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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509건

"평창·강릉·정선에 여행가면 뭐하고 놀까"
  • "평창·강릉·정선에 여행가면 뭐하고 놀까"
  • 창, 강릉, 정선지역 동반자 및 방문지·주요활동 분석 결과(자료=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 국민들은 강원도 평창은 가족과 함께 힐링여행을, 강릉은 친구와 먹방여행을, 정선에서는 연인과 ‘꿀잼(액티비티)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관광공사는 소셜미디어(인스타그램)와 SKT의 모바일내비게이션 ‘티 맵(T map) 빅데이터를 활용해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의 여행트렌드와 평창동계올림픽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190여일 앞두고, 올림픽과 주변 관광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진행했다. 먼저 인스타그램을 통해 분석한 결과 평창은 가족, 강릉은 친구, 정선은 연인과 주로 함께 여행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창은 양떼목장· 숲길·계곡에서의 ‘힐링여행’, 강릉은 커피·순두부를 맛보는 ‘먹방여행’을, 정선에서는 스카이워크·짚와이어·트레킹 등을 즐기는 ’꿀잼(액티비티)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선호하는 여행목적지는 평창은 양떼목장과 월정산, 강릉은 경포해변과 경포대, 주문진 수산시장과 주문진항, 정선은 정선시장과 병방치 스카이워크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관광객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는 평창은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와 월정사 전나무숲길이, 강릉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영진해변과 대관령 아기동물농장, 정선은 아우라지로 조사됐다. 대표음식은 평창은 한우와 황태가, 강릉은 커피가, 정선은 곤드레밥과 콧등치기 국수로 나타났다.한국관광공사 김홍기 실장은 “태백산맥 줄기로 다른 지역보다 높은 고지에 있는 평창, 강릉, 정선은 한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에 가장 좋은 여행지로, 올림픽 개최지를 미리 둘러보면 동계올림픽을 좀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보다 많은 국내 관광객들이 강원지역과 평창올림픽을 찾을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 개발과 홍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2017.07.31 I 강경록 기자
해양수산부 주간계획…해경 부활 이후 첫 한중 협의
  • 해양수산부 주간계획…해경 부활 이후 첫 한중 협의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해양수산부는 내달 1~3일 부산 해운대에서 불법어업 근절을 위한 한·중 공동협력체계 구축 협의에 나선다. 양국은 어업 지도단속 실무회의를 통해 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어업질서 확립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달 정부조직 개편으로 해양경찰청이 해수부 외청으로 3년 만에 부활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불법어업 관련 회의여서 주목된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내달 3일 브리핑을 통해 성장 속도가 30% 이상 빠른 육종참전복 개발 소식을 발표한다. 이는 국립수산과학원이 고부가가치 양식 품목인 참전복에 신기술을 접목해 품종 개발을 한 것이다. 다음은 다음 주(7월31일~8월6일) 해양수산부의 주요 행사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지난해 6월 11일 오후 4시 40분께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남서방 50km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국어선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8.6km가량 침범한 뒤 해경의 정선 명령을 거부하고 달아났다. 이 중국어선은 나포 작전을 위해 승선한 해경 단속요원들을 그대로 태운 채 북쪽으로 달아나려 했다. [사진=연합뉴스]◇주간 행사일정△31일(월)13:00 해양수산 국정과제이행전략 세미나(김영춘 장관, 국회 의원회관)△1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정부서울청사)△2일(수)15:00 을지연습 준비보고 회의(강준석 차관, 정부서울청사)△3일(목)11:00 육종참전복 개발 성공 브리핑(차관, 기자실)16:30 차관회의(잠정, 차관, 서울/세종 영상)△4일(금)10:30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차관, 서울청사)△2~4일하계휴가(장관)△28~1일하계휴가(차관)◇주간 보도계획△31일(월)11:00 8월 이달의 해양생물 ‘장수거북’ 선정11:00 8월 이달의 수산물-갯장어, 문어11:00 한국 선박 기자재 유럽 크루즈 건조사에 수출 길 열리나△1일(화)06:00 해기사 면허증 유효기간 문자안내 서비스 시행06:00 제92차 전미열대다랑어위원회 연례회의 참석 결과△2일(수)11:00 ‘안전한 휴가를 부탁해!’ 안전해(海) 홍보행사 개최11:00 2017년 상반기 수산물 수입액 25.3억불, 전년 동기대비 10.9% 증가11:00 해수부, 친환경에너지(히트펌프) 보급사업 “일석삼조” 효과△3일(목)06:00 내항여객운송사업 활성화를 위한 섬 여행 후기 공모전 개최11:00 성장속도가 30%이상 빠른 육종참전복 개발11:00 전세계 수산물 생산량 및 소비량 향후 10년간 지속 증가 전망11:00 불법어업 근절을 위한 한-중 공동협력체계 구축 협의11:00 항만재개발 추진현황 점검회의 개최△6일(일)11:00 독도에서 국제적 관심종인 ‘비늘베도라치’ 미기록종 발견11:00 7월 수산물 수출실적
2017.07.29 I 최훈길 기자
 서늘한 동굴 피서 "냉장고가 필요없다"
  • [더위야가라②] 서늘한 동굴 피서 "냉장고가 필요없다"
  • 천연기념물 256호로 지정된 충북 단양 고수동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북 단양은 오래 사랑받아온 관광지와 새롭게 선보이는 여행지가 공존한다. 역사, 자연, 문화, 레포츠, 환경, 미식 등 여행 테마도 다양하다. 냉장고 속에 들어앉은 듯 시원하게 신비로운 세상을 체험하는 고수동굴, 짜릿한 패러글라이딩 체험과 멋진 사진을 찍기 좋은 ‘카페 산’, 구석기시대 유물을 모아놓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사용하지 않는 터널이 예술 공간으로 변신한 수양개빛터널, 단양을 굽어보는 만천하스카이워크와 짚라인, 물과 바위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선암계곡 등 매력적인 볼거리가 가득하다. 고수동굴 내부◇동굴 속 평균기온 15~17도에 더위 ‘싹’단양 고수동굴(천연기념물 256호)은 그 이름을 동굴이 있는 단양읍 고수리에서 따왔다. 1976년에 문을 연 동굴은, 지난 2015년 인공 구조물을 철거하고 조명을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공사를 거쳐 2016년 8월 재개장했다. 방문객센터 1층 매표소를 지나면 석회동굴의 생성 과정, 동굴 생성물, 동굴 속 생물 등을 전시한 공간이 있다. 종유석이 왜 일정한 크기로 자라는지 스포이트로 액체를 떨어뜨려 실험하거나 종유석 단면을 돋보기로 관찰하고, 고수동굴 홍보 영화 보기, 캐릭터에 색칠해 스크린에 띄우기 등 체험 코너도 인상적이다. 방문객센터 밖으로 나오면 동굴 입구에 오르는 계단이 있다.드디어 동굴 탐험을 시작하는 순간, 시원한 공기에 기분이 상쾌하다. 동굴 속은 평균기온 15~17℃로 처음에는 서늘한 듯한데, 탐험하느라 걷고 계단을 오르내리다 보면 활동하기에 딱 맞다. 총 길이 1395m 중 940m 구간을 개방해, 왕복 1.9km 탐방에 40분쯤 걸린다. 계단 구간이 여러 번 있지만, 예닐곱 살 이상이면 걸을 만하다. 고수동굴은 약 200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단양은 석회암 지대가 발달해 시멘트 공장이 여럿 있다. 석회암은 탄산칼슘이 주성분인 퇴적암으로, 이산화탄소를 함유한 지하수가 석회암 지대에 흘러들면 탄산칼슘을 녹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석회굴이 만들어진다. 단양에는 고수동굴, 천동동굴, 온달동굴, 노동동굴 등 석회굴이 네 개나 된다. 동굴 천장에서 탄산칼슘이 용해된 지하수가 떨어지는 지점에 종유석이, 바닥에 석순이 생긴다. 오랜 시간이 지나 종유석은 점점 아래로, 석순은 위로 자라 연결된 기둥이 석주다. 고수동굴에서는 종유석과 석순, 석주를 가까이 관찰할 수 있다. 종유석이나 석순 등은 수천수만 년을 거쳐 생기고, 지금도 아주 느린 속도로 자란다. 고수동굴 내부에는 모양이 독특한 것마다 마리아상, 만물상, 천당못, 천지창조, 사랑바위, 사자바위, 인어바위 등 이름을 붙여놓았다. 사자바위와 인어바위를 주인공 삼아 동굴 이야기도 만들었는데, 탐방 구간 반환점에 있는 사랑바위를 사자바위와 인어바위의 사랑이 맺어지는 상징으로 삼은 것이다. 사랑바위는 종유석과 석순이 손가락 한 뼘 간격으로 만나기 직전인 모습이다. 굳이 이름을 찾아보지 않아도 쏟아지는 폭포, 흔들리는 커튼, 밤하늘의 오로라를 보는 듯 황홀하고 웅장한 모양이 가득하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주요 포인트마다 안내원이 있어 설명과 안내를 해준다. 시간이 빚어낸 환상적인 동굴과 자연이 만든 천연 냉장고를 뒤로하고 밖에 나오니 30℃가 넘는 불볕더위가 기다린다. 