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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동행·선행지수 넉달만에 동반 반등(종합)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현재와 미래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산업지표가 4개월만에 동반 반등했다. 광공업 생산도 23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생산시설 보수 등 일시적 요인이 사라진데다, 물가압력이 누그러지면서 내수지표가 개선된 결과로 보인다. 당분간 잠재수준의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3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3포인트 올라갔다. 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넉달만에 모두 상승반전한 것.조익제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5월에 원자재가격이 뛰고, 일본 지진 영향탓에 불안심리가 있었으나, 국내 경제흐름 자체는 미세조정 모드였다"며 "일시적으로 등락이 있겠으나, 3분기까지는 경기가 살아나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2.2%), 기계장비(4.7%) 생산이 늘면서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8.3% 올라가 23개월 연속 증가를 보였다. 이는 전문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 28일 이데일리가 경제전문가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평균 0.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재고는 전월대비로는 0.4%, 전년동월대비로는 7.9%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1.4%로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다.내수분야의 대표적인 지표인 서비스업과 도매·소매 부문도 개선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3.6% 증가했다. 사회복지(3.7%), 도매·소매(2.6%)가 선전한 영향이 컸다. 소매판매도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의 판매호조로 전월대비와 전년동월대비 모두 각각 1.0%, 6.2% 상승했다. 투자부문 중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 장비 투자가 늘어 전월대비 14.1%, 전년동월대비로도 10.5%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증가로 전월대비 1.3% 올랐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 부진으로 11.5% 감소했다.김종수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석유화학 시설의 정비 등 일시적 요인 탓에 4월지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던 것"이라며 "경제지표가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잠재성장 수준의 양호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도 "유가 등 대외여건이 악화하지 않을 경우 잠재수준의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OECD 경기선행지수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주요국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 있어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현대차, 美시장 쾌속질주 하반기에도 이어질까
-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현대기아차가 미국진출 25년만에 월별 시장점유율 10%를 돌파하면서 미국시장서 쾌속질주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이제는 글로벌 톱3 진입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미국시장내 일본차와 미국차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업계에선 `장밋빛 전망`만을 내놓고 있진 않은 분위기다. 지키는 것조차 힘겨워 질 수 있다는 우려다.게다가 최근에 발표된 미국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에서 현대차가 2년 연속 순위가 하락하고 있는 점도 현대차로선 되새겨봐야 할 점으로 지적된다. 최근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이 회장이 10개월만에 미국 출장길에 오른 것 역시 이같은 미국 시장 내 변화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 美시장 달라진다..日업체 반격+美 빅3 소형차 판매 확대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업체들의 생산차질로 인한 반사효과가 일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일본차들의 맹추격 가능성은 현대차로선 부담요인이다. 일본차들은 오는 9월 이후 북미시장 생산이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 생산인력 충원 등을 통해 하반기 맹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와 일본차들의 미국내 시장점유율 격차가 크지 않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래프 참조>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업체의 부활도 현대차로선 눈여겨 볼 대목이다. 과거 이들 업체는 대형세단이나 SUV 중심의 신차를 내놨지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중소형차 판매전략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 특히 미국 정부가 이들 빅3 업체에 연비 좋은 소형차 개발을 요구하고 있고, 고객들도 유가상승과 맞물려 소형차를 선호하는 추세다. 중소형차는 현대기아차의 미국내 주력차종이다. 앞으로 미국업체들이 소형차를 잇따라 출시하게 되면 현대차로선 판매확대의 큰 변수를 맞게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시장은 통상 9월 이후 연식변경 모델 등 신차들이 나오기 시작한다"며 "이런 이유 등으로 현대기아차의 미국 점유율은 대개 8월에 고점을 찍고 내려온다"고 말했다. 올해는 특히나 일본차들의 회복시점과 맞물려 현대기아차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직까지 점유율 면에선 크게 뒤처지긴 하지만 폭스바겐의 미국시장 공세도 주목된다. 