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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감장 발칵 뒤집었는데…첼리스트 “청담동 술자리, 거짓말이었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법무법인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이 서울 강남 청담동에 모여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가 경찰 조사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2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첼리스트 A씨는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자리에 대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당시 남자친구를 속이기 위한 것이었다’며 거짓말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윤 대통령,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김앤장 변호사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유튜브 기반 언론매체인 시민언론 더탐사(더탐사TV)의 취재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더탐사TV는 지난 7월 19일에 해당 술자리가 있었다며 A씨와 당시 남자친구 B씨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새벽 3시 청담동 바 전체를 다 빌렸다”, “윤석열, 한동훈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한 장관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개인 명의 성명을 통해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더탐사 관계자들, 협업을 인정한 김 의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사랑 등도 첼리스트 A씨와 더탐사 관계자들을 허위사실 적시 혐의로 고발했다. 이날 A씨의 ‘거짓 제보’ 사실이 알려지자 김 의원도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그날로 되돌아간다고 해도 같은 질문을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전주혜, 김기현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국정감사장에서 대국민 거짓말 잔치를 했다”며 비판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 확보에 이어 관련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은 이 전 총재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해당 장소·시간에 그가 없었다는 것을 확인했고, A씨와 B씨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 사실이 유포된 경로 등 관련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극단 코끼리만보, 신작 연극 '미세스 엠알아이' 25일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극단 코끼리만보는 신작 연극 ‘MRS. MRI’(미세스 엠알아이)를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서울 성북구 여행자극장에서 공연한다.연극 ‘MRS. MRI’(미세스 엠알아이) 연습 장면. (사진=극단 코끼리만보)‘MRS. MRI’는 극장이 말하고 보고 듣는 방식을 다시 생각해보는 작품이다. 2015년부터 진행한 ‘기억’과 ‘인식’을 주제로 한 몇 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작품을 발전시켜왔다. 공연 관계자는 “극단 코끼리만보는 우리가 ‘어떻게 우리 자신 및 타자들과 대면할 수 있는가’를 극장의 방식으로 질문하는 작업을 계속해왔다”며 “올해는 봄 ‘리서치 워크숍’, 여름 ‘창작워크숍’을 거쳐 공동창작으로 ‘MRS. MRI’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작품은 이야기의 맥락을 따라가는 구조에서 벗어나 일상의 순간을 성실하게 바라보고 그것을 극장이라는 공간으로 가져와 낯설게 감각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명확한 주인공이 있지도 않고, 액션과 리액션으로 주고받는 대사나 주제를 발견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그동안 우리가 연극을 대하며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것들을 반문한다.연출가 손원정이 연출한다. 공동창작으로 참여한 배우 김은정, 문성복, 이승혁, 이영주, 조성현, 최지혜가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중장기창작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인터파크, 플레이티켓, 예스24, 대학로티켓닷컴에서 예매할 수 있다.
- 800개 넘는 스타트업 키운 삼성, 투자·협업 기회 넓힌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스타트업과의 동행’에 나서는 삼성전자가 24일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 참가 기업의 성과를 알리고 사업 협력과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2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열었다. 현재까지 사내·외 8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지원한 삼성전자는 C랩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을 하나의 커뮤니티로 묶어, 투자와 협력 기회를 넓히는 등 C랩 운영을 보다 고도화할 계획이다.이날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데모데이는 올해 초 C랩 아웃사이드로 선정된 4기 스타트업 졸업식이다. 행사는 4기 스타트업 20곳의 발표와 전시, 졸업 기념패 증정, ‘C랩 자문위원단’과의 질의응답과 네트워킹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22일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4기로 선정된 스타트업 중 6개사 대표들이 자사 서비스를 소개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C랩 아웃사이드 4기에 참여한 스타트업 중에서는 올해 2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뉴빌리티와, 창업 1년 만에 5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렛서, ‘아기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알고케어, 월 매출 5배 성장과 더불어 B2C사업을 B2B로 확장하고 있는 포티파이 등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아울러 C랩 지원을 받은 20개 스타트업은 직원이 총 108명 증가하며 C랩 아웃사이드의 핵심 취지인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C랩 아웃사이드 졸업 이후에도 스타트업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투자와 사업협력 등을 지속할 것”이라며 “혁신과 성장을 이어가 삼성전자 파트너사로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사회와의 동행’ 실천하는 삼성, 스타트업 요람으로삼성전자는 창의적 아이디어의 발굴부터 구현, 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혁신을 만들고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C랩을 운영하고 있다. 