받으면 다시 4년 10개월 등 최장 9년 8개월만 국내에 체류할 수 있다. 허 원장은 “예를 들어 인도 유명 공과대 나온 고급인력이라고 해서 곧바로 영주권을 줘도 되는 게 아니다”라며 “4년 10개월 일하면서 검증된 사람에 가족초청 권한을, 10여 년 동안 한국사회에 적응하고 통합된 이들에 영주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제활동인구를 늘리는 하나의 방안이자, 노동계의 바람이기도 한 정년연장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2200만 근로자 중 정년인 만 60세까지 일하는 이는 8% 수준”이라며 “정년제도 자체가 시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50대부터 임금을 조금씩 낮춰서라도 계속 일할 수 있게 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했다.기업엔 출산율 제고를 위한 일·가정 양립 문화 조성을 주문했다. 대표적인 게 유연근무제 확대다. 그는 “우리 연구원에서 살펴보니 코로나19가 종식되자 전부 과거로 돌아가려고들 하고 코로나19 유행 때처럼 재택근무를 하지 않더라”며 “육아기 때엔 보다 유연한 근무 행태가 절실하다.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섞는 하이브리드 일자리가 더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기업의 일자리들은 38% 정도만 전통적 방식으로 사무실 혹은 작업장에서 근무하고 60% 이상은 재택이나 하이브리드 근무를 한다”며 “우리의 저출산 상황이 코로나19와 유사한 국가적 위기라는 인식을 갖고 중소기업들도 유연근무제 확대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재준 원장은...△서울대 무역학과 학사·국제경제학과 석사 △파리10대학 경제학박사 △한국EU학회 학회장 △World Bank(IBRD) 선임경제학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 사회보장위원회 위원, 고용정책심의회 위원 △한국노동연구원장
2024.05.23 I 김미영 기자
1700억 투자 뉴욕빌딩…투자원금 절반 날렸다
  • 1700억 투자 뉴욕빌딩…투자원금 절반 날렸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지영의 기자] 코로나 직전 앞다퉈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섰던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 확산으로 공실률이 치솟은 미국과 유럽 투자건에서 투자금 절반 이상을 날리는 사례가 속속 나오는 상황이다. 해외 부동산 투자 만기가 줄줄이 돌아오고 있는 만큼 손실은 더 불어날 것이란 우려가 높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맨해튼 280파크애비뉴 메자닌(중순위 대출채권) 투자에 나섰던 국내 기관 투자가들이 원금을 절반 이상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투자는 현대해상 자회사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자금을 모았고, 미래에셋생명, 현대해상, 코리안리재보험, 신협중앙회 등 국내 기관 투자가들이 상당수 참여했다.해외 부동산 가치가 폭락하면서 국내 IB가 공격적으로 들여왔던 다량의 투자건에서 개인과 기관투자자를 가리지 않고 잇따라 손실이 확대되는 추세다. 개인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텍사스 댈러스 시티라인 오피스 4개동 투자, 메리츠화재를 포함해 기관들이 대거 손실을 반영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런던 소재 원폴트리 등 손실 사례가 속속 쌓이고 있다.고금리 기조가 본격화한 지난 2022년 이후 한동안 투자 만기를 연장하거나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을 진행해 시장 조정기를 버텨왔지만, 공실이 늘면서 임대료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연체 이자만 누적돼 악성 부실에 빠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자본시장에서는 이제 본격화하기 시작한 해외 부동산 부실화에 따른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미국 부동산 서비스업체 뉴마크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미국 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규모는 2조달러(약 2706조원)로 추산된다. 시장 수요도 최악으로 치달은 상황에서 담보 가치 급락과 매각 실패가 잇따라 부실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잠재 부실이 예상되는 부동산 대출 규모는 6700억달러(907조원)로 추산된다. 특히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만 약 9290억달러(약 1259조)원에 달한다.지난해 말 기준 해외 부동산펀드 설정액 규모가 77조원대임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도 올해부터 해외 부동산 부실화에 따른 손실 발생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고위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투자는 물류나 복합 펀드를 제외하고 대체로 오피스 비중이 높다”면서 “당분간 공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고 금리 전망도 쉽지 않아 회수할 수 있는 건이 거의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2024.05.21 I 안혜신 기자
밈 주식 호조 속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혼조세 마감
  • [뉴스새벽배송]밈 주식 호조 속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혼조세 마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뉴욕증시가 밈(Meme) 주식의 상승과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 속에서 혼조세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거래일 만에 하락했고, 지난 10일 하락했던 나스닥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음성 대화를 통해 질문하고 답변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공개했다. 