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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판매 재개한 이오플로우, 남은 리스크는?
  • 유럽 판매 재개한 이오플로우, 남은 리스크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웨어러블 의료기기기업 이오플로우(294090)가 인슐린 펌프 시장 절대 강자 인슐렛과 특허 소송에서 유리한 국면을 맞이했다. 일단 종료된 메드트로닉과의 인수 협상 재개 가능성도 나오면서 기업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해외 판로는 막혀있고 본안 소송 결과도 지켜봐야 하는 등 리스크도 남아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오플로우가 영문 보도자료로 게시한 내용.(출처= 이오플로우 홈페이지 갈무리)◇매출 급등, 협상 재개… 호재 쌓였다27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이오플로우는 지난 22일 영문 보도자료를 내고 이오패치의 유럽 판매를 재개한다고 알렸다. 이는 지난 7일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이 인슐렛이 제기한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을 집행정지한다는 결론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판결문에서 법원은 “가처분 신청은 이오플로우가 제기한 항소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 보유한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공시된 이후 이오플로우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5230원에서 이날까지 약 3주 동안 1만 2710원으로 143%가량 급등했다.이오플로우의 유럽 판매 재개 소식은 여러 의미에서 긍정적이다. 먼저 매출 증대다. 이오플로우에 따르면 유럽 시장에서 이오패치를 사용할 수 있는 잠재 고객은 1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오플로우와 국제당뇨연맹(IDF)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 환자는 6억 9000만명 정도로 전해진다. 이 중 인슐린 주사제를 맞아야 하는 당뇨인은 약 6000만명에 이른다. 이들 중 하루에 여러 번 인슐린 주입이 필요한 당뇨인은 3300만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유럽인은 이 중 약 40%인 1300만명으로 알려진다. 이오플로우는 이들 1300만명을 잠재 고객으로 추정한다. 이오플로우는 2025년 사용자 10만명, 5년 내로는 50만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오플로우는 소송 중에도 지난해 유럽 일부 국가와 국내에서 매출 66억원을 기록했다. 앞으로 유럽에서 판매가 재개될 경우 판매 재개 첫 해 보수적으로 6000명을 사용자로 모집한다고 가정하고 단순 계산 시 150억원가량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메드트로닉과의 인수 협상 재개 가능성도 긍정적이다. 앞서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메드트로닉은 지난해 5월 25일(현지시각) 이오플로우 인수와 관련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인수대금은 약 7억3800만달러(9710억원)였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인슐렛과의 특허 소송 이슈가 불거지면서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와의 인수합병 계약을 일단 종료했다. 당시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협상 무산 이후 “본 계약 종료 이후에도 상호 간의 관심은 크며 메드트로닉사에서도 본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계속 당사와 인슐렛사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이후 이오플로우가 특허 소송에서 승기를 잡게 되자 시장은 이오플로우와 메드트로닉의 협상 재개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월가의 행동주의펀드 블루오카캐피탈이 지난 14일 낸 리포트는 “인슐렛은 ‘판매 금지 가처분(preliminary injunction)’ 효력이 소멸될 경우 메드트로닉과 이오플로우가 인수 딜을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메드트로닉과의 협상 재개를 가능성을 묻는 이데일리 질문에 “노코멘트 하겠다”며 완전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지난 14일 행동주의 펀드 ‘블루오카캐피탈’이 낸 리포트 갈무리.(출처= 블루오카캐피탈)◇본안 소송, 경쟁자 등장… 리스크도다만 리스크도 남아 있다. 수정 가처분 집행정지 효력은 본안 소송 결론이 나기 전까지만 유효하다. 즉 본안 소송 결과에 따라 유럽 판로는 언제든 다시 막힐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국내에서 이오플로우의 직접적 경쟁제품이 나왔다는 점도 살펴봐야 한다. 벤처기업 케어메디는 지난 2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웨어러블 인슐린펌프 케어레보(모델명 CL300)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케어레보는 전기삼투펌프 기술이 들어간 제품으로, 마이크로리터(㎕) 단위의 유체를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조절해 신체에 주입이 가능하다. 특히 세계 최초 300단위(3㎖) 용량으로 기존 제품 대비 약물 용량을 1.5배 늘려 편의성을 높였다.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도 케어레보처럼 전기삼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케어메디 창업자는 2014년 이오플로우에서 이오패치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오플로우는 케어레보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오플로우는 이오패치와 케어레보 작동 방식이 유사한 만큼 특허 또는 영업비밀침해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일각에서는 이오패치의 재임상 가능성도 언급한다. 이오플로우는 현재 이오패치 기구설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소송뿐 아니라 앞으로도 제기될 수 있는 특허 침해 우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하지만 기 허가된 의료기기 설계 등을 변경할 때 변경 정도에 따라 새롭게 임상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임상에 다시 나설 경우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김 대표는 “기존 이오패치를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의 변경이기 때문에 이런 수준의 변경은 추가적인 임상 데이터를 요구하지 않아 재임상에 대한 부담은 없다”는 입장이다.이오플로우는 세계서 두 번째로 인슐린펌프 개발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이오플로우는 2019년 자사 첫 제품인 이오패치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고 이후 유럽 CE 인증과 아랍에미리트(UAE)·인도네시아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2024.06.02 I 석지헌 기자
'지구마불2' 강기영 "곽튜브와 남은 여행 절대 안 떨어져"…포텐 폭발 예고
  • '지구마불2' 강기영 "곽튜브와 남은 여행 절대 안 떨어져"…포텐 폭발 예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구마불 세계여행2’ 강기영이 곽튜브와 중국 여행을 앞두고 최고의 케미를 예고했다.1일 오늘 방송되는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2’(이하 ‘지구마불2’) 13회에서는 출연진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5라운드 여행도 함께하게 된 ‘도빠민’ 팀 빠니보틀과 김도훈, ‘원 플러스 원’ 팀 원지와 원진아, ‘꽉기영’ 팀 곽튜브와 강기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중 ‘꽉기영’ 팀 곽튜브와 강기영은 중국으로 여행을 떠난다.‘꽉기영’ 팀은 4라운드에서 유독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팀이다. 4라운드에서는 페루 쿠스코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에 곽튜브가 여권을 잃어버려 강기영 혼자 비행기를 탑승하기도 하고, 고산 도시인 쿠스코에서는 곽튜브가 고산병으로 고생하며 위기를 겪기도 했다. 또한 ‘나라카드’ 혜택으로 가게 된 오얀타이탐보의 ‘절벽 호텔’은 고소 공포증이 있는 곽튜브가 고민 끝에 결국 숙박을 포기하며 생이별하는 상황도 펼쳐졌다.이에 두 사람이 5라운드 여행도 함께하게 됐다는 소식이 두 사람의 케미를 기대하던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두 사람이 이번에 함께 가게 된 나라가 ‘중국’이라고 전해져 더욱 호기심을 높인다. 해외여행 중 종종 중국인으로 오해를 받는 곽튜브지만, 그도 인생 처음으로 중국에 가게 된 것.또한 이는 영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을 구사하며 ‘언어 천재’라고 불리던 곽튜브가 오랜만에 언어의 장벽을 느꼈다고 해 기대를 더한다. 모든 안내가 중국어로만 되어 있는 중국에서 두 사람은 기차 하나를 탈 때도 헤매며 난관에 부딪혔다는 전언. 베테랑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조차 “여행해 본 나라 중 역대급 난이도”라고 혀를 내두른 두 사람의 중국 여행기가 궁금해진다.이런 가운데 본격적인 5라운드 여행 시작을 앞두고 강기영의 서면 인터뷰가 공개됐다. 먼저 그는 출연 제의가 왔을 때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여행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를 보면서 대리 만족 여행을 하기도 했었고, 그들의 용기에 경외심 마저 들기도 했었다. 