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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兆 역대 최고 재산 분할…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 1.3兆 역대 최고 재산 분할…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판결뒷담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서울고등법원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소송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위자료 20억원과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지난 2022년에 열린 1심에서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로 665억원 및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위자료와 재산분할액을 대폭 늘렸습니다. 특히 SK(034730) 주식은 재산분할 대상이 아니라는 1심 판단을 뒤집었습니다. 고법 재판부는 두 사람의 합계 재산을 약 4조원으로 보고 분할 비율을 최 회장 65%, 노 관장 35%로 정했습니다. 또 1조3808억원에 달하는 재산분할 액수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했습니다. 이에 최 회장 측이 상고의 뜻을 밝혔습니다.김지진 법무법인 리버티 대표변호사이번 판결의 쟁점은 두 가지인 것 같아요. 재산 분할하고 위자료 측면을 나눠서 보면 될 것 같은데 재산 분할은 사실 액수에 좀 놀라실 수도 있어요. 조 단위니까 근데 그것보다는 이혼 전문 변호사가 보는 관점에서는 오히려 핵심은 SK 회사죠. 회사가 분할 대상 재산에 들어갔느냐 안 들어갔느냐 이게 가장 이번 판결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어요. 오히려 재산 분할 비율은 최 회장 쪽이 조금 높아졌습니다. 처음에는 6대 4였는데 2심에서 6.5대 3.5로 오히려 최 회장 비율이 높아졌는데 문제는 이 분할 대상 재산이 엄청나게 늘어났다는 거죠. 또 그 분할 대상 재산 중에 회사 주식이 됐다고 나오지만 사실 주식이라는 게 결국 회사거든요. 이혼 재산 분할을 할 때 일단 부부의 재산을 하나로 다 합쳐요. 부부의 공동재산이라는 하나의 틀을 만들어냅니다. 그 안에서 이걸 몇 대 몇으로 나눌 거냐입니다. 재산 분할의 메커니즘은 이렇게 되는데 1심에서는 공동재산을 산출할 때 소위 말하는 특유재산 그러니까 각자 원래부터 귀속돼 있던 재산은 분할 재산에서 빼버립니다.예를 들면 혼인 중에 부모가 돌아가셔서 부동산을 상속을 받았다 이런 경우에 특유 재산이라고 해서 재산 분할에 포함하지 않아요. 근데 1심에서는 SK 회사 자체를 분할 대상 재산에 포함하지 않고 그냥 최 회장의 재산으로 본 거죠. 항소심에서는 SK 회사 자체가 분할 대상 재산이 된 거 이게 핵심입니다.여기서 쟁점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이셨던 김옥숙 여사가 남겨놨다는 메모입니다. 1심에서도 노소영 관장 측이 주장은 했어요. 근데 1심은 증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했어요. 당시에 노태우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어서 SK가 큰 부분은 어느 정도 알겠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분할 대상에 포함시킬 수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2심 판결문에 포함된 증거까지 본 건 아니지만 지금 내용을 살펴보면 핵심적으로 2심에서 김옥숙 여사가 남겨놨던 메모가 증거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구체적이지 않은데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SK로 흘러들어 갔다는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는 메모, 그게 구체적으로 액수가 한 300억 정도 이렇게 쓰여 있다고 하는데 그 메모가 어떻게 보면 노 전 대통령 비자금이 SK로 흘러들어 가서 SK가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이런 거를 입증하는 증거가 됐다고 2심에서 인정이 된 것입니다. 처가의 어떤 지원을 받아서 성장한 명확한 증거가 되느냐 안 되느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볼 때 대법원에서 다시 한 번 판단을 받아볼 여지는 있습니다. 아마 이 부분에 있어서 치열한 다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는 명확한 증거는 없어요. 근데 판단하기에 따라서는 SK가 장인의 덕을 봐서 큰 회사일 거다. 일반인들은 다 그렇게 추측은 하지만 그 증거의 판단을 어떻게 할 거냐 이거는 1심과 2심이 명확하게 갈렸던 부분, 그래서 이 부분은 대법원에서도 굉장히 첨예한 쟁점이 될 것 같습니다.위자료 같은 부분도 실무적으로는 변호사들 사이에서 논란이 많았습니다. 문제가 된 불법 행위는 최 회장이 혼인 중에 다른 여자를 만난 부분, 쉽게 얘기해서 상간녀에 대한 위자료 소송인데 보통 상간녀에 대한 위자료 같은 경우 실무에서는 최대 금액이 4000만원 정도 4000만~5000만원 사이 정도를 봅니다. 그것도 공동해서 보통의 위자료 소송이라고 하면 지금 최 회장하고 소위 말하는 상간녀 둘이 합쳐서 책임이 4000만원 정도가 되면 실무상 최대치로 봅니다. 일반 변호사들도 합쳐서 4000만원 정도 위자료가 나오면 의뢰인한테 전부 승소한 것이라 설명합니다. 그런데 위자료가 2심에서 20억원이 나왔습니다. 일반 국민이 보시기에는 적은 거 아닌가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실무상 1심에서 1억도 굉장히 큰 금액이었고 2심에서는 무려 20억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위자료가 너무 적다. 그래서 미국처럼 징벌적인 손해배상을 도입해야 한다는 논의들은 계속 돼오고 있었어요. 돈이 많은 사람이나 돈이 없는 사람이나 바람 피웠을 때 위자료는 똑같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돈이 많은 사람은 바람 피우고 위자료로 2000만~3000만원 주고 이혼하겠다는 식으로 어떻게 보면 혼인 관계의 엄중함을 우습게 여기는 경향이 강합니다. 소위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거나 돈이 많은 사람이 혼인 관계를 파탄 냈을 때 어떤 반성이 없다. 이에 미국처럼 징벌을 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에 대한 논의가 계속돼 왔습니다. 위자료 부분에 있어서 징벌적 손해배상을 우리가 앞으로 도입해 갈 것인지 아니면 우리 법원에서도 그런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인지, 이거에 관해 학술적인 측면에서 앞으로 논의할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여겨집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공평과 어떤 정의의 원칙에 맞는 거거든요. 법원에서 혼인 생활의 가치나 부부 생활의 정조 이런 문제들을 엄격하게 따지기 시작한 추세가 아닌가 분석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보여지는 판결입니다.
