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193건

  • 환율 나흘만에 하락..`당국에 막혔다`(마감)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환율이 나흘만에 하락반전, 1040원 밑으로 떨어졌다. 당국이 공식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그동안 상승에 실렸던 시장 분위기는 한풀 꺾였다. 16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보다 2.7원 하락한 1038.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0.46엔 오른 109.29엔을 기록했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6.42원 내린 958.9원을 보였다. ◇당국 행동개시..공식 구두개입 이날 당국이 등장하기 전까지 환율 상승압력이 우세했다. 외국인의 주식 팔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주말 유가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결제수요와 주식자금 역송금 수요는 꾸준히 발생했다. 다만, 중공업체 네고물량도 좀 나온데다 당국 개입 경계감도 강해 오전장 한때 1044원까지 올랐던 환율 상승폭을 줄여 정오쯤 1원 안팎의 상승세에 머물렀다. 오후들어 2시10분 당국의 공식 구두개입을 4분 정도 앞두고 하락반전한데 이어, 구두개입이 나오자 환율은 낙폭을 확대해 1035원까지 미끄러졌다. 이날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공식 구두개입을 통해 "현시점에서 정부는 환율이 물가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여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당국이 이와 함께 실개입에도 나섰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개입했다고 보는 쪽도 규모에 대해 추정치가 엇갈리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이날 중공업체도 4억달러 가량 네고물량을 내놓으면서 결제수요와 균형을 이뤄 1040원대 초반을 유지했다"며 "당국의 구두개입으로 1040원 깨진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자 당국이 소규모 실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당국의 구두개입만으로는 이 정도 밀리기 어렵고 비교적 큰 규모로 실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77% 올랐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6일째 팔자를 지속, 이날 645억원 순매도했다. ◇상승본능속 당국 경계감 고조 일단 당국이 행동을 개시한 만큼 당분간 시장이 전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높다. 일단 당국이 1040원대 초반에서 개입에 나섰지만 대기하고 있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막판 낙폭을 줄인 만큼 당국 개입에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다른 딜러는 "개입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1040원 위로 용인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게 드러날 경우 분위기는 숏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달러화 수요가 여전히 탄탄한 만큼 쉽게 빠지지는 못할 것으로 보는 시장 참여자들도 많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당국이 개입한 이상 경계심은 더욱 높아지겠지만 시장 본성은 올라가려는 쪽이 강하다"며 "아래위로 소폭 움직인다면 당국이 크게 신경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지표 시장평균환율은 1040.8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거래량은 92억2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일보다 24억달러 가량 줄어든 것이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59엔 오른 108.42엔을 기록중이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5.8원 가량 내린 959.5원선을 보이고 있다.
2008.06.16 I 권소현 기자
  • 환율 나흘만에 하락..`당국에 막혔다`(마감)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환율이 나흘만에 하락반전, 1040원 밑으로 떨어졌다. 당국이 공식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그동안 상승에 실렸던 시장 분위기는 한풀 꺾였다. 16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보다 2.7원 하락한 1038.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당국이 등장하기 전까지 환율 상승압력이 우세했다. 외국인의 주식 팔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주말 유가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결제수요와 주식자금 역송금 수요는 꾸준히 발생했다. 다만, 중공업체 네고물량도 좀 나온데다 당국 개입 경계감도 강해 오전장 한때 1044원까지 올랐던 환율 상승폭을 줄여 정오쯤 1원 안팎의 상승세에 머물렀다. 오후들어 2시10분 당국의 공식 구두개입을 4분 정도 앞두고 하락반전한데 이어, 구두개입이 나오자 환율은 낙폭을 확대해 1035원까지 미끄러졌다. 이날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공식 구두개입을 통해 "현시점에서 정부는 환율이 물가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여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당국이 이와 함께 실개입에도 나섰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개입했다고 보는 쪽도 규모에 대해 추정치가 엇갈리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이날 중공업체도 4억달러 가량 네고물량을 내놓으면서 결제수요와 균형을 이뤄 1040원대 초반을 유지했다"며 "당국의 구두개입으로 1040원 깨진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자 당국이 소규모 실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당국의 구두개입만으로는 이정도 밀리기 어렵고 비교적 큰 규모로 실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0.46엔 오른 109.29엔을 기록했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6.42원 내린 958.9원을 보였다.
