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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탄소 저감 브랜드 제품’ 출시…LG전자 첫 구매
  • 포스코, ‘탄소 저감 브랜드 제품’ 출시…LG전자 첫 구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탄소 저감 브랜드 제품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포스코가 출시한 ‘그리닛 인증 스틸’(Greenate certified steel)은 탄소 감축량 배분형(Mass Balance) 제품이다. 저탄소 생산공정 도입·저탄소 철원 사용 등을 통해 감축한 탄소 배출량을 배분받아 기존 탄소 배출량을 줄인 제품이라는 뜻이다. 이 때문에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사는 그에 상당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인 것으로 인정받는다. 엄기천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이 지난 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고객사를 초청해 포스코의 탄소저감 제품 출시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리닛 인증 스틸의 명칭은 포스코그룹이 지난해 11월 1일 ‘친환경소재 포럼 2022’에서 출시한 2050 탄소중립 마스터 브랜드인 ‘그리닛’에서 착안했다. 그리닛은 △이오토포스(e Autopos) △이노빌트(INNOVILT)와 함께 3대 친환경 철강 브랜드 제품으로, 저탄소 철강과 친환경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생산을 위한 포스코그룹의 모든 노력과 제품을 포괄한다. 이미 유럽·일본 등 글로벌 철강사들은 탄소 배출량 감축 실적을 특정 강재에 배분하는 탄소 감축량 배분형 방식을 2021년부터 도입해왔다. 국내에선 포스코가 이번에 처음으로 해당 방식을 채택해 탄소 저감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탄소 배출량·감축량 산정은 온실가스 배출 관련 공시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표준인 GHG 프로토콜(Protocol)에 기반했다.또 감축방법·감축량·배분방식 검증은 세계 3대 인증기관이면서 글로벌 철강사 탄소 저감 강재 인증 경험이 가장 많은 DNV(Det Norske Veritas) UK가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실사를 통해 수행했다. 이에 그리닛 인증 스틸 구매 고객사엔 탄소 감축량 정보가 적힌 DNV 제품보증서와 포스코의 구매인증서가 제공돼 고객사는 원재료 부문 탄소 감축량을 보증받을 수 있다. 포스코가 이번에 인증받은 탄소 감축량은 총 59만톤(t)으로,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고로와 전로에서 각각 펠렛(철광석을 파쇄·선별한 후 일정한 크기의 구형으로 가공한 원료)과 스크랩 사용 비율을 높여 전년 동기 대비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철강생산량 대비 탄소 배출량을 나타내는 탄소배출원단위가 약 2t이므로 약 20만~30만t을 그리닛 인증 스틸로 판매할 수 있다. 포스코그룹 2050 탄소중립 마스터 브랜드 Greenate(그리닛) 로고 (사진=포스코)아울러 포스코는 지난 1일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국내 주요 고객사를 초청해 ‘탄소 저감 제품 출시계획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는 글로벌 탄소 저감 요구 현황과 포스코의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소개하고 오는 2030년까지 출시되는 탄소 저감 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포스코는 기존 고로 기반 저탄소 조업 기술을 향상하고 전기로 신설을 통해 2026년부터는 용강을 직접 생산하거나 고로에서 생산된 용선과의 합탕 방식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예정이다. 또 2026년 수소환원제철 시험설비 준공 후 2030년까지 상용화 기술 개발을 완료해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 방식으로 생산 설비를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춰 포스코는 2026년 광양제철소 전기로 가동 전까지 단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크레딧 구매 등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스틸’(Renewable energy steel)과 탄소 배분 방식을 활용한 그리닛 인증 스틸을 판매하고, 중장기적으론 고로 기반 저탄소 조업과 최신식 대형 전기로·수소환원제철을 통해 탄소 배출을 30% 이상 저감한 ‘그리신 탄소 저감 스틸’을 판매한다. 엄기천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설명회에서 “철강업계에서 탄소 저감은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포스코는 다양한 제품군 출시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그리닛 인증 스틸 제품 출시로 철강 시장에서 탄소중립이라는 먼 여정을 항한 발걸음을 내딛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030년까지 출시될 포스코의 탄소저감 제품 라인업 (표=포스코)이번에 출시된 그리닛 인증 스틸을 최초로 구매하는 고객사는 LG전자다. 포스코와 LG전자는 지난해 11월 ‘탄소 감축량 배분형 탄소 저감 강재 제품 공급·구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LG전자는 그리닛 인증 스틸 제품 출시와 동시에 건조기 부품 소재로 사용되는 철강 제품 200t을 주문했으며, 앞으로 생활가전 제품에 탄소저감 철강재 적용 확대를 검토한다. 삼성전자도 프리미엄 오븐 제품에 그리닛 인증 스틸을 우선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와 삼성전자는 최근 가전용 고강도·고내식 제품과 전기강판 제품 등에 대해 업계 최초로 3년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기술 협력과 탄소중립 관련해서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지난 3월 말 이마트 연수점 매장 내 그리닛 인증 스틸을 시범적으로 적용한 스마트팜 하우징 부스를 일반 시민에게 공개하며 포스코의 탄소 저감 노력을 알렸다. 포스코 관계자는 “저탄소 철강 생산체제로 전환해 나가는 과정에서 최우선적으로 고객 목소리를 경청하고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국내외 고객사와 탄소 저감 협업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6.04 I 박순엽 기자
농촌 인력난 해소…외국인 계절근로자 체류기간 5개월→8개월