2024.06.01 I 박정수 기자
'돌싱글즈5' 민성·세아, 새봄·종규 '자녀 육아'에 심경변화
  • '돌싱글즈5' 민성·세아, 새봄·종규 '자녀 육아'에 심경변화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돌싱글즈5’가 ‘정보공개방’이 불러온 후폭풍으로 러브라인 대격변 사태를 맞았다.5월 30일 방송한 MBN ‘돌싱글즈5’ 4회에서는 90년대생 MZ 돌싱남녀 김규온-박혜경-백수진-손민성-손세아-심규덕-장새봄-최종규가 처음으로 오픈된 ‘정보공개방’을 통해 관심 있는 상대의 정보를 미리 파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민성과 세아는 자신의 호감 상대였던 새봄과 종규가 모두 ‘자녀 1명을 양육 중’이라는 정보를 열람한 뒤 급격한 심경 변화를 일으켰으며, 이러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규온과 혜경은 각기 세아와 규덕에게 용기 있게 다가가 새로운 러브라인을 만들어 시청자들의 격한 응원을 받았다.‘돌싱 하우스’에서의 2일 차 저녁, 8인의 남녀들은 ‘정보공개방’에 차례로 입장했다. 앞서 첫 주자로 규온이 나서 ‘호감녀’인 새봄과 세아 중 한명의 ‘자녀 유무’ 정보를 택해 ‘자녀 1명을 양육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던 터. 다음 주자로 ‘정보공개방’에 들어선 세아는 첫날부터 서로를 ‘원픽’으로 꼽았던 종규의 ‘자녀 유무’ 정보를 열람했다. 그 안에는 ‘자녀 1명을 양육 중’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이를 본 세아의 얼굴은 빨갛게 상기됐다. 뒤이어 규덕은 수진의 ‘직업 정보’를 열람했는데, ‘사회복지사’라는 내용을 확인한 뒤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수진은 모두의 예상대로 규덕의 정보를 택했는데, 여러 정보 중 ‘건강문진표’를 골라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수진은 “자녀 유무와 나이는 큰 상관이 없는데, 전날 규덕이 이혼 사유를 공개할 때 결혼 생활 중 아팠다고 해서 건강이 걱정됐다”고 밝힌 뒤, “( 건강하다는 정보 확인 후) 호감도가 좀더 올라갔다”고 말했다. 반면 혜경은 ‘정보를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는 룰을 체크한 후, 아무 정보도 열어보지 않고 방을 나섰다. 민성은 첫날부터 직진했던 상대인 새봄의 ‘자녀 유무’ 정보를 오픈했는데, ‘자녀 1명을 양육 중’이라는 사실에 ‘동공지진’을 일으켰다. 새봄은 누군가의 정보를 확인한 뒤 밝은 표정으로 방을 나섰고, 마지막으로 종규는 세아의 ‘직업’ 정보를 열람해, ‘척추 측만 특화 운동 강사’라는 것을 알게 돼 흡족해했다.모두가 ‘정보공개방’을 다녀온 뒤, 돌싱남녀들은 방에서 휴식하며 속내를 공유했다. 민성은 “괜찮았어?”라는 룸메이트 규덕의 질문에 “바랐던 답이 아니었다”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룸메이트인 규온과 종규는 모두 ‘정보공개방’ 이후 마음의 변화가 크게 없다면서, 세아를 두고 여전히 견제했다. 여자방의 룸메이트인 새봄과 세아는 “모르겠어”, “왜 이렇게 심란하지”라며 고민에 빠졌고, 또 다른 룸메이트인 혜경과 수진은 “딱히 변화는 없다”면서도 규덕을 사이에 두고 은근한 신경전을 벌였다.휴식을 마친 돌싱남녀들은 속속 모여, 다이닝룸에서 ‘삼겹살 파티’를 했다. 그런데 민성은 전과 달리 애써 새봄을 피하는 분위기를 풍겼고, 세아 또한 종규와 다소 서먹해진 모습을 보였다. 또한 세아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던지는가 하면, 종규와 단둘이 남게 되자 “우리가 (커플처럼) 확실해 보이니까,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다가오기) 어려워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하다”라고 에둘러 다른 사람도 알아보자는 뉘앙스를 보였다. 반면 규온은 그간 조심스런 태도에서 벗어나,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새봄, 세아님과 대화를 나눠 보고 싶다”라고 용기있게 대시했다.혜경 역시 규덕에게 과감히 직진했다. 혜경은 수진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규덕에게 “나가서 얘기할래?”라고 데이트 신청을 했고, 이후 ‘베이킹 데이트’ 때 파트너가 되면서 느꼈던 설렘과, 규덕이 수진에게 반지를 선물했던 것을 뒤늦게 알게 돼 그에게 다가가기 힘들었던 속내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규덕은 “(수진에게) 반지를 준 건 원하는 게 명확해서, 챙겨주고 싶었던 마음”이라고 답했다. 이에 혜경은 “만약 내일 ‘1:1 데이트’가 있다면 나랑 할래?”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규덕은 “나의 첫인상 선택 1위는 너였다. ‘단 체 데이트’ 때도 네가 (베이킹 코스에) 간다고 해서 그걸 택했었다. 내일 (1:1 데이트를) 해보자”라며 웃었다.그동안 규덕에게만 직진해 왔던 수진은 두 사람의 달라진 기류를 알아챘고, 다음 날 아침부터 규덕을 사수하려고 행동에 나섰다. 아침마다 조깅을 하는 규덕을 찾아가 < /span>“나랑 걷자”며 산책 데이트를 제안한 것. 하지만 규덕은 머뭇거리다가, “15분만 뛰고 온 뒤에 같이 걷자”라면서 홀로 조깅에 나섰다. 풀이 죽은 수진은 규덕을 기다려 대화를 나누려했지만 조깅에서 돌아온 규덕은 혜경과 아침 식사를 먹었다. 계속 타이밍을 본 수진은 혜경이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같이 데이트 하자고 말하려 했었는데~”라며 규덕의 속내를 떠봤는데 규덕은 끝내 정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같은 시각, 새봄은 종규에게 용기를 내서 대화 신청을 했다. 예쁘게 단장한 새봄은 “첫인상 투표 때 (종규를) 뽑았다”, “재밌는 성격이라 좋았다”라고 거침없는 직진했다. 그러면서 “(속마음) 변화의 가능성이 있어?”라고 물었다. 종규는 “그건 모르는 거지”라고 한 뒤, “앞으로도 ‘정보공개’들이 더 있으니 많은 것들이 바뀌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5MC 중 이혜영은 “종규가 새봄에게 여지를 주네”라며 놀라워했고, 유세윤과 오스틴강은 “저건 매너성 발언 같다”라고 추측했다. 과연 종규가 새봄에게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인지, 세아는 굳건했던 종규 외에 새롭게 다가온 규온에게 마음을 열 것인지, 한 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MZ 돌싱들의 러브라인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매주 목요일로 편성을 옮긴 후 ‘명불허전’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는 MBN ‘돌싱글즈5’는 6월 6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5회를 방송한다.
2024.05.31 I 김가영 기자
 인류 최고의 음식 발명품, 라면
  • [이우석의 식사] 인류 최고의 음식 발명품, 라면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인스턴트 라면이 발명된지 67년.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라면을 먹고 있다. 라면의 시원이야 어쨌든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 중 하나다. 한국인 한 명이 매년 70개 이상의 라면을 먹어치운다. 노인도 어린아이도 포함한 통계다. 끼니로 따지자면 한 달이 넘는다. 우리 삶에 자릴 단단히 잡았다. 이쯤되면 밥과 빵처럼 주식(主食)이라 해도 되지만. 그리 규정하면 괜히 ‘곤궁’해보이니, 끼니를 거드는 조식(助食)이라 하면 좋을 일이다.서대문 다슬기 라면◇중국이 만들었고 일본은 알려고 한국은 사랑했다라면은 중국 ‘라미엔’(拉麵)에서 왔으나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또 한자 그대로 납면이라고도 읽지 않는다. 오히려 일본에서 들여온대로 ‘라멘’이라 부른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것을 널리 퍼뜨렸으니 그 공로를 인정한다.늘일 납(拉), 국수 면(麵). 어원대로라면 반죽을 늘여서 만든 국수이니 면발 자체를 지칭하는 것이겠지만 실상은 뜨뜻한 양념 국물에 담긴 꼬불한 국수 자체를 말한다.같은 이름을 쓰지만 한중일 3국은 서로 다르게 라면을 받아들인다. 무릇 라면이라 하면 한국인은 인스턴트 봉지 라면을, 일본인은 고깃국물에 말아낸 국수 한 그릇, 중국에선 수타로 뽑은 면발 자체를 떠올릴 것이다. 실상 그렇게 각각 발전해 왔다.중국에선 라면의 기원이나 형식을 생각하지 않고 ‘인스턴트’의 장점 만을 염두에 둔다. ‘간편한 국수’란 뜻의 ‘방피엔미엔’(方便面)이라 부른다. 이는 대만이나 홍콩에서도 마찬가지다. 종주국에서 그러니 ‘라면이 어디서 왔을까’하는 유래나 기원은 그다지 의미가 없어 보인다. 영어로는 즉석 국수(instant noodles)라 부르고 완성된 것은 누들 스프(noodle soup)라 한다. 요즘은 그대로 라멘(rame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장 먼저 인스턴트 라면을 개발한 일본 제품으로 처음 경험한 까닭이다. 게다가 세계 각국에 일본 라멘집이 진출하면서 인지도를 쌓고 있다.원래 중국의 것을 즉석 식품으로 만든 일본이 널리 알렸지만 이젠 세계적으로 많이들 먹는 식품이 됐다. 생산도 많이 한다. 무국적이 된 셈이다.꼬불꼬불한 특유유의 면발은 빨리 익히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 ‘치킨라면’세계 어느 곳이나 재난이 생기면 당장 라면이 가장 먼저 구호품에 섞여 날아간다. 전쟁 난민이나 대지진 이재민에게도 그랬다.물만 끓여 허기와 한기를 때울 수 있는 라면은 그 탄생 배경 자체가 구황식품이었던 까닭이다. 패전 후 일본에 식량부족 사태가 벌어졌을 때 미국에서 원조한 밀가루를 이용해 만든 값싸고 편리한 국수가 바로 라멘이었다.대만 출신 귀화 일본인 안도 모모후쿠(1910~2007)가 1958년 최초의 라면 ‘치킨 라멘’을 만들었다. 중국 남부지방에서 먹던 즉석국수 이푸미엔(伊府麵)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그는 닛신식품을 창업한 후,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만들게 된다. 