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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총력전처럼 여야 힘 합쳐 K반도체 지원을"
  • "美·日 총력전처럼 여야 힘 합쳐 K반도체 지원을"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면서 재계 안팎에선 묘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반도체 지원, 상속세 개편,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등의 논의가 자칫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다. 주요 경제단체들은 말을 아끼면서도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야 협치를 당부하고 나섰다.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은 11일 “22대 국회는 저출산 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초당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규제 개혁 등 기업 환경 개선을 위해 힘써 달라”고 말했다.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수출 증대’ 대명제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초당적으로 의정 활동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했다.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은 “기업들이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도록 과감한 법인·상속세제 개선, 투자 세제 지원 확대 등이 시급하다”고 했고, 현재 상근부회장이 공석인 대한상공회의소의 강석구 조사본부장은 “국회가 기업 혁신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했다.제22대 총선 투표일인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구의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경제계가 구체적인 언급은 꺼리고 있지만 물밑의 기류는 약간 다르다. 산업계가 강조하는 각종 입법들이 막힐까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반도체 직접 보조금이 대표적이다.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미국, 일본, 유럽 등이 과감하게 보조금 정책을 단행하는 ‘국가대항전’을 여야가 함께 인식했으면 한다”고 했다. 징벌적 수준의 상속세 개편 역시 마찬가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 탓에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모두 경영 애로가 큰 만큼 재계는 상속세 개혁을 사실상 최우선 순위로 꼽고 있다. 중처법 유예 방안도 새 국회가 논의해야 할 사안인데, 거야(巨野) 구도에서 논의가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 대기업 고위인사는 “세제, 노동 등에서 기업 경영에 불리한 입법들이 많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12명의 당선인을 낸 조국혁신당의 ‘사회연대임금제’ 공약이 대표적이다. 이는 대기업이 임금 인상을 스스로 자제하고 중소기업이 임금을 높이도록 해 둘 사이의 임금 격차를 줄이자는 게 골자다.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새 국회는 기업을 직접 통제하려 하지 말고 세금과 규제는 최소한 필요한 정도로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이것은 여야를 떠나 다뤄야 할 문제”라고 했다.
2024.04.11 I 김정남 기자
18일까지 도서관주간…유인촌 “전 세대 향유, 지역밀착형 문화시설”
  • 18일까지 도서관주간…유인촌 “전 세대 향유, 지역밀착형 문화시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도서관위원회는 11~18일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전국 도서관에서 ‘2024 도서관의 날·도서관주간’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매년 4월 12일은 ‘도서관의 날’이다. 도서관 이용 촉진을 위해 법정기념일로 지정한 날로서, 올해 두 번째를 맞았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12일 도서관의 날을 맞아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해 이날을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도서관의 날 선언문 낭독 영상 상영, 도서관과 관련 분야 유공자 포상, 색소폰 앙상블 에스윗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이 자리에서는 도서관 사서와 다양한 연령대의 국민 5명이 도서관의 목표와 핵심 가치, 전략을 담고 있는 ‘도서관의 날 선언문’을 낭독한다.2024 도서관의 날·도서관주간 공식 포스터(사진=문체부 제공).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12일까지 ‘2024 도서관의 날·도서관주간’ 공모전 당선작인 ‘도서관, 당신의 내일을 소장 중입니다’를 주제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또한 ‘도서관과 리터러시, 미래를 이끄는 힘’을 주제로 국제회의가 열린다. 이밖에 미래도서관 정책 아이디어 끝장 토론 대회를 비롯해 ‘밝은 밤’의 최은영 작가 대담 등을 11~12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야외마당에서는 홍보존, 야외독서공간 소풍존, 책갈피와 팝업북 등을 만들어보는 체험존 등 시민 참여 행사도 마련했다. 아울러 문체부는 12~18일 도서관주간에 ‘우리동네 도서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공모를 통해 공공, 대학, 학교, 병영 등 전국 도서관 30곳을 선정해 ‘찾아가는 작가 강연’을 운영한다. 또 7곳에 대해선 국립중앙도서관 야외마당에서 ‘우리 도서관 홍보관’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도서관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리는 행사도 준비했다. 대중적인 앱을 활용한 경험 마케팅 ‘도서관 가기 챌린지’, 도서관 이용 경험에 대한 ‘썰’ 풀기 행사를 비롯해 지역·관종별 도서관 프로그램을 알리는 홍보단도 운영한다. 아울러 전국 도서관에 이용문화 캠페인 홍보영상도 배포할 방침이다.한편 문체부는 도서관주간에 이어 4월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계기로 독서 진흥을 위한 행사를 잇달아 연다. 광화문 책마당에서는 대국민 책 선물과 문화행사, 국립중앙도서관은 K인문학을 주제로 한 북토크,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지역서점의 작가 북토크와 연계한 저작권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다.이의 일환으로 문체부는 이달 ‘제4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을, 5월에는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 중점 추진정책과 문학·번역 중점 지원방안을 발표한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지식문화를 향유할 수 있고, 모든 세대가 한데 어울릴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지역밀착형 문화기반 시설”이라면서 “도서관이 급변하는 지식문화 환경에 대응해 개인의 삶을 변화시키고 미래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자료=문체부 제공
2024.04.11 I 김미경 기자
 다시 시작된 '오픈런'..1시간 기다려도 못들어가
  • [마스터스 현장] 다시 시작된 '오픈런'..1시간 기다려도 못들어가
  •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줄을 지어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마스터스를 직관하는 골프팬들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굿즈’(기념품) 구매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문이 열리면 수백명의 골프팬들이 기념품 매장으로 ‘오픈런’을 시작하는 모습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10일(현지시간) 오전 7시 40분. 메이저 골프대회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의 기념품 매장 앞엔 긴 줄이 늘어섰다. 얼핏 봐도 1000명이 훌쩍 넘을 정도의 많은 인파가 매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기다렸다. 긴 줄은 조금씩 줄었으나 대기부터 입장까지는 거의 40분 정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간이 흐를수록 줄은 더 길어졌고, 오후 늦게까지 이어진다.오거스타 내셔널은 대회 기간 오전 7시에 문을 연다. 골프팬들은 그보다 훨씬 전에 도착해 입구에서 대기하며 문이 열리기를 기다린다. 문이 열리면 빠른 걸음으로 코스로 이동하거나 매장으로 향한다. 때문에 매일 문이 열릴 때마다 매장에 빨리 들어가기 위한 ‘오픈런’이 펼쳐진다.기념품 매장 최고의 인기 품목은 초록색 모자다. 하루 5만 명 안팎이 입장하는 데 절반은 마스터스를 상징하는 초록색 모자를 쓰고 다닐 정도로 많이 팔린다. 모자는 종류에 따라 32달러부터 비싼 제품은 99달러짜리도 있다.마스터스를 상징하는 노란색의 미국지도가 새겨진 티셔츠도 인기 품목이다. 골프장에 들어온 거의 모든 갤러리가 이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 초록색 모자에 마스터스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경기를 관전하는 것이 마스터스 갤러리의 ‘필수템’인 셈이다.마스터스 기념품 중 가장 인기 있는 ‘놈(gnome)’은 오픈런의 승자만 살 수 있는 희귀템이다. (사진=AFPBBNews)오픈런의 승자만 누리는 혜택은 따로 있다. 바로 대회 기간에만 판매하는 ‘놈(Gnome)’이라는 인형이다. 