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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기환의 홍보에 울고 웃고)재미없는 숨바꼭질
  • [이데일리 문기환 칼럼니스트] 지금이야 대부분의 조간신문이 소위 `가판` (`가두판매`의 준말, 내일 아침 신문을 전날 저녁 가두판매대에서 살 수 있다) 제도를 폐지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가판신문이 있기에 오늘도 수많은 홍보 직원들은 광화문과 사무실에서 가판과 함께 내일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다음은 가판신문을 둘러싼 필자의 소회다.때는 1980년대 중반. 필자는 대우그룹 홍보실에 해외홍보팀 소속으로 신입사원 생활을 시작했다. 3개월간의 수습 기간 동안 외국 언론을 상대하는 해외홍보 업무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도 배웠는데 이것이 바로 국내 언론의 가판신문 보는 방법이었다. 홍보실에 소속된 대리 이하 직원들은 담당 업무에 상관없이 매일 돌아가며 소위 가판 당직을 서야 했다. 당직 임무는 사무실로 배달되는 가판신문을 세심히, 신속히 일독하고 그룹 관련 기사 중 잘못된 기사나 해가 되는 기사를 홍보실 대언론 담당팀의 상사 및 홍보실 임원에게 보고하는 일이었다. 팩스가 없던 시절이라 전화상으로 기사의 제목 및 내용을 불러야 했다. 기사 전체 크기, 제목의 크기 및 글자체 등도 보고해야 했다. 처음 전화로 가판 보고를 할 때는 쩔쩔맸다. `몇 단`이라는 용어가 생소해 가로, 세로 길이를 자로 재서 "부장님! 가로 몇 센티, 세로 몇 센티 기사입니다" 라고 당당히 얘기했다가 무참히(?) 혼난 적도 있다. 어쨌든 사무실과 한 시간 정도 시차를 두고 부장의 집으로 전달되는 가판신문 뭉치가 따로 있었기에 그 동안만 기사 형태를 그림을 그리듯 설명하면 됐다. 당시 홍보 초년병인 필자에게 생소했던 일은 가판신문과 아침 신문이 전혀 다른 신문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밤새 새로운 기사가 들어가 내용과 편집이 바뀌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대기업들의 불리한 기사가 다음날 지면에서 사라지거나 크기가 대폭 축소되거나 주요면에서 기타면으로 빠지고 제목이 진하고 큰 글자체에서 작은 글자체로 바뀌는 것이었다. 눈에 잘 띄게 편집했다가 눈에 잘 안보이게 바뀌는 것이다. 가판 당직을 선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로 기억된다. 모 신문에서 한 대기업의 잘못을 예리하게 지적하는 기사를 봤다.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경제면 한복판에 박스 기사로 처리돼 쉽게 눈에 들어왔다. 필자는 경쟁 기업 홍보실에서 이 기사를 과연 어떻게 처리할까 궁금했다. 다음날 아침, 기사가 어떻게 바뀌었나 그 신문을 펼쳐봤다. 와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기사는 커녕, 문제의 면에 실려 있던 다른 기사들도 몽땅 사라져 버렸다. 대신 바로 그 자리에 그 기업의 제품 전면광고가 버젓이 들어가 있는 게 아닌가. 유명 여배우의 활짝 웃는 모습의 사진이 있는, 그것도 컬러 광고로. 솔직히 필자는 기업의 반론권을 추가하는 등 기사 몇 줄 바뀌거나 제목의 톤이 약화되거나 아니면 그 기사만 삭제되는 것을 예상했었다. 그런데 면 전체가 사라지다니. 그렇다면 그 면에 있던 다른 기사들은 도대체 어떻게 됐을까? 그 기업 홍보실의 막강한 파워를 체감하기에 앞서 이같은 사실을 모른 채 신문을 보고 있을 일반 독자들이 측은하게 여겨졌다. 필자도 홍보 업무를 하지 않았다면 전혀 몰랐을 터였다. 이런 일도 있었다. 국내홍보팀으로부터 별로 신경써야 할 기사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여느 때처럼 긴장을 풀지 않고 꼼꼼히 가판 신문을 봤다. 예측대로 별 특이 사항이 없다고 부장께 보고하고 퇴근 준비를 서두를 때였다. 요란한 사무실 전화가 야속하게 필자의 발길을 잡았다. 부장의 다급한 목소리가 전화선을 타고 흐른다. "00신문을 자세히 살펴봐. 우리그룹 최고경영자 기사가 실렸대" 순간 식은땀이 흘렀다. `아이쿠, 다른 것도 아니고 최고경영자 가족 관련 기사를 못 봤다니 큰일 났구나`하며 그 신문을 샅샅이 살폈다. 그야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필자의 눈에는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정말 꼭꼭 숨었다. 필자는 `못 찾겠다 꾀꼬리`를 외치고 말았다. 그제서야 부장은 기사 본문이 아닌 광고면을 살펴보라고 했다. 그것은 신문 절반 크기의 광고였다. 어느 여성월간지의 목차 스타일로 구성된 다음달호 발간 예고 광고였다. 바로 그 목차에 최고경영자 가족 관련 기사 제목이 크고 진한 활자로 예고돼 있었다. 그 광고가 다음날 대체됐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 기사가 실린 여성월간지가 시중에 제대로 배포됐는지도 가물가물하다. 다만, 그날 이후 그룹홍보실 가판 당직자들은 새로운 지시를 받았다. "앞으로 기사면 이외에 광고면도 함께 유심히 살피라"는. 문기환 새턴커뮤니케이션스 파트너 겸 부사장
2006.10.18 I 문기환 기자
(기업이 부가가치다)커피향의 죄책감을 씻다
  • (기업이 부가가치다)커피향의 죄책감을 씻다
  • [버몬트=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커피의 본능은 유혹 / 진한 향기는 와인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은 키스보다 황홀하다. /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사랑처럼 달콤하다.  나폴레옹 정권에서 프랑스 외무장관을 지냈던 샤를 모리스 탈레랑은 커피를 이렇게 예찬했지만 사실 감미로운 커피향에는 자본주의의 깊은 `죄의식`이 담겨 있다. 전통적으로 커피 회사들이 제3세계 농민의 노동력을 착취해 이윤을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도덕성 논란이 오히려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가 되고 있다. 제1부, 선진국 기업들은 지금①사회와 기업은 하나다②커피향의 죄책감을 씻다③`最善`이 최고의 부가가치④`생산활동=사회공헌`⑤`국민기업` 발렌베리를 가다제2부, 한국기업 새 부가가치에 눈뜨다제3부, 기업환경이 부가가치를 만든다미국의 경영전문지인 비지니스 에식스 매거진(BUSINESS ETHICS MAGAZINE)은 해마다 `가장 윤리적인 100대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발표된 100대 기업의 꼭대기에는 그린마운틴 커피 로스터(GMCR)라는 우리에게는 생소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그린마운틴 커피는 미국에서도 시골 중의 시골로 유명한 버몬트 주에 위치한 전직원 600명의 중소기업이다. 이 조그만 회사가 어떻게 휴렛패커드, AMD, 모토로라 등 쟁쟁한 대기업을 2~4위로 밀어내고 미국 최고 윤리 기업으로 뽑혔을까? 더구나 `노동력 착취`로 악명이 높은 커피회사가 어떻게 `윤리`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을까?◇최고 윤리 기업의 비결은 공정 무역그 비결은 바로 `공정 무역(Fair Trade)`에 있다. `공정 무역(Fair Trade)`이란 선진국의 소비자, 유통업자가 제3세계의 농산물, 수공예품 등을 직접 수입, 판매하는 대신 그 이익을 생산자에게 제대로 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잘 알려진대로 콜롬비아,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르완다 등 세계의 주요 커피 생산국은 이름만 들어도 빈곤과 내전의 고통이 묻어나는 나라가 대부분이다. 한 잔에 5000원을 넘나드는 스타벅스 커피가 날개돋친 듯 팔리는 동안 제 3세계의 커피 농민들은 하루에 1달러를 벌기 위해 피땀을 흘려야 한다.1990년대 중반 이후 이 같은 비난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공정 무역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이 제도는 커피 업체나 인증 기관이 현지 생산자와 직접 협상을 통해 최저 가격을 보장하고 장기 거래 계약을 맺음으로써 최저가를 보장해주는 것이다.현재 그린마운틴 커피가 공정무역을 통해 조달하는 커피의 비중은 27%로 미국 커피업계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아무리 커피 원두 가격이 떨어져도 전체 구입량 중의 27%는 반드시 1파운드 당 1.6달러의 공정가격을 주고 구입하고 있다.이 회사의 모린 마틴 IR 담당자는 "현재 스타벅스는 전체 커피 구입량 중 1%만을 공정무역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스타벅스가 워낙 큰 회사이니만큼 1%라도 절대적인 규모는 우리 회사보다 훨씬 크지만 27%라는 우리의 비율 자체는 업계 최고 수준이므로 여기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그녀의 자랑이다. ◇"윤리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사실 2000년까지만 해도 그린마운틴 커피가 공정 무역으로 구매한 커피는 단 1그램도 없었다. 2001년부터야 공정 무역을 시작했고 당시 이를 통해 구매한 커피의 비율은 6.92%에 불과했다. 매년 이 비율을 조금씩 늘린 그린마운틴 커피는 지난해 20.37%로 20%대를 돌파한 뒤, 올해는 27%까지 비율을 높였다.버몬트 주 워터베리 공장에서 만난 그린마운틴 커피의 프랜시스 래스키 최고 재무책임자(CFO)(왼쪽 사진)는 "내년에는 공정무역의 비율을 3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50%를 넘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사실 커피회사 입장에서 공정 무역으로 비싸게 커피를 구매하면 그 만큼의 `이윤`을 포기하는 셈이다. 하지만 그린마운틴 커피는 오히려 이를 마케팅 차별화 전략으로 사용해 회사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공정 무역이 실제로 회사에 도움이 되느냐고 묻자 주저 없이 "물론이다(absolutely)"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특히 윤리적이고 친환경 회사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있어 이보다 효과적인 전략은 없다고 강조했다.커피를 물보다 자주 마시는 대다수 미국 소비자는 자신의 기호품인 커피가 후진국 생산자에게 정당한 대가가 지불하지 않고 만들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환경 파괴도 일어난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런 사실을 알면서 커피를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기는 어렵지만 `공정거래(Fair Trade)` 상표를 보면 그런 죄책감을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실제로 나스닥 상장사인 그린마운틴 커피의 매출은 공정 무역 도입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공정 무역 도입 다음해인 2002년에 매출 1억 달러를 달성한 뒤 2003년 1억1673만 달러(16.7%↑), 2004년 1억3744만 달러(17.7%↑), 2005년 1억6154만 달러(17.5%↑)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17.5%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들어서도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26.5%나 늘어나는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이에 따라 기업가치가 전반적으로 향상되며 2001년 1월 12일 종가기준으로 23.06 달러였던 회사의 주가는 지난 10월 16일 기준 40.08달러로 73.8%나 올랐다. 기업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실적과 기업가치가 동시에 개선되는 효과를 톡톡이 누리고 있는 것이다.부채 의식조차 돈으로 갚는다는 발상 자체는 굉장히 미국적이지만 `윤리적 소비 운동`은 유기농과 친환경 제품이 각광받는 선진국에서 중요 마케팅 포인트로 떠오른지 오래다. 그린마운틴 커피도 이 점에 착안, 윤리를 부가가치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2006.10.17 I 하정민 기자
