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공무원 휴가는 장관에 달렸다?…금융위 47개 부처중 연차사용 꼴찌
  • 공무원 휴가는 장관에 달렸다?…금융위 47개 부처중 연차사용 꼴찌
  • 국회 복도에서 상임위 준비하는 공무원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지난해 45개 정부부처중 가장 휴가에 인색했던 부처는 금융위원회로 나타났다. 평균 연차휴가 사용일수가 7.6일에 불과했다. 가장 많이 사용한 통계청(13.6일)의 절반 수준이다. 연차사용률 1위는 인권위원회(13.2일·64.7%)였다. 평균 연차휴가 사용일수는 10.3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무원 1인당 부여일수는 평균 20.4일이었다. 작년 전체 공무원 연차휴가 소진율은 50.4%에 그쳤다. ‘워크홀릭’으로 악명(?) 높은 수장이 이끄는 부처들이 상대적으로 사용 휴가일수가 적었다. ‘공무원 휴가는 장관에 달렸다’는 속설을 방증하는 결과다.◇ 통계청 13.6일 휴가 갈 동안 금융위 7.6일 쉬어 20일 인사혁신처가 집계한 ‘2015~2016년 공무원 휴가 부처별 사용현황’에 따르면 작년 연차휴가를 가장 많이 간 곳은 통계청으로 나타났다. 21.2일 중 13.6일(64.2%)를 썼다. 사용률 1위는 20.4일 중 13.2일 을 사용한 인권위(64.7%)다. 인사처는 2015년만 해도 사용일수 14.1일(67.5%)를 기록하며 가장 휴가를 많이 쓴 부처였지만 작년에는 3위 (12.6일·63.6%)로 밀렸다. 인사처 관계자는 “2015년에는 이근면 전 처장이 ‘간부들부터 솔선수범해 휴가가라’고 지시해 부처 전체 휴가 사용일수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가장 휴가를 안간 부처는 금융위다. 20.8일 중 7.6일을 썼다. 사용률이 36.5%에 불과하다. 금융위는 2015년에도 외교부(5.2일), 교육부(6일)에 이어 가장 휴가를 적게 쓴 부처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에는 21.1일 중 7.9일을 썼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는 워낙 일이 많기도 했지만 특히 지난해에는 금융규제 개혁 등 현안이 산적한 탓에 직원들이 휴가를 떠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이어 휴가에 인색한 부처로는 △국무조정실(8.6일·41.5%), △산업통상자원부(8.7일·43.5%),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9.4일·44.3%), △기획재정부(9.2일·45.1%),△통일부(9.4일·45.9%), △외교부(8.9일·46.1%), △공정거래위원회(10.2일·47.9%), △경찰청(9.7일·48.0%), △중소기업청(10.1일·48.1%)가 상위 10위에 올랐다. 45개 부처 전체 평균은 부여일수 20.4일 사용일수 10.3일 사용률 50.5%다. 지난해 모든 부처 공무원들이 부여받은 휴가일수 중 절반만 썼다는 얘기다. 45개 부처 중 휴가 사용률이 평균에도 못 미친 부서는 앞서 10개 부처를 포함해 교육부(9.9일·48.3%), 여성가족부(9.7일·48.7%) 등 총 18개 부처다. ◇ 대통령 휴가 떠나자 각부처서 휴가도 줄이어 중앙부처 공무원의 휴가 사용률이 절반 수준에 그치는 이유는 장·차관을 비롯한 고위직들이 휴가에 인색한 영향이 크다.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현안을 이유로 장관이 휴가조차 안가고 일을 하는데 국·실장이 휴가를 가긴 어렵다. 연쇄적으로 하위직까지 휴가를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 휴가를 가지 않더라도 남은 휴가일수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공무원들이 휴가 사용에 소극적인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5년차의 7급 공무원의 경우 미사용 연차휴가 1일당 5만9000원을 받는다. ‘쉼표가 있는 삶’을 국정목표로 제시한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을 비롯해 각 부처 장관들이 적극적으로 휴가를 떠나면서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장관과 공무원들의 연가 100% 소진을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 등으로 국내 정세의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서도 여름휴가를 이어가 화제가 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3~4일과 10~11일, 14일 등 총 5일 동안 징검다리식 여름 휴가를 떠나 전임자와 달리 모범(?)을 보였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현안이 산적했다는 이유로 여름휴가를 3일을 썼다. 또 휴가 중에도 현안보고를 받는 등 무늬만 휴가였다는 후문이다. 금융위의 A사무관(45)은 “올해는 위에서부터 휴가를 소진하면서 연가 사용을 독려한 덕분에 눈치 안보고 쉴 수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올해 연차휴가 20일 중에 여름휴가 5일을 포함해 8일을 쉬었다. 이미 지난해 사용한 휴가일수(6일)를 초과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근무하는 B사무관 역시 올들어 여름휴가 6일을 포함해 10일을 썼다. 지난해에는 4.5일만 소진했다. B사무관은 “부처에서 휴가를 쓰라고 독려한 덕분에 제대로 된 여름휴가를 즐겼다”고 반색했다. ◇상명하복식 조직문화 바꿔야 근본적 개선 그러나 상명하복식 조직문화를 바꾸지 않는 ‘눈치보기식’ 휴가관행은 사라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공직사회 구성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지금이야 대통령이 앞장서 휴가를 독려하니 전체적으로 따르는 분위기지만 언제 또 과거로 돌아갈 지 모른다”며 “고질적인 인력부족과 상명하복식 조직문화를 해소해야 자유롭게 휴가를 떠나는 문화가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공무원 복무관리를 총괄하는 인사처는 지난 3월 발표한 ‘2017년 공무원 근무혁신 지침’을 통해 직원들의 휴가 사용실적을 부서장 평가항목에 반영키로 했다. 권장휴가일수도 전년휴가실적보다 높게 설정토록 했다. 지난 4월에는 휴가신청시 사유란을 없애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는 일이 없게 하는 등 제도개선을 이어가고 있다.인사처 관계자는 “현재 11일인 평균 권장 휴가일수를 늘려 각 부처에서 적극적으로 휴가를 독려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미소진 휴가가 줄어들면 연차휴가 보상으로 나가는 재정도 아낄 수 있어 1석 2조”라고 말했다.
2017.08.21 I 한정선 기자
'지식의 사랑방'이었는데…점차 사라지는 서점들(종합)
  • '지식의 사랑방'이었는데…점차 사라지는 서점들(종합)
  • 신개념 헌책방으로 불린 북오프 신촌점이 문을 열었던 지난 2009년 당시 한 고객이 책을 고르고 있다. 북오프는 초기 일본서적이 주를 이뤘으나 이후 한국서적도 많아졌다. 하지만 이후 발길이 뜸해지면서 7년도 채우지 못하고 2014년 문을 닫았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김정현 기자]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에 위치한 A서점은 한때 동네를 대표하는 명소였다. 교보문고 같은 대형서점 정도를 제외하면 규모가 꽤 큰 편이었다. 위치도 번화가에 자리했다.A서점에서 10여년째 일하고 있는 60대 직원 박모(여)씨의 말이다. “서점에서 처음 일했을 때 손님들이 정말 많았어요. 마침 새 학기가 겹쳐서 포스기 사용하는 법도 한 달간 배울 수 없었을 정도였습니다. 누군가 사용법을 알려줘야 하는데, 그럴 시간도 안 나더라고요. 손님들이 계속 줄을 서있어서요.”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사세가 조금씩 기운 건 몇 년 전부터다. 박씨는 “요즘은 평소에는 말할 것도 없고 새 학기가 돼도 일주일이면 한가해진다”면서 “예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반토막 이상 난 것 같다”고 푸념했다. A서점은 대형서점들과 달리 10% 도서 할인까지 하고 있음에도 손님들의 발길은 눈에 띄게 뜸해졌다고 한다.그나마 A서점은 규모가 있어서 근근히 버티고 있지만, 다른 동네서점들은 이미 줄줄이 문을 닫았다는 게 박씨의 전언이다.◇몰락하는 ‘지식의 사랑방’‘지식의 사랑방’ 서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18일 한국은행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점’ 부문 개인 신용카드 사용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이 통계는 전국의 모든 오프라인 서점에서 쓰여진 신용카드 사용액을 집계한 것이다. 교보문고 영풍문구 반디앤루니스 같은 대형서점의 경우에만 온·오프라인 사용액이 모두 포함된다. 예스24 같은 온라인 서점의 경우 합산되지 않는다.서점을 이용하는데 쓴 돈의 감소세는 매우 뚜렷하다. 한은이 이 통계를 내놓은 지난 2010년 12월 이후 플러스(+) 증가율을 보인 달은 손에 꼽을 정도다. 최근에도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이후 -10.6%→-14.9%→-4.2%→-6.6%→-5.7%→-6.2%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일시적으로 1.6% 올랐지만, 그 직전에는 역시 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 지난해 2월(0.1%) 전에도 9개월간 급락세였다.이는 다른 오락·문화 분야와 비교해도 그 정도가 가파르다. 예컨대 5월 레저시설·레저용품에 대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7.6% 증가했다. 5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율이다. 2.1%→9.3%→6.8%→6.3%→7.6%로 비교적 호황 흐름을 보였다. 백화점(3.3%) 슈퍼마켓(13.8%) 할인점(3.4%) 면세점(18.4%) 편의점(24.2%) 등도 분위기는 비슷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웬만한 중소형 동네서점들은 경영난을 겪고 있다. A서점 정도면 그래도 양호한 편이다.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 인근에 위치한 유명 헌책방인 B책방은 최근 폐업 위기에 몰려 있다. 