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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보드 차트' 1·2·3위는 어느 은행인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최근 저축은행이 6%대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면서 뱅보드차트 1위를 갈아치웠다고 하는데 현재 뱅보드차트 1~3위는 무엇인가요? 금리 인상기를 맞아 은행들이 앞다퉈 금리를 올리면서 고금리 예금으로 갈아타기 위한 금융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시중은행마저 ‘예금 금리 5%’ 시대를 열고, 저축은행에서는 최근 연 6%대 상품까지 나왔다는 소식에 고객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존 가입했던 정기예금의 예치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면, 조금이라도 높은 고금리 예금으로 갈아타는 게 나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죠.최근에는 실시간 인기 음원 순위인 빌보드 차트에 빗대어 ‘뱅보드(뱅크+빌보드) 차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가는 예금 금리 때문에 ‘오늘의 금리가 가장 낮다’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그렇다면 현재 ‘뱅보드차트’ 순위권은 어떻게 될까요.개별 은행에서 일일이 금리 차이를 비교하는 게 귀찮다면, 은행별 예금상품 금리 비교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는 시중은행부터 외국계은행, 인터넷은행 등 1금융권의 예금상품 금리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에서도 마찬가지로 저축은행 예금상품 금리가 최신자로 정리돼 있는데요. 각 은행의 수신금리 담당자는 매일 오전마다 확정된 예금 금리를 해당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변동된 금리는 날마다 반영돼 모두가 볼 수 있게 공시됩니다.앞서 언급한 대로 저축은행 상품이 가장 금리가 높은 수준입니다. 고금리 예금이 쏟아지자 저축은행도 금리 경쟁에 가세하면서 정기예금(이하 12개월 기준) 최고금리 연 6%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명상호저축은행의 ‘행복플러스 정기예금’은 우대 조건 없이 연 최고 6.20%를 제공해 25일 현재 기준 가장 예금 금리가 높습니다. 다만 가입 대상이 1954년 이전 출생자 및 비과세 종합 저축 가입 대상자로 한정돼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대신 이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은 연 최고 6.15%의 금리가 제공되는데, 이 상품은 우대조건이 없고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이어 동양저축은행 ‘정기예금(비대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크크크 회전 정기예금’, ‘회전E-정기예금’, ‘회전정기예금(비대면)’ 상품은 연 최고 6.10%의 금리가 적용됩니다. 이외 저축은행에서는 연 5% 후반에 달하는 예금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시중은행의 고금리 예금 상품을 살펴볼까요. 국내 대표적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이 연 최대 5.10%로 가장 높습니다. 이 예금은 운용 시간과 이자 지급 방식에 따라 금리가 결정됩니다. 첫 거래 고객이 수시 입출식 상품에 30만원 이상 예치하고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정기예금 가입 금액 기준으로 1억원 이상이면 5.1%의 최고 금리를 받게 됩니다. 이어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농협은행 ‘NH올원e예금’으로 연 5.10% 금리를 제공합니다. 이어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연 5.0%, 우리은행 ‘원(WON)플러스예금’ 연 4.98%,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연 4.95%, 국민은행 ‘KB 스타(Star) 정기예금’ 연 4.8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은행의 경우 BNK부산은행 ‘더(The) 특판 정기예금’이 연 4.95%가 가장 높습니다.