꽉 막힌 도로… 음악이 있으면 그까이꺼~
  • [추석 Fun&Joy]꽉 막힌 도로… 음악이 있으면 그까이꺼~
  • [조선일보 제공]영화감독들이 추천하는 영화 몇 편을 챙겨봤다면, 이젠 소파에 몸을 편하게 기대고 음악을 들을 차례. 한국의 대표적인 뮤지션들이 권하는 추천 음반은 어떤 것들일까. ▲ 김창완‘Jason Mraz―Mr A to Z’와 ‘Olivier libaux―Nouvelle vague’ 배우는 역할 뒤로 숨을 줄 알아야 하고 가수는 노래 뒤에서 노래할 줄 알아야 한다. 역할 뒤로 숨지 못한 배우의 발은 여우로 치면 치마 밖으로 꼬리를 드러낸 격이고 노래 뒤에 숨지 못하는 가수의 절규는 노래의 품위를 떨어뜨릴 뿐이다. 그러나 관객들은 꼭 그 역할만 보고 노래만 듣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호기심은 광범위해서 예술가들의 사소한 행동에도 관심을 갖는다. 이 앨범은 꼬리를 드러내길 주저하지 않고 품위 따윈 생각하지 않는 근본주의자들의 것이다. 듣다 보면 본인의 속내를 들킨 것 같이 민망할 수도 있지만 꼭 들어보길 권한다. 예술은 DNA의 일부일지도 모른다. ▲ 유열‘Corinne Bailey Rae― Corinne Bailey Rae’ 자유롭고 매력적인 여성 싱어 송라이터. 사랑스럽고 부드러우며 순수하다. 팝, R&B, 솔, 재즈가 혼합된 가운데 자연스럽게 얹혀진 그녀 목소리는 잘 익은 우리 가을의 자연과 잘 어울린다. ‘Pat Methney & Brad Mehldau’ 세계적인 대가들이 빚은 듀오 앨범. 어린 시절 팻 메스니의 음악을 듣고 자극받았던 브래드 멜다우는 행복한 배려와 공감, 또 자유로운 연주로 창조적인 듀오 앨범을 만들어냈다. 둘이 나누는 기타와 피아노의 대화는 풍요로운 가을 풍경을 더 진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 노영심‘Gontiti― DUO just two guitars gontiti’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추구한다는 그들의 이 휴식 같은 음악으로부터 난 법정 스님의 책 ‘텅빈 충만’을 떠올린다. 잠시 머물고픈 시간의 한 줄처럼. 편하고 무리 없게 흐르는 아름다운 기타의 선율처럼 나의 긴 휴식도 뿌듯해진다. ‘Morelenbaum 2 / Sakamoto―Casa’ 여성 보컬 파울라 모렌바움과 첼리스트 자크 모렌바움이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와 함께 만든 보사노바 재즈 앨범. 보사노바의 원조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에게 헌정하는 음반이다. 클래식의 소품과도 같은 서정적인 보사 소품집. 마치 브라질 언덕의 풍경 같다. ▲ 윤도현‘THE STORY OF MUSICIANS 옛사랑’ 작곡가 이영훈의 프로젝트 앨범 ‘옛사랑’.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사랑이 지나가면’ 등 보석 같은 옛 기억 속 노래들을 진한 감성으로 되살린 음반. 가족, 친지들과 함께 듣는다면, 예전 향수는 물론이고 낯설지만 익숙한 감성이 공존해 그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만들 것이다. ‘JET - Get Born’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밴드 제트의 첫 번째 앨범. 시원한 보컬과 사운드로 가득해 언제 어디서 들어도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꽉 막힌 도로 위에서 듣는다면 “이깟 정체쯤이야”라며 웃어넘길 수 있을 정도로 기분 좋게 만드는데 적격이다. ▲ 김진호‘Raul midon―State of mind’ 간만에 귀를 편안하게 해준 앨범. 스티비 원더의 계승자라는 수식어까지 달고 다니는 그. 라울 미돈 역시 시각장애자이다. 그의 음악 센스는 가히 천재라고 불릴 만하다. 다재다능한 멀티플레이어. 뛰어난 기타솜씨와 보컬이 트랙 전면에 깔려있는 어쿠스틱 사운드와 어우러져 가을 향기를 더욱 짙게 한다. ‘Bebe Winans―Love thang’ 가스펠 쪽에선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위넌스 패밀리. 베베 위넌스는 짙은 흉성을 지니고 있다. 가슴으로 듣고 마음으로 새기게 되는 음악. 자신의 딸에게 들려주는 아버지의 다정하고 사랑 넘치는 속삭임이 가득하다.
추석이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 맛집
  • [추석 서바이벌 가이드]추석이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 맛집
  • [조선일보 제공] 추석이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혼자라서, 바빠서, 너무 먹어서. 이들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문 닫지 않는 서울 시내 맛집을 소개한다. 추석 당일(10월6일) 오전에는 영업 않는 곳도 있으니 반드시 미리 확인하시라. ▲ 정글짐 실속세트 메뉴"결혼해야지" 소리가 지긋지긋한 노처녀 '고독해'씨를 위한 레스토랑 결혼 ‘적령기’라 주장하는 고씨. 추석 같은 명절이면 스트레스가 쌓일대로 쌓인다. 몇 해 전부터 어른들이 “이제 결혼해야지” “사귀는 사람은 있냐”고 묻는다. 걱정하는 소리인 건 안다. 그래도 짜증이 폭발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작년 설부턴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친지가 모이는 큰댁에 가지 않는다. 집에 남은 그녀. 전기밥솥에 밥은 있고, 냉장고에는 명절음식이 그득하다. 하지만 혼자 먹자니 초라해 싫다. 혼자서, 아니면 처지 비슷한 친구들과 우아하게 식사할 곳은 없을까? 강남구 압구정역 CGV 건물 1층에 있는 베이커리 정글짐(02-3445-8062)은 최근 리노베이션을 거치면서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 갈색과 하늘색을 기본으로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프랑스 비스트로처럼 보인다. ‘정글짐 클럽 샌드위치’(9000원), ‘오븐 그릴 닭가슴살 샐러드’(8000원), ‘베이컨을 곁들인 프랑스식 에그 파이(키시)’(7000원)는 샐러드와 구운 감자가 곁들여 나온다.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샌드위치 반 개와 샐러드, 빵바구니, 커피로 구성되는 ‘실속 세트’(5500원, 6500원)는 29일부터 주문 가능하다. 이태원 라타볼라(02-793-6144)는 얇고 담백하고 바삭한 피자가 외국인과 한국인 모두에게 인기다. 토마토소스와 바질, 모짜렐라치즈를 얹은 ‘마르게리타 피자’ (1만4000원). ‘봉골레’(1만7000원) 등 파스타도 괜찮다. 라타볼라 아래 1층 씨갈 몽마르트(02-796-1244)는 파리의 카페처럼 길가로 나온 테라스가 멋지다. 화이트와인, 크림, 다진 양파, 파슬리에 홍합을 쪄낸 ‘브뤼셀식 홍합요리’(1만4000원)는 맥주 안주로 안성맞춤. 텔미어바웃잇(02-541-3885)은 펑키하면서도 시크한 분위기로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레스토랑. 2만2000~2만7000원대 브런치 메뉴로 유명하다. 강남구 도산공원 뒤에 있다. 1층 카페와 지하 식당으로 구성된 비스트로 디(bistro d·02-3443-1009). 1층은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음식 서적이, 지하는 거대한 붉은장미가 인상적이다. 왠지 비싸 보이지만 파스타·샌드위치·샐러드 등이 1만~2만원대로, 맛과 위치를 고려하면 저렴한 편이다. 강남구 신사동 도산사거리와 성수대교 사이에 있다. 논현동 엠포리아(02-3443-5555)에서는 일본·프랑스·이탈리아·멕시코 음식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일식당 ‘마루’에서는 튀김, 채소, 국, 생선조림, 생선회 등으로 구성되는 정식류(2만원대)가 실속있다. 1층 ‘메이플가든’에서는 ‘페퍼민트티’(8000원) 등 프랑스산 유기농 허브차를 추천한다. 가구 수입업체 ‘디오리지날’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의자, 식탁 등 기물이 훌륭하다. 경기도 분당 정자동 아데나가든(031-726-0099)은 중식당과 카페, 빵집이 결합된 형태. 이 중 중식당 ‘호접몽’은 고추를 많이 써서 매콤한 후난(湖南)요리를 표방한다. ‘다진 새우를 넣은 매콤한 해삼찜’(2만2000원) 등 요리가 1만~3만원대. 비싸진 않지만 양이 적은 편이다. 너무 바빠 고향에 못 가는 직장인 '일만해'씨를 위한 백반집 그는 올 추석에도 시골에 부모님 뵈러 내려가지 못한다. 회사가 잘 돌아가 바쁜 건 좋지만, 고향 생각이 간절하다. 어머니가 해주시던 ‘집밥’ 수준은 아니겠지만, 그나마 향수를 달래줄만한 백반집 없을까? 직장인이나 학생을 주로 상대하는 백반집들은 추선 연휴 기간 문을 닫는 곳이 많다. 처가집(02-778-5925)은 다행히 추석 당일만 빼고는 문을 연다. 메뉴는 ‘진지상’(7000원) 딱 하나. 생선조림, 국, 나물, 된장찌개, 꼬막무침 등 보통 19가지 반찬이 나온다. 후식으로 수정과까지 딸려 나온다. 서울시청 부근, 더 정확하게는 삼성본관 맞은편 하나은행 골목에 있다. 부산식당(02-336-3049)은 연세대 학생이라면 대부분 아는 밥집이다. 올해로 23년째 신촌현대백화점 후문 창서초등학교 근처에서 ‘가정식백반’(4000원)을 팔고 있다. 깻잎·묵·어묵·미역 무침·계란말이 등 10여 가지 넘는 반찬은 무한리필이다. ‘제육볶음’(4000원)도 맛있다. 연휴 내내 연다. 기름진 명절음식에 질린 '고만해'씨네 가족을 위한 식당 평소 유난히 높은 엥겔지수를 자랑하는 그의 가족. 아무리 남다른 식탐을 소유한 그들도 송편, 잡채, 빈대떡, 갈비찜, 고기산적, 햇과일 등 온갖 산해진미를 연휴 내내 먹다보니 속이 더부룩하다. 개운하게 속을 씻어줄 칼칼한 음식 없을까?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개화옥(02-549-1459) ‘김치말이국수’(8000원)가 있다. 쇠고기 양지 육수에 담근 김장김치와 동치미를 섞은 국물은 톡 쏘는 맛이 사이다처럼 상쾌하고, 소면은 탱탱하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연다. 종로구 창신동 깃대봉냉면(02-762-4407·사진) 메뉴판에는 ‘저희 비빔·물냉면은 맵습니다. 주문시 참고 바랍니다’라는 경고문이 적혀 있다. 진짜 맵다. 혀가 아리고 입술이 얼얼할만큼 맵다. 하지만 계속 먹게되니 희한하다. ‘매운 맛’ ‘보통 맛’ ‘덜 매운 맛’ ‘안 매운 맛’ ‘거의 안 매운 맛’ ‘하얀 맛’ 6가지 매운 정도에 따라 주문한다. ‘보통 맛’이 가장 인기. 이것도 맵다. ‘물·비빔냉면’ 모두 4000원, 곱배기 4500원. 송파구 유천칡냉면(02-485-5102)에서 ‘물냉면’(6000원)을 주문하면 살얼음이 동동 대접이 나온다. 칡으로 만든 국수는 질기다 할 만큼 쫄깃하다. 국물은 처음에는 구수하고 달착지근하다가 먹을수록 맵다. 함께 나오는 뜨거운 육수로 입을 헹군다. 대치동 산봉냉면(02-556-5015) ‘물냉면’(6000원)은 동치미 국물에 육수를 섞어 새콤달콤하게 간을 맞춘다. 대중적인 맛의 냉면으로는 수준급이다. ‘비빔냉면’(6000원)도 깔끔하다. 속이 더부룩할 땐 얼큰하고 뜨거운 짬뽕도 생각난다. 연남동 향미(鄕味·02-333-2943)의 ‘짬뽕’(4000원)은 닭육수를 기본으로 뽑은 국물이 진하고 시원하다. 손칼국수처럼 납작한 면발이 동그란 일반 국수보다 국물을 더 잘 머금는다.
