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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전 역전승 이끈 포항 백성동, K리그1 5R MVP
- 백성동(포항)이 K리그1 5라운드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백성동은 지난 1일 전북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특급 조커의 면모를 보인 백성동(포항스틸러스) 라운드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하나원큐 K리그1 5라운드 MVP로 백성동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백성동은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포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백성동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백성동은 0-1로 뒤진 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동점 골을 넣었다. 경기 종료 직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 제카의 극장 골을 도왔다.K리그1 5라운드 베스트 팀은 울산현대다. 울산은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정승현, 주민규, 강윤구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3-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울산은 개막 5연승을 이어가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혔다.베스트 매치는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의 경기다. 이날 대전은 전반 14분 상대 자책골과 6분 뒤 나온 조유민의 골로 앞서갔다. 서울은 전반 24분 일류첸코의 만회 골에 이어 후반 5분 나상호가 동점 골을 넣었다. 팽팽한 흐름 속에 웃은 건 대전이었다. 후반 43분 마사가 극적인 결승 골로 대전의 3-2 승리를 이끌었다.한편 K리그2 5라운드 MVP로는 성남FC의 크리스가 뽑혔다. 크리스는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성남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화끈한 골 잔치를 선보인 성남과 충북청주는 K리그2 5라운드 베스트 매치에도 선정됐다.K리그2 5라운드 베스트 팀은 안양이다. 안양은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 경기에서 김동진의 멀티 골과 조나탄의 추가 골 등에 힘입어 3-0 완승을 기록했다. 안양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무패 행진(3승 2무)을 이어갔다.[하나원큐 K리그1 2023 5R MVP, 베스트11, 팀, 매치]MVP: 백성동(포항)베스트11FW: 백성동(포항), 주민규(울산), 제카(포항)MF: 이민기(광주), 강윤구(울산), 박한빈(광주), 마사(대전)DF: 그랜트(포항), 조유민(대전), 정승현(울산)GK: 조현우(울산)베스트 팀: 울산베스트 매치: 대전(3) vs (2)서울[하나원큐 K리그2 2023 5R MVP, 베스트11, 팀, 매치]MVP: 크리스(성남)베스트11FW: 크리스(성남), 글레이손(경남), 플라나(전남)MF: 안드리고(안양), 권혁규(부산), 김정현(안양)DF: 김동진(안양), 박재환(경남), 강의빈(성남), 여승원(전남)GK: 박성수(안양)베스트 팀: 안양베스트 매치: 성남(3) vs (2)충북청주
- '창단 첫 개막 4연승' 울산현대, K리그 새 역사 향해 달린다
-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 사진=울산현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울산현대가 구단 창단 후 최초로 개막 후 5연승에 도전한다.울산은 오는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K리그1 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지난해 2005년 이후 17년 만에 가슴에 세 번째 별을 단 울산이 이번 시즌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2월 25일 현대가 라이벌 전북현대와 개막전 2-1 승리를 시작으로 강원FC(1-0), FC서울(2-1), 수원FC(3-0)를 연달아 누르고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승점 12점으로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울산이 창단 이래 개막 후 4연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총 네 차례(1998, 2012, 2014, 2021시즌) 개막 후 3연승을 거둔 적은 있지만 4연승은 없었다.울산은 내친김에 K리그에서 20년 동안 깨지지 않은 개막 후 최다기록 7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998시즌 수원삼성과 2003시즌 성남이 7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이번에 울산이 제주를 꺾으면 창단 최초 개막 후 연승 행진을 4에서 5로 늘린다. 다가올 경기에서 수원삼성(4월 8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과 대전하나시티즌(4월 16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 승리하면 20년 묵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연승 행진에는 여러 원동력이 있다. 우선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원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코치진, 선수들, 사무국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수정·보완해가며 부임 2년 만에 대업을 이뤘다. 결정적인 순간 발목을 잡혔던 전북, 포항스틸러스와 악연 고리도 끊었다.모든 선수를 동등한 시선으로 관찰하고 팀 전술과 철학에 부합하는 자원들을 적극 기용했다. 주전, 비주전의 경계선을 없앤 결과 모든 선수가 ‘나도 언제든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는 평가다.홍명보 감독은 가장 무서운 적인 ‘자만’을 경계했다. 홍명보 감독은 “고개 너머에 또 다른 산이 있다. 우승 기쁨에 취해있을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필요 포지션에 ‘알찬 영입’도 상승세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현재 울산은 골키퍼부터 포백라인, 허리, 최전방까지 뼈대는 큰 변화가 없다. 그 대신 경쟁 구도를 유도하기 위해 보강을 단행했다. 득점왕 출신 주민규를 수혈해 지난 시즌 우승을 견인했던 마틴 아담과 번갈아가며 출전하고 있다. 주민규는 서울, 수원FC전에서 2경기 연속골로 연승을 주도했다.2선은 전 주장 이청용, 엄원상, 바코가 건재한 가운데, 일본 국가대표 출신 에사카, 스웨덴 듀오 루빅손과 보야니치, 성남FC 시절 울산에 강했던 김민혁이 가세했다. 에사카는 일본 특유의 간결한 터치와 기술로 힘을 불어넣고 있다. 루빅손은 왕성한 활동량과 더불어 과감한 슈팅으로 벌써 2골을 뽑아냈다. 수원FC전에서 첫선을 보인 보야니치는 영리한 경기 운영과 패싱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보야니치는 박용우, 이규성과 상황에 따라 번갈아가며 허리를 맡을 수 있다. 김민혁도 뛰어난 축구 지능으로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기존 자원들과 연착륙에 성공한 이적생들이 시너지를 내면서 전력이 더 강해졌다는 평가다.