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25건

인하대 졸업생·시민단체 "대학내 한진일가 갑질경영 청산"
  • 인하대 졸업생·시민단체 "대학내 한진일가 갑질경영 청산"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하대 졸업생단체와 시민단체가 8일 한진그룹의 ‘인하대 갑질경영’ 청산을 위해 대책위원회 활동에 나섰다. 인하대총학생회동문협의회와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날 인하대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지역 시민단체들과 다음 주 ‘한진그룹의 갑질족벌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이혁재 인하대총학생회동문협의회 집행위원장이 8일 인하대 후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원태(인하대 재단 이사)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이 자리에서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조현민(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과 조양호 회장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호텔공사장 폭행 의혹, 조 회장 일가의 조직적인 밀수·탈세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며 “한진그룹의 갑질경영은 인하대에서도 똑같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인하대를 사랑하는 동문과 시민단체가 사학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며 “다음 주까지 여러 단체와 연대해 대책위를 꾸리고 인하대에서 조 회장 일가를 몰아내기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이혁재 인하대총학생회동문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최근 조 회장 아들인 조원태(인하대 재단 이사)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조 사장은 대학생 시절인 1997년 1학기까지 외국 2년제 대학에서 31학점을 이수하고 2학기 인하대에서 21학점을 취득해 전체 52학점으로 1998년 인하대에 3학년으로 편입했다”고 주장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당시 편입 기준인 75학점에 미달하자 학과장은 조 사장의 편입학 서류에 서명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학과장 서명이 없는 상태에서 교무위원회가 조 사장의 편입을 승인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또 “1998년 교육부 조사에서 조 사장의 부정 편입학이 드러나 해당 직원에 대한 징계가 요구됐지만 이행되지 않았다”며 “교육부에 특별감사를 요구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하대총학생회동문협의회, 인천평화복지연대, 인하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8일 인하대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교수회와 학생회도 재단의 문제점을 쏟아냈다.김명인 인하대 교수회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2008년부터 10년 동안 조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정석인하재단의 인하대 경영 간섭이 심해져 교직원들은 사기를 잃고 교수 연구력과 학생 학업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수회는 민주적 총장 선출을 위해 총장추천위원회 위원 선출에 대한 의견을 재단에 요구했고 다음 주까지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서덕준 인하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재단 개입 하의 비상식적인 총장 선출 구조, 학생 의사를 배제한 등록금심의위원회, 불투명한 송도캠퍼스 이전, 열악한 교육환경 등 인하대의 현재 모습은 참담하다”며 “재단의 존재 가치에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서 위원장은 “조양호 회장 일가의 만행은 더 이상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그들로 인해 인하대의 창학이념은 훼손되고 재학생, 동문, 교직원이 수십년 동안 이룬 발전을 짓밟히고 있다”고 비판했다.인하대 측은 조원태 사장의 부정 편입학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조원태 사장의 부정 편입 사실이 없다”며 “조 사장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1998학년도 편입 시험을 치러 합격했고 교내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년 자격을 부여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 대학 학점 이수자의 경우 통상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년 자격을 부여한다”며 “학점 교류에 따른 이수학점 인정의 경우 국내 타 대학에서도 시행하는 일반적인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2018.05.08 I 이종일 기자
경찰 "드루킹 풀려나면 추가 구속영장"…갑질 횡포 "용서없다"(종합)
  • 경찰 "드루킹 풀려나면 추가 구속영장"…갑질 횡포 "용서없다"(종합)