‘사탕맛''진한 사랑극 뮤지컬 ''컨페션''
  • ‘사탕맛''진한 사랑극 뮤지컬 ''컨페션''
  • [조선일보 제공] 터널을 빠져 나온 철로는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다 둘로 갈라진다. 하나는 무대를 휘감다 뚝 끊어지고, 다른 하나는 객석으로 돌진하다 사라진다. 배우와 관객의 숙명적인 만남, 동행하고픈 욕망이 드러나는 풍경이다. 이 무대를 눈에 담는 순간, 뮤지컬 ‘컨페션’(Confession)은 시작된 셈이다. 청력을 잃어가는 작곡가 주현(정성화)과 스타를 열망하는 가수 지망생 태연(윤공주)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는 닳고 닳은 신파다. 하지만 비현실적 설정을 믿게 만드는 것도 솜씨다. 음악 카페 ‘레일 로드’라는 공간, 아득한 추억을 실어오는 철로, 그 곡선을 빼 닮은 피아노 건반 무늬의 바닥, 창을 적시는 빗줄기…. 이 ‘감성 모드’로 관객의 시청각을 제압한 ‘컨페션’은 만화 같은 공상을 밀어붙이며 자기만의 화법으로 말을 건다. 구성상 가장 돋보인 건 처음과 끝이었다. 특히 청각을 잃은 주현이 피아노를 연주하고 태연이 ‘고백’을 노래하는 엔딩은 올해 창작뮤지컬이 건진 가장 값진 수확이다. 부치지 못한 편지 같은 여자의 짝사랑, 들리지 않지만 입을 보며 다음 건반을 누르는 남자, “할.수.있.어!”를 외치는 또 다른 여자의 사랑은 세 겹의 힘으로 객석을 흔들었다. 과거와 현재를 겹쳐 보여주며 태연의 마음 풍경을 포착하는 장면들도 좋았다. 그러나 거기 닿기까지 과정은 산만했다. 주현을 설명하는 초반부와 남녀 주인공의 과장된 연기가 준 재미는 잠깐뿐이었다. 만화적 설정은 회상이나 상상 장면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웃음과 울음 사이의 큰 진폭은 수작의 요건 중 하나지만 이 뮤지컬의 웃음은 억지스럽고 수증기 같을 때가 많다. 강박에 사로잡힌 작가(성재준)나 연출(왕용범)이 보이고, 미정이의 캐릭터는 웃찾사의 한 코너 같고, PPL 홍보하느라 극을 뚝 자르는 대목에선 말이 막힌다. ‘컨페션’의 호소력은 정성화와 윤공주의 연기력, ‘약속해요’ 등 감성이 풍부한 음악(박초롱), 역할 분담이 잘 된 배역 등 이야기 바깥에서 온다. 울리고 웃기며 관객과 넓게 만나는 창작 뮤지컬은 ‘사랑은 비를 타고’ 이후 참 오랜만이다. 인공 감미료를 줄이고, 객석보다 무대를 더 의식하면 오래 달릴 작품이다. 무대 한쪽, 철도 건널목 표지판에도 이렇게 적혀 있지 않은가. ‘멈추고, 살피고, 건너자.’▶11월 19일까지 충무아트홀. 1588-7890
추석 화장, 한복에 어울리게~
  • 추석 화장, 한복에 어울리게~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한복 차림으로 외출하는 일이 많은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화장법에도 변화가 필요한 법. 한복에 어울리도록 단아하고 고급스럽게 메이크업 해야 한다. 오방색을 이용한 우리의 한복은 평상시에 입는 옷에 비해 채도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요즘 유행하는 선명하고 화려한 컬러로 메이크업 할 경우 한복 고유의 단아함을 해치기 쉽다. 기본은 색조화장보다 피부화장에 중점을 두는 것. 너무 화려하지 않은 컬러로 곱고 단아한 느낌을 살린다. ◇피부표현은 투명하고 맑게 손등으로 만졌을 때 살짝 미끄러질 정도로 스킨 케어를 충분히 한 상태에서 메이크업을 한다. 메이크업은 피부톤을 고려해 얼굴 중앙을 중심으로 외곽쪽으로 점점 사라지는 느낌으로 발라준다. 그 다음 피부톤에 맞는 리퀴드 파운데이션으로 잡티를 커버한다. 특히 칙칙해 지기 쉬운 눈 밑이나 턱부위에는 하이라이터 제품을 따로 써주면 오랫동안 화사한 피부표현이 가능하다. 30대~40대의 경우는 파운데이션만으로 깨끗하고 균일한 피부 표현이 어려우므로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난 후 부분적으로 컨실러를 사용한다. 채도가 높은 의상에는 투명하고 맑은 피부색을 살리는 블러셔가 포인트. 웃었을 때 튀어나오는 볼 부분에 U자 형태로 발라서 자연스런 혈색을 만들어준다. 한 번에 색상을 완벽하게 표현하려다 보면 얼룩지게 마련이므로 여러 번에 나누어 약간의 홍조를 띤 듯 표현하는 것이 좋다. 마무리는 투명감 있는 피부를 표현해주는 페이스 파우더로. 건성 피부의 경우 브러시를 이용해 소량의 파우더를 T존 부분에만 발라준다. 지성인 경우에는 퍼프를 이용해 전체적으로 펴 바른다. 목에 바를 때는 동정에 묻히지 않도록 티슈를 사용해 동정을 감싸준다. ◇눈썹은 둥글고 깔끔하게  본인의 눈썹을 살리되 눈썹 끝을 약간 둥글려 깔금하게 그려 주는 것이 좋다. 아이드로잉 팩트를 이용해 상대적으로 눈썹숱이 적은 눈썹산과 꼬리를 중심으로 빈곳을 채운 뒤, 펜슬로 눈썹의 형태를 깔끔하게 정돈한다. 아이섀도의 색상은 한복의 전체적인 색상과 어울리는 계열을 선택한다. 단, 너무 진하거나 화려한 컬러는 피한다. 페일핑크 컬러는 어떤 한복에도 무난하게 매치할 수 있는 베스트 컬러. 섀도로는 혈색만 주고 아이라인을 깨끗하게 그려 또렷한 눈매를 만든다.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강조해 눈에 깊이를 더한다. ◇ 입술은 `한 듯 안한 듯` 몇 년 전만 해도 입술 화장은 한복 화장의 꽃이었다. 레드나 와인처럼 짙은 색상을 선호했다. 그러나 최근 자연스럽고 어려보이는 화장이 유행하면서 원래 입술처럼 자연스러운 표현이 선호되고 있다.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우면서도 선명하고 깨끗한 입술을 표현하고 싶다면 색조화장 전에 립밤을 미리 발라둬 촉촉한 입술을 만든다. 입술색과 가장 유사한 컬러의 립라이너 펜슬을 이용해 입술 안쪽까지 발라주고 립브러시로 입술중앙까지 그라데이션 해준 다음 한복과 잘 어울리는 계열의 립글로스로 마무리한다. ◇ 헤어스타일은 목선을 살려서 한복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은 단연 깔끔한 스타일. 머리가 길다면 업 스타일로 올려 목선이 드러나게 한다. 한복 고유의 특성인 선이 살아나기 때문에 한층 아름답게 연출할 수 있다. 커트 머리나 단발 머리라면 깔끔하게 뒤로 빗어 넘긴다. 가능한 한 잔머리가 없도록 깨끗이 정리해준다. 어중간한 길이의 머리는 뒤로 묶은 뒤 헤어 피스를 달아 지저분한 머리 끝을 숨겨 업스타일처럼 연출한다.
2006.09.21 I 이태호 기자
뉴요커의 명품 쇼핑 알뜰하게 즐겨볼까
  • 뉴요커의 명품 쇼핑 알뜰하게 즐겨볼까
  • [조선일보 제공] '앞으로 이런 기회. 10년은 없다'는 여행사 광고 문구까지 만들어낸 올 추석 황금연휴. 다음은 일찌감치 항공권 예약해 두고 일정 짜느라 기꺼이, 즐겁게 고생 중인 여성들을 위한 런던·파리·뉴욕·홍콩·상하이·도쿄 여행 팁. ▲ 런던 `티 팔레스`에서 즐기는 애프터눈 티.● 런던 티 팔레스(Tea Palace·175 Westbourne Grove, Notting Hill, W11, www.teapalace.co.uk) 물가 비싼 런던에서 애프터눈 티를 합리적인 가격에, 그러나 우아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포토벨로 마켓 인근의 부자 동네 ‘웨스트번 그로브’에 위치한 예쁜 티 전문점. 아침·점심 식사도 가능하다. 애프터눈 티 타임은 오후 3시~7시. 갓 구워낸 스콘과 케이크, 핑거 샌드위치와 차를 포함한 세트가 1인 12파운드선. ‘오가닉 얼 그레이티’에 ‘단맛을 뺀 핑거 샌드위치’를 주문하며 ‘까다로운 척’ 해보면 어떨지. 런던 가면 꼭 들러야 하는 포토벨로 마켓에서 걸어서 3분. 오전 10시~오후 7시. 렐릭(Rellik·8 Golborne Road, W10, www.relliklondon.co.uk) 번화한 포토벨로 마켓에서 몇 블록 벗어난 곳에 위치한 유명 구제 패션숍. 스텔라 매카트니, 케이트 모스도 옷 사러 오는 곳. 일본과 파리의 쇼퍼홀릭들 사이에서도 알려진 명소다. 크리스찬 디오르, 이브생로랑, 꼼데가르송, 푸치 등의 1920년대~80년대 구제 의상과 백, 모자, 구두 등을 갖추고 있다. 런던의 매장답게 비비안 웨스트우드 제품이 유난히 많은 것도 특징. 이브생로랑 그린 에나멜 슈즈 60파운드, 스카프 30파운드, 비비안 웨스트우드 안경테가 60파운드, 핑크 새틴가방이 140파운드, 크리스찬 디오르 울 코트 195파운드.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 파리에서 한창 각광 받고 있는 디자인 호텔 `세즈`의 객실.● 파리 호텔 세즈(Hotel Sezz·6 avenue Fremiet 75016, www.hotelsezz.com) 파리에 갔다면 하룻밤 정도는 디자인 호텔에서 자야 한다. ‘호텔 세즈’는 최근 파리에서 디자인 호텔의 대표주자로 각광받고 있는 곳. 기존 디자인 호텔의 단점(인테리어가 너무 요란하다든가, 생긴 것만 ‘디자인 호텔’일 뿐 서비스는 형편없다든지)을 극복한 곳. 파리의 센강변, 한적한 주거지구에 위치한 이 호텔은 고풍스러운 외관과 초현대적 실내 공간이 대조를 이룬다. 검은색과 진한 회색에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객실. 방 한가운데 유리벽 너머가 욕실이다. 호텔 지하의 터키식 마사지룸과 뵈브 클리크 샴페인바도 인기. 인터넷 이용·영화 DVD 대여가 공짜. 일반 룸이 1박에 270유로(2인1실·세금 포함)부터. 라 그랑드 에피세리 & 델리카바(La Grande Epicerie & Delica Bar·24 rue Sevres 75007, www.lebonmarche.fr)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파리의 백화점 르 봉 마르쉐. 라파예트와 쁘렝땅이 관광객들로 들끓는 백화점인데 반해 이곳은 멋스럽고 여유로운 파리지엔이 주 고객이다. 스낵바 ‘델리카바’의 눈부시게 흰 실내에는 선명한 레드·오렌지·핑크색 가구가 놓여있고 검은 유니폼을 입은 종업원들이 라운지 음악을 타고 매끄럽게 움직인다. 커피와 함께 내주는 초콜릿 한 조각과 단순한 그린샐러드(토스트와 함께 나오는 그린 샐러드 11.3유로)마저 파리의 명소답게 맛이 뛰어나다. 대형 식품관 ‘라 그랑드 에피세리’는 올리브 오일만도 80여 종류를 갖추고 있다. 파리·도쿄·밀라노 등 도시를 앞세워 각각 다른 맛을 선보이는 ‘카를라’ 잼이 6~8유로. 티 파티 때 내놓으면 좋을 감초·크림소다 등 다양한 맛의 마시멜로 20개들이 1팩이 7유로. 백화점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 중고 명품 대장 `아이나`의 쇼 윈도.● 뉴욕 아이나(Ina·놀리타 매장은 21 Prince Street·소호는 101 Thompson Street, www.inanyc.com) 뉴욕 최고의 중고 명품 위탁 판매숍. 겉모습은 소박하지만 내부는 유명 브랜드의 옷과 구두, 가방, 액세서리로 넘쳐난다. 샤넬·발렌티노·디오르·프라다·구찌·마크 제이콥스·마놀로 블라닉 등의 유명 브랜드 제품을 주로 취급한다. 4000달러가 넘는 샤넬의 트위드 재킷이 4분의1 가격이며, 다이안 본 퍼스텐버그의 잔잔한 꽃무늬 드레스가 120달러, 아네스베의 기본 면 셔츠가 22달러. 일~목요일 낮 12시~오후 7시, 금·토요일은 낮 12시~오후 8시. 첼시 마켓(Chelsea Market·75 9th Avenue, www.chelseamarket.com) 오래 전 문 닫은 과자공장의 외관과 골격을 그대로 살린 식품 매장. 맨해튼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상점 30여 개가 입점해 있다. ‘원 스톱 쇼핑’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강추’. 뉴욕의 일급 레스토랑에 빵을 제공하는 유명 제과점 ‘에이미스 브레드’의 커다란 통창 너머로 제빵 과정을 구경할 수도 있다. ‘엘레니스 쿠키’는 ‘쿠키의 패션화’를 이루어낸 곳. 이밖에도 유명 브런치 레스토랑인 ‘사라베스키친’이 운영하는 ‘사라베스 베이커리’와 ‘위치스 브라우니’도 있다. 미국 푸드 TV의 촬영 스튜디오도 있어 운 좋으면 스타 요리사와 마주칠 수도 있다. 오전 7시~오후 8시. ▲ 황후강이 내려다 보이는 와이탄의 레스토랑 `뉴 하이츠` 발코니.● 상하이 뉴 하이츠(New Heights·No.3 The Bund 7th Floor 3 Zhong Shan Dong Yi Road, www.threeonthebund.com) 홍콩의 야경이 백만달러라면 상하이 와이탄의 야경은 천만달러이다. 상하이에 갔다면 황푸(黃浦)강변을 따라 1920년대 전후로 지어진 와이탄의 서양식 건물과 동방명주 주변의 초현대, 초현실적인 빌딩들이 빛을 뿜어대는 야경을 놓치면 절대 안 된다. 상하이에서 가장 편안하고 우아하게 야경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께 이곳을 추천한다. 