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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락하는 위기에서 기필코 살아남는 법[정하윤의 아트차이나]<7>
- 인슈전의 ‘트로이인’(Trojan·2016∼2017). 비행기에서 비상상황을 맞았을 때 좌석에 앉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자세를 취한 여인을 형상화했다. 그리스·로마신화의 ‘트로이목마’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명, 높이 6m에 육박하는 압도적 규모 등이 거대한 위협을 맞닥뜨린 긴박한 상황을 자동연상케 한다. 환경문제, 경제위기, 전쟁·테러 등 지구적 위협 외에 많은 중국 예술가가 처해 있는 상태를 비유한 비틀린 아이콘이란 해석도 있다. 철골·헌옷, 570×220×470㎝, ⓒ인슈전·페이스갤러리 제공.중국 그림을 보지 못한 지 한참입니다. 한국 미술시장이 자못 뜨거웠던 지난해와 올해, 세계의 작가와 작품이 우리를 기웃거리던 때도 중국은 없었습니다. 중국 ‘큰손’ 컬렉터의 규모와 수가 미국을 제쳤다는 얘기도 이미 2~3년 전입니다. ‘으레 미술은, 그림은 그런 것’이라며 반쯤 우려하고 반쯤 체념했던 한국화단을 뒤흔든, 기발한 감수성으로 뒤통수를 내리쳤던 중국 작가들이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예술을 예술이 아닌 잣대로 들여다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술에 기대하는 희망 역시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정치에도 경제에도 답이 없다 생각할 때 결정적인 열쇠를 예술이 꺼내놨습니다. 오랜시간 미술사를 연구하며 특히 중국미술이 가진 그 힘을 지켜봤던 정하윤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마침 ‘한중 수교 30주년’입니다. 다들 움츠리고 있을 때 먼저 돌아보는 시간이고 먼저 찾아가는 길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깊고 푸른 ‘아트차이나’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정하윤 미술평론가] 높이가 6m에 육박하는 여인이 웅크리고 앉아 있다. 흰옷을 입고 머리를 풀어헤친 채. 무슨 슬픈 사연이라도 있는 건가. 자세히 보면 여자가 앉은 의자가 비행기좌석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여자의 웅크린 모양 역시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승객들이 취해야 하는 자세다. 여자는 에어백도 가슴에 꼭 품었다. 이 작품의 제목은 ‘트로이인’(2016∼2017)이다. 트로이인이라. 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트로이목마’가 떠오른다. 나무로 집채만 한 말 형상을 만들고, 그 안에 숨어든 병사들이 적진의 중심을 파고드는 이야기 말이다. 어쩌면 여자의 웅크린 모습은 트로이목마 속 병사들의 자세일 수도 있겠다. 비상착륙을 앞둔 비행기 안 승객이든 적진침투를 앞둔 트로이목마 속 군인이든 아무튼 곧 닥칠 위험에 대비한 모습인 건 분명하다. 이 여자 앞에 놓인 위기는 대체 뭘까. 작품에 대한 답을 내려면 작품을 만든 작가에 대해 알아야 하는 법. 이 거대한 설치작품을 만든 인슈전(尹秀珍·59)은 베이징을 기반으로 국제미술계에서 활발히 활약하는 중국 미술가다. ‘트로이인’ 같은 대형 설치작업이 인슈전이 주로 하는 방식이지만, 대학 때 전공은 사실 회화였다. 일찍이 ‘자연을 그리는 화가가 되겠다’고 결심했던 인슈전은 “여자가 무슨 공부냐, 돈이나 벌어 와라”는 아버지의 반대와 재정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미술대학에 입학했다. 하지만 그렇게 힘들게 들어간 대학수업은 따분했다. 여전히 소련식 사실주의 그리기 방식이 전부였다. 사진처럼 똑같이 그리는 것. 미술가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훈련일 수는 있겠으나 1990년대에 미술가로 살아가기에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회화 전공 여성작가, 덩샤오핑 개혁 때 설치미술에 심취 인슈전의 흥미를 끈 것은 학교 밖 미술이었다. 