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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23건

'조양호 OUT' 대한항공 직원들 광화문서 촛불 든다
  • '조양호 OUT' 대한항공 직원들 광화문서 촛불 든다
  • 오는 4일 광화문에서 열릴 대한항공 직원연대 집회 포스터. (사진=‘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 카카오톡)[이데일리 권오석 최정훈 기자] 대한항공 직원들이 오는 4일 서울 광화문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대한항공 직원연대(직원연대)는 4일 오후 7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옆 계단에서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스톱(STOP) 촛불집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직원 연대는 검은색 계통 의상에 선글라스나 모자 등을 착용하고 집회에 참여하라고 안내했다. 참여자들이 사측의 채증 등으로 신상이 노출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저항의 의미를 담은 ‘가이 포크스’ 가면도 준비해 집회를 열 방침이다. 영화 ‘브이 포 벤테타’에서 주인공이 가면을 쓰고 나와 유명해진 가이 포크스는 1605년 의회 의사당을 폭파해 영국왕을 암살하려던 인물이다. 국제 해킹그룹 ‘어나니머스’가 상징물로 사용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은 지난달 28일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라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이번 집회 계획을 논의 중이었다. 이 방은 2일 오전 8시 기준 995여명이 참여하고 있다.이들은 이날 선언문을 발표하고 ‘물러나라 조씨일가 지켜낸다 대한항공’, ‘조씨 일가 간신배들 물러나라’ 등 구호를 외칠 예정이다. 아울로 합창과 자유발언 순서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오픈채팅방에 접속해있는 전·현직 대한항공 직원들은 “가족과 함께 집회에 참여하겠다”, “단기간 집회에 그치지 않고 조씨 일가의 퇴진까지 가겠다” 등 속속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집회 주최측은 대한항공 3개 노조를 비롯해 외부 단체와 연계없이 단독으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한진그룹 총수 일가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을 시작으로 명품 밀반입·탈세 의혹 등 불법 행위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사정당국의 전방위 조사를 받고 있다.
2018.05.02 I 권오석 기자
  • [사설] ‘존경받는 부자’ 되기가 그렇게 어려운가
  • 이른바 ‘물벼락 갑질’의 장본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어제 경찰에 소환돼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광고업체 직원들에게 종이컵에 든 음료를 뿌린 안하무인의 태도가 화근이 됐다. 그러나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답변으로만 그치고 말았다. 국민들의 가슴에 공분을 불러일으키고도 그 정도로 진정성을 믿어 달라는 뜻이었을까.재벌 2~3세의 치기 어린 일탈로 치부됐을 법한 일이 이처럼 초대형 사건으로 비화한 데는 조 전 전무뿐 아니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천박한 처신 탓이 크다. 조 전 전무가 대(對)국민 사과를 미적댄 게 “사과해 봤자 소용없다. 변호사 통해 대응해야 한다”는 내부의 조언 때문이었다는 것부터가 그렇다. 이미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고도 달라진 게 별로 없었다는 얘기다.여기에 관세청이 조 회장의 부인과 두 자매를 소환하겠다며 증거 수집에 나선 마당이다. 굴지의 총수 일가가 계열사를 통해 명품 핸드백과 의류, 가구에 식자재까지 몰래 들여온 게 사실이라면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다. 조 회장 본인과 그의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도 역시 갑질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증언도 들려온다. 오죽하면 대한항공 직원들이 총수 일가의 퇴진촉구 촛불집회 움직임까지 보여주고 있겠는가.조 전 전무에겐 폭행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됐고 수사 결과에 따라 특수폭행혐의가 추가될 것이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실정법만으로 따질 수 없는 재벌 총수 일가의 횡포다. 얼마 되지도 않는 지분을 전가의 보도처럼 마구 휘두르면서 자질이 떨어지는 부인과 자녀들을 두루 요직에 앉힌 것은 분명 잘못이다. 결국 사회적 신분에 걸맞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외면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이런 상황에 이른 데는 정부 관련부처들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 관세청은 말할 것도 없고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 고용노동부 등이 감독을 제대로 했다면 지금과 같은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담당 직원들이 청탁이나 하면서 콩고물을 챙겼는지 명확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돈이 많다고 저절로 ‘존경받는 부자’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2018.05.02 I 허영섭 기자
'물벼락 갑질'조현민 15시간 경찰 조사뒤 귀가…특수폭행 혐의 부인
  • '물벼락 갑질'조현민 15시간 경찰 조사뒤 귀가…특수폭행 혐의 부인
  •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가 2일 오전 1시 15분 약 15시간의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글=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한진그룹 일가의 차녀 조현민(35) 대한항공 전 전무가 피의자 신분으로 약 15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갔다. 2일 서울강서경찰서에 따르면 폭행·업무방해 혐의로 전일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한 조씨는 이날 오전 1시 15분까지 약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조씨는 조사를 마친 뒤 폭행·업무방해 혐의를 인정하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답했다. ‘유리컵을 사람에게 던진 게 아니라는 진술이 맞는지 확인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사람이 없는 쪽으로 유리컵을 던졌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도중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못했다는 이유로 광고대행사 직원들을 향해 음료수를 뿌리고 유리컵을 던진 혐의(폭행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조씨가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는지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다면 특수폭행 혐의를 추가할 수 있어서다. 특수 폭행 혐의가 적용되면 경찰이 조씨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 특수폭행은 폭행 과정에서 단체로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동반할 때 적용한다. 특수폭행은 폭행과 달리 피해자의 처벌 의사가 없어도 처벌이 가능하다. 경찰은 조씨의 특수폭행 혐의를 확인 중이었지만 조씨와 회의 참석자들 간 진술이 엇갈렸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19일 대한항공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조씨를 비롯한 회의에 참석한 임원의 개인용·업무용 휴대전화 4대와 컴퓨터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증거를 수집하고 분석해 문서화하는 수사 과정)을 맡겼다. 조씨 등이 사건 이후 말맞추기나 회유·협박 정황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후 같은 달 23일 압수물에 대한 국과수 감정 결과를 받아본 경찰은 내용을 검토하던 중 조씨의 업무방해 혐의도 포착했다. 이외에 조씨는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언니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함께 명품 밀수 의혹도 받고 있다.