몇년 전부터 놈을 사기 위해 치열한 오픈런이 시작됐다. 놈을 집 마당이나 현관 앞에 두면 액운을 쫓는다고 해서 인기가 많다.올해도 놈은 사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매일 정해진 수량만 한정 판매하다 보니 오전 일찍 기념품 매장에 들어서지 않으면 살 수 없다. 놈을 손에 든 갤러리는 마치 ‘해냈다’라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나온다. 놈은 두 가지 종류로 판매한다. 30cm 정도의 빅사이즈는 49.95달러, 절반 크기의 미니 제품은 29.95달러다. 구하기 어려운 만큼 리셀 시장에선 최대 10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팔릴 때도 있다.매일 이어지는 오픈런으로 오거스타 내셔널은 어마어마한 수익을 낸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2년 마스터스 기념품 매출은 6900만달러(약 941억원)로 나타났다. 올해는 일부 제품의 가격이 오른 탓에 7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마스터스는 이 밖에도 입장권 수입과 중계료, 식음료 판매 등으로 약 1억4000만 달러(약 1914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매출의 절반이 기념품 판매인 셈이다.올해 마스터스는 한국시간으로 11일 밤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 89명이 출전해 2라운드 36홀 뒤 동점자 포함 상위 50위 또는 선두와 10타 차 이내까지 본선에 진출하고, 이후 36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디펜딩 챔피언 존 람(스페인)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은 2년 만에 우승 탈환에 나서고 PGA 투어 통산 24승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26번째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타이거 우즈(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본선에 오르면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프레드 커플스(미국)은 넘어 24회 컷 통과 신기록을 작성한다. 한국선수는 김주형과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 등 4명이 출전해 첫 우승을 노린다.
2024.04.11 I 주영로 기자
충청권 유권자들, 정부·여당에 싸늘한 경고장 발송
  • 충청권 유권자들, 정부·여당에 싸늘한 경고장 발송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10일 치러진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등 충청권 유권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에 강력한 경고장을 보냈다.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지만 불과 2년 만에 충청권 민심은 싸늘하게 돌아섰다.제22대 총선이 끝나고 황정아(오른쪽 2번째), 박정현(왼쪽 3번째)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인들이 11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과 홍범도 장군묘역에 참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제공)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의 전체 28개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이 21석을 차지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충북 3석, 충남 3석 등 6석을, 새로운미래가 1석을 어렵게 확보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여당 프리미엄을 가진 상황에서도 대전과 세종에서 지난 21대에 이어 이번에도 단 한명의 국회의원도 배출하지 못했다. 우선 대전의 경우 민주당은 7개 선거구 전체에서 모두 승리했다 세종에선 민주당과 새로운미래가 각각 1명씩 당선되는 등 대전과 세종에서 범야권 후보들이 지역구 9석 모두를 싹쓸이했다. 민주당을 탈당, 당적을 옮긴 김종민 당선인은 새로운미래의 유일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3선 고지에 올랐다.11개 선거구가 있는 충남에서도 민주당이 압승했다. 4년 전 5석을 가져갔던 국민의힘은 이번에 3석을 건지는 데 그쳤다. 충남의 최대 선거구인 천안과 아산의 5개 선거구는 민주당이 석권했다. 관심이 높았던 공주·부여·청양에서는 민주당의 박수현 당선인이 3번째 승부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를 눌렀다. 선거 초반 정 후보가 여유 있게 6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정권 심판에 불이 붙으면서 박 당선인이 표 차이를 좁히더니 마지막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간 박 당선인은 부여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정 후보를 앞선 것이 주효했다. 또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이 강세를 보였던 서산·태안, 보령·서천 등 서해안권도 접전이 펼쳐지면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당혹하게 했다.충북의 경우 8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5석을 차지해 판정승을 거뒀다. 기존 4대 4의 팽팽한 여·야 구도가 이번에 민주당 쪽으로 무게 중심이 넘어갔다. 민주당은 청주권 4개 선거구를 비롯해 증평·진천·음성(동남3군) 선거구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충북의 수부도시 청주권을 모두 내주고, 보수 성향이 강한 충주, 제천·단양, 동남4군만 수성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6선 도전에 나섰던 정우택 의원은 ‘돈 봉투 수수’ 의혹이 불거져 공천이 취소됐고, 보은·옥천·영동·괴산 등 동남4군에 출마한 박덕흠 당선인이 4선 고지를 달성, 충북 현역 최다선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이번 총선 결과는 2022년에 치렀던 지방선거와 정반대의 결과로 나왔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의 광역자치단체장 전원과 기초단체장, 기초의회 대부분을 국민의힘이 석권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야당인 민주당에 힘을 실었다. 선거 막판 국민의힘 후보들은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지만 민심은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어줬다. 이 중 대전 대덕구와 유성구을에 출마한 박정현·황정아 당선인은 대전의 사상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는 의미 있는 발자국을 남겼다. 이는 1948년 제헌 의회 이후 76년간 이어졌던 기록이다. 대덕구에 출마한 박정현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박경호 후보와 새로운미래 박영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비명(비 이재명)계 현역인 박영순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고 탈당, 새로운미래에 합류하면서 친명(친 이재명)계와 비명계 후보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박정현 당선인은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을 지낸 환경운동가 출신으로 2010년 비례대표 대전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2014년 서구 4선거구에 출마,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2018년에는 지방선거가 부활한 1995년 이후 지역 첫 여성 구청장으로 대덕구청장을 역임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신 뒤 지난해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됐다.황정아 당선인은 5선 중진인 국민의힘 이상민 후보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챙겼다. 황 당선인은 KAIST 겸직교수이자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과학기술위성 1호인 우리별 4호 탑재체 제작, 누리호 탑재 도요샛(초소형 위성) 개발을 주도했다. 민주당 6호 인재로 영입된 그는 이상민 후보의 당적 변경과 연구개발 예산 삭감 등에 대한 반발에 힘입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반면 충북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청주 청원에 출마한 김수민 후보가 낙선, 충북에서의 여성 국회의원 탄생을 보지 못했다.한편 김태흠 충남지사는 제22대 총선 결과와 관련해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와 저를 포함한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 처절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는 글을 남겼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 지사는 “국민은 집권 여당을 향해 회초리가 아닌 쇠몽둥이를 들었다”며 “당과 정부는 재창당에 준하는 혁신을 하고, 내각과 대통령실을 새롭게 구성해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매서운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범죄자들이 지배하는 세상, 무책임한 포퓰리즘이 난무하는 세상을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다”며 “심기일전해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위해 일하면 민심은 다시 돌아온다”고 덧붙였다.
