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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경상 등 호우특보 발효…시간당 10~30㎜
  • 전라·경상 등 호우특보 발효…시간당 10~30㎜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30일인 금요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지역에 따라 시간당 10~30㎜의 비가 내리는 만큼 기상청은 주의를 당부했다.(자료=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8시 10분 기준으로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 일부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경기북부, 강원도, 제주도, 경상권, 전라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8시 기준 주요지점의 1시간 강수량 현황을 살펴보면 유수암(제주) 33.5㎜, 수비(영양) 21.5㎜, 서하(함양) 20.5㎜, 남산(춘천) 17.0㎜, 복흥(순창) 13.0㎜ 등이다.지난 29일 자정부터 이날 8시까지 주요지점의 누적 강수량을 보면 이산(영주) 251.5㎜, 북춘천 140.9㎜, 상동(영월) 137.6㎜, 가곡(영동) 118.0㎜, 가거도(신안) 108.5㎜, 동두천 100.3㎜ 등으로 집계됐다.기상청은 오는 1일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하천변 산책로·지하차도 이용 △농수로 범람 △감전사고·자동차 시동 꺼짐 등을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계속되는 장맛비로 전국 곳곳에서는 주택 매몰과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3분께 경북 영주에서 주택이 산사태로 붕괴했다. 이 사고로 집안에 갇힌 14개월 아기는 오전 7시께 심정지 상태로 소방당국에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북 봉화군 봉성면 일대에서는 185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한편, 현재 국립공원은 다도해, 무등산, 지리산 등 18개의 공원· 453개의 탐방로 출입이 통제됐다. 둔치 주차장 80곳, 하천변 산책로 27곳 등도 통제됐다. 풍랑으로 울릉~독도 1개 항로 여객선 2척의 운항도 중단됐다.영주서 산사태로 매몰된 주택.(사진=연합뉴스)
2023.06.30 I 황병서 기자
역대급 엔저에..국내 철강사 긴장감 고조
  • 역대급 엔저에..국내 철강사 긴장감 고조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내 철강사들이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역대급 엔저 영향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철스크랩의 경우 일본 수입 비중이 60%를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엔화 약세가 오히려 호재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8일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일본 수입산 철강제품은 249만9422톤(t)으로 전년(231만4817t) 대비 8%(18만4605t) 증가했다. 특히 열연강판의 경우 70만3965t에서 100만9970t으로 43%가량 늘었다. 출처:철강협회철강제품의 일본 수입이 늘어난 가장 큰 배경은 엔화 약세로 일본산 제품 가격이 저렴해진 영향이 크다. 원·엔 환율은 지난 19일 장중 800원대에 진입하며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산 철강 제품의 수입 단가도 하락했다. 한국무역협회의 K-stat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산 열연강판의 평균 수입단가는 t당 846달러를 기록했는데, 올해 1~5월 평균 t당 684달러로 떨어졌다.이에 따라 우리나라 철강 제품의 수출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철강의 경우 한일간 수출경합도가 큰 대표적인 산업군에 속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산출한 2020년 기준 주요국의 제조업 수출경합도를 살펴보면 일본은 69.2로 주요국 중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업종별로는 철강·철도·플라스틱·제지 제조업 등의 수출 비중이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에서는 당장 엔화 약세가 수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업 특성상 환율 변동 등의 이유로 공급선을 바꾸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특히 2~4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선주문을 하기 때문에 당장 엔저 영향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일부 수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대 철강 수요국인 중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전반적으로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엔저는 국내 철강사들에게도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남아시아 시장의 경우 한일간 최대 경합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국내 철강사들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일관제철소를 갖춘 포스코의 경우 2027년까지 현지 법인 ‘크라카타우 포스코’를 통해 35억달러를 투자해 철강 생산 연 1000만t을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올해 인도네시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해양플랜트용 강재 수주 등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4월 컬러강판 베트남스틸서비스센터(VSSC) 지분 15%를 확보하면서 현지 프리미엄 컬러강판 시장 공략에 나섰다. 출처:철강협회일각에서는 철스크랩의 경우 일본 수입 비중이 높다는 점을 들어 오히려 엔화 약세가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수입한 철스크랩은 315만t으로 전체 철스크랩(471만t)의 67%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철스크랩의 경우 국내 자급자족률이 85% 정도이고 나머지는 해외에서 충당하는데 일본이 가깝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입 비중이 높은 편”이라면서 “오히려 엔화 약세가 철스크랩에는 호재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2023.06.28 I 하지나 기자
DL이앤씨 ‘e편한세상 동탄파크아너스’ 2회차 1순위 청약접수
  • DL이앤씨 ‘e편한세상 동탄파크아너스’ 2회차 1순위 청약접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DL이앤씨는 27일 부동산원 청약홈에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2회차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조감도 (사진=DL이앤씨)‘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는 경기도 화성시 신동 동탄2택지개발지구 A56블록에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총 80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앞서 공급한 1회차 437가구는 보기 드문 중대형 웰빙 단지 조성과 반도체 호재 기대감으로 조기에 분양을 완료한 바 있다. 2회차로 공급되는 363가구를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99㎡A 99가구 △99㎡B 48가구 △99㎡C 95가구 △99㎡D 24가구 △99㎡E 24가구 △99㎡F 3가구 △115㎡A 34가구 △115㎡B 36가구다.청약 일정은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청약 접수다. 당첨자 발표는 7월 4일이며, 정당 계약은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단지는 비규제 지역인 화성시에 위치해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라면 보유 주택 수와 가구주 여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또 공급 물량 전체가 전용면적 85㎡를 초과해 저가점자와 유주택자도 100% 추첨제를 통해 청약 당첨이 가능하다.‘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2회차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1596만원으로, 전용면적 99㎡ 기준 5억8006만원~6억2155만원 선이다. 인접한 목동 A 단지의 경우 현재 전용면적 84㎡가 7억~7억6000만원 수준에 실거래되고 있다.DL이앤씨는 수요자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다양한 분양 혜택도 제공한다. 2회차 청약 당첨 계약자에 한해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분양 조건도 계약금 10%, 중도금 10%, 잔금 80%로 확정함에 따라, 계약자들은 중도금 대출에 따른 이자 부담까지 줄일 수 있다. 단지는 최대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용인시 남사읍 일원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주변으로 신리천과 신리제2저수지, 왕배산3호공원 등 녹지 공간도 풍부해 쾌적한 주거 생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동탄2신도시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C2 하우스’와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 등 최신 특화 설계가 적용되는 점도 장점이다. DL이앤씨의 특화 설계인 C2 하우스는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 집을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자아실현과 휴식이 모두 가능한 멀티유즈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가변형 구조와 최적의 주거 동선으로 설계된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플랫폼이다. 주택전시관은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일원에 마련돼 있으며, 입주는 1회차와 동일한 2024년 12월이다.
