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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공동창업자' 신현성, 영장심사 출석 '침묵'…구속 기로
  • '테라 공동창업자' 신현성, 영장심사 출석 '침묵'…구속 기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신현성(37)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테라·루나’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가 2일 오전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2일 서울남부지법 홍영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신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7분쯤 남색 코트를 입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신 전 대표는 “1400억대 부당이득 챙기고 140억대 배임한 거 인정하나”, “고객정보도 유출한 거도 인정하나”, “모든 혐의 부인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테라·루나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는 신 전 대표 등 8명에 대해 지난달 2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배임) 혐의와 더불어 루나가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에 해당해 ‘증권성’이 있다고 보고 사기적 부정거래 등 자본시장법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이 테라·루나 사태와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 대상 중 4명은 초기 투자자, 나머지 4명은 테라·루나 기술개발 핵심인력이다.권도형 대표와 함께 테라폼랩스를 공동 설립한 신 대표는 테라와 루나의 동반 폭락 위험을 경고한 내부 의견을 무시하고 발행을 강행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검찰은 이들이 테라와 루나를 사들이고 일반 투자자들을 유인해 최대 800억원에서 최소 1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대표는 1400억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차이코퍼레이션이 보유한 고객정보를 테라폼랩스 등 별도 법인에 유출한 혐의도 받는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5일 권도형 대표와 신 전 대표가 공동으로 창립한 회사 테라폼랩스의 업무총괄팀장 유모씨에 대해 ‘봇 프로그램’을 이용해 코인 거래량을 부풀리고 시세를 띄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법원은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2022.12.02 I 조민정 기자
기업정보 플랫폼 ‘벌점 테러’…민형사상 책임 따져본다
  • 기업정보 플랫폼 ‘벌점 테러’…민형사상 책임 따져본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기업 랭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둘러싼 법적 이슈를 살펴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법무법인 디라이트는 오는 7일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기업정보 플랫폼에서의 불법 포스팅,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고 2일 밝혔다.이날 세미나에는 △잡플래닛·블라인드의 서비스 구조 및 회원 정보의 처리 방식 등에 대한 기술적 검토(이혜인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 △기업정보 플랫폼에서의 불법 포스팅에 관한 민형사 판결 분석 및 시사점 (노경종 법무법인 디라이트변호사) △기업정보 플랫폼에서의 불법 포스팅에 대한 해외 사례 분석 (황혜진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 △기업정보 플랫폼에서의 불법 포스팅에 대한 대응방안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 △질의응답 (문경미 더컴퍼니즈 대표)등의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대표 변호사는 “인재 채용시장에서 잡플래닛이나 블라인드와 같은 기업정보 플랫폼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 내부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많은 구직자들이 플랫폼에 게시된 정보를 중요하게 참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플랫폼이 제공하는 긍정적인 측면과는 달리, 허위사실을 근거로 하거나 타인을 비방, 모욕하는 게시물로 인한 피해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라이트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기업정보 플랫폼에 불법 게시물이 업로드되는 경우, 주요 플랫폼의 게시물이나 개인정보 처리 상황을 기술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판례들을 검토한 후, 현 시점에서의 적절한 대응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세미나에 대한 현장 참가 신청은 이벤터스 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사전 질문에 대해서는 각 변호사들이 심도 높은 답변을 제공할 예정이다. 추후 법무법인 디라이트는 유튜브를 통해 전체 세미나에 대한 실황 중계를 진행할 방침이다.
2022.12.02 I 김성훈 기자
바이든 "IRA법 작은 결함있다"…한국·EU 수혜받나
  • 바이든 "IRA법 작은 결함있다"…한국·EU 수혜받나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본격 시행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결함(glitches)이 있다며 향후 수정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유럽연합(EU)뿐만 아니라 한국 등 미국 동맹국 자동차 및 배터리업체들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IRA의 문제점에 대한 질문에 “미국과 나는 사과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다만 법이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정이 필요한 작은 결함(glitches)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IRA법은 유럽과 같은 동맹국들을 배제하기 위해 만든 것은 아니고 미국이 중국산 제품 공급망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유럽국가들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참여하거나 독자적인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미세한 조정 사항(tweaks)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IRA법 자체를 개정하기보다는 하위 규정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일부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바이든은 결함의 예로 자유무역협정(FTA) 문구를 들었다. 그는 “법안에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는 예외로 하는 규정은 문자 그대로 FTA가 아니라 동맹국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 외 동맹국에게도 보조금 혜택을 받도록 미국이 법안 미세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 본격 시행을 앞둔 IRA법은 미국 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신차에 보조금 지원을 늘리면서도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위한 조건이 달려 있다.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이고, 미국 및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광물을 일정 비율(2023년 40%→2027년 80%)만큼 조달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배터리 부품(2023년 50%→2029년 100%)도 북미산을 써야 한다. 다분히 탈(脫) 중국을 위한 조치이지만,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동맹국인 EU와 한국이 미국내 공장을 만들지 않으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우리 정부는 지난달 미국 정부에 IRA에 대한 우리기업 차별성을 완화할 수 있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미국내 투자가 예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친환경차 세액공제 관련 요건을 3년간 유예하고, 모든 조립이 아닌 일부 조립공정을 북미에서 진행하더라도 ‘미국 내 최종 조립’ 정의를 충족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아울러 배터리 광물 조달국 관련 FTA체결국 범위를 넓게 해석하고, 광물조달 범위 역시 개별 광물단위가 아닌 광물 전체 기준으로 판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부품 조달 비율 역시 개별 부품 단계별 부가가치가 아닌 부품 전체 부가가치 기준으로 판단하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2022.12.02 I 김상윤 기자
RM "개인 활동에 집중하는 시점…'알쓸인잡' 출연 좋은 타이밍"
  • RM "개인 활동에 집중하는 시점…'알쓸인잡' 출연 좋은 타이밍"