정도전이 아낀 도담삼봉◇ 도담삼봉‧패러글라이딩 등 단양을 즐기다단양 도담삼봉(명승 44호)은 남한강 상류에 있는 바위산 세 개로, 단양팔경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도담삼봉에는 재미난 얘기가 전해온다. 강원도 정선의 삼봉산이 홍수에 떠내려와 도담삼봉이 되었는데, 정선현은 삼봉에 대한 세금을 단양현에 요구했다. 이에 소년 정도전이 “원치도 않은 삼봉이 떠내려오는 바람에 물길을 막아 단양에 피해가 막심하니 도로 가져가시오”라고 해,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얘기다. 정도전은 호를 삼봉이라 붙일 정도로 도담삼봉을 아꼈고, 퇴계 이황은 도담삼봉의 아름다운 풍광을 시로 읊었다. 요즘 젊은 여행자들 사이에 단양 여행의 키워드는 패러글라이딩과 카페 산이다. 주말이면 하늘이 울긋불긋 물들 만큼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이가 많다. 두산과 양방산에 활공장이 있으며, 두산 쪽은 정상 부근 지대가 넓어 활공장이 세 개나 된다.단양 여행에서 패러글라이딩은 필수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 문을 연 카페 산은 패러글라이더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알려졌는데, 요즘은 경치를 즐기고 사진을 찍으려고 찾는 이들이 더 많다. 해발 600m에 위치해 가슴이 뻥 뚫리는 전망이 일품이다. 직접 패러글라이딩을 해도 좋고, 남들이 하는 걸 구경하면서 대리 만족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국내 최대 민물고기 생태관 다누리아쿠아리움은 국내외 민물고기 187종, 2만 2000여 마리가 있는 곳이다. 단양팔경을 테마로 수조 배경을 꾸며 볼거리가 있고, 아쿠아리움 밖 쏘가리 조형물은 단양 여행 인증 사진을 촬영하는 곳으로 인기다. 한낮의 더위를 피하기 위해 선암계곡으로 향한다.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세 구간으로 된 선암계곡은 월악산에서 남한강으로 이어지는 물줄기다. 넓고 큰 바위가 발달해 돗자리를 깔거나 계곡물에 발 담그고 더위를 잊기 좋다. 물놀이하기에는 하선암 쪽이 안전하다. 지난 7월 13일에 개장한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단양읍을 굽어보는 언덕에 120m 철골을 올리고 세운 유리 전망대다. 나선형 통로를 따라 올라가면 단양읍, 상진철교와 상진대교, 남한강 물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만천하스카이워크 앞은 자리가 협소해, 차량을 아래쪽 주차장에 두고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올라갈 때는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올 때는 짚라인을 체험해도 좋다.단양 수양개 유적(사적 398호)은 1980년 충주댐 수몰 지역 지표 조사 도중에 발굴되었다. 이때 출토된 중기 구석기시대부터 원삼국시대까지 유물을 모아놓은 곳이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이다. 수양개는 ‘수양버들이 자라는 갯가(강가)’라는 뜻으로, 전시관에는 슴베찌르개와 좀돌날몸돌 등 구석기시대 문화를 보여주는 석기 유물이 많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뒷마당에 옛 중앙선이 지나던 터널이 있다. 최근 버려진 터널에 최첨단 미디어 아트를 도입한 수양개빛터널을 개장했다. 터널을 지나 전시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수만 개 장미 일루미네이션과 LED 전구로 꾸민 비밀의 정원도 아름답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바로 옆에 자리한 이끼터널은 도로 양쪽 벽에 이끼가 가득해 낭만적인 사진을 찍기 좋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단양 도담삼봉→단양 고수동굴→카페 산→만천하스카이워크→수양개선사유적전시관△1박 2일 여행 코스=단양 도담삼봉→단양 고수동굴→선암계곡→수양개선사유적전시관→수양개빛터널→숙박→카페 산&패러글라이딩→다누리아쿠아리움→만천하스카이워크△가는길= 중앙고속도로 북단양 IC→적성로 따라 1.15km→평동사거리에서 우회전→각시봉터널→우덕사거리에서 좌회전→단양산업단지2로 따라 3km→하괴삼거리에서 좌회전→삼봉로→단양 읍내→별곡사거리에서 좌회전→고수대교→고수동굴 주차장△주변 볼거리= 온달관광지(온달동굴, 온달산성, 드라마촬영장), 구인사, 천동동굴, 구담봉, 옥순봉, 소선암자연휴양림, 다리안관광지, 방곡도예촌 등다누리아쿠아리움과 쏘가리 조형물선암계곡 첫 포인트, 상선암단양의 새로운 명물이 될 만천하스카이워크
2017.07.29 I 강경록 기자
여름휴가, 해외가 부담스럽다면…강원도 정선은 어떨까?
  • 여름휴가, 해외가 부담스럽다면…강원도 정선은 어떨까?
  • (사진=호텔조인 제공)[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괌, 하와이, 사이판 등 푸른 바다가 펼쳐진 해외 휴양지로 피서를 떠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그러나 최근에는 북적거리는 해외 관광지나 도시를 피해 고즈넉한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에 국내외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조인은 여름철 추천 국내 여행지로 ‘강원도’를 제안했다.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여름휴가 계획자 중 33.2%가 강원도를 가장 선호하는 국내 여름 휴가지역으로 손꼽았기 때문.그 중 강원도 정선은 평창동계올림픽의 개최 소식과 더불어 청정자연 속에서 힐링이 가능한 인기 여행지로 꼽히고 있다.지금까지 정선은 스키나 눈꽃 여행 등 겨울 관광지로 많이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정암사, 가리왕산 등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시원한 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강점 덕에 여름 휴가지로도 많은 이들이 찾는 추세다.이 때문인지 최근 정선은 7, 8월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축제를 개최해 많은 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상황이다.향기로운 야생화 향기와 함께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고한 함백산 야생화 축제’(7/29~8/5), 전통 뗏목을 시연하는 ‘아우라지 뗏목축제’(7/29~7/30), 정선아리랑을 인형극으로 꾸민 ‘정선인형극제’(7/27~7/29) 등이 바로 그것.정선에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 뿐 아니라 다양한 여름 레저도 준비됐다. 강원도의 대표적인 리조트로 손꼽히는 하이원 리조트의 경우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고급 객실과 야외 수영장, 노천 스파, 그리고 산에서의 다이내믹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알파인 코스터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어 인기가 좋다.특히 하이원 리조트 중 힐콘도와 마운틴콘도는 온돌 객실이 따로 마련돼 가족 방문객이 즐기기에 가성비와 재미 면에서 제격으로 알려졌다.호텔조인 마케팅팀 관계자는 “강원도 정선은 자연 경관, 레저, 문화 축제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도시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 제격인 여행지”라며 “휴가에 있어 숙소 선택이 중요한 만큼 추천 숙소와 후기 등을 비교해 즐거운 여름휴가를 계획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7.07.17 I 유수정 기자
 고즈넉한 창덕궁 후원에서 청량한 빗소리를 듣다
  • [고택여행①] 고즈넉한 창덕궁 후원에서 청량한 빗소리를 듣다
  • 비오는 날 관람정(사진=한국관광공사)비오는 날 수성동 계곡(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비는 산수풍경을 그리는 붓이다. 장대비로 계곡물을 그리고, 궁궐 낙숫물은 단단한 돌에 홈을 파낸다. 빗물은 초목의 갈증을 해소하고, 차갑게 열린 하늘 아래 포근한 흙냄새를 풍긴다. 도심에 내리는 비는 빼곡한 공간에 여백을 만들어 청량한 빗소리로 그 풍경을 채운다. 34만 490㎡(10만 3000여 평)에 달하는 창덕궁 후원의 자연은 그렇게 깨어난다. 비 오는 날 창덕궁을 걷고 싶은 것도 그 때문이다. 차분하게 깊어진 궁궐의 색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비가 오면 줄어드는 발길 덕분에 궁궐의 고즈넉함이 더해지기도 한다. 도심에 자리한 궁궐을 홀로 거니는 것, 상상 이상의 즐거움이다.조명밝힌 인정전(사진=한국관광공사)◇가장 한국적인 궁궐 ‘창덕궁’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은 주변 지형과 어우러진 가장 한국적인 궁궐이다. 정문인 돈화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꺾으면 이내 금천교와 만난다. 금천교는 1411년(태종 11) 박자청이 축조했는데, 궁궐에 남은 돌다리 중 가장 오래되었다. 궁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흐르는 물에 씻어 바르게 하길 바라는 뜻으로 세웠다. 요즘 금천교 아래 물길에는 초여름이 흐른다. 창덕궁에서 정치의 중심이 된 곳이 인정전과 선정전, 희정당이다. 인정문을 통과하면 ‘어진 정치를 펼치다’라는 뜻의 인정전(仁政殿)이 모습을 드러낸다. 중앙에 우뚝 솟은 중층 건물이다. 