텍스트와 청각, 시각으로 추론하고 말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뉴욕증시, 혼조세 마감…다우지수 ‘하락’-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33포인트(0.21%) 내린 3만9431.51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6포인트(0.02%) 하락한 5221.42로, 나스닥지수는 47.37포인트(0.29%) 오른 1만6388.24로 장을 마감. -온라인 입소문 위주로 투자가 이뤄지는 밈(Meme) 주식 열풍을 주도한 대장 개미 ‘키스 길’의 복귀에 일부 종목 주가가 급등했으나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약적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당국자 발언에 조정받음. ◇‘키스 길’ 복귀 소식에 밈 주식 ‘들썩’-팬데믹 시기에 밈 주식 투자자로 유명했던 키스 길(Keith Gill·포효하는 키티)이 3년 만에 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림. 그는 과거 게임스탑에 대한 낙관적인 분석을 내놓았던 만큼 이날 게임스탑의 주가는 70% 이상 급등.-과거 키스 길은 공매도 세력을 압박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투자자들을 모았고, 상승 랠리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음. 밈 주식으로 꼽히는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가 70% 이상 오름. 레딧과 로빈후드도 각각 8%대, 4%대 상승. ◇“바이든, 中 제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직접 발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3일(현지시간) 밝힘. 설리번 보좌관은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적절한 때에, 머지않아(in short order) 발표되도록 두겠다”고 답함.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우리는 이 행정부에서 그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힘. ◇사람처럼 대화한다…오픈AI ‘GPT-4o’ 공개-챗GPT 개발사 오픈AI가 13일(현지시간) 보고 듣고 말하는 새로운 AI 모델을 공개. 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라이브 행사를 통해 ‘GPT-4o’(GPT-포오)라는 이름의 이 새 AI 모델을 공개하고, 시연을 선보임. -‘GPT-4o’는 주로 텍스트를 통해 대화할 수 있었던 기존 모델과 달리 이용자와 실시간 음성 대화를 통해 질문하고 답변을 요청할 수 있는 AI 모델. 텍스트는 물론, 청각과 시각으로도 추론하고 이를 말할 수 있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음성 어시스턴트.◇美 정부, 폴라 반도체에 1600억원 규모의 보조금 지급 -미국 정부가 자동차, 방위 시스템, 전기 그리드 등에 필요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폴라 반도체에 1억2000만달러(약 164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 폴라 반도체는 이에 따라 2년 내 미네소타주 블루밍턴에 있는 시설의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릴 수 있게 됨. -바이든 정부는 2022년 시행된 반도체법을 토대로 미국 내 반도체 설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미국 내외의 반도체 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 폴라 반도체는 외국 소유의 주요 미국 내 제조업체에서 미국 소유의 주요 상업용 파운드리로 전환될 예정. ◇美 빅테크 기업 직원, 재택근무 종료하자 회사 떠나-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시행했던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의무화하자 고위직 직원들이 대거 회사를 떠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옴.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대와 미시간대 연구팀이 인력 정보 회사 ‘피플 데이터 랩스’에 등록된 이력서 정보를 분석한 결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스페이스X에서 2022년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의무화한 이후 전체 직원 대비 고위직 직원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최소 4%에서 최대 15%까지 감소.
2024.05.14 I 박순엽 기자
김현숙 전 장관 “저출생대응기획부, 고령화·지방균형 아울러야”
  • 김현숙 전 장관 “저출생대응기획부, 고령화·지방균형 아울러야”[ESF2024]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저출산 문제뿐 아니라 고령화와 지방인구 소멸·지방균형까지 다루는, 그래서 명실공히 사회부총리가 있을 수 있는 부처로 재편되는 게 바람직하다.”김현숙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신설 방침을 밝힌 ‘저출생대응기획부’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저출생대응기획부’는 윤석열 정부에서 폐지 공약했던 여가부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그리고 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의 일부 업무를 통합한 부처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전 장관은 지난 9일 숭실대학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윤 대통령이 인구 문제를 다룰 부처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하겠단 말씀을 국무회의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 갑자기 나온 구상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여가부 장관을 지낸 그는 지난 2월 말 퇴임 후 현재 숭실대 경제학부 교수를 지내고 있다.김현숙 전 여가부 장관김 전 장관은 “한국은 인구문제의 전환기로,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다”며 “지난 정부에서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졌는데도 처방은 부족했다. 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정부와 우리 사회, 기업의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짚었다.현재 저출산 대응을 담당하고 있는 저고위를 두고는 “위원회 특성상 예산 편성, 법률 제정의 권한이 없는 등 한계가 있다”며 “여러 부처 기능을 가져와 종합해야 하는 곳인데 거버넌스 문제를 많이 지적당해왔다”고 했다. 