  • ‘알쓸인잡’(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알쓸인잡’ MC 장항준과 방탄소년단 RM(김남준)이 일문일답 인터뷰를 공개했다.‘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알쓸인잡’(연출 양정우·전혜림, 아래 ‘알쓸인잡’)은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의 모든 인간을 탐구하며 나조차 알지 못했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소설가 김영하(문학), 김상욱 교수(물리학), 이호 교수(법의학), 심채경 박사(천문학)와 MC 장항준, 방탄소년단 RM(김남준)이 나서 화제를 모았다.2일 첫 방송을 앞두고, MC 장항준과 방탄소년단 RM이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기대를 담은 일문일답을 전했다. 두 사람의 스타일과 각오가 엿보이는 인터뷰가 벌써부터 이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아래는 인터뷰 전문.Q. ’알쓸인잡’ MC 출연을 결정한 이유가 궁금해요.항준: ‘알쓸범잡’을 같이 했던 PD의 제안을 받았어요. 한 번 같이 했던 인연이랑 같이 일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대신 공부해야하면 안 한다고 했는데, 이번엔 MC라고 해서(웃음) 신난다, 재밌겠다 했죠. 신나게 들으면 되니까요! 인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RM: 평소 너무 즐겨보던 프로그램이라, 몇 년 전에 이미 나가고 싶다고 했던 적이 있어요. 개인 활동에 집중하는 시점이기도 하고, 솔로 앨범과 겹치면서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습니다.Q. 감독님께선 다양한 토크 예능 경험이 있으신데, 우리 ‘알쓸인잡’ 차별점은 무엇일까요?항준: 제가 원래 잡학사전 시리즈의 팬이기도 했는데, 우리 프로그램의 특징은 다양한 지식을 재밌게 대화하듯이 친구들과 수다 떨 때처럼 편하게 들을 수 있다는 거예요, 저는 그게 차별점이라고 생각해요.Q. 첫 촬영을 끝내고 어느덧 첫 방송을 앞뒀어요. 막상 시작해본 ‘알쓸인잡’은 어땠나요?항준: 시작 전부터 인간을 다룬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습니다. 영화감독은 인간을 이해하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는 직업이라, 인간 이야기에 늘 관심이 많은 편이거든요. 내가 몰랐던 다양한 인간, 우리 선생님들의 새로운 시각에 기대감이 컸어요. 실제로 녹화 때 들었던 인물 중에,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인물이었는데도 선생님들이 얘기해주는 건 전혀 새로운 내용들이더라고요.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습니다.RM: 먼저 지난 시리즈의 여행 포맷들과 달라져서 어떤 프로그램일지 궁금했고, ‘인간’에 대해 말하다보니 저도 이야기할 때 마음이 한결 편안한 것 같아요.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이 배우고, 많은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촬영 시간이 짧지 않은데도 모두 다양한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Q. 다녀간 전시회를 따라 ‘RM투어’가 만들어질만큼, 문화적으로 MZ세대 사이에서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계세요. 이번 ‘알쓸인잡’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세요? 꼭 다뤄보고 싶은 토크 주제가 있는지?RM: 제가 평범한 20대는 아니겠지만, 보다 젊은 세대의 시각으로 솔직한 질문과 대답들을 이끌어내고 싶습니다. ‘알쓸인잡’에 약간의 확장성을 가져올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웃음)안 그래도 지난 번 촬영이 끝나고 회식 때 (토크 주제에 대해서)얘기했는데요, 현대사회에서의 노동의 당위성이라던가, 하는 아주 본질적이고 보편적인 이야기들을 나눠보고 싶습니다.Q. 이번 ‘알쓸인잡’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출연합니다. 만약 이 중 다른 분야의 전문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감독님과 RM님의 선택은?항준: 저는 다시 태어나도 영화! 영화감독으로 태어날래요. 아직 영화만큼 재미있는 걸 발견하지 못했어요. 아마 영화감독 100명한테 물으면 90명이 같은 대답을 하지 않을까요? 돈은 못 벌어도 만족도가 진짜 높은 직업입니다.(웃음)RM: 가수가 아니라면 다음 생에는 이과! 물리학이나 천문학을 공부해보고 싶어요. 너무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Q. 두 분이 MC로 첫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요, ‘항주니와 남주니’의 진행 스타일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항준: 한 단어로는 모르겠어요. 남준 씨가 함께 MC를 하고 있다는 게 굉장히 좋습니다.아이돌 리더답게 책임감도 크고, 정리하는 걸 잘하더라고요. 잘 들어주고 이해력도 좋고, 이야기의 흐름과 맥락도 정확히 알고, 지적 탐구와 호기심도 왕성하고요.RM: 키워드라면 ‘티키타카’…? 감독님이 던지시면 제가 받기도 합니다.(웃음)항준: 그렇죠. 내가 어려운 거 넘겨주면 남준이가 받는 거예요.(웃음)Q.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알쓸인잡’ 관전포인트 말씀 부탁드립니다.항준: 보기에 재미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얻어가는 것도 많은 프로그램이길 바라요.RM: 잡학사전 시리즈는 상당히 넓은 시청자 폭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제가)많이 배운 사람은 아니지만, 지적 욕구가 상당한 젊은이로서 (프로그램에)누가 되지 않도록 재미있는 대답들과 생각들을 이끌어내 보겠습니다. 예쁘게 봐주십시오. 첫 방송 날 공개될 제 첫 솔로 앨범 ‘Indigo’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알쓸인잡’은 오는 2일 금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2022.12.02 I 김가영 기자
이태원참사 ‘윗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숨김·보탬 없이 말하겠다”
  • 이태원참사 ‘윗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숨김·보탬 없이 말하겠다”
  • [이데일리 김미영 조민정 기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2일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조사를 받고 있다.김 청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지난달 7일 국회에서 숨김과 보탬이 없이 얘기했고 오늘도 마찬가지로 숨김과 보탬 없이 성실히 이야기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서울의 치안 총 책임자로서 유가족에게 하실 말씀이 있나’, ‘사전 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용산경찰서의 경비 기동대 요청은 받은 적이 없으신건가’ 등의 아무런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앞서 김 청장은 핼러윈 참사 전후 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청 특별감찰팀의 감찰을 받았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지난달 11일 김 청장을 한 차례 대면 조사하고 서면 답변을 받은 뒤 지난달 28일 특수본에 감찰자료를 넘겼다. 자료를 검토한 특수본은 김 청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피의자 입건해 이날 첫 소환해서 피의자 신문을 벌이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2.02 I 김미영 기자
신라면세점, 메타버스 플랫폼 '젭'에 ‘구찌뷰티 가든’ 선봬
  • 신라면세점, 메타버스 플랫폼 '젭'에 ‘구찌뷰티 가든’ 선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신라면세점이 메타버스 스튜디오 구축을 통해 비대면 뷰티클래스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한 가운데, 구찌뷰티와 함께 메타버스로 진행하는 뷰티클래스를 개최한다.(사진=신라면세점)신라면세점은 2일 오후 6시, 메타버스 플랫폼 ‘ZEP’에 마련된 ‘구찌뷰티 가든’에서 면세업계 최초로 구찌뷰티의 메타버스 비대면 뷰티클래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메타버스 비대면 뷰티클래스 행사를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ZEP’와 협업하여 새롭게 마련된 ‘구찌뷰티 가든’에서는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구찌뷰티 하우스와 정원 구석구석을 탐험하며 구찌뷰티의 다양한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뷰티클래스 행사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출연자에게 직접 질문을 보내거나 다른 참여자와 대화를 나누는 등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주도적으로 참여 가능하다.신라면세점은 코로나19 이후 최근 진행된 라프레리 뷰티클래스를 포함해 총 7회의 비대면 뷰티클래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메타버스 스튜디오 구축을 위해 메타버스 콘텐츠 아트테크 기업과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메타버스 뷰티클래스로 디지털 혁신을 이어가며 뷰티클래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 예정이다.방송인 장예원 전 SBS 아나운서와 뷰티 인플루언서 김보라가 진행하는 이번 뷰티클래스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상은의 메이크업 강좌를 바탕으로 신제품 ‘구찌 플로라 콜렉션’을 소개하고, 사전에 선정된 VIP 100명에게는 미리 자택으로 배송된 제품을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시연에 맞추어 체험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사전에 선발되지 않은 고객도 이날 오후 6시 신라면세점 사이트 및 모바일 웹,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김보연 신라면세점 이커머스팀장 상무는 “이번 메타버스에서의 비대면 뷰티 클래스로 또 하나의 혁신적인 뷰티클래스 사례를 남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혼합 클래스 및 메타버스 스튜디오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뷰티클래스와 같은 풍성한 콘텐츠를 제작하여 업계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12.02 I 윤정훈 기자