  • 농촌 인력난 해소…외국인 계절근로자 체류기간 5개월→8개월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농번기 농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체류기간을 기존 5개월에서 최대 8개월로 확대한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성희(왼쪽) 농협중앙회장이 19일 강원도 철원군에서 열린 ‘범농협 영농지원 전국동시 발대식’을 갖고 김명선 강원도행정부지사, 이기찬 강원도의회 부의장 등과 농촌일손돕기를 하고 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외국인 계절근로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법무부는 파종·수확기 계절적 농어업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5년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제’를 운영하고 있다. 계절근로제는 농어촌의 합법적 외국인 고용을 촉진하고 농어업 분야 계절적 구인난 해소를 위해 추진해왔으나, 체류기간이 5개월로 다소 짧다는 현장·지자체의 의견이 있었다.이에 따라, 법무부는 농식품부의 건의에 따라 계절근로자의 체류기간을 1회에 한 해 3개월 범위 내에서 연장해 최대 8개월간 취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최대한 신속하게 법령을 개정하고, 부칙을 통해 적용 대상을 이미 입국해 체류 중인 계절근로자에게도 소급 적용할 예정이다.또 법무부는 지난해 배정된 상반기 계절근로자 (2만6788명, 124개 지자체)에 더해 지난 24일 추가로 1만2869명을 배정(107개 지자체)했다. 이를 통해 농어촌 구인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법무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인력 규모 확대에 따른 이탈 방지 및 적응 지원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법무부는 정보의 공유·활용을 통한 계절근로제 효율적 관리를 위해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농어업 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 숙련도 향상을 위한 정책 지원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농촌지역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을 확대하고, 계절근로자가 합법적·안정적으로 체류할 수 있도록 거주 환경 개선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계절근로제 개선방안이 조속히 시행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됨에 따라 올해 농촌지역에 3만8418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배정한 바 있다. 지난해 2만2200명에서 73% 늘인 수치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정부는 일손이 많이 필요한 농번기(4~6월)에 외국인 인력을 차질없이 공급하기 위해 매년 2월에 이뤄지던 외국인 근로자 배정 시기를 전년도 10~12월로 앞당겼다. 외국인 근로자의 빠른 입국을 위해 비자 발급도 앞당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올해부터는 농협을 통해 시·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관련 서류발급 절차도 지원하고 있다.이에따라 올해 1분기 농촌지역에는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총 8666명 입국했다. 전년 동기(1373명)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2023.05.30 I 김은비 기자
'평화경제특구법' 17년만 국회 문턱 넘어…접경지역 발전 기대감↑
  • '평화경제특구법' 17년만 국회 문턱 넘어…접경지역 발전 기대감↑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군사보호구역으로 수십년 간 발전에 제약을 받았던 접경지역에 한줄기 희망의 빛이 비춘다.김성원(국민의힘·동두천연천)·박정(더불어민주당·파주을)·윤후덕(민주당·파주갑) 의원이 각각 발의한 3개 법안을 정부 안으로 통합한 ‘평화경제특구법’ 제정으로 접경지역 지자체들은 산업단지 조성 및 관광특구 지정이 한결 수월해 져 지역 발전을 위한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26일 경기도에 따르면 평화경제특구 조성을 위한 ‘평화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평화경제특구법)이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그래픽=행정안전부)평화경제특구법안은 북한 인접 지역에 ‘평화경제특구’를 지정하고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로 지난 2006년 17대 국회에서 처음 발의됐으며 매번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해 폐기됐다가 이번 21대 국회 들어 17년만에 통과됐다.평화경제특구는 시·도지사의 요청에 따라 통일부·국토교통부 장관이 공동으로 지정하며 지방세·부담금 감면 및 자금 지원 등 혜택이 주어지는 산업단지나 관광특구를 조성할 수 있다.대상 지역은 경기도 김포·파주·연천, 인천 강화·옹진,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휴전선과 맞닿은 지역으로 향후 시행령 제정에 따라 대상 지역이 더 늘어날 수 있다.평화경제특구로 지정되면 개발사업시행자는 △토지 수용 및 사용 △도로·상하 수 시설 등의 기반 시설 설치 지원 △각종 지방세 및 부담금 감면 혜택을 얻을 수 있다.입주기업에는 △지방세 감면 △조성 부지의 임대료 감면 △운영자금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김동연 지사는 “70년 넘게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경기북부가 평화경제특구의 최적지”라며 “평화경제특구가 현재 추진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함께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평화경제특구의 직접 수혜 지역 지자체들도 연달아 환영의 메세지를 내놨다.파주시는 평화를 상징하는 대표 도시이자 남북교류의 최적지에 위치한 만큼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위해 온 행정력을 총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는 성장과 발전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접경지역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수한 제약을 감내해 왔다”며 “파주시 경제도약과 상생발전을 이뤄내는 ‘파주시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기대의 뜻을 밝혔다.
2023.05.26 I 정재훈 기자
'기부로 대도시·소멸지역 상생'…수원시의 이색 실험
  • '기부로 대도시·소멸지역 상생'…수원시의 이색 실험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고향사랑기부제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도시와 소멸위험지역의 상생’이 돼야 한다.”지난해 11월 30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12월 중 확대간부회의’에서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앞두고 나온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말이다.수원특례시는 지난 4월 기준 인구 119만1821명으로 단일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전국 최대 인구 규모를 자랑한다. 원주민보다는 이주민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자신이 사는 지역이 아닌 타 지역에 기부한다는 방식의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에 있어서는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다. 그 때문일까. 