울산은 그동안 제주를 상대로 강했다. 지난 시즌 2승 1무 1패, 통산 전적에서도 64승 55무 50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제주에 몸담았던 주민규가 친정을 찾는다. 주민규는 2019시즌 울산에서 활약하다가 제주로 건너갔다. 2020시즌 K리그2 18경기에서 출전해 8골 2도움을 올리며 제주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2021시즌 34경기에 나서서 22골 1도움으로 득점왕을 차지했다.2022시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37경기에 17골 7도움으로 조규성(전북현대)과 최다골 동률을 이뤘지만, 경기 출전 수가 많아 아쉽게 득점왕을 놓쳤다. 주민규는 2023시즌 4년 만에 울산으로 컴백했다. 시즌 초반부터 가벼운 움직임을 자랑한 주민규는 최근 2연속 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민규와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마틴 아담도 희소식을 들고왔다. 헝가리 대표팀에 차출됐던 아담은 24일 에스토니아와 평가전에서 헤더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28일 불가리아와 유로2024 예선에서도 골맛을 봤다. 2경기 연속골로 헝가리의 2연승을 이끌고 울산으로 귀환했다.첫 출항을 알린 위르겐 클린스만호의 태극전사들도 경기력과 자신감을 끌어올린 뒤 팀에 합류했다. 핵심 수비수인 김영권과 김태환이 안방인 호랑이굴에서 펼쳐진 콜롬비아전과 우루과이전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수문장 조현우도 우루과이전에서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다.
- ‘황인범 골’ 한국, 우루과이와 재대결에서 1-2 패... 첫 승은 다음으로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 두 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첫 승을 노렸던 클린스만호가 대신 첫 패배를 당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국가대표팀 초청 친선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1-2로 패했다.앞서 지난 24일 울산에서 열렸던 콜롬비아전에서 비겼던 한국은 1무 1패로 3월 A매치 일정을 마쳤다.한국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황의조(FC서울)가 나섰고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마요르카)이 지원했다. 중원은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정우영(알사드)이 지켰다. 수비진은 이기제(수원삼성), 김영권(울산현대), 김민재(나폴리), 김태환(울산현대)이 꾸렸고 골문은 조현우(울산현대)가 지켰다.우루과이는 4-3-3 대형으로 맞섰다. 막시 고메스(트라브존스포르), 파쿤도 토레스(올랜도 시티), 호나탄 로드리게스(바스쿠 다 가마)가 공격을 이끌었고 마티아스 베시노(라치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마누엘 우가르테(스포르팅)가 중원에 자리했다. 호아킨 피케레스(파우메이라스),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스포르팅), 산티아고 부에노(지로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바스쿠 다 가마)가 포백 라인을 구축했고 산티아고 멜레(유니온)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한국은 지난해 11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와 만났다. 당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6강 진출의 희망을 본 경기기도 했다. 우루과이에는 조별리그 탈락의 악몽이었다.포문은 우루과이가 열었다. 전반 6분 흘러나온 공을 발베르데가 정확히 발에 맞혔다. 골키퍼 조현우가 손을 뻗어 막아냈다. 하지만 한국은 또다시 찾아온 위기를 넘지 못했다. 4분 뒤 발베르데의 코너킥을 코아테스가 머리로 마무리했다.우루과이의 전방 압박에 애먹던 한국은 손흥민과 이강인을 앞세워 돌파구를 마련했다. 전반 24분 이강인이 중앙으로 파고들며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악재도 있었다. 전반 35분 몸에 이상을 느낀 정우영 대신 손준호(산둥 타이샨)가 투입됐다.한국이 공격 고삐를 당겼다. 전반 37분 측면을 허문 이강인의 크로스가 황의조를 지나쳤다. 대기하던 이기제가 감각적인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살짝 빗나갔다.후반 초반 한국이 균형을 맞췄다. 후반 6분 페널티박스에서 이기제가 내준 걸 황인범이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한국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8분 피케레스의 프리킥을 조현우가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베시노가 재차 밀어 넣었다.한국의 파상 공세는 비디오 판독(VAR)에 발목 잡혔다. 후반 27분 이강인의 코너킥이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다. 김영권이 골키퍼와 경합 끝에 골망을 출렁였다. 그러나 VAR을 통해 공격자 반칙이 선언됐다.이게 끝이 아니었다. 후반 38분 상대 수비가 이강인의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오현규가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도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한국은 조규성까지 투입했지만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 ‘손흥민-이강인 선발’ 클린스만호, 우루과이전 선발 발표... '발베르데와 맞대결'
- 이강인(마요르카)과 손흥민(토트넘)이 우루과이 격파 선봉장에 선다. 사진=대한축구협회[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 승에 재도전한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하나은행 국가대표팀 초청 친선 경기를 치른다.한국은 지난 24일 콜롬비아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의 두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초반 동점을 허용하며 아쉽게 비겼다. 한국은 4개월 만에 다시 만난 우루과이를 상대로 클린스만호 첫 승에 재도전한다.한국은 지난해 11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와 만났다. 당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6강 진출의 희망을 본 경기기도 했다.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뒤처진다. 총 9차례 만나 1승 2무 6패를 기록 중이다. 절대적인 열세지만 최근 흐름은 한국이 더 좋다. 지난 2018년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고 월드컵에선 비겼다. 6연패 뒤 1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클린스만호 출범 후 두 번째 경기를 맞는 한국은 경기 시작 한 시간 여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손흥민 필두로 황의조, 이강인, 이재성, 황인범, 정우영(알 사드), 이기제, 김민재, 김영권, 김태환, 조현우(GK)가 선발로 나선다.
