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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그룹이 중소기업 돕는 길"
  • "종합금융그룹이 중소기업 돕는 길"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창립 45주년을 맞은 기업은행(024110)이 '5년 후 2·20·200(순이익 2조, 시가총액 20조, 자산 200조) 달성'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내걸었다. 올해 목표인 1·10·100를 완전하게 달성하기도 전에 2배 높은 목표를 내세운 것. 기업은행의 새 모토에는 성장에 대한 욕구가 진하게 배어있다. 기업금융 뿐만 아니라 가계금융도 성장시켜 시중은행과 규모의 경쟁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도 엿보인다. 지금까지 애써 중소기업 전문 국책은행으로 폄하했던 시중은행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은 국책은행이 영역을 침범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다. 그러나 기업은행의 성장전략은 쉽게 변할 것 같지 않다.    이경준 기업은행 신임 전무이사(사진)는 1일 "기업은행은 이제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CEO, 직원, 그 가족들의 금융을 모두 책임질 것"이라며 "중소기업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영토 확장이 불가피하다"며 비전의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은행의 역할이 여신과 수신에 국한됐던 시절은 지났다"면서 "중소기업의 경영컨설팅, 직원들의 투자컨설팅은 물론이고, 그 가족들의 보험과 노후보장 등까지 모두 책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대출업무에 주력했던 기업은행이 개인 예금은 물론, 방카슈랑스와 퇴직연금, 펀드판매 등으로 영업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증권사나 생명보험사 인수도 이같은 성장을 위한 디딤돌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전무는 "중소기업의 기업공개(IPO)와 임직원들과 그 가족들의 보험도 기업은행이 책임질 것"이라면서 "그동안 한국증권과의 제휴나 방카슈랑스 판매 등으로 메웠지만 다른 시중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제휴를 통해서는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특히 국책은행이 민간금융을 침해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며 의아해했다. 그는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정부한테서 지원받는 금액은 이제 전혀 없다"면서 "중소기업 지원폭을 늘리려면 가계금융을 키우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그는 "그동안 소년이 한걸음씩 내딛었다면 이제는 성인이 한걸음씩 내딛는 속도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결국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종합그룹금융으로 나가는 수 밖에 없다"고 영역다각화에 대한 굳은 의지를 내보였다. 
2006.08.01 I 조진형 기자
대중가요 ‘슬픈 청춘’을 노래하다
  • 대중가요 ‘슬픈 청춘’을 노래하다
  • [조선일보 제공] 취업난, 경기침체 등으로 잔뜩 풀이 죽은 우리 청년들의 현실이 대중음악을 통해 표출되기 시작했다. “또 바쁜 걸음 재촉하며 그댄 어딜 가고 있나, 땀 흠뻑 젖은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보이는데, 오 잠시만 쉬어 가 잠시만 놀다 가, 그대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갈 테니까.” 최근 각종 인터넷 음악사이트 상위권을 지키며 인기를 끌고 있는 혼성 3인조 그룹 쿨(Cool)의 신곡 ‘오늘 하루’. 쉽고 명쾌한 멜로디에 실린 가사의 메시지는 “오늘 하루만 쉬자”는 것이다. 노래 초반 “어딘가 떠나고 싶어, 되는 일 없이 할 일은 많고, 그렇다고 누가 알아주면 몰라, 혼자 바쁜 척, 혼자 잘난 척, 그 많은 짐 혼자 다 지고서” 등의 가사에 힘겨운 과정을 거쳐 취업을 해도 격무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20대 청년들의 비애가 느껴진다. 쿨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지친 삶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곡”이라고 밝혔다. 영화 ‘짝패’에 삽입된 힙합그룹 다이나믹 듀오의 신곡 ‘도망자’는 좀 더 비장하다. “그림자 같은 날 쫓아오는 시간이란 놈은 밤까지 날 추격해 오 지독한 고문, 아차 하는 순간에 추월당하면 들려오는 것은 나는 이미 늙었다는 소문…시간이 멈췄으면 해, 찾는 건 술이고, 다음날 아침 잠을 깨면 속 쓰리고, 모든 일이 수수께끼처럼 오리무중.” 뒤처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해야 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무한경쟁에 대한 강박이 진하게 스며들어 있다. ▲ 요즘 젊은이들의 힘겨운 현실을 반영한 노래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쿨, 자두, 다이나믹 듀오.다이나믹 듀오는 노래 끝부분에서 결국 이렇게 내뱉는다. “내가 원한 건 자유, 시간에 붙잡힌 자유, 쫓기는 내 삶이 이젠 너무 힘들어.” 이 노래는 영화 속에서 류승완, 정두홍 두 주인공이 범인을 숨가쁘게 쫓는 장면에 흘러나오지만 가사는 묘하게 현실의 젊은이들을 비춘다. 디지털 싱글로 나온 이 노래 또한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10~20대의 인기곡으로 뜨고 있다. ‘다이나믹 듀오’의 멤버 김윤성(개코)은 “20대 후반이 되면서 주변 친구들이 취직에 대한 부담을 많이 갖거나 때로 현실에서 도피하려고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 이런 가사를 쓰게 됐다”며 “생계를 위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포기하고 시간에 쫓겨 살아가는 안타까운 청춘의 모습을 담았다”고 했다. 작년 발표된 자두의 ‘놀자’는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신조어 ‘이태백’을 고스란히 노랫말로 옮겼다. “삼류여고 졸업하고 백수생활 벌써 2년, 시간은 많고 음 미모는 없고 예, 일류대학 졸업하고 오라는 데 하나 없고, 돈 한푼 없고 오오 얼굴은 되고, 내 멀쩡한 손 하얀 손으로 변해버렸네.” 결론은 결국 “놀자. 내친김에 계속 놀아버리자”다. 대중음악이 현실을 반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1970년대 후반 IMF 구제금융을 받을 정도로 참담했던 영국의 경제현실과 청년 실업자 양산은 섹스 피스톨스, 클래쉬 같은 펑크(Punk) 음악의 폭발을 가져왔다. 섹스 피스톨스의 멤버 자니 로튼은 당시 “실업자들에게는 사랑 노래가 필요없다”고 말하며, 무정부주의를 찬양하는 ‘Anarchy in the U.K’라는 명곡을 남겼다.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씨는 “경제적으로 우울한 사회 분위기가 대중음악의 가사와 스타일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SG워너비, 바이브 등 애절한 멜로디의 사랑 노래가 인기를 끄는 것도 답답한 젊은이들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며, 앞으로는 경제난, 청년실업 등을 직접 노래하는 리얼리즘 계열의 곡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방라운지)약이 되는 삼계탕
  • [이데일리 이해룡 칼럼니스트] 복날 삼계탕 집에 들렀다가 낭패를 당했다. 약간 늦은 시간에 들른 삼계탕집 대문에는 ‘닭이 바닥이 나는 바람에 더 이상 판매할 수 없어서 죄송하다.’라는 문구가 나붙어 있었다. 입맛만 다시고 다음 복날을 기약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보신탕과 함께 보양식으로 쌍두마차를 이루는 삼계탕이 최근들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동물애호가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보신탕에 대한 기호가 주춤해지는 사이 삼계탕이 대표적인 여름보양식으로 자리를 잡은 탓이다. 예로부터 닭은 우리와 가까운 관계를 맺어 왔다. 닭이나 알에 관한 설화나 전설이 전국 곳곳에 퍼져 있는 것은 그 만큼 우리와 친숙한 동물이라는 뜻이다.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기를 수 있었던 만큼 달걀이나 닭고기는 아주 유용한 단백질 공급원이 되어 왔다. 닭고기는 성질이 따뜻하고 비위기능을 증진시켜 주는 효능이 있어서 삼복더위에 지친 몸을 추스르는데 도움을 준다. 삼계탕에는 닭과 인삼 외에 찹쌀 대추 밤 마늘 등 따뜻한 성질을 가진 재료를 함께 넣어 푹 고아먹기 때문에 속이 냉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삼계탕이 서민들의 음식으로 떠오른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인삼이 워낙 귀하고 비쌌기 때문이다. 옛날에 인삼이라고 불린 것은 대부분 산에서 채취한 산삼을 일컫는 것이다. 인삼이 약효가 뛰어나다보니 중국에서 수효가 많아 공물로 많이 보내졌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귀한 약재라서 한약재에나 들어갈 뿐 음식재료로 쓰기가 힘들었다. 인삼을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조선시대에도 중국으로의 수출이 많아 쓰임새가 대부분 약재에 한정됐고, 궁중이나 양반귀족층의 음식상에 일부 올랐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그래서 동의보감을 비롯한 우리나라 주요한 의서에는 닭이나 인삼에 관해 개별적인 내용만 적혀 있을 뿐 닭과 인삼이 같이 들어간 삼계탕에 관한 기록이 없다. 삼계탕을 사람을 치료하는 탕약의 의미로 끌어올린 것은 사상의학을 창시한 동무 이제마(東武 李濟馬)선생이다. 이제마 선생은 계삼고(鷄蔘膏)라고 하여 삼계탕을 처방으로 끌어들여 소음인의 탕약으로 활용했다. 계삼고는 닭 1 마리와 함께 인삼 1냥(37.5그램)에다 속을 데우는 효능이 있는 계피 1돈(3.75그램)을 넣어 진하게 달여 먹는 것이다. 이제마 선생은 계삼고가 소음인의 학질이나 이질에 신효한 효과를 보인다고 극찬했다. 이제마 선생은 오랜 학질로 고생하고 있는 소음인이 며칠간의 설사로 기력이 빠졌을 때 계삼고를 먹였더니 쾌차했다는 임상기록을 남긴 바 있다. 계삼고에는 따뜻한 성질을 지닌 후추나 꿀을 넣어 약력을 돋우기도 했다. 계삼고에는 말린 인삼이 1냥 들어가서 약력이 상당히 강한 편이기 때문에 열이 많거나 체질에 맞지 않는 사람이 함부로 먹어서는 안된다. 시중의 삼계탕은 보통 1-2뿌리 정도의 약력이 약한 수삼이 들어가기 때문에 음식에 가까워 부작용이 거의 없다. 여름철에 바닥난 기력을 채워주는 보양식으로는 그만인 셈이다. 다만 열이 너무 많은 사람은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이해룡 예지당 한의원 원장] 02-714-0861
2006.07.28 I 이해룡 기자
빙수야, 팥빙수야~ 여름엔 너뿐야
  • 빙수야, 팥빙수야~ 여름엔 너뿐야