값싸고 편리한 ‘치킨라멘’은 곧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저렴한데다 어디서든 물만 부어 끓이고 먹을 때도 젓가락만 있으면 됐다. 든든한 한 끼를 대신하며 단숨에 시장을 사로잡았다. 또한 그는 1971년에 최초의 용기면 컵누들도 만들어 세계 음식문화에 혁명을 일으킨 바 있다.마찬가지 사정이었던 한국에는 발명된 지 5년 후 라면이 드디어 상륙했다. 1963년 일본 묘조식품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처음 라면이 소개됐다. 쌀 부족에 허덕이던 당시 사회에 단비 같은 대체식으로 각광받았다. 라면 도입에는 삼양식품 전중윤 회장의 공이 컸음은 이미 언론에 많이 소개된 삼양의 기업 비사를 통해 잘 알려졌다.처음엔 고전했다. 당시 삼양식품은 일본 묘조식품과 기술 제휴를 통해 기존 제품이던 ‘치킨라면’ 그대로 출시했는데 당시 가격은 10원이었다. 시장통에서 사먹는 국수나 꿀꿀이죽이 훨씬 푸짐한데 5원 정도로 절반 값에 불과했다.저렴하지 않은데다 당장은 입맛에도 맞지 않았다. 튀긴 면이라 느끼한데다 일본 입맛에 맞춰진 라면을 들여온 탓에 간만 맞췄지 얼큰하지도 않았다.하지만 한번 맛을 들인 소비자들은 줄곧 라면을 찾았다. 이후 롯데(농심)와 동명식품 등이 뛰어들며 국내 인스턴트 라면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1960년대 말에는 수많은 중소 라면 회사가 생겨났다 사라졌다.그 유명한 공업용 우지 파동 이후 삼양과 농심 쌍두마차 시대 이후 청보식품, 팔도식품(야쿠르트), 빙그레, 오뚜기식품 등이 뜨겁고 꼬불꼬불한 물결에 뛰어들었다.일본 수제 라면◇한국, 인스턴트 라면의 최강국이 되다1980년대 중반 이후, 이른바 라면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자고 일어나면 무슨 무슨 라면 신제품이 생겨나는 등 브랜드의 명멸이 이어졌다. TV 주요 시간대엔 어김없이 라면 광고가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모델도 당대 내로라하는 인기 스타들의 몫이었다. 주로 인기 절정의 코미디언이나 가정 주부 역할의 중견 탤런트가 담당했다. 지금도 잘 팔리는 육개장은 물론, 해장국 라면, 우유라면, 야채라면, 풋고추라면, 된장라면, 곱배기 라면, 곰탕, 미역국, 새우탕, 부대찌개, 우동라면, 짜장라면 등 우리 음식 중 국탕류와 국수 종류는 죄다 ‘라면화’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모두 시장에서 성공한 것은 아니다.)1986년 새빨간 봉지에 매운맛을 앞세운 농심 신라면이 등장한 후, 국내 라면 시장은 매운맛과 그렇지 않은 맛으로 양분 재편됐다. 일반 순한 맛의 상품도 매운 맛 버전이 따로 나오니 매콤한 맛이 좀 더 많은 형국이다.이후 고급화와 다양화된 라면은 세계로 수출되며 한국은 인스턴트 라면의 최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는 국산 스마트폰 못지 않다. 이처럼 한국에서 라면 산업이 발전하게 된 것은 사실 내수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온 덕이다. 라면은 대부분 맛있고 든든했지만 한국 소비자의 입맛은 까다로웠다. 라면 한 봉을 사더라도 자신의 입맛을 추구했다. 저마다 레시피가 있었다.인스턴트 라면의 활약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세계인의 입맛과 시장을 사로잡는데 불과 반세기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세계에서 연간 1000억 개 이상이 소비되는 인스턴트 라면. 가히 인류의 식생활을 바꾼 음식이라 할 만하다.일종로 삼숙이 라면인스턴트 라면의 원리는 간단하다. 밀 반죽을 면으로 뽑아내면서 뜨거운 수증기로 바로 익힌다. 이후 꼬불꼬불한 면발을 일정한 형태(사각형이나 원)로 정형한 다음 기름에 튀겨 말린 것이다. 애초 면 반죽에 양념을 해서 나왔지만, 요즘은 거의 가루로 된 스프를 별첨한다.라면은 휴대시 가볍고 부피가 작으며 보존 기간이 길다. 탄수화물과 지방이 대부분이라 열량도 높다. 성인 1끼의 칼로리를 충분히 충족시킨다. 처음 나온 라면은 대부분 배를 채우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요즘은 건더기 별첨이나 레토르트 스프 등을 통해 영양을 보강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원래 일본에서 화교들이 팔던 노점음식 ‘라멘’을 대신한 것이 인스턴트 라면이었지만, 지금은 전 세계 누구나 인스턴트 라면을 먼저 접한 이후에야 요리 ‘라멘’을 접하게 된다. 그래서 라멘은 따로 ‘수제 라멘’이라 부른다. 뉴욕타임스가 라면에 대해 쓴 칼럼이 걸작이다. 탈무드의 구절을 인용하며 라면을 예찬했다. “사람이 평생 먹을 수 있도록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면 된다(탈무드)고 했지만, 인스턴트 라면을 주면 그 무엇도 가르쳐줄 필요가 없다”.아무튼 라면은 경제발전 시기 한국인을 힘차게 움직인 에너지원이 됐다.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 라면 한 봉지(약 120g)를 끓여 국물까지 싹 비우면 500kcal 정도다. 든든하다. 밥까지 말아먹으면 800kcal 정도니 1일 권장량으로는 많지도 적지도 않다.라면 자판기◇한국인에게는 추억의 음식이자, 일상의 주찬따지고 보면 영양 균형도 그리 나쁘지 않다. 라면에는 나트륨 성분이 많긴 하다. 국물을 죄다 마시는 것을 기본 삼자면, 한 그릇을 먹고 하루 섭취 권장량(2000mg)에 조금 못미치는 염분을 섭취하는 셈이다. 물론 김치와 단무지를 곁들이면 이를 단숨에 초과한다. 한식 중 국물 요리는 거의 라면보다 더 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국물 비우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한국인은 라면을 끓일 때 추가 조리를 하는 법을 고안해냈다. 파와 콩나물, 김치, 계란을 넣거나 집에 있는 기타 부식을 넣고 끓여 ‘또 하나의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낸다. 일본에서 인스턴트 라면이란 주로 그대로 끓여먹는 것이다.라면 봉지의 조리예를 보면 ‘취향에 따라 계란이나 파를 곁들여 드시면 더욱 맛있다’는 글귀가 적혀있다. 분식점이나 심지어 매점에서도 라면을 주문하면 대부분 이 둘을 넣어준다.맛뿐 아니라 영양 보강도 된다. ‘파송송 계란탁’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녹황색 채소는 칼슘을 더하고 계란의 단백질은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라면 전문점의 다양한 라면 메뉴처럼 만두와 햄, 어묵, 해물, 콩나물 등이 추가로 들어가면 인스턴트 라면이라 할 지라도 한 그릇에 든 영양가는 더욱 나아지게 마련이다.식당가에는 값비싼 식재료를 추가로 넣은 고급 라면도 등장했다. 각종 해물을 넣은 해물라면부터 실제 대게나 홍게, 로브스터를 넣은 라면, 삭힌 홍어를 넣고 끓인 홍어라면도 등장했다. 한우 국물과 고기 건더기를 넣었다는 라면도 나왔다.최근의 라면은 로브스터 라면 등 고급화가 이뤄지고 있다.평소 주변의 식습관에서 충분히 예상했듯 한국인은 1인 기준 세계에서 인스턴트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소비자다. 2019년 세계 인스턴트라면 협회(WINA) 통계에서 한국은 1인당 라면 75개를 먹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베트남(57개)이었다. 전골이나 매운탕에 넣는 라면 사리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훨씬 많아진다.예전처럼 매일 라면만 먹고 달리거나 컵라면을 챙겨 일터로 나가는 고생의 아이콘으로만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라면은 단순히 저렴하게 한 끼를 때우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다. 이제 한국인에게 라면이란 그저 대체식, 증량식이 아니다. 추억의 음식이자 일상의 주찬(主餐)이다. 치열하게 삶을 사는 이들의 에너지를 담당하는 조식이자 야식, 등산이나 캠퍼들의 낭만이다. 학생들의 지루한 공부를 돕는 조력자이기도 하다. 슬프거나 즐거울 때 소주 한잔의 안주가 되고 해장을 시키기도 한다.영화에 등장한 “라면 먹을래요?”는 관심있는 이성과 함께 있고 싶다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특유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 덕에 부자들도 먹는다. 소득이 많은 재벌이나 연예인이라고 라면을 입에 대지 않는 것이 아니다. 편도에 몇백만 원 이상 하는 국적기 상위 클래스에선 언제나 라면을 식사나 간식으로 주문할 수 있다.(몇 년 전 기내 라면과 관련된 유명한 사건이 있어서 다들 알고 있다)어쩌면 우린 라면 앞에서 누구나 평등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훼드라 최루탄 라면◇맛집▶서대문외할머니라면=다슬기가 라면에 들어갔다. 어마어마한 효능의 해장라면이다. 다슬기 특유의 진한 풍미가 연록색 국물에 스몄다. 자칫 진한 다슬기 향이 모든 맛을 집어 삼킬 수 있는데 이 특별한 라면은 그리하지 않았다. 쌉쌀한 다슬기 맛이 얇은 라면 스프에 부드럽게 착 들러붙는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6길 59.▶삼숙이라면=종각 뒤에서 해물라면, 부대라면 등을 끓여파는 라면집이다. 대표메뉴는 칼칼하니 매운 국물에 콩나물과 파채를 넣은 삼숙이라면. 국밥이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해물라면에는 홍합과 새우, 절단 꽃게가 들어간다. 고명만 차이가 나는 줄 알았는데 2종류를 시켜보니 과연 국물이 서로 다르다. 하나하나 메뉴의 개성을 살렸다. 라면만 주문하면 밥은 무료다. 서울 종로구 종로11길 30. ▶훼드라=1973년 개업. 오랫동안 신촌을 지켜오며 연세대생과 인근 대학생 술꾼들에게 유명한 선술집. 늦은 밤 2,3차로 라면국물에 계란말이, 그리고 소주 한잔이 생각날 때 찾는 집이다.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맵대서 최루탄이란 이름이 붙은 라면을 판다. 조개와 청양고추를 넣어 얼얼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낸다. 말이 해장이지 술을 더 마시게 된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길 32. ▶동아매점=‘매점 라면’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 해장라면은 콩나물과 김치, 고춧가루 정도만 넣었는데도 입맛을 확 당긴다. 라면에 넣기 딱 좋도록 담근 김치가 시원하다. 같이 곁들이는 단짝 궁합의 김밥 역시 수준급이다. 너구리, 오징어짬뽕, 신라면 등 라면을 종류대로 주문할 수 있는 것 역시 라면 마니아에겐 매력이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117. 지하1층.