  • 지난달 2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청-소방청, 재난대응 공조체제 구축 업무협약식’에서 이철성 경찰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찰이 댓글 조작 사건을 주도한 ‘드루킹’ 김동원(48·구속기소)씨가 집행유예 처분을 받더라도 추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35)씨 영장 신청을 계기로 사회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 횡포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이철성 경찰청장은 8일 기자간담회 서면 답변자료를 통해 “드루킹 등의 추가 혐의에 대해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며 “드루킹이 집행유예로 풀려날 경우 (필요하면) 추가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드루킹 일당은 올해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매크로(한꺼번에 댓글이나 추천을 자동으로 올리는 프로그램)를 이용해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 달린 비판 댓글에 ‘공감’을 의도적으로 늘리는 등 여론을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검찰에 송치됐다.드루킹은 지난 2일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현재 나온 공소사실로만 유죄를 인정받으려 한다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경찰은 이후 수사 과정에서 드루킹 일당이 1월 17~18일 이틀간 총 675개 기사의 댓글 약 2만개에 매크로를 실행해 210만여회에 걸쳐 부정 클릭한 사실을 추가로 포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인지한 2개 범죄사실을 검찰에 추가로 송치해 현재 재판 중인 드루킹 등의 공소사실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 청장은 드루킹과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드루킹 측으로부터 금품을 건넨 김 의원 보좌관 한모씨의 신병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는 없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49)씨가 2일 오전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청장은 광고회사 직원에게 ‘물벼락 갑질’을 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35)씨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조씨가) 범행을 부인하지만 관련자 진술과 녹음파일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한 결과 혐의가 인정된다”며 “디지털 포렌식 결과 대한항공 측이 수습 방안을 논의하고 피해자 측과 접촉을 시도한 정황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었다”며 구속영장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이 청장은 이어 “증거인멸 우려뿐 아니라 ‘갑질’ 횡포 근절 차원에서 혐의의 상당 부분을 입증하고 영장을 신청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 횡포에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조씨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광고대행사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종이컵에 담긴 매실 음료를 뿌린 혐의(폭행)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씨가 종이컵에 든 음료를 뿌린 행위에 폭행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반의사불벌죄인 폭행죄로 처벌할 수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경찰은 조 전 전무가 폭언과 폭행으로 광고업체 회의를 중단시켜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 방해)만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물벼락 갑질’을 받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1일 오전 강서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05.08 I 김성훈 기자
이철성 청장 "조현민 '물벼락 갑질' 은폐 우려에 영장 신청"
  • 이철성 청장 "조현민 '물벼락 갑질' 은폐 우려에 영장 신청"
  • 이철성 경찰청장이 이달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외부일정으로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찰이 최근 ‘물벼락 갑질’ 피의자로 입건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35)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최근 검찰이 기각한 것을 두고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또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 논란을 계기로 앞으로도 사회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 횡포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8일 기자간담회 서면 답변서를 통해 “(조씨가) 범행을 부인하지만 관련자 진술과 녹음파일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한 결과 혐의가 인정된다”며 “이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권력형 범죄”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청장은 “디지털포렌식 결과 대한항공 측에서 수습 방안을 논의하고 피해자 측과 접촉 및 말맞추기를 시도한 정황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었다”며 구속영장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이 청장은 이어 “증거인멸 우려뿐 아니라 ‘갑질’ 횡포 근절을 위한 엄정 대응 차원에서 혐의의 상당 부분을 입증하고 영장을 신청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 횡포에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조씨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광고대행사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종이컵에 담긴 매실 음료를 뿌린 혐의(폭행)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조씨의 갑질 논란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후 17일 수사로 전환하고 조씨를 피의자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미국 국적자인 조씨를 출국정지 조치했다. 경찰은 조씨가 종이컵에 든 음료를 뿌린 행위에 폭행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반의사불벌죄인 폭행죄로 처벌할 수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경찰은 조 전 전무가 폭언과 폭행으로 광고업체 회의를 중단시켜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만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2018.05.08 I 김성훈 기자