2008.06.16 I 권소현 기자
  • 재정부 고환율 정책 `폐기냐, 미세 조정이냐`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정부가 소신을 갖고 추진했던 '고환율 정책'을 수정한 것일까. 수정했다면 그 폭은 어느 정도일까. '물가 상승률 5%' 시대를 '목전'에 두고 정부가 그동안 고수해 온 '고환율' 정책을 수정하겠다고 밝히면서 그 폭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시장 예상과 달리 정부 기본 스탠스의 변화폭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 정부 환율정책 '미세조정'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일 "환율정책과 관련한 정부의 스탠스 변화는 미세조정 정도로 판단하면 된다"며 "(달러/원) 환율이 1000원을 웃돌면서 조선업체들의 선물환 매도도 줄고 있어 여유가 생겼다"고 밝혔다. 또 물가 변수로 환율 정책이 추가로 수정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 스탠스를 바꾼 시점은 시장에서 알려진 것과 달리 5월 넷째주부터였다"며 "5월 물가 변수는 이미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은 정부가 물가 불안으로 기존의 고환율 정책을 '확' 바꿀 가능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고유가로 인해 서민생활이 어려워지는 점을 감안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는 최중경 재정부 1차관의 발언으로 환율이 급변동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날 환율은 장 개시와 동시 소폭 상승하다 최 차관 발언으로 급락세로 돌아섰다. 종가 기준으로는 전일비 5.7원 하락한 1016.9원까지 떨어졌다.  당시 최 차관도 예상치 못한 시장 반응에 당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재정부 관계자는 "차관 발언 취지가 시장에 잘못 전해지면서 과민 반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 여전히 경상수지에 '초점'이날 발언은 전날 소비자 물가가 전년비 4.9%로 급등, 정부가 고강도 물가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분위기 속에 나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환율이 하락하면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는 효과가 있는 만큼 정부가 환율 하락을 일정 정도 용인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일각에서는 고환율 정책이 폐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재정부 내부에서도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미시적인 접근'보다는 '거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시적 대책은 품목별 물가 관리를, 거시적 접근은 금리나 환율정책을 통한 통제를 의미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물가 대책과 관련 정부 내에서도 다른 시각이 있었지만 물가보다는 경상수지를 우선해야 한다는 장·차관의 소신은 확고했다"고 전했다. 물가(대내균형)때문에 경상수지(대외균형)을 해쳐서는 안된다는 것이 재정부 강만수 장관과 최중경 차관의 소신이다.    결국 예상치 못한 유가 급등으로 어쩔 수 없이 물가 변수를 더 반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게추는 물가보다는 경상수지 쪽에 있다는 설명이다.    ◇ "포퓰리즘 경계해야"일부 대기업들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대다수 서민들이 고통받는 고환율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정부는 '포퓰리즘'이라고 잘라 말한다. 이른바 '화물트럭 기사들(서민층)의 소득을 삼성전자 등 대기업으로 이전한다'는 논리인데, 경상수지가 악화돼 국가 대외신인도가 하락할 경우 입는 유무형 피해는 물가 불안으로 인한 고통보다 훨씬 더 크다는 주장이다. 실제 국가가 받을 돈에서 갚아야 할 빚을 차감한 대외 순채권액은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2005년 1207억달러에 달했으나 2006년부터 격감, 지난해 말 348억달러로 떨어졌다. 지난 2년간 급증한 단기외채가 주범이다. 이와 관련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은 "작년말 기준 국가 외채 3800억달러 중 절반이 2년간 늘어난 것"이라며 "지금 추세로는 이달 중 순 채무국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순채무국으로 전환될 경우 대외 신인도가 하락하면서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가고 외화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진다. 지난 97년 외환위기를 초래한 원인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강 장관과 최 차관은 당시 재정경제원 차관과 금융협력담당관으로 '외환위기'를 몸소 체험한 바 있다. 물론 늘어난 단기외채가 외환위기 때와 같은 '악성 부채'가 아니기 때문에 위기 수준은 아니라는 논리도 설득력이 있다.
