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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볼라벤' 한반도 강타…제주·전남지역 10만가구 정전 등 피해 속출
- 【서울=뉴시스】 초강력 태풍 ‘볼라벤’(BOLAVEN)이 전남 목포 서해상에서 빠르게 북상하면서 한반도 곳곳을 휩쓸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오전 10시 현재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광주·전남 6만8401가구, 제주 3만2058가구, 경남 1738가구 등 10만2374가구에 전기가 끊겨 응급복구중이다.제주 서귀포에서는 차량 4대가 파손되고 교회 첨탑이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해 무너졌다. 제주와 광주.전남지역에서 교통신호기 12곳이 파손되고 가로등 3개가 전도됐으며 가로수는 광주·전남에서 82그루, 제주에서 2그루가 각각 쓰러졌다.제주와 제주 서귀포에서 4동, 전남 강진과 완도, 해남에서는 주택 3동 등 7동이 파손됐고, 5동이 침수돼 8세대 15명의 이재민이 인근 마을회관과 친인척집 등으로 대비했다.특히 새벽 2시40분께는 제주 서귀포시 화순항 동방파제 남동 1.8㎞ 지점에서 중국 선박 2척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침몰해 선원 34명 중 가운데 6명은 구조됐으나 28명은 실종됐다.제주 해경이 중국대사관을 통해 방파제 안으로 피항을 권유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고 외항에서 정박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중대본은 전했다. 해경과 119구조대는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사고지점 부근 해안에서 광범위한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도로통제도 잇따라 제주 산방로·섭지코지·표선·법환·신산·사계·영락·칼호텔·해안도로, 제주 애월·비자림로, 목포대교, 새만금방조제, 강진 고금대교, 여수 백야대교, 고흥 고금·서록대교, 진도 진도대교, 구례 지방도 861호선, 장흥 국도 23호, 창원 안민고개 등 19개 구간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전국 20개 국립공원내 403개 탐방로가 전면 통제됐다.제주를 비롯해 목포와 완도, 여수, 통영 등 96개 항로 170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고, 김포~제주, 김포~여수 등 119편의 국내외 항공기도 결항됐다.태풍에 대비해 전날 제주지역 80개 학교가 휴교 및 하교시간을 조정한데 이어 28일에는 서울과 부산, 인천, 광주, 대전, 경기, 강원, 충남, 전북, 전남지역 등 1만4477개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교가 휴교한다. 일부 학교는 학교장의 재량으로 휴교토록 했다.중대본은 태풍이 계속해서 북상하면서 해안가와 저지대 지역 사전대피자는 제주와 전남, 경남, 충남 262개 지역 101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중대본은 전날 오후 3시를 기해 비상근무를 최고단계인 3단계로 격상하고 모든 지자체에 행정력을 동원, 태풍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1만7738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타워크레인과 철탑, 전신주, 옥외광고물 등 17만3133곳에 대한 안전조치를 하고, 산사태와 급경사지, 옹벽, 축대붕괴 등 재해취약지역 2만1773곳을 점검했다.또 가두리양식장 등 수산양식시설 4115곳에도 안전조치를 취하고 어선 7만1867척을 결박하거나 대피시키고 해수욕장과 산간계곡 4526곳에 대한 행락객과 낚시객 출입을 통제했다.국방부도 이날 전국 770개 부대에서 예정돼 있던 예비군 동원훈련을 취소했다. 전군에 재난대비태세를 강화해 야외훈련을 중단하고 항공기와 함정 등 841대를 안전하게 대피시켰다.이재민이 발생하면서 민간단체도 구호활동 채비에 들어갔다. 대한적십자사는 전국 14개지사 및 50개 봉사단체에서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급식차량 23대를 지원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건설협회와 건설기계협회도 피해시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대기 중이며 생활폐기물협회 400여개 회원사도 응급복구 장비를 비상대기하고 있다.한편 볼라벤은 최대 풍속 40m/s,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의 초강력 태풍으로 현재 전남 목포 남서쪽 120㎞ 해상에서 시속 41㎞ 속도로 빠르게 북진중이다.이날 낮 12시 서울 남서쪽 200㎞ 해상을 지나 오후 6시에는 북한에 상륙한 뒤 30일 오전 6시 청진 북동쪽 1940㎞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인다.제주, 태풍 볼라벤으로 부서신 신호등
- [위크엔드]“덜커덩 덜컹”..기찻길서 추억을 만나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덜커덩 덜컹, 덜커덩 덜컹.” 어릴 때 아버지와 기차를 타고 외갓집을 다녀온 적이 있다. 평소 과묵하셨던 아버지는 심심해하는 딸을 위해 이것저것 얘기 보따리를 풀어놓으셨더랬다. 흔하디흔한 일상의 자잘한 시선에서 오는 왠지 모를 아버지에 대한 짠한 기억. 이때 먹은 바나나우유와 오징어 맛은 여전히 추억으로 남아 있다. 비둘기호, 통일호도 없어진 지 오래고, 무궁화호가 완행열차가 된 지금, 기차여행은 이 때문에 남다르다. 가끔 창밖으로 기대 이상의 풍경을 맞닥뜨리게 되는 곳. 떠나는 사람과 마중 나온 사람의 뒷모습만으로도 여운이 남는 기차여행은 추억을 불러온다. 이번 주말엔 운전대를 놓고 기차에 몸을 싣는 것도 좋겠다.전라선 곡성역의 여행객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경북 동해남부선, 낭만기찻길바쁜 속도전의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기찻길이 있다. 동해안의 남쪽 해안지역을 달리는 동해남부선길이 그렇다. 동해남부선은 부산진역에서 시작해 해운대역, 송정역, 태화강역(구 울산역), 불국사역, 경주역 등을 지나 포항역에 닿기까지 짧게나마 바다를 보며 달리는 구간이 있어 국내에서 가장 낭만적인 철로로 불리기도 한다. 포항역은 여름 여행의 시작점이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죽도시장은 경북 최대의 재래시장. 억세지만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들으며 시장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포항시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북부, 월포, 칠포 등 해변이 잇따라 나타난다. 