2024.04.11 I 박진환 기자
홍준표의 작심 비판 “한동훈, 셀카나 찍고…깜도 안되는 걸”
  • 홍준표의 작심 비판 “한동훈, 셀카나 찍고…깜도 안되는 걸”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참패로 끝난 22대 총선 결과에 대해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진다. 여당에 무슨 선거 전략이 있었느냐”며 당 지도부를 직격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선 “큰 착각한 것”이라며 “총선 기간 내내 대권놀이 하지 말라고 했다. 철없는 짓이었다”고 적나라하게 비판했다.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시스)11일 오후 홍 시장은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정권의 운명을 가름하는 선거인데 초짜 당 대표에 선거를 총괄하는 사람이 또 보선으로 들어온 장동혁이었고 거기에 공관위원장이란 사람은 정치를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또 “총선 기간 여당 선거 운동 중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 있었느냐”고 되묻고 “(비대위원장이) 동원된 당원들 앞에서 셀카 찍던 것뿐이었다. 그게 국민의 전부인 줄 알고 착각하고…”라고 지적했다.그는 “처음 시작할 때 제2의 윤석열 기적을 노리고 한동훈을 데려온 것이었는데 국민이 한 번 속지 두번 속느냐”면서 “(전략도 없이) 참 답답한 총선을 보면서 저러다 황교안(미래통합당 전 대표) 꼴 난다고 봤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런 애를 들여다 총선을 총괄지휘하게 한 국힘 집단도 잘못된 집단”이라면서 “배알도 없고 오기도 없다. 깜도 안되는 것을 데리고 와서는…”이라고 비판했다.홍 시장은 “본인이 당 대표를 맡고 있던 문재인 정부 초기에 (한 위원장이) 국정농단수사라고 하면서 우리 우파 진영 사람들을 1000여명 소환, 그 중 100명 이상을 구속했고 5명이 자살했었다”며 한 위원장의 검사시절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그는 “실무책임을 맡고 있으면서 그 잔인한 수사를 했던, 우리 우파 진영을 풀 한 포기 안 남게 밟았던 그런 애를 데리고 와서 선거를 맡기느냐”고 했다.이어 “참 기회가 많았고 우리가 압승할 기회가 많았는데 어떻게 그걸 다 놓치고 역대급으로 참패하는 선거 환경을 만들어 놨느냐”며 “앞으로가 더 큰 일이다. 조국까지 들어갔기 때문에 이제는 걷잡을 수 없게 됐다”고 한탄했다.그러면서도 홍 시장은 “다행스러운 것은 당을 이끌 중진들이 많이 살아 돌아왔다는 것. 그들을 중심으로 조속히 당을 정비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향후 당 정비 과정에서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그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경남지사직을 중도 사퇴하고 올라갔던 2017년 같은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 하지 않는다. 대구시장으로서 마무리해야 할 일이 많다”고 선을 그었다.조국혁신당이 약진한 원인을 무엇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부인, 딸까지 수사하는 것은 과도한 것이 아니냐면서 동정심이 있었을 것”이라며 “게다가 정부심판론에 반윤 정서까지 에스컬레이트 되면서 바람이 분 것이고 그 덕을 가장 많이 본 것이 바로 이재명이었다”고 해석했다.앞서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에서도 “역대급 참패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정에서 책임질 사람들은 모두 신속히 정리하자”고 촉구하기도 했다.그는 “DJ(김대중)는 79석으로 정권교체를 한 일도 있다”며 “폐허의 대지 위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2024.04.11 I 이로원 기자
비, 낙뢰 예보로 첫날 경기 1시간 이상 늦춰져
  • [마스터스 현장]비, 낙뢰 예보로 첫날 경기 1시간 이상 늦춰져
  •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코스 내에 있는 파3 코스의 전경.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 경기가 악천후로 지연된다.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하 ANGC)은 11일(현지시간) 오전 5시에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 1라운드 경기 시작 시간을 변경했다”라며 “첫날 경기는 오전 9시(한국시간 11일 오후 10시) 이전에 시작하지 않는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는 날씨 예보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갤러리 입장 또한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ANGC는 전날 오후에는 “1라운드가 예정된 목요일(11일)의 날씨 예보에 따라 패트런(갤러리) 출입 시간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정확한 시간은 11일 오전 3시에 발표한다”라고 밝혔다. ANGC는 대회 당일 오전 7시부터 갤러리 입장을 허용하고 7시 40분에 마스터스 개막을 알리는 ‘역대 우승자의 시타’(Honorary Starters) 이후 8시부터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악천후로 공식 일정을 모두 변경했다. 정확한 시간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ANGC 측이 발표한 이날 기상 예보에 따르면, 1라운드가 열리는 목요일 오전에는 11시까지 대체로 흐리고 소나기와 천둥 번개가 칠 확률이 90%다. 이후 오후 3시에 다시 한 번 비와 낙뢰가 예보돼 있고, 예상 강우량은 38mm~63mm, 오전 7~11시 사이에 40~45m/s의 돌풍, 기온은 최저 섭씨 18도에서 최고 25도로 예보했다.비와 낙뢰 등이 예보되면서 경기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졌다. 비가 내리면 페어웨이가 축축해져 거리가 덜 나가고, 그린의 상태는 부드러워져 속도가 느려진다. 또 젖은 클럽을 닦거나 우산을 써야 하는 등 경기 이외에도 신경을 쓸 일이 많아진다. 특히 낙뢰는 경기에 더 큰 영향을 준다. 낙뢰 예보가 있으면 곧바로 경기를 중단하고, 갤러리는 코스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하지 못해 순연되면 컨디션 조절도 어려워지고 최대 하루 36홀씩 경기해야 하는 등 체력 소모도 커진다.매년 4월 초 열리는 마스터스는 악천후로 정상적인 경기를 진행하지 못했을 때가 적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87차례 열린 대회에서 하루 이상 비가 내린 적이 48번 있었다. 악천후로 경기가 순연돼 월요일에 우승자를 가린 적도 5번 나왔다. 마스터스는 지난해 대회 2라운드 때도 악천후로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폭우와 낙뢰 그리고 강풍이 몰아치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잔여 경기를 다음날로 순연했다.
