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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경상 등 호우특보 발효…시간당 10~30㎜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30일인 금요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지역에 따라 시간당 10~30㎜의 비가 내리는 만큼 기상청은 주의를 당부했다.(자료=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8시 10분 기준으로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 일부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경기북부, 강원도, 제주도, 경상권, 전라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8시 기준 주요지점의 1시간 강수량 현황을 살펴보면 유수암(제주) 33.5㎜, 수비(영양) 21.5㎜, 서하(함양) 20.5㎜, 남산(춘천) 17.0㎜, 복흥(순창) 13.0㎜ 등이다.지난 29일 자정부터 이날 8시까지 주요지점의 누적 강수량을 보면 이산(영주) 251.5㎜, 북춘천 140.9㎜, 상동(영월) 137.6㎜, 가곡(영동) 118.0㎜, 가거도(신안) 108.5㎜, 동두천 100.3㎜ 등으로 집계됐다.기상청은 오는 1일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하천변 산책로·지하차도 이용 △농수로 범람 △감전사고·자동차 시동 꺼짐 등을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계속되는 장맛비로 전국 곳곳에서는 주택 매몰과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3분께 경북 영주에서 주택이 산사태로 붕괴했다. 이 사고로 집안에 갇힌 14개월 아기는 오전 7시께 심정지 상태로 소방당국에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북 봉화군 봉성면 일대에서는 185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한편, 현재 국립공원은 다도해, 무등산, 지리산 등 18개의 공원· 453개의 탐방로 출입이 통제됐다. 둔치 주차장 80곳, 하천변 산책로 27곳 등도 통제됐다. 풍랑으로 울릉~독도 1개 항로 여객선 2척의 운항도 중단됐다.영주서 산사태로 매몰된 주택.(사진=연합뉴스)
- DL이앤씨 ‘e편한세상 동탄파크아너스’ 2회차 1순위 청약접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DL이앤씨는 27일 부동산원 청약홈에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2회차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조감도 (사진=DL이앤씨)‘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는 경기도 화성시 신동 동탄2택지개발지구 A56블록에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총 80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앞서 공급한 1회차 437가구는 보기 드문 중대형 웰빙 단지 조성과 반도체 호재 기대감으로 조기에 분양을 완료한 바 있다. 2회차로 공급되는 363가구를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99㎡A 99가구 △99㎡B 48가구 △99㎡C 95가구 △99㎡D 24가구 △99㎡E 24가구 △99㎡F 3가구 △115㎡A 34가구 △115㎡B 36가구다.청약 일정은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청약 접수다. 당첨자 발표는 7월 4일이며, 정당 계약은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단지는 비규제 지역인 화성시에 위치해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라면 보유 주택 수와 가구주 여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또 공급 물량 전체가 전용면적 85㎡를 초과해 저가점자와 유주택자도 100% 추첨제를 통해 청약 당첨이 가능하다.‘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2회차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1596만원으로, 전용면적 99㎡ 기준 5억8006만원~6억2155만원 선이다. 인접한 목동 A 단지의 경우 현재 전용면적 84㎡가 7억~7억6000만원 수준에 실거래되고 있다.DL이앤씨는 수요자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다양한 분양 혜택도 제공한다. 2회차 청약 당첨 계약자에 한해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분양 조건도 계약금 10%, 중도금 10%, 잔금 80%로 확정함에 따라, 계약자들은 중도금 대출에 따른 이자 부담까지 줄일 수 있다. 단지는 최대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용인시 남사읍 일원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주변으로 신리천과 신리제2저수지, 왕배산3호공원 등 녹지 공간도 풍부해 쾌적한 주거 생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동탄2신도시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C2 하우스’와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 등 최신 특화 설계가 적용되는 점도 장점이다. DL이앤씨의 특화 설계인 C2 하우스는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 집을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자아실현과 휴식이 모두 가능한 멀티유즈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가변형 구조와 최적의 주거 동선으로 설계된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플랫폼이다. 주택전시관은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일원에 마련돼 있으며, 입주는 1회차와 동일한 2024년 12월이다.