인터넷은행에서는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이 연 4.60%,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이 연 4.5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고객 입장에서는 예금금리 인상 경쟁이 반가울 따름입니다. 기존 상품을 해지해서라도 6%대 예금에 가입하는 게 좋을지 고민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고금리 시대가 지속되는 현 시점의 고민거리는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입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방은희 "두 번 결혼 모두 한달 만에 결심…미칠 만큼 외롭다"
- ‘금쪽상담소’[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방은희의 고민이 공개된다.25일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35년 차 팔색조 배우 방은희가 상담소를 방문한다. 등장하자마자 유쾌하고 명랑한 분위기로 스튜디오의 텐션을 끌어올린 방은희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웃음을 안긴다. 웃음도 잠시, 지난 9월 하나뿐인 소중한 아들의 입대 소식을 전한 방은희는 아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힘겨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미치고 팔짝 뛸 만큼 외롭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방은희는 침대에 누우면 순간 드는 외로움에 번쩍 잠이 깬다고 밝힌 것. ‘외롭게 늙어 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 때문에 사무치는 외로움으로 잠을 못 자 약까지 처방받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를 들은 MC 박나래는 자신 또한 외로울 때 ‘영원한 짝이 있으면 좋겠다’고 고백하며 안정적인 연애에 대한 갈망을 드러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인생을 살면서 몸서리칠 정도로 외로운 3번의 시기’에 대해 설명하며 연령대별로 다르게 느껴지는 외로움에 관해 이야기한다.또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때 외로움이 줄어든다’고 덧붙인 오은영 박사는 방은희의 이전 결혼 생활에 대해 묻자, 그녀는 “두 번의 결혼 모두 한 달 만에 결심했다”, “결혼해서 더 외로웠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오은영 박사는 방은희에게 ‘한 달’의 의미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방은희가 한 달 만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든다.이어, 오은영 박사는 방은희를 향해 “의미 있는 사람이 옆에서 온기를 주면 심연의 깊은 외로움과 허전함이 덮어질 거라 생각한다”며 꼬집었고, “그걸 ‘사랑’이라 착각하고 있다”며 뼈 때리는 지적을 한 것. 오은영 박사의 일침에 방은희는 고개를 숙인 채 수긍하며, 눈물을 훔쳤다는 전언이다.한편, 방은희는 본인 성격에 대해 감정 기복이 심하다며 “(감정이) 내리막일 때 결정한 게 결혼, 오르막일 때 결정한 게 이혼이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울다가 웃는 등 급변하는 감정을 보이는 방은희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방은희를 ‘경조증’이라 분석, 특유의 냉철한 상담을 이어간다.특히 ‘경조증 체크리스트’를 진행하던 중 방은희는 ‘이유 없는 사고가 연달아 일어나는 것만 같은 경험을 한 적 있다’는 문항에 격한 공감을 보였다는데. 생일만 되면 미스테리한 사건사고가 났었다는 방은희는 허리디스크로 인해 3년 연속 수술 진행, 얼굴 3도 화상, 손가락이 믹서기에 갈리는 등 범상치 않은 사건 사고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대학 시절 뮤지컬 ‘가스펠’의 여주인공 오디션을 위해 장시간 착용했던 콘택트렌즈를 뺀 순간, 각막과 렌즈가 같이 떨어져 두 눈이 실명 위기까지 갔었다고 고백하며, 미스테리한 사건·사고의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방은희의 아찔한 이야기에 오은영 박사는 이내 그녀가 겪어온 저주받은 생일의 진실을 밝혀내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분석에 방은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놀란 입을 한동안 다물지 못했다는 후문. 과연 방은희는 물론 상담소 전체를 놀라게 만든 오은영 박사의 역대급 멘털 분석은 무엇일지 오늘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11월 25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 김지민, 김준호와 궁합 점수에 충격 "헤어져야 되나"
