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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닷새만에 하락..`당국 움직였다`(마감)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환율이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너무 빠른 속도로 올랐다는 인식이 높았던 데다 외환당국이 모처럼 구두개입과 실개입을 병행하면서 환율은 5원 가량 미끄러졌다. 27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5.3원 내린 1084.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일비 0.59엔 하락한 109.11엔에 거래됐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0.69원 오른 993.58원을 보였다. ◇ `예의주시`..당국 구두개입·실개입 병행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6원 높은 1091원에서 거래를 시작, 개장초 1092.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당국의 개입물량으로 파악되는 달러 매도주문에 개장 30여분만에 하락반전했다. 은행권이 달러 매수 포지션을 털어내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까지 나오면서 1079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환당국은 이날 오랫만에 구두개입을 단행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환율 상승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공식 구두개입은 지난 11일 이후 보름만에 처음이다. 이와 함께 실개입도 병행, 이날 하루동안 당국은 10억~15억달러 가량을 내다판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은행도 거들었다. 한은은 9월 외국인 채권 만기도래 규모가 크기는 하지만 금융시장과 외환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료를 내놓으면서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다만, 투신권과 수입업체들의 달러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은 108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 매수심리 `아직 살아있다`환율 하락 요인에는 그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었던 외환당국이 모처럼 구두개입에 나선 것도 있지만 워낙 환율이 빠른 속도로 올라 하락을 대비해야 한다는 경계감도 작용했다. 그러나 이날 평소보다 강도 높게 개입했던 것에 비해 환율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는게 시장 참여자들의 평가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 수준에 대한 경계감이 있었던데다 한은과 재정부가 공동으로 나서면서 큰 폭으로 떨어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영향이 작았다"며 "그만큼 달러 실수요가 상당했다는 소리"라고 말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당국이 1100원선은 지키고자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면서도 "아직 매수심리가 살아있어 1100원선 테스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주요 지표 시장평균환율은 1085.1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거래량은 89억6600만달러로 전일비 4억달러 가량 늘었다. 오후 3시35분 현재 달러-엔은 지난 주말 대비 0.56엔 내린 109.14엔에 거래되고 있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0.33원 오른 993.22원을 보이고 있다.
2008.08.27 I 권소현 기자
  • 환율 닷새만에 하락..`당국 움직였다`(마감)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환율이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너무 빠른 속도로 올랐다는 인식이 높았던 데다 외환당국이 모처럼 구두개입과 실개입을 병행하면서 환율은 5원 가량 미끄러졌다. 27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5.3원 내린 1084.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의 상승탄력이 이어지면서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6원 높은 1091원에서 거래를 시작, 개장초 1092.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당국의 개입물량으로 파악되는 달러 매도주문에 개장 30여분만에 하락반전했다. 은행권이 달러 매수 포지션을 털어내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까지 나오면서 1079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환당국은 이날 오랫만에 구두개입을 단행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환율 상승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공식 구두개입은 지난 11일 이후 보름만에 처음이다. 이와 함께 실개입도 병행, 이날 하루동안 당국은 10억~15억달러 가량을 내다판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은행도 거들었다. 한은은 9월 외국인 채권 만기도래 규모가 크기는 하지만 금융시장과 외환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료를 내놓으면서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다만, 투신권과 수입업체들의 달러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은 108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 수준에 대한 경계감이 있었던데다 한은과 재정부가 공동으로 나서면서 큰 폭으로 떨어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영향이 작았다"며 "그만큼 달러 실수요가 상당했다는 소리"라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일비 0.59엔 하락한 109.11엔에 거래됐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0.69원 오른 993.58원을 보였다.