  • ▲ 질시루‘녹차빙수’(앞)와‘석류빙수’[조선일보 제공] 가장 맛있는 빙수는 어디 있을까, 어떤 맛일까. ‘한국 최고의 빙수’를 찾아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시내 유명하다는 빙수가게를 돌며 빙수 20여 그릇을 맛봤다. 고르고 고른 최고의 빙수집 2곳, 그리고 빙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3곳을 소개한다. 최고의 빙수- 밀탑 한국형 빙수의 가장 정제된 맛과 모양을 보여준다. 베스트셀러인 ‘밀크팥빙수’(6000원)는 대단해 보이지는 않는다. 눈처럼 하얀 얼음가루 위에 단팥을 얹고 찰떡 2개를 얹었을 뿐. 그릇이 세숫대야처럼 크지도 않고, 과일이나 아이스크림, 젤리가 올라가지도 않는다. 그런데 빙수를 한 숟갈 입에 넣으면 ‘어?’ 하고 놀란다. 우선 얼음 알갱이가 씹히지 않는다. 연유와 우유가 섞인 얼음가루가 혀 위에서 사라락 부드럽고 달콤하게 녹아 내린다. 팥은 부드러우면서도 속이 껍질에서 떨어져 따로 놀지 않는다. 너무 달지 않아 팥의 구수한 맛을 가리지 않는다. 노르스름한 찰떡은 말랑말랑하면서도 찰진 탄력이 있다. 모든 게 알맞다는 느낌이다. 빙수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와 과정에서 정도(正道)를 지키기 때문이다. 얼음은 정수한 물을 직접 얼려 옛날식 기계로 간다. 얼리는 온도에 따라 얼음 입자 크기와 질감이 달라진다. 팥은 이 가게가 20여 년 전 서울 압구정 현대백화점 5층에 문 연 이후 팥만 삶아온 할머니가 여전히 삶는다. 찰떡은 아침마다 방앗간에서 뽑아온다. 팥과 찰떡은 더 달라는 손님이 많지만 달라는 대로 준다. ‘딸기빙수’, ‘녹차빙수’, ‘커피빙수’도 모두 6000원이다. (02)547-6800 태극당 ▲ 위에서부터 밀탑‘밀크팥빙수’, 태극당‘팥빙수’, 인사동사람들‘송화빙수’(앞)와‘ 오미자빙수’, 미마라‘프로즌 핫초콜릿 그라니타’서울 장충동 ‘태극당’에 들어서면 1960년대로 되돌아간 기분이다. ‘菓子中의 菓子 太極堂’이란 간판부터 ‘稅金(세금)은 國力(국력)’이라고 새겨진 계산대, ‘피낱즈빵’(땅콩빵)·‘캔뒤’(캔디)라고 인쇄된 알록달록한 비닐포장까지. 빵집이 문을 연 그날 모습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다. ‘팥빙수’(5500원·포장 6000원)도 마찬가지다. 우유빛 유리그릇에 얼음을 가득 담고 팥과 찰떡, 시리얼, 건포도, 빨간색 체리맛 젤리, 노랑·초록색 ‘말랑젤리’, 통조림 과일을 얹은 뒤 우유, 연유, 딸기시럽으로 마무리했다. 보기에는 약간 촌스럽지만 맛은 엉성한 요즘 빙수와 차원이 다르다. 정수한 물로 직접 만든 얼음을 둥그런 판으로 눌러 고정시키는 옛날식 빙수기로 갈아낸 얼음가루가 더할 수 없이 상쾌하게 녹아 내린다. 역시 직접 삶은 팥은 달지 않고 구수하면서 부드럽지만, 약간 퍼져 아쉽다. 젤리는 너무 달지만, 옛날 빙수 맛을 되살리려면 빠져선 안될 중요한 재료다. (02)2279-3152~4 새로운 빙수- 질시루 요즘 인기인 녹차빙수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녹차 아이스크림 빙수’이다. 떡카페 질시루에서 판매하는 ‘녹차빙수’(7000원)는 말차(가루녹차)를 시럽에 녹여 사용한다. 아이스크림이 들어가지 않아 덜 느끼하고, 녹차 향은 더 짙다. 녹차시럽이 팥과 잘 어울린다. 팥은 부드럽게 잘 삶았으나 단맛이 강한 편이다. 참외가 들어가는 것도 특이하다. 우유가 들어가지 않아 얼음이 비교적 더디 녹는다. 대신 약간 퍽퍽하다. 얼음가게에서 사온 조각얼음을 소형 빙수기로 갈아 얼음 입자가 굵고 균일하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다. 석류 과즙을 넣은 ‘석류빙수’와 ‘커피빙수’도 7000원이다. 본점(서울 종로구 와룡동) (02)741-0258, 인사동점 (02)733-5477 인사동사람들 송화(松花)는 소나무 꽃가루이다. 노랗고 달착지근한 향내가 나며 다식(茶食) 등을 만드는데 쓴다. 서울 인사동에 있는 전통찻집 ‘인사동사람들’에서는 ‘송화빙수’(6000원)를 개발했다. 얼음에 우유와 설탕에 절인 체리, 통조림과일, 팥, 연유를 담은 뒤 송화를 듬뿍 얹었다. 신선한 소나무숲 냄새가 빙수를 먹을 때마다 입안에 고인다. 텁텁하지 않다. 빙수에 흔히 넣는 미숫가루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듯하다. 질시루와 마찬가지로 소형 빙수기에 갈아 쓰는 얼음이 아쉽다. 새콤한 ‘오미자빙수’(6000원)도 좋다. (02)723-1236 미마라(Mimala) 서울 청담동 ‘미마라’에서는 벨기에 초콜릿 명가 ‘드카카오붐’(De Cacaoboom)에서 수입한 초콜릿으로 ‘프로즌 핫 초콜릿 그라니타’(1만5000원)와 ‘초콜릿 아이스 선데이’(1만6000원)를 만든다. 그라니타는 얼려둔 초콜릿 원액을 주문이 들어오면 숟가락으로 긁어서 유리그릇에 담고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는다. 카카오 함유량이 52% 이상인 고급 다크 초콜릿을 사용해 달지 않고 씁쓸하면서 향이 진하다. 빙수기에 얼음을 갈지 않아서인지 얼음입자가 곱고 부드럽다. 선데이는 얼음을 빙수기에 갈아서 초콜릿 원액을 뿌리고 치즈케이크와 아이스크림, 생크림을 얹는다. 초콜릿 향과 맛이 그라니타보다 약하지만, 훨씬 푸짐하다. 미마라는 미국 원주민어로 원(circle), 모임, 단체 등을 의미한다. 카페가 청담동 언덕 위 스타빌딩 8층이라 경치도 시원하다. (02)511-4926
은행, 中企에 진한 러브콜..대출 급증
  • 은행, 中企에 진한 러브콜..대출 급증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은행권이 중소기업을 공략하면서 2분기 중소기업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80조6000억원으로 2분기 중 12조7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이 1분기 8000억원 감소한데 이어 2분기에도 1조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총기업대출에서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말 85.9%에서 6월말 86.7%로 상승했다. 은행그룹별로 시중은행이 6조3000억원, 특수은행이 5조원, 지방은행이 1조4000억원 증가했다. 개별은행별로는 기업은행(3조7000억원), 우리은행(3조원), 하나은행(3조원)이 중소기업대출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냈다. 이는 차별화된 중소기업대출상품을 내놓는 등 중소기업에 적극 러브콜을 보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024110)은 영업점 전결권을 3억원에서 20억원으로 확대했고 하나은행 역시 영업점 전결권을 늘리는 한편 장기대출 가산금리 폐지, 프렌차이즈 대출을 통한 소호여신 취급 등을 통해 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출을 독려했다. 우리은행은 각 영업점에 중소기업 전문가를 배치했으며 `소호서포터스론`이나 `하이테크론` 등 신규 중소기업대출을 적극 개발했다. 한편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6월말 현재 1.4%로 전분기말 1.7%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말 1.5%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2분기 어음부도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0.02%로 지난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월평균 부도업체수도 211개로 전분기 215개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07.25 I 권소현 기자
  • 서머스포츠룩으로 여름나기
  • [스포츠월드 제공] 본격 휴가철이다. 휴가기간 래프팅, 스상스키 등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여름 스포츠를 즐길 계획이 있다면 물에서 즐기는 익스트림 스포츠는 안전상의 이유로 의류 및 장비에 세심한 신경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이 때 기능과 패션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서머 스포츠룩을 고려하면 어떨까. 물과 접한 여름 스포츠 룩은 쿨맥스와 같은 흡습속건 소재의 옷을 입어야 체온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장시간 젖은 상태로 있게 되면, 물이 증발되면서 체온을 빼앗아 건강상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속건 소재를 입어야 한다.오랜 시간 태양에 노출되는 스포츠를 즐길 때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티셔츠를 입으면 좋다. 소재 자체에 자외선 차단 물질을 발라 기능성을 높힌 티셔츠는 UPF(자외선 차단지수) 40+까지 출시되고 있다. 또 물에서 즐기는 스포츠를 할 때는 물에 흠뻑 젖을 수 있으므로 네이비, 그레이, 블랙 등의 어두운 계열을 입는 것이 좋다. 원색을 입을 시에는 레드 또는 블루의 진한 색상을 선택하고, 화이트와 옐로 등의 옅은 컬러는 물에 젖으면 몸이 비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계곡에서 래프팅을 즐길 때여름 스포츠 중 스릴 만점의 스포츠로는 계곡에서의 래프팅을 빼 놓을 수 없다. 래프팅을 할 때에는 쿨맥스와 같이 잘 마르는 소재의 옷을 입어야 체온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래프팅에서 가장 위험한 때는 바로 물에 빠졌을 때. 물에 빠졌을 때에는 바위 등에 긁힐 수 있으므로 얇은 소재의 긴팔과 7부 바지를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이 넓은 옷은 물에 빠지면 바위 등에 걸려 찢어 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몸에 붙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민소매 티셔츠와 숏 팬츠는 긁힐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신발은 메쉬 소재가 접목되어 배수가 잘되는 아쿠아 삭 등이 좋으며, 끈 달린 샌들은 물에 빠졌을 때 벗겨질 위험이 있으니 잘 조여주는 것이 좋다. 안경을 쓴 사람은 안경 끈을 달아야 잃어버릴 위험이 없다. 물론 래프팅시에는 안전이 패션에 앞서므로 구명조끼, 헬멧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강변에서 수상스키와 웨이크 보드 탈 때웨이크보드와 수상스키는 스피드감 때문에 여름철 레저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는 물과의 격렬한 마찰을 이용한 스포츠이므로 일반 수영복만으로는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 따라서 전용 의류가 따로 출시되고 있으나 구매하기는 부담스럽다. 따라서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기능성 의류와 겹쳐 입으면 좋다.◆해변에서의 비치 발리볼해변의 모레 위에서 즐기는 비치발리볼에는 큼직한 꽃무늬 또는 열대 야자수 무늬가 프린트 된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에는 탱크 탑과 숏 팬츠의 활동적인 옷을 입고 남성은 트렁크형의 반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해변에서의 스포츠를 즐길 때에는 태양에 대한 노출 자극이 강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는 반드시 챙긴다.
효리처럼 구릿빛 피부로 여름미인 될래
  • 효리처럼 구릿빛 피부로 여름미인 될래
  • ▲에스티로더 `더 바디 틴트`[조선일보 제공] 끝이 보이지 않는 폭우와 장마. 휴가를 이용해 할리우드 스타 같은 구릿빛 피부로 변신하려던 여성들의 꿈도 당분간 물 건너갔다. 방법이 없진 않다. 바로 전세계적으로 유행중인 ‘태닝(브론징) 메이크업’! 패리스 힐튼과 린지 로핸이 열광하던 태닝 메이크업에 올해는 시에나 밀러, 젬마 워드, 메리 케이트 올슨까지 뛰어들었다. 집밖으로 한 발짝도 안 나가고 방금 피서 다녀 온 듯한 건강한 피부색으로 거듭날 수 있고, 자외선에 피부가 손상될 걱정도 없다. 일단 태닝 피부톤에 맞는 파운데이션을 얼굴 전체에 펴 바른다. 피부보다 한 단계 어두운 정도 색상이 기본이지만, 창백할 정도로 흰 피부라면 두 단계 어두운 색을 써도 된다. 초보자는 랑콤 ‘압솔뤼 땡’ 같은 부담 없는 크림타입이, 지속적인 효과를 보려면 베네피트 ‘글래머존’은 리퀴드(틴트) 타입이 편하다. 명심할 점은 단순히 얼굴색을 어둡게 만드는 게 아니라 약간 광택이 나는(글로시) 느낌을 더해 줘야 섹시해 보인다는 것. 자연스러운 광택을 살리려면 파우더를 생략해도 상관 없지만, 콧날과 광대뼈 부분에 음영을 주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이펑크하우저 ‘루즈 미네랄 파우더’, 맥 ‘플래티넘 브론즈’, 시세이도 ‘엑센츄에이팅 스틱’ 같은 브론저(블러셔)로 입체감을 주면 실제로 태운 것보다도 더 근사하다. 다소 붉은 기운이 도는 블러셔로 태양에 달아오른 듯한 볼을 만들어도 귀엽다. 이목구비가 뚜렷하지 않은 동양인은 태닝 메이크업을 하면 ‘얼굴이 안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아이라인이나 마스카라로 눈매를 강조해야 한다. ▲ 이펑크하우저 `쉬머파우더 골드브론즈`아이섀도는 강렬한 원색보다는 골드나 브라운 계열이 자연스럽다. 랑콤 ‘꽁뜨르 프로 쉬어’나 ‘컬러 포커스 모노’, 이펑크하우저 리퀴드 ‘데이드림’ 등은 태닝한 얼굴의 눈매와 눈두덩에 깊이를 주는 제품. 립스틱도 피부색에 어울리는 브론즈나 누드톤이 일반적이지만, 입술이 작고 도톰하다면 진한 빨강색으로 포인트를 줘도 괜찮다. 액세서리는 골드 계열로 통일한다. 몸과 얼굴색을 맞추는 것도 잊지 말자. 특히 얼굴과 목 색이 다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색상도 중요하지만 ‘백만불짜리 몸매’의 백미는 다리 뼈를 따라 번뜩이는 광채! 에뛰드하우스, 에스티 로더, 메이크업 포에버, 바비 브라운, 비오템 등은 모두 태닝 효과를 내는 바디 크림이나 바디 펄을 판매한다. 색은 적당한데 펄이 없는 바디 크림이라면, 펄 섀도를 살짝 섞어서 사용해도 된다. 착색효과가 있는 베네피트 ‘지피텐’은 물이나 땀에 잘 지워지지 않아 수영 등 운동을 할 때 편하다. 바디 제품을 고르게 잘 바르려면 밝은 곳에서 발끝에서 위를 향해 빨리 바르고 완전히 말린 뒤에 옷을 입는 게 요령. 각질이 있거나 피부가 거칠 경우, 자칫 태닝 제품 때문에 더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다. 깨끗하게 씻고 온 몸에 수분을 공급해 피부 결부터 일정하게 정리하자. 특히 팔꿈치나 무릎 같이 주름진 곳은 얼룩지지 않게 주의해서 바른다.