지난해 10월께 새로 바뀐 건물주가 월세를 올려달라고 하면서다. B책방 관계자는 “원래 내던 월세의 두 배가 넘는 액수”라고 토로했다. 현재 경영 상태로 보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B책방은 현재 수천권의 책과 함께 옮길 곳을 찾고 있지만, 아직 뾰족한 수는 없다고 한다.신촌 인근에서 신개념 헌책방으로 불리며 2009년 문을 연 ‘북오프’도 7년을 채우지 못하고 문을 닫아야 했다. 2014년 4월 영업을 마감했는데, 이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던 탓이다.한국은행이 매달 집계하는, 개인이 오프라인 서점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 총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의 최근 추이다. 서점에서 쓴 돈의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0% 아래에 머물러 있다. 단위=%. 출처=한국은행◇계속 감소하는 서점 사업자서점의 몰락은 또다른 통계로도 감지된다. 국세청이 집계하는 5월말 기준 서점 사업자 수는 789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8% 감소했다. 지난 4월말 기준으로는 0.58%, 3월말 기준으로는 0.45% 각각 줄었다. 이 역시 추세적인 분위기다. 지난해 5월 당시에는 전년 동기 대비 0.96% 감소했고, 2015년 수치를 봐도 감소 흐름은 같다.이런저런 이유가 거론된다. 무엇보다 2000년대 이후 영상매체와 인터넷이 우리 생활의 일상으로 자리 잡은 게 첫 손에 꼽힌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점점 책을 손에서 놓게 됐고, 자연스레 서점, 특히 규모가 작은 동네서점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전국 2인 이상 가구가 한 달 평균 책값으로 지출한 비용은 1만6623원으로 나타났다. 5년 연속 감소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서적의 유통 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변하고 있는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30대 후반의 한 직장인 L씨는 “꼭 책을 사지 않더라도 습관처럼 서점에 들르던 때가 있었던 것 같다. 지적인 자극도 받고 약속 장소로도 괜찮았다”면서 “그런데 언젠가부터 대형서점이 아니면 주변에서 서점 자체를 찾기 어려워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2017.08.19 I 김정남 기자
기재부·국세청·개신교 면담.."세금내라" Vs "세무사찰 우려"
  • 기재부·국세청·개신교 면담.."세금내라" Vs "세무사찰 우려"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과세당국과 개신교 측이 종교인 과세 관련해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정부는 내년에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개신교 측은 시행 유예를 주장, 팽팽히 맞섰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20여명의 여야 의원들도 시행 유예를 주장하고 나서, 내달 정기국회에서 진통이 예상된다.◇개신교 “암초 부딪칠 것” Vs 기재부 “유예 없다”개신교 협의체인 한국교회연합은 대표회장인 정서영 목사 명의로 14일 오후 발표한 논평에서 “(종교인 과세를 내년에 시행할 경우)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암초에 부딪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한국교회연합 홈페이지]19일 기획재정부·교계에 따르면, 기재부·국세청 과장·사무관들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사무실을 찾아 ‘한국교회와 종교 간 협력을 위한 특별위원회 TF(태스크포스)’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TF는 이달 초 한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소속 목사들이 종교인 과세에 대응하는 취지로 만든 전담조직이다. 양측이 공식 양자면담을 진행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양측은 열띤 대화를 진행했지만 이견만 확인한 채 면담을 종료했다. TF 관계자는 통화에서 “교계에서 생각하는 여러 우려를 전달했다”며 “자주 만나자는 얘기를 서로 했을 뿐 이날 면담에서 정부와 합의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과세당국이 내년 시행 입장을 밝히자, 개신교 측은 △규정(시행령, 시행규칙) 미비 △과세당국의 소통·준비 부족 △종교인 과세에 따른 부작용 등을 주장하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신교 측은 △종교나 종단·종파 간 다른 수입구조와 비용인정 범위를 어떻게 적용할지 상세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고 △종교단체들이 영리나 비영리 법인으로 구분되는데 비영리법인에만 과세할 경우 종교단체 간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TF 관계자는 “작년 여름 이후부터 올해 초까지 국정이 마비되면서 과세당국도 우리와 소통한 적이 없었다”며 “준비하는데 시간이 필요한데 이제야 면담을 했다. 솔직히 어떻게 납세를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개신교 측은 무분별한 세무조사에 따른 우려도 제기하고 나섰다. 이 관계자는 “세무 사찰이든지 종교활동을 침해하는 문제가 걱정이 많이 된다”며 “시행 유예를 안 하면 교계가 겪을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종교인 과세가 시행되면 세무조사 시 종교단체 장부·서류에 기재된 종교인 개인 소득 내역을 제출해야 한다. 앞서 한교연은 대표회장인 정서영 목사 명의로 지난 14일 발표한 논평에서 “미비한 문제점들을 그대로 둔 채 과세당국이 무조건 밀어붙이기식으로 시행에 들어갈 경우 국민과의 소통을 국정 운영의 제1 순위로 삼고 있는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암초에 부딪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진표 “법안 철회 없다”..정기국회 논란 예고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태년 부위원장이 지난 5월 2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현판식에 참석했다. 부위원장에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명됐다. 국정기획자문위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에 과세당국은 개신교 측에서 협조해야 한다며 과세 방침을 재확인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일반 직장인들처럼 소득이 생기면 원칙적으로 세금을 다 낸다고 보고 종교인들이 관할 세무서에 신고하면 된다”며 “내년부터는 종교인이면 비영리·영리법인을 가리지 말고 납세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국민 개세주의(皆稅主義) 원칙을 지키면 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6월 기재부와 국세청은 7대 종단(천주교·불교·원불교·유교·천도교·개신교·민족종교) 대표들과 만났다. 이르면 9월 종교인 과세 관련 지역별 설명회, 10월께 국세청의 매뉴얼 책자 발간도 추진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세청과 함께 하반기 중으로 비영리법인이 아닌 곳, 소득 과세 범위에 대한 매뉴얼을 자세히 만들어 제공할 것”이라며 “내년에 과세를 시행해도 혼란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정치권으로도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앞서 김진표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25명은 “구체적인 세부 시행기준 및 절차 등이 마련되지 않아 종교계가 과세 시 마찰과 부작용 등을 우려하고 있다”며 과세를 2년 더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지난 9일 발의했다. 대표발의한 김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의원실에서 기재부 공무원들과 만나 과세 준비가 미흡하다며 시행 유예를 주장했다. 김 의원은 법안 철회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소장 정세은 충남대 교수)는 지난 15일 논평에서 “종교인 과세 유예는 공평과세의 원칙과 소득 재분배라는 조세의 기능을 부정하고 악화시키는 것”이라며 “김진표 의원은 종교인 과세 유예 법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출처=국회, 기획재정부, 교계]●종교인 과세=국회는 2015년 12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종교인들에게 과세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다만 시행일은 2018년 1월1일로 정해 2년을 유예키로 했다. 법이 시행되면 목사, 스님, 신부, 수녀 등 종교인들이 의무적으로 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세율은 현행 소득세와 같다. 다만 종교단체에서 받는 학자금, 식비, 교통비 등은 과세대상에서 제외키로 했고 공제 혜택도 부여했다. 세무조사 때는 종교단체 장부·서류는 종교인 개인소득 부분만 제출하기로 법에 명시했다. 종교인 과세는 1968년 이낙선 초대 국세청장이 종교인 과세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공론화됐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조세 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국민 개세주의(皆稅主義) 원칙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종교계에서는 사업장에 소속된 근로자가 아니라 영적인 일을 하는 성직자로서의 특수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 번번이 과세는 무산돼 왔다.