- "모유 잘 나와" 21억 팔린 부당광고 적발, 내가 먹은 것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침출차가 산모의 모유 증량과 단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부당광고한 업체 등 7곳을 적발하고 관할관청에 행정처분 또는 고발을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침출차 부당광고 업체 (사진=뉴스1/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식약처는 산후조리원, 맘카페 등에서 모유 생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며 산모 사이에서 추천되는 침출차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15곳을 대상으로 주로 부당광고 행위를 했는지, 원료·시설 기준을 준수했는지를 살폈다.이번 점검은 산후조리원, 맘카페 등에서 침출차가 모유 생성을 촉진하는 제품으로 산모들 사이에서 추천되고 있어 부당광고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됐다.점검 결과 부당광고한 업체 4개소와 시설기준 등을 위반한 3개소 총 7개소를 적발했다.침출차 부당광고 업체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특히 침출차를 부당광고해 판매한 4개 업체(모유사, 휴먼앤휴먼, 바비즈코리아, 한국모유수유정보센터)는 2020년 6월부터 최근까지 침출차 제품 또는 침출차의 주원료(민들레 등)가 산모의 모유 증량, 감량, 젖몸살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거짓 광고해 왔다. 이들은 인터넷 쇼핑몰, 산후조리원, 임산부 마사지샵 등에 총 6만 1892상자(1상자 당 티백 20~30개), 21억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침출차 부당광고 업체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이들 중 일부 업체는 침출차의 원료인 향신식물이 과거 외국에서 산모의 차로 사용됐다는 사례를 인용해 객관적 근거 없이 ‘수유 차’로 광고했다. 맘카페 등에서 산모를 대상으로 무료 체험단을 모집한 후 섭취 후기를 SNS 등에 올리도록 해 제품을 홍보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침출차 부당광고 업체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또 다른 업체인 예당네츄럴팜 농업회사법인, 두리인터내셔날, 지리산구례명차는 작업장 출입문 파손으로 해충이 유입됐거나 종업원의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아 처분 대상이 됐다.식약처는 식품 안전 관련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은 1399로 신고해달라고 소비자에게 당부했다.
- [오늘날씨] 전국 흐리고 '천둥·번개' 폭우…장마 시작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제주도를 시작으로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26일은 전국에 비가 오겠다. 이번 비는 27일까지 이어지면서 수도권엔 최대 100㎜까지 내릴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리고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 이번 비는 27일 오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고,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강약을 반복하면서 같은 날 밤까지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200㎜(산지 300㎜ 이상), 전라·경남 50~120㎜(전남해안·경남해안·지리산 부근 150㎜ 이상), 충청·경북·수도권·강원내륙산지·울릉도·독도·서해5도 30~100㎜다. 강원동해안은 10~50㎜의 비가 내리겠다. 정체전선 영향으로 27일까지 많은 비가 예상되고, 이후에도 잦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어 야영을 자제하고,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어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비가 오면서 기온은 전체적으로 다소 낮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9~23도, 낮 최고기온은 24~28도로 전날보다 2~7도가량 낮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하고 비가 내린 영향으로 전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인다.서해중부앞바다와 동해먼바다에선 시속 30~60㎞의 강풍이 불고, 1.5~4.0m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제주해상과 남해상, 서해상에는 안개가 짙게 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 [내일날씨] 전국 장마 시작…수도권 최대 100㎜ 내린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제주도를 시작으로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내일인 26일은 전국에 비가 오겠다. 이번 비는 27일까지 이어지면서 수도권엔 최대 100㎜까지 내릴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25일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리고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 이번 비는 27일 오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고,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강약을 반복하면서 같은 날 밤까지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200㎜(산지 300㎜ 이상), 전라·경남 50~120㎜(전남해안·경남해안·지리산 부근 150㎜ 이상), 충청·경북·수도권·강원내륙산지·울릉도·독도·서해5도 30~100㎜다. 강원동해안은 10~50㎜의 비가 내리겠다. 27일까지 정체전선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고, 이후에도 잦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어 야영을 자제하고,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어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비가 오면서 기온은 전체적으로 다소 낮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9~23도, 낮 최고기온은 24~28도로 26일보다 2~7도 가량 낮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하고 비가 내린 영향으로 전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인다.서해중부앞바다와 동해먼바다에선 시속 30~60㎞의 강풍이 불고, 1.5~4.0m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제주해상과 남해상, 서해상에는 안개가 짙게 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 [특별기고]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성공의 ‘열쇠’, 대학에 있다