  • 소문난 전국의 별미
  • [조선일보 제공] 수박향 그윽한 은어, 탱탱하다 못해 딱딱한 전복, 술로 배배 꼬인 속 풀어주는 시원한 오징어국…. 멀리 있어서, 갈 시간이 없어서 군침만 삼키며 별렀던 지방 별미를 맛보기엔 여름 휴가가 최적기다. 먹는 일이라면 남한테 뒤지지 않는 사람들이 “올 여름에는 반드시 먹고 말겠다”는 음식을 소개한다. 음식값은 7월 19일 기준. 음식에 따라 1인분 주문을 받지 않는 곳도 많다. 전라도 김은조 레스토랑평가서 ‘블루리본서베이’ 편집장-여수 갯장어(하모) 바닷장어의 한 종류인 ‘갯장어’(속칭 ‘하모’)는 그동안 전량 일본에 수출하다가, 최근 시중 유통되기 시작했다. 서울에서는 아직 맛보기 어렵지만, 전남 여수에는 갯장어 전문식당이 여럿 있다. 잔뼈가 씹히지 않도록 칼집 넣은 갯장어를 팔팔 끓는 육수에 샤브샤브식으로 살짝 데쳐먹는 ‘유비키’와 회가 있다. 원조격인 ‘미림횟집’(061-666-6677)과 ‘경도회관’(061-666-0044), ‘경운횟집’(061-665-3004) 등이 알려졌다. (미림횟집은 유비키를 ‘대’ 5만원·‘소’ 4만원, 회를 ‘대’ 5만원·‘소’ 3만원에 낸다.) 조정용 와인경매사·‘올 댓 와인’ 저자-완도 전복 여름 해산물의 왕은 역시 전복 아닐까. 전복회는 단단한 살을 오독오독 씹으면 달큰하다. 와인은 질감이 두터워야 어울릴 듯하다. 소비뇽 블랑(포도 품종)과 세미용을 섞은 화이트와인 중에서 골라보면 어떨까. 프랑스 보르도 무통 로칠드에서 생산하는 ‘엘 다르장’(Aile d’Argent)이 떠오른다. 전복을 구우면 구수한 맛이 더해져 강하고 복합적인 맛으로 변신한다. 질감과 구조가 강건한 화이트와인이 어울린다. 프랑스 루아르 ‘쿨레 드 세랑’(Coulee de Serrant)을 추천한다. 전복 양식으로 유명한 전남 완도에서 전복을 실컷 먹고싶다. (‘해궁횟집’(061-554-3729), ‘대도한정식’(061-554-3537) 등에서 전복죽·구이·볶음 등을 맛볼 수 있다. 전복죽 1만~1만5000원, 구이·볶음 5만원선. ‘전사마’(061-555-0838)는 전복에 삼겹살, 묵은 김치, 다시마를 더한 ‘전복사합’(4인 기준 10만원)등 독특한 전복요리를 낸다.) 임우석 프리랜서작가·박재은 요리사 부부-땅끝마을 ‘갈매기둥지’ 오징어국 땅끝(전남 해남)에서 우리는 곧잘 취해버린다. 바다를 바로 옆에 둔 밤이면 소주 한 잔 할 수밖에. 전날 밤 거나하게 해치운 남해 횟감과 소주가 아직도 뱃속에 남아있던 어느 아침, 뜻밖의 해장을 했다. 횟집 ‘갈매기둥지’(061-534-9192)의 금슬 좋은 주인 내외가 끓여준 따끈한 오징어국과 소박한 찬에 맨김구이. 얇은 무 몇 조각과 야들한 오징어 살로 달게 우려낸 그 국물 맛이 속쓰린 아침마다 생각난다. (임우석·박재은 부부가 감동한 ‘아침백반’ 5000원. 여주인은 “국물은 미역국, 토장국, 된장찌개, 바지락국 등 그때그때 다르다”며 “오징어국을 맛보고 싶으면 미리 예약해달라”고 당부했다. ‘갈치조림’(소(小) 2만5000원, 중(中) 3만원, 대(大) 3만5000원도 맛나다.) 주희선 홍보대행사 KPR 대리-광주 ‘산수팥죽’ 올 여름에는 광주광역시 산수시장에 있는 ‘산수팥죽’에서 팥죽 한 그릇 꼭 먹겠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맛있는 팥죽 아닌가 싶다. 진하디 진한 팥죽에 찹쌀로 만든 새알심과 직접 뽑은 칼국수가 가득 들었다. 한 그릇 4000원. 새알심으로만 채우면 5000원이다. 탄수화물로 배를 가득 채우면 흐뭇하고 행복하다. 광주가 고향인 ‘국민여동생’ 문근영이 단골이라는 게 주인 설명. (062)225-4933 강원도 석창인 수원 SNU치과 원장-양양 여름송이 송이버섯은 가을이 제철인 건 누구나 안다. 문제는 눈 튀어나오게 비싼 가격. 강원도 양양에서는 8월 중순이 지나면 송이가 나기 시작한다. 이걸 ‘여름송이’라 한다. 여름송이는 물을 먹어 향이 떨어진다. 하지만 가격이 가을송이의 절반이다. 양양 남대천 천변 ‘버섯마을’(033-671-3145)이 단골 식당이다. (버섯마을 주인은 “여름송이는 품질이 아주 좋으면 1㎏에 25만원, 나쁘면 10만~15만원 정도”라며 “여름송이가 언제 나올지는 비가 그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여름송이가 나오기 전까지 전년도에 나온 냉동 송이를 100g 당 2만5000원에 판다.) 정현순 홍보대행사 시너지힐앤놀튼 대표-평창 민물매운탕 나의 고향은 공기 맑고 물 맛 좋은 강원도 평창. 평창군 방림면 방림2리에 가면 ‘거기매운탕’(033-334-1885)이 있다. 간판이 시원찮은데다, 겉에서 보면 평범한 한옥이라 관광객들은 스쳐지난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이 많이 찾는 민물매운탕집이다. 민물 생선은 잘못하면 비린내가 많이 나는데, 이 집 매운탕은 국물이 여간 시원하고 개운한 게 아니다. 주인아저씨가 매일 평창강에서 잡아오는 고기를 맑은 물에 끓여서가 아닐까. 서비스는 뭐 ‘그럭저럭’ 수준. 음식도 더디다. 하지만 방에 앉아 문 열어놓고 시원한 경치를 구경하노라면 시간은 금방 간다. (민물매운탕 소 2만5000원, 중 3만5000원, 대 5만원.) 서상호 서울신라호텔 총주방장-속초·양양 참돔·돌돔 동해에서 회도 먹고 놀다오고 싶다. 참돔, 돌돔이 요즘 아주 좋다. 참돔도 맛있지만 돌돔은 특히 감칠맛이 짙다. 강원도 속초에 갔다가 양양 남애항 ‘처녀횟집’(033-671-7555) 에서 식사할 계획이다. (처녀횟집에서 참돔은 1㎏ 12만원, 돌돔은 20만원, 광어는 10만원을 받는다. 역시 제철인 오징어회는 기본 밑반찬으로 나온다.) 경상도 문태준 시인-다랭이마을 촌막걸리 경남 남해군 남면 가천 다랭이마을 ‘촌할매 막걸리집’(055-862-8530). 바다를 향해 구불텅 구불텅 내려가는 마을 골목을 따라가면 그 길목 끄트머리께 강재심 할머니네 막걸리집이 있다. “막걸리 잡수러 오시다! 막걸리 맛있습니다!”라며 손님을 정겹게 부르는 강재심 할머니는 올해 연세가 일흔 여덟. 갓 스물에 시집와 시어머니로부터 막걸리 담는 법을 배웠으니 근 60년 막걸리를 담가왔다. 평상에 앉아 마시는 막걸리는 정말 “폭 익었다”. 제대로 익어 술술 넘어간다. 술 파는 강재심 할머니의 말씨나 얼굴도 막걸리처럼 선하디 선하다. 음식을 내놓는 손도 크다. 내가 먹어 본 막걸리 중 제일이다. 마을 좌우로 펼쳐진 다랑논(계단식 논)을 볼 수 있고, 막걸리집에서 조금 내려가면 가슴 탁 트이게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는데 그지없이 참 좋다. (막걸리 1병(1.5ℓ) 5000원. 파전(5000원), 두부(3000원), 콩국수(4000원)도 훌륭하다.) 이은숙 음식전문지 월간 ‘쿠켄’ 편집장-섬진강 은어 여름이면 은어가 생각나 참을 수 없다. 깨끗한 1급수에서 물이끼만 먹고 사는 은어는 독특한 수박향이 몸에서 배 나온다. 은어요리는 역시 섬진강이다. 경북 울진 왕피천, 강원 삼척 오십천, 양양 남대천 등에서도 맛볼 수 있지만, 옛부터 은어 구이·튀김·회·밥·탕 등으로 다양하게 발달시킨 곳은 섬진강 유역이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은어는 대부분 양식이다. 담백한 살맛은 비슷하지만, 양식산은 물이끼를 먹지 못하고 사료로 키워 특유의 수박향이 거의 없다. (경남 하동군 화개에 있는 ‘혜성식당’(055-883-2140)은 전문 은어낚시인들로부터 받는 자연산을 다양하게 요리한다. 양식 은어는 대(大·4~5인분)자 4만원, 중(中·3~4인분)자 3만원, 소(小·1~2인분)자 2만원. 자연산은 1만원이 추가된다. 참게탕(3만~5만원)으로 더 알려진 집이다.) 이범준 CJ 운영1팀 과장-통영 시락국 전국에서 해산물이 가장 다양하고 풍요로운 항구, 경남 통영. 요즘 통영에 완전 ‘꽂혀 있다’. 올 여름은 통영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실컷 먹을 계획이다. 서호시장 뒷골목에서 ‘시락국’은 필수 코스. 시락국은 시래기국의 통영 사투리다. 장어 머리를 곤 국물에 무청, 된장을 넣어 끓인다. 구수하고 시원하다. 추어탕에 넣는 산초와 비슷한 재피(초피)가루, 청양고추, 김가루, 부추무침을 입맛대로 더한다. ('원조시락국'(055-646-5973) 말이국밥 3000원, 따로국밥 4000원. '골목집'(055-645-0777), '가마솥'(055-646-8843) 등이 붙어있다.) 충청도 신계숙 배화여대 중국어통번역학과 교수·중국음식 전문가-충주 ‘화이트크리스마스’ 나만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듯한 음식과 테이블이 감동을 주는 ‘화이트크리스마스’에서 멋진 식사를 하고싶다. 충북 청주에 있는 이 레스토랑에서는 메뉴판을 펼치는 순간 감동이 시작된다. 손님 이름이 메뉴판에 인쇄돼 있다. 뒤집어진 잔 속에 꽃이 들었다. 잔을 바로 세워 물을 부우면 꽃 향기가 그윽하게 퍼진다. 앞마당에서 직접 키운 허브를 뜯어다 요리한다. 마지막 코스인 커피와는 설탕 대신 사탕수수 결정체가 매달린 막대가 나오는데, 설탕보다 단맛이 은은하다. 사소한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주인 부부의 손길이 감동을 빚는다. (043)856-1225 (5가지 요리로 구성된 ‘안심스테이크 코스’(5만원)부터. 여주인은 “손님들은 대개 8가지 요리가 나오는 ‘샤토브리앙 안심 코스’(7만5000원)를 주문한다”고 했다.) 김종천 다음 ‘일상탈출카페’(cafe.daum.net/trip7788) 대표-칠갑산 지천구곡 참게매운탕 금강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지천구곡’이란 곳이 있다. 칠갑산이 있는 충남 청양군 장평면 지천리를 흐르는 계류가 아홉 번을 꺽이며 흐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지천구곡에 가면 ‘둥지가든’(041-943-0008)이란 참게요리전문점이 있다. 2만여평 양식장에서 키운 참게로 매운탕, 게장, 튀김 등을 요리한다. 물 맑은 지천구곡에서 물놀이하며 참게의 참맛까지 느낀다면 훌륭한 여름휴가가 될 것 같다. (가을이 제철인 참게를 여름에 먹어도 될까? 둥지가든 사장은 “여름게는 껍질을 벗고 살이 빠져 맛이 형편없다”면서 “매운탕에는 작년 가을 잡아서 냉동시켜둔 게를 쓴다”고 했다. 참게매운탕 소 3만원, 중 4만5000원, 대 6만원. 참게백반 1인분 1만5000원.) 제주도 김흥기 레스토랑 ‘타니’ 사장-제주 다금바리 제주 특산인 다금바리는 ‘횟감의 황제’라 불린다. 맛이 워낙 좋은데다, 부위마다 다른 맛을 낸다. 남제주 사계리 산방산 근처 용머리 해안가에 있는 ‘진미식당’(064-794-3639) 주인 강창건씨는 다금바리로 회, 껍질, 뽈살, 혓바닥, 힘줄, 입술, 눈, 간 심지어 비늘까지 무려 30여 가지 맛을 낸다. 강씨는 최근 다금바리 회로 특허까지 받았다. 하지만 다금바리는 역시 지리(맑은탕)가 가장 맛있다. 국물이 그렇게 맑고 깨끗할 수가 없다. (다금바리는 대단한 맛 만큼 가격도 엄청나다. 진미식당에서는 요즘 자연산 1㎏에 18만원을 받고 있다. 있는지 미리 전화 확인해야 안전하다.) 경기도 김지인 스위스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파주 장어 여름 보양식 하면 역시 장어구이 아닐까. 경기도 파주 장어구이집 ‘반구정나루터’(031-952-3472)가 떠오른다. 살랑살랑 바람 시원한 평상에 앉아서 숯불 장어구이로 부모님 몸보신 시켜드리고 싶다. (30년 내공이 만만찮다. 양념구이보다 소금구이가 더 인기다. 1인분 1만9000원. 평일에도 예약해야 안전하다.)