2008.06.04 I 좌동욱 기자
재정부-한은 수뇌부 대규모 만찬회동
  • 재정부-한은 수뇌부 대규모 만찬회동
  • [이데일리 안근모 좌동욱 박상희기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등 재정부와 한은의 고위 간부들이 28일 대규모 만찬 회동을 가졌다. 숙명적인 갈등관계로 인식되던 두 기관이 이같은 모임을 가진 것은 약 5년만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재정부가 한은의 바람대로 '고환율 정책을 수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친 직후에 마련된 것이어서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 만찬회동을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는 강만수 재정부 장관(우)과 이성태 한은 총재(좌) [사진=이데일리TV 김수현PD]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마련된 이날 모임에는 두 기관 수뇌부 약 20명이 참석했다. 재정부에서는 강 장관을 비롯해 최중경·배국환 제1· 2차관, 김동수·이수원·신제윤 차관보, 임종룡 경제정책국장, 김근수 국고국장, 최종구 국제금융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은행에서는 이승일 부총재, 윤한근·김병화·이주열·송창헌·이광주 부총재보, 남상덕 감사, 김경수 금융경제연구원장 등 고위 인사들이 함께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통화, 환율 정책에 있어 두 기관 공조가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만찬 모임을 마친 뒤 강만수 장관은 기자와 만나 "이성태 총재와는 전에도 많이 만났고 한국은행 간부들과도 잘 안다"면서 "오늘 모임에서 일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성태 총재는 "(오늘 자리에서) 정책 얘기를 할 필요가 뭐 있겠느냐. 서로 이심전심이라 잘 안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주로 역사 얘기와 옛날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고 전했다. 이 자리는 재정부가 한 달 전쯤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장관이 바뀌면 친목 도모 차원에서 회동을 가져 온 것이 관례였지만 장관에 따라 만찬을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었다"며 "소주 폭탄주를 걸치면서 서로 친선을 도모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강만수 장관-이성태 총재 오늘 회동
2008.05.28 I 좌동욱 기자
  • 강만수 장관-이성태 총재 오늘 회동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등 재정부와 한은의 고위 간부들이 28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갖는다.재정부에서는 강 장관을 비롯 최중경·배국환 제1· 2차관, 김동수·이수원·신제윤 차관보, 임종룡 경제정책국장, 김근수 국고국장, 최종구 국제금융국장 등이 참석한다. 한국은행에서는 이승일 부총재, 윤한근·김병화·이주열·송창헌·이광주 부총재보, 남상덕 감사, 김경수 금융경제연구원장 등 고위 인사들이 동석한다.이번 만남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재정부와 한국은행이 통화(금리), 환율 정책 방향을 두고 사사건건 이견을 노출한 가운데 성사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재정부가 최근 한은이 우려해왔던 기존의 고환율 정책을 수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치고 있어, 이번 회동을 계기로 통화, 환율 정책에 있어 두 기관 공조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회동은 재정부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장관이 바뀌면 친목 도모 차원에서 회동을 가져 온 것이 관례였지만 장관에 따라 만찬을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었다"며 "폭탄주 한 두잔을 걸치면서 친선을 도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8.05.28 I 좌동욱 기자
  • 금리 보합.."환율 따라 오르락 내리락"(마감)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28일 채권금리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채권시장이 등락을 반복했다.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힘입어 전날의 강세 분위기를 지속할 듯하는 분위기였으나, 시간이 흐를 수록 월말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4월 산업생산과 5월 소비자물가가 각각 두자릿수의 증가율과 4%대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당국의 잇따른 개입으로 환율이 1030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긍정적인 요인이나, 월말 경제지표를 확인한 뒤 반영해도 늦지는 않다는 판단에 힘이 실렸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기조가 바뀌는 것을 확인하자는 심리도 엿보였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이 당국 개입 영향으로 소폭 하락한다고 해도 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반응도 내놓았다. 또, 국고채 바이백을 앞두고 상대적인 강세를 누렸던 바이백 대상 종목들이 급격한 되돌림 현상을 나타낸 것도 강세 분위기를 연장하는 데 걸림돌이 됐다는 반응도 나왔다. 채권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5년물 7-5호는 전날보다 6bp 하락한 5.50%에 마감됐다. 3년물 7-7호는 5bp 내린 5.35%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전날보다 1bp 상승한 5.36%, 국고채 5년물은 1bp 내린 5.46%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과 20년은 각각 보합인 5.61%와 5.62%였다. 통안증권 1년물은 보합인 5.19%, 2년물은 1bp 오른 5.45%로 고시됐다. 국채선물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3년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3틱 하락한 107.03을 기록했다. 은행과 보험사가 각각 1037계약과 315계약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증권사가 994계약과 169계약을 순매도했다. 전체 거래량은 5만8034계약. 장내시장에서는 국고 3년 지표물이 8900억원, 5년 지표물이 4510억원어치 거래됐다. 10년 지표물은 1000억원, 20년 지표물은 400억원 어치가 사고 팔렸다. 물가연동채는 150억원 거래됐다. 전체 거래량은 1조905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시장이 당국 외환 개입만 기다린다"..환율 동조 경향 강화 채권시장의 `외환시장 따라 움직이기`가 두드러진 하루였다.