- 손흥민, 벤투호 이어 클린스만호에서도 '캡틴 손'...다른 선택이 없다
-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게 된 손흥민.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손흥민(토트넘)이 새로 출범하는 클린스만호에서도 ‘캡틴’의 중책을 맡는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1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에게 주장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손흥민을 주장으로 결정했다.손흥민의 주장 연임은 공식 발표 전부터 기정사실이나 다름없었다.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던 2010년, 18살 나이로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된 손흥민은 2018년 5월 26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평가전부터 주장 완장을 찼다. 당시 기존 주장이었던 기성용(FC서울)이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서 빠지면서 손흥민이 임시 주장을 맡았다. 한 달 뒤 열린 러시아 월드컵에서 손흥민은 다시 임시 주장 완장을 찼다.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주장 기성용을 대신해 고민 끝에 손흥민에게 주장을 맡겼다.당시 부주장 장현수(알힐랄)가 있었다. 하지만 장현수는 이전 경기 실수로 비난 여론에 휩싸여 정상적으로 주장 역할을 하기 어려웠다. 임시 주장으로 나선 손흥민은 독일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카잔의 기적’을 일궈냈다.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을 통해 ‘캡틴’의 자질을 인정받은 손흥민은 이후 출범한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본격적으로 정식 주장을 맡았다.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보여주면서 훌륭하게 팀을 이끌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안와골절 수술을 받고도 투혼을 발휘해 대표팀의 16강행을 견인했다.1992년생인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고참급이 됐다. 이번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25명 가운데 손흥민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이기제(수원), 조현우(울산·이상 1991년생), 김영권(울산), 김승규(알샤바브·이상 1990년생), 김태환(울산), 정우영(알사드·이상 1989년생) 등 6명 뿐이다. 황의조(서울), 손준호(산둥 타이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진수(전북) 등은 손흥민과 같은 1992년생이다.특히 대표 선수 가운데 A매치 출전 횟수는 손흥민이 108경기로 가장 많다. 월드컵 본선 무대도 세 차례나 밟는 등 나이나 경험 등 모든 면을 고려할 때 주장으로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클린스만 감독도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는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K리그1 경기를 관전한 뒤 “난 손흥민의 빅팬”이라며 “손흥민이 어서 한국에 와서 빨리 대화하는 날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카타르 월드컵 16강 주역들, 3월 A매치 2연전 그대로 나선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의 데뷔 무대가 될 3월 콜롬비아-우루과이와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대한축구협회(KFA)는 3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26명의 소집명단을 13일 발표했다.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달 27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결정되면서 직접 선수를 살필 시간이 부족했기에 이번 명단에는 지난 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이 대부분 선발됐다”고 밝혔다.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명단과 비교하면 두 명이 달라졌다. 윤종규(FC서울)와 홍철(대구FC)이 빠지는 대신 이기제(수원삼성)와 오현규(셀틱, 스코틀랜드)가 합류했다. 이기제와 오현규는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 시절 대표팀에 뽑힌 바 있다.왼발잡이 측면 수비수 이기제는 지난 2021년 6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과 스리랑카전에 출전했다.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는 월드컵 직전인 지난해 11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오현규는 손흥민의 부상 회복이 더딜 경우에 대비한 예비 멤버로 카타르 현지에 동행했으나 손흥민이 정상적으로 출전하면서 최종 엔트리에 들지는 못했다.대표팀은 오는 20일 파주NFC로 소집한다. 이후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지난해 12월 발표한 FIFA 랭킹에서 콜롬비아는 17위, 우루과이는 16위로 25위인 한국보다 높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콜롬비아에게는 4승 2무 1패로 앞서있지만 우루과이에는 1승 2무 6패로 열세다.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9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코치진(안드레아스 헤어초크, 파올로 스트링가라, 안드레아스 쾨프케, 김영민, 베르너 로이타드)과 기술 자문(차두리)을 확정했다.12일에는 기술 자문을 맡은 차두리와 함께 FC서울과 울산현대의 K리그1 경기를 관전하며 대표팀 감독으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남자축구 국가대표팀 3월 소집명단(총 26명)GK : 김승규(알샤밥, 사우디아라비아)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쇼난 벨마레, 일본)DF : 김민재(나폴리, 이탈리아)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현대) 권경원(감바오사카, 일본)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김문환, 김진수(이상 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MF : 정우영(알사드, 카타르) 손준호(산둥타이샨, 중국)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현대)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그리스) 이재성(마인츠, 독일) 권창훈(김천상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독일) 이강인(마요르카, 스페인) 손흥민(토트넘, 잉글랜드) 황희찬(울버햄턴, 잉글랜드) 나상호(FC서울)FW : 황의조(FC서울) 조규성(전북현대) 오현규(셀틱, 스코틀랜드)
