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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와이셔츠 왜 벗겨졌나…김헤윤 '동공지진'
  •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와이셔츠 왜 벗겨졌나…김헤윤 '동공지진'
  • ‘선재 업고 튀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선재 업고 튀어’ ‘솔선커플’ 변우석과 김혜윤이 때아닌 결별 위기에 직면한다.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기획 CJ ENM 스튜디오스/제작 본팩토리) 측은 13일 11화 방송에 앞서 류선재(변우석 분)와 임솔(김혜윤 분)의 ‘뜻밖의 위기 직면’ 스틸을 공개했다. 류선재와 임솔은 드디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미래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임솔이 돌아가기 전까지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어렵게 이어진 만큼 애틋하고 달콤한 나날을 보낸다.하지만 공개된 스틸에서 류선재와 임솔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된 듯 솔선커플 최대 위기를 맞아 눈길을 끈다. 특히 류선재는 한쪽 어깨가 훤히 드러날 만큼 와이셔츠가 반쯤 벗겨져 있고, 이에 당황한 임솔은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얼음이 되어 있다.때마침 임솔의 가족은 물론 류근덕(김원효 분)까지 비디오방에 들이닥치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임금(송지호 분)은 상황 파악을 뒤로 한 채 류선재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고, 임솔은 오빠의 돌발 행동에 깜짝 놀라 사색이 되어 이를 말리고 있다.급기야 박복순(정영주 분)과 임금이 류선재와 임솔을 완전히 떼어내면서 두 사람의 데이트 장소였던 비디오방이 아수라장 된 것. 대체 비디오방에서 무슨 일이 있던 것인지, 류선재와 임솔은 뜻하지 않은 양가 반대 속에 이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11화 방송에 관심이 쏠린다.한편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
2024.05.13 I 김가영 기자
'풍수해보험법'→'풍수해·지진재해보험법'...지진 보상 명확화
  • '풍수해보험법'→'풍수해·지진재해보험법'...지진 보상 명확화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그동안 보험 관계 법률상 풍수해에 포함돼 있던 지진과 지진해일을 별도로 규정한다. 이를 통해 지진 피해에 대한 보상을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규모 7.2(미국·유럽 지진당국 발표는 7.4) 강진 발생 이틀째를 맞은 지난달 4일 대만 타이베이 화롄현의 붕괴 직전까지 기울어진 톈왕성 빌딩 인근에서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행정안전부는 ‘풍수해보험법’이 ‘풍수해·지진재해보험법’으로 개정돼 오는 14일부터 시행된다고 13일 밝혔다.현행 ‘풍수해보험법’에서는 ‘풍수해’ 정의에 지진·지진해일을 포함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풍수해 용어(비·바람 등으로 인한 재해)와는 차이가 있었다.이에 정부는 지난 1월 법명을 ‘풍수해·지진재해보험법’으로 개정하고 지진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도 보험으로 보상이 가능함을 명확히 규정해 이를 국민들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변경했다.풍수해·지진재해보험 가입 대상은 주택, 농·임업용 온실,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상가·공장 건물 등 시설물과 그에 포함되는 동산으로, 7개 보험사업자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풍수해·지진재해보험에 가입하면 예기치 못한 풍수해, 지진 등에 대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험료 일부를 국가에서 지원받을 수 있어 납부 보험료 대비 보상 혜택이 크다.조덕진 행정안전부 재난복구지원국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풍수해와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 국민들은 풍수해·지진재해보험에 적극 가입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13 I 이연호 기자
`뭣이 중한디?` 라인·야후 사태가 韓정부에 던지는 의미
  • `뭣이 중한디?` 라인·야후 사태가 韓정부에 던지는 의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정치권에서도 라인·야후 사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표심에 민감한 여야 정치인이 이번 일을 언급한다는 얘기는 국내적으로 주목받는 ‘큰 일’이 됐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닌 게 됐다는 뜻이죠. 여기에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냐’라는 의문까지 더해지면서 더 주목받게 됐습니다. (사진=AFP)◇우리에게 라인은? 일단 라인이 우리에게 갖는 역사적 의미부터 따져봅시다. 라인은 네이버의 일본법인인 ‘네이버재팬’이 2011년 개발해 일본에 출시했습니다. 이 때는 일본사회가 매우 혼란했던 때입니다. 동일본 대지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수많은 일본 국민들이 생을 달리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까지 겹치면서 가슴 졸이면서 이 사태를 봐야 했습니다. 이 처럼 국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 커뮤니케이션 수단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후쿠시마나 인근 지역에 친인척에 안부를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신들의 지인들의 상태를 물어보는 것이죠. 직접적으로 지진에 대한 피해를 입지 않더라도 가족과 지인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할까요. 당시까지 일본인들의 주된 통신 수단은 휴대전화와 SMS(문자메시지), 이메일이었습니다. 