- 사진=‘개며느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웃기는 며느리들이 시어머니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웃음 짓게 만들었다.지난 24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예능 프로그램 ‘개며느리’(연출 박소현, 작가 안용진) 2회에서는 지난 회에 이어 개그우먼 허안나, 이수지, 이세영이 출연했다.이날 스튜디오에는 김준호와의 열애로 화제를 모은 김지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진짜 개며느리가 되고 싶은 개그우먼”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김지민은 ‘개며느리’들에게 “부럽다”라고 말하면서도 “따라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먼저 허안나와 시어머니의 ‘절친 노트’가 펼쳐졌다. 허안나는 시어머니와 친해지기 위해 광주 시댁을 방문했다. 시어머니는 곧 생일을 맞는 허안나를 위해 진수성찬을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시어머니가 밤새 축구를 보고 프로레슬링을 좋아하는 반전 취향을 드러내 허안나를 놀라게 했다.두 사람은 커플티를 입고 데이트에 나섰다. 시어머니의 반전 취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차 안에서 허안나는 시어머니가 좋아할 것이라 생각해 트롯 리스트를 준비했지만, 시어머니는 크러쉬를 좋아했다. 허안나는 남편의 말대로 ‘시어머니 맞춤형’ 데이트 코스를 준비했으나 어머니는 허안나가 준비한 꽃꽂이에 큰 관심이 없었다. 특히 맛집 데이트로 횟집으로 갔지만 시어머니는 날 것을 전혀 즐기지 못했다. 스튜디오에서 이수지는 “못 보겠다”라고 손사래를 쳐 웃음을 안겼다.지난주에 이어 이수지와 시어머니의 데이트 후폭풍도 그려졌다. 이수지의 어머니는 두 사람의 데이트에 “두 분이 쿵짝이 맞아서 신나 하는 거 아니냐”라고 살짝 삐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이수지가 “어머니, 사랑해요”라며 애교를 부려 어머니가 금세 웃음 지었다. 어머니는 “보기 좋다. (시댁에) 한 만큼 나한테도 한다”라며 “수지가 옛날부터 효녀라고 소문났다”라며 딸 사랑을 드러냈다.이내 시어머니와 어머니가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전라도 시어머니와 경상도 어머니가 어쩌다 보니 요리 대결을 펼치며 푸짐한 한상을 준비했다. 이수지는 친정어머니표 깻잎장아찌를 남편이 떼어주자 최근 가장 뜨거웠던 ‘깻잎 논쟁’에 대해 물어봤다. 어머니는 “깻잎을 떼어준 것은 이미 그 사람한테 마음이 간 것”이라며 “뽀뽀한 거랑 똑같은 거다”라고 분노했다. 그렇지만 어머니는 시어머니의 깻잎은 떼어줘도 괜찮다며 ‘깻잎 논쟁’을 종결했다.스튜디오에서 김지민은 “김준호 어머니를 만나 적 있느냐”라는 질문에 “만나본 적 있다. 어머니가 꽃을 좋아한다”라면서 “꽃을 보냈는데 영상 편지를 보내왔다”라고 김준호의 어머니와 알아가는 단계(?)임을 알렸다.김지민과 김준호의 궁합 점수도 공개됐다. 문세윤은 두 사람의 궁합에 대해 “지민 씨가 주도적이면서 포용력, 인내심을 더 필요로 하고 두 분 다 같은 계절인 겨울에 태어나 친구처럼 소통하지만 춥고 외로움을 함께 나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궁합 예상 점수를 묻자 김지민은 90대 중반의 높은 점수를 예상했다.그러나 실제 공개된 김지민과 김준호의 궁합 점수는 60점. 이에 김지민은 “헤어져야 되나”라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세윤은 “사실은 이런 게 맹신할 필요가 없다”고 위로를 했다. 하지만 애써 침착해하던 김지민은 갑자기 일어나 스튜디오를 뛰쳐나가려고 해 큰 웃음을 안겼다.‘예비 개며느리’ 이세영은 한일 혼혈 남자친구 잇페이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만큼 궁합을 보러 갔다. 가장 먼저 두 사람은 서로를 생각하며 타로 카드를 뽑았다. 역술가는 이세영의 카드를 보고 “약간의 외로움이 느껴진다”라고 말했지만, 잇페이의 카드에서는 이세영을 향한 사랑이 드러났다.