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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격차 불과 2%p…한미 경영권분쟁, 막판 뒤집기 나올까
  • 지분격차 불과 2%p…한미 경영권분쟁, 막판 뒤집기 나올까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사이언스(008930) 경영권 향방이 소액주주 손에 달렸다. 모녀 측이 국민연금을, 장·차남 측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우군으로 확보한 가운데 양측의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아서다. 지분 14%를 쥔 소액주주들은 의결권을 위임하거나, 내일(28일) 한미사이언스 주총장인 수원과학대학교 신텍스(SINTEX)에서 직접 권리를 행사할 전망이다. 28일 열릴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장소인 신텍스(SINTEX) 전경 (사진=라비돌 호텔)◇ 형제냐 모녀냐…소액주주 손에 달렸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안건 중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측이 추천한 이사 6인의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하고, 장·차남이 낸 5명의 이사 선임안에는 반대 의견을 밝혔다. 28일 열릴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서 모녀 측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현재 양측이 확보한 한미사이언스 우호 지분은 모녀 측이 42.66%, 형제 측이 40.57%다. 모녀 측 우호 지분은 △송영숙 회장(11.66%·특수관계인 포함) △임주현 사장(10.2%·특수관계인 포함) △가현문화재단(4.9%), △임성기재단(3%)에 국민연금(7.66%)이 추가됐다. 형제 측은 임종윤(9.91%·특수관계인 및 디엑스앤브이엑스 포함), 임종훈(10.56%·특수관계인 포함)과 신동국 회장(12.15%) 지분을 합친 규모다. 양측의 지분 격차가 2.09%포인트(p)에 불과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건 소액주주뿐이다. 작년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는 3만8470명으로 지분 16.77%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사이언스가 감사보고서에서 밝힌 자기주식(219만3277주) 3.1%를 제외하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소액주주 지분은 13.67% 수준으로 추산된다. ◇ 의결권 대리 경쟁 치열…주총 장소 확인 必주주총회를 앞두고 양측의 의결권 대리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업무 대리인으로 케이디엠메가홀딩스 컨두잇, 조지슨을 선정하고 전자위임 앱 ‘액트’를 통해 의결권을 확보 중이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행동주의 플랫폼 ‘비사이드’를 통해 의결권을 모으고 있다. 직접 주총장에 방문할 주주들은 정확한 주소 확인이 필요하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주주총회 장소로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세자로 288 신텍스 1층 (라비돌호텔)’을 안내했다. 다만 라비돌호텔 입구와 신텍스 입구가 나뉘어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라비돌호텔 로비가 아닌 수원과학대학교 신텍스(SINTEX)로 방문해야 이동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신텍스 1층 그랜드볼룸엔 1200명 입장이 가능하다. 주총에 직접 참석할 수 없는 주주들은 전자투표도 가능하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2일 삼성증권을 전자투표 위탁 관리자로 선정하고 전자투표를 받고 있다. 전자투표에 참여할 주주는 이날 5시까지 삼성증권 전자투표 페이지를 통해 본인인증 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2024.03.27 I 허지은 기자
도입부터 말 많았던 수책위 전문가단체…밀도 있는 검증 필요
  • 도입부터 말 많았던 수책위 전문가단체…밀도 있는 검증 필요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최근 강성진 고려대학교 교수가 사퇴하면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수책위) 전문가단체 추천 제도 관련 논란이 재점화됐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수책위 전문가단체 추천 위원 3명을 선임할 당시 최대한 중립적이고 객관적 인물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 교수가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하면서 결과적으로 추천 위원 선임시 중립성이나 객관성을 담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수책위원을 구성할 때 좀 더 밀도 있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 “경영계 추천범위 넓어…수책위 신뢰에 리스크”26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강성진 고려대학교 교수가 사퇴하면서 국민연금 수책위 전문가단체 추천 제도의 취지가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수책위는 총 9명이며 상근 전문위원 3명,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상근 전문위원 3명과 외부 전문가 3명은 각각 사용자단체, 근로자단체, 지역가입자 단체에서 1명씩 추천한 사람들이며 나머지 3명은 전문가 단체가 추천한 인사다.1기 수책위는 근로자, 사용자, 지역가입자 단체가 각각 3명씩 추천한 인사들로 구성됐었다. 그런데 2기 수책위에서 3개 단체의 추천 인원을 2명으로 줄이고 정부가 전문가단체에서 추천받은 위원 3명을 새롭게 넣었다.국민연금기금의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자산운용·금융·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 전문가들이 위원회에 포함되게끔 한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이 제도는 작년 처음 도입될 때부터 잡음이 나왔다. 우선 상장주식 의결권 행사에 ‘정부 입김’이 커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보건복지부가 한국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 등 관련 학계와 연구기관의 추천을 받아서 신규 위원들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경영계는 추천 대상의 풀이 넓은 만큼 전문가단체가 추천한 수책위원이 경영계 측 이해관계와 밀접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단체 추천을 받은 결과 가입자 단체 추천 인원이 줄어드는 점에 대한 반발도 있었다. 작년 3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윤택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이같은 변경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회의실에서 퇴장했다. 그는 통상 기금운용위원들이 심의·의결 사안에 대해 충분히 숙고할 수 있도록 최소 기금위 일주일 전에 내용을 공개하는데, 보건복지부 측이 회의 하루 전날 기습적으로 공개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용자와 근로자 측 의견은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다”며 “전문가단체 3명에 대한 선택권이 복지부에 있는 만큼 신규 인원을 도입하는 것이 기존 수책위 신뢰에 대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동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출마 위해 사퇴한 강 교수, ‘중립성’ 거리 멀어또한 전문가단체가 추천한 3명이 특정 정치성향이 강할 경우 수책위의 신뢰성 및 중립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전문가단체 3명이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는 것이 가능한 구조여서다. 전문가단체 추천 위원이 직업적으로 근로자에 해당하면 근로자단체 측 의견에 편향될 수 있고, 사용자 입장이면 사용자단체와 이해관계가 비슷할 수 있다. 만약 전문가단체에서 추천받은 3명이 어느 한 단체 2명과 연합하면 총 5표가 된다. 전체 9명 중 과반수를 확보하는 것. 강성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사진=교려대)당초 복지부는 수책위 전문가단체 추천 위원 3명이 선임될 당시 최대한 중립적이고 객관적 인물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는데, 강 교수가 중립성과 거리가 먼 정치권에 지원해 당초 취지와는 모순된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수책위원을 구성할 때 좀 더 밀도 있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복지부 관계자는 “(각 전문가에게 정치 성향이 있어도) 세부적 안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중립적 판단을 내릴 여지가 있다”며 “수책위 활동에 세부기준이 있고 이에 맞춰 정책 의결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4.03.26 I 김성수 기자
法, 한미-OCI 통합 손 들어줬다…"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종합)
  • 法, 한미-OCI 통합 손 들어줬다…"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종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법원이 한미약품(128940)그룹 창업주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제기한 한미사이언스(008930)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을 신청을 기각했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에 반대해 법원에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 전경. (이미지=연합뉴스)◇法“장기간 검토한 이사회 경영 판단 존중돼야”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재판장 조병구)는 26일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이 제기한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을 기각했다.재판부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등의 경영권 또는 지배권 강화 목적이 의심되기는 한다”면서도 “하지만 2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투자 회사 물색 등 장기간에 걸쳐 검토했고 이 과정을 볼 때 이사회 경영 판단은 존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그러면서 “해당 사건 주식거래계약 이전의 채무자의 차입금 규모, 부채 비율, 신규 사업을 위한 자금 수요 특히 신약 개발과 특허 등에 투여돼야 할 투자 상황을 볼 때 운영자금 조달의 필요성과 재무 구조 개선, 및 장기적 연구개발(R&D) 투자 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자본 제휴의 필요성이 존재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앞서 임종윤·종훈 형제는 지난 1월 17일 수원지방법원에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한 제3자 배정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소송을 제기했다. 