한국과 달리 타 통신사 간 SMS를 주고받기가 까다로웠던 때라 긴 메시지는 주로 이메일이 활용됐습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이 때 ‘스르륵’ 일본인들의 휴대전화 시장에 등장합니다. 카카오톡과 힘겨운 경쟁을 하면서 키웠던 ‘감성적’ 역량이 일본인들의 마음에 들었던 것이죠. 라인은 와츠앱 등 서구권에서 개발된 모바일 메신저를 제치고 금방 주류 모바일 메신저 대열에 올라갑니다. 카카오톡이 2010년 한국 시장을 석권했던 것처럼 라인은 무주공산이나 다름없었던 일본 시장을 선점합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런 성과는 네이버에게 위안이 됩니다. 해외 사업과 모바일 비즈니스에 대한 자신감을 넣어준 계기가 됐고요. 왜냐, 그때까지 네이버는 부지런히 네이버톡 등 카카오톡 대항마를 내놓았지만 한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PC→모바일’ 시장 변화에 불안감도 컸습니다. 그런데 라인이 일본 시장 성공을 시작으로 태국 등 동남아에서 성과를 내면서 네이버도 모바일 시장에 ‘명함을 내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2016년에 미국 뉴욕증시와 일본 도쿄증시에 동시 상장하는 성과까지 보였습니다. 한국 인터넷기업의 플랫폼 사업이 최초로 해외에서 성공했던 사례가 된 것이죠. 이를 계기로 네이버는 해외 사업에 좀더 박차를 가합니다. 유럽에 전진기지를 만들고 현지 회사들과의 협력 방안도 강구합니다. 인공지능(AI) 등 기술에도 투자도 합니다. 덩달아 일본 라인(과거 네이버재팬)도 AI 등 기술 개발에 네이버와 협력합니다. 라인의 대표적인 AI브랜드 ‘클로바’가 대표적이죠. 이런 라인은 네이버의 자랑이자 한국 인터넷 서비스의 자부심이기도 했습니다.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도 그 즈음 어딜 가도 라인 자랑을 입이 닳도록 했습니다. ◇국적 딜레마...라인은 어느 나라냐? 기업 서비스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나 유튜브를 우리가 거리낌없이 쓰는 것처럼요. 투입 비용 이상의 편익을 소비자에게 안겨준다면, 이를 마다할리가 없는 것이죠. 그러나 국경이라는 인위적인 경계선을 두고 ‘정서’는 나뉩니다. 대한해협을 사이로 일본인의 정서와 한국인의 정서가 다른 것처럼요. 아무래도 이 정서를 기업에서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라인이 개발돼 일본의 주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로 부상하면서 네이버도 이 같은 딜레마에 부딪힐 수 밖에 없었습니다. 라인을 한국 서비스라고 대놓고 부를 수 없는 것이죠. 혹여나 반한 감정에 따라 ‘라인 불사용’ 운동이라도 일어날까봐 네이버 차원에서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쉬쉬’하면서 일본에서는 애써 한국색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작은 헤프닝이지만 이런 걱정이 표면적으로 올라올 때도 있었습니다. 예전 네이버 쪽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일본내 극우혐한단체에서 이런 라인을 문제삼았다고 합니다. 한국 서비스라는 거부감을 강하게 보인 것이죠. 네이버 쪽에서는 긴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가 짧은 시간에 성장하기도 하지만 하루아침에 망하기도 합니다. 대체제가 충분하기 때문이죠. 라인에 대한 일본내 거부감이 국민적으로 커지고, 다른 서비스가 대체제로 들어온다면 라인의 위상은 급격히 하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의식해 네이버도 일본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지분을 섞고 라인을 반일반한(半日半韓) 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전략적인 모호함’을 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일본인들이 보기에 일본기업으로 보일 수 있게 말이죠. 이는 네이버 입장에서도 필요했습니다. 해외 시장 진출과 AI기술 개발을 위해서 막대한 투자금을 동원했어야 하는데, 소프트뱅크와의 지분 거래를 통해 이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이후 네이버는 좀더 공격적으로 자회사들의 기술 개발과 해외 진출을 독려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일본 라인 내에서의 전략적 후퇴는 네이버에게 필요했고, 여러 실리를 안겨다 준 것입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왜?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네이버는 늘 일본내 ‘반한감정’에 긴장해왔다는 점입니다. 혐한이 일종의 사회 현상처럼 굳어진 상황에서 일본 정치권마저 노골적으로 우경화되고 있습니다. 2000년대 고이즈미 내각 이후부터 20여년이 됐죠. 한국도 그 사이 사회적·문화적·경제적으로 성장하면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수십년 한국인들을 짓눌러왔던 대일(對日) 컴플렉스도 거의 사라진듯 합니다. 일본 정부의 우경화에 한국도 자신감있게 정면 대응을 하게 됐습니다. 이런 갈등은 2019년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와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한일 관계는 편치 못했습니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일 관계가 전환점을 마련하게 됩니다. 겉으로나마 우리 대통령과 일본 총리가 술을 나눠마시는 ‘절친의 모습’을 보인 것이죠. (한국 정부의 일방적인 구애가 없지 않아 있어보입니다만...)그러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언급한 것처럼 ‘술만 같이 마신다’고 그전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일본 정부는 군대를 보유한 ‘보통국가’를 꿈꾸고 있습니다.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 측에 네이버 지분 정리를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자신들의 국민 메신저에 한국기업의 지분이 섞여 있는 것이 편치 않고 싫은 것이죠. 한일 관계가 경색됐던 2019년에도 애써 외면해왔던 사실인데 말이죠. 어쩌면 이번 라인·야후 사태는 ‘한일 관계 개선’이라고 포장에 가려졌던 실제 현실일 수 있습니다. 우리 대통령은 일본을 진심으로 대했겠지만 일본 정부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한일 관계에 있어 ‘카시코이(賢い, 똑똑하다)’했으면 좋겠습니다. “쫌!”