- ‘연승 주역’ 포항 고영준, 2R MVP... K리그2는 경남 카스트로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1 2023 2라운드 베스트11을 선정해 발표했다. 라운드 최우수 선수로는 고영준(포항)이 선정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포항스틸러스의 돌격 대장 고영준이 2라운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하나원큐 K리그1 2023과 K리그2 2라운드 최우수 선수와 베스트 매치, 베스트 팀, 베스트11을 발표했다.고영준은 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포항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고영준은 전반 19분 백성동의 헤더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연승에 성공한 포항은 2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2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대전하나시티즌 경기다.이날 인천은 전반 7분에 나온 이명주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대전도 저력을 보여줬다. 티아고와 김인균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인천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에르난데스와 음포쿠가 차례로 골망을 가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대전은 패색이 짙었던 후반 43분 김인균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승점 1점을 챙겼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2 2023 2라운드 베스트11을 선정했다. 라운드 최우수 선수로는 카스트로(경남)가 뽑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2 2라운드 MVP에는 경남FC 카스트로가 이름을 올렸다.카스트로는 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경남도 5-0 대승을 거두며 개막 후 2연승에 성공했다. 경남은 원기종의 멀티 골을 포함해 글레이손, 박재환, 카스트로 등이 차례로 골 맛을 보며 2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또 이날 경기는 2라운드 베스트 매치에도 선정됐다.[하나원큐 K리그1 2023 2R MVP, 베스트11, 팀, 매치]MVP: 고영준(포항)베스트11FW: 에르난데스(인천), 엄원상(울산)MF: 김인균(대전), 이명주(인천), 고영준(포항), 이창민(제주), 아코스티(수원)DF: 정승현(울산), 오스마르(서울), 하창래(포항)GK: 조현우(울산)베스트 팀: 포항베스트 매치: 인천(3) vs (3)대전[하나원큐 K리그2 2023 2R MVP, 베스트11, 팀, 매치]MVP: 카스트로(경남)베스트11FW: 한지호(부천), 원기종(경남)MF: 루이스(김포), 김진현(안산), 이영재(김천), 카스트로(경남)DF: 서재민(김포), 박재환(경남), 임승겸(김천), 우주성(경남)GK: 고동민(경남)베스트 팀: 경남베스트 매치: 전남(0) vs (5)경남
- '엄원상-루빅손 연속골' 울산, K리그 개막전서 전북에 역전승
-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루빅손이 역전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디펜딩 챔피언 울산현대가 올 시즌 K리그1 개막전에서 ‘현대家’ 라이벌 전북현대를 상대로 먼저 웃었다.울산은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홈경기에서 엄원상과 루빅손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지난 시즌 전북의 리그 6연패를 저지하고 17년 만에 우승 한풀이에 성공한 울산은 이날 개막전 승리로 K리그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반면 전북은 선제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결과로 역대 현대가 더비 전적은 두 팀이 40승 29무 40패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최근 10경기 전적에서도 4승 3무 4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이날 울산은 이적생 주민규를 최전방에 두고 2선에 바코, 강윤구, 엄원상을 배치했다. 박용우와 이규성이 중원을 책임졌고 포백수비는 왼쪽부터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전북은 조규성이 원톱으로 나섰고 송민규, 아마노 준, 이동준이 2선을 맡았다. 김건웅과 백승호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포백은 김진수, 박진섭, 홍정호, 김문환이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꼈다. 지난 시즌까지 울산에서도 활약하다 전북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나왔던 아마노 준은 이날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섰다.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전북이었다. 송민규가 프로축구 출범 40주년 시즌 개막을 알리는 ‘1호 골’ 주인공이 됐다. 송민규는 전반 10분 아마노 준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아마노 준은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다.하지만 울산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전반 14분 U-22 선수 강윤구를 일본 출신 미드필더 에사카 아타루로 교체한 울산은 한층 날카로운 공격을 뽐냈다. 결국 전반 43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지역 중앙 바코의 슛이 상대 수비를 맞고 흘러나오자 엄원상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전반전을 1-1로 마친 가운데 울산은 후반 8분 선제골을 기록한 엄원상을 빼고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스웨덴 출신 미드필더 루빅손을 투입했다. 전북도 이동준을 문선민으로 바꾼 데 이어 후반 14분 아마노를 안드레로 교체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치열한 공방 속에서 결승골을 뽑은 쪽은 울산이었다. 전북 골키퍼 김정훈이 동료의 백패스를 트래핑 한 것이 불안하게 연결됐다. 이를 루빅손이 빼앗아 밀고 들어간 뒤 그대로 골로 만들었다.전북은 후반 중반 송민규와 김문환을 빼고 한교원과 정태욱을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울산은 공격수까지 내려와 수비벽을 구축해 끝내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한편, 이날 문수경기장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K리그 최다 관중인 2만8039명이 입장해 축구에 대한 높은 관심을 그대로 보여줬다.코로나19 이후 종전 최다 관중 경기는 지난해 10월 23일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대 제주유나이티드와 최종 38라운드 경기로 당시 2만3817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 뮤지컬 '보이체크 인 더 다크' 내달 7일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독일 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희곡 ‘보이체크’를 재해석한 뮤지컬 ‘보이체크 인 더 다크’가 오는 2월 7일부터 4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 오른다.