2017.08.19 I 최훈길 기자
'지식의 사랑방' 서점이 점점 사라진다
  • '지식의 사랑방' 서점이 점점 사라진다
  • 신개념 헌책방으로 불린 북오프 신촌점이 문을 열었던 지난 2009년 당시 한 고객이 책을 고르고 있다. 북오프는 초기 일본서적이 주를 이뤘으나 이후 한국서적도 많아졌다. 하지만 이후 발길이 뜸해지면서 7년도 채우지 못하고 2014년 문을 닫았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김정현 기자]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에 위치한 A서점은 한때 동네를 대표하는 명소였다. 교보문고 같은 대형서점 정도를 제외하면 규모가 꽤 큰 편이었다. 위치도 번화가에 자리했다.A서점에서 10여년째 일하고 있는 60대 직원 박모(여)씨의 말이다. “서점에서 처음 일했을 때 손님들이 정말 많았어요. 마침 새 학기가 겹쳐서 포스기 사용하는 법도 한 달간 배울 수 없었을 정도였습니다. 누군가 사용법을 알려줘야 하는데, 그럴 시간도 안 나더라고요. 손님들이 계속 줄을 서있어서요.”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사세가 조금씩 기운 건 몇 년 전부터다. 박씨는 “요즘은 평소에는 말할 것도 없고 새 학기가 돼도 일주일이면 한가해진다”면서 “예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반토막 이상 난 것 같다”고 푸념했다. 그나마 A서점은 규모가 있어서 근근히 버티고 있지만, 다른 동네서점들은 이미 줄줄이 문을 닫았다는 게 박씨의 전언이다.◇몰락하는 ‘지식의 사랑방’‘지식의 사랑방’ 서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18일 한국은행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점’ 부문 개인 신용카드 사용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이 통계는 전국의 모든 오프라인 서점에서 쓰여진 신용카드 사용액을 집계한 것이다. 교보문고 영풍문구 반디앤루니스 같은 대형서점의 경우에만 온·오프라인 사용액이 모두 포함된다. 예스24 같은 온라인 서점의 경우 합산되지 않는다.서점을 이용하는데 쓴 돈의 감소세는 매우 뚜렷하다. 한은이 이 통계를 내놓은 지난 2010년 12월 이후 플러스(+) 증가율을 보인 달은 손에 꼽을 정도다. 최근에도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이후 -10.6%→-14.9%→-4.2%→-6.6%→-5.7%→-6.2%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일시적으로 1.6% 올랐지만, 그 직전에는 역시 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이는 다른 오락·문화 분야와 비교해도 그 정도가 가파르다. 예컨대 5월 레저시설·레저용품에 대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7.6% 증가했다. 5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율이다. 백화점(3.3%) 슈퍼마켓(13.8%) 할인점(3.4%) 면세점(18.4%) 편의점(24.2%) 등도 분위기는 비슷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서점은 경영난을 겪고 있다. A서점 정도면 그래도 양호한 편이다.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 인근에 위치한 유명 헌책방인 B책방은 최근 폐업 위기에 몰려있다. 지난해 10월께 바뀐 건물주가 월세를 올려달라고 하면서다. B책방 관계자는 “원래 내던 월세의 두 배가 넘는 액수”라고 토로했다. 현재 경영 상태로 보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B책방은 현재 수천권의 책과 함께 옮길 곳을 찾고 있지만, 아직 뾰족한 수는 없다고 한다.신촌 인근에서 신개념 헌책방으로 불리며 2009년 문을 연 ‘북오프’도 7년을 채우지 못하고 문을 닫아야 했다. 2014년 4월 영업을 마감했는데, 이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던 탓이다.한국은행이 매달 집계하는, 개인이 오프라인 서점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 총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의 최근 추이다. 서점에서 쓴 돈의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0% 아래에 머물러 있다. 출처=한국은행◇계속 감소하는 서점 사업자서점의 몰락은 또다른 통계로도 감지된다. 국세청이 집계하는 5월말 기준 서점 사업자 수는 789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8% 감소했다. 이 역시 추세적인 분위기다. 지난해 5월 당시에는 전년 동기 대비 0.96% 감소했고, 2015년 수치를 봐도 감소 흐름은 같다.이런저런 이유가 거론된다. 무엇보다 2000년대 이후 영상매체와 인터넷이 우리 생활의 일상으로 자리 잡은 게 첫 손에 꼽힌다. 사람들이 점점 책을 손에서 놓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전국 2인 이상 가구가 한 달 평균 책값으로 지출한 비용은 1만6623원으로 나타났다. 5년 연속 감소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서적의 유통 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변하는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30대 후반의 한 직장인 L씨는 “꼭 책을 사지 않더라도 습관처럼 서점에 들르던 때가 있었던 것 같다. 지적인 자극도 받고 약속 장소로도 괜찮았다”면서 “그런데 언젠가부터 대형서점이 아니면 주변에서 서점 자체를 찾기 어려워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2017.08.19 I 김정남 기자
  • 휴가로 쌓인 피로감 어깨 통증...스트레칭으로 풀어줘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 휴가를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기, 휴가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다. 잘 쉬고 돌아왔지만, 장시간 이동이나 증가한 활동량으로 오히려 근육통 및 척추피로증후군 등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 장기간 비행 또는 운전 후 허리는 ‘울상’해외 바캉스 장시간 비행 후 겪는 ‘비행 척추 피로증후군’은 허리가 굽은 채로 또는 다리를 꼰 상태로 좌석에 앉아 있을 경우, 척추에 무리가 가 생기는 피로 현상이다. 잘못된 자세로 잠을 자거나, 좁은 공간에서 몸이 비틀린 자세로 있다 보면 평소보다 척추에 많은 압력이 가해지며 피로감이 나타나는 것이다. 최근에는 드라이브하며 국내 여행을 즐기는 가족 단위 여행 인구도 많아졌는데, 장시간 자가용의 좁은 공간에서 움직임 없이 있다가 척추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앉은 상태에서는 상체의 체중이 척추에 그대로 실리기 때문에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휴가 복귀 후에도 사무실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있다 보면 혈액순환 장애와 척추에 피로가 누적되어 뻐근한 느낌이 드는 ‘척추피로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휴가 후 척추나 허리에 통증이 느껴질 시 온찜질을 하면 근육 긴장이 완화되며,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몸에 부담이 가지 않는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을 통해 혈액 순환을 촉진,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몇 회에 걸쳐 나눠 하는 것이 좋으며, 휴가 후 누워서만 지내는 것은 오히려 근육 피로를 증가시킬 수 있어 삼가야 한다.◇ 휴가 후 쌓인 어깨 통증, 스트레칭으로 싹~!사무직 직장인들은 휴가 뒤 피로감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업무에 복귀해 사무실에 앉아 있다 보면 어깨 통증이 쉽게 생길 수 있다. 특히 어깨 뭉침이나 ‘담’이 들었다고 표현하는 ‘근막동통증후군’은 불면증, 피로, 권태를 호소하지만 특별한 외상이 없어 질환으로 인식 못 하는 경우가 많다.근막동통증후군은 질환은 아니지만, 근육조직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신호로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서 고착화, 만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계속되어 밤에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면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근육의 긴장 완화를 유도하기 위한 테이핑 요법이나 물리치료, 주사치료로 통증을 쉽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근막동통증후군을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최고의 방법은 일상생활에 즐거운 마음을 갖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다. 또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을 습관화해 어깨 근육을 이완시키고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원장은 “근무 중 앉은 자세에서 자주 어깨를 안쪽과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듯 돌려주고, 긴장을 풀어 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17.08.19 I 이순용 기자
  • [지금은분양중] 역세권입지에 풍부한 임대수요까지, 신촌 스테이하이 오피스텔
  • [이데일리TV 이선미PD] 6.19 부동산 대책의 풍선효과로 규제가 덜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피스텔 투자가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특히 역세권입지에 임대수요가 풍부한 지역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의 경우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서울시 마포구 노고산동(신촌로)에 들어서는 <신촌 스테이하이 오피스텔>은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홍대입구역은 물론이고 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는 우수한 입지를 갖추고 있어 투자자 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신촌 주요 상권이 인접해 있고 현대백화점, 이랜드 복합관과 같은 문화쇼핑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형병원, 주민센터 등도 가깝다.임대수요도 기대해볼만하다. 오피스텔 인근 정류장에는 광역버스와 시내버스 노선이 다양해서 주요 업무단지로의 이동이 편리하고 오피스텔 반경 2km 이내에 연세대, 홍익대, 서강대, 이화여대, 경기대가 들어서 있어서 대학생의 임대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2018년 상반기 입주 예정인 <신촌 스테이하이 오피스텔>은 지하2층 지상 7층 1개동 규모로 총 84실이 공급된다. 내부는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16㎡부터 18㎡까지 소형평수로 마련된다. 여기에 복층형구조로 설계되어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 밖에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 마포구 신촌로에 위치한 주택홍보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7.08.18 I 이선미 기자
‘국민이 묻고 대통령이 답한다’ 靑, 20일 국민인수위 보고대회
  • ‘국민이 묻고 대통령이 답한다’ 靑, 20일 국민인수위 보고대회
  • 지난 5월 28일 서울 광화문 한글공원 내 열린 광장에 마련된 ‘광화문 1번가’오프라인 현장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정부 출범 100일을 기념해 국민인수위원회의 대국민 보고 ‘대한민국, 대한국민’ 행사가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국민인수위는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산하 국민참여기구다. 특히 대국민 온·오프라인 정책제안 창구인 ‘광화문1번가’를 설치해 국민들의 정책제안을 직접 받았다. 지난 5월 24일 문을 연 이후 50일간 총 민생·복지·교육 분야은 물론 일자리와 부정부패 청산 등의 분야에서 약 15만건의 국민의견이 접수됐다. 이날 오후 8시부터 60분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특히 국민들의 주요 정책제안에 대한 문 대통령과 해당 장관들의 답변이 이어진다. 우선 ‘대한민국 대한국민’ 1부에서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강경화 외교부장관, 도종환 문화체육부장관,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김동연 경제부총리, 김부겸 행안부장관 등이 답변에 나서 국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2부에서는 문 대통령과 국민들의 직접 소통이 이어진다. 아울러 대통령의 서재 책 전달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인수위원회는 지난 5월 25일부터 7월 12일까지 50일간 운영한 광화문1번가 특별프로그램 ‘대통령의 서재’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대통령과 함께 읽고 싶은 책 △국정운영에 참고할 만한 책을 추천받았다.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중복도서를 제외하고 총 580여권의 책이 접수됐다. ‘대통령의 서재’에는 소설가 황석영, 시인 신달자, 가수 정엽, 배우 김여진·신애라, 야구선수 추신수, 만화가 이현세, 광고전문가 박웅현 등의 유명인뿐 아니라 일반 직장인, 주부, 학생 등 각계각층에서 보낸 책들이 포함돼 있다. 주제 역시 경제, 사회, 문화, 복지, 안보, 과학, 세계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2017.08.18 I 김성곤 기자
직장인 25% "상반기 인사평가 후 이직 결심"
  • 직장인 25% "상반기 인사평가 후 이직 결심"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인사 평가를 받은 직장인 절반 가량은 평가 결과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이 중 25%는 다른 회사로 이직을 결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9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사 평가’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 42.3%는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인사평가 방식은 상사에 의한 수직평가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자신의 목표 달성률에 따라 평가를 받는 목표관리 평가(23.1%), 부하나 동료에 의한 다면평가(21.4%), 자기고과(자기 스스로 평가)(8.1%) 등의 순이었다. 인사 평가를 하고 있는 관리자급 직장인에게 공정한 평가를 하고 있는지 묻자, 60.9%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피평가자 직장인들은 36.9%만 공정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인사평가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신뢰하지 못하고 있었다. 20.2%는 ‘전혀 신뢰할 수 없다’, 32.5%는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없다’고 각각 답했다. ‘매우 신뢰한다’는 3.2%, ‘어느 정도 신뢰한다’는 44.1%이었다.올 상반기 평가를 받은 직장인 46.4%는 ‘공정한 평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불만’이라고 했다. 인사평가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다른 회사로 이직을 결심했다(25.8%)’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기계발 등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24.8%)’ ‘인사평가는 형식적일 뿐 덤덤하다(22.0%)’ ‘고과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의욕이 상실됐다(14.1%)’ ‘직장 내 인맥 관리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6.3%)’ 등의 순이었다.반면 ‘나의 업적에 대해 인정 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는 응답은 5.4%에 그쳤다.