- 원희목 전 대한약사회장. 이데일리DB[원희목 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후보지 선정의 날이 임박했다. 5개 지자체가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WHO의 글로벌 캠퍼스 후보지 최종 선정은 누가 성공적 결과를 이루어 낼 ‘열쇠’를 확보하고 있느냐의 여부가 판가름할 것이다.바이오는 국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산업이다. 지난해 WHO는 한국을 세계 유일의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국가로 선정했다.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는 중·저소득 국가들이 스스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중심기관이 될 것이다.코로나19를 겪으며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바이오산업을 이끌어 갈 글로벌 인력 양성을 위한 바이오캠퍼스가 한국에 설립된다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 큰 기회요인이다. 우리나라는 WHO의 결정으로 백신 개발과 생산·공급, 기업 투자유치 및 해외 진출을 주도하는 ‘백신 허브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빅스텝을 밟기 시작한 것이다. 이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를 통해 2025년부터 매년 2000명(해외 1500명, 국내 500명) 이상의 국제 바이오·백신 전문가가 대한민국에서 양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는 국내 어디에 설립되느냐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문제의 핵심은 WHO 바이오캠퍼스를 디딤돌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WHO 바이오캠퍼스가 설립될 곳은 이 바이오캠퍼스를 통해 유입될 인력과 기업, 수많은 기회요인을 흡수할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바이오캠퍼스의 후보지는 ‘어디에’가 아닌, ‘누가’ ‘어떻게’ 기회를 도약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우리나라에는 지역별로 여러 바이오 클러스터들이 조성되어 있다.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유치를 희망하는 5개 지자체 중 3개 지자체(전남 화순, 경북 안동, 충북 오송)에는 이미 바이오클러스터가 조성되어 있다. 또 인천 송도에는 생산 중심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해외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 사례를 보면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바로 ‘융합’이다. 산업과 대학, 연구기관과 지역의 의지가 함께 시너지를 내는 형태다. 인력양성부터 연구개발, 생산, 시판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여 단일 기관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는 상생의 시스템을 구성하고, 그 중심에는 항상 ‘대학’이 있다.세계 최대 규모의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하버드대와 메사추세츠공대(MIT)를 품고 있고, 메릴랜드 바이오 클러스터는 존스홉킨스대와 메릴랜드대를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자연발생적으로 대학과 병원의 연구개발 결과물들을 상용화할 수 있는 제약사와 바이오벤처들을 끌어들여 지속적인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경기도 시흥시가 서울대와 손을 맞잡고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인 서울대의 연구성과와 배곧에 조성 중인 서울대병원의 역량을 바이오산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가 2022년 시작한 국내 첫 산·학·연·병 집적 창업 생태계 조성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부터 기업의 성공적인 정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서울대와 서울대병원, 기업이 함께 하는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14개의 기업이 신규 창업하였고, 2025년까지 1000개의 기업 육성을 목표하고 있다.시흥시가 인천 송도와 인접해 있는 지리적 여건 역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성공을 견인할 호재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클러스터 성공의 핵심인 ‘긴밀한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 송도는 강력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1위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하여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들의 생산 인프라가 모여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서 경기 시흥과 인천 송도를 두 축으로 거점화하여 설정한 것 역시 지역별로 차별화된 클러스터를 융합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공모사업은 선정된 메인 캠퍼스를 중심으로 시설별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네트워크 캠퍼스가 함께 움직이는 ‘유기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는 정부가 지난 3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 구축계획에서 제시한 ‘네트워크 캠퍼스’ 개념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서울대를 품은 시흥시의 글로벌 바이오 인재육성과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 생산단지인 송도의 연구개발 역량의 ‘융합’과 ‘긴밀한 네트워크’야말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을 세계로 도약시킬 양 날개이자,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앞자리를 차지하게 할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는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 ‘어떻게’ 이 기회를 도약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 ‘누가’ 이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 ‘열쇠’를 가지고 있는가?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유치를 계기로 펼쳐질 대한민국의 새로운 바이오산업 생태계 형성의 중심에는 바로 ‘역량’있는 선도‘대학’이 있어야 한다. 이제 선택의 시간이다.