2024.05.11 I 김유성 기자
독도 日 영토로 표시된 지도가 민방위 교육에?…행안부 "즉시 삭제"
  • 독도 日 영토로 표시된 지도가 민방위 교육에?…행안부 "즉시 삭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민방위 사이버교육 영상 자료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시된 지도가 활용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행정안전부는 삭제 후 다른 자료로 이를 대체했다.독도를 일본땅으로 표기한 일본 기상청 지진 지도.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10일 행안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업체 3곳에 2024년 민방위 사이버 교육 영상 자료를 의뢰해 제작했다. 이 중 한 곳에서 만든 자료에 미국의 한 방송 영상을 활용해 지진 대응 요령을 설명하는 부분이 포함됐고, 해당 영상 속 지도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지도는 지난 1월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7.6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것이다.일본 기상청은 해당 자료에서 쓰나미 주의보 지역에 독도를 포함시켜 자국 영토인 것처럼 표기했다. 이에 한국 외교부가 엄중히 항의하기도 했다.행안부는 “사전 검토에도 불구하고 교육 여상에 부적절한 자료가 활용돼 이를 즉시 삭제했으며, 다른 교육 영상으로 대체했다”며 “앞으로 민방위 교육 영상에 사용되는 자료에 더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2024.05.10 I 김가은 기자
다이나믹디자인, 1Q 영업이익 흑자전환…“고부가가치 판매 증가 및 원가개선”
  • 다이나믹디자인, 1Q 영업이익 흑자전환…“고부가가치 판매 증가 및 원가개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타이어금형 제조·판매기업 다이나믹디자인(145210)은 연결기준 영업이익 7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89억9600만원, 당기순이익 3억5000만원이며 본사 별도 매출액은 112억1600만원, 영업이익 2억9200만원, 당기순이익 10억9400만원으로 전년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관계자는 2024년 1분기 연결 및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하였으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증가 및 매출원가 개선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다이나믹디자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수주잔고는 64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관계자는 “수주 증가 추세는 2022년, 2023년도 고객 만족 활동을 기반으로 꾸준한 설비투자 및 생산성 개선 활동과 고객사와의 주요 기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승인받는 등 부단한 노력이 뒷받침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또한 고품질 몰드 제품 구현을 위한 자동화 설비, 3D 프린터, 레이저 인그레이빙 머신 등 고객사 니즈에 부합한 꾸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타이어 2위 고객사인 브릿지스톤과 6위 고객사인 피렐리로부터의 고부가가치 수주가 증가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다이나믹디자인은 원가절감 활동 및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으며, 생산 효율화 및 고부가가치 타이어금형 수주 확대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한편 다이나믹디자인은 지난 2022년 5월 수익성개선을 위한 핵심 전략 방안으로 설립한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건설 중인 치르본 소재 타이어금형 공장이 올해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치르본 공장은 홍수, 지진 등 자연 재해를 예방은 물론이고 생산 및 품질 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 및 건설을 진행한 만큼 최고의 품질수준 유지함과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인도네시아 반둥 지역에 설립한 현지 프로그램 센터에서 약 70명을 고용하여 타이어 금형 제조에 필요한 프로그램 교육과 한국 본사에서 타이어금형 제조 기술 교육을 병행하여 공장 완공 후 하반기부터는 생산활동 통한 실적에 기여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다이나믹디자인의 핵심 글로벌 생산 거점이 될 인도네시아 공장은 2028년까지 연간 3600세트 규모로 생산 CAPA를 점차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최대 500명의 이상의 근로자를 채용을 위하여 이미 주변지역 대학과 네트워크를 활발히 구축하고 있다.
2024.05.10 I 이정현 기자
D램·낸드 가격 10%대 상승…"HBM 수요 가파르다"
  • D램·낸드 가격 10%대 상승…"HBM 수요 가파르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모두 10%대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대역폭메모리(HBM)는 향후 전체 D램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HBM3E. (사진=SK하이닉스)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7일 “2분기 D램 고정 가격은 13~18%, 낸드플래시 고정 가격은 15~2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트렌드포스는 지난 4월3일 대만 지진 여파로 업체들이 D램 및 낸드의 고정 가격을 크게 인상하는 안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당초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3~8%, 13~18%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 트렌드포스는 “(지진 발생 전 가격 전망치는) AI 이외 시장에서 수요가 둔화됐고 특히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가격 상향 조정은) 재고를 관리하려는 구매자들의 욕구와 AI 시장의 수급 전망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자료=트렌드포스)트렌드포스는 시장 가치(매출) 측면에서 올해부터 HBM이 전체 D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를, 내년에는 30%를 넘어설 수 있다고 봤다. 판매 단가 역시 2025년 5~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HBM 수요 증가율은 200%에 육박하고 내년에는 2배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트렌드포스는 “HBM의 판매 단가는 기존 D램의 몇 배, DDR(더블데이터레이트)5의 5배 수준”이라며 “이러한 가격 책정은 단일 디바이스 HBM 용량을 증가시키는 AI 칩 기술의 제품 반복과 결합해 D램 시장의 용량과 시장 가치 모두 HBM의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트렌드포스는 제조업체들이 HBM 캐파(생산 능력)에 대한 잠재적인 ‘크라우드 아웃(밀어내기)’ 효과를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a 공정 노드를 활용하는 삼성전자의 HBM3E 제품은 올해 말까지 캐파의 60%를 사용할 예정으로 오는 3분기 HBM3E의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DDR5 공급업체를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했다.트렌드포스는 “구매자들은 3분기부터 예상되는 HBM 공급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2분기에 전략적으로 재고를 늘리고 있다”며 “AI 여파로 QLC(쿼드 레벨 셀)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가 늘면서 일부 공급업체의 빠른 재고 고갈을 초래하고 판매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2024.05.08 I 조민정 기자
루브르박물관도 홀렸는데.. 정작 국내선 “찾는 곳 없어”①
