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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배고픈 김진수 "8년 기다린 월드컵...1분도 너무 소중해"
  • 여전히 배고픈 김진수 "8년 기다린 월드컵...1분도 너무 소중해"
  •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QNCC)에 마련된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한국 대표팀 김진수가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개인적으로 월드컵을 8년 기다렸습니다. 저에겐 월드컵에서 뛰는 1분, 10분, 45분, 90분이 너무나 간절합니다”한국 축구대표팀 주전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현대)는 기적 같은 16강 진출을 이뤘지만 여전히 배고프다. 이미 목표를 이뤘음에도 계속해서 월드컵을 느끼고 싶은 간절함을 숨기지 않았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맞붙는다. 월드컵 역대 최다인 5차례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하지만 김진수는 상대가 브라질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김진수는 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대회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열린 브라질전 기자회견에서 “상대 브라질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라고 강조했다.김진수는 “브라질과 경기하는 것보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회복해서 경기장에 나가느냐가 걱정된다”며 “우리 선수들이 자신 있게 희생적이고 투쟁적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과 상대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말에도 김진수는 담담하게 생각을 전했다. 그는 “우리 팀에도 세계적인 선수, 좋은 선수가 많다”며 “그들과 함께 훈련하다 보니 적응이 잘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목표였던 16강 진출을 이룬 동기부여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김진수는 “개인적으로 얘기하자만 월드컵을 8년이나 기다렸다”며 “내게는 1분, 10분, 45분, 90분이 너무나 간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선수단 분위기는 너무 좋다.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하면서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오르는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선수들도 모두 느끼고 있다. 물론 16강전이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면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대표팀은 체력 회복을 위해 16강전이 열리는 974 스타디움의 사전답사를 건너뛰었다. 경기가 열리는 당일 경기장 상태와 잔디를 처음 맞닥뜨리게 된다.하지만 김진수는 경기장 적응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는 “경기장에 가보지 못한 것은 회복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면서 “경기장에 가보면 더 좋았겠지만 상태가 다 좋다고 들었다”고 밝혔다.일본과 함께 16강에 올라온 것에 대한 해외기자의 질문도 있었다. 이에 김진수는 “다른 팀이 16강에 올라가는 것은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우리가 16강에 올라가고 상대 팀과 맞서는 것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2022.12.04 I 이석무 기자
"일본 16강 얄미웠다" 조규성 발언에…日언론, 심기 불편
  • "일본 16강 얄미웠다" 조규성 발언에…日언론, 심기 불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일본이 올라가서 솔직히 얄밉기도 했다”. 일본 언론이 대한민국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전북)의 해당 발언을 언급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조규성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은 뒤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조규성은 “상대에게 절대 안 밀려야겠다는 투지를 갖고 나왔다”면서 “경기장에서 저뿐 아니라 형들도 다 같은 다음으로 뛰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그런데 조규성의 문제의 발언은 “우리도 (일본이) 잘한다는 생각도 들었고, 얄밉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것이)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는가”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면서 나왔다.그는 전날 일본이 스페인을 이기고 16강을 진출한 것에 대해 “일본이 올라갔으니 우리도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보단, 일본이 올라가서 솔직히 얄밉기도 했다”며 “우리는 (16강에) 안 올라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이후 축구 관련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조규성의 발언을 두고 찬반 여론이 일었다. 조규성이 ‘반일’을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언행을 조심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맞춰 대답을 한 것뿐”이라는 의견도 나오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조규성의 이같은 발언에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4일 “카타르 월드컵에서 날아가는 새를 떨어드리는 기세를 보이는 한국 대표팀의 공격수가 다시 한번 논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 매체는 “가나전에서 한국 월드컵 대표팀 최초로 멀티골을 기록한 조규성은 일본에서도 미남 공격수로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방송 인터뷰에 나선 조규성의 발언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한편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전 ‘세계 최강’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다툰다.
2022.12.04 I 김민정 기자
스테이씨, 데뷔 후 첫 필리핀 팬미팅 성료…'글로벌 대세' 증명
  • 스테이씨, 데뷔 후 첫 필리핀 팬미팅 성료…'글로벌 대세' 증명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룹 스테이씨(STAYC, 수민·시은·아이사·세은·윤·재이)가 데뷔 이후 첫 해외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그룹 스테이씨의 필리핀 팬미팅 현장. (사진=하이업엔터테인먼트)스테이씨는 지난 3일 필리핀 마닐라 EVM 컨벤션 센터에서 ‘스테이씨 퍼스트 팬미팅 인 마닐라 [헬로 스테이씨]’(STAYC 1st Fan Meeting in Manila [Hello STAYC])를 열고 현지 팬들을 만났다.이번 팬미팅은 스테이씨가 데뷔 후 처음으로 필리핀에서 개최한 팬미팅이었다. 스테이씨는 ‘SO BAD (쏘 배드)’와 ‘BEAUTIFUL MONSTER (뷰티풀 몬스터)’로 오프닝 무대를 선보인 뒤 팬들과 첫인사를 나눴다.이어 ‘RUN2U (런투유)’와 ‘SO WHAT (쏘 왓)’, ‘I’LL BE THERE (아일 비 데어)‘ 등 다채로운 무대를 잇달아 선사하며 팬들의 호응과 떼창을 유발했다.스테이씨는 근황 토크와 함께 팬들의 질문이 적힌 포스트잇을 스테이씨가 랜덤으로 골라 답하는 ’포스트잇 Q&A‘ 코너를 진행했다. 