경찰 '갑질 동영상' 이명희로 확인…이르면 내주 소환(종합)
  • 경찰 '갑질 동영상' 이명희로 확인…이르면 내주 소환(종합)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사진=연합뉴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 추정인물의 갑질 영상.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송승현 기자] 호텔 공사 관계자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동영상 속 주인공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경찰은 이씨의 갑질 의혹에 대한 참고인 조사와 증거수집을 마친 후 이르면 다음주쯤 이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는 2014년 5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공사장에서 찍힌 해당 영상에 나오는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영상 속에서 이씨에게 수차례 폭행·폭언을 당한 여성 작업자에 대한 신원을 파악한 후 피해 진술 확보에 성공했다. 해당 여성은 “(이씨의) 처벌을 원한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직원들을 조사한 결과 “영상 속 여성이 이씨가 맞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전날 복수의 피해자에게 사건 당시 진술을 확보한 뒤 이씨를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이씨의 갑질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23일 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앞서 이씨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이 공사가 진행 중인 건물 옥상에서 여성 작업자에게 삿대질하고 서류를 던지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커졌다. 공개 영상에 따르면 이씨로 추정되는 여성은 자택 공사를 하는 근로자들에게 고성을 지르고 밀치는 등 폭행을 행사했다. 경찰은 이씨의 폭행·폭언 의혹을 뒷받침하는 참고인 조사와 증거수집을 마무리하는 대로 이씨를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참고인 조사와 증거수집 분석을 마치는 데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의 딸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의 경우 지난달 17일 경찰 입건 후 이달 1일 소환 조사까지 보름의 시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석가탄신일 전후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소환 시점은 이르면 다음주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피해자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자들이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05.07 I 김성훈 기자
경찰 '갑질 의혹' 이명희 수사 본격화…이르면 다음주 소환
  • 경찰 '갑질 의혹' 이명희 수사 본격화…이르면 다음주 소환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송승현 기자] 호텔 공사 관계자들에 대한 폭행·폭언 등 이른바 ‘갑질’ 의혹이 불거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경찰 조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갑질 의혹에 대한 참고인 조사와 증거수집을 마친 뒤 이르면 다음주께 이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7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따르면 복수의 피해자에게 사건 당시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이씨를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경찰은 이씨의 갑질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23일 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 내사는 정식 수사에 앞서 사실관계 파악 후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절차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이씨의 폭행·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증거와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씨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이 공사가 진행 중인 건물 옥상에서 여성 작업자에게 삿대질하고 서류를 던지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커졌다. 공개 영상에 따르면 이씨로 추정되는 여성은 자택 공사를 하는 근로자들에게 고성을 지르고 밀치는 등 폭행을 행사했다. 경찰은 이씨의 폭행·폭언 의혹을 뒷받침하는 참고인 조사와 증거수집을 마무리하는 대로 이씨를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참고인 조사와 증거수집 분석을 마치는 데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소환 시점은 이르면 다음주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씨의 딸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의 경우 지난달 17일 경찰 입건 후 이달 1일 소환 조사까지 보름의 시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석가탄신일 전후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이씨는 갑질 의혹 외에도 조현아·현민 자매와 함께 해외 물품을 밀반입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2일 조 회장과 이씨 등이 거주하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세관 당국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일각에서 제보한 비밀공간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이 공간은 한진 일가가 함께 사용하는 곳으로 알려져 새로운 비위행위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관은 비밀공간을 중심으로 10시간에 걸친 조사를 진행했지만 이곳에 어떤 물품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 추정인물의 갑질 영상. (사진=연합뉴스)