그럴 만도 했다. 대학을 다니던 1980년대 후반은 중국 미술에서 아방가르드란 꽃이 만개했을 때였으니까. 덩샤오핑의 개혁·개방·개발 파도를 타고 점차 느슨해지던 문화적 통제 아래, 중국의 젊은 미술가들은 새로운 형식인 설치, 비디오, 퍼포먼스 등을 마음껏 탐험했다. 이 가운데 인슈전은 공간을 압도하는 설치작업에 끌렸다. 한정된 크기의 캔버스에는 다 담을 수 없던 이야기를 설치미술로는 마음껏 풀어낼 수 있었다. 거대한 설치작업에 인슈전은 중국의 현실을 담았다. ‘폐허가 된 도시’(1996)가 그 대표적인 예다. 텅 빈 공간을 1400개의 회색 기와, 건물의 파편. 시멘트가루로 채운 작업이다. 이 모두는 베이징의 공사현장에서 나온 잔해들이다. 인슈전이 이 작품을 구상하던 1990년대 중반, 베이징에는 신축건물이 우후죽순 들어서는 중이었다. 특히 그가 살던 베이징의 옛 골목 후통은 시에서 진행하는 도시화 계획으로 낡은 집들이 빠르게 철거되고 있었다. 아침에 출근할 때는 있던 건물이 퇴근할 때는 사라지는 일이 일상이었던 거다. 인슈전은 그 무렵 어디를 가도 시멘트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인슈전의 ‘폐허가 된 도시’(Ruined City·1996). 베이징 한 건물의 철거현장에서 1400개의 기와와 건물 잔해, 가구·물건 등을 수거해 배치했다. 남편인 작가 쑹둥과 함께 사용한 나무의자 등 작가의 소유물도 포함됐다. 급격한 도시화로 정작 잃어버린 도시의 본질을 추모하는 형태로 꾸린 설치작품이다. 베이징 서우두사범대에 설치했을 때의 전경. 기와·시멘트가루·가구, 가변크기, ⓒ인슈전·페이스갤러리 제공.그곳에서 인슈전은 급격한 도시화 때문에 거주지를 잃어버리는 사람들도 목격했다. 더 저렴한 곳으로, 더 외곽으로 떠날 수밖에 없던 이웃 주민들. 그들을 보는 일은 괴로웠다. 이 작품에서 건물의 잔해 아래 배치한 의자·침대·화장대와 같은 가구는 현대화 과정에서 일상을 위협받던 사람들이 있었음을 암시한다. 인슈전은 이 작품을 베이징에 전시했다. 단 며칠간이었지만 인슈전의 인지도는 빠르게 상승했고, 국제미술계에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전역을 비롯해 영국, 네덜란드, 러시아, 뉴질랜드 등지에서 개인전이 연이어 열렸고, 베네치아·상파울루·시드니 등 다수의 비엔날레에 참여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수많은 단체전에 출품했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미술가가 되면서 인슈전은 여행가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유년시절에는 상상도 못했던 해외여행을 심지어 밥 먹듯이 하게 된 거다. 짐을 싸고 푸는 것을 반복하며 인슈전은 새로운 작품을 구상했다. 여행가방 안에 세계의 도시를 담는 작업, ‘휴대용 도시’(2001∼)다. 인슈전은 방문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입던 옷을 모아 그 도시의 모형을 만들고 캐리어 안에 설치한다. 지금까지 만든 것은 모두 마흔세 개. 인슈전은 그 가방들을 커다란 전시실에 함께 설치한다. 작품을 만들 때 인슈전은 각 도시의 개성을 나타내려 애쓴다. 그래서 에펠탑, 동방명주, 도쿄타워 같은 각 도시의 대표건축물을 꼭 포함시킨다. 그럼에도 작품 속 배경이 어떤 도시인지를 맞추기는 그리 쉽지 않다. 건축물 몇개를 제외하곤 그 모습이 비슷비슷해서다. 이에 대해 인슈전은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도시들이 개성을 잃어 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커다란 위기보다 더 큰 위기 극복의 의지 담아내 대서양과 태평양을 문간방 넘나들 듯 다니면서 얻은 것은 화려한 이력과 공고한 인지도만이 아니다. 더 값진 것은 확장된 시야다. 요즘 인슈전의 눈은 베이징뿐만이 아닌 온 세상을 향한다. 그러곤 자신이 마주하는 온갖 거대 이슈를 거대한 스케일의 작품에 담아낸다. 이를테면 세계평화. 인슈전은 알록달록하고 부드러운 무기 모형을 만들어 전시장에 대롱대롱 매달기도 하고, 가위나 칼같이 비행기에는 휴대할 수 없는 물건을 천으로 만들어 공항 검색대를 통과시키기도 한다. 