여름휴가의 신천지 북해도로 가자!
  • 여름휴가의 신천지 북해도로 가자!
  • [노컷뉴스 제공]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딱 마아떨어지는 휴가지를 선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유럽이나 미주는 장거리 비행과 긴 일정 때문에 휴가기간이 길지 않은 여행객에게는 부담스럽고 동남아의 리조트는 이미 식상한 감을 준다. 이런 피서객들에게 적합한 지역으로 떠오르는 곳이 일본의 홋카이도,즉 북해도다. 여행삼락을 충족하는 최고의 피서지...북해도 일본하면 한국보다 오히려 더 무더운 여름날씨로 피서지로서는 낙제점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북해도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일본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북해도는 일본 전 국토의 약 22%를 차지하는 광대한 섬으로 8월 평균기온이 21.7도에 불과한 서늘하고 습도가 낮은 기후로 더위를 피하는 것은 물론 일본 전통 체험와 유럽풍의 낭만적인 정취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피서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북해도의 명물로 꼽히는 싱선한 카니(게)요리와 삿포로 라멘(라면)거리에서 즐기는 진한 풍미의 라면, 그리고 삿포로 맥주 등 다채로운 맛기행도 미식가들을 사로잡고 있다. 북해도는 겨울 스키의 최적지라는 명성과 함께 여름에도 보는 즐거움과 낭만의 유람, 먹는 기쁨 등 여행삼락(旅行三樂)이 어우러진 최고의 피서지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과 바다,라벤더,습지...다양한 풍광 북해도는 섬의 지붕이라고 할 수 있는 '다이세쓰 산 국립공원', 일본 최후의 비경으로 일컬어지는 '시레토코 반도', 단학 등 귀중한 생물이 서식하는 '구시로 습지', 수 많은 화산과 호수가 있는 '도야 국립공원' 등 광활하고 웅대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즐비하게 펼쳐져있다. 또 라벤더 농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트렌디 드라마의 배경을 연상시키는 '후라노'와 유럽풍 건물들로 아기자기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오타루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먼저 북해도 최대의 도시인 삿포로는 1972년 동계 올림픽 대회가 열린 상쾌하고 국제적인 분위기의 도시로 삿포로 맥주와 라멘,그리고 편리하고 다양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북해도의 관문이고 오타루는 영화 러브레터와 조성모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항구 도시로 오타루 운하를 끼고 벽돌과 석조로 된 유리공예점과 찻집,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복고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후라노는 북해도 중심에 위치한 일명 '배꼽의 도시'로 여름이면 한없이 펼쳐진 라벤더밭의 향기가 진동을 하는 아름다운 지역으로 시 승격 8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하일랜드 후라노 라벤다의 숲" 등에서 즐기는 라벤더 꽃밭 산책외에도 치즈공방과 와인공방에서 신선한 유제품과 향긋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북해도 제2의 도시로 예술의 도시로 알려져 있는 아사히카와와 19세기말 개항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북해도의 현관 하코다테도 관광 포인트다. ▶롯데관광은 2년 연속 문화관광부인증우수여행상품으로 꼽힌 '북해도 완전일주 5일'을 판매하고 있다. 후라노 도미타팜 농장, 치즈공방,이케다 와인성,아이누 민속촌, 노보리벳츠 지옥계곡, 마슈호와 굿샤로호 등 호반 관광과 함께 특급호텔 숙박과 천연 온천욕, 일본전통 가이세키 요리,북해도 특산 게요리 등이 제공된다. 129만원~149만원. 7월21일부터 매주 금, 일, 화요일 출발. 문의:롯데관광 일본팀 ☎ 02)399-2302.
비구름 서해안 따라 북동진 2차피해 ''긴장''
  • 비구름 서해안 따라 북동진 2차피해 ''긴장''
  • [노컷뉴스 제공] 장마 전선이 남하하면서 강원도 등 중부 지역에는 응급복구와 함께 고립지역 주민과 관광객 구조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폭우 피해로 현재까지 50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2천4백여명의 이재민이 학교 등 대피시설에 수용돼 있다. 대부분 해제됐던 호우특보 18일 새벽 재발령 17일밤 11시에 대부분 해제됐던 호우특보가 18일 새벽 다시 발령됐다. 호남 전 지역과 경북 북부, 강원 영서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현재 시간당 30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고 낙동강에는 여전히 홍수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대구기상대는 17일 밤 경북 북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구와 경북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가 18일 오전 7시 30분을 기해 울진과 봉화에 또 다시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지금까지 내린 비는 울진에 272mm, 봉화 271mm, 영주 237mm 등 경북 북부지역은 23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에따라 경북지역의 피해는 주로 북부지방에 집중되고 있다. 이재민은 10세대 16명이 발생했고, 주택은 10채가 파손되고, 29채는 침수됐다. 농경지는 771ha가 침수됐고 12ha는 유실 또는 매몰됐다. 안동과 영양에서는 도로 3곳이 피해를 입었고, 봉화 명호면 도천리와 울진 등에서는 산사태가 우려돼 주민 130여명이 대피해 있다. 대피 주민들은 이웃집 등에서 뜬 눈으로 밤을 세웠다. 상주시 낙동면에서 중동면 강창교 사이를 비롯해 안동시 남후면 군도 6호선이 침수되면서 도로 14곳이 통제되고 있다. 한편, 낙동강홍수통제소는 17일 밤 동촌지점의 홍수주의보를 해제한데 이어 낙동강 상주 낙동지점과 왜관지점의 수위가 경계수위 아래로 떨어지면서 계속 하강하자 18일 새벽 홍수주의보를 해제했다. 충북지역 빗줄기 계속 침수피해 잇따라 충북지역은 17일 호우주의보가 모두 해제됐으나 빗줄기가 그치지 않으면서 고립과 침수지역이 늘어나는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8일 오전중 호우특보가 예보된 가운데 청주지역은 빗발이 약해졌다 굵어졌다를 반복하며 빗줄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부터 내린 비의 양은 제천 416밀리미터를 비롯해, 단양 331, 충주 282, 괴산 268 밀리미터 등을 기록하고 있다. 계속된 비로 침수위험이 커진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 귀가하기를 되풀이하고 있다. 진천군 초평면에서는 17일 밤에도 주민 4백여명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 돌아가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지금까지 실종자 1명의 인명피해를 낸 충북에서는 농경지 6백여 헥타르가 물에 잠기고 40여 군데 도로가 침수 또는 파손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재산피해도 늘고 있다. 특히 충주댐 상류지역인 단양지역은 불어난 강물로 교통이 두절돼 고립지역이 늘고 있고, 취수장 침수로 수돗물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 2만여명이 극심한 식수난을 겪고 있다. 또 성신양회 단양공장이 일부 침수되면서 시멘트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충주댐은 강원지역의 비가 잦아들고 17일 부터 수위가 내려가면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한편 충북지역은 앞으로 20에서 60, 많은 곳은 8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복구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다 추가피해도 우려돼 긴장을 늦출수 없는 상황이다. 대전·충남 집중호우 농경지 등 침수…금강지역 수위 안정세 대전·충남지역은 이번 집중호우로 농경지 수백 ha와 주택 등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날도 최고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충남 연기군 65ha, 부여 5ha 등 충남 이남 지역 농경지에 피해가 집중됐다. 충남 예산 비닐하우스 80여동도 흙탕물에 잠겼고, 천안의 비닐하우스 수십동도 장대비에 무너져 내렸다. 주택과 공장 5곳도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밤사이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긴장감을 놓지 못했던 금강지역 수위는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금강 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6시 규암 6.55m, 강경 6.27m로 수위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홍수주의보인 7.5m와 7m에도 여유가 있는 상태이다. 대전.충남지역은 금산 121mm, 대전 78, 부여 64mm의 강수량을 나타냈다. 밤사이 잦아든 빗줄기는 충남 부여와 보령에 시간당 5에서 10mm를 뿌리는 등 점차 굵어지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앞으로 30에서 60, 많은 곳은 80mm의 비가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 등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경남 오후부터 강한 비…홍수주의보 발령 중부지방을 강타했던 장마전선이 예상보다 늦게 내려오면서 부산과 경남지방은 이날 오후부터 강한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부산경남지방에 50에서 100밀리미터, 많은 곳은 150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부산경남지방에는 오전 중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기상청은 17일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장마전선이 예상보다 더딘 속도로 내려와 남부지방은 폭우 영향권에 예상보다 늦게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때문에 영남에서는 대구 경북지방에 폭우피해가 집중됐고, 여기서 불어난 강물이 내려오면서 새벽부터 낙동강 하류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새벽 2시40분을 기해 경남 함안군 진동지점과, 밀양시 삼랑진지점, 부산시 북구 구포지점 등 3곳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통제소에 따르면 강물은 10분에 2~3센티미터의 속도로 빠르게 불어나고 있으며, 특히 이날부터 남부지방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낙동강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부산시 등 재해 대책 기관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으며 피해예상지역에 대한 안전점검과 정기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비교적 발달한 비구름대가 호남 서해안을 따라 내륙으로 북동진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예상된다.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북도에 18일 하룻동안 40에서 90, 많게는 최고 15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특히 그동안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적은 비라도 2차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계속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겠다. 기상청은 오전중으로 충청 이남지방에도 호우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며 호우 예비특보를 발령했다. 강원 산간지방 중심 고립지역 주민 구조작업 한창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원 지역에 고립됐던 4천9백여명 가운데 18일 오전 6시 현재 3천 5백여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1천4백여명은 안전지대로 대피해 있다. 아직 통신이 끊긴 지역이 있고 일부 산간 지역에는 여전히 피해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고립지역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충북 지역에도 간밤에 내린 비로 단양 등지에 고립지역이 다시 늘고 있다. 정부는 고립지역 주민과 대피중인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군.경찰.소방 합동 특별구조반을 편성해 투입하고 있다. 이번 폭우로 강원도에만 29곳에서 상수도가 침수 피해를 입어 급수가 중단됐다. 평창과 정선, 춘천 등 강원 지역과 서울 양평에서는 1만여 가구의 전기 공급도 중단됐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 생수나 소방차 등을 이용해식수를 긴급 공수하고 있으며 상수도와 전기 공급을 복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전 6시 현재 사망 19명, 실종 31명…강원도 사망 17명 등 인명피해 대부분 차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공식 집계로 18일 오전 6시 현재 19명이 숨지고 31명이 실종돼 50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강원 지역에서 사망 17명, 실종 29명 등 4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기 지역에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전북에서 1명이 숨지고 충북 지역에서 1명이 실종됐다.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이재민은 1천1백여 가구, 2천9백여명이다. 499명은 폭우가 잦아들면서 집으로 돌아갔지만, 나머지 2천4백여명은 여전히 학교와 마을회관 등에 수용돼 있다. 또 주택 2천 2백여채가 침수됐고 160여채는 파손됐다. 농경지는 6천3백여ha가 물에 잠기고 천5백ha는 유실되거나 매몰됐다. 강원도 등 소강상태 지역 중심으로 응급복구작업도 빠르게 진행 엄청난 비피해를 입은 강원도는 17일 비가 잦아들면서 응급복구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선 교통·통신·전기 두절을 해소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전염병 예방을 위해보건복지부는 전염병 관리반을 가동했으며, 구급약품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피해지역의 조기 복구를 위해 복구에 필요한 정부지원금을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시.군.구 공무원으로 부터 피해사실을 확인만 받으면 사망위로금과 부상자 치료비, 주택복구비 등을 지급하도록 했다. 피해 규모가 워낙 커기 때문에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보인다. 정부, 오늘 비 피해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폭우 피해를 입은 강원도와 경상도내 10여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다. 특별재난 지역에는 강원도의 인제, 평창, 양구, 홍천, 횡성과 경남의 진주, 의령, 고성, 남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지방은 지난주 폭우 피해를 입었는데 이번에 함께 특별재난지역으로 함께 지정된다. 정부는 이번 폭우 피해의 심각성을 고려해 10여일 이상 걸리던 특별재난지역 지정 절차를 신속히 처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방 재정으로 충당해야 하는 복구비를 정부재정으로 지원 받을 수 있다. 주택이 완전 파손된 경우 최고 5백만원의 위로금이 지급되고 복구비 지원도 상향 조정되는 등 각종 혜택을 받게 된다.