시어머니와의 궁합도 봤다 이세영은 “시어머니를 만나러 3년 만에 일본에 간다. 시어머니와 잘 맞을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역술가는 “두 사람의 합은 아주 잘 맞는다.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해 이세영은 한시름을 놓았다. 특히 방송 말미 이세영과 잇페이가 일본 예비 시댁으로 출발, 이세영과 예비 시어머니의 눈물의 재상봉이 그려져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개며느리’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며 티빙, 웨이브, 왓챠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 호날두, 역대 최초 5차례 월드컵서 모두 골…‘맨유 질문에는 굳은 표정‘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5일 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가나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직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결별했지만, 호날두의 경기력에는 큰 영향이 없었던 걸로 보인다. 호날두는 오히려 첫 경기부터 월드컵 최초의 대기록을 써냈다.호날두는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가나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후반 17분 스스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이로써 호날두는 ‘월드컵 5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최초의 기록을 써냈다. 이는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도, ‘세기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도 이루지 못한 대업이다.호날두는 “그 기록이 나를 매우 자랑스럽게 만든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선제골에 성공한 뒤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했다.그는 2006년 독일 대회 중 이란과 조별리그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넣었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올해 카타르 대회에서까지 월드컵 18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 국제대회에서는 남자 선수 최다인 118골을 넣었다.앞서 월드컵 최다 연속 골은 펠레, 우베 젤러,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독일), 메시가 공동으로 보유한 4개 대회 연속 기록이었다.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는 하나의 현상이자 전설이다. 우리는 50년 후에도 계속 그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호날두가 세운 전인미답의 기록에 대한 축하를 보냈다.AP통신은 “이번 월드컵에서의 득점은 호날두가 맨유와 결별한 뒤 새로운 클럽으로부터 많은 제안을 받을 것을 보장하는 이력서의 빛과도 같다”고 평가했다.호날두는 월드컵 첫 경기를 며칠 남겨두지 않은 지난 23일 맨유에 계약해지를 당한 바 있다. 맨유 감독과 구단주 등을 비난하는 인터뷰가 공개돼 내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이를 무효화했다. 남은 잔여 임금인 257억원에 달하는 금액도 받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일련의 사태들은 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다만 맨유와 관련한 질문이 나왔을 때 호날두는 “맨유와 챕터를 끝낸 한 주였다. 이제 나는 좋은 발걸음으로 시작하고 싶다. 우리는 시작했고 이겼고 나는 우리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한 뒤, 기자회견이 시작한지 2분 만에 회견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포르투갈이 가나를 3-2로 꺾으면서 포르투갈은 승점 3점을 획득하고 H조 1위로 올라섰고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포르투갈은 오는 29일 오전 4시에 우루과이와 맞붙은 뒤 다음달 3일 한국 대표팀과 최종 3차전을 치른다.페널티킥하는 호날두.(사진=AFPBBNews)