2017.08.18 I 최성근 기자
"육아는 나의 일"… 미국선 학교행사에 아빠반 엄마반
  • [작은육아]"육아는 나의 일"… 미국선 학교행사에 아빠반 엄마반
  •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같은 아파트에서 사는 미국인 친구 마이클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이들의 등굣길을 챙긴다. 스쿨버스를 타는 곳까지 아이들을 배웅한다. 오후 3시면 어김없이 정류장에 나와 버스에서 내리는 아이들을 기다린다. 아이의 엄마는 아주 가끔 보였다. ‘아내가 직장에서 돈을 벌고 아빠가 살림을 하는가 보다’ 했다. 그러나 우연히 알게 된 마이클의 사정은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가족들하고 휴가 다녀왔어?” “사실, 나 이혼했어.” “아 그래? 미안. 몰랐어. 그럼 가끔 아이들 픽업하던 그 여자는 누구야?” “응, 예전 와이프.” “예전 와이프? 이혼하고 다시 같이 사는 거야?” “그게 아니고 난 2층에 살고, 전 와이프는 애들하고 4층에 살아. 애들을 번갈아가면서 봐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근처에 사는 게 편해서 그렇게 합의했어. 요즘 일이 좀 한가해서 내가 주로 애들 픽업하는 거야.” 건축설계 일을 하는 마이클은 프로젝트가 없을 때는 시간 여유가 좀 있다고 했다. 마이클은 이혼 이후에도 육아가 엄마와 아빠의 공동 책임이라는 생각에 한치의 의심이 없다. 마이클이 유별난 게 아니다. 미국에선 학교 행사에도, 아이들 생일파티에도, 엄마 반, 아빠 반이다. 어딜 가나 그렇다. 물론 생일파티에 온 아빠들의 표정이 모두 신이 난 건 아니다. 하루종일 하품하며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아빠들이 많다. 그래도 꿋꿋이 나온다. 미국 아빠들은 육아를 자신의 일로 생각한다. 한국 아빠들이 즐겨 쓰는 용어인 “도와준다”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육아는 엄마의 일이고, 아빠는 옆에서 돕는다는 개념 자체가 없다. 미국의 한 대학병원에 1년짜리 연수를 온 윗집 한국인 의사네 가족의 요즘 최대 고민은 막내아들의 야구시합이다. 막내아들이 가입한 동네 리틀야구 클럽은 토요일마다 야구시합을 갖는다. 이 야구시합에 온 가족이 응원하러 간다. 한 명이라도 빠지면 막내아들이 우는소리를 한다. 엄마 아빠가 같이 안 오는 친구는 한 명도 없다는 거다.“그놈의 리틀야구 때문에 주말에 골프도 못 치고 아주 죽겠어요.” 이 한국인 의사는 만날 때마다 하소연이다. 그래도 아들 야구시합엔 빠지지 않는다. 미국이라는 환경 변화가 한국아빠의 행동을 바꿔놓았다. 그렇다고 미국 아빠들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는 건 아니다. 보스턴대 노동과가정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남성들이 육아 휴직 명목으로 받는 휴가 일수는 엄마의 출산 및 육아 휴직과 비교해 3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아빠에게도 1년짜리 육아휴직을 보장하는 우리나라가 제도적으로는 미국보다 선진국이다. 두 아이의 아빠인 미국인 라이언(35)은 월스트리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첫 아이인 아들이 태어났을 때 노르웨이에 살고 있었는데, 거긴 어떤 직업이건 아버지가 12주 유급으로 휴가를 받을 수 있었어요. 서류 작업도 정말 간단했고, 1년에 걸쳐 나눠 쓸 수 있었죠. 미국에 온 이후 둘째 딸을 낳았는데 휴가를 전혀 내지 못했어요. 그나마 업무시간을 융통성이 있게 쓸 수 있어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노르웨이에서 유급 휴가를 쓸 때가 훨씬 편했죠.”육아에 참여하는 미국 아빠들의 숨통을 열어 준 건 재택근무다. 딸의 같은 반 친구의 아빠는 뉴욕에 있는 IT회사에 다닌다. 그는 걸핏하면 집에서 재택근무를 한다. “북유럽처럼 칼퇴근하면 좋겠지만, 그렇진 않아요. 그 대신 재택근무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솔직히 재택근무한다고 일이 줄어드는 건 아니에요. 집에만 있을 뿐이지 밤늦게까지 일할 때도 많고요. 하지만 재택근무를 하면 시간을 내가 유동적으로 쓸 수 있잖아요. 아이들 픽업도 하고 잠시라도 놀아줄 수 있고요. 무엇보다 온 가족이 모여서 저녁을 먹죠. 이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거에요. 저도 어렸을 때 아빠 엄마와 함께 저녁을 먹었거든요. 내 아이에게도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었던 기억을 많이 남겨주고 싶어요.” ‘쉼표가 있는 삶’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칼퇴근과 아빠 육아휴직이 필요하지만, 재택근무도 지금보다 활성화되야 한다. 그래야 아빠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내고, 모두 모여 저녁을 먹을 수 있다. 저녁과 주말이 없는 아빠는 아이들의 기억 속에서 결국 사라지고 만다.
2017.08.18 I 안승찬 기자
워킹맘의 주적 1호는 남편입니다
  • [작은육아]워킹맘의 주적 1호는 남편입니다
  •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아내의 분노 워킹맘의 주적 1호는 남편이다. 쥐꼬리 월급에 돈은 어디서 나는지 술에 취해 들어오는 날이 하루 걸러 하루다. 실컷 놀다 왔으면 조용히 자빠져 자면 좋으련만 어렵게 재운 애들을 기필코 깨운다.잠에 취한 애들에게 ‘아빠가 치킨 사왔다’며 술냄새 펑펑 나는 입으로 쪽쪽대다 안방 침대에 대자로 뻗어 잔다. 코골이는 또 얼마나 엄청난 지. 그렇다고 깨우면 내집 내방에서 잔다는데 왜 난리냐고 성질을 부리겠지. 포기다. 작은방에 이불을 깔고 아이들과 누웠다. 이젠 화도 안난다. 저런 놈이 좋다고 결혼해 애까지 낳은 내가 미친년이지 싶다. 쉬는 날이면 둘 중 하나다. 전날 퍼마신 숙취에 종일 헤롱대며 거실 쇼파에 누워 콩나물국 타령을 하거나 어쩌다 기운이 뻗치는 날에는 가족들을 끌고 돌아다니지 못해 안달이다. 혼자 아이들과 다니면 좋으련만 기필코 나까지 끌고 간다. 가족은 언제나 함께 해야 한다고? 자기 피곤할 때는 쇼파에 드러누워 꼼짝도 안하는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니다. 애들 수발들기가 귀찮아 끌고 가는 걸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 건 지. 얼마 전에는 정신 나간 남편이 캠핑장비를 질렀다. 텐트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면 기가 막힌다나? 난 네가 기가 막힌다.어쩌다 일찍 들어온 날, 애들 공부 좀 봐주랬더니 10분 만에 버럭한다. 이렇게 쉬운 걸 왜 모르냐고 누굴 닮아 그모양이냐고 짜증을 낸다. ‘돌대가리도 그런 돌대가리가 없었다’는 얘길 너 없을 때 시어머니에게 들었다. 피는 못 속이는 법이다.남편의 항변 승진에서 떨어졌다. 아내에게는 얘기하지 않았다. 동기들은 대부분 승진했다. 동료들이 술 한잔 하자고 붙잡는다. 사표를 낼까 고민 중이라는 얘기를 했더니 걱정이 됐나 보다. 어제도 마셨는데…. 결국 소주잔을 들었다. 또 만취해 귀가했다. 아내의 표정이 안좋다. 직장일에 집안일, 육아까지. 슈퍼우먼 같은 마누라다. 바쁜 아내가 귀찮아하는 걸 안 뒤로 저녁은 항상 밖에서 먹고 들어온다. 문제는 저녁 식사자리가 술자리로 이어질 때가 많다는 거다. 하하하 아내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유능한 직장인이다. 집에서도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다. 여름휴가 때도 거래처와 종일 전화통화를 하는 아내를 보고 홧김에 험한 말을 했다가 대판 싸웠다. 아버지는 집에서 빗자루 한 번을 든 일이 없다. 어머니도 일을 하셨지만 언제나 집안일은 온전히 어머니 몫이었다. 그래도 나는 쓰레기 분리수거도 하고 주말이면 청소도 돕는데 아내는 성에 안 차는 지 바가지다. 아내가 시에서 운영하는 ‘아빠교실’을 신청하잖다. 아빠 노릇하는 법도 배워야 하는 시대인가보다. 요즘 거리가 느껴지는 아이들을 보니 내가 그동안 내가 많이 잘못했다 싶기도 하다. 나도 TV프로에서처럼 ‘돌아온 슈퍼맨’이 될 수 있을까?