이재준 시장은 당시 확대간부회의에서 시 간부공무원들을 상대로 “고향사랑기부제가 내년부터 시행되는데, 수원특례시와 같은 대도시는 ‘우리 도시에 기부해 달라’가 아닌 ‘소멸위험 지자체에 기부해 달라’는 취지로 홍보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대도시는 소멸위험지역과 상생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자신의 발언을 실천으로 옮겼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직후인 지난 1월 11일 소멸위험지역인 경기 연천군, 전라북도, 충남 태안군, 전남 해남군과 자매도시인 경북 포항시 등 5개 지자체에 온라인으로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면서다.이어 2월 14일에는 북 괴산군, 경북 봉화군, 강원 철원군, 경남 거창군, 제주도, 화성시 등 6개 지자체에 기부했다. 괴산군은 창립 준비 중인 ‘인구감소지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준비위원장 지자체이고, 철원군·거창군은 협의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봉화군도 인구감소지역이다. 단순 기부 외에도 수원시가 고향사랑기부제에서 주목한 것은 ‘관계인구’ 형성이다. ‘관계인구’는 특정 지역에 이주·정착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지역을 방문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과 관계를 맺고 교류하는 인구를 뜻하는 용어다.이재준 시장과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난 3월 31일 ‘수원-전북 관계인구 형성을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지자체간 관계인구 형성을 위한 첫발은 ‘고향사랑기부제 협력 모델 구축과 홍보’로 떼기 시작한다. 수원과 전북은 SNS, 홈페이지 등 다양한 홍보 수단을 활용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대규모 축제를 열 때 답례품 등을 소개하는 홍보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이 같은 수원시의 관계인구 형성은 보폭을 더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전북에 이어 지난 4월 26일에는 재(在)수원 강원도민회·충청도민연합회·호남향우회·영남향우회·제주도민회 등 5도 향우회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실천협약’을 체결하면서다. 수원시와 재수원 5도 향우회는 지방소멸위기 극복, 고향사랑기부제 조기 정착을 위한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연대하는 등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이재준 시장은 “많은 지역이 소멸 위기에 놓이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지역과 지역 그리고 지방정부와 시민이 협력하면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지난 3월 31일 수원시청에서 이재준 수원시장과 김관영 전북지사가 ‘수원-전북 관계인구 형성을 위한 상생 발전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수원시)지난 4월 26일 이재준 수원시장(앞줄 오른쪽 2번째)과 재수원 5도 향우회 관계자들이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실천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수원시)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1월 집무실에서 ‘고향사랑기부제로 대도시와 소멸위험지역의 상생을 실천하겠다’는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수원시)
2023.05.19 I 황영민 기자
철원 오대쌀로 만든 '포포면'·보성녹차 먹고 자란 '녹돈'…안심 먹거리 多있네
  • 철원 오대쌀로 만든 '포포면'·보성녹차 먹고 자란 '녹돈'…안심 먹거리 多있네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농협에서 인증하는 전국 각 지역의 답례품을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농협은 고향사랑기부제를 운영하는 전국 243개 지자체 중 160여개의 지자체에서 신선한 국내 농·축산물을 엄선해 답례품으로 납품하고 있다. 산지에서 소비자까지 농협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농식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먹거리를 고를 수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답례품은 △쌀·곡물류 △제철 과일·채소 △축산물 △가공식품 등으로 종류는 수 백가지에 달한다. 기부 금액에 따라 3만원 상당의 선물세트부터 30만원이 넘는 고액 기부자 맞춤형 고급 선물세트까지 다양하다. 답례품은 ‘고샹사랑e음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지역별로 다양한 제철 과일·채소이 눈에 띈다. 제주농협조합공동법인은 올 1~3월 겨울철 대표 간식인 귤 답례품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6월부터는 경북 영덕농협이 복숭아를, 경북 성주군강원 정선농협이 자두를, 강원 삼척 근덕농협은 햇 찰옥수수·감자를 각각 선보인다. 가을이 오면 △근덕농협은 홍시 감 △전북 순창 동계농협은 밤 △전남 신북농협은 배를 답례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 파주·경북 경주·전북 김제·전남 보성·충남 논산 등에서는 쌀을 답례품으로 답례품으로 선보였다. 강원도 철원 동송농협은 철원오대쌀·찰현미과 이 쌀로 만든 즉석식품인 포포면(쌀국수)·떡국·쌀밥 등을 함께 구성한 ‘오향국포쌀 세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충남 아산시 영인농협도 젊은 세대 수요에 맞춰 햇살로 만든 ‘즉석밥 24개 세트’를 선보였다. 각 지역 특산물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충북인삼농협은 4만9000원 상당의 수삼 세트를 제공한다. 건강식품인 만큼 품질관리와 안전성을 인증하기 위해 잔류농약확인검사, 연근확인서 등도 함께 제공한다. 국토 최남단에 위치해 1급수 탐진강 지유의 깨끗한 물과 온난한 기후적 특색을 갖춰 표고버섯의 고장으로 불리는 전남 장흥군은 최상급 표고버섯 품종인 ‘백화고’를 선보였다. 지리산청학농협은 물 좋고 공기 좋기로 유명한 청정 지리산 자락에서 자라난 나물 6종으로 구성된 ‘건나물세트’를 냈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 GAP 인증 등을 받아 높은 품질도 자랑했다. 전남 여수농협은 여수의 명물로 꼽히는 ‘돌산갓김치’를 답례품으로 한다. 여수에서 자란 햇갓을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고춧가루 등 양념 재료까지 모두 국내산으로 만들어졌다. 축산 상주축산농협은 3만~ 26만원의 다양한 가격대의 한우 상품 16개를 선보였고, 충남홍성농협은 홍성에서 자란 65개월 이하의 암소 한우로 구성된 ‘구이세트’로 차별화했다. 전남 보성 농협은 보성녹차를 먹고 자란 ‘보성녹돈’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답례품으로 제공한다.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축산물 답례품을 개발 및 운영하는 농·축협 지원을 통해 농가소득 안정 및 농촌활력화, 고향사랑기부제 정착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강원 철원 동송농협 ‘오향국포쌀 세트’(사진=고향사랑e음 홈페이지)