2018.05.02 I 신상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엘리엇은 현대車 미래엔 관심 없다”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엘리엇은 현대車 미래엔 관심 없다”-현대 전기차, 중국서 만든다-(포토뉴스)대북 확성기 철거…‘판문점 선언’ 첫 후속조치-삼성·롯데 총수 변경한 공정위…30년 된 대기업집단 잣대는 그대로-한·중·일 정상회담 9일 일본서 열린다-[사설]DMZ 통일경제특구 계획 환영하지만-[사설]‘존경받는 부자’ 되기가 그렇게 어려운가△줌인&-악당이 묻는다, 정의란 무엇인가-포근한 3월에…숙박·음식점 웃다△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인터뷰-“주식시장, 이제 기업자금 빼가는 곳…소액주주에 안 휘둘릴 장치 마련을”-“난 공직 잘할 성격 아냐…앞으로도 학자로서 조언할 것”△개혁 시급한 대기업집단 지정 제도-대기업 기준 30년간 4번만 변경…변화 못따르는 규제에 애먼 기업만 골치-경영권 분쟁 속 유리한 고지 올랐지만... 兄 회사까지 계열사 포함…난감한 롯데△개혁 시급한 대기업집단 지정 제도-5兆 규모 IT기업에 100兆대 기업 잣대…‘녹슨 칼’에 4차산업 발목 잡힐라-경영 손 놓고 지분율 3.72%로 줄여도... ‘네이버 총수=이해진’ 고집하는 공정위-넷마블 방준혁 의장 ‘총수’ 지정…소속회사 26곳 법적 책임 진다△북·미 정상회담 판문점서 열리나-‘상징성 극대화할 최적 장소’ 판단…비핵화 넘어 내친김에 종전선언 하나-‘차이나 패싱 안돼’…왕이, 11년 만에 평양 간다△정치·경제-“유엔, 北핵실험장 폐쇄 참관을”…文, 판문점 선언 국제사회지지 확보 나서-[인터뷰]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충남 예산 10배 다룬 경험 살려 미세먼지·노인복지부터 살필 것”-정부 ‘남북 경협 실탄’ 1조원 이상…8월에 밑그림 드러날 듯-南 1000원=北 8000원?…북한 관광갈 땐 얼마 필요할까△금융-‘GA’영업 실험 통했다…메리츠화재 장기보험 月매출 첫 1위-美 진출 7개 은행... 금감원, 긴급 점검-산은·수은 ‘북한SOC개발기금’ 조성 추진-신한카드, 카자흐스탄 할부·서민금융 키운다△산업&기업-글로벌 기업보다 먼저 달리는 현대차…큰손 택시회사부터 노린다-ZKW 품은 LG전자, 전장사업 앞세워 내년 매출 70조원 시대 연다-철강·화학, 車업계 ‘어닝쇼크’ 불똥-美, 한국산 철강 관세 면제 확정△산업-25개 과기 출연硏, 2497개 직무 정규직 전환-LG 전략폰 ‘G7씽큐’ 기능 미리 체험하세요-“OO 내용 보내줘”…운전 중 음성으로 문자주고 받는다-U+ 골프앱에서 전국 300여개 골프장 실시간 예약 서비스△소비자생활-100억 상생펀드 만들고도…롯데몰 군산점 문닫을 판-현대그린푸드 ‘식품제조사업’ 진출-5월 가정의 달, KFC ‘소풍치킨’과 함께 하세요-페트병 맥주 빼고 모두 투명하게…환경부 구상에 업계 “글쎄”△중소기업·제약-알레르망 턱밑 추격에…이브자리 ‘마케팅 달인’ 긴급 투입-‘사람인’ 인공지능 추천... 비회원에도 확대 적용-보톡스 특허 침해 美 판결 놓고…대웅제약·메디톡스 ‘아전인수 해석’-렌털의 힘…코웨이 1분기 영업이익 사상 최대△증권&마켓-‘美 FOMC 회의·경제사절단 방중’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코스피 2560선 뚫나-‘엘리엇 어깃장’ 탓인가…자사주 소각 호재에도 현대차 주가 ‘시큰둥’-두 달새 1조 유입…‘KRX300’ 펀드 순항 중△증권-금감원 “회계 위반”에…삼성바이오로직스 “법 지켰다” 강력 반발-ST유니타스, IPO 재추진... 상장주관사 선정, 투자유치-코스닥벤처펀드 ‘사모 쏠림’ 손질... “공모펀드에 공모주 10% 더 배정”△성공異야기[‘온고이지신’ 통한 성공신화 정성휘 홍두당 대표]-“국민간식 팥빵에 구수한 추억 입히니 대박…‘쇼핑 버킷리스트’ 될래요”-‘목포의 눈물’ 흐르고, 샹들리에 번쩍~ 70대 노신사가 반죽한 맛에 반할걸△IR라운지[JW 중외제약]-해외서 ‘될성부른’ 산약 후보물질 도입, 제품화…매출 확대 ‘묘약’ 됐다-JW중외제약 미래먹거리는... ‘비장의 카드’ Wnt 단백질…암·탈모·치매 다 잡는다-“혈액암 분야 Wnt 신약 개발 선두…막대한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Book-빅데이터 아닌 ‘우문현답’…‘레고 왕국’ 기사회생 비결-공자曰 “사람이 기본”... 