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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日 제치고 최대 사치품시장 부상
-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중국이 내년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사치품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 내 사치품 수요의 증가와 `대지진`을 겪은 일본의 소비 위축 때문이다. 10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세계사치품협회(WLA)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 상하이 `구찌` 매장 로고 앞에서 기념촬영 중인 중국 여성들(출처: Panos)고가인 개인 전용기와 요트, 호화 차량 등을 제외한 내년 중국 내 사치품 판매 규모는 146억달러(15조7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올 3월까지의 판매 규모인 107억달러보다 33.6% 늘어난 수치다. WLA 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말까지 전 세계 사치품 시장의 27%를 차지해 2위에 올랐다. 일본이 29%로 1위, 유럽과 미국이 18%, 14%를 각각 차지했다. 중국인들은 특히 본국보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외에서 사치품 소비에 더 많은 돈을 쓰는 경향을 보였다. 위안화 강세, 유로화 약세 추세도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이다. 어우양쿤 WLA 중국 사무소장은 "미국과 유럽, 일본 시장은 향후 추가 성장 가능성이 제한적인데 반해 중국은 그렇지 않다"면서 "중국 시장으로 더 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몰릴 것이며, 이들은 더 많은 중국 도시로 매장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소비자들은 루이비통이나 구찌 같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명품 브랜드보다 중국에 덜 알려진 헤르메스나 샤넬 같은 프랑스 브랜드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고위 소비자들이 착용한 사치품은 그들의 사회적 지위의 일부로 여겨져 덜 알려져 있을수록, 가격이 높을수록 선호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실제 중국 소비자 5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8%가 루이비통에서 물건을 구입한 경험이 있으며 구찌 제품을 구입한 사람도 63%에 이르렀다. 때문에 이들 두 브랜드는 향후 중국 내 주요도시보다는 브랜드가 덜 알려져 있는 이외 도시로 판매전략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쿤 소장은 밝혔다.WLA는 이와 함께 현재 1위 시장인 일본의 경우 지난 3월 대지진 이후 49%의 사치품 브랜드 매장이 한 달 동안 휴업을 해야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명품 업계의 판매 침체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며, 이들 중 70%가 중국으로 매장을 옮기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 한은, 기준금리 0.25%p인상 …연 3.25%(상보)
- [이데일리 이숙현 기자] 한국은행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연 3.25%로 결정했다. 석달만에 금리인상을 재개한 것.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물가흐름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통위 개최를 앞두고 해외 투자은행들은 인상을, 국내 전문가들은 동결쪽을 우세하게 봤지만, 사실상 `안개속`이라는 표현이 정확했다. 실제 지난 7일 이데일리가 국내 경제·채권 전문가 1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서는 11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점친 바 있다. 한은은 지난 11월부터 이른바 한 달씩 건너뛰는 징검다리 인상을 해오다, 지난 5월에는 `대외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동결을 선언한 바 있다. 기준금리 인상 배경에는 역시 물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물가는 올해 들어 다섯 달 째 연속 4%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 4.1%, 2월 4.5%, 3월 4.7%, 4월 4.2%, 5월 4.1% 등을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수요압력과 기대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근원물가 상승이다. 지난 5월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5%를 기록, 2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전월 대비로도 0.5% 상승하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반기에는 전기세·교통비 등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다소 주춤해졌지만 유가가 `천장`을 찍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 기준금리 인상 추이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 5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경기 상승으로 인한 수요 압력, 국제유가 불안,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80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도 금리 인상의 한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금통위 내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 부담으로 직결된다”는 의견과 “빚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라도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논리가 팽팽히 맞붙고 있다. 한편, 지난 달 김중수 총재가 밝힌 미국 등 선진국 경제의 불확실성, 유럽 재정위기, 일본 대지진 여파, 중동·북아프리카 정정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은 오히려 더해졌다는 점에서 이번 금통위는 또 한차례 치열한 논리싸움의 장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 뉴욕증시, 6월 들어 첫 상승..다우 0.63%↑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거래에서 상승하며 7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 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미국의 무역적자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는 소식에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75.42포인트(0.63%) 상승한 1만2124.3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49포인트(0.35%) 오른 2684.87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44포인트(0.74%) 뛴 1289.00을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뉴욕 증시는 지난 6거래일 동안의 하락세를 뒤로 하고 6월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개장 전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예상 밖으로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4월 무역적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며 호재가 됐다. 미 상무부는 4월 무역적자가 전월대비 6.7% 감소한 43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 일본 지진으로 인해 자동차 부품 등의 수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무역적자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2분기 경제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은행주와 원자재주, 기술주 등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 씨티그룹 등 금융주 일제히 급등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6개 종목이 상승했다. 듀퐁, 셰브론, JP모간 등이 1% 넘게 뛰며 지수 오름세를 견인했다. S&P500의 주요 업종 중에서는 에너지주, 원자재주, 금융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은행주는 최근 몇 주 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일제히 급등했다. 씨티그룹, 웰스파고, 모간스탠리 등이 모두 3% 안팎 올랐다. 농업 관련주인 디어와 CNH는 옥수수 공급 전망 하향에 2~3%대 뛰었고, 몬산토는 이사회가 주당 28센트 배당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2.80% 상승했다. 기술주 중에서는 반도체 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실적 전망 하향 충격을 뒤로 하고 0.73% 올랐다. 휴대폰 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은 씨티그룹의 투자의견 `보유` 하향에도 불구하고 2% 넘게 뛰었다. 다만 대부분의 반도체주는 하락했다. JP모간이 올해 퍼스널컴퓨터(PC)와 태블릿 성장률 전망을 낮춘 여파에 인텔이 0.28%, 인비디아는 1.14%, 마이크론은 0.12% 각각 빠졌다. ◇ 무역적자 대폭 축소..日 지진 영향 미국의 무역적자가 지난 4월 큰 폭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지진으로 인해 수입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미 상무부는 4월 무역적자가 전월대비 6.7% 감소한 43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마켓워치가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480억달러를 예상했었다. 지난 3월11일 발생한 일본 지진으로 인해 자동차 부품 등의 수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무역적자가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했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지난 4월 88억달러로 1년만에 가장 적었다. 전월대비 감소폭은 30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예상밖 증가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주 예상 밖으로 증가했다. 고용시장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4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전주대비 1000건 증가한 42만7000건을 기록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41만9000건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을 깨고 늘었다. 다만 변동성을 줄인 4주 평균치는 2750건 감소한 42만4000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