  • 루브르박물관도 홀렸는데.. 정작 국내선 “찾는 곳 없어”[고사위기 전통한지]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경남 의령군 서암리에서 3대째 전통 한지를 만들었던 박해수(81) 씨는 최근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3년 전 평생의 업을 접은 그는 종이가 필요하다는 곳에 전통 한지 대신 중국산 종이를 팔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한지 만드는 일이 힘에 부치기도 했지만, 전통 한지를 찾는 곳이 점점 줄어들어 생계를 이어가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박 씨는 “그만해야겠다고 결심하고 한지 만드는 기구를 전부 없애버렸다”며 “평생 배워온 게 종이 만드는 기술인데 그게 사라지니 마음이 헛헛하고 아쉽더라”고 말했다.우리의 전통 한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최근 문화재청이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도전이 시작됐지만, 현장에서는 한지 산업의 고사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잖다. 전통 한지 제조 업체수가 급감했고, 기술을 보유한 장인들은 점차 고령화되고 있어서다. 기술을 젊은 세대에 가르쳐야 전통이 계승되지만, 한지 기술을 배운다고 나서는 젊은이들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한지산업지원센터에 따르면 전국 ‘손 한지’ 업체수는 1996년 64곳에서 2016년 28곳, 2019년 21곳, 2023년 19곳으로 조사됐다. 20여년 만에 3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전체 업체의 70%는 연 매출 1억원이 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연 매출이 3000만원 이하인 영세한 업체도 3곳이나 된다. 실태조사가 이뤄진 2015년부터 2021년까지 9개 업체가 폐업하기도 했다.임현아 한지산업지원센터 연구개발실장은 “한지 산업은 이미 소멸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그나마 남아있는 한지 업체 10여곳도 10년 안에 거의 없어질 것 같은 위기감이 있다. 이들이 한지를 업으로 삼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시스템을 마련해주어야 문화로서의 지속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통 한지를 만드는 모습(사진=문화재청).◇‘천년 가는’ 내구성…기록·복원용으로 각광장인들의 전통기술로 제작되는 한지가 전승되어야 하는 이유는 ‘품질’에 있다. 아무리 각종 기계가 발전했어도 사람이 직접 공을 들여 만드는 상품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상품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 핸드백을 지금까지도 현지 장인들이 한땀 한땀 바느질해서 만드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전통기술로 만든 한지는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수백년 동안 보관되고 있는 ‘훈민정음’이나 ‘조선왕조실록’도 모두 한지를 사용했다. 우수한 보존성 덕분에 2017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기록 유물 복원용 종이’로 한지를 사용했다. 또한 로마가톨릭 수도사 성 프란체스코의 친필 기도문, 6세기 비잔틴 시대 복음서 등도 모두 한지로 복원하는 등 세계에서도 인정을 받았다.한지의 내구성 비결은 제작 방식에 있다. 한지는 중국의 선지, 일본의 화지와 달리 ‘외발뜨기’(흘림뜨기) 방식이다. 닥 섬유를 가로, 세로로 교차시킨다. 종이 한 장을 뜨는데 장인의 손길을 무려 아흔아홉 번 거쳐야 하고, 마지막 손길이 한 번 더 보태져야 한지로 완성된다. 한지를 백지(百紙)라고도 부르는 이유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지는 섬유질이 촘촘해 단단한 내구성을 갖게 된다.전통 한지를 만드는 모습(사진=문화재청).◇우수한 품질에도 ‘외면’받는 현실한지는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일상에서는 널리 쓰이지는 못해 수요가 부족한 실정이다. 과거에는 한옥의 문과 벽, 장판에 모두 한지를 사용했다. 해마다 추석이 돌아오면 한지를 옆에 끼고 집마다 다니면서 한지를 팔던 사람이 있었을 정도다. 한지가 사양길로 접어든 시기는 ‘88 서울올림픽’ 이후부터다. 농촌주택의 계량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던 시기였다. 유리창이 창호를 대체했고, 새로운 벽지와 화학 장판까지 등장하면서 더이상 한지가 필요없게 된 것이다. 한때 수백개에 달했던 한지 업체도 시대의 변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급감하기에 이르렀다.해외 수출도 뚜렷한 성과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발간한 ‘2022 전통문화산업 한지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한지를 수출한 경험이 있는 사업체는 전체의 4.3%에 불과했다. 수출 경험이 없는 사업체수가 95.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한윤희 명지대 문화재보존관리학과 교수는 “현재 남아있는 한지 업체들도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2000만원만 있어도 폐업 안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위기감을 전했다.원료 수급 문제도 한지 산업의 성장을 막고 있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의 섬유를 원료로 삼아 만드는데 국내산 수급이 부족해 70~80%가 외국산을 사용하고 있다. 임업통계연보에 따르면 1983년 80톤8596㎏에 달했던 전국 닥나무 생산량은 2013년 5129㎏으로 급감했다. 전통 한지의 수요 감소로 갈수록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값싼 외국 닥원료와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한지장들은 점차 나이가 들어가는데 이를 계승할 젊은 이수자들이 없는 것도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현재 문화재청이 지정한 한지장은 홍춘수(82), 김삼식(78), 신현세(77), 안치용(65) 등 4명이 있다. 이들의 평균 연령만 75.5세다. 2018년부터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학교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충북대는 최근 목재·종이과학과 학생 2명이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이수심사에 최종 통과하는 성과를 냈다. 최태호 충북대 목재종이과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이수심사를 통과해 기쁘지만, 졸업 후 생계가 보장되지 않아 불안함 또한 가지고 있다”며 “전통 한지 기술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한지 산업 시장의 파이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전통 한지를 만드는 모습(사진=문화재청).◇‘품질 표준화’ 필요…진흥정책 시너지 내야전문가들은 한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품질 표준화’와 함께 ‘한지 사용처’를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산 백닥을 100% 사용 △닥 증해는 잿물만 사용 △발은 촉새나 억새, 띠 등 전통적인 소재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것 등의 내용을 담은 ‘표준 사양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정한 품질의 한지를 보증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현재 급감한 한지 사용처를 늘리는 일도 필요하다. 정부 표창장과 임명장뿐 아니라 문화재 수리·복원, 공예 등 예술분야에 한지를 사용하도록 권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조달청 나라장터의 입찰공고를 살펴보면 한지 구매비용은 국가기록원 1325만원, 국립문화재연구소 6290만원, 국가기록원 2900만원 등에 불과했다.한지정책연구자인 박후근 경북인재개발원 원장은 “현재는 전통한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도 없어 수입닥과 목재펄프를 주원료로 만든 것까지 한지에 포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명확한 ‘한지의 정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지 진흥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지진흥정책을 총괄하는 문체부, 기록용 한지를 연구하는 국가기록원 등 부처별 헙업을 강화해야 한다”며 “부처 간의 칸막이를 뛰어넘는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지진흥정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5.08 I 이윤정 기자
“지진 나면 다 죽어” 역대급 하자 신축 아파트, 어디기에