2017.08.18 I 김정민 기자
둘째 걱정에 신청한 아빠교실…첫째가 더 문제였다
  • [작은육아]둘째 걱정에 신청한 아빠교실…첫째가 더 문제였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친구 같은 아빠는 모든 아빠의 ‘로망’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꿈에 가깝다. 기자도 다른 직장인처럼 일과 사람에 치이다 보면 하루하루 버티기도 쉽지 않다. 어쩌다 일찍 집으로 돌아와 두 아들을 모시겠다(?)는 마음을 먹지만 마지막은 늘 ‘버럭’으로 귀결되곤 했다. 아이 발에 뽀뽀하는 아빠 (픽사베이 제공)특히 어린시절 병치레를 했던 다섯 살짜리 둘째는 임계점을 넘은 말썽꾸러기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다. 온 가족의 관심을 받다 보니 늘 자기 마음대로였다. 어린이집에서는 좌충우돌, 집에서는 생떼 쓰기, 네 살 터울의 형 괴롭히기. 가슴 졸일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하루하루 지쳐가던 어느 날 서울 자치구별로 운영되는 ‘찾아가는 아버지교실(http://www.familyseoul.or.kr)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 중 하나는 육아 전문가가 주말을 포함해 부모가 가능한 시간에 맞춰 방문상담도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나 행동상태를 알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서울시 동대문구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신청하니 운 좋게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기회가 생겼다. 상담예약을 한 분이 어린이집을 오랜 기간 운영하며 아이들을 지켜본 육아 전문가라고 소개를 받은 터라 믿음이 갔다. 상담사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둘째는 또래와 비교했을 때 정상인가요. 왜 매일 떼를 쓰는 건가요. 버릇을 고쳐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나요”라는 질문을 쏟아냈지만, 전문가는 20여 분 간 생활습관을 꼼꼼히 물어보고,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그런 뒤 나의 궁금증에 대해 하나하나 차분히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둘째 아이는 다른 아이와 비교해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것 빼고는 지극히 정상적인 발달 단계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언어능력을 키우려면 아버님이 아이가 표현하려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응해주는 노력이 필요해요. 표현능력을 기를 수 있는 동요교실 같은 곳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이 말을 들으니 답답한 가슴이 시원히 뚫리는 것 같았다. 둘째를 향한 걱정과 불안, 초조함이 어느 정도 씻긴 기분이었다. 그런데 그는 전혀 예상치 못한 얘기를 꺼냈다. “첫째가 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모든 관심이 둘째에 쏠려 큰 아들이 속상할 일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그걸 별로 표현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지금은 어려서 순한 것처럼 보이지만 언젠가 이런 불만이 쌓이다 보면 한꺼번에 표출될 수 있어요. 첫째를 위해 일주일에 한 시간 만이라도 둘만의 시간을 가지셔야 해요”사실 그랬다. 다섯 살까지 부모의 관심을 오롯이 받던 첫째는 둘째가 태어난 뒤에는 늘 뒷전이었다. 이것만으로도 힘이 들었을 텐데 아픈 동생을 돌보느라 바빴던 엄마·아빠와 떨어지다시피 했던 시간이 꽤 길었다. 아빠인 나는 그런 아이의 속마음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던 것이다.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원칙을 세우고 균형 잡힌 훈육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빠는 언제나 내 편이란 감정을 심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상담 이후 상담사의 처방전을 되뇌며 한 시간 만이라도 첫째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려 노력하고 있다. 그럴 때면 첫째는 해맑게 웃고 즐거워해 되레 아빠인 내가 더 고맙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은 평소 자녀와 놀아 줄 시간이 없는 바쁜 아버지들의 직장이나 어린이집으로 찾아가 가정 안에서 아버지역할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녀와 함께 체험하는 다양한 활동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 거주자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교육신청은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02-318-8168) 또는 자치구 건강가정지원센터(02-1577-9337)로 하면 된다.
2017.08.18 I 장순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에 혜민스님 책 추천한 추신수(종합)
  • 문재인 대통령에 혜민스님 책 추천한 추신수(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 휴가 중 ‘명견만리(明見萬理)’를 읽은 사실을 공개하고 일독을 권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책도 읽지 않고 무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휴가 중 읽은 ‘명견만리’는 누구에게나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밝혔다. 6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시민들이 관련 책을 읽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청와대가 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경내 개방행사를 가졌다. ‘대통령의 서재’도 공개했다. 특히 ‘대통령의 서재’가 있는 청와대 집무실에는 국민 추천도서 580권이 이관된 상태다. 앞서 국민인수위원회는 지난 5월 25일부터 7월 12일까지 50일간 운영한 광화문1번가 특별프로그램 ‘대통령의 서재’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대통령과 함께 읽고 싶은 책 △국정운영에 참고할 만한 책을 추천받았다.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중복도서를 제외하고 총 580여권의 책이 접수됐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맹활약 중인 추신수 선수가 추천한 도서도 있다. 추신수는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추천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공개하는 대통령의 서재는 국민이 직접 만들고 참여한 서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서재에는 소설가 황석영, 시인 신달자, 가수 정엽, 배우 김여진·신애라, 야구선수 추신수, 만화가 이현세, 광고전문가 박웅현 등의 유명인뿐 아니라 일반 직장인, 주부, 학생 등 각계각층에서 보낸 책들이 포함돼 있다. 주제 역시 경제, 사회, 문화, 복지, 안보, 과학, 세계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청와대가 공개한 국민추천도서에는 “일은 돈벌이 이상의 존엄과 관계된 가치이며 가장 합리적인 복지”라는 내용을 강조기 위해 ‘100살이다 왜!?(저자 후쿠이 후쿠타로·히로노 아야코)’와 교육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왜 학교는 질문을 가르치지 않는가(저자 황주환)’가 포함돼 있다. 또 도서관이라는 사회자산을 되돌아보는 △공공도서관 문 앞의 야만인들(저자 에드 디 앤절로) △환경을 위한 이야기 ‘굿바이! 미세먼지’(저자 남준희·김민재) △어린아이가 추천한 ‘15소년 표류기’ 등의 책도 대통령의 서재에서 볼 수 있다.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대통령과 가장 가까이 있는 서재에 국민 추천도서를 배치한 것은 지난 100일처럼 앞으로도 항상 국민의 생각을 가까이 듣고, 공감해 소통하겠다는 대통령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의 서재’를 비롯해 광화문1번가를 통해 접수한 국민 의견과 정책 제안은 이번주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보고대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사진=AFPBBNews
2017.08.18 I 김성곤 기자
"종교인 과세해야"..김진표 의원 찾아 간 세제실 공무원들
  • "종교인 과세해야"..김진표 의원 찾아 간 세제실 공무원들
  •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태년 부위원장이 지난 5월 2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현판식에 참석했다. 부위원장에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명됐다. 국정기획자문위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기획재정부 세제실 관계자들이 종교인 납세 유예 법안을 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직접 만나 설득에 나섰다. 김 의원은 기재부의 전신인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출신이다. 이들의 선배인 셈이다.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제실 소속 공무원들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김진표 의원실을 찾아 김 의원과 비공개 면담을 했다. 양측이 종교인 과세 관련해 공식적으로 만나 면담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기재부는 내년 1월 시행하는 종교인 과세(소득세법 개정안)에 대한 준비 현황, 시행 필요성 등을 설명하고 김 의원과 질의응답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25명은 “구체적인 세부 시행기준 및 절차 등이 마련되지 않아 종교계가 과세 시 마찰과 부작용 등을 우려하고 있다”며 과세를 2년 더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지난 9일 발의했다. 대표발의한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 시행하면) 불 보듯 각종 갈등, 마찰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을 비롯해 개신교 단체(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들은 내년에 시행하면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시행 유예를 주장했다. 이들은 △종교나 종단·종파 간 다른 수입구조와 비용인정 범위를 어떻게 적용할지 상세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고 △종교단체들이 영리나 비영리 법인으로 구분되는데 비영리법인에만 과세할 경우 종교단체 간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재부는 김 의원에게 이 같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납세 필요성을 분명히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일반 직장인들처럼 소득이 생기면 원칙적으로 세금을 다 낸다고 보고 종교인들이 관할 세무서에 신고하면 된다”며 “내년부터는 종교인이면 비영리·영리법인을 가리지 말고 납세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국민 개세주의(皆稅主義) 원칙을 지키면 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6월 기재부·국세청은 7대 종단(천주교·불교·원불교·유교·천도교·개신교·민족종교) 대표들과 만났다. 이후 교단별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르면 9월 종교인 과세 관련 지역별 설명회, 10월께 국세청의 매뉴얼 책자 발간도 추진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세청과 함께 하반기 중으로 비영리법인이 아닌 곳, 소득 과세 범위에 대한 매뉴얼을 자세히 만들어 제공할 것”이라며 “내년에 과세를 시행해도 혼란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기재부 측의 입장을 경청하고 준비가 미비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발의한 법안을 철회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소장 정세은 충남대 교수)는 지난 15일 논평에서 “종교인 과세 유예는 공평과세의 원칙과 소득 재분배라는 조세의 기능을 부정하고 악화시키는 것”이라며 “김진표 의원은 종교인 과세 유예 법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종교인 과세=국회는 2015년 12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종교인들에게 과세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다만 시행일은 2018년 1월1일로 정해 2년을 유예키로 했다. 법이 시행되면 목사, 스님, 신부, 수녀 등 종교인들이 의무적으로 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세율은 현행 소득세와 같다. 다만 종교단체에서 받는 학자금, 식비, 교통비 등은 과세대상에서 제외키로 했고 공제 혜택도 부여했다. 세무조사 때는 종교단체 장부·서류는 종교인 개인소득 부분만 제출하기로 법에 명시했다. 종교인 과세는 1968년 이낙선 초대 국세청장이 종교인 과세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공론화됐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조세 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국민 개세주의(皆稅主義) 원칙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종교계에서는 사업장에 소속된 근로자가 아니라 영적인 일을 하는 성직자로서의 특수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 번번이 과세는 무산돼 왔다.