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돌변했다. 오전 내내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다, 오후들어 환율이 1040원대를 넘어서자 강세분을 거의 반납하다, 당국의 개입이 실현되자 다시 오름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채권시장이 재정부의 매도 개입만 기다리고 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외환당국은 이날에도 시장개입을 단행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환율 정책을 운용하는데 있어서 물가 불안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 전후로 시장에는 모두 5억달러 가량의 개입성 매도 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국 개입으로 환율이 다시 1030원대 중후반에서 안정을 되찾았지만 강세분위기를 마감 때까지 끌고 가기에는 힘이 달렸다. 시간이 흐를 수록 월말 경제지표에 대한 부담감이 부각됐다. 여기에 최근 당국의 환율 정책에 대한 회의감도 가세하는 양상이었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4월말 기준 환율이 50원 이상 올라와있는 데 당국 개입으로 10~20원 가량 환율이 하락한다고 물가상승 압력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월말 경제지표 관망 모드로 전환.."추세 변하긴 힘이 달려" 월말 경제 지표가 나올 때 까지는 관망분위기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추가적인 강세 분위기가 나타나더라도 경계감 때문에 적극적인 매수세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재정부 국제금융국장 발언으로 가격이 반등 탄력을 받기는 했지만 107.18선에 걸려있는 12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저항을 받는 모습이었다"라며 "이 부근에서 대차거래로 엮였던 물량들이 풀리면서 매도 압력이 높아졌다"라고 분석했다.  한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당국개입으로 하락하던 환율이 장 막판 반등하며 내림폭을 다소 줄이면서 매도 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외국인들의 매도기조가 이어지고 월말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좀 더 관망 분위기를 유지할려는 정서가 강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5월 금통위 이후 약세기조가 바닥을 다지며 정리되고 있지만, 분위기가 한꺼번에 전환될 힘이 부족해 조심스럽게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08.05.28 I 정원석 기자
  • 환율 이틀째 하락..''당국 그늘 못 벗어나''(마감)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이틀째 하락, 1030원대 후반 수준을 유지했다. 전일 당국이 단행한 매도개입에 대한 경계가 여전한 가운데 오후 외환당국의 고환율 정책이 수정됐음을 확인해준 외환당국자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달러/원은 떨어졌다. 28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0.7원 하락한 103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은 전일비 0.46엔 오른 103.97엔을 기록했고, 엔/원은 전일비 4.63원 내린 997.59원을 나타냈다. ◇당국 코멘트 이후 하락반전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2.3원 오른 10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에는 전일 당국의 대규모 매도 개입에도 불구하고 정유업체들의 결제수요가 유입되며 환율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당국이 코멘트를 내놓은 이후 물량개입에도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달러/원은 하락반전해 낙폭을 키웠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오후 "과거에 비해 좀더 물가를 고려하는 쪽으로 (환율정책)을 선회했다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1033원까지 밀렸던 환율은 장 막판 낙폭을 회복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환율이 너무 많이 빠졌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당국의 멘트 이후 환율은 1033원을 찍고 저가매수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실개입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코멘트 이후 개입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개입을 했다해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전일비 1.07% 하락한 1805선에 거래를 마감했고, 거래소에서 외국인들은 328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수급따로 심리따로..월말 네고로 하락에 우호적외환전문가들은 내일 달러/원 환율이 수급을 따라갈지, 심리를 따라갈지 여부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수급 상으로는 빠질 이유가 없는데 당국 멘트로 인해 심리가 아래쪽으로 잡혔다"며 "내일 수급을 좇아갈지 심리를 좇아갈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정부 발언에 워낙 출렁거려서 감을 못 잡겠다"며 "당국에서는 환율을 아래쪽으로 관리하려는 것 같지만 수급은 아직 결제가 우위이고 역외는 매도와 매수가 혼재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월말이라는 시기상 환율 하락쪽에 무게가 실린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비드가 탄탄하긴 하지만 당국의 환율 관리 의도로 롱플레이는 죽고 고점매도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수출업체들의 물량이 실리면서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주요 지표 시장평균환율은 1037.7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거래량은 94억605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일보다 12억달러 정도 감소했다. 오후 4시 현재 달러/엔은 0.52엔 가량 오른 104.03엔을 기록하고 있고, 엔/원은 100엔당 6.42원 가량 내린 995.8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2008.05.28 I 박상희 기자