비 오는 날 인정전 앞 넓은 마당에 깔린 박석은 물을 머금어 세월의 흔적을 드러낸다. 인정전을 향해 일렬로 세운 품계석에 서면 조선 시대 양반이 된 기분이다. 헌종의 사랑 이야기가 스며들었고, 마지막 황실 가족의 생활공간으로 쓰인 낙선재 일원의 아름다움을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단청하지 않은 소박한 모습, 경사진 터와 계단에 심은 꽃나무, 돌로 쌓은 단아한 굴뚝이 눈길을 끈다. ‘창덕궁 달빛기행’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낮에 공개되지 않은 낙선재 후원에도 가볼 수 있다. 상량정의 대금 연주가 빗소리와 함께 궁궐에 울려 퍼진다. 비 오는 날 창덕궁의 매력은 후원을 거닐며 배가된다. 조선 왕실의 정원인 창덕궁 후원은 중국의 이허위안(頤和園), 일본의 가쓰라리큐(桂離宮)와 함께 아시아 3대 정원으로 꼽힌다. 후원이 조성되기 시작한 1406년부터 600년 이상 나무에 전지가위 한 번 대지 않고, 제 속성대로 자라게 두었다. 도심에서 300년 넘은 고목이 70그루 이상 숨 쉴 수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단비가 내리는 날, 후원으로 걸어갔다. 갈참나무와 때죽나무, 단풍나무, 팥배나무, 소나무, 산벚나무가 일제히 비를 반긴다. 톡톡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좋다. 도심 온도와 평균 7℃ 차이가 난다니, 원시림에 들어선 것 같다. 부용지에 비친 주합루(사진=한국관광공사)제일 먼저 닿는 곳이 부용지다. 부용정이 물 위에 반쯤 뜬 채로 있고, 맞은편에 주합루가 연못을 지키듯 섰다. 동쪽의 영화당에 앉아서 부용지를 바라본다. 왕의 휴식처이자 과거를 치른 이곳은 이제 누구나 쉴 수 있는 공간이 됐다. 비가 내리면 흙내가 코끝을 자극한다. 존덕정 일원도 감탄을 자아낸다. 존덕정에서 옥류천으로 가는 산마루턱을 열심히 걸으면 소요암을 만난다. 후원의 마지막 영역이자, 가장 깊숙한 곳이다. 소요암 아래 너럭바위에 홈을 파서 물길을 돌려 작은 폭포를 만들었는데, 비가 오면 더 운치 있다. 조선 시대에 왕이 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농사짓는 것을 ‘친경’이라 하는데, 창덕궁에서 해마다 이를 재현한다. 옥류천 일원의 청의정 주변에 작은 논을 만들어 모내기하고, 가을에 수확한 곡식을 나눠준다. 수성동 계곡(사진=한국관광공사)◇비오는 다음날 찾아가야할 ‘수성동계곡’비가 많이 온 다음 날이면 인왕산 수성동계곡으로 발길을 옮기자. 수성동계곡은 흐르는 물소리가 경복궁까지 들릴 정도로 크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도심 우중 산책의 완벽한 코스다. 안평대군과 조선 시대 선비들은 계곡의 우렁찬 물소리를 장단 삼아 시를 읊조렸다. 추사 김정희는 ‘수성동 우중에 폭포를 구경하다(水聲洞雨中觀瀑此心雪韻)’라는 시를 남겼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요즘, 계곡은 물이 말라 텅 비었다. 한여름 장맛비가 내리면 인왕산 자락 수성동계곡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바위틈을 비집고 콸콸 흘러내리는 풍광이 오래도록 기억된다. 겸재 정선은 이곳 장동(壯洞) 일대를 여덟 폭 진경산수로 담아 ‘장동팔경첩’을 그렸는데, 수성동 풍경이 그중 한 폭이다. 이 아름다운 풍경은 한때 아파트 콘크리트 아래 있었다. 1971년 옥인시범아파트를 지었기 때문. 2008년 아파트가 철거가 시작되고, 2012년 지금의 모습을 되찾았다. 냇가에 돌덩이를 들추고 숨은 생명을 찾아내듯이, 비는 멈춘 듯한 풍경을 움직인다. 가랑비에도 수성동계곡과 기린교 아래에서 버들치가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계곡에 오르는 길은 볼거리가 있어 힘들지 않다. 걷다 보면 파스텔 톤 우산에 쓴 시가 눈에 들어온다. 종로구 누상동 9번지, ‘윤동주 하숙집 터’다. 1941년 연희전문학교(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윤동주 시인은 소설가 김송의 집에서 하숙했는데, 이곳 수성동계곡 바로 아래다. ‘별 헤는 밤’ ‘자화상’ ‘또 다른 고향’ 등을 이 시기에 썼다. 집 담벼락엔 1970년대 누상동 풍경을 담은 그림이 걸렸다. 현재 하숙집의 원형은 없지만, 계곡을 따라 인왕산에 오르면 윤동주문학관에서 시인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1938년 조선 후기 문신 윤덕영이 딸을 위해 지은 2층 벽돌집도 눈에 띈다. 화가 박노수가 1973년 이 집을 인수해 살다가, 2011년 종로구에 자신의 작품과 함께 기증해 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이 됐다. 수성동계곡이 있는 서촌은 골목마다 남은 옛 정취와 감각이 돋보이는 갤러리와 카페가 공존한다. 그래서인지 서촌은 단골 데이트 코스이자, 주말 나들이 장소가 됐다. 통의동 골목에 위치한 대림미술관은 서촌의 대표 미술관이다. 1997년 대전에서 한국 최초 사진 전문 미술관으로 출발해, 지금은 현대미술 전반으로 전시 영역을 확대했다. 미술관의 공간도 전시와 일맥상통한다. 1967년에 지은 주택을 건축가 뱅상 코르뉴가 리모델링, 대림미술관 간판을 달았다. 코르뉴의 이력을 살피지 않아도 대림미술관이 바로미터다. 특히 비 오는 날 미술관 산책과 카페 ‘미술관옆집’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은 더할 나위 없는 낭만이다. 경복궁 서문 영추문을 지나 건너편으로 여관 하나가 있다. 1930년대에 문 열어 80여 년간 수많은 사람이 밤을 보낸 통의동 보안여관이다. 이곳은 무작정 상경해 장기 투숙하던 예술가들의 보금자리였다. 지금은 전시를 겸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밖에도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으로 알려진 대오서점은 60여 년 세월을 털고 카페로 변모했다. 근처에 엽전 도시락으로 유명한 통인시장은 저렴한 값으로 한 끼를 책임진다. 우산을 쓰고 숨바꼭질하듯 서촌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창덕궁→창덕궁 후원→대림미술관과 인근 갤러리→통의동 보안여관→통인시장→대오서점→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수성동계곡△1박 2일 여행 코스=인사동→종묘→창덕궁→창덕궁 후원→창경궁→(숙박)→경복궁역→경복궁→대림미술관과 인근 갤러리→통의동 보안여관→통인시장→대오서점→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수성동계곡△가는길▷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1·3·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버스= 109·151·162·171번 간선버스나 702번 지선버스, 창덕궁·서울돈화문국악당 정류장 하차. ▷자가용= 경부고속도로 한남 IC→한남대교→남산1호터널→삼일대로→안국역에서 창덕궁 방면 우회전→율곡로→창덕궁삼거리 △주변 볼거리= 경복궁, 종묘, 대림미술관, 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 통인시장, 보안여관, 대오서점, 통의동 백송 터 등  
2017.07.01 I 강경록 기자
 내연산 청하골 12폭포를 감상하며 걷다
  • [숲길을 걸어요➄] 내연산 청하골 12폭포를 감상하며 걷다
  • 내연산숲길(사진=한국관광공사)내연산숲길(사진=한국관광공사)내연산숲길(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볍게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초여름을 상쾌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숲길을 걷는 것이다. 푸르른 산들바람을 쐬며 조용한 숲길을 걷고, 나무그늘 우거지고 풀 향기 물씬 풍기는 녹음방초의 계절을 온 몸으로 느껴보는 것도 이맘때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이번에 추천하는 걷기여행길은 경북 포항의 내연산 숲길 청하골 코스다.◇시인, 묵개들이 자주 찾던 ‘내연산’겸재 정선의 내연삼룡추도의 배경이 되었던 연산폭포를 비롯한 청하골 12폭포를 감상하는 숲길로서 경사가 완만하고 노면이 양호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숲길이다. 내연산은 예로부터 계곡과 폭포의 절경이 금강산에 견줄 만큼 시인, 묵객들이 자주 찾은 경북 동해안의 명산이다.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구성돼 있으며, 데크와 안전펜스 등을 갖추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청하골’내연산은 천년고찰 보경사를 품고 있는 명산이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이어진 능선은 푸근한 시골 아낙같은 모습이다. 어디로 들어서든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이번에 추천하는 길은 더위를 피해 내연산이 품은 물줄기를 따라 가는길이다. 내연산이 품은 물줄기는 20리(약 8km)가 넘는다. 바로 청하골이다. 이름에서부터 시원한 물이 쏟아져 내린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라. 조선시대 이 일대를 청하현이라고 불렀다. 청하골이라는 이름 말고 내연골, 보경사계곡이라고도 불리는데 무엇도 청하골을 따라오지 못한다. 긴 계곡줄기에서 아름다운 열두개의 폭을 뽑아 12폭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러 가지 이름을 굳이 소개하는 것은 혹여 다른 이름으로 접해도 헷갈리지 말기를 바라서이다.산줄기를 따라 흐르는 물줄기는 산의 높이에 따라 모양을 달리한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줄기는 높이 차에 따라 크고 작은 폭이 생기기 마련. 폭포들이 한 두개가 아니라는 뜻이다. 상생폭, 보현폭, 삼보폭, 연산폭, 은폭, 복호폭, 시명폭 등 눈에 띄는 몇몇 폭들이 이름을 얻었다. 폭포와 폭은 모두 같은 뜻으로 쓰인다. 이들이 크고 작은 물웅덩이와 기암을 흡수해 끝내주는 풍광을 만들어내니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끔 계곡 트레킹을 하다보면 너무 깊은 곳을 파고들어 숲과 물줄기만 따라 걸을 때도 있는데 내연산 청하골은 하늘이 열려있다. 계곡과 그 곁을 지키는 웅장한 기암들이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낸다.◇여행메모△코스경로 : 보경사~연산폭포~시명리~삼거리~경상북도수목원△거리 : 12.8km△소요시간 : 5시간△난이도 : 보통 