처음 출연 제의가 왔을 땐, ‘<지구마불2>가 아니면 내가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이어 “주사위를 돌려 지구의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왔다는 사실이 아직도 꿈만 같다. 이러한 좋은 경험이 자양분이 되어 좋은 연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구마불2’ 여행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을 설명했다.앞서 공개된 4라운드 여행 콘텐츠에서 강기영은 미국, 페루 등에서 현지인 팬들과 만나며 글로벌 인기를 확인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강기영은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남미 지역에 계신 분들께서도 ‘배우 강기영’을 알아봐 주시는 것에 감탄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출연을 알아봐 주신 애틀랜타 공항 내 커피숍 직원분들, 페루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 친절하게 인사해 주셨던 파울로 형님, 마추픽추 빌리지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열광해 주셨던 관광객 분들 등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이 저에게는 큰 감동과 깊은 인상을 주었다”고 이야기하며 다시 한번 감사를 전했다.마지막으로 그는 5라운드 여행 관전포인트에 대해 “페루 공항과 절벽호텔에서는 곽튜브와 생이별을 겪었지만, 남은 여행 일정에서는 절대 둘이 떨어지지 않겠다 약속드린다”며 “페루에서부터 맞춰온 ‘꽉기영’ 팀의 케미스트리는 이번 5라운드 중국 여행에서 더욱 포텐이 터질 예정이다. 마지막까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꽉기영’ 팀 곽튜브와 강기영의 좌충우돌 중국 여행을 확인할 수 있는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2’는 오늘(1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2024.06.01 I 김보영 기자
재개발로 내집 마련?…수익성 분석 중요
  • 재개발로 내집 마련?…수익성 분석 중요[똑똑한 부동산]
  • [법무법인 심목 김예림 대표변호사]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크게 일반분양과 재개발 투자 두 가지를 고려해볼 수 있다. 특히 입주까지 시간은 충분하지만 자금이 부족한 경우에는 재개발 투자가 적합할 수 있다. 재개발 투자는 조합원 입주권을 취득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서울시내 한 주택가. (사진=뉴스1)흔히 재개발 구역의 주택을 매수하면 재개발이 끝나고 새 아파트와 일대일로 교환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재개발 구역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조합원은 재개발로 지어진 새 아파트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는 것이다. 이를 조합원 입주권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이번 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 공덕1구역 재건축 단지의 경우에는 일반분양가가 3.3㎡당 4000만원대 이상이 논의되고 있지만, 조합원 분양가는 절반도 되지 않는 3.3㎡ 2000만원대로 결정됐다. 이때 조합원 분양가에서 기존에 가지고 있는 주택의 권리가액(종전감정평가금액×비례율)만큼 공제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납부하는 구조다. 즉, 주택의 권리가액이 얼마인지 여부에 따라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현금의 액수가 달라진다. 그런데 재개발의 경우에는 빌라나 단독주택이 밀집된 지역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기존 주택의 권리가액도 천차만별이다. 여기에 빌라와 같은 집합건물과 일반적인 단독주택에 대한 종전감정평가 방식도 차이가 있다.그렇다면 무엇으로 권리가액을 가늠해볼 수 있을까? 흔히 대지지분이 크면 권리가액이 높다고 생각해 재개발 투자를 하면서 매수하려는 주택의 대지지분이 얼마인지를 많이 묻는다. 그러나 이런 질문은 단독주택을 매수하려는 경우에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빌라와 같은 집합건물을 매수하려는 경우에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단독주택은 건물과 토지를 각각 감정평가한 후 합산하는 방식이어서 같은 조건의 대지라면 대지의 면적이 클수록 감정평가금액도 높아지게 되지만, 빌라와 같은 집합건물은 거래사례비교법을 이용해 감정평가한다. 즉, 빌라와 같은 집합건물은 비슷한 조건의 주택을 찾아내 이를 기준으로 여러 요인을 반영해 감정평가를 한다. 실제 유사한 주택이 거래된 가격이 중요한 것이지 대지지분을 별도 반영해 감정평가금액이 정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빌라와 같은 집합건물의 경우에는 공동주택공시가격이나 최근 감정평가금액이 권리가액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된다.재개발 투자의 경우에는 유사한 매물이 수십 개 이상 거래되는 재건축 투자의 경우와는 달리 매물별로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다. 단순히 대지지분만을 고려해 수익성의 지표로 삼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특히 지어진지 10년 이내의 빌라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재개발 투자를 통해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 매물별로 정확히 수익성을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김예림 변호사.
2024.06.01 I 이윤화 기자
김호중, 징역 3년 이상 실형 가능성…"사고내고 바로 내려 합의했어야"
  • 김호중, 징역 3년 이상 실형 가능성…"사고내고 바로 내려 합의했어야"
  •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징역 3년 이상의 실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법조계의 의견이 나왔다. 박건호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김호중이 처음 사고를 내고 차에서 내려 피해자와 합의했다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정도로 끝나고 벌금형으로 끝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소속사 막내 매니저에게 직접 전화해 범인도피교사 혐의가 더해졌다. 특가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는 이미 실형이 포함된 죄이기에 징역 3년 이상의 실형 선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김호중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 등을 적용해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날 오전 8시 경찰서를 나선 김호중은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한 뒤 호송차에 탑승했다. 7일간 유치장에 머물고 있던 김호중은 이날 다리를 절뚝대며 취재진 앞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고 후 은폐에 가담한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 매니저도 함께 검찰에 송치됐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오던 택시를 들이받은 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후 현장을 이탈했던 김호중은 다음 날 오후 4시 30분 경찰에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을 대신해 경찰서를 먼저 찾은 매니저가 자신이 차량을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했고,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해 증거를 인멸하려는 듯한 정황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김호중은 처음에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했지만, 창원 공연을 마친 후 19일 입장을 바꿔 음주를 시인했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피의자의 체중, 신체 조건 등 종합적인 요소를 활용해 사고 당시 음주 상태를 역으로 추적해 계산하는 방식)을 활용해 사고 당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 농도가 면허정지 수준(0.03% 이상 0.08% 미만) 수준이었다고 판단해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사고 직전 김호중이 비틀거리며 차에 탄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보했다. 다만 김호중 측은 최근 공연 등을 근거로 들며 ‘평소의 걸음걸이’란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호중이 지난달 31일 취재진 앞에 절뚝대며 호송차에 탑승한 것 역시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행동이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 분석도 이어진다. 하지만 강남경찰서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로부터 김호중의 사고 직전 걸음걸이와 평상시 걸음걸이가 다르다는 법보행분석 감정 결과를 받아 검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측은 이에 “원래 김호중의 발목이 좋지 않다”고 반박했던 상황이다.