또한 두 팀으로 나뉘어 ’시크릿박스‘, ’나를 따라해‘ 등 다양한 게임 대결을 펼치며 팬들과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스테이씨의 열정에 화답하듯 팬들 역시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팬들과 단체 사진 촬영 중 팬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본 스테이씨는 예상치 못한 팬들의 선물에 울컥하며 눈물을 보였다. 현장을 찾은 팬들과 필리핀 로컬 노래를 함께 부르면 반응을 끌어낸 스테이씨는 ’ASAP (에이셉)‘을 앙코르 곡으로 선사하며 필리핀 팬미팅을 마쳤다.스테이씨는 “항상 멀리서 응원해주신 필리핀 스윗분들을 만난다는 소식에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 이번 팬미팅을 시작으로 필리핀 스윗분들과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희 기다려주시고 항상 많은 사랑과 응원 주셔서 덕분에 정말 행복하게 활동하고 있다. 우리 앞으로 좋은 기억들로 채워 가요!”라고 팬들에게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한편 최근 일본 데뷔 싱글 ’POPPY (파피)‘로 활발한 일본 활동을 펼친 스테이씨는 추후 대만 타이베이에서 해외 팬미팅을 개최하며 연말까지 바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2.12.04 I 장병호 기자
주호영 "이상민 탄핵안 내면 예산안 타협 어려워져"
  • 주호영 "이상민 탄핵안 내면 예산안 타협 어려워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추진한다면 내년도 예산안 타협에 이르기 어려울 것”이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민주당과의 회동 과정에서 파악하기론 8·9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이 장관) 해임 건의안을 취소하고 탄핵 소추안을 내겠다는 입장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의장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여당이 이상민 장관을 지키려 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저희가 지켜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도 수사 이후 엄격히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며 “재발방지책을 만들고 있는데 새 장관이 오면 새 국면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두 번 다시 인명 사고 없도록 수사를 보고 국정조사 이후 책임을 묻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도 예산안 법정 처리 기일인 지난 2일까지도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은 데 대해 주 원내대표는 “국민께 죄송하다”면서도 “오늘(4일) 오후 양당 정책위의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가 만나 처리되지 않으면 원내대표끼리 정무적 감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견이 큰 예산안 분야와 관련해 “정권이 바뀌어 윤석열 정부가 일하려는 예산이 많은데 이를 전부 인정해주지 않고 대통령실 이전도 돌이킬 수 없는데도 관련 조치를 전혀 해주지 않고 있다”며 “소형모듈원전, 규제혁신단, 원전 수출 지원 등도 우리 정부가 한다고 하니 예산이 잘렸다”고 지적했다. 예산안뿐 아니라 세입을 결정짓는 세제 개편안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주 원내대표는 종합부동산세에 대해 “내년 종부세 인하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공시가격을 조정해서라도 종부세 부담을 낮추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노란봉투법’ ‘방송법’ 등 쟁점이 되는 여러 법에 대해서도 그는 “여야 동수로 안건조정위원회를 구성해 90일 논의하도록 돼있는데 민주당적 갖고 있다가 무소속된 의원을 넣어 처리했다”며 “국민이 민심의 힘으로 저지하거나 헌법 재판을 갈 수도 있고, 대통령이 헌법상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윤 대통령과 법안 거부권 행사도 논의하느냐는 진행자의 말에 그는 “주요 법안과 기존 법과의 충돌, 우리 당 입장 등은 늘 협의하고 있다”며 “소통은 아무 장애 없이 여러 채널을 통해 여러 국정 현안을 공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원격 지시 논란에 대해 “대통령은 우리 당 후보로 당선됐고 집권여당과 한 팀이 돼 국정과제를 수행하는 것”이라며 “중요한 국정과제에 긴밀한 협의가 없으면 그것이 더 문제”라고 강조했다. 화물연대 파업에 당이 중재할 가능성과 관련해 그는 “정부 측 양보를 받고 화물연대 의견을 받는 노력이 이 시기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화물 운임만 보장하느냐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있고 노사 관계뿐 아니라 정권 퇴진까지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언급했다. 내년 상반기 진행될 당 전당대회에서 당원과 여론조사 반영 비율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정답은 없고 전대 이전에 당원 다수의 뜻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역선택 문제도 당헌당규에 못 박을지 정리돼야 할 것 같다”고 했다.
2022.12.04 I 경계영 기자
"16강 진출 축하, 오늘은 달려보자"…코요태, 성남 공연 성료
  • "16강 진출 축하, 오늘은 달려보자"…코요태, 성남 공연 성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민그룹’ 코요태가 콘서트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성남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지난 3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2022 코요태 투어 ‘LET’s KOYOTE!‘ 공연 현장. (사진=제이지스타)코요태는 지난 3일 오후 5시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2022 코요태 콘서트 투어 ‘LET’s KOYOTE!’ 성남 공연을 개최했다. 약 3시간 동안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콘서트 시작과 동시에 DJ가 코요태의 레전드 명곡 리믹스로 공연장을 클럽으로 만들며 관객들의 흥을 끌어올렸다. 이어 등장한 코요태는 레전드 명곡 중 하나인 ‘실연’으로 첫 무대를 꾸미며 시작부터 ‘떼창’을 유발했다.첫 무대를 마친 코요태는 “리더 김종민”, “두 아들의 엄마 신지”, “중재를 맡은 빽가”라고 관객에 인사했다. 3층까지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을 보면서 울컥한 것도 잠시, “(월드컵) 16강도 갔는데 이제부터 달려야 한다”라며 ‘불꽃’ 무대를 선보이며 명곡 메들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이어 차태현, 테이, 문세윤, 김준현, 딘딘 등 동료 연예인들의 축전 영상이 이어진 가운데 ‘뉴트로 열풍 시초엔 코요태가 있었다’라며 ‘Good Good Time’, ‘Hollywood’, ‘팩트‘, ’Passion’, ‘파란‘까지 연달아 선보였다.이후에도 코요태는 멤버별 솔로 무대를 비롯해 ‘반쪽’과 ‘영웅’ 등 신곡 무대, ‘디스코왕’, ‘비몽’, ‘비상’, ‘순정’, ‘우리의 꿈’, ‘만남’ 등 레전드 히트곡 무대를 꾸미며 공연장을 열기로 가득 채웠다.깜짝 게스트들의 무대도 꾸며졌다. 김종민은 ‘미운 우리 새끼’에 함께 출연 중인 깜짝 손님 임원희, 최진혁과 함께 중창단을 결성해 SG워너비 ‘살다가’를 열창해 앙코르를 받는 등 아이돌 못지 않은 환호를 이끌어냈다. 박보람은 ‘예뻐졌다’와 ‘혜화동’ 무대로 관객들의 인사에 화답했다.특히 “당신의 영웅은 누구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관객들의 답변이 적힌 포스트잇을 읽으며 3년 전 콘서트에서 만난 관객과 재회하는가 하면, 일본에서 한국으로 시집을 왔는데 코요태를 보고 힘을 받았다는 팬 등 소통하는 과정에서 멤버들은 관객들의 진심에 눈물을 쏟기도 했다.코요태는 오는 18일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대구 공연, 내년 1월 7일부터 8일까지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개최되는 서울 공연으로 향한다.