한국사회가 나아갈 길-경쟁사 제품·서비스 좇지말고 ‘목적’을 녹여라-남들이 말라는 여자다움 벗고 ‘나답게’ 살려면△스포츠-최진호 “출전 대회 불규칙해 컨디션 조절 힘들지만 최선 다할 것”-신태용 감독 고민속 20%는 누구-‘의리파’ 김혜림, 16년 묶은 세리 선배 기록 깨러 왔죠-정운찬 KBO총재 “연봉 총액 상한제 도입 검토”-박인비 2주째 세계랭킹 1위-(포토뉴스)손흥민, 7경기째 골 침묵△사람&나눔-‘글로벌 한류’ 선봉장, 개도국 여성기업인의 파트너로-‘움직이는 꽃집’ 오픈한 청년들, 꽃길만 걸어요-“자살기도자 구조 후에도 안부 확인”…한강의 불행 끊는 경찰들-제주항공, 열린의사회 손잡고…8년째 해외 의료봉사활동 펼쳐-항공우주산업진흥協 상근 부회장... 권오중 前 서울시 비서실장 취임△오피니언-[목멱칼럼]표준시 통일, 또다른 화해 손짓-[생생확대경]남북경협, 개성공단 재가동부터-[기자수첩]노동존중에서 노사존중으로△부동산-신축 주춤한 사이…지은지 10~20년 구축아파트값 오른다-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 여의도의 82배 규모-‘분양땐 2억 로또’…하남 포웰시티 “60점 돼야 안정권”-서울 주택 중위 매매값 사상 첫 6억 돌파△사회-지난해 기소자 고작 14명…‘국보법 적용’ 文정부 들어 깐깐해졌네-조현민 ‘영혼 없는 사과’…“심려끼쳐 죄송” 되풀이-“한국사회 노동 새로 쓰자”…전국서 노동자들 함성-‘채용비리’ 우리銀, 필기시험 부정행위 방관-‘文케어 저지’ 최대집 의협 회장 취임
2018.05.01 I 박일경 기자
'물벼락 갑질' 조현민 "사람 없는 곳으로 유리컵 던졌다"
  • '물벼락 갑질' 조현민 "사람 없는 곳으로 유리컵 던졌다"
  •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 여객마케팅 전무가 1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최정훈 기자] ‘물벼락 갑질’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현민(35) 대한항공 전 전무가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졌다”며 특수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강서경찰서는 1일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조씨를 불러 오전 10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당일 회의장에서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진 사실은 있다고 진술했다”며 “종이컵에 들어있는 매실음료를 뿌렸는지 종이컵을 손으로 쳤는지 등 관련 내용은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광고대행사와 회의 도중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못했다는 이유로 광고대행사 직원들을 향해 음료수를 뿌리고 유리컵을 던진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에서 “조씨가 사람이 없는 곳으로 유리컵을 던졌다”, “유리컵을 밀쳤다” 등 엇갈리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번 소환 조사 때 조씨의 특수폭행 혐의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이었다. 현행법상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다면 조씨에게는 특수폭행이 적용될 수 있으며 피해자의 의사와 관계 없이 처벌이 가능하다.그러나 조씨가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만큼, 조씨에 적용할 혐의가 마땅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조씨에 대한 조사를 밤 늦게까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조씨는 경찰 조사 전 포토라인에 선 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청사로 들어갔다.조씨는 “유리컵을 던진 것과 음료를 뿌린 사실을 인정하느냐” “밀친 정도는 갑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느냐” “할 말은 없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이어 “대한항공 직원들의 촛불집회 얘기까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다소 울먹이며 죄송하다고 전했다.