북부해변은 카페와 레스토랑, 횟집 등 유흥시설이 밀집해 있어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해변으로 꼽힌다. 월포와 칠포는 한적한 바다를 즐길 수 있다. 내연산 계곡 트레킹도 즐겨보자. 장쾌한 물소리가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해준다. 출출할 때 포항에서 맛보는 시원한 물회 한 그릇도 여름 더위를 싹 가시게 해준다.●문의: 포항시청 관광진흥과 054-270-2371 ●가는길: 서울역~부산역 수시운행. 동해남부선 여객 출발역은 부전역. 부전역서 포항까지 1일2회 운행. 약 2시간45분 소요.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충남 예산, 장항선 여행90년 역사의 장항선은 충남의 평야지대를 덜컹거리며 가로지른다. 장항선 열차가 지나가는 예산의 예산역, 삽교역 일대는 소담스럽고 먹을거리 두둑한 여름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다. 어느 역에서 내리든 예산의 고요한 호수, 오래된 고택과 사찰, 맛집 골목들이 어우러진다. 삽다리 곱창, 광시 한우, 수덕사 더덕산채정식 등 다채로운 먹을거리를 ‘장항선 예산여행’에서 만날 수 있다. 예산역 남쪽의 예당국민관광지구는 ‘고요하고 느린’ 예산이 숨쉬는 곳이다. 예당호, 봉수산, 느린 꼬부랑길은 한적하고 풍족한 휴식을 돕는다. 삽교역에서는 김정희의 생가인 추사고택, 맞배지붕의 목조 대웅전을 지닌 수덕사 등을 둘러보면 된다. 삽교역 인근의 삽다리 곱창과 예산 특산품인 더덕으로 만들어낸 수덕사 앞 더덕산채정식 역시 별미다.●문의: 예산군청 녹색관광과 041-339-7313●가는길: 서울 용산역~예산역(1시간50분 소요), 하루 평균 16회 운행. 예산역~삽교역 간 약 6분 소요.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전남 곡성, 전라선 인심 가득전라선은 전북 익산시와 전남 여수시를 이어주는 노선이다. 전남 땅을 넘어가면서 압록역과 구례역으로 들어가기 전 곡성을 만날 수 있다.곡성읍내에는 곡성역이 두 개나 된다. 신역과 구역 사이에는 곡성천이 흐른다. 1999년 지어져 깔끔하면서 웅장한 새 역사에는 전라선 무궁화호, 새마을호, KTX가 정차하고 섬진강기차마을로 조성된 옛날 역사에 가면 하얀 수증기를 뿜으며 가정역까지 달리는 증기기관차를 타볼 수 있다. 가끔 울리는 기적은 향수를 자극한다.새로 난 철로와 옛날 철로는 모두 섬진강, 17번 국도와 나란히 어깨동무하고 달린다. 추억으로 가득 찬 증기기관차라든가 페달로 움직이는 레일바이크, 어느 것을 타보건 섬진강과 함께 유유히 흘러가는 남도 사람들의 인심을 느낄 수 있다. 그곳에는 참게탕, 은어회, 돼지석쇠불고기 같은 별미도 곁들여져 남도 기차여행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문의:곡성군청 관광과 061-360-8385●가는길: 서울 용산역~곡성. KTX 하루 2회, 열차 11회 운행.압록철교를 달리는 전라선. (사진=한국관광공사)장항선에 선 삽교평야.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살인적 더위' 광주·전남 폭염환자 속출
- 【광주=뉴시스】광주·전남지역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는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 환자가 속출하고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다.폭염에 취약한 노약자나 어린이, 만성질환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찌는 듯한 대낮에는 밭일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28일 광주·전남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20여 명에 이르며, 이들 중 일부는 목숨까지 잃었다.폭염 피해는 전남에 집중돼 전날까지 도내에서 16명의 열 손상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0건)에 비해 60%나 늘어난 것이다.발생 유형별로는 외부활동과 농작물 관리가 대부분이었고, 직업은 농업·무직자가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 고령자가 이송환자의 70%에 육박했다.실제 이날 낮 12시18분께 영광군 염산면에서는 이 마을 주민 김모(67)씨가 갑자기 쓰러져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상태다.김씨는 이날 집 옆 비닐하우스에서 마늘 손질작업을 한 뒤 집마당에서 아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 24일에는 해남군 삼산면 텃밭에서 일하던 이모(83)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23일에는 고흥군 도양읍 한 농원에서 작업중이던 송모(51)씨가 무더위 속에 목숨을 잃었다.도 소방본부는 “불볕더위가 가장 심한 낮 12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는 나 홀로 농삿일을 한다거나 체력 소모가 많은 외부활동 또는 격렬한 체육행사, 음주 후 차량 내 취침 등을 삼가할 것”을 당부했다.질병관리본부는 ‘혹서기 9대 건강수칙’을 통해 “식사는 가볍게 물은 충분히 섭취하고 운동을 할 때는 매시간 2-4잔의 냉수를 마시는 게 좋다”며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신속히 그늘진 곳으로 이동시키고,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 환자의 체온을 낮춤과 동시에 시원한 물을 섭취토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중복(中伏)인 이날 광주를 비롯, 전남 나주, 곡성, 구례, 화순 등 5개 지역에 폭염 경보가, 담양, 고흥, 영광 등 전남 15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폭염 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경우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폭염주의보는 이틀 연속 33도 이상이고 최고 열지수(최고 기온에 습도를 감안해 계산한 값)가 32도 이상일 경우 내려지는 특보다.“더위는 못 참아”