뮤지컬 ‘보이체크 인 더 다크’ 포스터. (사진=에이스튜디오)‘보이체크 인 더 다크’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전쟁이 오래 지속돼 몹시 혼란해진 가상의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가난한 민중의 현실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물의 고통과 절규를 담아낸 작품이다.돈을 벌기 위해 군인이 된 보이체크와 카바레에서 노래를 부르는 마리가 만나 서로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며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들이 처한 절망적인 상황과 주변 인물들이 두 남녀를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몬다. 마리와 보이체크를 둘러싼 다양한 주변인물을 통해 암울한 시대와 재앙 앞의 인간 군상, 인간의 본질적인 나약함을 무대 위에 선보인다.마리에게 줄 꽃을 살 수 없어 강가에 씨앗을 심는 가난한 군인 보이체크 역은 배우 정민, 강정우, 윤승우가 맡는다. 스스로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픈 아이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마리 역에는 배우 최우리, 신의정, 김이후가 캐스팅됐다.카를 역의 조현우, 송광일, 대위 역의 정호준, 심수영, 군의관 역의 한상욱, 성재, 마그레트 역의 송효원, 이동희, 안드레스 역의 한정우, 손우민이 함께 출연한다.창작진으로는 뮤지컬 ‘푸른 잿빛 밤’, 연극 ‘내일 바다에’의 박윤혜 작가,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인사이드 윌리엄’의 박지혜 연출, 뮤지컬 ‘아가사’ ‘프리다’의 허수현 작곡가가 참여한다.박윤혜 작가는 “최대한 원작이 가진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동시대에 통용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보려 했다”며 “선택의 순간에 놓인 보통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원작에서 더 나아가 새롭게 변화된 시선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티켓 가격 5만 5000~7만 7000원. 티켓 오픈은 1월 중 진행 예정이다.
- 국가대표 왼쪽 풀백 김진수, 2022년 K리그1 연봉 킹...14억7천만원
- 2022시즌 K리그1 연봉킹에 오른 전북현대 김진수.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시즌 K리그 토종선수 연봉 킹은 국가대표 왼쪽 풀백 김진수(30)였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2시즌 K리그1 11개 구단(군팀 김천상무 제외), K리그2 11개 구단의 선수 연봉 지출 현황을 30일 발표했다.그 결과 국내 선수 중 최고 연봉 1위는 김진수로 14억7000만원을 받았다. 2위는 울산현대 김영권으로 13억9000만원이다. 그 뒤를 김보경(전북·13억4000만원), 이청옹(울산·13억2000만원), 조현우(울산·13억2000만원)가 따랐다.외국인선수 연봉 1위는 제주유나이티드 제르소로 17억원을 받았다. 세징야(대구·16억원), 구스타보(전북·14억8000만원), 바코(울산·14억7000만원), 레오나르도(울산·12억3000만원)가 그 뒤를 따랐다.연봉은 기본급과 각종 수당(출전수당, 승리수당, 공격포인트 수당 및 기타 옵션 등)을 더한 실지급액을 기준으로 산출됐다. 수당은 2022시즌 K리그와 FA컵, AFC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대한 수당을 포함했다.산출 대상은 2022시즌 전체 기간 동안 각 구단에 한 번이라도 등록된 적이 있는 모든 선수들이다. 시즌 중도에 입단하거나 퇴단한 선수는 팀에 실제 소속된 기간에 비례한 숫자로 포함했다. 예를 들어 한 선수가 시즌의 절반만 팀에 있었던 경우에는 0.5명으로 계산했다.2022시즌 K리그1의 전 구단이 지출한 연봉 총액은 1208억6064만4000원이었다. 구단별로는 전북 197억1399만3000원, 울산 176억8525만6000원, 제주 123억6017만6000원, 서울 113억556만7000원 순이었다.K리그1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2억8211만원이다. 국내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2억3099만5000원, 외국인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8억6268만5000원이었다.각 구단별 선수 1인당 평균 연봉 1위는 울산으로 5억5848만2000원이었고전북이 4억787만6000원으로 2위, 제주가 3억6176만1000원으로 3위였다.K리그2 11개 구단의 연봉 총액은 496억4184만원이었고,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2229만6000원이었다. 구단별로는 대전이 가장 많은 87억6890만6000원을 지출했다. 서울이랜드가 57억6541만7000원, 경남이 57억8만6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 월드컵 골키퍼 등번호는 항상 1번인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Q. 축구 경기에서 번호 1번은 골키퍼에게만 주어지나요?[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A. 골키퍼는 대개 번호 1번을 씁니다. 축구 선수가 번호를 단 경기복을 입게 된 유래를 짚어보면 배경을 알 수 있습니다. 축구는 경기 중 몸싸움이 격렬해 선수끼리 뒤엉키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경기장까지 넓은 편이니 이래서는 관객이 선수를 제대로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이건 선수와 함께 뛰는 심판도 마찬가지입니다. 심판을 위해서라도 선수를 식별한 장치가 필요했습니다.지난 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브라질 경기가 끝나고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 베커(등번호 1번)가 손흥민 선수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그래서 등장한 게 시각적으로 직관적인 기호 ‘번호’입니다. 번호는 축구선수 정원이 11명이니 1번에서 11번까지로 하고 후보 선수는 12번부터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배정 과정에서 규칙을 뒀습니다. 무작위로 배정하면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스쿼드 최후방에 있는 골키퍼를 시작으로 최전방 공격수에 이르기까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각각 숫자를 배정했습니다. 이렇게 1번은 골키퍼, 2~3번은 풀백, 4~5번은 센터백, 6~8번은 중앙 미드필더, 7~11번은 공격수로 각각 정했죠.1911년 호주에서 열린 경기에서 이런 식으로 번호가 단 경기복이 처음 등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축구 월드컵은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도입했습니다. 