바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테러와 전쟁에 대한 언급이다. 작품대로라면 어떠한 무기도 사람을 해칠 순 없다. 인슈전의 ‘휴대용 도시: 항저우’(Portable City: Hangzhou· 2011). 개인물품과 공공장소에 ‘기억’이란 카테고리를 결합해 세계화 이슈를 건드려온 연작 ‘휴대용 도시’ 중 한 점. 작가가 방문한 세계의 도시들에서 수집한 옷가지로 도시모형을 만들고 캐리어 안에 다시 배치하는 식으로 그간 43개의 여행가방을 제작했다. 여행가방·옷·돋보기·지도, 64×150×88㎝, ⓒ인슈전·페이스갤러리 제공.환경오염은 인슈전에게 특히나 중요한 문제다. 빠르게 개발되는 베이징에 살면서 하루가 다르게 환경이 나빠지는 것을 봤기에 그렇다. 그래서 일찍부터 수질오염을 염려하며 얼음을 깨끗이 닦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고, 비행기가 대기오염 때문에 착륙할 수 없는 모습을 커다랗게 만들기도 했다. ‘트로이인’이나 ‘휴대용 도시’와 같은 작품에서 사람들이 입던 옷을 재활용해 사용하는 것 또한 쓰레기문제에 대한 간접적인 언급이기도 하다. 인슈전은 딸을 키우면서 환경에 대한 염려가 더욱 커진다고 말한다. 다음 세대도 과연 숨 쉴 공기와 마실 물을 넉넉히 누릴 수 있을까. 그 기본적인 필요조차 위협받고 있음을 목도하며 인슈전은 슬픔을 느낀다. 자, 이제 마무리에 앞서 서두에 던진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비행기좌석에서 웅크리고 있는 여자에게 닥친 위험은 무엇일까. 아쉽게도 이 작업만으로는 명확히 알기가 어렵다. 작가가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지만 인슈전의 작품세계를 이해한다면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세계를 품은 인슈전은 필시 지구적인 환경문제나 글로벌 경제위기, 또는 국가 간의 전쟁이나 테러를 염두에 뒀을 거다. 물론 코로나19 같은 팬데믹일 수도 있다(인슈전이 팬데믹를 예견한 건 아니었지만 공교롭게도 이 작품을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직전인 2019년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발표했다). 이 모두는 개인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커다란 문제다. 이처럼 거대한 환경적·경제적·군사적 위협 앞에서 작품 속 여인은 몸을 꼭 웅크렸다. 좌절이나 낙망의 표현이 아니다. 충격에 대비하는 자세이자 어떻게든 살아남겠다는 의지다. 커다란 위기보다 더 큰 극복의 의지. 이것이야말로 인슈전 작업이 거대한 진짜 이유일 거다. △정하윤 미술평론가는…1983년 생. 그림은 ‘그리기’보단 ‘보기’였다. 붓으로 길을 내기보단 붓이 간 길을 보고 싶었단 얘기다. 예술고를 다니던 시절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 푹 빠지면서다.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지만 작가는 일찌감치 접고,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내친김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중국현대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실 관심은 한국현대미술이었다. 하지만 그 깊이를 보려면 아시아란 큰물이 필요하겠다 싶었고, 그 꼭대기에 있는 중국을 파고들어야겠다 했던 거다. 귀국한 이후 미술사 연구와 논문이 주요 ‘작품’이 됐지만 목표는 따로 있다. 미술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란 걸 알리는 일이다. 이화여대 등에서 미술교양 강의를 하며 ‘사는 일에 재미를 주고 도움까지 되는 미술이야기’로 학계와 대중 사이에 다리가 되려 한다. 저서도 그 한 방향이다. ‘꽃피는 미술관’(2022), ‘여자의 미술관’(2021),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2019),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2018) 등을 펴냈다.
- 카카오게임즈 신작 ‘아레스’…개발사가 말하는 ‘챠밍포인트’는?