2017.08.18 I 최훈길 기자
국민이 추천한 책 580여권 ‘文대통령이 읽는다’
  • 국민이 추천한 책 580여권 ‘文대통령이 읽는다’
  •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 휴가 중 ‘명견만리(明見萬理)’를 읽은 사실을 공개하고 일독을 권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책도 읽지 않고 무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휴가 중 읽은 ‘명견만리’는 누구에게나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밝혔다. 6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시민들이 관련 책을 읽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청와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경내 개방행사를 갖고 ‘대통령의 서재’를 공개한다. 특히 ‘대통령의 서재’가 있는 청와대 집무실에는 국민 추천도서 580권이 이관된 상태다. 앞서 국민인수위원회는 지난 5월 25일부터 7월 12일까지 50일간 운영한 광화문1번가 특별프로그램 ‘대통령의 서재’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대통령과 함께 읽고 싶은 책 △국정운영에 참고할 만한 책을 추천받았다.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중복도서를 제외하고 총 580여권의 책이 접수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공개하는 대통령의 서재는 국민이 직접 만들고 참여한 서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서재에는 소설가 황석영, 시인 신달자, 가수 정엽, 배우 김여진·신애라, 야구선수 추신수, 만화가 이현세, 광고전문가 박웅현 등의 유명인뿐 아니라 일반 직장인, 주부, 학생 등 각계각층에서 보낸 책들이 포함돼 있다. 주제 역시 경제, 사회, 문화, 복지, 안보, 과학, 세계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청와대가 공개한 국민추천도서에는 “일은 돈벌이 이상의 존엄과 관계된 가치이며 가장 합리적인 복지”라는 내용을 강조기 위해 ‘100살이다 왜!?(저자 후쿠이 후쿠타로·히로노 아야코)’와 교육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왜 학교는 질문을 가르치지 않는가(저자 황주환)’가 포함돼 있다. 또 도서관이라는 사회자산을 되돌아보는 △공공도서관 문 앞의 야만인들?(저자 에드 디 앤절로) △환경을 위한 이야기 ‘굿바이! 미세먼지?’(저자 남준희·김민재) △어린아이가 추천한 ‘15소년 표류기’ 등의 책도 대통령의 서재에서 볼 수 있다.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대통령과 가장 가까이 있는 서재에 국민 추천도서를 배치한 것은 지난 100일처럼 앞으로도 항상 국민의 생각을 가까이 듣고, 공감해 소통하겠다는 대통령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의 서재’를 비롯해 광화문1번가를 통해 접수한 국민 의견과 정책 제안은 이번주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보고대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017.08.17 I 김성곤 기자
맥모닝 판매 재개했지만..전전긍긍 맥도날드
  • [살충제 계란 르포]맥모닝 판매 재개했지만..전전긍긍 맥도날드
  • 맥도날드에 부착된 식용란 살충제 검사결과 증명서.(사진=유수정 기자)[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안전하다고는 하는데, 찜찜해서 어디 먹겠어요.”17일 오전 9시30분. 서울 시내의 한 맥도날드 매장은 갑작스레 찾아온 을씨년스러운 날씨만큼이나 한산했다. 평소 같으면 아침을 채 먹지 못한 근처 직장인들로 붐벼야 할 시간이지만 오늘만큼은 달랐다.이날은 한국 맥도날드가 일명 ‘살충제 계란’ 파문 이후 일시적으로 판매 중지했던 맥모닝 제품의 판매를 재개한 첫 날이다.앞서 지난 15일 맥도날드는 “정부의 전수조사가 끝날 때까지 당분간 계란이 들어간 제품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계란이 들어간 맥모닝 6개 제품과 시그니처 버거 1종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상세 메뉴로는 △에그 맥머핀 △베이컨 에그 맥머핀 △소시지 에그 맥머핀 △콘치즈 에그 머핀 △디럭스 브렉퍼스트 △빅 브렉퍼스트 등 맥모닝 6개 제품과 시그니처 버거 메뉴인 △골든에그 치즈버거 등 총 7개 제품이다.맥도날드가 사용 중인 계란 제품이 적합 판정을 받음에 따라 맥모닝 판매를 재개했다. (사진=맥도날드 홈페이지 갈무리)그러나 판매 중단을 선언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 16일. 맥도날드 측은 계란 공급업체에 대한 정부의 전수조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음에 따라 판매를 재개했다.이와 관련해 맥도날드 측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농가의 계란을 사용했음에도,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잠정적으로 판매를 중단한 것뿐”이라며 “정부의 전수조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판매 재개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매장 곳곳에 부착된 ‘식용란 살충제 검사결과 증명서’가 맥도날드에서 사용되는 계란의 안전성을 증명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 바글바글해야 할 매장은 서울 한복판 금싸라기 땅이 무색하리만큼 한가했다.그나마 매장을 채운 것은 최근 이슈화 된 ‘살충제 계란’ 파문과 관련한 정보에 무지한 외국인 관광객뿐이었다. 내국인 고객은 거의 찾기 어려웠다. 방문했더라도 ‘맥모닝’이 아닌 신제품 ‘리치 초콜릿 파이’나 ‘맥카페’를 이용하기 위한 고객이 대부분이었다.이날 매장에 방문한 정모씨(31·여)는 “맥모닝을 아침 식사대용으로 종종 찾았지만, ‘살충제 계란’ 파문 이후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맥도날드에서 사용하는 제품이 안전하다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전국 곳곳의 농가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이 시점에서 굳이 찾아 먹고 싶지는 않다”고 전했다.한편, 맥도날드는 앞서 일명 ‘햄버거병’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 논란에 휘말리며 한 차례 홍역을 겪은 바 있다. 이후 자사 제품에서 식중독 유발균이 발견됐다는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공개를 막으려다가 법원의 제지를 받기도 해 소비자들의 원성이 자자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아침 주력 판매 메뉴인 맥모닝 판매에까지 제동이 걸리며 설상가상에 빠진 모양새다.이에 한국 맥도날드 측은 “맥모닝의 경우 아침메뉴로만 판매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전체 매출 비중에서 큰 폭을 차지하지 않아 타격이 크지 않다”면서 “계란 공급물량에도 차질이 없기 때문에 이번 파동으로 인한 가격인상은 검토되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7.08.17 I 유수정 기자
  • 직장인 스트레스, 치아에도 악영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겪는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직장생활=스트레스’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직장인에게 스트레스는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또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다.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신적 질환은 물론 신체적인 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치아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이같은 사실을 인식하는 사람은 드물다. ◇ 치아 건강 해치는 ‘스트레스’‘스트레스’라는 말을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란 무엇일까? 스트레스란 정신건강상 사람에게 심리적·사회적 부담이 되는 것을 뜻한다. 스트레스가 지나칠 경우 과도한 긴장을 가져와 일정한 균형 상태를 지속시킬 수 없어 심신의 각종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스트레스는 치아 건강을 위협한다. 스트레스가 있을 때 표출되는 대표적인 증상들이 대부분 치아와 관련된 사소한 습관들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이를 악물거나 또는 입술을 빨거나 씹는 행위를 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손톱을 물어뜯는 사람도 적지 않다. 에스다인치과 강성용 원장은 “치과를 찾은 환자분들의 치아를 보면 이 분이 평소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드러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런 습관들은 비록 사소해 보이지만 치아에 지속적으로 외부 압력을 가해 턱관절장애, 치아마모, 부정교합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있다”고 설명했다.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술, 담배, 간식, 커피 등의 기호 식품도 치아건강에 해롭긴 마찬가지다. 술을 마시면 혈압이 상승해 잇몸 출혈을 유발하며, 과음을 하면 콧속 점막이 부어올라 입으로 호흡하게 되면서 입 속이 건조해져 각종 치아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담배 속 수많은 유해성분은 입 속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이 저하돼 각종 잇몸질환을 불러온다.근무 중 자주 섭취하는 씹는 간식이나 커피도 문제다. 간식이나 커피에 첨가된 설탕, 시럽 등의 당분이 입 속의 산성 성분을 증가시켜 세균을 생성해 각종 치과질환을 유발한다. 이와 함께 커피는 치아를 누렇게 변색시키는데 이는 갈색 색소가 치아의 미세한 구멍 사이로 들어가 착색되어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적극적 휴식’과 ‘올바른 양치질’ 중요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적극적 휴식’이다. 적극적 휴식이란 피로한 기관을 무 활동 상태로 두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지적 또는 육체적 노동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작업 도중 휴식을 취할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다. 적극적 휴식을 위해서는 평소 일할 때 쓰는 기관 외의 것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평소 몸을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이라면 독서 등의 정신적 활동을, 정신적 활동을 주로 하는 직장인이라면 가벼운 운동이나 여행 같은 육체적 활동이 도움이 된다. 적극적 휴식과 함께 직장인들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범한 생활습관을 잘 지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양치질이다. 강성용 원장은 “양치질을 할 때는 칫솔모를 치아와 잇몸 사이에 45도 각도로 댄 다음, 잇몸에서 먼 쪽으로 털어준다는 느낌으로 쓸어주듯이 닦고 어금니는 씹는 면까지 꼼꼼히 닦아야 한다”며 “세균이 끼기 쉬운 혓바닥도 부드럽게 닦아주고, 칫솔질 전에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낀 찌꺼기까지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술, 담배, 간식, 커피 같은 치아 건강에 나쁜 기호 식품을 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음주 시에는 섬유질이 많아 치아를 깨끗이 닦아주는 채소나 과일 안주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오징어 같이 딱딱하거나 질긴 안주는 턱 관절에 안 좋은 영향을 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커피를 마실 때에는 설탕과 프림 등의 첨가물을 빼는 것이 바람직하며, 당분이 많은 간식을 섭취한 후에는 양치질을 하도록 한다.
