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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세가 보는 박지성, 그리고 손흥민
- ▲ 한국취재진을 위해 포즈를 위한 정대세(사진=송지훈 기자)[도하(카타르)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인민루니' 정대세(보훔)를 만났다. 재일교포 3세로, 북한축구대표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독일 분데스리거(2부리그)로 우리 축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한반도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카타르에서, 그것도 아시안컵 본선이라는 의미 있는 대회를 통해 마주하니 더욱 반가웠다. 마음이 통했던 것일까. 인사를 주고 받으면서도 경계의 눈빛을 풀지 않은 여타 북한선수들과 달리 정대세는 팀 훈련 직후 우리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특유의 유쾌하면서도 거침 없는 직설화법 또한 여전했다. 9일 밤(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소재 알 가라파 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만난 정대세는 겸손하면서도 의욕에 넘쳤다. ◇박지성, 존경할 만한 선수 "혹시라도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면 존경의 마음을 담아 열심히 뛰고 싶다." 정대세는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대표팀 은퇴 여부가 화두로 떠오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관련해 "(박지성은) A매치를 통해 함께 뛰어보고 싶은 선수"라며 말문을 연 그는 "그간 많은 실적을 남겼으니 은퇴한다면 박수를 보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취재진이 '대진표상 이번 대회 8강에서 남과 북이 만날 수도 있다'고 지적하자 "만약 맞대결이 이뤄진다면 존경의 마음을 담아 열심히 뛰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박지성에 대해 언급하는 정대세의 표정은 한없이 진지했다. 진심이 느껴졌다. ◇손흥민, 상대를 압도하는 선수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는 선수다" 한국축구의 '신성' 손흥민(함부르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정대세의 표정은 눈에 띄게 밝아졌다. "독일에서 (손흥민의 경기를) 자주 보고 있다"며 말문을 연 그는 "그 선수 18살 아니냐"고 되물으며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정대세는 찬사에 가까운 평을 내놓았다. "어린 나이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뛴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 언급한 그는 "1부리그에서 상대를 압도할 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준다"고 덧붙여 재기 넘치는 플레이스타일에 대해 높은 점수를 매겼다. ◇죽음의 조, 하지만 두렵지 않다 정대세는 아시안컵 차출 직전에 치른 소속팀 경기서 무릎을 다쳤다. 때문에 한동안 일본에 머물며 재활에 전념했고, 북한대표팀 합류 또한 늦어졌다. 정대세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동료 선수들과 발을 맞춘 건 이날이 처음이다. 부상 회복 정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정대세는 "여전히 무릎이 아프다"면서도 "참고 뛰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표정과 목소리에서 북한의 '주포'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로서의 책임감이 진하게 배어나왔다. "남아공월드컵 당시와 견줘 젊은 선수들이 많이 늘어났다"며 북한대표팀의 분위기를 전한 정대세는 "우리(북한)는 아시안컵 예선에서도, 월드컵 본선에서도, 다시 이번 대회에서도 번번이 '죽음의 조'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며 웃어보였다. 북한은 이번 대회서 아랍에미리트, 이란, 이라크 등과 함께 D조에 속해 있다. 모두가 중동축구를 대표하는 강호들이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더라도 대진표상 한국 또는 호주와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보여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하지만 정대세는 긍정적이었다. "까다로운 조에 속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남아공월드컵 본선과 비교하면 한결 쉬운 매치업이 아니겠느냐"고 덧붙여 강한 도전정신을 드러냈다.한편, 아시안컵 우승 1순위로는 한국과 일본을 지목했다. 관련해 정대세는 "우리 팀도 후보에 넣고 싶지만, 두 나라와 실력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유의 시원스런 직설화법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이운재 "박수칠 때 떠나게 돼 기쁘다"
- ▲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골키퍼 이운재(사진=김정욱 기자)[대한축구협회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한국축구대표팀의 베테랑 골키퍼 이운재가 대표팀 은퇴와 함께 소속팀(수원삼성)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운재는 6일 오전9시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국가대표팀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심경을 담담하게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운재는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이 바로 그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간 팬들의 성원과 관심 덕분에 행복하게 뛸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할 때라는 결심이 섰으며, 마음 편히 대표팀 유니폼을 벗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운재는 지난 1994년 3월 미국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처음 A매치에 출장했으며, 이후 131경기에 출장해 113실점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1994미국월드컵을 시작으로 2002한일월드컵, 2006독일월드컵, 2010남아공월드컵까지 4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영광도 누렸다. 