- 사진=카카오게임즈[부산=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고품질의 그래픽과 논타겟팅 액션. 그리고 이용자 입맛대로 커스텀(맞춤화)이 가능한 전투 액션. 반승철(사진) 세컨드다이브 대표가 꼽은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신작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의 차별화 포인트다. 세컨드다이브가 개발 중인 ‘아레스’는 내년 2분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퍼블리싱)의 기대작 중 하나다. 아레스는 근미래 세계관에 기반한 멀티플랫폼 MMORPG다. 판타지와 사이언스픽션(SF) 요소를 적절히 섞었다. 다양한 타입의 ‘슈트’를 실시간으로 교체하며 진행하는 전략적 전투와 입체적인 플레이가 특징이다. 게임을 개발 중은 세컨드다이브는 과거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했던 핵심 인력들이 2019년 창업한 회사다.반 대표는 ‘아레스’를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라고 명명했다. 스페이스 오페라는 우주를 무대로 전개되는 우주공상과학 콘텐츠를 뜻한다. 그는 “영화나 엔터로 비유해서 말씀드리면, ‘스타워즈’ 등의 영화를 레퍼런스(참조)로 삼았다”며 “방향성 자체가 너무 깊지는 않으면서 어드벤처성이 강하고 스토리상 반전도 존재한다. 이런 정도의 너무 어둡지 않은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아레스’는 우리에게 있어 ‘텐트폴(중심)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그간 MMORPG에 있어 중세 판타지 장르가 많았는데, 이안에서 차별성을 고민했다”며 “너무 SF로 빠지지 않으면서 차별화를 두고자 현재와 같은 방향성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반 대표는 ‘아레스’만의 경쟁력으로 그래픽과 액션을 들며 이 과정에서 재미를 극대화시킬 ‘슈트’의 매력에 대해서도 어필했다.그는 “‘슈트’에 따라 전투 스타일이 정해지기도 하고 다양한 보조 장비들을 통해 전투를 완성하게 되는데, 해당 장비들을 상황에 따라 바꿔가며 본인만의 전투를 만들 수 있다”며 “예컨대 영화 ‘어벤저스 인피니티워’를 보면 아이언맨이 나노 슈트를 변형시켜서 타노스의 공격에 대응했다. 아레스도 마찬가지로 보스의 특징에 따라서 커스텀한 액션을 정하는 것이 차별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그렇다면 ‘아레스’가 시장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반 대표는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꼽았다. 그는 “우리가 주로 만들던 것이 액션 RPG인데 초반에 강력한 액션으로 사람들을 유혹시키는데는 편한 점이 있었으나, 장기적인 서비스를 가져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MMO적인 요소를 도입해 서비스적인 관점에서 이용자들에게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했다.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굳건한 믿음도 나타냈다. 반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잘 서비스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안정적인 서비스 역량을 보여줬고, 이 점은 지금 저희도 많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게임즈는 훌륭한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기존 MMORPG의 비즈니스모델(BM)을 따라갈 것인가’라는 질문엔 “최근 (기존 MMORPG BM에 대한) 이용자들의 거부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시장 상황에 맞춰서 개선된 BM을 선보일 수 있을지 내부적으로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개선된 형태로 보여드릴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반 대표는 “각 지역별(서구권, 일본 등) 이용자 입맛에 맞춰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모바일 게임시장의 사이즈가 커진 상황에서 유의미한 서비스를 이룰 수 없겠다고 생각을 한다”며 “카카오게임즈와 논의한 바도 국내 서비스를 먼저하고, 글로벌 권역별 서비스로 진행하는 것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장 대표는 “무엇보다 시간이 지나면 해당 장르를 이용자들이 얼마나 오래 좋아하는 상태로 남아있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코어하고 근원적인 것은 우리 게임을 좋아하고,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 장현국 대표 “3년내 대부분 게임들이 ‘P2E’ 선택할 것”
- 사진=위메이드[부산=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3년 이내 거의 모든 게임이 자신들의 토크노믹스(토큰경제)를 구축할 것으로 믿는다.”장현국(사진) 위메이드(112040) 대표가 17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2’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거듭 강조한 말이다. 그는 “근거는 단 하나다. 더 재밌기 때문이다. 더 재밌어질 것이기 때문에 유저들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장 대표의 발언은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에 대한 위메이드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따른 답이다. 최근 위메이드는 P2E 게임 온보딩은 물론, ‘위믹스3.0’ 메인넷과 기축 통화 ‘위믹스달러’,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랫폼 ‘나일’, ‘위믹스파이’ 등을 론칭하며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사업에만 집중해 순수 게임 시장에선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한다.