2008.08.27 I 권소현 기자
  • 외환당국 견제구 날렸지만.."볼끝은 약해"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지난 보름간의 외환시장 흐름이 보여주듯 정부는 `강공` 보다 `수비`를 택했다. 물가 때문에 완전히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지만 대규모 달러매도 개입을 지속하기도 힘들다는게 정부내 분위기다. 당국은 시간을 벌면서 한쪽으로 쏠린 시장의 기대심리가 균형을 찾아가도록 유도하는게 현실적인 대응책이라고 보고 있다. 달러-원 환율 오름세가 매섭지만 지난 7월과 같은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외환당국의 개입은 당분간 구경하기 힘들 전망이다. ◇1090 초입에 날아든 견제구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오랫만에 구두개입에 나섰다. 최근 며칠 환율이 1060원을 넘어 1080원까지 수직 상승해도 꿈쩍않던 당국이 27일 시장을 향해 마이크를 잡았다. 마침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1090원을 넘어서고 있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의 어조는 강경하지 않았다. "최근 환율 상승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다" 라는 정도.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면 으레 등장하던 문구다. 당국의 칼끝은 한달만에 많이 무뎌진 느낌이다. 1090원 초입에서 구두개입은 시장도 예상했던 바다. 아무런 브레이크 없이 `1090원`선을 허용하면 `1100원`선 까지 직행할 것이고, 정부도 `1100원`이라는 새로운 환율대를 그냥 넘겨주기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게 시장의 평가다. ◇"날씨가 변했으니 옷차림도 변해야" 최근 당국의 입장은 `국내외 거시환경이 변했으니 외환정책도 거기에 맞춰 변해야 한다`는 쪽이다.가장 큰 변화는 역시 이달들어 본격화된 세계적인 강(强)달러 추세다. 이에 비춰볼때 최근 원화가치 절하는 일정 부분 자연스럽다는게 정부 시각이다. 내부적 요인으로는 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린 만큼 물가 때문에 환율상승을 억눌러왔던 기존 외환정책에 여유가 생겼음을 당국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고점대비 30달러 넘게 빠진 국제유가 역시 외환당국의 스탠스를 느슨하게 하는데 일조했다. 정부 안팎에선 이같은 거시환경 변화에 역행해 무리한 달러매도 개입에 나섰다가는 득 보다는 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어정쩡하게` 가더라도 긴장감은 조성 정부는 여전히 정책의 중심은 물가안정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치솟는 환율을 수수방관하지 않겠다는 말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방법론으로 들어가 보면 정부의 입지는 좁다.  우선 지난달과 같은 강공책을 지속하기 힘든 구조가 됐다.  `외환보유고는 충분하다`를 바이블 제1장으로 되뇌고 있는 정부지만 `달러매도 개입으로 외환보유고가 축나고 있다`는 지적은 부담스럽다. 달러매도 개입을 지속해 외환보유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경우 기우에 그쳤던 외환보유고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돼 새로운 악재로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475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말의 2622억달러에 비해 146억8000만달러 줄었다.이러다 보니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대규모 개입을 지속할 수도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도 지금 상황에서는 어정쩡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음을 직·간접적으로 시인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중요한 것은 `외화당국`이라는 존재가 외환시장 참여자들에게 얼마만큼의 긴장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느냐다. 이를 위해 다시 한번 `충격과 공포` 작전을 펼칠지, 개입의 강도와 시기는 어떻게 가져가는 것이 좋은지 하는 선택의 문제가 남는다. 그러나 개입 시기와 강도에 대해선 정부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2008.08.27 I 오상용 기자
  • 환율 닷새만에 하락..`당국 나섰다`(오전)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닷새만에 하락, 108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레벨 급등에 대한 부담이 확산된 가운데 외환당국이 공식 구두개입에 나서자, 달러-원은 아래쪽으로 가닥을 잡았다.27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6원 오른 1091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1092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오전 11시30분 현재 달러-원은 6.3원 밀린 1083.1원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초 환율은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달러 매수세가 주춤한 영향으로 상승속도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차익실현 매물과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이 등장하면서 달러-원은 1090원 돌파 후 하락 반전했다. 다만, 1080원대 하단에서 투신권과 은행권 매도 포지션 정리로 인해 수급이 팽팽하게 균형을 이룬 상태였다.이후 한동안 외환시장에 모습을 들어내지 않았던 외환당국이 나서면서 환율은 낙폭을 확대했다. 실개입을 동시에 했는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지만, 은행권이 매수포지션을 정리하면서 1079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27일 "최근 환율 상승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0.6% 가량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95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오면서 실개입보다는 은행권 롱 스탑에 환율이 밀렸던 것 같다"며 "조용하던 당국이 나섰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다른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당국개입에도 투신권을 포함해 달러 매수세력이만만치 않다"며 "오후에 반등시도를 하겠지만 당국과 레벨 부담에 1090원대 위는 쉽지 않아보인다"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달러-엔은 전일보다 0.37엔 밀린 109.33엔을 기록하고 있고, 엔-원은 0.31원 밀린 992.58원을 나타내고 있다.