2024.06.01 I 김보영 기자
"헤어지자 하니 그냥 둘이 죽자고"…함께 있던 딸도 찔렸다
  • "헤어지자 하니 그냥 둘이 죽자고"…함께 있던 딸도 찔렸다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자신과 교제하던 60대 여성과 여성의 딸을 살해하고 도주한 60대 남성이 범행 13시간 만에 긴급체포됐다. 이 남성이 평소에도 피해자를 쫓아다니며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유가족의 주장이 나왔다.서울 강남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모녀 관계인 여성 2명을 흉기로 살해한 남성(사진=연합뉴스 TV 캡처)서울 수서경찰서는 31일 오전 7시 45분께 서울 서초구 남태령역 인근 길가에서 살인 혐의로 박모(65)씨를 긴급 체포했다.박씨는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 6층 사무실에서 60대 여성 A씨와 그의 딸 3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박씨의 범행으로 쓰러진 모녀는 사건 발생 약 40분 뒤 피해자 가족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씨는 4층 계단에서, B씨는 6층 사무실에서 각각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서울 강남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모녀 관계인 여성 2명을 흉기로 살해한 남성(사진=연합뉴스 TV 캡처)앞서 범행 후 도주한 박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려 현금을 사용해 대중교통을 갈아타며 이동했지만,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추적한 끝에 범행 13시간 만에 검거했다. 경찰은 그가 도주 중 버린 겉옷도 찾아 수거했다.전날 오전 11시께 수서경찰서로 압송된 박씨는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우발적 범행이냐는 질문에는 “맞다”면서 흉기를 미리 준비했느냐고 묻자 “아니다. 거기 있던 것”이라고 답했다.박씨는 피해자 A씨와 6개월 정도 교제했던 사이로,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피해자 가족은 박씨가 평소에도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A씨가 여러 차례 헤어지자고 말했지만 계속 찾아왔다고 주장했다.유족은 SBS에 “헤어지자고 하니까 (박씨가) ‘너 나 그냥 둘이 죽자’, ‘내가 뭐 진짜 못 죽일 것 같냐’ 했다”며 “(A씨가) 엄청나게 불안을 느껴서 집에도 잘 못있었다”고 말했다.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박씨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2024.06.01 I 채나연 기자
‘기자회견 태도 논란’ 광주 이정효, 상벌위 피했다... 경고 조처만
  • ‘기자회견 태도 논란’ 광주 이정효, 상벌위 피했다... 경고 조처만
  • 이정효 광주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기자회견 태도 논란에 휩싸였던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리그 차원의 징계는 받지 않는다.3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 감독을 상벌위원회에 넘기지 않는 대신 공문을 통해 경고 조처했다고 밝혔다.해당 공문에는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 시 규정을 준수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라운드 같이 공개된 장소에서 욕설 등의 언행도 자제하라고 했다.앞서 이 감독은 지난달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 후 기자회견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광주는 1-0으로 앞서다 후반 추가시간 동점 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이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드릴 말씀 없다”, “말할 수 없다”, “보시지 않았느냐?” 등 무성의하고 지나치게 짧은 답변만 내놨다. 그러다 이 감독의 답변 태도를 지적한 한 기자와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연맹 규정에 따르면 기자회견 불참에 대한 처벌 조항은 있으나 태도에 관한 사항은 없다. 다만 이 감독이 1-1이란 결과에도 ‘무실점’이라고 말한 게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돼 징계가 이뤄질 수도 있었으나 인정되지 않았다.또 연맹은 이 감독이 경기 후 인천 무고사에게 욕설을 했다는 혐의도 인정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무고사는 악수를 거부한 김진호와 신경전을 벌였다. 이후 무고사는 믹스드존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이 감독이 자신을 향해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광주는 이 감독이 무고사가 아니라 신경전을 빚은 광주 선수들에게 질책한 상황이었다고 소명했고 연맹도 이를 받아들였다. 다만 대상과 관계없이 팬들과 함께 있는 공간에서 욕설 등을 섞은 발언을 한 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2024.06.01 I 허윤수 기자
구글, AI 검색 ‘오버뷰’ 오류로 사용 축소... 전문가들 “AI 신뢰성 문제”
  • 구글, AI 검색 ‘오버뷰’ 오류로 사용 축소... 전문가들 “AI 신뢰성 문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구글의 AI 검색 신기능 ‘오버뷰(Overview)’가 황당한 답변을 내놓은 후, 구글이 이를 수동으로 제거하고 일부 검색 결과에서 AI 답변 사용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구글의 검색 책임자인 리즈 레이드의 블로그를 인용해 구글이 AI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의 적용을 축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2주 전부터 미국 대부분의 사용자의 검색 결과 상단에 AI 생성 답변을 배치하기 시작했으나, 피자에 접착제를 바르라고 하거나 버락 오바마가 무슬림이라고 하는 등 여러 주목할 만한 오류가 발생했다. 이러한 오류 이후 목요일부터 AI 답변을 유발하는 쿼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리즈 레이드 구글 검색 책임자는 지난 목요일 오후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회사가 ‘AI 오버뷰’라고 부르는 AI 답변 중 일부를 축소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리즈 레이드 구글 검색 담당 부사장이 ‘AI 오버뷰’를 소개하고 있다./AP 연합뉴스◇건강 관련 주제 답변 중단그는 “AI 오버뷰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된 질문에 대해 트리거링 제한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 관련 주제에 대한 답변을 중단하고,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AI 답변의 소스로 사용하는 것을 줄였다”고 덧붙였다.레이드는 구글이 시스템 개선을 목표로 12가지 이상의 기술적 변화를 주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AI 오버뷰를 표시해서는 안 되는 무의미한 쿼리에 대한 더 나은 탐지 메커니즘 구축 △오해의 소지가 있는 조언을 제공할 수 있는 응답에서 사용자 생성 콘텐츠의 사용 제한 △AI 오버뷰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입증된 쿼리에 대한 제한 등이 포함된다.또한 레이드는 “피드백과 외부 보고서를 모니터링하고 콘텐츠 정책을 위반하는 소수의 AI 오버뷰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면서도 “구글의 엄격한 가드레일 정책으로 인해 유해하거나 외설적인 쿼리는 700만 개 중 1개 미만 밖에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그는 이번 사태가 일부 사용자의 무의미하거나 악의적인 의도에서 비롯되었다고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예를 들어, ‘얼마나 많은 돌을 먹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한 사례를 들었다. 레이드는 “스크린샷이 입소문을 타기 전에는 그런 질문을 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며, 구글 트렌드에서 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질문은 웹 콘텐츠 자체에 관련 정보가 거의 없는 ‘데이터 공백’에 해당하며, 풍자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명했다.또한, 그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 기능을 사용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며, 대규모 출시를 통해 예상치 못한 많은 상황이 드러났다고 부연했다.구글은 지난 2월에도 보수적인 논평가들이 반백인 편견이라고 비난한 후, 사용자들이 AI 이미지 도구를 통해 사람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을 차단한 바 있다.이번 사례는 구글이 AI 기술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큰 과제를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 IT 전문가들은 AI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구글 AI 검색 답변 ‘오버뷰’가 뭔데? 이 기술은 AI가 구글 검색 결과에 표시될 웹사이트를 읽은 후 여러 단락으로 요약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언론인, 검색 엔진 전문가,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AI 답변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빠르게 발견했다. 일부 답변은 재미있었지만, 특히 건강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구글은 이러한 문제를 수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들에게 신장 결석 배출을 돕기 위해 소변을 많이 마시라고 하거나, 존 F. 케네디가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 캠퍼스를 6년 만에 졸업했으며 그중 3년은 사망 후 졸업했다고 잘못 답변한 오류들을 수정했다.일부 게시자들은 구글이 콘텐츠를 가져와 검색 결과에서 직접 사용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중요한 웹 트래픽을 빼앗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2024.06.01 I 김현아 기자
민희진 "뉴진스 데리고 나간다? 현실 불가"…하이브에 재차 화해 제안