  • 환율 이틀째 하락..'당국 그늘 못 벗어나'(마감)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이틀째 하락, 1030원대 후반 수준을 유지했다. 전일 당국이 단행한 매도개입에 대한 경계가 여전한 가운데 오후 외환당국의 고환율 정책이 수정됐음을 확인해준 외환당국자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달러/원은 떨어졌다. 28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0.7원 하락한 103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까지만해도 전일 당국의 대규모 매도 개입에도 불구하고 정유업체들의 결제수요가 유입되며 환율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당국이 코멘트를 내놓은 이후 물량개입에도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달러/원은 하락반전해 낙폭을 키웠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오후 "과거에 비해 좀더 물가를 고려하는 쪽으로 (환율정책)을 선회했다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1033원까지 밀렸던 환율은 장 막판 낙폭을 회복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환율이 너무 많이 빠졌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당국의 멘트 이후 환율은 1033원을 찍고 저가매수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실개입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코멘트 이후 개입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개입을 했다해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전일비 1.07% 하락한 1805선에 거래를 마감했고, 거래소에서 외국인들은 328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은 전일비 0.46엔 오른 103.97엔을 기록했고, 엔/원은 전일비 4.63원 내린 997.59원을 나타냈다. (보다 자세한 시황은 유료서비스인 마켓프리미엄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08.05.28 I 박상희 기자
정부, 고환율 정책 急수정.."물가도 고려"
  • 정부, 고환율 정책 急수정.."물가도 고려"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외환당국의 환율정책이 급선회했다. 그동안 경제성장과 경상수지 적자 개선을 위해 환율 상승을 옹호했던 외환당국이 이제는 환율 상승심리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 정부는 27일 대규모로 달러 매도개입에 나서 환율을 10원 이상 끌어내렸다. 그동안 노골적으로 환율 상승을 지지했던 태도에서 180도 돌아섰다. 특히 이날 당국은 장중 1,2차 개입으로 환율이 1040원대로 물러선 상황에서 추가로 대규모 달러화를 투입, 강력한 환율 하향안정화 의지를 시장에 드러내 주목 받았다.  유가가 예상했던 것 이상의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물가고통이 커지고 있고, 이로 인한 국민의 비난이 정부의 고환율 정책으로 집중되는 양상을 나타내는데 따른 전술적 후퇴로 풀이된다. ◇ "장중 3차례 걸쳐 15억달러 매도개입" 이날 당국의 달러매도 개입은 장중 3차례에 걸쳐 총 15억달러 규모로 단행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대 20억달러를 풀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외환딜러는 "1050원 위에서 한번, 쏠림현상에 대한 재정부 고위관계자 코멘트가 보도된 이후 1048원에서 한번, 오후 1044원대에서 세번 매도개입이 이뤄졌다"며 "씨티, 차타드, HSBC를 통해서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오후 정확하게 구분은 안되지만 오전에 10억달러 오후에 5억달러 정도해서 15억 달러 정도 나간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딜러 역시 "총 15억달러 정도의 매도개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중 오후에만 5~6억달러의 달러 매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체결되지 않은 부분도 있어 실제 매도규모는 이보다 작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과거 매도개입 패턴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 3월 환율이 1030원까지 오르자 `환율상승 속도가 다소 빠른 감이 있다`며 마지못해 개입했고, 지난 21일에는 단기외채 규제설로 인한 인위적인 상승분을 돌려놓기 위해서라며 개입했다. 그러나 이날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환율상승이) 유가 급등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지나친 시장 쏠림 현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고 구두개입성 발언을 했고 이와 함께 실개입도 단행했다.  당국의 외환 오퍼레이션에 정통한 한 시장 관계자는 "정부가 오랫동안 쌓여온 롱심리(원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상승 기대심리)를 꺾기 위해 작심하고 나선 것 같다"며 "상당한 물량이 들어간 걸로 보이고 한은과 공동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내린 환율 더 끌어내려.."강한 의지 표명"시장은 정부의 환율정책이 아예 급선회했다는 쪽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환율이 최근 12거래일동안 1040원대에 묶여 횡보하고 있던 와중에 개입이 단행된 사실과, 역시 1044원 수준으로 환율이 물러선 이날 오후에 당국이 추가 개입을 단행, 환율을 1030원대로 끌어내렸다는 점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한 외환딜러는 "상승심리를 접으라는 당국의 강력한 메시지가 느껴졌다"며 "1040원도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환율 정책에 대한 정부의 고민은 이미 이달 중순 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최중경 재정부 1차관은 지난 13일 "환율은 양쪽 방향으로 모두 열려있고 시장에 따라 변동하고 그 폭이 지나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 바 있다. ◇ 예상 뛰어넘는 물가고..정치적 부담감 커져정부가 결국 고환율 정책을 수정키로 한 데는 국제유가 영향이 커 보인다. 당초 100달러선 아래에서 안정될 것으로 봤던 국제유가는 130달러선을 뛰어 넘으며 "200달러" 전망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데일리가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14개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평균 4.4%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4%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것이며,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상한선인 3.5%를 여섯달째 상회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정치적 문제로까지 비화, 국민의 비난이 환율정책으로 집중되고 있는 점이 정부로서는 특히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고환율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비판적 언론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날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지금대로 간다면 물가상승 때문에 서민 생활경제는 상당한 정도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정부가 물가에 대해 빨리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상당히 과감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2008.05.27 I 권소현 기자