모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주도한 OCI그룹과의 통합 결정에 반대한다는 취지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지난달 21일과 지난 6일 개최된 1차와 2차 심문에서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 타계 이후 송영숙 회장이 경영권을 추구하고 자신들을 경영권에서 배제하면서 회사가 경영권 분쟁 상황에 있었다”며 “자신들을 배제한 채 이뤄진 통합 결정은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번 신주 발행은 회사의 경영상 목적이 아닌 특정한 사람들의 사익을 목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신주인수권과 주주 권리를 침해해 무효”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미그룹 측은 창업주 타계 후 경영권 분쟁 상태에 있었다고 할 정도로 가족 간 갈등이 심각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미그룹 측은 또 연구개발(R&D) 투자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 다른 자금 조달 방법이 추가 폭락을 초래할 수 있음을 고려할 때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경영상 필요에 따른 적절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OCI그룹과 통합은 한미그룹이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로 도약하는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오는 28일 정기 주총 표대결 한미-OCI 통합 분수령법조계는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이 단행적 가처분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단행적 가처분은 본안소송에 가까운 가처분이기 때문에 인용 가능성이 일반 가처분 사건처럼 높지 않다는 것이다. 단행적 가처분은 일반적인 가처분에 비해 까다로운 심리와 높은 수준의 소명이 요구된다. 아울러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이 인용되면 채무자인 한미사이언스가 신주 발행과 관련해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없게 되는 점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신주발행 이후 형제들의 지분율 변화가 크지 않은 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법원이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오는 28일 열릴 정기주추총회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정기 주총의 주요 안건은 이사 선임으로 송 회장과 한미그룹이 추천한 사내이사·사외이사 후보 6명과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5명을 놓고 표 대결을 펼친다. 표대결 결과는 한미그룹과 OCI그룹간 통합 작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4.03.26 I 신민준 기자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주식 매도 없다”지만...자문사 5곳 중 3곳이 반대
  •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주식 매도 없다”지만...자문사 5곳 중 3곳이 반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식 매도 계획이 없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날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임종윤 사장 측에 3년간 한미사이언스(008930) 지분 보호예수를 제안한데 따른 반박이다.이날 임종윤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OCI에 주식을 매도해 지주사 경영권을 통째로 넘기고 본인 것도 아닌 주식을 보호예수 할테니 임종윤·임종훈 두 형제 지분도 3년간 지분보호 약속을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며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입장문에 대해 그 저의가 무엇인지 밝히라”고 말했다.이어 “지난 1월 회사 주요 주주들 몰래 50년 전통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OCI에 통째로 넘기고, 상속세 해결을 위한 합병이었다고 일부 인정한 상황에서 이런 맥락 없는 제안을 갑자기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도 했다.임종윤 사장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언급하면서 “신 회장님께서는 일부 대주주가 상속세 등 개인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해 회사 지배구조 및 경영권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를 한 것에 대해 처음부터 큰 우려와 안타까움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선대 회장님과 그 가족 간에 오랜 인연 때문에 가족 간의 원만한 해결을 기다렸다고 하셨다”며 “하지만 계속 기업가치가 떨어지고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더 이상 볼수 없어 선대 회장님 뜻을 잇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시킬수 있는 임종윤·임종훈 형제에 지지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OCI-한미 합병 확신이 흔들려 마음이 조급해진 것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 보고서 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후보 6인 ‘전원 찬성’ 입장.(사진=한미사이언스)이와 관련 임종윤·임종훈 형제는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총 승리시 1조 투자 유치를 통해 5년 이내 1조 순이익 달성 및 시총 50조 탑티어 진입 미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하지만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5곳 가운데 3곳이 한미사이언스 손을 들어줬고, 한곳만이 임종윤측 제안에 찬성했다. 나머지 한곳은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21일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최종적으로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후보 주총 안건에 모두 찬성하고, 임종윤측 주주 제안에는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도 한미측 후보 6명 전원 찬성, 형제 측 5명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다른 글로벌 자문사 ISS는 회사측 후보 중 3명에 찬성, 형제 측 후보 중 2명에 찬성하며 사실상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서스틴베스트는 “한미사이언스는 OCI그룹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 주주가치를 위해서는 원활한 이사회 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회사 추천 후보에 일괄 찬성을, (임종윤측) 주주 제안에 일괄 반대를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사 통합을 위한 주식거래가 주주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그동안 송영숙 회장, 임주현 사장의 상속세 이슈로 주가에 오버행 이슈가 제기됐으나, 이번 거래로 상속세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측 지지를 선언했지만,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대부분 회사측 안건에 찬성하고 있다”며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은 경영권 분쟁의 승자가 누구인지보다는, 어느 쪽이 주주가치 제고에 더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5 I 송영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총선에 뒷전된 미분양대책, 건설사 속탄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총선에 뒷전된 미분양대책, 건설사 속탄다-재원대책 없이 SOC투자·감세...‘건전 재정’ 원칙, 헛구호 될 판-“성장 골든타임 맞는 베트남...韓 공급망 새 파트너 삼아야”-의대 교수 오늘부터 집단사직에 중재 나선 한동훈-[사설]유럽 원자력 유턴, 우리도 지속가능 원전 박차 가해야-[사설]중국엔 ‘셰셰’하며 反日자극...표만 낚으면 그만인가△종합-K오컬트 한 우물 10년...진화한 것이 나왔다-‘비주류’ 시·아시아·여성...美 문학시장서 날개 펴다△커지는 미분양 공포-수천만원 할인분양, 1.5억 ‘마피’ 등장... 지방 분양시장 붕괴 위기-“지방 일반 미분양도 취득세 감면하고 정부 매입은 최후의 수단으로 삼아야”-공사대금 못 받는 건설사들...보증금 청구액 1년새 23% 쑥△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 IBFC-베트남에 ‘K자본시장’ 이식...韓경제 역동성 되찾는 기회 될 것-“상품추천·신용평가·사기방지...금융 全분야에 AI 활용”-“5년새 두배 커진 베트남 건강보험...IT기술 접목이 과제”-“디지털 전환 선도국가, 한국 베트남 국방은행도 협력 모색”-“가상자산 지갑주소 투명하게 공개해야”△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 IBFC-“갤S24 베트남어 통역 추가...삼성의 중요 거점이기 때문”-“정부 차원 AI 투자·지원...베트남판 챗GPT 초읽기”-“현지 합작·반제품 승부수...‘베트남=일본차 텃밭’ 공식 깨”-“젊은 IT 인재 많은 베트남...한·일과 함께 스타트업 시장 키워야”-“전기차 팍팍 밀어주는 베트남 정부...시장 선점 기회 열렸다”△묻지마 투자정책 논란-감세정책 쏟아내며 조 단위 SOC·복지사업 병행...예산마련엔 ‘…’-영화 볼때 출국할때 내는 ‘그림자 세금’ 개편안 이번주 나온다-올해도 불안한 세수...재정준칙 법제화 여전히 ‘깜깜이’△종합-은행권 이번주 홍콩ELS 자율배상 확정...충당금 2조 달할 듯-삼성, 파운드리 컨트롤타워에 ‘영업통’ 선임...고객확보 총력전-러 “테러 배후는 우크라...응징할 것”-정부 “내일부터 미복귀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정치-50대 남성 최다, 평균재산 28억...후보자 3명 중 1명 ‘전과자’-삼성·현대차 출신부터 로봇 전문가까지...기업인 앞세워 표심 공략△정치-“무조건 동네 잘 아는 나경원이지”...“진심 느껴지는 신인 류삼영 지지”-지지층 결집 위해 색깔론 띄운 여야...중도층 투표 포기 우려-민주당 빠진 세종갑...새로운미래 ‘방긋’-[총선人]“그린벨트 풀어 한예종 꼭 유치할 것” vs “인프라 확충 총력, 100만 도시로 도약”△경제·금융-저출생 대책 쏟아져도...자영업자에겐 ‘그림의 떡’-사과값 일주일 새 11% 뚝...도매가는 여전-하청위해 8000만원짜리 문을...아모레 ‘상생’ 눈길-보험개발원, 베트남에 ‘K보험’ 노하우 수출 박차△글로벌-골드만삭스 “S&P500, 앞으로 15% 더 오를 수 있다”-佛·獨 합작 방산회사 “우크라서 군수물자 생산”-김정은 중국 방문 무르익었나, 북·중 잇단 고위급 회담-트럼프 설립 ‘트루스 소셜’ 25일 모회사 뉴욕증시 상장△산업-작년 불황에도...K반도체, R&D에 역대급 투자-현대차그룹 전기차 인프라 확충 속도...