  • 민희진 "뉴진스 데리고 나간다? 현실 불가"…하이브에 재차 화해 제안[종합]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모회사 하이브에 화해의 제스처를 건넨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KBS ‘뉴스9’에 출연해 첫 번째 기자회견 당시와 달라진 2번째 기자회견 분위기와 메시지와 관련한 추가 입장을 전했다. 민희진 대표는 주주들과 그룹 뉴진스의 멤버들을 위해 하이브가 대승적 차원에서 자신에게 제기한 고소 및 고발 등을 취하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현실적으로도 자신이 뉴진스 멤버들을 데리고 나가는 그림이 불가능하다고도 주장했다. (사진=KBS1 ‘뉴스9’)민희진 대표는 전날인 지난달 31일 저녁 방송된 KBS1 ‘뉴스9’에 출연했다. 같은 날 낮 민 대표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에 화해를 제안해 눈길을 끈 바 있다.민희진 대표는 두 번째 기자회견의 분위기가 첫 번째 기자회견 때와는 완전히 달랐다는 앵커의 질문에 “첫 번째 기자회견 때는 제가 힘든 상황에서도 진행했던 기자회견이라 어쩔 수 없이 진행했던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제 판결에서 승소가 났기 때문에 사실 제 입장에서는 훨씬 가볍게 그동안의 상황에 대한 정리, 그리고 제 생각을 조금 말씀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유를 전했다. 향후 민 대표의 정면충돌 상황이 예상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 단어가 되게 여러 가지 느낌으로 해석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지금도 사실 그런 상황이라 생각한다. 측면 돌파를 해선 사실 해결될 수 있는 게 없고 그때그때마다 사실 정면 돌파를 했었던 게 맞기에 지금도 계속 지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 대표는 특히 아티스트와 주주들, 팬들을 생각했을 때 이번 갈등에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주들을 위해서나 팬분들을 위해서도 그렇고 모두를 위해서 특히 이제 (뉴진스) 멤버들을 위해서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사실 감정적 부분은 접어두고 현실적으로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관점에서 사실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무엇보다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하이브를 나가려 했다’며 배신행위를 주장하는 하이브 측의 의견이 사실이 아니라고도 부인했다. 민 대표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게 어떤 상황이 되어도 결정은 하이브가 하게 된다”며 “그러니까 하이브가 결정을 하게 되는 상황에서 제가 어떤 행동을 한다 하더라도 다 알게 되는 상황인데 제가 (뉴진스를) 데리고 나가려고 하는 행위 자체가 사실 성립이 안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것은 모순된 이야기다. 어도어를 방어하기 위한 어떤 협상의 계제로 사실 여러 가지 생각을 했던 것이지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뉴진스의 향후 활동 계획 및 자신의 거취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민 대표는 “이미 진행된, 6월 21일 일본 첫 번째 싱글을 내며 발표되는 곡이 나온다”며 “그거랑 도쿄돔까진 내가 진행했던 대로 그대로 이어질 것 같다. 그 이외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잘 모르겠긴 하다. 이사회를 오전(5월 31일)에 하기도 했고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좀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뉴스1)또 지금의 갈등이 뉴진스 활동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적 시각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덧붙였다. 민 대표는 “사실 내가 문제를 제기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경영적 분쟁이란 생각도 사실 들진 않는다”며 “그런데 이렇게 어떤 문제가 현상화돼 쟁점화됐다는 것 자체가 뉴진스 자체에 좋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내 입장에서도 빨리 이 일을 수습하길 바라는 것이다. 가처분을 넣었던 것도 빠른 수습을 위한 정당성을 얻고 싶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지난 31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앞서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가 임시주주총회에서 민 대표에 대한 해임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면서,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으 불편한 동거가 연장됐다. 재판부는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민 대표의) 해임사유나 사임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의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하이브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민희진 대표의 측근인 어도어 사내이사 2명을 해임했다. 그리고 빈 자리에 하이브가 내정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새로 선임했다. 민희진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한 대신 그와 손발을 맞춰 일할 측근들을 전부 잘라낸 것이다. 이에 민 대표는 지난 4월 첫 기자회견 이후 한 달 여 만에 두 번째 긴급기자회견을 지난달 31일 열게 됐다. 민희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처분이 인용돼 대표직을 지킨 것을 두고 “누명을 벗어서 홀가분하다”면서도 뉴진스를 위해 양측이 화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얘기했다. 민희진은 “뉴진스라는 팀으로 저와 멤버들이 이루고 싶은 비전이 있고 멤버들과 청사진을 그려놓은 게 있는데, 해임 요건이 없음에도 그 비전이 꺾인다고 생각하면 굉장한 고통이다. 경제적으로도 주주 분들에게 큰 피해”라며 하이브와 타협점이 잘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2024.06.01 I 김보영 기자
'선재 업고 튀어' 서혜원 "고증 잘했다고? 가발 쓰고 다니며 적응" ③
  • '선재 업고 튀어' 서혜원 "고증 잘했다고? 가발 쓰고 다니며 적응" [인터뷰]③
  • 서혜원(사진=이데일리 스타in 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현주 가발을 쓰고 지하철도 타보고 그랬죠.”배우 서혜원이 최근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종영을 앞두고 이데일리와 만나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지난달 28일 종영한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와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사진=서혜원 SNS)극 중 임솔의 단짝 친구인 이현주 역으로 분한 서혜원은 2008년, 2011년 유행을 그대로 재현한 스타일링으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극 중 배경에 대한 몰입을 이끌며 보는 재미도 더했다.서혜원은 그때 그 시절 ‘고증’에 대해 “그 가발을 처음 썼을 때 너무 적응이 안 됐고, 주변 지인들한테 보여주니까 다들 웃더라”라고 털어놨다.이어 “스스로도 낯서니까 적응을 시키려고 가발을 쓰고 돌아다녔다. 용기를 내서 지하철을 탔는데 생각보다 아무도 저를 안 보고 관심이 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 머리를 하신 분이 있을 수도?’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또 서혜원은 “이후에 촬영 현장에서 계속 쓰니까 가발 자체가 저한테 맞춰지더라.(웃음) 엄마께서 저 어릴 때 생각난다고 되게 좋아하셨다”고 덧붙였다.서혜원은 캐릭터 준비에 대해 “10대 20대 30대의 현주를 연기하는 거니까 시청자분들이 차이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10대는 밝은 에너지, 20대는 중간 지점인데 새내기니까 10대에 가깝게. 30대에는 임금이랑 결혼도 하고 아이도 두 명이나 낳았으니까 삶의 깊이를 목소리나 눈빛에서 담으려고 신경썼던 것 같다”고 전했다.(사진=서혜원 SNS)이어 “포털 사이트에 2008년도 유행했던 10대들의 언어를 찾아보기도 했다. 기사가 있더라”라며 “‘헐퀴’ 이런 단어는 제가 실제로 썼었던 기억이 있다.(웃음) 드라마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게 있는데, 제가 따로 준비했던 거다. 당시 얼짱분들 자료를 찾아보기도 했다”고 말했다.시간을 오가는 극 중 배경이 어렵진 않았을까. 서혜원은 “안 헷갈렸던 것 같다. 대본을 보면 ‘솔이가 이런 선택을 해서 이렇게 됐구나’ 이해가 잘 됐다. 최고의 대본이었다고 말씀드렸던 게 그 이유다”라고 답했다.그러면서 “시간선을 두고 열띤 토론을 펼치시는 시청자분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저도 놓치는 부분들을 짚어주시더라. 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저도 재밌었다”고 덧붙였다.(사진=서혜원 SNS)타임슬립을 하게 된다면 가고 싶은 때가 있냐는 질문에는 “저도 그 생각을 해봤는데 없다”고 답했다. 이어 “보통 미래를 바꾸고자 다시 가는 거지 않나. 지금이 좋다기 보다, 저는 언제나 그 시절에 나한테 최선을 다해서 살았던 것 같다. 다시 돌아가도 지금처럼 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제일 기억에 남는 대사나 장면 또한 이러한 서혜원의 답과 이어졌다. 서혜원은 “현주가 솔이한테 나는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해도 절대 안 바꾸고 현재의 삶을 잘 살 거라고 얘기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 대사를 읽었을 때 좀 울었던 것 같다”며 “그 대사가 되게 컸고 큰 울림이 있었다”고 전했다.‘선재 업고 튀어’는 서혜원의 필모그래피에 굵은 글씨로 남게 됐다.“한층 성장하게 된 작품인 것 같아요. 한 인물의 10대, 20대, 30대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게 쉽지 않은데 그런 연기를 할 수 있었고, 그러면서도 한층 성장한 것 같아요. 그리고 동료 배우들한테 정말 많이 배웠어요. 저의 목표는 계속 같았던 것 같아요. ‘서혜원이란 배우 괜찮은 사람이더라. 이 역할을 시켜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2024.06.01 I 최희재 기자
의대 ‘지방유학’으로 취지 퇴색?…“지방소멸 완화에 도움”