  • “지진 나면 다 죽어” 역대급 하자 신축 아파트, 어디기에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던 전남 무안의 한 신축 아파트의 건물 외벽이 휘는 등 심각한 하자가 발견돼 입주예정자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전남 무안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외벽이 휘는 등 심각한 하자가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7일 무안군 및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건물 외벽이 휘고 내부 바닥이 깨져 있거나 콘크리트 골조 등이 휘어있는 등 많은 하자가 발견됐다.온라인에는 입주예정자들의 성토가 나왔다. 해당 아파트 입주예정자인 A씨는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파트 외벽과 계단, 엘리베이터, 공용부 벽면 등의 하자 등을 찍은 사진과 함께 “한눈에 봐도 보이는 건물 외벽이 휜 모습이다. 지진이 나면 전부 다 죽는 거 아닌지(모르겠다)”고 걱정했다.공개된 사진에서는 내부 벽면의 수평이 맞지 않고 창틀과 바닥 사이 간격이 뒤틀려 있는 모습도 보였다. A씨는 “타일과 벽 라인을 보면 수직, 수평이 안 맞고 난리”라고 설명했다.계단 곳곳에서도 타일이 깨져 있는 부위가 발견됐다. A씨는 “세대마다 하자가 평균 150개, 많게는 200개 이상 나오고 공용부의 하자가 판을 친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이 아파트에 접수된 하자 건수는 6만 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A씨는 “군 관계자는 ‘육안으로 구조적 큰 문제는 찾지 못했다’며 이 사태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회피하고 있다”며 “업체 측은 그저 준공날짜까지 버티기 중이고 사과도 없다. 중대한 하자 관련해서 답변도 일절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시공사 측은 “일부 하자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관청에 하자보수계획을 제출했다. 일부 현장에서 나온 것으로 구조상 문제는 전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지난 3일부터 입주 예정자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무안군은 오는 9일 ‘전남도 아파트 품질점검단’을 투입해 하자 관련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분야별 전문가와 더불어 입주예정자도 포함된다. 또 점검 결과를 토대로 시공사 측에 하자 보수 등 관련 절차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2024.05.07 I 강소영 기자
"여진만 1300회"… 불안한 대만, 규모 5.9 연속 지진
  • "여진만 1300회"… 불안한 대만, 규모 5.9 연속 지진
  • 대만 동부 지역을 강타한 강진에 이어 발생한 여진으로 일부 기둥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기울어진 푸카이 호텔(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대만 동구 화롄현 인근 해역에서 6일 하루에만 10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대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 규모 3.3 지진을 시작으로 오후 1시 35분 규모 3.9, 오후 5시 45분 규모 5.9, 오후 5시 49분 규모 4.0, 오후 5시 52분 규모 5.9, 오후 5시 54분 규모 4.0, 오후 6시 3분 규모 3.5, 오후 6시 31분 규모 3.6, 오후 7시 44분 규모 4.0, 오후 8시 11분 규모 3.4의 지진이 연이어 관측됐다.최대 규모는 5.9다. 오후 5시 45분 화롄현 정부 청사에서 남쪽으로 26㎞ 떨어진 근해에서 규모 5.9 지진이, 7분 뒤인 오후 5시 52분에는 화롄현 정부 청사에서 남쪽으로 27.8㎞ 떨어진 근해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이어졌다. 두 차례 지진의 진원 깊이는 각각 15.6㎞와 16.1㎞로 측정됐다.쉬리원 중앙기상서 지진모니터링센터 부주임은 “이번 지진은 지난달 3일 규모 7.2 지진의 진원 부근에서 발생한 것이자 당시 지진의 여진”이라고 분석했다. 대만기상청 측은 지난달 3일 첫 지진이 발생한 뒤 이날 오후 6시 23분까지 총 1371회의 주진·여진이 이어졌고, 이 가운데 지진이 현저히 느껴진 경우는 345회였다고 밝혔다.
2024.05.06 I 윤기백 기자
강진 덮친 대만, 여진만 1300회…민간 경보 앱 인기몰이
  • 강진 덮친 대만, 여진만 1300회…민간 경보 앱 인기몰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달 규모 7.2 강진이 대만을 강타한 뒤 1300회 이상 여진이 발생하면서 지진 경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달 3일 대만 앞바다에서 규모 7.4 강진이 일어나면서 SNS를 통해 당시 피해 영상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사진=엑스 캡처)3일 로이터통신은 대만에서 지난달 초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뒤 민간에서 개발한 지진 경보 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2년 대만에서 출시한 민간 방재 정보 앱은 최근까지 3000명이었던 이용자 수가 대규모 지진 발생 이후 37만명으로 폭증했다.대만 동해안에서는 지난달 3일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17명이 사망했다. 이후 하루에만 200회 이상 여진이 발생하는 등 잦은 여진으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대만 정부는 지진이 발생하기 몇 초 전 큰 경고음과 함께 문자 메시지 형태로 보내는 자동 지진 경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진도 4 이상의 강진이 예상되는 지역의 휴대폰 사용자에게만 전달한다. 일부 가구를 움직이거나 벽에 균열을 일으키고 전력이나 수도 공급을 중단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때만 해당 지역에 경보 안내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수도 타이베이에서는 경보음이 울리지 않아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간 지진 경보 앱은 대만 전역에 설치한 130개 이상의 지진 센서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지진파를 추적, 조기 경고를 제공한다고 로이터는 현지 업체 관계자의 설명을 인용해 전했다. 예를 들어 대만 동부 해안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최대 30초 전에 인구가 많은 서부 사용자들에게도 경고 메시지가 전달된다다. 정부 시스템보다 낮은 단계의 지진 발생 정보를 빠르게 알려줘 앱 사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민간 경보 앱은 흔들림이 시작되기 전 손전등 자동 켜기, 카운트다운 타이머, 정부 경보를 발동하지 않는 작은 지진에 대한 알림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점도 인기몰이를 하게 된 배경이다. 대만에서 현재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아이폰 앱의 한 사용자는 “30초 카운트다운 덕분에 정신적으로 대비하고 생존 키트를 챙겨 아이 방으로 달려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024.05.03 I 양지윤 기자
日 기시다 "자위대 이해 점점 높아져…위헌론 종지부 찍겠다"
  • 日 기시다 "자위대 이해 점점 높아져…위헌론 종지부 찍겠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위대 위헌론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개헌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30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취재진을 만나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기시다 총리는 일본 헌법기념일인 3일 보도된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국가의 자립과 평화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주고 자위대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임무를 완수하도록 하는 관점에서도 중요한 과제”라며 “자위대 위헌론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노토반도 지진 관련 대응도 언급하며 “자위대에 대한 이해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현행 일본헌법은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뒤 만들어져 이른바 평화헌법으로 불린다. 평화헌법 헌법 9조 1, 2항에는 국제분쟁 해결 수단으로 전쟁 또는 무력행사를 영구 포기하고 육해공군 전력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핵심이다.