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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모터쇼` 화려한 개막..부대시설은 "글쎄"(종합)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역대 최대규모로 준비된 `2007 서울모터쇼`가 5일 프레스데이(Press Day)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2007 서울모터쇼`는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레스 데이` 행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6일부터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모터쇼는 오는 15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2007 서울모터쇼`에는 11개국 188개 업체(국내 120개 업체, 해외 68개 업체)가 출품한 총 252대의 차량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 차량은 신차가 29대, 콘셉트카 17대, 친환경차 10대, 디젤차 24대, CUV 12대 등으로 다양하다. 서울모터쇼조직위측은 외국인 관람객 3만명을 포함, 이번 전시기간 중 총 100만명의 관람객이 서울모터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많은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식당 등 각종 부대시설은 과거 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신차와 콘셉트카들의 `향연` 5일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국내외 업체들은 총 29대의 신차를 공개했다. 현대차(005380)는 세계 최초로 `HND-3`와 `TQ`, 기아차(000270)는 `KND-4`, 쌍용차(003620)는 `D130`과 `Wz` 등 총 5대를 공개했다.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신차는 총 14대로 현대차의 HED-4 (QarmaQ), HCD-10(Hellion), FD 5Door, FD Wagon, 기아차의 KCD-3, KED-2, KED-3, 르노삼성자동차의 H45 등이 었다. 해외업체로는 BMW가 하이드로젠 7과 New X5 3.0d, 아우디는 S5 Coupe, 인피니티는 New G37 Coupe, 포드는 New Mondeo 2.0 Ghia TDCi, 푸조는 Coupe 407 HDi 등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공개된 신차는 GM대우의 `L4X`, 닷지의 Nitro, 랜드로버의 Discovery 3 G4 Special Edition, 메르세데스-벤츠의 CL 63 AMG, 볼보의 All-New S80 V8 AWD Executive, 짚의 랭글러 루비콘, 포드의 S-MAX 2.0 Titanium TDCi, 폭스바겐의 Touareg V10 5.0 TDI Individual, EOS, Golf GTI Fahrenheit 등이다.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다양한 콘셉트카도 전시됐다. 현대차는 소형 쿠페 HND-3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친환경 소재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CUV형 컨셉트카 HED-4(QarmaQ)와 미국에서 개발해 2006 LA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한 차세대 소형 CUV형 컨셉트카 HCD-10(Hellion)을 선보였다. 기아차는 KND-4, KCD-3, KED-2, KED-3 등 4대의 컨셉트카를 전시해 참여 업체 중 가장 많은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GM대우는 WTCC 울트라를, 쌍용차는 세계 최초로 Wz를 공개했다. 또한 르노삼성은 알티카와 H45를 출품했다. 그밖에도 해외 업체들은 짚 브랜드의 콘셉트카 `허리케인`을 전시했고 푸조는 2인승 3륜 스포츠 콘셉트카 20 Cup을 선보였다. ◇ 한미 FTA `동상이몽`..국산차는 수출기회, 외국차는 한국시장 눈독 한편, 프레스데이를 맞아 전시장을 찾은 국내 완성차 업체 및 수입차 업체 CEO들은 다양한 뉴스거리를 쏟아냈다. 우선 우리나라 완성차업체 CEO들은 최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로 인해 향후 관세철폐 등의 이점을 이용, 미국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들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조남홍 기아차 사장은 "기아차는 수출을 많이 하기 때문에 한·미 FTA타결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픽업트럭 시장 진출을 위해 제품 개발에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향후 미국 픽업트럭시장에 뛰어들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최형탁 쌍용차 사장도 "한·미 FTA로 쌍용차는 특소세 단일화와 세제 축소 등으로 세제면에서는 좀 유리한 측면도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세계 최대의 SUV 시장인 미국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입차 업체 CEO들도 한·미 FTA로 인해 향후 가격 전략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은 "한미FTA 타결로 관세 8%가 철폐되면 소비자 가격이 약 5~6% 인하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가격인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영철 GM코리아 사장도 "판매가 기준으로 5% 가량의 코스트 인하 여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도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격인하 효과가 생기면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 갈 것"이라며 가격인하 방침을 밝힌바 있다. 반면, 치기라 타이조 한국도요타 사장은 이날 "미국에서 생산되는 토요타 차량을 국내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고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도 "미국산 혼다차량도 수입검토 대상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차 사장은 현재 생산이 중단된 다마스와 라보를 내년 2분기쯤에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말디 사장은 "한국 배기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 엔진을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2분기께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 FTA 타결에 대해서도 "FTA 덕분에 사업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식당 등 부대시설 여전히 `미흡`..대책마련 `시급` 하지만 이처럼 열띤 분위기에도 불구, 일부 관람자들은 관람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향후 더욱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경우 혼란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모터쇼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점심시간에 킨텍스 내에 있는 식당에 들렀는데 사람에 비해 자리가 턱없이 부족하고 가격도 터무니 없이 비쌌다"면서 "맛도 별루여서 앞으로 더욱 많은 관람객들이 몰리면 매우 불만이 터져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킨택스 내 푸드코트의 메뉴는 가짓수도 다양하지 않을 뿐더러 가격도 5000~6000원씩 받고 있어 프레스데이였던 이날도 많은 기자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전시장 내 곳곳에 스넥코너를 운영, 실제로 많은 관람객들이 오더라도 그리 불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005년에도 시설미비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뻔한 사례가 있었고, 그 당시에 시설미비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서울 모터쇼가 세계적인 모터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편의시설 등 앞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 9000개의 펀드..고르기 어려울땐 `펀드랩` 어때?