2024.05.31 I 강경록 기자
장위안 사과문 올렸지만…中누리꾼은 “한국인들 안부끄럽냐?”
  • 장위안 사과문 올렸지만…中누리꾼은 “한국인들 안부끄럽냐?”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혐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방송인 장위안(40)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게시한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이 “사과할 필요 없다”는 등 그를 옹호하고 나섰다.(사진=장위안 웨이보)29일 장위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한국 뉴스와 인터넷에서 저에 대한 보도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마음이 매우 슬프다”며 ‘혐한 발언’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장위안은 이 해명문에서 걸그룹 아이브(IVE) 뮤직비디오 영상이 중국 내에서 큰 화제가 되었으며, 이 영상에서 유골로 가득 찬 벽은 중국의 ‘대동 탄광 만인갱 유적지 기념관’의 유골 대형 부조와 유사하다며 논란이었다고 소개했다. 또 아이브가 뮤비를 공개한 5월 12일은 중국 사천성 대지진이 발생한 날로, 이러한 날짜에 중국에서 논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장위안은 “저는 방송에서 대부분 한국에 대한 우호적이고 객관적인 의견을 표현했다”며 “한국 매체와 인터넷에서는 ‘장위안이 라이브 방송에서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으며, 한국인의 조상은 모두 중국인이라고 말했다’는 부분만 발췌해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전후 맥락이 생략된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위안이 해명한 ‘전후 맥락’은 장원영의 조상에 대해 언급하며 “역사적으로 두 나라의 교류가 매우 빈번했기 때문에 한국에는 중국 혈통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이라는 뜻이다. 또 중식 한복과 한식 한복에 대해 양국에서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한국에 방문해 중국의 한복을 입고 한식 한복과 문화 교류를 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앞서 중국 관련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 ‘쉬는시간’은 지난 24일 장위안의 SNS 내용을 소개하며 그가 “한국에서 아무나 붙잡고 확인해서 3, 4대를 올라가면 그 조상 상당수가 중국인”이라고 발언했다고 알린 바 있다.장위안은 “해당 사건은 제 의도를 벗어난 것이며 제 본래 의도가 아니었다. 이에 대해 여러분의 기분을 해치고 시간을 낭비했다는 점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그러나 장위안의 SNS에는 중국 누리꾼들의 ‘혐한 발언’ 댓글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진지하게 한국인들은 따라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느냐”, “한국인들 생각 신경 쓰지 마라. 훔치는 문화가 부끄럽다”, “사과 안 해도 된다”, “당신은 중국인의 자랑이다. 중국 누리꾼이 당신을 보호할 것”이라는 등 댓글이 달렸다.이에 한국 누리꾼들도 “편향된 중화사상으로 IVE와 Kpop을 바라보니 모든 것이 반중(反中)으로 보이는 것”, “한국의 가수가 한국에서 활동을 위해 한국에서 노래를 내는데 거기에 중국의 기념일을 왜 알아야 하느냐”, “중국 아티스트들은 한국에 세월호나 5.18민주항쟁, 광복절, 6.25, 4.19, 등등 다 챙기고 날짜 다 피해서 했느냐”는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024.05.30 I 김혜선 기자
'나는 솔로' 20기 정숙 "영호는 내 거!"…순자와 대화에 분노→오열
  • '나는 솔로' 20기 정숙 "영호는 내 거!"…순자와 대화에 분노→오열
  • ‘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20기 영호-정숙-순자의 아 찔한 삼각관계가 ‘솔로나라 20번지’를 뒤흔들었다.29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영호를 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이는 정숙과 순자의 모습이 펼쳐져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또한, 영자에서 현숙으로 노선을 틀은 광수가 ‘라이벌’ 영식에게 선전포고까지 날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로맨스 전개를 이어갔다.이날 영수-영자는 ‘랜덤 데이트’에서 돌아온 뒤 한층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 다른 솔로남녀들을 놀라게 했다. 영자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 상철은 “이미 주도권이 넘어갔나? 혼란스러웠다”며 속상해했다. 그러나 상철은 곧장 영자를 불러내 “영수님이랑 너무 친해보여서 질투가 많이 난다”고 솔직히 말했고, 영자는 “말을 놓아서 그런 것 같다”며 웃었다. 상철은 “그러면 우리도 말 놓자”라며 영자에게 성큼 다가갔고, 이후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어주겠다”며 영자를 주방으로 데리고 갔다. ‘랜덤 데이트’에서 광수에게 영호를 향한 호감을 털어놨던 정숙 역시,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영호를 불러냈다. 광수는 “둘이 빨리 나가!”라며 정숙을 응원했고 이를 지켜보던 순자는 “하...”라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심지어 정숙은 영호의 팔짱을 끼고 걸었으며 “순자님이랑 데이트 가서 마음 안 좋았다. 그게 나였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질투했다. 영호는 “나도 (네가) 마음속에 있었으니까. 그냥 끌려 당신이”라고 화답했다. 달달한 분위기 속 두 사람은 손까지 잡고 남 자 숙소 2층으로 올라가 대화를 나눴다. 여기서 정숙은 영호에게 머핀과 숙취해소제를 먹여달라며 애교를 부려 영호를 자신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영숙은 옥순과 랜덤 데이트를 다녀온 영철과 ‘1대1 대화’를 시작했다. 여기서 영숙은 “이 관계를 잘 이어 나갈 의지가 있냐? 만약 잘 돼서 최종 선택을 하면 어떻게 할 생각이냐?”라고 미국에 사는 영철의 ‘장거리 연애’ 의지를 물었다. 영철은 “답이 없는 것 같다”면서 고개를 숙여, 영숙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상철은 남자 숙소 주방에서 영자만을 위한 파스타를 열심히 만들어 대접했다. 이를 먹은 영자는 “솔로나라 와서 먹은 것 중 제일 맛있다”며 ‘엄지 척’을 했다. 데이트 후 영자는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신혼부부 같았다. 파스타 (요리를) 잘 하는 남자한테 시집갈 거야 했는데 딱 그분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광수님이랑 얘기 못 한 게 마음에 걸려서 ‘왜지? 내가 심장이 두 갠가?’ 싶었다”라고 광수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드러냈다.정숙은 영호와 계속 같이 있기 위해 공용 거실로 돌아와, 남은 족발을 데우려 했으나 제작진이 “영호님 인터뷰 차례다”라며 그를 호출하자 급격히 텐션이 떨어졌다. 이때 영식이 “영호님이 누구 건데?”라고 장난스럽게 묻자 정숙은 “내 거!”라고 큰 소리로 답했다. 이를 들은 순자는 ‘동공지진’을 일으켰고, 잠시 후 자리를 빠져나와 영수에게 ‘고민 상담’을 했다. 순자는 “영호님이 재밌는데 주변 사람과 불편한 관계를 만들기 싫다”고 털어놨고, “정숙님이 너무 적극적이어서”라며 힘들어했다. 영수는 “정숙을 신경 쓰지 말라. 이건 너와 영호의 문제고, 서로가 얼마나 좋아하는지가 문제지”라고 조언하며 순자에게 용기를 줬다.영호와 순자가 모두 공용 거실에서 나가 한참을 안 돌아오자, 정숙은 “왜 이렇게 안 오지? 누구한테 잡혀 있을 것 같다. (만약 그렇다면) 난 영호님 필요 없어”라며 불안해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영수와 대화를 마친 순자가 영호와 마주쳤고 두 사람은 ‘1대1 대화’를 하게 돼 정숙의 불안을 현실로 만들었다. 순자는 남자 숙소 2층에서 “현재 마음 상태는 어때?”라고 물었다. 영호는 “너랑 나랑 케미스트리가 어떤지 궁금하긴 해”라고 애매하게 답했다.같은 시각, 남자 숙소에서 돌아온 영자는 정숙에게 “영호님이 남자 숙소에서 순자님이랑 얘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를 들은 정숙은 “진짜?”라며, 바로 남자 숙소로 달려갔다. 그러면서 “나 오늘 진짜 끝낼 거야. 너무 기분 나빠”라며 불 같이 화를 냈다. 이에 광수는 흥분한 정숙을 가로막은 뒤, “두 사람이 대화를 다 마친 뒤에 영호님과 따로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정숙은 “내가 기다릴 거 뻔히 알면서 (순자님과) 얘기하고 있다? 별로인 것 같아, 인간 자체가”라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순자는 영호와 대화를 마치고 숙소로 복귀했고, 광수의 조언으로 여자 숙소로 돌아온 정숙 역시 다른 솔로녀들에게 “어이 없고 뒤통수 맞은 기분이다. 이 사람이랑 잘 안될 수도 있겠다”라며 토로했다. 