봉준호의 20대를 찾아서…넷플릭스 다큐 '노란집' 제작 확정
  • 봉준호의 20대를 찾아서…넷플릭스 다큐 '노란집' 제작 확정 [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가 봉준호 감독의 청년 시절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노란문: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단편 영화를 찾아서’(가제)의 제작을 확정했다.넷플릭스가 다큐멘터리 영화 ‘노란문: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단편 영화를 찾아서’(가제, 이하 ‘노란문’)의 제작을 확정했다. ‘노란문’(가제)은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첫번째 단편 ‘Looking for Paradise’(룩킹 포 파라다이스)를 찾는 과정에서 만난 90년대 영화광들의 모임 ‘노란문’과 20대 청년 봉준호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이름이 된 봉준호 감독의 첫 번째 작품은 1994년의 단편 영화 ‘백색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봉준호의 진짜 첫 작품은 1992년 크리스마스에 열명 남짓한 관객들 앞에서 딱 한번 상영된 뒤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단편 애니메이션 ‘Looking for Paradise’다. 영화 ‘노란문’(가제)은 지금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봉준호 감독의 진짜 데뷔작을 찾는 과정에서, 유일한 관객이었던 영화 동아리 ‘노란문’ 회원들의 기억을 복기한다. 이를 통해 90년대 초반, 영화를 향한 에너지가 폭발하던 씨네필들의 시간까지 복원해 낼 예정이다.그 때 봤던 그 영화는 어디에 있을까? 다큐멘터리는 봉준호 감독과 함께 영화 동아리 ‘노란문’의 회원이자 최초 관객인 이혁래 감독과 영화 ‘소리도 없이’의 제작자 김형옥 대표의 궁금증에서 비롯됐다. 당시 22분이 넘는 스톱모션 촬영 방식의 단편 영화를 본 열 명 남짓한 관객들을 하나하나 만나며 그들의 육성을 통해 당시 ‘노란문‘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또한 비디오를 돌려가며 ‘대부’의 명장면 콘티를 따라 그리고, 집착적으로 ‘노란문’ 최고의 자산인 비디오 라이브러리를 관리했던 30년 전 영화광 청년 봉준호의 시간까지 그들의 기억을 통해 환기된다. 의외의 출연자들도 있다. 1992년 크리스마스 우연히 ‘노란문’을 찾아 워크샵 결과물로 상영된 ‘Looking for Paradise’를 본 기억을 생생한 감상으로 들려주는 배우 우현과 안내상, ‘플라이 대디’, ‘해로’, ‘사제로부터 온 편지’ 등의 연출자이자 ‘노란문’의 창립 주체 중 한 명인 최종태 감독, 그리고 영화의 행방을 묻는 ‘노란문’ 멤버들에게 부끄러우니까 없던 걸로 해 달라는 봉준호 감독까지. 저마다의 기억을 불러내며 30년 전의 ‘노란문’과 그 시절 씨네필들의 시간을 고스란히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노란문’의 여정은, 서로의 기억을 보완해 가는 과정 속에 태초의 봉준호와 영화광들의 시대를 흥미롭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과연 봉준호 감독의 사라진 첫 영화는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인가? 영화 ‘노란문’(가제)은 영화의 출발점이기도 한 궁극의 미션을 향해 가며, 30년 전 영화 동아리 ‘노란문’에서 함께 꾸었던 영화의 꿈은 지금의 그들에게 어떤 기억일지 돌아보고, ‘뭔가를 좋아한다는 마음이 무엇일까?’란 질문을 던진다. 전작 ‘미싱타는 여자들’에서 40여 년 전 여공 시절을 회고하며 눈물과 웃음으로 과거의 자신들에게 말을 걸던 청계 피복노조원들의 시간을 아름답게 불러낸 바 있는 이혁래 감독이기에 ‘노란문’(가제) 또한 과거와 현재가 뒤섞여 그려낼, 휴먼 다큐멘터리의 또 다른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감독 봉준호의 영화 인생의 시작이자, 그와 함께 했던 영화광들의 시간 속으로 타임슬립하며, 30년 전, 영화광들의 시대와 봉준호 감독을 포함한 그들의 현재를 흥미롭게 펼쳐낼 이혁래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노란문’(가제)은 2023년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022.12.02 I 김보영 기자
MB·김경수 성탄절 특사론…우상호 “검토할 때 됐다”
  • MB·김경수 성탄절 특사론…우상호 “검토할 때 됐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최근 정치권에서 나오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특별사면론에 대해 “국민 통합을 위해서 지금 시점에서는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우상호 국조특위 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와 희생자 유가족 간담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우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 사면을 반대하는 국민도 있고 김 전 지사의 사면을 반대하는 여론도 있다. 다만 국민통합을 한다면 반대 입장만 볼 게 아니라 양쪽 진영을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둘 중 한 명만 하게 되면 국민 분열 사면이 될 것이고, 두 사람을 같이 해줘야 한다. 양쪽 진영에서 ‘이 사람은 해줬으면 좋겠는데 저 사람은 싫고’ 하는 마음들이 있지 않겠느냐”며 “그럴 때 사면 하는 거다. 그게 국민통합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지난 광복절보다 성탄절 특사가 더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 의원은 “잘 모르겠다. 이 정권이 어떻게 할지 예측 가능하게 하고 계시지 않나. 지금 (사면이) 가능할 것처럼 흘리고 있지 않다”며 “(이재명 대항마 가능성에 대해선)풀려나오지도 않은 사람을 이러고 저러고 떠드는 것이 별로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조국 전 장관 총선 차출설에 대해선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우 의원은 “지난 총선 떄도 법무부장관 가지 말고 총선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어려 번 했는데도 조 전 장관이 현실정치에 뛰어드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며 “지금은 마음이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그건 그 당시에는 굉장히 진심으로 그런 어떤 권유를 굉장히 싫어했다”고 했다. 박영선 전 장관이 언급한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우 의원은 “그럴 리가 없다. 잘 모르시는 것 같고, 그런 말은 적절치 않았다”며 “분당 수준을 예측하려면 이 대표를 물러가라고 하는 그룹이 생기고 그분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걱정하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지 이 대표 물러가라고 싸우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22.12.02 I 박기주 기자
박범계 "한동훈 정치, 尹도 원할 것…속 시원히 정치하겠다 말하라"
  • 박범계 "한동훈 정치, 尹도 원할 것…속 시원히 정치하겠다 말하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정치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태도와 동작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중단 촉구 기자회견 및 공개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른 의원님들하고 일일이 다 건건이 태도에 있어서 충돌하고 있다. 지나치다, 예민하다 그런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의원은 “그러면 속 시원하게 정치하겠다고 얘기를 하라”며 “그런데 중요한 것은 법무부 장관은 일종의 나라에 만들어진 헌법과 법률, 법령의 집행과 관련해서 대단히 중요한 국무위원 아니겠느냐.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그런데 이렇게 다음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논쟁을 뛰어넘어서 당 대표 차출설, 당 대표 출마설이 분분한 것은 법무부 장관직에 대한 고도의 객관성, 객관 의무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다”며 “장관직으로서 수행하는 데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한 잡음과 억측과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그렇게 스스로 한 장관이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이 한 장관이 정치하는 것을 원하지 않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의원은 “(윤 대통령과) 제일 가까우니까 아니면 검찰 공화국, 검찰 독재를 연장하기 위해서라도 (원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이어 그는 “그러나 정치라는 것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며 “저도 지금 아까 물어보셨듯이 지난 2003년에 민정2비서관, 법무비서관을 지내고 (정치권에) 뛰어들었다가 여러 번 떨어졌다. 좀 늦게 등원한 셈인데 정치라는 게 만만하지 않다. (한 장관이) 워낙 인지도가 높으니까 쉽게 턱 잡힐 것 같지만 안철수 의원께서 하신 말처럼 ‘시행착오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저는 대신하겠다”고 전했다.