- [와이드인터뷰]백종원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 취임한지 넉 달을 넘긴 백종원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시민을 우선 순위에 두고 일하고 있다. 백 대표는 지난 3월 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로 임명되자마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시민쉼터로 되돌려놓기 위해 불철주야 이 일에 매달렸다서울디자인재단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DDP 등 서울의 디자인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8년 만든 출연기관이다.DDP는 오 전 서울시장이 재임시절 ‘세계 디자인 메카’로 추진하려던 곳이었으나 박원순 서울시장의 의중을 담아 DDP의 콘텐츠를 ‘디자인 중심 공간’에서 ‘시민커뮤니티 공간’으로 바꿨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DDP를 ‘시민커뮤니티 공간’으로 바꾼 것이 오 전 시장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라는 시각도 있었다. 박 시장이 DDP를 오 전 시장의 대표적 전시행정의 사례라고 혹평했기 때문이다. 소통중심의 디자인은 시대적 흐름그는 이런 지적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백 대표는 “박 시장이 추구하는 시민과 소통 중심의 디자인은 시대적 흐름이다.오 전 시장이 지금도 시장이었다면 이런 흐름을 받아들여 DDP의 콘텐츠를 시민중심으로 바꿨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백종원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한대욱 기자 doorim@edaily.co.krDDP는 서울 중구 을지로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6만5232㎡)에 짓는 복합 문화시설이다. 4996억원을 들여 지상 4층, 지하 3층 규모로 짓는다. 2006년 9월 착공해 2013년 7월 완공할 예정이다. 디자인재단은 ‘함께 만들고 누리는 시민디자인의 장’을 모토로 DDP에 11개 특화 공간을 마련한다.1층은 문화·패션·도시디자인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정보체험시설(정보의 숲)로 만들어 도서관과 시민·상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층은 동대문 상인과 업계 종사자를 위한 곳이다. 동대문의 패션 소재와 기술을 보여주는 전시 공간으로 꾸민다.3층 디자이너스룸은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고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비즈니스 플랫폼’과 한옥과 한식, 한류 등을 상징하는 시민 기증품을 전시하는 창의특화공간으로 채운다. 4층 상상체험관은 청소년과 디자이너가 함께하는 창작체험공간을 조성해 미래 인력을 육성하고 자발적인 직업 탐색을 유도한다. 지하에는 신진 디자이너 등단을 위한 팝업갤러리, 글로벌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협업) 공간이 마련된다. DDP건물 주변에는 둘레길을 만들어 공원의 기능을 담았다. 그는 전임 대표 재임 시절 불거졌던 재단 내 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책도 마련했다. 조직을 개편하고 감사역 두 명을 뒀다. 서울시는 지난 3월 디자인재단 종합감사에서 무자격자 채용, 각종 수당 과다 지급, 예산 부당 집행 등의 사례를 적발해 22명을 문책하고 27건에 대해 시정 등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또 부당 집행 예산 1820만원을 환수했다.그는 “알려진 만큼 사안자체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비리행위 건수가 많아 방지책을 마련했다.감사역을 대표 직속으로 두고 직원 윤리강령도 강화해 다시는 이런 비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고 말했다. 백종원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한대욱 기자 doorim@edaily.co.kr박시장은 ‘소셜디자인 시장’백종원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디자인 시장’이라고 불렀다. 박 시장이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로 일하던 지난해 9월까지 명함에 ‘소셜디자인’이라는 문구를 새겨 스스로를 소개했던 모습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박 시장이 추구하는 ‘소셜디자인’은 디자인 개념을 단순히 평면·공간적 개념을 뛰어넘어 사회·정치적의미로 확대한 것이다. 돈이 드는 디자인이 아니라 사회적 기업인 아름다운가게처럼 시민주도의 소셜디자인을 통해 일자리 창출 등 돈을 만드는 디자인을 하자는 것이 박 시장의 디자인 철학이다.그는 “박 시장은 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높다. 지난 6월부터 서울시의 모든 기안문서에 디자인을 얼마나 고려했는지 표시하는 항목을 신설하는 등 디자인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박 시장은 특히 생활밀착형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실제로 박 시장은 “서울의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사양산업을 그대로 두면 안 된다.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디자인과 문화가 융합된 창조 경제·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성동구 성수동에 수제화 거리를 만들어 골목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했으며 여성들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를 도입했다. CPTED는 주택가, 공원, 주차장, 학교 등 여성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간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투시형 엘리베이터, 사각지대 안전거울 등을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시는 건축·디자인에 CPTED가 반영되도록 올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활용할 계획이다.그는 2년 넘게 남은 임기동안 시민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했다. 백 대표는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 더 나은 삶을 지향하는 디자인 실현을 위해 디자인재단이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백종원 서울디자인재단 대표1957년 5월 전남 구례 출생. 계원디자인예술대학교 어린이디자인과 부교수로 재직중이던 지난 3월 5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 디자인경영 석사(eMBA)를 취득했다. 이후 디자인 연구와 어린이 디자인을 개발하는 업체인 ‘네이트시스템’ 대표를 지냈다.