이에 새 부처 신설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부처 명칭을 두고는 “조금 더 크게 품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름만 보면 윤 대통령이 저출산 문제에 초점을 맞추려는 걸로 보인다”며 “저출산과 고령화, 지방균형 등을 아우르는 인구부, 인구가족부 정도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새 부처 신설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논의엔 다소 진통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인구부’, ‘인구위기 대응부’ 신설을 공약했고 민주당이 전날 윤 대통령의 구상에 “전향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도 냈지만 각론에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봤다. 김 전 장관은 “민주당이 인구 부서 신설에 동의하면서도 윤 대통령이 폐지 공약한 여가부는 존치해야 한단 입장을 고수할 수 있다”고 했다.정부의 저출산 대응 정책을 두고는 “너무 백화점식으로 나열돼 있는 부분이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최근 부영그룹을 계기로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출산·양육 지원금 1억원 지급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벌인 데 대해서도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 김 전 장관은 “2010년대 후반부터 현금지원이 출산 장려에 거의 효과가 없는 걸로 나타났다”며 “심리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현금지원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출산율 제고를 위해선 일·가정 양립의 문화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정부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부모의 육아휴직기 대체인력 지원금과 대체인력 풀을 제공하고, 기업은 가족친화적인 문화를 정착해가는 등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지방 중소기업을 다녀보니 육아휴직제도가 있는지 모르는 직원들도 있더라”며 “남성이든 여성이든 눈치 안보고 아이와의 시간을 갖기 위해 휴가를 낼 수 있는 회사가 많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유행 때 그랬듯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재택근무, 유연근무 등을 일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여가부 장관 시절의 성과로는 가족친화인증기업 제도 활성화를 꼽았다. 그는 “대기업은 15년, 중소기업은 12년 이상 인증 받은 곳들을 가족친화 최고기업으로 선정하고 기업들 사례를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증 기업을 6000여곳에서 10만곳까지 늘릴 수 있게 문턱을 다소 낮춘 예비기업 인증을 추진했지만 이루지 못했다”며 “법인세 감면 혜택과 같은 세액공제를 통해 가족친화인증 기업을 더 빠르게 확산하고 싶었는데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비서실, 사회수석실 등에 제안하고 나온 만큼 저고위나 새로운 부처에서 신경써서 마무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김 전 장관은 다음달 18~20일 ‘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한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도 참여한다. ‘한국의 출산율 제고정책의 효과와 대안’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다.
2024.05.10 I 김미영 기자
휴가 가장 잘쓰는 부처 해수부…꼴찌는 금융위
  • 휴가 가장 잘쓰는 부처 해수부…꼴찌는 금융위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중앙부처 중 휴가를 가장 잘 사용하는 곳은 해양수산부, 못 쓰는 부처는 금융위원회로 나타났다. 초과근무가 가장 적은 부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가장 많은 곳은 경찰청으로 집계됐다. 민간 근무혁신을 담당하는 고용노동부는 휴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부처로 조사됐다.인사혁신처는 9일 ‘2023년 국가공무원 근무혁신 추진실적’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점검 결과 지난해 국가공무원의 1인당 평균 연가 사용일수는 16.2일로 집계됐다. 7년 전인 2016년(10.3일)과 비교하면 약 6일 늘었다. 또 1인당 월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같은 기간 31.5시간에서 18.7시간으로 41%(12.8시간) 줄었다. 인사처는 불필요한 일을 줄이는 등 근무혁신을 추진한 결과 업무 효율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인사처는 2016년 각 부처에 공무원 근무혁신 지침을 내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부처별로 보면 휴가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해수부였다. 해수부 공무원들은 지난해 평균 18.4일 연가를 썼다. 2016년 해수부 평균 연가일수는 10.4일로 전부처 평균(10.3일)이었지만 지난해엔 평균보다 2.2일 더 사용했다. 해양경찰청(17.9일), 문화재청(17.7일)이 해수부를 이어 연가를 많이 사용한 부처로 조사됐다.반면 금융위 평균 연가 사용일수는 12.8일로 전부처 가운데 가장 적었다. 금융위 공무원들은 2016년에도 평균 7.6일을 사용해 평균에 못 미쳤다. 전부처의 연가 사용일수는 이 기간 평균 5.9일 늘었지만 금융위는 5.2일 더 사용하는 데 그쳤다. 국무조정실(13.5일), 산업통상자원부(13.8일)가 연가 사용 하위 기관으로 뒤를 이었다.초과근무를 가장 적게 하는 부처는 과기부였다. 과기부 공무원들은 지난해 월평균 4시간만 초과로 일했다. 이어 보훈부(4.4시간), 통계청(5.1시간) 등의 순이었다. 경찰청 공무원들의 월평균 초과 근무시간은 33.6시간으로 가장 많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2016년(52.3시간) 대비 36% 감축한 결과다. 특허청이 29.9시간으로 뒤를 이었다. 특허청은 2016년(24.8시간)보다 초과근무 시간이 증가했다. 소방청은 23.7시간으로 세 번째로 초과근무 시간이 많았다.국가공무원 인사노무를 담당하는 인사처의 지난해 월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6.8시간으로 초과근무를 하지 않는 상위 기관으로 꼽혔으나, 연가 사용일수는 16.0일로 전부처 평균(16.2일)보다 적었다. 민간의 일 문화 개선 담당 부처인 고용노동부의 연가 사용일수는 14.5일로 휴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부처로 꼽혔다. 다만 월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9.1시간으로 전부처 평균의 절반에 그쳤다.