‘이피트’ 내년까지 500기 구축한다-양도제한 조건부주식 제도...LS그룹, 1년 만에 없앤다-조직개편 통해 경쟁력 강화 나선 항공업계-“초일류 해법, 현장에”...포항제철소 찾은 장인화△ICT-IT기업들 허리띠 더 ‘바짝’...이사 보수 한도 줄인다-“핀다 앱서 자금이체 가능해져요”-美서도 ‘반독점 피소’...애플 ‘개방성’ 높이나-日 시장 안착한 NHN...“단일 게임 누적 매출 3조 3000억”△중소기업-중소·벤처인 잇단 공천 고배...고개 든 홀대론-예비창업자 경영·법률 컨설팅해 드려요-노인·외국인도 말로 쉽게 메뉴 주문하는 키오스크-‘골판지 1위’ 태림포장그룹, 제지업계 빅2 맹추격△소비자생활-탄산가스 직접 만들고, 건기식 공략...식품업계 ‘광폭 투자’-옷·신발 살 때 사이즈 걱정 끝..W컨셉, 빅데이터 분석·추천-가성비템 완판행진...‘화장품 성지’ 된 다이소-‘봄 특수’ 노 젓는 백화점 3사...29일부터 정기세일 돌입△증권-부결, 부결, 부결...힘빠지는 행동주의펀드-동학개비 ‘컴백홈’-“엔젤로보 상장 전 사면 반의반값”...공모주 피싱 주의보-코스피 랠리 고? 스톱?...반도체 기업에 달렸다-한주새 7% 쑥...반도체 소부장 펀드 잘나가네△부동산-하락 멈춘 서울...“신고가 경신vs마이너스 여전”-하자 판정 가장 많은 건설사는 ‘대송’-“중개사 전세사기 주도는 오해...소수의 일탈”-부부 중복 청약 등 가능...오늘부터 새 청약제도△문화-더 처절하게...우리음악으로 다시 쓴 셰익스피어-[문화대상 이 작품]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한겨울밤의 꿈’-새 표지로 돌아왔다...서점가 개정판 열풍△오피니언-[한반도 24시]北 ‘전략무기개발 완결 선언’ 노림수는-[IT세상]생성형 AI 시대의 보안-[생생확대경]상속세 개혁이 꼭 필요한 이유△오피니언-[목멱칼럼]대형사고는 매뉴얼 밖에서 일어난다-[데스크의 눈]151석과 200석 사이 잊혀진 것들-[기자수첩]삼성 노조가 귀기울여야 할 주주의 꾸짖음-[e갤러리]최인선 ‘추상적 풍경’△피플-희귀근육병 환우 돕겠다...치료제 개발 의기투합-100년 등대지기 집안...4대 항로표지 공무원 가족 탄생-피아노의 황제 마우리치오 폴리니 별세-“일조량 부족해도 딸기 풍년...비결은 보광등”-LG유플러스 플랫폼 ‘포동’ 반려견 동반 항공상품 첫선-과기정통부, 네덜란드 ‘과학 협력’ MOU-산재보험 60주년...역대 이사장들 한자리-롯데그룹 가족 1300명 ‘행복나눔 동행 콘서트’△사회-쩌렁쩌렁한 소음, 보행 방해하는 텐트...법 허점 노린 ‘1인 시위’-“지방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80% 이상 수시로 뽑을 것”-비대면 악용한 게임사기 늘어...아이템·계정 현금 거래 금물-“용기값 아끼자” 액체세제 리필하는 서민들-무혐의 사기사건 재수사...출입국 브로커 잡은 대구고검 검사
2024.03.24 I 나은경 기자
한미사우회, 주주총회서 ‘통합 찬성’에 23만주 보탠다
  • 한미사우회, 주주총회서 ‘통합 찬성’에 23만주 보탠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그룹은 한미사이언스(008930)와 한미약품(128940), 한미정밀화학 임직원 약 3000명이 모인 한미사우회가 보유 주식 23만여 주에 대해 이번 주주총회에서 ‘통합 찬성’으로 결의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한미약품)한미사우회는 최근 개최한 사우회 운영 회의에서 “OCI(456040)그룹과의 통합을 찬성한다”고 입장을 결정하고, 오는 28일 열리는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통합 찬성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한미사우회의 지분은 0.33% 수준이나 한미 임직원 전체가 OCI 통합을 지지하고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게 한미그룹측 설명이다.한미사우회는 “대주주 신동국 회장의 선택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한미가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임직원들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하며 앞서 한미·OCI그룹 합병의 키맨으로 지목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장남과 차남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한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보유한 신 회장의 결정으로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 성사쪽으로 기우는 듯했던 분위기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다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당초 송영숙 회장 측(본인 11.66%, 임주현 10.20%, 가현문화재단 4.90%, 임성기재단 3.0% 외 친척들의 지분 포함)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35.00%로 임종윤 형제 측(본인 9.91%, 임종훈 10.56% 외 가족 및 디엑스앤브이엑스 지분 포함) 지분 28.42%를 앞섰다. 그러나 신 회장의 12.15%가 더해지면서 총 40.57%로 임종윤 형제 측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됐다.오는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열리는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주총에서 송 회장 측과 임종윤 형제 측이 각각 이사회 선임 안건을 두고 표 대결에 들어간다. OCI그룹과 통합을 앞세운 송 회장 측에선 기존 이사진(송영숙, 신유철, 김용덕, 곽태선) 외 △사내이사 임주현 △사내이사 이우현(OCI홀딩스 회장) △기타비상무이사 최인영(한미약품 R&D 센터장) △사외이사 박경진(명지대 경영대학 회계학 교수) △사외이사 서정모 사외이사 김하일(카이스트 의과대학원 교수) 6인을 추천했다.임종윤 형제 측에선 △사내이사 임종윤 △사내이사 임종훈 △기타비상무이사 권규찬(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카이스트 경영대학 특임교수) △사외이사 사봉관(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5인을 추천했다.양측이 추천한 후보 총 11명 중 표 대결을 통해 다득표순으로 최대 6명까지 이사로 선임하게 된다.한미사우회는 “한미그룹 구성원을 대표하는 사우회가 OCI그룹과의 통합을 찬성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그룹 통합 이후 펼쳐질 한미그룹의 비상과 약진을 기대하며 통합이 반드시 완성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또 “한미그룹 구성원들은 현 경영진을 압도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하며,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한미가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4.03.24 I 나은경 기자
26일 상장 엔젤로보틱스, 미리 사면 5000원?…IPO 사기주의보
  • 26일 상장 엔젤로보틱스, 미리 사면 5000원?…IPO 사기주의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공모가 2만원인 엔젤로보틱스 주식 5000원에 드립니다.”직장인 A씨(42)는 최근 상장을 앞둔 엔젤로보틱스 주식의 ‘특별 공모’가 시작된다는 문자를 받았다. 안내 링크를 누르자 공모가 2만원인 엔젤로보틱스의 주식을 5000원에 공모한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최근 화제의 중심인 로봇테마 새내기주인데다 공모가보다 저렴해 상장 당일 매도한다 해도 최소한 200% 이상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쉽게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같아 연락처를 남겼더니 컨설팅 업체의 팀장이라는 이가 연락을 해왔고, 그는 구주권자의 물량을 받기 위해 비상장주식 거래소 가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팀장은 에이피알(278470) 두산로보틱스(454910) 현대힘스(460930) 등 최근 상장된 종목 관련 수백%의 수익이 기록된 사진을 보여주며 문의가 많아 서두르지 않으면 공모주가 ‘품절’될 것이라 종용하기도 했다. 조급해진 A씨는 해당 팀장이 지시한 링크에 개인 금융정보를 입력하려다 께름칙한 기분이 들어 그만두었고, 이후 IPO 특별배정 제도가 없으며 최근 유사한 사기 사례가 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엔젤로보틱스 주식을 특별 공모한다는 내용의 피싱사이트. 엔젤로보틱스의 홈페이지 디자인을 흉내내고 실제 대표의 사진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이데일리 확인 결과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르며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자 공모주 투자 사기가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상장을 앞둔 기업의 구주를 공모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 미리 구입할 수 있다며 접근해 투자자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방식이다. 공모주 청약은 증권신고서에 기대된 방법에 따라 진행되는데다 특별공모 등은 존재할 수 없는 만큼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이데일리가 A씨가 받았다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엔젤로보틱스 특별배정 내용 및 관련 사이트를 검토한 결과 모두 허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문제의 컨설팅 업체가 구주 물량 배정을 위해 가입해야 한다며 보낸 서울거래 비상장 링크는 정상 접근경로가 아닌 피싱 사이트로 연결됐다. 겉모습만 똑같은 사이트에 가입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금융정보를 탈취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특별배정부터 서울거래 비상장 사이트까지 모두 허위지만, 일반 투자자가 이를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실제 언론을 통해 보도된 뉴스와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는 ‘인증샷’을 함께 전달하며 투자자를 현혹하고 있어서다. 엔젤로보틱스를 흉내낸 사이트의 경우 실제 대표의 사진과 함께 ‘증권사를 사칭하며 접근하는 사기가 극성’이라는 등 경고 메시지를 띄우기도 했다.보안업체 안랩에 따르면 최근 실제 상장이 예정된 특정 기업의 청약가능한 공모주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악성 URL을 포함한 문자를 발송하고 접속을 유도하는 피싱 문자가 급속이 늘고 있다. 무심코 개인정보를 입력했다가는 보이스피싱 등 추가적인 공격에도 활용될 수 있다.전문가들은 공모주 청약은 증권신고서 기재된 방법에 따라 진행되고 특별 배정이나 사전 청약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거래 비상장은 최근 피싱 피해가 증가하자 “최근 서울거래 비상장 사이트를 사칭해 주식 추천 및 공모주 사전 청약 권유를 통한 피싱 사이트 가입을 유도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금융감독원은 지난해 IPO를 진행 중인 회사를 사칭해 할인된 공모가로 사전 청약을 권유하고 개인정보 및 입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IPO 공모주 청약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진행된다”며 “전화나 문자 등을 통한 투자 권유에 응해서는 안 되며 증권신고서 등의 공시없이 기존 주식에 대한 투자 권유는 불법”이라 강조했다.