호남 전 지역 등 또 다시 호우주의보 발령
  • 호남 전 지역 등 또 다시 호우주의보 발령
  • [노컷뉴스 제공] 장마전선이 숨고르기를 하면서 밤사이 큰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호남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는 등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또 다시 강한 비가 예상되고 있다.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어젯밤 11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던 호우특보가 잠시 전 다시 발령됐다. 발령지역은 전라남북도 등 호남 전 지역과 경북 북부와 강원 영서 일부 지방이다. 발령경보는 호우주의보다. 이 지역은 곳에 따라 시간당 30밀리미터의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어 앞으로 호우경보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현재 다소 발달한 비구름대가 호남서해안을 따라 내륙으로 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에 따라 다소 강한 강수가 예상되는 만큼 호우특보 발령 지역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충청이남지방은 모두 호우 예비 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내일까지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북도는 40에서 90, 많게는 최고 15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오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충청과 강원 지방에는 20에서 60, 많게는 8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서울 경기와 제주도도 5에서 30mm의 비가 예상된다. 이번 비는 이번 주 목요일까지 전국에 계속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동안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기 때문에 적은 양의 비라도 2차피해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계속 필요한 상황이다.
장마전선 강세…충남이남에 `호우특보`
  • 장마전선 강세…충남이남에 `호우특보`
  • [노컷뉴스 제공] 장마전선이 숨고르기를 하면서 밤사이 큰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호남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또 다시 강한 비가 예상되고 있다.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17일 밤 11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던 호우특보가 18일 오전 다시 발령됐다. 태풍 빌리스 소멸하며 한반도에 수증기 내뿜어 발령지역은 전라남북도 등 호남 전 지역과 경북 북부, 강원 영서 일부 지방이다. 발령경보는 호우주의보다. 이 지역은 시간당 30밀리미터의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 다소 발달한 비구름대가 호남 서해안을 따라 내륙으로 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에 따라 다소 강한 강수가 예상되는 만큼주의가 필요하다는 당부다. 기상청은 태풍 빌리스가 소멸하긴 했지만 많은 양의 수증기를 우리나라로 내뿜었기 때문에 장마전선이 여전히 강한 세력을 갖고 있다면서 장마전선이 점차 활성화되면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또 충청 이남지방에 오전 중으로 호우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며 호우 예비 특보를 발령했다. 이날 하루동안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북도는 40에서 90, 많게는 최고 15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오겠다. 충청과 강원 지방에는 20에서 60, 많게는 8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서울 경기와 제주도도 5에서 30mm의 비가 예상된다. 이번 비는 이번 주 목요일까지 전국에 계속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동안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기 때문에 적은 양의 비라도 2차피해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계속 필요한 상황이다. 대전.충남 집중호우 농경지 등 침수…금강지역 수위 안정세 대전.충남지역은 이번 집중호우로 농경지 수백 ha와 주택 등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날도 최고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충남 연기군 65ha, 부여 5ha 등 충남 이남 지역 농경지에 피해가 집중됐다. 충남 예산 비닐하우스 80여동도 흙탕물에 잠겼고, 천안의 비닐하우스 수십동도 장대비에 무너져 내렸다. 주택과 공장 5곳도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밤사이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긴장감을 놓지 못했던 금강지역 수위는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금강 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6시 규암 6.55m, 강경 6.27m로 수위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홍수주의보인 7.5m와 7m에도 여유가 있는 상태이다. 대전.충남지역은 금산 121mm, 대전 78, 부여 64mm의 강수량을 나타냈다. 밤사이 잦아든 빗줄기는 충남 부여와 보령에 시간당 5에서 10mm를 뿌리는 등 점차 굵어지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앞으로 30에서 60, 많은 곳은 80mm의 비가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 등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경남 오후부터 강한 비…홍수주의보 발령 중부지방을 강타했던 장마전선이 예상보다 늦게 내려오면서 부산과 경남지방은 이날 오후부터 강한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부산경남지방에 50에서 100밀리미터, 많은 곳은 150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부산경남지방에는 오전 중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기상청은 17일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장마전선이 예상보다 더딘 속도로 내려와 남부지방은 폭우 영향권에 예상보다 늦게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때문에 영남에서는 대구 경북지방에 폭우피해가 집중됐고, 여기서 불어난 강물이 내려오면서 새벽부터 낙동강 하류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새벽 2시40분을 기해 경남 함안군 진동지점과, 밀양시 삼랑진지점, 부산시 북구 구포지점 등 3곳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통제소에 따르면 강물은 10분에 2~3센티미터의 속도로 빠르게 불어나고 있으며, 특히 이날부터 남부지방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낙동강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부산시 등 재해 대책 기관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으며 피해예상지역에 대한 안전점검과 정기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 [싱글 대디 25만명] 아빠, 힘내세요!… 우리도 행복할 수 있어요
  • [조선일보 제공] 2005년 한 해 동안 한국에선 매일 867쌍이 결혼하고 352쌍이 이혼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는 한 학급의 30%가량이 ‘한 부모 가정’일 정도로 이제 엄마나 아빠 중 한쪽이 아이를 키우는 모습은 우리 사회의 한 현상이 됐다. 여성가족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엄마가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 맘’(mom) 가정이 100만5000가구, 아빠가 키우는 ‘싱글 대디’(daddy) 가정이 24만2000가구다. 5년 전인 2000년엔 싱글 대디 가정이 22만4000가구였다. 1만8000가구나 증가한 수치다. 이달 1일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앞에서는 비영리단체인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주최로 대규모 캠페인이 열렸다. 이 자리에 모인 1000여 명의 싱글 대디·싱글 맘 가족들은 “사회적 편견이 문제일 뿐 우리는 가족간의 사랑을 더 진하게 확인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싱글 대디 25만’ 시대를 사는 가정들의 현주소로 달려가 그들의 삶과 희망을 취재, 리포트를 제출한다. ◆주부 가출 급증도 한 요인컴퓨터 수리업을 하는 양창호(40·서울 독산동)씨는 초등 2년생 딸과 둘이 살고 있다. 경기 불황에 빚이 늘어 카드 돌려막기를 하다 차압까지 들어왔다. 부인은 2001년 일언반구 없이 집을 나갔다. 아이를 월~토요일 24시간 맡아주는 어린이집에 보내며 돈을 벌었지만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자 모든 게 변했다. 낮 1시면 집에 오는 딸 아이를 혼자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일 구하기는 더 힘들어졌다. 방학은 ‘공포’ 그 자체였다. “아이를 보육원에 보내는 심정을 알겠더라. 내 소원이 저녁에 혼자 밖에 나가 걸어보는 거다.”보험 영업사원인 이강희(37·서울 합정동)씨에겐 여섯 살 아들이 있다. 2004년 싱글 대디가 됐는데 아이는 할머니(63)가 키운다. 아들이 또래들과 다른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어린이집에서 월요일이면 지난 주말에 부모와 같이 했던 일을 얘기한다. 다들 엄마랑 있었던 일을 얘기하니 우리 아이가 거짓말을 지어낸다더라. 엄마 자랑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아이가 친구들을 미워한다.”싱글 대디 25만 가구 시대다. ‘홀 아빠’ 가정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아내들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청 신고 기준에 따르면 2004년 주부 가출자가 1만271명, 매일 평균 28명이 가정을 버렸다. 최근 여자들의 재혼은 빨라진 반면, 남자들은 재혼 배우자감 부족과 경제적 문제 등으로 싱글 대디로 남는 기간이 늘고 있다.◆사회적 편견을 이겨내는 행복 경작법홀로 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고충은 엄마보다 훨씬 크다.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황은숙 소장은 “사회적 편견으로 인한 고통은 상상 이상”이라고 지적한다. 사별이 아닌 이혼으로 싱글 대디가 된 경우 “남자가 오죽했으면 마누라가 애까지 버리고 갔겠나” 류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전국적으로 모자(母子)보호시설은 40곳이 있으나 부자(父子)보호시설은 단 한 군데도 없다. 보육시설에 맡기기도 어렵다. 돈 안 내고 도망갈 수 있다며 잘 받아주질 않는다. 전세나 월세 구할 때도 막연히 미덥지 않다는 생각에 집을 잘 안 내준다. 서울 동작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센터장이기도 한 김양희 중앙대 가족복지학과 교수는 “편부(偏父) 가정은 일반적으로 아이의 정서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며 “어머니 모성애와 아버지 부성애는 비교가 안 된다”고 말한다. 장진경 숙명여대 생활과학대 교수는 “싱글 맘이 경제력 때문에 고통 당한다면 싱글 대디는 양육기술 부족으로 고통받는다”고 말한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그러나 최근 싱글 대디들을 위한 조직과 단체도 활발해지고 있다. 11세, 8세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김은수(가명·39·서울 봉천동)씨는 한국한부모 가정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월 정기모임에 2004년부터 다니고 있다. 둘째가 정신지체 2급으로 다른 싱글 대디보다 더욱 사정이 어려운 김씨는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도움받았다. 다른 아빠들이 아이 때문에 어떤 고민을 하고, 또 어떻게 그걸 극복했는지 들을 때마다 정신이 번쩍 난다”고 말한다.한 부모 가정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는 2002년 모자보호법을 모부자 보호법으로 개정, 싱글 대디·싱글 맘 가정에 저소득층과 동일한 지원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싱글 대디들은 “가정을 지키려는 아빠의 의지와 눈물겨운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합의 이혼 뒤 초등 4년 아이를 2년째 혼자 키우고 있는 김병석(43)씨는 “아빠와 아이, 단 둘이 사는 게 무슨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얼마든지 행복을 일궈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둘이 알아가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영화 타고 바다 속으로 헤엄쳐볼까"