2023.06.27 I 오희나 기자
신라 군사요충지 '대구 팔거산성' 문화재 됐다
  • 신라 군사요충지 '대구 팔거산성' 문화재 됐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신라의 군사요충지로 추정되는 대구시 기념물 ‘대구 팔거산성’이 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대구 팔거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한다고 27일 밝혔다.대구 팔거산성(사진=문화재청).‘대구 팔거산성’은 금호강의 북쪽에 솟아있는 함지산 정상부에 축조되어 남쪽으로 대구 분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금호강과 과거 주요 교통로였던 영남대로가 교차하는 길목을 한 눈에 감시할 수 있는 곳에 있다. 이러한 입지적 특성으로 신라왕경 서쪽의 가로축 방어체계를 담당하는 군사요충지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내용은 ‘삼국사기’ ‘세종실록지리지’ ‘여지도서’ 등의 역사적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또한 발굴 조사 결과 신라시대 산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보편적인 축성 양식인 현문(縣門·높게 조성된 문)식 구조, 곡성(曲城·성벽 밖으로 쌓은 둥근 돌출부) 등이 확인된다. 완만한 경사의 성벽, 곡성과 성벽의 접합부 축조방식 등을 통해 해당 산성만의 독특한 축성 양식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탁월하다.대구 팔거산성 내 목조 집수지(물 또는 빗물을 저장하는 곳)에서 출토된 목간(16점)은 산성의 축조시기와 신라시대 산성의 운영 등 신라 지방사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목조 집수지는 신라시대 산성 집수지의 시원(始原·처음)과 발달사에 중요한 자료로 학술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
2023.06.27 I 이윤정 기자
"모유 잘 나와" 21억 팔린 부당광고 적발, 내가 먹은 것도?
  • "모유 잘 나와" 21억 팔린 부당광고 적발, 내가 먹은 것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침출차가 산모의 모유 증량과 단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부당광고한 업체 등 7곳을 적발하고 관할관청에 행정처분 또는 고발을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침출차 부당광고 업체 (사진=뉴스1/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식약처는 산후조리원, 맘카페 등에서 모유 생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며 산모 사이에서 추천되는 침출차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15곳을 대상으로 주로 부당광고 행위를 했는지, 원료·시설 기준을 준수했는지를 살폈다.이번 점검은 산후조리원, 맘카페 등에서 침출차가 모유 생성을 촉진하는 제품으로 산모들 사이에서 추천되고 있어 부당광고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됐다.점검 결과 부당광고한 업체 4개소와 시설기준 등을 위반한 3개소 총 7개소를 적발했다.침출차 부당광고 업체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특히 침출차를 부당광고해 판매한 4개 업체(모유사, 휴먼앤휴먼, 바비즈코리아, 한국모유수유정보센터)는 2020년 6월부터 최근까지 침출차 제품 또는 침출차의 주원료(민들레 등)가 산모의 모유 증량, 감량, 젖몸살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거짓 광고해 왔다. 이들은 인터넷 쇼핑몰, 산후조리원, 임산부 마사지샵 등에 총 6만 1892상자(1상자 당 티백 20~30개), 21억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침출차 부당광고 업체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이들 중 일부 업체는 침출차의 원료인 향신식물이 과거 외국에서 산모의 차로 사용됐다는 사례를 인용해 객관적 근거 없이 ‘수유 차’로 광고했다. 맘카페 등에서 산모를 대상으로 무료 체험단을 모집한 후 섭취 후기를 SNS 등에 올리도록 해 제품을 홍보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침출차 부당광고 업체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또 다른 업체인 예당네츄럴팜 농업회사법인, 두리인터내셔날, 지리산구례명차는 작업장 출입문 파손으로 해충이 유입됐거나 종업원의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아 처분 대상이 됐다.식약처는 식품 안전 관련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은 1399로 신고해달라고 소비자에게 당부했다.