2022.12.02 I 이상원 기자
임종석 “‘도 넘지 말라’ 文 발언, 참을 수 없던 것 같다”
  • 임종석 “‘도 넘지 말라’ 文 발언, 참을 수 없던 것 같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문 발표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당시 안보 현안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전체적으로 부정하고 나오는 것으로 보고 더는 참으실 수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사진= 연합뉴스)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 정부의 정치보복은 무슨 비리를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건 참을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은 기획수사에 의한 정치 보복이 무작위로 진행되고 도를 넘고 있다고 본 것”이라며 “여기서 더 가면 이것은 모두가 불행해진다고 봤기 때문에 직접 입장문을 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문 전 대통령은 입장문을 통해 “안보사안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오랜 세월 국가안보에 헌신해온 공직자들의 자부심을 짓밟으며, 안보체계를 무력화하는 분별없는 처사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부디 도를 넘지 않길 바란다”고 최근 윤석열 정부의 서해피격 사건 수사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는 검찰이 지난달 29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안보라인 최고 책임자였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이 전 정부 청와대 고위 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처음으로,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돼 있다. 임 전 실장은 “앞서 국방부 장관, 해경청장에 대해 구속적부심이 기각이 됐는데도 또 청구를 했어요. 이게 무슨 비가 올 때까지 지내는 기우제도 진짜 아니고 그래서 이건 작정을 하고 정치 보복에 나서겠다고 보는 것”이라며 “여기서 더 가면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정치보복을 해대면 그냥 맞고 있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사의 칼날이 문 전 대통령까지 직접 겨눌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그건 윤석열 대통령만 알 것”이라며 “지금 이 상황은 윤 대통령의 지시나 승인 없이는 절대로 전개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 사건을 통해서 뭘 얻고자 하는지 또 어디까지 가고자 하는지 정말로 문재인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 한 분일 것”이라며 “‘수사 중인 사건이라 적절치 않다’ 그런 소리 하지 말고 대통령이 아니고는 벌일 수 없는 일이 일련의 사태로 벌어지고 있는데, 이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이 뭔지 다시 한 번 저는 분명하게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치는 누구를 고통 주고 혼내주는 일이 아니다. 누가 봐도 윤석열 정부의 검찰권 남용은 과도하고, 지나치게 선택적이고 지나치게 폭력적이다. 먼저 발을 밟고 막 주먹을 휘둘러놓고 왜 때리냐고 그러니까 뭐 그래서 뭐 어쩌자고 이런 형국”이라며 “하지만 세상 일이 그렇지가 않고 특히 정치는 그런 영역에 있지 않다. 힘으로 해결될 것 같으면 씨름해서 뽑지 뭐하러 선거해서 대통령을 뽑나. 이렇게 국민과 멀어지면 국민들의 마음이 상처받고 다친다”고 했다.
2022.12.02 I 박기주 기자
최태원 SK 회장 “지구촌 문제, 유연성·다양성으로 해결해야”
  • 최태원 SK 회장 “지구촌 문제, 유연성·다양성으로 해결해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해결 방안을 찾는 데 있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고, 차이점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틀을 넘어 생각하면서 더욱 유연성과 다양성에 기반을 둔 실용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류가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선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유연성과 다양성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일 일본 도쿄대에서 개최된 ‘제4회 도쿄포럼’에서 개회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SK)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일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공동 개최한 ‘도쿄포럼 2022’에 참석했다. 그는 개막연설을 통해 “우리는 모두 더 안전하고, 더 번영하는 미래를 설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철학과 과학의 대화가 주제인 이번 도쿄포럼은 여러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이 지난 2019년부터 도쿄대와 함께 개최하는 국제포럼으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지난 2년간 온라인 개최됐으나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최 회장은 이날 개막연설에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청중에게 질문을 제기하고, 직접 답변하는 방식으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우선 과학과 기술이 글로벌 리스크를 해결하는 데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지 질문을 제기했다. 최 회장은 이후 “200년 전 만들어진 현 경제 시스템에선 팬데믹, 기후변화와 같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그러한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어렵다”며 “과학과 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온전히 내재화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예시로 “정부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 보상하는 네거티브 조세(Negative tax)를 구축해 국가 내 부를 재분배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또 최 회장은 젊은 세대에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떻게 교육할 수 있을지도 자문하면서, “기존의 교육제도가 아닌, 젊은 세대들로부터 그들만의 생각과 상상력을 듣고 이를 반영한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일 일본 도쿄대에서 개최된 ‘제4회 도쿄포럼’에서 개회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SK)아울러 기조연설에 참석한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팬데믹, 기후변화 등 우리는 세계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세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평화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해결책을 ‘철학과 과학의 대화’를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포럼 첫날인 1일엔 최 회장의 개막연설과 반 총장 등 기조연설 외에도 유럽의 신진 대표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 독일 본 대학 석좌교수, 세계적인 물리학자 오구리 히로시 도쿄대 우주물리학연구소장, 이석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해 철학과 과학의 대화를 주제로 토론했다. 도쿄포럼 둘째 날인 이날엔 김혜숙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 김현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나오코 이시이 도쿄대 이사 등이 참석, △다양한 위기에 대응하는 철학 △로봇과 인공지능이 있는 사회의 미래 등을 주제로 패널토론을 이어간다.SK 관계자는 “올해 도쿄포럼에선 철학과 과학의 대화를 통해 전쟁, 팬데믹,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 국제 사회의 주요 공통과제를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과 바람직한 미래 사회상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도쿄포럼은 팬데믹으로 위축되었던 국제 사회의 인적 교류를 촉진하는 장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12.02 I 박순엽 기자
'아일랜드'로 돌아온 김남길, 반인반요로 변신 첫 스틸
  • '아일랜드'로 돌아온 김남길, 반인반요로 변신 첫 스틸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로 돌아온 배우 김남길이 이번엔 ‘반인반요’로 변신한다.2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연출 배종 / 극본 오보현(키트프로젝트) / 제공 티빙 / 제작 와이랩 플렉스,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인간이면서 괴물인 존재 ‘반’으로 완벽 몰입한 김남길의 스틸컷을 처음 공개했다. 악귀에 맞서 무수한 세월을 홀로 견뎌야만 했던 ‘반’의 비극적인 운명을 다채로운 감정 변주로 선보일 김남길의 열연에 기대가 쏠린다. ‘아일랜드’는 윤인완, 양경일 작가의 동명 만화/웹툰이 원작으로,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신비의 섬 제주를 습격한 악귀 ‘정염귀’에 대적하기 위해 수천의 세월을 견딘 ‘반’을 비롯해 운명의 중심에 선 ‘미호’, 지상 최고의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이 냉혹한 인과율의 굴레를 벗어날 방법을 찾아 나서며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여기에 배종 감독의 연출 내공에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성준 등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웰메이드 판타지 장르물 탄생을 예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공개된 사진 속 반(김남길 분)은 범접할 수 없는 다크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다. 특히 ‘반’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금강저를 굳게 쥔 김남길의 모습에서 오직 정염귀 살생만을 위해 수백, 수천의 세월을 홀로 견뎌온 결연한 의지가 느껴진다.또 다른 스틸에서 반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쇠사슬을 팽팽하게 당기고 있는가 하면, 살기 어린 눈빛으로 누군가를 경계하듯 바라보고 있어 과연 그에게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스틸만으로도 남다른 포스를 뿜어낸 김남길이 극 중 반인반요 ‘반’으로 분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더욱 고조된다.‘아일랜드’ 제작진은 “김남길은 첫 촬영부터 섬세한 캐릭터 연구는 물론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으로 ‘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아일랜드’의 중심에서 극을 이끌어갈 배우 김남길의 활약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는 오는 30일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아일랜드>는 한편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 K콘텐츠 센세이션을 일으킬 전망이다.