- 태풍 '카눈' 19일 오전까지 직접영향..수도권 관통할 듯
- 【서울=뉴시스】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이 18일 서해안을 따라 북상중인 가운데 전국이 19일 오전까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특히 강풍을 동반한 최고 15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리고 있으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카눈은 이날 오후 11시 현재 전라남도 목포 남쪽 57㎞ 해상(34.0N, 126.2E)에서 시속 33㎞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0hPa, 중심부근에서 초속 24m(시속 86㎞)의 강풍이 불고 있다.이 태풍은 이날 밤 자정을 전후해 전남서해안 도서지방을 통과한 후 서해안을 따라 북상, 19일 아침에 태안반도를 거쳐 오전에 강화도부근을 지나서 오후에는 원산만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중심은 19일 낮 수도권을 관통해 북한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남부지방은 이날 밤에, 중부지방은 19일 새벽부터 오전사이에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기상청은 19일 오전 1시를 기해 전라남도(고흥군, 보성군, 여수시, 광양시, 순천시, 장흥군, 강진군, 해남군, 완도군, 영암군, 무안군, 함평군, 영광군, 목포시, 신안군(흑산면제외), 진도군), 흑산도.홍도, 전라북도(고창군, 부안군, 군산시, 김제시), 제주도, 서해남부전해상, 남해서부전해상, 제주도전해상에 태풍경보를 발효할 예정이다.같은 시간 서해5도, 충청남도, 전라남도(나주시, 담양군, 곡성군, 구례군, 장성군, 화순군), 전라북도(완주군, 진안군, 무주군, 장수군, 임실군, 순창군, 익산시, 정읍시, 전주시, 남원시), 경상남도(창원시, 의령군, 함안군, 진주시,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통영시, 사천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서해중부전해상, 남해동부전해상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진다.또 19일 새벽에는 경기도, 강원도(철원군, 화천군, 홍천군평지, 홍천군산간, 춘천시, 양구군, 인제군평지, 인제군산간), 충청북도(청주시, 청원군,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진천군, 음성군, 증평군),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된다.18일 오후 11시부터 19일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 강원도영서, 전라남도, 경상남도, 서해안, 서해5도 50~120㎜(많은 곳 남해안, 지리산부근 150㎜ 이상), 충청남북도(서해안 제외), 강원도영동북부, 전북내륙, 경상북도, 제주도 30~80㎜(많은 곳 제주도산간 100㎜ 이상), 강원도영동(북부 제외), 울릉도·독도 5~40㎜ 등이다.기상청 관계자는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내일 아침까지, 중부지방은 내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 비가 집중되겠다”며 “특히 남해안, 서해안과 제주도산간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말했다.이어 “내륙지방에서도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며 남해안과 지리산부근에 내일까지 최고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면서 “산사태, 축대붕괴 등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19일은 태풍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다가 제주도는 아침에 남부지방은 낮에 중부지방은 밤에 점차 그치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태풍 ‘카눈’으로 거세지는 파도
- 전남 태풍경보 격상…여객선 전면 통제
- 【광주=뉴시스】18일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9시30분을 기해 전남 지역 17개 지역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가 태풍경보로 격상됐다.해당 지역은 고흥, 보성, 여수, 광양,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영암,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흑산면 제외), 진도, 흑산도·홍도 등이다.또 광주와 전남 나주, 담양, 곡성, 구례, 장성, 화순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다.태풍 카눈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목포 남쪽 119㎞까지 북상했으며 시속 37㎞의 속력으로 서해안을 따라 내륙으로 향하고 있다.카눈은 19일 자정께 목포 남서쪽 5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해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광주와 전남 지역이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이 시각 현재 모든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이틀 동안 광주·전남 내륙에 60~120㎜의 비가 예상되지만 대기가 불안정해 지리산 등 특정지역은 2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다”며 “규모는 작지만 태풍의 중심을 기준으로 한반도가 오른쪽에 위치해 강풍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종합]전남 호우주의보 18곳 확대…가거도 41.5㎜
- 【광주=뉴시스】14일 전남 지역에 발효중인 호우주의보가 18곳으로 확대되는 등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어 비 피해 예방이 요구된다.이날 오후 4시 현재 신안군 가거도에 41.5㎜를 최고로 흑산도 35.5㎜, 진도 26.5㎜, 완도 21.5㎜, 강진 20㎜, 광주 5.5㎜, 지리산 피아골 5㎜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오전에 발표된 호우주의보는 이 시각 현재 나주, 강진, 해남, 완도, 영암, 무안, 목포, 신안, 흑산도·홍도, 진도, 구례, 화순, 고흥, 보성, 여수, 광양, 순천, 장흥 등 18곳으로 확대됐다.이날 비는 15일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30㎜ 이상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곳에 따라 50~100㎜, 지리산 인근의 경우 많게는 200㎜까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특이 이날 밤부터 15일 오전 사이에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휴일인 15일 오전까지 이어지다 호우주의보가 점차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 전남 호우특보 발표..시간당 30mm 폭우 예상