- 우뚝 선 난세의 영웅처럼…유언 담은 자화상[정하윤의 아트차이나]<8>
- 런슝의 ‘자화상’(1856). 서른네 살에 요절한 런슝의 대표작이다. 상하이에 정착해 꽃과 새, 현인과 영웅 등 당시 인기를 끈 주제로 화가로서의 명성을 얻은 뒤 한껏 높아진 자의식을 작품에 스며냈다. 상체와 얼굴의 다른 기법, 손·발의 왜곡된 비율 등 독특한 화법 외에도 급변하는 세상을 향해 과감하게 자신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여느 화가의 자화상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사망하기 한 해 전 발표·전시했다. 건강이 좋지 않던 자신이 사후에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이었을 거라고 후대는 평한다. 수묵채색, 177.4×78.5㎝,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관 소장.중국 그림을 보지 못한 지 한참입니다. 한국 미술시장이 자못 뜨거웠던 지난해와 올해, 세계의 작가와 작품이 우리를 기웃거리던 때도 중국은 없었습니다. 중국 ‘큰손’ 컬렉터의 규모와 수가 미국을 제쳤다는 얘기도 이미 2~3년 전입니다. ‘으레 미술은, 그림은 그런 것’이라며 반쯤 우려하고 반쯤 체념했던 한국화단을 뒤흔든, 기발한 감수성으로 뒤통수를 내리쳤던 중국 작가들이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예술을 예술이 아닌 잣대로 들여다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술에 기대하는 희망 역시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정치에도 경제에도 답이 없다 생각할 때 결정적인 열쇠를 예술이 꺼내놨습니다. 오랜시간 미술사를 연구하며 특히 중국미술이 가진 그 힘을 지켜봤던 정하윤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마침 ‘한중 수교 30주년’입니다. 다들 움츠리고 있을 때 먼저 돌아보는 시간이고 먼저 찾아가는 길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깊고 푸른 ‘아트차이나’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정하윤 미술평론가] 미술이 생긴 이래 수많은 미술가가 여러 이유로 자신의 얼굴을 그려 왔다. 스스로가 자랑스러워서 그리는 경우도 물론 있고, 모델을 구하기 여의치 않아서 거울 속 자신을 모델처럼 쓰기도 하고, 중요한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그리기도 했다. 성장앨범을 찍는 것처럼 평생에 걸쳐 자기 얼굴을 그렸던 렘브란트, 자른 귀가 채 아물기도 전에 붕대를 칭칭 두른 자신을 그렸던 빈센트 반 고흐, 극한의 고통을 겪는 자신을 직시하며 기록한 프리다 칼로 등이 특히 자화상으로 이름을 알린 화가들이다. 중국 미술에도 유명한 자화상이 있다.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런슝(任熊·1823∼1857)의 그림 ‘자화상’(1856)이다. 도전적인 눈빛으로 정면을 직시하는 30대 중반의 빡빡머리. 힙합 바지 같이 벙벙한 하의를 입고, 엄청 큰 발로 우뚝 선 이 남자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런슝이다. 상의를 한껏 풀어헤쳐 마른 근육질 몸을 드러냈다. 우뚝 선 포즈가 늠름하다. 어째 화가라기보다는 소림사에서 무공을 연마하고 있는 무예가에 가까워 보인다. 움직임이 하나도 없는데도 그림 안에 에너지가 꽉 찼다. 생김새도 범상치 않지만, 그린 방식도 특이하다. 몸 부분은 꼭 유성매직으로 그린 것 같다. 선은 단순하고 입체감이 거의 없다. 반면 얼굴은 상당히 사실적이어서, 결국 몸통은 만화처럼 그리고, 얼굴은 사진처럼 그린 셈이다. 정반대의 방식을 한 화면에 사용했기 때문에 작품은 생경한 느낌을 준다. ◇177㎝ 거대 자화상이 전시공간 지배하도록 계산작품의 크기는 무려 177㎝. 이 그림이 벽에 걸린다면, 천장 가까이 닿을 거다. 화가 스스로 자신의 모습이 전시공간을 지배할 수 있도록 계산해서 결정한 크기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아니 이게 무슨 벽화도 아니고 황제의 초상도 아닌데 누가 이렇게 자신을 크게 그린단 말인가. 이토록 넘치는 자기애를 가진 런슝은 도대체 누구일까. 런슝은 청나라 말 상하이를 중심으로 활동한 화가 중 하나다. 그냥 화가가 아니라 이름을 크게 날렸던 화가다. 결핵으로 30대 중반에 세상을 뜨면서 정작 작품활동을 한 것은 10년 남짓이지만, 그 명성은 생전부터 공고해 미술사에 길이길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평범한 집안 출신이었지만 문인의 품격을 갖추기도 했다. 