유연근무를 사용하는 국가공무원은 2016년 3만5000명에 그쳤지만 지난해 15만2000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그동안 인사처가 시차출퇴근제,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 사용에 대한 관리자 인식 개선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인사처는 부처별로 최소 사용해야 할 권장 연가일수를 부여하고 있다. 일부 부처를 대상으론 사전에 계획한 연가는 부서장 승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연가 자기결재 제도’를 시범운영 중이다.인사처는 공직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무원 근무환경 개선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독일, 네덜란드와 같이 노동생산성이 높은 국가들은 유연하고 가정 친화적인 근무방식이 보편화돼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공직사회에 선진적 근무환경이 뿌리내려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2024.05.09 I 서대웅 기자
해킹에 221만명 정보 털린 골프존…개보위, 과징금 75억원 부과
  • 해킹에 221만명 정보 털린 골프존…개보위, 과징금 75억원 부과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실내 스크린골프연습장 업계 1위 골프존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징금 75억원을 부과받았다. 해킹 공격으로 회원 221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데, 안전조치에 소홀했다는 이유다.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5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2024년 제8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지난 8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골프존에 과징금 75억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골프존은 지난해 11월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회원 221만명이 이름, 이메일, 번호,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유출당했다. 또 5831명의 주민등록번호와 1647명이 보유한 계좌번호도 함께 유출됐다.공격자는 골프존 직원들의 가상사설망 계정정보를 탈취해 지난 11월 22일 업무망 내 파일서버에 원격접속했다. 이후 파일서버에 저장된 파일을 외부로 유출한 후 다크웹에 공개했다. 이 중에는 서버 관리자의 계정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개인정보위는 골프존이 안전조치의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먼저 전 직원이 사용하는 파일서버에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다량의 개인정보가 저장돼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개인정보파일이 보관돼 있는 파일서버에 대한 주기적 점검 등 관리체계를 미흡하게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구체적으로 코로나19 당시 재택근무가 급증하자 골프존은 새로운 가상사설망을 긴급 도입하는 과정에서 외부에서 내부 업무망에 ID와 비밀번호만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했다. 그러나 업무망 안에 존재하는 파일서버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 관련 보안위협을 검토하고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다.이로 인해 외부에서 서버로의 원격접속 등 불필요한 접근이 허용됐고, 서버 간의 원격접속과 업무망 내 모든 서버의 인터넷 통신이 허용됐다. 이에 해커는 탈취한 서버 관리자 계정으로 가상사설망을 통해 파일서버에 접근하고 외부로 파일을 유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주민등록번호 등을 암호화하지 않고 파일서버에 저장?보관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 보유기간이 경과되거나, 처리목적 달성 등 불필요하게 된 최소 38만여명의 개인정보를 파기하지 않은 위반행위도 있었다. 개인정보위는 골프존에 대해 보호법 제29조 안전조치의무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하고, 같은 법 제21조 개인정보 파기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행위에 대해 과태료 부과를 결정하였다. 또한 △회사 내의 개인정보 처리흐름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한 실질적인 내부관리계획 수립?시행 △공유설정 등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등 안전조치의무 준수 △개인정보보호책임자의 위상과 역할 강화 △전 직원 대상 개인정보 보호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것을 시정명령하고 이러한 사실을 홈페이지 등에 공표하도록 명령했다.개인정보위는 “이번 처분은 지난해 기업 차원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개정한 개인정보 보호법 규정이 실질적으로 적용된 첫 사례”라며 “이를 계기로 업무처리 전반에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5.09 I 김가은 기자
“팬데믹땐 잘나갔는데”…2020년 상위 50개사 시총 2000조원 증발
  • “팬데믹땐 잘나갔는데”…2020년 상위 50개사 시총 2000조원 증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테슬라, 줌, 펠로톤 등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주가가 폭등했던 상위 50대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2020년 말 이후 2000조원 넘게 증발했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기술그룹에 속한 ‘2020년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시장가치 100억달러 이상의 상위 50개 기업’을 블룸버그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분석한 결과, 2020년 말 이후 50개 기업의 시총이 3분의 1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약 1조 5000억달러(약 2047조 5000억원)에 달하는 시총이 사라졌다는 얘기다.