- [여행]단풍 없어도 괜찮아…초록별 쏟아지니까
- 수면에 내장산이 반영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우화정 (사진=김명상 기자)[정읍=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여름을 코앞에 둔 지금. 정읍 내장산국립공원은 다른 계절과 달리 한가롭다. 해마다 가을이면 단풍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어디까지나 한철이다. 연간 내장산 관광객의 거의 절반이 단풍 성수기인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몰린다. 이 기간에 단풍을 즐기러 내장산을 다녀온 이들이 혼잡함에 고개를 내젓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반대로 한여름의 내장산은 조용하고 느긋하다. 한가로이 산길을 거닐며 차분한 분위기에 젖다 보면 사람들의 목소리에 파묻혔던 계곡 물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들자 초록 융단이 뒤덮은 자연이 찬연히 빛나고 있다. 내장산이 화려한 붉은 옷 속에 꼭꼭 감춘 푸른 속살은 가히 여름의 절정이라고 할 만큼 아름답다. ◆초록빛으로 물든 108그루 단풍나무 터널내장사 일주문에서 사찰로 이어지는 108그루 단풍나무 터널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산은 전북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있는 명산이다. 외지인들에게는 KTX가 서는 정읍역이 내장산의 관문 역할을 한다.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 이름의 뜻만큼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해서다. 그나마 사시사철 중 내장산이 조용해지는 시기는 여름이다. 다만 여름의 내장산은 단풍이 없어선인지 어딘가 어색한 느낌은 어쩔수 없다. 내장산 연봉 아래 자리한 내장사로 가는 길. 단풍이 없는 내장산은 별볼일 없을 것이라는 편견은 이 길에서 산산히 부서진다. 일주문에서 사찰로 이어지는 300m 길이의 108그루 단풍나무 터널에서였다. 불교의 108번뇌를 의미하는 이 길은 가을이면 짙은 화장처럼 현란한 붉은빛의 터널을 만들어내지만, 여름 길목엔 단정한 초록빛으로 물들어 마치 현세의 욕망을 벗고 깨달음을 얻은 승려를 보는 듯 맑아지는 느낌이다. 내장사 경내에서 바라본 서래봉 (사진=김명상 기자)걸을수록 비워지는 길을 따라 내장사 경내로 들어선다. 사찰 내부를 기웃대던 사람들이 산 봉우리 아래 몰려 한참이나 고개를 들고 눈을 떼지 못한다. 내장산은 기암절벽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호남의 금강’이라고 불리는 산. 특히 북쪽의 서래봉이 가장 인기다. 봉우리 모양이 마치 농기구의 일종인 ‘써레’처럼 생겼다. 모를 심기 전에 물이 찬 논을 평평하게 고를 때 사용하던 물건이다. 생김새를 모르던 사람들도 그 모습을 보고 나면 감탄사를 터트릴 정도다. 서래봉을 제대로 보려면 내장사 경내가 제일이라는게 국립공원공단 관계자의 말이다. “다른 장소에서 보면 각도가 달라져서 써레 모양이 잘 보이지 않아요. 경건한 모습의 사찰 건물 뒤에 펼쳐진 서래봉을 특히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가슴에 와닿는다. 정갈한 사찰에서 바라본 서래봉은 마치 산에 왕관을 씌운 듯한 모습으로 내장산 미학의 극치를 이룬다.◆국내 최고의 단풍 포토존 ‘우화정’1980년에 개통한 내장산케이블카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사 일주문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내장산케이블카 탑승장이다. 1980년에 설치된 케이블카는 오랜 연식만큼 고풍스러운 크림색 외관을 갖고 있다. 탐방안내소부터 연자대까지 운행하는데 요즘 유행하는 커다란 통창이나 바닥 유리는 없지만,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움직인다. 도착 후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300m 이동하면 정자 모양의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내장산 서래봉 (사진=김명상 기자)이곳에서 내장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데 구름 위에서 보는 듯해 눈이 번쩍 뜨인다. 주변은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다. 아래에서만 올려다보던 서래봉도 눈높이에서 춤추듯 펼쳐지고, 고개를 숙이면 우화정의 지붕이 파란 보석처럼 보인다. 