시를 읊고 쓸 줄 알았고, 고전과 고대 철학에 박식했다. 음악에도 조예가 깊어 7현금을 연주하는 것은 물론 나무를 깎아 악기를 만들 줄 알았고, 철로 피리도 만들 수 있었다. 승마와 궁술에도 능했다. 물론 런슝이 구사하는 여러 ‘고급 기술’ 중 최고는 단연 그림이었다. 현재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그의 부채 그림(‘작약’ 연도미상)은 색채와 형태가 아름답기 그지없다. 런슝의 ‘작약’(연도미상). 활짝 핀 꽃과 넓은 잎, 거친 돌항아리까지 묘사가 풍부한 장식부채로 그렸다. 붓과 색채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줄 알았던 런슝은 이 작품을 통해 외곽선을 사용하지 않는 ‘몰골법’에도 능통했음을 보여준다. 색채와 형체가 빼어난 수작으로 꼽힌다. 수묵채색, 17.6×53.3㎝,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몇 점 그리진 않았지만 산수화도 일품이다. 예를 들면 ‘십만도’(연도미상). 장쑤성 쑤저우 지역의 수집가를 위해 그린 이 그림은 금색 배경 때문에 번쩍이며 화려하게 빛난다. 이는 아마 당시 상하이에서 취급하던 일본의 금빛 그림들에서 영향을 받은 걸 거다. 녹색과 검푸른 빛의 진한 색채가 금빛 배경 덕에 더욱 깊게 느껴지며, 험준한 바위와 초목의 오밀조밀함이 대비돼 시원하면서도 아기자기하다. 가히 그 무렵 돈 좀 있다 하는 재력가들이 탐낼 만한 솜씨다. 하지만 가장 주목받는 것은 역시 ‘자화상’이다. 자화상은 판매를 위한 그림이 아니다. 생각해보라. 아이돌 사진도 아니고, 누가 화가의 얼굴 그림을 사서 집에 걸어두겠는가. 그렇기에 자화상에는 그 어떤 장르보다 화가의 자의식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내가 그려서 내 집에 둘 거니까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내 이미지를 맘껏 연출해 그릴 수 있었던 거다. 반 고흐는 귀를 자른 순간에도 그림을 그리는 열정적 사람으로, 칼로는 온갖 고통을 뚫고 이겨내는 인간으로 자신을 묘사한 것이다. 그렇다면 런슝은 자신을 뭐라 하는가. 런슝의 ‘십만도’(연도미상). 10폭으로 그린 연작 중 한 점이다. 장쑤성 쑤저우의 자연풍광에 작가적 상상력을 얹어 그렸다. ‘만 개의 연꽃’ ‘만 개의 봉우리’ ‘만 개의 급류’ 등 천하의 아름다운 전경을 모았다는 뜻으로 작품명에 ‘만’자를 썼다. 수묵채색, 10폭 각 26.3×20.5㎝,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관 소장.앞서 보았듯, 런슝은 자신을 무사처럼 그렸다. 화가가 자신을 무예가로 그린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텐데,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그림 옆 글귀와 시대 상황을 고려해서 추측해 볼 수는 있다. 런슝이 직접 쓴 것으로 알려진 그림 옆 글은 “혼돈의 세상에 내 앞에는 무엇이 놓여 있는가” 따위의 깊은 한숨이 섞인 문장으로 구성돼 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그때의 세상은 그의 말대로 혼돈 그 자체였다. 청나라는 몰락 직전이었다. 아편전쟁 이후 외교 정세는 극도로 불안정했고, 내부적으로는 태평전쟁이란 역대급 반란이 일어났다. 불완전한 기록이긴 하지만 런슝도 태평전쟁에 참여해 지도와 차트를 그리는 제도사로 일했다고 전해진다. 이 혼란한 시대에 자신을 굳센 무사로 그린 것은 스스로를 난세의 영웅으로 기록하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케 하는 거다. ◇자신을 귀히 여긴 런슝, 역사에 남는 화가가 되다동시에 런슝은 자신이 실력 있는 화가라는 것도 은연 중에 표현하고 있다. 서로 다른 방식을 한 화면에 사용한 바로 그것이다. 오래도록 중국에서는 문인의 그림과 직업화가로서의 그림이 달랐다. 거칠게 구분하자면, 문인들이 선과 점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다소 추상적으로 그린 반면, 직업화가들은 극도로 사실적으로 그리며 묘사력을 뽐냈다. 그런데 런슝은 이런 상반된 기법을 한 화면에 담았다. ‘나는 두 가지 다 할 수 있지롱, 멋지지?’란 속마음을 영리한 방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럼에도 런슝은 자신을 그저 그런 직업화가로 여기진 않았다. 어떻게 아느냐고? 그의 손톱을 보라. 엄청 길다. 긴 손톱은 당시 상하이에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란 뜻으로 통했다. 다시 말해 런슝은 자신을 ‘매우 귀하신 몸’으로 여긴 거다. 하늘 높은 자존감이다. 런슝의 ‘자화상’(1856) 중 부분. ‘손’ 부분을 클로즈업했다. 