이에 대해 장 대표는 “과거 ‘미르4 글로벌’을 출시할 때 지식재산(IP)을 강조했다면, 지금은 ‘스팀’(PC게임 플랫폼)처럼 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위믹스는 디지털 이코노미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고, 플랫폼 회사로 변모해 나가는 동시에 좋은 게임도 당연히 열심히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이날 ‘지스타 2022’에서 신작 ‘나이트 크로우’,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최초 공개했다. 위메이드는 이번 ‘지스타 2022 메인스폰서로 참여해 대규모 부스를 꾸렸다. 오랜만에 새로운 IP 신작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장 대표는 “지난해보다 위메이드의 위상과 위믹스 인지도가 많이 올라가서 B2B(기업향) 부스에 더 많은 분들이 찾아와 이야기했다”며 “중국이나 미국에서도 왔고, 해외 방문자들이 늘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못 온 것 같은데 올해는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2개 신작을 선보였는데, 내년에는 좋은 성작을 내고 상도 받길 기대한다”며 “신작 2종도 당연히 블록체인 플랫폼에 온보딩할 예정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토크노믹스를 뺀 상태로 출시한다. ‘미르4’, ‘미르M’을 통해 학습한 것을 반영해 더욱 진화한 토크노믹스를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가 최근 국내 거래소에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 장 대표는 “이 자리를 빌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그는 “미리 모든 걸 예측하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수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수조사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위메이드만큼 한 회사가 없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내부 시스템이 더욱 단단해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회사보다 투명하고 건실하게 시스템을 갖춰 가고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익숙함 속 차별화…‘P의 거짓’ 스토리·세계관·전투로 승부”
- [부산=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이용자들에게 ‘정말 잘 만들었다’란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도 콘솔 게임 도전을 많이 하고 있는데,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합니다.”최지원 ‘P의 거짓’ 총괄 디렉터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발 경험이 많은 회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질적 부분을 높였으면 한다. 많이 응원하고 싶고 좋은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P의 거짓’은 라운드8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네오위즈(095660)가 유통하는 PC·콘솔용 신작이다.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독특한 세계관, 뛰어난 액션성 등으로 주목 받으며 올해 세계 3대 게임쇼 독일 ‘게임스컴 어워즈’ 3관왕을 달성한 기대작이다.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최 디렉터는 “네오위즈가 처음 도전하는 콘솔 패키지 게임으로, ‘피노키오’를 모티브로 한 건 잘 알려진 소재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잘 각인시키자는 의도가 있었다”며 “다만, 잘 알려진 걸 그래도가 아닌, 전혀 다르게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동화가 아닌, 성인 잔혹동화식으로 만든 이유”라고 설명했다. ‘P의 거짓’은 ‘거짓말’이 주요 키워드다. 게임 속에서 거짓말을 하게 되면 오히려 캐릭터의 인간성이 높아지는 재밌는 설정이다. 전투 시스템도 차별화를 꾀했다. 대표적인 것이 무기 조합 시스템. 각기 다른 무기들의 날과 손잡이를 분리해 조합할 수 있다. 30여종의 무기를 100여종으로 확대할 수 있다. 또한 ‘피노키오’가 인형이란 특성을 강조해, ‘리전암’ 시스템도 도입했다.무엇보다 ‘P의 거짓’은 최근 콘솔 게임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른 소울라이크(프롬소프트 ‘다크소울’ 시리즈와 비슷한 형태) 장르여서 기대감이 더 큰 상황이다. 최 디렉터는 “불과 몇년전만 해도 소울류는 높은 난이도 때문에 매니아 게임으로 분류됐지만 지금은 실제 판매량이 압도적일 정도로 대중화됐다”며 “게임사 입장에서 도전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다른 소울라이크 게임들과의 차별성에 대해선 “이야기, 세계관, 전투 등이 타 소울류에 비해 차별화가 됐다고 본다”며 “ DLC도 현재 구상하고 있다. 본편뿐만 아니라 (DLC를 통해) 세계관, 다양한 이야기를 확실하게 전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박성준 라운드8 본부장도 “‘P의 거짓’을 두고 어떻게 만들게됐냐는 질문 많이 받았다”며 “지금까지 우리는 게임에 대한 즐거움이 편향돼 있던 것 같다. PC·콘솔의 즐거움에 대한 목마름이 느껴졌고, 이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 만들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그렇다면 개발에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최 디렉터는 ‘콘솔 개발 경험이 많은 인력 확보’를 들었다. 그는 “콘솔 플랫폼에 경험 있는 분들이 타 플랫폼들에 비해 없었다는 점이 어려웠다”며 “다행이었던 건 라운드8 스튜디오엔 상대적으로 콘솔 경험을 가진 인력이 있어 어려움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했다.‘P의 거짓’은 1회차 기준으로 플레이 타임이 약 30시간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 디렉터는 “결론적으로 짧지 않은 정도, 1회차 기준 30여시간으로 설정했다”며 “멀티엔딩 시스템으로 구상 중인데 새로운 사건이나 정보를 엔딩을 통해 알 수 있게 해 회차 플레이를 하도록 했다. 제대로 즐기려면 60여시간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박성준 라운드8 본부장, 최지원 p의거짓 총괄 디렉터, 노창규 아트 디렉터. (사진=김정유 기자)