2023.05.19 I 김은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포괄임금, 업종·직무 따져 적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포괄임금, 업종·직무 따져 적용”-“이 종목 파세요” 목소리 내기 시작한 증권사-“디스플레이 1위 되찾자” 삼성·LG 등 65조 투자-‘노숙집회’에 칼 뺀 경찰, 건설노조 집행부 출석 요구-[사설]뒷짐진 공권력에 무너진 법치…이런 게 엄정대응인가-[사설]영국 인구학 권위자가 경고한 한국의 국가소멸 위험△종합-“윤리위로 정경유착 차단…싱크탱크 도약”-잦은 부채 협상에 달러 타격 中위안화, 최대 수혜자 될 것△‘매수 일색’ 증권사 리포트가 달라진다-제 목소리 내는 애널, 배터리주 과열에 제동 걸었다-“쓴소리는 시장에 藥…독립리서치 역할 키워야”-실적전망 10개 중 6개 엉터리…무의미한 ‘어닝서프라이즈’△종합-두 차례 머리 맞댔지만 최종합의 불발…후쿠시마 시찰단 일정 밀리나-日에 오염수 방류 명분만 줄 우려 커 민간전문가 참여해 환경영향 평가해야-빚에 찌든 대한민국-iLED 등 차세대 기술 선점…5년내 中제친다△철강업계 ‘탄소 줄이기’ 안간힘-세계 3곳뿐인 테스트 시설에 기술력도 최고…수소 확보가 관건이죠-고로→전기로 전환 확대…향후 수소환원제철 도입-10월부터 탄소배출량 EU에 알려야…민·관 ‘피해 최소화’ 총력전△정치-尹 “오월 정신, 자유민주 헌법정신” -총선 앞둔 정치권, 호남 민심 구애 -“대잠 전투준비”→홍상어 발사→기름띠 확인…“北잠수함 격침 완료”-선거제도 개편 놓고 ‘갑론을박’ 소선거구 유지·비례제 손질하나 △경제·금융-“코인거래소도 한국거래소 수준 규제 적용해야”-상호금융권 부동산·건설업대출 충당금 10년간 7000억 더 쌓아야-변동도 3%대로 뚝…주담대 어찌하오리까-“전월세 상한제 시행 2년간 실질GDP 0.2% 감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공짜야근’ 근절 위해 출퇴근 시간 기록 의무화…포괄임금 악용 막는다-“尹 노동개혁 시즌2는 공정성…대·중기 양극화 줄일 것”△글로벌-“美日 동맹은 아·태 평화 초석”…안보·기술협력 가속화 약속-시진핑, 중앙亞 5개국과 정상회담…G7에 ‘맞불’-기시다 “반도체, 日투자해 달라” 마이크론 5조원 투자 계획 ‘화답’-“中에 뒤질라”…IBM·구글, 미·일 양자컴퓨팅 협력에 지원사격△산업-메모리시장 반등 앞당긴다…삼성, 세계 첫 12나노급 5세대 D램 양산-불황에도 역대급 R&D 투자 게임체인저 넘보는 K반도체 -‘XM3’ 3대 컨테이너로 쏙…해외배송비 10% 줄였죠-EU “경쟁제한 우려” 중간심사보고서 대한항공 “통상적 절차, 적극적 시정”△ICT-기업전용 ‘왓슨X’…데이터 선별 학습해 신뢰도↑-美압박에도…화웨이 “계속 성장” 자신 -“제2 우영우 만들자”…KT, 콘텐츠·미디어에 힘준다 -초거대 AI시대…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에 큰 시장 열릴 것△소비자생활-“대한항공 기내식에 비건 식단 공급…B2C 사업 확대할 것”-GS25, ‘와요’ 손잡고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K푸드·K화장품, 한중 관계 경색에 노심초사-때이른 무더위에 유통가 ‘여름 마케팅’ 속도낸다△증권-“묻어놓으면 연말엔 승자” vs “더 떨어진다, 지금 팔아야”-KB운용 TDF 시리즈 운용규모 1조원 돌파 -“신개념 결제 플랫폼으로 스텝업할 것”-“VC업계 벤처 보는 눈 달라져 재무전략·수익모델 보여줘야”-신한운용 美다우ETF 올 개인 매수 1000억△부동산-“보증금, 집주인 아닌 제3기관에 묶는다고?”…뿔난 임대인들-개포 주공 5·6·7단지 자연환경·인프라 최고-은마 45명 몰리고 강북엔 0명…경매시장 양극화-LH, ‘층간소음 해결사’ 자처…소음 저감 바닥구조 개발 △MICE-‘10만㎡규모’ 생산·제조기술 전시회 내년 열린다…“왕의 귀한”-프랑스·독일서 릴레이 행사…동남아서 유럽으로 발넓힌 K마이스-‘심토스’는…‘최초’ ‘최대’ ‘유일’ 화려한 기록 보유 -마이스 테크회사 그라운드케이 차량 의전관리 시스템 특허 획득△여행-석상은 왜 80여 년간 고택 대청마루 밑에 누워 있을까-쫄깃한 곱창에 전용맥주 ‘곱·맥’ 한판 하실래예~△오피니언-오디세우스가 아파트에 산다면-증시 낙관론 vs 비관론-예견된 ‘IFRS17 논란’…뒷북 대응 나선 금감원 △피플-20년 만에 日미술시장 진출…완판보단 ‘개척자’로 도전-“한국은 ‘러시아 호신술’인 삼보 선진국”-전남 고흥군에 냉장고 106대 기부 NH투자증권, 농촌지원 사업 지속-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중동 시장 공략 광폭행보-통인시장에 뜬 최태원, 상인에 “부산엑스포 지지해달라”-이주형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 공로상△사회-간호사 준법투쟁 돌입…대형병원은 아직 잠잠-지방규제혁신위 첫 신설…불필요한 지역규제 푼다-“매진 KTX표, 40%싸게 구해드려요”…허탈 안기는 ‘야매표’-1만 7000원 티켓 25만원에…대학축제 암표 기승-‘靑 감찰 무마’ 폭로 김태우 징역형 확정…구청장직 상실-캠프 회계책임자 벌금 확정에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직 상실△가는 情 오는 情 고향사랑기부제-치~즈할까, 김~치할까…고향에 사랑 전하니 웃음꽃 피네-10만원 기부하니 3만포인트 쏙…답례품 뭐 받을까 행복한 고민△가는 情 오는 情 고향사랑기부제-“고향의 소중함 알리고…농업·농촌 활력 위해 농협 역량 총집결”-철원 오대쌀로 만든 ‘포포면’·보성녹차 먹고 자란 ‘녹돈’…안심 먹거리 多있네-고향사랑기부제 동참 고객에 금리우대쿠폰 주고 세액공제 혜택까지△가는 情 오는 情 고향사랑기부제-“상생금융 모범사례로 키우자”…전 계열사 릴레이 ‘챌린지’-목돈 마련하고 나눔 보람 느끼고 고향사랑예적금 넉달만에 6만좌-적립 혜택도 농촌 인심처럼 넉넉…예산 백종원시장에선 20% 할인도△가는 情 오는 情 고향사랑기부제-고딩엄빠 자립 돕고, 시민 농촌힐링 지원…기부금 사용처 투명 공개-SNS·전광판·버스 등 활용…생활밀착형 홍보로 관심·인지도 ‘UP’△가는 情 오는 情 고향사랑기부제-수원에 기부! 수원이 기부! 대도시와 소멸위험지역 상생-용인시 굿즈 답례품 인기몰이 수익금 전액 저소득층 재투자-관광지 많아 답례품 매력 릴레이 고액기부 ‘스타트’△가는 情 오는 情 고향사랑기부제-가수 임영웅·이병찬 팬들 기부 모금 응원 팔 걷었다-부대찌개 밀키트·컬링체험권 의정부 대표 콘텐츠로 답례-양주 전통주 등 향수 자극 출향민들 기부 동참 기대
2023.05.18 I 황병서 기자
한미 양국, `미군 실종자 가능성` 유해 4구 공동감식
  • 한미 양국, `미군 실종자 가능성` 유해 4구 공동감식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이 15~16일 양일간 국유단 신원확인센터에서 미 국방성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 (Defense POW·MIA Accounting Agency, 이하 DPAA)과 미수습 미군 실종자일 가능성이 있는 유해 4구에 대해 한·미 공동감식을 진행한다.서울 동작구 국유단 신원확인센터에서 국유단 소속 이규상(왼쪽 두번째) 중앙감식소장과 미국 국방성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 소속 존 버드(왼쪽 세번째) 중앙감식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유해 공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국방부)15일 국유단에 따르면, 한·미 공동감식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함께 싸운 국군과 미군 전사자에 대한 정밀감식과 양 기관의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유단이 창설된 2007년부터 매년 2~4회 하고 있다.이번 공동감식을 위해 DPAA에서 중앙감식소장 존 버드(John. E. Byrd) 박사, 프로젝트 매니저인 진주현 박사가 국유단을 방문했다. 국유단이 수습한 미군 추정 유해에 대한 공동감식을 실시했다.이번 공동감식 간에는 지난 2021년 5월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 1구와 2023년 3월 충남 서산시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 3구에 대해 6·25전쟁 당시 전투기록 및 제보 내용을 토대로 법의인류학적(성별, 나이, 사망원인, 인종감식 등) 분석과 토의를 했다.