아베 신조 전 총리는 이 조항을 유지하되 자위대 근거 조항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사실상 군대를 보유할 수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유지를 이어받겠다며 임기 중 개헌 추진 의사를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은 개헌안 국회 발의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국민에게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은 정치의 책임”이라며 “헌법이 국가의 기본법인 만큼 최대한 폭넓은 합의를 이끌어내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민으로부터 ‘책임 포기’라는 비난을 받지 않도록 논의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헌법 개정에 적극적인 일본유신협회와 국민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갖고 직접 협력을 요청할지에 대해서는 “우선 현장에서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지만, 필요하다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고 싶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자위대의 존재 자체가 위헌이란 반론이 적지 않다. 더구나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져 개헌 추진 동력을 모으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도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그는 “현재의 헌법 하래 최대한 대응해야 한다”며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일본이 납치 문제를 거론하자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접촉을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상대방의 진의를 파악해 구체적인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 하나하나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03 I 양지윤 기자
대만 지진 여파에…지난달 D램 가격, 17% ‘껑충’
  • 대만 지진 여파에…지난달 D램 가격, 17% ‘껑충’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메모리 반도체 D램 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 2달러를 넘어섰다. 약 16개월 만이다.3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4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1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6.67% 뛰었다.D램 가격은 2021년 7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기업들의 감산으로 재고가 소진되며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후 두 달 동안 보합세를 보이다 지난달 들어 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급격한 가격 인상은 지난달 초와 말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이 다소 영향을 미쳤다. 대만에는 마이크론의 메모리 공장이 있는데 지진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대만 지진으로 수요가 일부 급증했지만 PC 제조사들의 높은 재고로 2분기 전체 PC D램 조달 물량은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고객사들의 현재 재고 수준과 향후 주문 하향 조정 가능성을 고려하면 PC D램의 가격은 3분기 후반에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D램과 달리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은 보합세가 이어졌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128Gb 16Gx8 MLC)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4.9달러로 두 달 연속 변동이 없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오르다 상승이 멈춘 상황이다.반도체. (사진=AFP)
2024.05.03 I 김응열 기자
'청설'→'콘크리트 마켓'…열일하는 홍경, 스크린·OTT 접수 계속된다
  • '청설'→'콘크리트 마켓'…열일하는 홍경, 스크린·OTT 접수 계속된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댓글부대’로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 홍경이 다양한 차기작들을 예고해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홍경은 지난 3월에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에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하는 팹택 역으로 분해 활약을 펼쳤다. 그는 당시 캐릭터가 가진 불안한 청춘의 잔상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내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그런 홍경이 다채로운 차기작으로 대중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2017년 KBS2 드라마 ‘학교 2017’을 통해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딘 홍경은 2020년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결백’으로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D.P.’ 속 상병 류이강,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의 오범석 등 다양한 작품에서 눈에 띄는 존재감을 남기며 대중에게 얼굴을 각인시켰다.특히 지난해 방영된 SBS 드라마 ‘악귀’에서는 형사 이홍새를 연기해 회가 거듭될수록 깊어지는 심리 변화를 실감 나게 그려내 2023년 SBS 연기대상 우수 연기상을 수상, 평단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섬세한 연기 변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온전히 구축해온 그의 연기에 “이 배우가 그 배우였어?”, “홍경 작품마다 얼굴 갈아끼우는 듯”과 같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했다.‘댓글부대’로 최근 스크린 소통한 홍경은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과의 만남을 예고해 많은 관심이 쏠린다. 먼저 그는 영화 ‘청설’을 통해 또 한 번 스크린을 접수할 예정이다. ‘청설’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대만 원작 영화의 한국판 버전으로 소녀와 소년의 떨리는 로맨스를 담았다. 풋풋하고 달달한 연애 스토리를 그려낼 그의 새로운 모습에 벌써부터 예비 관객들의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뿐만 아니라, 그는 대지진 속 아파트 안에서 벌어지는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콘크리트 마켓’에서도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극중 홍경은 아파트 내 유일한 마켓을 관리하는 태진 역을 맡았다. 그는 한 화보 인터뷰에서 “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굉장히 새로웠고 흥미로운 요소도 많았다. 하루빨리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한계 없는 연기 변신으로 매 작품에서 새로운 얼굴을 그려냈던 그는 넷플릭스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애니메이션 영화 ‘이 별에 필요한’을 통해 첫 내레이션 연기도 선보인다. 우주인 난영과 뮤지션 제이의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의 롱디 로맨스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로, 홍경의 풍부한 감정 연기가 녹아 들어 완성도 높은 작품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처럼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하며 여러 장르에서의 활약을 예고한 홍경은 최근 여러 광고 업계에서도 러브콜을 받으며 대세 인기를 실감케 한다.한편, 끊임없는 도전을 바탕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해낸 그가 앞으로 공개될 세 작품에서는 또 어떠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경의 열연이 주목되는 영화 ‘청설’, 드라마 ‘콘크리트 마켓’, 넷플릭스 ‘이 별에 필요한’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024.05.02 I 김보영 기자