시작은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12년 12월 도입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다.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를 스타트업으로 분사하는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축적한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를 외부로 확산하고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 및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2018년부터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삼성전자는 직접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게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내 전용 업무공간 및 식사·교통 제공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관계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국내외 판로 개척 등을 1년간 지원한다.특히,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의 경우 초기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재무 기반 5개년 사업계획 수립 △데이터 기반 마케팅(Growth Hacking) △조직 차원의 목표 관리 및 팀워크 구축(OKR)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토대로 조기에 사업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또 개발, 마케팅, 특허, 사업기획 등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C랩 파트너’들이 인사, 조직관리, 재무, 투자유치, 홍보 등 스타트업들의 각종 애로사항을 들어주고 솔루션을 찾아준다.삼성전자가 일찍부터 스타트업과의 동행에 나선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거듭 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하곤 했다. 지난달 회장 취임사를 갈음한 글에서는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고 했고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삼성의 CSR 사업 키워드도 ‘동행’에 맞춰져 있다.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800개 넘는 스타트업 육성한 삼성, ‘C랩 패밀리’로 운영 고도화삼성전자는 2012년 C랩 도입 이후 현재까지 사내 385개, 외부 460개 등 총 845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사내벤처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은 61개다. 외부 460개와 스핀오프 61개 등 521개의 C랩 출신 스타트업이 유치한 누적 투자액은 1조3400억원에 달한다. 창출된 일자리는 8700여개에 육박한다. 이중 3개사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으로 선정됐고, 20개사는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에 뽑혔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기업가치가 1000억원 미만이지만 성장성을 검증받은 기업을 발굴해 예비유니콘으로 키우는 정책이다.최근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육성 지원에서 나아가, 스타트업들이 C랩 아웃사이드를 졸업하거나 분사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일종의 커뮤니티인 ‘C랩 패밀리’ 체계를 구축했다. C랩 패밀리를 대상으로 ‘C랩 스케일업 커미티’를 신설해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과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C랩 패밀리들이 실질적으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방향으로 C랩 운영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은 “스타트업으로선 기업과의 사업 연계가 미래 성장을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이지만, C랩을 졸업하고 나면 사업 기회 발굴은 개별 스타트업의 역량에만 달려있던 게 기존의 현실”이라며 “앞으로는 C랩이 조직적으로 스타트업과의 사업 연계나 투자 검토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기현·나경원·안철수 당권주자 한자리에…“여당 힘 모을때”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안철수 의원 등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사법 리스크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여당이 어려운 안보·경제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을 때라고 입을 모았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끄는 당내 공부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24’(새미래)가 24일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초청해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당내 의원 50여명이 참석했다(사진=김기현 의원실 제공)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구와 기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나 부위원장을 초청해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안 의원, 박성중 의원, 송언석 의원, 송석준 의원, 윤창현 의원, 홍석준 의원, 양금희 의원, 최재형 의원 등 50여명의 여당 의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후끈한 열기를 보였다. 이날 김 의원은 인사말에서 “나 전 대표(부위원장)는 특유의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우리 당을 이끌었다”며 “저출산 고령사회 대책과 기후변화시 우리나라의 전략이 무엇인지 공부하는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은 여당 주요 당권 주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며 세를 과시했다. 기념 촬영 때는 ‘김기현 화이팅’, ‘나경원 화이팅’, ‘안철수 화이팅’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이날 참석한 여당 의원들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권주자로 꼽히는 인물이 모여 연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곤란한 질문”이라며 웃으며 답변을 피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어 “국내 안보와 경제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야당이 대선 승복하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으로 여야가 흘러가면 갈등과 소모적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이런 때일수록 여당이 해야 할 일을 하고 더 잘해야 한다. 연대가 아니라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미래 공부모임이 재개된 것은 지난 8월24일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 세미나 이후 3개월여 만이다.
