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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 어딜가도 "쌈바''의 열정이 있다
  • 브라질 ''상파울루''… 어딜가도 "쌈바''의 열정이 있다
  • [조선일보 제공] 한국과 정확히 12시간 차이가 나는 지구 반대편 도시 상파울루(Sao Paulo)는 회색 콘크리트 숲과 싱그러운 망고 향기가 어우러진 낙천의 도시다. 미술관의 제복 입은 관리인은 “사진은 찍으면 안 됩니다”라고 제지하는 순간 조차 크게 웃으며 윙크를 날리고 엄지 손가락을 들어 ‘따봉! 따봉!(좋아! 좋아!)’을 외친다. 와글와글한 벼룩시장에서 말 안 통하는 할머니에게서 골동품 목걸이를 사고 과일 주스를 들고 세련된 ‘자르징스’ 지역을 느릿느릿 걸으면서 상파울루에 꽉 찬, 즐거운 에너지에 푹 빠져보자.  ▲ 리베르다지 벼룩시장에서 노래를 부르며 주말을 즐기는 ‘파울리스타’(상파울루 사람)들.▲ 상파울루 거리에서 맛깔진 공연을 펼치고 있는 어린이들.  상파울루 탐험 1 _ 벼룩시장 사이를 누비는 즐거움 상파울루 미술관(MASP·Museu de Arte de Sao Paulo) 1층은 일요일마다 ‘MASP 골동품 벼룩시장(Feira de Antiguidades do MASP)’ 덕분에 활기를 띈다. 꽃 모양 자개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약 80R$·1Real=약 500원), 초록·붉은 색을 입힌 크리스털 와인 잔(약 60R$), 나무에 손때가 묻은 작은 의자(약 55R$)에서부터 망가진 전화기, 다 찢어진 엽서 등 고물에 가까운 ‘가격 책정 불가’ 상품까지 온갖 골동품들이 가판에 펼쳐져 있다. 시장에는 그저 구경 나온 사람들도 많은 듯 매대 앞에 아예 주저 앉아 오래된 엽서와 LP와 책들을 들춰보는 사람들이 꽤 눈에 띈다. 시장의 상인들은 영어를 거의 못한다. 대신 웬만큼 쓸만한 물건에는 대부분 가격이 붙어있으니 매대 사이를 누비며 필담과 ‘보디 랭귀지’를 통해 골동품을 쇼핑하면 된다. 가격이 붙어있는 상품에 대해서는 브라질 사람들도 대부분 흥정하지 않고 사는 분위기다. MASP에서는 브라질 사람들의 모습을 색 깊게 그려낸 브라질 대표 화가 칸디도 포르티나리(Portinari)의 작품을 비롯해 파블로 피카소,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앙리 마티스 등 유명 화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5R$(월요일 휴무, 오전 11시~오후 6시). Av. Paulista, 1578·메트로 ‘Trianon MASP’ 역·http://masp. uol.com.br 길 건너 ‘트리아농 공원(Parque Trianon)’은 울창한 정글 분위기로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가기 좋다. ‘리베르다지(Liberdade) 벼룩시장’은 일본인 타운과 가까워 아시아 분위기가 물씬 난다. 판매 제품들은 기모노를 입은 인형, 한자로 쓰인 부적 등 한국 시장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이다. 이들이 뭐 그렇게 신기하고 재미있는지 브라질 사람들이 매대 사이사이 꽉꽉 들어차 있어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먹거리가 있는 곳은 특히 북적거린다. 볶음국수(야키소바·작은 접시 7R$·큰 접시 8R$)나 초밥(6조각 7R$), 다코야키(4개 4R$) 등 일본 음식이 대세인데 야키소바 앞 줄이 가장 길다. ‘치킨’과 ‘비프’ 두 종류인데 ‘믹스’라고 하면 적당히 섞어 준다. 약간 짠 편이지만 싱싱한 향이 살아있는 양배추가 듬뿍 들어서 씹는 맛이 있다. 싱싱한 과일을 즉석에서 갈아주는 생과일 주스는 3R$. 메트로 ‘Liberdade’ 역. 상파울루 대성당(Catedral Metropolitana) 등 브라질의 역사적 건물들과 가까운 메트로 ‘Republica’ 역 앞에서 매주 일요일 오전 8시~오후 2시 열리는 ‘헤푸블리카 벼룩시장(Feira da Republica)’에는 손으로 짠 니트나 가죽 구두처럼 수공예품이 많다.  상파울루 탐험 2 _ 멋쟁이들의 아지트 ‘자르징스(Jardins)’ ▲ 음악이 흐르는 레스토랑 ‘Salva Jorge’의 하우스 샐러드.북적이는 벼룩시장이 상파울루의 ‘캐주얼 복장’이라면 한껏 차려 입은 아가씨들이 가득한 ‘자르징스’ 지역은 이 도시의 ‘정장 차림’을 연상케 한다. ‘자르징스’는 ‘정원’이라는 뜻으로 캐나다 콜롬비아 맥시코 아르헨티나 쿠바 등 나라 이름을 딴 재미있는 도로명이 많은, ‘스타일 거리’다. 칼 자르듯 정의된 구역은 없지만 대략 메트로 ‘Consolacao’ 역에서 ‘하더키 로보 길(Rua Haddok Lobo)’을 따라 ‘브라질 길(Av. Brasil)’에 이르는 지역을 어우른다. 문도 없이 앞이 뻥 뚫린 가게들과 제멋대로의 낙서가 많은 상파울루의 다른 지역들과 달리 이 지역의 가게들은 작은 매장에도 덩치 좋은 경호원들을 배치하고 두꺼운 보안 문을 설치해 놓았다. 몇몇 가게는 문이 아예 잠겨 있어 안에서 열어야 들어갈 수 있다. 처음에는 ‘뭐 이렇게 유난스러워’ 싶지만, 매장에 살짝 접근하기만 하면 경호원들이 웃으며 문을 열어줘 마음이 풀린다. 상파울루의 치안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안전하단 느낌마저 든다. 자딩스 지역의 중심 도로는 ‘하더키 로보 길(Rua Haddock Lobo)’과 ‘오스카 프레이레 길(Rua Oscar Freire)’이다. ‘하더키 로보 길’에는 카르티에, 불가리, 티파니, 살바토레 페라가모,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가 즐비하다. ‘오스카 프레이레 길’은 작고 아기자기한 현지 브랜드가 많아 걸으며 구경하는 재미가 더하다. 번쩍이는 입구에 커다란 다이아몬드 모양 조각이 공중에 걸린 ‘갤러리아 멜리사(Galleria Mellisa·Rua Oscar Freira, 827· www.melissa.com.br/galleriaonline)’는 위압적 외관과 달리 저렴한 브라질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많이 갖춰놓고 있다. 미술관처럼 꾸민 내부 인테리어도 구경거리다. 브라질 대표 디자이너 알렉샨드리 헤르코비치(Herchcovitch)의 연두색 ‘뾰족 하이힐’은 79R$, 플라스틱 샌들은 40R$. ‘페이퍼 하우스(Paper House· Oscar Freire, 281·www.paperhouse.com.br)’에는 알록달록하고 신기한 문구류가 가득하다. 이밖에 ‘닥터 멜로 아우비스 길(Rua Dr. Melo Alves)’에는 인테리어 숍들이 많은데 노랑 주황이 어우러진 그래피티 풍 만화로 입구를 장식한 ‘플라스틱(Plastik·Rua Dr.Melo Alves, 459·www.plastiksp.com.br)은 정교한 장난감과 2층의 팝 아트 미니 갤러리가 웃음을 자아내는 곳이다. 상파울루 탐험 3 _ 맛집 누비기 ▲ 상파울루의 최고 스타일리시한 거리 ‘자르징스’에 있는 인테리어숍 ‘플라스틱’.DOM|뉴욕서 명성을 떨치던 요리사 알렉스 아탈라(Atala)가 몇 년 전 고향 상파울루로 돌아와 자르징스 지역에 문을 연 레스토랑. 튀긴 망고를 올린 코코넛 스캘롭 등 창의적인 요리가 많다. 치킨·생선 요리 중 하나와 참치 무스, 샐러드가 포함된 ‘비즈니스 런치 세트(월~금요일)’ 38R$, 코코넛 스캘롭 50R$, 메인 요리는 60~90R$ 정도. Rua Brao de Capanema, 549·http://domrestaurante.com.br Gero|상파울루 레스토랑의 수준을 올려놓았다고 평가 받는 ‘파사노 호텔’ 그룹이 내놓은 레스토랑. 오리고기를 넣은 파스타 ‘파르파델리(Parpadelle)’ 46R$. Rua Haddock Lobo, 1629· www.fasano.com.br Salve Jorge|평일엔 넥타이를 맨 ‘금융맨’들로 북적거리다 주말이면 거리 공연장으로 바뀌는 ‘15 지 노벰브로(15 de Novembro)’ 거리 부근에 있는 식당. 흥겨운 보사노바 공연이 열린다. 하우스 샐러드 18.80R$, 브라마 엑스트라(Brahma Extra) 맥주 한 병 4.50R$. Rua Boa Vista, 192 http://barsalvejorge.com.br Cafe do Pateo|포르투갈인이 브라질에 초기 정착할 때 만든 역사적 교회 ‘파치오 도 꼴레지오(Patio do Colegio)’ 안에 위치한 노천 식당. 바로 앞의 사각 정원이 예쁘다. 에스프레소 2.50R$, 상파울루 451 샌드위치 16.90R$, 로얄라(Loyala) 샐러드 12.10R$. 메트로 ‘Sao Bento’ 역이나 ‘Anhangabau' 역과 가깝다. Numero 2-Centro·www.pateodocollegio.com.br
(성공노하우) 신선도가 생명이라 늘 긴장속에서 다뤄
  • (성공노하우) 신선도가 생명이라 늘 긴장속에서 다뤄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성실을 바탕으로 최상의 식자재를 직접 구매하는 것이야말로 사업을 키워가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하는 서울 노원구 중계동 맥반석 조개구이집 이춘영 대표. “남편이 한때 잘나가는 사업으로 어려움이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허물어지고 나니 막막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과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외식사업을 시작했습니다”며 “남편이 열심히 도와주면서 부부 일심동체로 손님대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반석에 구워먹는 먹음직한 조개로는 대합을 비롯, 모시조개·소라·전복·바지락·굴 등을 꼽는다. 하지만 참조개나 민조개는 저렴하고 질기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 백합조개나 새조개는 맛이 좋아 전북 부안 대화지역에서 직송해오기도 한다. 물론 대부분의 싱싱한 조개는 새벽마다 미사리 조정경기장 카페촌 인근의 수산물 시장에서 골라오는데 그건 남편 몫이다. “크고 싱싱한 조개를 일일이 골라야 합니다. 그날그날 입고되는 조개가운데 때깔이 좋으면서 입을 살짝 벌리고 항문 부위에 살이 가득 차있는 걸 고르는게 노하우입니다.” 물건 고르는 비결을 살짝 알려준다. “큰 조개는 일산과 국산이 최고죠. 생명력이 있는 산 조개는 물을 달라고 입을 벌리기 때문에 바로 알아봅니다. 또한 해산물은 무엇보다 싱싱해야 합니다”며 “따라서 물 관리도 그만큼 중요하며, 조개류는 영상 7도를 유지해야 싱싱합니다”고 재료의 특성을 소개했다. 그리고 아무리 싱싱한 조개라 해도 이틀을 넘기면 맛이 변질되기 때문에 손님에게 드리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것. 맥반석 조개구이집은 25㎡의 작은 가게를 부부와 주방장 등 3명이 꾸려가고 있다. 모두들 워낙 붙임새가 있어서인지 단골이 새로운 고객을 이끌고 찾아오는 바람에 늘 붐비는 모습이다. 특히 봄가을에 고객이 많이 찾아온다. 단골이 늘어나는 비결은 늘 큰 조개류를 굽기 때문에 인정을 받는듯하다고 털어놓는다. 조개를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오래된 친구처럼 편하게 시중을 들어주니까 오히려 주인에게 고마워하는 모습이다. 조개를 맛있게 구어먹는 방법은 식기 전에 드는 거랍니다. 조개는 식으면 질겨서 먹기에 힘이 듭니다. 따라서 오래 굽지 말고 적당하게 구어서 맛있게 먹자고 강조한다. 봄 가을에 조개구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조개는 구이 외에도 볶음, 조림, 국, 찌개, 탕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이용되며, 다진 조갯살에 갖은 양념을 하여 볶아 쌈장으로도 먹기도 한다. 조개구이집이지만 조개 말고도 맛있는 메뉴들이 많다. 그 중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먹는 통오징어도 빼먹으면 서운한 메뉴. 또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조개라면이나 조개수제비같은 메뉴로 배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다. 영업시간이 오후 4시부터 새벽 2시까지인데 늦은 밤 메뉴로도 조개구이는 사랑을 받는다. (문의) 02-939-2266