2017.06.25 I 강경록 기자
 겸재 정선도 반한 그림같은 숲길을 걷다
  • [숲길을 걸어요①] 겸재 정선도 반한 그림같은 숲길을 걷다
  • 인왕산자락길(사진=한국관광공사)인왕산자락길(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볍게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초여름을 상cho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숲길을 걷는 것이다. 푸르른 산들바람을 쐬며 조용한 숲길을 걷고, 나무그늘 우거지고 풀 향기 물씬 풍기는 녹음방초의 계절을 온 몸으로 느껴보는 것도 이 맘때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분주한 서울 도심에서 숲길로 순간이동을 하고 싶다면 인왕산 자락길만한 곳이 없다. 조금씩 오르락내리락하는 숲속 길은 잠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조선시대부터 근대 유적까지 인왕산 자락길은 조선 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유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어 도심에서 역사·문화·생태 유산을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로 꼽힌다.이곳에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의 배경이 된 수성동 계곡과 윤동주가 시상을 떠올리기 위해 올랐을 것 같은 윤동주 시인의 언덕, 윤동주 문학관 등이 자리해 있다.사직단, 황학정, 국궁전시관, 청운공원, 청운문학도서관 등 문화공간도 인접해 있다.인왕산 자락길은 구간에 따라 무장애 탐방로와 숲길 탐방로로 구분된다.경사가 완만해 휠체어나 유모차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는 약 2.7km 구간의 무장애탐방로는 사직단에서 시작해 큰길을 따라 단군성전, 황학정, 수성동 계곡 갈림길, 전망대, 서시정, 윤동주문학관까지 이어지며, 걸어서 약 1시간 20분가량 소요된다. 숲길 탐방로는 약 3.2㎞ 구간으로 사직단부터 시작해 단군성전, 국궁전시관, 황학정, 태껸수련 터, 수성동계곡, 버드나무 약수터, 전망대, 청운공원, 청운문학도서관, 윤동주 시인의 언덕, 윤동주 문학관으로 이어지며 걸어서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여행메모△코스경로 : 사직단 입구~단군성전~택견 수련터~족구장~수성동 계곡~윤동주 시인의 언덕~윤동주 문학관△거리 : 3.2㎞△소요시간 : 1시간 30분△난이도 : 보통△문의 : 종로구 관광체육과 관광사업팀 02-2148-1863 
2017.06.24 I 강경록 기자
강원랜드, '사계절 산악형 생태관광상품' 7월부터 운영
  • 강원랜드, '사계절 산악형 생태관광상품' 7월부터 운영
  • 강원랜드에서 생태관광체험 프로그램을 참가한 투숙들(사진=강원랜드)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정선의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사계절 산악형 생태관광상품’을 개발해 운영에 들어간다.강원랜드는 ‘사계절 산악형 생태관광상품’을 개발해 7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사계절 산악형 생태관광상품은 자연환경 속에서 자연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생태관광 상품이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어 강원랜드가 개발한 관광상품이다. 이번 상품은 야생화, 하늘길, 트레킹 코스 등 강원랜드 주변의 생태자원에 힐링, 체험, 지역밀착 등의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자연경관을 감상하러 떠나던 기존의 단순한 여행에서 벗어난 체험형식의 새로운 관광 트렌드다.산악형 생태관광상품은 강원랜드의 프리미엄급 리조트 시설을 이용하면서 피톤치드 가득한 강원도 고원의 숲 속에서 진행하는 숲 체험, 숲 레크리에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신선한 제철 농산물들로 정성껏 만든 로컬푸드를 맛볼 수 있는 1박 2일 일정으로 구성한다. 숲 체험프로그램은 사계절을 테마로 계절마다 체험할 수 있는 동·식물과 곤충을 주요 소재로 하고 있다. 봄과 여름에는 야생화, 가을에 단풍, 겨울에는 눈꽃·상고대 등 식생의 변화에 따라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여기에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새와 동물 등의 소리와 발자국, 배설물 등의 흔적을 찾는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로컬푸드 체험은 강원랜드가 선정한 대표 ‘8미(味) 메뉴’를 특급 쉐프들이 곤드레, 쥐눈이콩, 황기, 곰취, 산채버섯 등의 지역 제철 식자재를 활용해 선보이게 된다.함승희 강원랜드 대표는 “최근 정선 도시재생지원센터 등 지역에서도 여행상품 개발과 함께 지역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확대에 나서고 있다” 며 “앞으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 폐광지역의 매력을 부각시키는 상품들을 적극 개발해 ‘다시 찾고 싶은 강원랜드’, ‘다시 찾고 싶은 폐광지역’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2017.06.13 I 강경록 기자
 하늘과 맞닿은 길을 달리다 ‘정선 만항재’
  • [드라이브②] 하늘과 맞닿은 길을 달리다 ‘정선 만항재’
  • 우리나라에서 포자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에 있는 강원도 정선 만항재(사진=이시목 여행작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만항재는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 혈동, 영월군 상동읍이 경계를 이루는 고개다.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에 있는 곳으로, 정상이 무려 1330m에 이른다. 남한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1573m) 턱밑까지 올라, 정상에 서면 첩첩이 이어진 백두대간의 고산 준봉이 어깨쯤에서 물결친다. 사방이 탁 트인 일망무제다. 만항재의 이런 풍경 속을 뱀장어처럼 매끈하게 지나는 길이 414번 지방도다. 고한의 상갈래교차로와 태백의 화방재(어평재)를 잇는 414번 지방도는 만항재의 또 다른 이름으로, ‘하늘 아래 첫 고갯길’이란 별칭이 있을 만큼 고원 드라이브 코스의 정수로 꼽힌다. 만항재가 보여주는 풍경이 그만큼 장쾌하고 근사하다. ◇산허리 휘도는 구절양장에 절로 탄성길은 고갯마루를 기준으로 고한과 태백으로 약 8km씩 이어진다. 가끔 180°로 휘도는 구절양장에 탄성이 나온다. 이왕이면 고한에서 올라 화방재 방면으로 내려가자. 올라갈 때는 정상 부근의 낙엽송 군락이 군중처럼 환호하고, 내려갈 때는 태백산 봉우리가 눈앞을 가득 채워 황홀하다. 마치 겹겹이 이어진 산 물결을 타고 흐르는 느낌이다. 만항재는 사계절 풍광이 아름답다. 가을이면 단풍이 물들고, 겨울이면 눈꽃이 만발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야생화가 피고 지는 천상의 화원으로도 유명하다. 어디 사계절뿐이랴, 만항재로 드라이브를 떠나는 이들은 낮밤을 가리지 않는다. 별을 좋아하는 이는 야밤에 이곳을 찾아 은하수를 만나고, 호젓한 드라이브를 꿈꾸는 이는 새벽에 이곳을 찾아 선물 같은 아침을 맞는다. 고도가 높은 만항재는 이른 아침에 안개가 자주 몰려와 몽환적이다. ◇삼탄아트마인 등 볼거리 풍부만항재 드라이브의 또 다른 매력은 풍성한 볼거리에 있다. 길이 시작되는 상갈래교차로부터 삼탄아트마인과 정암사, 만항야생화마을, 만항야생화공원 등이 줄을 잇는다. 모두 도로변에 있어 오래 걷지 않아도 된다. 상갈래교차로에서 2km 정도 거리에 있는 삼탄아트마인은 1964년부터 38년간 운영하다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를 활용한 문화 공간이다. 만항재가 20여 년 전까지 석탄을 실어 나른 길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하는 곳으로, 길목에서 산 중턱에 우뚝 솟은 수갱 타워(권양기)가 보인다. 수갱 타워는 광부와 석탄을 지상과 지하 갱도로 옮기던 삼척탄좌의 승강 시설로, 삼탄아트마인의 심장 같은 곳이다. 본래 있던 짙은 회색 레일 위에 붉은 꽃 세 송이를 설치해 강렬한 인상을 준다. 드라마 〈태앙의 후예〉를 촬영한 마인갤러리4와 석탄 산업의 현장인 야외 공간도 눈에 띈다. 광차와 인차, 버스 등을 전시하는 야외 공간에서는 경석(폐탄)이 언덕을 이룬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광부들의 고단한 삶이 구불구불한 만항재를 따라 이야기로 흐르는 느낌이다. 정암사는 삼탄아트마인 맞은편에 있다. 국내 5대 적멸보궁 가운데 하나로, 신라 시대(645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찾는 이가 적고 규모가 작아, 경내가 고요 속에 잠긴 듯 풍경 소리가 크게 들린다. 눈여겨볼 곳은 적멸궁과 수마노탑이다. 개울 건너에 있는 적멸궁은 수마노탑에 예배드리는 공간이다. 