2018.05.01 I 권오석 기자
'갑질' 조현민, 경찰서에서 먹은 점심 메뉴도 남달랐다
  • '갑질' 조현민, 경찰서에서 먹은 점심 메뉴도 남달랐다
  •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일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7000원짜리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해결한 후 오후 2시부터 다시 조사에 임하고 있다.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강서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온 조 전 전무는 오전 조사를 마친 뒤 오후 1시께 조사실 안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조 전 전무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외부 업체가 만든 것으로 메뉴는 김치와 야채, 멸치볶음, 튀김 종류로 구성됐다. 판매가격은 7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오전에는 대한항공과 광고업체의 계약 관계, 당시 회의의 성격, 참석자 현황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와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수준까지 조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조 전 전무는 변호인 2명과 함께 출석했다가 이 중 1명의 변호인과 조사에 임하고 있다”면서 “(조 전 전무) 본인이 적극적으로 대답하고 있고, 조사는 밤늦게까지 진행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다만 조 전 전무 측이 동의하지 않아 진술 과정은 녹화하지 않는다. 이제까지 모든 혐의를 부인해온 조 전 전무는 같은 취지의 주장을 펼치면서 방어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조 전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A 광고업체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2018.05.01 I 김민정 기자
'물벼락 갑질' 조현민 사태, 언니 조현아가 '사과' 막았다
  • '물벼락 갑질' 조현민 사태, 언니 조현아가 '사과' 막았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물벼락 갑질’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일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번 사건이 최초 보도된 이후 회사의 조기 대응을 막았다는 보도가 나왔다.지난달 30일 MBC에 따르면 ‘물벼락 갑질’ 사건이 처음으로 보도된 후 대한항공은 내부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어 조 전 전무를 즉시 퇴진시키고 최대한 빨리 대국민 사과를 하자는 결론을 냈지만, 조 전 부사장이 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조 전 부사장은 자신이 ‘땅콩 회항’ 논란 확산으로 퇴진해봤는데 무슨 소용이 있었냐면서 사과 대신 변호사를 통해 사안 대응을 주도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방인권 기자)이후 대한항공 측은 사내 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사과했지만,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 논란은 결국 한진 총수 일가의 밀수·탈세 의혹으로 번지면서 한진그룹이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 현재 경찰, 검찰에 이어 국토교통부, 관세청, 공정거래위원회까지 전방위 압박에 나서면서 그야말로 사면초가 신세다.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장본인인 조 전 전무는 이날 오전 10시께 폭행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해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물만 뿌렸다면 단순 폭행 혐의가 적용되지만 유리컵을 던졌다면 특수폭행 혐의를 받을 수 있다.
2018.05.01 I 김민정 기자
 갑질부터 검·경 출석행태도 ‘판박이’ 조 자매
  • [세모뉴스] 갑질부터 검·경 출석행태도 ‘판박이’ 조 자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한진家 자매의 갑질에 검·경 출석 행태도 판박이.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일 서울 양천구 강서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울먹이며 “심려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죠. 계속되는 질문에도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그는 지난 3월 광고업체와 회의에서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조 전 전무가 경찰에 출석해 소감을 전한 모습은 4년 전 언니와 닮았습니다.언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2014년 기내식 서비스가 맘에 안 든다며 비행기를 돌린 이른바 ‘땅콩회항’을 일으켜 검찰에 출석한 바 있습니다.조 전 부사장은 당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하고 눈물만 흘린 적 있죠.최근 ‘물컵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 전 전무가 지난달 공항을 통해 귀국한 모습도 언니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누리꾼들이 입을 모은 바 있죠.4년 만에 되풀이 된 조 자매의 갑질 논란! 우리사회에서 갑질이 근절될 수 있도록 조 전 전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기대해봅니다. [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2018.05.01 I 박태진 기자
"진심으로 죄송"…경찰 출석한 조현민, 조현아와 똑 닮은 사과법
  • "진심으로 죄송"…경찰 출석한 조현민, 조현아와 똑 닮은 사과법
  •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물벼락 갑질’로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많은 네티즌들은 조 전 전무의 모습이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일으킨 언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닮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조 전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A 광고업체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조 전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물만 뿌렸다면 단순 폭행 혐의가 적용되지만 유리컵을 던졌다면 특수폭행 혐의를 받을 수 있다.이날 오전 9시56분께 경찰서에 도착한 조 전 전무는 ‘유리컵을 던진 것을 인정하느냐’, ‘대한항공 총수 일가 사퇴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잇따른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라는 말만 반복하며 걸음을 옮겼다.특히 검정색 정장 차림으로 생머리를 푼 채 모습을 드러낸 조 전 전무는 시종일관 정면을 응시하지 않고 땅만 쳐다봤다. 두 손은 가지런히 모은 채 겸손한 자세였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갑질’ 행태와는 180도 다른 상반된 태도였다.조 전 전무는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에도 회피하지 않고 모두 대답했지만 미리 준비한 듯한 사과 발언만 이어갔다. 질문 세례가 끝난 뒤 한 차례 더 인사한 조 전 전무는 경찰서 로비를 지나 조사실로 올라가던 중 손으로 입을 가린 채 흐느꼈다.(사진=연합뉴스)그런데 네티즌들은 조 전 전무의 이같은 모습이 앞서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검찰에 출석했을 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조 자매의 차림과 태도가 닮았다는 것.