자동차산업연구소는 "폭스바겐은 올 하반기 미국전략형 모델 신형 파사트와 신형 비틀을 출시하고, 현지생산과 가격인하 등 미국시장에서 공격적인 전략을 펴고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제타의 경우 기존보다 가격을 1700달러 낮췄고, 파사트도 유럽생산 모델보다 약 7000달러를 내린 2만달러 초반대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가격메리트가 커진 셈이다. 이들 차종 역시 쏘나타, 아반떼 등과 경쟁할 차종이다. ◇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2년연속 품질조사 순위 하락 웬말?정몽구 회장이 가장 중요시했고, 또 미국 점유율 10%라는 괄목할만한 성장의 원동력이 된 품질경영. 그런데 미국내 품질 조사에서 좋지 못한 성적표가 제시돼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발표된 미국 JD파워의 `2011년 신차품질조사(IQS)` 결과 현대차는 조사대상 전체 브랜드 32개 업체 중 11위(108점)를 차지, 전년도 7위에서 4계단이나 떨어진 것. 이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으로 초기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것으로 100대당 불만건수로 집계해 점수가 낮을수록 고객의 높은 품질만족도를 나타낸다.현대차는 지난 2009년 4위를 차지한 후 지난해 7위 올해 11위로 2년 연속 하락세다. 현대차 측에선 리콜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일본차들이 제자리를 찾은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전년보다 순위는 떨어졌지만 산업평균 점수인 109점보다 (불만건수가)낮은 104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는 산업평균(107점)보다 불만건수가 더 높게 나와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이항구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산업평균은 좋아졌는데 현대차의 결함수는 더 늘어난 셈"이라며 "생산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품질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가동율은 112%에 달하는 등 풀가동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경우 협력업체 등의 부품 생산 품질이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특징주]자동차株, 한·EU FTA 기대감에 `강세`☞미국발 연비 규제..현대차, 백악관 회의 첫 참석☞정부, 유럽 전기차 충전 표준요구 '전격' 수용
- 증시 `헤드앤숄더` 오나 했더니..일단은 안도
-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국내증시가 본격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냐, 횡보장세의 연장이냐를 두고 전문가들의 설전이 한창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7일과 20, 21일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지지력을 확인한 후 반등에 나섰다. 하지만 이것이 지수의 본격 상승 전환을 의미하는 것인지, 여전히 횡보장세의 연장선을 긋는 것인지 각 증권사마다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단 분명한 것은 추가 하락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헤드앤숄더 패턴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헤드앤숄더 패턴이란 왼쪽 어깨부터 머리, 그리고 다시 오른쪽 어깨로 내려오는 전형적인 하락 반전형 패턴을 말한다. 코스피 지수 흐름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인 3월15일부터 왼쪽 어깨가 형성되기 시작해 4월27일(2231.47) 고점을 형성하며 머리를 만들어냈다. 이후 5월25일부터 재차 상승 후 하락세로 방향을 틀면서 오른쪽 어깨를 형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지난 6월17일 200일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한 이후 반등에 나서면서 헤드앤숄더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00일선 부근에서 바닥을 확인했다"며 "기술적으로 보면 점진적인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주식시장을 괴롭힌 요인은 그리스 위기와 미국의 경기불안, 두가지로 요약된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망가지는 경우를 제외하고,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경우 대략 고점대비 8~10%, 기간 상으로는 6~8주 정도 이뤄진다는 것. 최근의 조정은 일시적인 외부 요인에 따른 조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간이 길었고, 폭도 컸던 만큼 200일선에서 지지를 받고 점진적인 회복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국내증시의 움직임이 대외변수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만큼 대외변수의 동향을 함께 체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덧붙이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실제로 본격적인 상승 전환을 확신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거래대금이 충분치 못하다는 점,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다는 점 등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대금이 5조원을 넘지 못하는 등 관망심리가 강한 상태"라며 "20일선과 120일선 부근에서 지수가 횡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20일선은 2076선, 120일선은 2075선에 놓여있다. 따라서 2070선대에서 당분간 횡보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는 "횡보장세가 지속된 후 하락 방향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등, 방향성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리스 문제 해결 등이 가시화되면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8일 주식시장은 장중 한 때 2099선까지 올라섰지만, 장 막판 2062선까지 내려앉으며 40포인트 가까운 변동성을 보였다. 이에 따라 장 초반 낙관론을 제시했던 증권가 애널리스트 역시 신중한 태도로 돌아서는 등 시장 변동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