2022.12.04 I 장병호 기자
무릎꿇고, 울부짖어도 외면당한 이태원 유족…"국회는 무얼하나"
  • 무릎꿇고, 울부짖어도 외면당한 이태원 유족…"국회는 무얼하나"[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저는 세월호 (희생자의) 엄마의 손을 잡고 힘내시라고, 세월이 약이라 말했습니다. 마음 깊이 위로했지만 지금은 제 입을 찢고 싶습니다. 제 가슴을 찢고 싶습니다.”지난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유가족 간담회에서 유가족이 무릎을 꿇은 채 절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난 1일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간담회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유가족의 말입니다. 유가족들은 국회의원들 앞에서 이태원 참사의 진실을 알려달라며, 오열했습니다. 이들은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위한 정부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습니다.비단 정부의 탓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요.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정치권의 노력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과 윤석열 정부의 첫 예산안 심사를 두고 양당의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면서 국정조사의 첫 발도 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국회는 끝내 국회법이 정한 법정 기한인 지난 2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예산안 처리’는 국정조사 특위의 본격적인 가동의 전제 조건이었죠. 여야의 합의에 따라 국정조사 기간은 지난달 24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45일 동안 이뤄집니다. 국정조사의 기간 중 이미 10일이 지났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습니다. 유가족들이 국회에 찾아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참사로 딸을 잃은 한 어머니는 “세월호 때 하지 못한 진상 규명과 제대로 된 책임자 처벌이 없어서 재발 방지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희생됐다”며 “이번에는 진상 규명이 돼야 하고, 관련자가 처벌을 받아야 하고, (재발) 방지 대책이 나와 남아있는 우리 아이들이 다음 세대를 이어갈 수 있다”고 연신 “도와달라, 부탁드린다”고 외쳤습니다.이러한 유가족의 울분에도 ‘반쪽 간담회’에 그쳤습니다. 이 장관의 거취를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심화하자 국민의힘 소속 위원 7명은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묻겠다며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이에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물으면 된다고 맞섰습니다. 이 장관에 대한 파면은 곧 “국정조사를 할 이유가 없게 된다”며 ‘국정조사 보이콧’까지 예고했죠.‘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고(故) 이지한씨의 아버지 이종철씨는 국민의힘 위원들의 불참에 대해서 분노했습니다. 그는 “당신들이 말하는 패륜? 우리에게는 이것이 패륜”이라며 “정치를 왜 하나. 왜 우리를 도와주신 분들을 정쟁으로 몰고 가서 그분들이 왜 우릴 도와주지 못하게 하나. 당신들이 패륜 집단”이라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이어 이씨는 무릎을 꿇고 “제발 부탁드린다. 국회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인가, 민주당 의원들 당신들도 마찬가지”라며 야당 의원들에게도 거듭 진상규명을 요청했습니다.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유가족 간담회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뉴스1국조특위 위원장인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유가족을 만나는 자리만큼은 정쟁과 무관하게 참석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위원장으로서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으면서 장관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정쟁이 더욱더 격화되는 문제는 국회가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여야가 합의한 국정조사 기간은 약 한 달 정도 남았습니다. 자료제출, 기관보고, 현장검증, 청문회 등이 이뤄지기엔 빠듯한 시간입니다. 가뜩이나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과 청문회 참여 여부 등으로 갈등이 예고된 마당에 진상규명은 요원할 뿐입니다. 필요한 경우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합의문에 밝혔지만 국정조사가 개시도 안 되는 상황에서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국정조사의 진척이 이뤄지기 위해선 여야 모두 한발 양보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국민의힘은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를 진행하기로 한 만큼 하루속히 매듭을 지어야 하고, 민주당도 국정조사에 이 장관이 기관증인으로 참석하기에 해임건의안의 실효성이 제기되는 만큼 철회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나옵니다. 국민 앞에서의 약속을 또다시 저버리는 정치가 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우상호 국회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유가족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2.12.03 I 이상원 기자
“애들 팔아 장사하냐는 악플도”… ‘돈쭐’ 난 파스타집 근황
  • “애들 팔아 장사하냐는 악플도”… ‘돈쭐’ 난 파스타집 근황[쩝쩝박사]
  • 우리 주변의 궁금한 먹거리, 솔직한 리뷰를 원한다면? ‘쩝쩝박사’가 대신 먹어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맛집을 찾아서. [편집자주]서울 마포구에서 파스타집을 운영하는 오인태 대표의 모습. (사진=오 대표 제공)[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밥 한번 편하게 먹자!”서울 마포구의 한 파스타집 사장은 말했다. 가게 입구에는 VIP를 위한 안내문을 붙이고 VIP들이 지켜야 할 5가지 계명을 적었다.1. 가게에 들어올 때 쭈뼛쭈뼛 눈치 보면 혼난다.2. 뭐든 금액 상관없이 먹고 싶은 거 얘기해줘.3. 매주 월요일은 쉬니까 미리 알고 있으면 좋겠구나.4. 다 먹고 나갈 때 카드 한 번, 미소 한 번 보여주고 갔으면 좋겠다.5. 매일매일 와도 괜찮으니 부담 갖지 말고 웃으며 자주 보자.이 가게의 VIP는 급식지원카드를 지닌 결식아동들이다. 급식지원카드는 보호자의 식사 제공이 어려워 결식 우려가 있는 만 18세 미만의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제공되는 복지 카드다. 일반 식당과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서울시의 식사 단가는 한 끼 당 8000원이다.‘진짜 파스타’의 오인태(37) 대표는 지난 2019년 구청에 들렀다가 결식아동 꿈나무 카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후 우연히 결식아동 관련 지원비 횡령 뉴스를 접하면서 나라도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제대로 차려 주자는 생각이 들어 가게에 VIP 제도를 만들었다.오 대표의 선한 아이디어는 온라인상에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됐다. 가게에는 돈으로 혼쭐을 내주자는 이른바 ‘돈쭐’ 손님들이 줄을 섰고 오 대표를 따라 VIP에게 돈을 받지 않겠다는 가게들이 전국으로 퍼졌다. 언론에서도 오 대표의 아이디어가 소개됐다.그로부터 2년여간의 시간이 지났다. 순식간에 이름을 알리게 된 오 대표는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지난 28일 오 대표에게서 그간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진짜파스타’ 가게 입구. (사진=독자 제공, eco_simplelife_yuri)그는 제일 먼저 분에 넘치는 칭찬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처음에는 별다른 생각 없이 관공서를 통하지 않고 직접 아이들을 도와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었다”라며 “소방공무원분들에게도 테이블 무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다만 “대부분 김영란법 때문에 3만 원 미만 금액에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이 밖에 일부 연이 닿은 보호 종료 아이들에게도 개별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결식아동 돕는 것을 먼저 시작했으니 조금 자리 잡은 이후에 보호 종료 아이들을 돕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가게에 방문했는지를 묻자 오 대표는 “코로나19 전후로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전에는 아이들이 정말 많이 찾아줬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일주일에 3~4팀 정도 오는 것 같다”라며 “전국에 선한 영향력 가게가 늘어나면서 아이들이 분산된 영향도 있는 듯하다”라고 분석했다.가게 앞에 붙어 있는 VIP 안내문 (사진=독자 제공, heewan93)선한 영향력 가게는 결식아동을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단체다. 2019년 오 대표 가게를 시작으로 몇몇 가게들이 동참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전국의 3800여 개의 가게가 함께하고 있다. 여기에는 음식점뿐만 아니라 카페, 안경점, 학원, 세탁소, 병원 등 다양한 업종이 각기 가능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돕고 있다.오 대표는 선한 영향력 가게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두고 자신의 가게 첫 VIP 손님들 덕분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결식아동을 돕겠다는 뜻을 알린 뒤 처음으로 방문한 아이들이 경기권에서 왔다. 당시 초등학교 고학년쯤 돼 보이는 아이였는데 동생 둘을 데리고 왔었다. 두 시간 정도 걸렸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이어 “자신이 괜히 아이들에게 힘든 걸음을 하게 한 것 같아 미안했다. 그날 종일 쓸데없는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런데 이후 대전의 한 주점에서 전화가 왔다. 주점 사장은 ‘자신도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은데 주류업이라 구청에서 운영하는 결식아동 복지사업에는 동참하기 어렵다’라고 했다”라고 밝혔다.그는 “이때 생각보다 자영업자 중에서도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매우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더 많은 가게가 함께 아이들을 도와준다면 멀리 사는 아이들이 굳이 우리 가게를 찾기 위해 힘든 걸음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사진=독자 제공, matstar_ruzzi)그렇게 오 대표를 시작으로 선한 영향력 가게는 곳곳에 하나둘 생겨났다. 