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이륙 준비 중이던 대한항공 여객기를 돌려 세우고 사무장을 강제로 비행기에서 내리게 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한 조 전 부사장은 두 손에 손가방을 쥐고 머리카락에 가려진 얼굴 사이 작은 목소리로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조 전 부사장이 카메라 렌즈를 본 순간을 포착해 방송가에선 이를 패러디하며 풍자하기도 했다.‘조현아 패러디’는 단순한 재벌가의 일탈행위가 아닌 우리 사회에 암묵적으로 형성된 갑을 문화를 꼬집어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조 전 부사장은 이 사건으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바 있다. 한 때 경영에서 물러났지만 3년 3개월 만인 지난달 칼네트워크 호텔 사장으로 복귀해 논란이 됐다.하지만 최근 동생 조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과 어머니 이명희 씨의 ‘폭행·욕설’ 의혹 등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갑질 파문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조 회장이 자매를 즉시 직책에서 사퇴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2018.05.01 I 김민정 기자
경찰 출석한 조현민 "심려끼쳐 죄송"…박창진 "사과는 당사자에"
  • 경찰 출석한 조현민 "심려끼쳐 죄송"…박창진 "사과는 당사자에"
  •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 여객마케팅 전무가 1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최정훈 기자] ‘물벼락 갑질’ 논란을 빚은 한진그룹 일가의 차녀 조현민(35)씨가 1일 경찰에 출석했다. 조씨가 출석한 서울 강서경찰서 앞에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를 규탄하는 시위가 있었다.폭행·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소환된 조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검정색 정장 차림으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도착, 포토라인에 선 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청사로 들어갔다.조씨는 “유리컵을 던진 것과 음료를 뿌린 사실을 인정하느냐” “밀친 정도는 갑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느냐” “할 말은 없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이어 “대한항공 직원들의 촛불집회 얘기까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다소 울먹이며 죄송하다고 전했다.앞서 조씨는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도중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못했다는 이유로 광고대행사 직원들을 향해 음료수를 뿌리고 유리컵을 던진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보인다. 조씨가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을 경우 특수폭행 혐의를 추가할 수 있다. 특수폭행 혐의는 폭행과 달리 피해자의 처벌 의사가 없어도 처벌이 가능하다. 경찰은 조씨의 특수폭행 혐의를 확인 중이었지만 조씨와 회의 참석자들 간 진술이 엇갈렸다.이에 경찰은 지난달 19일 대한항공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조씨를 비롯한 회의에 참석한 임원의 개인용·업무용 휴대전화 4대와 컴퓨터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디지털 포렌식을 맡겼다. 조씨 등이 사건 이후 말맞추기나 회유·협박 정황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이후 지난달 23일 압수물에 대한 국과수 감정 결과를 받아본 경찰은 내용을 검토하던 중 조씨의 업무방해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같은 시각, 강서서 앞에는 ‘땅콩회항’ 피해자였던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등이 참여한 ‘한진일가 규탄’ 시위도 열렸다. 대한항공 A380 여객기 기장이라고 밝힌 이건흥(49)씨는 “한진일가의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나왔다”라며 “이번 퇴진 이후에 다시는 복귀하지 말아야 하며, 경영권 복귀를 막기 위해서라도 경제민주화를 입법화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사무장은 ‘사과는 당사자에게, 범죄자는 감옥으로’라는 글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기자들 앞에 나섰다.박 사무장은 “조현민씨가 피해자의 입장을 알고 가해자인 본인의 인생만 가치 있는 게 아니라 타자의 삶도 가치 있다는 걸 알길 바란다”며 “제2, 3의 내부 고발자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민중당 소속 김진숙 서울시장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고 “조씨를 비롯한 총수 일가의 횡포는 인권모독을 넘어 온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경찰에 조씨에 대한 긴급체포와 구속수사를 촉구했다.민중당 서울시당 당원들이 1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출석이 예정된 서울 강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
2018.05.01 I 권오석 기자
'물벼락 갑질' 조현민 피의자로 경찰 출석 "심려 끼쳐 죄송"(상보)
  • '물벼락 갑질' 조현민 피의자로 경찰 출석 "심려 끼쳐 죄송"(상보)
  •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 여객마케팅 전무가 1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최정훈 기자] ‘물벼락 갑질’ 논란을 빚은 한진그룹 일가의 차녀 조현민(35)씨가 1일 경찰에 출석했다.폭행 및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소환된 조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강서경찰서에 도착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조씨는 “유리컵을 던진 것과 음료를 뿌린 사실을 인정하느냐”·“밀친 정도는 갑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느냐”·“할 말은 없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청사로 들어갔다.앞서 조씨는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광고대행사와 회의 도중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못했다는 이유로 광고대행사 직원들을 향해 음료수를 뿌리고 유리컵을 던진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보인다. 조씨가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을 경우 특수폭행 혐의를 추가할 수 있다. 특수폭행 혐의는 폭행과 달리 피해자의 처벌 의사가 없어도 처벌이 가능하다.경찰은 조씨의 특수폭행 혐의를 확인 중이었지만 조씨와 회의 참석자들 간 진술이 엇갈렸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19일 대한항공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조씨를 비롯한 회의에 참석한 임원의 개인용·업무용 휴대전화 4대와 컴퓨터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맡겼다. 조씨 등이 사건 이후 말맞추기나 회유·협박 정황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이후 지난달 23일 압수물에 대한 국과수 감정 결과를 받아본 경찰은 내용을 검토하던 중 조씨의 업무방해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씨에 대해) 현재는 폭행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특수폭행 관련 부분은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이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23일 내사에 착수했다.