2008.08.27 I 박상희 기자
(달러의 귀환)⑤한국경제 `물가 부담` 더 커진다
  • (달러의 귀환)⑤한국경제 `물가 부담` 더 커진다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환율은 오르고 유가는 내리고 있다. 언뜻 보면, 수출비중이 높고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에 나쁘지 않은 거시환경 변화다. 그러나 요즘처럼 물가가 치솟고 세계경제가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비상국면에선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 세계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상승(원화가치 하락)은, 수출증대 효과 보다는 유가하락 효과를 반감시키며 물가 고통을 연장시키는 부작용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수출이 늘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지금의 환율상승(원화 가치하락)이 수출 증대를 유발할 것으로 보는 견해는 미미하다. 올 상반기처럼 원화만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와 수출경쟁관계에 있는 유럽과 일본 통화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상반기 원화 약세로 나타났던 가격부문의 수출경쟁력 효과는 세계적인 강(强)달러 현상으로 차별성을 찾기 힘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가격 요소만 놓고 보면 최근의 달러 강세로 경쟁국가들 역시 수출경쟁력을 회복한 셈이다.  최근의 강달러 현상은 세계 경기 후퇴를 배경으로 깔고 있다. 올 상반기 내내 주요국 통화에 약세흐름을 보였던 달러가 최근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나빠진 미국 경제 만큼이나 유럽과 일본 경제도 나빠졌기 때문이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세계 소비가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구촌 시장에 물건을 팔아야 하는 우리나라 기업들로서는 하반기 수출경기를 자신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최근 나타나고 있는 강달러 현상은 미국과 EU 일본 등 주요국가들이 이를 용인하면서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고 EU와 일본은 수출을 늘리겠다는 이해관계가 맞닿아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러나 한국은 수출도 못 늘리고 물가도 못 잡는 어정쩡한 형국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가하락 효과만 반감무엇보다 개운치 않은 것은 치솟던 유가가 진정기미를 보이는 시점에 하필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환율 상승이 `유가하락→물가 오름세 진정`이라는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하락과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 순기능과 역기능을 수치화해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유가가 하락하는 시점에 나타난 환율상승은 달갑지 않다고 지적했다.  `물가잡기`에 올인했던 정부도 곤혹스럽다. 금리인상 카드도 빼들었고 마침 유가도 내려 인플레는 조만간 정점을 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던 차였기 때문이다.   일단 정부는 외환시장의 비 정상적이고 일방적인 쏠림현상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정부는 지나치게 빠른 환율상승속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외환당국은 이같은 구두개입과 함께 실개입에도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잇따르는 환율 개입에도 불구, 세계적인 달러강세로 달러-원 환율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시장 기대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경우 유가하락에 따른 물가진정 효과를 반감시키는 것은 물론, 환율상승→수입물가 상승→ 소비자물가로 전이`라는 파급경로로 인플레이션 국면이 지연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물론 일각에서는 지금같은 환율 오름세가 더 가속화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달러강세는 그간 달러가 지나치게 약세를 보인데 따른 반작용의 성격이 크다"면서 "따라서 지금같은 환율변동이 더 심해지기 보다는 한쪽으로 쏠렸던 심리가 회복되는 정도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달러의 귀환)④한국 증시엔 `양날의 칼`로 다가온다☞(달러의 귀환)③유가 100弗아래로 떨어진다☞(달러의 귀환)②`캐리 트레이드 종료` 선언해도 될까