오 대표는 “처음에는 선한 영향력이라는 단어도 잘 몰랐다”며 “대전 주점 사장에게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자를 받았는데, 단어 자체가 마음을 울려서 동참하는 가게를 모아 선한 영향력 가게라는 이름을 붙이고 단체로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이 과정에서 물론 힘든 시기도 있었다. 그는 “안 좋게 보는 이들도 있었다. 심각하게는 원색적인 비난을 할 때가 있다”며 “‘애들 팔아서 장사한다’는 말도 들어봤다”고 털어놨다. 오 대표는 “어떤 이는 가게에 전화까지 하며 거침없는 욕설을 했다”며 “하도 시달려서 약까지 먹었다”고 말했다.또 아이들을 돕는 마음을 악용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아이도 없이 어른들끼리 와서 음식을 먹고 결식아동 카드를 보여주면서 ‘이거 있으면 너희 공짜라고 하지 않았냐’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부모님이 아이들을 앞장세운 뒤 본인의 친구들을 전부 불러 식사를 하고 가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고 밝혔다.(사진=독자 제공, matstar_ruzzi)어려울 때 힘이 됐던 것은 가게를 다녀간 아이가 남긴 한 마디였다. 오 대표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때 한 친구가 해당 방송 댓글을 공개적으로 남겨줬다. 댓글에는 ‘지난 1년 동안 가게에서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식사했다. 감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며 “그걸 보고 나니 남들이 욕하는 것들이 다 상관없어졌다. 그저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일인데 이를 조금 이뤘다는 뿌듯함이 들었고 이후 약도 끊었다”고 말했다.가게가 큰 화제가 되면서 돈쭐내러 오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감사하게도 찾아오는 분들이 많이 생기긴 했지만 원래 홍대 가성비 맛집으로 인지도가 있던 터라 사실상 매출이 크게 오르진 않았다”고 밝혔다.오 대표는 “가게 매출과 관련해서는 코로나 때 타격이 가장 심했는데 매출이 80~90%까지 떨어져 봤다”며 “최악으로는 하루 매출이 2만 원일 때도 있었다. 지금 다시 살아나긴 하지만 코로나 이전의 매출에 비하면 50% 정도는 깎여 있는 수준”이라고 답했다.(사진=오 대표 제공)그는 어떤 업종이든 자영업은 늘 힘들다고 했다. 그러나 아이를 돕는 일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한 영향력 가게의 사단법인을 준비 중인 오 대표는 이렇게 되기까지 용기를 내고 가게를 방문해준 아이들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아이들 덕에 생각지도 않던 일이 생겨났고 분에 넘치는 칭찬도 들었다는 것이다.그는 “사단법인을 준비하면서도 많은 오해를 받았는데 첫 번째 오해는 ‘정치하려고 한다’였고, 두 번째 오해는 ‘이름 좀 알려서 잇속을 챙기려고 한다’는 것이다”라며 “둘 다 사실이 아니다. 저는 정치할 생각이 없고 이익을 편취하려는 마음도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오 대표는 “국가에서 지정한 사단법인이 되려면 회비를 내는 정회원이 있어야 한다. 원래는 회비 없이 운영하고 싶었지만 2년째 승인이 안 났다”며 “결국 사단법인의 건실성 때문에 회비를 내는 정회원이 필요하니 정회원이 되실 분들은 연 10만 원을 내달라고 했는데 이 부분에서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 한다는 오해를 받았다. 회비를 내지 않아도 불이익은 없다”고 설명했다.끝으로 오 대표는 진짜 파스타가 ‘인생의 전환점’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다. 사실 처음 창업했던 가장 큰 이유는 아내와 결혼하기 위해서 였다”며 “가게를 운영하면서 결식아동을 돕기까지 많은 일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진짜 파스타는 인생의 전환점과 같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아이들을 돕는 것에 대해서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사실 10원이든 100원이든 지금 당장 의지만 있다면 누구든지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선한 영향력을 펼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쩝쩝박사’는 내 돈 주고 내가 사 먹는 ‘내돈내먹’ 기사임을 알려 드립니다.
2022.12.03 I 송혜수 기자
호날두 신경질은 ‘날강두’ 언급한 조규성 때문
  • 호날두 신경질은 ‘날강두’ 언급한 조규성 때문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한국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교체된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가 신경질적 모습을 보이며 경기장을 나간 원인이 밝혀졌다.조규성의 재촉에 짜증난 호날두(사진=연합뉴스·뉴시스)최전방에서 한국 골문을 겨냥했던 호날두는 김영권과 권경원의 협동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며 별다른 위협이 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히카르두 오르타(스포르팅 브라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울산현대)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맹렬히 추격했다. 특히 호날두는 한국 역전승의 발판이 되기도 했다. 이강인(마요르카)이 왼쪽에서 왼발로 올린 코너킥이 호날두 등에 맞고 골문 앞에 떨어지자 김영권이 이를 놓치지 않고 왼발 발리슛으로 골을 넣었기 때문이다.결국 호날두는 후반 20분 교체됐는데 경기장을 나가는 과정서 한국 대표팀 조규성(전북)과 살 실랑이를 벌였다. 포르투갈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조규성은 호날두를 겨냥해 손짓을 하며 빨리 그라운드에서 나가라고 재촉했고, 호날두는 검지손가락을 입술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고 맞대응했다. 호날두는 끝까지 발걸음에 속도를 내지 않고 벤치로 돌아갔다당초 호날두의 짜증은 부진했던 스스로의 활약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으로 해석됐지만,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의 짜증이 조규성 때문이라고 밝혔다.산투스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가 ‘가라’하는 손짓을 한 것에 대해 호날두가 기분이 나쁜 것 같았다”며 “한국 선수가 영어로 얘기한 것 같은데, 뭔가 공격적인 말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호날두는 이 상황에 대해 “내가 교체될 때 한국 선수가 내게 빨리 나가라고 해서 내가 조용히 하라고 말한 것”이라며 “그에겐 그런 말을 할 권리가 없었다. 내가 빨리 나가지 않았다면 심판이 지적했을 문제다. 논란이 있어선 안 된다. 그저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호날두의 표정은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극장골이 터지자 더욱 굳었다. 경기가 끝난 뒤 포르투갈 기자들은 패배 원인으로 호날두의 부진을 지목하기도 했다.축구 통계매체 폿몹은 호날두에게 평점 4.9점을 부여했다. 이날 교체 선수를 포함해 그라운드를 밟은 양 팀 선수 중 가장 낮은 점수다. 두 번째로 낮은 안드레 실바(5.9점)보다 1.0점 낮다.한편 조규성은 경기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꽃미남 공격수’ 자존심 대결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것은 노코멘트하겠다”면서도 “호날두는 날강두”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2022.12.03 I 김화빈 기자
국민연금 CIO 면접 끝…차기 '자본시장 대통령' 후보는
  • 국민연금 CIO 면접 끝…차기 '자본시장 대통령' 후보는
  • [이데일리 김대연 김성수 기자]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민연금의 차기 기금운용본부장(CIO) 후보자들이 면접을 마쳤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면접이 치러진 가운데, 900조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게 될 국민연금 최고 수장에 누가 낙점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CIO 선임 시기는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국민연금 강남사옥에서 2일 차기 기금운용본부장(CIO) 면접이 열렸다. (사진=김대연 기자)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전날 오후 강남사옥에서 서류전형을 통과한 6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앞서 국민연금 인원추천위원회는 열댓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경력, 직무적합성, 경영능력 등을 평가한 후 최근 6명의 면접 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했다.면접 대상자는 △박대양 전 한국투자공사(KIC) CIO △서원주 전 공무원연금 CIO △이창훈 전 공무원연금 CIO △염재현 코레이트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 △양영식 스틱얼터너티브운용 대표 등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전·현직 CIO들과 실무자들이다.후보자들은 대부분 연기금 운용 경험이 있다. 박 전 CIO는 KIC를 비롯해 사학연금·알리안츠생명보험·새마을금고연합회·삼성생명보험 등에서 다양한 운용 경험을 쌓았으며, 서원주 전 CIO와 이창훈 전 CIO는 모두 공무원연금 출신이다. 염 본부장은 해외 주식투자 전문가로 하이자산운용·교직원공제회·산림조합중앙회·노란우산공제회 등에서 주식운용을 맡은 경험이 있다. 또한 양 대표는 국민연금에서 지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외 대체투자실장 등을 지낸 이후 지난 2019년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세운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인 스틱얼터너티브 운용 초대 대표를 맡았다.전날 면접장은 삼엄한 통제와 철저한 보안 속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면접을 치른 후보자들은 취재원의 질문에 말을 아끼며 조용히 면접장을 빠져나왔다.이제 국민연금 인원추천위원회는 면접을 본 후보자 6명 중 최종 후보자들(숏 리스트)을 확정한 후 평판, 신원조회 등 인사검증 절차를 진행한다. 이후 국민연금 이사장은 낙점받은 인물을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임명하게 된다. 숏 리스트가 추려지고 인사검증 기간을 고려하면 내년 초쯤 새로운 CIO가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IB업계 관계자는 “전·현직 CIO들만큼 국민연금 대체투자실장 출신인 양영식 대표의 지원도 눈에 띈다”며 “글로벌 금리인상과 경기둔화 우려 등 자본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국민의 노후자금을 잘 불릴 수 있는 운용능력과 공적 책임감을 갖춘 인물에 업계가 여느 때보다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9월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전체 수익률은 -7.06%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월인 지난 8월 말 수익률 -4.74%보다 2.3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25.47% △해외주식 -9.52% △국내채권 -7.53% △해외채권 6.01% △대체투자 16.24%로 나타났다. 기금 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 896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0조6240억원 감소했다.