2024.03.24 I 이정현 기자
파두사태 후폭풍 지속되는 K바이오
  • [생생확대경]파두사태 후폭풍 지속되는 K바이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바이오업계에 파두 사태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던 바이오기업들의 심사 철회가 끊이지 않는다. 올해 들어 하이센스바이오를 비롯해 피노바이오·노르마·코루파마·옵토레인 등이 주식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 한해를 통틀어 주식 상장을 철회한 바이오기업이 6곳이었는데, 올해는 불과 석 달 만에 벌써 5곳이나 상장을 자진 취소했다. (사진=연합뉴스)이는 지난해 국내 증권시장에 큰 충격을 줬던 파두 사태 여파로 풀이된다. 반도체 팹리스(설계전문)기업인 파두는 지난해 8월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하지만 파두가 코스닥 상장 시 제시했던 예상 매출과 실제 매출의 격차가 커 뻥튀기 상장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파두가 상장했던 방식인 기술특례상장 제도로 불씨가 옮겨붙었고 금융당국이 재무정보 투명성 강화에 나서면서 상장 심사와 절차가 깐깐해졌다는 것이 바이오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일부 바이오기업들은 상장 철회 이유를 밝히며 파두 사태를 직접 언급하고 있다. 파두 사태 이전에 주식 상장 절차를 밟고 있던 일부 기업의 경우 파두 사태 이후 심사 서류 보완 제출 요구 등으로 일정을 연기하다 결국 주식 상장을 자진 철회하는 일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코스닥시장에만 있는 제도로 2005년부터 약 20년동안 운영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당장 매출 등 실적이 없거나 부진한 기업이더라도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자금 조달을 돕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기업이 상장예비심사 신청일 기준으로 자기자본 10억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이 90억원 이상이라는 최소한의 재무 요건을 갖추면 상장예비 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수많은 바이오기업들이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고 신약 개발 비용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문제는 파두 사태 등 특정 사태가 발생한 뒤 정부가 재발 방지를 위해 부랴부랴 제도 개선에 나선다는 점이다. 실제 금융당국은 올해 초 주식 상장(IPO·기업공개) 증권신고서 제출 직전월의 매출·영업손익 등의 투자위험요소 등을 신고서에 기재하도록 했다. 한국거래소도 최근 3년 내 상장을 주선한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상장 후 2년 안에 부실화하면 주관사가 이후 주선하는 기술특례상장에 대해 주식매도선택권(풋백옵션)을 추가 설정하도록 했다. 풋백옵션은 상장 후 주식이 일정 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주관사가 주식을 되사야 하는 조건이다. 기존까지 풋백옵션은 주관사의 성장성 추천을 통해 상장한 기술특례상장 기업에만 부여됐다. 부실 기준은 관리·투자 환기 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을 때로 상장 주관사의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취치로 풀이된다. 바이오업계는 기술특례상장 제도의 땜질식 개선은 벼룩을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 제도의 시행 취지가 퇴색될뿐더러 바이오기업들의 초기 운영자금 마련에 난항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바이오기업들이 고금리 추세로 자금 조달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오산업 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등은 파두 사태를 계기로 특정 사태가 벌어졌을 때 제도를 개선하는 일방적인 땜질식 처방보다 기업들과 꾸준한 소통을 통해 이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2024.03.21 I 신민준 기자
한미사이언스 4대주주 국민연금…주총 캐스팅보트 될까
  • [마켓인]한미사이언스 4대주주 국민연금…주총 캐스팅보트 될까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은 오는 28일 열릴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주총회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모녀’와 ‘형제’로 나눠진 오너 일가가 팽팽한 지분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4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됐다. 운용 수익률을 고려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국민연금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 지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측 지분은 31.9%, 이에 맞서는 임종윤·종훈 사장 측 지분은 28.4%로 추산된다. 양측 지분율 차이는 3.5%에 불과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최대 지분인 12.15%를 보유 중인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은 아직까지 중립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4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7.38%를 보유 중이다. 국민연금은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제시하고 있다. 단순 투자란 차익실현과 의결권 행사를 목적으로 한 투자를 의미한다. 경영권 분쟁에 참여하기보다는 수익률을 중점으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국민연금이 운용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형제 측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미와 OCI의 통합 작업이 완료되면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의 자회사가 되며 사실상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과거 중간 지주사가 된 회사들의 주가 하락 사례가 많은 만큼, 수익률 측면에서 국민연금의 반대표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한울회계법인에 따르면 2020년 피에몬테를 모회사로 맞이한 휠라홀딩스는 중간 지주사가 된 후 PBR(주가순자산비율)이 3.25배에서 1.3배로 감소했다. 2017년 설립된 크라운해태홀딩스 역시 중간 지주사로 전환 후 PBR이 2.01배에서 0.3배로 내렸다. 2015년 중간 지주사로 전환된 동원시스템즈 역시 2.99배에서 1.53배로 떨어진 전례가 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모녀 측은 임주현 사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을 포함해 총 6명을 이사 후보로 추천했고, 형제 측은 자신들을 포함한 5명의 이사 후보를 선임해달라는 주주제안을 냈다.
2024.03.19 I 허지은 기자
삼성증권 실전투자대회 개최…총상금 1.9억
  • 삼성증권 실전투자대회 개최…총상금 1.9억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내달 1일부터 삼성증권 종합계좌(01계좌)에 100만원 이상의 주식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참가 신청은 이달 18일부터 내달 30일까지 가능하다.실전투자대회는 국내주식 리그·해외주식 리그·세대별 통합 리그 등 3개 리그에 중복으로 참여 가능하다. 모든 리그에서 1위를 하게 될 경우, 수령할 수 있는 최대 상금은 9300만원이다.국내 리그는 100만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3개 리그(1억·3천·1백리그)가 진행되며, 1억리그에서 1위를 달성한 고객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해외 리그도 100만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3개 리그(1억·3천·1백리그)가 진행되며, 1억리그에서 1위를 달성한 고객에게 4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세대별 통합 리그는 실전투자대회 참가시 자동으로 신청된다. 참가 신청일의 만 나이를 기준으로 39세 이하는 ‘MZ리그’, 40세 이상은 ‘40대 이상 리그’에 자동 배정된다. 그리고 각각 3000리그에서 1위시 300만원, 100리그에서 1위시 1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삼성증권은 이번 실전투자대회에 참가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의 추가 이벤트도 진행한다. 대회 참가 신청 완료 시 최대 100만원의 리워드에 당첨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회기간 중 국내외 주식을 100만원 이상 거래하면, 당첨된 리워드를 지급한다. 아울러 삼성증권을 한번도 이용해보지 않은 친구가 실전투자대회에 참가하고 추천인의 필명을 등록한 뒤 친구와 추천인 모두 100만원 이상 거래하면 각각 1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그리고 대회 참가 신청한 고객이 카페·블로그·SNS에 참가 리뷰를 작성하고, mPOP 실전투자 리뷰이벤트 게시판에 해당 리뷰글의 링크를 등록하면 선착순 300명에게 스타벅스 커피쿠폰을 지급한다.