- [노컷뉴스 제공] 전남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표된 가운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14일 오전 8시 30분을 기해 전남 나주시를 비롯해 구례군, 화순군, 고흥군, 보성군, 여수시, 광양시, 순천시, 장흥군, 강진군, 해남군, 완도군, 영암군, 무안군, 목포시, 신안군, 진도군에 호우주의보를 발표했다.특히 이날 오후부터 15일 오전 사이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2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오전에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는 늦은 오후에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5일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낮에 호남 서해안과 제주도부터 그치기 시작하여 오후 늦게 대부분 그치겠지만 경기 북부와 강원도, 영남지역에는 밤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테마가 있는 뉴스Why뉴스[생생영상] 화제뉴스인터넷에 넘쳐나는 ‘한국女 꾀는 법’시티맵-캠핑로드맵 등 여행 어플 동시 출시작곡가·연주자 이야기가 있는 ‘에세이콘서트’…박종훈·양고운 등 출연
- 전남 꿀벌 에이즈 이어 '美 부저병' 공포
- 【무안=뉴시스】 ‘꿀벌 에이즈’로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으로 토종벌이 멸종 위기로 내몰린 가운데 이번에는 꿀벌의 유충을 폐사시키는 미국 부저병(腐蛆病)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농가들이 전염병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농가들은 “시위만으로는 대책 마련이 어렵다”며 집단 소송에 나섰지만, 원인이 명확치 않은데다 정부도 직접 보상이 가능한 자연재해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美 부저병 확산2군 법정전염병인 낭충봉아부패병이 ‘토종벌 괴질’인 반면 3군 전염병인 부저병은 한봉, 양봉 가리지 않고 발생해 체감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부저병은 꿀벌의 애벌레나 번데기가 벌집에서 세균에 감염돼 썩는 병으로, 한 번 발생한 곳에서는 40년간 벌을 키울 수 없다는 것이 정설로 통하고 있다.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지난달 26일 ‘토종벌 미국 부저병 발생주의보’를 발령했지만 이미 전국적으로 322군(群·1군 벌통 4~7개·꿀벌 2만-3만 마리)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56%인 182군이 전남에서 발생했다.한국토봉협회 전남도회 관계자는 “낭충봉아부패병으로 꿀벌농가가 초토화된 마당에 부저병까지 덮치면서 한봉에서 양봉으로 전향한 농가들마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사육 의지가 바닥이라고 말했다.여기에 비법정 전염병인 블랙퀸셀바이러스와 석고병까지 기승을 부려 농가들이 사면초가에 놓였다.전남 구례군한봉협회 회원들이 6일 오전 구례군 문척교 둔치에서 토종벌 집단폐사에 따른 농업재해 보상을 촉구하며 벌통을 소각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5월 ‘낭충봉아부패병’이라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전체 벌통 2만여군(群) 대부분이 폐사해 50억여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전남 꿀벌 98% 괴멸…집단 소송낭충봉아부패병에 따른 전남 농가 피해율은 무려 98%. 2009년 강원도에서 발병사례가 첫 확인된 후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한때 9만1000군에 달했던 전남지역 토종벌은 현재 1800군만 남았다. 피해액도 231억원에 이른다.목포와 완도, 진도, 신안을 제외하고는 죄다 피해를 봤고, 지난해까지 청정지대였던 강진도 올들어 낭충봉아부패병과 부저병이 동시에 발견되면서 토종벌 명품화사업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농민들은 ‘앉아서 당할 수 만은 없다’며 소송 카드를 꺼내들었다. 곡성 300농가를 비롯, 1000여 농가가 소송에 동참했다.토종벌 집단 폐사에 따른 정부의 직접 보상을 촉구하는 소송으로 보상 요구액은 토종벌 가치와 예상 소득, 벌통 소각처리비 등을 합쳐 1군당 51만 원 가량이다.◇원인 미궁-정부 난색 ‘걸림돌’꿀벌전염병에 대한 명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고 있다. 고온다습한 기온, 월동기 이상고온, 꽃이 늦게 피는 환경적 요인, 휴대전화 전자기파의 영향 등 추론은 맞지만 명쾌한 답은 없다.이런 가운데 농가들은 꿀벌도 다른 가축처럼 살처분 대상에 포함시켜 정부의 직접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고, 재해로 인정돼야 한다는 주장이다.“질병으로 인한 집단 폐사는 불가항력적 농업재해고, 과수와 원예 농가의 2차 피해도 심각한 만큼 피해 보상을 위한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의 입장은 시종일관 “어렵다”는 반응이다. 날아다니는 곤충인 데다 소·돼지와 같은 가축, 닭·오리 등의 가금류와 달리 피해 개체수를 계량화하기도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대신 정부는 지난해 낭충봉아부패병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하고 방역강화와 함께 사육비, 기자재, 방역약품 지원 등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한 농가는 “토봉으로 연간 3억원의 수입을 올리다 괴질로 모든 것을 잃은 뒤 업종도 전환했지만 빚만 늘고 있다”며 “전체 농가의 98%가 피해를 보고 있음에도 정부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 ‘호남’ 우윤근 “원내대표, 호남 사람 아니어도 돼”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우윤근 민주통합당 의원(전남 광양·구례)은 30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지원 최고위원이 ‘호남 홀대론’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원내대표 한 분이 호남 사람이 한다고 해서 호남 홀대론이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과거에 보면, 호남 사람 장관을 밑에 앉혀놓고 ‘호남 홀대론’이 치유됐다는 것은 굉장히 피상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다만 호남 홀대론을 치유하는 데에 호남 출신이 자리에 가는 것은 나쁘지 않다”며 “그러나 그 성과가 크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박 