광수는 순자와 대화를 마치고 돌아온 영호에게 “정숙님이 화가 나 있다”라고 알려줬고, 영호는 여자 숙소로 가서 정숙을 불러냈다. 그런 뒤, 영호는 “보고 싶어서 바로 왔다”며 “광수에게 ‘정숙이 혹시 봤냐’고 물어봤다”라고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 이에 정숙은 “광수한테 물어봐도 돼? 나중에 방송 보고 확인할 것”이라고 추궁했다. 그러나 영호의 달달한 눈빛과 말에 기분이 풀려서 “일대일 데이트를 못하게 되니까 싫어”라고 투정부린 뒤 눈물을 뚝뚝 쏟았다. 당황한 영호는 “어제, 그제, 그리고 오늘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모두 똑같이 내 ‘1순위’는 정숙이라고 말했다”라고 진심을 어필했다. 이후 영호는 정숙을 여자 숙소로 데려다 줬고, 공용 거실로 직행해 정 숙을 위한 미역국을 끓였다. 나아가, ‘정숙꺼’라고 메모지로 표시해 놓은 뒤, 새벽 6시가 되어서야 가장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광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현숙에게 진심을 담은 손편지를 썼다. 영호는 2시간 정도 잔 뒤, 바로 일어나 새벽에 끓여놓았던 미역국 밥상을 세팅한 뒤 여자 숙소로 배달을 갔다. 정숙은 영호가 차려놓은 미역국 밥상에 감동 받았고, 순자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영자는 아침 일찍 꽃단장을 마친 뒤, 광수를 불러 대화를 시도했다. 그런데 광수는 전날과 달리 어색한 텐션을 보였다. 이후 광수는 “저는 노선을 확실히 정해서 열심히 하기로 했다. 채워지지 않은 부분이 채워지는 느낌”이라고 현숙에게 직진할 뜻을 밝혔다. 터덜터덜 여자 숙소로 돌아온 영자는 “나 광수님 한테 차이고 왔어”라고 귀엽게 푸념했고, 광수는 현숙을 찾아가 편지를 건넨 뒤, “제 출사표다. 기대하세요, 오늘부터!”라고 과감히 대시했다. 광수의 편지를 읽은 현숙은 “이런 정성에 대해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화답했고, 광수는 “저는 8차선을 뚫겠다”고 밝힌 뒤 ‘라이벌’ 영식에게 ‘선전포고’성 악수까지 청했다. 뒤이어 솔로남들의 데이트 선택이 예고됐고, 영호가 정숙을 지나쳐가는 모습이 포착돼 과연 정숙의 ‘뽀뽀남’이 영호가 맞는 것인지 아닌지에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솔로나라 20번지’의 불타는 로맨스는 6월 5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30 I 김가영 기자
KT Cloud, 부산 송정에 ‘송정 글로벌허브센터’ 개관
  • KT Cloud, 부산 송정에 ‘송정 글로벌허브센터’ 개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 Cloud(대표이사 최지웅)는 부산 송정에 위치한 ‘송정 글로벌허브센터(GHC)’를 개관했다고 23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KT Cloud 김승운 IDC본부장, KT 임보헌 부산/경남NW운용본부장, KT Engineering 최한규 공간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송정GHC는 국내 최대 육양국(Cable Landing Station)으로, 국제 해저광케이블을 지상 통신망과 연결하는 네트워크 시설이다. 왼쪽부터 KT Engineering 최한규 공간사업본부장, KT 송광성 부산/경남코어운용센터장, KT 임보헌 부산/경남NW운용본부장, KT Cloud 김승운 IDC본부장, KT Cloud 김상곤 IDC사업담당, KT Cloud 이찬우 IDC운용담당이 컷팅식을 하고 있다.KT Cloud의 14번째 데이터센터인 송정GHC는 KT 부산국제통신센터와 최인접한 허브(HUB) 시설로, 아시아 및 미국 등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직접 연결된다.KT 부산국제통신센터는 해저케이블이 바다에서 내륙으로 인양되어 최초로 연결되는 육상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와 연결된 7개 해저케이블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국제 연결을 위한 최대·최다 해저케이블을 보유한 시설이다.송정GHC는 글로벌 트래픽 직결로 신속한 데이터 처리를 가능하게 하며, 고객 별 국제 경로 자체 선택으로 장애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국제 해저케이블과 국내 회선을 통합하여 서비스하는 강점을 지닌다. 이는 KT와 KT Cloud의 협력 기반으로 이루어진다.송정GHC는 HCX(Hyper Connectivity eXchange)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와 KT Cloud 데이터센터를 연결해준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내진 특등급으로 설계되어 지진 등 자연재해에 안전하며, 수도권 IDC와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DR(Disaster Recovery, 재해복구)을 제공한다.KT Cloud 김승운 IDC본부장은 “최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안정적 전력 공급과 저렴한 비용 등의 이점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라며, “송정GHC가 한국과 아시아, 미국 등 전 세계를 연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5.24 I 김현아 기자
유디치과, 전주보훈요양원 어르신 대상 의료봉사 펼쳐
  • 유디치과, 전주보훈요양원 어르신 대상 의료봉사 펼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유디치과는 23~24일 양일간 전주보훈요양원 어르신 150여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나눔진료 - 희망치아건강’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이창훈 전주서신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한민정 유디간호학원 원장 등 유디치과 의료진과 봉사단 1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유디케어캠페인의 일환으로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의료소외계층, 저소득층을 직접 찾아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2012년부터 시작해 13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2016년부터는 전문적인 치과진료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장비가 마련된 ‘유디덴탈버스’를 활용해 전국 곳곳을 찾아가 나눔진료를 시행하고 있다.유디치과가 의료봉사를 실시한 전주보훈요양원은 국가보훈부에서 설립하고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운영하는 공공요양시설로 국가유공자, 유가족, 지역주민 등 장기요양이 필요한 대상자의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유디치과는 요양원 입소 어르신 150여 명을 대상으로 구강검진과 예방진료, 틀니 수리 및 세척 등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유디치과는 평상시 치아 관리를 돕기 위해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 및 입소자에게 구강용품 및 틀니 관리 세트를, 유디간호학원은 건강기능식품 ‘유디 더 콜라겐’ 200개를 후원했다.한편, 23일에는 전주서신 유디치과의원과 전주보훈요양원 간 요양원 입소자의 의료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진행한 양 사는 요양원 입소 어르신들의 구강건강을 증진시키고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재능기부로 상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실시하는데 적극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전주서신유디치과의원은 전주보훈요양원 소속 어르신에게 치과 진료를 지원한다.의료봉사에 참여한 이창훈 전주서신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유공자분들께 존경의 마음을 담아 구강검진과 진료를 도왔다”며 “앞으로도 거동이 불편하거나 의료 지원이 필요한 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의료봉사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유디치과는 강릉 산불 피해지역, 괴산 수해 피해지역, 포항 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하는 등 총 10회에 걸쳐 덴탈버스 나눔진료 행사를 진행했다. 약 2,000여 명의 주민들의 구강검진 및 예방 진료를 비롯해 3,000여 개의 구강관리용품을 후원하기도 했다.이현숙 전주보훈요양원 간호과장(왼쪽부터), 김종명 ㈜유디 대표, 정도일 전주보훈요양원 원장, 이창훈 전주서신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김화숙 전주보훈요양원 복지부장.
2024.05.23 I 이순용 기자
성남선일로타리클럽, 지진 피해 대만 화롄현에 성금 전달
  • 성남선일로타리클럽, 지진 피해 대만 화롄현에 성금 전달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국제로타리 3600지구 성남선일로타리클럽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대만 동부 화롄현에 미화 3000달러(한화 409만원 상당)의 피해복구 지원금을 전달했다.지난 20일 대만 화롄시에서 안회종 국제로타리 3600지구 성남선일로타리클럽 차기 회장이 유숙정 화롄현 지안향공소 향장에게 지진 피해복구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성남선일로타리클럽)이번 피해복구 지원금 전달은 성남선일로타리클럽의 자매클럽인 국제로타리 3490지구 대만 화롄화동로타리클럽의 추천으로 이뤄졌으며, 피해금액은 화롄현 지안향공소에 기탁됐다.이에 유숙정 화롄현 지안향공소 향장은 감사장과 손수 만든 가방으로 화답하며 “소외된 마을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안회종 성남선일로타리클럽 차기회장은 “지난달 대만 화롄 해역에 발생한 큰 지진으로 많은 피해가 있었음을 알고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국제적인 연대와 따뜻함을 전하고 싶어 성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한편, 국제로타리는 1905년 미국 시카고에서 창립한 봉사단체로 현재 전 세계 200여 나라에서 4만6000여 클럽에 140만여 회원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주표어는 ‘초아의 봉사’(Service Above Self)로 국내에서도 많은 봉사·구호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2024.05.22 I 황영민 기자