2007.10.18 I 강동완 기자
  • 해찬들과 함께 떠나는 장맛 찾아 千五百里 <된장 벤치마킹투어>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푸드미학(대표: 김현수)이 발행하는 경영전문지 ‘월간외식경영’에서 오는 11월 5일(月)에 1박 2일로 예비창업자 또는 외식산업 관련 담당자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된장 벤치마킹투어’를 진행한다. &nbsp;CJ제일제당(주) 해찬들 후원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고기 음식점의 깔끔한 마무리가 될 수 있는 맛있는 된장을 경기&#8228;충청&#8228;경상 지역으로 찾아가는 벤치마킹 투어이다. 또한 친환경농업 청국장 전문 업체인 니껴바이오의 김영배 대표가 '낫또(생청국장)의 메뉴화 가능성' 에 대한 강연과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보약 된장의 달인들」의 저자 이진랑씨의 '건강식재 대박식재' 강연도 진행된다.고기음식점의 좋은 궁합 메뉴로 된장찌개를 차별화하고자 하는 외식업계 종사자와 예비 창업을 준비하는 일반인들에게도 큰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nbsp;벤치마킹투어 참가자 전원에게는 전통 장류 음식점 '찌개애감동' 식사권과 서적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보약 된장의 달인들」, 해찬들 메주뜰 구수한 집된장, 니껴바이오 낫또를 증정하며 신청마감은 11월 1일까지 선착순 45명 한정. 참가비용은 정기구독자의 경우에는 33만원, 비구독자는 36만원이다.&nbsp;◇ 주요내용1) 경기도 화성 관악장의 비빔된장찌개 시식 2) 충남 논산의 CJ제일제당(주) 해찬들 공장 견학 3) 충북 영동 폭포가든에서 황태머리로 국물을 낸 된장찌개 시식 4) 물한골재래식된장 황토방에서 재래식 된장 시식 5) 경북 김천 한우촌에서는 한우와 된장찌개 시식6) 경북 김천정월된장 농장 견학7)&nbsp;서울 성북동칼국수집에서 전수한 칼국수와 된장찌개 시식 7) 경북 안동 즉석마늘양념갈비로 유명한 동부숯불갈비에서 한우와 된장찌개를 시식 8) 안동 제비원전통식품에서는 양반 장맛을 재현하는 된장 농원을 견학 9) 충북 괴산 호산죽염식당에서 이정림 대표의 된장찌개 시연과 죽염된장백반 시식
2007.10.17 I 강동완 기자
  • 하나로텔레콤 "하나TV로 교통정보 확인하세요"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앞으로는 '하나TV'에서 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볼 수 있게 된다.하나로텔레콤(033630)은 SK에너지(096770)와 위치기반 정보 서비스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제휴로 하나로텔레콤은 SK에너지의 위치기반 정보 서비스를 '하나TV'에서 제공하고, SK에너지는 플랫폼 구축 및 서비스 운영 등을 담당하게 된다.이에 따라 하나로텔레콤은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를 '하나TV'를 통해 제공하게 된다. 하나로텔레콤은 각 지역의 여행지, 상점, 맛집, 골프장 등 길 찾기를 포함한 지역 정보 알림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중순께 '하나TV'를 통해 거주지 주변 상점의 물품을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와 GPS를 이용해 가족들의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아이찾기' 서비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하나로텔레콤 대외협력본부 박태영 상무는 "실시간 교통정보는 물론, 주변 지역 상점 안내 등 다양한 위치기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하나TV'는 이제 가정 내 정보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며 "향후 SK에너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IPTV의 기술력과 편리함을 살린 다양하고 실속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하나로텔, 롯데관광과 제휴..여행정보 제공☞하나로텔레콤, 실적흐름 좋다-하나대투☞(격변! 케이블방송)③케이블TV협회 오지철 회장 인터뷰
2007.10.16 I 이학선 기자
  • 이젠, 이런 변명 안 통합니다
  • [조선일보 제공] 친구에게 길을 설명할 때 약도가 없어 고민하는 경우는 이제 찾기 힘들다. 온라인 지도 서비스가 이미 우리에게 친숙하게 퍼져 있기 때문. 그런 온라인 지도 서비스 업체들이 최근 부쩍 바빠졌다.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하는 수요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의 계절인 가을, 진화 중인 지도 서비스를 100% 활용해보자.◆진화하는 위치 검색 서비스기존 온라인 지도는 편리하지만 2차원이어서 현장의 상세한 모습을 담기엔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그동안 인터넷에서 구한 지도 한 장만 들고 복잡한 서울 번화가에 나섰다가는 어지러운 간판과 골목 틈에서 길을 잃기가 다반사였다. 때문에 구글 스트리트 뷰(Street view)나 MS의 버추얼 어스(Virtual earth)처럼 최근 세계적인 온라인 지도 서비스는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현장의 모습을 지도와 함께 온라인으로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사이트는 플레이 스트리트(playstreet.net)가 대표적이다. 플레이 스트리트는 지도와 거리의 사진을 함께 보고 싶은 네티즌에게 적합한 서비스다. 이 사이트를 제작한 소프트웨어 개발팀 빈(Beenn)은 일일이 거리 사진을 찍은 뒤 파노라마로 연결, 네티즌이 지도의 특정 장소를 클릭하는 것만으로 거리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현재 서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구 등 3개 도시 8개 지역에 서비스 중이다.엠앤소프트(구 만도맵앤소프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 지도 사이트 웨어이즈(www.whereis.co.kr )도 사용자 편의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우선 축척이 3000분의 1로 일반 지도보다 훨씬 자세하다. 보통 온라인 지도가 1만분의 1에서 4000분의 1 정도의 축척을 갖고 있다. 또 지금 보고 있는 부분을 바로 메일에 넣어 전송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또 이 사이트는 모의 주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도 위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지정하고 길 찾기 버튼을 클릭하면 지도 위에 경로와 예상시간이 표시된다. ‘한남대교 남단에서 부산·강남대로 방면으로 진행하다가 우측 출구입니다’라는 식으로 운전자들에게 익숙한 내비게이터 방식의 안내도 곁들여진다.이동 중인 상대방에게 약도를 보낼 때에는 포털 사이트 파란(www.paran.com )의 ‘폰지도 전송 서비스’가 적합하다. 이 서비스는 원하는 상점이나 업체의 위치를 검색하면 바로 검색결과 옆 버튼을 눌러 상대방의 휴대전화로 전송할 수 있게 해준다. KTF, SK텔레콤 고객이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며 전송료는 무료이다. 단 지도를 메시지로 받은 사람이 지도 보기를 이용할 경우에는 별도의 정보 이용료가 부과될 수 있다.◆정보뿐 아니라 추억도 찾아보자온라인 지도 서비스 업체들이 사용자 편의를 높이려 애쓰고 있지만 사실 모든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최근에는 구글이 최근 인수한 파노라미오(Panoramio)와 같이 아예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정보나 추억을 지도에 올려 다른 네티즌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늘고 있다. 포털 사이트 야후의 라이프맵(kr.gugi.yahoo.com/lifemap)은 전형적인 UCC형 지도 서비스다. 네티즌은 언제든지 자신의 일상을 담은 사진에 시간과 위치 정보를 기록해 지도 위에 저장할 수 있다. ‘해운대’ ‘청계천’ 등 다양한 명소에서 다른 네티즌들이 어떤 추억을 가졌는지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게 이 서비스의 장점이다. 싸이월드(www.cyworld.com )의 ‘이야기지도’도 유사한 서비스다. 지도 위 장소에 걸린 링크를 클릭하는 것만으로 장소와 관련된 정보와 다른 네티즌들이 올린 UCC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미니홈피, 페이퍼, 클럽, 광장 등 싸이월드의 다른 서비스와 연동돼 있는 점도 장점이다. 예를 들어 홍대에서 맛있는 식당을 발견한 경우 사진을 올리고 관련 글을 미니홈피 게시판에 올렸다면 싸이월드 지도 서비스에도 해당 사진과 글이 뜨는 식이다. 싸이월드와 함께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 엠파스(www.empas.com )도 맛집, 숙박시설 등 사용자의 관심 영역을 따로 표시해 편집할 수 있는 사용자 맞춤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한가람 SK커뮤니케이션즈 과장은 “지도 서비스는 이제 위치를 단순히 검색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사용자의 추억과 경험이 담긴 콘텐츠가 함께 표시되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며 “최근 트렌드인 짜깁기(mash-up) 서비스를 통해 UCC와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가 속속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LG텔끼리 통화 月 20시간 무료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다음은 10월15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내년 경영 최대화두는 원자재 -LG텔끼리 통화 月 20시간 무료 -내년 경영 최대화두는 원자재 -중국 전세계 달러도 빨아들인다 ▲종합 -용산 판교 복합단지 PF가 땅값만 올린다 -임시기자실 전원차단 일방적 철거 -한미 기업 글로벌 한인 인재 모셔라 -한물 갔다던 CPA 요즘 변호사 못지 않네 -원자재값 급등..