최고위원과 이해찬 전 총리의 ‘담합 논란’에 대해 “정치하는 분들이니까 서로 힘을 합치자, 누가 누구를 밀어주자는 것들은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그 형식과 절차에서는 대단히 비민주적인 것처럼 여겨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또 몇 사람이 모여서 이렇게 하자는 게 외부로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국민 입장에서 담합으로 비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당내에서 일고 있는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 “원내대표나 당 대표가 누가 되든 안 되든 (문 상임고문은) 그것과 다른 차원에서 국민에게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는, 이런 스탠스(자세)가 더 좋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다만 우 의원은 유인태, 이낙연, 전병헌 등 비박(박지원) 연대의 후보가 원내대표가 되면 문 상임고문의 대선후보 위상에 영향이 없겠느냐는 물음에 “별 영향이 없으리라고 본다”면서 “127명의 의원은 어쨌든 우리가 정권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데에는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문 상임고문 같은 훌륭한 후보를 흠집 내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최고위원은 이해찬 전 총리의 제안으로 ‘호남 진영’의 박 최고위원은 원내대표에, ‘친노 진영’의 이 전 총리는 당 대표에 출마해 ‘친노-호남’ 연대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 관련기사 ◀☞유인태 “박지원, ‘호남 대표’ 상징성 없어”☞李·朴연대 후폭풍..민주 원내대표 경선 판세는?☞민주 원내대표 후보 "기호1번 유인태..4번 박지원"☞김한길 “당대표·원내대표 밀실합의, 참 구시대적 발상”☞[일문일답]박지원 “원내대표 출마..정권교체 이뤄내겠다”☞박지원 “원내대표 출마..정권교체 이뤄내겠다”(상보)☞이낙연 “‘이해찬-박지원’ 본질은 담합..원내대표 완주한다”☞전병헌 “원내대표 후보등록..지도부는 총선실패 책임 끝까지 져야”
- [위크엔드]色다른 남도로 봄 마중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23일자 27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유난히 길게 이어졌던 꽃샘추위도 끝이 보이고 있다. 남도에는 겨우내 움츠려 있던 꽃망울이 따스한 봄바람에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을 보러 진해나 쌍계사를 찾아볼까, 빨간 동백꽃과 분홍빛 진달래를 볼 수 있는 여수를 찾아볼까. 봄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는 것은 역시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여행`이다. 하얀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벚꽃의 향연을 볼 수 있는 인기 여행지인 진해군항제 벚꽃길은 2012 CNN 선정 `한국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중 20위 안에 들 만큼 전통 있고, 아름다운 여행지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진해 경화역 <!--//-->(사진 = 인터파크투어)특히 올해로 50회를 맞는 진해군항제 벚꽃축제(4월 1일~4월 10일)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전야제인 3월31일에는 한류스타 콘서트가 열린다. 축제 기간인 4월 1일에는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 LED조명과 등불을 이용한 벚꽃 명소 여좌천 불빛축제, 진해 국악의장 페스티벌 등을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다. 해군사관학교 및 해군 진해기지사령부가 개방돼 코끼리 열차를 타고 군부대를 둘러보는 색다른 경험도 해볼 수 있다. 화개장터 벚꽃축제로 유명한 쌍계사 역시 명불허전. 쌍계사 십리(十里)벚꽃으로 알려진 화개의 벚꽃 길은 사랑하는 청춘 남녀가 손을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해 ‘백년해로길’ 또는 ‘혼례길’로도 유명하다. 연인이 있다면 꼭 한번 걸어야 할 필수 낭만지. 봄꽃에는 벚꽃만 있는 게 아니다. 아름다운 `동백꽃 천지`는 여수 오동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다. 오동도에는 동백군락지로 4000여 그루의 동백이 자라고 있다. 섬 전체를 덮은 동백나무에서는 이르면 11월부터 한 송이씩 꽃이 피기 시작해 겨울에도 붉은 동백꽃을 볼 수 있으며, 2월 중순경에는 약 30% 정도 개화되다가 4월 말까지 절정을 이룬다. 현재 오동도 곳곳에는 섬의 명물인 동백나무와 시누대를 비롯해 참식나무, 후박나무, 팽나무, 쥐똥나무 등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섬 전체에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 산책로는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인기가 높다. (사진 = 여수시)좀 더 운치를 즐기려면 약 15분 코스의 동백열차 또는 오동도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다. 동백열차(트랙카)와 모터보트는 겨울철에도 운행하나 유람선은 상춘객들이 붐비는 봄이 돼야 운행되기 시작한다. 자산공원 바로 아래 선착장에서 출발, 오동도 해안가의 병풍바위, 용굴, 지붕바위, 용치굴도 감상할 수 있다. 여수에서는 진달래꽃으로 불타오르는 영취산의 절경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영취산은 매년 4월 초가 되면 진달래가 만개한다. 산은 연분홍으로 물들고 아물아물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와 함께 따스한 봄의 정취가 무르익는다. 올해에는 4월5일부터 8일까지 제20회 여수영취산진달래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구제역 파동으로 열리지 못했던 영취산진달래축제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진달래 음악회, 산상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로 상춘객들을 맞는다.전라남도 광양에서는 매화축제가 열린다. 이달 25일까지 진행되는 축제 기간 동안 행사장 내 중국샤먼시 전통악기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과 매화꽃 길 음악회, 관광객 즉석 노래자랑 등을 즐길 수 있다. 매화꽃이 만발한 청매실농원과 전망대, 영화촬영장을 둘러보는 것은 덤이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위치한 산수유 마을 일대의 산수유 꽃길을 걷거나 마이산의 아름다운 벚꽃길을 따라 걸으면서 봄기운의 정취를 만끽해 보는 것도 봄을 맞이하는 좋은 선택이 된다.