동해안 쓰나미, 울릉도 도달 후 최대 24시간 영향…"대응미흡 보완"
  • 동해안 쓰나미, 울릉도 도달 후 최대 24시간 영향…"대응미흡 보완"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지난 1월 1일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에 의한 동해안 지진해일(쓰나미)은 우리나라 울릉도에 최초 도달한 이후 약 10~24시간 동안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기상청)기상청은 30일 일본 아카시와현 노토반도 지진에 따른 동해안 지진해일에 대해 대응 및 관측·분석한 내용을 수록한 ‘2024 동해안 지진해일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에 발생한 아카시와현 지진에 의한 지진해일은 1993년 이후 31년 만에 동해안에서 관측된 지진해일이다. 보고서에는 속초, 남항진 등 동해안의 지진해일관측소(12개소)에서 수집된 관측자료를 분석하여 지진해일의 최초 도달 시각과 최대 해일고를 산출한 결과가 포함돼 있다. 지진해일은 지진 발생으로부터 약 1시간 20분 후 울릉도에 도달했으며, 이후 남항진, 속초 등 동해안의 여러 관측 지점에서 순차적으로 관측됐다. 묵호에서 82cm, 후포에서 54cm의 최대해일고가 관측됐고, 속초, 남항진, 동해, 임원, 영덕 등에서는 약 20~40cm, 울릉도, 울산, 부산 등에서 약 11~15cm의 최대해일고가 관측됐다. 최대해일고는 최초 도달 이후 약 2시간~2시간 30분 사이에 관측됐으며, 지진해일의 영향은 약 10~24시간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진앙 부근 일본 지진해일 관측지점에서 최초도달로부터 약 20~1시간 후에 최대해일고가 관측된 것과 비교할 때 동해안에서 관측된 지진해일은 다른 특성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31년 만에 발생한 지진해일을 계기로 △일부 지점에 대한 지진해일고 예측정보와 실제 관측값과의 차이 발생 △지역 특성·위험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대피기준 및 긴급대피장소 부족 △지진해일 피해저감시설의 보강·확충 투자와 지진해일 전문 교육·훈련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점 등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조석 등 총수위를 고려한 지진해일 예측 및 영향분석 기술 개발, 근해부터 조기 탐지할 수 있는 관측체계 마련,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활용한 지진해일 자동관측기술 개발 등 예측·관측 정보의 정확도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보기준에 미달하는 지진해일 정보라도 국민에게 신속하게 전파하기 위한 ‘지진해일정보’에 대한 재난문자 추가 발송 등의 개선대책도 마련하여 대응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올해 발생한 지진해일은 31년 만에 동해안에 영향을 준 지진해일로, 이번 보고서는 이에 대한 대응 상황과 관측정보를 기록으로 남김과 동시에 동해안의 잠재적인 지진해일 위험성을 알리고 대비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상청은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진해일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사진=기상청)
2024.04.30 I 이유림 기자
지질재해 등 이슈 발생하면 전문가 27명이 이해 돕는다
  • 지질재해 등 이슈 발생하면 전문가 27명이 이해 돕는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토우주지질, 자원활용, 해저지질에너지, 지질재해 등 22개 분야 27명의 전문가가 국민에게 밀접한 이슈사항에 대한 이해를 빠르게 돕는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질재해와 탄소중립 등 국가·사회 당면 문제 해결을 위한 찾아가는 홍보시스템 ‘KIGAM 매직퍼포머(MAGIK Performer)’를 구성했다고 30일 밝혔다.KIGAM 매직퍼포머 구성.(자료=한국지질자원연구원)매직퍼포머는 언론과 국민에게 정보 제공을 하는 소통 창구라는 의미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영문 머리글자인 ‘KIGAM’의 역순인 ‘MAGIK’으로 상징화했다.매직퍼포머는 지진·화산·산사태·가뭄(지하수)·핵심광물 공급망 등 국내·외 주요 이슈가 발생하거나 외신 보도가 있을 시 해당 분야의 맞춤형 전문가를 언론이나 대외기관에 빠르게 연결해 주는 제도다.제도 도입 이전에는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 발생 시, 신속하고 전문성 있는 정보를 제때 제공하지 못했다. 매직퍼포머를 이용하면 주요 이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국민의 궁금증이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다.매직퍼포머는 지질재해 분야를 넘어 핵심광물 탐사·개발, 기후변화 대응 등 국가·사회적 현안 해결에도 앞장설 계획이다.조창수 지질자원연 지진연구센터장은 “매직퍼포머는 지진 등 지질재해는 물론, 국내외 주요 이슈 해결을 위한 실시간 대언론·대국민 소통채널로 신속한 정보 접근과 문제 해결 속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라며 “언론, 국민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국민의 알권리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이평구 지질자원연 원장은 “매직퍼포머는 국민의 공공안전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대표적 국민소통창구”라며 “지질자원 분야 국가대표 연구기관으로써 책임감 있는 연구 수행과 시의성 있는 정보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4.04.30 I 강민구 기자
고리 원전 중단 1년…'쌩돈' 8000억 날렸다
  • 고리 원전 중단 1년…'쌩돈' 8000억 날렸다
  • [이데일리 윤종성 강신우 기자] 고리원전 2호기가 지난해 4월 이후 1년여간 멈춰 발생한 손실이 8000억원이 넘은 것으로 추산됐다. 월성 2·3·4호기의 계속운전 신청으로 오는 2030년까지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원전 10기가 모두 계속운전 심사에 들어간 가운데 이들 원전이 고리 2호기처럼 가동을 중단하면 손실액은 100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29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따르면 고리 2호기의 가동 중단에 따라 지난 1년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대체해 발생한 에너지 비용은 약 8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원자력(52.5원/kWh) 대신 LNG(239.3원/kWh)로 1년간 전력을 생산해 발생한 비용을 산출한 수치다. 원전을 멈추지 않았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으로, 국가적 손실로 여겨진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지난해 4월 운영허가가 만료된 고리 2호기는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계속운전 신청 시기를 놓쳤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의 목표대로 고리 2호기가 오는 2025년 6월 재가동에 들어가더라도 2년 2개월간 휴지기로 1조7375억원 가량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고리 2·3·4호기,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월성 2·3·4호기 등 원전 10기의 계속운전 심사 절차를 진행한다. 원전 10기의 실효용량은 8.45GW(기가와트)로, 이들 원전이 운영기간 갱신없이 멈추면 오는 2030년까지 발생할 손실은 107조6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기요금 인상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발전업계에선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실현하려면 계속 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장은 “노후원전의 수명 연장은 안전성 입증이 선행돼야 한다”며 “특히 원전 내 수소제거기(PAR) 성능에 확신이 없으면 지진·해일 등에 취약해 재가동은 안 된다”고 말했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주기적 안전성평가에 미국의 운영허가 갱신기준까지 더해져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검증한다”고 강조했다.