수마노탑은 적멸궁 위 산 중턱에 있다. 정교한 장식이나 화려한 돋을새김은 없지만 훤칠하니 잘생겼다. 탑의 지붕돌 네 귀퉁이에 달린 풍경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듣기 좋은 자리다. 발아래 내려다보이는 경치도 일품이다. 수마노탑이 있는 산 중턱에 서면 정암사를 포함한 만항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사진=이시목 여행작가)◇천상의 화원 ‘만항재’정암사 위는 만항재다. 정상 아래 만항야생화마을이 있고, 정상 좌우 언저리에 만항야생화공원이 조성되었다. 만항야생화마을은 인근 광업소에서 채탄을 시작하면서 규모가 커진 곳이다. 도로변 담마다 야생화가 그려졌고, 마을 한쪽에서 야생화를 전시·판매한다. 마을에서 차로 한 굽이 크게 돌면 만항재가 나온다. 정상 푯돌을 기준으로 왼쪽에 ‘하늘숲공원’이, 오른쪽 아래 ‘천상의 화원’이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야생화가 피고 지는 곳으로, 해발 1000m 이상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야생화가 많다. 이른 봄 눈 속에서 노란 복수초가 피고, 봄에는 얼레지, 여름엔 노루오줌이나 둥근이질풀 등이 흐드러진다. 드물게 4월 하순까지 눈이 내려, 만항재의 꽃은 7~8월에 절정을 이룬다. 고한함백산야생화축제가 한여름에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햇살이 좋은 5월 한낮, 짬을 내 낙엽송이 우거진 숲을 걸어보자. 겨우내 솜털 같은 눈이 소복이 쌓인 자리에서 큰앵초가 피고, 꿩의바람꽃이며 한계령풀이 핀다. 다만 봄철 야생화는 송이가 큰 것이 적어 자세히 봐야 만날 수 있다. ◇걷기좋은 길 ‘운탄고도’만항재 정상에서 함백산과 운탄고도가 지척이다. 함백산은 둥글둥글한 산세만큼이나 품이 넉넉하다.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지만, 만항재와 고도차가 240여 m에 불과해 정상까지 그리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겨울철 눈꽃 산행지로 유명하고, 일출과 일출 명소로 입소문이 났다. 산행 기점은 태백선수촌 부근 도로 옆 주차장이다. 이곳에 차를 대고 임도를 따라 1km 남짓 오르면 된다(1시간~1시간 30분 소요). 산불 방지와 자연 자원 보호 기간으로 5월 15일까지 입산이 통제되니 참고하자. 함백산이 만항재 드라이브와 연계할 수 있는 산행 코스라면, 운탄고도는 연계해 걷기 좋은 길이다. 운탄고도는 ‘석탄을 나르던 옛길’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진 고원 길’이라는 뜻이다. 석탄 트럭이 왕래하던 길이라 대체로 넓고 완만해 걷기 좋은데, 전체 구간은 함백역에서 만항재까지 40km다. 하늘마중길, 바람꽃길, 낙엽송길 등 난도가 다른 10여 개 코스가 있다. 인기 코스는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콘도에서 출발해 하늘마중길과 도롱이연못, 낙엽송길을 지나 전망대와 하이원CC에 이르는 9.4km(약 3시간 소요)다. 이 길에서도 봄내 야생화가 피고 진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산행 연계 코스) 삼탄아트마인→정암사→만항재(만항야생화공원)→함백산, (걷기 연계 코스) 정암사→만항재(만항야생화공원)→운탄고도 △1박 2일 여행 코스= 삼탄아트마인→정암사→만항재(만항야생화공원)→함백산→(숙박)→운탄고도→사북석탄유물보존관(사북탄광문화관광촌)△2박 3일 코스=삼탄아트마인→정암사→만항재(만항야생화공원)→함백산→숙박→운탄고도→사북석탄유물보존관(사북탄광문화관광촌)→몰운대→화암약수→화암동굴→정선5일장→병방치스카이워크 △가는길= 중앙고속도로 제천 IC→영월·제천 방면 우측→신동교차로에서 단양·영월 방면 우측 38번 국도→증산터널 지나 상갈래교차로에서 상동·정암사 방향 우측 414번 지방도→만항재 정상
2017.05.20 I 강경록 기자
한국관광공사, 19일부터 두달간 '전통 시장 가는 날'
  • 한국관광공사, 19일부터 두달간 '전통 시장 가는 날'
  • 부산 부평시장(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통시장을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가는 관광콘텐츠로 개발한다.한국관광공사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전국 15개 전통시장을 찾아가는 ‘전통시장 가는 달’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전통시장을 외국인 관광객이 새롭게 찾아가는 관광콘텐츠로 개발해 지역관광 활성화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다. 캠페인에는 통인시장, 남대문시장, 광장시장, 인천신기시장, 부산국제시장/깡통시장, 대구서문시장, 안동구시장, 춘천낭만시장, 정선아리랑시장, 봉평시장, 원주중앙시장, 청주육거리시장, 전주남부시장, 광주송정삼색시장, 제주서귀포올레시장 등 15개 전통시장이 참가한다.먼저, 한국관광공사 외국어 홈페이지(visitkorea.or.kr, 영, 일, 중 3개 언어)활용해 15개 전통시장 방문 온라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여기에 서울을 찾는 일본, 중국, 동남아 개별여행객(FIT)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가는 날’ 1일 투어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외국인용 전통시장 가이드북(영, 일, 중 3개 언어)을 제작·배포하고, 해외여행박람회 및 설명회 참가(홍콩, 도쿄 등), 여행상품 기획담당자 초청 투어(22일~27일) 등 외국인관광객 유치사업과 코리아세일페스타(10월)와 연계한 ‘전통시장 가는 달’ 행사 확대 등도 공동 추진한다.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업무협약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단의 시장 인프라 및 수용여건개선 업무와 전통시장을 지역관광 핵심콘텐츠로 인식, 외국인대상 홍보마케팅을 강화하는 공사의 업무가 상호 보완,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업무협약을 마친 후 통인시장과 남대문시장에서 국내외 전통시장 서포터즈 등 4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통시장 체험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2017.05.16 I 강경록 기자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는…‘속초,강릉’
  •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는…‘속초,강릉’
  • 대전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강원도 속초와 강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 예정지(자료=한국여행업협회)한국여행업협회는 14일 전문조사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와 공동으로 내국인이 선호하는 계절별 국내 여행지를 조사했다. 이번 설문에는 지난 1년간 국내여행을 계획한 1만 219명이 참가했다. 조사결과 16개 광역시도 중 제주(22.6%)와 강원(21.4%)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8개 도의 155개 기초시군 중에서는 속초(14.0%)와 강릉(9.6%)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해, 여수, 통영 순이었다. 상위 5개 지역 모두 바다와 해변에 위치해 있었다. 전체적으로 여행 계획지는 바다 또는 해변을 끼고 있거나, 중소도시에 편중되어 있었다. 계획한 국내여행 예정지로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제주도가 2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도가 21.4%로 그 뒤를 이었다. 강원과 제주는 전체의 절반 가까운 45.0%를 차지지했다. 다음으로 부산 10.2%, 전남 8.1%, 경남 6.3%, 경북 5.4%이며, 전북·경기·충남은 각각 4.7%, 서울은 4.2%, 충북은 2.2% 였다.반면, 부산을 제외한 대도시는 여행지로서 외면 받고 있었다. 서울은 4.2%로 중하위권을 기록했다. 울산·대구·인천·대전·광주는 1.2~0.8사이로 5개 광역시 모두 합해 5.5%에 불과했다. 여행 예정시기별로는 △봄에는 따뜻한 남쪽과 바다가 연상되는 제주·전남·경남, △여름에는 수도권 인근의 강원·충남·충북 △가을에는 단풍을 즐기는 중부 내륙지역인 전남·경북·충북, △겨울은 유명 스키장이 밀집된 강원과 대도시인 부산·서울이 타 계절 보다 더 인기 있었다.국내여행 예정지 상위 20개 시·군광역시와 특별자치구역 제주도를 제외한 8개 도(경기, 강원, 충남-북, 전남-북, 경남-북)의 155개 시·군의 비교에서는 강원의 속초(14.0%)와 강릉(9.6%)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강원 동해, 전남 여수, 경남 통영이 각 4.5~4.6%로 비슷했다. 상위 5위권 내에 있는 지역은 모두 바다/해안이 주요 관광자원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으며 전체의 37.3%를 차지했다. 강원도의 인기는 거의 절대적이다. 강원은 상위 10개 지역 중 7곳이, 상위 20개 지역에서는 절반이 넘는 11곳이 들어갔다. 8개 도 전체 여행 계획자의 53.3%를 차지했다. 전체의 82.9%를 차지한 상위 20곳에 경남은 3개, 전남 2개, 전북·경북·충남·경기는 각각 1개 시·군이 포함됐다. 반면 충북은 1개 지역도 포함되지 못해 지역 간 편중도가 매우 심함을 알 수 있다. 계절별로 보면 △봄에는 남해안의 여수·통영·거제·순천, △여름에는 강원의 동해·삼척·고성·정선·가평·영월 등이 강세였으며, △가을에는 단풍으로 유명한 설악산이 위치한 양양과 태백, △겨울은 속초·평창·전주 등이 인기였다. 한국 여행소비자의 여행계획지를 종합적으로 보면 △지리적으로는 바다/해안 선호, △광역시도에서는 제주와 강원이 강세이며, 부산을 제외한 대도시는 외면받고 있는 것이 대표적 현상이다. 제주를 제외한 8개도의 시·군 중심으로 보면, △강원 집중, △남해안(경남, 전남)의 부상, △소수 지역에의 편중으로 요약될 수 있다.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국내관광 수요를 분산하고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서는 계절별 특성을 살린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2017.05.14 I 강경록 기자