2024.04.11 I 주영로 기자
'1심 징역 5년' 김용 항소심…檢 "전담조직 알리바이 조작"
  • '1심 징역 5년' 김용 항소심…檢 "전담조직 알리바이 조작"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불법자금 수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항소심 첫 재판에서 ‘알리바이 조작’ 의혹으로 검찰과 정면충돌했다. 김용 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해 11월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민주당 불법 대선자금 의혹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1일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의 뇌물·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에서는 공소사실과 직접 관련은 없는 알리바이 조작 의혹이 공방 대상이 됐다.김씨는 당내 대선 예비경선 전후인 2021년 4∼8월 유씨 등과 공모해 민간업자 남욱 씨로부터 대선자금 명목으로 8억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알리바이 조작 의혹은 김씨가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씨 등으로부터 받았다는 1억원의 수수 시점과 장소를 2021년 5월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유원홀딩스 사무실로 검찰이 공소장 변경을 통해 특정하면서 제기된 것이다.1심에서 김씨 측은 당일 김씨가 다른 장소에서 다른 사람을 만났다는 증거와 증인을 제시했지만, 검찰은 별도 수사를 통해 ‘조작’으로 판단하고 관련자들을 구속기소했다.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김씨가 수사와 1심 재판 과정에서 알리바이를 확보하고자 ‘조직단 회의’라는 이름의 단체 텔레그램방을 가동하는 등 전담 조직을 만들어 지휘하다가 여의치 않자 조작까지 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검찰은 “정상적이라면 재판에만 주력해야 하는데 특이하게도 피고인 측은 정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네거티브 언론 대응을 기조로 삼았다”며 “(조직단) 구성원은 법률전문가보다는 정치인, 정치활동가, 언론인이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김씨는 우호적 인터넷 매체를 통해 판결이 잘못됐다는 듯 보도하도록 했다”며 “일말의 반성이 없으며 언론을 통해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 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김 전 부원장은 직접 발언에서 “(검찰은) 제가 갑자기 구속되고 나서 사정을 아는 후배들이 모여서 만든 걸 간첩단처럼 말하고 있다”며 “위증은 그야말로 침소봉대이고 누구나 갑자기 기소되고 주변 식구들과의 접촉이 차단되면 당연히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구경도 못 하고 만지지도 않은 6억 8000만 원을 제가 가져갔다는 판결에 갑자기 법정 구속이 됐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김씨 변호인도 알리바이를 조작할 필요가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법정 싸움이 아닌 정치싸움이 된 것은 검찰이 언론에 홍보하면서 대응했기 때문”이라며 검찰에도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한편 재판부는 1심에서 법정 구속된 김씨가 요청한 보석 허가 여부를 이달 말이나 5월 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24.04.11 I 백주아 기자
'험지 뚫었다' 與김재섭·野김태선…오랜 지역활동의 힘
  • '험지 뚫었다' 與김재섭·野김태선…오랜 지역활동의 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2대 총선에서는 곳곳에서 ‘텃밭’을 깨고 역전 드라마가 펼쳐진 지역구가 있다. 이번 총선에서 ‘초접전지’로 분류되던 수도권과 PK(부산·울산·경남) 지역 일부에서는 1%포인트 차이로 당선자가 갈렸다. ‘험지’를 뚫고 신승을 이룬 후보들도 있다.김태선 민주당,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인. (사진=연합뉴스)서울 도봉갑은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인이 4만 6374표를 얻어 득표율 49.05%로 안귀령 민주당 후보(4만 5276표·47.89%)에 승리했다. 1.16%포인트 격차, 1098표 차이 신승이다. 도봉갑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지난 18대 총선 당시 ‘뉴타운 바람’이 불던 때 외에 내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곳이었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5대 총선부터 3선을 했고, 그의 아내인 인재근 민주당 의원이 19대, 20대, 21대까지 3선을 했다. 도봉갑의 ‘변심’은 무연고 공천에 있었다. 안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6584표를 얻어 김 후보(4600표)를 크게 앞섰지만, 본투표에서 결집한 보수 지지층을 넘어서지 못했다. 안 후보는 22대 총선 선거 유세를 돌며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시민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김 당선인은 도봉갑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도봉갑 당협위원장으로 오랫동안 활동한 인물이다.울산 동구에서도 초접전 승부로 당선자가 갈렸다. 김태선 민주당 당선인은 3만 8474표(45.88%)로 권명호 국민의힘 후보(3만 7906표·45.20%)를 0.68%포인트 격차(568표 차) 제치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울산 동구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이 위치해 노동자 유권자가 많지만 20대 총선에서 김종훈 전 진보당 의원이 당선된 이후 대부분 총선에서 보수 정당 후보가 승리한 곳이다.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사상 최초로 민주당 의원이 탄생했다.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김 당선인은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 만에 총선에서 승리했다. 4년간 바닥을 다진 덕에 이장우 노동당 후보와 야권 단일화에 실패했음에도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총선 254개 지역구에서 가장 적은 표차로 승패가 갈린 곳은 경남 창원진해다. 이종욱 국민의힘 당선인은 이 지역구에서 5만 1100표(50.24%)를 얻어 황기철 더불어민주당 후보(5만 603표·49.75%)를 497표 차로 이겼다. 득표율 격차는 0.49%포인트다.경기 용인병에서 부승찬 당선인(8만 1538표·50.26%)이 고석 국민의힘 후보(8만 687표·49.73%)를 0.53%포인트(851표 차)로, 서울 마포갑에서 조정훈 국민의힘 당선인(4만 8342표·48.30%)이 이지은 민주당 후보(4만 7743표·47.70%)를 0.6%포인트(599표 차)로 이겼다.부산 사하갑에서는 이성권 국민의힘 당선인이 0.79%포인트(693표 차)로, 인천 동구미추홀을에서는 윤상현 국민의힘 당선인이 0.89%포인트(1025표 차)로 승리했다.