선수에게 번호를 달아보니 효용이 컸던 거죠. 이후로 이렇게 번호를 배정하는 관행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팀이 제출하는 선수 명단을 보면 알 수 있죠. 가장 위에 적히는 골키퍼 포지션이 적히는 까닭은 번호 1과 연관이 있습니다. 골키퍼가 통상 주장에 이어 두 번째로 경기장에 입장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다만 이런 식의 번호 배정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K리그 조현우 선수가 사례입니다. 주전으로 뛰는 조 선수는 골키퍼인데도 번호 21번을 고수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쓴 번호 21번을 지금까지 쓰는 것이라고 합니다. 멕시코 골키퍼 주전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 선수도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13번을 달고 나왔습니다. 앞서 팀에 합류한 골키퍼가 1번을 부여받으면 뒤에 들어온 골키퍼는 번호가 밀릴 수밖에 없죠.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도 소속 팀에서 99번을 쓰는 건 이런 이유에서입니다.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대한민국 골키퍼 김승규(왼쪽)와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공을 차는 모습. 두 사람 모두 번호 1번을 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타 포지션도 예외는 아닙니다. 사실 각국 대표팀과 리그는 선수 번호 부여 방식이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저마다 주력으로 하는 포메이션이 다르고 이게 세월이 흐르면서 다시 변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기는 번호의 순서도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번호를 두자릿수 어디까지 허용하는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페인 라리가는 1~25번을 쓰는 데 반해, 이탈리아 세리아A는 1~99번을 씁니다.특히 영구결번이 생기면 이 규칙을 따르기란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탈리아 세리에A SSC나폴리 클럽에서 뛴 디에고 마라도나의 10번이 해당합니다. 구단은 사후 마라도나를 추모하고자 그의 선수 시절 번호 10번을 영구 결번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마라도나 포지션(공격형 미드필드)을 뛰는 선수는 다른 번호를 써야 하죠.번호는 축구를 대중화 길로 이끈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관중이 경기장을 찾으려면 경기 과정과 결과가 공정해야겠죠. 그러려면 심판이 경기를 잘 진행해야 합니다. 규칙을 어기는 선수에게 상응하는 벌칙을 주는 게 핵심일 것입니다. 심판이 선수에게 경고를 주면 기록해야 하는데 인상착의를 쓸 순 없겠죠. 모든 선수 이름을 사전에 외울 수도 없고요. 하물며 머릿속에 기억한다고 해도 부정확할 여지가 있죠.국제축구연맹(FIFA)은 ‘장비 규정’에 ‘번호 표시 규칙’을 매우 엄격하게 둡니다. 번호의 상하 위치, 크기, 색깔, 글꼴 등 가혹할 만큼 까다롭습니다. 골키퍼는 반드시 장갑에 번호를 부착해야 합니다. 경기복이 스폰서 상표로 도배돼 지나치게 상업화되는 것을 막으려는 영향도 있지만, 결국 숫자는 선수의 식별을 위한 최소한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손흥민 완장’ 받은 尹 “우리에게 여러분은 월드컵 우승팀”(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축구 국가대표팀과 만찬을 가지며,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대표팀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주장 손흥민 선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착용했던 주장 완장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채워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만찬에는 윤 대통령 부부,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21명의 태극전사와 파울루 벤투 감독 등 코치진, 지원 인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환영 만찬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에 앞서 2층 리셉션장에서 인사를 나누던 윤 대통령은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로부터 조별예선 포르투갈전에서 착용했던 주장 완장을 ‘깜짝 선물’로 받았다. 윤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어려운 경기를 잘 해낸 것처럼 저도 대통령으로서 국가가 어려운 일에 처할 때마다 모든 책임을 가지고 일을 잘하겠다”며 “여러분이 보였던 투혼 저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그리고 국가대표팀 선수단과 파울루 벤투 감독 등 코치진들은 만찬장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축하와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 부부가 앉은 테이블에는 손흥민·조현우·백승호·오현규 선수, 벤투 감독, 세르지우 코스타 코치가 앉았다. 윤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국가대표팀은 저와 우리 국민에게는 월드컵 우승팀”이라며 “여러분의 젊음과 열정이 안팎으로 어려운 나라와 힘든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이 투혼이, 우리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나갈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의지를 여러분이 줬다”면서 “그런 점에서 이번 월드컵의 성과도 대단했지만 그 결과가 어떤 것과 관계없이 저와 우리 국민에게 여러분은 월드컵 우승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말을 하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또 “저는 축구를 통해 세계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믿음을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다”며 “여러분은 운동선수를 넘어서서 평화의 전도사이고,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라고 대표팀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2026년 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여러분이 더욱 좋은 조건에서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껏 뛸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정부를 대표해 더욱 강력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로부터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서 4년이 좀 넘는 긴 여정이었는데, 같이 한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렇게 좋은 자리에 초대해주시고 환영해주신 대통령께도 감사하다”고 화답했다.