19세기 초중반 당시 중국 상하이에서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란 뜻으로 통했다는 ‘긴 손톱’이 보인다. 런슝은 이렇게 스스로를 ‘존귀한 자’로 표현하며 높은 자존감을 드러냈다.이 ‘자화상’은 런슝이 사망하기 한두 해 전에 그린 것이다. 그 때문에 많은 학자는 이 그림에 ‘나를 이렇게 기억해줘’란 유언이 담겨 있다고 해석한다. 얼굴 옆에 쓴 “역사가 나를 기억하지 않아 슬프다”는 탄식의 문구는 그 주장에 신빙성을 더한다. 30대 중반에 유언을 담아 자기 얼굴을 그리는 것은 언뜻 이상해 보이지만, 그 무렵은 시대가 정말 혼란했다는 것을 기억하자. 특히 태평전쟁에서 30만명이 넘는 사람이 죽는 것을 목도했던 런슝은 더욱이 내가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겠다는 것을 체감했을 거다. 이 모두를 종합해보면 런슝은 후대가 자신을, 나라 위해 싸운 영웅으로, 실력 있는 미술가로, 존엄한 사람으로 길이길이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자화상을 남겼다고 결론지을 수 있겠다. 자의식은 중요하다. 나는 스스로를 별 볼 일 없는 메뚜기 같은 존재로 보는가, 아니면 거인 골리앗도 넘어뜨리는 잠재력을 가진 다윗으로 보는가. 내가 나를 어떻게 여기는지는 삶의 태도와 방향을 정하는 결정적 요소다. 런슝이 역사에 남는 화가로 자리매김한 것도 그가 자신을 존귀한 자로 여겼던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자, 그렇다면 질문이다. 내가 지금 나의 자화상을 그린다면 어떤 모습으로 그리겠는가. 연필을 들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과연 나는 나를 누구라 하는가. △정하윤 미술평론가는…1983년 생. 그림은 ‘그리기’보단 ‘보기’였다. 붓으로 길을 내기보단 붓이 간 길을 보고 싶었단 얘기다. 예술고를 다니던 시절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 푹 빠지면서다.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지만 작가는 일찌감치 접고,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내친김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중국현대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실 관심은 한국현대미술이었다. 하지만 그 깊이를 보려면 아시아란 큰물이 필요하겠다 싶었고, 그 꼭대기에 있는 중국을 파고들어야겠다 했던 거다. 귀국한 이후 미술사 연구와 논문이 주요 ‘작품’이 됐지만 목표는 따로 있다. 미술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란 걸 알리는 일이다. 이화여대 등에서 미술교양 강의를 하며 ‘사는 일에 재미를 주고 도움까지 되는 미술이야기’로 학계와 대중 사이에 다리가 되려 한다. 저서도 그 한 방향이다. ‘꽃피는 미술관’(2022), ‘여자의 미술관’(2021),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2019),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2018) 등을 펴냈다.
- 임현기 "악보만 1만8천개…음악예능 사운드, 제가 책임집니다"[인터뷰]①
- 임현기 음악감독(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최근 방송가에서 ‘섭외 0순위 음악감독’을 꼽아보라고 하면 열에 아홉은 이 사람을 떠올린다. 다수의 인기 음악 예능 프로그램의 사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임현기 음악감독이다.임현기 음악감독은 Mnet ‘100초전’으로 입봉한 뒤 MBC ‘복면가왕’,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리즈,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을 거쳤다. 현재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 ‘아바드림’, SBS FiL, SBS M ‘더트롯쇼’ 등 여러 음악 프로그램과 함께하고 있고 내년 초 방송 예정인 ‘미스터트롯2’ 음악감독으로도 발탁됐다. 평균적으로 10여개 안팎의 음악 프로그램을 함께 담당하는 편이란다.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임현기 음악감독은 “지난 10년간 음악감독 일을 하면서 쌓인 악보만 1만 8000여개쯤 된다. 컴퓨터 안에 있는 데이터양이 너무 많아져서 테라 단위로는 소화가 안 될 정도”라며 “요즘도 한 달에 음악 프로그램만을 위해 작업하는 곡이 100여곡쯤 된다”고 말했다. 