- 특수본, 이임재·류미진 총경 재소환…2차 조사 착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경찰 주요 피의자에 대한 2차 조사에 착수한다.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날 오후 1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차 조사를 한다. 이 전 서장은 지난 21일 특수본에 출석해 첫 소환조사를 받았다.이임재(왼쪽) 전 용산경찰서장과 류미진 총경이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연합)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경찰 인력을 더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가 발생한 지 50분 뒤에서야 현장에 도착해 늑장 대응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직무유기)로 입건됐다.이에 이 전 서장은 해당 보고서를 보고받은 적이 없으며, 핼러윈 기간 전 서울경찰청에 경비기동대 투입을 요청했으나 인력 부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참사 당일에는 제대로 된 보고를 받지 못해 오후 11시쯤에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게 됐다는 입장이다.특히 경비기동대 요청 의혹은 이 전 서장과 서울경찰청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집중적으로 추궁해야 할 대상이다. 이 전 서장은 경비기동대 요청 의혹에 대해 “핼러윈 때 서울청에 기동대 배치를 두 차례 요청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1일 서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울청 112상황실, 경비과에 재차 확인한 결과, 핼러윈과 관련해 용산서로부터 경비기동대를 요청받은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이 전 서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바탕으로 조만간 경찰 지휘부 수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은 김 청장에 대해서 “관련 조사가 마무리되면 바로 소환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특수본은 오는 25일에는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총경)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2차 조사를 한다. 류 총경은 지난 18일 특수본에 출석해 8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류 총경은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당직근무를 하면서 근무장소인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이탈하고 상황관리를 총괄할 의무를 저버린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다.류 총경은 참사 당일 근무장소인 112치안종합상황실을 벗어나 본인 사무실에 있었으며, 상황관리를 총괄 관리·보고할 의무를 게을리해 참사 상황을 뒤늦게 파악하고 늑장보고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실제 류 총경은 참사 발생 사실을 1시간 24분 늦게 인지했고, 김 청장에게도 참사 이튿날 0시 1분 처음으로 보고했다.특수본은 이번 주 주요 피의자 재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 주 중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을 확보할 계획이다.특수본은 이날 행안부·용산서·용산구청·서울교통공사 소속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한편, 특수본은 전날 경찰 관계자 4명, 용산구청 관계자 3명, 용산소방서ㆍ서울교통공사 관계자 각각 1명 등 9명을 추가 입건해 피의자는 17명으로 늘었다.
- 이창용 총재, 올해 마지막 금통위 '침묵'으로 일관[금통위 스케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도 화려한 무늬의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붉은색 계열도 푸른색 계열도 아닌 흰색 계열의 밝은 바탕에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가 쓰인 넥타이였다. 그러나 여느 금통위 때와 달리 아무런 말도 없이 회의 시작 1분 전인 8시 59분에 입장해 의사봉을 두드리는 사진만 찍을 뿐이었다. 만장일치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나중에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11월 금통위가 열리는 24일 서울 삼성본관 한국은행 17층 대회의실에 모인 금통위원들 사이에선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승헌 부총재가 8시 56분쯤 혼자 입장해 “너무 일찍 왔나보네”라며 멋쩍은 듯 자리에 앉으며 금통위원들 중 가장 먼저 모습을 나타냈다. 이후 조윤제 위원이 지팡이를 짚고 선두에 입장했고 나머지 위원들이 모두 착석하면서 침묵 속에서 이 총재를 기다렸다. 곧이어 등장한 이 총재는 취재진을 향한 인사도 혼잣말도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아야 할지 고민이 섞인 표정이었다. 그는 의사봉을 두드리는 사진을 찍었고, 한은 직원들이 장내를 정리하기를 기다리는 듯 보였다. 한 취재진이 질문을 하려고 나서자 직원들이 제지하기도 했고, 이 총재는 지난번 회의 때와는 달리 아무런 답변도 해주지 않았다. 이날 금통위에서 이 총재의 메시지에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고민도 깊어 보였다.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알려진 서영경, 박기영 금통위원이 이미 ‘대내 안정’을 강조하는 등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을 시사한 만큼 금리 인상폭에 대한 것보단 내년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더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넘어 시장이 원하는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긍정의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여전히 5%대의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 금융시장 경색 마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처럼 인상 속도 완화에도 최종 금리 상단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엄포를 놓으며 피봇(정책 전환) 기대를 완전히 꺾어 놓는 것도 위험부담이 있을 수 있다.