팬데믹 기간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면서 화상회의와 온라인쇼핑 등이 급성장했으나, 이후 사무실 복귀가 진행되면서 이들 부문의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자상거래는 금리인상, 인플레이션이 맞물리며 생활비를 줄이는 소비자가 늘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FT는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수요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원격근무 전환으로 큰 수혜를 입었던 화상회의 업체 줌은 2020년 주가가 765% 폭등했으나, 2020년 말 이후 주가가 약 80% 하락하며 시총이 77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클라우드 기반 통신업체인 링센트럴도 원격근무 붐으로 팬데믹 초기 주가가 급등했으나 2020년 말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빅테크들과 경쟁하게 되면서 시총이 90% 급감했다. 스포츠용품 업체 펠로톤은 팬데믹 기간 봉쇄조치로 홈트레이닝이 유행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20년 말 이후엔 주가가 97% 폭락했고, 430억달러어치의 시총이 사라졌다. 이 회사는 팬데믹 기간 자체 웹사이트 및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고객과의 직접 거래(direct-to-consumer) 판매 방식을 고수해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수요가 급격히 둔화했고, 이에 펠로톤은 독점 판매 방식을 접고 2022년부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그만큼 회사가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펠로톤은 이날 배리 맥카시 최고경영자(CEO) 사임 소식을 전하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15%를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데믹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 역시 주가상승률 기준으론 2020년 최대 승자로 꼽힌다. 풍부한 유동성과 전기차 전환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787% 폭등하며 뉴욕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2020년 말 시총이 6990억달러까지 불어났지만 현재는 589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주가상승률 2위를 기록했던 싱가포르 인터넷 업체 시(SEA)는 2020년 게임, 전자상거래, 온라인 결제 등 3개의 핵심사업이 모두 급성장하면서 시총이 190억달러에서 1020억달러로 불었다. 하지만 2020년 말 이후 3개 핵심사업의 성장세가 정체되며 시총 60% 이상을 잃었다. 이외에도 전자상거래 업체인 쇼피파이, 징둥닷컴, 츄위 등이 큰 손실을 입었다고 FT는 전했다. 백신으로 큰 수익을 올렸던 제약회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테크와 가장 널리 쓰이는 백신을 공동개발해 2020~2021년 막대한 이익을 거뒀으나, 현재는 주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화이자의 경쟁사인 모더나와 중국의 우시 바이오로직스, 충칭 지페이 바이올로지컬 프로덕츠, 알리바바 헬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등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상위 50개 기업 가운데 주가가 상승한 곳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 사이버 보안 그룹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소프트웨어 회사인 더 트레이드 데스크, 데이터도그, 티-모바일,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 남미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메르카도 리브레 등 7곳에 불과하다. 2020년 주가상승률 기준 54위를 차지했던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시총이 1조 9000억달러 이상 폭증했다.
2024.05.09 I 방성훈 기자
기재부 '일·가정양립 실천선언' 선포…"선순환의 시작점"
  • 기재부 '일·가정양립 실천선언' 선포…"선순환의 시작점"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기획재정부가 8일 근무환경 유연화와 장시간 근무 개선, 재충전 기회 보장 등의 내용을 담은 ‘일·가정양립 실천선언’을 발표했다.기획재정부 전경. (사진=기획재정부)기재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일·가정양립 실천선언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천선언은 지난 3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워킹맘 직원 간담회’에 따른 후속 조치로, 저출생 해결을 위해 일·가정양립 문화가 확산돼야 하는 만큼 기재부부터 이를 실천해보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마련됐다.우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탄력근무와 원격근무를 활용을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점심시간 전·후 1시간을 자녀돌봄 등 개인용무에 자유롭게 활용하는 ‘점심시간 연계 탄력근무’를 활성화하고, 자녀돌봄 수요가 큰 방학기간에 ‘특별 재택근무 활성화 기간’을 운영한다. 난임치료시술휴가, 모성보호·육아시간 등 가정친화적 복무제도도 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아울러 근무 시간보다는 업무 성과로 평가하는 문화를 확산해 장시간 근무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시성비(時性比)’ 높게 일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또 자유로운 연가 사용을 권장해 직원들의 재충전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최 부총리는 “일·가정양립 실천은 저출산 위기로부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지켜내기 위한 시대적 과제”라며 “업무 성과는 개인의 행복과 선순환하는 과정에서 극대화될 수 있으며 일·가정양립 실천선언은 그 선순환의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2024.05.08 I 이지은 기자
다문화가정 보듬은 아름다운가정만들기 국민훈장