2024.04.11 I 김혜선 기자
마스터스 캐디로 변신한 배우 류준열, 9번홀에서 '어퍼컷 세리머니'
  • 마스터스 캐디로 변신한 배우 류준열, 9번홀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마스터스 현장]
  • 김주형의 일일캐디로 나선 배우 류준열(왼쪽)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개막 이벤트 파3 콘테스트에서 퍼트한 공이 홀에 들어가자 모자를 벗어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주형 선수의 초대로 마스터스 전통을 경험하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배우 류준열(38)이 10일(현지시간) 오후 1시 10분에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 내 파3 코스에서 열린 마스터스 이벤트 파3 콘테스트에서 흰색 캐디복에 골프백을 메고 김주형(22)의 캐디로 깜짝 등장했다.파3 콘테스트는 마스터스 개막 하루 전 열리는 이벤트 경기다. 참가 선수들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과 함께 이벤트에 나서 특별한 추억을 만든다. 경기 결과로 시상도 하지만, 성적보다는 축제 분위기를 즐기며 추억만들기에 더 신경을 쓴다.배우 류준열이 파3 콘테스트의 캐디로 나설 것이라는 소식은 약 한 달 전부터 들려왔다. 같은 교회에 다니며 친분을 쌓은 김주형이 골프백을 메달라고 요청했고, 그동안 골프를 즐겨온 류준열은 동생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했다. 복수의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파3 콘테스트 중 선수를 대신해 티샷하는 ‘대타 찬스’를 위해 별도로 135야드 샷까지 연습했다는 얘기도 들렸다.한국의 배우나 가수 등 연예인이 파3 콘테스트의 캐디로 등장한 것은 류준열이 세 번째다. 가수 이승철은 2011년에 양용은의 캐디로 파3 콘테스트 무대에 섰고, 그 뒤 2015년엔 배우 배용준이 배상문의 캐디로 깜짝 변신했다.캐디가 처음인 류준열은 경기 시작 30분 전에 드라이빙 레인지 옆 라커룸에 들어가 캐디복으로 갈아입었다. 이 대회는 캐디가 흰색의 슈트를 입는 게 전통이다. 정식 캐디는 아니지만, 파3 콘테스트에 참가하는 캐디도 전통에 따른다.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가볍게 인사를 나눈 류준열은 참가 소감 등을 묻자 말을 아꼈다. 잠시 뒤 경기가 시작되자 류준열은 축제분위기를 즐겼다.김주형 그리고 스코티 셰플러, 샘 번스와 함께 1번홀에 선 류준열은 환한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며 비공식 마스터스 데뷔전을 준비했다. 셰플러와 번스의 티샷이 그린을 벗어났으나 이어 김주형이 티샷한 공이 그린에 올라가자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했다. 그린으로 걸어가던 중엔 셰플러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경기에 나서기 전에는 살짝 긴장하고 들뜬 모습을 동시에 엿보였으나 어느새 파3 콘테스트를 함께 즐겼다.경기 내내 밝은 표정으로 파3 콘테스트를 즐긴 류준열은 9번홀에선 준비한 대타 찬스로 클럽을 들었다. 김주형과 셰플러, 번스가 티박스에 나란히 서서 동시에 티샷을 한 뒤 셰플러의 아내에 이어 티박스에 섰다. 처음엔 장갑이 없어 맨손으로 스윙하려다 멈칫하자 셰플러가 자신의 장갑을 벗어 건네줬다. 손에 맞지 않았으나 셰플러의 기운을 받은 덕분인지 티샷한 공은 그린에 올라갔다. 온그린에 성공하자 환호하는 갤러리들을 향해 정중하게 인사한 뒤 그린으로 향한 류준열은 마치 선수처럼 진지하게 퍼트를 시도했다. 첫 퍼트가 홀을 지나쳤지만, 두 번째 퍼트로 공이 홀에 들어가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모자를 벗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마스터스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데뷔전에서 파를 기록한 셈이다.류준열은 소속사를 통해 “김주형 선수의 초대로 마스터스의 전통을 경험하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라며 “김주형 선수가 내일부터 열리는 마스터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응원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주형 선수의 조언으로 9번홀에서 46도 웨지로 쳤다”라고 굿샷의 비결을 귀띔했다.배우 류준열(왼쪽 세 번째)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개막 이벤트 파3 콘테스트에서 김주형의 캐디로 나서고 있다. 1번홀 티샷을 끝낸 뒤 그린으로 향하던 류준열이 스코티 셰플러(왼쪽 두 번째), 김주형(맨 오른쪽)과 대화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2024.04.11 I 주영로 기자
파주 호텔서 숨진 네 남녀, 앱으로 만나…"여성 사인은 목졸림"
  • 파주 호텔서 숨진 네 남녀, 앱으로 만나…"여성 사인은 목졸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기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들이 한 구인·구직 앱을 통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1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이 현장에서 발견된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남성 A씨와 여성 B씨는 매신저에서 서로의 이름을 친근하게 부르는 등 2~3년 전부터 알고 지낸 관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사진=뉴시스)또 A씨는 또 다른 여성 C씨와 지난달 8일쯤 텔레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저사됐다. 다만 여성 2명 사이의 관계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지난 10일 오전 10시 35분께 파주시 야당동의 한 호텔에서 남성 2명이 건물 밖으로 투신해 숨졌다. 이들이 묵었던 21층 객실에는 이미 숨져 있는 여성 2명이 추가로 발견됐다.여성들의 시신은 손목과 목 부분이 케이블타이로 묶여 있는 등 타살 정황이 있었지만, 성범죄나 마약 투약 등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투신한 남성들은 친구사이로 지난 8일부터 해당 객실에서 묵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 2명은 사망 전 각각 1~2시간의 간격을 두고 방에 각각 따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B씨는 사건 전날 “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연락이 안 된다”며 가족들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이후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B씨가 해당 호텔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객실로 찾아가자 남성 2명이 호텔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이들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이날 국과수는 “사망에 이르게 한 결정적인 사인은 목 졸림”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경찰은 사망한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계획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2024.04.11 I 김민정 기자
힘겨운 연준 ‘라스트마일’…다시 고개든 ‘고금리 장기화’ 우려