2008.08.11 I 오상용 기자
  • 환율 한달만에 1030원 회복..`당국 개입 무색`(마감)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환율이 1020원을 넘어선지 하루만에 1030원도 가볍게 돌파했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이어 장후반 대규모 달러 매도개입까지 단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환율 방향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11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4원 오른 1031.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환율 안정에 대한 의지를 천명하고 대규모 달러 매도개입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1030원대에 복귀한 것이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0엔당 0.48엔 오른 110.11엔에 거래됐으며 엔-원 환율은 0.05원 오른 937.49원을 보였다. ◇당국 개입이 기회..`달러 사자` 국제 유가가 지난 주말 배럴당 115달러로 하락했고 뉴욕 증시에 이어 이날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환율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개장초부터 무섭게 상승탄력을 보였다. 개장 직후 1030원을 넘어선 이후 레벨을 꾸준히 높여 오후 들어서는 한때 10원 가까운 상승폭을 보였다. 1037.5원까지 오르면서 1040원도 넘보는 듯 했다. 그러나 당국이 구두개입과 함께 달러 매도개입에 나서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급하게 줄였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정부는 지나치게 빠른 환율상승속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마감까지 남은 30여분동안 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당국이 이날 최소 10억, 많게는 15억에서 20억달러를 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환율은 한때 상승폭을 1원대로 줄이기도 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회복, 1030원대로 올라섰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도 매수에 나섰고 결제수요도 상당했다"며 "아직은 서울 외환시장의 수급구조는 달러 공급보다는 수요가 우위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거래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2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달러수요 우위..상승기조 유효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국의 개입에도 환율이 꿋꿋하게 상승세를 보이자 당분간 달러-원 환율은 오를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보고 있다. 환율 안정 의지는 여전하다며 스탠스에 별다른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지만 오히려 시장은 당국의 매도개입을 매수기회로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앞선 외국계 은행 딜러는 "현재 흐름은 상승세를 재개하는 모습"이라며 "당국이 아무리 강조해도 달러를 마냥 쏟아부을 수만은 없는 문제인 만큼 환율이 추가로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헤지펀드 등 역외 세력은 시장의 자유로운 흐름이 방해 받았을때 펀더멘털쪽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당국에서는 펀더멘털상 오를 만한 이유가 없다고 하지만 작년 환율 하락시 떨어질 이유가 없다고 하는 것과 비슷한 경우"라고 꼬집었다. 앞선 시중은행 딜러는 "내일 당국이 1035원을 막는다면 당분간 1030원에서 1040원 범위 안에 갇힐 것"이라면서도 "당국이 크게 마음먹고 세게 개입하지 않으면 결국 전고점인 1057원까지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지표 시장평균환율은 1033.6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거래량은 85억6100만달러로 지난 주말 보다 6억달러 가량 늘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지난 주말 보다 0.45엔 높은 110.08엔을 기록하고 있고, 엔-원은 100엔당 0.12원 낮은 937.32원을 보이고 있다.