2018.05.01 I 권오석 기자
"조양호 OUT" 대한항공 직원들 가이포크스 가면 쓰고 촛불집회 연다
  • "조양호 OUT" 대한항공 직원들 가이포크스 가면 쓰고 촛불집회 연다
  • 대한항공 직원들이 촛불집회시 사용할 예정인 손팻말 초안. (사진=‘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 채팅방)[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한항공 직원들이 서울 시내에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시위’를 계획 중이다. 시간과 장소를 포함해 당일 복장 및 손팻말 등 구체적인 시위 형식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 방해를 막기 위해 구체적인 일정 협의는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직원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은 지난 28일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라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촛불집회 계획을 논의 중이다. 이 방에는 30일 오전 11시 기준 96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이들은 촛불집회에 사용할 손팻말, 구호, 현수막 초안을 비롯해 집회 시 부를 노래, 의상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고 받고 있다.이들은 사측의 채증 등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고 저항의 의미를 담기 위해 ‘가이 포크스’ 가면을 착용하고 집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화 ‘브이 포 벤테타’에서 주인공이 가면을 쓰고 나와 유명해진 가이 포크스는 1605년 의회 의사당을 폭파해 영국왕을 암살하려던 인물이다. 국제 해킹그룹 ‘어나니머스’가 상징물로 사용하고 있다. 오픈채팅방 관리자는 “(경찰에) 집회 신고를 마치고 장소와 시간 등 자세한 사항을 공지하겠다”며 “사측의 방해를 막고자 함이니 양해 부탁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관리자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집회는 하지 않겠다. 작정하고 법의 테두리 내에서 강하게 할 예정”이라고 했다. 촛불 집회 장소로는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토교통부 △관세청 △청와대 인근 △국민연금공단 △서울시청 광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미 ‘대한항공 직원연대’라는 이름으로 촛불집회 장소와 시간,준비물과 구호 등이 표시된 포스터의 초안이 오픈채팅방에 공유되고 있다. 집회 참여자들이 당일 각자 손에 쥘 손팻말의 시안도 올라오고 있다.직원들은 ‘땅콩회항’, ‘ 물벼락 갑질’ 등 조씨 일가의 갑질을 풍자하자는 의도에서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땅콩 빨리, 많이 까기 △종이컵에 물 담아 뿌리기 △매실 음료 1박스씩 준비하기 등 관련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매실음료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35)씨가 지난달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하면서 뿌린 것으로 알려진 음료다.직원들은 “가족과 함께 집회에 참여하겠다”, “단기간 집회에 그치지 않고 조씨 일가의 퇴진까지 가겠다”, “모두가 함께 모여서 한 목소리로 외쳐야 한다”는 등 서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한편 서울 강서경찰서는 광고대행사 직원들에 ‘물벼락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씨를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오는 1일 오전 10시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서 참여자들이 집회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사진=‘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 채팅방)
2018.04.30 I 권오석 기자
"'갑질 논란' 이명희, 피해자에게 입막음 목적으로 거액 제시"
  • "'갑질 논란' 이명희, 피해자에게 입막음 목적으로 거액 제시"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갑질 피해자들에게 입막음을 목적으로 거액을 제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지난 29일 SBS에 따르면 이 이사장 측은 갑질 의혹이 불거지자 피해자 A씨에게 거액을 제시하며 입막음을 요구했다. A씨는 지난 23일 인천의 한 카페에서 ‘김 소장’으로 불리는 이 이사장의 집사에게 거액을 제시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까놓고 얘기하면 돈으로 막겠다는 거다. 솔직히 좀 흔들렸다”며 “금액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많았다”고 말했다.그는 “대한항공 분이 오지는 않았다. 사모님이 개인적으로 아는 분이 왔다. 돈을 집행하는 사람이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합의금 일부도 받았다. 5000만원을 먼저 현금으로 받았다”고 밝혔다.A씨는 이 이사장 측이 갑질 피해자에게 입막음 대가로 돈을 제시한 것이 이번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일은 비일비재했다”며 “전 운전기사도 돈을 받아서 나갔고, 운전 중 뒤에서 휴대전화로 맞은 기사는 돈을 억대로 받아서 나갔다”고 전했다.또 ‘김 소장’이 입막음 작업을 하면서 피해자에게 주는 합의금 일부를 수수료처럼 요구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A씨는 “김 소장이 본인이 분위기를 만들어 줬으니 ‘1억원을 받으면 20%를 주고, 1억원이 넘어가면 네가 생각해서 주고’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회사와 무관한 일”이라며 “‘김 소장’이라는 인물도 알지도 못한다”고 일축했다.
2018.04.30 I 이재길 기자
조현아 전 부사장, 남편에게 이혼소송 당해…결혼 8년만
  • 조현아 전 부사장, 남편에게 이혼소송 당해…결혼 8년만
  • ‘땅콩회항’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1년형을 받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015년 5월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43)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남편으로부터 이혼소송을 당했다.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의 남편 박모씨는 지난 2일 서울가정법원에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양육자 지정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박씨는 별도 조정 절차 없이 곧바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사건은 가사4부(재판장 권양희)에 배당된 상태다.법원은 조 전 부사장에게 소장부본·소송안내서 등 소송 관련 서류를 지난 11일 송달했다. 아직 재판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박씨는 법무법인 미래 소속의 박홍우(65·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한 상태다. 조 전 부사장은 아직 대리인을 선임하지 않았다.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0년 10월 초등학교 동창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원장 박씨와 결혼했다. 이후 2013년 5월 미국 하와이에서 쌍둥이를 출산했다.그는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다 집행유예 확정 판결을 받았다. 그는 당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다.하지만 동생인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파문으로 한진 총수일가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자 조 회장에 의해 동생과 함께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조 전 부사장은 현재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조 전무와 함께 밀수·탈세 혐의로 관세청의 수사를 받고 있다.