2022.12.03 I 김대연 기자
패배 인정한 포르투갈 감독 "한국전 패배, 우리에 경고 됐다"
  • 패배 인정한 포르투갈 감독 "한국전 패배, 우리에 경고 됐다"
  •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페르난도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에 역전패를 당한 포르투갈 대표팀의 페르난두 산투스(68) 감독이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한국은 전반 5분 만에 히카르두 오르타(스포르팅 브라가)가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울산현대)이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6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 기적같은 승리를 일궈냈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포르투갈을 월드컵에서 두 번이나 이기는 기록을 세웠다. 앞서 20년 전인 2002년 한일월드컵 때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박지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한국이 1-0으로 포르투갈을 제압한 바 있다.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벤투 감독이 지금 한국 대표팀을 맡아 자신의 고국을 상대로 승리를 이끌었다.산투스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에 “한국이 굉장한 강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선수들이 경기에서 대단히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며 “우리는 계속 조직력을 잃어간 반면 한국은 동점골을 넣은 뒤에도 집중력이 좋았다”고 인정했다.아울러 포르투갈 대표팀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산투스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돼 있기는 했지만 공격할 때 집중력이 부족했다”며 “당연히 이기고 싶었는데 우리 선수들에게 일종의 경고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포르투갈 기자들은 이날 경기 결과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 기자는 현재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끄는 현직 감독을 앞에 둔 채 “파울루 벤투 감독이 나중에 포르투갈 감독이 될 수 있을까”라고 공격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일흔을 바라보는 베테랑인 산투스 감독은 그런 질문에 대해 노련하게 잘 대처했다. 그는 “벤투와 난 굉장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는 좋은 친구이고 만나면 포옹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르투갈의 ‘간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는 후반 20분 교체돼 나가는 과정에서 한국 대표팀 조규성(전북)과 살짝 실랑이를 벌였다. 포르투갈 매체 보도에 따르면 조규성이 빨리 그라운드에서 나가라고 호날두에게 재촉했고 호날두는 검지손가락을 입술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고 맞대응했다.이에 대해 산투스 감독은 “한국 선수가 ‘가라’하는 손짓을 한 것에 대해 호날두가 기분이 나쁜 것 같았다”며 “한국 선수가 영어로 얘기한 것 같은데, 뭔가 공격적인 말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22.12.03 I 이석무 기자
벤투 대신 기적 이끈 코스타 코치 "한국, 16강 충분히 자격있는 팀"
  • 벤투 대신 기적 이끈 코스타 코치 "한국, 16강 충분히 자격있는 팀"
  •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을 대신한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벤치에서 경기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의 포르투갈을 꺾고 기적같은 16강 진출을 이룰 수 있었던 데는 파울루 벤투 감독 대신 벤치를 지키며 경기를 이끈 세르지오 코스타 수석코치의 공이 컸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후반 46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3으로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던 한국은 세계 최정상급 팀인 포르투갈을 누르면서 극적으로 살아났다.같은 시간 열린 가나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우루과이와 함께 1승 1무 1패 승점 4를 기록했고 골득실까지 0으로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이 4골로 2골에 그친 포르투갈을 누르고 조 2위로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이날 한국 대표팀의 벤투 감독은 가나와 2차전 경기 후 주심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아 이날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대신 코스타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지휘했다.코스타 코치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이 세계적인 강팀이지만 우리도 훌륭한 팀이고 지금 최고의 팀을 구성했다”면서 “우리가 잘 짜놓은 전략을 제대로 해냈고 색다른 전략을 준비했는데 우리 전략을 잘 펼쳤기 때문에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선수교체나 세부적인 전략에 대해 벤투 감독과 상의했냐는 질문에는 “경기 중 상의는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관중석에서 시종 초조해하는 모습으로 경기를 관전했다.코스타 코치는 “우리는 경기 때 직접적인 대화를 할 수 없었다. 벤투 감독은 수비나 공격에 대한 전체적인 전략만 알려줬다”면서 “경기 중 세부적인 상황에 대해서 알려줄 수 없었다”고 답했다.한국이 16강에 오른 것과 맞물려 2002년 4강 신화 재현에 대한 기대감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2002년과 비교해달라는 해외기자 질문에 코스타 코치는 “2002년과 직접 비교하긴 어려울 것 같디. 당시 나는 TV를 통해 몇 경기를 봤지만 그때 상황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그러면서도 “지금 우리 선수들은 잘 조직화돼있고 개별적인 역량이 뛰어난 동시에 선수들의 개성도 강하다”며 “지금까지 이뤄낸 것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코스타 코치는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우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16강에 올라갈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는 우리 팀의 장단점을 다 알고 있었고 상대 팀의 장단점도 다 알고 있었다. 16강에 올라갈 야심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감독이 없는 상황에서 잘 경기를 이끌었다는 칭찬을 받은 코스타 코치는 모든 공을 벤투 감독에게 돌렸다. 그는 “이 자리는 감독님이 앉아있어야 한다. 난 여기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감독님 옆에 있는 것를 좋아환다”며 “벤투 감독은 정말 훌륭한 분위고 팀을 세세하게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가이드한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코스타 코치는 이미 16강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속이 가득차있다. 그는 “지금까지는 아주 만족스러워했다”며 “하지만 다음 경기를 앞두고 72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 선수들은 지금 잘 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2.03 I 이석무 기자
'테라·루나 공동창업자' 신현성 전 대표 등 8명 구속영장 기각
  • '테라·루나 공동창업자' 신현성 전 대표 등 8명 구속영장 기각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테라·루나 폭락 사태에서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는 공동창업자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 등 8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3일 기각됐다. ‘테라·루나’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가 2일 오전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3일 오전 2시 20분쯤 서울남부지법(홍진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신 전 대표 등 8명에 대해 증거 인멸, 도주 우려의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검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남부지법은 “수사에 임하는 태도, 진술 경위 및 과정과 내용 등을 고려하면 정당한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신 전 대표는 “1400억대 부당이득을 챙기고 140억대 배임을 인정하나”,“고객 정보 유출을 인정하나”, “모든 혐의를 부인하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테라·루나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는 신 전 대표 등 8명에 대해 지난달 2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배임) 혐의와 더불어 가상화폐 루나의 ‘증권성’을 인정, 사기적 부정거래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 대상 8명은 초기 투자자 4명, 테라·루나 기술 개발 핵심 인력 4명이다. 신 대표는 권도형 대표와 함께 테라폼랩스를 공동 설립했다. 그는 테라와 루나의 동반 폭락 위험을 경고했던 내부 의견을 무시하고 발행을 강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검찰은 이들이 테라와 루나를 사들인 후 가격이 폭등하자 이를 파는 방식으로 1400억원대에 달하는 부당 이득을 취득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신 대표는 루나와 테라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차이코퍼레이션이 보유하고 있던 고객 정보, 회사 자금 등을 이용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5일 테라폼랩스의 업무총괄 팀장을 맡고 있던 유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유씨가 ‘봇 프로그램’을 이용해 코인 거래량을 부풀려 시세를 띄웠다고 봤지만, 법원은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했다.