2008.08.11 I 권소현 기자
  • 환율 한달만에 1030원 회복..`당국 개입 무색`(마감)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환율이 1020원을 넘어선지 하루만에 1030원도 가볍게 돌파했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이어 장후반 대규모 달러 매도개입까지 단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환율 방향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11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4원 오른 1031.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환율 안정에 대한 의지를 천명하고 대규모 달러 매도개입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1030원대에 복귀한 것이다. 국제 유가가 지난 주말 배럴당 115달러로 하락했고 뉴욕 증시에 이어 이날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환율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개장초부터 무섭게 상승탄력을 보였다. 개장 직후 1030원을 넘어선 이후 레벨을 꾸준히 높여 오후 들어서는 한때 10원 가까운 상승폭을 보였다. 1037.5원까지 오르면서 1040원도 넘보는 듯 했다. 그러나 당국이 구두개입과 함께 달러 매도개입에 나서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급하게 줄였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정부는 지나치게 빠른 환율상승속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마감까지 남은 30여분동안 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당국이 이날 최소 10억, 많게는 15억에서 20억달러를 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환율은 한때 상승폭을 1원대로 줄이기도 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회복, 1030원대로 올라섰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도 매수에 나섰고 결제수요도 상당했다"며 "아직은 서울 외환시장의 수급구조는 달러 공급보다는 수요가 우위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거래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2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0엔당 0.48엔 오른 110.11엔에 거래됐으며 엔-원 환율은 0.05원 오른 937.49원을 보였다. (자세한 시황은 이데일리 유료 서비스인 `마켓 프리미엄`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08.08.11 I 권소현 기자
아리송한 당국 스탠스, 환율에 불붙였다
  • 아리송한 당국 스탠스, 환율에 불붙였다
  • [이데일리 권소현 박상희기자]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한달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한달 내내 넘지 못했던 1020원선을 하루만에 훌쩍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상승폭도 3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을 계기로 당국의 개입강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형성된 가운데 유가, 증시 등 대내외변수도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형성되면서 강한 상승탄력을 받았다. 실제 당국이 개입했음에도 불구하고 1020원선을 훌쩍 뛰어넘은 만큼 추가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높다. 지난달 점심시간에 투하한 달러 폭탄에 버금가는 규모가 아니라면 개입해도 쉽게 환율을 끌어내리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대부분이다. ◇대내외변수 온통 환율 상승요인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의 달러도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밤사이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유로 대비 8주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최근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연일 강세를 나타내면서 약달러 시대를 마감하고 강달러 시대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가와 증시 등 대외변수 역시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간밤 유가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고 뉴욕 증시는 신용경색 우려로 하락했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팔자를 좀처럼 멈추지 않는 것도 환율 상승에 한몫 했다. 지난 6월 이후 외국인은 단 5일을 제외하고 내리 주식을 팔았다. 이날도 거래소에서 453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달러 환전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불렀다. ◇`금리도 올렸는데..` 당국 의지 의심 이같은 대내외 변수는 사실 부수적인 이유에 불과하다. 이날 무엇보다 환율을 1030원 근처로까지 끌어올린 재료는 바로 당국의 개입강도가 약해졌다는 판단이다. 전일 한국은행은 1년만에 금리를 인상한데다 매파적 발언을 통해 추가 금리인상까지 시사했다. 이를 계기로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는 약간 수위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것. 이날 환율 급등에도 당국이 세게 나서지 않고 미온적으로 대응하자 이같은 전망은 더욱 힘을 얻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이 NDF에서 방심한 사이 1020원을 넘자 개장초부터 개입에 나섰다"며 "그러나 오르는 환율을 막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았다"고 전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장이 "시장에서의 쏠림현상이 과도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나친 쏠림에 대해서 대응한다는 정부의 입장에 변함없다"고 설명했지만 시장은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개입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물량으로 내리치다가 일정선을 지키다가 후퇴하는 모습이었다"며 " 역외에서도 이를 관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1026원대 중반은 120일선으로 중요한 레벨이었다"당국이 과연 그걸 알고 개입을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금리인상으로 개입이 약화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롱으로 불붙은 시장..