바뀌는 기업 해외진출 전략 -한EU FTA 4차협상 시작 -부동산세수 100조 넘어 ▲정치 -신당 경선 마지막에 누가 웃을까 -경선 흥행불씨 모바일투표가 살렸다 -이명박 선거대책위 진짜 실세는 -한나라, 여권비리의혹 정조준 ▲국제 -중국 공산당 17차 전국대표대회 오늘 개막 -日 정치자금 영수증 공개 ▲금융 재테크 -국민 신한銀 스윙계좌 만들어야 하나 ▲기업과 증권 -이동통신업계 통화료 인하경쟁 집전화 인하압력 커진다 -포스코직원 인도서 또 억류 -동부하이텍 "SK, 에틸렌값 내려야" -자동차용 블랙박스 나왔다 -주가 2000시대 펀드 투자전략은 국내 6, 해외 4 배분 여전히 유효 -"연기금 매수종목에 관심둬라" -4분기 실적 기대되는 종목은 에쓰오일, 두산건설, 대한가스 -현금 흐름보다 주가 낮은 종목 관심 -코스닥 LP제 내년초 도입 -펀드 국내주식형 약진 1주간 5.6% ↑ ▲부동산 -광교 중소형 분양가 3.3㎡당 1000만원 -버블세븐지역 아파트값 비실 -군포 부곡서 토지임대부 첫선 ◇서울경제신문 ▲1면 -달러약세, 세계 경제질서 바꾼다 -中 지준율 0.5%P 또 올린다 -신당 대선후보 오늘 확정 -LGT도 `망내할인` 가세 ▲종합 -삼성전자, 공격경영 나선다 -제조업 노동생산성 임금상승률 앞질러 -美 대형 銀, 신용위기 대비 1000억弗 공동펀드 만든다 -'차이나달러 유입 20910년 6兆원"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입 기조 끝나" -상속 재산 절반이상이 부동산 -재정학회 세미나.."자동차세, 자치구세로 바꿀 필요" -"외환銀 대주주 론스타 아닐 수도" 한나라 최경환 의원 주장 -올 경기는 수출이 끌고 내년엔 내수가 이끈다..KDI 2008 경제전망 ▲정치 -대통합신당 경선 마지막까지 치열 -BBK시간 대선쟁점 재부상 ▲금융 -은행 증권업진출 행보 빨라진다 -연말부터 휴면 신용카드 자동해지 -HK저축銀 `금리 48.5% 대부업` 빈축 ▲국제 -워런 버핏, 페트로 차이나 지분 잇단 매각 이유는 -"고어 노벨평화상은 美 환경정책 실패 드러낸 것" -中 환경오염 기업 수출 제지 ▲산업 -정몽구회장 "기아차 中 2공장 준공 연기" -산업폐기물용 재활용 확대한다 -삼성전자 "휴대폰 수익률 높인다" ▲증권 -'주가강세 예상보다 오래갈것"백경호 우리CS자산운용 사장 -지주사 관련주 상승세 주목 -2004년 이전 설정 장기 투자성 펀드 환매 가장 많아 -코스닥도 내년부터 LP제도 도입 -美 기업 잇단 실적발표가 변수될 듯 ◇한국경제신문 ▲1면 -우리銀 노조 고통분담 `뒤집기` -LG텔은 `망내 무료요금제` -지명도 낮은 외국기업엔 개성공단 분양 안한다 -광교신도시 중대형 분양가 판교보다 최대 300만원 낮을듯 ▲종합 -시청률 추락해도 "광고료 더 내라" -홍보처, 로비바닥 기자들 내쫓아 -中 공해배출 기업 수출 금지 -`묻지마 中펀드`..시중자금 블랙홀 부상 -노대통령 또 증세 필요하다는데.. -중 공산당 17차 전대 오늘 개막 -한 EU FTA 연내타결 분수령 -유가 또 사상최고치..배럴당 83.69달러 -우리銀, 정규직 전환 마무리되자 이번엔 임금인상 압박 ▲정치 -통합신당 경선 오늘 결판..鄭 孫 박빙 승부 -이명박 "김경준 빨리 귀국해야".."대리인은 美에 귀국연기 요청 ▲산업 -`디자인 삼성` 상상력을 그렸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첫 해 흑자 -LG텔레콤 망내 무료 요금제 내달 시행 -삼성 모니터 `소리없는 강자` 4분기 연속 세계 판매량 1위 -`초콜릿폰`일본 입맛도 잡을까? -녹십자 "백신사업 속쓰리네" -여성복시장 `구호`돌풍 -신세계첼시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 부산에 2,3호점 연다 ▲부동산 -광교신도시 이달 23일부터 택지공급..분양가는? -미분양 아파트 가계약 늘어 ▲증권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증시 오버슈팅..리스크 염두 둘 때" -`귀족주` 봇물..주당 50만원 넘는 종목 29개 -온라인 전용펀드 쏟아진다 -실적발표일 공시 안해 `원성` -GS홈쇼핑 등 주가상승+고배당 `쌍박주` ▲해외증시 -월가가 꼽는 중국증시 7대 복병 -미 금융주 실적 줄줄이 발표..`10월랠리` 분수령
2007.10.14 I 김수연 기자
짭조름한 굴비와 고소한 돌김의 조화
  • 짭조름한 굴비와 고소한 돌김의 조화
  • &nbsp;[조선일보 제공] 도시 사람들 바삐 살다 보면 집밥 먹어본 지가 언제인가 싶을 때가 많다. 점심엔 매식, 밤에는 회식 하느라 입은 깔깔하고 속은 더부룩하다. 그럴 때 지친 입맛 달래 주는 것이 ‘가정식 백반’이다. 한동안 사무실 밀집지역에 제법 성업하더니 요즘엔 보기가 힘들어졌다. 집밥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거나 채산 맞추느라 차림이 부실해 직장인들이 시들해진 것 아닌지 모르겠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강동경찰서 건너편 음식점골목 영광굴비백반은 숨이 긴 백반집이다. 1991년 2500원짜리로 시작한 이래 17년 한결같이 수더분한 밥상을 차려낸다. 메뉴도 딱 하나 ‘영광굴비 백반’. 차림표도 없지만 점심엔 자리 차지가 쉽지 않고 손님 갈이가 두어 차례씩 이어진다. 무엇보다 짭조름한 굴비구이 두 마리 덕분이다. 길이 20㎝쯤으로 번듯한 크기는 아니어도 정수리에 다이아몬드 자국이 선명한 어엿한 참조기 굴비다. 여느 밥집에선 편리하게 프라이팬에 기름 둘러 굴비를 굽는 경우를 흔히 본다. 구이라기보다 눅눅한 튀김 비슷해 김이 샌다. 이 집에선 가스 그릴에 노릇노릇 구워 낸다. 일일이 들여다 보며 뒤집어야 하니 프라이팬 구이보다 훨씬 번거로운데도 주인이 성의를 기울인 보람이 있다. 반찬에선 푸른 빛 도는 얇은 돌김을 접시 수북이 내는 게 돋보인다. 기름 소금 바른 게 아니라 맨김 구운 것을 간장에 찍어 밥 싸먹으면 고소한 맛이 더하다. 김은 이렇게 먹어야 제 맛이다. 곱게 갈아 양념한 밴댕이젓갈은 쌉싸름한 내장이 섞여 들어 입맛을 돋운다. 매콤하게 무친 멸치볶음은 얌전히 다듬어 손질한 흔적이 뚜렷하다. 국은 시래기된장국이나 미역국. 김치는 배추김치, 열무, 갓김치, 파김치 중 그때그때 준비되는 대로 올린다. 촌스럽고 정겹다. 밥그릇을 비우고도 젓가락 놓기가 서운할 때쯤 푸짐한 누룽지가 반갑다. 이런 굴비백반 한 상이 6000원, 벌써 8년째 그 값이다. 비결은 주인 내외가 굴비를 고향 법성포에서 떼어 오는 데 있다. 가게 옆에 붙은 굴비판매점에서 한 두름 3만원에 파는 물건을 쓴다고 한다. 값을 생각하지 않고 너무 크게 기대했다간 실망할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간이 센 편이다. 저녁에만 차리는 1만원짜리 조기매운탕은 실한 조기 두 마리에 채소도 풍성하지만 냉동 조기여서 권할 만한 맛은 아니다. 직장인부터 주부들까지 알음알음 다양한 손님이 찾아든다. 탁자 20개 60여 석. 지하철 8호선 강동구청역에서 걸어서 10분. 3번 출구로 나와 구청 건너편 길 따라 신호등 둘 건너고 주유소 길을 오른쪽으로 꺾어든 뒤 왼쪽 첫 골목으로 40m쯤 들어간다. 점심시간엔 차 대기도 쉽지 않다(식당 앞 주차 가능대수 단 3대). 점심은 1시 이후에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일요일엔 대중없이 격주로 쉰다니 전화로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신용카드 가능. (02)487-5766.
  • (문기환의 홍보에 울고 웃고)종로 청국장 집
  • [이데일리 문기환 칼럼니스트] 며칠 전에 광화문에 있는 모 신문사 앞에 갔다. 언론계 중진인 A국장과의 점심 약속 때문이었다. 그간 서로 바빠서 가끔 전화 연락만 하다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기도 했지만 그가 얼마 전 마케팅 관련 조직의 책임자에서 본업(?)인 편집국으로 복귀한 것에 대한 축하를 겸한 자리였다. 십 수년을 알고 지낸 사이였기에 부담 없는 마음으로 신문사 로비에서 만나 근처 음식점으로 갈 량으로 따로 예약을 하지는 않았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필자는 이 근처에서 가장 비싸고 맛있는 것으로 사겠다며 그가 아는 음식점으로 안내해 달라고 했다. 이제는 필자가 월급쟁이가 아니라 어엿한 회사 사장인 것을 강조하며. 이런 필자의 제의에 그는 미소를 지으며 “정 그러시다면 좀 멀지만 종로에 있는 비싸고 맛있는 음식점이 있는데 그 곳으로 가지요. 날씨도 이제 덥지 않으니 운동 삼아 걸어서요.” 해서 우리는 청계천 물길 도로로 향했다. 직업 상 언론사가 모여있는 광화문을 거의 매일 오다시피 하는 필자였지만 관광 지역화 된 이후의 청계천을 걸어 보기는 사실 처음이었다. 우리는 마치 다정한 데이트족 인양 담소를 하며 물길을 따라 걸어 갔다. 한 10여분 걷다 보니 어느새 종로 통이다. 큰 길가를 가로질러 들어간 조그마한 골목길을 몇 번 돌다가 당도한 곳은 전혀 사치스럽지 않은 조그마한 청국장 집이었다. 외관상으론 규모가 작고 허름해 보였지만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노신사분들과 젊은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어우러져 식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청국장 집으로는 역사와 관록이 있어 보였다. 겨우 자리를 잡은 우리는 그 집에서 가장 비싼(?) 메뉴인 청국장 찌개 정식을 시켰다. 그가 진즉 얘기한 대로 역시 맛이 일품이었다. 원래 기자들은 이 골목 저 골목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비싸지 않고 맛있는 음식점을 많이 알고 있는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치, 경제, 사회 분야뿐 아니라 둘이 공통으로 아는 사람들의 근황이며 아이들 교육 얘기까지 공과 사의 구분 없이 이런저런 화제로 즐겁게 식사를 마쳤다. 음식 값 계산은 당초의 약속대로 필자가 했다. 주문을 할 때 이미 알았지만 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었다. 그는 “덕분에 점심 잘 먹었다”는 예의 인사말과 함께 커피는 자기가 사겠다며 이번에도 역시 앞장을 섰다. 이윽고 들어선 커피숍은 청계천 대로변에 있는 어느 외국계 커피체인점이었다. 유사한 다른 곳과는 달리 앉은 자리에서 주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이했다. 청국장에 아메리칸 커피라는 동서양이 오가는 퓨전 스타일의 점심식사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역시 음식 맛은 함께하는 사람에 따라 기분이 좌우되나 보다. 어느덧 사무실로 돌아 갈 시간이 되어 커피숍을 나섰고 이번 계산은 자연스럽게 그가 하게 되었다. ‘어라, 그런데 카운터 계산대 모니터에 찍힌 커피 값을 보니, 만원이 훨씬 넘어 나온 것이 아닌가?’ 아무래도 셀프서비스가 아니라 그런가 보다. 기껏 비싼 점심을 사겠다고 큰 소리를 친 필자가 결과적으로 음식보다 더 비싼 커피를 마시게 된 셈이었다. 이미 청국장과 커피 값을 잘 알고 있던 그가 일부러 그렇게 했다는 생각이 들자, 처음에는 서운하기도 했지만 평소 상대방을 배려하는 깔끔했던 성품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3년 전, 필자가 대우그룹에서 직장 생활을 처음 했을 때의 일이 생각난다. 당시 무역 관련 부서를 원했던 필자는 홍보부서로 발령 받아 매우 실망한 나머지 초반 몇 년 동안 호시탐탐 무역 부서로 자리를 옮길 기회를 찾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때는 물론 홍보 라는 업무도 생소했지만, 사회 일각에서의 언론사 기자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을 때이기도 했다. 필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20여 년이 넘도록 수많은 기자들을 만나온 지금은 그 시절의 생각과 선입견이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확언한다. 왜냐하면 지금껏 필자가 알고 지내는 기자들은 모두가 인정 많고 의리를 지키며 게다가 뚜렷한 소신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2년 전 기업의 홍보맨이라는 월급쟁이 생활을 마치고 사업을 막 시작한 필자에게 누군가 격려의 말을 전한 기억이 난다. “당신은 든든한 자본 없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걱정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당신이 현재 갖고 있는 수십 년 동안 축적된 기자들과의 인적 자산은 수백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요즘 그의 말을 실감하고 있다. 이 모두가 감사할 따름이다. 문기환 새턴PR컨설팅 대표이사