  • 힘겨운 연준 ‘라스트마일’…다시 고개든 ‘고금리 장기화’ 우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라스트 마일’(Last mile·목표에 이르기 전 마지막 구간)을 앞두고 고비를 맞고 있다. 미국 물가가 고착화현상을 보이면서 6월은커녕 7월에도 연준이 ‘피벗’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입지 좁아지는 파월 의장…래리 서머스 “금리인상 검토해야”10일(현지시간)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표(CPI)는 예상보다 견고한 인플레이션 현상을 보여주면서, 연준이 바라는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를 세차례 선제적으로 인하하면서 경기를 급격히 악화시키지 않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왔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3%대에 고착화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더 급격한 경기둔화가 없이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UBS의 이코노미스트 앨런 데트마이스터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이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무엇보다 서비스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점이 문제다. 지난 3월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65% 상승했다. 지난 1월(0.85%), 2월(0.47)에 이어 여전히 빠른 속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4.8% 오르며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했다. 3개월 연율 기준으로는 8% 이상을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수치다. 여기에 유가마저도 최근 급등하면서 그간 잠잠했던 상품 인플레이션도 다시 가중될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3월 FOMC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는 지난 2개월(1∼2월)간 울퉁불퉁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봤다. 앞으로도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곳에서 너무 많은 신호를 끄집어내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시장을 달랬다. 하지만 3월 지표마저도 예상을 빗나가면서 파월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연준 내에서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는 이같은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일부 참가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이 상대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단순한 통계적 오류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준 내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지금처럼 계속 횡보한다면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하기 전에 물가가 연준의 2% 목표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으려면 더 많은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금융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금리 인상까지 연준이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다음 금리 행보는 인하가 아니라 인상이 될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강한 매파 색채를 드러냈다. 그는 3월 CPI 지표는 금리 인상 위험을 높인다며, 연준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15~25%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사실로 볼 때 6월 금리 인하는 연준이 2021년 여름 저지른 실수에 견줄 수 있는 위험하고 지독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2021년 인플레 위험을 과소평가하다 2022년 3월부터 빠르게 금리 인상에 나섰던 사례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은 것이다.◇눈높이 낮추는 월가…금리인하 9월로 밀리나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 눈높이를 확 낮추고 있다.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하거나 올해 세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사실상 포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장마감 시점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17%까지 뚝 떨어졌다. 7월 인하 가능성도 약 43%에 불과하다. 9월 인하 가능성은 67%다. 자칫 두차례 인하도 쉽지 않은 상황이 왔다.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UBS는 7월 9월 두차례 금리 인하로 눈높이를 낮춰 잡았고, 바클레이스는 9월 한차례만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미 최대증권사 찰스슈왑의 리차드 플린 전무이사는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일반적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식으로 한다고 흔히들 말하지만,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은 계단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채권 운용사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고용 보고서에 이은 인플레이션 지표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제 첫 인하 시기는 올해 중반 이후로 미뤄질 뿐 아니라 미국이 다른 선진국보다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2024.04.11 I 김상윤 기자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유리기판 시제품 내년 목표로 준비"
  •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유리기판 시제품 내년 목표로 준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 유리기판 시제품을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공지능(AI) PC 및 서버용 반도체 기판을 넘어 차세대 제품으로 꼽히는 유리기판 육성에 힘을 싣는다는 구상이다.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이 11일 오후 서울대에서 특강을 진행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장 사장은 11일 오후 서울대에서 ‘디지털 미래의 핵심 기술’(The Core Technology of a Digital Future)을 주제로 특강을 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내년께 유리기판 시제품을 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세종 사업장에 파일럿 라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유리기판은 기판업계에선 ‘꿈의 기판’으로 불리는 제품이다. 기존 플라스틱 기판에 비해 더 미세하게 회로를 새기면서 두께를 줄일 수 있고 열에도 강하다. 이에 기판 면적을 넓히고 고성능 칩을 결합하는데 유리하다. 더 많은 칩을 얹기에도 용이하다.삼성전기는 유리기판 수주를 위해 고객사들과 협업 중이다. 