2022.12.03 I 권효중 기자
‘서해피격’ 서훈 영장심사 10시간만에 종료…‘박근혜 8시간 40분’ 경신(종합)
  • ‘서해피격’ 서훈 영장심사 10시간만에 종료…‘박근혜 8시간 40분’ 경신(종합)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일 오후 8시께 종료됐다. 장장 10시간동안 진행된 영장진행 심사다. 역대 최장 영장심사 기록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8시간 40분을 넘어섰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일 오전 10시부터 서 전 실장의 영장실질심사를 시작했다. 영장실질심사에서는 검찰과 서 전 실장 측의 치열한 공방이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백장의 슬라이드를 준비해 서 전 실장의 구속 필요성을 설명하고 서 전 실장도 오후 4시께부터 변론을 시작해 혐의를 부인했다. 서 전 실장은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북한군에 피살된 다음 날인 2020년 9월23일 새벽 1시 관계장관회의에서 서 전 실장이 충분한 근거 없이 이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판단하고 이와 배치되는 첩보를 삭제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반면 서 전 실장 측은 피살 사건을 바로 밝히지 않은 것은 첩보 분석을 위해서였다고 반박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전날 “당시 국방부, 해경, 국정원 등의 보고를 직접 듣고 최종 승인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 전 실장은 영장실질심사 후 기자들과 만나 “성실하게 심사에 임했다”고 짧게 말했다. 서 전 실장 측 변호인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 검찰은 최근 서 전 실장 등의 공개 기자회견 등을 언급하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영장실질심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름이 거론됐냐는 질문에는 “별로 없었다”고 답했다. 영장실질심사가 종료되면서 서 전 실장은 서울 구치소로 이동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3일 새벽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가장 오랜 시간 진행한 영장실질심사는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때로 총 8시간40분이 걸렸다. 지난 2020년 6월 8시간30 분 동안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영장실질심사가 뒤를 잇는다. 지난달 18일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영장실질심사도 8시간10분간 진행된 바 있다.
2022.12.02 I 정다슬 기자
서울시 '2024년부터 TBS에 예산 지원 중단' 조례 공포
  • 서울시 '2024년부터 TBS에 예산 지원 중단' 조례 공포
  • 언론노조TBS지부와 TBS노동조합은 앞서 15일 오전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에서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이 통과되자, 서울시의회 앞에서 투쟁 선포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024년 1월 1일부터 TBS에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가 2일 공포됐다.서울시는 이날 발행한 제3833호 서울시보를 통해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를 공포했다.앞서 시는 11월 29일 조례·규칙심의회를 열어 해당 조례를 통과시켰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76명 전원이 공동 발의한 이 조례안은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의 근거가 되는 현행 조례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조항은 지난 15일 서울시의회 본의회에서 재석 인원 73명 중 찬성 72명, 반대 0명, 기권 1명으로 최종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시는 조례 폐지 이유에 대해 “정보통신기술 발전과 교통안내 수요 변화는 물론 방송 분야에 대한 시민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조례를 폐지하고, 미디어재단 TBS를 서울시 출자·출연기관에서 제외해 TBS가 민간 주도 언론으로서 독립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서울시가 2024년부터 TBS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는 사라지게 됐다. TBS는 연간 예산 약 500억 중 70%를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다. 1년 유예기간이 주어졌지만 당장 내년 TBS 출연금 역시 올해 출연금 320억원에서 88억원 줄어든 232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예산 역시 전년대비 55억원 준 것이다. 다만 서울시와 시의회는 TBS에 자구 노력을 촉구하며 유예 기간에 TBS가 자체적인 혁신안을 마련하면 조례 개정을 추진해 지원을 계속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18일 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이제는 TBS 임직원 몫이다. 스스로 공영방송으로서 위상과 역할에 충실했는지 돌아보고 그에 걸맞게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 국민의힘도 조례안 통과 직후 낸 보도자료에서 “유예 기간 중 서울시의원이나 서울시장이 TBS의 전면 개편 방안 등에 대한 새로운 조례안을 제출하면 시민 의사와 이해관계자 의견을 토대로 숙고해 조례안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편향성 논란에 휘말린 TBS 간판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는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12.02 I 정다슬 기자
기한 넘긴 예산안 처리, 책임 미룬 여야…"9일 목표로 협상"
  • 기한 넘긴 예산안 처리, 책임 미룬 여야…"9일 목표로 협상"
  • [이데일리 경계영 이상원 기자] 국회가 끝내 국회법이 정한 법정 기한인 2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여야는 오는 5일까지 양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가 예산안 합의를 시도하되, 그 이후 양당 원내대표가 직접 협상 매듭을 짓고 정기국회 폐회일인 9일 전에 예산안을 의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계류된 예산안…국회의장도, 여야도 “국민께 송구”이날 오전부터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협상을 지속했다. 당초 여야는 이날 오후 2시까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로 했지만 오전 회동에서 합의점에 이르는 데 실패했다. 결국 김진표 의장은 이날 본회의를 개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 의장은 서면 입장문에서 “헌법이 정한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이 오늘(2일)이지만 내년도 살림살이 심사를 마치지 못해 국회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정기국회 내 처리돼야 하고 국회에 주어진 권한이자 책무를 이행하기 위해 8·9일 양일간 본회의를 개최하려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진 오후 협상에서 여야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내 예산안 처리를 목표로 협상을 이어나가겠다는 데 합의했다. 우선 성일종 국민의힘·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 예결위 간사인 이철규 국민의힘·박정 민주당 의원 중심으로 5일까지 최종 예산안을 조율한다. 오는 9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여야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양당 원내대표가 직접 협상에 개입하기로 했다. 2014년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이 시행된 이후 법정 기한 내 예산안이 처리된 해는 2014·2020년 두 번뿐이었다. 다만 법정 처리 기한을 넘긴 다른 해도 정기국회 내 의결됐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양당 원내대표 비공개 4차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예산 막판 조율…깎인 정부 예산 살아날까여야가 정기국회 내 예산안 처리엔 뜻을 같이했지만 협상이 타결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당장 이날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두고도 서로에게 탓을 돌렸다. 협상 직후 기자 간담회를 연 주호영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민주당이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이용해 정부 예산안을 마구 칼질하는 탓에 도저히 시한을 맞출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고의적 태만으로 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을 지키지 못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태도에 대해 “대선 불복”이라며 “새 정부 출범을 막고 수정 예산안 통해 사실상 ‘이재명 정부’를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참사 책임을 물어 진작 파면했어야 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1명으로 여야 본회의 일정과 안건 합의가 파기되고 예산 처리마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산안을 두고도 첨예한 대립이 예고돼있다. 