2018.05.07 I 김성훈 기자
경찰 "조현민 구속영장 재신청없이 검찰 송치 "
  • 경찰 "조현민 구속영장 재신청없이 검찰 송치 "
  •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 여객마케팅 전무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신상건 최정훈 기자] 경찰이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 차녀 조현민(35)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6일 “피해자 모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서(처벌 불원) 구속영장 재신청은 어렵다”며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수사를 보강해 마무리한 뒤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 송치 일정은 결정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일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반려했다. 검찰은 조씨의 주거가 일정한데다 증거인멸이나 도주 염려가 없다고 영장 반려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 수사 초기 음료수를 맞은 피해자 2명 중 1명이 조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다른 피해자 1명도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폭행 혐의가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됐다. ‘반의사불벌죄’인 폭행죄는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어서다. 이에 따라 ‘조씨가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다’는 특수폭행 혐의도 경찰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찰은 조씨의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보강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업무방해 혐의는 다른 사람의 업무를 방해할 때 성립한다. 조씨는 지난 3월 16일 광고대행업체와 진행하던 회의 당시 폭언과 폭행 등으로 회의를 중단시켰다. 경찰은 조씨가 회의 중단으로 광고대행사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하지만 조씨는 총괄책임자로서 본인의 업무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조씨는 지난 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약 15시간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2018.05.06 I 신상건 기자
검찰, 조현민 구속영장 기각…"피해자 2명 처벌 불원"(상보)
  • 검찰, 조현민 구속영장 기각…"피해자 2명 처벌 불원"(상보)
  • ‘물컵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 여객마케팅 전무가 1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검찰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피해자들이 모두 처벌을 원치 않은 데다, 증거인멸이나 도주우려는 없다는 이유다.서울남부검찰청은 4일 경찰이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조 전 전무에 대해 신청한 사전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 전 전무에 대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이 이를 기각하고 불구속 수사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검찰 관계자는 “영장 신청 이후에 폭행 피해자가 추가로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하는 등 폭행 피해자 2명이 모두 처벌 불원해 폭행 부분은 형법 제260조 제3항에 의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며 “또 피의사실 중 유리컵을 던진 부분은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던진 것으로 법리상 폭행죄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업무방해 혐의와 관련해서는 “피의자가 광고주로서 업무적 판단에 따라 시사회를 중단시킨 것으로 볼 여지가 있는 등 타인의 업무를 방해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 다툼의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경찰이 이유로 내세운 증거인멸 및 도주가능성과 관련 “조 전 전무의 주거 일정하며, 참석자들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쳤고 현장 녹음파일 등 관련 증거가 이미 확보돼 증거인멸이나 도주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할 것을 지휘했다”고 밝혔다.경찰은 검찰의 기각 사유를 검토해 영장을 다시 신청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수를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당초 2시간 진행 예정이었던 회의를 폭언 및 폭행으로 15분여만에 끝나게 해 광고대행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조양호 일가 퇴진하라"…대한항공 직원들 광화문서 촛불 집회
  • "조양호 일가 퇴진하라"…대한항공 직원들 광화문서 촛불 집회