2007.09.20 I 문기환 기자
업종 죽어도 대표브랜드는 살아남는다
  • 업종 죽어도 대표브랜드는 살아남는다
  • [이데일리 주순구기자] '찜닭'은 2000년대 초반 창업시장의 최고 유행 아이템이었다.&nbsp;&nbsp;&nbsp;찜닭전문점은 2001년 프랜차이즈화가 이뤄진 후 1년 만에 무려 1만개 점포가 개설되는 등 유례없는 성장을 했다. 그러나 현재는 찜닭집을 쉽게 찾을 수 없다.&nbsp; 찜닭 돌풍 이후 2년이 못돼 점포 대부분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nbsp;무분별한 출점과 유사브랜드 난립, 조류독감 등 연이은 악재가 문제였다. 2003년 이후 찜닭전문점이 모습을 감췄다.&nbsp;&nbsp;그러나 아직도 찜닭의 인기와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nbsp; ‘봉추찜닭’이다.&nbsp; 차별화한 소스로 충성고객을 확보한 것이 비법이다. 이처럼 업종은 죽었지만&nbsp;경쟁력 있는 대표 브랜드는 여전히 시장을 지켜가고 있다. ◇ 찜닭업종, '봉추찜닭'만 명맥 유지 2001년 당시 수십 개에 달하던 찜닭 브랜드는 현재 봉추찜닭 외에는 거의 활동이 없는 상태다. 2001~2002년 전성기 전국 5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던 봉추찜닭은 현재도 4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봉추찜닭 이승훈 차장은 “창업비용도 2억~5억원 선으로 높고, 입지조건도 까다롭게 해 초기에 다출점 하지 않은 것이 위험부담을 줄였다”며 “‘한탕’식 브랜드가 정리되는 상황에서 비법소스로 고객을 유지한 것이 위기를 넘길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봉추찜닭에 따르면, 한 차례 시장 정리기를 거쳐 안정세를 찾고 있는 요즘은 점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찜닭이 생긴지 6~7년이 되다보니, 유행으로 인한 거품은 빠지고 안정적인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이 차장은 “특히 올해는 전반기에 5개점을 오픈하고 후반기에 3개점이 오픈 예정돼있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이 보인다”며 “브랜드 경쟁력이 확보되면 기회는 다시 찾아온다”고 말했다. 안동지역 별미로 이어져오던 찜닭은 2001년 프랜차이즈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전국적인 인기 메뉴로 급부상했다. 봉추찜닭을 필두로 본가찜닭, 안동찜닭, 봉래찜닭, 안동 봉황찜닭 등 유사 브랜드가 난립하며 1년 만에 업계추산 1만 여 점포로 시장이 확장됐다. 그러나 차별화나 비법 없이 메뉴, 인테리어 베끼기에만 급급했던 이들 브랜드는 2002년 하반기 이후 급속히 브랜드가 사라졌다. 급기야&nbsp;2003년 터진 조류독감 이후로는 자취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멸’ 상태에 이르렀다. 유행이 꼭지를 지난 시점에서 막대한 권리금을 안고 들어온 후발 주자들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일부는 본사가 망해 식자재를 공급받지 못해 영업을 접기도 했다. 서울 은평구에서 ‘봉추찜닭’을 운영하고 있는 이재환씨는 “유행을 타고 권리금 장사하려는게 아니라면, 최소한 꾸준히 식자재 공급이 가능한지를 살펴보고 창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점주가 영업을 지속하고 싶어해도 식자재나 핵심 소스 공급이 되지 않으면 장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불닭시장, 관리력 강화한 '홍초레드스테이션'이 살아남아 불닭 역시 대표적 유행 업종이다. 2002년 생겨난 ‘홍초레드스테이션’(구 홍초불닭)의 대박을 등에 업고 급성장한 불닭 시장은 2004~2005년 전성기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우후죽순 늘어난 본사와 가맹점은 2005년을 기점으로 대부분 정리됐다. 이후 모든 브랜드가 전멸했을 것이라는 시각과 달리, 불닭 열풍을 이끈 대표 브랜드인 홍초레드스테이션은 의외의 선전을 하고 있다. 가맹점은 전성기인 2005년 160호점을 기점으로 출점 정지해 현재는 130~140여개로 유지되고 있다. 점포별 평균 일매출도 80만원 선을 유지하면서 전성기 매출의 ‘반토막’도 못될 것이라는 우려를 털어내고 있다. 전략기획실 조흥식 팀장은 “위기 상황에서 관리력을 강화한 것이 가맹점 실패율을 줄인 요인”이라면서 “불닭 열풍의 꼭지점이던 2005년, 160호점 출점을 기점으로 ‘출점정지’를 선언하고, 같은 해 11월 본사 조직을 관리체제로 재정비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불닭시장 흥망의 원인으로 먼저 아류 브랜드 난립을 꼽는다. ‘매운맛 베끼기’로 반짝 인기를 노린 아류 브랜드는 ‘유행을 한 번 경험’해 보려는 일회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이 빠져나갔을 때 심각한 매출하락, 영업부진이 오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또 부실 본사에 가맹한 경우에는 이런 영업 부진 상황에서 아무런 경영지원을 받을 수 없어 회생이 힘들어진다. 조 팀장은 “신메뉴로 객단가를 높이고 소자본 창업용으로 소형 창업 컨셉을 내놓는 등 본사 차원에서 꾸준한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매출 부진 등 어려운 상황은 있었지만,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 요거트아이스크림, '레드망고' 브랜드 리뉴얼로 시장 확대 2003년 생겨난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도 2005년 이후로는 찾아보기 힘들다. &nbsp;게다가 지난해부터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으로 선호도가 변하면서 시장은 더 위축된 상태다. 요거트 아이스크림 시장을 연 레드망고는 최근 커피와 빵류를 더한 복합 매장으로 가맹점주 수익을 보완하고 있다. 다양한 메뉴를 취급하면서 기존 20대 여성층에만 국한됐던 고객층을 10대~40대로 확장했다. 입지 조건도 2층 매장에서 핵심 상권 1층 매장으로 전환해 영업 안정성을 높였다. 레드망고는 지난 2003년 7개에서 1년 만에 점포가 134개로 급증, 150개까지 가맹점 수를 늘렸다가 현재는 100여개 정도로 줄어든 상태다. 레드망고에 따르면, 정리된 40여개의 점포는 한창 ‘뜨던’ 시기인 2004년 말~2005년에 오픈한 점포가 대부분이다. 유행에 휩쓸려 좋지 않은 위치에도 점포를 오픈해, 선호도가 줄어든 이후 매출이 급감한 것이 이유다. 레드망고 마케팅팀 제금영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은 제조가 쉬워 브랜드 난립과 과당경쟁 상황이 나타났다”며 “그러나 과당경쟁에 접어들수록 맛과 브랜드 차별화에 대한 고객 니즈는 오히려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차별화 요소가 더욱 중요했다는 뜻이다. 그는 “‘레드망고’라는 브랜드 파워와 맛 차별화가 위기상황을 넘기게 해 준 핵심 요인”이라며 “가맹점 수 등 전성기와 차이는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브랜드 리뉴얼, 복합 문화공간 추진 등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레드망고는 아이스크림 시장 판도 변화에 따라 지난 7, 8월에 미국과 태국에 매장을 열었다. 올해 말까지 각각 20개, 15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시장은 지난 2004년 국내 시장 상황이 연상될 정도로 열풍이 불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시장성을 적극 타진할 예정이다. 시장상황이 좋지 않고, 점포 실패율이 높아질 때는 쏠림현상과 업종 유행화 현상이 유독 두드러진다. ‘뜬다’하는 업종에 너도나도 뛰어들기 때문이다. 창업전문가들은 “업종 유행화는 물론 경기 악화 등 각종 외부 악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경쟁력이 확실한 브랜드를 고르는 것이 우선 요소”라며 “‘뜬다’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다양한 방법으로 브랜드를 검증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07.09.13 I 주순구 기자
(창업아이템) 전통적인 맛 ‘서오릉 다슬기’
  • (창업아이템) 전통적인 맛 ‘서오릉 다슬기’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따뜻한 국물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왔다. 다슬기를 우려낸 국물과 엷게 푼 된장이 구수한 조화를 이루는 ‘토장탕’, 들깨를 갈아 넣어 고소한 깨탕, 쌉쌀하고 시원한 맛의 칼국수, 그리고 수제비까지 이맘때쯤이면 생각나는 국물요리를 모두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다슬기 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서오릉다슬기’(www.daslgi.net)다. 흐르는 맑은 물에만 서식한다는 청정 다슬기를 사용하는 이곳은 애주가들의 단골집으로 더 유명하다. 지역에 따라 올갱이, 대사리 등으로 불리는 다슬기는 간의 독을 풀어주고 갈증을 없애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 이 때문에 그 동안은 간경화가 있거나 숙취 해소를 위해 찾아오는 손님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엔 건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보편화되면서 특히 미용에 관심이 있는 여성들도 자주 이곳을 찾고 있다.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는 ‘깨탕’. 들깨가루를 가미한 깨탕은 다슬기에서 우러난 시원함과 들깨의 고소함이 녹아있다. 다슬기가 꽉 들어찬 백숙은 가족들의 외식메뉴로 인기가 높다. 다슬기만두와 다슬기 두부는 특허까지 받은 서오릉의 자랑.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해 쌉싸름한 다슬기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이외에도 다슬기무침, 다슬기수제비, 다슬기닭죽 등 다양한 요리가 준비돼있다. ‘서오릉다슬기’는 특별한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맛에 대한 검증을 받은 셈이다. 이 때문에 가맹점주 중 단골로 몇 년간 매장을 찾다가 직접 창업한 사람이 많다. 맛 집 소개에서도 빠지지 않고 소개되기를 반복하면서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오는 19일 서초동 뱅뱅사거리에 231m2 규모의 7호점이 오픈예정에 있다. 서오릉다슬기의 창업비용은 99m2 기준으로 임대료를 제외하고 7400만원이다. (문의) 031-938-2233