인근 레스토랑 건물 중에서 가장 높고 넓은 테라스가 있다. 칵테일 한 잔을 마시며 야경 감상하기에 좋다. 칵테일 한 잔이나 맥주 한 병이 우리 돈으로 5000~6000원선. 이곳에서 바라보는 한낮 풍경은 비록 야경보다는 덜 환상적이지만 상하이란 도시의 활력이 더 확실하게 펼쳐져서 좋다. 마늘밥과 삶은 닭요리가 나오는 아시아 런치세트메뉴 1만3000원선. 오전 10시~새벽 2시. 세포라(Sephora·1F 268, Shui Cheng Nan Lu, www.sephora.com)세계 최고의 화장품 쇼핑몰인 세포라. 상하이에도 있다. 각 나라의 물가지수에 맞춰 판매 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파리나 뉴욕보다 상하이 세포라의 물건이 최고 20%까지 더 싸다. 특히 아시아 사람들이 선호하는 화이트닝 제품의 종류가 유럽에 비해 다양하고, 향수 섹션은 베스트셀러 순위대로 전시해놓아 쇼핑이 편리하다. 3만~5만원선에 베스트셀러 향수를 구입할 수 있다. 세포라에서 자체 제작한 화장품과 뷰티 도구는 1000~5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오전 8시30분~밤 11시. 심플리 라이프(Simply Life·159 Ma Dang Road Unit 101, www.simplylife-sh. com)상하이에서 ‘가장 멋진 가게상’을 받은 이곳은 중국식 인테리어 소품과 주방용품, 중국 음반 등 중국에서 가장 트렌디한 물건들만 모아 판매하고 있다. 빽빽한 스케줄 때문에 이곳저곳 쇼핑할 시간 없는 분들, 여기만 갔다 오면 된다. 중국식 찻잔이나 주전자는 1만원선, 1960년대 중국에서 유행했다는 중국 재즈를 모아 둔 음반은 8000원선. 분위기 만점의 바와 레스토랑, 명품 의류·인테리어 소품 매장 등이 들어선 ‘신천지’에 있다. 상하이에 갔다면 꼭 들러야 하는 동네다. 일~목요일 오전 10시30분~밤 10시30분. 금·토요일 오전 10시30분~밤 11시30분. ▲ 1인당 1만원선에서 초밥을 배부르게 먹고 나올 수 있는 `키야스시`의 상차림.● 도쿄 한지루(Hanjiro·3·4F YM Square 4-31-10 Harajuku, www.hanjiro.co.jp)여행 중 발견한 최고의 보물 창고다. 일본·미국·유럽의 빈티지 의상과 소품을 세탁·수선해서 판매하는 일본 최대의 구제 매장 중 한 곳이다. 도쿄에만 5개의 매장이 있다. 그 중 규모가 제일 큰 하라주쿠 매장을 추천한다. 티셔츠 4000~5000원선. 구두는 1만원 미만이다. 일본에서 알뜰 쇼핑이 가능한 대표적인 매장. 매장 곳곳에 마련된 세일 코너는 절대 놓치지 말고 꼼꼼하게 챙겨 보아야 한다.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카키야 스시(Kakiya Sushi·1-14-27 Jinguamae Shibuya-ku) )하라주쿠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위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때문에 비쌀 줄 알았는데, 웬걸? 1인당 1만원선에서 배부르게 먹고 나왔다. 회전대에 돌아가는 초밥보다는 그림 메뉴판을 보고 원하는 초밥을 주문하는 게 더 맛있다. 5가지 참치 부위를 하나씩 맛볼 수 있는 참치회 초밥을 강력 추천한다. 참치회 초밥 세트는 9000원선.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코우코우(Cou Cou·20-5 Daikanyama-cho Shibuya-ku)‘300엔으로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 물건을 찾으세요’라는 매장 슬로건처럼 이곳에서 판매하는 모든 물건이 단돈 300엔이다. 컬러풀한 인테리어 소품부터 가방, 지갑, 플라스틱 그릇, 헤어 액세서리까지 꽤 근사한 물건들이 많다. 일본에 갔다면 꼭 가봐야 할 최고의 쇼핑 장소다. 오전 11시~오후 8시. ▲ 홍콩 `사사`에 진열된 화장품.● 홍콩 사사(SASA·200 Ground Floor 200 Nathan Road, www.sasa.com)홍콩 곳곳에 있는 화장품 할인점. 수입 화장품을 백화점보다 최고 8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특히 향수 종류가 다양하며, 유명 명품 화장품의 미니 사이즈나 샘플, 미니어처 향수를 1000~3000원에 판매한다. 단, 파격 세일상품 중에는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가 간혹 있으니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오전 10시~밤 11시. 더 레드 페퍼(The Red Pepper·7 Lan Fong Road. Causeway Bay)매운 맛이 사무칠 때 추천하고 싶은 집. 40년 전통의 사천요리 전문점으로 뜨거운 철판 위에 지글거리며 나오는 칠리 새우는 지금 생각해도 입 안에 침이 고일 정도로 맛있다. 홍콩 음식점 100위 안에 랭크된 집으로 이소룡의 마지막 영화 ‘사망유희’를 촬영한 곳이라고 한다. 칠리 새우 ‘중’ 사이즈 1만3000원, 고소한 땅콩이 믹스된 치킨요리 8000원선. 매운 맛을 달래주는 달콤한 리치티와 함께 주문할 것. 오전 11시30분~밤 11시15분. 지.오.디(G.O.D·Leighton Center Sharp St. East Enterance, Causeway Bay)홍콩에 매장이 4군데. 그중 교통이 편리하고 규모가 큰 코즈웨이점을 추천한다. 코즈웨이 역에서 걸어서 2분. 1층에서는 남자 티셔츠와 소품을, 2층에서는 인테리어 소품과 문구류·여성 의류와 소품·음반을 전시, 판매한다. 영국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주인의 감각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티셔츠 1만5000~2만원선. 낮 12시~밤 10시.
  • (이동엽의 노-다-지를 찾아서)커피향 처럼 진한 재테크
  • [이데일리 이동엽 칼럼니스트] 커피는 그 향이 800가지에 달하는 재미있는 원자재다. 커피 원두 향은 원산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원산지에 따른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이티오피아산 고급 원두는 톤당 2만달러에 거래된다. 일반 커피 원두의 10배가 넘는 가격이다. 최고급 커피의 주소비자는 일본인.카페인에 목멘 커피 애용자들은 당분간 비싼 커피 가격을 감내해야 할 것 같다. 국제 선물시장에서 커피 원두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 주요 수출국인 베트남의 폭우와 이태리 원두 보관창고의 물량 피해로 런던시장 로부스타 커피 (Robusta Coffee) 선물 가격이 21세기 들어 최고가를 나타내고 있다. 브라질 등 다른 주요 생산국들의 생산량이 2006년에도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커피 생산 차질은 2004년 이후 계속됐다. 2005년에는 멕시코 등 중미 지역의 허리케인으로 생산량에 차질을 빚었다. 그해 가뭄으로 베트남의 커피 재고량도 많이 줄었다. 올해는 폭우로 베트남 커피 생산에 차질이 예상된다. 생산국들의 공급 감소에 따라 올들어 런던 원두 재고 물량은 작년 대비 절반 수준인 10만톤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는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내년에도 커피 생산량이 급감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날씨 때문이다. 올해 가뭄으로 커피나무 개화가 제대로 되지 않은데다 최근에는 추위로 인한 생산량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 재고 물량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커피 가격 폭등할 듯 일찌기 전세계 커피 공급량 감소를 간파한 투자 자본들이 가격 상승을 염두에 두고 커피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 상승추세는 폭등추세로 전환할 가능성마저 엿보인다. 구조적인 원인이 커피 공급 감소에 기여했다. 과거 수년간 많은 커피 농장이 낮은 커피 가격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화학비료 가격 상승 등으로 채산이 맞지 않아 생산을 중단하거나 재배를 줄여왔다.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아시아를 중심으로 커피 소비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심지어 커피 주요 생산국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서도 커피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수급의 불균형은 향후 수 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커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커피 묘목을 심어야 하고, 재배 후 수확할 만한 열매 채취까지 최소 3~5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세계 커피 소비량은 2004년 60킬로짜리 포대로 1억1500만 포대에서 지난해 1억1600만포대로 늘었다. 반면 생산량은 1억1200만포대에서 1억600만포대로 줄었다.올해 커피 생산량은 전년대비 7% 감소한 1억 포대, 소비량은 1억2000만 포대로 추정된다. 날씨 등의 영향으로 공급에 약간의 차질만 생겨도 가격이 크게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다.커피 가격 사이클은 1992년 바닥을 찍었고, 1997년 피크를 기록한 후, 2002년 다시 바닥을 확인했다. 이처럼 5~6년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이 교차하는 것을 감안하면 2007년 커피 가격이 피크를 기록할 전망이다. 앞으로 2~3년간은 커피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커피와 심리 테크 커피에 투자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런던 및 뉴욕 커피 원두 선물시장에 투자하는 것이다. 커피 생산국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등이 커피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가장 많이 받는다. 최근 원자재 가격 조정 등으로 이들 국가에 대한 투자 시기를 잘 판단해야 하지만. 카페인에 매혹된 사람이라면 인도, 파푸아 뉴기니아, 인도네시아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커피 생산량이 많지 않지만 `아라비카(Arabica)`라는 고급향의 커피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2004년말 쓰나미가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을 휩쓸고 간 뒤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톤당 2000 달러에서 4000 달러로 폭등했다.  이들 지역은 인도네시아 아라비카 커피의 40%를 생산하는 주생산지. 커피는 고지대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농작물이 직접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농부들이 사라졌고 도로 등 운송 기반 시설이 파괴되면서 원두 가격이 상승했다.커피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기호품이다. 따라서 정말 좋아하는 커피를 지금 넉넉히 사두는 것도 좋은 재테크가 되리라. 피엔지(P&G), 크라프트(Kraft), 폴절스(Folgers) 등 주요 커피 제조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우려해 대량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한 마디만 더. 찬바람이 부는 가을과 겨울은 따뜻한 커피가 그리운 시기이다. 커피 값이 금 값이 되기 전에 커피향을 마음껏 즐기는 것도 정신의 풍요로움을 위한 심리 테크가 될 듯.`한국인을 위한 원자재 실물투자 가이드` 저자 이동엽
2006.09.19 I 이동엽 기자
  • 타짜·무도리, 무슨 뜻이야?