2024.03.18 I 이정현 기자
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 12년 초장기 집권 선례 남길듯
  • 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 12년 초장기 집권 선례 남길듯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정희 유한양행(000100) 기타비상무이사(73)가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되면서 이사회 멤버로서 자리를 지키게 됐다. 이제 이사회결의를 거쳐 의장이 되면 12년간 이사회 의장을 하게 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회장·부회장이 없는 상황에선 이사회 의장이 회사 내에서 가장 입김이 강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이정희 기타비상무이사, 유한양행 이사회 남는다유한양행은 15일 서울 유한양행 본사 4층에서 열린 제101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주요 안건이었던 회장·부회장 직제 신설 안건은 갑론을박 끝에 어렵게 통과됐지만 나머지 안건들은 순조롭게 통과됐다.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되면서 이날 주총은 11시 40분에 종료됐다.이정희 유한양행 기타비상무이사 (사진=유한양행)특히 이 의장은 자신에 대한 기타비상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되면서 유한양행 이사회에 남을 수 있게 됐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에 정기적으로 출근하지 않지만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진을 감시하고 경영상 중요한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이 의장은 언론을 통해 수차례 본인이 회장이 될 뜻이 없다고 밝혀왔지만 이사회에 남는 문제에 대해서는 “주총에서 결의되면 이사회 멤버로 남는 것”이라고 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주총에서 이 의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연임에 성공한 만큼 이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의장직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날 오후 3시 현재 유한양행 이사회는 열리지 않았으며, 계열사들의 주총까지 끝난 후 개최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날 이사회 결의는 늦은 저녁에나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에 이 의장이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이 되면 무려 12년간 의장직을 유지하게 된다. 이는 대부분 이사회 의장 자리를 길어야 6년 했던 것에 비해 이례적으로 긴 기간이다. 그간 대부분의 전임 대표이사 사장들은 관행에 따라 임기 만료 뒤 회사를 떠나면서 이사회 의장 자리도 내려놨다.이 의장의 경우 이와 대조적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면서 대표이사 사장 당시 맡고 있던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했다. 신임 사장의 부탁에 따른 결정이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의장은 정기 주총을 마친 후 기타비상무이사 연임을 통한 이사회 의장직 연장은 이번이 마지막이냐는 질문에 “(기타비상무이사직은) 2번 밖에 못 한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하지만 이 의장은 유한양행의 대표이사 출신으로 이사회 의장을 12년간 연임하며 장기집권하는 선례를 남기면서 향후 언제든 제2의 이정희 의장이 등장할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는 지적이 나온다.◇“회장·부회장 없다면 이사회 의장 발언권이 가장 세”이 의장이 또 유한양행 의장직에 오른다면 기업 지배구조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 회사 안팎에서 나온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3월 개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가 맡아야 한다. 이미 유한양행은 이 의장이 의장이었을 때에도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완전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더구나 유한양행에 회장·부회장 직제가 없다면 가장 의사결정권이 막강한 인물은 이사회 의장이 된다. 유한양행은 이번 주총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가결되면서 회장·부회장 직제가 28년 만에 부활했지만 당분간 해당 직위를 채울 인사를 따로 영입할 의사가 없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회장·부회장 직제를 신설했다고 해서 지금 당장 이런 분들을 어디서 모셔오자는 뜻은 아니다”라며 “준비를 해놓은 건 아무 것도 없고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기업 경영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사안은 모두 이사회 결의가 필요한데 이사회 의장이 막대한 영향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회장, 부회장이 없는 상황에서 사장이 이사회 의장이 아니고 이사회 멤버라면 이사회 의장의 의사결정권이 더 강해지게된다”고 언급했다.이 의장은 유한양행의 막후 경영을 하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에 시달렸던 인물이다. 최근에는 회장 직제 신설과 관련해 장기 집권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회사 측은 “이 의장은 의장직을 잘 수행하는 것이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성동격서로 이 의장만 실속 차렸나?일각에선 회장 직제 신설에 이목을 집중시킨 뒤 이 의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연임을 순조롭게 통과시켜 이 의장만 실속을 차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실제로 이날 주총에서 가장 주목받은 안건은 회장·부회장 직위 신설 안건이었다. 1시간 40분간 진행된 주총 중 대부분의 시간이 해당 안건에 대한 주주들의 찬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는 데 할애됐다.한 유한양행 주주는 “차라리 스톡옵션을 도입하라”면서 “연구개발(R&D)을 회장, 부회장이 합니까?”라고 외치기도 했다. 또 다른 주주는 “조직이 매너리즘에 빠지고 조금 올드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경영진이 젊은 피를 수혈하고 더 스마트하고 젊은 사람들을 위해 용퇴할 의향은 없나”라고 물으면서 주주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의장은 현재 73세이며, 조 대표는 69세, 김열홍 R&D 총괄 사장은 65세다.유한양행의 OB 모임인 유우회와 유한양행 노조위원장은 회장 직제에 대해 찬성 의사를 드러냈다. 김인수 유우회 회장은 “유한양행이 현 시점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직제 신설이 필요한 시기”라며 “선임 절차는 객관적인 절차가 필요한 만큼 가칭 선임추천위원회를 구성해달라”고 했다. 황우수 유한양행 노조위원장도 “유한양행은 어느 특정인에 의해서 사유화되지 않는다”며 “만약 그런 움직임이 보인다면 우리 노동조합에서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해당 안건이 표 대결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오랜 논의 끝에 일괄 동의를 구하는 방식으로 처리됐다. 해당 안건은 출석의결권수의 3분의2 이상과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의 찬성으로 원안대로 통과됐다. 약 95% 찬성률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조 대표는 “대표이사로서 유일한 정신에 어긋나지 않도록, 회사의 사유화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염려가 안되도록 제가 있는 동안에는 틀림없이 잘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유한양행은 15일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024.03.15 I 김새미 기자
FCP “지배구조 개선시 시총 4배”…KT&G “허위사실 법적조치”
  • FCP “지배구조 개선시 시총 4배”…KT&G “허위사실 법적조치”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KT&G의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되면 시가총액이 2028년에 4배까지 급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주총회 때 KT&G 차기 사장 후보인 방경만 총괄부문장(수석부사장)의 대표이사 사장 선임안에 반대표를 행사해줄 것을 주주들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KT&G는 FCP 측이 회사 수익성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시사했다. FCP는 14일 국내 주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명회에서 KT&G의 지배구조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거버넌스 문제가 해결될 경우 11조9000억원 수준인 KT&G 시총(지난 1~2월 평균주가 기준)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KT&G 주식이 동종업계 수준으로만 평가받아도 시총은 지금보다 1.7배 늘어나고 훌륭한 최고경영자(CEO)와 독립적인 이사회가 들어선다면 2028년까지 4배까지도 뛸 수 있다”고 추산했다.KT&G.(사진=KT&G)이 대표는 “10년 넘게 반복된 ‘셀프 기부’로 경영진이 12%나 되는 지분을 실질적으로 컨트롤 하는 최대주주가 됐다”며 “주총 때마다 이 12% 지분을 통해 경영진 스스로를 ‘셀프 지지’했고 이번 주총에서도 당연히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FCP는 이런 지배구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28일 KT&G 주총에서 방 차기 사장 후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해달라고 주주들에게 당부했다. 또 KT&G 측이 추천한 임민규 사외이사 후보 대신에 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사외이사 후보에 표를 던질 것을 호소했다. 관련해 KT&G 측은 “이날 FCP가 공개한 해외 수출 궐련담배의 판매수량·매출액 등 및 글로벌 전자담배(HNB ) 관련 데이터들은 우리가 공식적으로 공개한 실적발표 자료와는 전혀 다르다”면서 “FCP가 주장하는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회사가 제출한 자료를 어떤 형태로 분석하더라도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숫자들”이라고 밝혔다. KT&G 측은 전·현직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셀프 지지’ 비판에 대해 “공익법인의 자사주 출연은 사회적 책임 이행과 비영리 공익재단 운영의 안정성 확보 차원으로 경영진 지배력 유지와 관련 없다”며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주장한다면 기업가치 훼손을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법적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2024.03.14 I 최훈길 기자
코앞으로 다가온 포스코 주총…최대주주 국민연금 의결권 향방은?