  • 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조양호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제1차 광화문 촛불집회’에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전·현직 직원 등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최정훈 기자)[사진·글=이데일리 신상건 최정훈 기자] “기본 인권 보장하라! 조양호는 퇴진하라!”대한항공과 한진그룹 전·현직 직원들이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을 규탄하며 경영 일선에서의 퇴진을 요구했다. 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조양호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제1차 광화문 촛불집회’가 열렸다. 집회의 사회를 맡은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은 “2014년 땅콩회황 사건이후 마음에 커다란 짐이 생겨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진을 유니폼 속에서 항상 가지고 다닌다”며 “이것의 의미는 저도 한 가족의 일원이고 사랑받고 존중받는 존재라는 것을 각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현실 그렇지 않아서 안타깝다”며 “조양호 총수 일가의 퇴진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17년전 노동조합 설립을 시도하다가 해고당했다고 밝힌 전직 대한한공 직원은 “당시 노조를 만들어 조양호 총수 일가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면 최근의 일들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 그때 제대로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집회를 계기로 대한항공을 새롭게 바꿀 수 있겠다는 희망찬 마음 가지게 됐다”며 “조양호 일가는 빨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집회를 주최하는 익명의 대한항공 직원은 지난 2일 종로경찰서에 집회 참가 인원을 100명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이날 500 여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대한한공·한진그룹 전·현직 직원을 비롯해 최근 조 회장 총수 일가의 갑질 등에 분노한 일반 시민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행사 참가자들은 각종 가면과 마스크, 선글라스 등으로 신분 노출을 최소화하며 대한항공 유니폼이나 검은색 계열 복장을 착용했다. 이들이 주로 쓴 가면은 저항의 상징으로 불리는 ‘가이 포크스’(Guy Fawkes) 가면이었다. 포크스는 가톨릭 탄압에 항의해 1605년 영국 의회를 폭발시키려다 발각된 인물로 저항의 상징이 됐다. 이들은 꺼지지 않는 발광다이오드(LED) 촛불이나 손전등을 들고 ‘갑질세트 조현아 조현민 추방하라’·‘갑질폭행 이명희를 구속하라 ’·‘갑질원조 조양호는 퇴진하라’ 등의 다양한 구호를 외쳤다.주최 측은 집회 비용 마련을 위한 온라인 모금을 이날 오전부터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약 2500만원이 모였다. 다음 집회부터는 더 많은 시민과 함께하기 위해 ‘땅콩 빨리 까기’ 같은 각종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2018.05.04 I 신상건 기자
'갑질' 조현민, 경찰 구속영장에 형평성 논란
  • '갑질' 조현민, 경찰 구속영장에 형평성 논란
  • ‘물컵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 여객마케팅 전무가 1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경찰이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영장을 신청한 것은 법조계 이례적 일로, 거센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에 일부 법조계에서는 ‘형평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흘러나온다.서울 강서경찰서는 4일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조 전 전무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수를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당초 2시간 진행 예정이었던 회의를 폭언 및 폭행으로 15분여만에 끝나게 해 광고대행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경찰이 조 전 전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주요 이유는 ‘증거 인멸 우려’다. 조 전 전무와 대한항공 임원의 휴대전화 4대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실시한 결과 대한항공이 수습방안을 논의하고 피해자 측과 접촉 및 말 맞추기 등을 시도한 정황이 확인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다만 이번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검찰과 법원이 인정할지는 불투명해보인다. 일반적으로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면 검찰이 이를 검토해 법원에 다시 신청하게 되며 이때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영장 발부를 최종 결정한다.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검찰이 반려할 수도 있다.일단 법조계에서는 경찰이 여론을 의식해 이른바 ‘보여주기식’ 영장을 신청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물컵을 던진 수준의 일반폭행과 업무방해만으로 구속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는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더군다나 때마침 발생한 광주 집단 폭행 사건의 경우 7명의 피의자 가운데 3명만이 구속됐고 또 다른 2명은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황에 비춰 형평성 논란까지 함께 일고 있다.한 법조 관계자는 “단순폭행으로 영장을 청구한 예가 없으며 업무방해도 법리상 다툴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며 “면피성, 보여주기식 구속영장 신청이 남용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재벌 갑질에 분노하며 “당연히 구속 수사해야한다”는 주장들과 함께 ‘인민재판’, ‘광주 조폭 불구속’ 등을 언급하며 “여론에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반대 주장도 나온다.