2022.12.02 I 김보영 기자
바이든 美대통령 "IRA법 결함 있어…미세 조정할 것"
  • 바이든 美대통령 "IRA법 결함 있어…미세 조정할 것"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본격 시행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결함(glitches)이 있다며 향후 수정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유럽연합(EU)뿐만 아니라 한국 등 미국 동맹국 자동차 및 배터리업체들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IRA의 문제점에 대한 질문에 “미국과 나는 사과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다만 법이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정이 필요한 작은 결함(glitches)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IRA법은 유럽과 같은 동맹국들을 배제하기 위해 만든 것은 아니고 미국이 중국산 제품 공급망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유럽국가들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참여하거나 독자적인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미세한 조정 사항(tweaks)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내년 1월 시행하는 IRA법은 미국 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신차에 보조금 지원을 늘리면서도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위한 조건이 달려 있다.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이고, 미국 및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광물을 일정 비율(2023년 40%→2027년 80%)만큼 조달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배터리 부품(2023년 50%→2029년 100%)도 북미산을 써야 한다. 다분히 탈(脫) 중국을 위한 조치다. 이 때문에 EU와 한국이 단기적으로는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2022.12.02 I 김상윤 기자
'바달집4' 이재욱 "연기보다 결혼이 중요…연애할 때 퍼주는 스타일"
  • '바달집4' 이재욱 "연기보다 결혼이 중요…연애할 때 퍼주는 스타일"
  • (사진=tvN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바퀴 달린 집4’ 배우 이재욱이 자신의 연애 스타일 및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바퀴 달린 집4’(이하 ‘바달집4’)에서는 삼형제 성동일, 김희원, 로운이 손님 김혜윤, 이재욱과 함께한 옥천 고래마을 단풍숲 여행의 두 번째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날 삼형제와 손님들은 이재욱이 직접 만들어온 티라미수를 디저트로 즐기며 저녁까지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절친이 된 로운과 이재욱은 서로의 연애 상담을 해줄 정도로 친해졌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에 성동일은 로운, 이재욱, 김혜윤 세 사람에게 “결혼이 중요하냐, 연기가 중요하냐” 질문을 던졌다. 김혜윤은 ‘연기’라고 답했지만 로운과 이재욱은 ‘결혼’을 선택해 시선을 모았다.이재욱은 “평생 살아가는 데 있어 배우자가 없다는 사실이 너무 속상할 것 같다”며 “온전히 나를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과 같이 나이를 먹고 의지하고 자녀가 생기고, 그런 관계, 결혼 생활이 오로지 내 편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생활 같다”고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성동일 역시 그런 이재욱의 말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재욱은 연애할 때 자신이 꽤 헌신적인 타입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연애할 때)엄청 퍼주는 스타일”이라며 그렇기에 헤어질 때 미련이 많이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김희원이 “나랑 사귈래? 좀 퍼줘라”고 농담을 던졌고, 이재욱이 난처한 듯 어색한 웃음을 지어 폭소를 유발했다.
2022.12.02 I 김보영 기자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9>
  •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정하윤의 아트차이나]<9>
  • 웨민쥔의 ‘주먹꽃’(Fist Flower·2022). 눈을 지그시 감고 입을 크게 벌린 채 가지런히 박힌 하얀 치아를 다 드러내며 웃고 있는 사내 혹은 사내들.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웨민쥔이 만들고, 또 웨민쥔을 만들어낸 캐릭터다. 초기에는 세상에 냉소를 던지는 자신과 주변인 모습에서 윤곽을 잡아나가다가 점차 과장된 표정·제스처를 늘려갔다. 이후 작가 자신으로 인물을 대체하면서, 중국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배반하는 현실을 비웃고, 폭력적 현실에는 눈감는 자아를 표현하기에 이르렀다. 캔버스에 유채, 170×140㎝, ⓒ웨민쥔·탕컨템포러리아트 제공.중국 그림을 보지 못한 지 한참입니다. 한국 미술시장이 자못 뜨거웠던 지난해와 올해, 세계의 작가와 작품이 우리를 기웃거리던 때도 중국은 없었습니다. 중국 ‘큰손’ 컬렉터의 규모와 수가 미국을 제쳤다는 얘기도 이미 2~3년 전입니다. ‘으레 미술은, 그림은 그런 것’이라며 반쯤 우려하고 반쯤 체념했던 한국화단을 뒤흔든, 기발한 감수성으로 뒤통수를 내리쳤던 중국 작가들이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예술을 예술이 아닌 잣대로 들여다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술에 기대하는 희망 역시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정치에도 경제에도 답이 없다 생각할 때 결정적인 열쇠를 예술이 꺼내놨습니다. 오랜시간 미술사를 연구하며 특히 중국미술이 가진 그 힘을 지켜봤던 정하윤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마침 ‘한중 수교 30주년’입니다. 다들 움츠리고 있을 때 먼저 돌아보는 시간이고 먼저 찾아가는 길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깊고 푸른 ‘아트차이나’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정하윤 미술평론가] 중국 현대미술에는 ‘4대 천왕’이라 불리는 미술가가 있다. 웨민쥔(岳敏君·60), 왕광이(王廣義·65), 장샤오강(張曉剛·64), 쩡판즈(曾梵志·58). 1990년대 초, 중국의 개방과 미술의 국제화라는 흐름 속에서 단숨에 거물급 스타작가로 떠오른 이들이다. 그중에서도 웨민쥔은 작품값이 10여년 만에 무려 1000배가 뛴 것으로 큰 이목을 끌었다. 1995년에 5000달러(당시 약 500만원)였던 작품이 2007년 영국 런던 소더비경매에서 590만달러(당시 약 55억원)에 판매된 것(‘처형’ 1995). 이만하면 거의 잭팟이다. 도대체 어떤 그림이기에. 웨민쥔의 시그니처는 웃고 있는 사람들이다. 하얀 이와 잇몸을 훤히 드러내며 배꼽이 빠져라 웃어대는 사람들을 그는 199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그려왔다. 1962년 헤이룽장성에서 태어난 그가 노동자계급이던 부모님을 따라 기름공장에서 오래 일을 한 뒤, 베이징으로 온 후에야 기어이 발견한 그만의 독창적인 도상이다. 1980년대 초반, 대학에서 사실적인 유화를 배웠던 만큼 인물의 비례도 정확하고 묘사력도 뛰어나다. 그런데 이상하다. 분명 작품 속 사람들은 웃고 있는데 보기가 영 불편하다. 모두 밝게 웃고 있지만, 가식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기 때문이다. 여러 명이 함께 있는 그림에서는 모두가 똑같은 웃음을 짓고 있어서 무섭기까지 하다. 마치 ‘이렇게 웃어야 해!’라고 교육받은 사람들이 영혼 없이 기계적으로 웃고 있는 것 같다. 웨민쥔은 왜 하필 이런 식으로 웃는 사람들을 그린 것일까. 이왕 그릴 거면 좀 기분 좋게 그리면 안 되나? ◇절망적 상황서 황망한 웃음…‘영혼의 정지상태’ 그려그럴만한 사정이 있다. 1980년대 후반 중국에는 이상주의적 기운이 만연했다. 중국인들은 더욱 자유롭고 민주적인 시대가 열리리란 기대감, 꿈꾸는 대로 세상을 바꿔 나갈 수 있다는 낙관적인 믿음을 공유했다. 희망에 찬 사람들은 1989년 6월, 톈안먼광장에 모여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사회여 오라! 우리에게 자유를 달라!” 뜨거운 열기와 함성이 톈안먼광장을 가득 메웠다. 그러나 뒤따르는 대포와 총소리는 금세 사람들의 외침을 집어삼켰다. 탱크와 총알이 사람들을 쓰러뜨렸고, 무거운 침묵만이 톈안먼광장을 채웠다. 이 ‘톈안먼사태’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는지는 여전히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그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예상할 뿐이다. 이후 중국사회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깊은 절망감이 온 나라를 뒤덮었다. 거대한 이상을 향한 열망이 처참히 짓밟히는 것을 목도한 생존자들은 보다 나은 세상을 꿈꿀 힘을 잃었다. 