  • 코앞으로 다가온 포스코 주총…최대주주 국민연금 의결권 향방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오는 14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원회(수책위)가 POSCO홀딩스(005490) 주주총회 관련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계 서열 5위인 포스코홀딩스 주총을 한 주 앞두고 국민연금이 행사할 의결권 방향을 논의하는 것.포스코의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일부 사외이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반면 글래스루이스, ISS 등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는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힌 만큼 주총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 ◇ ‘최대주주’ 국민연금, 이번주 포스코 주총 안건 논의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14일 열리는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원회(수책위)에서는 오는 21일 예정된 포스코홀딩스 주총 관련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라북도 전주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수책위는 3월에 매주 목요일마다 열린다. 국민연금 보유 주식에 대한 주주권·의결권 행사 등을 검토·결정하는 자리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산하에 설치된 3개 전문위원회 중 하나며, 나머지 2개는 투자정책 전문위원회, 위험관리·성과보상 전문위원회다.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총은 오는 21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열린다. 국민연금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포스코홀딩스 보통주 지분 7.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주총 표 대결 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21일 공시한 주총 소집 공고에서 의결 안건으로 △장인화 후보의 사내이사(대표이사 회장) 선임 건 △정기섭·김준형·김기수 사내이사 선임 건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 선임 건 △박성욱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 등을 올렸다.장 후보는 규정에 따라 발행 주식 수 대비 25% 이상 찬성과 참석 주주의 50% 초과 찬성을 모두 받으면 정식으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임기는 2027년 정기 주총일까지다.주총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 포스코의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일부 사외이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반면 글래스루이스, ISS 등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는 찬성 의견을 밝혀서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국민연금 이사장 ‘호화 이사회’ 사외이사 재추천 지적앞서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호화 이사회’ 논란을 이유로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과 권태균 전 조달청장의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포스코의 ‘호화 해외 출장’ 의혹은 작년 8월 포스코홀딩스가 이사회를 캐나다 벤쿠버에서 개최하는 과정에서 5박 7일 일정에 총 6억8000만원을 집행해 이사들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다. 사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가 이 비용을 모두 집행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 중 일부를 자회사인 포스코(철강)와 포스칸(포스코 캐나다 법인)이 집행하게 해서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이에 서울 수서경찰서는 캐나다 이사회 참석자인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7명, 기타 비상무이사 1명, 포스코홀딩스 임원 4명 등 총 1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김 이사장은 “사외이사 재임 기간 중 호화 해외 이사회 관련 활동이 과연 독립적이었는지, 이해충돌이 없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납득할 수 있는 해명과 설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회 및 관련 위원회가 사외이사 후보를 재추천한 것이 기업 주주가치 제고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장인화 포스코 회장 후보도 지난 2019년 중국 초호화 골프 이사회 논란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사법 당국 조사를 받았다. 이에 포스코 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장 전 사장의 회장 후보 추천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주총 안건 ‘모두 찬성’국민연금은 기금운용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배구조 리스크는 국내 기업 주가를 떨어트리는 요인인 만큼 이를 사전에 줄이기 위해 국민연금이 책임투자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2020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 활동 보고서’를 보면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이행 방법에는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와 ‘주주활동’이 있다.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자료=2020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 활동 보고서 일부 캡처)주주활동 방법에는 △비경영참여 주주활동인 기업과의 대화 등(비공개 대화, 비공개 중점, 공개중점) △경영참여 주주활동인 주주제안 등(공개중점 이후) △소송제기(주주대표소송, 손해배상소송 등)이 있다.포스코홀딩스 주가는 현재 45만원으로, 연초대비 7.79% 떨어졌다. 이를 고려하면 국민연금이 주총 안건에 찬성할 가능성이 낮아보인다. 반면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가 포스코 주총 안건에 찬성 의견을 밝힌 만큼 주총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 글래스루이스는 지난 5일 포스코홀딩스 주총 안건 6건에 대해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 글래스루이스는 각국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 1300여곳에 의결권 행사 자문을 제공하고 있어 국내외 주주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이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도 6개 안건에 모두에 찬성 의견을 냈다. ISS는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의결권 자문 전문기관이다. 글래스루이스와 함께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꼽히며, 세계 투자자의 약 70% 이상이 유료 보고서 등을 통해 ISS 의견을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3.12 I 김성수 기자
차파트너스 “금호석화 이사회의 시대착오적 위법행위에 제동”
  • [마켓인]차파트너스 “금호석화 이사회의 시대착오적 위법행위에 제동”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금호석유(011780)화학(금호석유)의 이사들을 상대로 오는 22일 개최될 정기주주총회와 관련한 위법행위 유지청구서를 발송했다. 금호석유 이사회가 의안 상정 권한을 남용해 주주의 의결권과 제안권을 침해하는 일방적인 주주총회 공시안을 냈다는 지적이다.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8일 금호석유의 이사들을 상대로 상법 제402조에 따라 주주총회 관련 위법행위 유지 청구서 발송하고 오는 13일까지 시정 여부 밝힐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상법 402조는 이사가 법령 또는 정관에 위반한 행위를해 회사에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생길 염려가 있는 경우에는 감사 또는 발행주식의 총수의 100분의 1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을 가진 주주가 이사에 대하여 그 행위를 유지할 것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앞서 금호석유는 지난 6일 이사회 상정 의안과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안인 △자기주식 소각 관련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분리선출 사외이사(김경호 후보자) 선임의 건을 금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는 내용이 포함된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공시했다. 이사회는 자사주 처분을 이사회 의결 사항에 포함했으나, 차파트너스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이사회 결의 외에도 주주총의 결의에 의해 가능하도록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문제는 이 공고안에 이사회가 상정한 의안과 차파트너스측 제안을 비교 제시하면서 양립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는 점이다. 이사회안과 주주제안안 중 하나가 가결되는 경우 나머지는 자동으로 폐기된다는 점도 명시해놨다.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상무는 “우리가 제안한 정관 일부 변경 의안과 이사회측 의안은 충분히 양립 가능하다. 이것을 양립 불가능하다고 규정하고 ‘두 의안 중 하나가 가결되는 경우 나머지는 자동으로 폐기’한다는 내용의 주주총회 소집 결의를 하고, 이에 따라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것은 주주들의 의결권을 부당하게 제안하고 주주제안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이사회가 주주총회 의안 상정에 관한 권한을 남용해 주주의 의결권과 주주제안권 침해하는 시대착오적 꼼수를 택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상무는 “주주제안안은 이사회 의안이 정한 이사회가 상법 규정에 따라 자기주식의 처분 및 소각에 대한 주요사항을 결의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항이 전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호석유는 양립 가능한 이사회안과 주주제안안 중 하나가 가결되는 경우 나머지는 자동으로 폐기된다는 공고를 했다. 이는 주주 제안안에 대한 찬성 표결의 수를 줄임으로써, 주주제안안을 부당하게 부결시키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여기에 금호석유는 분리선출 사외이사 선임에 관하여 이사회 추천 최도성 후보 선임 의안을 주주제안 후보인 김경호 후보 선임 의안보다 앞서 배치했다. 이 역시 두 의안 중 하나가 가결되는 경우 나머지는 자동으로 폐기된다고 공고·통지한 상태다.김 상무는 “금호석유가 22일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후보에 대한 표결을 먼저 진행한 후에 주주제안 김경호 후보에 대한 표결을 순차 표결 방식으로 진행하면 이사회 후보자 건이 먼저 가결될 경우 주주제안 후보 선임건은 찬반 표결 기회도 없다”며 “주주제안 당시 분리선출 사외이사 후보자가 복수일 경우 양 후보자에 대해 동시에 표결을 진행하는 일괄표결 방식으로 진행할 것을 요청했으나 이번 주총 소집 공고에 전혀 안 담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금호석유의 이사들이 본 주주총회 관련 위법행위를 시정, 중지할 것을 공개적으로 청구하고 오는 13일까지 시정 요청 항목별 수용여부를 주주들에게 밝힐 것을 요청했다”며 “금호석유의 이사회가 주주총회 의안 상정에 관한 권한을 남용해 주주의 의결권과 주주제안권을 침해할 수 있는 시대착오적 꼼수를 선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성통했다. 이어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의 이사들이 본 주주총회 절차 진행에 관련한 위법행위를 시정해 유지하지 않을 경우,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제반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4.03.08 I 지영의 기자