'조현민 때문에?'…진에어 직원들, '스키니진 유니폼'에 불만 폭주
  • '조현민 때문에?'…진에어 직원들, '스키니진 유니폼'에 불만 폭주
  •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한진가 갑질파문을 촉발시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대한항공 계열사이자 저가항공인 진에어 유니폼 디자인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지난 2일 개설된 ‘진에어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이라는 제목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진에어 직원이라고 밝힌 여러 익명 참여자들이 유니폼에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이 채팅방에는 5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직원들은 특히 신규 유니폼 제작 과정에서 조 전 전무가 ‘청바지 유니폼’을 강제하는 동시에 직원들의 의견을 무시했다고 입을 모았다.지난 2008년 1월 설립된 진에어는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객실 승무원 유니폼을 청바지로 정했다. 이후 진에어 유니폼은 2013년 한 차례 변경됐는데 이 유니폼 역시 조 전 전무(당시 진에어 마케팅본부장)이 디자인 총괄을 담당했다.(사진=진에어 제공)진에어 유니폼에 대해 승무원들은 기압이 오르는 기내 특성상 몸에 달라붙은 일명 ‘스키니진’은 몸을 더욱 옥죄어와 소화불량 등을 유발한다고 토로했다. 특히 직원의 상당수는 조이는 바지로 인해 방광염, 질염, 땀띠 등으로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승무원들은 불편사항을 호소해도 조 전 전무가 청바지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사측이 승무원들의 의견은 묵살하고 이를 고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채팅방을 통해 내부 직원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진에어 유니폼 개선 태스크포스(TF) 팀은 수습에 나섰다. 유니폼 태스크포스팀은 지난 3일 오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4일 9시부터 객실 승무원 신규 유니폼에 대한 개인별 사이즈 피팅을 일시 중시한다”고 공지했다. 이들은 “유니폼과 관련해 (직원) 여러분이 느끼는 어려운 점에 대하여 더 고민하고 개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제작에 들어가기 전에 시간을 갖고자 한다. 관련 부서와 개선 방법에 대하여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승무원들은 “회사 측에서 유니폼으로 객실 화를 잠재우려고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 같다”며 “잠깐 급한 불 끄려는 것. 눈치보다 잠잠해지면 다시 피팅 시작하고 재생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사진=진에어 제공)
2018.05.04 I 김민정 기자
경찰, '물벼락 갑질' 조현민 구속영장 신청…"증거인멸 우려"(상보)
  • 경찰, '물벼락 갑질' 조현민 구속영장 신청…"증거인멸 우려"(상보)
  •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 여객마케팅 전무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최정훈 기자] 경찰이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 차녀 조현민(35)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대한항공 본사에서 발생한 광고대행사 직원 폭행과 업무방해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조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경찰은 조씨가 혐의에 대해 변명하는 등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참고인 진술, 녹음파일 등을 검토한 결과 범죄 혐의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경찰은 또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증거를 수집하고 분석해 문서화하는 수사 과정) 결과 대한항공 측에서 수습방안을 논의하고 피해자 측과 접촉·말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확인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도 덧붙였다.앞서 조씨는 지난 3월 16일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대행사 팀장 A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음료를 광고대행사 직원들을 향해 뿌린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폭언과 폭행으로 광고업체와 회의를 중단시켜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는 지난 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약 15시간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2018.05.04 I 권오석 기자
'조양호 OUT' 대한항공 직원들, 오늘 광화문서 촛불 든다
  • '조양호 OUT' 대한항공 직원들, 오늘 광화문서 촛불 든다