비관과 낙담이 사회를 지배했고, 젊은이들은 더이상 세상에 대해 기대하지 않았다. 웨민쥔의 웃는 사람들은 바로 이때 탄생했다. 극도로 절망적인 상황에서 큰 웃음을 터뜨리는 사람들을 그린 것이다. 이 상황에 웃음이라니! 아이러니하지만, 이해 못할 것도 아니다. 누구라도 그럴 때가 있지 않은가. 고대한 일이 모두 실패로 끝나버리고 더이상 희망을 품을 수 없을 때, 어이가 없어 그냥 헛웃음밖에 안 나오는 순간이. 웨민쥔의 ‘한 가닥 줄로’(Stranded·2021). ‘냉소적 사실주의’라는 세간의 평가 그대로, 작가의 ‘웃는 얼굴’은 웃고 있지만 웃는 게 아닌 ‘웃음의 역설’을 옮겨낸다. 언뜻 해학적으로 보이는 웃음에는 중국의 급격한 변화가 불러온 개인·사회적 혼란에 대한 반항과 슬픔, 분노와 체념이 뒤섞여 있다. 캔버스에 유채, 150×180㎝, ⓒ웨민쥔·탕컨템포러리아트 제공.웨민쥔도 마찬가지였다. 비애감이 가득한 그 공기 속에서 황망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믿을 수 없는 세상이 펼쳐진 것에 대한 그의 즉각적인 반응이었다. 그는 ‘영혼의 정지상태’란 말로 자신의 그림을 설명했다. 이후 평론가 리셴팅은 웨민쥔의 그림에 ‘냉소적 사실주의’란 적확한 이름을 붙였고, 웨민쥔을 필두로 한 이 경향은 1990년대 초중반 중국미술의 대표격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물론 웨민쥔의 웃음을 단 하나의 의미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 그림의 의미란 것이 원래 다양해야 마땅하기도 하거니와, 작가 자신조차 때때로 다르게 설명하기 때문이다. 중국 공영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웨민쥔은 자신이 그린 웃음은 두려움과 의심을 완화하고, 새 시대에 대한 낙관을 의미한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앞선 해석과는 거의 정반대다. 당에 반대 의견을 강하게 표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음을 감안하면,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불가능한 해석 또한 아니다. 낙담한 마음을 비집고 튀어나오는 웃음은 희망을 붙잡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니까. 웨민쥔은 이후 최근까지도 웃는 사람을 꾸준히 그렸다. 혹자는 이에 대해 자기복제라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도상은 같을지라도 시대가 변한 만큼 그 의미는 다소 다르기 때문이다. 1990년대 중후반을 지나며 중국은 톈안먼사태의 공황상태로부터 서서히 회복해 나갔다. 젊은이들도 절망과 낙담의 구렁텅이로부터 차차 빠져나왔다. 다만 그들은 더이상 ‘대의’에 목매지 않았다. 대신 ‘개인의 안위’가 최대 관심사가 됐다. 동시에 ‘돈’이 무서우리만치 절대적인 가치로 부상했다. 물질만능주의 시대의 도래였다. ◇‘웃는 얼굴’ 같아도 시대 변한 만큼 의미 달라져 이 시기 웃음에 대해 웨민쥔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며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표현한 것이라 설명한다. ‘세상의 가치’가 교묘하게 인간의 사고를 잠식하는 상황, 그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따르면 행복한 줄 착각하는 동시대 중국사람들에 대한 풍자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사실 이 메시지는 중국인뿐만 아니라 돈을 숭배하는 우리 모두를 겨눈다. 혹시 무엇이 자신을 진정으로 웃게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온 세상이 외치는 것처럼, 돈이 많으면 진정으로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걸까. 혹시 ‘부’가 ‘좋은 것’이라고 인식하도록 조종하는 누군가가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더 많이 갖고, 더 높은 곳에 오르려고 안달복달하는 것은 실은 그 조종자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웨민쥔의 그림 속 사람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목젖이 보이도록 웃어 젖히면서. 웨민쥔의 ‘장미’(Rose·2020).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거치며 새롭게 탄생한 ‘웃는 얼굴’이다. 강요된 듯한 웃음이 만들어온 부자유스럽고 어색한 얼굴을 활짝 핀 꽃이 감추고 있다. “내 그림 속 인물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내 초상이자 친구의 모습”이란 작가의 말 그대로다. 캔버스에 유채, 150×120㎝, ⓒ웨민쥔·탕컨템포러리아트 제공.2020년 3월, 웨민쥔은 아주 오랜만에 새로운 시리즈를 발표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웃는 사람의 얼굴 위로 꽃이 활짝 폈다. 팬데믹과 맞물려 새롭게 등장한 도상이다. 2020년, 세계가 코로나에 잠식됐던 때, 웨민쥔은 복잡한 베이징을 벗어나 한적한 윈난지방에 머물고 있었다. 우울과 불안에 잡아먹히기 쉬운 상황이었지만, 그는 사시사철 피어나는 꽃으로부터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고 말한다. 그 기운을 담아 화면 한가득 꽃을 그렸다. 이번 웃음만큼은 가식이 아닌, 억지웃음일지라도 희망을 피워내고 싶은 진심을 담은 듯 보인다. 노년에 접어든 화가는 이제 냉소 대신 희망을 말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웨민쥔은 자신이 그리는 사람들이 곧 자신의 모습이자 친구의 초상이며, 나아가 이 시대의 슬픈 자화상이라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웨민쥔의 그림에는 언제나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거기에는 톈안먼사태 직후의 절망감에 어쩔 줄 모르는 사람들이, 그럼에도 희망을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물질만능주의에 온 정신을 뺏긴 사람들이면서, 팬데믹 위기 속에 위안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들은 분명 1990년대 중국이란 특수한 시대적 배경에서 탄생한 도상이지만, 삶에서 종종 마주할 수밖에 없는 무기력함, 두려움, 그럼에도 희망을 붙들고 위로를 찾고 싶은 우리 모두의 모습을 담고 있다. 바로 웨민쥔의 작품이 중국을 넘어 온세계의 공감을 얻는 이유일 것이다. 그가 그릴 다음 시대의 초상 또한 기대하며 기다린다. △정하윤 미술평론가는…1983년 생. 그림은 ‘그리기’보단 ‘보기’였다. 붓으로 길을 내기보단 붓이 간 길을 보고 싶었단 얘기다. 예술고를 다니던 시절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 푹 빠지면서다.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지만 작가는 일찌감치 접고,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내친김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중국현대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실 관심은 한국현대미술이었다. 하지만 그 깊이를 보려면 아시아란 큰물이 필요하겠다 싶었고, 그 꼭대기에 있는 중국을 파고들어야겠다 했던 거다. 귀국한 이후 미술사 연구와 논문이 주요 ‘작품’이 됐지만 목표는 따로 있다. 미술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란 걸 알리는 일이다. 이화여대 등에서 미술교양 강의를 하며 ‘사는 일에 재미를 주고 도움까지 되는 미술이야기’로 학계와 대중 사이에 다리가 되려 한다. 저서도 그 한 방향이다. ‘꽃피는 미술관’(2022), ‘여자의 미술관’(2021),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2019),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2018) 등을 펴냈다.
2022.12.02 I 오현주 기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 "호날두, 한국전 출전 가능성 반반"
  •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 "호날두, 한국전 출전 가능성 반반"