가벼운 캐주얼 복장으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이운재는 "대표팀이 내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은퇴를 결심한 것"이라면서 "대표팀에 훌륭한 후배들이 많은 만큼, 이제는 자리를 물려주고 내 갈 길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생활은 끝마치게 됐지만, K리그 무대에서 프로로서 멋진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운재는 지난 2007년 아시안컵 기간 중 불거진 음주파문으로 인해 선수자격정지를 당한 순간을 '가장 힘든 기억'으로 꼽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나 자신도 큰 충격을 받았지만, 팬들에게 실망을 끼쳤다는 점이 가장 부담스러웠다"고 밝힌 그는 "이후 열심히 훈련해 좋은 결과가 나왔고, 열 가지 잘못 중 한 두 가지 정도는 갚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남은 기간 동안 나머지 빚을 갚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들려줬다. "나를 대상으로 골을 넣는 선수는 모두 다 싫었다"며 활짝 웃어보인 이운재는 "프로무대에서 조금 더 뛴 뒤 본격적으로 은퇴 이후의 삶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부를 더 해 제자들에게 선진축구를 전수하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이운재는 오는 11일 오후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을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을 예정이며, 당분간 소속팀 수원 경기를 통해 K리그 무대에 전념한다. 다음은 이운재의 일문일답. -은퇴 시점을 나이지리아전으로 잡은 이유가 있나. ▲그동안 남아공월드컵이 마지막 대표선수 생활이 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 가능한 한 빨리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A매치 131경기에 출전했는데, 최다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었나. ▲물론 더 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팬들에게 최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의 여부다. 그것이 더 중요하다. 숫자에 연연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동안 대표선수로 활약하며 얻을 수 있었던 가장 값진 경험은 무엇인가. ▲이운재라는 사람의 삶일 것이다. 이제껏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 축구는 인생의 절반이지만, 대표팀은 축구의 절반이다. 아쉬웠던 것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과 잊고 싶었던 순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나 2002년 당시가 아닐까 한다. 4강의 주역이 되어서라기보다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선택을 받았던 것이 너무나 기뻤다. 잊고 싶은 순간은 역시나 대표선수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음주파문)을 저지른 것이다. 후배들은 나처럼 멍청한 짓을 저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선수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은퇴하고 싶었을텐데. ▲남아공에서 넘버원으로 선택받기 위해 스스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비록 뜻을 이루진 못했지만 미련은 없었다. '박수 받을 때 떠나라'는 옛 말이 있는데, 지금이 그 시기라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선방이 있는가.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이나 북한과의 경기에서 정대세(보쿰)의 슈팅을 막았던 것 등 여러 장면이 떠오른다. -대표팀에서는 물러나지만 수원에서는 여전히 활약할텐데, 언제까지 뛸 것인가 ▲선수생활을 조금 더 하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 올해 계약이 끝나는 만큼 수원 구단 관계자들과 좀 더 협의해야할 것 같다. 지금까지 수원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했지만, 부족한 부분들도 있었던 만큼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 -2007년 음주파문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고 했는데, 당시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큰 충격을 받았고, 한동안 적잖은 심적 부담을 겪었다. 팬들이 나에게 실망을 했다는 사실이 가장 부담스러웠고, 그래서 더 많이 훈련했다. 다행히 이후에 좋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열 가지 잘못 중 한 두 가지 정도는 갚았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동안 나머지 빚을 갚도록 노력하겠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이후에도 여전히 축구계에 몸 담을테니 더 많이 노력하겠다. -130경기가 넘는 A매치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상대는 ▲나를 대상으로 골 넣은 선수들은 모두 다 싫었다. 골키퍼라는 포지션은 아무리 잘해도 골을 허용하면 문제점이 있는 것이다. -향후 진로는. 골키퍼 출신 감독도 꽤 많은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일단 프로팀에서 좀 더 뛸 수 있다면 좋겠다. 그 이후에 나를 불러주는 팀이 있다면 코칭스태프로 나설 수 있는 기회도 생길 것이다. 분명한 것은 공부를 더 해야한다는 것이다. 우리 상황에 맞는 훈련 방법을 개발하고싶고, 이런 노력들이 제자들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뒤를 이어 대표팀 골문을 지킬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대표팀 뿐만 아니라 모든 골키퍼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은, 항상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사실이다. 선수들이 얼마나 땀을 흘리느냐에 따라 골키퍼라는 자리의 주인이 결정된다. 정성룡 선수가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활약했지만, 여기서 자만한다면 성장이 멈출 수도 있다. 