동계스포츠 강국 유럽에 평창을 알리다
  • 동계스포츠 강국 유럽에 평창을 알리다
  • 24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홍보설명회에서 정창수 사장(왼쪽 두번째)과 여형구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총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동계스포츠 강국인 유럽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강원도 관광 홍보설명회가 열렸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24일부터 전통적인 동계스포츠 강국이 모여있는 유럽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평창관광홍보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와 ‘2018년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함께하고 있다.24일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시작으로 필란드 헬싱키(2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26일)에서 열렸고, 27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현지 올림픽티켓 공식 판매대행사와 협력여행사, 국가올림픽위원회, 주요 언론 매체 등 약 600여명(지역별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는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여형구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가 참가했다. 조직위에서는 평창올림픽 개요 및 준비상황, 경기관람 입장권 배정현황 및 계획 등을 소개했고, 공사는 한국관광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7가지 숨겨진 보물’이라는 제목으로 평창, 강릉, 정선의 관광매력을 홍보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관광마케팅 활동, 올림픽티켓 공식 판매대행사의 올림픽 관광상품 개발 지원계획도 설명했다. 현지 올림픽 공식 판매대행사는 협력여행사를 대상으로 입장권 및 평창올림픽경기관람상품에 대한 소개, 판매계획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정창수 공사 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 경기관람객 유치 증대를 위하여 향후 경기관람과 관광을 연계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의 개발과 판촉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관광공사와 조직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해 전 세계 약 20개국의 여행사 대표 및 언론인을 초청해 지난 2월 강원도 평창에서 ‘평창관광의밤’ 그리고 4월 강원도 강릉에서 ‘강릉관광의밤’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24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홍보설명회에서 숙명가야금연주단이 가야금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
2017.04.26 I 강경록 기자
  • 아이들의 끼를 찾아주세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개최
  •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아이들이 상상하는 세계는 경험을 통해 넓어질 수 있다. 내 아이를 꿈꾸게 하고 내 아이에게 숨겨져 있는 ‘끼’를 찾아줄 수 있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들이 매주 주말 가까운 문화기반시설에서 진행되고 있다.‘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주성혜, 이하 진흥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회장 고학찬, 이하 한문연), 17개 시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함께 4월부터 매주 주말 전국 문화기반시설에서 진행하고 있다.진흥원은 176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시설 및 예술단체의 소장품과 전문가를 연계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겸재정선미술관‘에서는 겸재의 작품과 관련해 한국화를 직접 그리고 전시까지 해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세계민속악기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세계민속악기를 배우고 직접 만든 악기로 발표회를 해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광주시립발레단은 단원들이 직접 가족들을 대상으로 발레수업을 하고 발표회를 열어보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예술을 배운 적이 없는 아동이 음악·미술로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꼬마작곡가’ 프로그램, ‘어린이는 무엇을 믿는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가족이 함께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가족오케스트라·합창’ 프로그램은 합창이나 오케스트라 악기를 배우고 발표회를 준비하며 가족 간에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주말문화여행’은 예술가와 함께 낯선 곳에서 놀이,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가족들은 이 프로그램들을 통해 더욱 소통하고 친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진흥원 측은 기대했다.이 외에 ▲청소년이 예술가와 함께 작업을 하며 진로를 찾아보는 ‘청소년×예술가(진로 탐색) 프로그램’, 문화예술의 총화인 건축문화를 현장학습을 통해 배우는 ‘건축문화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한문연은 아동·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예술 감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78개 문예회관에서 88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예회관의 뮤지컬·클래식·국악 공연, 전시회 등과 연계해 이루어진다.뮤지컬을 감상하기 전에 먼저 감상 예절과 작품 배경, 뮤지컬 주요 감상 지점, 작가의 삶 등을 배우고, 마지막 회 차에 해당 문예회관의 뮤지컬 공연을 감상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17개 시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는 지역 문화기반시설, 문화예술교육단체, 콘텐츠 등의 문화 자원을 활용해 645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강원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 가족이 함께 닥나무로 직접 한지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프로그램을, 경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경남무형문화재인 김해오광대 춤을 배우고 오광대탈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전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청소년들이 춤 공연을 기획하고 지하철역에서 직접 공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교육 장소와 교육 내용 등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진흥원이 운영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결혼이민자가정, 북한이탈주민 등의 참여 신청을 우선 접수한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시작한 지 6년 차가 되었고 규모 면에서 많이 확대되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아동·청소년 및 그 가족들에게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건전한 주말여가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2012년부터 시작됐으며 미술, 음악,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박물관, 도서관, 문예회관 등의 시설에서 진행한다.