-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위한 SW 핵심 기술 공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개발 체제로의 전환에 발맞춰 자율주행, 차량제어, 인포테인먼트 등 관련 분야의 연구개발 방향성 및 기술 개발 현황을 개발자들과 공유하는 행사를 열었다.현대차그룹 TaaS본부 송창현 사장이 ‘제2회 hmg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개발자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현대차그룹 개발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제2회 HMG 개발자 컨퍼런스’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7일 밝혔다.올해로 2회차를 맞은 HMG 개발자 컨퍼런스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10월 SDV 비전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그 상세 연구개발 과정과 핵심 기술을 연구개발 담당 임직원들이 구체적으로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특히 △딥러닝 기반 라이다 인식 자율주행 기술 △중앙 집중형 플랫폼 제어기의 소프트웨어 내재화 △서비스로봇의 구동 알고리즘 등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핵심적인 기술이 대거 공개됐다.행사는 16~17일 양일간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진행됐으며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오토에버 △포티투닷(42dot) 및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 중인 스타트업(코코넛사일로, 엠바이옴)에 소속된 총 70명의 연구개발 임직원이 발표자로 참여했다.컨퍼런스 첫 날인 16일에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현대차그룹 임원진과 개발자들이 차량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발표자로는 현대차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와 TaaS본부를 담당하는 송창현 사장, 자율주행사업부 장웅준 전무, 차량제어전략실 김치경 상무, 전자개발실 안형기 상무, 현대오토에버 SW품질혁신사업부 김성운 상무 등 각 분야별 리더와 개발 실무진이 나섰다.송창현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을 인수하고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를 설립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의 총체적 사용자 경험을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매년 이어지는 HMG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꾸준히 우수 개발자를 영입하고 개발자 문화를 조성하는 등 그룹의 SDV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현대차그룹 자율주행사업부 장웅준 전무가 ‘제2회 hmg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각 발표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발표 주제와 연관된 질문들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개발 방법론, 차량 보안, 기술과 상품성의 관계 등 각자의 연구 분야와 관련해 심도 있게 질문했다. 발표를 담당한 임원진과 실무진은 연구 과정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답변하며 참석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현대차그룹은 발표 이후 현장에 참석한 개발자 및 인사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네트워킹 세션을 마련하고, SDV 연구개발과 관련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행사 이튿날인 17일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질의응답 세션을 통해 현대차그룹 개발자들이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데이터 사이언스 △인공지능 △카 클라우드 △전자/바디 등 다양한 주제를 토대로 참가자들과 소통했다.또한 현대차그룹은 개발자 컨퍼런스 홈페이지에 발표 주제와 연관된 부문별 채용공고를 게시하고, 실시간 온라인 상담을 통해 현대차그룹 입사를 희망하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행사에선 현대차그룹의 SDV 개발 현황에 대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많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그룹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개발자들을 위한 더 나은 문화와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제2회 hmg 개발자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한 현대차그룹 임원들의 모습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현대차그룹 TaaS본부 송창현 사장, 자율주행사업부 장웅준 전무, 전자개발실 안형기 상무, 차량제어전략실 김치경 상무, 현대오토에버 SW품질혁신사업부 김성운 상무 (사진=현대차그룹)