2007.09.13 I 강동완 기자
주는대로 먹어도, 눈치껏 골라도 ''오이시''
  • 주는대로 먹어도, 눈치껏 골라도 ''오이시''
  • [조선일보 제공] 세계 최대 수산시장인 도쿄 쓰키지시장. 하루 3500톤의 국내외 생선과 채소가 모이는 시장이다. 사람만한 냉동 참치들이 줄지어 있고 그 참치보다 더 긴 칼로 이를 자르는 광경, 거친 말과 동작을 사용하는 상인들을 보려고 모여든 관광객들…. 긴자에서 걸어도 15분이면 갈 수 있어 놀랍고, 생선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을만큼 철저한 시장관리에 다시 놀란다. 쓰키지시장은 장내시장과 장외시장으로 나뉜다. 장내시장은 수산물과 청과 경매가 열리고, 장외시장은 신선생선 외의 모든 식재료와 기구 등을 취급하는 500여 개의 점포로 빼곡하다. 쓰키지시장을 돌아보기 전 들릴 곳이 있다. 장외시장 안쪽 나미요케신사. 쓰키지시장이 만들어질 당시 거센 파도를 잠재우며 시장을 지켜줬다는 신사다. 요즘은 각종 수산물의 명복을 빌어주는 곳으로 ;스시비''새우비''활어비'등이 있다. 새벽 5시 전에 도착하면 참치 경매를, 오전 8시 안에 도착하면 참치 등 생선 손질을, 그 이후에는 도·소매 거래를 볼 수 있다. 그 뒤는 시장 먹거리 본격 투어다. 관광객의 전유물이 된 곳도 있지만, 아직도 시장 프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먹을 수 있는 곳들이 많다. ▲ 세계 최대 규모의 수산시장, 쓰키지. 일본 근해와 세계 5대양에서 잡은 온갖 해산물이 거래된다.=> '네타(횟감)'가 끝내주는 시장 스시 스타 초밥집, 스시다이와 다이와스시 쓰키지 장내시장6호관에 있는 스시다이와 다이와스시는 우리 관광객에게 유명한 곳.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지만, 횟감이 월등히 신선하다. 미지근한 초밥에 싱싱한 횟감을 얹고 연한 초밥용 간장을 발라준다. 먹는 속도를 감안해 순서대로 나온다. 기다리는 시간은 다이와스시가 더 짧고, 친절도와 따뜻한 분위기는 스시다이가 한 수 위다. '요리사에게 맡기고 내주는대로 먹는다'는 뜻인 '오마가세코스'는 다이와스시 3500엔(초밥 7점, 미니 마키, 달걀말이), 스시다이 3670엔(초밥 10점, 미니 마키,계란말이, 원하는 초밥 1점 선택). - 다이와스시: 장내6호관, 03-3547-6807, 05:30~13:30, 22석, 메뉴선택 용이 - 스시다이: 장내6호관, 03-3547-6797, 05:30~13:30, 11석, 메뉴선택 용이 류스시- 젓가락이 없는 초밥집 유명세는 덜하지만 약간 넓은 공간에서 초밥을 즐길 수 있다. 젓가락이 없고 손으로 집어서 감촉을 느낀 뒤 먹는다. 두 가지 세트메뉴 모두 7개의 초밥과 미니 마키 1줄로 구성되지만, 같은 참치라도 세트별 레벨에 따라 품질이 다르니 기왕이면 '기쿠세트(2100엔)'보단 생선이 더 좋은 '란세트(3150엔)'를 먹자. - 장내1호관, 03-3541-9517, 06:30~14:00, 15석, 메뉴선택 용이 스시세이- 오랜 역사의 노장 초밥집 시간이 배어있는 노포. 한적하고 깔끔하며 친절한 분위기 속에서 정성이 깃든 초밥을 즐길 수 있다. ‘아부리스시(살짝 구운 스시)’처럼 유행을 따르지 않고 전통을 고수해 단골들의 충성도가 높다. '기와미세트'는 도로(참치뱃살) 두 종류와 우니 등 총 12점이 나온다. 오징어처럼 흔한 재료가 깜짝 놀랄 만큼 신선하다. 혼잡한 시장이 부담스럽거나 저녁에 초밥을 즐기고 싶을 때 제격이다. ‘키와미세트’ 1500엔, ‘타구미세트’ 2500엔,'나고미세트' 3500엔. - 장외시장, 03-3541-7720, 08:30~14:00/17:00~20:30(신관(新館) 연중무휴), 37좌석, 메뉴선택 용이 스시잔마이 - 합리적인 가격의 24시간 스시 쓰키지에 본점을 둔 대형 스시집으로, 도쿄 내 20여 개 점포를 가지고 있다. 시장영업 시간은 놓쳤지만 쓰키지의 싱싱한 회를 먹고 싶을 때 시간 구애없이 이용할 수 있다. 데마키도 다양. '세트' 3150엔, 개별 초밥 1점당 98~398엔. - 장외시장, 03-3541-1117, 24시간, 3층 규모, 사진 있어 메뉴선택 용이 => 참치살을 듬뿍 얹은 스시돈(회덮밥) 나가야 새우 등 열 가지 해산물이 들어간 ‘가이센돈’ 외에 도로, 성게 등 고급 횟감으로만 구성된 스시돈이 24여 가지나 있다. 문앞 음식사진을 보고 메뉴를 정한 뒤 들어가 주문한다. 늘 문전성시이니, 친절은 기대하지 말고 신선한 스시돈에 만족하길. 고추장 대신 간장 양념이 들어간다. ‘가이센돈’ 1000엔, 종류별로 1800엔까지(된장국 포함) - 장내시장 8호관, 03-3541-0211, 06:00~13:30, 15좌석, 사진 있어 메뉴선택 용이 다네이치 주방을 가운데 두고 둘러앉아 먹는 시장골목 안 스시돈전문점. 초밥 간이 딱 맞고 그 위에 얹어진 참치, 연어, 우니 등이 먹음직스럽다. '마루로돈(참치덮밥)' 700엔, '가이센돈' 1000엔, 된장국(100엔)은 별도. - 장외시장 골목 안, 전화 없음, 오전 6시30분~오후 3시, 30좌석, 메뉴선택 용이 &nbsp;▲ 다가하시=> 고수가 찾는 시장통 밥집 다가하시 - 생선요리 명가 (사진) 입구에 글씨 가득한 종이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집 음식은 비싸다. 하지만 생선은 찌끄러기가 아니라 물 좋은 상품이다. 생선구이는 15분 이상 시간이 걸리는데 참아달라. 주문은 반드시 엽차를 받은 뒤부터 해달라. 우리집은 일본어만 된다. 줄을 설 때는 4열 횡대로 옆집에 방해되지 않게 서달라’는 둥, 참 말이 많다. 하지만 맛 하나는 끝내준다. 입에서 무너져 내리는 횟감으로 조림을 하거나 구이를 했는데 어찌 맛있지 않을 수 있을까. 조림과 구이는 주문하면 그제야 시작한다. 가을과 겨울의 명물은 ‘아귀’. 아귀를 천정에 걸어놓고 살점을 떼어가면서 조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어, 밥 위에 얹어 나오는 부드러운 붕장어에 와사비를 곁들여 먹고 구수한 시장 된장국으로 마치면 개운하다. ‘가자미조림’ 1200엔(밥, 국, 츠케모노(밑반찬) 포함시 300엔 추가), ‘아나고돈’ 1100엔, 아귀탕 싯가. - 장내시장 8호관, 03-3541-1189, 07:15~13:00, 12좌석, 메뉴선택 어려움(일본어만 가능) 야찌요 - 새우튀김이 맛있는 일본풍 양식집 돈가스보다 큼직한 새우튀김으로 더 유명하다. 된장국은 단맛이 적어 튀김의 느끼함을 구수하게 풀어준다. 화·목·토요일에만 파는 ‘챠슈에그정식(삶은돼지고기, 달걀, 밥, 된장국)’도 인기 한정품. ‘에비후라이(새우튀김)’ 1200엔, ‘차슈에그정식’ 1030엔, ‘스페샬정식(새우 등 3종류 튀김)’ 1200엔. - 장내시장 6호관, 03-3547-6762, 05:15~13:15, 12좌석, 일본어 메뉴뿐이나 눈치로 주문가능 가도우 - 옛맛 유지한 생선정식 당당하게 가게 문을 열었지만 금새 주눅 들고 만다. 주방 앞에 앉아 있는 무표정한 할머니가 아주 낮은 음으로 “오차(뜨거운차), 오미즈(찬물)”라며 어떤 물을 줄까 크게 물어본다. 한국의 ’욕쟁이할머니집’ 아닌가 싶은 기분이다. 이 집에 갈 땐 두 단어를 외워가자. 생선소금구이는 ‘사카나시오야키’, 생선조림은 ‘사카나니즈케’이다. 꽁치구이가 나왔을 때, 구운 꽁치가 이렇게 촉촉할 수 있단 말인가 하고 놀랐는데, 할머니의 기에 눌려 감탄도 크게 못했다. ‘생선정식(소금구이 또는 조림)’ 1300엔. 토요일 600엔 추가시 싱싱한 생선회가 나온다. - 장내시장 8호관, 03-3547-6703, 04:30~13:30, 17좌석, 메뉴선택 어려움 이노우에-시장 길거리의 절대 강자 라멘 거리에 서서 라멘 먹는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집의 ‘포스’를 느낄 수 있다. 폭 1.5m에 불과한 주방에서 라멘을 받은 뒤, 길거리에 놓은 스텐리스 테이블과 상자를 쌓아올린 판자에 라멘을 놓고 서서 먹는다. 길바닥에 쪼그리고 먹는 사람도 있다. 한국인도 이 집의 소유(간장)라멘 국물이면 시원하다고 느낄 듯하다. ‘라멘’ 600엔 - 장외시장 대로변, 03-3542-0620, 04:30~13:30, 메뉴가 단 하나라 고민의 여지가 없다 덴푸라구로가와 -통토마토튀김이 얹어진 야채덴돈(튀김덮밥) 덴푸라가 올라간 튀김덮밥은 흔하지만, 이 집은 독특하다. 토마토와 생강, 단호박, 오크라, 나마후(떡 같은 밀가루글루텐)가 통으로 튀겨져 밥 위에 얹어 나온다. 튀긴 토마토에서 나오는 국물은 뜨겁지만 은은히 달고 부드럽다. 생강튀김도 맵기가 적당하다. 뜨거운 밥에 더 뜨거운 튀김과 달큰한 간장소스를 섞어 먹다가 진한 적된장국으로 속을 풀면 OK. ‘야채덴돈’·‘새우텐돈’ 각 900엔, ‘디너덴푸라코스’ 4000엔부터. - 장외시장, 03-3544-1988, 09:00~14:00/17:00-21:00, 좌석 17개 => 시장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과 달콤한 스낵 모스케단고 -전통 단고집 단고는 경단과 유사한 일본 떡이다. 3개씩 꼬치에 꽂은 귀여운 단고를 매일 1000개 이상 파는 유명한 가게다. 1897년 시작해 현재 4대째인데, 지금도 나이드신 어머니와 중년 아들이 매일 단고를 만든다. 심플한 단고는 옛 맛 그대로다. 가게 안에서 먹으면 진한 녹차도 준다. ‘고운팥단고’가 가장 훌륭하다. ‘고운팥단고’ 147엔, ‘거친팥단고’ 147엔, ‘간장단고’ 137엔. - 장내시장 1호관, 03-3541-8730, 05:00~12:30, 인기 품목 조기 품절, 12좌석 아이요우-3대를 잇고있는 시장카페 한국 시장처럼 커피 리어카 아줌마가 있는 건 아니고, 작은 커피집이 몇 개가 시장 상인들의 새벽잠을 깨워준다. 옛날엔 ‘미르크호르(milkhall)’라고 불렸다는데, 그때부터 팔던 ‘밀크쉐이크’엔 달걀노른자가 들어가서 진하고 독특한 향을 낸다. 차가운 것보다 뜨거운 밀크쉐이크가 낫다. ‘밀크쉐이트’ 500엔, ‘밀크커피’ 400엔 - 장내시장 6호관, 03-3547-6812, 03:30~12:30 => 장외시장에서 놓치기 아까운 간식거리 장외시장에는 다양한 방식과 재료로 ‘다마코야키(일본식 달걀말이)’를 만드는 공장이 많다. 소우로 (03-3543-0582)는 유명 백화점에도 납품할만큼 맛을 인정받는 곳이다. 노구찌야 (03-3544-8812)는 두유와 유바 전문점. ‘두유소프트크림(350엔)’은 시장쇼핑 간식으로 제격이다. 닭전문취급점 도리도우 (03-3541-2545)에서는 각종 야키도리(닭고기구이)를 평일 3종류, 토요일 10종류 판다. 70엔부터. => 사갈 만한 먹거리 대표집 아키야마쇼덴(03-3541-2724)는 ‘가츠오부시(말린 가다랑어)’로 유명하다. 고나츠 (03-3541-6423)는 산지별로 다양한 ‘시라스(새끼멸치)’를 비교 시식할 수 있다. 요시오카야혼텐 (03-3541-3946)은 500여 가지 다양한 츠케모노(일본식 밑반찬)을 판다. 스이다쇼덴 (03-3541-6931)는 유명 요리집에 다시마를 납품하는 상점이다. * 쓰키지시장 찾아가기 오오에도센 쓰키지시장역에서 나오면 바로 시장이다. 히비야센 쓰키지역 1번 출구를 등지고 왼쪽으로 5분 걸으면 시장이 나온다. 매주 일요일과 매월 수요일 2회씩 쉰다. 불규칙한 임시휴일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야 안전하다. 인터넷 홈페이지(www.tsukiji-market.or.jp)는 일본어와 영어로 돼 있다.