만일 내년 연말께는 금리 인하 필요성이 커진다고 해도 지금 당장은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하는 상황이란 점도 이 총재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 비교적 안정세를 찾았다곤 하나 미국 연준의 내년 최종 금리 수준이 최소 5.0% 이상 올라갈 수 있는 상황에서 한미 금리 역전폭이 과도하게 벌어지는 것도 용인할 수 없기에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진단 점을 강조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이데일리가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국내 증권사 11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내년 금리 최종 상단 전망치는 3.75%(중간값)으로 집계돼 이번 금통위에서 0.25%포인트를 올린 뒤에도 두어 차례 더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상 발표와 함께 내놓는 수정경제전망 결과에 대해서도 관심이 몰린다. 지난 8월 한은은 올해와 내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각각 2.6%, 2.1%로 봤고, 물가상승률은 올해 5.2%, 내년 3.7%로 전망했지만 11월엔 이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설문 결과 내년 경제성장률은 1.8%에 그쳐 잠재성장률(2%)을 밑돌 것으로 봤고, 내년 물가상승률은 3.5%로 지난 8월 전망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2.6%, 5.2%로 나와 한은의 당초 전망치에 부합했다.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과 물가 전망치를 동시에 낮춘다면 이는 금리 인상 속도 완화에 대한 근거 재료로 해석될 수 있지만, 성장률 전망을 예상보다 낮추지 않거나 이 총재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서며 매파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시장에 큰 변동성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나는 솔로' 11기 현숙, 의사 2명 대시에 "복받았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나는 솔로’ 11기 로맨스에 불이 붙었다.23일 방송한 ENA PLAY, SBS PLUS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11기 솔로남녀 러브라인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날 방송에서 첫 데이트에 돌입한 옥순은 영철과 1대 1로 만나 질문을 쏟아냈다. 하지만 영철은 “저는 일단 순자님을 좀 더 많이 알아보고 싶다”며서 옥순에게 사실상 선을 그었다.그 상황을 몰랐던 순자는 2대 1 데이트‘를 마치고 “행복했다”면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옥순은 가방과 옷을 내동댕이치는 등 우울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옥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마음이) 엉망이다”라며 “자유 민주주의에서의 부익부 빈익빈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상철은 영숙, 영자와 어색한 2대 1 데이트를 했다. 상철은 두 사람을 모두 배려하며 젠틀한 데이트를 했지만 영숙을 향한 표정 만큼은 숨기지 못했다. 이에 영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상철님 생각엔 제가 기분 좋은 불청객 같을 듯”이라며 서운함을 내비쳤다.이어진 1대 1 데이트에서 상철과 영자는 ’롱디(장거리) 커플‘에 대해 이야기하며 의견 차이를 보였다. 상철은 “누구 한 사람이 지치면 끝”이라며 조심스러워 했고, 영숙은 “슬프다”라고 한 뒤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런가 하면 영자는 “마음이 누구한테 기운 거냐?”고 집요하게 물어봐 상철을 당황케 했고, 상철은 결국 즉답을 피했다. 서로 다른 이유로 마음이 복잡해진 영숙과 영자는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이마를 짚으며 고민에 잠겼다. 상철은 말이 없어진 영숙의 눈치를 봤다.숙소로 돌아온 옥순은 ’퍼스트 픽‘ 영철에 이어 ’세컨드 픽‘ 영호와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영호는 옥순이 아닌 현숙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현숙과의 대화에 빠져드는 영호까지 발견한 옥순은 “나 이제 투픽도 갔다”며 서운해 했다.영숙, 영자와 2대 1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상철은 “사실 순자씨도 관심이 있었는데 한 번도 (대화할) 기회가 없었다. 너무 영숙님이랑 (커플이) 돼 버려서”라며 솔로남들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그 모습을 VCR로 지켜본 MC 송해나가 분노를 표하자 데프콘은 “저게 남자야”라며 상철을 감쌌다.영숙은 다시 상철을 찾아와 “너무 앞서가나 싶기도 하지만 (장거리라도) 바짝 만나면 된다”며 그의 마음을 풀어줬다. 이후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분들이 상철님한테 관심 가지지 않도록 대화를 많이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영철과 순자도 대화를 통해 더욱 가까워졌다. 영철은 “4박 5일은 한 사람 알기에도 짧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부터 시작”이라며 순자만 바라보겠다고 선언했다. 순자는 “한번도 오빠를 만나본 적이 없다”고 걱정하면서도 “우리가 천천히 스며드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순자는 제작진에게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설렌다”며 영철을 향해 커져가는 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데프콘은 “내가 보기엔 거의 확정”이라고 두 사람의 최종 커플 매칭을 예상했다.