  • [교육in]의대 ‘지방유학’으로 취지 퇴색?…“지방소멸 완화에 도움”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방소멸 위기를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이 지난달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대정원 배정절차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확대로 ‘지방 유학’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지방 학생들의 수도권 유출을 막기 위한 제도가 오히려 수도권 학생들의 의대 진학 통로가 될 수 있다며 제도 도입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한 답이다.1일 교육부에 따르면 39개 대학이 공표한 2025학년도 의대 선발인원은 총 4610명으로 전년(3113명) 대비 1497명 늘었다. 27년 만에 단행된 이번 의대 증원 결정은 ‘지방의료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의대 전체 모집인원(4610명) 중 71.2%(3284명)가 비수도권 정원이란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정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을 종전 1025명에서 1913명으로 888명 늘렸다. 의대 지역인재전형은 일반전형에 비해 경쟁률·합격선이 낮다. 더욱이 선발 규모가 전년보다 87%나 확대되면서 학부모들부터 동요하고 있다. 자녀를 의대에 보내려고 지방 이전을 고려하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역 학생들의 수도권 이탈을 완화하기 위해 2014년 도입된 이후 2016학년도 대입부터 시행됐다. 처음에는 권고 사항이었지만 2023학년도부터는 ‘40% 선발’(강원·제주 20%)이 의무화됐다. 학부모들의 지방 유학 수요가 늘어나면 제도 도입 취지가 퇴색한다는 지적은 이런 점에서 거론된다. 지방 학생들을 위해 만든 제도인데 수도권 학생들이 지방으로 내려와서 의대 진학 통로로 활용한다면 취지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인 셈이다. 심 기획관은 이에 대해 “지역인재전형의 근거가 되는 지방대육성법(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은 지방대학의 경쟁력 강화 및 지역 간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며 “지방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 확대로 지역 학생들의 수도권 유출이 완화되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늘어난다면 지방소멸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심 기획관은 오히려 학생들이 지역인재전형으로 의대에 입학한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 의대 졸업 후 지방에 정주하는 의사가 늘어야 지역 의료 기반을 강화할 수 있어서다. 그는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의 2022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의대 졸업지역이 지방일 경우 비수도권 지역에서 근무할 가능성이 2.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단 지방에서 의대를 졸업하는 인원이 늘어야 지역에 정주할 의사 수도 늘어날 것이다. 이들을 위해 정주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대교협의 2025학년도 대입 시행계획 확정 후 의료계가 주장하는 ‘의대 증원 철회’는 되돌리기 어려워졌다. 서울고법의 기각 판결 이후 이미 입시 일정이 재개됐고, 모집 요강도 공표됐기 때문이다. 심 기획관은 “이제는 의료계와 의대만의 문제가 아닌 고교·대학·학생·학부모 등이 연계된 국민적 사안이 됐다”며 “대법원에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해도 사실상 ‘의대 증원 철회’ 효과를 거두긴 어렵다”고 했다. 심 기획관은 이런 이유에서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에는 수도권 의대 1곳에서만 집단행동 강요 사례가 접수됐지만, 최근에는 강요 행위 제보 사례가 3건으로 늘었다”며 “제보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수업 복귀 의향을 가진 학생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심 기획관은 “끝까지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들의 유급은 불가피하겠지만 교육부는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하도록 설득할 것”이라며 “의대생들과의 대화도 언제든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2024.06.01 I 신하영 기자
자본3·콤플레스·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
  • [웰컴 소극장]자본3·콤플레스·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자본3: 플랫폼과 데이터’ (6월 9일까지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 드림플레이 테제21)마이스터고를 중퇴한 늘찬은 라이더 유니온의 리키를 만나 플랫폼 노동자로 살아간다.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래머 애니는 보안 감시용 AI를 개발하던 중 훈련 데이터로 처음 보는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이 무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애니의 대학 동기이자 스타트업 ‘아우토반 바이오시티’ CEO로 각광 받는 마틴 유는 유튜브를 통해 스타로 급부상한다. 인턴 기자 소은은 리키의 제안으로 라이더와 배달 플랫폼 AI와의 대결을 취재해 플랫폼 노동자의 부당한 현실을 전하고자 한다. 스마트폰 안에 자리한 디지털 세계에 대한 환상은 플랫폼과 데이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자본과 노동의 모순을 은폐하는 것은 아닌지 질문하는 작품이다. 드림플레이 테제21의 김재엽 예술감독이 극작·연출하고 배우 김세환, 김원정, 백운철, 이소영, 이태하, 정유미 등이 출연한다. ‘제45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이다.◇연극 ‘콤플렉스’ (6월 4일~30일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 / 극단 지금여기)서로 다른 다섯 개의 콤플렉스를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강한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이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우월 콤플렉스’, 자신의 불행이 돈이 없어 벌어진 일이라 생각하는 ‘돈 콤플렉스’, 외모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외모 콤플렉스’,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선택 상황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결정장애 콤플렉스’, 성공을 위해 능력 있는 여성을 아내로 삼고 싶어 하는 ‘온달 콤플렉스’ 등을 통해 콤플렉스가 일상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극작가 류신의 작품을 연출가 차희가 무대에 올린다. 배우 엄태옥, 이상희, 장명갑, 장재승, 오지숙 등이 출연한다. ‘제45회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이다.◇연극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 (6월 6~16일 나온씨어터 / 극단 58번국도)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어느 태풍의 계절, 60번째 생일을 맞은 미즈노 후타로는 라멘으로 끼니를 때운다. 굵은 빗방울이 창문을 때리고, 여름의 끝자락을 알리는 태풍을 보내며 그저 평범하게 흘러갈 것 같았던 하루. 한가하게 생일을 보내는 후타로의 집에 특별한 방문객이 찾아온다. 인생의 장마철, 숨겨진 삶의 여백 속에서 인생은 늘 같은 모습으로 쌓여가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일본 극작가 요시다 코나츠의 희곡을 배우 고수희가 ‘나옥희’라는 활동명으로 번역해 지난 2월 초연한 작품. 이번엔 고수희가 직접 연출까지 맡는다. 배우 이근희, 정수연, 박지원, 송수현, 이종원, 김해서 등이 출연한다.
2024.06.01 I 장병호 기자
'음주 뺑소니' 김호중, 檢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도
  • '음주 뺑소니' 김호중, 檢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도[사사건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가 사고 22일 만에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김씨의 이번 음주운전 사고는 빚을 수 있는 온갖 논란을 다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경찰도 수사에 전력을 기울여, 음주운전 혐의와 범인도피교사 혐의까지 추가했습니다.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김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습니다.김씨는 호송 차량을 타기 전 “죄송하다”며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는데요.이날 오전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사고 당시 만취 상태가 아니었나’,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부탁한 적 없다는 입장 그대로인가’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입장을 내놓지 않고 호송 차량에 올랐습니다. 소속사 관계자들도 함께 검찰로 넘어갔죠. 김씨와 함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전모 본부장도 구속 송치됐습니다. 대리 자수한 매니저 장모씨는 불구속 상태로 송치됐습니다.앞서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술을 마신 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혐의를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허위 자백을 했는데 경찰의 추궁 끝에 김씨가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죠. 이번 경찰 수사에서 김씨가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요청하는 통화 내용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지난 9일 사고 이후 김씨 측이 사고를 은폐하고자 하는 정황이 계속해서 드러났음에도 공연 강행 의지를 드러내며 눈총을 받았는데요. 결국 김씨 측은 “술을 마셨다”고 시인하고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지난 24일 구속됐습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압수된 자신의 아이폰 3대에 대한 비밀번호 일부를 제공하지 않는 등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기도 했습니다.경찰은 김씨에 음주운전,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했는데요. 김씨가 사고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음주 측정을 받았기 때문에 음주 수치가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조사 결과 그의 소변에서 음주대사체가 발견되며 꼬리가 잡혔습니다.이에 경찰은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꺼내 들었는데요. 위드마크 공식은 체중 등을 고려해 마신 술의 양, 주종 등을 통해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하는 계산법입니다. 경찰은 그간 조사를 통해 김씨가 3병 이상 마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김씨 측은 소주 10잔 이하를 마셨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하지만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김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면허 정지 수준으로 추정,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했는데요. 직접 술을 마시는 모습이 CCTV에 담기지 않았지만 경찰은 김씨가 비틀거리는 등 술에 취했다는 정황이 담긴 CCTV, 소주를 3병 이상 마셨다는 유흥업소 종업원·동석자 등 참고인 진술 등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김씨를 넘겨받은 검찰은 구속 만료 기간인 다음 달 14일까지 김씨를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이번 사건으로 많은 국민이 씁쓸해하고 있는데요. 김씨는 높은 인기를 구가했지만 이번 사건때문에 명성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팬들의 상처 역시 회복할 길이 없어 보입니다. 이번 사건은 또 ‘거짓말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김씨가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길 바랍니다.