처음엔 기타리스트로 업계에 발을 들였다가 MBC ‘나는 가수다’가 방송할 때 바비킴, 신효범 등이 무대에서 부른 곡의 편곡을 맡은 이후로 지금의 길을 걷기 시작했단다. 임현기 음악감독은 “머릿속에서 그린 그림이 실제 사운드로 구현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매력적이었다. ‘나는 가수다’와 ‘슈퍼스타K’의 등장으로 리메이크 시대가 열리면서 음악 감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때 전향한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주인공인 출연자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돕는 숨은 조력자’. 임현기 음악감독은 자신이 맡고 있는 역할을 이 같이 표현했다. 그는 “밴드 합주, MR 제작, 편곡, 녹화 현장 사운드체킹뿐 아니라 출연자의 목 컨디션과 마인드 컨트롤 체크까지, 음악 프로그램 사운드와 관련한 1부터 100까지를 책임지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음향감독이 기술적인 부분을 책임진다면, 저와 같은 음악감독들은 아이디어까지 더해 음악 세계를 펼칠 수 있는 롤”이라고도 했다.임현기 음악감독(사진=방인권 기자)업계에서 ‘섭외 0순위 음악감독’으로 통하는 음악감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던 강점을 묻는 질문엔 “제작사 혹은 제작진, 즉 클라이언트의 원하는 바를 빠르게 파악하고 요구사항을 정확히 들어주는 게 저의 강점”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프로그램 녹화 전날에는 절대 음주를 하지 않는다”며 “현장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함이자 집중력을 잃지 않고 사운드를 체크하기 위한 저의 철칙”이라고 강조했다.임현기 음악 감독은 “목소리가 가장 좋은 악기”라는 지론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음악이 너무 화려하면 출연자의 목소리가 죽어버린다”면서 “항상 출연자의 목소리에 맞춰 편곡 방향성을 잡는 편이고 그렇기에 늘 새로움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에 이어 ‘미스터트롯2’ 음악 감독까지 맡게 됐지만 의외로 트롯은 ‘새로운 걸 공부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한 장르라고 한다. 임현기 음악감독은 “트롯은 낯선 장르였는데 어느새 계속 듣다 보니 나도 모르게 계속 흥얼거리게 되더라”면서 “괜히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장르가 아니구나 싶었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임현기 음악감독(사진=방인권 기자)‘미스트롯’ 경연 무대 중 뇌리에 강하게 남은 무대로는 송가인과 김소유가 ‘진정인가요’를 함께 부른 무대를 꼽았다. 임현기 음악 감독은 “정통파들의 격돌이었다”며 “정통 트롯을 듣는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 무대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했다. ‘미스터트롯’ 땐 영탁의 ‘막걸리 한잔’ 무대가 인상 깊었단다. 임현기 음악감독은 “(영)탁이가 리허설을 할 때 ‘막걸리 한잔’ 포인트 부분을 어떻게 살릴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때 ‘시청자들도 한번 숨을 쉬어야 하지 않겠냐’고 하면서 태풍 전 고요처럼 한 템포 쉬고 나서 노래하는 걸 추천했는데 그게 잘 통해서 뿌듯함을 많이 느꼈다”며 미소 지었다.임현기 음악감독은 10여명의 작곡가와 40~50명의 연주자 및 엔지니어들과 크루처럼 함께 호흡하며 여러 음악 프로그램의 사운드를 책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선, 후배 동료들이 곁에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의 10년은 제가 가진 것들을 베풀면서 활동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싶다”고 했다.자신의 손길을 거친 음악을 즐겨듣는 사람들을 발견할 때 보람과 뿌듯함을 느낀다는 임현기 음악감독은 “지금의 폼을 유지하면서 60살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17년쯤 남았다”고 말하며 미소 짓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후배들을 위해 음악 감독의 처우를 개선하는 일 또한 꾸준히 지속하고 싶다”는 바람과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