- 빈 살만은 왜 머리에 '붉은색 천'을 걸쳤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하면서 입은 의상은 현지 전통 의상인가요? 복장마다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7일 0시 30분께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한덕수 국무총리가 영접, 악수하고 있다. 붉은색 체크무늬의 슈막을 착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A.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방한하면서 걸친 의상은 사우디 전통 남성 의상입니다. 사우디 전통 남성 의상의 특징은 머리에 걸치는 스카프와 온몸을 감싸는 옷으로 나뉩니다.머리부터 발끝까지 옷으로 감싸는 이유는 종교적인 이유가 작용합니다. 무슬림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가 항상 머리를 가리고 다녔다고 믿습니다. 무함마드의 출생지 메카는 지금의 사우디 메카주(州)에 있습니다. 무슬림 적통 국가 사우디가 무함마드처럼 옷을 입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겁니다.무엇보다 실용적인 요인이 큽니다. 사우디는 사막 기후 탓에 신체가 에너지를 많이 소모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통 복장은 건조한 기후와 따가운 햇볕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온이 높지만 습도는 낮아서 이렇게 입더라도 더위를 느끼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이 온몸을 가리는 이유도 종교적인 이유에 더해 기후적인 요인이 크기는 마찬가지입니다.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머리 복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머리에 직접 쓰는 속 모자 격인 타키야(Taqiyah)와 그 위에 걸치는 긴 천 슈막(Shemagh), 슈막 위에 걸쳐 고정하는 검은 줄 이깔(Iqal)입니다.17일 오후 방한 중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숙소인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함께 방한한 사우디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하나같이 붉은색 체크무늬의 슈막을 착용하고 있다.(사진=뉴시스)타키야는 무슬림이 보편적으로 걸치는 모자입니다. 챙이 없는 게 특징입니다. 슈막 안에 쓰는 타키야는 흰색이 대부분입니다. 참고로 수니파 사우디가 아닌 시아파 국가에서 타키야는 ‘종교적 박해를 받게 돼 불가피하게 종교를 숨긴다’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타키야가 머리를 가리는 것이니, 어느 정도 뜻이 일치해 보입니다.슈막은 무슬림 가운데 걸프만 국가에서 흔히 씁니다.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에미레이트 등에서 남성이 슈막을 걸칩니다. 개중에 사우디 슈막은 한눈에 보아도 알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붉은색으로 된 체크무늬입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쓰던 어망과 농작물 모양에서 붉은색 체크무늬가 유래한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이 문명은 아라비아 반도의 번영을 상징하죠. 혹자는 이 패턴과 색이 유럽에서 넘어왔다고 주장합니다. 이 주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이깔은 애초 낙타 무릎에 묶어서 주저앉히는 용도로 쓰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게 슈막이 날아가는 것을 막고자 위에 걸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깔은 염소 털로 두 개의 둥근 원을 겹치게 해서 짭니다. 쓰는 사람마다 두상 모양과 둘레가 다르니,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이깔이 없으면 수시로 몰아치는 모래 폭풍 앞에서 슈막은 금세 날아가 버릴 겁니다. 일부는 이깔을 착용하지 않기도 합니다.에르메스에서 출시한 슈막.(사진=에르메스)전신 복장은 토브(Thobe)라고 합니다. 흰옷이 보통입니다. 원피스처럼 상·하의가 하나로 된 이 옷은 긴소매에 발목까지 내려오는 길이입니다. 사우디에서는 신체를 드러내는 복장이 금지돼 있고 남성도 예외는 아닙니다. 남성이라고 해도 무릎이 보이는 복장을 하면 종교시설은 물론이고 관공서와 쇼핑몰 출입을 제한받습니다.아랍 전통의상은 단순해 보이지만 명품업체까지 뛰어든 격전지입니다. 에르메스, 루이 비통, 샤넬을 비롯한 명품 브랜드가 슈막을 출시하고 오일머니를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최신 공예품 한 자리에…'2022 공예트렌드페어'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신 공예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2022 공예트렌드페어’가 오는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17회째로 공예의 산업적, 예술적 가치 확장을 통해 공예문화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선도하는 공예 전문 박람회다. 개인 공예작가부터 소규모 공방, 기업, 국내외 기관 및 갤러리, 대학교 등 330여 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도자, 금속, 유리, 섬유, 옻칠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테이블웨어, 주방용품, 오브제, 데코레이션, 가구 등 실생활과 밀접한 공예품들을 선보인다.이번 행사는 ‘현실의 질문, 공예의 대답’을 주제로 양태오 총감독이 기획했다. 한국의 우수한 공예품 전시 외에도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12월 8일은 사전등록자만 입장 가능한 비즈니스데이로 ‘올해의 공예상’과 ‘우수작가상’ 등 시상식, 온라인 경매, 축하공연 등이 진행된다.행사기간 동안 공예관련 전문가들이 직접 특별 도슨트로 나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공예 작품을 소개한다. 공예트렌드페어 관계자는 “올해는 유력바이어, 기업고객 유치를 확대하고 와디즈, 까사리빙몰, 챕터원 등 민간 유통플랫폼과 협력해 참가사들의 국내외 시장유입을 위해 힘쓸 계획”이라며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임에도 역대 최대치의 현장 판매액을 기록한 만큼 올해도 많은 관심이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넥슨 대표가 꼽은 ‘K-게임’ 기대작은?…베일 벗은 ‘지스타 2022’