  • [스포츠월드 제공] 추석 시즌을 앞두고 많은 영화가 쏟아지고 있다. 경쟁작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관객들을 더 끌어모으기 위해 제작사와 배급사 등 영화 관계사들은 다양한 마케팅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개봉하는 영화들은 직접 눈에 보이는 것 말고, 숨어있는 마케팅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관객들의 궁금증을 일으키는 제목을 들고 나온 점이다. ‘타짜’(최동훈 감독,싸이더스 FnH 제작), ‘무도리’(이형선 감독,싸이더스FnH 제작), ‘거룩한 계보’(장진 감독,KnJ엔터테인먼트·필름있수다 제작), ‘라디오 스타’(이준익 감독,영화사 아침 제작)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제목의 뜻을 알면 영화가 보인다’고 할 정도로 영화 흥행에서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고 있는 알쏭달쏭한 제목들의 뜻을 알아봤다.우선 ‘타짜’다. 도박판에서 주로 사용돼 특히 여성에게 생소한 이 용어는 쉽게 말하면 노름판에서 잘 속이는 재주를 가진 사기 도박꾼을 지칭한다. 넓은 의미로는 도박기술자를 통틀어 타짜라고 하고, 좁은 의미에서는 도박 종류 중에서 ‘섰다’(두 장씩 나누어 가진 화투장을 남과 견주어 가장 높은 끗수를 가진 사람이 이기는 게임) 부분의 전문 기술자를 얘기한다. 뜻을 전혀 짐작하기 힘든 ‘무도리’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영화 속 자살 명당의 지명으로 사용된 무도리는 길이 없어 찾아가기도 힘들다는 무도리(無道里)라는 뜻과 함께 ‘도리가 없는 마을’(無道理)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또 영화를 보고 나서 관객들이 고개를 도리도리(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뜻)하지 않는다는 바람까지 담았다. 이름부터 거창한 ‘거룩한 계보’는 대단한 명사들의 의젓한 계보가 아닌 조폭들의 조직도다. 그런데 이게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우정과 배반이 중첩되면서 영화의 당위성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다. 무도리거룩한 계보라디오 스타‘라디오 스타’는 영화 속 유일하게 등장하는 팝송 ‘비디오 킬드 더 라디오 스타’의 반어적인 의미를 얘기한다. 비디오가 등장하면서 라디오가 잊혀진 매체가 된 상황에서 한물 간 록가수가 라디오를 통해 다시 진정한 스타로 부활한다는 내용이 진한 울림과 감동으로 전달된다.흥행 절반은 제목이 좌우쉽고 감각있게 들려야 관객들도 극장에 발길가문의 부활제목은 영화 흥행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할까.영화 마케팅 관계자들은 제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제목이 귀에 쉽게 들어와야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다는 경험적 믿음 때문이다.제목의 위력을 최근 단적으로 증명한 것은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이다. 원래 손재곤 감독은 제목을 ‘트라우마’로 가려고 했지만 너무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제목에 제작사가 강력하게 반대했고, 결국 수정안으로 내놓은 제목이 ‘달콤하고 살벌한 연인’이었다. 하지만 이것도 다소 평범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나온 제목이 바로 ‘달콤, 살벌한 연인’. 짧으면서도, 감각적이고, 느낌을 단번에 주는 제목은 9억원 짜리 저예산 영화에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 계기를 만들어줬고, 영화의 퀄리티가 입소문이 나면서 히트를 기록했다. 싸이더스FnH의 조윤미 기획마케팅 실장은 “제목을 어떻게 짓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고 설명했다. 달콤, 살벌한 연인추석 극장가의 ‘빅3’로 꼽히는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 III’도 시리즈 제목이 원래는 단조로웠다. ‘가문의 영광’이 대박을 터뜨린 뒤 2편을 기획할 때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는 ‘가문의 영광 II’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배급사인 쇼박스는 단조롭고 임팩트가 없다며 반대 의견을 표현했고, 결국 두 회사는 머리를 맞대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 II’로 제목을 수정했다. 결국 이 영화가 지난해 초히트를 기록하면서 태원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가 웃음을 지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비엔나에는 ''비엔나 커피''가 없다
  • 비엔나에는 ''비엔나 커피''가 없다
  • [노컷뉴스 제공] 당신이 비엔나에 도착해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비엔나 커피'를 주문하면 웨이터는 다시한번 무엇을 마실것인지를 물어 볼것이다. 비엔나에는 비엔나 커피라는 메뉴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비엔나 커피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커피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인가? 비엔나 커피의 정체는 아인슈패너(Einspanner) 커피로 정의 할 수 있다. 아인슈패너 커피는 카페로 들어오기 어려운 마부들이 한손에 말고삐를 잡고 다른 한손으로 설탕과 생크림을 듬뿍 넣은 커피를 마차위에서 마시게 된것이 시초였는데, 우리나라에 비엔나 커피로 알려진 아인슈패너가 처음 소개된것은 일본에서 건너왔다는 설과 1980년 '더 커피 비너리(The Coffee Beanery)'를 설립한 미국인 조안 샤우가 내한 하면서 커피에 생크림과 계피가루를 얹은 아이스크림 형태의 커피를 선보인 것이 효시라는 두가지 설이 있다. 아인슈패너는 사전적 의미로도 한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와 마부를 뜻하고 있어 당시 비엔나의 사회상과 분위기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비엔나 사람들은 아인슈패너, 멜랑쉬, 에스프레소 등의 커피콩을 오래 볶아 진하고 풍부한 향을 내는 타입을 선호하는데 이러한 비엔나 커피의 역사는 전쟁과 함께 시작 되었다. 1683년 합스부르그(오스트리아)는 오스만 투르크(터키)와의 비엔나 전투에서 세르비아인 정찰병 콜취스키(Kolschitzky)의 활약으로 패할 뻔한 전투를 승리로 이끌게 된다. 승리의 공로를 인정받은 콜취스키가 전리품인 커피를 하사 받으면서 비엔나에도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등장했고 1685년 그리스인 요하네스 테오다트(Johannes Theodat)가 비엔나에 최초의 커피하우스를 열면서 비엔나 커피의 역사는 시작된다.그 후 비엔나의 커피하우스는 비더마이어 시대에 절정의 전성기를 맞으면서 내부를 벨벳, 샹들리에 등으로 고급스럽게 장식하고 신문이나 당구 등의 놀이 기구를 비치해 정치, 문학, 예술인들의 모임 장소로 각광 받았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50년대는 많은 커피하우스들이 문을 닫았지만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1.156곳의 카페와 984곳의 에스프레소바, 222곳의 카페겸 제과점, 89곳의 고급 레스토랑이 비엔나 사회에 새로운 커피하우스의 모습으로 등장하게 된다. 1990년대 비엔나의 커피 업계가 군웅할거 시대를 거친 후 2001년 12월 미국계 스타벅스의 비엔나 진출을 계기로 비엔나 커피하우스는 모던과 올드의 구분이 더욱 명확해 졌다. 2001년 스타벅스가 비엔나에 진출했을 당시 오스트리아 언론들은 미국 커피가 비엔나를 점령했다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비엔나의 올드 카페들은 이전 보다 더 화려한 시대를 보내고 있다. 아인슈패너를 비롯한 비엔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비엔나 정통 카페들은 아래와 같다 -Cafe Dommayer (gegruendet 1787)홈페이지: http://www.dommayer.at -Cafe Griensteidl (1847)주소: Michaelerplatz 2. A-1010 Wien전화: 01/535 26 92 -Cafe Central (1860)주소: Strauchgasse/Ecke Herrengasse. A-1010 Wien전화: 01/533 37 64-26 -Cafe Landtmann (1873)홈페이지: http://www.cafe-wien.at -Cafe Museum (1899)홈페이지: http://www.cafe-museum.at -Cafe Prueckel (1903)http://www.prueckel.at -Cafe Hawelka (1938)홈페이지: http://www.hawelka.at
가을엔 단풍 편지를 하겠어요~
  • 가을엔 단풍 편지를 하겠어요~
  • [노컷뉴스 제공] 아침 저녁으로 얼굴을 스쳐지나가는 공기가 하루가 달라진다. 청량한 기운으로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는 요즘, 벌써부터 가을 단풍에 대한 기다림은 커져간다. 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자연 속으로 색깔있는 여행을 떠나길 원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하나투어는 가을 단풍여행 상품들을 출시했다. ▲ 동화 속 호수의 나라, 중국 구채구 5~7일 중국 남서쪽 사천성의 구채구는 영롱한 빛깔의 호수와 폭포로 이루어진 유네스코 지정 자연유산으로 수많은 여행전문가가 최고의 수경(水景)으로 뽑은 곳이다. '성도/낙산/구채구/황룡 5~7일' 상품은 구채구의 신비한 운해, 비취 빛 맑은 물과 폭포, 기이한 지형 등을 관광하는 상품이다. 매일 출발 가능. 54만9천원부터. ▲ 캐나다/퀘백/천섬 메이플로드 8박 10일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캐나다에서 미국에 걸쳐 붉게 타오르는 메이플 로드를 감상해보길 추천한다. 메이플 로드는 나이아가라에서 퀘벡시까지 이어지는 800km의 단풍길이다. 메이플 로드는 토론토, 킹스턴, 오타와, 몬트리올 그리고 퀘벡까지 영국과 프랑스의 서로 다른 문화가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는 이 도시들을 '단풍'이라는 주제로 여행하고 나면 서로 다른 문화가 모여 이루어진 캐나다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메이플 로드 10일'상품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정원의 도시 빅토리아, 캐나다 대표 항구도시인 밴쿠버, 아름다운 호수와 숲속의 도시 밴프, 캐나다 속의 작은 프랑스 몬트리올과 퀘벡, 캐나다 수도 오타와, 아름다운 천섬 관광, 세계 3대폭포 나이아가라, 캐나다 경제의 중심지 토론토 및 알콘퀸 주립공원 등 캐나다 대표 관광지와 도시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캐나다 메이플 완전일주 상품으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출발한다. 259만원부터. ▲ 일본의 첫 단풍, 다테야마 알펜루트/구로베협곡 3박4일 일본에서 웅장한 자연의 대명사로 불리는 호쿠리쿠 지역, 특히, 도야마현의 알펜루트와 쿠로베협곡은 사계절의 뚜렷한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산악루트로 알려져있다. 일본에서는 그 모습이 마치 스위스의 알프스와 닮았다하여 '북알프스'로 유명한 이곳은 해발 3000m급의 고봉이 줄지어선 모습이 걸작이다. 최성수기에는 3000m의 연봉까지 단풍이 드는 다테야마, 격렬했던 5만년 전의 화산 활동을 그대로 간직한 무로도 고원은 10월부터 그 일대가 단풍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일본다운 일본의 자연경관을 찾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다테야마 알펜루트/구로베협곡 3박4일'상품은 일본의 북알프스, 알펜루트 대자연의 경관을 여러가지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관광할 수 있으며 일본 제일의 V자형 협곡인 쿠로베 협곡을 감상할 수 있다. 출발 매주 화, 수, 금, 토. 74만9천원부터. ▶ 예약 및 문의 : 하나투어 www.hanatour.com ☎ 1577-1233
  • `가을의 진객` 송이버섯