금호석유화학, 사외이사 후보 3인 공개
  • 금호석유화학, 사외이사 후보 3인 공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금호석유화학은 7일 제47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후보 3인을 각각 공개했다.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사진=금호석유화학.)금호석유화학은 사외이사 후보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최도성 한동대학교 총장과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지낸 이정미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 변호사, 그리고 양정원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이자 현 KB증권 사외이사를 추천했다. 신임 후보인 양정원 후보를 제외한 최도성 총장과 이정미 변호사는 재선임 후보다.최도성 한동대학교 총장.(사진=금호석유화학.)최도성 사외이사 후보는 2021년 금호석유화학 이사회에 참여했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 이후 최초로 선임된 사외이사 의장으로 현재까지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당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케이스는 매우 진보적인 이사회 체제이며, 이사회의 독립성을 갖추고 회사의 경영진을 감시 및 감독을 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구조로 평가 받고 있다.최 후보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통한 이사회 감독 기능 강화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발표 통한 주주 소통 강화 △이사 평가 제도 도입 및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 체계화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며 금호석유화학 체질 개선에 기여했다. 최 후보는 서울대학교 및 가천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한국증권연구원 원장, 한국은행금융통화위원을 역임하고 한국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한 회계재무금융분야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다. 이정미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사진=금호석유화학.)이정미 사외이사 후보는 최연소 여성 헌법재판관 출신으로 30년동안의 법조계 경험을 바탕으로 금호석유화학의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장 직무를 통해 경영 투명성을 제고했다. ESG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회사의 2022년 DJSI Korea 편입 및 EcoVadis Gold 메달 등 성과를 이끌었다.양정원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이.(사진=금호석유화학.)신임 사외이사 후보인 양정원 후보는 삼성자산운용에서 투자풀운용팀장과 리스크관리팀장 직무 등을 수행하고 CIO 주식운용본부장 상무, 연기금본부장 겸 기금운용총괄 전무, CMO 마케팅솔루션총괄 전무 직을 지냈으며 2021년까지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 CEO를 역임하였다. 현재 KB증권 사외이사인 양 후보는 금융 및 위험관리 전문성과 최고경영자로서의 안목을 바탕으로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투자자와의 소통을 더욱 효율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의사 결정을 진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금호석유화학은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이사진이 논의와 견제를 통해 상호작용하며 주주가치 확대로 귀결될 수 있는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했다.
2024.03.07 I 김성진 기자
포스코 주총 표대결 양상..글래스루이스 "장인화 선임 찬성 권고"
  • 포스코 주총 표대결 양상..글래스루이스 "장인화 선임 찬성 권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는 21일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장인화 회장 후보 선임에 대한 잡음이 확산하면서 재계 안팎에선 “자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당한 절차를 거쳐 추천된 회장 후보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저마다 목소리를 내면서 주인 없는 기업의 이른바 ‘CEO 선임 과정 리스크’가 재차 부각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6일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포스코홀딩스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 이날 주총에선 장인화 후보 선임을 비롯해 사외이사 신규 선임·연임 등 6건의 안건을 의결한다. 주총에서 안건이 가결되려면 발행 주식 수 대비 25% 이상의 찬성과 참석 주주 대비 50% 초과 찬성표를 모두 얻어야 한다. 글래스루이스는 세계적 의결권 자문사로 국내·외 주주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분 6.71%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입장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달 셋째 주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결정은 외국인 투자자와 소액 주주들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와중에 일부 소액주주와 포항 시민단체가 장 회장 선임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표대결 양상으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소액주주의 비중이 75.52%(2023년 8월 기준)다.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투자를 확대, 국민주식으로 떠오르면서 소액주주 일부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분 1550주를 보유한 경남 울산 김 모씨는 지난 4일 ‘의결권대리행사권유’ 공시를 통해 “포스코의 2차전지 투자비중이 철강을 넘어섰다. 기업은 일관성이 중요한 만큼 소액주주 대부분이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을 회장으로 원하고 있다”며 의결권 대리를 통해 지분 0.5%를 확보해 주주제안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도 7일 장 회장 내정 반대 등을 내건 범시민 총궐기대회를 연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들이 주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했는지에 대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견제와 비판은 내실 강화에 필요한 절차”라고 지적했다.그러나 과도한 경영개입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동기 서울대 경영대 명예교수는 “국민연금이 정치적 외압의 통로로 비춰질 수 있는 만큼 과도한 개입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주총을 앞두고 2차전지 투자 위축 우려 등이 제기되며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나오자 포스코그룹 내부에서도 주주들 달래기에 나섰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4’에서 “장 신임 회장 후보는 2차전지 투자를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 미래 성장산업으로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라며 “더욱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장인화 회장 내정자는 선임을 앞두고 내부인사를 통해 그룹내 친환경 미래소재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을 포스코퓨처엠 사장으로 승진 배치했다. 이를 두고 친환경 미래소재를 핵심사업으로 강화하려는 의지로 읽혔다. 철강 기술 전문가로 포스코홀딩스 연결 기준 매출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철강 부문의 친환경 전환을 직접 챙기는 것은 물론 미래소재까지 두루 잡겠단 포석이란 분석이다.
2024.03.06 I 김경은 기자
JB금융, 주주추천 사외이사 2명 증원···'얼라인 추천' 이희승 포함
  • JB금융, 주주추천 사외이사 2명 증원···'얼라인 추천' 이희승 포함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JB금융지주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이사회 인원을 2명 증원하기로 했다. 사외이사 신규선임 후보로는 이명상 변호사와 여성 사외이사인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이사를 3월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했다. 특히 이희승 이사는 JB금융지주 2대 주주이자 국내 대표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추천한 인사다.(사진=JB금융그룹)이번 결정으로 JB금융지주의 이사회 인원은 총 9명에서 11명으로, 사외이사는 총 7명에서 9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국내금융지주 대비 현재 이사회 규모가 절대 작지 않으나, 금융 당국이 최근 발표한 지배구조 모범 관행의 권고에 맞춰 증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JB금융지주는 국내 금융지주사 중 최대 규모의 이사회를 구성하게 돼 그 역할을 강화할 전망이다.이번에 사외이사 후보로 신규 추천된 이희승 이사와 이명상 변호사는 JB금융지주가 이사회 선임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위해 도입한 ‘사외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를 통해 추천받은 후보로 이희승 이사는 얼라인파트너스로부터, 이명상 변호사는 OK저축은행으로부터 각각 추천을 받았다.특히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의 ‘사외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 그뿐만 아니라, 상법으로 보장된 ‘주주제안권’을 통해서도 이희승 이사를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주주제안 했다. JB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복수의 외부기관 평판조회 등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쳐 이희승 이사를 임추위에서 추천하는 최종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했다.이명상 변호사는 법무법인 지안에 재직 중이며,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등으로 활동한 금융, 인수합병(M&A)과 기업자문 분야에 정통한 금융·법률 부문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희승 이사는 UBS증권 최연소 이사를 거처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와 주식영업부문 대표까지 역임하고 현재는 리딩에이스캐피탈에서 투자본부 이사로 재직 중인 자본시장 전문가이다.이번에 이희승 이사가 선임된다면 JB금융지주 이사회는 전체 사외이사 중 여성 비율이 기존 14%에서 22%로 상승하여 젠더 다양성을 강화하고 주주가 요구하는 자본시장 전문가까지 확보하게 된다. 또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명상 변호사·이희승 이사와 더불어 김지섭 삼양홀딩스 부사장을을 모두 선임한다면 JB금융지주 이사회는 3대 주주(삼양사·얼라인파트너스·OK저축은행)가 추천한 이사를 각 1명씩 포함하게 된다.