2024.06.01 I 손의연 기자
HBM 질문에 말 아낀 전영현 삼성 반도체 수장…"기대해달라"
  • HBM 질문에 말 아낀 전영현 삼성 반도체 수장…"기대해달라"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반도체) 여러가지를 두루 보고 있습니다.”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취임 10일 차를 맞은 전영현 삼성전자(005930) 반도체(DS) 부문장(부회장)은 31일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이같이 밝혔다.전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취임 후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두루 보고 있다”고 답했다.또 전 부회장은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 12단을 2분기에 양산할 예정인데 차질은 없나’라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전 부회장에게 이번 시상식은 DS부문장을 맡은 후 사실상 첫 공식석상이다. 앞서 지난 26일 이재용 회장과 리창 중국 총리의 면담 자리에 함께한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최근 삼성전자가 HBM 등 D램에 대해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주는가 하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경우에도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전 부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이날 시상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 전 부회장,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을 포함한 삼성 경영진 5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한종희 부회장은 올해 인수합병(M&A)이나 합작법인 설립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 잘하겠다”라고 했다.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올해 하반기 HBM 전망에 대해 “기대해 달라”고 간단하게 답했다.전 부회장은 전날 취임사를 통해 “최근의 어려움은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저력과 함께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 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삼성 반도체 사업의 현실에 대해 전 부회장이 느끼는 위기감과 함께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함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또 “경영진과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어보자”고도 당부했다.
2024.05.31 I 최영지 기자
뉴진스에 ‘방긋’ 하이브에 ‘떨떠름’...민희진 회견 표정 화제
  • 뉴진스에 ‘방긋’ 하이브에 ‘떨떠름’...민희진 회견 표정 화제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해임 고비를 넘긴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2차 기자회견에서 미묘한 표정 변화가 화제다.뉴진스 질문이 나오자 웃는 민희진 대표(왼쪽)와 하이브 관련 질문에 민희진 대표의 반응(오른쪽). (사진=민희진 기자회견 캡처)31일 민 대표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법원이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에 대해 “누명을 벗어 많이 홀가분하고 큰 짐을 내려놓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앞서 법원은 전날 민 대표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민 대표를 해임하려던 하이브는 민 대표의 해임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어도어 사내 이사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3명을 선임하고 기존 어도어 사내이사 2명을 해임해 민 대표의 입지가 줄어든 상황이다.민 대표는 이날 질의응답 자리에서 ‘뉴진스’ 관련 질문과 ‘하이브’ 관련 질문에 미묘한 표정 변화를 보여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민 대표는 ‘가처분 신청 인용에 대해 뉴진스의 반응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웃음을 보이며 “뉴진스 멤버들은 다 난리 났었다. 스케줄이 없었다면 다 만났을 것”이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반면 ‘하이브와 주주간 계약 협상 과정에서 갈등이 벌어졌는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느냐’는 질문에는 다소 떨떠름한 표정으로 “신의라는 것은 쌍방 협의다. 협상은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며 “나는 주주간 계약이 어떻게 수정되던 큰 미련이 없다. 딱 하나, 경업금지라는 독소조항만 없어지만 제가 포기할 것은 포기해서 타협할 수 있다”고 답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날 민 대표는 하이브와 분쟁을 마무리하고 화해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대표는 “인센티브 20억을 받았다고 하는데 변호사비로 다 끝났다”며 “제가 무슨 돈이 있냐. 이분들 얼마나 대단한 분들을 모셨는데, 1시간당 엄청 비싼 분들”이라고 말했다.또 “저의 확실한 목표는 뉴진스와 계획했던 것들을 성실하고 문제없이 잘 이행하는 것”이라며 “하이브와 타협점이 잘 마련되었으면 한다. 대의적으로 어떤 게 더 실익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2024.05.31 I 김혜선 기자
민주당 인천시당 “윤 대통령, 매립지 종료 로드맵 제시해야”
  • 민주당 인천시당 “윤 대통령, 매립지 종료 로드맵 제시해야”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31일 성명을 통해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매립지 내 쓰레기 반입량을 줄이고 있어 안정적 처리가 가능하다고 얼토당토않은 발언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시당은 “이는 3차 대체매립지 공모 실패를 사실상 시인한 것”이라며 “내년 닫기로 한 3-1 매립장을 최소 2033년 이후까지 사용하겠다는 뜻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자원순환 정책을 총괄하는 한 장관의 후진적 발언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현재 진행 중인 3차 대체매립지 공모에 실패하면 잔여부지의 15%를 추가로 열어 매립지를 영구히 사용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종료는 윤석열 대통령과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이다”며 “윤 대통령은 이번 3차 대체매립지 공모가 또다시 실패로 끝나면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로드맵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교흥 시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지난 4년 동안 국회 국정감사와 성명서 등을 통해 서울시와 경기도에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강력하게 요구해왔다”며 “4자(환경부·인천시·서울시·경기도) 합의라는 늪에 빠져 30년 넘게 쓰레기로 고통받은 인천시민과 서구 주민들의 비명은 외면한 채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인천의 쓰레기 독립을 위해, 서구 주민들의 환경권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수도권매립지는 내년 반드시 종료해야 한다”며 “매립지 문제를 푸는 해법은 간단하다. 쓰레기발생지 원칙에 따라 인천의 쓰레기는 인천에, 서울의 쓰레기는 서울에, 경기도의 쓰레기는 경기도에 묻으면 된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한화진 장관의 발언에 대해 “지난 28일 출입기자단 간담회 시 장관은 수도권 대체매립지 공모 응모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응모 의사를 밝힌 지자체가 아직 없고 마감일인 6월25일까지 기다려보는 중이라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장관은 환경부와 수도권 지자체 간 합의에 따라 현재 이용 중인 수도권매립지에 폐기물 반입량 최소화 노력을 병행하고 있어 수도권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며 “당장의 폐기물 대란 우려에 대해 시민 불안이 없도록 하려는 취지로 답변한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공모에 응모가 없을 경우 4자가 다시 모여 추가 공모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표명했다.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현장. (사진 = 인천시 제공)
2024.05.31 I 이종일 기자
'원더랜드' 감성장인→최고 앙상블로 완성…그리움에 관한 애틋한 상상력
  • '원더랜드' 감성장인→최고 앙상블로 완성…그리움에 관한 애틋한 상상력[종합]
  • 배우 정유미(왼쪽부터)와 최우식, 박보검, 수지, 탕웨이, 김태용 감독이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 언론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과학 기술로 기억도 영원히 남길 수 있게 된 시대, 미래를 살아갈 우리가 그리움과 추억을 대하는 올바른 방식은 무엇일까. 건강히 기억을 간직하고, 소중히 누군가를 떠나보냄에 관한 고민과 화두를 던진다. 감성장인의 연출과 믿고 보는 배우들의 앙상블로 구현한 꿈인 듯 현실과 맞닿은 아름다운 이야기,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다.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의 기자간담회에는 김태용 감독을 비롯해 배우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원더랜드’는 ‘가족의 탄생’, ‘만추’를 통해 독보적인 휴머니즘과 로맨스를 선보인 감성장인 김태용 감독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탕웨이부터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특별출연인 공유, 홍콩 베테랑 배우 니나 파우, 최무성, 탕준상까지. 주연부터 특별출연까지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톱배우들이 만난 멀티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원더랜드’는 남겨진 사람들과 이별을 앞둔 사람들이 소중했던 인간관계에 그리움을 느끼고, 떠나간 이의 부재와 이별로 인한 상실감에 대처하며 성장하는 과정들을 ‘AI’(인공지능)란 소재로 풀어냈다. 김태용 감독은 “원더랜드는 살아있는 사람이 살아있지 않은, 더 이상 볼 수 없는 사람들을 보기 위한 서비스인데. 남겨진 사람들이거나 떠날 사람들이 서비스를 어떻게 생각하게 될지를 생각했다”며 “바이리(탕웨이 분)의 경우, 떠날 사람이 본인의 삶을 이어 산다면 어떤 삶을 살까, 인공지능이라는 기계 혹은 시뮬레이션으로 정서적 소통이 가능할까를 고민했다. 