  • [스포츠월드 제공] 지난 주말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가을이 성큼 우리 곁으로 왔다. 소슬한 가을바람과 함께 찾아온 것이 송이버섯. ‘가을의 진객’이란 애칭을 지닌 송이가 은은한 향을 풍기며, 미식가들을 유혹하기 시작했다.송이는 여타의 버섯과는 태생부터 다르다. 버섯은 일반적으로 썩은 나무에 의지해 자란다. 그러나 송이는 살아있는 소나무의 뿌리에서 태어난다. 소나무로 올라가는 싱싱한 기운과 영양분을 모태로 자란다. 소나무라고 해서 다 송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숫소나무는 제껴두고 암소나무에서만 자란다. 이것을 두고 호사가들은 송이가 남성의 성기 모양을 하고 있는 것과 연관지어 ‘자연의 오묘한 조화’라고 말하기도 한다.송이에 대한 찬사는 예부터 있어 왔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중국의 사신이 오면 늘 송이를 선물했다. 또 ‘송이를 선물하는 것은 정성’이라고 기록했다. 동의보감에는 ‘송이는 소나무의 기운을 받아 솟는 것으로 독이 없고 버섯 중에 제일이다’고 예찬했다. 최근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추석선물로 송이 3톤을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송이는 찬바람이 나는 9월말부터 10월 중순에 난다. 백두대간 가운데 소나무가 많이 자라는 마사토 지형이 송이 산지다. 강원도 양양과 삼척, 경북 울진·봉화, 충북 보은·괴산 등이 이름난 송이 산지다. 송이는 생산량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이다. 생산량이 적으면 부르는 게 값이다. 특히 송이가 첫 출하되는 시기는 1㎏에 70만∼8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송이 출하량이 많은 10월 중순경에는 값이 내려가는데, 그래도 1㎏에 15만원 이상은 주어야 맛을 볼 수 있다. 특히 송이는 솔숲이 줄어들면서 생산량이 감소세에 있어 앞으로도 얼굴 구경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왼쪽)가을이면 호텔들은 송이를 재료로 한 요리를 앞다투어 내놓는다.송이는 향으로 먹는 음식이다. 갑부가 아닌 이상 송이로 배를 채울 수는 없다. 그러나 송이는 부스러기 하나조차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다. 따라서 음식을 만들 때 조금만 첨가해도 음식맛이 확 달라진다. 이를테면 소주에 손톱만 한 송이를 넣고 1시간만 지나면 진한 송이향이 느껴진다. 또 라면을 끓일 때도 몇 조각만 넣으면 라면 맛이 달라진다. 송이는 중식과 일식에서 많이 쓴다. 그러나 한식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된장찌개를 끓일 때 송이 몇 조각을 넣어도 되고, 밥을 지을 때도 잘게 썰어 넣으면 송이향을 머금은 송이밥이 된다. 송이를 좋아하는 이들은 굽거나 끓이지 않고 날로 먹기도 한다. 송이를 결대로 찢어 굵은 소금을 넣은 참기름에 찍어 먹는다. 송이 소금구이도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송이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열을 가는 시간을 가능한 짧게 한다. 또 화학조미료를 첨가하면 안 된다. 송이는 수확한 지 이틀만 지나도 끈끈해지면서 선도가 떨어진다. 가급적 빨리 신선한 상태로 먹어야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송이를 손질할 때는 물로 씻지 말고 젖은 행주를 꼭 짜서 갓 부분부터 조심스럽게 닦는다. 또 썰어 놓은 채 공기 중에 방치하면 향이 날아가 즉석에서 요리하는 게 좋다.송이 철이 되면 호텔도 바빠진다. 송이는 값이 비싸 산지를 제외하고 일반 식당에서는 팔기 어렵다. 그러나 호텔은 대량구매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송이를 확보할 수 있어 송이요리를 내놓을 수 있다. 가격은 3만∼15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송이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음식값을 타박하는 이는 드물다. 저렴한 값에 송이를 맛보려면 강원도 양양(28∼10월4일)과 경북 봉화(29∼10월2일) 등 송이축제가 열리는 현장을 찾아가는 게 좋다.호텔의 송이 요리호텔레스토랑송이요리가격기간전화(02)JW메리어트만호송이 전복볶음·송이 삼겹살찜·송이 탕면10만∼15만원∼10월말6282-6741임피리얼팰리스만요송이구이와 튀김·송이덮밥 등 ‘자연송이 정식’15만원∼10월말3440-8150웨스틴조선스시조양양 자연송이 특선 코스 요리7만∼18만원18∼10월14일317-0373밀레니엄서울힐튼겐지송이 소금구이·송이전골·송이 주전자 찜2만∼12만원∼10월10일317-3240서울 프라자고토부키송이코스요리·송이소금구이·초밥정식4만5000∼15만원∼10월말310-7343세종후지야송이오리꼬치구이·송이덮밥·송이계란찜3만5000∼14만원15∼10월15일3705-9240그랜드힐튼여향송이와 해삼·송이와 쇠안심 등 코스요리5만2000원∼10월말2287-8787 노보텔앰배서더강남&49804;미송이 샐러드와 송이튀김을 곁들인 송이덮밥 정식5만원∼10월말531-6477르네상스서울사비루송이 영양 돌솥밥과 갈비구이5만5000원18∼10월말222-8655코엑스인터컨티넨탈아시안라이브송이볶음·송이덮밥4만5000∼9만원∼9월말3430-8623롯데호텔서울모모야마송이 샤브샤브·송이 스끼야끼·송이 튀김 등5만∼22만원∼10월말771-1000리츠칼튼서울취홍송이 성게알 상어지느러미찜·바닷가재와 송이 등 코스요리11만5000∼17만원∼10월말3451-8273.
  • ''강동원의 눈물'' 그 마법 같은 매력, 영화 ''우행시''
  • [스포츠월드 제공] 강동원이 ‘늑대의 유혹’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늑대의 유혹’의 정태성 역으로 ‘여심’을 사로잡으며 단번에 톱스타 자리에 오른 그가 이번에는 새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송해성 감독,프라임엔터테인먼트·상상필름 제작,이하 우행시)의 사형수 ‘정윤수’를 통해 여성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다시 최고의 ‘흥행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4일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우행시’ 기자시사회에서 공개된 강동원의 새로운 모습과 이미지는 지난해 ‘형사’에서 보인 다소 아쉬운 모습을 씻어내며 그의 마법같은 매력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했다. 시사회 도중 강동원이 보여준 아릿한 상처와 눈빛에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었다. 제작진은 이같은 반응에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자의 절망부터, 희망없는 삶에 대한 삐딱하고 거친 태도, 여리디 여린 내면의 상처, 여기에 아이처럼 해맑은 모습까지 복잡하고 다변적인 감정을 소화한 강동원의 연기가 통한 것 같다”며 기쁨을 드러냈다.연출을 맡은 송해성 감독도 “잘생긴 강동원이 사형수 윤수 역을 표현하니까 더욱 가슴이 아프다”며 “강동원이 꽃미남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이 영화를 통해 다시는 꽃미남이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을거다. 대신 강동원을 배우로서 인식하게 될거다”며 그의 연기력에 대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순정만화의 주인공같은 외적인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강동원이 내면의 깊이까지 더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나타난 ‘우행시’는 사형수 윤수와 세번이나 자살을 시도한 유정(이나영)이 우연히 교도소 만남의 방에서 만나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멜로물로 오는 14일 개봉한다.'우행시'배경 '영원한 사랑'에 빠지다이영훈곡에 영화 장면 담아 이승철 뮤직비디오 큰 인기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장면이 담긴 이승철의 뮤직비디오 ‘영원한 사랑’이 화제다.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영상을 담아낸 뮤직비디오는 영화의 주요장면을 그려내며 영화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예고편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두 주인공의 사연을 알 수 있었다”며 “단순한 멜로가 아닌 진한 감동까지 줄 수 있는 영화라고 기대된다”고 평했다. 특히 최근 진행된 첫 시사회 후 기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뮤직비디오의 인기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영화가 개봉되는 14일까지 뮤직비디오로라도 호기심을 달래겠다는 것. 두 주연배우의 팬들은 이번 영화로 이나영·강동원이 ‘배우’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뮤직비디오에 담긴 이승철의 ‘영원한 사랑’은 한국 최고의 작곡가 이영훈의 프로젝트 앨범 ‘The story of musician’의 첫 앨범 ‘옛사랑’에 수록된 곡이다. 올해로 데뷔 20년이 지난 이영훈은 ‘광화문 연가’ ‘붉은 노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 가수 이문세에게 골든 디스크 연속 3회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긴 작곡가다. 이승철을 비롯해 SG워너비, 신혜성, 클래지콰이 등이 참여한 이번 앨범은 지난달 18일 디지털 싱글로 선출시했으며 오는 14일 앨범으로 발매될 계획이다.
  • 베어벡 감독 "내일까지만 슬퍼하겠다"
  • [노컷뉴스 제공] "선수들에게 오늘과 내일까지만 아쉬워하자고 이야기 했다"핌 베어벡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란전 무승부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베어벡 감독은 2일 이란과의 2007 아시안컵 2차예선이 끝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모두가 실망했을 것"이라며 자신 역시 경기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표정 역시 어두웠다. 베어벡 감독은 특히 주도권을 잡고도 추가골을 결정짓지 못한 것에 대해 진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누구도 오늘 경기 결과가 무승부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경기 전반적으로 우리가 컨트롤 했지만 골문 앞에서 세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비적인 면에서는 이란에 거의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고 지적하는등 종료직전 실점을 제외하고는 수비에 좋은 점수를 주었다. 이하는 베어벡 감독과의 일문 일답. -경기 전반에 대한 소감을 말해 달라 ▲모든 분들이 실망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을 것이다. 수비적인 면에서 완전히 장악했고 후반전에 단 한번 찬스를 줬다. 특히 전반에 설기현이 골을 넣고 추가골을 넣었어야 했는데 추가골을 못넣어서. 막판에 집중력이 떨어져서 우리 스스로 우리 대표팀을 어렵게 만들었다. 경기 끝나고 선수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모든 사람들에게 실망스러운 경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오늘과 내일까지만 아쉬워 하고 월요일부터는 한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하자고 이야기 했다. -미드필드에서 좀더 과감하게 밀어부칠 수 있었는데 ▲경기에서 4-3-3을 썼다. 충분히 추가골을 넣을 수 있었고 후반전에서도 넣을 기회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찔러주는 패스 미흡한 거 사실이다. 골대 앞에서 움직임이 예리하지 못했다. 그리고 왼쪽과 오른쪽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예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를 컨트롤했다. 경기가 동점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영표와 종국이가 좌우로 공격적으로 나가 결과적으로는 6명이 공격적으로 플레이 했고 4명이 수비적으로 플레이 했다고 할 수 있겠다. -엔트리가 다소 예상과 달랐는데 ▲ 이운재의 경우 최근 4주동안 경기를 뛰지 않아 경기 리듬이 부족했던 점이 고려됐다. 훈련할 때 보니까 슈팅을 막을때 반사동작이 느려졌다. 김영광은 반면 잘했다. 오늘 경기에서 끝나기 직전까지는 잘했다. 그래서 이운재를 이란전에 쉬게 하고 준비해서 대만전에 뛰게 하려고 했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왼쪽에 찬스가 많이 날것으로 예상을 했다. 이영표는 원래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는 선수이기에 왼발을 쓰는 김동진이 중앙수비수로서 왼쪽으로 치우쳐서 플레이 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 김동진은 중앙 수비수로서 공중볼도 좋고 몸싸움 모두 좋다.-김두현이 대만전에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올까 해외파는 어떻게 되는가▲일단 내일 몸상태를 보고 나서 대만전에 대해서는 생각해보겠다. -송종국의 몸상태를 알고 싶다. ▲ 월요일날 장염에 걸렸었지만 목요일날 완벽히 나았었다. 오늘은 근육 경련이 생겨 교체했다. -이란의 약점에 대해 충분히 파악했다고 이야기 했었는데▲이란이 어떻게 임할 것인지 파악하고 있었다. 수비에 5 미드필드에 3명 공격에 2명 정도가 나올것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렇게 나왔다. 그래서 오픈된 공간이 나올 것으로 이야기 했고 이를 활용할 방안도 말해왔다. 그래서 이영표 송종국에 찬스 날 것으로 이야기했다. 그러나 아쉬웠던 점은 공격을 마무리 짓는 최종패스가 미흡했던 것이다. 이란같은 팀과 경기할때는 게임이 끝날때까지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안된다.