당 타이 손 "인생의 고난, 음악을 위한 강한 의지 길러줘"
  • 당 타이 손 "인생의 고난, 음악을 위한 강한 의지 길러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인생의 고난과 역경은 예술가에게 꼭 필요하다.”아시아인 최초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베트남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66)의 말이다. 오케스트라와의 연주 경험도, 콩쿠르에서 입을 턱시도도 없었던 그는 1980년 제10회 쇼팽 콩쿠르에 출전해 아시아인 최초로 기적 같은 우승을 이뤄냈다. “동양인은 서양 음악을 이해할 수도, 연주할 수도 없다”는 편견을 깨며 많은 아시아 연주자에게 희망을 선사했다.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사진=마스트미디어)당 타이 손이 2년 만에 한국 관객과 다시 만난다. 오는 6월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하는 리사이틀을 통해서다. 지난 공연과 마찬가지로 당 타이 손은 이번 무대에서 평소 즐겨 연주하는 프랑스 음악, 그리고 자신에게 가장 의미 있는 작곡가인 쇼팽의 작품을 들려준다.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40여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당 타이 손의 음악과 인생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고난과 역경은 살아남고자 하는 욕구를 키워준다”며 “음악을 포함한 삶의 모든 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강한 의지를 기르게 해준다”고 말했다. 또한 “삶의 고통과 쓴맛을 느끼는 것은 인간의 감각과 감정을 일깨워준다”며 “이는 예술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프랑스 음악과 쇼팽은 당 타이 손의 문화적 뿌리와 같다. 그는 “쇼팽 역시 인생의 절반을 프랑스에서 보냈고, 프랑스 시민권자이기도 했다”며 “프랑스 음악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어머니로부터 받은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당 타이 손의 어머니는 베트남이 프랑스의 지배를 받던 시절 프랑스인 피아니스트에게서 피아노를 배웠다. 당 타이 손 또한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그래서 당 타이 손은 “이번 공연에 제목을 붙인다면 ‘어린 시절의 회상’(Back to my childhood) 정도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1부는 작곡가 포레 서거 100주년을 맞아 포레의 ‘뱃노래’와 ‘야상곡’으로 막을 연다. 드뷔시의 ‘아라베스크’, ‘가면’, ‘어린이 차지’ 등의 소품도 연주한다. 2부에서는 ‘쇼팽 스페셜리스트’로서의 면모를 선보인다. 쇼팽의 뱃노래, 야상곡, 왈츠, 스케르초 등을 선곡했다. 그는 “쇼팽의 음악은 제 인생의 동반자이자 나를 가장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다”라고 말했다.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사진=마스트미디어)당 타이 손은 많은 연주자를 키워낸 교육자로도 유명하다. 제18회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브루스 리우가 바로 그의 제자다. 시대의 멘토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3년 동일본 대지진 때는 쓰나미 희생자를 위로하기 위해 일본 후쿠시마를 방문해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당 타이 손은 “스승으로서 제가 가진 중요한 원칙은 개방적인 태도를 갖는 것, 그리고 학생들에게 나의 방식을 강요하기 전에 그들이 가진 자연적인 성향을 고려해 주는 것”이라며 “재능 있는 학생의 경우 이러한 원칙은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2024.05.21 I 장병호 기자
'반도체의 봄' 왔는데…삼성·SK가 증산 미루는 이유는
  • '반도체의 봄' 왔는데…삼성·SK가 증산 미루는 이유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메모리 한파’에 대응해 제품 생산을 줄였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반도체의 봄’에도 감산 원복에 나서지 않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생산 확대에 나선 일부 메모리는 인공지능(AI) 효과가 큰 반면,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으로 읽힌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왼쪽)과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본사. (사진=삼성전자, 연합뉴스)2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일반 D램과 낸드 증산에 여전히 소극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반도체 업황이 회복하는 만큼 두 회사는 올해 증산 계획을 세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 생산 비트그로스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며 감산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에둘러 전달했다.HBM 외에 범용 D램과 낸드 등의 시황은 여전히 수요가 불확실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중동 분쟁 발발에 이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중 규제와 미국 경제 정책 변화 등 가능성이 상당해서다. 이미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와 범용 반도체, 배터리 등에 고강도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공개하며 무역전쟁을 개시했다.업계 관계자는 “AI용이 아닌 일반 응용처에선 수요 개선이 아직 크지 않다”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IT 활황과 비교하면 현 시점에서 증산을 고려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지난달 PC용 범용 DDR4 D램 8Gb 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전월 대비 약 17% 뛰었으나 이 역시 본격적인 수요 회복보다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진단이다. 마이크론의 메모리 생산 공장이 대만에 있는데, 지난달 발생한 대만 지진 여파로 생산 차질을 빚으며 공급업체 협상력이 일시적으로 강해진 것이다. 실제 D램이 아닌 범용 낸드(메모리카드·USB용 128Gb 16Gx8 MLC)는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보합세를 기록하며 가격 상승이 멈춰 있다.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대만 지진으로 수요가 일부 급증했지만 PC 제조사들의 높은 재고로 2분기 전체 PC D램 조달 물량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반도체 웨이퍼. (사진=AFP)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히려 HBM 생산 확대에 따른 메모리 자연 감산으로 추가 재고 소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HBM은 일반 D램보다 생산에 필요한 웨이퍼가 더 많다. 한정된 캐파 안에서 HBM 생산을 늘릴수록 범용 메모리 생산은 전보다 더 크게 감소하는 셈이다.범용 제품 생산을 늘릴 가능성이 있는 시점은 하반기다. 갤럭시 폴더블 제품을 비롯한 아이폰 신제품 등 스마트폰 출시 이벤트가 다수 예고돼 있다. 모바일 분야는 범용 메모리의 3대 응용처 중 하나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각종 전쟁 등 시장이 아직 불확실하고 메모리 기업들도 현재 재고소진 단계에 있다”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AI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범용 제품의 경우 시장 상황을 보며 차차 증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5.20 I 김응열 기자
김기리♥문지인, 예비부부 일상 공개 "이상형과 정반대"
  • 김기리♥문지인, 예비부부 일상 공개 "이상형과 정반대"