  • 다문화가정 보듬은 아름다운가정만들기 국민훈장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장흔성 아름다운가정만들기 상임이사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다.여성가족부는 8일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정책에 기여한 장흔성 상임이사 등 85명에게 포상한다고 7일 밝혔다.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여성가족부가 가족 정책 유공자와 관련 기관 및 단체 85명에 포상을 수여한다.(사진=여성가족부)국제연합(UN)이 1989년부터 5월 15일을 ‘세계가정의 날’로 지정한 이래 우리나라는 1994년부터 매년 기념식을 실시하고 있다. 기념식에서는 정책현장 또는 지역 사회에서 가족친화적인 사회문화 조성 등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포상을 수여한다.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장흔성 상임이사는 결혼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 자녀의 한국사회 정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여성경제학회 회장인 성효용 성신여자대 교수는 일·가정 양립 정책의 경제적 효과, 출산율과 기업의 성장 등에 관한 연구로 가족친화적 사회 조성에 힘쓴 공로로 근정포장을 받는다.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이자 공무원으로서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이두연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주무관 등 개인 2명과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등 3개 단체는 대통령표창을 수상한다.어려운 한부모가족의 든든한 이웃이 되어준 기업인과 가족친화적 문화 조성에 앞장선 기업도 표창을 받는다. 임순자 삼성분말야금 대표이사는 지난 20여 년간 한부모가족복지시설 약 2200세대에 매월 반찬 조리·배달서비스를 제공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다.가족친화인증기업이자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모션의 김진환 팀장은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시행해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다. 실제 모션은 회사 전 직원이 오전 7시~10시 사이 시차 출퇴근제 활용하고 있다. 또 월 4회 재택근무과 월 1회 조기 퇴근제도 시행 중이다.지역가족센터도 수상기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울주군가족센터는 지역 맞춤형 양육지원서비스 지원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울주군가족센터는 가족센터 최초 ‘찾아가는 장난감도서관’과 손주를 양육하는 조부모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손주’ 등을 운영해 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아울러 경산시가족센터와 동대문구가족센터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다.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우리사회 모든 가족과 함께하는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가족유형에 맞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가족친화적 사회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4.05.07 I 최오현 기자
한미글로벌, 2024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 한미글로벌, 2024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인 한미글로벌이 차세대 인재 확보 및 글로벌사업과 하이테크, 데이터센터 등 전략적 사업 확대를 위해 이달 21일까지 2024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채용부문은 △건축 △기계 △전기 분야의 PM 직무다. 자격요건은 학사이상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2024년 8월)이면서 2024년 7월 입사가 가능해야 하고 관련 직무 경력 3년 이하도 지원 가능하다. 건축 및 기계/설비, 전기 분야 전공자와 관련 기사자격증 소지자, 어학능력 우수자와 제2외국어 가능자는 우대한다.지원 희망자는 21일 자정까지 한미글로벌 채용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해야 하며 서류전형 이후 AI역량검사, 실무 발표 면접, 경영진 면접과 채용 건강검진을 거쳐 합격 여부를 개별 통보한다.한미글로벌의 신입사원에게는 6개월간 해외 건설현장 연수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미국, 캐나다, 영국, 헝가리, 폴란드, 사우디 등 해외 법인 및 현장 프로젝트 파견을 통한 실습과 함께 글로벌 PM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구성원들의 결혼, 출산, 육아 지원 등 가족 친화적 사내복지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한미글로벌은 △결혼 시 1억원 주택자금대출 △난임치료 무제한 지원 △출산 축하금 △육아기 재택근무 △ 보육비 및 대학교까지의 학자금 지원 △셋째 출산 시 특진 등 생애주기별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한미글로벌은 ‘구성원 중심의 행복한 회사를 만든다’는 비전으로 ‘행복경영’을 기업문화의 근간으로 삼고 리프레쉬 휴가와 안식휴가제도, 다양한 자기계발 프로그램 제공 등을 운영하며 지난 2003년부터 ‘대한민국 훌륭한 일터’ 및 ‘한국 최고의 직장 TOP10’에 연속 선정되었고, 작년에는 건설업계 최초로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 최고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지난 1996년 국내에 최초로 선진적 건설사업관리를 도입한 한미글로벌은 지금까지 전세계 60개국에 진출해 국내외 290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미국, 영국, 중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인도, 헝가리, 폴란드, 캐나다,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등 전 세계 12개 국가에 법인과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리비아, 필리핀, 페루 등 4개의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2024.05.07 I 김아름 기자
"공유오피스→종합 오피스 서비스 업체로 발돋움할 것"