  • (사진=‘대한항공 갑질 비리 제보방’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대한항공 직원들이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을 규탄하기 위해 촛불집회를 개최한다.‘대한항공 전현직 임직원 모임’은 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조양호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제1차 광화문 촛불집회’를 연다. 집회에는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과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 그리고 이들의 가족과 지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한진그룹 일가 차녀 조현민(35)씨의 물벼락 사건 등 조 회장 일가의 갑질 행태가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만큼 일반 시민들도 집회에 함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집회를 주최하는 익명의 대한항공 직원은 지난 2일 종로경찰서에 집회 참가 인원을 100명으로 신고했다. 경찰 측은 집회 인원이 500명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조 회장 일가에 분노한 일반 시민들이 댓글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거 참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집회 참가자들은 인사보복 등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가이포크스 가면과 마스크·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한항공 유니폼이나 검은색 계열의 옷을 입어 신분노출을 막을 계획이다. 아울러 ‘집회가 끝나도 마스크를 벗거나 바로 집으로 가지 말라’, ‘모르는 인물과 대화를 자제하라’ 등 사측에서 집회 참석자를 색출할 위험에 대비한 지침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이날 집회에는 박근혜 정권 퇴진 요구 집회 때 ‘꺼지지 않는 분노’를 상징했던 발광다이오드(LED) 촛불도 등장한다. 이들은 조 회장 일가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과 이들의 갑질을 당국이 엄중하게 처벌할 것 등을 요구하는 손팻말과 구호까지 준비했다. 집회 사회자는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과 승무원 박나현씨가 맡는다.
2018.05.04 I 최정훈 기자
'코드명 DDA' 조현아·현민, 직원 동원해 9년간 밀수 폭로
  • '코드명 DDA' 조현아·현민, 직원 동원해 9년간 밀수 폭로
  •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 여객마케팅 전무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한항공 해외지점 전·현직 직원들이 한진그룹 오너 일가인 조현아·현민 자매의 해외 물품 밀반입을 9년동안 직접 도왔다고 폭로했다. 조씨 자매가 회사 자산인 비행기와 직원들을 개인 물품을 밀수하는 데 동원한 것이다. 3일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이라고 밝힌 제보자들에 따르면 조씨 자매는 2009년부터 지난달 초까지 아무런 허가와 검사 없이 해외에서 구매한 물품들을 국내로 들여왔다.해외지점에서 근무했던 전직 직원이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조씨 자매가 온라인 쇼핑을 통해 명품 가방부터 유명 스포츠 의류, 초콜렛과 과자 등 생필품까지 주문했다”며 “일주일에 평균 두 번씩 큰 것과 중간 크기 여행용 가방 2개를 이용해 물품을 운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빈 가방에 해외지점 관계자가 물품을 채워서 가져오면 그 가방을 가지고 여객기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며 “여객기에 전달한 뒤 빈 가방은 다시 해외 지점 관계자에 돌려줬다”고 전했다, A씨는 2014년 ‘땅콩회항’ 사건 이전에는 주문한 물건들을 조씨 자매를 의미하는 코드명 ‘DDA(조현아)’ 등이 가방으로 운송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땅콩 회항 사건 이후 가방 명의자가 대한항공 직원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DD’ 코드는 직위에 따른 코드로 부사장급 이상에게 주어진다. A는 조현‘아’ 씨를 의미한다. 현직 직원이라 밝힌 B씨는 가방을 전달받은 날짜를 기재한 문서를 증거로 공개했다. 해당 문서엔 △2/5 월요일 △2/13 화요일 △2/22 목요일 △3/1 목요일 △3/5 화요일 △4/5 목요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빈 러기지(Luggae·가방)’라고 적혀있다. B씨는 가방을 여객기에 전달할 때 가방에 담긴 물품들이 엑스레이 통관 없이 밀반입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한진그룹 일가의 갑질과 불법행위에 대한 보도가 쏟아지자 대한항공 본사 파견 관리자로부터 조씨 자매의 구매내역을 모두 지우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폭로도 나왔다. B씨는 “본사에서 파견 온 차장급 매니저가 조씨 자매가 물품을 구입한 정보가 담긴 이메일 등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다만 본사에서 지시를 내렸다는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해당 지점과 담당자를 구체적으로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정확한 확인은 어렵다”라며 “회사 차원에서 증거 인멸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한편 대한항공 직원들은 오는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다음은 녹취록 전문이다. 녹취파일 첫번째(대한항공 직원 간 대화)-형은 지점장한테 받은거야 지시를? 증거인멸 하라고?△우리가 KKI(대한항공 본사서 파견 온 운항 총괄 매니저)에 0차장님이라고 다 지워버렸어-증거인멸 함부로 해도 돼?△증거인멸은 우리가 보내고 이렇게 문답받은거. -000? 부장이 시킨게 아니고? KKI가 시킨거야?△응 -조현아 이런 내용이죠? 조현민 물건 내역△그렇지 ...에도 누군가가 담당자가 있을 것이라고. 인천에서. 인천 담당자한테 간 메일이 있어요. 그거 다 지워버리라고-담당자 누군지 알겠다. 000인가 여자 아니에요?△맞아 000하고 000 라고 있거든. 2년 전에는 000 부장이라고 있어. 그 사람한테 간 메일하고. 내가 간단히 보여줄께.녹취파일 두번째(대한항공 직원간 대화)A: SM에서는 지점장이 직접 전달했죠. 저는 외국 특정도시에서 물건을 픽업해서 외국 특정 공항까지 가져와서 공항에다 전달해준 사람이죠. 세 명이 있는데요, 그 이름들이 뭐였지, 내용이 다 지워졌네. 000, 인천공항 000, 000 부장님 그렇게 세 사람한테로 갔고요. B: 이메일 지시 받은 건 그런 방송 나오기 전에 미리 다 증거는 임의로 지운 상태에요. 그때 이미 나왔을 때는. 그렇게 증거 인멸을 함부로 하면 되나요. 그러면 녹취가 있는데 틀어드릴까요. 제 전화로 했거든요. (텔레그램 파일로 보내줄 수 있나) 1번 파일 재생…KK 매니저 4명 밖에 없는데 그게 1명이고. 형 이거 지워도 되는 거에요? 이거 증거인멸인데. 어 000이 시켰어. 빨리 얼른 지워 난 벌써 지웠어. 이런 내용이에요. 2월부터는 이민 가방으로 바꿨어요. 우리가 이민 가방을 갖다주면 거기서 채워서. 000씨 이름으로 채워서 다시 갖다줘요. 