지금까지 흘린 만큼의 땀을 더 흘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운동한다면 좋은 골키퍼 후배들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체중관리는 잘 못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 ▲10여년 전에도 들어왔던 이야기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면 팬들이 그런 지적을 하시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그런 단점이 있었기에 내가 선수 생활을 더 오래할 수 있었고, 악착같이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후배들도 자신들에 대해 여러가지 설왕설래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런 부분에 개의치 않고 노력해주길 바란다. 대표팀의 골키퍼라는 자리는 관심도 책임감도 많은 자리다. ▲ 취재진 앞에서 인사하는 이운재(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포토]`거미손` 이운재 `16년만에 태극마크 반납`☞[포토]이운재 `지금이 떠나야할 때`☞[포토]`은퇴선언` 이운재 `웃으며 떠납니다!`☞[포토]이운재 `태극마크 반납합니다`☞[포토]이운재 `나이지리아전에서 뵙겠습니다`
- (남아공 월드컵) 동북亞 축구스타들, '고 웨스트'
- ▲ 왼쪽부터 혼다, 조용형, 정대세(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과 일본이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인 이후 '변방'쯤으로 여겨지던 아시아 축구의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나란히 16강에 이름을 올리며 '진화'의 증거를 보여줬다. 두 나라가 공동개최한 2002한일월드컵을 제외하고 원정 월드컵 무대에서 16강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경기 내용이 뛰어났다. 한국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1-2로 분패했지만, 후반 들어 한 수 위 체력과 근성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본 또한 마찬가지다. 한 수 위로 여겨진 파라과이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나라의 월드컵 도전은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지만, 이후 두 나라 선수들에 대한 유럽 클럽 관계자들의 러브콜과 영입 러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양새다. 이른 바 21세기판 '고 웨스트(Go west)'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의 기적을 이뤄낸 이후 우리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봇물터지듯 이뤄진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 ◇ 한국, '셀틱행' 차두리 등 4~5명 물망 가장 먼저 이적을 신고한 인물은 한국의 측면수비를 담당한 '차미네이터' 차두리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 소속인 차두리는 본선 직후 스코틀랜드의 명문 클럽 셀틱 이적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수비수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 또한 빅리그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선수다. 조용형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 아스턴빌라를 비롯한 몇몇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소속팀 제주가 조용형의 해외 이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인 만큼, 분위기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만약 조용형이 아스턴빌라 입단에 성공할 경우, 곧장 유로파리그를 통해 유럽클럽대항전을 경험할 수도 있다. 프랑스의 명문 클럽 모나코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박주영 또한 애스턴빌라를 비롯해 풀럼, 에버튼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버풀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라 있는 이청용(볼튼 원더러스), '옛 스승' 세뇰 귀네슈 트라브존스포르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기성용(셀틱) 등도 이적 가능성이 적잖은 인물들이다. ◇일본, 공격 듀오와 GK 이적설 제기 일본에서는 두 명의 공격수와 골키퍼가 유럽 빅 클럽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공격자원들 중에서는 최전방 공격수 혼다 케이스케(CSKA 모스크바)와 '영건' 모리모토 타카유키(카타니아)가 주인공들이다. 두 선수 공히 이미 유럽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입장이지만, 더 큰 무대로의 도약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혼다는 이탈리아의 명문 클럽 AC밀란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모리모토는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아스널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실현될 경우 '소속팀 업그레이드'를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일본의 수문장 가와시마 에이지(가와사키 프론탈레) 또한 벨기에 1부리그 클럽 리에르세로부터 비공식적으로 이적 제의를 받아놓은 상태라 유럽행 비행기에 오를 가능성이 상존한다. ◇북한 정대세, 분데스리가 노크 비록 전패로 조별리그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보긴 했지만, 북한도 동아시아의 유럽행 러시에 동참할 모양새다. 주전 스트라이커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가 분데스리가 2부리그 클럽 보쿰 이적설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까닭이다. 일본 매체들은 '정대세가 현 소속팀 가와사키의 양해를 얻어 보쿰 이적에 합의했으며, 조만간 이적 발표와 함께 독일로 건너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이적료와 연봉은 각각 25만유로(3억8,000만원)와 40만유로(6억1000만원)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대표팀 미드필더 홍영조(로스토프)가 러시아 무대에 몸담고 있지만, 유럽 빅리그에 이름을 올린 케이스는 이제껏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엄밀히 말해 재일교포인 정대세는 북한 국적자가 아니지만, 북한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적이 실현될 경우 북한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