2017.04.19 I 김은구 기자
  • 죽음까지 몰고 간 알코올중독…치료 방법은 없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달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던 40대 남녀가 술을 마시다 여성 A씨(44)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 사람은 전북 김제의 한 병원에서 만나 친분을 쌓았던 사이로, “죽을 때까지 마셔보자”는 남성 B씨(41)의 제안에 강원도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에 도착한 이들은 곧바로 여관방에 들어가 11일 동안 술을 마셨다. B씨의 어머니는 “함께 술을 마시던 A씨가 죽은 것 같다”는 아들의 전화를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한 당시 발견한 술병은 360㎖ 소주 32병과 1.8ℓ짜리 소주 6병에 달했다. 360㎖ 소주병으로 치면 62병을 마신 셈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로, 타살혐의점은 없으며 술 때문에 장기가 심하게 손상됐다는 1차 소견을 밝힌 바 있다.이 사건은 한동안 온라인 실시간 인기 검색어까지 오르며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이에 사망한 A씨의 딸은 인터넷을 통해 “부검 결과는 한 달 정도 걸리며 아직 사망 원인은 미상”이라며 “기사의 내용이 전부가 아니란 걸 알아주길 바란다”는 글을 게시해 사건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게시자는 “엄마가 알코올중독자는 맞으나 처음부터 그렇지 않았다”며 “이혼 후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술에 의존하다가 중독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술을 마시다 돌아가신 건 맞아도 사인이 100% 술 때문은 아니”라며 “원래 혈압, 위궤양 등 약을 드셨다. 강원도로 떠나던 당시에는 약을 하나도 챙겨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밖에 “경찰이 확인했을 때 엄마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되고 있던 상태였고 같이 갔던 남성은 술에 취해 자고 있었다. 엄마가 사망한 후에도 3일 동안 혼자서 술을 계속 마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알코올중독에 대한 경각심과 치료의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허성태 원장은 “이번 사건은 자기 파괴적 행동으로 죽음까지 이르게 만드는 알코올중독의 폐해와 치료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단편적 사례”라며 “단지 여자가 ‘죽을 때까지’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혀를 차거나 비난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알코올중독은 음주에 대한 조절능력을 상실한 뇌의 질환이다. 중독 상태에 이르게 되면 술로 인해 신체만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뇌의 구조 변화도 함께 일어난다. 그래서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회복이 어렵고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술을 끊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허 원장은 “이미 알코올에 중독된 뇌는 끊임없이 술에 대한 갈망을 부추기고 술을 마실 구실과 핑계를 만들어 낸다”며 “단순히 술과 격리시킨다면 퇴원 후 재음주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평생 술을 마시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제는 알코올중독의 특성상 자신의 음주 문제를 자각하거나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는데 있다. 허성태 원장은 “환자 대부분이 술을 마시는 이유를 남의 탓으로 돌리거나 ‘나는 문제없다’며 부정하고 합리화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에 더 취약한 반면 사회적 편견과 냉대로 자신의 음주 문제를 숨기는 경향이 있어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일반적으로 여성은 위점막 알코올 분해효소(ADH)가 남성보다 적어 알코올의 흡수 비율이 높다. 또한 체지방 비율은 높은 반면 수분 비율이 낮아서 혈중 알코올의 농도가 훨씬 더 높게 나타난다. 허 원장은 “여성은 선천적인 차이로 남성에 비해 알코올 의존이 빠르게 진행되고 신체적 질환도 훨씬 빨리 악화된다”며 “이번 사건처럼 같은 양의 술을 마셨더라도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알코올중독은 술을 즐겨 마시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도 가능한 질병”이라며 “특히 여성의 경우 정서적인 문제를 술로 해결하는 경향이 높으므로 여성의 심리를 고려한 전문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7.04.14 I 이순용 기자
  • 정선 삼탄아트마인 등 6곳, 열린관광지로 조성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선 삼탄아트마인,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등 총 6곳 관광지가 열린 관광지로 조성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2017 열린 관광지’ 조성 사업 지원 대상으로 강원 정선 삼탄아트마인, 전북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경북 고령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 경기 양평 세미원, 제주도 천지연폭포 등 6곳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최종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문체부는 지난 2월에 실시한 열린 관광지 공모에 신청된 26곳을 대상으로 무장애 관광, 건축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서면과 현장 심사를 거쳐 이번에 최종 6곳을 엄선했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앞으로 화장실, 편의시설, 경사로 등의 시설의 개· 보수와 관광 안내체계 정비, 온·오프라인 홍보 등의 지원을 받는다.‘열린 관광지’는 장애인, 어르신, 영·유아 동반 가족 등 모든 관광객들이 이동할 때 불편이 없고 관광 활동에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Barrier free) 관광지를 말한다. 이 사업은 2015년부터 장애물 없는 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2015년에는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경주 보문관광단지 △한국민속촌, △대구 근대골목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가, 2016년에는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경남 고성 당항포 △전남 여수 오동도 △전북 고창 선운산도립공원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등이 열린 관광지로 선정되었다. 문체부는 열린 관광지 조성 외에도 무장애 관광코스 개발, 무장애 관광정보 조사 및 제공, 관광 취약계층(장애인, 어르신 등) 초청 여행 등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중국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를 돕고 국내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 취약계층 초청 여행을 4~5월에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초청 인원도 확대할 계획이다.황명선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우리나라의 고령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향후 열린 관광지의 필요성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열린 관광지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애 없는 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17.04.03 I 강경록 기자
 동강할미꽃이 전하는 보랏빛 봄소식
  • [여행] 동강할미꽃이 전하는 보랏빛 봄소식
  • 양지바른 무덤가에서 주로 자라는 할미꽃과 달리 동강할미꽃은 동강변 석회암 절벽의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것이 특징이다.[글·사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봄눈이 내렸다. 그것도 제법 많이 내렸다. 강원도 정선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사람도 그렇듯 자연도 간혹 심술이 날 때가 있는 법이다. 물론 이번 심술은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 해가 뜨자마자 봄눈은 스르륵 녹아버렸다. 두메산골에 봄이 와서다. 약속이나 한 듯 시간 맞춰서 찾아온 봄에 동강할미꽃은 수줍은 듯 고개를 내밀었다. 동강할미꽃은 보통 우리가 아는 할미꽃과는 다르다. 빳빳한 허리에 연분홍꽃과 보송보송한 잔털이 난다. 새색시처럼 말이다. 여기에 맨몸 드러냈던 나무에도 연초록 이파리가 살며시 앉았고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도 낭창낭창 봄바람에 춤을 춘다. 어느새 동강에도 설레는 봄이 왔다. 강원 정선 대촌마을 앞 병풍을 친 모양의 뼝대(절벽바위) ‘구운병’이 어천 물길과 함께 어울려 그 경치를 뽐내고 있다.◇정선 축소판 ‘덕우리 대촌마을’정선읍에서 59번 도로를 따라 덕우리로 향한다. 7㎞ 정도 가다 보면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를 따라 길 왼편으로 접어들면 덕우리, 대촌마을이다. 도로에서 약 500m 들어가야 마을이 있다. 산골오지도 아닌데 정선사람들도 대촌마을을 잘 모르는 이유다. 마을입구 초입에서 다시 500m 정도 들어간다. 집과 밭, 냇물과 뼝대(바위 절벽)가 어우러진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제 봄기운이 도착한 마을풍경은 풋풋하기 그지없다. 푸른 밭에 시골집 지붕만 보이고 멀리 뼝대가 마을을 지키는 장승처럼 서 있다. 