- `새누리 1차 공천명단` 친박·친이·쇄신파 절묘한 조화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공천위)가 27일 4·11 총선 1차 공천자 명단 및 전략 공천 지역을 발표했다. 공천위는 32곳의 단독후보 신청 지역구 중 21곳의 공천자를 확정한 가운데, 친박(친박근혜)계 및 친이(친이명박)계, 쇄신파 등 계파간 적절한 분배가 눈에 띈다. 전략 지역은 송파 병을 제외한 강남 3구의 6개 지역구 등 서울 9곳과 민주통합당의 문재인·문성근 후보가 출마하는 부산 사상·북강서 을 등 총 22곳이 선정됐다. 전략 지역은 기존의 새누리당 강세지역이 대거 포함,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겠다"고 밝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날 명단 발표에서는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의 공천 확정을 놓고 `MB정부 실세 용퇴론`을 거론했던 김종인·이상돈 비대위원 등 비대위와 공천위의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공천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잦아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4·11 총선 1차 공천자 명단 및 전략 지역을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단수후보를 신청한 곳은 전체 32곳이지만 그 중 21군데를 후보로 확정했다"며 "나머지 11군데에 대해서는 전략지역으로 지정되거나 좀 더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지역, 일부 논의를 더해보자고 하는 지역이 있어서 일단 보류했다. (나머지 11군데 현역의원)전부가 탈락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공천위가 확정한 21명의 1차 공천자 명단 가운데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윤진식·전재희·차명진 의원 등은 친이계, 서병수·윤상현·유정복·이정현·이학재 의원 등은 친박계로 분류된다. 쇄신파인 권영진·김세연·황영철 의원 등도 1차 명단에 포함됐다. 4년 전인 2008년 `친박계 공천 학살`을 경험한 박 위원장이 계파간 갈등을 누그러뜨리고, 공정한 공천 작업을 이끌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이재오 의원의 공천을 놓고 총선에 이어 대선까지 멀리 바라보고 당이 일치단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박 위원장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공천위는 이날 서울 9곳 등 총 22곳의 1차 전략 지역을 확정했다. 전략 지역에는 기존 새누리당의 강세지역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서울은 송파 병을 제외한 강남 3구의 6곳(강남 갑을·서초 갑을·송파 갑을)과 `정치 1번지` 종로, 홍준표 전 대표가 공천 신청을 포기한 동대문 을,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양천 갑이 선정됐다. 부산에서는 민주통합당이 도전장을 던진 `낙동강 벨트`의 북강서 을과 사상이 포함됐다. 부산·경남(PK) 지역의 야권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경기는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성남 분당 갑과 성남 분당 을, 과천·의왕이 포함됐다.또한 대구 달서 을, 울산 남구 갑, 강원 춘천, 충북 청주 흥덕 갑, 충남 공주연기, 경북 포항남·울릉, 경남 진주 갑과 사천이 각각 전략지역으로 선정됐다. 정 위원장은 "전략지역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 지정해 나갈 예정이고, 그 지역 후보자에 대해서 지금 현역에 대해서 무조건 탈락을 시킨다는 뜻이 아니다"며 "여러 가지 전략적 검토를 해 후보자를 결정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 새누리당 1차 단독후보 및 전략지역▲단독후보(21명) ◇서울(3명) = 권영진(노원 을) 김선동(도봉 을) 이재오(은평 을) ◇부산(2명) = 김세연(금정) 서병수(해운대기장 갑) ◇인천(4명) = 윤상현(남구 을) 이상권(계양 을) 이학재(서구·강화 갑) 홍일표(남구 갑)◇광주(1명) = 이정현(서구 을) ◇경기(4명) = 유정복(김포) 전재희(광명 을) 차동춘(광명 갑, 광명시 갑 당원협의회 위원장) 차명진(부천 소사)◇강원(1명) = 황영철(홍천·횡성) ◇충북(1명) = 윤진식(충주) ◇충남(1명) = 김호연(천안 을) ◇전북(2명) = 정운천(전주 완산 을,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최범서(전주 완산 갑, 전 여수엑스포 상임감사) ◇전남(2명) = 문종안(나주·화순, 전 나주·화순당원협의회 위원장) 정채하(담양·곡성·구례. 전 서울디지털대 교수) ▲1차 전략지역(22곳) ◇서울(9) = 강남 갑, 강남 을, 서초 갑, 서초 을, 송파 갑 ,송파 을, 동대문 을, 양천 갑, 종로◇부산(2) = 북·강서 을, 사상◇대구(1) = 달서 을◇울산(1) = 남구 갑◇경기(3) = 과천·의왕, 성남 분당 갑, 성남 분당 을◇강원(1) = 춘천◇충북(1) = 청주 흥덕 갑◇충남(1) = 공주·연기◇경북(1) = 포항남·울릉◇경남(2) = 사천, 진주 갑