정부 예산안 가운데 용산공원 조성사업이 304억원에서 139억원으로 165억원가량 감액됐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분양주택 융자 예산도 1조3955억원에서 2562억원으로 1조원 넘게 깎였다. 이에 비해 ‘이재명표 예산’으로 불리는 지역화폐 예산 5000억원이 증액됐고, 공공임대 주택 예산도 6조원 넘게 늘었다. 주 원내대표는 “예결위 간사로부터 아직 (예산안) 증액에 대해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들었고 세제 개정안도 기획재정위 조세소위에서 논의하고 있지만 의견 차가 커 진전이 없다”고 전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증액할 수 있는 예산에 대해 “그간 요구한 기초연금 부부 감액 폐지나 노인·청년 일자리, 임대주택”을 거론하면서도 대통령실 이전이나 소형모듈원전(SMR) 예산과 관련해 “얼굴 맞대봐야 안다”도 말을 아꼈다. ◇‘이상민 장관 해임’ 갈등 불씨는 여전이번 예산안 처리에 변수로 작용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은 여전한 불씨로 남았다. 민주당이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어서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다음주 중반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할 것”이라며 “해임 건의안을 제출해 수용되지 않거나 (이 장관이)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 소추안을 내 정기국회 안에 (이 장관) 문책을 매듭 짓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위성곤(오른쪽),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행안부장관 이상민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2.12.02 I 경계영 기자
野, `이상민 해임안` 상정 불발에 유감…"8·9일 본회의서 마무리"
  • 野, `이상민 해임안` 상정 불발에 유감…"8·9일 본회의서 마무리"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날 대신 8~9일로 연기된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인사 조치를 매듭짓기로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8~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이상민 장관에 대한 인사조치를 마무리하기 위한 결정도, 추진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오 원내대변인은 “그 방법에 대해서는 박홍근 원내대표를 포함한 대표단에 재위임된 상황”이라고 말했다.앞서 민주당은 예산안 법정처리기한인 이날 본회의를 열고 이상민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보고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날 오전 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막판 협상’에 다시 나섰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입장차만 확인한 채 ‘빈손’으로 돌아갔다.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가 되지 않은 안건이라고 주장하며 본회의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다.김진표 국회의장 또한 입장문을 통해 “국회에 주어진 권한이자 책무를 이행하기 위해 8, 9일 양일간 본회의를 개최하려고 한다”고 전하며 이날 본회의는 열리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8일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 9일 본회의에서 표결을 진행할 방침이다.해임건의안이나 탄핵소추안 중 어떤 방법이냐는 질문에 오 원내대변인은 “어떤 방법이 될지 논의되지 않았다”며 “다음 주에도 예산심사 상황과 이 장관 인사조치에 대한 방법을 더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가 빠르면 6일, 늦어도 7일에 열리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이미 제출한 해임건의안이 원점으로 돌아간 것인가라는 질의에는 “이미 제출된 상태인 것은 여전하다”며 “원래 우리 당의 계획대로 열리기로 예정돼 있던 2, 3일 본회의에선 처리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이날 본회의가 열리지 못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유감을 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미 물러났어야 하는 장관 한 명을 지키고자 국회가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마저 어기고 기약 없이 멈춰섰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 김 의장 주재로 본회의 재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2022.12.02 I 이상원 기자
율리아 레즈네바 "러시아 사할린이 고향, 한국도 애착 커"
  • 율리아 레즈네바 "러시아 사할린이 고향, 한국도 애착 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7세 때까지 러시아 사할린에서 보내 재미있는 기억이 많습니다. 한국 친구도 있었고, 한국 문화도 많이 접했고요. 그래서 한국에 올 때마다 애착이 더 갑니다.”러시아 사할린 태생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33)가 약 8개월 만에 한국 관객과 다시 만난다. 레즈네바는 이탈리아의 고(古)음악(바로크와 그 이전 시대의 음악) 연주 단체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는 3~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한화클래식 2022’에 출연한다.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가 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레즈네바는 오는 3~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하는 ‘한화클래식 2022’에 출연한다. (사진=제이에스바흐프로덕션)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레즈네바는 “한국은 제 고향과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방문할 때마다 늘 기쁘다”며 “한국에서 연주하고 관객과 만나는 일이 계속되면 좋겠다”고 한국을 다시 찾은 소감을 밝혔다.레즈네바는 맑은 목소리와 화려한 기교로 엠마 커크비, 체칠리아 바르톨리의 계보를 잇는 바로크 성악계 대표 주자다.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성악과 피아노를 전공한 그는 17세 때 엘레나 오브라초파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월 초 ‘2022 통영국제음악제’ 초청으로 경남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단독 리사이틀을 열고 한국 관객과 만났다.레즈네바에게 한국은 친숙한 나라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사할린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이다. 레즈네바는 “사할린에서 보낸 어린 시절은 제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그 당시 시장에 가면 90%가 한국인이었고, 한국 김치, 반찬도 많이 사 먹은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한국에 올 때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진실한 사람들에게 늘 감동을 받는다”고 덧붙였다.약 8개월 만에 다시 성사된 한국 방문에 대해선 “여러 가지로 마음이 벅차오르고 감상적이 된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 고향과 가까운 나라를 찾는다는 복잡한 심경 때문이다.“음악가로서 지금의 상황은 어렵고도 슬픕니다. 이런 일(전쟁)에 대한 대비가 없는 상태에서 일상이 깨지는 경험을 했고, 그럼에도 계획된 연주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음악가로서의 사명이니까요. 지금 이 순간도 내면의 동요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어려운 상황이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랍니다.”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가 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레즈네바는 오는 3~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하는 ‘한화클래식 2022’에 출연한다. (사진=제이에스바흐프로덕션)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레즈네바의 장기인 바로크 음악으로 꾸린다. 비발디 오페라 ‘주스티노’를 시작으로 헨델 오페라 ‘알렉산드로스’ 중 ‘사랑스러운 고독이여’, 그라운 오페라 ‘코리올라누스’ 중 ‘사랑하는 네가 없다면’ 등 바로크 시대 대표 작곡가들의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레즈네바는 “바로크 음악은 견고한 구조 속에 연주자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느낌을 담아 연주해야 한다는 점에서 재즈와 비슷하다”며 “작곡가도 곡마다 연주자가 즉흥적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을 함께 써서 같은 곡을 여러 번 불러도 무대에 설 때마다 새로운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또한 “한국 클래식 시장은 유럽 등에 비해선 작은 편이고 바로크 음악에 대한 관심도 높지는 않지만, 바로크 음악 안에 좋은 음악과 본능적으로 가슴을 울리는 멜로디가 있기 때문에 관객의 마음을 건드리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라고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레즈네바와 함께 한국을 찾는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1997년 바로크 학자 겸 하프시코드 연주자 안드레아 마르콘이 설립한 바로크 앙상블로 이번이 7년 만의 내한이다. ‘한화클래식’은 고음악의 매력을 꾸준히 소개해온 한화그룹의 기획 공연 시리즈로 2013년 처음 시작해 올해 10회째를 맞는다.