2023.06.26 I 홍수현 기자
 전국 흐리고 '천둥·번개' 폭우…장마 시작
  • [오늘날씨] 전국 흐리고 '천둥·번개' 폭우…장마 시작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제주도를 시작으로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26일은 전국에 비가 오겠다. 이번 비는 27일까지 이어지면서 수도권엔 최대 100㎜까지 내릴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리고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 이번 비는 27일 오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고,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강약을 반복하면서 같은 날 밤까지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200㎜(산지 300㎜ 이상), 전라·경남 50~120㎜(전남해안·경남해안·지리산 부근 150㎜ 이상), 충청·경북·수도권·강원내륙산지·울릉도·독도·서해5도 30~100㎜다. 강원동해안은 10~50㎜의 비가 내리겠다. 정체전선 영향으로 27일까지 많은 비가 예상되고, 이후에도 잦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어 야영을 자제하고,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어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비가 오면서 기온은 전체적으로 다소 낮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9~23도, 낮 최고기온은 24~28도로 전날보다 2~7도가량 낮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하고 비가 내린 영향으로 전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인다.서해중부앞바다와 동해먼바다에선 시속 30~60㎞의 강풍이 불고, 1.5~4.0m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제주해상과 남해상, 서해상에는 안개가 짙게 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2023.06.26 I 조민정 기자
 전국 장마 시작…수도권 최대 100㎜ 내린다
  • [내일날씨] 전국 장마 시작…수도권 최대 100㎜ 내린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제주도를 시작으로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내일인 26일은 전국에 비가 오겠다. 이번 비는 27일까지 이어지면서 수도권엔 최대 100㎜까지 내릴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25일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리고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 이번 비는 27일 오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고,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강약을 반복하면서 같은 날 밤까지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200㎜(산지 300㎜ 이상), 전라·경남 50~120㎜(전남해안·경남해안·지리산 부근 150㎜ 이상), 충청·경북·수도권·강원내륙산지·울릉도·독도·서해5도 30~100㎜다. 강원동해안은 10~50㎜의 비가 내리겠다. 27일까지 정체전선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고, 이후에도 잦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어 야영을 자제하고,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어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비가 오면서 기온은 전체적으로 다소 낮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9~23도, 낮 최고기온은 24~28도로 26일보다 2~7도 가량 낮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하고 비가 내린 영향으로 전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인다.서해중부앞바다와 동해먼바다에선 시속 30~60㎞의 강풍이 불고, 1.5~4.0m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제주해상과 남해상, 서해상에는 안개가 짙게 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2023.06.25 I 조민정 기자
여름 장마 시작, 26일부터 전국 확대…"침수 주의"
  • 여름 장마 시작, 26일부터 전국 확대…"침수 주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5일 제주도 지역을 시작으로 올여름 장마가 본격화된다. 기상청은 오는 27일까지 전국 곳곳에 시간당 20~4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제주도가 장마철에 접어든 25일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우산을 쓰고 해변을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상청은 25일 수시 브리핑을 통해 현재 중국 상하이에서 제주까지 걸쳐진 정체 전선이 한반도 남쪽을 향해 접근 중이라고 밝혔다. 정체 전선의 움직임에 따라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제주도 한라산에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최대 80㎜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제주 산간 지역은 시간당 20㎜에 달하는 비가 내리며 호우 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등 남부 지방에는 이날 하루 종일 비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27일까지 제주도 산지에 최대 5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후부터 정체 전선상 저기압이 서해안을 통과하며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 내륙(30~100㎜), 호남과 경남(80~150㎜) 등에 비를 뿌리겠다. 이후 정체 전선이 점차 이동해 26일에는 전국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비는 27일 오전까지 이어지며 저기압 뒤편 기류의 영향으로 다시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향하겠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 집중 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는 하천과 계곡, 지하차도 등은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며 “축대 붕괴, 산사태 위험지역 등은 사전에 대비해달라”고 했다. 기상청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도 정체 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3.06.25 I 권효중 기자
한국경찰사연구원, 호국보훈의 달 기념 학술토론회 개최
  • 한국경찰사연구원, 호국보훈의 달 기념 학술토론회 개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대학 한국경찰사연구원은 호남호국기념관과 공동 주관으로 22일 오후 1시30분 호남호국기념관에서 6·25전쟁사 연구자 등 학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지역 6·25전투사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열었다.경찰대 한국경찰사연구원이 ‘호남지역 6·25전투사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연 학술토론회 현장에서 청중들이 경청하고 있다.(사진=경찰청)우선 양영조 호남호국기념관 자문위원은 ‘6·25전쟁기 호남지역 전투와 군사사적 의미’라는 주제를 통해 “호남지역은 거의 방어계획이 없는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었으나 군과 경찰은 북한군 정예사단인 제6사단의 공격에 맞서 지연전을 전개해 큰 성과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이어 김윤미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은 ‘6·25 전쟁기 지리산 공비토벌과 공군의 항공작전’이라는 주제를 통해 “공군은 합동작전을 통해 공비토벌작전을 수행했다”며 “이는 효과적인 산악지역 작전을 위해서는 공군력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으로, 앞으로 더욱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김득수 한국경찰사연구원 연구위원은 ‘6·25전쟁 초기 전남경찰의 도서 지역 방어전 고찰’이라는 주제를 통해 “국군의 주력부대가 중부·낙동강 전선으로 이동하는 동안 전남지역에서는 경찰이 장비·인력 등이 불충분한 가운데서도 지역적 특성을 활용하면서 헌신적으로 전투 임무를 수행했다”고 언급했다.이윤정 경찰대학 교수도 ‘서남지구전투경찰대의 빨치산 진압작전-중요 인물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를 통해 “새로 발굴한 중요 빨치산 사살·생포·귀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역 치안을 담당하면서 관내 지리 등에 밝은 일선 경찰서의 전과가 더 좋았다”고 강조했다.김순호 경찰대학장은 축사를 통해 “6·25전쟁에 관한 새로운 사료를 발굴하고 연구 성과를 공개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자유, 국가 안위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분들의 역사와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우리 의무”라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의 정신과 활동을 항상 가슴속에 깊이 간직하고, 오늘날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원동력이 어디에 있는가를 성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3.06.22 I 이소현 기자