특히,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는 사전 국유단의 정밀감식 및 유전자 검사 결과, 유럽계로 판정돼 미수습 미군 실종자일 가능성을 우선 검토할 예정이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한·미 공동감식은 지난 2007년 이후로 양 기관이 서로의 기술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감식 분야의 전문성을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한편, 양 기관은 DPAA에서 보관 중인 국군 추정 유해에 대해 공동감식 일정을 조율하고 오는 9월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 예정인 DPAA 주관 법과학 심포지엄에서 공동발표 진행 여부를 논의했다. 앞으로도 양 기관은 감식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고 신원확인율 향상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2023.05.15 I 권오석 기자
"文정부서 軍 골병들어"…사문화 된 9.19군사합의
  • "文정부서 軍 골병들어"…사문화 된 9.19군사합의[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과거 정부에서 국군통수권자가 전 세계에 북한이 비핵화할 것이니 (대북) 제재를 풀어달라고 해 결국 군이 골병이 들고 말았다.”윤석열이 대통령이 지난 11일 국방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한 말입니다. 그러면서 “과거 정부가 정치 이념에 사로잡혀 북핵 위협에서 고개를 돌려버렸다”며 “우리가 이런 비상식적인 것을 정상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윤 대통령의 이같은 지적은 문재인 정부의 판문점 선언과 9.19군사합의 체결 등으로 군의 교육·훈련과 대비태세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북한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과도한 ‘군비통제’ 정책 추진으로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것입니다. ◇文, 군비통제로 평화협정 전환 추진문재인 정부는 남북간 휴전을 끝내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북한 비핵화 협상을 시작으로 운용적 군비통제→구조적 군비통제→군비축소를 지향했습니다. 군비통제는 양측 군사력의 운용과 병력·무기를 통제하고 합의사항 위반을 제재함으로써 전쟁위험과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는 ‘운용적 군비통제’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운용적 군비통제는 병력의 이동·훈련·배치 등 군사태세 관련 쌍방이 조정·참관·통보하도록 합의함으로써 기습 가능성을 최소화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이 ‘구조적 군비통제’ 단계로 군사력의 축소·제한·폐지 등으로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이 군비축소, 즉 군축으로 무기를 축소하거나 없애고자 하는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이같은 과정에서 북한 핵 폐기를 기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출범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등거리 등면적’ 군사합의…“北에만 이득”하지만 충분한 신뢰구축 조치가 선행되지 않고 이뤄져 9.19군사합의는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북한은 비핵화 약속만 했을 뿐, 여전히 핵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남북군사합의가 성급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상호적대행위금지구역 설정에 따라 대북 감시·정찰 활동이 어려워진게 사실입니다. 공군이 운용하는 금강·(RC-800) 및 새매(RF-16) 정찰기를 통한 영상정보 수집이 일부 제한됐습니다.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 군단급 무인항공기(UAV)의 작전 영역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당시 정부는 비무장지대(DMZ)를 중심으로 남북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치한 것과 관련, ‘등거리 등면적’으로 했기 때문에 공정한 합의라고 설명했씁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남측이 방어하는 입장이고, 북한이 공격하는 입장입니다. 북한은 남측의 북침 가능성을 아예 배제한 상황에서 전방 근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DMZ는 최전방이지만, 북한 입장에선 그렇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그간 각종 정찰기와 무인기를 띄워 평양까지 내려다 보면서 북한군의 동태를 파악하며 평화를 유지해왔던게 사실입니다. 북한은 정찰자산을 활용할 필요도 없고 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남북 모두의 비행을 금지한 것이 공평해 보일 수 있지만, 북한 요구를 들어준 공평하지 않은 협정일 수 있는 것입니다. 2018년 강원도 철원지역 우리 군 중부전선 GP가 철거되고 있다. 북측 GP에서 북한군이 우리측의 GP가 폭파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尹정부들어 北 9.19 합의 위반 급증윤 대통령은 지난 해 연말 북한의 무인기 침투 사태와 관련, “북한이 다시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을 일으키면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무인기 뿐만 아니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포함해 9.19 군사합의 위반이 일상화되는 ‘비정상적’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군의 단호한 대비태세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2022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의 9.19 군사합의 주요 위반 사례는 총 17건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15건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이뤄졌습니다. 2019년과 2020년 각 1건에 불과하던게 2년 만에 8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북한 비핵화 협상 실패에 이후 북한 핵 프로그램이 본격화 되고, 대북 강경 노선을 택한 윤석열 정부 이후 북한의 대남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군도 전력 증강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3축 체계의 획기적 강화가 현 국방태세의 핵심입니다. 이에 더해 미국의 확장억제력 실효성 강화도 추구하고 있습니다. 군비통제 노력은 후퇴하고, 군비경쟁 체제로 전환된 모양새입니다. 핵전쟁이 일어나면 누구도 승리할 수 없다는 이른바 ‘상호확증파괴’(MAD)의 냉전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9.19 군사합의는 사문화 돼 가고 있습니다.