  • 금리 하락..당국 환율인하 개입에 "환호"(마감)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27일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당국의 강력한 외환시장 개입이 채권시장에도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공세로 형성된 약세분위기가 한꺼번에 바뀌었다. 이날 당국은 외환시장에 모두 15억 달러가량의 매도 개입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최근 환율 상승 유가 급등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나 시장의 지나친 쏠림현상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점 있다"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급락, 1037.7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급락하자 한산하던 채권시장에서도 각 기관들이 매수로 대응했다. 당초 1050원대에서 한차례 개입으로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됐던 당국의 매도개입이, 1040원대에서도 두 차례 더 나타나자 채권가격 상승(금리하락)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물가 상승압력을 낮추기 위해 기존의 고환율 정책을 수정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되면서, 최근의 불안심리가 한꺼풀 벗겨지는 양상이었다. 한편, 이날 국고채 6-6호 등 4종목 1조원 바이백은 모두 2조3420억원이 응찰해 5.01~5.14%에서 낙찰됐다. 채권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5년물 7-5호는 전날보다 6bp 하락한 5.50%에 마감됐다. 3년물 7-7호는 5bp 내린 5.35%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전날보다 5bp 하락한 5.35%, 국고채 5년물은 6bp 내린 5.47%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과 20년은 각각 4bp와 5bp씩 하락한 5.61%와 5.62%였다. 통안증권 1년물은 2bp내린 5.19%, 2년물은 4bp 하락한 5.44%로 고시됐다. 국채선물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3년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21틱 상승한 107.06을 기록했다. 증권사와 투신사가 각각 2740계약과 1121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과 외국인이 2902계약과 1263계약을 순매도했다. 전체 거래량은 5만6310계약. 장내시장에서는 국고 3년 지표물이 6300억원, 5년 지표물이 3500억원어치 거래됐다. 10년 지표물은 1020억원, 20년 지표물은 100억원 어치가 사고 팔렸다. 물가연동채는 10억원 거래됐다. 전체 거래량은 1조973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국 외환시장 개입에 따라 강세분위기로 반전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불안한 심리가 시장을 지배했다. 시장참여자들이 좀 처럼 거래를 할 의지를 나타내지 않았다. 국고채 바이백 대상 종목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종목만 차별적으로 강세분위기를 나타냈다. 하지만, 당국의 외환시장이 개입이 이뤄지면서 침체 분위기가 다소 걷혀지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오전 11시경 환율이 1050원대로 올라서면서 1차 개입이 이뤄졌다. 재정부 당국자의 개입성 발언과 함께 5억달러 가량이 매도 개입이 이뤄졌고, 환율은 1040원대로 내려앉으며 조정받는 듯 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채권시장은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었다. 환율이 최근 1040원대에 갇혀있는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당국의 의지를 확인하기에는 어렵다는 반응도 나타났다. 하지만, 장 마감을 30분 앞두고 추가적인 매도개입 물량이 유입되면서 금리 역시 큰폭으로 하락했다. 당국의 정책 변화 의지를 확인했다는 인식에 힘이 실렸다. 한편, 이날 진행된 국고채 바이백은 시장의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다는 평가다. 낙찰 금리가 대부분 민평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는 이유에서다. 응찰액이 예상보다 많은 2조3000억원 수준에 이른 것이 채권 투매 심리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 "`개입약발` 얼마나 더 먹힐까?"..개입 방식에 대한 회의감도 엿보여대부분 시장참여자들은 당국이 환율 인하 개입을 하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하는 기존의 고환율 유지 정책에 변화 시사점을 뒀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가 이뤄지며 하단테스트를 하고 있음에도 잘 밀리지 않던 차에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을 해서 시장에 상승 탄력을 제공한 것 같다"며 "환율 상단을 어느정도 제시해줬다는 측면에서 향후 장세에서 환율의 영향은 다소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차례 개입만으로는 추세를 점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환율상승 쏠림을 낳은 것이 당국의 정책 스탠스에서 비롯됐다는 측면에서, 시장이 당국의 의지를 순순히 받아들일지 의문이라는 이야기도 들렸다. 한 투신사 관계자는 "평소의 두 배 가량인 20억달러의 매도 물량을 풀었음에도 환율 하락폭이 10원 정도에 그쳤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상승 의지도 강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당국 개입이 얼마나 시장에 먹힐지는 지금부터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중은행 관계자 역시 "당국 개입방향은 속도를 늦추는 식의 미세조정 방식이어야 하는 데 특정 레벨을 정해놓고 이를 관철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금융시장 전반의 자율적인 결절능력을 저하시키 것 같아 우려스럽다"라고 덧붙였다.