  • "영화 타고 바다 속으로 헤엄쳐볼까"
  • [조선일보 제공]“‘바다로! 바다로!’ 내가 어렸을 때 읽은 어떤 책의 멋진 소년들은 외치고 있었다. 그 외침 이외에 그 책에 대한 것은 다 잊어버렸다.”(알베르 카뮈) 굳이 카뮈의 입을 빌리지 않더라도 간절하게 “바다로!”를 외치고 싶은 뜨거운 여름. 그러나 지금 당장 바다로 달려갈 수 없다면 아쉬운 대로 영화 속으로 바다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단, 바다영화 여행을 백배로 즐기려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최적의 행선지를 골라야 한다는 점을 명심할 것. 여기 4가지 유형의 12개의 바다를 추천한다. 낙원의 바다 혹시 당신은 남루한 ‘여기’가 아닌 완벽한 ‘저기’를 꿈꾸는 이상주의자? 그렇다면 바다를 환상적인 파라다이스로 그려낸 이런 영화들이 안성맞춤! ■지중해 전쟁마저 무화시키는 아름다운 섬에 관한 이탈리아 감독 가브리엘 살바토레의 영화. 2차 대전 중 8명의 이탈리아 병사들이 그리스의 외딴 섬으로 파견된다. 병사들은 전쟁의 규칙을 섬에 적용하려 하지만 오히려 자신들이 ‘단순하고 평화롭게’라는 섬의 법칙에 복속된다. 쪽빛 에게해에 둘러싸여 마치 무릉도원의 신선들처럼 살아가는 그들을 보고 있자면 ‘그 섬에 가고 싶다’는 열망이 솟는다. “도피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라는 마지막 자막이 뜰 때면 더더욱. ■비치 혈기 넘치는 한 미국 청년의 악몽 같은 낙원 체험기. 모험심에 들떠 방콕을 찾은 배낭여행객 리처드는 비밀스런 해변에 모여 사는 낙원공동체에 호기롭게 합류하지만 점차 그곳의 지옥 같은 실상을 알게 된다. 종잡을 수 없이 방향을 트는 이야기와 연출의 산만함은 아쉬우나 ‘타이타닉’ 이후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싱싱한 ‘미모’와 영화의 배경이 된 태국 피피 섬의 절경은 눈을 호사시키고도 남는다. ■그랑 블루 말 그대로 ‘거대한 푸른색’의 지중해가 화면을 압도하는 프랑스 감독 뤽 베송의 대표작. 두 심해잠수부 자크와 엔조의 우정과 바다사랑을 그렸다. 사실 두 주인공에게 바다는 단순한 애착의 대상 그 이상이다. 그들에게 바다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집’이고, 그들의 존재 이유 자체이다. “잠수에서 가장 힘든 시간은 맨바닥에 있을 때야. 왜냐하면 다시 올라올 이유를 찾아야 하거든. 항상 그걸 찾는 게 어려워”라고 말하던 자크, 그리고 엔조는 결국 그들의 완벽한 집에서 영면한다. 낭만의 바다 늘 본론보다는 부록, 염불보다는 잿밥에 관심 있는 본말전도형의 당신이라면 바다보다는 바닷가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가 찰떡궁합! ■칵테일 자메이카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순도 100%의 태양, 그리고 달콤한 칵테일. 선남선녀의 로맨스를 만들어내는 데 이보다 더 좋은 재료가 있을까. 영화 ‘칵테일’은 성공을 꿈꾸는 바텐더 브라이언과 자메이카로 휴가를 온 조던의 사랑이 주축을 이룬다. 바텐더의 현란한 몸동작과 비치보이스의 해변맞춤노래 ‘코코모’도 영화에 흥겨움을 더한다. 무엇보다 한창 시절 탐 크루즈의 살인 미소가 이 영화의 달콤함을 확실히 책임진다. ■병 속에 담긴 편지 바다로 띄워 보낸 애틋한 사랑편지라는 낭만적인 소재의 영화. 죽은 아내를 떨쳐내지 못한 남자와 병 속에 담긴 편지를 발견하고 그를 찾아간 여자의 사랑이 운치 있는 늦가을 북대서양 바다를 배경으로 잔잔하게 펼쳐진다. ‘워터월드’, ‘포스트맨’ 등 대작의 실패 후에 우수 어린 로맨스 가이로 돌아온 케빈 코스트너와 아버지 역으로 나온 폴 뉴먼의 연기 앙상블도 안정적이다. 영화 마지막에 배사고로 인해 해피엔딩을 맺지 못하는 게 다소 맥빠진다. ■녹색광선 여름휴가가 이보다 더 비참할 순 없다. 친구의 변심으로 휴가계획이 틀어진 델핀은 혼자 휴가를 떠나보지만 셰르부르의 바닷가도 비아리츠의 해변도 그녀의 소외감만 심화시킨다. 섬세한 심리 묘사에 일가견이 있는 프랑스 감독 에릭 로메르의 작품으로, 소심하면서도 나름 까다로운 델핀의 성격을 성토하는 친구들의 사실적 대화 장면, 꿋꿋이 자신의 채식주의를 변명하는 델핀의 예민한 감정선을 따라가는 장면 등은 감독의 장기가 빛나는 명품 장면들이다. 도전의 바다 바다는 모름지기 시원하고 스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유쾌상쾌통쾌’형의 당신에겐 박진감 넘치는 이런 영화들이 제격! ■딥 블루 씨 ‘죠스’의 계보를 잇는 상어 영화. 실험용 상어의 공격으로부터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는 과정을 그렸다. 파괴된 해상연구소에 차오르는 물과 그 물을 타고 올라오는 상어라는 이중의 적을 상대하게 함으로써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달려드는 상어들도 ‘둥둥둥둥’ 음악으로 오금을 저리게 하던 ‘죠스’보다 훨씬 화끈하다. 탈출하는 일행 중에 과연 누가 마지막까지 살아남게 될지 점쳐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퍼펙트 스톰 다른 건 몰라도 바다 전체를 들썩거리게 하는 초강력 태풍만큼은 완벽하게 재현된 영화. 폭풍에 몸을 일으킨 거대한 파도가 금방이라도 화면 밖으로 쏟아져 나올 것처럼 생생하다. 먼 바다까지 고기잡이를 나간 ‘안드레아 게일’호는 태풍을 뚫고 귀항하려 하나 결국 모두를 저승으로 이끄는 카론의 배가 된다.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선원들에게서 진한 사람냄새가 나지 않는 게 불만스럽지만, 조지 클루니가 주인공인 여름 블럭버스터 영화에 너무 많은 걸 기대하는 것도 욕심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 디즈니랜드의 놀이기구를 모태로 한 이색적 해적 영화다. 기대 이상의 흥행성적을 올린 이 영화 성공의 일등공신은 개성파 배우 자니 뎁이 연기한 잭 스패로 선장. 영 미덥지 않지만 왠지 믿고 싶은 불량 해적 캐릭터가 영화 전체에 독특한 활기를 불어넣는다. 물론 해적 영화의 감초인 로맨스와 모험도 빠지지 않는다. 달빛을 받으면 선원들이 해골의 본모습을 드러내는 해적선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도 일품이다. 사색의 바다 뭐든 곱씹는 맛이 있어야 성에 차는 철학자 타입의 당신은 바다까지도 사색의 장으로 만드는 이런 영화들을 선호할 듯. ■캐스트 어웨이 특송업체 페덱스의 직원 척 놀런드는 비행기 추락사고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홀로 무인도 생활을 하게 된다.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 쓰며 시간과 경쟁하던 척은 이제 뭉텅이로 주어진 무한한 시간 앞에서 진정한 시간의 도전을 받는다.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를 연기하기 위해 촬영 중간에 몸무게를 20kg 이상 감량했다는 탐 행크스의 열의가 호연으로 이어졌다. 배구공에 얼굴을 그려 넣고 친구로 삼는 설정도 인상적이다. ■노킹 온 헤븐즈 도어 정말 천국에서는 바다 얘기만 할까. 적어도 이 독일 영화의 두 청년은 그렇게 믿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바다를 본 일이 없는 그들은 암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삶의 마지막 행선지로 바다를 택한다. 좌충우돌 여행 끝에 마침내 바다를 대면한 두 사람. 그 순간만큼은 광막한 바다처럼 그들 속에 삶이 충만해진다. 서럽게 우는 듯한 검푸른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다 옆으로 툭 쓰러지는 라스트신이 가슴 저리다.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유난히 바다를 자주 영화에 등장시키는 일본 감독 기타노 다케시의 초기 작품. 귀머거리 청년 시게루가 독학으로 서핑을 배워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시게루가 시종일관 진지하게 접근하는 서핑은 단순한 청춘의 유희로 보이지 않는다. 혹시 시게루의 서핑은 파도치는 인생에서 제대로 서는 법을 터득하고자 하는 소망을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 영화 종반 바다에서 홀연히 사라진 시게루는 우리에게 조용히 질문을 남긴다. 그의 행방에 대해. 삶의 의미에 대해.
해수욕장마다 각양각색…바다 별미에 빠져보자!
  • 해수욕장마다 각양각색…바다 별미에 빠져보자!
  • [조선일보 제공] 해수욕장 놀러 가서 그냥 회, 대충 해물, 이렇게만 먹고 오면 아쉽다. 망상 해수욕장은 곰치국, 속초해수욕장은 오징어순대, 동막해수욕장은 밴댕이…. 동해·서해·남해의 주요 해수욕장 별로 꼭 맛보고 와야 할 별미를 소개한다. 동해 고성 화진포 해수욕장 - 물회 화진포 해수욕장을 찾았다면 물회를 놓칠 수 없다. 이곳 모듬물회는 오징어, 가자미, 세꼬시 등 다양한 해물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 밥과 면사리까지 제공한다. 바다의 정취와 술에 취했다면 고성의 물회가 전날의 숙취를 시원하게 풀어 줄 것(장희선, 고성군 문화관광과 / 033-680-3351, http://tour.goseong.org). 가진항 입구의 ‘삼원퓨전’(033-681-9572·모듬물회 1만원·2인분부터 주문 가능)과 화진포 해수욕장에서 조금 떨어진 ‘해오름 횟집’(033-681-7813)은 모듬물회로 이름난 곳(모듬물회 1인분 1만원·3인분부터 주문가능). 속초 속초해수욕장 - 오징어순대 설악산에 인접한 속초해수욕장 주변에서 맛볼 수 있는 오징어순대는 싱싱한 오징어를 찹쌀과 쇠고기, 다진 파·고추로 채워 쪄뒀다가 동그랗게 잘라 먹는다. 계란물을 입혀 전처럼 부쳐 먹기도 한다. (박명숙, 속초시 관광안내소 / 033-635-2003, http://sokchotour.com) 3대를 이어온 ‘단천식당’(033-632-7828. ‘소’ 1접시 1만원), ‘아바이식당’(033-635-5310. 1접시 1만원), ‘진양식당’(033-632-7739. 1접시 1만원) 등이 오징어순대로 널리 알려졌다. 양양 낙산해수욕장 - 송이요리 낙산 해수욕장에서 열기를 쏟아냈다면, 송이로 기력을 회복할 것을 권한다. 양양 송이는 특유의 소나무 향이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송이는 가을이 제철이나, 여름송이와 함께 냉동송이 또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조인숙, 양양군 문화관광과 / 033-670-2722, www.yangyang.go.kr/festival/songi). 사시사철 다양한 송이 메뉴를 차리는 ‘송이골’(033-671-8040)에는 낙산의 태양에 붉게 상기된 얼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송이버섯밥 1만5000원, 송이전골 1인분 2만5000원). 동해 망상해수욕장 - 곰치국 동해시의 자랑인 곰치가 못생겼더라도 이해해 주자. 곰치에 신 김치를 같이 넣고 끓여내면, 곰치국이 된다. 