2024.04.30 I 윤종성 기자
한국외대 일본연구소, '2024 일본 서벌턴 영화제' 개최
  • 한국외대 일본연구소, '2024 일본 서벌턴 영화제' 개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한국외대 일본연구소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단은 오는 5월 매주 금요일 오후3시부터 한국외대 도서관 5층 휠라아쿠쉬네트홀에서 <2024 일본 서벌턴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자료 제공=한국외대)이번 영화제에서는 모리 다쓰야 감독의 <1923년 9월 福田村事件>, 박수남, 박마의 감독의 <되살아나는 목소리 The Voices of the Silenced>, 스나이리 히로시 감독의 <오키나와에 사랑을 담아 From Okinawa with Love>), 미쓰와카 유사쿠 감독의 <나의 이야기, 부락 이야기 私のはなし部落のはなし>등 4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박수남, 박마의 감독은 랜선으로, 모리 다쓰야, 스나이리 히로시, 미쓰와카 유사쿠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 직접 참석해, 관객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고 대화 시간도 가진다. 관람료는 무료다.이번 영화제의 주제인 ‘서벌턴’은 일본 사회의 주류 집단에 의해 정치·사회·문화적 피지배계급으로서 침묵을 강요당해 온 ‘말할 수 없는’ 약자를 뜻한다. 5월3일 상영하는 개막작 ‘1923년 9월’에서는 지난해 100주년이었던 1923년 관동대지진 직후의 아픔이 생생하게 드러난다.5월17일에는 재일 코리안 모녀 감독으로 유명한 박수남, 박마의 감독이 ‘되살아나는 목소리’를 통해 조선인 피해자들의 노동과 일상을 복원하였다. 이어 24일(금) 상영하는 ‘오키나와에 사랑을 담아’는 오키나와 출신 사진작가가 담은 오키나와 주둔 미군 흑인 병사와 오키나와 여성들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그렸다.5월 31일 폐막작으로 선정된 ‘나의 이야기 부락 이야기’는 일본의 피차별 부락 문제를 정면에서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2022년 제96회 키네마순보 베스트텐(キネマ旬報ベスト·テン) 문화영화 제1위를 차지할 만큼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 작품은 이번 서벌턴 영화제를 통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된다.이번 영화제를 주최한 한국외대 일본연구소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단은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일본사회의 서벌턴 연구 : 동아시아의 소통과 상생>이라는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본 연구과제는 일본 사회의 주류 집단에 의해 정치· 사회·문화적 약자로서 침묵을 강요당해 온 ‘말할 수 없는’ 서벌턴이 ‘말할 수 있는’ 주체로 전환되는 주체성 형성 과정과 그 의의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박용구 단장은 “일본과 한국, 그리고 동아시아라는 지역은 역사의 일부를 공유하고 정치, 경제적으로도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때문에 국가와 민족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과 관련된 서벌턴 문제는 동아시아의 소통과 상생을 위한 중요한 주제라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2024.04.29 I 김윤정 기자
한국외대 일본연구소 '일본 서벌턴 영화제' 개최
  • 한국외대 일본연구소 '일본 서벌턴 영화제' 개최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한국외대 일본연구소가 다음달 3일부터 교내에서 일본 영화제를 개최한다. 사진=한국외대 제공한국외대 일본연구소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단은 다음달 금요일(3, 17, 24, 31일)을 주기로 교내 도서관 휠라아쿠쉬네트홀에서 ‘2024 일본 서벌턴 영화제’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선 모리 다쓰야 감독의 ‘1923년 9월 후쿠다 마을 사건(福田村事件)’, 박수남·박마의 감독의 ‘되살아나는 목소리’, 스나이리 히로시 감독의 ‘오키나와에 사랑을 담아’ 등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모리 다쓰야, 스나이리 히로시, 미쓰와카 유사쿠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 직접 참석해 관객과 만난다. 이번 영화제의 관람료는 무료다. 영화제 주제인 ‘서벌턴’은 일본 사회 주류 집단에 의해 침묵을 강요당한 약자들을 의미한다. 3일 상영하는 개막작 ‘1923년 9월 후쿠다 마을 사건’에선 지난해 100주년이 된 1923년 광동대지진 직후의 아픔을 생생하게 그렸다. 17일 상영하는 ‘되살아나는 목소리’에선 조선인 피해자들의 노동과 일상을 보여준다. 31일 상영하는 ‘나의 이야기 부락 이야기’는 일본의 부락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이번 영화제를 주최한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단은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과제(일본사회의 서벌턴 연구: 동아시아의 소통과 상생)를 수행 중이다. 박용구 사업단장은 “일본과 한국, 그리고 동아시아라는 지역은 역사의 일부를 공유하면서 정치경제적으로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국가와 민족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과 관련된 서벌턴 문제는 동아시아의 소통과 상생을 위한 중요한 주제”라고 설명했다.
2024.04.25 I 신하영 기자
"반도체 공장 멈추면 국가 재앙"…필수공익사업 지정론
  • "반도체 공장 멈추면 국가 재앙"…필수공익사업 지정론
  •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K반도체를 둘러싼 노조 리스크가 점증하면서 반도체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해 최소한 공장이 멈추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헌법이 보장하는 단체행동권은 당연히 존중해야 하지만, 사실상 국가안보산업인 반도체 공장이 멈출 경우 수십조원 이상 천문학적 손실과 글로벌 공급망 마비 등 중차대한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현행 노동조합법은 그 업무의 정지 또는 폐지가 공중의 일상생활을 현저히 위태롭게 하거나 국민 경제를 현저히 저해하고 그 대체가 용이하지 않은 사업으로 필수공익사업을 정하고 있다. 철도, 항공, 수도, 전기, 가스, 석유정제·석유공급, 병원, 혈액공급, 화폐(한국은행), 통신 등이 그 대상이다. 여기에 반도체 공급을 포함시키자는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이다. 노조의 쟁의행위로 자칫 공장이 멈출 수 있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다.필수공익사업 지정론이 나오는 것은 반도체가 단순히 경제를 넘어 안보 문제로 격상하고 있다는 점과 직결돼 있다. 최근 대만에 지진이 났을 때 세계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1위인 TSMC의 정상 가동 여부부터 관심을 가졌던 게 대표적이다. TSMC가 삐걱대면 자국을 넘어 전 세계 산업계 공급망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탓이다. 메모리를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역시 비슷한 이유로 주목받는 회사다. 반도체 관련 학계의 한 인사는 “만에 하나 삼성 반도체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 업계 생태계가 마비되고 수십조원 이상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파업 리스크를 차단하는 방안으로 필수공익사업 지정을 검토할 만하다”고 했다. 실제 조종사 파업으로 수천억원이 넘는 수출 피해가 발생하자 정부는 2006년 12월 항공을 필수공익사업에 추가한 전례가 있다. 게다가 노조 리스크는 점증하는 기류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최근 노사협의회 합의(임금 인상률 5.1%) 수용을 거부하고 창사 이래 첫 단체행동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파업 위협이 현실화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경쟁사인 TSMC와 인텔 등의 무노조 경영 취지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반도체 공장이 하루이틀 멈춘다고 일상이 마비되거나 하는 정도는 아니다”면서도 “협소한 필수공익사업의 개념을 확대한다면 반도체 같은 국가적인 중요 먹거리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04.25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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