2023.05.14 I 김관용 기자
'고향사랑기부제' 4개월간 시스템 접속건수 200만건 달해
  • '고향사랑기부제' 4개월간 시스템 접속건수 200만건 달해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행정안전부는 올해 처음 ‘고향사랑기부제’를 시행해 BTS, 축구선수 손흥민 등 고향을 생각하는 각계각층의 기부가 지역을 살리는 마중물로 이어지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1월에 개통한 ‘고향사랑e음’ 시스템 접속 건수는 4개월 만에 약 200만건(10일 기준 197만건)에 달하는 등 고향사랑기부제는 전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루 평균 1만 5000건이 넘는 접속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자료=행안부)행안부는 주민등록 인구뿐 아니라 체류 인구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인구 개념인 ‘생활인구’ 활성화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처음 시행된 ‘고향올래(GO鄕 ALL來)’ 사업은 두 지역 살아보기, 로컬유학 생활기반 조성 등에 총 1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여 비수도권 지역에 체류형 인구 유입을 추진하고 있다.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간의 지방소멸 대책 추진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날 충북 괴산군과 증평군을 방문했다. 한창섭 차관은 대표적 인구감소지역인 충북 괴산과 강원 철원군수, 전남 신안 부군수 등을 만나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정부의 정책이 실질적으로 어떤 효과를 현장에서 거두고 있는지 살펴봤다. 이어 괴산군에 위치한 ‘숲속 작은 책방’에서 청년마을 관계자 등 지역에 정착한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지방소멸 관련한 정부 정책의 효과와 향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숲속 작은 책방은 지역활력 제고를 위해 서울에서 귀촌한 인근 책방 및 사진관 대표등과 함께 괴산책문화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괴산군 일대를 다루는 지역잡지 ‘툭’을 발간하고 있다.한 차관은 유기농식품을 생산·가공하고 있는 괴산자연드림파크를 방문, 지역중소기업의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현장을 둘러봤다. 괴산자연드림파크의 사례를 활용해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2023년 7개)과 지방소멸대응기금사업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지방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대응에 박차를 가한다.충북도 내에서 고향사랑기부 실적이 우수한 증평군의 기부현황을 점검하고 기부 답례품으로 좌구산 휴양랜드 이용권을 제공하여 지역 관광 활성화로 연계하는 방안을 살펴봤다. 기부금인 고향사랑기금으로 청년 정주여건 조성 등에 활용하는 증평군의 구상에 대해 청취하고, 고향사랑기부제로 증평군과 인연을 맺은 관계인구를 증평군을 방문하는 생활인구로 발전시키는 방안 등도 논의했다. 한 차관은 “국정목표인 지방시대 구현은 어느 곳에 살든지 공정한 기회를 누릴 수 있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고향사랑기부제 도입 등 지방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과 지방정부가 머리를 맞대어 지방이 살아나는 전략을 마련하고, 정부가 힘을 보탬으로써 지방소멸 위기를 타개할 단초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2023.05.11 I 양희동 기자
'방문자 여권'으로 전국 76곳 문화유산 즐긴다
  • '방문자 여권'으로 전국 76곳 문화유산 즐긴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찬란했던 신라의 숨결을 간직한 천년고도 경주에서 신라인들이 세운 삼층석탑을 직접 눈으로 감상하고, 아름다운 경치와 풍류를 간직한 동해안에선 관동팔경을 돌아다니며 역사와 문화를 즐겁게 배운다.전국 76개 거점에서 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는 ‘2023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이 본격 시작됐다. 2020년 시작한 방문 캠페인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류의 원형인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는 사업이다. 세계유산과 인류 무형유산을 중심으로 76개 거점의 문화유산을 10개 주제(테마)의 방문코스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부터 일상회복을 시작한 첫 해인 만큼 방문코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대면·비대면 행사를 선보인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유산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혀가는 참신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 세계에 한국의 문화유산을 알리는 매력적인 창구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홍보대사 김민하 배우의 ‘산사에서 나를 찾다’ 영상(사진=한국문화재재단).◇‘방문자 여권’ 개편…풍류 원정대 운영올해부터는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을 전면 개편했다. 실제 여권과 유사하게 만들진 것이 특징이다. 각 문화유산 거점마다 도장(스탬프)을 찍으며 방문 재미를 더하던 것에서 온라인과 지역벌 거점에서도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각 지역에서는 풍성한 거점행사가 펼쳐진다. 10가지 코스는 △경주·안동을 중심으로 한 ‘천년 정신의 길’ △백제의 옛 수도 공주 등을 둘러보는 ‘백제고도의 길’ △국립남도국악원 등에서 남도소리를 감상하는 ‘소릿길’ △제주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설화와 자연의 길’ △경복궁 등 왕실문화를 체험하는 ‘왕가의 길’ △경주 옥산서원을 돌며 성리학의 역사를 알아보는 ‘서원의 길’ △양산 통도사 등 사찰을 여행하는 ‘산사의 길’ △동해의 관동팔경을 둘러보는 ‘관동 풍류의 길’ △철원 고석정 등 선사시대 자연문화를 살피는 ‘선사 지질의 길’ △김해 가야고분군을 둘러보는 ‘가야 문명의 길’ 등이다.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은 관동 풍류의 길 ‘바다열차 X 관동풍류’ ‘선교장 달빛 방문’과 함께 새롭게 운영하는 ‘관동풍류 원정대’가 5월과 10월에 관동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산사의 길’ 방문코스 중 양산 통도사에서는 차와 이야기, 숲 해설(도슨트) 체험으로 구성된 콘텐츠를 9월에 선보인다. ‘소릿길’ 코스에서는 ‘소·릿·공·감’ 공연을 통해 무반주 육성으로 우리 고유의 소리를 생생하게 감상한다.‘관동 풍류의 길’(사진=한국문화재재단).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위주로 진행했던 해외 거점행사도 올해부터는 현지에서 직접 진행한다. 5월 일본 도쿄와 8월 미국 LA에서 ‘궁중병과’ 체험을 진행하며 11월 영국 런던에서는 홍보 부스와 함께 코리아 온 스테이지 공연을 선보인다. 김기삼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 콘텐츠실장은 “지난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방문 캠페인 홍보 영상은 5건이 740만 가량의 조회수를 기록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한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시기에 한국의 문화유산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는 ‘방문 캠페인 지원단(서포터즈)’ 33명이 함께한다. 이들은 각 문화유산 현장에서 캠페인의 다채로운 행사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홍보대사는 지난해에 이어 ‘파친코’의 배우 김민하가 한번 더 활약한다. 김민하는 김태용 감독과 함께 ‘소릿길’ 코스의 매력을 영상으로 알릴 예정이다. 김민하는 “방문자 여권으로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문화유산을 재밌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함께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문화유산 방문코스 지도(사진=한국문화재재단).소릿길 남원 광한루원(사진=한국문화재재단).