당국 대응에 주목 당국이 앞으로 어떻게 공세를 취하느냐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그러나 예전에 비해 당국에 대한 경계감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만큼 환율 상승세를 억누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이탁구 KB선물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역외에서는 달러를 사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시점을 금통위 이후로 잡은 듯 하다"며 "외국인들은 정책, 특히 중앙은행의 회의 전후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역외가 달러 매수로 방향을 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올라올 것이라고 모두 예상하고 있었지만 속도가 약간 빨랐다는 느낌"이라며 "롱으로 불붙은 이상 가라앉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당국이 초강도 개입에 나설 경우 환율 안정을 기대할 수도 있다. 환율이 어디까지 갈 것이냐는 당국의 개입 의지와 강도에 달려있다. 한 외환딜러는 "국내시장은 수요우위의 상황이지만 개입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어느 레벨에서 중공업체나 수출기업들의 물량이 나올지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8일 오후 5시41분에 유료뉴스인 '마켓프리미엄'을 통해 출고된 기사를 재출고한 것입니다)
2008.08.08 I 권소현 기자
(FX이슈)아리송한 당국 스탠스, 환율에 불붙였다
  • (FX이슈)아리송한 당국 스탠스, 환율에 불붙였다
  • [이데일리 권소현 박상희기자]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한달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한달 내내 넘지 못했던 1020원선을 하루만에 훌쩍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상승폭도 3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을 계기로 당국의 개입강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형성된 가운데 유가, 증시 등 대내외변수도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형성되면서 강한 상승탄력을 받았다. 실제 당국이 개입했음에도 불구하고 1020원선을 훌쩍 뛰어넘은 만큼 추가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높다. 지난달 점심시간에 투하한 달러 폭탄에 버금가는 규모가 아니라면 개입해도 쉽게 환율을 끌어내리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대부분이다. ◇대내외변수 온통 환율 상승요인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의 달러도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밤사이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유로 대비 8주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최근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연일 강세를 나타내면서 약달러 시대를 마감하고 강달러 시대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가와 증시 등 대외변수 역시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간밤 유가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고 뉴욕 증시는 신용경색 우려로 하락했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팔자를 좀처럼 멈추지 않는 것도 환율 상승에 한몫 했다. 지난 6월 이후 외국인은 단 5일을 제외하고 내리 주식을 팔았다. 이날도 거래소에서 453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달러 환전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불렀다. ◇`금리도 올렸는데..` 당국 의지 의심 이같은 대내외 변수는 사실 부수적인 이유에 불과하다. 이날 무엇보다 환율을 1030원 근처로까지 끌어올린 재료는 바로 당국의 개입강도가 약해졌다는 판단이다. 전일 한국은행은 1년만에 금리를 인상한데다 매파적 발언을 통해 추가 금리인상까지 시사했다. 이를 계기로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는 약간 수위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것. 이날 환율 급등에도 당국이 세게 나서지 않고 미온적으로 대응하자 이같은 전망은 더욱 힘을 얻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이 NDF에서 방심한 사이 1020원을 넘자 개장초부터 개입에 나섰다"며 "그러나 오르는 환율을 막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았다"고 전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장이 "시장에서의 쏠림현상이 과도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나친 쏠림에 대해서 대응한다는 정부의 입장에 변함없다"고 설명했지만 시장은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개입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물량으로 내리치다가 일정선을 지키다가 후퇴하는 모습이었다"며 " 역외에서도 이를 관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1026원대 중반은 120일선으로 중요한 레벨이었다"당국이 과연 그걸 알고 개입을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금리인상으로 개입이 약화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롱으로 불붙은 시장..당국 대응에 주목 당국이 앞으로 어떻게 공세를 취하느냐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그러나 예전에 비해 당국에 대한 경계감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만큼 환율 상승세를 억누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이탁구 KB선물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역외에서는 달러를 사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시점을 금통위 이후로 잡은 듯 하다"며 "외국인들은 정책, 특히 중앙은행의 회의 전후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역외가 달러 매수로 방향을 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올라올 것이라고 모두 예상하고 있었지만 속도가 약간 빨랐다는 느낌"이라며 "롱으로 불붙은 이상 가라앉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당국이 초강도 개입에 나설 경우 환율 안정을 기대할 수도 있다. 환율이 어디까지 갈 것이냐는 당국의 개입 의지와 강도에 달려있다. 한 외환딜러는 "국내시장은 수요우위의 상황이지만 개입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어느 레벨에서 중공업체나 수출기업들의 물량이 나올지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08.08.08 I 권소현 기자