장 사장은 “유리기판은 이제 시작 단계라고 봐야 하고 현재 고객들과 협의하는 단계”라며 “오는 2026~2027년에는 고객에 따라 양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양산에 나선 AI PC용 반도체 기판에 관해서는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최근 북미 고객사를 상대로 AI PC용 기판 양산에 돌입했다. 초기 목표 수율을 확보하고 고객사 성능 평가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장 사장은 “앞으로는 PC도, 스마트폰도, 서버도, IoT도 AI가 접목될 전망인 만큼 그런 쪽으로 기판 공급을 이어갈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AI 서버용에도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다.삼성전기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시작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내년 혹은 내후년 시제품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하는 전고체 배터리 사업을 준비하는데, 삼성전기가 준비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폭발 위험이 적어 신체에 가까이 접촉하는 웨어러블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장 사장은 “우리가 개발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주로 웨어러블이나 IoT 등에 적용할 것”이라며 “내년, 내후년에 시제품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아울러 이날 모교에서 첫 특강을 진행하는 소감으로 “오랜만에 모교에 오면 푸근하고 좋다”며 “모교 학생들에게 공대에 미래가 있고 공대에 오길 잘했다고 얘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1 I 김응열 기자
전의교협, 총선결과에 "정부 독단·불통에 대한 국민 심판"
  • 전의교협, 총선결과에 "정부 독단·불통에 대한 국민 심판"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의과대학 교수 단체인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여소야대’ 구도가 유지된 제22대 총선 결과를 두고 “정부의 독단과 독선, 그리고 불통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평했다. 또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총장들이 증원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1일 오전 서울 한 대학병원 교수연구동 인근에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전의교협은 제7차 성명서를 내 “정부는 총선 전 의료계를 향해 선전포고하듯이 의대 증원 2000명을 발표했으며 의료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 숫자를 고집하고 있다”며 “준비되지 않은 무리한 증원은 의대 교육의 파행을 가져올 것이며 궁극적으로 의료 시스템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각 대학 총장들이 나서서 증원 절차를 멈춰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전의교협은 “정부가 여전히 독단과 독선, 불통으로 일관하며 의료시스템의 파국을 초래한다면 이제는 대학이 나서야 한다”며 “총장들께 학내 절차를 중단하고 교육부로부터 배정받은 증원을 반납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이들은 “그것이 의대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들의 견해를 존중하는 것이며 대학의 자율을 지키는 길”이라며 “의대 정원 증원 절차를 강행함으로써 의료 시스템의 파국이 초래된다면 대학 총장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만약 교육부가 (배정받은 증원에 대한) 반납을 불허한다면 총장이 직접 원고로 나서 행정소송을 진행해 주기 바란다”며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결단을 내려 준다면 우리 사회는 이 문제를 객관적 근거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04.11 I 김윤정 기자
소방관이 춤추다 전봇대에 '꽝', 알고보니...
  • 소방관이 춤추다 전봇대에 '꽝', 알고보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현직 소방관이 차에서 내려 춤을 추다 전봇대에 부딪혀 넘어지는 영상을 공개했다.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소방관삼촌’에 올라온 ‘세계로 가 소방관 삼촌ㅋㅋㅋㅋㅋㅋ’ 영상이 11일 오후 현재 2.3만 회 조회 수를 기록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소방관삼촌’ 영상 캡처14초가량의 영상에는 주황색 소방관 근무복을 입은 한 남성이 승용차 조수석에서 문을 열고 내려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문이 열린 채 서행하는 차의 속도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그러나 앞을 보지 않고 차에 시선을 둔 채 춤을 추던 소방관은 얼마 가지 못해 앞에 있던 전봇대에 부딪혀 뒤로 넘어진다.곧이어 화면에는 ‘교통사고 원인 1위 전방주시 태만’, ‘봄철 졸음운전 주의’, ‘운전 중 휴대폰 사용 금지’ 등의 자막이 띄워졌다.이는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숏폼 챌린지를 ‘교통사고 예방’이란 주제로 재해석한 영상이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센스가 너무 좋다. 전방주시의 중요성이 한방에 와 닿는다”, “충주맨 라이벌이 등장했다”, “앞으로 전방주시 잘 하겠다!”라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영상=유튜브 채널 ‘소방관삼촌’이 소방관은 지난해 12월 빙판길에서 공중부양 댄스라고 불리는 슬릭백을 추다 넘어지면서 겨울철 빙판길 사고의 위험을 알린 ‘소방관 슬릭백’ 영상으로도 눈길을 끌었다.그는 충북 청주시에서 근무하는 나경진 소방교로, 2021년 12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꾸준히 소방 관련 홍보 영상을 띄워오며 구독자 4.27천 명을 모았다.과거 구조대원으로 활동한 나 소방교는 현재 안전 교관으로 일하고 있다.나 소방교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심폐소생술(CPR), 하임리히법, 수난사고 대처법 등 일상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재치 있게 풀어내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소방관삼촌’ 영상 캡처나 소방교는 지난달 31일 CBS 라디오 ‘오뜨밀 라이브’에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취미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재밌고 즐겁게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담당자가 아니라 예산이 없다 보니까 섭외를 할 때도 그냥 커피 한잔 사주면서 영상을 찍는다”고 말했다.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3년 전 충주에서 근무하시는 김선태 주무관님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됐다”며 “딱딱하고 재미없을 수 있는 지역 홍보 영상도 재밌게 만드시는 걸 보면서 ‘나도 저렇게 소방 조직과 관련된 홍보 영상을 재미있게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나 소방교는 “소방 업무를 하다 보면 정신적으로 몰리는 경우가 있는데 영상 작업, 그리고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편”이라며 “영상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보고 좋아해 줄 때 뿌듯하다”고 했다.