- [부산=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해 ‘지스타(G-STAR)’에선 크래프톤(259960)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내년엔 넥슨도 준비 중인 신작들로 타사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어나가고 싶습니다.”17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22’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이정헌 넥슨 대표 “크래프톤 신작 가장 인상적”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 현장에서 만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의 말이다. 이 대표는 이날 ‘지스타 2022’ 개막식 후 주요 게임사 대표들과 함께 행사장 부스를 돌아본 후 ‘가장 인상 깊었던 부스·신작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뽑았다. 이 같은 이 대표의 대답은 ‘멀티플랫폼·글로벌 진출’을 지향하는 넥슨의 경영 기조와 결을 같이한다.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플레이스테이션5 등 콘솔용으로 출시되는 신작으로 현재 서구권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 대표는 “최근 진행했던 ‘지스타 프리뷰’ 행사에서 다 말하지 못했지만 현재 개발 중인 ‘워헤이븐’ 등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신작들”이라며 “주요 시작들로 글로벌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총 987개사가 참여하는 ‘지스타 2022’는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43개국, 2947개 부스로 운영되며 코로나19로 제한적으로 열렸던 ‘지스타 2021’대비 2배 이상 외형이 커졌다. 국내 게임업계의 ‘맏형’ 격인 넥슨이 무려 4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하는 등 구성도 여러모로 풍성해졌다.17일 ‘지스타 2022’ 개막식 이후 외부 VIP들과 주요 게임사 대표들이 부스를 돌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4년 만에 복귀한 넥슨, 위메이드·카겜 등 신작 공세이날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헌 민주당 의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 기관과 국회에서도 대거 ‘지스타’ 현장을 찾았다. 국내 주요 게임사 대표들도 오랜만에 만나 각사의 부스를 방문해 서로의 신작들을 공유했다. 가장 먼저 찾은 부스는 메인스폰서 위메이드(112040)였다. 위메이드는 현재 개발 중인 ‘나이트 크로우’, ‘레전드 도브 이미르’ 등 2종을 전면에 내세웠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293490)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259960) 대표 등은 위메이드 부스 앞에서 한동안 덕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 이후 대표들은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넷마블(251270), 넥슨 순서로 부스를 돌았다. 크래프톤은 다음달 2일 출시되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적극 내세웠고,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부터 순차 출시할 신작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에버소울’ 등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몄다. 넷마블은 시연 중심 콘셉트로 ‘나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등 신작 4종 체험에 공을 들였다.특히 넥슨은 4년 만의 귀환이어서 대표들의 관심을 더 끌었다. 올해 ‘지스타’ 중 최대 규모인 300부스 운영과 함께 체험·시연 중심으로 부스를 꾸려 눈길을 끌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넥슨 부스 앞에서 “이정도 규모의 부스는 해외 게임전시회에서도 못 본 것 같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이날 VIP 자격으로 현장을 찾은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기자와 만나 “과거 셧다운제 폐지를 추진하는 등 국내 게임산업에 관심이 많다”며 “과거 ‘스타크래프트’ 주종족은 ‘저그’, ‘포트리스’에선 ‘오탱’을 주로 썼다. 국내 게임사들의 무한한 도전을 응원한다”고 밝혔다.17일 오전 부산 벡스코 앞을 가득 채운 인파. (사진=김정유 기자)◇오전부터 긴 행렬, 안전관리 인력 550명 투입게임사가 아닌 일반 하드웨어 대기업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곳이 삼성전자(005930)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스타 2022’에 역대 최대 규모 전시관을 마련해 다양한 고성능 SSD 라인업 전시와 함께 퀀텀닷 기술의 OLED 패널을 탑재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8’을 첫 공개했다. 또 관람객들이 ‘갤럭시Z 폴드4·플립4’를 통해 최신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도 오랜만에 정상 개최된 ‘지스타’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전 11시부터 행사장 외부엔 긴 행렬이 펼쳐졌다. ‘이태원 참사’ 이후 현장의 안전관리에 신경을 더 쓴 주최 측은 곳곳에 안전요원들을 배치했다. 개최도시 및 주관사, 유관기관(경찰서 및 소방서 등)의 지원 인력을 포함할 경우 안전관리 관련 총 인력은 약 550명이 투입됐다.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이번 ‘지스타’는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안전계획에 허점이 없는지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점검을 진행해왔다”며 “실제 행사기간 동안 참관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신작 게임과 새로운 콘텐츠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지스타 2022’ 관람객이 삼성전자 브랜드관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게이밍에 최적화된 고성능 SSD ‘990 PRO’로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