집 나간 며느리도 갈만한 전어맛집 바로 여기!
  • 집 나간 며느리도 갈만한 전어맛집 바로 여기!
  • [조선일보 제공] 전어는 맛도 맛이지만 싸고 푸짐해서 더 기분 좋다. ‘잡어횟집’이라 불리는 허름한 한국식 횟집이라야 먹는 맛이 더 난다. 전어무침을 반쯤 먹은 뒤 공기밥을 시켜 썩썩 비벼먹어야 제맛이다. 서울 ‘왕십리 전어마을’(02-2292-6831)은 한국적 횟집 분위기가 물씬하다. 지하철 상왕십리역 2번 출구를 나와 큰 길을 따라 걸으면 오른쪽에 있다. 지난 27일 저녁. 50석 규모 식당이 꽉 차는 바람에, 가게 앞에 플라스틱 테이블 2개를 내놓고 손님을 받았다. 주인 김영철(54)씨는 “작년 9월에는 가게 앞에 테이블을 17개 놓아도 모자랐다”고 은근히 자랑했다. 매콤달콤 양념 강하고 참기름 냄새가 많이 나는 전어무침(2만5000원)에는 풍성한 전라도 손 맛이 배 있다. 전어회는 ‘대’ 3만원, ‘중’ 2만원. 1년 전쯤 문 연 근처 ‘여명전어’(02-2281-7020)도 전어마을과 비슷한 분위기다. ▲ `왕십리 전어마을` 전어는 역시 머리부터 먹어야 제맛!성북구 성신여대 근처 ‘구룡포 전어횟집’(02-927-5340)은 직각으로 전어를 써는 다른 횟집들과 달리, 비스듬하게 칼집을 넣어 자른다. 그날그날 들어오는 전어 크기에 따라 달라지지만 4~5마리쯤 나오는 전어뼈회·구이가 1접시 1만5000원씩이다. 4인 테이블 8개가 고작인 작은 횟집이지만 맛도 실내도 깔끔하다. 광어뼈회(세코시회·2만원)도 꼬들꼬들 씹는 맛이 좋다. 실은 과메기회·무침(2만원)으로 더 유명하다. 저녁에 손님이 몰려 횟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미리 전화로 확인해야 안전하다. ‘여수 오동도’는 전어무침(3만5000원·4만5000원·5만5000원) 양념이 남다르다. 고추장이나 설탕을 자제한 대신 된장을 넣은 양념장에 전어뼈회를 무쳐낸다. 여기에 무, 깻잎, 깨, 양파를 넣어 버무린다. 매콤달콤하지 않고, 구수하고 점잖다. 고추장 대신 된장을 사용해 전어 자체의 맛이 더 살아난다. 아직은 기름이 덜 오른 전어보다 병어회·조림(3만원·4만원·5만원)이 오히려 더 맛있었다. 홍어삼합(3만5000원·5만원), 산낙지(2만5000원) 등 전라도식 해산물요리가 다 먹을 만하다. 가격은 이 식당의 ‘대치점’ 기준. 고덕동 본점·목동점과 조금씩 다르다. 고덕동 본점 (02)427-5551, 대치점 (02)557-0039, 목동점 (02)2652-2237 남영동 해태제과 뒤 ‘진도횟집’(02-790-6441)은 식당 주인이 안면도 등지에서 직접 배를 띄워 잡은 생선을 쓴다. 전어회 1접시(2~3인분)에 3만원 받는다. 손님들은 대개 코스로 먹는다. 어죽(魚粥)에 이어 광어, 전어 등 제철 회와 붕장어(아나고)구이가 나온 뒤 생선곰국으로 마무리하는 풀코스가 4만원. 뽀얗고 진한 생선곰국이 별미다. 회 종류나 반찬 등은 그때그때 바뀐다. 낙원상가 뒷골목 잡어회 전문점 ‘영일식당’(02-742-3213)에서는 전어 등 여러 생선을 섞어 1접시 2만5000원 받는다. 매생이국·짱둥어탕 등 남도식 해물요리로 ‘여수 오동도’만큼 유명한 ‘목포자매집’(02-543-0729)은 전어회·무침이 1접시 3만원, 논현동 ‘진동횟집’(02-544-2179)은 회·무침 모두 1인분 2만8000원이다. 이밖에 뼈회로 유명한 서대문 ‘장보고수산’(02-362-1500), 허름하면서 편안한 분위기가 음식만큼 좋은 남대문시장 ‘막내횟집’(02-755-5125), 신길동 ‘막내회센터’(02-844-6150) 등은 “아직 기름이 덜 올라 맛이 덜 난다”며 전어를 내지 않고 있다. 전화로 미리 확인이 필요하다. <관련기사> '가을전어' 찾아 충남 홍원항, 마량포구로 가을전어, 15cm 정도 되는 것이 가장 맛있어 전국 주요항구 전어축제DHA·EPA·타우린… 영양까지 날로 먹자
거룩한 된장
  • 거룩한 된장
  • ▲ 허영심 없고 담백한 ‘슬로 푸드’의 대명사 된장. 된장의 원료인 콩에는 항암 성분이 들어 있고, 콩이 발효되면서 생기는 유산균은 대장 작용을 활발하게 한다. 니코틴, 간장 해독도 돕는 완전식품![조선일보 제공] 밥과 김치처럼 늘 먹어도 질리지 않고, 항암효과까지 있다 하여 웰빙 음식의 대표 주자로 떠오른 된장. 이 된장이 ‘된장녀’(실속은 없으면서 허영심에 사로잡혀 비싼 물건, 비싼 커피 등 트렌드를 좇아가는 여성) 때문에 명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색깔 때문일까, 아니면 냄새 때문일까? 그러나 그 뜨거운 공방 속에서도 우리 집, 옆집, 앞집에서는 여전히 된장찌개가 끓고 있다. ◆된장녀? 된장엔 허영심이 없어요 된장은 허영심 없고 세속에 대한 욕심도 없는 대표적인 슬로 푸드다. 된장으로 만들 수 있는 음식도 생각보다 다양하다. 된장찌개는 뭐니뭐니 해도 멸치 육수가 가장 잘 어울린다. 국내기용 큼직한 멸치를 한 줌 넣고 10분 정도 끓인 후 멸치는 건져내고 호박과 두부, 고추, 양파, 감자 등 야채를 넣어 3분 정도 끓인다. 그런 다음 된장을 넣고 끓이는데 5분 이상 끓이지 않는 것이 된장의 맛과 영양가를 고스란히 살린다. 마지막에 고춧가루를 약간 뿌리면 개운한 맛이 돈다. 고기 집에서 고기를 먹고 난 후 시켜먹는 된장찌개에 더러 고기가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다. 그 중에서도 차돌박이가 맛있는데, 된장을 풀기 전 두부, 야채들과 함께 물에 넣고 팔팔 끓이면 실패하지 않고 맛을 낼 수 있다. 제주도에서는 해산물을 듬뿍 넣어 끓이는데, 냉동실에 있는 오징어나 홍합, 새우 등을 넣어 변화를 줄 수 있다. 물이 끓으면 해물-야채-된장 순으로 넣으면 된다. ◆된장 생선구이, 된장 두부구이도 꿀맛 시금치나물은 대개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맞춰 깔끔하게 무치는 것이 보통. 소금 대신 된장을 넣어 무치면 훨씬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이때는 참기름보다 들기름을 넣으면 된장과 향이 더 잘 어울린다. 시금치뿐 아니라 삶은 배추, 취나물, 호박나물 등도 된장과 잘 어울린다. 된장에 다진 파와 청주, 통깨, 다진 마늘, 물엿이나 설탕을 넣은 후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를 섞어 양념된장을 만들어 놓으면 여러 가지 요리에 응용할 수 있다. 우선 생선구이. 삼치나 고등어처럼 비린내가 조금 나는 생선을 구울 때 소금 대신 양념된장을 바른 후 구워본다. 비린내가 가시고 맛도 배어 한결 맛있다. 두부구이에도 좋은데 두부를 네모지게 잘라 기름 두른 팬에 소금 간 없이 한 번 구운 뒤 양념 된장을 약간씩 발라 접시에 담으면 맛과 영양 모두 챙길 수 있다.&nbsp;◆된장칼국수, 된장도토리묵만한 별미 있나요? 바지락 된장 칼국수도 맛있다. 바지락은 삶아 건진 후 조개 삶은 국물은 잠시 그대로 두었다가 웃물만 다른 냄비에 받는다. 양파는 채 썰고 고추는 어슷하게 저며 썰어 바지락에 넣고 된장을 풀어 한소끔 끓인다. 끓는 물에 칼국수 생면을 넣어 삶아 건진 후 된장육수에 넣고 건져놓은 바지락을 넣은 뒤 다시 한번 끓이면 완성. 기호에 따라 다진 마늘과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먹으면 맛있다. 도토리묵쑥갓 된장무침도 어렵지 않다. 무침용 양념된장의 맛을 제대로 내는 게 중요하다. 된장2큰술+통깨1작은술+고춧가루1작은술+참기름2작은술+물엿1작은술+소금 약간을 섞는다. 쑥갓은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도토리묵과 함께 담고 양념장을 넣어 가볍게 버무린다. ◆청국장비지찌개는 과식의 원인? 또 다른 건강식품, 청국장찌개가 있는데 신김치를 넣어 끓이기도 하고, 무를 큼직하게 잘라 넣는 경우도 있다. 돼지갈비 한두 조각 넣어 끓이면 풍미가 진해 맛있다. 청국장에 비지를 넣어 함께 끓여도 별미인데 소화가 잘 된다. 때문에 먹을 때마다 과식하게 되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고추장 대신 청국장을 넣은 청국장비빔밥, 무와 당근 어묵을 함께 넣어 국물 맛을 낸 청국장어묵찌개도 의외로 맛있다. 낫또는 된장이나 청국장처럼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김과 함께 먹으면 부드럽게 살살 녹는 것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다. 맛과 영양도 된장과 거의 비슷하다.