  • 환율 한달래 최고..`역외, 개입은 매수기회`(마감)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 1020원대 후반으로 뛰어올랐다. 쏠림현상이 과하다는 외환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조용했던 역외에서 대규모 달러매수에 나서면서 하루종일 환율은 강한 상승탄력을 유지했다. 8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1.3원 오른 1027.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당국이 `도시락 폭탄`을 떨어뜨리기 바로 전날 환율이 1032.7원을 기록한 이후 한달만에 최고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은 전일보다 0.02엔 오른 109.63엔을 기록했고, 엔-원은 9.98원 상승한 109.63원을 나타냈다. ◇'당국개입 무색..역외 매수세 확대' 밤사이 국제유가가 120달러대로 반등하고 뉴욕시장에서 신용경색 우려가 부각되며 달러-원의 강한 상승탄력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개장초부터 당국이 매도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관측됐지만, 역외의 대규모 달러 매수세력에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후들어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시장에서의 쏠림현상이 과도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나친 쏠림에 대해서 대응한다는 정부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역외세력을 잠재우지 못했다.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인식한 역외세력들이 더욱 매수 규모를 확대한 탓에 환율은 102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한국은행이 8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시장개입이 약해질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있다"며 "1020원이 뚫리자 환율 상승 가능성이 더 있다고 보고 역외들이 매수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정유업체 달러 수요를 제외하고는 국내에서의 수요는 거의 없었다"며 "전자업체와 자동차 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모습을 보였으나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0.3% 오른 1568선에 마감했고, 거래소에서 외국인은 45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당국과 역외세력을 주목'잠잠했던 환율이 한달만에 다시 급등세를 보이면서, 시장참가자들은 앞으로 당국의 리액션과 역외세력들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환율 상승을 막으려는 당국과 저가에 매수하려는 역외세력의 한판승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환율이 급하게 하루만에 올르면서 당국이 손을 썼으나 미흡했다"며 "1030원선에서 당국이 발을 뺄 것인지 말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편 당국이 시장을 관리하는데서 다소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자, 역외에서는 이제 시장의 방향을 따라 가는 것 같다"며 "역외에서 달러를 산다는 것은 상승압력이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달러 공급 주체인 중공업체들과 수출기업들이 어느 레벨에서 행동에 나설 것인지도 관심사였다. 이날 일부 전자업체와 자동차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시장에 유입됐지만,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는 볼 수 없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아직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수출기업들이 오늘 레벨을 이번달 고점으로 보고 대량 매도에 나선다면 상승을 완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지표 시장평균환율은 1023.3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거래량은 79억7750만달러로 전일보다 11억달러 정도 늘었다. 오후 4시40분 현재 달러-엔은 전일보다 0.31엔 가량 높은 109.92엔을 기록하고 있고, 엔-원은 7.67원 오른 935.13원을 나타내고 있다.
2008.08.08 I 박상희 기자
  • 환율 한달래 최고..`역외, 개입은 매수기회`(마감)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 1020원대 후반으로 뛰어올랐다.쏠림현상이 과하다는 외환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조용했던 역외에서 대규모 달러매수에 나서면서 하루종일 환율은 강한 상승탄력을 유지했다. 8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1.3원 오른 1027.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당국이 `도시락 폭탄`을 떨어뜨리기 바로 전날 환율이 1032.7원을 기록한 이후 한달만에 최고수준이다.밤사이 국제유가가 120달러대로 반등하고 뉴욕시장에서 신용경색 우려가 부각되며 달러-원의 강한 상승탄력을 예고했다.이에 따라 개장초부터 당국이 매도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관측됐지만, 역외의 대규모 달러 매수세력에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오후들어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시장에서의 쏠림현상이 과도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나친 쏠림에 대해서 대응한다는 정부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역외세력을 잠재우지 못했다.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인식한 역외세력들이 더욱 매수 규모를 확대한 탓에 환율은 102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한국은행이 8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시장개입이 약해질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있다"며 "1020원이 뚫리자 환율 상승 가능성이 더 있다고 보고 역외들이 매수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정유업체 달러 수요를 제외하고는 국내에서의 수요는 거의 없었다"며 "전자업체와 자동차 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모습을 보였으나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0.3% 오른 1568선에 마감했고, 거래소에서 외국인은 45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은 전일보다 0.02엔 오른 109.63엔을 기록했고, 엔-원은 9.98원 상승한 109.63원을 나타냈다.