2023.05.11 I 이윤정 기자
강원도서 별 보고 칵테일 만들고…백화점 문화센터 밖으로
  • 강원도서 별 보고 칵테일 만들고…백화점 문화센터 밖으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백화점은 문화센터 여름학기 접수를 시작하며, ‘경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강좌를 다양하게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강원도 ‘예술투어’가 진행되는 ‘뮤지엄 산’. (사진=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접수를 시작하는 문화센터 여름학기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이색 강좌들을 엄선해 선보인다. 특히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백화점내 문화센터 강의실이 아닌, 외부에서 진행하는 강좌 수를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려 준비했다.먼저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직접 ‘여행’을 떠나는 클래스를 진행한다. 강원도관광재단이 추진하는 프리미엄 취미 여행 사업에 참여해, 강원도를 대표하는 3가지 테마(별, 예술, 커피)에 맞는 지역을 선정하고 하루 동안 각 테마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당일치기 여행 클래스를 준비했다. 우주과학작가와 강원도 철원의 밤 하늘을 보며 별을 관측할 수 있는 ‘별빛투어’,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 산’의 도슨트 투어가 포함된 ‘예술 투어’, 유명 커피칼럼니스트와 강원도 강릉의 다양한 커피를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커피 투어’로 구성되어, 개인의 취향에 맞는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22년 여름학기 한강에서 진행된 ‘치즈플로&와인과 함께하는 선셋 요트투어’ 클래스. (사진=롯데백화점)시원한 ‘여름 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야간 클래스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믹솔로지’ 트렌드를 반영한 ‘여름 밤 알디프 티 칵테일 파티’ 클래스가 대표적이다.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전통주 칵테일 바 ‘꽃술’을 대관해 진행하는 이번 클래스에서는 직접 다양한 술과 티를 섞어 나만의 칵테일을 만들어 볼 수 있어 젊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시원한 밤 바람과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루프탑 영화제’, 늦은 저녁 시간에 도슨트와 함께 프라이빗하게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뮤지엄 나이트’, 공원을 달리며 여름 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나이트 런’ 등도 진행한다.홍콩 문화 클래스가 진행되는 ‘웨이 티 하우스 앤 레스토랑’. (사진=롯데백화점)‘홍콩 여행’에 도전할 수 있는 특별한 클래스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이 홍콩관광청과 함께 준비한 홍콩 문화 클래스를 수강한 고객 중 8명을 추첨해 ‘인천-홍콩 왕복 항공권’을 증정한다. 대표 클래스로는 서울의 홍콩 음식 전문점 ‘웨이 티하우스 앤 레스토랑’에서 배우는 ‘마작 클래스’와 ‘차찬바 즐기기’, ‘홍콩 영화 토크’ 등이 있다. 특히 홍콩 정부가 이번 상반기 중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중국 등에 총 50만장의 항공권을 무료로 배포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만큼, 홍콩 문화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이번 클래스에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여름학기 접수는 문화센터 방문 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서울내 점포의 경우 지난 학기에 문화센터를 수강했던 회원은 오는 26일부터, 신규 회원은 27일부터 접수가 가능하다. 인천·경기·지방 점포는 기존 회원은 27일부터, 신규 회원은 28일부터 강좌 접수가 시작된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이번 여름학기 접수를 앞두고 지난달 말 문화센터 홈페이지를 디자인부터 검색 기능까지 전면 리뉴얼해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강좌를 선택하고 접수할 수 있도록 했다.롯데백화점 문화센터의 올해 봄 학기 수강생은 지난해 대비 65% 증가했고 단기간에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는 같은 기간 2배 늘어나 더욱 큰 증가세를 보였다.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이번 여름 학기를 위해 롯데백화점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클래스를 엄선해 준비하는 것은 물론 문화센터 홈페이지를 전면 리뉴얼하는 등 고객 편의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문화센터 강좌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4.23 I 백주아 기자
철원 무장탈영병, 서울서 전쟁 놀이..혜화동 주민 사망
  • 철원 무장탈영병, 서울서 전쟁 놀이..혜화동 주민 사망[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1993년 4월19일 오전 11시45분께, 서울과학고등학교 앞에서 총성이 울렸다. 그러더니 학교 주변에 있는 식당에 총격이 가해졌다. 총성은 단발이 아니라 연발로 들린 점에 미뤄 권총이 아니라 군에서 쓰는 개인화기같았다. 도대체 대낮 서울 종로구 혜화동 주택가, 그것도 학교 근처에서 군에서나 들릴 법한 총성이라니. 영문을 모르는 주민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임채성 일병이 부대에서 가지고 나와서 총격전에 쓴 K1 소총.(사진=문화방송 갈무리)사건은 이날 새벽 5시 강원 철원군의 한 육군 부대에서 비롯했다. 이 부대에서 복무하던 육군 일병 임채성은 탈영을 감행했다. K1 소총과 실탄 130발, 수류탄 18발을 가진 중무장한 상태였다. 임 일병은 부대 인근 마을 민가에서 주민을 위협해 봉고 승합차를 탈취하고서 서울로 향했다.비상이 걸린 군은 주요 길목에 검문소를 설치했으나 허사였다. 미숙한 검문과 늑장 보고 탓에 임 일병은 유유히 검문소를 통과했다. 발목이 잡힌 건 서울에 거의 다다른 남양주시 광릉검문소. 그대로 도망한 임 일병을 태운 차량은 서울 동대문 한 호텔로 향했다. 이게 오전 10시 반쯤 상황이다. 주차장에서 쉬던 임 일병은 추적을 눈치채고 다시 차를 몰아 혜화동으로 갔다. 그러다 서울과학고 앞에서 검문에 걸리자 총을 발사한 것이다.현장에서 임 일병을 검문한 경찰관이 곧장 대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권총을 든 상태에서 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임 일병을 당해내기는 어려웠다. 극단에 몰린 임 일병은 주택가에서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갖고 있던 수류탄을 투척해 터뜨렸다. 안타깝게도 오토바이를 타고 주변을 지나던 50대 남성이 총에 맞아 숨졌고, 주민 여럿이 총에 맞아 쓰러졌다. 애먼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부상자 가운데는 30대 여성인질도 있었다. 이 여성은 길을 지나다가 어린이와 함께 임 일병에게 인질로 붙잡혔다. 총격전을 벌이던 임 일병은 차량을 탈취해 군경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인질을 방패로 삼은 것이다. 인질로 잡힌 여인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과정에서 임 일병이 쏜 총에 맞았다.상황은 이날 12시4분께 종료했다. 임 일병은 군 요원이 쏜 총에 복부와 다리를 맞아 더는 저항하지 못하고 체포됐다. 중태에 빠져 병원으로 실려간 임 일병은 목숨을 건졌다. 부상한 여인도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었고, 어린이는 다행히 외상이 없이 구출됐다.1993년 4월19일 임채성 육군 일병이 은신한 서울 종로구 혜화동 주택가 일대에 출동한 군 요원.(사진=문화방송 갈무리)임 일병의 탈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1992년 11월 부사관으로 입대하고서 근무지를 이탈해 구속됐다. 당시 철원 군부대에 병으로 재입대 하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전방에 배치된 임 일병은 적응하지 못하고 문제 사병으로 분류됐다. 이번 탈영의 배경도 군 복무에 대한 부적응으로 알려졌다.문제에 문제가 겹친 사건이었다. 문제 사병 임 일병이 맡은 보직은 군수 병이었다. 군부적응자에게 총기를 다루는 역할을 맡긴 것이었다. 군경 대처도 도마에 올랐다. 수도경비사령부가 사건을 인지(8시20분)한 건 탈영 수 시간이 흐른 뒤였다. 알고서도 무장 탈영병의 서울 진입을 막지 못했다. 어쩔 수없이 경찰에 협조를 요청(10시35분)했는데 상당히 뒤늦은 시각이었다. 이때 임 일병은 동대문 인근 주차장에서 휴식을 취하며 친구를 만나고 있었다.사건이 벌어진 혜화동 일대는 강북구 수유동의 4·19묘소와 그리 멀지 않은 지역이다. 같은 날 오전 김영삼 대통령 등 정부 요인이 참배하러 다녀간 장소다. 병원에서 목숨을 건진 임 일병은 군사재판에 넘겨져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2023.04.19 I 전재욱 기자