  •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를 앞둔 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앞둔 포르투갈 대표팀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주축 선수들의 로테이션 기용을 시사했다.산투스 감독은 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조 1위를 사수하겠다”면서도 “선발 명단을 어떻게 짤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미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포르투갈은 3일 자정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포르투갈 입장에선 16강에서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을 만나지 않기 위해선 조 1위를 지켜야 한다. 만약 포르투갈이 한국에 패하고 1승 1패의 가나가 우루과이를 이긴다면 포르투갈이 조 2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반면 안그래도 빡빡한 경기 일정 속에서 선수들의 체력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포르투갈도 나름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산투스 감독 역시 “(주전 선수들이) 피로가 조금 누적돼있는데 더 누적되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3일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선수 전원을 최고의 몸상태로 준비시키는 것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포르투갈의 간판 공격수 호날두의 한국전 출전 여부가 관심이 쏠린다, 올해 37세인 호날두는 앞선 2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다.산투스 감독은 “호날두는 (오늘) 훈련을 할 것이고 상태가 좋으면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면서도 “그가 한국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50대 50이다. 훈련 내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산투스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한국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벤투 감독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산투스 감독은 스포르팅CP 감독 시절 현역선수 말년이었던 벤투 감독을 직접 지도한 바 있다.산투스 감독은 “한국은 앞선 두 경기에서 명확한 플레이를 펼쳤고 매우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매우 공격적인 스타일을 보여줬는데 이는 벤투 감독이 자신의 지도 스타일을 잘 유지해왔기 때문이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은 빠르고 공격적인 팀인 만큼 우리도 한국을 상대로진화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산투스 감독은 “한국은 우루과이전에서 4∼5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다”면서 “한국은 굉장히 강하게 압박하는 팀인 만큼 한국을 상대로 공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빠른 경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산투스 감독은 한국 취재진으로부터 ‘호날두 노쇼’ 사건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았다. ‘호날두 노쇼’는 호날두가 유벤투스(이탈리아) 멤버로 프리시즌 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았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사건을 의미한다.산투스 감독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그 질문은 호날두나 유벤투스에 해야 할 것 같다”면서 “나나 호날두 모두 한국 국민들과 선수들을 존중한다”고 말을 돌렸다.한편, 포르투갈 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페페(39·포르투)는 “한국의 지난 조별리그 두 경기를 봤는데, 조직력이 뛰어나고 어떻게 경기에 임해야 하는지 잘 아는 팀”이라며 “한국 선수들은 빠르게 경기를 펼치고, 퀄리티가 뛰어나며,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다. 특정 선수를 언급하기보다는 한국 팀 전체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2.12.01 I 이석무 기자
러 "미국과 대화 절대 피하지 않아"···대화 가능성 재차 강조
  • 러 "미국과 대화 절대 피하지 않아"···대화 가능성 재차 강조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러시아가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불발된 미국과의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재차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연합뉴스)외신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유럽 안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푸틴 대통령과 내가 여러차례 말했듯 러시아는 절대로 대화를 피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또 미국 대통령 또는 내각 관료로부터 제안이 온다면 대화를 끊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이어갔다. 앞서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10월에도 미국이 제안하면 양국 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라브로프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대화 여부에 대해선 “오래전 블링컨 장관이 딱 한 번 전화를 걸어왔으나 그는 오로지 러시아 감옥에 있는 미국인에만 관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가 양국 정보기관 간 채널을 통해 다뤄진다”며 “여전히 가동 중인 이 채널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반면 서방국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근 러시아는 이를 문제 삼아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이행을 위한 양자협의위원회(BCC)를 개최 하루 전 돌연 연기하기도 했다.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무시한 채 전략적 안정을 논의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핵보유국 간 어떤 전쟁도 용납할 수 없다. 미국이 러시아를 파괴하려 들면서 핵 문제를 논의하려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고 말했다.서방에서 추진하는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에 대해선 “상한선이 어떻게 정해지든 관심이 없다”며 상한제 도입 국가에 대한 석유 공급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2022.12.01 I 유은실 기자
호날두 막아야 하는 김영권 "싸우는 태도 중요...절대 포기안해"
  • 호날두 막아야 하는 김영권 "싸우는 태도 중요...절대 포기안해"
  •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QNCC)에 마련된 미디어센터(MMC)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과 김영권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김영권(울산현대)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영권은 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포르투갈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앞서 두 경기처럼 열정과 경기장 안에서 싸우고자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0시(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조별리그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16강 진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반면 포르투갈은 이미 2연승을 달성해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다.역시 슈퍼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가 활약 중인 포르투갈과 경기인만큼 호날두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호날두를 직접 막아야 하는 김영권은 “호날두가 세계적인 선수인 것은 다 일고 있고 포르투갈이 개인적으로 뛰어난 팀인 것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 팀으로서 똘똘 뭉친다면 잘 막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더붕러 “포르투갈에는 좋은 선수가 너무 많고 11명 모두를 조심해야 한다”며 “팀 워크와 조직력이 잘 갖춰져야 한다는 걸 선수들이 잘 알고 있으며 우리가 준비한 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영권은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이 당시 FIFA 랭킹 1위이자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이던 독일을 꺾는 ‘카잔의 기적’을 일으킬때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던 주인공이다.김영권은 그때와 심경이 비슷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최선을 다해야 하고 솔직히 운도 따라줘야 한다. 뒤로 갈 곳이 없고, 앞으로만 나아가야 한다”면서 “지금 선수들은 정말 간절하다. 그 간절함이 경기장에 나온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벤투 감독은 감독은 이번 포르투갈전에 벤치를 지키지 못한다. 가나와 2차전에서 경기 후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그 여파로 벤치는 물론 라커룸에도 함께 있지 못하고 휴대폰이나 무전가 등으로 지시를 내리는 것도 금지됐다.김영권은 벤투 감독이 빠진 상황에 대해 “감독님이 그런 행동을 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단 1%도 안 좋은 마음이 없다”며 “4년간 믿어온 만큼 감독님의 선택인 만큼 당연히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김영권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벤투 감독이 선수로 뛰던 포르투갈과 한국이 맞붙은 것에 대해선 “그때 중학교 1학년이었는데, 어리기도 했고 한국 팀에 집중하다 보니 상대 팀에 대해선 잘 몰랐다”며 “그 대회를 보며 월드컵에서 활약하는 꿈을 키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2022.12.01 I 이석무 기자