곰치는 살이 흐물흐물해서 씹기도 전에 목으로 넘어가는데 얼큰한 국물 덕에 속이 확 풀린다(장재천, 동해시 보건위생계 / 033-530-2605, www.dh.go.kr). ‘동해바다 곰치국’(033-532-0265)이 유명하다(곰치국 6000원). 묵호동의 ‘대송식당’(033-531-5255)은 장치조림으로도 명성이 높다. 장치조림은 하루 전 예약해야 한다(곰치국 6000원, 장치조림 2만 5000원). 울산 해수욕장 - 고래고기 울산에는 일산·진하·정자·나사 등 해수욕장이 4곳. 12가지 맛을 낸다는 고래 고기가 별미다. 고래고기는 삶거나 탕·찌개로 조리하는데, 울산의 고래고기는 노린내가 없고 담백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초장·소금장에 찍어먹거나 미역에 싸서 먹는다(변인규, 울산시청 관광과/052-229-3852, www.ulsan.go.kr). 울산의 고래고기 전문점은 울산시청 부근의 ‘동해고래고기전문점’(052-274-6776·모듬고래고기 대 13만원, 소8만원, 부위별 고래고기 1접시 4만원)과 남구청 부근의 ‘고래고기 원조할매집’(052-271-7313)을 꼽을 수 있다(모듬 고래고기 대 10만원, 소6만원, 부위별 고래고기 1접시 4만원).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 - 순두부 경포대 해수욕장에 갔다면 내륙 쪽으로 조금만 들어가 초당 순두부를 먹고 와야 한다. 말캉말캉한 초당 순두부는 순수 국산 콩을 바닷물로 씻어서 고소한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깔끔하다(신성기, 강릉시청 관광개발과 / 033-640-5422, www.gntour.go.kr). ‘엄마손손두부’(033-652-2642)는 해물이 함께 어우러진 순두부뚝배기로 유명하다(순두부백반 5000원, 순두부뚝배기 5000원). ‘삼포초당순두부’(033-652-6217)는 보들보들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순두부 백반 5000원, 순두부찌개 5000원). 울릉도 - 홍합밥 죽암 몽돌해수욕장 등이 있는 울릉도의 대표 음식은 오는 7월 29일부터 4일간 열리는 오징어 축제의 주인공인 오징어지만, 향긋한 향 물씬한 홍합밥도 못지 않게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어른 손바닥 만한 울릉도 홍합을 썰어 넣고 밥 지은 다음 양념장에 비벼 먹는 식. 울릉도 명물 명이나물도 얹어 먹자(김철환, 울릉도군 문화관광과 / 054-790-6393, www.ulleung.go.kr).‘보배식당’(054-791-2683)의 홍합밥, 고소하고 고소하다(홍합밥 1만원, 홍합죽 1만 2000원). ‘두꺼비 식당’(054-791-1312)도 ‘현 홍합밥의 형태를 전파했다’는 평을 듣는 곳(홍합밥 1만원). 남해 완도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 전복요리 여름철 웰빙 수산물인 전복으로 유명하다. 영양이 풍부한 완도의 전복회는 짭조름하고 탄력 있는 것이 특징이며, 전복구이는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으면서 연한 육질이 매력이다 (김현란, 완도군청 문화관광과 / 061-550-5227, www.wando.go.kr). ‘대도한정식’(061-553-5029)은 전복회를 중심으로 전복구이, 전복볶음 등을 차린다(전복회, 구이, 볶음 모두 5만원). ‘전사마’(061-555-0838)는 ‘전복삼합’(전복+삼겹살+묵은 김치) ‘전복사합’(전복+삼겹살+묵은 김치+다시마)등 전복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내는 식당(전복회 5만원, 전복삼합·전복사합 둘 다 4인기준 10만원). 여수 만성리해수욕장 - 서대찜·회 만성리 해수욕장은 검은 모래 사장. 그 모래만큼 검은 암갈색의 서대는 여수의 대표적 먹을거리다. 여름이 제철인 서대는 육질이 부드러우며 새콤달콤한 맛이 있어서 회·찜 등으로 다양하게 애용되고 있다(서현호, 여수시 관광홍보과 / 061-690-2036, www.yeosu.go.kr). 여수의 ‘구백식당’(061-662-0900)과 ‘삼학집’(061-662-0261) 등이 서대회로 손꼽히는 맛집이다(서대회 1인분 1만원). 남해 상주해수욕장 - 돌멍게 작은 섬들이 바다의 파도를 막고, 금산이 병풍처럼 감싸는 상주 해수욕장이 있는 남해. 제철을 맞은 남해의 돌멍게는 겉모습은 돌덩이지만 쫄깃한 육질과 짭짤한 바다 맛으로 유명하다. 돌멍게 껍질에 부어 마시는 소주의 맛 또한 바다의 향을 그대로 담고 있는 별미 (이상록,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 055-860-3801, www.tournamhae.net). 돌멍게만 전문으로 하는 집은 찾기 힘들지만, 횟집에서 맛볼 수 있다. ‘서포횟집’(055-863-0588, 1접시 2만원)과 ‘오륙도 횟집’(055-867-5699)이 싱싱한 돌멍게를 낸다(1접시 3만원). 사천 삼천포항 - 전어요리 사천시의 삼천포항은 8월 초부터 열리는 전어축제의 주인공인 전어를 미리 맛보려고 찾은 사람들로 붐빈다. 쫄깃한 육질과 함께 향긋한 향취가 나는 전어회가 유명하며, 짭짤한 맛이 일품인 전어구이는 술안주로 제격이다(서원호, 사천시 관광홍보위원 / 055-830-8401, www.toursacheon.net). 바닷가 ‘제일횟집’(055-833-8465)과 ‘복원횟집’(055-832-3922)이 손님 바글대는 인기식당(전어회 3만~5만원, 전어구이 2만~4만원). 보성 율포해수욕장 - 녹돈 율포해수욕장은 녹차를 이용한 해수녹차탕이 인접해 있어 인기가 높다. 녹돈은 녹차를 사료로 해서 키운 돼지.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비교적 낮다(문삼재, 보성군청 문화관광과 / 061-850-5223, www.boseong.go.kr). ‘다향보성녹돈촌’(061-852-9233)은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며(1인분 8000원) ‘율포풀장녹차식당’(061-853-7348)에는 녹돈보쌈 등의 인기 메뉴가 있다(녹돈 1인분 8000원, 녹돈 보쌈 1만~3만원). 서귀포 중문해수욕장 - 해물뚝배기 서귀포시의 해물뚝배기는 오분자기와 성게알, 새우 등 다양하고 신선한 해물과 쑥갓, 파 등을 넣어 된장으로 맛을 내며 해산물에서 우러난 국물이 깊고 시원하다(오수정,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청 관광진흥과/064-760-2651, www.seogwipo.go.kr). 서귀포시의 ‘진주식당’(064-762-5158)은 해물뚝배기로 소문난 맛집(전복·오분자기 해물뚝배기 1만원). 제주시 용두암·이호해수욕장 - 자리물회 자리야 말로 제주의 맛을 상징하며 제주도 여름 식단에 반드시 오르는 명물. 제주시의 특산물인 자리물회는 비린내가 없고 시원, 고소한 맛을 낸다(김권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청 관광진흥과 / 064-728-2752, www. jejusi.go.kr). 제주시내의 ‘돈방석횟집’(064-747-8090)이 자리요리로 유명하다(자리물회 7000원, 자리돔회 1접시 2만원, 다금바리회 1㎏ 12만원). 서해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 밴댕이 강화도의 동막해수욕장은 갯벌 못지 않게 밴댕이로 유명하다. 초여름이 제철인 밴댕이는 열량이 높고 단백질 함유량이 많은 강장식품. 밴댕이회는 기름기가 많아 부드럽고, 밴댕이구이는 짭짤한 맛으로 이름이 높다(김창규, 강화군청 문화관광과 / 032-930-3223, www.ganghwa.incheon.kr). ‘청강횟집’(032-937-1994)은 일찌감치 밴댕이회를 선보인 곳(1접시 2만원). ‘미락횟집’(032-937-9998)은 밴댕이회뿐만 아니라 무침, 구이, 탕 등 메뉴가 다양하다(1접시 2만원). 끝물이라 물량이 없는 집도 있다.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 붕장어 바로 옆에 방포항이 있어 싱싱한 해산물을 신속하게 맛볼 수 있다. 특히 여름철 붕장어는 쫄깃하며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붕장어 통구이는 굵은 소금으로 간을 조절, 싱거운 맛부터 짭짤한 맛까지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박민수, 태안군청 문화관광과 / 041-670-2544, www.taean.go.kr). ‘해변회관’(041-673-4942)은 붕장어를 산채로 토막 내어 굵은 소금을 뿌리며 숯불에 굽는 붕장어통구이가 인기 메뉴다(1㎏ 3만원). ‘반도회관’(041-672-7337)은 만리포해수욕장 인근 붕장어 전문점. 담백한 맛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1㎏ 3만원). 무안 톱머리해수욕장 - 낙지 전남 무안을 빼놓고는 서해의 갯벌과 먹을거리를 말할 수 없다. 무안은 낙지가 유명한데 살이 연해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김욱일, 무안군청 홍보계/061-450-5223, www.muan.go.kr). 기절낙지를 맛보려면 무안읍내 낙지골목으로 가면된다. 무 안버스터미널 뒤편의 낙지골목은 막 잡아온 낙지를 좌판에 팔고 있는데 그 싱싱함이 비할 곳이 없다. 아직까지 세발낙지는 많이 잡히지 않아 헛걸음할 수도 있으니 전화로 확인할 것. 톱머리해수욕장 주변의 ‘피서횟집’(061-452-1296)은 무안의 유명한 낙지 요리집(1접시 3만~4만원). 부안 격포해수욕장 - 바지락칼국수·죽 격포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바지락을 먹는다. 부안의 바지락 칼국수는 담백한 면발에 시원한 국물이 압권이며, 바지락 죽도 풍성한 맛이 일품(최순덕, 부안군청 보건위생계/063-580-4418, www.buan.go.kr). ‘권가네 칼국수’(063-581-5137)는 얼큰한 바지락 칼국수 국물이 든든하다(바지락칼국수 4000원). ‘변산온천산장’(063-581-6400)의 바지락 죽은 인삼이 들어가 보양식으로 많이들 찾는다(바지락죽 6000원).
"위스키를 얼리면 관능의 맛이 살아난다"
  • "위스키를 얼리면 관능의 맛이 살아난다"
  • [조선일보 제공] 콧수염이 멋진 찰스 맥클린(McClean·55·사진)씨는 세계적 위스키 권위자다. 저서 ‘스카치 위스키’(Scotch Whisky)는 그의 고향인 스코틀랜드 위스키를 총정리한 역작(力作)으로 평가받는다. ‘위스키 매거진’(Whisky Magazine)도 창간한 맥클린씨는 스코틀랜드 몰트위스키협회 시음단 의장으로 전세계를 돌면서 위스키를 알리기도 한다. 맥클린씨가 한국을 방문했다. 다국적 주류회사 디아지오의 싱글 몰트 위스키 ‘싱글톤’(Singleton) 출시에 맞춰서다. - 싱글 몰트 위스키란 무엇인가? ▲한(single) 양조장에서 맥아(malt)만을 사용해 만드는 위스키다. 흔히 마시는 블렌디드(blended) 위스키는 여러 양조장에서 맥아뿐 아니라 다른 곡물을 사용해 만든 위스키를 섞어 만든다. - 한국의 ‘폭탄주’에 대해서는 당연히 들어봤을 것 같다. 12년, 15년씩 정성 들여 숙성한 위스키를 폭탄주로 순식간 마셔버리는 데 불만은 없나? ▲위스키를 즐긴다면 방법은 상관없다. 위스키를 이렇게 마셔야 한다는 규칙이 어디 있나? 스코틀랜드에도 폭탄주가 있다. ‘뎁스 차지(Depth charge)’라고 부른다. 잠수함 잡는 폭뢰, 즉 어뢰란 뜻이다. 위스키 25~50㎖를 맥주 1파인트(0.57?)에 섞는다. 위스키와 맥주를 반 잔씩 섞는 ‘하프-하프’(Half-half)도 있다. 스코틀랜드 노인들이 이렇게 마신다. 폭탄주에 전혀 유감이 없다던 맥클린씨는 그러나 “싱글 몰트 위스키 같은 고급 위스키는 그냥 마셔버리기는 아깝다. 맛을 음미(appreciate)해야 한다”면서 공자(孔子)와 술에 대해 말했다. “공자는 예(禮)를 논하면서 술에 대해 많이 말씀하셨다. 만약 공자가 오늘 살아있었다면, 그는 폭탄주를 마시지 않았을 것이다. 천천히 위스키의 맛과 향을 음미했을 것이다.” - 공자에게 추천할만한 위스키 음미법은 무엇인가? ▲몸통이 커서 향을 발산시키고, 입구는 좁아 향을 모아주는 잔이 좋다. 화이트 와인 잔이면 딱 알맞다. 위스키를 잔의 3분의 1쯤 따른다. 잔목을 쥐고 잔을 돌린다. 갇혀 있던 향이 해방 돼 퍼져 나온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잠자는 뱀을 깨운다’(wake the snake)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물을 약간 섞으면 더 쉽게 깨어난다. - 위스키 안주로는 뭐가 좋나? ▲신맛이 강한 과일은 어울리지 않는다. 견과류는 좋다. 특히 땅콩이나 피스타치오 처럼 단맛 있는 견과류를 고른다. 햄이나 소시지와도 위스키와 잘 어울린다. 씁쓸한 다크 초콜릿도 안주로 훌륭하다. - 한국음식과 위스키의 궁합, 어떤가? ▲한국음식은 대체로 매운 편 아닌가? 위스키의 톡 쏘는 맛이 매운맛과 잘 맞는다. 특히 김치와 잘 어울린다. 김치를 먹고 위스키를 마셔보라. 위스키가 부드럽고 달게 느껴질 것이다. - 위스키를 색다르게 음미하는 방법은 없나? ▲위스키를 얼려 마시기도 한다. 비단처럼 매끄럽고 꿀처럼 끈적한 질감이 된다. 혀와 이를 관능적으로 감싸 안는다. 맛은 더 진해진다. - 한국 술은 마셔본 적 있나? ▲어제 저녁 한정식을 먹으면서 백세주를 마셨다. 무 같은 뿌리채소를 연상케하는 단맛이 인상적이었다. 끝맛이 쓰다는 단점은 아쉽다.