잠시 서 있자니 넘실대는 초록 물결 속에 풍덩 빠진 기분이 들고, 청량함이 가슴을 가득 채운다.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압도적인 광경에 망막마저 푸르게 물들어 버릴 것만 같다. 내장산이 품은 거칠 것 없는 장관을 보고 싶다면 케이블카 이용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 내장산 우화정 (사진=김명상 기자)케이블카에서 내려 4분 정도 걸으면 내장산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우화정이 나타난다.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우화정은 국내 최고의 단풍 포토존으로 꼽히는 곳이다. 우아한 내장산 사진의 대부분이 우화정을 배경으로 찍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호수에 떠 있듯 자리한 우화정은 자연석을 이용한 징검다리, 내장산의 자연을 거울처럼 보여주는 맑은 호수 등으로 선계에 온 듯한 분위기마저 연출한다. 내장산 우화정 (사진=김명상 기자)팔각정 형태의 지금의 우화정은 과거 모습과는 좀 다르다. 1965년에 콘크리트로 지은 옛 구조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낡은 데다 왜색이 짙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정읍시는 기존 우화정을 철거하고 전통 한옥으로 개축을 추진해 2016년에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과거 거부감이 들게 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한국식 정자로 탈바꿈된 후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울창한 수목의 녹색과 투명 구슬처럼 맑은 물, 폭포와 계곡이 어우러진 여름의 내장산을 일컫는 ‘하청음(夏淸陰)’이란 단어를 압축해놓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야경이 멋진 정읍사문화공원 정읍사문화공원에서 초롱을 들고 산책하는 사람들 (사진=김명상 기자)‘달아 노피곰 도다샤…’로 시작하는 정읍사는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 임의 밤길을 염려하는 백제 여인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노래다. 무등산곡, 방등산곡, 선운산곡, 지리산곡 등 백제가요 5곡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정읍사는 백제 멸망 이후에도 계속 불리면서 조선 성종 대에 이르러 악학궤범에 기록됐다.정읍사문화공원은 백제가요 정읍사를 주제로 조성된 공원으로 내부에는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정읍사 망부상과 함께 정읍사 노래비, 여인의 제사를 지내는 사당, 야외공연장, 편백산림욕 숲 등이 조성돼 있다. 정읍사문화공원의 망부상 (사진=김명상 기자)입구에서 사랑의 계단을 지나면 2.5m 높이의 망부상이 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이 두 손을 맞잡고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으로 서 있는데 그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서 애잔함마저 느껴진다. 공원 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편백나무가 시원하게 솟아 있어서 깔끔한 숲의 기운을 느끼며 쉬엄쉬엄 올라갈 수 있다. 주변에는 정읍사 노래비, 정읍사 여인의 제사를 지내는 사우 등이 있으니 함께 둘러보기 좋다. 정읍사문화공원에서 본 정읍 시내 야경 (사진=김명상 기자)정읍사문화공원은 야간에 더 화려해진다. 정읍사 공원 전체가 오색 빛으로 빛나서 낭만적인 분위기가 흐른다. 위로 올라가면 ‘아양사랑숲’이라고 쓴 글씨와 전망대가 있다. 의외로 여기서 내려다본 정읍 시내의 전망이 굉장히 멋지다. 공원의 가로등이 푸른 나무를 환하게 비추고 멀리 서 있는 아파트와 빌딩 불빛이 어우러지면서 여느 도시가 부럽지 않은 야간 경관을 만들어 낸다. 함께 오른 이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터졌다. 곳곳에서 멋지다는 찬사가 쏟아진다. 특별한 조형물이 있거나 눈에 띄는 랜드마크는 없지만 사랑을 테마로 한 공원에서 본 정읍 시내 야경이 무척 로맨틱하다..◆내장호 걷고 솔티숲에서 쌍화차 한잔내장호 전경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산국립공원의 내장호는 내장산으로 들어가는 길 초입에 있다. 서래봉 등 봉우리와 내장산의 풍경이 수면에 비치는 절경으로 유명하다. 