매계문학상 본상에 홍일표·향토문인상에 김대호 시인
  • 매계문학상 본상에 홍일표·향토문인상에 김대호 시인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제7회 매계문학상 본상에 홍일표(65) 시인이 선정됐다. 김대호(56) 시인은 향토문인상을 받는다. 김천문화원 매계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최근 심사위원회를 열어 매계문학상 본상에 홍일표 시인을, 향토문인상에 김대호 시인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상작은 홍 시인의 시집 ‘조금 전의 심장’과 김 시인의 시집 ‘실천이란 무엇입니까’이다. 상금은 각 500만원과 300만원이다. 심사위는 본상 수상 시집 ‘조금 전의 심장’에 대해 “보이지 않는 것들을 투시하는 남다른 인식을 근간으로 삼아 불가시적 세계를 웅숭깊은 상징체계로 형상화하는 투철한 의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고 평했다.제7회 매계문학상 본상과 향토문인상 수상작가로 선정된 홍일표(65·왼쪽) 시인과 김대호(56) 시인(사진=김천문화원).시집 ‘실천이란 무엇입니까’에 대해선 “슬픔과 고독의 형이상학에 대한 깊은 성찰을 근간으로 삼아 인간 삶의 초월성과 우주의 순환 구조에 대한 고민을 밀도 높은 이미지로 형상화하고 있다”고 했다. 심사는 김종태 시인(호서대 교수)과 이학성 시인(제4회 매계문학상 본상 수상자)이 맡았다. 본상 수상자인 홍 시인은 199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문단에 입문했다. ‘매혹의 지도’, ‘밀서’, ‘나는 노래를 가지러 왔다’, ‘중세를 적다’ 등의 시집을 냈고, 지리산문학상, 웹진 시인광장 ‘올해의 좋은 시’상 등을 수상했다. 향토문인상의 김 시인은 2012년 ‘시산맥’으로 등단했다. 수주문학상과 천강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시집으로는 ‘우리에겐 아직 설명이 필요하지’ 등이 있다.시상식은 매계 조위 선생이 타계한 날인 8월25일 김천문화회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한편 매계문학상은 김천문화원이 조선 성종조에 ‘두시언해’ 간행을 주도하고 유배가사의 효시인 ‘만분가’를 집필하는 등 한국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매계 조위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이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17년 제정했다. 그동안 본상 6명, 향토문인상 4명 등 총 10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2023.06.21 I 김미경 기자
강원도 찾은 與 "적극 지원"…김진태 "기름 부족하다"
  • 강원도 찾은 與 "적극 지원"…김진태 "기름 부족하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20일 강원도를 방문해 강원 지역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도 강원특별자치도법 통과를 계기로 더 많은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강원도 춘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마친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강원도청에서 열린 강원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강원도가 지난 12일 현판식을 시작으로 특별자치도로 출발하게 됐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강원도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큰 성원을 보내줬는데, 이제 국민의힘이 강원도의 새 출발에 힘이 돼 드릴 차례”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유상범 도당위원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로 내정된 송언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그는 “강원도는 그간 대한민국의 산소와 청정수 공급자의 역할을 했지만,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많은 규제를 감수해왔다”며 “이제 특별자치도로서 환경·산림·군사·농업 등 분야에서 규제가 해소돼 엄청난 지역 발전의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강원도의 숙원사업이자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예정보다 수개월 앞당겨진 지난 9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해 조만간 착공할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남은 행정절차가 조속히 이뤄지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박대출 정책위의장도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공은 윤석열 정부가 약속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가 성공하는 것”이라며 “강원도의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와 바이오, 수소 등 미래산업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했다.김 지사는 “강원특별자치도법 통과로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까지 가는 길이 닦였다”며 “이제 차가 달려야 하는데 기름이 조금 부족하다. 달려갈 수 있게 여당이 기름을 넣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더 많은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또 “원주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와 지리적 인접 및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강원권과 충청권이 포함된 중부권 반도체 클러스터로 확장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동해·삼척시 일원에 주요 에너지산업자원(LNG인수기지)을 연계한 수소경제 전주기 구축의 필요성, 동해안 수소에너지 거점조성을 통해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예타 통과의 필요성 등도 강조했다.
2023.06.20 I 박기주 기자
㈜두산, 멸종위기 동물·숲 복원에 2억6000만원 지원
  • ㈜두산, 멸종위기 동물·숲 복원에 2억6000만원 지원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두산은 국립공원공단과 ‘생태계 복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영호 ㈜두산 부사장, 손영임 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은 멸종위기 동물 반달가슴곰 복원사업과 탄소흡수원 확대를 위한 해상국립공원 도서 숲 생태계 복원사업 등을 지원하고 2억6000만원의 사업비를 제공한다. 양측은 앞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발굴하고 협업해 나가기로 했다.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85마리의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반달가슴곰에 대한 위치추적, 생태연구, 식이습성 연구 등을 비롯해 지리산 생태계를 조성하고 모니터링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은 지리산 생태계를 복원해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4년 시작됐다.해상국립공원 도서 숲 생태계 복원사업은 전라남도 완도군에 있는 불근도의 지형과 식생 복원, 토양 보호 등을 수행해 생태계를 복원하고 탄소흡수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두산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가능하면서도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영호 ㈜두산 부사장(오른쪽)이 손영임 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이사와 ‘생태계 복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두산)
2023.06.20 I 김은경 기자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성공의 ‘열쇠’, 대학에 있다
  • [특별기고]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성공의 ‘열쇠’, 대학에 있다