벤투 감독 "포르투갈 강력한 상대지만 이기는 경기 펼칠 것"
  • 벤투 감독 "포르투갈 강력한 상대지만 이기는 경기 펼칠 것"
  •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QNCC)에 마련된 미디어센터(MMC)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포르투갈은 막강한 상대지만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펼칠 것이다”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모국인 포르투갈과 경기를 앞둔 특별한 상황에 대한 소감과 각오를 솔직하게 밝혔다.벤투 감독은 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포르투갈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지만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고 막강한 상대를 뛰어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 포르투갈과 격돌한다.앞서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16강 진출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반면 포르투갈은 2연승을 거둬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다.벤투 감독은 지난 1, 2차전 경기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포르투갈전도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별리그 첫 경기는 수비에서 균형을 잘 잡았고 2차전은 공을 대부분 점유했다. 특히 후반전은 더욱 높았다”면서 “세 번째 경기도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믿는다. 단순히 대등한 경기가 아니라 승리하는 경기를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지난 가나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 벤치에서 선수들을 지도할 수 없다. 그는 자신에게 내려진 퇴장 명령이 옳지 않은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벤투 감독은 “내가 심판에게 그렇게 반응한 것은 최선이 아니었고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실수였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하지만 내가 그렇게 행동한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레드카드는 불공정하고, 일관성없는 결정이었으며 상식이 많이 부족한 결정이었다”고 비판했다.아울러 자신의 부재가 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내가 없다고 해서 선수들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오랫동안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고 나를 대신할 코치도 있다”며 “내가 없어도 팀으로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나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언론으로부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는 과거 대표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서 호날두와 함께 한 적이 있다.벤투 감독은 “20년 전 대표팀에서 함께 뛸 때 이렇게 엄청난 선수가 될 것이라 예상하진 못했지만 그때도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경기는 특정선수를 대비하기보다 팀으로 맞서야 한다. 공격과 수비 모두 팀으로서 준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벤투 감독은 2018년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뒤 4년간 동행을 이어왔다. 한국이 16강에 올라가지 못한다면 이번 포르투갈전이 대표팀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과 4년 이상 함께 해왔는데 굉장히 기분이 좋다”며 “우리는 이미 목적을 달성했다. 월드컵에 왔고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 일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대표팀은 하나의 긍정적인 정체성을 만들어냈다”면서 “월드컵 여정이 끝난 뒤 무슨 일이 일어나건 간에 만족스러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2.12.01 I 이석무 기자
영국·스페인도 조규성 원한다…“셀틱·발렌시아 영입 노려”
  • 영국·스페인도 조규성 원한다…“셀틱·발렌시아 영입 노려”
  •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는 조규성(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24·전북)을 두고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도 눈독을 들이는 모양이다.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30일(한국시간) “조규성이 셀틱의 레이더망에 걸렸다”고 보도했다.셀틱은 현재 주전 공격수인 지오르고스 지아쿠마키스가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돼, 조규성이 빈자리를 채울 적임자로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게다가 기성용(FC서울)과 차두리가 오랜 기간 주전으로 활약한 만큼 한국 선수에 대한 신뢰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조규성은 이번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전국구 스타를 넘어서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받는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 교체 출전하면서 등장하는 모습만으로 여성 팬들의 큰 관심을 끈 그는 가나와 2차전에서는 헤더로만 2골을 뽑아내 동점까지 따라붙을 수 있게 한 주인공이다.185cm의 건장한 체격에 곱상하지만 남성적인 외모를 가진 그를 향해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BTS 멤버인 줄 알았다”고 놀라워했고, 포르투갈 매체 포블리코는 “축구를 안했으면 패션계에 종사했을 것”이라며 주목하기도 했다.조규성이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았을 때는 국내외 커뮤니티에 각국 언어로 “한국의 저 9번 선수 누구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2만 명 수준이던 그의 소셜 미디어(SNS) 팔로워 수는 현재 160만 명을 돌파했다.이제 관심은 조규성의 유럽 진출 가능성이다. 셀틱뿐만 아니라 많은 유럽 구단이 조규성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이탈리아 매체는 “카타르에 있는 수많은 이탈리아 스카우터 노트에 조규성의 이름이 쓰였을 것”이라며 “그의 몸값이 140만 유로(약 19억원)라는 점을 고려하면 많은 스카우터들이 그에게 베팅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스페인 매체 엘골디지탈은 리그 명문 발렌시아가 조규성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도 전했다. 발렌시아는 우리 대표팀 이강인(마요르카)이 유소년 시절을 보내고 성인 프로 데뷔를 이룬 팀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클럽이다.이 매체는 조규성이 포르투갈전에서도 활약해 16강에 진출한다면 이적료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발렌시아 경영진에 조규성 영입을 재촉하고 있다”고 밝혔다.조규성의 영입설이 가장 먼저 나온 곳은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다. 김민재(나폴리)가 지난 시즌 활약하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진출의 교두보가 되기도 했던 곳이다. 이외에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프랑스 리그의 스타드 렌도 조규성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조규성(사진=뉴시스)
2022.12.01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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