  • ‘동상이몽2’[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새로운 운명 부부로 합류한 ‘예비 부부’ 김기리 문지인의 일상이 최초 공개된다.20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김기리, 문지인이 출연한다.앞선 예고에서 김기리 문지인은 “사귀자도 아니고, 같이 살자며 고백했다”는 폭탄 발언으로 한차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문지인은 “오빠가 고백하고 혼자 1시간 동안 울었다”, “심지어 눈물 셀카까지 찍더라”며 당시 김기리의 기행을 전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새 신랑’ 김기리가 오열했던 고백 사건의 전말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날 김기리 문지인의 신혼집에 의문의 ‘법원 등기’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서류의 정체를 알게 된 스튜디오 MC들은 “결혼도 전에 너무 속상하다”며 걱정했다는 전언이다. 심지어 문지인은 “배우자로 안정적인 사람을 원했는데, 오빠는 내가 걱정하는 요인을 다 갖고 있다”며 김기리가 평소 이상형과 정반대였음을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김기리와 꿀이 뚝뚝 떨어지는 ‘예비 부부’의 모습을 보이며 의문을 자아냈다는데. 과연, 수상한 ‘법원 등기’의 정체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한편 김기리 문지인에게 예상치 못한 기류가 포착됐다. 식사 도중, 음식을 너무 빨리 먹는 문지인에 “맨날 체하잖아 천천히 먹어”라며 김기리의 잔소리가 폭발한 것인데 이에 문지인은 발달 장애가 있는 동생 이야기를 꺼내며 “동생을 챙기려다 보니, 가족들 다 빨리 식사한다”며 매 끼니를 급하게 먹을 수 밖에 없었던 가정사를 고백하면서 11살 차 늦둥이 동생 사연을 공개하며 눈물을 보였다. 동생을 생각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 문지인에 남편 김기리는 물론, 지켜보던 스튜디오 MC들 모두 눈물바다가 되었다.이어 김기리 문지인의 결혼을 앞두고 개그우먼 이성미, 송은이, 배우 신애라, 최강희, 가수 백지영이 총 출동해 시선을 집중 시켰다. 특히 이날 예비 부부 김기리 문지인을 위해 도합 ‘74년 차’ 결혼 선배인 이성미, 신애라, 백지영은 역대급 결혼 꿀팁을 공개하며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놓았는데 변기 에피소드부터 이혼 서류까지 기상천외한 꿀팁들이 난무하자, 예비 부부 김기리 문지인은 ‘동공지진’ 됐고, 이를 듣던 스튜디오 MC들 역시 폭소를 멈추지 못했다.‘동상이몽2’은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되는 ’동상이몽2‘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20 I 김가영 기자
구로구, 일상생활 맞춤형 스마트 안전체험교육 실시
  • 구로구, 일상생활 맞춤형 스마트 안전체험교육 실시[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구로구는 오는 22일부터 7월 4일까지 ‘2024년 일상생활 맞춤형 스마트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사진=구로구)민선8기 구청장 공약사업 중 하나인 ‘일상생활 맞춤형 스마트 안전체험교육’은 재난안전 전문교육기관이 학교로 직접 찾아가 실시하는 안전체험교육이다. 안전에 취약한 학생들의 재난대처능력과 안전문화의식을 높이고자 마련됐다.교육은 재난안전 전문교육기관이 사전에 협의한 날짜에 학교로 방문, △가상현실(VR) 안전 체험 △심폐소생술(CPR) 모의장치(시뮬레이터) 체험 △소화기 모의장치(시뮬레이터) 체험 등 3가지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돌아가며 체험하는 ‘순환식 체험교육 방식’으로 진행된다.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VR)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체험 중심의 교육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올해 교육은 15개 초등학교 101개 학급 총 21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교육시간은 체험장비와 인력를 고려해 1교시당 최대 2개 학급까지 40분으로 정했다.학생 1명당 1대씩 제공되는 가상현실(VR) 기기는 교통 안전, 보행자 안전, 응급처치, 감염병 안전, 다중이용시설 안전, 지진 안전 등 다양한 위기 상황들을 생생하게 체험하는 데 활용되며, 심폐소생술(CPR) 모의장치(시뮬레이터)와 소화기 모의장치(시뮬레이터) 실습은 위험에 대처하는 법과 안전하게 생활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은 학생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올바른 안전의식과 안전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안전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5.20 I 함지현 기자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취임사서 ‘양안’ 거론할 듯
  •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취임사서 ‘양안’ 거론할 듯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라이칭더가 대만의 제16대 총통으로 공식 취임했다. 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 소속인 라이 총통은 곧 있을 취임사에서 대만의 민주·평화·번영 의지를 드러내고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에 대한 현상 유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라이칭더(오른쪽) 신임 대만 총통이 20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취임식 행사에서 차이잉원 전 총통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20일 대만 연합신문망(UD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라이 총통 선거 당선인과 샤오메이친 부총통 내정자는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대만 입법원은 라이 총통에게 중화민국 안장, 명예 인장, 총통 인장을 수여했다. 이에 따라 라이 총통과 샤오 부총통은 공식적으로 대만의 총통, 부총통이 됐고 4년간 임기를 시작했다.라이 총통은 오전 10시 55분 총통부 앞에서 열리는 축하 회의에 참석한 후 오전 11시쯤 취임사를 할 예정이다.현지 언론들은 라이 총통이 ‘민주적이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대만 건설’을 주제로 취임사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양안 문제에 대해서는 겸손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고, 현상 유지와 평화, 공동 번영을 추구하며 양안의 선의를 호소하는 정책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라이 총통 취임사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우선 국민 이익과 국가의 우선순위를 옹호하고 화롄 지역 지진 복구에 대한 국내외 우려와 지원에 감사를 표할 예정이다.이어 민주적 회복력을 강화하고 민주적 동맹을 단결시켜 지역 평화와 안정에 지속 기여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마지막으로 세계에 적극적으로 공헌하고 현 상태를 유지하며 대만 해협을 건너 평화와 공동 번영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2024.05.20 I 이명철 기자
무협, 日경제동우회와 정례간담회…조현준 회장 등 참석
  • 무협, 日경제동우회와 정례간담회…조현준 회장 등 참석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국무역협회(KITA)는 16일 도쿄 ANA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제1차 한일교류특별위원회-일본경제동우회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월 7일 발족한 한국무역협회 한일교류특별위원회와 일본 3대 경제단체 가운데 하나인 경제동우회와의 첫 번째 간담회다. 한일 기업 간 지속적인 교류 채널을 구축하고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윤진식)가 16일(목)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제1차 한일교류특별위원회-日경제동우회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다마츠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미케 카네츠구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대표).(사진=한국무역협회.)간담회에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등 일본과의 사업 비중이 큰 우리 기업 대표 12명과 다마츠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미케 카네츠구 미쓰비시UFJ 파이낸셜그룹 회장 등 일본 측 위원 10명이 참석했다. 최근 스타트업에 대한 일본 측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한국 측 위원으로 김녹원 딥엑스 대표,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등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한 것도 눈에 띄었다.한일교류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현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일 기업인들은 저출산 고령화, 공급망 위기, 중동 리스크, 주요국 선거로 인한 불확실성 등 대내외적으로 공통 난제를 맞닥뜨리고 있다”며 “양국 기업인들이 머리를 모아 함께 고민하며 해법의 실마리를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에 다마츠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는 “무역협회의 한일교류특별위원회 발족을 통해 한·일 기업 간 연속성 있는 소통 채널이 생긴 점은 고무적”이라며 “양국 기업인들의 만남을 통해 각 기업이 갖고 있는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대내외적인 문제를 슬기롭게 헤쳐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간담회에서는 美 대선에 따른 통상정책 변화 가능성, 기후변화·지진 등 자연재해에 따른 공급망 붕괴 우려 등에 대한 위원 간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특히 최근 국제적인 아젠다로 부각되고 있는 AI 산업 규제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한일 양국 위원들은 산업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동의하나, 아직 규제의 가이드라인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양 국 기업 간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이번 간담회를 주최한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는 “한일교류특별위원회는 우리 수출기업의 다양한 목소리를 일본 경제계에 전달할 수 있는 통로”라고 언급하며 “무역협회는 앞으로도 한일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2024.05.16 I 김성진 기자