  • 원희목 전 대한약사회장. 이데일리DB[원희목 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후보지 선정의 날이 임박했다. 5개 지자체가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WHO의 글로벌 캠퍼스 후보지 최종 선정은 누가 성공적 결과를 이루어 낼 ‘열쇠’를 확보하고 있느냐의 여부가 판가름할 것이다.바이오는 국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산업이다. 지난해 WHO는 한국을 세계 유일의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국가로 선정했다.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는 중·저소득 국가들이 스스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중심기관이 될 것이다.코로나19를 겪으며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바이오산업을 이끌어 갈 글로벌 인력 양성을 위한 바이오캠퍼스가 한국에 설립된다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 큰 기회요인이다. 우리나라는 WHO의 결정으로 백신 개발과 생산·공급, 기업 투자유치 및 해외 진출을 주도하는 ‘백신 허브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빅스텝을 밟기 시작한 것이다. 이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를 통해 2025년부터 매년 2000명(해외 1500명, 국내 500명) 이상의 국제 바이오·백신 전문가가 대한민국에서 양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는 국내 어디에 설립되느냐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문제의 핵심은 WHO 바이오캠퍼스를 디딤돌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WHO 바이오캠퍼스가 설립될 곳은 이 바이오캠퍼스를 통해 유입될 인력과 기업, 수많은 기회요인을 흡수할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바이오캠퍼스의 후보지는 ‘어디에’가 아닌, ‘누가’ ‘어떻게’ 기회를 도약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우리나라에는 지역별로 여러 바이오 클러스터들이 조성되어 있다.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유치를 희망하는 5개 지자체 중 3개 지자체(전남 화순, 경북 안동, 충북 오송)에는 이미 바이오클러스터가 조성되어 있다. 또 인천 송도에는 생산 중심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해외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 사례를 보면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바로 ‘융합’이다. 산업과 대학, 연구기관과 지역의 의지가 함께 시너지를 내는 형태다. 인력양성부터 연구개발, 생산, 시판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여 단일 기관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는 상생의 시스템을 구성하고, 그 중심에는 항상 ‘대학’이 있다.세계 최대 규모의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하버드대와 메사추세츠공대(MIT)를 품고 있고, 메릴랜드 바이오 클러스터는 존스홉킨스대와 메릴랜드대를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자연발생적으로 대학과 병원의 연구개발 결과물들을 상용화할 수 있는 제약사와 바이오벤처들을 끌어들여 지속적인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경기도 시흥시가 서울대와 손을 맞잡고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인 서울대의 연구성과와 배곧에 조성 중인 서울대병원의 역량을 바이오산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가 2022년 시작한 국내 첫 산·학·연·병 집적 창업 생태계 조성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부터 기업의 성공적인 정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서울대와 서울대병원, 기업이 함께 하는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14개의 기업이 신규 창업하였고, 2025년까지 1000개의 기업 육성을 목표하고 있다.시흥시가 인천 송도와 인접해 있는 지리적 여건 역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성공을 견인할 호재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클러스터 성공의 핵심인 ‘긴밀한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 송도는 강력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1위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하여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들의 생산 인프라가 모여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서 경기 시흥과 인천 송도를 두 축으로 거점화하여 설정한 것 역시 지역별로 차별화된 클러스터를 융합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공모사업은 선정된 메인 캠퍼스를 중심으로 시설별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네트워크 캠퍼스가 함께 움직이는 ‘유기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는 정부가 지난 3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 구축계획에서 제시한 ‘네트워크 캠퍼스’ 개념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서울대를 품은 시흥시의 글로벌 바이오 인재육성과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 생산단지인 송도의 연구개발 역량의 ‘융합’과 ‘긴밀한 네트워크’야말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을 세계로 도약시킬 양 날개이자,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앞자리를 차지하게 할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는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 ‘어떻게’ 이 기회를 도약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 ‘누가’ 이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 ‘열쇠’를 가지고 있는가?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유치를 계기로 펼쳐질 대한민국의 새로운 바이오산업 생태계 형성의 중심에는 바로 ‘역량’있는 선도‘대학’이 있어야 한다. 이제 선택의 시간이다.
2023.06.20 I 류성 기자
여의도 ‘BTS’, 잠실 ‘브루노마스’...편의점 매출도 달궜다
  • 여의도 ‘BTS’, 잠실 ‘브루노마스’...편의점 매출도 달궜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지난 주말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페스타와 브루노 마스 콘서트를 즐기기 위해 수십만명의 군중이 몰리면서 여의도와 잠실 인근 편의점 매출도 급증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와 잠실종합운동장 인근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의 음료·주류 등 매출이 많게는 수십 배에 달할 만큼 큰 폭으로 늘었다.편의점 GS25는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 페스타(FESTA)를 기념해 패키징한 ‘찐오리지널비프버거’와 ‘유어스 지리산 맑은 샘물’ 등 2종을 이달 말까지 한정판매한다. 사진은 16일 서울 강남구 GS25 편의점에 BTS 페스타 관련 안내문지난 17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는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를 보기 위해 수십만명의 아미(BTS 팬클럽)가 방문하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GS25는 ‘BTS 페스타’가 열린 이날 여의도 인근 10여개 매장의 음료·생수 매출이 3722%, 간편식은 2175.1% 늘었다고 밝혔다. 이외 나들이용품(돗자리 등) 2031%, 휴대전화 용품(충전기 등) 765.1%, 얼음컵 698.8%, 빙과류 415.6%, 스낵 246.4%, 주류 225.3% 등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세븐일레븐의 여의도 인근 2개 점포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450%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주류 일부 1050% △맥주 750% △탄산음료 750% △생수 700% △스포츠음료 800% △아이스크림 630% △모기기피제 1750% △돗자리 1150% 등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은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에 점포가 몰려 있어 나들이 관련용품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다.CU도 지난 17~18일 양일간 여의도 지역 주요 매장의 매출신장률이 전년 대비 배 이상 신장했다. 품목별로 보면 △디저트 276.3% △샌드위치 149.9% △김밥 107.4% △아이스드링크 얼음 249.6% △일회용충전기 194.5% 등 먹거리 판매가 급증했다.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대형 아티스트 행사, 공연 등의 효과로 인근 편의점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GS25 잠실경기장점에서 브루노마스 콘서트를 기념해 양주와 음료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브루노 마스 공연이 펼쳐진 잠실종합운동장 인근 편의점 매출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날 프로야구 두산과 LG의 경기, (여자)아이들의 콘서트까지 겹치면서 잠실종합운동장에는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집결했다.종합운동장 인근 세븐일레븐 매장의 지난 17~18일 매출은 전년 대비 350% 증가했다. 맥주가 전년대비 715% 늘어난 것을 비롯해 △얼음 1100% △파우치음료 755% △생수 880% △스포츠음료 820% 등 더운 날씨를 식혀줄 수 있는 시원한 맥주와 음료 판매가 급증했다.종합운동장 인근에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 중인 GS25에서는 △에너지음료 2466.6% △아이스음료 1014.5% △주류 794% △즉석간편식 616.2% △이온음료(생수포함) 271.7% 등 먹거리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다.한편 잠실종합운동장 인근의 GS25 일부 매장에서는 에비앙 생수만 판매해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에비앙(500㎖) 생수 가격은 2200원으로 동일용량의 삼다수·아이시스 제품보다 2배가 비싸다.GS25 관계자는 “특수 상권에 있는 점포의 경우 일반 점포 대비 상품 종류를 압축해 운영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경기장 점포의 운영 특수성 등을 고려한 상품 구성의 일환”이라고 답했다.