그는 “4년간의 여정 동안 굉장히 행복했다. 저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함께 이 나라를 대표해서 빛낼 수 있어서 상당히 감사한 기분”이라며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커리어에도 행운이 있기를 빈다. 한국 국민들에게도 행운이 있기를 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 선수는 답사에서 “앞으로도 선수들은 이 기억 잊지 않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더욱더 빛나게 할 수 있도록 축구적인 부분에서 많은 노력을 할 테니 지금처럼 열심히 응원해주고 잘 지켜봐 줬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사인볼과 유니폼을 선물로 전달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답례로 친필 서명을 담은 대표팀 유니폼을 손흥민 선수에게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이 유니폼에 ‘Again Korea 카타르 16강 진출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또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축구공을 받아 트래핑하는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끝까지 도전한 선수들의 모습에서 큰 울림을 받았다”며 “땀과 노력을 믿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정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국가대표와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는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만찬 뒤 “하나의 목표를 향해 4년간 함께 땀 흘리고 노력한 결과로 16강이라는 소중한 열매를 맺게 됐다”며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으로 국민의 뜨거운 응원에 보답해 준 데 대해 팬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이날 만찬의 주 메뉴는 돼지고기 보쌈이었다. 윤 대통령은 식사를 마치고 단체 기념촬영을 할 때 직접 “벤투 감독님 파이팅”, “대한민국 선수단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다. 이후 조규성, 황희찬 선수 등과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만찬장을 먼저 떠나는 대신 국가대표팀 21명을 일일이 배웅하며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을 마친 뒤 대표선수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태극전사들이 소환한 ‘중꺾마’ 열풍…카타르월드컵이 남긴 것
-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한 태극전사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극적으로 꺾은 태극전사들이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태극기에 새긴 문구다. MZ세대는 이를 줄인 ‘중꺾마’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리고 댓글을 다는 등 축구팬들은 월드컵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1-4로 패했다.경기 시작 7분 만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 선제골을 내줬고 13분에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뺏겼다. 전반 29분 히샤를리송(토트넘), 전반 36분에는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이 차례로 골을 성공시켜 한국은 전반에만 4골을 내줬다. 후반 31분 백승호(전북)가 중거리포로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이미 크게 기울어진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대표팀을 비난하는 팬은 아무도 없다. 포르투갈전 후반 46분에 역전골을 넣어 16강 진출을 이룬 것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봤기 때문이다.◇ 조규성·이강인 재발견 ‘수확’…벤치 선수들까지 ‘원 팀’부상을 딛고 돌아온 손흥민(토트넘)의 마스크 투혼은 대표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구심점이었다. 여기에 ‘젊은 피’ 조규성(전북)과 이강인(마요르카)의 가세는 4년 뒤를 기대케 하는 수확으로 남았다.조규성은 가나전에서 이번 대회 대표팀의 첫 골을 기록했고, 한국 선수 최초 한 경기 두 골까지 넣으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애초에 황의조(올림피아코스)의 백업 자원으로 카타르에 입성한 조규성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월드컵에서 K리그1 득점왕 조규성의 활약에 팬들은 열광했다.실력은 좋지만 중용되지 못했던 이강인도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표팀 입지를 굳혔다. 월드컵 직전까지도 벤투 감독의 외면을 받았지만, 가나전에서 교체 투입 1분 만에 조규성의 첫 골을 도왔고 특유의 ‘택배 크로스’로 결정적인 장면들을 연출하며 ‘게임 체인저’ 노릇을 톡톡히 했다.이들은 빅리그의 관심까지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럽 구단의 기술 이사로부터 조규성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고 처음 밝혀 관심을 모았는데 현재 조규성의 에이전트가 해외 진출에 대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이강인 또한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뉴캐슬,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이적설이 피어났다. 현재 유럽 리그에서 활동하는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나폴리)에 이적 제안이 잇따른다는 보도들도 나왔다.(왼쪽부터)조규성, 이강인(사진=뉴시스)뒤에서 묵묵하게 자신들의 몫을 해낸 선수들도 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선수는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김태환(울산), 윤종규(서울), 송민규(전북)에 예비 선수로 함께 한 오현규(수원)까지 6명이다. 실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백업 요원들이었지만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동료들 옆에서 뜨거운 동지애를 과시했다.‘캡틴’ 손흥민은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울 수도 있는데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우리를 응원해줬다. 덕분에 ‘강한 원 팀’이 될 수 있었다”고 의미를 전했다.◇ 벤투 감독 떠나는 한국 축구 과제는?이제 공은 대한축구협회로 넘어갔다. 