2018.04.30 I 한광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노벨상, 허허 좋지요"…북미회담에 베팅하는 트럼프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노벨상, 허허 좋지요”…북미회담에 베팅하는 트럼프-핵실험장 폐쇄 공개에 남북 표준시 통일까지…김정은 ‘파격의 연속’-네이버 못지않은…유튜브·페북 정보조작△2018 남북정상회담-베를린에서 도보다리까지…평화 위해 쉼없이 달린 文, 우리는 그에게 빚을 졌다-아베 “北과 대화 기회 마련”…文 “北-美 사이 다리 놓겠다”-“北 변화는 내 덕, 文대통령도 인정”…트럼프, ‘1년내 비핵화 완료’ 밀어붙일듯-北의 경제발전 모델 싱가포르, 북·미 정상 만남 장소 유력 -習 성에 안 차는 ‘판문점 선언’…북·미대화 직후 평양 갈듯-풍계리 핵실험장 5월 폐쇄, 전세계에 공개…비핵화 노력 보이려는 北-3자회담서 종전선언 결정…다음은 평화협정→북·미수교-文대통령, 올 가을 평양 초대장 받아…金 위원장도 서울 초대장 받을까-文대통령에 ‘님’ 호칭 깍듯이…“우리 교통 불편” 北 현실은 솔직하게-한반도의 봄 표현했나…핑크빛 옷 입고 등장한 北 퍼스트레이디-내달 군사·적십자·고위급회담 줄줄이…‘판문점 선언’ 이행 가속도-8·15 이산가족 상봉…개성에 ‘면회소’ 설치할 수도-‘남북정상회담 국회 비준’ 제동 건 한국당-북·미 회담 후 남북 경협 급물살 가능성…벌써 컨트롤타워·예산 얘기 나와-잠재 가치 4200兆…북한 광물자원 공동 개발도 탄력 받나-경의·동해선 열결 땐…한반도,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도약-“文, 북미 사이 조정자 역할 잘 해내…비핵화 개념·목표 제시한 최선의 결과”△정치-지방선거 앞두고 초조한 한국당…‘위장 평화쇼’ 프레임 밀어붙인다-4월 ‘빈손 국회’ 만든 여야…벌써부터 5월 국회 샅바싸움-안철수 “박원순, 서울시장직 내려놓고 선거 임하라”△경제·금융-한반도의 봄에…“원화·주식·채권 ‘트리플 강세’ 이어질듯”-한국GM 재무구조 정상화 기대감△산업&기업-37초에 모듈 1대 생산…터널컨베이어로 현대차 공장에 바로 전달-박용만 회장 “지금은 미래 볼 때…남북 경협 준비에 마음 바쁘다”-“한국 프리미엄 타이어 전망 밝아…승용차 부문 두자릿수 성장 기대”△산업·소비자생활-수십~수백개 아이디 만들어 ‘좋아요’…페북·유튜브, 정보왜곡 또다른 온상-곰취 모히또, 씀바귀 된장 푸딩…우리맛 가치 향상에 노력△중소기업·벤처-“개성에 남북 연락사무소 개설은 연내 개성공단 재가동 청신호” 화색-5월 동심 잡아라…헬로카봇vs미니특공대X ‘완구대전’△증권&마켓-하이닉스보다 싸다?…착시 부르는 삼성전자 액면분할-남북정상회담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싹~…유가 악재 뚫고 코스피 2500선 탈환하나△문화&스포츠-‘가자, 젊음의 거리로’…회춘 나선 중견갤러리-‘겨레말 큰사전 공동 편찬’ 남북 문화교류도 가속화-아시안게임 단일팀, 전국체전 참가 눈 앞-장하나 “올해 목표요? 전관왕 하고 싶죠”△사회·부동산-“그 값엔 안 팔아요” 접경지 땅주인, 줄줄이 계약 보류-‘물벼락 갑질’ 조현민 내일 피의자 조사-‘반포 현대’ 이번주 강남 첫 재건축 부담금 통보-‘드루킹 돈거래’ 김경수 보좌관 오늘 소환
2018.04.29 I 김정남 기자
경찰 포토라인 서는 조현민, 어떤 말 할까
  • 경찰 포토라인 서는 조현민, 어떤 말 할까
  • 조현아(왼쪽)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이데일리DB[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물컵갑질’ 논란을 빚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오는 5월 1일 피의자 신문으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게됐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른바 ‘땅콩회항’으로 2014년 12월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은지 4년 만에 비슷한 상황이 재현된 것.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와 차녀가 각각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 포토라인에 서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서울 강서경찰서는 29일 폭행 및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조 전 전무에게 5월 1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며, 이에 조 전 전무 측이 출석 의사를 전해왔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지 19일, 수사로 전환한 지 15일 만의 소환 조사다.경찰은 이번 소환을 통해 지난달 회의를 진행하면서 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물을 뿌리고 유리컵을 던진 사실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조 전 전무의 소환 날짜가 밝혀지면서 경찰서 출석시 포토라인 앞에 서게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미 지난 22일 조 회장이 직접 나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두 자매를 모두 사퇴시킨 바 있는만큼 어떤 말을 할지도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깊이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등의 말을 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특히 조 전 전무의 경찰 소환 소식에 언니인 조 전 부사장의 2014년 검찰 출석 당시의 모습이 회자되는 모양새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은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하며 포토라인에 서서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입장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조 전 부사장에게 항로변경죄 등 협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확정 판결했다.한편 경찰은 조 전 전무의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에서 공사 관계자에게 난동을 부린 영상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인천청과 공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물벼락 갑질' 조현민 1일 피의자 소환…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
  • 경찰 '물벼락 갑질' 조현민 1일 피의자 소환…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광고회사 직원에게 ‘물벼락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35·사진)씨가 다음달 1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다.서울 강서경찰서는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조 전 전무에게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출석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조 전 전무는 경찰 측에 “출석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광고업체 직원 등 참고인 조사를 거쳐 조 전 전무에게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경찰은 조 전 전무를 상대로 물을 뿌렸는지, 유리컵을 던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앞서 조 전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광고대행사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종이컵에 담긴 매실 음료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 있는 조 전 전무의 집무실과 마케팅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조 전 전무의 개인·업무용 휴대전화 2대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휴대전화를 국과수에 의뢰했다.경찰은 지난 13일 조 전전무의 갑질 논란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후 17일 수사로 전환하는 한편 조 전 전무를 피의자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미국 국적자인 조 전 전무를 출국정지 조치했다.