2023.06.19 I 윤정훈 기자
GS25, 전국 편의점 보랏빛으로…BTS FESTA 동참
  • GS25, 전국 편의점 보랏빛으로…BTS FESTA 동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FESTA(2023 BTS FESTA)에 동참한다고 16일 밝혔다. 고객들이 GS25에서 2023 BTS FESTA 홍보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GS리테일)GS25는 ‘2023 BTS FESTA’를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찐오리지널비프버거’, ‘유어스 지리산 맑은샘물’ 등 기념 상품 2종을 선보였다. 2종 모두 GS25의 베스트 인기 상품이다. ‘2023 BTS FESTA’ 콘셉트로 패키지를 새롭게 단장해 지난 12일 재출시 됐으며 방탄소년단 10주년 행사가 진행되는 이달 말까지 한정 기간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오는 1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 주 행사가 개최됨에 따라 여의도에 위치한 GS25 매장에서도 국내외 고객 맞이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모델이 GS25가 2023 BTS FESTA 기념 상품으로 선보인 유어스 지리산 맑은샘물과 찐오리지널비프버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우선 이번 행사 의미를 살려 ‘2023 BTS FESTA’ 기념 상품으로 출시한 ‘찐오리지널비프버거’, ‘유어스 지리산 맑은샘물’로 가득 채운 기념 매대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주류, 얼음컵, 스낵, 돗자리, 충전기 등의 물량도 평시 대비 최대 10배 이상 확보했다.또 고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매장에 냉장비와 계산기(POS) 등의 장비를 추가 투입하고 GS25 본사 직원이 대거 지원에 나서기로 하는 등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가맹점의 원활한 영업 활동을 돕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정표 GS리테일 플랫폼마케팅부문 부문장은 “GS25는 2종의 기념 상품을 필두로 서울을 넘어 전국을 보라색으로 물들이는 등 1만7000여 매장을 활용한 2023 BTS FESTA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며 ”국내외 고객이 재밌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국내 대표 편의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16 I 백주아 기자
단풍 없어도 괜찮아…초록별 쏟아지니까
  • [여행]단풍 없어도 괜찮아…초록별 쏟아지니까
  • 수면에 내장산이 반영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우화정 (사진=김명상 기자)[정읍=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여름을 코앞에 둔 지금. 정읍 내장산국립공원은 다른 계절과 달리 한가롭다. 해마다 가을이면 단풍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어디까지나 한철이다. 연간 내장산 관광객의 거의 절반이 단풍 성수기인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몰린다. 이 기간에 단풍을 즐기러 내장산을 다녀온 이들이 혼잡함에 고개를 내젓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반대로 한여름의 내장산은 조용하고 느긋하다. 한가로이 산길을 거닐며 차분한 분위기에 젖다 보면 사람들의 목소리에 파묻혔던 계곡 물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들자 초록 융단이 뒤덮은 자연이 찬연히 빛나고 있다. 내장산이 화려한 붉은 옷 속에 꼭꼭 감춘 푸른 속살은 가히 여름의 절정이라고 할 만큼 아름답다. ◆초록빛으로 물든 108그루 단풍나무 터널내장사 일주문에서 사찰로 이어지는 108그루 단풍나무 터널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산은 전북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있는 명산이다. 외지인들에게는 KTX가 서는 정읍역이 내장산의 관문 역할을 한다.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 이름의 뜻만큼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해서다. 그나마 사시사철 중 내장산이 조용해지는 시기는 여름이다. 다만 여름의 내장산은 단풍이 없어선인지 어딘가 어색한 느낌은 어쩔수 없다. 내장산 연봉 아래 자리한 내장사로 가는 길. 단풍이 없는 내장산은 별볼일 없을 것이라는 편견은 이 길에서 산산히 부서진다. 일주문에서 사찰로 이어지는 300m 길이의 108그루 단풍나무 터널에서였다. 불교의 108번뇌를 의미하는 이 길은 가을이면 짙은 화장처럼 현란한 붉은빛의 터널을 만들어내지만, 여름 길목엔 단정한 초록빛으로 물들어 마치 현세의 욕망을 벗고 깨달음을 얻은 승려를 보는 듯 맑아지는 느낌이다. 내장사 경내에서 바라본 서래봉 (사진=김명상 기자)걸을수록 비워지는 길을 따라 내장사 경내로 들어선다. 사찰 내부를 기웃대던 사람들이 산 봉우리 아래 몰려 한참이나 고개를 들고 눈을 떼지 못한다. 내장산은 기암절벽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호남의 금강’이라고 불리는 산. 특히 북쪽의 서래봉이 가장 인기다. 봉우리 모양이 마치 농기구의 일종인 ‘써레’처럼 생겼다. 모를 심기 전에 물이 찬 논을 평평하게 고를 때 사용하던 물건이다. 생김새를 모르던 사람들도 그 모습을 보고 나면 감탄사를 터트릴 정도다. 서래봉을 제대로 보려면 내장사 경내가 제일이라는게 국립공원공단 관계자의 말이다. “다른 장소에서 보면 각도가 달라져서 써레 모양이 잘 보이지 않아요. 경건한 모습의 사찰 건물 뒤에 펼쳐진 서래봉을 특히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가슴에 와닿는다. 정갈한 사찰에서 바라본 서래봉은 마치 산에 왕관을 씌운 듯한 모습으로 내장산 미학의 극치를 이룬다.◆국내 최고의 단풍 포토존 ‘우화정’1980년에 개통한 내장산케이블카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사 일주문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내장산케이블카 탑승장이다. 1980년에 설치된 케이블카는 오랜 연식만큼 고풍스러운 크림색 외관을 갖고 있다. 탐방안내소부터 연자대까지 운행하는데 요즘 유행하는 커다란 통창이나 바닥 유리는 없지만,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움직인다. 도착 후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300m 이동하면 정자 모양의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내장산 서래봉 (사진=김명상 기자)이곳에서 내장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데 구름 위에서 보는 듯해 눈이 번쩍 뜨인다. 주변은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다. 아래에서만 올려다보던 서래봉도 눈높이에서 춤추듯 펼쳐지고, 고개를 숙이면 우화정의 지붕이 파란 보석처럼 보인다. 잠시 서 있자니 넘실대는 초록 물결 속에 풍덩 빠진 기분이 들고, 청량함이 가슴을 가득 채운다.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압도적인 광경에 망막마저 푸르게 물들어 버릴 것만 같다. 내장산이 품은 거칠 것 없는 장관을 보고 싶다면 케이블카 이용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 내장산 우화정 (사진=김명상 기자)케이블카에서 내려 4분 정도 걸으면 내장산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우화정이 나타난다.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우화정은 국내 최고의 단풍 포토존으로 꼽히는 곳이다. 