현숙과 영호는 다시 둘만의 대화에 빠져들었다. 이 자리에서 현숙은 첫 데이트 선택에서 영수를 선택했던 이유에 대해 “(영수님이) 제 첫인상 선택이라 더 대화해보고 알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처음부터 현숙을 마음에 들어 했던 영호는 “괜찮다. 버티는 건 제 몫”이라고 답했다. 이에 감동받은 현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를 바라봐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걸 갑자기 알아챘다”며 “꼭 데이트해보고 싶다”고 영호를 향한 호감을 표현했다.광수는 영자와 대화하기로 했지만 ’고독정식‘ 후 내내 잠만 자느라 기회를 놓쳐 영자를 한숨 짓게 만들었다. 정숙은 영수와 호감이 있는 상황에서 ’2순위‘ 영식과 대화하는 것이 가벼워 보일까 고민하고 있었다. 결국 정숙은 ’6촌 동생‘ 영철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영철은 영식과 정숙의 대화를 주선하며 핑크빛 지원사격을 했다.다음날 아침, 영식은 “첫날부터 백지상태였다”고 로맨스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모두에게 알렸다. 영자는 “나한테 (데이트 선택) 할 생각 1도 없어?”라고 대놓고 물어 정숙을 긴장시켰다. 영식은 “다들 1픽, 2픽 놓치고 나니까 얘기하자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나도 마이너리그에서는 그래도 (인기가) 좀 되나”라며 웃었다.모두가 숙소에 모여 대화 삼매경에 빠진 가운데, 순자는 영철만 바라봤다. 순자는 “코가 탔다”는 영철에게 자신의 쿠션 파운데이션을 꺼내 톡톡 찍어 발라줬다. 그 모습을 본 옥순은 “청소라도 해야지”라고 혼잣말을 한 뒤, 화장실, 주방 등을 치우기 시작했다. 뒤이어 영자와 산책에 나선 옥순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늘 저런 스타일이고, 결말이 항상 똑같았다. 거절당하는 방식도 마음에 든다”고 여전히 접지 못한 영철을 향한 호감을 고백했다.영수와 영호는 각자만의 방식으로 현숙에게 직진했다. 영호는 “우리 산책 가요”라고 제안했고 현숙의 머리끈을 알아채는 세심하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맞서 영수는 “아까 계란말이 먹고 싶다고 했어요?”라며 현숙을 위해 계란말이를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외과의사 영수와 치과의사 영호가 자신을 두고 대결하는 구도가 펼쳐지자 현숙은 “복 받았다. 이제 두 분 중에서 정하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향후 이들의 ’삼각 데이트‘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 AI·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도시 전문가 서울 총집합
- (사진 왼쪽부터) 이쿤 시에 美매릴랜드대 교수, 이경전 경희대 교수, 사탐 알수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 스마트시티 총괄 (사진=서울디지털재단)[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22 서울 빅데이터 포럼’이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스마트 도시 구현에 필요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 분야 국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시와 서울디지털재단, 서울기술연구원, 서울연구원, 서울시립대가 공동 개최하는 행사다. 2019년 처음 열린 포럼은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빅데이터와 AI로 그리는 동행·매력 서울’이 주제인 포럼에는 6개국 40여 명의 전문가가 연사와 패널로 참여한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재난과 안전, 주거 등 다양한 도시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책에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해법을 찾기 위해 미주, 유럽, 아시아 등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포럼은 28일 오전 9시 30분 개회식과 기조세션을 시작으로 이틀 동안 총 6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포럼의 첫 세션이자 하이라이트인 기조세션은 2021년 세계 전기전자공학회 데이터마이닝 국제 학술대회(IEEE ICDM)에서 머신러닝과 공간 빅데이터를 주제로 최우수 논문상을 받은 이쿤 시에 미국 매릴랜드대 교수, 미국인공지능학회(AAAI) 혁신상을 3차례 수상한 이경전 경희대 교수가 맡는다.이어지는 세션은 5개 주관기관이 선정한 주제로 진행한다. 이들 5개 주관기관은 28일 포럼 개막식에서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도시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서울디지털재단은 28일 오후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데이터 활용’을 주제로 두 번째 세션을 맡는다. 오후 1시 30분 시작하는 두 번째 세션에선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조성을 맡고 있는 사탐 알수바이 SDAIA(사우디데이터·인공지능청) 스마트시티 총괄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스마트시티 전환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서울연구원 세션은 필립 빌예키 싱가포르국립대 교수 등이 ‘도시 빅데이터와 AI로 그려보는 첨단기술 도시 서울’을 주제로 강연과 토론에 나선다.이틀째인 29일은 서울연구원, 서울시립대, 서울시가 주관하는 3개 세션이 진행된다. AI·빅데이터를 활용한 도시정책 개발을 주제로 아빅 사카르 인도 비즈니스스쿨 객원교수, 필립 허비츠 미국 워싱턴대 교수, 마크 폭스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강연 무대에 오른다.포럼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온라인 참여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등록하면 된다. 온라인 등록 시 전체 6개 세션 가운데 관심 있는 주제의 세션만 참가를 신청하고 사전에 질문도 등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