느즈막히 떠나는 여름 휴가… 산속의 섬, 경북 영양(VOD)
  • 느즈막히 떠나는 여름 휴가… 산속의 섬, 경북 영양(VOD)
  • ▲ 서석지 연못에 떠 있는 흰 돌들이 오후의 햇볕에 주홍빛으로 물들었다. 은행나무 그늘은 서늘하다.[조선일보 제공]&nbsp;두들마을 재령 이씨 집성촌이다. 조선시대 국립병원이라 할 광제원(廣濟院)이 있던 곳으로, 지금은 석계고택, 석천서당 등 전통가옥 30여 채가 남아있다. 요즘은 작가 이문열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이문열 생가터에 한옥으로 지은 광산문학연구소가 쇠락한 석계고택보다 볼 만하다. 두들마을은 현존하는 한글 요리서 중 가장 오래된‘음식 디미방’이 쓰여진 곳이기도 하다. 300년 전 여기 살던 정부인 장씨가 남겼다. 정부인장씨예절관에서 음식 디미방에 나오는 146가지 음식 중 일부를 맛볼 수 있다. 언제나 맛볼 수 있지는 않다. 미리 영양군청을 통해 예약 해야 한다. 예약 (054)680-6055 ▲ 경북 영양-두들마을 /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일월산 자생화공원 전국 최대 규모 야생화 공원. 꽃향유, 산옥잠, 하늘매발톱, 벌개미취, 일월비비추, 옥잠화, 할미꽃, 쑥부쟁이, 과꽃, 구절초, 까실쑥부쟁이, 제비동자꽃, 둥근잎꿩의비름, 금불초 등 자생화 수백 종이 단지를 이루고 있다. 봄과 가을에 특히 좋다. 원래 일제시대 세워진 제련소가 있던 자리다. 금속 제련에 사용한 독성 화학물질로 인해 풀한 포기 자라지 못하게 오염되고 방치됐다가, 2001년부터 오염원을 밀봉하고 2004년 공원으로 개장했다. 입구 나무 데크부터 봄꽃, 여름꽃, 가을꽃을 심은 구획이 반시계방향으로 이어진다. 공원 전체를 천천히 돌면 30분쯤 걸린다. 인근 일월산을 등산한 뒤 들르는 관광객들이 많다. 문의 (054)680-6318 ▲ 경북 영양-일월산 자생화 생태공원 /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검마산 자연휴양림 검마산 자연휴양림 현재혁 팀장은“우리 소나무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자신했다. 현 팀장 주장이 옳은지는 확인 못했지만, 이곳 소나무가 생기기는 참 잘생겼다. 미끈한 금강송이 빼곡하다. 입장료 어른 1000원(20인 이상 단체 800원), 청소년(만 13~19세) 600원(500원), 어린이(만 7~12세) 300원(200원). 휴양림에서 맞는 아침은 상쾌하다. 4인실 비수기 및 주중 3만2000원, 성수기및 주말 5만5000원. 3월부터 12월까지는 무료 숲해설을 해준다. 문의 (054)682-9009, www.huyang.go.kr 영양고추 “영양에 간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이“영양고추 좀 사다달라”고 했다. 그만큼 영양하면 고추, 고추하면 영양이다. 영양고추유통공사 박창환 사장은“영양은 일교차가 커서 다른 지역 고추보다 두껍고 달고 붉은색이 선명하다”고 설명했다.‘ 고추가 거기서 거기려니’했는데, 솔직히 놀랐다. 타 지역 고춧가루와 비교해 보니 확실히 더 달고 빛깔이 선명하다. 지난해 문 연 영양고추유통공사는 섭씨 60~70도 저온에서 고추를 말려 영양과 맛 파괴가 적고 위생적이다. 박창환 사장은“흔히 태양초가 좋은 줄 알지만, 제대로 마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리 연락하면 공장 견학을 시켜준다. 영양읍 선바위관광단지 내 영양고추홍보전시관은 좀 썰렁하고 심심하다. 문의 (080)680-9704, www.yyrptc.or.kr 영양 여행수첩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신갈IC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탄다. 남원주IC에서 다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 달리다 서안동IC에서 빠져나온다. 바로 우회전해 34번 국도를 달리면 안동이다. 안동 시내를 지나 청송군 진보면 월전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영양이다. 4~5시간쯤 걸린다. 드라이브를 즐긴다면 31번 국도와 917번 지방도로만한 길도 없을 듯. 잘생긴 금강송과 싱싱한 계곡, 깎아지른 절벽을 감아도는 풍광이 아름답다. 도로는 잘 정비돼 있 고, 다니는 차는 별로 없다. 단, 급커브와 낙석 주의구간이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영양고추만큼은 아니지만 영양한우도 꽤 이름났다. 고랭지에서 깨끗한 물을 마시며 자라 맛이 좋다. 영양한우를 주로 내는 식당이 영양읍 영양군청 주변에 20여 곳 모여있다. 이중 맘포식당(054-683-2339)이 역사가 깊다. 좀 특이한 이름이라 뜻을 물었는데, 주인 안초자(64)씨 대답이 재미있다.“ 40년 전‘만포식당’으로 군청 위생계에 등록했는데,‘ ㄴ’대신‘ㅁ’이 붙어 나왔더라고. 그리주어졌는기 평생을 이래 고마….”쇠고기-쇠고기주물럭 2만1000원(1인분 200g), 돼지고기주물럭-삼겹살8000원(1인분 200g). 반찬이 식당 같지 않고 집에서 만든 음식처럼 정갈한 맛이 난다. 영양의 대부분 식당이 그렇다. 깨끗한 물에서 잡은 민물매운탕도 여러 식당에서 맛 볼 수 있다. 반딧불이 생태공원으로 올라가는 길 입구에 있는 고향집(054-682-9400)은 주인이 계곡에서 직접 잡은 피리(피라미)와 메기로 끓인 매운탕을 낸다. 양념이 복잡하지 않고 직선적이다. 오직 맵다. 매운 가운데로 담백한 생선이 뚫고 나온다. 옛날 음식을 먹는 듯 하다. 잉어찜도 옛날 맛이다. 폭포가든(054-682-6600)에서는 큼직한 잉어에 고추양념을 발라 쪄서 낸다. 비린내가 전혀 없고 담백하다. 결이 고운 잉어살이 촉촉하다. 접시 에 따로 내오는 미나리와 콩나물 찐 것을 양념과 무쳐 먹는다. 잉어찜 2만5000-3만-3만5000원, 메기매운탕 8000원, 한방오리탕-오리훈제 3만5000원. 영양군 문화관광과 (054)680-6067 www.tour.yyg.go.kr ▲ 경북 영양-영양고추유통공사 /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 콧대 높은 백화점 장인의 고집 앞에 무릎 꿇다
  • [조선일보 제공] 백화점들이 ‘토종 명품’ 유치전(戰)을 벌이고 있다. 희소하고 고급스런 토산품으로 경쟁사 매장과 차별화할 수 있고, 단골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고객들로서는 서울에서는 좀체 맛보기 어려운 제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또 추석을 맞아 주위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할 선물로도 제격이다.◆명품 한우 ‘칡소’를 아시나요롯데백화점은 올 추석 ‘칡소’라는 명품 쇠고기를 판매한다. 몸에 칡 덩굴처럼 얼룩 무늬가 있는 칡소는 전국에 수백 마리밖에 없는 희귀 소. 일반 한우에 비해 맛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소문 끝에 충남 논산의 한 농가와 계약을 맺고 올 추석에 6마리 정도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일반 한우에 비해 20% 정도 비싸다. 롯데백화점은 또 이번 추석을 맞아 화각(華角)함에 최고급 한과를 담은 선물세트를 단 2개만 준비했다. 화각함은 한우 황소 뿔로 만든 작품으로, 경기 무형문화재 한춘섭씨가 만들었다. ◆서울에 상륙한 천안 호두과자현대백화점은 천안 호두과자의 원조로 꼽히는 ‘학화호두과자’를 최근 무역센터점에 유치했다. 40개들이 한 상자가 1만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이 매장 앞에 줄을 설 정도다. 학화호두과자는 고(故) 조귀남 할아버지와 심복순(94) 할머니 부부가 1934년 처음 만든 후, 천안지역 내 판매만 고집해 온 지역 명물. 호두모양 틀과 제조법을 개발해 한국인은 물론 일본인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해방 이후, 강생회(홍익회 전신)에 납품하며 기차여행의 별미가 됐다.◆귀한 어란을 확보하라 현대백화점은 또 해양수산부로부터 어란 제조부문 명인 1호로 지정받은 김광자씨가 생산하는 ‘영암어란’을 상품화해 지난해 추석부터 한 쌍 15만~40만원에 단독 판매하고 있다. 영산강 포구에서 잡은 참숭어 알로 만드는데, 5월에만 생산할 수 있고 날씨에 따라 생산이 좌우되기 때문에 물량이 귀하다고 한다.◆두 배 비싼 맏며느리 된장… 그래도 잘 팔린다신세계백화점은 본점과 강남점에서 전담 담양군 장흥 고씨 종갓집의 맏며느리인 기순도씨가 만드는 ‘기순도 된장’을 판매하고 있다. 350년 전통을 지닌 이 된장은 지하 130m에서 끌어올린 암반수와 구운 죽염을 사용, 대대로 내려온 전통방식으로 만든다. 400g에 6500원으로 일반 된장에 비해 2배 이상 비싸지만, 올해 상반기 월평균 4000만원어치가 팔려 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매출액을 기록 중이다.◆토속 명품 유치 위해 전국 돌아다녀콧대 높은 백화점들이지만, 토속 명품 유치에 애를 먹고 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생산자의 고집을 꺾는 것. 재래식 생산방식을 고집하며 백화점 납품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학화호두과자를 유치한 현대백화점 식품팀 최태주(34) 바이어는 “생산자인 심복순(94) 할머니가 ‘천안을 벗어나면 이미 천안 호두과자가 아니다”라며 입점을 거부해 열 번 이상 찾아가 설득했다”고 말했다. 칡소도 전국의 사육 두수가 적어 정육으로 제품화가 가능한 개체를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종갓집 재래식 부엌에서 생산되는 음식을 상품화할 때, 간혹 위생설비가 기준에 못 미쳐 들여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자유롭게 영업하다가 백화점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제약을 받을 수 있어, 토종 명품들이 입점을 꺼린다”며 “하지만 일단 들어오고 나면 서비스 수준도 높아지고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통신지각변동)⑥`하나TV` 대 `메가TV`  불붙었다
  • (통신지각변동)⑥`하나TV` 대 `메가TV` 불붙었다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평소 뉴스 외에는 TV시청을 잘 하지 않던 회사원 한모씨(31). 하지만 요즘 그는 주말마다 TV 앞에서 눈을 뗄 줄 모른다. 미국 드라마로 빅히트 쳤던 `프리즌 브레이크` 시리즈를 TV포털로 보는 맛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보고싶은 드라마나 영화를 언제든 시청하고, 실시간 날씨·도로교통 상황·요리법까지 찾아볼 수 있는 TV포털 시대가 빠르게 열리면서 소비자 생활패턴도 변하고 있다. &nbsp;과거 TV 생방송 시간이 지나면 볼 수 없었던 프로그램도 이제는 아무 때나 다시 볼 수 있고, 집에서 TV리모 만으로 주식거래도 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가 독주하던 TV포털 시장에 KT의 `메가TV`도 가세하면서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하나TV "콘텐츠에 강하다"하나로텔레콤(033630)의 하나TV는 지난해 7월 서비스를 개시, 1년만에 50만 개통가입자를 확보했다. 하나TV는 서비스 초기부터 HD급 화질이면서도 전송소요 대역폭이 적은 MPEG4(H.264) 코덱기술을 이용, 2Mbps 정도의 인터넷 속도만 보장돼도&nbsp;원활한 시청이 가능하게 했다. &nbsp;초창기 50여개사와 제휴를 맺어 2만2000여편의 콘텐츠를 제공한데 이어, 올 6월말 현재 제휴사를 200여개사로 늘려 국내 최고 수준인 6만6000여편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하나TV의 주요 제휴 업체는 20세기폭스, 유니버설스튜디오, 소니픽쳐스, MGM, CJ엔터테인먼트, MBC, KBS, SBS, EBS, BBC, 내셔널지오그래픽, 종로학원, 벅스뮤직, IEG(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등 전 장르에 걸쳐 다양하다.하나로텔레콤은 현재 2개 이상의 결합상품을 이용할 경우 20%(초고속인터넷+전화+하나TV) 또는 10%(초고속인터넷+하나TV, 초고속인터넷+전화)가 할인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nbsp;최근에는 날씨정보 등 부가서비스를 강화하고, 자녀의 과다한 TV시청을 방지할 수 있는 자녀시청 시간제어 기능을 추가했다.&nbsp;네트워크 기능도 크게 강화됐다. 리모콘을 이용해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캐주얼게임 15가지와 네트워크 게임 ‘맞고’에 이어 ‘세븐포커’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고객이 집에서 편하게 누워 TV를 보듯, 아주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하나TV의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nbsp;그는 "최근 콘텐츠 전문투자조합을 통해, 이들 조합이 투자하는 영화·에니메이션의 경우 극장 종영후 30일 이후부터 하나TV를 통해 방영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며&nbsp;"이처럼 콘텐츠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메가TV "누르면 바로 본다"메가TV는 KT(030200)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에 TV를 연결, 영화·드라마·교육 등 다양한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와 금융·증권·신문·날씨·게임 등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TV포털 서비스다.2004년 6월 `홈엔` 이름으로 처음 서비스를 개시했다가, 2006년 9월 `메가패스TV`로, 올 7월 `메가TV`로 다시 선보였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메가TV는 현재 서울·과천·동탄 지역 내 메가패스 고객 중 인터넷속도가 일정품질 이상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nbsp;2008년 1월부터 전국 광역시에 메가TV를 제공할 계획이며, 8월 중 메가패스+메가TV(+SHOW) 결합상품 2종을 출시하고, 서비스 제공지역을 고려해 연말까지 30만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다양한 교육, 엔터테인먼트, 금융, TV신문, 날씨 등 양방향 인터넷 서비스와 HD급 고화질이 특징이다. &nbsp;주문형비디오 서비스는 HD를 포함한 영화·스포츠·여성문화·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등 서비스와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드라마·연예오락·시사교양 서비스를 제공한다. TV를 통해 일간신문을 볼 수 있는 TV신문 서비스와 신한은행·우리은행·대신증권·동양종금증권·우리투자증권 등의 은행·증권 서비스도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최근 NHN과 IPTV사업 제휴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미국 메이저 영화사인 워너브라더스, 국내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와도 메가TV 컨텐츠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해 콘텐츠 다양화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내 입맛대로 골라볼까하나TV가 동영상을 내려받아 시청하는 다운로드 방식이라면, 메가TV는 동영상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스트리밍 방식이다. 메가TV가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더 편리할 수 있지만, 사용자가 늘어나 부하가 걸리면 일시적으로 화면이 멈출 수 있다. 또 하나TV는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에 관계없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반면, 메가TV는 자사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해야 하는 차이점이 있다. 이용요금은 메가TV 요금(무약정 1만원/월, 3년약정 8000원/월)이 하나TV 요금(무약정 1만1700원/월, 3년약정 9900원/월)에 비해 약간 저렴하지만, 콘텐츠는 하나TV가 VOD중심으로 6만6000여편이나 있어 메가TV에 비해 풍부하다. &nbsp;대신 메가TV는 은행이나 증권계좌를 통해 돈을 입출금하거나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하는 금융서비스 등 20여가지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한다. ◇TV포털, IPTV로 진화한다인터넷TV(IPTV)란 PC의 장점인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TV에 접목한 것으로 실시간 방송, 주문형비디오(VOD), 양방향 인터넷서비스 등 3가지로 구분된다. TV포털은 이중 실시간 방송을 빼고는 IPTV의 나머지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측면에서 `프리(Pre)-IPTV`라고 볼 수 있다. TV포털은 IPTV로 가는 중간 단계 서비스다. &nbsp;따라서, IPTV 법 제도가 만들어지면 IPTV로 금방 전환이 가능하다. 스트리밍 방식인 메가TV는 현 상태에서도 IPTV 전환에 기술적인 문제가&nbsp;없으며, 다운로드 방식인 하나TV는 사용중인 셋탑박스에서 원격으로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 시키면 실시간 방송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nbsp;하지만 통신업계과 소비자단체에서 IPTV를 위한 국회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반면 IPTV 활성화시 타격을 입게 될&nbsp;방송계가 반기를 들고 있어 답보 상태에 있다.&nbsp;업계 관계자는 "IPTV 도입 관련 법안이 연내 국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에는 통신업계 중심으로 IPTV 필요성이&nbsp;논의됐지만, 지금은 시민단체 등 소비자까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nbsp;말했다. &nbsp;한편, 전세계 IPTV 가입자수는 지난 2004년 190만명에서 오는 2009년 3200만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오는 2010년 IPTV 가입자가 37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기사 ◀☞"하나TV는 진화중"☞하나로텔, 페르마에듀와 제휴..수학·논술 특강
2007.08.20 I 양효석 기자
삼겹살이 기가 막혀~ 한우가 1인분에 4000원!