"썩은 냄새 나"…군대서 모욕한 선임병, 전역 후 처벌받았다
  • "썩은 냄새 나"…군대서 모욕한 선임병, 전역 후 처벌받았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군 복무 시절 후임병을 모욕하고 가혹 행위를 한 20대 남성이 전역 후 유죄를 선고받았다.11일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희영 판사는 모욕과 강요 등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재판부는 A씨가 후임인 피해자를 폭행하는 등 지속해 괴롭혔다며 괴롭힌 방법이 매우 모욕적이어서 피해자가 느꼈을 고통이 매우 컸을 것이라고 밝혔다.A씨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5월까지 강원도 철원군 군부대 생활관에서 후임병 B씨를 10여 차례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에게 “겨드랑이에서 양파 썩은 냄새가 난다” “너는 젖꼭지와 엉덩이가 왜 이렇게 까맣냐” 등의 신체 부위를 모욕하는 발언을 하고, 걸그룹 춤을 추도록 강요한 것으로도 조사됐다.A씨는 범행 당시에는 군인 신분이었으나 전역 후 군사법원이 아닌 민간 법원에서 재판받았다.재판부는 “피고인은 군대 내 상명하복의 질서와 폐쇄성을 이용해 후임인 피해자를 폭행하는 등 지속해서 괴롭혔다”면서 “그 괴롭힘은 매우 모욕적인 방법이어서 피해자가 느꼈을 고통은 매우 컸을 것”이라고 판시했다.이어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고 있고 죄책도 무겁다”면서도 “늦게나마 잘못을 뉘우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3.04.11 I 김민정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연쇄 발생…10개 접경지역 방역관리 강화
  • 아프리카돼지열병 연쇄 발생…10개 접경지역 방역관리 강화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멧돼지 활동과 인적·물적 이동으로 주로 전파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최근 접경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양돈농장으로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 우려가 높은 10개 시·군을 중심으로 방역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강원 양양군의 양돈농가로 들어가는 도로에서 12일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방역관리 강화 계획을 밝혔다. 올 1~3월 경기·강원 지역 양돈농장에서만 7건이나 연쇄 발생함에 따라 △강화 △포천 △파주 △연천 △김포 △철원 △화천 △고성 △양구 △인제 등에 소재한 363개 농장이 대상이 됐다.중수본은 야생멧돼지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환경부와 손을 잡는다. 멧돼지 서식밀도를 1㎢당 1.05마리(지난해 말 기준)에서 0.7마리로 관리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군부대와 협조해 민통선 내 전담수색인원을 추가 투입하고, 탐지견 수색도 병행해 멧돼지 폐사체 포획에 나설 예정이다.농식품부는 행안부와 중앙합동점검반을 편성해 현장점검에 나선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지자체(인천·경기·강원)에서도 자체 점검반을 통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확인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 또는 고발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선제 방역 차원에서 정기 검사건수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야생멧돼지의 이동 가능성이 있는 민통선 내 도로에 소독 구간을 현행 16개에서 50개까지 확대한다. 특히 43번 국도를 비롯해 가축·분뇨 운송 등 축산차량 통행량이 많은 도로는 소독차량 3대를 별도로 배치한다. 농식품부는 방역차량을 23대 늘려 양돈농장과 주변 도로 소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ASF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발생 경계 서·남부 시·군에도 소독차량을 20대 추가 배치한다.아울러 중수본은 일반 양돈농가 대상 방역관리 강화 홍보영상을 제작·배포하고, 양돈단지나 복합영농 농가 상황에 맞춰 홍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한한돈협회, 민간전문가 등과 협조하여 발생농장 역학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농가 자율방역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1년 중 언제라도 ASF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방역 주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가축전염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신속 대응이 중요한 만큼 농가에서는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하고, 양돈농가들은 방역·소독 설비 정비와 함께 농장·축사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04.11 I 이지은 기자
DMZ 11개 테마노선 ‘전면 개방’…온라인 접수 시작
  • DMZ 11개 테마노선 ‘전면 개방’…온라인 접수 시작
  • 경기도 파주 부근에서 ‘DMZ평화의 길’ 참가자들이 민간인 출입통제 철책길을 걷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는 오는 4월 21일부터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인근의 생태문화·역사자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이하 테마노선)을 전면 개방한다. 군사 규제 등으로 침체된 DMZ 접경지역의 관광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처다.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부터 ‘평화의길’ 누리집과 걷기여행 모바일 앱 두루누비를 통해 참가 희망자를 온라인으로 접수 받는다고 밝혔다.테마노선 참가 시에는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치며 참가비(1만 원)를 받는다. 다만 참가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참가자들에게 지역특산품 등으로 환급할 예정이다.이번에 개방하는 테마노선은 강화, 김포, 고양,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비무장지대를 접하고 있는 10개 접경 지자체로, 차별화한 11개 코스를 선보인다. 각 노선은 도보구간과 차량이동구간으로 구성된다. 구간 대부분은 참여자의 안전과 각종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되, 일부 구간에선 직접 걸으며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분단 아픔을 돌아볼 수 있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참가자들은 마을주민 등으로 구성된 해설사나 안내요원을 통해 접경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관광자원과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옛 군사시설인 돈대와 실향민의 삶의 터전인 대룡시장을 체험할 수 있는 ‘강화 코스’를 비롯해, 임진각과 도라전망대 등 대표적 평화관광지를 포함한 ‘파주 코스’, 군사 요충지였던 ’연천 코스‘, 백마고지 전적지를 살펴볼 수 있는 ‘철원 코스’, 원시림인 두타연을 간직한 ‘양구 코스’,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인제 코스’ 등이 그것이다.문체부 관계자는 “DMZ는 내국인뿐만 아니라 방한 외래 관광객이 최고로 방문하고 싶어하는 관광지”라며 “앞으로 지자체 등과 협력하여 DMZ와 그 일원을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세계적인 평화·생태체험 관광자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자료=문체부 제공
2023.03.31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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