2008.08.08 I 박상희 기자
  • 외평기금 환전 중단..해석 분분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기획재정부가 정부기관의 재정차관 상환금을 외국환 평형기금에서 환전해주던 제도를 중단하고 시중은행을 이용토록 방식을 변경하면서 외환시장에 어떤 영향이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중은행을 통할 경우 시장에서 달러를 매입해야 하고, 이는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재정부는 연간 재정차관 환전규모가 30억달러 수준으로 미미하다며 의미가 확대해석되는 것을 경계했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당국의 매도개입 강도가 눈에 띄게 약해진 상황에서 이같은 조치가 나오자 당국 스탠스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 환전규모 얼마 안된다..수급 영향 미미 정부는 지난 1월부터 환전수수료를 절감하기 위해 재정차관의 원리금을 상환할 때 외평기금에서 보유하고 있는 달러로 환전해줬다. 그러나 오는 9월부터 이같은 외평기금 환전업무를 중단키로 했다.  앞으로 정부 기관이 해외에서 빌린 돈을 갚을 때에는 시중은행에서 환전해야 한다. 한국은행에 원화를 보내면 한은이 이를 다시 시중은행에 보내고 시중은행이 시장에서 외화를 사들여 차관 제공처로 송금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재정부는 30일 시중은행으로부터 입찰을 받아 수수료를 가장 낮게 제시한 외환은행을 송금은행으로 선정했다. 이는 명백한 환율 상승 요인이지만, 재정부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병두 재정부 외화자금 과장은 "환전규모가 한달에 1억달러 정도"라며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금액이 100억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미하다"고 말했다.  재정차관 10억달러에 방위사업청의 무기도입 자금 등 20억달러까지 포함하면 연간 30억달러를 상환하지만 그래도 월별 상환금액으로 따지면 시장을 출렁이게 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규모상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을 것이라른 점에 시장 참여자들은 어느정도 동의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규모는 업체 매수주문 수준 밖에 안된다"며 "게다가 매수주문이 한번에 나오는 게 아니라 나눠서 이뤄지기 때문에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당국 환율정책에 변화 생겼나  시장에서는 수급에 미치는 영향 보다도 당국의 스탠스에 변화가 생겼는가에 주목하고 있다. 당국은 그동안 특정 레벨에서 매도주문을 내놓는 `알박기`로 꾸준히 개입을 단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이틀간 이같은 `알박기`가 보이지 않았다는게 시장 참여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환율은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이처럼 환율 상승을 초래할 만한 제도로 바꾸자 당국 스탠스에 뭔가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재정부는 은행의 민원을 들어준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손 과장은 "올해 봄부터 은행쪽에서 역마진이 생겨서 운용하기 어렵겠다는 민원을 제기했다"며 "이에 따라 이같은 제도를 지속할 필요가 있는가 검토했는데 정도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외평기금을 은행에 맡겨두면 은행은 미국 국채 2년물과 5년물 금리 평균에 해당하는 이자를 정부에 지급하는 대신 이 기금을 1일 라이보 등 초단기 상품으로 운용해 수익을 얻는다.  이 제도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정부에 지급해야 하는 이자보다 운용수익률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역전되면서 약 100~200bp 가량의 역마진이 발생했다는 것. 은행들은 이를 시정해줄 것을 요구했고 재정부는 이를 받아들여 시중은행을 통해 환전하도록 하되, 입찰을 통해 송금대행 은행을 선정해 수수료를 절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외환보유액을 아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았다. 환율 안정을 위한 매도개입으로 외환보유액이 석달 연속 감소, 외채에 비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진게 사실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규모가 그렇게 큰 것은 아닌 만큼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개입여력을 확보하려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과장은 "작년보다는 걱정이 많아진게 사실"이라면서도 "외환보유액에 심각한 의심이 있다는 것은 과도하게 나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 역시 `외환보유액에서 유동외채를 제외할 경우 즉각 동원할 수 있는 있는 금액이 300억~500억달러 정도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대해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이 기사는 31일 오전 7시53분에 이데일리 유료 서비스인 `마켓 프리미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008.07.31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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