우아한 내장산 사진의 대부분이 우화정을 배경으로 찍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호수에 떠 있듯 자리한 우화정은 자연석을 이용한 징검다리, 내장산의 자연을 거울처럼 보여주는 맑은 호수 등으로 선계에 온 듯한 분위기마저 연출한다. 내장산 우화정 (사진=김명상 기자)팔각정 형태의 지금의 우화정은 과거 모습과는 좀 다르다. 1965년에 콘크리트로 지은 옛 구조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낡은 데다 왜색이 짙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정읍시는 기존 우화정을 철거하고 전통 한옥으로 개축을 추진해 2016년에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과거 거부감이 들게 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한국식 정자로 탈바꿈된 후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울창한 수목의 녹색과 투명 구슬처럼 맑은 물, 폭포와 계곡이 어우러진 여름의 내장산을 일컫는 ‘하청음(夏淸陰)’이란 단어를 압축해놓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야경이 멋진 정읍사문화공원 정읍사문화공원에서 초롱을 들고 산책하는 사람들 (사진=김명상 기자)‘달아 노피곰 도다샤…’로 시작하는 정읍사는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 임의 밤길을 염려하는 백제 여인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노래다. 무등산곡, 방등산곡, 선운산곡, 지리산곡 등 백제가요 5곡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정읍사는 백제 멸망 이후에도 계속 불리면서 조선 성종 대에 이르러 악학궤범에 기록됐다.정읍사문화공원은 백제가요 정읍사를 주제로 조성된 공원으로 내부에는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정읍사 망부상과 함께 정읍사 노래비, 여인의 제사를 지내는 사당, 야외공연장, 편백산림욕 숲 등이 조성돼 있다. 정읍사문화공원의 망부상 (사진=김명상 기자)입구에서 사랑의 계단을 지나면 2.5m 높이의 망부상이 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이 두 손을 맞잡고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으로 서 있는데 그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서 애잔함마저 느껴진다. 공원 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편백나무가 시원하게 솟아 있어서 깔끔한 숲의 기운을 느끼며 쉬엄쉬엄 올라갈 수 있다. 주변에는 정읍사 노래비, 정읍사 여인의 제사를 지내는 사우 등이 있으니 함께 둘러보기 좋다. 정읍사문화공원에서 본 정읍 시내 야경 (사진=김명상 기자)정읍사문화공원은 야간에 더 화려해진다. 정읍사 공원 전체가 오색 빛으로 빛나서 낭만적인 분위기가 흐른다. 위로 올라가면 ‘아양사랑숲’이라고 쓴 글씨와 전망대가 있다. 의외로 여기서 내려다본 정읍 시내의 전망이 굉장히 멋지다. 공원의 가로등이 푸른 나무를 환하게 비추고 멀리 서 있는 아파트와 빌딩 불빛이 어우러지면서 여느 도시가 부럽지 않은 야간 경관을 만들어 낸다. 함께 오른 이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터졌다. 곳곳에서 멋지다는 찬사가 쏟아진다. 특별한 조형물이 있거나 눈에 띄는 랜드마크는 없지만 사랑을 테마로 한 공원에서 본 정읍 시내 야경이 무척 로맨틱하다..◆내장호 걷고 솔티숲에서 쌍화차 한잔내장호 전경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산국립공원의 내장호는 내장산으로 들어가는 길 초입에 있다. 서래봉 등 봉우리와 내장산의 풍경이 수면에 비치는 절경으로 유명하다. 그냥 눈으로만 보고 지나치기에는 아쉬움이 짙다. 내장호에는 황톳길과 수변 데크로 이어지는 둘레길이 있는데 난이도가 낮아서 누구나 여유롭게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한 바퀴 걷는 데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며 내장산 수목원, 내장생태공원 등과 이어져 더욱 풍성한 걷기 여행이 가능하다. 갑오동학혁명 100주년 기념탑 (사진=김명상 기자)내장호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내장산 조각공원이 있다. 뾰족하게 서 있는 커다란 탑은 갑오동학혁명 100주년 기념탑이다. 한국 사상 최초의 민중운동이었던 동학농민혁명은 정읍 고부면에서 시작됐으며, 비록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근대적 민중의식을 일깨우는 데는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혁명이 일어난 해인 1894년을 기념해 탑의 높이는 1894㎝로 지었고, 동학혁명의 발원지라는 고장의 상징성을 알리기 위해 이곳에 건립했다. 내장산 조각공원과 말발굽 모양의 생태탐방마루길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산 조각공원의 하이라이트는 생태탐방마루길이다. 내장호를 향해 뻗은 마루길은 일종의 스카이워크로 숲 위를 걷는 듯이 올라가는 산책로다. 마루길을 따라 올라가면 조각공원과 내장호의 아름다운 호반 풍경의 정취를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다. 솔티숲의 생태놀이터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생태탐방마루길은 솔티숲 옛길로 이어진다. 원시숲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멸종위기종인 진노랑 상사화를 비롯해 많은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20분 정도 이어지는 숲길을 걸어가면 생태 놀이터가 나타난다. 놀러 온 아이들이 이곳에서 미니 짚라인을 타고 스릴을 즐기거나, 놀이기구를 뛰어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심으로 돌아간 아이들의 함박웃음을 보자 마주친 일행의 입가에도 미소가 감돈다. 이곳에 놓인 평상에 앉아 쌍화차 한잔을 음미하니 전신에 기운이 차오르는 듯한 착각에 기분마저 좋아진다. 어린 학생들의 생태학습과 야외활동을 위한 장소이자 어른들에겐 치유의 산책로가 되어주는 곳이다.정읍의 명물인 쌍화차 (사진=김명상 기자)◆호텔 부럽지 않은 생태탐방원에서 자연 만끽내장산생태탐방원 (사진=김명상 기자)정읍이 숨겨둔 또 다른 명소는 내장산생태탐방원이다. 위치는 가히 명당이라 할 만하다. 뒤로는 내장산 서래봉이 놓여 있고, 내장호를 앞에 둔 배산임수의 지형으로 풍수지리를 몰라도 좋은 기운을 느낄 수 있다. 특징은 생활관에서 숙박하며 생태관광과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장산 국립공원 초입에 자리한 탐방원은 지난 2019년 12월에 개장했으나 바로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제대로 홍보 한번 할 수 없는 불운을 겪었다. 최신 건물에 본격적인 운영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건물 전체가 매우 깨끗한 것이 장점이다. 내장산생태탐방원의 4인실 생활관 (사진=김명상 기자)생활관에는 4인실과 8인실 숙소가 있는데 호텔 뺨치는 시설을 자랑한다. 객실의 경우 4인실은 방 2개와 거실을 갖췄고, 8인실의 경우 복층 구조로 펜션에 온 듯한 착각마저 준다. 내부에는 칫솔을 제외한 침대, 수건, 샴푸, 린스, 헤어드라이어, 정수기, 전자레인지, TV 등 머무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물품이 갖춰져 있다. 내장산생태탐방원의 8인실 복층 시설 (사진=김명상 기자)다만 어디까지나 생태탐방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므로 취사는 불가하며,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등록해야 한다. 프로그램은 무척 다양하고 흥미롭게 구성돼 있다. 단체 방문객의 경우 정읍사공원 야간 걷기, 솔티숲 쌍화차 체험 등을 즐기거나 가족이나 개인의 경우 내장산 탐방, 내장호 트레킹, 솔티마을 방문 등을 고를 수 있다. 예약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이용하면 되고, 매달 1일 오후 5시에 다음 달 예약이 가능해진다. 주말의 경우 예약 희망자가 몰려 금방 마감되는 만큼 서두르는 것이 좋다.