2008.05.27 I 정원석 기자
  • 금리 하락..당국 환율인하 개입에 "환호"(마감)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27일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당국의 강력한 외환시장 개입이 채권시장에도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공세로 형성된 약세분위기가 한꺼번에 바뀌었다. 이날 당국은 외환시장에 모두 15억 달러가량의 매도 개입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최근 환율 상승 유가 급등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나 시장의 지나친 쏠림현상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점 있다"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급락, 1037.7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급락하자 한산하던 채권시장에서도 각 기관들이 매수로 대응했다. 당초 1050원대에서 한차례 개입으로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됐던 당국의 매도개입이, 1040원대에서도 두 차례 더 나타나자 채권가격 상승(금리하락)폭이 급격히 확대됐다.물가 상승압력을 낮추기 위해 기존의 고환율 정책을 수정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되면서, 최근의 불안심리가 한꺼풀 벗겨지는 양상이었다. 한편, 이날 국고채 6-6호 등 4종목 1조원 바이백은 모두 2조3420억원이 응찰해 5.01~5.14%에서 낙찰됐다. 채권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5년물 7-5호는 전날보다 6bp 하락한 5.50%에 마감됐다. 3년물 7-7호는 5bp 내린 5.35%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전날보다 5bp 하락한 5.35%, 국고채 5년물은 6bp 내린 5.47%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과 20년은 각각 4bp와 5bp씩 하락한 5.61%와 5.62%였다. 통안증권 1년물은 2bp내린 5.19%, 2년물은 4bp 하락한 5.44%로 고시됐다. 국채선물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3년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21틱 상승한 107.06을 기록했다. 증권사와 투신사가 각각 2740계약과 1121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과 외국인이 2902계약과 1263계약을 순매도했다. 전체 거래량은 5만6310계약.장내시장에서는 국고 3년 지표물이 6300억원, 5년 지표물이 3500억원어치 거래됐다. 10년 지표물은 1020억원, 20년 지표물은 100억원 어치가 사고 팔렸다. 물가연동채는 10억원 거래됐다. 전체 거래량은 1조973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8.05.27 I 정원석 기자
  • 외환당국, 3차례 걸쳐 약 15억달러 매도 개입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27일 외환당국이 세차례에 걸쳐 약 15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달러매도 개입을 단행, 환율을 적극적으로 끌어내렸다.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은 새정부 환율정책 라인이 구성된 뒤 세번째이며, 개입 규모는 앞서 두 차례에 비해 훨씬 큰 수준이어서 당국의 강한 의지가 주목받고 있다.이날 상승세를 보이며 장초반 일찌감치 1050원선을 넘어섰던 환율은 오전 9시50분경 1051원까지 치고 오른 뒤 급히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당국의 1차 매도개입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 시점이다.이후 1048원대에서 횡보하며 갈 길을 모색하던 환율은 오전 11시를 넘어서며 보다 급격한 하락세를 탔다. 당국이 재차 달러를 매도하는 개입을 단행한 탓이다. 이무렵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최근의 환율상승세에 대해 "유가 급등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지나친 시장 쏠림 현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오전중 당국의 개입규모가 약 1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당국의 2차개입 이후 1040원대 초중반의 좁은 범위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장마감 15여분을 남겨놓고 추가로 급락, 1037.7원으로 마감했다. 환율 레벨을 끌어내린 당국의 개입 규모는 약 5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당국의 외환 오퍼레이션에 정통한 한 시장 관계자는 "정부가 오랫동안 쌓여온 롱심리(원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상승 기대심리)를 꺾기 위해 작심하고 나선 것 같다"며 "상당한 물량이 들어간 걸로 보이고 한은과 공동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당국이 이날 여러차례에 걸쳐 매도개입에 나섰으며 규모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최대 20억달러설도 나오고 있다. 한 외환딜러는 "1050원 위에서 한번, 최종구 재정부 국장의 코멘트가 보도된 이후 1048원에서 한번, 오후 1044원대에서 세번 매도개입이 이뤄졌다"며 "씨티, 스탠다드앤차타드, HSBC를 통해서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오후 정확하게 구분은 안되지만 오전에 10억달러 오후에 5억달러 정도해서 15억 달러 정도 나간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딜러 역시 "총 15억달러 정도의 매도개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중 오후에만 5~6억달러의 달러매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체결되지 않은 부분도 있어 실제 매도규모는 이보다 작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들어 매도개입했던 규모에 비해 큰 것이다. 지난 3월 1030원에서 매도개입했을 때에는 5억달러 규모로 추정됐으며 지난 21일 단기외채 규제설로 인한 상승세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10억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2008.05.27 I 권소현 기자