2017.08.17 I 이순용 기자
'계란이 사라졌다'…토스트 가게·전집골목·제과점 '망연자실'
  • '계란이 사라졌다'…토스트 가게·전집골목·제과점 '망연자실'
  • 16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공덕역 인근 전통시장 골목에 자리한 전(煎)집 상인들이 점심 시간 손님 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사진=김성훈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권오석 기자] “한고비 넘으니 또 고비가 찾아오네요.” 16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공덕역 인근 전통시장. 골목 곳곳에 들어선 전(煎)집 상인들은 점심시간을 앞두고 전과 튀김을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살충제 계란 여파로 매출에 영향이 없었냐”고 묻자 상인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한 상인은 “안전하다는 계란만 고르고 또 골라 쓰고 있어 안전에 크게 문제 될 게 없지만 손님들 우려가 많다 보니 매출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에서 토스트를 파는 고모(60)씨는 하루 평균 50~60개 정도 팔던 토스트를 오늘은 10개도 채 팔지 못했다. 고씨는 “하루 중 매출이 가장 많은 오전 8~9시까지 손님을 한 명도 받지 못했다”며 “장마철이 지나 이제 매출이 오를까 기대했는데 살충제 계란 여파에 어려움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살충란 여파…자취 감춘 계란대중적인 식재료인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영세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초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홍역을 치른 지 7개월 만이다. 아침 출근길 직장인들에게 팔던 토스트와 김밥집은 물론 제과점·전집 등 영세상인들은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이날 오전 발표한 국내 산란계 사육농가 243곳에 대한 살충제 전수조사 결과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양주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계란이 추가 검출됐다. 이로써 살충제 계란을 생산한 농가는 전국 총 4곳으로 늘었다. 살충제 계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군과 교육 당국은 식탁에서 계란을 제외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피프로닐이 검출된 지역 농가는 군납 계란 농가는 아니지만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계란을 급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도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급식에 계란을 쓰지 않도록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며 “식품의약품 안전처의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자리한 한 패스트푸드점에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성훈 기자)◇영세상인들 ‘울상’…정부 “내일까지 전수조사 마치고 유통 재개” 상황이 이렇자 계란이 들어간 계란이 들어간 음식은 메뉴판에서 빼버리는 업체들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새벽 4시부터 아침 10시까지 판매하는 아침 메뉴인 맥모닝 ‘에그 맥머핀’ 등 6개 제품과 주간 판매 상품인 시그니처 버거 ‘골든에그 치즈버거’ 등 총 7개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안모(46)씨는 “달걀이 들어가는 롤 케이크나 카스테라는 아예 메뉴에서 제외했다”며 “계란이 들어가는 메뉴가 대부분이다 보니 살충제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계란을 쓴다고 현수막이라도 달아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서울 노량진에서 컵밥을 파는 김모(44)씨는 “손님들이 걱정할까 봐 컵밥 위에 올리던 계란을 빼서 팔고 있지만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정부는 살충제 계란에 대한 전수 조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곳을 제외한 나머지 241곳에 대해 이날부터 증명서를 발급하는 한편 오는 17일까지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늘까지 62%의 농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고 늦어도 모레까지 문제가 있는 계란을 전부 폐기하고 나머지는 시중에 유통할 것”이라며 “오늘부터 전체 유통량의 25%에 해당하는 계란을 시중에 유통하기 시작해 모레면 거의 100%가 유통될 것”이라고 말했다. 살충제 계란 파장이 계속되고 있는 16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분석실에서 관계자들이 계란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7.08.16 I 김성훈 기자
서울시 국공립 어린이집 등원시간 절반 이상 줄었다
  • 서울시 국공립 어린이집 등원시간 절반 이상 줄었다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 2012년부터 본격 확충을 시작한 서울시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사업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표한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사업에 대한 부모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7명 이상(74.1%)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으로 대기기간이 줄고 10명 중 약 9명(89.2%)은 집 인근에 국공립어린이집이 생기는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확충·개원한 국공립어린이집 417곳을 이용하는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부터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사업을 실시해 5년간 761곳(2016년말 현재 417개 개원, 344개 개원준비 중)을 늘렸다. 오는 2020년까지 750개소를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자료= 서울시여성가족재단)◇어린이집 등원시간 25분→9분국공립어린이집 확충으로 지리적 접근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결과에 따르면 국공립어린이집에 등원하는데 걸리는 시간(성인 기준)으로 걸어서 약 9분이라고 학부모들은 응답했다. 시는 “확충정책 시행 이전인 2012년 동별 평균 국공립어린이집이 평균 1.5개소가 있었다”며 “걸어서 평균 약 25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현재 이용 중인 국공립어린이집 운영 만족도도 ‘건강·급식·위생관리’와 ‘시설환경·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해 대부분 4점 만점에 평균 3점 후반대로 높게 나타났다.세부적으로는 △청결한 실내공간과 놀이감(3.62점) △영양·균형 있는 급·간식 제공(3.68점) △급·간식 정보제공 매일 공개(3.73점) △아프거나 다친 영유아의 보호(3.65점) △다양한 놀이감과 놀이기구 구비(3.55점) △보육·교육 프로그램 내실 있는 운영(3.59점)으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어린이집 면적 적당(3.29점) △교사 1인당 아동 수 적정(3.22점) 항목은 타 항목에 비해 만족도가 낮아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용중인 국공립어린이집의 ‘원장과 교사 전문성 및 자질’과 ‘정보 공개성과 회계투명성’ 항목도 4점 만점에 3점 중·후반대로 높게 나타났다. ◇국공립어린이집 일·가족 양립에도 도움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사업이 부모의 일·가족 양립이나 직장생활 등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대상 부모 10명 중 약 9명은 신규 확충한 국공립어린이집 이용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현재의 국공립어린이집은 △일·가족양립에 도움(88.6%) △취업부모의 업무집중도 향상 및 직장생활 지속에 도움(90.7%) △미취업부모의 재취업 고려에 도움(88.5%)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공립어린이집 이용이 양육하는데 도움되는 정도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 이상은 △양육부담 완화(92.6%) △육아관련 기술·지식 확대(93.4%) 등에 도움이 되며 △지속적인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이 서울시민 양육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97.0%)고 응답했다.어린이집 이용 비용부담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 10명 중 약 8명(84.4%)은 과거에 이용했던 어린이집과 비교해 현재 국공립어린이집의 비용부담이 줄었으며, 10명 중 9명 이상(93.4%)은 현재 국공립어린이집 이용이 부모비용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자료= 서울시여성가족재단)◇어린이집의 절반까지 국공립으로 확충해야국공립어린이집 확충 필요성에 대해서는 부모 10명 중 9명 이상(98.2%)이 국공립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추가·확충해야한다고 응답했다. 추가확충 비율은 전체 어린이집 수 대비 50%까지라는 응답이 10명 중 약 3명(34.4%)으로 가장 높게 나왔다.국공립어린이집 운영에서 가장 강조할 사항으로는 ‘아동발달에 적합한 실내외 환경 구성 및 프로그램 제공’이 3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원장·교사의 전문성 및 자질(29.6%) △맞벌이 가구 및 취약계층 자녀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16.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정부의 자녀양육지원 정책도 ‘양육비 지원’(24.4%)보다는 ‘우수한 질의 서비스 및 시설 확충’(75.6%)을 훨씬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필요한 육아지원서비스로는 △믿고 말길만한 어린이집 확충(40.7%) △영유아 놀이·문화시설 확충(17.5%) △시간연장보육 내실화(10.6%) △아이돌보미 서비스 확대(1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서울시의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은 보육의 공공성 확대를 비롯해 부모의 일·가족 양립, 직장생활지속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국공립어린이집의 확충이 더욱 실효성 높은 정책이 될 수 있도록 부모들의 정책욕구조사를 기반으로 향후 지속적인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및 서비스 질 향상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8.16 I 박철근 기자