이름난 곳들이 그러하듯 이곳에도 경치 좋은 곳에는 꼭 이름이 하나씩 붙어 있다. 재월대는 시계가 없던 오래전 이 바위에 달이 걸리고 넘는 방향과 높이에 따라 시간을 가늠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 재월대 앞마을 이름은 은내뜰이다. 산에서 나와 재월대를 바라보며 왼쪽으로 걸어가면 집이 한 채 나오는데 그 앞은 삼합수. 본류인 어천 물길과 덕산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길, 그리고 여탄에서 흘러드는 물길 등 세 물길이 모인다고 해서 삼합수란 이름이 붙었다. 삼합수 앞 방죽 위로 걷는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물결이 바람에 찰랑거린다. 강원 정선 대촌마을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에 있는 ‘반석정’. 마을 앞 물길을 건너야만 갈 수 있다. 정자 앞으로는 옥빛 물결이 넘실대고 뒤로는 재월대의 바위 절벽이 비호하듯 내달리고 있다.물을 건너는 돌다리를 만났다. 물길을 건너 반선정으로 간다. ‘경치 좋은 곳에 정자 하나 꼭 있다’는 말처럼 대촌마을에서 가장 경치 좋은 곳에 정자가 하나 있다. 앞으로 옥빛 물결이 넘실댄다. 뒤로는 재월대의 바위절벽이 비호하듯 내달린다. 그 옆으로 병풍을 친 모양의 뼝대 구운병이 어천 물길과 함께 어울려 그 경치를 뽐내고 있다. 대촌마을에서 가까운 병방치 스카이워크로 향한다. 아찔한 유리전망대 위에 서서 한반도 지형을 빼닮은 동강의 풍광을 내려다보는 명소다. 여기서 바라보는 동강의 아름다움은 가슴 뻥 뚫리는 청량감을 준다. 스카이워크 위쪽으로 집와이어를 타면 단숨에 강변으로 내려설 수 있지만 느긋하게 차를 달리며 봄 햇살이 내려앉은 동강의 풍광을 즐기는 드라이브가 특별하다. 이 드라이브 코스는 병방산 허리를 가로지르는 고갯길로 ‘뱅뱅이길’이라 부른다. 경사를 낮추기 위해 36굽이로 뱅글뱅글 돌아가서다. 다람쥐도 한숨짓고 나는 새도 쉬어간다는 귤암리 옛길이다. 병방치 스카이워크와 동강의 전경◇동강에 봄이 오다이 길을 따라가면 할미꽃자생지가 있는 동강변 할미꽃마을에 이르게 된다. 할미꽃은 3월 하순 만개하는 야생화다. 양지바른 무덤가에서 주로 자라는 할미꽃과 달리 동강할미꽃은 동강변 국내 최초 테마동굴인 ‘화암동굴’의 대형 석순석회암 절벽의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산다. 꽃대를 구부리지 않고 꼿꼿하게 편 게 특징이다. 처음 싹이 돋아 첫 꽃이 필 때는 한 송이, 이듬해에 두 송이가 피며 해가 거듭될수록 꽃송이가 늘어나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어른 손으로 한 뼘쯤 되는 높이로 자라고 전체적으로 보송보송한 솜털이 뒤덮고 있다. 꽃은 대체로 분홍빛을 띠지만 청보라색과 붉은 자주색, 흰색 등 다양하며 한 뿌리에서 다양한 색깔의 꽃을 피우기도 한다. 사실 동강에 기대 사는 이들은 이 꽃을 그냥 할미꽃이라고 불러왔다. 동강할미꽃이란 근사한 이름을 얻게 된 이야기는 이렇다. 1998년 봄. 식물사진가 김정명이 동강을 거슬러 오르며 생태사진을 찍다가 이 꽃을 발견하고 이듬해 자신의 사진으로 구성한 꽃 달력을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렸다. 용탄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동강변으로 이어진다. 깎아지른 듯 우뚝 솟은 병방치가 눈에 들어온다. 정선 읍내로 가자면 저 고개를 넘어야 했다니 오지마을의 삶이 그 높이를 가뿐이 넘어선다. 옛사람들의 걸음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좁은 강변길에는 갈대숲과 어우러진 모래밭이며 반짝이는 바위들이 봄 풍광에 온기를 더한다. 조양강이라 불리던 물길이 이곳에서 동강이란 이름을 얻고 영월을 향해 나아간다. 운전대를 다시 돌려 금광의 흔적을 좇아 화암면으로 향한다. 정선 읍내로 이어지는 어천을 따라 도로가 나란히 이어진다. 흔히 ‘정선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몰운대·화표주·화암약수 등 화암8경이 펼쳐진다. 그중 화암동굴은 ‘금과 대자연의 만남’을 주제로 조성한 국내 최초 테마형 동굴이다. 이 동굴이 주목받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노다지를 캐던 금광과 석회암 동굴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테마형 동굴이어서 교육적 가치도 크다. 가족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보통 화암동굴 입구까지 모노레일카를 이용해 올라간다. 어른 3000원, 중·고생 2000원 등 이용요금이 비교적 저렴하다. 화암동굴은 ‘역사의 장’ ‘금맥 따라 365’ ‘동화의 나라’ ‘금의 세계’ ‘대자연의 신비’ 등 5개 테마로 구분하고 있다. 1시간30분가량이면 1.8㎞에 달하는 동굴 내부를 모두 둘러볼 수 있어 큰 부담도 없다. ◇여행메모△가는길=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 IC로 빠져나와 영월 방면으로 차를 달린다. 영월을 지나 정선의 남쪽 입구인 남면에서 59번 국도를 따라가면 정선 읍내로 들어설 수 있다. △잠잘곳=정선을 대표하는 숙박시설은 하이원리조트다. 2개의 호텔과 3개의 콘도가 보유하고 있는 객실은 모두 1577실이다. 이밖에도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전통 한정식점인 운암정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최근에는 북카페를 개장했다. 내장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2300여권의 도서를 구비한 북카페 1층에는 카페와 영상실, 3곳의 서가가 있다. 2층에는 전망서가 2곳과 옥외 테라스를 마련했다. 영상실에서는 영상 110여편을 감상할 수 있다. 강원 정선 대촌마을 앞 병풍을 친 모양의 뼝대(절벽바위) ‘구운병’이 어천 물길과 함께 어울려 그 경치를 뽐내고 있다.강원 정선 대촌마을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에 있는 ‘반석정’. 마을 앞 물길을 건너야만 갈 수 있다. 정자 앞으로는 옥빛 물결이 넘실대고 뒤로는 재월대의 바위 절벽이 비호하듯 내달리고 있다.
2017.03.17 I 강경록 기자
 투박하지만 건강한 정선의 '맛'
  • [여행+] 투박하지만 건강한 정선의 '맛'
  • 정선5일장의 대표 주전부리인 ‘모둠전’[글·사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 정선에는 산과 들에서 거둬들인 먹거리가 넘친다. 곤드레·취나물·고사리를 비롯해 다래나무순 같은 묵나물, 수수나 기장같은 곡류, 황기와 헛개나무 같은 약재 등이다. 정선을 대표하는 먹거리는 투박하지만 건강하다. 메밀전병·수수부꾸미·수리취떡 등 주전부리에도 정선의 자연을 담았다. 이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정선아리랑시장(끝자리 2·7일과 토요일)으로 가야 한다. 수리취 향이 좋은 ‘수리취떡’시장은 온통 고소한 기름냄새로 가득하다. 이 냄새를 따라가면 가마솥 뚜껑같이 생긴 번철에 하얀전을 붙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종잇장 같은 전은 번철에 올리기 바쁘게 익는다. 얇게 부친 전에 김치·갓김치·무채 등으로 버무린 소를 넣고 돌돌 만다. 정선 주전부리를 대표하는 메밀전병이다. 전을 부쳐서 전병을 마는 데 1~2분이면 족하다. 메밀가루에 물·소금을 넣고 묽게 반죽하는데 색깔이 하얗다. 껍질을 벗겨 말린 메밀을 가루 낸 것을 강원도사투리로 ‘살미가루’라고 하는데 메밀전병이나 메밀부치기(부침개의 사투리)는 살미가루를 써 하얗고, 메밀묵이나 국수를 만들 때는 메밀을 쪄서 가루를 내기 때문에 갈색이 돈다. 메밀전병은 담백한 메밀전에 아삭하게 씹히는 소가 잘 어우러진다. 메밀 부치기는 메밀 반죽에 배춧잎을 올려 부친다. 경상도에서 밀가루로 부치는 배추전과 비슷하다. 심심해 보이는데 달큼한 배추가 입맛을 당긴다. 메밀은 점성이 별로 없어 아무나 부치기 어렵다. 장터에서 보면 노련한 할머니가 주로 부치고 있다. 찰수수 반죽을 한 숟가락씩 뚝뚝 떼어 기름 두른 팬에 올리고 숟가락으로 눌러 편 다음 팥소를 넣어 반달 모양으로 부친 것이 수수부꾸미다. 적당한 단맛에 아이들이 좋아한다. 이외에도 녹두를 갈아 고소하게 부친 빈대떡, 붉은색이 먹음직한 장떡도 입맛을 돋운다. 메밀전병, 메밀부치기, 수수부꾸미, 빈대떡, 장떡 등 4~5가지를 담아 모둠전으로 판매한다. 한 접시에서 여러 가지를 맛볼 수 있어 여행객에게 적당하다. 모둠전을 선보이는 식당이 많고 메밀전병과 메밀부치기만 내는 곳도 있다. 장터는 메밀 이야기, 곤드레 이야기, 콧등치기 이야기 등을 테마로 골목을 나눠놨다. 막상 들어가면 곤드레밥, 콧등치기, 메밀전병을 다 취급하는 식당이 대부분이라 어느 골목에 들르든 상관없다. 정선 동막골식당 ‘곤드레밥’
2017.03.17 I 강경록 기자
여유롭게 스키 배운다 '하이원 스프링캠프'
  • 여유롭게 스키 배운다 '하이원 스프링캠프'
  • 하이원 스키 아카데미(사진=하이원리조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스키시즌 막바지에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스키장에서는 스키강습 프로그램 ‘스프링캠프’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기간은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이다. 하이원스키 아카데미 소속 데몬스트레이터와 정강사(레벨2, 3)들에게 다양한 스키 기술을 전수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강습에서는 패러렐 롱턴과 페러렐 숏턴, 카빙턴 등을 배울 수 있는 인터스키 기술부터 모글, 레이싱 등의 고급 스키기술까지 이론 설명과 함께 현장강습을 진행한다. 스키강습은 9시부터 13시까지 4시간 동안 이뤄지며, 강습 스케줄에 따라 원하는 기술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예약접수는 오는 2일까지 밸리 스키아카데미 접수처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가능하다. 요금은 45만원이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생 이상이다.하이원스키장 관계자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스키기술들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시즌을 즐기시길 바란다”며 “차별화된 강습으로 참가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여행] 기차에 몸 싣고 봄 맞으러 가다☞ [여행팁] 3월이 가장 싸다…최적 해외 여행지 '톱10'☞ 겨울여행주간에 스키장 이용객 늘었다☞ [여행팁] 잠 못드는 그대를 위한 '숙면 호텔 베스트 5'☞ [여행] 꽈배기·공갈빵·빼떼기…여행의 주연급 '주전부리'
2017.03.01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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