정부 환율정책에 변화.."물가에도 유의"
  • 정부 환율정책에 변화.."물가에도 유의"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정부의 환율정책 기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nbsp;경제성장과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서는 환율이 상승하는 것이 좋다던 기존의 완고한&nbsp;입장에서 벗어나 '환율이 너무 많이 오르면 물가에 부담을 준다'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nbsp;정부는 특히 환율 1050원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며 잇따라 달러를 매도하는 개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nbsp;유가가 예상했던 것 이상의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물가고통이 커지고 있고, 이로 인한 국민의 비난이 정부의 고환율 정책으로 집중되는 양상을 나타내는데 따른 전술적 후퇴로 풀이된다. &nbsp;◇ 1050원 넘어설 때마다&nbsp;달러매도 개입 ▲ 27일 장중 달러/원 환율27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nbsp;1050원선을 다시 넘어섰다.&nbsp;그러나 1050원선 안착을 모색하던 환율은 오전 11시를 넘어서는 순간 급락세를 타기시작, 1040원대 초반으로까지 내려 앉았다.&nbsp;&nbsp;한 외환딜러는 "1050원선부터 조금씩 물량 개입있었던 듯 한데 1047원대로 내려가면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며 "눈치못채게 레벨 마다 소량씩 물량개입을 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nbsp;외환당국이 환율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달러를 매도한 것은 지난 21일에 이어 4거래일만이다. 단기외채 규제설로 인해 환율이 1050원선을 훌쩍 뛰어넘자 브레이크를 걸고 나선 것. 그 날 환율은 결국 104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nbsp;환율은 이달 들어 본격적인 상승추세를 재가동, 모두 7차례에 걸쳐 1050원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nbsp;◇ "물가도 중요"..정부, 환율정책에 변화▲ 달러/원 환율 추이(마켓포인트)이날&nbsp;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환율상승이) 유가 급등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지나친 시장 쏠림 현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고 구두개입성 발언을 했다. 최 국장의 이런 발언은 사실 최근의 시장 움직임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환율이 지난달말부터 크게 뛰어오르긴 했지만,&nbsp;최근 12거래일동안에는 1040원대에 묶여 횡보하고 있었던 것. &nbsp;그동안의 급등세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기 보다는 1050원선을 넘어서려는 시장에 대해 선제적으로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할 만한 대목이다.&nbsp;◇ 정부, 이달 중순부터 환율정책 고민&nbsp;정부의 환율정책 고민은 이달 중순부터 시장에 드러나기 시작했다.&nbsp;&nbsp;&nbsp;고환율 정책의 사령탑으로 여겨저온 최중경 기획재정부 차관은 지난 13일&nbsp;"환율은 양쪽 방향으로 모두 열려있고, 시장에 따라 변동하고, 그 폭이 지나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nbsp;&nbsp;환율이 20원 이상 폭등했던&nbsp;지난 8일의 발언과는 크게 대조되는 톤이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었다. 8일 당시&nbsp;최 차관은 "경상적자가 해소되지 않았고 시장 수급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환율의 급격한 상승변동을 용인하는 입장을 보였었다.하지만, 13일에도 최 차관은&nbsp;"환율은 물가에도 영향을 주지만 경상수지에도 영향을 준다"며 "환율 문제를 한 측면만 봐서 운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물가는 한해만 보는 것이 아니라 3년 중기 목표를 봐야 한다.&nbsp;소비자 물가만 보고 단기적으로 대처해서는 안된다"고 언급,&nbsp;물가보다는 경상수지와 경제성장을 중시하는 입장을 유지했었다.&nbsp;&nbsp;&nbsp;◇ 예상 뛰어넘는&nbsp;물가고..정치적 부담감 커져&nbsp;정부가 결국 고환율 정책을 수정키로 한 데는 국제유가 영향이 커 보인다. 당초 100달러선 아래에서 안정될 것으로 봤던 국제유가는 130달러선을 뛰어 넘으며 "200달러" 전망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nbsp;&nbsp;이데일리가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14개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평균 4.4%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4%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것이며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상한선인 3.5%를 여섯달째 상회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정치적 문제로까지 비화, 국민의 비난이 환율정책으로 집중되고 있는 점이 정부로서는 특히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nbsp;고환율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비판적 언론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날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nbsp; "지금대로 간다면 물가상승 때문에 서민 생활경제는 상당한 정도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고&nbsp;"정부가 물가에 대해 빨리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상당히 과감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이 기사는 27일 오후 13시08분 이데일리 유료 서비스인 `마켓 프리미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008.05.27 I 권소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