  • (부동산캘린더)신월동 등 2곳 모델하우스 오픈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7월 두번째주 전국에서는 청약접수 7곳, 당첨자 발표 7곳이 예정돼 있다. 당첨자 계약은 정관신도시를 비롯한 19곳에서 , 모델하우스 오픈은 2곳 등에서 진행된다.   10일 대림산업(000210)은 충북 청주시 강서동 강서택지지구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청약접수를 받는다. 48평형 173가구, 49평형 132가구, 58평형 80가구 총385가구로 구성되며, 발코니확장을 적용시킨 신평면 설계를 적용한다.  11일 롯데건설은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공급하는 롯데캐슬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이날 청약자들이 몰렸던 서울 중구 황학동 주상복합 아파트 롯데캐슬 베네치아가 당첨자도 발표한다. 12일 두산산업개발(011160)은 올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용두동 두산위브 청약접수를 받는다. 24~40평형 총433가구 중 13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평형이 정방형 평면 각 모서리에 방을 배치하고 중앙에 거실과 주방을 배치했다. 거실과 주방이 ‘一’자로 설계돼 확 트인 느낌을 준다. 같은날 지난 5일부터 청약접수를 받은 정관신도시 아파트들이 당첨자 계약을 시작한다. ◇7월 둘째주▲10(월) -청주시 강서동 강서택지지구 e-편한세상 청약접수(~7/11)  043-235-9994-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공세지구 대주피오레 당첨자 계약(~7/12) 031-712-2277-경북 포항시 북구 우현동 신동아파밀리에 당첨자 계약(~7/12)  054-247-7773-경북 포항시 양덕동 유쉘 당첨자 당첨자 계약(~7/12)    054-248-4461-부산 기장군 기장읍 씨엘늘채움 당첨자 계약(~7/11)     051-724-6500▲11(화) -양천구 신월동 롯데캐슬 모델하우스 개관 예정   1688-5500-성동구 마장동 마장지구 국민임대 청약접수(~7/13)  02-3410-7114-전남 광양시 마동 국민임대 당첨자 발표  1588-9082-중구 황학동 롯데캐슬 베네치아 당첨자 계약(~7/13)  02-2292-1717-경남 진주시 금산면 장사리 e-편한세상 당첨자 계약(~7/13)   055-763-7733-강원 원주시 단구동 중앙하이츠 당첨자 계약(~7/13) 033-745-2500-전북 정읍시 상동 엘드수목토 당첨자 계약(~7/13)  063-534-7777-경남 진해시 장천동 벽산e-솔렌스힐 당첨자 계약(~7/13)  055-544-9200▲12(수) -동대문구 용두동 두산위브 청약접수(~7/14)  02-501-4004-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그랜드힐2차 청약접수(~7/14) 1588-4534-대구 달서구 월성동 e-편한세상 청약접수  053-654-2455-대구 수성구 신매동 아이프라임신매 청약접수(~7/13) 053-791-6789-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지구 국민임대 청약접수(~7/13) 1588-9082-충북 청주시 강서동 강서택지지구 e-편한세상 당첨자 발표  043-235-9994-대구 북구 학정동 칠곡7단지 국민임대 당첨자 발표 1588-9082-중구 충무로4가 충무로자이 당첨자 계약(~7/14) 02-2266-0087-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신마석 신도브래뉴 당첨자 계약(~7/14)  031-568-3300-충북 충주시 교현동 중흥S-클래스 당첨자 계약(~7/14) 1588-8667-충북 제천시 고암동 에이원파란채 당첨자 계약(~7/14)  043-644-9922-충북 청주시 강서동 강서택지지구 한라비발디 당첨자 계약(~7/14) 043-288-1822-경기 안양시 석수동 유쉘 당첨자 계약(~7/14)  031-447-3377-경기 평택시 용이동 푸르지오 당첨자 계약(~7/14)  031-655-5313-부산 기장군 정관면 정관신도시 당첨자 계약(~7/14)효성 051-702-0678, 신동아건설 051-756-4422, 현진 051-7047-222계룡건설(013580)051-703-5100, 롯데건설051-741-9400, 한진중공업(003480)051-702-3434▲13(목) -종로구 숭인동 현대아파트 당첨자 발표  02-564-1214-대구 달서구 월성동 e-편한세상 당첨자 발표  053-654-2455-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 신창현대주피오레 당첨자 계약(~7/14,18) 031-552-8118-충북 음성군 금왕면 두진하트리움 당첨자 계약(~7/14)  043-883-2290▲14(금) -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장자이 모델하우스 개관 예정 02-2051-0888-대구 수성구 신매동 아이프라임신매 당첨자 발표 053-791-6789▲15(토)-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그랜드힐2차 당첨자 발표 1588-4534자료제공 :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
2006.07.09 I 정태선 기자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태양과 피부가 키스한다
  •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태양과 피부가 키스한다
  •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피부의 적, 자외선이 강하게 내리쬐는 여름.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선 태양을 피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여름 내내 숨어 지낼 수만은 없는 일. 태양빛 아래 반짝이는 선키스드 메이크업으로 당당하게 계절을 만나는 건 어떨까.미니멀 트렌드가 돌아오면서 투명하고 옅은 메이크업이 주목받았던 올 봄. 하지만 여름을 맞아서는 자연스러운 피부톤과 혈색을 살릴 수 있는 화장법으로 분위기를 바꿔보자.태양과 피부가 입맞춤한 듯한 Sun-Kissed 메이크업이 바로 그것.한톤 짙은 베이지 색의 화운데이션을 골라 마치 휴양지에서 햇볕에 그을린 것처럼 다갈색의 피부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이때 너무 진한 색상을 선택해 얼굴과 목부분이 너무 차이나 보이는 것은 금물. 또한 땀으로 인해 번들거리지 않도록 트윈 케이크 타입으로 매트하게 마무리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뭉치거나 건조해지지 않게 주의해야겠다. 여름 시즌을 겨냥해 많은 디자이너들 역시 트렌디한 의상들과 함께 선키스드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고급스러운 마린 룩을 전개한 랄프 로렌은 모델들의 내추럴 톤 피부 위에 블러셔를 터치해 태양빛에 붉어진 듯 발그스레한 뺨을 연출했는데, 입술 색을 살린 촉촉한 립글로스로 건강미를 더했고, 눈에는 골드빛 섀도우를 펴 발라 화려한 느낌이 가미된 룩으로 완성했다.(사진1)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도 있는 선키스드 메이크업에서 반짝이는 펄의 역할은 중요하다.패션리더들 사이에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베네핏, 하드캔디, 폴앤죠 등의 메이크업 브랜드들은 다양한 아이디어의 펄 제품을 제안하고 있는데,(사진2, 폴앤죠) 모두 번들거림과는 엄연히 다른, 의도적인 광채를 피부에 입혀주는 아이템들이다. 눈 주위를 비롯해, 이마와 뺨, 턱에 조금씩 바르면 화려한 분위기는 물론, 입체적인 메이크업도 만들어준다. 이번 시즌 트렌드 컬러인 골드를 비롯해 상큼한 오렌지나 진주빛 핑크 펄 중에서 골라 감각적인 섬머 룩을 연출해 보자. 여러 색상을 함께 믹스하면 80년대 복고풍 메이크업도 가능하지만, 실제로 도전해보기에는 무리인 듯. 보다 개성적인 룩을 원한다면 화이트나 블루 펄이 좋겠다. 조금은 튀어 보이지만 시원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펄은 얼굴 뿐 아니라 바디 메이크업에서도 만만치 않은 활약을 하는데, 어깨와 윗가슴, 팔, 다리 등에 두드려 바르면 선탠을 대신해 색과 광채를 더해주면서 글래머러스한 매력이 살아나도록 돕는다.에너지 넘치는 선키스드 피부에 어울릴 만한 립컬러는 어떤 것이 있을까.자연스러운 누드나 핑크의 글로스로 약간의 반짝임과 볼륨감만을 주거나, 혹은 좀 더 색감을 가미해 생동감을 부여할 수도 있다. 다갈색 피부와 만난 오렌지나 핫핑크 립은 이국적인 분위기와 함께 포인트 메이크업의 효과도 내는데, 안나 수이는 선키스드 룩의 모델들에게 누드립과 오렌지, 핑크립을 적절히 매치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로맨틱 히피 컬렉션에 다채로운 느낌을 더했다.(사진3)강렬한 레드립은 한여름의 스테디셀러.피부에 자신이 없을 때 시선을 입술로 모아주는 역할도 해주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템이지만, 이를 너무 믿은 나머지 빨간 립스틱만 바르고 외출한다면 오히려 게으른 티를 낼 위험이 있다.생기 넘치는 여름 패션리더가 되기 위해선 더위에 지치더라도 좀 더 부지런해지도록 하자.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아이템, 선블록을 잊지 말 것.선키스드 메이크업으로 태양빛을 만난 듯한 룩을 연출하자는 것이지, 자외선에 실제로 피부가 달궈진다면 회복시키기는 너무 힘들테니까.-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kr) 기획팀장 및 패션 칼럼니스트
2006.07.04 I 김서나 기자
  • 환율 약보합..장중 수급 따라 등락(오전)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거래량 적은 조용한 장이 지속되고 있다. 미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진한 가운데 수급에 따라 소폭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50전 가량 빠진 958.3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밤 959원선에서 마감된 역외환율과 전날보다 소폭 상승한 달러/엔 환율의 영향으로 장초반 상승분위기가 우세했지만, 월말 네고에 밀려 하락쪽으로 돌아선 상태다. 딜러들은 네고가 급하게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급하게 처리를 요구하는 물량은 없지만 960원 부근에 접수된 게 좀 있다"며 "공격적인 매도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달러/엔이 116엔대에서 지지되고 있는데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어 큰 폭 하락은 제한되는 분위기다. 외국계 은행을 통해 들어오는 결제수요도 환율에 하방경직성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사자도 팔자도 적극적이지 않아 어느 한 쪽으로 방향을 몰아가기는 부족한 형세다. 거래가 많지 않아 한산한 분위기도 여전한 상태.앞선 딜러는 "전날 종가 대비해서 좀 빠지기는 했지만 크게 밀릴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네고를 무시할 수 없는 시기이니만큼 장중 셀 물량은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 FOMC를 겨냥해 바이로 들어오는 것은 다소 리스키해보인다"고 덧붙였다. 오전 11시4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6.1엔대를 보이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825원 수준이다.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800억원가량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2006.06.28 I 최한나 기자
가슴에 눈물 새긴 태극전사들 귀국
  • 가슴에 눈물 새긴 태극전사들 귀국
  • [프랑크푸르트=노컷뉴스 제공] '끝나지 않는 신화, 하나되는 한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당당히 독일에 입성했던 태극전사들이 16강의 벽을 넘치 못한채 인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록 신화는 끝났지만 태극전사들은 이번 독일월드컵을 통해 '하나되는 한국'이라는 메세지를 전하며 온 국민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지난 6일 독일에 입성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20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25일 오전 5시30분(이하 한국시간)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5423편을 타고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을 출발했다. 출발 2시간30분전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한 선수들의 표정은 스위스전 패배로 16강 탈락이 확정된 전날보다 한결 밝아보였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묻어났다. 대표팀의 주장 이운재(수원)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가진 출국 인터뷰에서 “더 오래 남아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지금 떠나려니 발길이 안떨어진다”며 착찹해했다. 그는 또 “원정경기 첫 승의 쾌거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2라운드에 못올라가 아쉬움이 크다”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에는 지금처럼 눈물을 머금고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선수단 격려를 위해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찾은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은 “독일에 패하며 결승진출이 좌절됐던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전보다 아쉬움이 더 크다"며 전날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나온 오프사이드 판정 논란에 대해 “분명히 오프사이드 파울이었던 것 같다. 수비수 발에 맞았다 하더라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대회 종료시까지 독일에 머물 예정인 정몽준 회장은 선수들이 출국장으로 들어가기 직전, 선수 개개인과 악수를 하며 “잘 했다”는 말로 선수들을 다독였다. 한편 딕 아드보카트 감독, 핌 베어벡 코치 등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한국 축구대표팀 전원은 25일 오후 4시5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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