  • "공유오피스→종합 오피스 서비스 업체로 발돋움할 것"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공유경제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사업방식을 다양화한다면 성장성은 충분하죠.”이강식 스파크플러스 부대표는 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공유경제의 현주소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공유오피스를 비롯한 기존 공유경제 사업모델은 수익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지만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강식 스파크플러스 부대표. (사진=스파크플러스)이 부대표는 “공유오피스 사업을 넘어 종합 오피스 브랜드로 도약을 준비중”이라며 “2016년 설립 이후 7년간 쌓아온 공유오피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피스 사업 전반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리브랜딩을 단행하며 “공유오피스에서 ‘공유’를 떼겠다”는 과감한 선언을 하기도 했다. 리브랜딩 이후 첫 결과물은 지난달 강남구 역삼동에 선보인 새로운 오피스 서비스 ‘오피스B’다. 기존 공유오피스는 건물을 임차해 입주 기업에 재임대(전대)하는 방식이었다면 오피스B는 건물주와 입주 기업을 연결해주는 개념이다. 스파크플러스는 오피스 공간을 구축하고 이 공간에 입주할 기업을 물색하는 대신 오피스B 건물주가 받는 임대료 일부를 공유받는다. 직접 건물을 임차하지 않으면서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외에도 스파크플러스는 다양한 오피스 공간을 구축하는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초 공간 디자인 전담 조직 ‘오피스디자인랩’을 꾸렸다. 입주 고객에 대한 연구 및 오피스 사물인터넷(IoT) 고도화, 오피스 브랜드 개발 등이 주 업무다. 이 부대표는 “입주 기업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오피스 공간을 운영하고 네트워크, 소모품까지 제공하는 ‘오피스 서비스 사업자’로 업의 본질을 재정의했다”며 “공유경제 DNA는 지키면서도 외연 확장을 위해 ‘공유’라는 단어를 떼는 결정을 했다”고 했다. 이어 “향후 기업의 오피스 공간을 대신 운영·관리하는 대행·위탁 사업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기존 공유오피스 사업을 완전히 접는 것은 아니다. 공유오피스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오히려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스파크플러스는 현재 전국에 35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올해 상반기 2곳, 하반기 2곳을 신규 출점할 계획이다.이 부대표는 “미국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빠르게 확산하며 출근하지 않은 문화로 바뀌었다”며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공유오피스 공실률이 빠르게 늘어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코로나19 기간에도 거점 사무실로 공유오피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현재도 포화상태인 사무실을 보조하려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그는 “100여개의 국내 공유오피스 기업 점포를 합해도 전체 오피스 시장의 1~2%에 불과하다”며 “공유오피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보다 전체 오피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5.03 I 김경은 기자
“공유경제 종말?”…사업확장 승부수로 잘 나가는 토종 기업
  • “공유경제 종말?”…사업확장 승부수로 잘 나가는 토종 기업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혁신적인 경제모델로 주목받은 공유경제 모델이 흔들리고 있다. 초창기 주목을 받던 세계적인 공유경제 기업들의 부침이 심해지면서다. 반면 국내 공유경제 기업은 성장을 거듭하면서 ‘한국형 공유경제’ 모델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위워크 파산행…국내 공유오피스는 5년 새 2배↑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공유오피스 업계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미국의 위워크는 지난해 11월 뉴저지주 연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무리한 지점 확장과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등 경영상의 문제가 파산에 이른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공유오피스에 대한 시장 수요가 줄어든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늘면서 공유오피스를 비롯한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 산하 ‘무디스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의 사무실 공실률은 19.8%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반면 서울 기준 사무실 공실률은 2% 안팎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유오피스 수요는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증가세다.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도입하거나 회사 밖 업무 공간인 ‘거점 오피스’를 마련한 기업들이 늘면서다.스파크플러스가 최근 발표한 ‘2024 서울시 공유오피스 현황 조사’에 따르면 국내 공유오피스 업체 수는 168개사로 5년 전과 비교해 140%(98개사) 증가했다. 서울 시내에 영업 중인 공유오피스 점포 수는 같은 기간 231개사에서 518개사로 124%(287개사) 늘었다.국내 공유오피스 업체 관계자는 “미국은 땅덩어리가 워낙 넓다 보니 사무실이 많고 반드시 시내 중심부 빌딩에 입주해야 한다는 수요가 적다”며 “반면 국내 공유오피스는 주로 서울 도심에 위치해 입점 수요가 많고 서울의 경우 공실률이 ‘제로’(0)에 가깝다”고 말했다.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국내 공유 PM(개인형 모빌리티) 플랫폼 지쿠의 전동킥보드가 설치돼 있다. (사진=지바이크)◇공간 브랜딩·배터리 개발 등 사업 영역 확장국내 공유경제 기업 특유의 유연성도 업황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스파크플러스, 패스트파이브 등 국내 공유오피스 업체들은 종합 오피스 사업자로 탈바꿈하고 있다. 기존에는 기업에 공간을 대여해주는 것에 그쳤다면 클라우드, 인테리어, 브랜딩 등 공간 관련 다양한 사업에 나섰다. 스파크플러스는 지난해 11월 리브랜딩을 단행하며 공유오피스를 넘어선 오피스 사업자로 도약에 나섰다. 