벤투 감독과 재계약이 불발된 만큼 좋은 감독을 찾아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카타르월드컵에서 패스워크를 통한 빌드업으로 주도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 분위기를 이어줄 감독이 필요하다. 대한축구협회는 국내·외 감독 두 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후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010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뤘던 남아공월드컵 멤버인 김형일 프로축구 해설위원은 “세계 축구의 흐름에 맞는 벤투 감독이 해온 축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 위원은 “벤투 감독도 도중에 많은 비난과 의심을 받았지만 4년 동안 기다렸기 때문에 이 같은 성과가 난 것”이라며 “벤투 감독이 여건을 잘 만들어놓고 떠난 만큼 차기 감독 물색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아울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죄송하다’는 말을 안했으면 좋겠다”며 이날 경기 패배로 국민들에 수차례 죄송하다고 말한 후배들을 향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하고도 브라질전 패배로 고개를 숙인 후배들이 안쓰러운 마음에 이같이 덧붙였다.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대한민국의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 벤투호, 결전의 땅 카타르로...이젠 맞서 싸울 일만 남았다
-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13일 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국 전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루과이와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치른 뒤,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 3일 오전 0시)과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젠 진짜 월드컵만 남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결전의 땅 카타르로 떠났다.한국 축구대표팀 본진은 14일 0시 25분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로 떠난 선수단은 유럽파를 제외한 16명 선수와 코칭스태프다.유럽파 선수 8명은 카타르 현지에서 합류한다. 현지시간으로 13일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이강인(마요르카)이 가장 먼저 들어왔다. 이어 14일에는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도착한다. 안와골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손흥민은 가장 늦은 16일 대표팀 동료들과 만난다. 유럽파 선수들까지 모두 합류하면 벤투호는 ‘완전체’로 본격적인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이에 앞서 벤투 감독은 지난 12일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전날 아이슬란드와 평가전까지 선수들을 면밀히 관찰한 벤투 감독은 깊은 고민 끝에 월드컵 본선에 나설 26명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벤투 감독이 미리 예고한 대로 손흥민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손흥민의 회복이 원활치 않아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공격수 오현규(수원삼성)가 예비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언제부터 팀 훈련에 참가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선수가 편안하게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 선수 본인 및 구단 의무팀과 얘기를 나눈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이번 대표팀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도 포함됐다. 이강인은 그동안 벤투 감독으로부터 외면당했다.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 부름을 받았던 지난 9월 A매치에서도 2경기에서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하지만 최근 손흥민을 비롯한 대표팀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이강인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선발은 손흥민의 상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기술이 좋고, 몇 가지 점에서 발전을 보였기에 선발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한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한국은 우루과이(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 3일 0시)과 잇따라 맞붙는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목표인 16강 티켓을 차지하게 된다.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대표팀 멤버들 평균 나이는 28세 2개월이다. 이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당시 30세 8개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대표팀 평균 나이는 27세 8개월이었다. 다만 월드컵 개최 시기가 기존 6월에서 11월로 5개월 늦어진 것을 감안하면 4년 전과 큰 차이는 없다.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김태환(울산)으로 1989년 7월생(33세 4개월)이다. 가장 어린 선수는 2001년 2월생으로 이제 21세 9개월이 되는 이강인이다. 김태환과 이강인 모두 이번이 첫 월드컵 참가다.손흥민과 김승규(알샤바브), 김영권(울산)은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3회 연속 월드컵에 참가한다. 조현우(울산), 홍철(대구), 정우영(알사드),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이번이 두 번째 월드컵이다. 나머지 18명은 생애 첫 월드컵을 경험한다.최종 엔트리 26명 가운데 유럽파는 8명이고 일본, 중국 등 아시아 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4명이다. 나머지 14명은 K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수비수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은 유일하게 K리그 2부리그 소속으로 대표팀에 뽑혔다.벤투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최대한 경쟁하는 것이고 싸우면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프로페셔널하고 겸손한 자세로 가장 큰 대회를 즐기면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