2024.04.11 I 박지혜 기자
3당 꿰찬 조국, 당장 김건희·한동훈 겨냥…이재명 위협할 수도
  • 3당 꿰찬 조국, 당장 김건희·한동훈 겨냥…이재명 위협할 수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유력한 야권 대권주자 반열에 올라섰다. 22대 총선에서 거대 양당에 이어 제3당의 지위를 확보하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정치적 기반을 마련했다. 조 대표는 연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일각에선 정권 심판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재인(친문) 세력과 연대를 구축하며, 대권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도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22대 총선에서 12석을 확보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의석수의 총합인 175석, 국민의힘과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의석수 합계인 108석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조국혁신당이 제3당으로 올라서면서 22대 국회에서 영향력을 끼칠 전망이다. 우선 총선 목표 의석수로 제시했던 1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면서 단독으로 법안 발의가 가능해졌다. 조 대표는 정권심판론에 연일 불을 붙이고 있다. 선거 이후 첫 일정으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찾아 김건희 여사의 소환조사를 촉구했다. 그는 “검찰은 즉각 김건희 여사를 즉각 소환 조사하라”며 “검찰이 국민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22대 국회 개원 즉시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법’을 민주당과 협의해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방송 3사(KBS, MBC, SBS) 출구조사 발표 직후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을 조사하는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약속했던 것을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실천에 옮기겠다”며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캐스팅 보터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국회에서 안건조정위원회를 구성할 때 여야가 동수로 구성돼야 하기 때문에 제3당이 핵심적인 키를 쥐게 되는데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조 대표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같은 방식으로 민주당과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꺼내기도 했다. 그는 “현행법상 상임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법률을 통과시키려면 민주당이 아니면서도 협조하는 정치 세력이 있어야 한다”며 “과거 민형배 의원이 그런 이유로 (민주당을) 탈당했는데, 조국혁신당이 있으면 그럴 이유가 없어진다”고 말했다.일각에선 민주당과 협력 관계를 확장하면서 친문(친문재인) 세력과 연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위협하는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넓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2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대거 공천을 받지 못했던 친문 세력들이 조 대표와 힘을 합쳐 친명(친이재명)에 대항하는 세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조 대표와 친문 세력의 연합 시나리오가 진보 지지층으로부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고 봤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조 대표가 친문 세력과 연대를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지자 입장에선 대권후보로서 하나의 선택지가 더 늘어나는 것인 만큼 부정적으로 인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2024.04.11 I 김응태 기자
최홍만과 K-1 대결 펼쳤던 아케보노, 54세 일기로 사망
  • 최홍만과 K-1 대결 펼쳤던 아케보노, 54세 일기로 사망
  • 54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아케보노.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 고유의 전통 스포츠인 스모에서 외국인으로선 최초로 최고의 자리인 ‘요코즈나(橫網)’에 등극했던 아케보노 타로가 54세 나이로 세상을 따냈다.일본언론은 아케보노가 이달 초 일본 도쿄 근교의 한 병원에서 심부전으로 사망했다고 11일 일제히 보도했다. 향년 54세. 구체적인 사망 일시는 알려지지 않았다.미국 하와이 출신인 아케보노는 학창 시절 농구선수로 활약하다 일본으로 건너와 스모 선수로 큰 성공을 거뒀다. 미국 시절 이름은 채드 로웬이었다.아케보노는 203cm 233kg의 엄청난 체격을 앞세워 1993년 외국인으로는 최고 자리인 요코즈나에 등극했다. 1996년에는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스모 선수로서 큰 인기를 누렸던 아케보노는 2001년 무릎 부상으로 은퇴한 뒤 2003년 격투기 선수로 전향했다. 프로 격투기 무대에 진출했지만 통산 성적 1승 9패에 그쳤다. 특히 최홍만과 입식타격기 K-1 무대에서 3차례나 맞붙었지만 모두 패했다.입식타격기에서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아케보노는 이후 종합격투기에도 도전했지만 역시 4전 4패에 그쳤다. 결국 격투기에서도 은퇴한 뒤 프로레슬링에 뛰어들었다.실전이 아닌 프로레슬링에선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갔다. 큰 체격조건을 앞세운 기술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동시에 다양한 TV 활동을 펼치면서 일본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하지만 비정상적으로 거대한 체격은 끝내 아케보노의 발목을 잡았다. 2017년 프로레슬링 경기를 마친 뒤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이후 투병 생활을 이어어왔다.
2024.04.11 I 이석무 기자
생존 길 찾은 개혁신당, 못찾은 새로운미래
  • 생존 길 찾은 개혁신당, 못찾은 새로운미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2대 총선에서 제3지대 정당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창당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조국혁신당이 원내 3당으로 올라선 반면, 기대를 모았던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5석 미만의 의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녹색정의당은 20년 만에 원외정당으로 밀려났다. 22대 국회에서 소수 의석만으로 주도적인 역할이 어려워진 제3지대 정당들이 연대 구축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결과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총선에서 제3지대 정당 중 조국혁신당이 12석을 가져, 가장 많은 의석수를 확보했다. 뒤이어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이다. 녹색정의당은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개혁신당은 그나마 이준석 대표가 경기 화성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고, 2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국민의힘과 선긋기를 하고 있어 일각의 관측처럼 국민의힘과 합당하는 일은 당분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를 간판으로 독자생존하는 것에 힘이 실린다. 반면 새로운미래는 앞날이 어둡다. 이낙연 대표가 낙선했을 뿐아니라 1인 정당을 전락했기 때문이다. 이미 세종갑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부동산 투기 논란 여파에 따른 이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천 취소로 당선된 점을 고려해 민주당과 연합 정치를 추진하겠다고 시사했다. 김 대표는 전날 당선 소감을 발표하면서 “연대·연합 정치로 정권교체의 선봉이 되겠다”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 김 공동대표가 민주당으로 복당하는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존재감이 없는 일부 정당들은 소멸하는 수순을 밟을 것”며 “일부 인사들은 거대 양당에 다시 복당하는 사례가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가장 미래가 암울한 것은 20년 만에 원외정당으로 밀려난 녹색정의당이다. 이미 심상정 원내대표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심 대표는 “제가 소속된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며 “젊은 리더들이 열어갈 미래정치를 따뜻한 마음으로 성원해달라”고 말했다.
2024.04.11 I 김응태 기자
예술위, 문예기금 공모사업 전담심의위원 위촉
  • 예술위, 문예기금 공모사업 전담심의위원 위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지난 9일 2024년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사업 전담심의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2024년 문화예술진흥기금사업 전담심의위원 단체 사진.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는 문예기금 사업의 심의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담심의위원을 구성해 운영한다. 이날 행사에선 각 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전담심의제 도입배경에 대한 설명, 공정심의 서약, 분야별 향후 활동방향 논의를 위한 네트워킹 등을 진행했다.정병국 예술위원장은 “단계적인 지원 및 다년간 지원이 확대돼 지원단체와 프로젝트를 연중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강화되면서 심의부터 선정된 지원사업의 모니터링과 평가까지 책임지는 전담심의에 대한 요구가 확대됐다”며 “기존에 운영해온 전담심의제를 개선해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전담심의위원들은 올해 4개 공모사업(창작의과정 공연예술분야·국제예술네트워크지원·청년예술가도약지원·어린이청소년을위한예술지원)의 심의에 참여한다. 각 부문별 선정된 지원사업의 최종 결과물까지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심의 결과 발표 후 상담 부스를 통해 탈락 단체에 대한 자문도 수행한다.예술위는 올해 전담심의제 운영 결과에 따라 20225년부터 더 많은 공모사업에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전담심의위원 명단은 예술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4.11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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