- [이데일리 유동주기자] 이제껏 예금과 적금으로만 재테크를 해온 회사원 김현지(25)씨, 펀드가 유행이라는 말에 가입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음을 느낀다. 신문과 잡지에 펀드광고가 매일 쏟아지고 있어 대체 어떤 펀드를 선택해야 좋을 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펀드가 작년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가입하려고 하면 금세 리스크가 크니 일본펀드에 투자하라고 하고, 일본에 투자하려고 하면 국내주식형도 좋을 거란 얘기가 귀에 들어온다.해외펀드도 투자대상 나라나 지역이 다양하고, 나라별로도 상품이 수십개가 넘어 고르기 만만치 않다. 국내주식펀드도 하나 들고 싶지만 종류가 수천개나 된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펀드 수는 역외펀드 400여개를 포함해 모두 9000개에 달한다.고민하던 김씨가 TV홈쇼핑을 시청하다 무릎을 `탁`치며 소리쳤다. "바로 저거다, 펀드랩!" 김씨는 우연히 요즘 홈쇼핑에 다시 등장한 `펀드랩`상품을 본 것이다.요즘같이 이 펀드도 좋고 저 펀드도 좋아보이는 때, 전문가들이 국내외 우수펀드를 골라 알아서 투자해 준다고 하니 편할 것 같았다. ◇전문가의 펀드선정을 손쉽게 이용펀드랩의 장점은 바로 이렇게 다양하고 복잡해진 펀드상품을 지역, 섹터에 따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골라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용철 동양종금증권 고객자산운용팀 과장은 "단독 해외펀드의 경우 지역리스크를 안아야 하는데 펀드랩의 경우 전문가가 보완관계등을 고려해 리스크분산을 한다"며 "지금처럼 펀드가 다양해 선택이 어려워졌을 때 전문가가 선정해 주는 펀드랩을 이용하는게 손쉬운 투자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펀드랩은 동양종금증권 `동양 월드드림 펀드랩`, 대우증권 `마스터랩`, 현대증권 `유퍼스트랩`, 한화증권 `스마트적립식펀드랩` 등이 있다. 아직 활성화 된 시장은 아니여서 회사별로 3억~2000억원 정도로 운용되고 있지만 앞으로 펀드시장이 활성화 될 수록 성장가능성도 큰 서비스다. 펀드가 다양해질 수록 펀드랩 수요는 늘어나기 때문이다.회사마다 운용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1:1 로 상담을 통해 펀드비중을 조정하는 서비스를 하는 경우와, 일정한 형태의 묶음 상품을 매월 비중을 바꿔가며 운영하는 통합식이 있다. 일반적으로 월 10만원 이상의 적립식펀드랩의 경우 증권사가 제시하는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모델에 투자한다. 고객과 협의를 하는 맞춤투자 펀드랩의 경우 `1000만원 이상` 등 최저가입금액이 있는대신 투자자가 의견을 적극적으로 낼 수 있다. 펀드랩은 수수료 체계도 개별펀드와 다르다. 랩서비스비용 1~1.5% 정도를 내고 선취수수료나 환매수수료가 없다. 환매수수료 걱정없이 매매할 수 있다. ◇재간접펀드도 있다..수수료 체계달라펀드에 나눠 투자하는 비슷한 개념으로 재간접펀드가 있다. 국내외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는 굿모닝증권의 `명품컬렉션펀드` 가 대표적인 상품이고 해외재간접펀드까지 합하면 종류는 수 없이 많다. 국내펀드에만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로는 지난해 6월 설정된 한국증권 `한국국민의힘주식재간접`, 우리투자증권 `한국코리아베스트` 가 있다. 제로인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국내펀드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현재 설정액은 500억원 정도로 6개월 수익률은 3% 대다.펀드랩과 재간접펀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수수료와 운용형식이다. 펀드랩은 랩수수료를 받고 재간접펀드는 일반펀드와 같이 판매, 환매수수료를 받는다. 펀드랩은 증권사의 `서비스`상품형태이고 재간접펀드는 운용사가 따로 있는 `펀드`다. 이대희 현대증권 고객자산운용팀 과장은 "재간접펀드는 약관에 따라 세팅된 대로 운용해야 하기때문에 펀드편입의 다양성 면에서는 펀드랩이 유리 할 수 있다"며 "수수료도 펀드랩이 랩수수료만 받아 환매가 재간접펀드보다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또 재간접펀드는 운용역의 선택에 따라 투자자가 따라가야 하지만 펀드랩은 독립계좌형태라 경우에 따라 고객협의가 가능하다. 정우영 동양종금증권 서초남지점 펀드담당자는 "펀드랩이나 재간접펀드는 이른바 `대박펀드`가 뜨는 경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대로 분산효과를 쉽게 누리기 때문에 `쪽박`이 될 확률도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