- 與, 이재오 등 21명 공천확정..강남 등 22곳 전략지역(종합)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공천위)가 27일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 등 21명의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했다.또한 송파병을 제외한 강남 3구 6개 지역과 종로, 양천 갑, 동대문 을 등 22곳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정홍원 공천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4·11 총선 1차 공천자 명단 및 전략 지역을 발표했다.정 위원장은 "단수후보를 신청한 곳은 전체 32곳이지만 그 중 21군데를 후보로 확정했다"며 "나머지 11군데에 대해서는 전략지역으로 지정되거나 좀 더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지역, 일부 논의를 더해보자고 하는 지역이 있어서 일단 보류했다. (나머지 11군데 현역의원)전부가 탈락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전략지역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 지정해 나갈 예정이고, 그 지역 후보자에 대해서 지금 현역에 대해서 무조건 탈락을 시킨다는 뜻이 아니다"며 "여러 가지 전략적 검토를 해 후보자를 결정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공천위가 이날 발표한 1차 공천자 명단을 살펴보면, 서울 지역은 이재오 의원(은평 을)과 김선동 의원(도봉 을), 권영진 의원(노원 을) 등 3명, 부산은 서병수 의원(해운대기장 갑)과 김세연 의원(금정) 등 2명이다.경기 지역은 차명진 의원(부천 소사)과 전재희 의원(광명 을), 유정복 의원(김포), 차동춘 전 광명시갑 당원협의회 위원장(광명 갑) 등 4명이다.인천은 홍일표 의원(남구 갑), 윤상현 의원(남구 을), 이상권 의원(계양 을), 이학재 의원(서구강화 갑) 등 4명, 광주 서구 을의 이정현 의원과 강원 홍천횡성의 황영철 의원이 각각 후보로 확정됐다.충청에서는 윤진식 의원(충주)과 김호연 의원(천안 을)이, 전북에서는 최범서 전 여수엑스포 상임감사(전주 완산 갑)와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전주 완산 을)이 확정됐다.전남에서는 문종안 전 나주화순 당원협의회 위원장(나주화순), 정채하 서울 디지털대학교 교수(담양곡성구례)가 각각 명단에 포함됐다.전략지역으로는 서울 9곳 등 총 22곳이 확정됐다. 서울은 송파 병을 제외한 강남 3구의 6곳(강남 갑을·서초 갑을·송파 갑을)과 `정치 1번지` 종로, 홍준표 전 대표가 공천 신청을 포기한 동대문 을,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양천 갑이 선정됐다.부산에서는 민주통합당의 문성근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한 북강서 을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출사표를 던진 사상이 전략지역에 포함됐다. 야권의 `낙동강 벨트`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경기는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성남 분당 갑과 성남 분당 을, 과천의왕이 포함됐다. 또한 대구 달서 을, 울산 남구 갑, 강원 춘천, 충북 청주 흥덕 갑, 충남 공주연기, 경북 포항남·울릉, 경남 진주 갑과 사천이 각각 전략지역으로 선정됐다.한편 공천위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거쳐 명단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비대위와 정홍원 공천위원장이 이재오 의원 등의 공천 확정을 놓고 조율에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 與공천 경쟁률 3.97대 1..''공천 확정'' 행운의 주인공은?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새누리당이 9∼15일까지 4.11 총선 후보자에 대한 지역구 공천신청을 마감한 결과, 나경원 전 의원 등 31명이 단독 신청했다. 특히 가장 경쟁률이 높은 대구 달서을에 12명, 이어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에 11명이 등록한 것을 감안하면 행운의 주인공들이다. 평균 경쟁률은 245개 선거구에 972명(비공개 2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3.97대 1을 기록했다. 나 전 의원 등 31명은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4.11 총선의 1차 관문인 새누리당 공천을 확정지었다. 후보 1명이 공천을 신청한 곳은 서울 중구 등 총 31곳이다. △서울(4) : 중구(나경원 전 국회의원), 도봉을(김선동 국회의원), 노원을(권영진 국회의원),서초갑(이혜훈 국회의원)△부산(2) : 해운대기장갑(서병수 국회의원), 금정구(김세연 국회의원)△인천(4) : 남구갑(홍일표 국회의원), 남구을(윤상현 국회의원), 계양을(이상권 국회의원), 서구강화갑(이학재 국회의원)△광주(5) : 서구갑(성용재), 서구을(이정현 국회의원), 남구(노덕린), 북구갑(서세일), 북구을(김광만)△경기(4) : 부천소사(차명진 국회의원), 광명갑(차동춘), 광명을(전재희 국회의원), 김포(유정복 국회의원)△강원(1) : 홍천횡성(황영철 국회의원)△충북(1) : 충주(윤진식 국회의원)△충남(1) : 천안을(김호연 국회의원)△전북(3) : 전주완산갑(최범서), 전주완산을(정운천), 고창부안(김종훈)△전남(6) : 목포(천성복), 여수갑(김중대), 여수을(심정우), 순천(서영주), 나주화순(문종안), 담양곡성구례(정채하)아울러 이번 공천신청에서 20~30대 후보는 1.03%(10명)였다. 또 최고령 신청자는 전북 전주덕진의 이영곤씨(77, 정당인), 최연소 신청자는 부산 사상구의 손주조씨(27, 전 주례여자고등학교 총학생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