그냥 눈으로만 보고 지나치기에는 아쉬움이 짙다. 내장호에는 황톳길과 수변 데크로 이어지는 둘레길이 있는데 난이도가 낮아서 누구나 여유롭게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한 바퀴 걷는 데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며 내장산 수목원, 내장생태공원 등과 이어져 더욱 풍성한 걷기 여행이 가능하다. 갑오동학혁명 100주년 기념탑 (사진=김명상 기자)내장호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내장산 조각공원이 있다. 뾰족하게 서 있는 커다란 탑은 갑오동학혁명 100주년 기념탑이다. 한국 사상 최초의 민중운동이었던 동학농민혁명은 정읍 고부면에서 시작됐으며, 비록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근대적 민중의식을 일깨우는 데는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혁명이 일어난 해인 1894년을 기념해 탑의 높이는 1894㎝로 지었고, 동학혁명의 발원지라는 고장의 상징성을 알리기 위해 이곳에 건립했다. 내장산 조각공원과 말발굽 모양의 생태탐방마루길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산 조각공원의 하이라이트는 생태탐방마루길이다. 내장호를 향해 뻗은 마루길은 일종의 스카이워크로 숲 위를 걷는 듯이 올라가는 산책로다. 마루길을 따라 올라가면 조각공원과 내장호의 아름다운 호반 풍경의 정취를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다. 솔티숲의 생태놀이터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생태탐방마루길은 솔티숲 옛길로 이어진다. 원시숲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멸종위기종인 진노랑 상사화를 비롯해 많은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20분 정도 이어지는 숲길을 걸어가면 생태 놀이터가 나타난다. 놀러 온 아이들이 이곳에서 미니 짚라인을 타고 스릴을 즐기거나, 놀이기구를 뛰어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심으로 돌아간 아이들의 함박웃음을 보자 마주친 일행의 입가에도 미소가 감돈다. 이곳에 놓인 평상에 앉아 쌍화차 한잔을 음미하니 전신에 기운이 차오르는 듯한 착각에 기분마저 좋아진다. 어린 학생들의 생태학습과 야외활동을 위한 장소이자 어른들에겐 치유의 산책로가 되어주는 곳이다.정읍의 명물인 쌍화차 (사진=김명상 기자)◆호텔 부럽지 않은 생태탐방원에서 자연 만끽내장산생태탐방원 (사진=김명상 기자)정읍이 숨겨둔 또 다른 명소는 내장산생태탐방원이다. 위치는 가히 명당이라 할 만하다. 뒤로는 내장산 서래봉이 놓여 있고, 내장호를 앞에 둔 배산임수의 지형으로 풍수지리를 몰라도 좋은 기운을 느낄 수 있다. 특징은 생활관에서 숙박하며 생태관광과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장산 국립공원 초입에 자리한 탐방원은 지난 2019년 12월에 개장했으나 바로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제대로 홍보 한번 할 수 없는 불운을 겪었다. 최신 건물에 본격적인 운영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건물 전체가 매우 깨끗한 것이 장점이다. 내장산생태탐방원의 4인실 생활관 (사진=김명상 기자)생활관에는 4인실과 8인실 숙소가 있는데 호텔 뺨치는 시설을 자랑한다. 객실의 경우 4인실은 방 2개와 거실을 갖췄고, 8인실의 경우 복층 구조로 펜션에 온 듯한 착각마저 준다. 내부에는 칫솔을 제외한 침대, 수건, 샴푸, 린스, 헤어드라이어, 정수기, 전자레인지, TV 등 머무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물품이 갖춰져 있다. 내장산생태탐방원의 8인실 복층 시설 (사진=김명상 기자)다만 어디까지나 생태탐방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므로 취사는 불가하며,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등록해야 한다. 프로그램은 무척 다양하고 흥미롭게 구성돼 있다. 단체 방문객의 경우 정읍사공원 야간 걷기, 솔티숲 쌍화차 체험 등을 즐기거나 가족이나 개인의 경우 내장산 탐방, 내장호 트레킹, 솔티마을 방문 등을 고를 수 있다. 예약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이용하면 되고, 매달 1일 오후 5시에 다음 달 예약이 가능해진다. 주말의 경우 예약 희망자가 몰려 금방 마감되는 만큼 서두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