패스트파이브도 ‘종합 오피스 플랫폼’을 목표로 기업 대상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업에 네트워크와 보안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파이브클라우드’를 비롯해 공간 구성 서비스 ‘파워드바이’, 오피스 전문 인테리어 브랜드 ‘하이픈디자인’ 등이 대표적이다. 공유 PM(개인형 이동장치) 업체들은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를 넘어 택시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등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지쿠’를 운영 중인 지바이크는 연내 BSS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BSS는 방전된 배터리를 완충된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는 소위 배터리 교환소로 충전에 드는 시간과 인력 등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지바이크는 BSS를 ‘차세대 공유경제’로 보고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의 배터리를 일원화한 BSS를 양산 중이다. 지바이크와 함께 업계 투톱인 ‘스윙’ 운영사 더스윙은 모빌리티 기업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지난해 9월 공항콜밴 서비스 ‘스윙택시’를 출시했고 최근에는 스윙 앱 내에서 대형택시 ‘아이엠’, 중형택시인 티머니 ‘온다’를 호출할 수 있도록 해 택시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외에 오토바이 렌털 브랜드 ‘스윙 바이크’, 배달 전문 대행사 ‘스윙딜리버리’ 등을 선보이며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로 발돋움하고 있다.◇공유경제 모델 어렵지만…한계 극복한 韓기업들업계는 이처럼 업의 개념을 확장한 한국형 공유경제 모델에 승산이 있다고 해석한다. 공유경제 사업모델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단순히 점포 수나 운용 대수를 늘리는 식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서다. 좁은 영토에 한정된 자원을 가진 한국의 특성도 공유경제 사업을 영위하기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예컨대 공유오피스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몰리는 오피스 수요를 한 건물 내에서 분산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첨단 정보기술(IT)과 미국·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등도 공유경제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류지웅 한국공유경제협회 사무국장은 “공유경제는 짧은 교체 주기로 트렌드가 거듭 진화한다”며 “세계적으로 공유경제가 위기지만 국내 업체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생존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휴자원을 공유하는 문화는 오래 전부터 존재했지만 IT 덕분에 공유경제라는 개념으로 태동했다”며 “한국은 IT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공유경제 시장이 더욱 활성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5.03 I 김경은 기자
고물가 앓고 있는 日…점심 외식비 4년 연속 증가
  • 고물가 앓고 있는 日…점심 외식비 4년 연속 증가[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일본에서 고물가의 영향으로 배달음식·외식 등 평일 점심 비용이 4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비용도 2년 연속 최고액을 갱신하면서, 집에서 직접 요리하거나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일본인들의 점심값 조사 결과(사진=Kati)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일본의 평일 점심 평균 비용은 452엔(약 3992원)으로 2년 연속 최고액을 갱신했다. 이는 일본의 여론조사기관 리쿠르트가 지난 17일 △공무원 △경영자 △회사원 △자영업 △자유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점심값을 조사한 결과다.가장 비용이 높은 것은 ‘배달 음식’으로 평균 1368엔(전년 1332엔)이었다. 이어서 ‘음식점 식사’가 1243엔(전년 1190엔)으로 둘 다 4년 연속 금액이 증가했다. 기타 중에서는 금액이 가장 낮은 ‘가족 등이 만든 식사·도시락’의 평균은 392엔(전년 393엔) 이외에는 모두 금액이 증가했다. 이같은 가격 상승에는 일본에서도 겪고 있는 고물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일본의 연간 물가 상승률은 3.1%로 제2차 오일쇼크의 영향으로 물가가 급등한 1982년(3.1%)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식료품 가격은 8.2% 올라 1975년 이후 48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가격 상승은 점심을 섭취하는 형태에도 영향을 미쳤다. 점심을 먹는 방식으로는 ‘자취 또는 가족 등이 만든 식사’가 전체의 31.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코로라 영향으로 2년 연속 증가했던 비중은 최근 2년 동안은 감소했다. 이어 △‘소매점 또는 음식에서 구입한 식사’로 20.4% △‘자신 또는 가족 등이 만든 도시락’이 19.2% △‘구내식당, 학생식당’으로 8.5% △‘음식점에서 식사’가 7.8%로 나타났다.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따른 점심의 변화로는, ‘재택근무 기회가 증가했기 때문’, ‘재택근무가 일상화되었기 때문’이라는 답변은 전년에 비해서 감소했다. 반면 ‘코로나 이전의 일하는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은 전년 보다 증가했다. 재택 등 코로나로 인해 증가했던 일하는 방식은 점차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KATI 측은 “일본의 경제활동자의 점심 형태는 스스로 또는 가족 등이 만든 음식으로 먹거나, 도시락 완제품을 사 먹거나 도시락을 준비해서 먹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시간이 되면 회사 앞에서 도시락을 파는 상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일본의 점심 형태를 참고해서, 영양을 고려한 상품이나 도시락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들을 개발한다면 일본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4.27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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