그 과정에서 서비스가 이뤄진다고 생각했다”고 취지과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는 영화인데, 결국 남겨진 사람들이 어떻게 이별하고 내가 갖고 있는 그리움을 인공지능이란 기계와 어찌 나눌 것인가는 남겨진 사람들이 어떻게 헤어질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배우 탕웨이가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언론 시사회에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사진=뉴스1)AI로 구현된 원더랜드 세계의 사람들의 삶과 깨달음의 과정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밝혔다. 김 감독은 “AI 성준(공유 분)처럼, 누군가의 주변을 떠도는 사람들이 있고, 바이리가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 조금씩 깨닫고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이 원더랜드 세계뿐 아니라 현실에 사는 우리 삶의 과정과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우리가 사는 세계가 가진 유한함이 있는데, 이는 다시 생각한다면, 영원하다고 생각하면 어쩌면 진짜 영원할 수도 있는 세계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탕웨이는 ‘원더랜드’에서 어린 딸을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직접 의뢰한 엄마 바이리 역을 맡아 인공지능으로 복원된 인물의 복잡한 심경을 세밀하고 흡입력 있게 표현해냈다.‘원더랜드’는 탕웨이의 세 번째 한국 작품이다. 탕웨이는 현재 남편이기도 한 김태용 감독의 작품 ‘만추’로 처음 한국 영화에 출연한 이후 두 번째 영화인 ‘헤어질 결심’을 통해 국내 영화상 시상식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휩쓸며 국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태용 감독과의 두 번째 작업이자 탕웨이의 세 번째 한국 영화인 ‘원더랜드’를 향한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이 유독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태용 감독은 탕웨이와 오랜만에 한 작품에서 촬영한 소감을 묻자 “저도 신기하더라. 일상에서 만나던 사람과 또 다르게 촬영장에서의 만남은 또 다른 사람이 되어있는 것 같아서 연출자로서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워낙 준비를 많이 하고 역할에 몰두하는 배우다. 그래서 집에서도 작품에 몰두해 있다. 촬영장과 집을 오가며 일과 일상이 구별이 가지 않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탕웨이는 “‘만추’를 찍었던 10년 전과 달라진 건 몸무게인 것 같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다만 변하지 않은 건 감독님이 인내심이 강하시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가 분명히 있고, 굉장히 세심한 원하는 바를 위해 노력하는 지점이 분명히 있다는 점이다”라고 덧붙여 김태용 감독을 향한 깊은 신뢰와 존경을 내비쳤다. 배우 박보검과 수지(오른쪽)가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언론 시사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박보검과 수지는 ‘원더랜드’를 통해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고, 극 중에서 각각 정인(수지 분)과 태주(박보검 분)로 친구같으면서도 애틋한 연인 케미를 선보여 심금을 울렸다. 박보검은 “정인과 태주 입장에서 글을 읽었을 때 어떤 서사가 있었을까, 서로에 대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왔을까 태주가 정인이를 예뻐하는 마음을 어떻게 드러냈을까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하며 고민했다”며 “서로의 아름다운 추억을 담은 사진들로 많이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수지는 정인이 태주를 사랑하는 감정에 이입하기 위해 극중 정인의 ‘원더랜드’ 서비스 신청서를 직접 작성하기도 했다고. 수지는 “촬영 전 어떻게 하면 이 역할에 더 몰입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대본을 토대로 둘 사이에 어떤 일들이 더 있었을까를 상상하며 조금씩 써 내려갔다. 쓴 걸 감독님께 보여드리고 이런 관계였을 것 같다고 이야기 나누면서 정인의 캐릭터를 위해 제 스스로 임했던 작업이었다”고 털어놨다. 정유미는 ‘원더랜드’에서 ‘원더랜드’ 서비스를 설계하는 수석 플래너 해리 역을 맡아 신뢰 가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아줬다. 최우식은 해리와 함께 일하는 신입 플래너 현수로 친근한 매력을 과시하며 극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정유미는 최우식과의 호흡에 대해 “부산행에서 함께했을 땐 한 공간에 있는 장면은 있었지만,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장면이 없었다. 이번이 거의 처음으로 제대로 호흡을 맞춰 연기할 수 있던 작품인데 우식 씨가 같이 한다고 해서 기대가 됐다”며 “촬영을 하며 재밌는 시간도 많았지만 저희끼리 힘들고 지치는 일도 있었다. 세트장 안에서 계속 같은 걸 반복해서 찍는 게 저희의 일이지만 힘이 빠질 때가 많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우식이가 말한 것처럼 그런 것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줄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게 제가 얼마나 복받은 배우인지 다시 알게 됐다. 엄청 긴 촬영을 한 건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아실 거라 생각한다”며 “재치, 순발력 이런 면에서 우식 씨의 연기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된 거 같다. 언젠가 제가 계속 연기를 한다면 더 좋은 작품에서 함께 연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우 최우식과 정유미(오른쪽)가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언론 시사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배우 정유미(왼쪽부터)와 최우식, 탕웨이, 박보검, 수지가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 언론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배우들의 실제 ‘원더랜드’ 서비스에 대한 생각도 들어볼 수 있었다. 김태용 감독은 “제가 만약에 세상을 떠날 때 어느 곳에 가있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남겨져 있을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최우식은 “저는 안 할 거 같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최우식은 “저도 처음에는 동물도 되고 사람도 되고 다 다시 볼 수 있는 게 좋을 거 같았는데 저는 제가 신청을 해서 원더랜드를 가는 건 괜찮아도 제가 남아서 그거를 못 볼 거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금 다시 생각해봤는데 원더랜드 버전2가 나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바꿔 웃음을 자아냈다. 탕웨이 역시 고민이 깊은 모습을 보였다. 탕웨이는 “저도 여러 생각을 단계별로 한 것 같다. 원더랜드에 내가 신청할 수 있다면 너무 보고싶었던 친구나 외할머니를 다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본다면 진정으로 내가 실제의 사람을 안고 체온을 느낄 수 없지 않나. 원더랜드에서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면 모를까, 고민이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박보검은 이에 대해 “원더랜드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보고싶은 사람, 그리운 사람을 복원해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면서도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제가 해리(정유미 분)만큼 건강히 원더랜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너무 서비스에 푹 빠져서 현실에서도 휴대폰을 놓을 거 같지 않다는 생각에 신청하고 싶어도 신청하지 않으려 한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반면 수지는 “저라면 서비스 신청할 것 같다”는 다른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수지는 “물론 서비스 때문에 힘든 일도 있겠지만 정인이처럼 나중에 어떤 방식으로든 이겨낼 수 있을 거란 막연한 확신이 있다. 오히려 제가 ‘원더랜드 속 사람이 된다면?’이란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가 어떤 모습일지 잘 모르겠어서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있는 거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어찌됐든 저는 신청한다”고 재차 강조해 폭소를 자아냈다. ‘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5.31 I 김보영 기자
민희진, ‘하이브에 화해 제안?’ 질문에 “당연…싸움은 제가 일으킨 것 아냐”
  • 민희진, ‘하이브에 화해 제안?’ 질문에 “당연…싸움은 제가 일으킨 것 아냐”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승소한 뒤 ‘하이브에 화해를 제안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민 대표는 31일 오후 2시 30분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진행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표명 기자회견에서 “제가 싸움을 일으킨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뉴진스와 세운 일련의 계획을) 제가 하지 않게 돼서 조직이 개편되고 뉴진스가 쉬게 되는 것은 누구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다. 그러니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고 (하이브 측에) 제안을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 대표는 “개인 이득을 생각하면 여러 가지 선택이 있을 수 있지 않느냐. 그런데 저는 개인 이득에 관심이 없다”며 “뉴진스와 같이 하기로 한 일련의 플랜을 가져갔으면 좋겠다. 이는 누구에게도 손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로서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주주들과 하이브 측에 제안하려 한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느냐’는 기자의 질의에도 긍정적으로 답하며 “감정적으로 상처받은 것은 저도 그들도(하이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서로 (주고)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다 0(으로 돌아가자)’, ‘모두를 위한 챕터로 좀 넘어가자’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답했다. 또 민 대표는 “경영권을 확보하려고 했다는 말 자체가 모순이다. (어도어의) 경영권은 제게 있다”면서도 “제가 무슨 방법을 모색했다 해도 최종 결론은 하이브가 내려야 한다”고 재차 설명했다. 