2024.03.05 I 유은실 기자
KB자산운용, 국내 첫 코스피200 ‘위클리 커버드콜’ ETF 출시
  • KB자산운용, 국내 첫 코스피200 ‘위클리 커버드콜’ ETF 출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B자산운용이 매월 1% 수준의 월배당 지급을 목표로 하는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ETF’를 상장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상장지수펀드(ETF)는 국내 지수를 활용한 ETF 중 처음으로 만기가 1주일 이내로 짧은 콜옵션을 매도하는 ‘위클리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한다.커버드콜이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 콜옵션을 매도하는 대표적인 옵션 투자전략이다. 커버드콜을 활용하면 주가가 하락할 때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을 완충하고, 반대로 주가가 상승할 때는 일정 수준으로 수익률을 제한한다.일주일마다 만기가 돌아오는 위클리 옵션은 만기가 한 달인 일반 옵션에 비해 변동성은 낮은 반면 프리미엄은 더 높게 형성돼 매도 시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ETF는 KB자산운용과 한국거래소가 공동 개발한 ‘코스피200 위클리 커버드콜 ATM 지수’를 처음으로 추종하는 ETF 상품이다. 이에 한국거래소로부터 지수의 우선적 사용권을 부여받아 상장일로부터 6개월을 맞는 올해 9월 초까지 출시와 관련한 독점적 지위를 가진다. 코스피200 위클리 커버드콜 ATM 지수가 산출된 2019년 이후 현재까지 월 평균 옵션 프리미엄은 월 3% 수준이다. 특히 지수 산출 후 월 평균 옵션 프리미엄은 한 번도 1% 미만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이 상품은 해외자산을 기초로 하는 여타 커버드콜 ETF 상품이나 정기예금, 채권,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투자자산 대비 절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ETF가 투자하는 코스피200 주식 종목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월 0.16%)만 과세 대상일 뿐 분배금 재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식의 매매차익과 옵션 매도로 인한 수익은 모두 비과세 대상이기 때문이다.아울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개인연금 계좌에서 100%, 퇴직연금 계좌에선 70%까지 투자할 수 있다.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ETF는 매월 1%, 연 12% 수준의 안정적인 월 분배금을 받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추천할 만한 ETF”라며 “또한 분배금을 받고 싶지만, 그때마다 발생하는 배당소득세와 종합소득세 합산 과세를 염려하는 투자자라면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5 I 원다연 기자
신한금융, 신임 사외이사로 최영권·송성주 추천
  • 신한금융, 신임 사외이사로 최영권·송성주 추천
  • 최영권 전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왼쪽)와 송성주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교수. 사진=신한금융[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4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최영권 전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와 송성주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교수, 총 2명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신한금융은 최영권 신임 사외이사 후보의 추천 사유와 관련해 “오랜 기간 펀드매니저로 일해 온 주식 운용 전문가로서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 하이자산운용 및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혁신성장기업과 친환경기업에 투자하는 공모 펀드를 출시하는 등 대체투자와 사회적책임투자에 정통한 자본시장 전문가”라면서 “향후 후보자의 자본시장과 ESG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송성주 신임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대해서는 “미국 시카고 대학교 통계학 박사 학위 취득 이후 금융공학 및 리스크관리를 위한 금융통계를 연구한 전문가”라면서 “한국리스크학회, 리스크관리연구회 등 다양한 활동과 한국거래소, 우체국보험 등 공공기관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금융시장에서 신한금융의 리스크관리 역량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한지주 및 자회사에서 통산 9년의 임기를 채운 성재호 이사와 사임 의사를 밝힌 이윤재 이사는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끝으로 퇴임한다.아울러 신한지주 이사회는 금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곽수근(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김조설(오사카상업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배훈(변호사법인 오르비스 변호사), 윤재원(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이용국(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진현덕(페도라 대표이사), 최재붕(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7명의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재선임 추천했다.신한지주 이사회는 여성 후보자인 송성주 후보자를 신규 추천함으로써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될 경우 재선임 추천된 윤재원 이사, 김조설 이사와 함께 3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포함해 구성된다. 또한 신한지주는 재임 기간 동안 감사위원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한 곽수근, 배훈, 윤재원 사외이사 후보자를 감사위원 후보로 재추천했다. 이날 후보로 추천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들은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2024.03.04 I 정두리 기자
차파트너스, 금호석화에 자사주 소각 요구…"국민연금 표심 잡을 것"
  • 차파트너스, 금호석화에 자사주 소각 요구…"국민연금 표심 잡을 것"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이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금호석유 전 상무와 손잡고 ‘자사주 소각’과 ‘사외이사 후보자’ 등 요구를 내세우며 본격적인 주주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을 둘러싸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박 전 상무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가 끼면서 전체적인 판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IFC Twro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4일 차파트너스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주제안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차파트너스는 지난달 금호석유화학에 자사주 처분과 독립적인 이사회 기능을 확립하라는 취지의 주주제안을 했다. 이날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화학에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 △자기주식 소각 관련 정관 변경 △자기주식 소각의 건을 내세웠다. 특히 차파트너스는 김경호 KB금융지주의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후보자로 공개했다. 이와 관련 김형균 차파트너스 스페셜 시츄에이션 본부장은 “현재 일반주주의 지분율이 약 81%에 해당하는데 이사회는 100% 박 회장 측으로 구성돼 있다”며 “현재 총수일가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 기능과 독립성을 상실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화학에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18.4%에 달하는 금호석유화학의 미소각 자사주가 향후 경영권 방어 등 부당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매입한 미소각 자사주를 제3자에게 처분하면 일반주주의 의결권이 감소하고, 주가 저평가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차파트너스 측은 설명했다.김 본부장은 “회사 측은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사주를 보유한다고 주장하나, 돈이 들지 않는 기보유 자사주 소각은 외면한 채 2022년과 2023년에 투자 재원을 소진하면서 자사주를 6.1% 매입했다”며 “이는 경영권 보호 목적으로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차파트너스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자사주 보유량은 시가총액 3조원 이상 상장사 가운데 유통주식 수 대비 자사주 비중이 세 번째로 크고,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취득한 자사주 기준으로는 1위에 해당한다.다만 차파트너스는 이번 주주 행동이 박 회장과 박 전 상무의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김 본부장은 “80% 규모의 일반주주 권리를 위해 활동을 하고 있고,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하다”며 “경영권 분쟁이라면 이사회 10석 가운데 6석을 장악해야 하지만, 1석만을 주주 제안했고, 이는 남양유업 등 과거 주주활동의 연장 선상”이라고 답했다. 이어 “주주제안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거둬도 박 전 상무로부터 보수를 받는다는 등의 계약도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차파트너스자산운용)앞서 차파트너스는 박 전 상무로부터 주주제안권을 위임받았다. 차파트너스가 보유한 금호석화 지분은 0.03%에 불과하지만, 박 전 상무의 지분은 9.1%와 합치고, 특별관계자 7인의 지분율을 더하면 10.88%에 달한다. 박 전 상무가 지난 2021년 박 회장과 지분 공동보유와 특수관계 해소를 선언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당시 박 전 상무는 주주 가치 제고의 명분으로 △본인의 사내이사 추천 △배당 확대 등을 담아 주주제안을 했지만, 패배하고 충실 의무 위반으로 해고됐다. 이듬해에도 주총 표 대결에서 패배했다. 업계에서는 박 전 상무가 이번에는 차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자사주 소각 등을 전면에 내세워 박 회장 등 현 경영진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자신의 영향력을 높일 계획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차파트너스는 주총서 표 대결을 위해 국민연금을 비롯해 소액주주, 외국인의 표심을 잡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자사주 소각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국민연금은 관련한 해외 투자 기업에 모두 ‘찬성’ 표를 던졌다”며 “이번에 반대를 한다면 모순되는 행동”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일반주주 표심을 모으기 위해 온라인 전자 위임플랫폼을 쓰는 등 여러 가지 방식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04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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