"종교인 과세 미뤄야" 개신교 TF 출범..정부 정책 정면 반박
  • "종교인 과세 미뤄야" 개신교 TF 출범..정부 정책 정면 반박
  • 개신교 협의체인 한국교회연합은 대표회장인 정서영 목사 명의로 14일 오후 발표한 논평에서 “(종교인 과세를 내년에 시행할 경우)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암초에 부딪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한국교회연합 홈페이지][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개신교 단체들이 종교인 과세에 반발해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리고 나서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내년부터 시행하면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시행에 따른 혼란은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 8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5일 교계에 따르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는 ‘한국교회와 종교 간 협력을 위한 특별위원회 TF’를 이달초 구성했다. TF 관계자는 “당장 내년 1월부터 시행하면 혼선이 많기 때문에 세 연합회 모두 시행 유예 입장”이라며 “구성된 TF를 통해 정부, 국회를 비롯해 교단 안팎을 만나 논의하고 문제를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TF는 수차례 내부 회의를 열었고 종교인 과세를 본격적으로 문제 삼기로 했다. 이에 한국교회연합은 대표회장인 정서영 목사 명의로 지난 14일 발표한 논평에서 “미비한 문제점들을 그대로 둔 채 과세당국이 무조건 밀어붙이기식으로 시행에 들어갈 경우 국민과의 소통을 국정 운영의 제1 순위로 삼고 있는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암초에 부딪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회연합은 △종교나 종단·종파 간 다른 수입구조와 비용인정 범위를 어떻게 적용할지 상세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고 △종교단체들이 영리나 비영리 법인으로 구분되는데 비영리법인에만 과세할 경우 종교단체 간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TF 관계자는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문에 국정이 사실상 마비돼 정부와 교계 간 이렇다 할 소통이 없었다”며 “내년 1월에 시행하기에는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TF 측은 오는 18일 기획재정부 측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과세를 시행해도 혼란은 없다”며 “핑계”라고 일축했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국민 개세주의(皆稅主義) 원칙을 지키면 된다는 이유에서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일반 직장인들처럼 소득이 생기면 원칙적으로 세금을 다 낸다고 보고 종교인들이 관할 세무서에 신고하면 된다”며 “내년부터는 종교인이면 비영리·영리법인을 가리지 말고 납세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1968년부터 종교인 과세 필요성이 제기돼 왔지만 교계 반발로 무산돼 왔다. 이후 2013년에 소득세법 개정안이 발표됐고 이는 2015년 12월 국회를 통과했다. 다만 시행 시점은 2년을 유예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6월 기재부·국세청은 7대 종단(천주교·불교·원불교·유교·천도교·개신교·민족종교) 대표들과 만났다. 이후 교단별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르면 9월 종교인 과세 관련 지역별 설명회, 10월께 국세청의 매뉴얼 책자 발간도 추진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더 미루면 안 된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양측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국회가 열리면 법안 논쟁이 불거질 전망이다. 여야는 오는 18일부터 임시국회를 개회하기로 합의했다. 이달 9일에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대표발의) 등 여야 국회의원 25명이 과세를 2년 더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내년에 시행하면) 불 보듯 각종 갈등, 마찰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소장 정세은 충남대 교수)는 15일 논평에서 “종교인 과세 유예는 공평과세의 원칙과 소득 재분배라는 조세의 기능을 부정하고 악화시키는 것”이라며 “김진표 의원은 종교인 과세 유예 법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출처=국회, 기획재정부, 교계]●종교인 과세=국회는 2015년 12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종교인들에게 과세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다만 시행일은 2018년 1월1일로 정해 2년을 유예키로 했다. 법이 시행되면 목사, 스님, 신부, 수녀 등 종교인들이 의무적으로 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세율은 현행 소득세와 같다. 다만 종교단체에서 받는 학자금, 식비, 교통비 등은 과세대상에서 제외키로 했고 공제 혜택도 부여했다. 세무조사 때는 종교단체 장부·서류는 종교인 개인소득 부분만 제출하기로 법에 명시했다. 종교인 과세는 1968년 이낙선 초대 국세청장이 종교인 과세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공론화됐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조세 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국민 개세주의(皆稅主義) 원칙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종교계에서는 사업장에 소속된 근로자가 아니라 영적인 일을 하는 성직자로서의 특수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 번번이 과세는 무산돼 왔다.
2017.08.16 I 최훈길 기자
 오늘의 별자리 운세(8월 16일)
  • [카드뉴스] 오늘의 별자리 운세(8월 16일)
  • [이데일리 그래픽 정은주] 2017년 8월 16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많은 일을 하고 책임감도 커지는 날이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가까운 사람과 부딪치게 되거나, 일은 잘 했는데도 엉뚱한 결과가 나오게 될 수도 있는 때입니다. 작은 난관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네요.△물고기자리 : 오늘 당신은 어떤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을 갖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결정을 하는 경우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 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적당히 조율하여 결론을 이끌어내야 합니다.△양자리 : 이번 하루는 뜻밖의 행운으로 행복한 경험을 하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다른 사람보다 좋은 행운을 갖게 되니 마음 먹은 것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얼른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눈앞의 행운이라도 거머쥐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황소자리 : 한없는 외로움에 시달리고 이때문에 안정되지 않는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외로움을 달래기 위하여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은 적당치 않아 보이네요. 혹시 말끔하게 해소되지 않은 추억들이 있거들랑 조금씩 되새김질 해보세요.△쌍둥이자리 : 혹시 지금까지 하는 일에서 성과가 없어 포기하려고 하시나요?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힘을 내서 한 번만 더 시도해 보도록 하세요. 당신이 100%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나머지 2%일 뿐입니다. 조금만 더 노력을 기울인다면 열매를 딸 수 있겠네요.△게자리 : 다방면에서 하는 일이 잘 풀리는 날입니다. 공부를 하는 학생이라면 학습의 효율이 높아질 것이고, 직장인이라면 자신이 속한 곳에서 좋은 업무 평가를 받게 되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는 일마다 잘 되니 어깨가 절로 으쓱하게 될 것 같네요.△사자자리 : 다른 무엇보다 해외운이 좋은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외로의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유학이나 이민을 고려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 당장 떠나는 것이 아니더라도 필요한 부분이라면 자료조사부터 시작해보도록 하세요.△처녀자리 : 최근까지 당신을 괴롭히던 일들이 씻은 듯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무엇인가 새로운 느낌으로 새로운 일들을 시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취업을 앞둔 분이라면 무언가 좋은 일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천칭자리 : 오늘 하루는 굉장히 바쁠 것 같은 날이네요. 하지만 이러한 바쁜 와중에도 잠시의 시간이 주어지게 되니 이를 잘 활용하셔야 합니다. 당장의 과도한 업무 혹은 과중한 학업의 와중에도 짬을 내어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짧지만 달콤한 휴식이 당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전갈자리 : 해외로 여행할 운이 잠시 들어올 것 같네요. 특히 어디에도 얽매여 있지 않은 분이라면 해외로의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혼자 하는 여행 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여행에서 행운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사수자리 : 주변의 가까운 사람과 마찰이 생길 수 있는 날입니다. 당신에게 문제가 있기 보다는 친구나 연인 혹은 가족 등 당신과 가까운 사람에게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네요. 이들을 위로할 의무가 있으니 상대의 까칠함에 똑같이 까칠함으로 반응해서는 안 됩니다.△염소자리 : 오늘 하루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날이 될 수 있습니다.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이러한 당신의 불안감 때문에 주위 사람이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2017.08.16 I 정은주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