  • 삼겹살이 기가 막혀~ 한우가 1인분에 4000원!
  • ▲ 한우황소한마리(600g)와 쌈채소, 반찬, 양념을 내는 다하누촌 직원.&nbsp;[조선일보 제공] ::: 강원도 영월 한우마을‘다하누촌’ 300g에 8000원. 돼지고기 이야기가 아니다. 쇠고기, 그것도 엄연히 한우다. 요즘 서울 시내 고깃집에선 쇠고기 1인분(150g)에 5만원 넘게 받는 곳도 있다. 도대체 가능한 가격일까? 강원도 영월 주천면 섭다리마을에 지난 11일‘다하누촌’이 문을 열었다. 서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니 1시간 40분 거리. 5일장이 서는 사각형 공터 주변을 둘러싼 식당 6곳이‘다하누촌’이란 간판을 달았다. 식당에 들어가 고기를 우선 산다. 메뉴판에는‘한우 황소(거세우)’반 마리(300g/반근)가 8000원, 한 마리(600g/1근) 1만6000원이다. 계산을 하고 식탁에 자리를 잡는다. 잠시 후 종업원이 등심과 안심, 제비추리, 안창살, 토시살, 치맛살, 차돌박이 등 소 한 마리에서 구이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부위를 나무 도마에 얹어 낸다. ‘테이블 세팅(setting)비’라고 해서 고기를 찍어먹는 기름소금과 된장, 쌈야채 등을 1인당 2500원씩 고기값과 별도로 받는다. 얼마 전부터 전국 각지의 한우 산지에 고기를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정육점과 식당이 하나 둘 생겨났다. 정육점에서 사서 식당에 가져가거나, 식당에 붙은 정육점에서 구입하면‘양념값’혹은‘세팅비’만 받고 고기 구울 불과 쌈채소, 기름소금 등을 차려준다. 평소 쇠고기, 특히 한우는 엄청난 가격 탓에 맛보는 꿈도 꾸지 못하던 사람들이 떼로 몰렸다. 한우 산지마다 정육점과 식당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한우마을’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 저렴한 고기값의 비결은 유통마진을 대폭 줄였다는데 있다. 다하누촌을 만든 최계경 NH푸드 고문은 “소비자가 지불하는 쇠고기값에는 유통 과정에서 400% 가까운 마진이 붙는다”면서“마진을 걷어내면 이 정도 가격에서도 충분히 이익이 난다”고 말했다. 그래도 믿지 못하고 수입 쇠고기라 의심하는 사람이 많아서, 한우인증서와 DNA검사결과를 벽에 붙여놓고 운영하기도 한다. 싼 고기값의 또다른 비결은‘비(非)거세우’다. 비거세우란 성기를 제거하지 않은 수소를 말한다. 비거세 황소라고도 한다. 비거세우는 20~24개월이면 다 자란다. 암소나 거세우보다 6~10개월이나 짧아 사육 비용이 덜 든다. 암소나 거세우보다 지방량이 적고 고기는 많다. 고기량이 암소 280여근, 거세우 360여근으로 차이가 크다. 판매 단위를 최하 600g으로 정해놓기도 한다. 비거세우는 대신 맛이 떨어진다. 암소나 거세우와 비교하면 질기다. 지방이 살코기 사이사이 고루 퍼지는, 이른바‘마블링’이 잘 되지 않아 노린내가 날 수 있다. 그래서 최근 오픈하는 한우마을 중에서는 암소나 거세우만을 쓰거나, 비거세우와 함께 내기도 한다. 다하누촌은‘한우마을’의 최신 버전이다.‘ 계경목장’등 프랜차이즈업체를 운영하는 NH푸드 최계경 고문이 프랜차이즈 경영 노하우를 도입했다. 브랜드 로고, 간판, 유니폼, 메뉴판을 통일해 다른 한우마을보다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 고기를 일괄적으로 구매해 공급하기 때문에 식당마다 고기 맛이나 품질 차이가 별로 없다. 프랜차이즈 점주들에게 실시하는 서비스교육을 받은 식당 종업원들도 친절한 편이다. 거세우와 함께 암소도 낸다. 씹을수록 배 나오는 고소한 고기맛은 아무래도 암소가 낫다. 거세우는 부드럽고 마블링이 잘 됐지만, 맛이 싱거운 편. 암소 반마리 300g(반 근) 1만6000원, 한마리 600g(1근) 3만2000원으로 거세우보다 두 배 비싸다. 문의 (033)372-0121, www.dahanoo.com ▲ 8000원 받는 한우황소반마리(300g)::: 전국 유명 한우마을 ◆ 정읍 산외 한우마을 전국 한우마을의 원조라 할 만한 곳. 1992년 전북 정읍 산외면에서 1개 정육점으로 시작, 지금은 정육점 34곳과 식당 24곳이 성업 중이다. 산외면장 김훈씨는“주중 하루 2000여명, 주말이면 3000~5000여명이 찾는다”면서“산외면 주민(2800여명)보다 외지인이 더 많을 정도”라고 말했다. 비거세우를 사용한다. 등심 600g이 1만5000원. 불, 양념, 쌈채소는 1인분 아닌 고기 600g당 6000원씩 받는다. 워낙 손님이 몰리다보니 정읍에서 사육하는 소만으로는 부족해 전국에서 소를 가져다 판다. ◆ 장흥 토요시장 2005년 7월 1일 문 열었다. 정육점 4곳과 식당 10곳이 있다. 토요일에만 열린다. 전남 장흥에서 사육하는 비거세우를 쓴다. 가격은 등심 600g(약 3인분)에 1만 5000원으로 정읍산외한우마을과 같다. 1인분(200g)씩도 판다. 마블링이 잘된 꽃등심은 3000원 더 비싼 1만8000원에 판다. 고기를 사서 식당에 가져가면 불을 피워주고 상추, 깻잎 등 쌈채소와 양념을 고기 100g당 1000원에 판다. ◆ 지보 참우마을 거세우를 쓴다. 정읍이나 장흥보다 육질이 부드럽고 마블링이 잘 된 대신 비싸다. 등심 600g에 2만7000원, 불고기용 쇠고기 600g 1만2000원이다. 1인분(200g)씩도 판다. 정육점 1곳, 식당 4곳이 주중 500~600명, 주말 2000여명을 맞는다. 식당에서 반찬, 불, 채소비로 손님 한명당 3500원씩 받는다. ◆ 양주골 한우마을 서울에서 가까운 지리적 이점 덕분에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우마을. 2005년 11개 한우전문점으로 시작, 현재 9개 업소가 성업 중이다. 양주시 축협에서 받은 거세우만 판다. 등심 1인분 200g에 3만2000원으로 다른 지역 한우마을과 비교하면 많이 비싸다. 하지만 9개 업소 모두 식당(고깃집) 형태로 쌈채소, 반찬, 불, 양념 등을 따로 돈 받지 않는데다‘무한 리필’가능하다.
(여름철 창업아이템) ⑤ 以熱治熱(이열치열) 음식, "더위야 물럿거라!"
  • (여름철 창업아이템) ⑤ 以熱治熱(이열치열) 음식, "더위야 물럿거라!"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창업시장에서도 뜨거운 열기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이열치열 아이템이&nbsp;꾸준히 주목받고 있다.&nbsp;맵고 뜨거운 '이열치열' 음식은&nbsp;몸에 축적된 습한 기운을 땀으로 배출시키고 체온도 낮추는 효과가 있어&nbsp;시원하고 상쾌한 기운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nbsp;◇ 20여가지 재료로 만든 육수 제맛 먼저, 각종 신선한 친환경 야채와 조개, 등심 등을 끊인 맛깔스런 육수를 펄펄 끊여 살짝 담궜다가 먹는 샤브샤브는 대표적인 이열치열 아이템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각종 야채와 고기, 싱싱한 해산물을 살짝 데쳐 후후 불어가며 먹는 그 맛은 아무리 뜨거운 날씨라도 한번에 날려버릴 정도로 시원함을 선사한다. 야채가 신선한 집’이란 뜻의 샤브샤브 전문점 ‘채선당(www.chaesundang.co.kr)’은 각종 버섯과 조개 엑기스 등 20여 가지 재료로 만든 육수를 끊여 20여 가지 친환경 야채와 함께 얇게 썰어낸 등심과 싱싱한 해물을 살짝 데쳐 먹는다. 특히 칠리소스와 마늘을 잘게 다져 넣고 만든 간장소스에 찍어먹는 맛은 여름철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만든다는 것. 여기에 배추, 오이, 열무로 만든 살얼음이 살짝 낀 3색 김치와 시원한 김치국물은 여름철 최고의 별미. ◇ 세상에서 가장 매운 떡볶이 세상에서 가장 매운 떡볶이란 의미의 '신떡(www.sindduk.com)'은 마약떡볶이로 불릴 만큼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매운 떡볶이와 함께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얼큰 오뎅탕은 여성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신떡의 떡볶이가 중독적인 매운맛을 내는 이유에 대해 이민화 대표는 “국산 태양초 청량고춧가루와 후추, 마늘, 생강 등 20여 가지 재료를 끊인 후, 분말로 만든 다음 배합해서 매운맛을 낸다”며 “국산재료만 쓰기 때문에 외국산 매운 음식의 혀가 아리는 매운맛과 다르게 깊으면서도 끝맛이 달달한 매운 맛이 장점이다”고 설명한다. 한여름에도 10평의 작은 매장에서 일평균 60만원의 매출을 올릴 만큼 이열치열 메뉴로 각광받고 있다. 신떡 기본 1인분 2천원,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떡볶이, 튀김오뎅, 튀김만두 세트가 4천원임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의 인기인지 짐작할 수 있다. ◇ 낙지볶음과 아구찜, 한국적인 음식으로외국인들에게 한국은 대부분의 음식이 매운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맵기로 소문난 음식이 바로 낙지볶음과 아구찜 등이다. 무교동과 마산 등 한 지역의 명물을 넘어 전국적인 음식으로 외국인들에게도 가장 한국적인 음식으로 이름나 있다. 낚지볶음으로 유명한 수많은 전문점 중 가장 맵다고 소문난 곳이 무교동에서 광화문으로 최근 자리를 옮긴 ‘실비집’이다. 웬만한 우리나라 사람도 눈물을 쏙 뺀다는 매운 낚지볶음과 찌그러진 양은냄비에 펄펄 끊여 내는 조개탕은 30도가 넘는 무더위도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 마산의 명물로 이름난 아구찜은 아삭한 콩나물과 꼬들꼬들한 미더덕, 향긋한 미나리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매운 음식이다. 아구는 해독력이 뛰어나 간의 피로 물질을 희석시키는 아미노산과 손상된 세포를 재생시키는 영양소 비타민A가 많다. 여기에 비타민C 등이 풍부한 미나리와 콩나물은 얼큰한 맛으로 더위를 날릴 수 있고 피로회복과 함께 여름철 기운을 보충하기에 제격이다. 이런 아구찜을 1인분에 5천원대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찜당한 아낙(www.zzimga.co.kr)’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이곳은 수원에서 직접 재배한 국산 콩나물과 미나리, 미더덕, 청주에 있는 현지 재배 방앗간과 직거래를 통해 공급받은 청량고춧가루를 사용한다. 저렴하면서도 전국 최고의 맛을 위해 1년이 넘게 고춧가루, 마늘 등 10여 가지 이상의 양념을 사용해 개발한 특제소스는 액상이 아닌 분말형태로 각 가맹점에서 계량이 쉬워 전국 어느 매장에서나 동일한 깊은 맛을 낸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우리나라에서 여름은 뜨거운 국물과 매운 음식관련 업종에 고객이 몰리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겨냥한 각 업체들의 여름 이벤트 및 메뉴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계절 매출이 편중되는 업종일 경우 비수기에 대비한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nbsp;▶ 관련기사 ◀☞본격적 휴가철 앞두고 간편한 먹거리 관심☞(여름철 창업아이템)④ 맥주의 계절이 돌아왔다☞(여름철 창업아이템)③ 아름다워지고 싶은 사람들이여, 오라!☞(여름철 창업아이템)② 아이스크림, 달콤하게 돈번다☞(여름철 창업아이템)① 보양식
2007.07.30 I 강동완 기자
프랑스 요리사 중독시킨 아랍음식 매력은?