2022.12.02 I 장병호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 "예산안, 처리시한 넘겨 송구…8·9일 본회의 열 것"
  • 김진표 국회의장 "예산안, 처리시한 넘겨 송구…8·9일 본회의 열 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2일 “정기국회 내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돼야 한다”며 오는 8·9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진표 의장은 이날 오후 발표한 서면 입장문에서 “헌법이 정한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이 오늘(2일)이지만 내년도 살림살이 심사를 마치지 못해 국회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2일 오전 외부 일정을 마친 뒤 국회의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2014년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을 지키지 못한 경우라도 모두 정기국회 회기 내 예산안을 처리했다”며 “이번에도 정기국회 내 처리돼야 하고 국회에 주어진 권한이자 책무를 이행하기 위해 8·9일 양일간 본회의를 개최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글로벌 복합경제위기 속에서 물가와 금리가 치솟고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수출마저 부진한 상황”이라며 “민생경제를 살리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복지를 챙기면서, 나라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려면 내년도 예산안의 조속한 처리야말로 국회가 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당 원내대표들과 정부에 예산안 처리 일정을 최우선으로 합의해 줄 것을 지속 촉구했다”며 “여야가 의견을 달리하는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논의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조정·중재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부연했다. 당초 여야는 이날 오후 2시까지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는 데 합의했다. 다만 이날 오전 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주재로 막판 협상에 나섰지만 견해 차만 확인한 채 회동을 끝냈다. 회동 직후 주호영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서 지금 양당 간의 심의한 상황으로 봐서는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기는 어렵다”며 “법정 기한을 못 지키게 될 것 같아서 국민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발의한 민주당에선 여야가 합의했던 1·2일 본회의 개회를 요청해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본회의를 개의해놓고 합의할 수 있다면 밤을 새워서라도 내일이라도 처리할수있다는 입장”이라며 “여야가 합의한 의사 일정을 일방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헌정사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12.02 I 경계영 기자
김형균 "아내 민지영, 유산 후 갑상샘암 걸렸는데도 임신에 집착"
  • 김형균 "아내 민지영, 유산 후 갑상샘암 걸렸는데도 임신에 집착"
  •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민지영과 쇼호스트 김형균 부부의 고민이 공개된다.2일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결혼 5년 차, 배우 민지영과 쇼호스트 김형균 부부가 상담소 문을 두드린다. ‘장기 하나를 다 바쳐서라도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아내 민지영과 ‘무리하게 시험관 시술을 하는 아내를 말리고 싶다’는 남편 김형균. 두 사람의 절절한 고민 고백에 수제자 정형돈은 상담이 시작되기 전부터 눈시울을 붉혔다는 전언이다.오은영 박사는 난임으로 인해 첨예하게 대립된 두 사람의 갈등에 사전 실시한 부부 만족도 검사를 언급한다. 검사의 14가지 항목 중 하나도 빠짐없이 심각한 수준으로, 결혼 생활에 대한 불만이 있다는 충격적인 검사 결과를 전하는 오 박사. 특히 “두 사람 모두 ‘정서적 소통’에 있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순탄치 않은 부부 사이를 시사한다.이에 민지영은 ‘허니문 베이비’가 찾아왔던 첫 번째 임신을 언급하며 행복함도 잠시, 6주 차에 아이 심장이 안 뛴다는 소식을 들었음을 밝힌다. 유산을 받아들이지 못해 2주간 소파수술을 거부하다 몸에 이상을 느끼고 서야 수술을 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한다. 또한, 약 2년 만에 난임 센터를 찾아 다시 임신에 성공했지만 자궁외임신으로 결국 두 번째 유산을 겪었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고백한다.이어 남편 김형균은 “아내가 첫 번째 유산 이후 ‘임신 테스트기’와 ‘배란 테스트기’를 박스 째로 사 놓을 만큼 임신에 집착하게 됐다”며 “자기 몸을 돌보지 않은 채 임신에 집착하는 모습이 싫어 대화를 피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김형균의 말을 입증하듯 민지영은 갑상샘암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암 수술을 미뤄가면서까지 3개월간 기계처럼 난자 채취에 매달렸다 고백, 오은영 박사를 비롯한 수제자들의 탄식을 불러일으킨다.한편, 오은영 박사는 부부 만족도 검사 결과에서 드러난 두 사람의 또 다른 문제점인 성(性)적 불만에 대해 얘기하며, 이는 난임 부부들의 공통적 어려움이라 짚어낸다. 이에 “부부간의 성생활이 어느 순간부터 임신만을 위한 수단이 되어버렸다”고 토로한 김형균은 스트레스가 감정싸움으로 번지게 되면서 점점 피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민지영 역시 ‘배란일에 맞춰진 의무적인 부부관계’라며 “배란일이 무서워지는 순간이 왔다”고 고백한다.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삶에서 중요한 부분은 놓친 채 한 가지 문제에만 고착되는 현상인 ’터널 시야의 함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민지영이 임신에 몰두하게 된 다른 원인을 파헤친다. 이에 17년간 함께한 반려견 ‘몽이’와의 이별을 이야기한 민지영은 자신이 임신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사연을 밝힌다.또한, 상담 내내 민지영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그녀가 유독 자주 사용하는 말을 되짚으며 “어린 시절 조건 없는 사랑을 느껴본 적 있나요?”라고 질문을 던진다. 이에 쉽사리 말을 잇지 못하는 민지영. 한 번도 밝힌 적 없는 어린 시절 아픔을 털어놓은 그녀가 고백한 가슴 아픈 사연은 무엇일까. ‘임신’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던 아내 민지영과 그로 인해 깊은 갈등의 골에 빠진 남편 김형균을 위로하는 오은영의 특제 처방은 무엇일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금요일 밤의 따뜻한 공감 토크쇼. 0세부터 100세까지, 사람들의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보는 멘탈 케어 프로그램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배우 민지영, 쇼호스트 김형균 부부’편 방송은 12월 2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2022.12.02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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