2018.04.29 I 이슬기 기자
대한항공 노조원들 "한진그룹 총수일가 물러나라"
  • 대한항공 노조원들 "한진그룹 총수일가 물러나라"
  • 대한항공 2개 노조(일반·조종사 노조)가 27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한진그룹 일가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조해영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조해영 기자] “재벌 갑질 오너 경영! 조양호는 물러나라!”연일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과 불법 행위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한항공 노동조합원들이 총수 일가의 퇴진을 요구했다. 대한항공 2개 노조(일반노동조합·조종사노동조합) 조합원 80여명은 27일 오후 12시쯤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일탈에서 비롯된 사태에 자괴감을 느낀다”라며 “대한항공은 그간 사주 주머니만 채우는 곳간에 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어 “총수 일가의 일탈을 넘어선 범죄 수준의 사건은 기업이 사주 개인의 것으로 생각하는 총수 일가의 후진적인 의식 수준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이제 목소리를 내어 옳은 것과 그른 것을 얘기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이들은 집회 중간마다 “부도덕한 오너일가 지금당장 물러나라”· “총수일가 물러나면 대한항공 영원하다”·“살인적인 스케줄은 비행안전 저해한다”·“조종사는 쓰러지고 승무원은 죽어난다”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이번 집회는 대한항공 3개 노조가 공동으로 주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종사새노조 측이 돌연 불참을 선언했다. 조종사새노조는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불참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조현민(35) 대한항공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 등에 대한 그간 노조의 대응에 노조원들이 불신을 가졌기 때문으로 보인다.앞서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등 1000명 이상이 모인 카카오톡 익명 제보방에도 이날 집회에 불참하겠다는 릴레이 선언이 진행되기도 했다.
2018.04.27 I 권오석 기자
한진그룹 총수 일가 갑질 사태, 노조로 불똥 튀어
  • 한진그룹 총수 일가 갑질 사태, 노조로 불똥 튀어
  • 경찰이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오석 조해영 기자] 지난 25일 오후 객실근무 18년 차인 A씨는 노동조합 탈퇴서를 제출하기 위해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일반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았다. A씨는 “노조가 나아가는 방향이 노조원들에게 잘 고지되지 않아서 탈퇴를 결심했다”며 말했다. A씨는 “기존에는 전화를 하면 팩스나 이메일을 통해 노조 탈퇴서를 받아서 제출하면 탈퇴가 가능했다”며 “하지만 노조 탈퇴가 잇따르자 지난 16일부터는 직접 사무실을 방문해야만 탈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귀띔했다.연일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과 불법 행위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한항공 노동조합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물벼락 갑질’ 조현민(35) 대한항공 전 전무에 대한 사퇴를 요구한 것 외에는 노조의 대응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노조를 탈퇴하는 조합원마저 나타나고 있다. ◇3개 노조 1만2000여명 소속…제보방에 탈퇴 권유 글 잇따라현재 대한항공에는 조종사들로 이뤄진 조종사노조와 조종사 새노조, 조종사를 제외한 객실·정비 업무 등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가입하는 일반노조 등 3개의 노조가 존재한다. 3개 노조의 소속 인원은 약 1만2000명이다. 조현민, 조현아 자매의 땅콩회항과 물벼락 외에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등 총수 일가의 갑질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지난 18일 노조원으로 추정되는 한 직원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 갑질과 불법행위를 제보하기 위해 카카오톡 오픈방에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을 개설하면서부터다. 불과 개설 일주일 만에 제보방에는 1500명이 넘는 전·현직 직원들이 가입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보방에는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불법ㆍ비위 행위를 폭로하는 제보가 줄을 이었다. 조 회장 일가가 고가 명품 등의 가구와 의류, 식품 등을 세관을 통하지 않고 직원들을 동원해 밀반입했다는 의혹도 이 제보방에서 나왔다.최근들어 제보방에는 노조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내는 글들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대상은 일반 노조로 가입 탈퇴를 권유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직원은 제보방에 “일반노조는 진정성이 없다. 사측이 노조원들을 와해하고 무력화시켰다”“며 ”사측 입장을 대변하는 노조세력으로 (진정성 있는 노조원들을) 대체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직원은 “노조를 탈퇴하고 제2노조를 결성하자”며 “조회장 일가를 퇴출하고 대한항공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야한다”고 했다.◇조종사 새노조 “조합원들의 뜻” 대규모 항의 집회 불참노조간 분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3개 노조는 27일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하지만 조종사새노조가 갑자기 불참을 선언했다. 조종사새노조는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불참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회사 측에 주장하는 내용과 관련해 노조간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서라는 의견도 나온다. 노조 측은 최선을 다해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일반노조 관계자는 “지금 우리도 할 만큼 하고 있다”며 “무작정 회사를 찾아가 점거하고 유리창을 깰 수 없는 노릇 아니냐”고 말했다. 노조 탈퇴 방법이 까다로워졌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탈퇴는 직접 방문이 원칙”이라며 “노조원들의 편의를 봐줬더니 당사자 대신 탈퇴를 신청하는 경우가 있어 원칙대로 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7일 집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8.04.27 I 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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