날짜별로 언제 빈가방 주고. 담당 직원이 뻔하고 이 친구 그만뒀으니까 하는 거고. (2명 다 관뒀음) 녹음기 같이 들어보시죠. 안들리면 보내드릴게요.<녹취파일 틀어주지만 잘 안들림> B: 이민 가방 최근에 나간 거 날짜별로 쫙 있는데 사진 찍어 보내드릴까요? 이것도 난리치는 것 간신히 가지고 왔어요. 날짜만 보내드릴게요. 2, 3, 4월 빈가방 받은 날짜. 9년 동안 직접한 직원 2명 밖에 없었어요. A: 밀수가 어떻게 이뤄지느냐면 조현아랑 조현민이 SM에서 온라인 쇼핑을 해요. 그럼 그 물품을 거기 . 이게 최근에 세관에서 하도 뭐라고 해서 변경된 내용이에요. 두 달 전에. 주문한 건 조현아 조현민이에요. 받는 사람은 000이겠죠. 조현아 사태 나고 나서 변경된 거에요. 그 땅콩회항. 그 전에는 정확하게 조현아 명의로 갔어요. 그렇게 해서 운반책이 주문이 들어오면.B: 아이템은 말도 안되는 거. 어떨 때는 과자도 있고, 어떨 때는 초콜릿도 있고. 뭐 말도 안되는 걸 주문을 해요. 박스 겉에 보면 브랜드가 보이니까. 아무런 검사 없이. 허가없이. 엄청난 불법이죠. 밀수죠 밀수. 그걸 9년 동안 제가 했었어요. 일주일에 평균 2번, 두 번씩. 러기지 큰 거 하나, 중간 사이즈 하나. 이민 가방을 전달받은 날짜를 기록한 증거 문서. (사진=대한항공 전직 직원)
2018.05.03 I 권오석 기자
이디야커피, 조현아·현민 매장 철수키로…“브랜드 훼손”
  • 이디야커피, 조현아·현민 매장 철수키로…“브랜드 훼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다야커피가 ‘갑질’ 행태를 일삼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점주로 있는 매장과의 가맹계약을 해지했다. 3일 이디야커피는 자사 홈페이지에 문창기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띄워 조 전무와 조 전 부사장이 운영하는 이디야커피 인하대병원점과 소공동점의 계약해지를 지난 2일 통보, 6월30일까지 매장을 철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자료=이디야커피 홈페이지)문 대표는 “최근 한진그룹 일가가 점주로 있던 매장으로 인해 이디야커피 브랜드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한 오해와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이디야커피는 한진그룹 일가와 어떠한 관계도 없다”며 “이디야커피가 한진그룹의 ‘계열사’ 또는 ‘자회사’라거나 그들이 이디야커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등의 소문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디야커피의 지분은 대표이사인 문창기 회장이 67%, 김선우 상임고문 25%, 기타 8%로 구성돼 있다. 문 대표는 “이번 결정으로 한진그룹과 관련한 더 이상의 논란이 일지 않길 바란다”며 “향후 이번 건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디야커피는 대한민국 토종 대표 커피브랜드로서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05.03 I 강신우 기자
조양호 자택, 추가 압수수색 '비밀의 방' 발견했나
  • 조양호 자택, 추가 압수수색 '비밀의 방' 발견했나
  • 한진그룹 총수 일가 밀수·탈세 혐의를 수사 중인 관세청은 2일 조양호 회장과 조현민 전무 등이 함께 사는 자택 등 총 5곳을 추가 압수수색 했다. 이날 오후 압수수색 중인 종로구 평창동 조 회장 자택으로 변호인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관세청이 2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9) 자택을 압수수색해 이른바 ‘비밀 공간’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탈세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관세청은 이날 조양호 회장과 조현민 전무 등이 함께 사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등 총 5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최근 관세청에 조 전무 자택에 공개되지 않은 ‘비밀공간’이 있다는 추가 제보 등에 따라 이뤄졌다.이에 대해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조 전무 자택에 지난번 압수수색 때 확인하지 못한 공간이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며 “이외 다른 제보 내용도 확인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전했다.제보를 받은 비밀공간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방이 있는 지하 1층 구석의 ‘ㄱ’자 공간과 2층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드레스룸이 지목됐다. 특히 지하 1층 공간은 여름에도 에어컨을 튼 것처럼 시원해 이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드라이 아이스 방’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세관 당국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제보 내용대로 실제 비밀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발견된 비밀공간은 최소 2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세관은 지난달 21일 조현아·원태·현민의 자택과 인천공항 사무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한 바 있다. 이날 확인된 비밀 공간은 당시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공간이다. 관세청은 이곳에서 압수한 구체적인 물품 명세를 밝히지 않았다. 한편 ‘물벼락 갑질’로 논란을 빚은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는 지난 1일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조 전 전무는 “광고 촬영이 제대로 되지 않아 대행사 측에 문의했는데 답변이 없었다. 무시당하는 기분에 유리컵을 사람이 없는 벽 쪽을 향해 던진 것”이라고 진술했다. 또 “음료가 담긴 종이컵을 손으로 밀었는데 사람이 맞은 것”이라며 참석자를 향해 음료를 뿌렸다는 혐의도 부인했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혐의 사실을 부인함에 따라 강제 수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2018.05.03 I 정시내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