2023.06.16 I 김명상 기자
"국산 파프리카 이미지 쇄신 힘썼더니…日수출 쑥"
  • "국산 파프리카 이미지 쇄신 힘썼더니…日수출 쑥"
  • [김제(전북)=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산 파프리카는 품질이 낮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투자가 일본 수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죠.”조시심 농산 대표가 전북 김제에 있는 파프리카 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1993년 파프리카가 처음 국내에 보급되던 당시 수출길을 개척한 조기심 농산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전북 김제에 있는 농산은 19개의 생산자 조합법인이 만든 농업회사법인이다. 농가에서 파프리카를 생산하면 농산이 이를 공동 브랜드로 마케팅·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농가가 현재 운영하는 파프리카 온실 면적은 12만평으로 축구장의 55배에 수준이다. 농산은 매년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해외로 수출하는데, 지난해에는 총 1000만달러(약 127억원)를 수출했다.파프리카는 국내 신선 농산물(과채류) 수출액 5위인 대표적인 수출 상품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파프리카 수출액은 7310만달러로 전체 신선농산물 수출액(15억7660만달러)의 4.64%를 차지했다. 이 중 99%가 일본으로 수출된다. 국산 파프리카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원래 의류 사업을 했던 조 대표는 가족의 파프리카 수출을 돕기 위해 일본 시장을 조사하며 가능성을 봤다고 한다. 1993년 아직 국내에는 파프리카가 생소했지만, 일본에서는 네덜란드산 파프리카가 시장을 넓혀가고 있었다. 조 대표는 “일본은 잦은 지진으로 유리 온실을 짓기 어려워 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우리나라에서 파프리카를 생산하면 가격·신선도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문제는 한국산 농산물에 대한 품질 보증이었다. 당시 한국산은 인분으로 농사를 짓는다는 인식이 있어 네덜란드산의 반값도 받기 힘들았다. 식당에 들어가는 식자재로 판매를 하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여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했다. 조 대표는 “가격을 덜 받더라도 대형마트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품질 관리를 위해 각 농가에서 생산된 파프리카를 한 곳에 모아서 패키징을 할 수 있는 대규모 패킹하우스도 지었다. 각 농가에서 파프리카를 출하하니 품질이 고르지 못하다는 불만이 나오면서다. 조 대표는 “처음에는 손해를 보면서 팔기도 했지만, 점차 한국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2000년 들어서는 수출량도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정부의 정책적 뒷받침도 있었다. 정부에서는 수출 물류비는 물론 현지 프로모션을 지원해 준 덕에 빠르게 한국 파프리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질 수 있었다. 또 파프리카 수출 물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유리온실을 짓는데 평당 100만원 가량의 비용과 노후화 된 온실을 리모델링 하는 비용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줘 파프리카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부쩍 높아진 물류비와 에너지 비용은 정부와 농가가 안고 있는 과제이기도 하다. 물류비의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농업협상에 따라 내년부터 직접 지원이 없어진다. 또 파프리카는 평균 19~22℃로 온도를 유지해야 되기 때문에 1년 내내 난방을 돌려야 한다. 조 대표는 “최근 전기·가스요금이 오르면서 생산비가 급등했다”며 “수출 물량에 대해서는 에너지 비용을 할인해 주는 등 정부의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제작 지원: 2023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
2023.06.15 I 김은비 기자
시·도 지방자치단체가 '지명' 결정…공간정보관리법 개정
  • 시·도 지방자치단체가 '지명' 결정…공간정보관리법 개정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앞으로 중앙 정부를 대신해 각 시·도 지방자치단체가 지명(地名)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지명이 결정되는 시간이 오래 걸려 도로안내판 제작이 지연되고, 비공식 지명이 정착되는 등 주민 혼선이 컸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공간정보관리법)’이 개정돼 이날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그동안 지명은 시·도의 지명위원회를 거쳐 국가지명위원회가 결정해왔다. 지명 결정 권한이 시·도로 넘어가면 현재 2년가량 걸리는 지명 결정이 6개월로 약 최대 18개월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리·역사·문화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 등을 세부적으로 규정해 통일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또 이번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으로 부동산종합공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토지·건물 소유권 정보는 소유권 이전 유형(매매·증여·상속 등), 발생일자(계약일자·상속일자)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등기사항증명서를 별도로 열람할 필요가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측량업 등록·변경 신고는 우편·방문 신청만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공간정보산업협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를 할 수 있게 됐다.박건수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규제 개선을 통해 국민 편의가 증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6.11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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