日 1분기 성장률 -0.5%…2개 분기 만에 역성장
  • 日 1분기 성장률 -0.5%…2개 분기 만에 역성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 경제가 2분기 만에 다시 뒷걸음질쳤다. 토요타 계열사들의 품질 조작 사태가 경제 발목을 잡았다.일본 도쿄 한 상점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1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일본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5%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연율 환산으로 2.0% 감소다. 이는 닛케이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1.5%)보다는 낮은 수치다. 일본의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건 지난해 3분기 이후 2개 분기 만이다.세부적으로 보면 민간 소비(전기 대비 -0.7%)와 설비투자(-0.8%), 수출(-5.0%)가 일제히 직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다이하츠공업과 토요타자동직기의 품질 인증 조작 사태와 그에 따른 생산·출하 정지가 성장률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했다. 이로 인해 개인·기업의 차량 구매가 줄어들고 수출도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1월 노토반도 지진 역시 경제에 악영향을 줬다.일본 경제연구센터는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분기엔 일본 경제성장률이 연율 2.1%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춘계 임금협상(춘투)과 6월 소득세 감세 효과, 엔화 약세 등이 경기 회복 변수로 꼽힌다. 마루야마 요시마사 SMBC닛코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가 1분기에 바닥을 쳤다”며 “서비스 소비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임금 인상 덕분에 이번 분기에는 경제가 확실히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반면 지금 같은 엔저가 지속되면 수입 물가 인상에 소비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로 인해 일본은헁(BOJ)의 고심도 깊어지게 됐다. 통상적으로 경기가 약세면 기준금리 인상을 자제해야 하지만 엔저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면 엔화 가치를 올려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스에히로 토루 다이와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지표가 계속 약하게 나온다면 그 부정적 효과를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BOJ도) 비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05.16 I 박종화 기자
상생 추구하는 카카오…7월 안산데이터센터 일반시민에 개방
  • 상생 추구하는 카카오…7월 안산데이터센터 일반시민에 개방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카카오(035720)가 자체 데이터센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개소와 동시에 일반 시민들에게 일부 공간을 개방하기로 했다.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사진=카카오)15일 카카오에 따르면 오는 7월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개소하고, 안산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데이터센터 투어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투어 프로그램 접수와 운영 방식은 논의 중이다. 보안에 민감한 데이터센터를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다.카카오 측은 “하반기 중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안산 시민 대상으로 하는 데이터센터 투어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상생 차원에서 일부를 공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이퍼스케일(서버 10만대 이상을 운영할 수 있는 초대규모 데이터센터)급으로 지어진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연면적 4만7378제곱미터(㎡) 규모다. 서버 총 12만대를 보관·운영할 수 있다. 저장할 수 있는 용량만 약 6엑사바이트(60억 기가바이트)에 달한다.특히 화재와 지진, 홍수 등 자연 재해 및 재난에 대비해 안정성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대규모 화재에 대비한 4단계 화재 대응 시스템과 내진 설계, 정전에 대비한 전력·냉방 통신 이중화 등 재난 설계를 적용했다. 지난 2022년 10월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 서비스 전반이 ‘먹통’에 빠진 후 지어진 첫 자체 데이터센터다.
2024.05.15 I 김가은 기자
“토함산 산사태에 석굴암 위험”…정부, 뒤늦게 조치
  • “토함산 산사태에 석굴암 위험”…정부, 뒤늦게 조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22년 내습한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주국립공원 토함산 24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국보인 석굴암에 대한 응급조처가 시급하다는 환경단체의 지적이 제기됐다. 토함산 석굴암 150m 상단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모습. (사진=녹색연합)환경단체 녹색연합은 지난 13일 ‘경주 국립공원 토함산 산사태 위험 실태 보고서’를 내고 “발생한 산사태에 대한 정밀 조사를 바탕으로 안전 대진단이 필요하다. 석굴암과 불국사, 인근 마을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밀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강타했을 당시 토함산에 산사태가 발생하기 시작해 현재 약 24곳에서 산사태가 진행되고 있다. 산사태가 일어난 곳은 해발고도 400~700m 지대 중심이며 토함산 정상부에서부터 서쪽인 경주 진현동, 마동 등과 동쪽인 문무대왕면 방향이다. 지난 10일 기준 산사태 발생 현황 도면 (사진=녹색연합)녹색연합은 “산사태로 발달할 우려가 있는 토양 침식과 구곡 침식 등이 보이는 곳도 5개소 이상”이라며 “피해를 입은 훼손 현장에서는 토양 붕락, 침식, 낙석, 수목 전도 등 산사태의 여러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한 토함산 산사태의 대표적인 현장은 정상 동쪽 사면”이라며 “가장 큰 산사태 현장은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범곡리 산 286 일대로 해발 630m 지점의 사면부에서 아래 계곡으로 산사태가 밀려 내려간 현장이다. 발생지점 주변은 약 2000평 규모로 토석이 쓸려나갔다”고 강조했다. 또 녹색연합은 석굴암 위쪽으로 산사태 2개소가 발생했다며 “지금도 석굴암으로 이어지는 계곡과 경사면에 흙과 암석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다. 큰비가 내리거나 지진 등으로 지반이 흔들리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석굴암의 산사태 위험은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녹색연합은 “석굴암 입구인 주차장에도 2개소의 산사태 현장이 확인된다”면서도 환경부가 이를 복구하지 않고 2년가량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토함산 주차장 카페 동쪽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상황. (사진=녹색연합)경주시는 지난 3월이 돼서야 석굴암 북서쪽에 산사태가 발생한 것을 파악하고 문화재청으로부터 긴급보수비를 받아 낙석을 방지하는 링네트 설치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오는 6월 말 전에 복구를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05.14 I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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