이어 “저는 (어도어 지분이) 18%밖에 없다”며 그간 하이브가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경영권 탈취 의혹 근거를 두고 “어차피 본인들이(하이브가) 결정하게 될 것인데 그렇게 걱정스러웠으면 저를 불러다 물어보는 게 낫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먼저 신의를 깼다고 생각했다”며 “저희의 농담은 지나가는 이야기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뉴진스에 대한 음반 밀어내기는 ‘지나가는 말로 했던 것’이라니. 이것도 똑같은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도어는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로 2021년 하이브가 자본금 161억원을 출자해 만든 산하 레이블 중 하나다. 지난해 말 기준 어도어 지분은 하이브가 80%, 민 대표가 18%, 나머지 어도어 임원 등이 2%를 보유하는 상태였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이번 갈등은 지난달 22일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계획을 수립했기에 감사에 착수한다고 하이브 측이 밝히며 알려졌다. 이에 민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반박하고 하이브 측과 법적 공방을 벌였다. 이후 민 대표는 31일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오를 자신의 해임안에 대해 하이브가 찬성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해달라고 지난 7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는 법원이 지난 30일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대표직을 지킬 수 있게 됐다. 다만 31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어도어 사내이사는 하이브 측이 추천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선임됐다. 어도어 ‘창립 멤버’이자 민 대표 측 인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는 해임됐지만 계속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31 I 이재은 기자
솔트룩스, LLM '루시아2' 공개...더 빨라지고 영리해졌다
  • 솔트룩스, LLM '루시아2' 공개...더 빨라지고 영리해졌다[이데일리 NOW]
  • <앵커>거대언어모델(LLM) 등장으로 일상이 빠르게 바뀌고 있죠.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가 지난해 9월에 공개한 거대언어모델 루시아의 차세대 모델인 루시아2를 선보였는데요. 약 8개월 사이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 이지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이경일/솔트룩스 대표]“이제 앞으로 200년, 앞으로 2만년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의 지적 노동을 자동화하는 시대가 오겠죠”솔트룩스가 새로운 거대언어모델 루시아2를 공개했습니다. 기존 루시아와 달라진 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한국어 데이터 학습량은 1.5배 늘어난 1.5테라바이트,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입력 토큰은 6만4000개 수준으로 32배, 심층 질의응답 정확도는 30% 확장했습니다.[김재은/솔트룩스 연구소장]“루시아2는 한국어와 영어 혼용 사용이 가능하고 대화 도중에도 한국어를 했다가 영어를 하는 교차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교차 사용이 가능하면서도 토크나이저(Tokenizer) 효율성은 기존보다 20%나 더 향상됐습니다.”솔트룩스는 지난 3년간 준비한 초개인화 인지검색 서비스 ‘구버’도 선보였습니다.검색창에 질문을 입력하면 백터로 학습된 내용을 바탕으로 1차 답변이 나옵니다. 사용자가 원하면 한층 심층적인 2차 답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뇌 기능인 ‘커넥톰’이 세계 웹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가장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내달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경일 대표는 그동안 투자한 연구개발에서 본격적인 결실을 내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이경일/솔트룩스 대표]“올해 확정 매출액이 500억원이 넘었습니다. 연말까지 나머지 경주해서 목표가 600억원을 넘기는 겁니다. 거의 400억원에 해당되는 돈을 R&D로 지난 3년 동안 용기를 내서 쏟아부었고 본격적으로 상용화하면서 수익 모델을 가동화시키려고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저희 목표는 2026년 말까지 시총 1조원을 찍는겁니다.”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정 양국진/영상편집 김태완]
2024.05.31 I 이지은 기자
'원더랜드' 최우식·정유미, 절친 남매 연기 시너지…"쑥스럽지만 새로워"
  • '원더랜드' 최우식·정유미, 절친 남매 연기 시너지…"쑥스럽지만 새로워"
  • 배우 최우식과 정유미(오른쪽)가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언론 시사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유미와 최우식이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서 ‘부산행’ 이후 8년 만에 ‘원더랜드’로 파트너로 깊이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의 기자간담회에는 김태용 감독을 비롯해 배우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정유미는 ‘원더랜드’에서 ‘원더랜드’ 서비스를 설계하는 수석 플래너 해리 역을 맡아 신뢰 가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아줬다. 최우식은 해리와 함께 일하는 신입 플래너 현수로 친근한 매력을 과시하며 극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두 사람은 평소에 사적으로 절친한 우정을 유지 중인 연예계 대표 단짝친구다. 두 사람은 친분을 바탕으로 다수에 예능에 많이 출연하며 찰떡 호흡을 과시한 바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건 ‘부산행’ 이후 ‘원더랜드’가 무려 8년 만이다. ‘부산행’에선 두 사람이 직접 대사를 나누는 등 호흡했다고 할 만한 장면이 거의 없었기에 ‘원더랜드’가 사실상 첫 호흡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최우식은 “정유미 누나랑 저랑 너무 친한 사이”라며 “항상 카메라 앞에서 하하호호 장난치고 놀다가 갑자기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해야 할 때가 되니 처음에는 많이 쑥스럽더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뭔가 누나 앞에서 진지하게 할 때가 별로 없으니까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반응하는 게 새롭더라. 너무 다행스러운 부분은 소통도 잘되고 친하니까 힘든 부분이나 도움이 필요했던 부분을 쉽게 이야기하고 공유했다”며 “친구랑 같이 작업하는 게 이런 시너지가 있구나 싶더라”고 즐거웠던 추억임을 털어놨다. 정유미는 “부산행에서 함께했을 땐 한 공간에 있는 장면은 있었지만,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장면이 없었다. 이번이 거의 처음으로 제대로 호흡을 맞춰 연기할 수 있던 작품인데 우식 씨가 같이 한다고 해서 기대가 됐다”며 “촬영을 하며 재밌는 시간도 많았지만 저희끼리 힘들고 지치는 일도 있었다. 세트장 안에서 계속 같은 걸 반복해서 찍는 게 저희의 일이지만 힘이 빠질 때가 많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우식이가 말한 것처럼 그런 것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줄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게 제가 얼마나 복받은 배우인지 다시 알게 됐다. 엄청 긴 촬영을 한 건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아실 거라 생각한다”며 “재치, 순발력 이런 면에서 우식 씨의 연기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된 거 같다. 언젠가 제가 계속 연기를 한다면 더 좋은 작품에서 함께 연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우식이 쑥스러워 했고, 정유미가 최우식을 향해 마이크를 내밀자 최우식이 “네 저도 그렇습니다”라고 부끄러워하며 답변을 남기는 모습이 훈훈한 웃음을 유발했다. ‘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5.31 I 김보영 기자
민희진, 아일릿 표절 의혹 질문에 "더이상 그 얘기 하고 싶지 않아"
  • 민희진, 아일릿 표절 의혹 질문에 "더이상 그 얘기 하고 싶지 않아"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아일릿 표절 의혹에 대해선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민 대표는 3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뉴진스뿐만 아니라 모두가 상처를 받았다. 모두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면 언급을 그만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자꾸 끄집어내는 것 자체가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 “이제 그분들을 언급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여전히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재차 나오자 민 대표는 “일관된 사람이라 갑자기 생각이 바뀔리는 없는데, 제가 언급하지 않고 싶다고 하지 않았냐. 더이상 그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언급하면 할수록 그분들이 불편해지지 않나”라면서 “그렇지만 건강한 문제 제기는 늘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전날 민 대표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이날 오전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민 대표를 해임하려던 하이브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하이브는 가처분 인용 후 밝힌 입장대로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에서 민 대표 해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다만 어도어 사내이사는 하이브 측 인사들로 교체했다.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3명을 새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이다. 민 대표 측 인사인 기존 어도어 사내이사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는 해임했다. 이로써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회를 1 대 3 구도로 장악했다. 민 대표는 이날 “저의 확실한 목표는 뉴진스와 계획했던 것들을 성실하고 문제없이 잘 이행하는 것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면서 “하이브와 타협점이 잘 마련되었으면 한다. 대의적으로 어떤 게 더 실익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2024.05.31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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