  • (채권폴)주간 금리전망 전문가별 멘트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김동환 대한생명 대리 7월 경기지표 부진의 선반영과 8월 경기지표 호전에 대한 부담이 금리의 소폭 상승 내지는 캐리 전략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사상 최대치에 이르면서 외국인의 선물매도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는 한 주로 예상된다. -국고 3년: 4.70 ~ 4.85% -국고 5년: 4.75 ~ 4.90% ◇김종희 신영투자신탁운용 차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생산지표 결과가 현재 금리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볼 때, 추가적인 지표 금리의 하락은 경기지표가 예상을 넘어서는 부진이 있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통안증권 1년 금리 이하로의 일드커브 역전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일드커브 역전에 대한 부담감 및 그 지속성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한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설사 일어난다고 해도 그 폭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 무리한 매수는 다소 위험해 보일 수 있고 공격적인 포지션보다는 캐리 내지는 다소 보수적인 포지션이 편해 보인다. -국고 3년: 4.70 ~ 4.80% -국고 5년: 4.75 ~ 4.85% ◇박기현 서울증권 대리 월말지표가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7월 산업활동동향은 경기 하강 징후를 참가자들에게 확신시켜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동차 파업, 홍수 피해 등 특수요인의 간섭효과로 인해 추세적 금리하락의 재료로 사용되기 보다는, 그동안 경기하강 우려로 강세기조를 유지해왔던 채권시장에 차익매물 출회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게 예상된다. 외국인의 6만개 내외의 순매수 미결제는 만기정산 이외의 방법으로는 달리 정리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보여, 펀더멘털의 변동이 없는 경우 급격한 전매도가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외인은 가격하락을 저지하는 정도의 소극적 매매행태를 지속할 것이다. 채권금리도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고 3년: 4.70 ~ 4.85% -국고 5년: 4.75 ~ 4.90%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이번주 채권시장은 소폭 금리상승이 예상된다. 7월 경제지표 부진은 이미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되며, 8월 경제지표의 호전이 차익실현 내지는 리스크 관리 욕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8월 소비자물가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채선물시장에서는 현재 사상 최대규모의 미결제 포지션을 쌓아두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실현 가능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과거 외국인 투자자는 20일 이동평균선과 밀접한 매매패턴을 보여왔는데 109.00 돌파에 실패할 경우,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면서 외국인의 차익실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은 수급호조가 지속되고 있어 금리상승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국고 3년: 4.70 ~ 4.85% -국고 5년: 4.75 ~ 4.90% ◇박형태 동부화재 대리 월요일 20일 입찰이 예정돼 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 발표되는 산업생산지표는 예상치보다 월등히 좋게 나오지 않는다면 최근의 강세분위기를 바꾸지 못할 것이다. 장기물의 스프레드가 부담스럽다면 1.5년 통안채로 캐리하는 전략이 괜찮아 보인다. -국고 3년: 4.71 ~ 4.83% -국고 5년: 4.75 ~ 4.91% ◇이윤희 칸서스자산운용 팀장 수급여건 호조지속 예상 및 산업생산 악화 등으로 금리의 추가하락이 가능하나 부진한 경제지표는 이미 시장에 상당부분 선반영돼 있어 그 룸이 많지 않다. 부담스러운 절대금리 레벨 때문에 반등할 가능성 또한 안고 있다. 위아래 어느 쪽으로도 크게 움직이기 어려운 팽팽한 상황이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고 3년: 4.70 ~ 4.80% -국고 5년: 4.73 ~ 4.88% ◇최완석 새마을금고연합회 차장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루한 박스권을 이어가던 채권시장이 이번주에는 다소 변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생산이 5%대로 예상되는 점은 여전히 금리 하향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이러한 재료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반면 월말 수출이나 물가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되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요인들은 금리에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월 선물만기를 앞두고 외국인이 6만계약에 달하는 국채선물 미결제 포지션 청산에 나선다면 부담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주에도 금리의 하향 안정은 이어지겠지만, 단기적으로 금리가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고 3년: 4.70 ~ 4.85% -국고 5년: 4.75 ~ 4.90%
2006.08.28 I 최한나 기자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짙은 와인 향기의 가을 뷰티
  •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짙은 와인 향기의 가을 뷰티
  •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9월이 코앞.&nbsp;이제 시기적으로 명실상부한 가을이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 패션리더라면 늦더위 정도는 참아가며 가을 룩으로 치장해야 할 때. 우선 헤어와 메이크업부터 바꿔보는 것이 좋겠다. 우울한 기분을 날려버리고 싶은 날,&nbsp;새로운 계절을 맞아 변신을 준비하고 싶은 날&nbsp;큰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헤어스타일. 기분 전환도 할 겸 더위에 지친 머릿결을 세련되게 단장해보자. 유행 아이템인 니트 모자를 썼을 때 아래로 자연스럽게 늘어뜨릴 수 있는 내추럴 웨이브가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곡선이 살아있는 글래머러스한 웨이브 헤어가 올 가을 복고풍 레이디 룩에 더 어울릴 듯.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강조하는 의상들이 무대를 채운 이번 시즌 패션쇼에서 모델들은 마치 40년대 영화 포스터에서 튀어나온 듯한 헤어스타일로 캣워크를 선보였다. 셋팅기를 이용해 굽이치는 웨이브 라인을 표현한 툴레의 컬렉션이 대표적.<사진1>헤어 디자이너 올랜도 피타는 마르니의 쇼를 위해 옆 가르마에 귀 뒤로 머리를 넘기는 방법을 선택해 순수한 느낌을 가미했으며, 피터 솜의 백스테이지에서는 가르마를 달리하거나 핀을 이용해 부분적으로 올려 묶는 등 다양하게 변화를 준 웨이브 헤어들이 연출됐다.&nbsp;메이크업에서 시즌 트렌드는 바로 레드 립. 레드 컬러의 매력을 가장 잘 살리는 디자이너 발렌티노 가라바니는 때를 만난 듯 모델들의 입술에 빨간 색칠을 했다. 이외에 많은 브랜드들이 이번 시즌 짙은 레드 립으로 포인트를 주는&nbsp;메이크업을 시도했다. 레드 와인의 향기가 전해지는 붉은 입술이야말로 고혹적인 여성미를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룩이기 때문. 이때 피부는 자연스러우면서도 균일한 톤으로 정리한다. 가벼운 질감의 화운데이션을 얼굴 전체에 골고루 펴바르고 입술선까지 터치해 놓으면 레드립의 경계선이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같은 레드 컬러라도 다른 색상을 혼합하거나 바르는 방법에 변화를 주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베나즈 사라푸어는 걸리쉬한 의상들과 어울리도록 핑크의 색감이 들어간 레드 립을 선택했고<사진2>, 프라다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팻 맥그래스는 립컬러를 입술 안쪽에만 살짝 발라 워킹 우먼의 쉬크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텍스처가 느껴지는 진한 눈썹이 또 하나의 뷰티 트렌드임을 기억할 것. 하지만 클래식한 포인트 메이크업 보다는 가을 낙엽과 같은 다채로운 컬러가 끌린다면 눈 주위에 색감을 불어넣자. 우아한 이브닝웨어로 고정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오스카 드라 렌타는 따뜻한 브라운 계열의 섀도우를 사용해 전형적인 가을 룩을 선보였다. 이와 달리 강렬하고 모던한 감각을 어필하기 위해 광택 펄을 고른 디자이너들도 많았다. 데이빗 보위의 글램 록을 테마로 컬렉션을 전개한 구찌는 모델들의 눈 주위를 형형색색의 리퀴드 펄로 장식하기도. 그러나 어두운 조명의 클럽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마치 팬더와 같아 보이는 이 메이크업은 패션거리에서 시도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이보다 트렌드 컬러인 그레이에 반짝임을 부여한 셀린느의 룩은 어떨까.<사진3> 얼음 공주의 도도함이 전해지는 스타일로 입술엔 살구빛 베이지 립글로스를 발라 소프트한 느낌을 가미했다. 이제 갖고 있던 화장품들과 새 아이템을 믹스해 얼굴을 팔레트 삼아 가을을 그려보자.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었던 피부는 화이트닝으로 달래주면서. -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kr) 기획팀장 및 패션 칼럼니스트
2006.08.28 I 김서나 기자
달빛 머금은 칵테일로 분위기 UP!
  • 달빛 머금은 칵테일로 분위기 UP!
  • [조선일보 제공] 옥상 파티는 아주 깜깜한 밤 보다는 해 질 무렵에 시작해야 좋다. 푸른 하늘이, 핑크, 주황, 보라를 거쳐 검푸른 빛깔로 변하면서 천연 ‘사이키조명’ 역할을 한다. 19일 서울 내수동 빌라 ‘킹스 매너’ 옥상파티에서는 옥수수칩, 바나나, 키위, 치즈, 초콜릿, 쿠키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을 한 입 크기로 잘라 종이접시에 담았다. 흔히 마실 수 있는 소주나 와인보다는 여름 밤에 어울리는 간단한 칵테일 등을 만든다면 파티가 한결 더 살아난다. 다음은 이날 파티를 기획한 이재원씨가 알려준 ‘여름 밤 옥상파티에 어울리는, 만들기 쉽고 맛있는 칵테일 레시피’ 3가지. 칵테일 재료도 비교적 구하기 쉬운 것들로 골랐다. ● 머드 슬라이드(Mud Slide) ① 길쭉한 유리잔을 절반쯤 얼음으로 채운다. ② 칼루아(커피맛 리큐르) 1/2온스(약 15㎖), 베일리스(아이리시 크림 리큐르) 1/4온스(약 8㎖), 보드카1/4온스를 차례로 붓는다. ③ 긴 스푼으로 살짝 저으면 마치 흙탕물(mud)이 흐르는(slide) 듯한 모습이 연출된다. ● 가미가제(Kamikaze) ① 보드카 1/2온스, 쿠앵트로(오렌지맛 리큐르) 1/4온스, 레몬 또는 라임즙 1/4온스를 길쭉한 유리잔에 차례로 부어 층 지게 한다. ② 한입에 털어넣고 세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긴다. ● 화이트 러시안(White Russian) ① 길쭉한 유리잔에 얼음을 2/3~1/2 채운다. ② 보드카 1/2온스, 칼루아 1/2온스를 붓는다. ③ 휘핑크림을 원하는만큼 얹는다. ④ 진한 맛을 느끼고 싶으면 그대로 조금씩 마시고, 부드럽게 즐기고 싶으면 믹서기에 갈아서 마신다.<관련기사> 해지면 옥상으로 모여라, 파티하자!시원한 바람에 한잔, 황홀한 야경에 또 한잔집에 옥상이 없다면? 따라와
선글라스, 두가지 톤 렌즈는 눈 피로하게 해
  • 선글라스, 두가지 톤 렌즈는 눈 피로하게 해
  • [조선일보 제공] 작열하는 여름 태양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려면 어떤 선글라스를 골라야 할까? 자외선 차단 기능이 떨어지거나 재질에 문제가 있는 저가(低價)의 선글라스는 오히려 자외선 손상을 심화시키는 등 눈을 해롭게 한다. 선글라스의 선택에도 노하우가 필요하다. 첫째, 단색으로 고르게 분포된 제품이 좋다. 두 가지 색이 섞여있는 선글라스는 렌즈로 투과되는 빛의 농도가 달라 눈에 피로감을 준다. 두 가지 톤의 그라데이션이 들어가 있어도 좋지 않다. 그라데이션은 점층적으로 색깔을 변화시키는 제조기법을 말한다. 둘째, 색의 농도는 70~80%가 적당하다. 렌즈컬러의 농도가 진하다고 눈을 더 잘 보호하진 않는다. 너무 진하면 눈을 쉽게 피로하게 한다. 셋째, 렌즈의 재질이 광학렌즈인지 확인해야 한다. 아크릴 소재 선글라스는 빛을 산란시키고 이렇게 되면 뇌도 무의식적으로 빛을 따라가는 ‘안구진탕’(눈 흔들림)을 유발한다. 눈의 피로감은 물론이고 심할 경우 두통, 시력저하, 속의 매스꺼움까지 느낄 수 있다. 넷째, 렌즈의 굴곡은 매끈해야 하며, 자신의 얼굴형에 적합해야 한다. 휘어진 형태의 선글라스가 아무리 멋스럽다 해도 눈 건강에는 좋지 않다. 렌즈에 투과되는 빛의 농도가 각각 달라서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기 때문. 얼굴형이 갸름하고 눈이 들어가 있는 서양인들에 비해 둥글고 눈이 튀어나온 한국인은 빛이 꺾어져 들어오는 커브형 선글라스를 쓰면 빛을 더 많이 받게 된다. 한국인에겐 평면에 가까운 렌즈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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