  • 프랑스 요리사 중독시킨 아랍음식 매력은?
  • [조선일보 제공] 크리스티앙 장(Christian Jean·40) 서울 JW메리어트호텔 총주방장은 아랍음식에 해박한 프랑스 사람이다. 지난해까지 2년 6개월 동안 두바이 JW메리어트에서 근무하면서 동료 요리사들과 ‘새로운 아랍음식(New Arabian Cuisine)’이라는 요리책을 출간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랍음식을 담은 요리책으로,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고메 월드 요리책 경연대회(Gourmet World Cook Book Contest)’에서 ‘세계 최고의 외국요리책(Best Foreign Cook Book in the World)’으로 뽑혔다. 서울 이태원에 있는 아랍음식점 ‘페트라(Petra)’에서 크리스티앙 장을 만났다. ▲ '페트라'에서 아랍음식을 맛보는 크리스티앙 장 서울JW메리어트호텔 총주방장.- 한국에는 아랍음식이 그리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그러게요. 이국적이면서 맛도 좋은데, 아직 대중화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 아랍음식은 무엇인가요? “좁게 말하면 중동 여러 나라에서 먹는 음식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중동지역은 물론 알제리, 모로코 등 이슬람을 믿는 북아프리카를 포함한 넓은 지역에서 먹는 음식을 총칭합니다. 아랍에는 다양하고 풍요로운 문화가 공존합니다. 고대부터 이어지는 전통과 음식의 역사는 제가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는데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아랍 전통 재료를 가지고 현대적인 아랍요리를 만드는 경험은 아주 새롭고 흥미로웠습니다.” - 아랍음식의 특징은 뭔가요? “향신료와 허브를 풍성하게 사용하는데, 향신료가 식재료와 합쳐져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동 여러 나라 음식을 뭉뚱그려 아랍음식이라고 하지만, 각 나라마다 독특한 맛과 향이 있습니다. 똑같은 이름을 가진 음식이라도 나라마다 사용하는 재료가 달라, 다양한 맛과 향을 냅니다.” - 중동에서 근무하기 전에도 아랍음식을 접할 기회가 있었나요? “저는 프랑스 프로방스(Provence) 아비뇽(Avignon) 출신입니다. 프랑스 남부, 그 중에서도 프로방스 지역에는 아랍이나 북아프리카 이주민들이 많이 살아요. 그래서 우리 지역 사람들은 아랍음식에 익숙해요. 조그만 도시에 가도 아랍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니까요.”열네 살 때부터 요리사의 길을 걸어온 장은 프랑스 뿐 아니라 바레인, 모나코, 스코틀랜드, 포르투갈, 알제리와 중국, 두바이에서 일했다. 그는 “25년이 넘게 다양한 국가와 문화에서 요리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각 나라 식재료와 음식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됐다”고 했다. 게다가 부인이 알제리 출신이라, 아랍음식과 문화에 대해서는 더욱 잘 이해하게 됐다. 그가 요리책에 소개한 아랍음식은 전통적이라기보단 세련되고 모던하다. 전통 아랍음식에 프랑스 등 서양의 조리법을 더해 새롭게 창작한 요리들이다. “항상 변화를 추구해요. 요즘 손님들은 창조적인 새로운 요리를 원하거든요.” -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아랍음식은 뭐가 있나요? “터키에서 중동 전역으로 퍼진 ‘케밥(kebab)’을 우선 들 수 있죠. 케밥이란 터키말로 ‘구이’란 뜻입니다. 또 요리에 곁들여 먹는 샐러드가 다양합니다. 특히 곡물이 들어간 샐러드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아요. 양고기에 말린 과일을 넣은 ‘타진 스튜(tagine stew)’, 모로코와 알제리에서 즐겨 먹는 ‘쿠스쿠스(couscous)’, 요구르트와 치즈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이 있어요. 콩으로 만든 ‘팔라펠(falafel)’이나 ‘훔무스(hummus)’ 같은 음식도 영양이 훌륭합니다.” - 한국 사람들이 아랍음식을 좋아할까요?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식탁에 모든 음식을 펼쳐 놓고 함께 나눠 먹는 식사습관이 같습니다. 한국처럼 구이요리도 많고, 매콤한 소스도 발달해 한국인들도 좋아할겁니다. 양고기나 아랍 특유의 향신료는 익숙치 않아서 처음엔 반응이 나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자꾸 먹다보면 반할 걸요.” - 아랍음식에서는 어떤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나요? “계피(cinnamon), 카르다몸(cardamom), 코리앤더(coriander·고수풀), 쿠민(cumin), 바닐라(vanilla), 타임(thyme), 수막(sumac·옻나무), 사프란(saffron), 자타르(zaatar), 참기름이 자주 쓰입니다. 이 외에도 수없이 많은 허브와 향신료를 쓰는데, 주 재료와 가장 잘 어울리는 향신료를 선택해 요리하는 것이 아랍요리의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 아랍 사람들과 식사하면서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을까요? “아랍인 가정에 초대받거나 같이 식사하게 되면 향신료가 강하더라도 되도록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을 남기는 건 호의를 거절한다는 의미거든요.” 크리스티앙 장은 늦은 밤까지 함께 식사하며 아랍음식에 대한 지식과 애정을 보여주었다. 식사를 끝내고 아랍식 물담배인 ‘시샤’를 차와 함께 피우며 ‘아라비안 나이트’를 즐겁게 마무리했다. ■ 크리스티앙 장씨와 '페트라'에서 먹은 메뉴&nbsp;&nbsp;▲ 양고기 타진(위) - 양고기 코프타(아래)* 훔무스(hummus) 5000원 병아리콩을 삶아 다진 뒤 각종 양념을 섞어 걸죽하게 만든 딥(빵이나 칩, 고기 등을 찍어먹는 음식)으로, 피타 브레드와 함께 먹는다. 한국의 비지와 비슷하다. * 바바가누시(babaganush) 5000원 다진 가지와 마늘, 토마토에 향신료와 허브를 뿌린 에피타이저. 샐러드처럼 먹어도 된다. * 양고기 타진(lamb tagine) 1만4000원 양고기 스튜. 뾰족한 고깔 모양 뚜껑이 덮힌 뚝배기(타진)에 담아 뭉근한 불에 오래 끓인다. 매운 소스를 뿌려 먹으면 맛있다. 쿠스쿠스(couscous)와 함께 나온다. 좁쌀처럼 보이는 쿠스쿠스는 밀가루 반죽을 아주 작게 동그란 모양으로 밀어 찐 것으로, 북아프리카와 지중해 연안 중동지역에서 주식으로 먹는다. * 양고기 코프타(lamb kofta) 1만2000원 곱게 다진 양고기로 빚은 완자. 페트라에서는 구수하고 살짝 매콤한 국물에 코프타를 넣고 끓여 스튜 형태로 낸다. * 시시 케밥(shish kebab) 1만2000원 양고기를 한 입 크기로 잘라 고춧가루와 소금 등으로 가볍게 간을 해 꼬치에 끼워 굽는다. * 치킨 케밥(chicken kebab) 1만2000원 닭고기 꼬치구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아랍음식 중 하나. * 팔라펠(falafel) 8000원 병아리콩을 삶아 다져서 뭉쳐 바삭하게 튀긴 뒤 참깨를 뿌려 낸다. 고로케(크로켓)와 비슷한데 콩으로 만들어 더 고소하다. ■ 가볼만한 아랍 음식점 * 페트라(Petra): 시리아와 요르단 음식을 낸다. 주인은 요르단 사람. 크리스티앙 장은 “음식이 다양하고 맛있는데다 가격도 저렴하다”면서 이 집을 인터뷰 장소로 선택했다. 서울 이태원 녹사평 언덕에 있다. (02)790-4433 * 알리바바(Ali Baba): 이집트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이집트인이 주인이다. ‘팔라펠’(8000원), 닭고기를 레몬즙과 양파에 재워 오븐에 굽는 ‘알리바바 치킨’(1만4500원) 등이 괜찮다. 이태원소방서 맞은편. (02)790-7754 * 마라케쉬 나이트(Marakesh Night): 모로코 가정요리를 한다. ‘쿠스쿠스’(1만2000원), 레몬과 양파에 재워 구운 ‘레몬치킨’(1만2000원). 이태원 녹사평역 근처. 010-5801-9444
 다슬기 요리, 여름철 보양음식으로 최고
  • [브랜드] 다슬기 요리, 여름철 보양음식으로 최고
  • [이데일리 강동완기자]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쉬운 여름이다. 다른 계절에 비해 체력 소모가 많은 여름을 잘 견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섭생(攝生)이 중요하다. 최근,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칼슘과 담낭 결석을 예방하는 마그네슘, 구리 성분이 미네랄 형태로 풍부하게 들어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웰빙음식’으로 새롭게 각광받는 메뉴가 있다. 지역마다 부르는 용어가 다양하나 보편적으로 널리 알려진 ‘다슬기’가 그 주인공이다. 다슬기는 보통 간에 좋으며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독소를 없애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애주가들에게는 숙취해소 음식의 대명사로 또한 건강을 생각하는 미식가들에게는 보양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서오릉에 위치한 (주)청수담 ‘서오릉 다슬기’(www.daslgi.net)는 10여년 동안 고객으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지역 내 유명 맛 집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하루 매출만 400만원을 상회한다. 다슬기 전문점으로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대표적인 메뉴인 토장탕, 맑은탕, 깨탕 이외에도 특허를 받은 다슬기만두소와 다슬기두부 등 10여가지 넘는 메뉴를 구비하고 있다. 서오릉 다슬기 김용현 대표는 창업을 희망하는 창업자들에게 선 경험, 후 창업을 통한 비법전수에 나서고 있다. 별도의 비용없이 일정 기간 동안 서오릉 다슬기 운영과 관련한 경험을 체험하고, 창업 여부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일정금액을 투자하면 2년 동안 ‘고수익’을 보장해 주는 ‘위탁경영 시스템’도 마련해 놓고 있다. 김 대표는 “예비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다양한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가맹점주와 함게 성장하는 가맹 본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오릉 다슬기의 창업비용은 신규 창업시 30평 기준으로 점포비용을 제외하고 7,400만원 정도이며, 업종 변경시에는 2000만원선에 가능하다. [문의:031-938-2233]&nbsp;
2007.07.20 I 강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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